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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의 신세계질서」구현 정지작업/중동순방길에 오른 베이커의 의중

    ◎후세인 이후의 이라크문제 중점 논의/이스라엘­아랍분쟁 해결책 타진할듯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7일 중동순방길에 오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이스라엘 시리아 터기 소련 등지를 방문할 베이커의 이번 순방은 향후 중동정세 운영에 대한 미국의 구도를 관련국들과의 협의를 통해 어느 정도 드러낼 것으로 보여 부시 미 대통령이 밝힌 새로운 세계질서의 윤곽을 가늠할 첫번째 계기가 될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베이커장관이 이번 순방에서 다룰 문제는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처리와 후세인이후 이라크의 향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해결 ▲다국적군 철수후의 중동평화유지를 위한 안보구도 설정 ▲중동의 전후복구문제 걸프전쟁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소련에의 처우문제 등이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순방에서 최우선적으로 다뤄질 문제는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제거문제가 될것이다. 현재 후세인에 충성을 다짐하는 공화국수비대가 주도권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지고는 있지만 이라크 전역이 반후세인 소요에 휩쓸려 내전의 상태까지 치닫고 있고 미국도 후세인대통령이 올연말까지 권좌를 유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후세인 제거라는 목표가 실현될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후세인이 제거된 후의 이라크에 어떤 정권이 들어설 것인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이라크내부가 혼돈상태라는데 있다. 만일 후세인 이후의 이라크가 과거 이란의 이슬람 혁명같은 상황을 거쳐 반미성향이 강한 이슬람국가로 변한다면 오히려 더 큰 곤경에 처할수도 있다. 따라서 후세인이 권좌에서 제거된다면 과연 언제쯤이 가장 바람직한지 또 후세인 이후의 이라크에 대비,모종의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은 있는지 등과 함께 이라크에 강력한 이슬람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 등이 이번 순방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걸프전쟁이 끝났다고는 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나아가 이스라엘과 아랍전체간의 해묵은 분쟁이 해결되지 않는한 중동지역의 평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방안도 후세인제거 못지않은 주요의제가 될것이다. 한편 걸프전쟁을 계기로 PLO의 입지가 크게 약화되고 시리아와 이스라엘간의 관계가 개선되는 등 중동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가 많이 발생함으로써 이스라엘·아랍간의 분쟁해결에 어떤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일고 있는데 이번 순방은 그 가능성을 모색하는 과정이 될것이다. 즉 이스라엘에 대해선 아랍권내의 반이스라엘 감정을 완화시킬수 있게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등 이스라엘점령지의 팔레스타인 협상대표 선출문제에 대해 보다 유연한 자세를 취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다국적군에 참여했던 온건아랍국들에게도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등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개선하도록 유도,팔레스타인 분쟁의 궁극적인 해결과 함께 중동지역에서의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미국측 시도의 첫단계가 될것이란 것이다. 걸프전후 중동의 안보구도는 후세인의 제거,팔레스타인 분쟁의 해결 등과 연계된 것이긴 하지만 단기적으로 볼때는 현재 이라크에 진주한 다국적군의 철수이후 그 힘의 공백을 어떻게메우느냐는 문제로 귀결된다고 할수 있다. 상당기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미군 등 서방측 군대의 철수는 불가피하며 미국은 이를 이집트와 시리아 등 아랍군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이집트 시리아에서 이 문제가 집중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중동지역에서의 미 해·공군력 증강을 위해 중동지역내의 미군기지 신설가능성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중동에서 또다른 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전후복구 문제가 원만히 처리되는게 중요하다. 중동지역에서의 분쟁은 이스라엘·아랍간 문제와 함께 중동각국간 부의 분배불균형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미국으로선 이번 기회에 중동은행 설립 등을 통해 이 문제까지 해결하고 싶겠지만 이는 아랍권내의 내분 등으로 쉬운 문제는 결코 아니라고 할수 있다. 끝으로 소련에 대한 처우문제는 부시가 구상하는 냉전이후 시대의 새로운 세계질서 구축을 위해선 소련의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기되긴 했지만 이번 순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라곤 할수 없다. 그러나 소련이 초강대국의 위치에서 약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이 소련을 완전히 따돌리고 독주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므로 중동지역에 대한 소련의 영향력을 최소한으로 유지시키면서 소련이 미국의 구도에서 완전히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게 베이커의 또다른 중요한 임무로 보인다.
  • 정부,중동 복구 참여기업 전폭 지원/경제장관회의

    ◎유망분야 공동수주 유도/플랜트는 선진국사와 합작/승전 영향력 고려/대미 통상현안 적극 타결 정부는 걸프전 종전과 관련,세계경제질서 개편에 미국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한미통상현안문제 탸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민간기업의 전후중동복구 참여에 정부차원에서 강력히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5일 하오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걸프전 종전에 따른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그러나 경제장관들은 신3저도래설 등 종전에 따른 기대심리가 과열되고 있으나 유가가 크게 낮아질 것 같지 않는데다 국제금리도 유동적 이어서 「신3저」기대는 성급한 판단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건설부는 이날 회의에서 걸프전후 복구와 관련,주택·공항·항만 등 우리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해 진출희망 업체들이 공동으로 일괄수주를 추진토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또 복구규모가 방대한 석유관련 플랜트공사는 미국 등 선진국 업체와 합작 또는 하청 형식으로 참여토록 하고 이를 위해 정부가 선진국들과의 각종 경제관련회의에서 이를 정식안건으로 제의하는 등 업계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건설부는 걸프전후 복구사업에 자재 및 기능인력이 부족하고 건설경기가 호황인 국내 건설업 여건을 감안,국내산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수익성 위주로 선별 참가하기로 기본 방침을 세웠다. 건설부는 현재 이라크는 대외부채(8백억달러)와 전쟁배상금 부담으로 전후복구사업의 추진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쿠웨이트와 사우디의 복구사업에 역점을 두고 참가를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 대해 현재 시공중인 공사를 재개하고 이미 완공한 공사의 복구사업을 우선적으로 수주하는 한편 우리가 경제력이 있는 주택·공항·항만·도로사업 등에 업체들이 공동으로 일괄 수주해 참여토록 유도,과당경쟁률을 막기로 했다. 또 인력이 많이 필요한 단순토목 공사에는 직접 수주를 피하고 현지업체 또는 터키 등 인접국가의 경쟁업체와 합작으로 참여하는 석유플랜트공사에는 선진국 업체와 합작 또는 하청 형식으로 참가토록할 방침이다. 한편 건설부는 우리업계가 사우디에 3천7백58대,이라크 1천7백85대 등 중동지역에 모두 1만1천3백20대의 건설장비를 보유,즉시 복구사업에 투입이 가능하고 그동안 미국 등과 공동시공 또는 하청 등 협력사업을 한 경험이 있어 걸프전후 복구사업에의 참여가 경쟁국에 비해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참전국과 이탈리아·터키 등의 업체와 치열한 수주경쟁도 예상되고 있어 복구사업 참여에 어려움도 적지않을 것으로 보고 참전국의 일원으로서 쿠웨이트·사우디정부와 직접 접촉에 나서는 한편 미국 등 참전주도국과의 교섭을 통해 민간수수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 이라크 내전 소용돌이 안팎

    ◎“후세인,곧 비참한 최후 맞는다”… 소문 파다/반군·쿠르드족,남북부 장악 교전/후세인 강경진압령… 부녀자도 사살 이라크에 반후세인 폭등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 이같은 전국적인 소요사태는 후세인의 운명과 함께 패전후 이라크 집권세력 및 정치체제의 향방을 판가름할 최대변수가 되고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반정부 시위는 크게 3가지 부류로 진행되고 있다. 과격시아파 회교 반군들이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바스라시를 장악한데 이어 남부 7개 도시에서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고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은 북부 슐레이마니아 지역을 장악하는 등 게릴라전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 이라크 군병사들까지 가세한 반군들은 교도소와 정부관서 차량 등을 탈취하고 바트당 관계자들을 비롯한 정부관리들을 공격하고 있으며 후세인의 장남인 우다이 바스라주 지사도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악화되자 후세인은 터키국경에 배치했던 2개 기계화 여단을바그다드로 철수시켜 자신을 보호하는 한편,집권혁명평의회 부의장인 이자트 이브라힘을 소요지역 현지로 급파,동남부 군지휘관들에 대한 규합에 나섰다. 공화국수비대는 반후세인 시위대들에 대한 강경진압에 착수,탱크 등을 동원해 부녀자들에게까지 총격을 가하고 있으며 바그다드 라디오도 반후세인 폭동 발생사실을 최초로 언급,국민단합을 파괴하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같은 반후세인 폭동이 확산되는 이유는 후세인의 무자비한 철권통치에 대한 누적된 불만과 당장 끼니도 때우기 어려운 궁핍한 생활에 대한 불만이 겹치면서 이번 기회에 아예 무모한 전쟁을 일으킨 책임을 물어 독재자를 제거해야겠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구구성은 수니파에 비해 35대 60으로 많으면서도 줄곧 수니파의 집권을 감수해왔던 시아파의 불만과 쿠르드족의 독립야욕,시리아 이란 등 인접국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도 소요를 확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내전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이라크의 내부폭동이 앞으로 어떻게 진전될지는매우 불투명한 상태다. 아직까지 전력상 우위를 보이고 있는 후세인의 정부군이 반군세력을 진압할 수 있을지,반군들이 후세인을 축출하고 이라크전역을 장악할 것인지,아니면 내전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돼 「제2의 레바논」이 될지를 예측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정부군진영서 빠져나와 반군에 가담하는 이탈자들이 늘어나 후세인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고 반군들도 제각각 이해관계가 달라 후세인에 반대한다는 사실외에는 공통점을 찾아볼 수가 없는 실정이다. 미국 등 다국적군의 개입여부도 사태진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미국측은 이라크내부의 소요사태로 인해 전쟁포로 송환 및 이라크 영토내에 진주해 있는 다국적군의 철수가 지연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사태가 매우 심각해지지 않는 한 우리가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사태가 매우 심각해질 경우 미국이 어떠한 태도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이때문에 후세인 정권전복을 위해 다국적군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는 이라크 반정부단체들은 동맹국들의 비위를맞추기 위해 자신들이 과격파가 아니라 자유선거를 지향하는 온건주의자들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라크남부 시아파 회교 반군세력의 배후조종 집단인 것으로 알려진 이란 테헤란에 본부를 두고있는 이라크 회교 혁명최고회의와 런던에 본부를 둔 회교 알 다와당 등은 『우리의 목표는 무력에 의해 회교 원리주의 정권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유총선에 의한 민주정권 수립』이라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 쿠르드족 단체들은 자치권 확대를 주장하기는 하지만 이라크 북부지역을 분리독립시키려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라크의 장래 및 망명정부 구성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0일쯤 베이루트에서 열릴 전 이라크 반정부단체회의 참가그룹도 시아파와 쿠르드족,공산주의자,전 군부지도자,집권 바트당 이탈인사 등 워낙 이질적 요소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설령 후세인이 제거된다 하더라도 권력쟁탈을 위한 또다른 내전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미국은 감정적으로는 부시 대통령이 후세인은 『거짓말쟁이 사기꾼』이라고 표현할정도로 후세인이 제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럴 경우 이라크가 내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제3의 레바논으로 전락,중동질서의 새로운 불안요인으로 대두되거나 세력구조 또는 인구구성 비상 가장 강력한 회교시아파 과격분자들의 손에 이라크가 넘어가 이란의 회교혁명 수출의 전진기지화하는 것도 결코 원치 않기 때문에 섣불리 정책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아무튼 이라크의 반후세인 폭동은 당분간 더욱 격화돼 후세인이 곧 축출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걸프전 이후 관련국 표정/소도 후세인 비난… 정권교체 지지/서방 보도진 26명 이라크서 실종 ○…암만의 서방관측통들은 이라크측이 3일 개전초 이래 처음으로 후세인이 미소를 지으며 그의 보좌관들과 전후복구문제를 협의하는 모습이 담긴 TV필름을 바그다드주재 외국기자들에게 공개한 것을 끊임없이 나돌고 있는 망명설과 관련,그의 건재를 입증해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전후 육로로 생필품 조달을 위해 요르단에 도착한 이라크트럭운전사들은 후세인이 하야하지 않을 경우 루마니아의 전 독재자 차우셰스쿠 처럼 비극의 종말을 고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외교자문인 바딤 자글라딘은 4일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이라크 정권이 확실히 테러리스트집단이며 이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글라딘은 이날 자크 상테르 룩셈부르크 총리와 회담을 가진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면서 그러나 후세인정권이 회교 원리주의자 정권에 의해 교체되는 것은 『전세계에 위협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경고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사드 마디 토마 국방장관과 그의 두 보좌관에게 걸프전쟁의 패배 책임을 물어 이 세사람을 처형했다고 영국에서 발행되는 아랍어 신문 알 아다스지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것이라면서 후세인 대통령이 이들에 대한 처형명령을 내려 이들은 지난달 28일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후세인 대통령이 이들 세사람에 대해 임무를 다하지 못해 『미국과 영국 및 프랑스 군대가 이라크 내륙인 바스라주까지 진격하고 나세리야주까지 도달하는 것을 막지 못한』 것을 비난하면서 이같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으나 두 보좌관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이라크는 지난해 8월2일 쿠웨이트 침공이후 쿠웨이트내에서 빼앗은 쿠웨이트 재산을 반환할 것이라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이 5일 보도했다.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이 방송은 『유엔결의에 따라 지난해 8월이후 압류한 쿠웨이트 재산을 돌려줄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이러한 결정은 지난 4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주재한 이라크 집권 바트당과 혁명평의회의 한 회의에서 취해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반환재산의 내역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라크가 가져간 재산에는 쿠웨이트 정부재산과 사바왕가의 막대한 재산이 포함된다. ○…쿠웨이트 왕정은 반체제 민주인사들의 명단을 작성했으며 이들을 살해하기 위해 암살범들을 고용했다고 쿠웨이트의 저명 은행가인 압둘 아지즈 술탄 걸프은행장이 4일 주장했다. 쿠웨이트에서 두번째로 걸프은행의 총재인 그는 한 미 TV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사바왕가의 일부 왕족들이 쿠웨이트내에서 암살음모를 계획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지즈 은행장은 미 ABC TV의 「나이트라인」 프로에 출연 『아랍 모국가에 머물고 있는 일부 사바왕족들이 자신들의 쿠웨이트인 민병대와 용병들을 구성하고 있으며 또 다른 왕정들은 민주인사들을 암살하기 위한 특수대원들을 파견하려 하고있다』고 밝혔다. ○…반후세인 폭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 남부배역에서 취재중이던 프랑스기자 15명 등 서방국기자 26명이 실종됐다고 미국과 프랑스 관리들이 5일 밝혔다. 리야드의 미군 관계자들은 지난 3일 쿠웨이트시를 출발,이라크 남부 바스라시로 향했던 11명의 기자들이 바스라 남쪽 40㎞ 지점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뒤 실종됐으며 이들의 생명이 무척 위험한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해방된 쿠웨이트 시내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쿠웨이트군과 사우디군의 박해가 노골화 되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목격자들은팔레스타인인들이 단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유하나만으로 시내 검문소에서 차에서 끌어내려지고 있으며 통행이 저지된채 몇시간씩 기다릴 것을 요구당하고 있다고 설명. 또 50내지 55명의 팔레스타인인의 사우디군과 주둔지 부근의 미군순찰대에 발견되기도 했다.
  • 더욱 멀어진 팔레스타인국의 꿈(걸프전후의 새 기류:5)

    ◎후세인 지지에 아랍권도 PLO 외면/미·이스라엘,“새 단체와 직접협상” 공언 팔레스타인인들은 걸프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들 중의 하나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은 빼앗긴 땅을 되찾게 될지 모른다는 희망으로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열광적으로 지지했다. 그러나 그들의 희망은 좌절과 패배감으로 바뀌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과거 4차례의 중동전쟁과 마찬가지로 이번 걸프전쟁에서도 자신들의 입장을 지지하는 이라크가 패배함으로써 더욱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특히 앞으로 팔레스타인 문제 처리에 있어서 이라크를 지지한데 대한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에 대한 재정지원을 중단했다. 지난 12년동안 10억달러 이상의 재정지원을 제공한 사우디는 PLO의 가장 큰 재정후원자였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번 전쟁과정에서 이집트·시리아 뿐만 아니라 요르단과 이라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아랍국가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쿠웨이트에 살던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은 삶의 터전까지 잃게될지 모른다. 쿠웨이트를 탈출,암만에 도착한 한 가정주부는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쿠웨이트인들의 복수가 두려워 쿠웨이트를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인들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쿠웨이트를 점령한 이라크군에 협조했다며 이들을 비난하고 있다. PLO 의장인 야세르 아라파트(61)도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적극 지지함으로써 국제정치무대에서의 지지를 잃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물론이고 아랍권내에서도 아라파트 PLO 의장의 후세인 지지를 강력히 비난해 왔다. 일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라파트의장이 외부의 지지는 잃었지만 팔레스타인인들 사이에서는 폭넓은 지지를 획득해 팔레스타인내에서는 그의 입지가 강화되었다고 분석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그러나 이번 걸프전쟁에서 후세인을 적극 지지한 PLO가 전후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해결 논의석상에서 아예 제외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PLO 대신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동후원아래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교체대표와 직접 협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데이비드 레비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이스라엘과 협상을 원하는 「팔레스타인 새단체」와 회담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는 점령지에는 이스라엘과 협상을 희망하는 세력들이 있다고 전제하고 『우리는 이들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국적군에 참여한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 등 회교국들은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이번 걸프전에서 적극으로 미국에 협력함으로써 아랍민족주의 차원에서 신뢰성을 잃은 이들 회교국가들은 미국과의 협력이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에 이익을 줄 수 있음을 입증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미국도 이번 전쟁이후 중동의 안정된 평화를 위해 중동분쟁의 뿌리가 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려 하고 있다. 미국은 아랍세계의 저변에 깔려있는 반미감정이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데서 비롯된 것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얻은 승리가 아랍권에서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음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특히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에 대해서는 대규모 군사보복을 하면서 팔레스타인 지역을 점령한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경우 이른바 「이중기준」에 대한 아랍권의 반발이 증폭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해도 당사자인 이스라엘이 어느정도 이 문제 해결에 성의를 가질지가 변수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반환하기에 앞서 아랍권에 자신들의 생존권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기회에 시리아 및 요르단 등 자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랍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미국이 외교적 노력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도 이들 국가들이 이번 전쟁에서 다국적군에 적극 참여한 것을 계기로 이스라엘과의 관계개선을 권유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는 이미 이스라엘의 생존권을 보장하겠다는 시사를하고 있다. 만약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외교관계를 맺는다면 이스라엘의 안보위협은 크게 줄어들 수 있으며 이스라엘도 보다 적극적으로 팔레스타인 문제해결에 나설 것으로 중동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이 추구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방안은 PLO의 생각과는 거리가 멀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 점령지에서 일정기간 팔레스타인자치를 실시한 후 그다음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의하고 있다. 그러나 PLO는 점령지에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주장해오고 있다. PLO는 특히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에서 자신들을 배제시키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의도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PLO는 자신들이 팔레스타인의 정통성을 갖고 있는 대표기구임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PLO와의 이같은 마찰과 시각차는 전후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이 활발해지기는 하겠지만 완전해결까지는 아직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임을 예고해주고 있다.
  • “중동특수·신3저설 예각진단을”/양해영 경제부장(데스크시각)

    걸프전의 종전과 우리경제를 관련지어 볼때 지금 관심이 가는 것은 두가지다. 하나는 쿠웨이트나 이라크의 전후복구사업에 우리가 어떤 형태로 얼마만큼 참여할 수 있겠느냐다. 또다른 하나는 종전에 따른 유가의 움직임,금리 등 세계경제의 주요 변수들이 우리경제에 어떻게 작용될 것이냐는 것일게다. ○금맥찾은양 아우성 이같은 상황은 비단 우리 뿐만 아니라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도 적용된다. 지금 걸프전에 따른 복구비가 줄잡아 2천억달러에서 6천억달러까지 될 것이라는 등 갖가지 추정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각국은 마치 금맥이라도 찾은 양 앞다투어 중동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중동의 복구사업이 과연 거대한 금액인지 아니면 소문난 잔치에 그칠 것인지 냉정한 계산이 앞서야 한다. 2차 오일쇼크이후 쿠웨이트는 한때 1인당 GNP 2만달러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89년에는 1만1천달러로 뚝 떨어졌다. 그런 쿠웨이트의 전후복구사업에 1천억달러가 소요된다고 한다. 막대한 물량이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쿠웨이트가 아무리 석유왕국이라 해도 그만한 돈이 조달될 수 있겠느냐다. 쿠웨이트 정부의 자산이 1천2백억달러 였으나 전쟁통에 이라크에 빼앗겼거나 나머지는 왕실의 재산이 대부분이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왕실이 그 돈을 국가재건에 헌납한다는 것도 실현성이 적다. 또 이라크가 재산을 반환한다 해도 온전한 반환을 기대키 어렵다. 앞으로 석유를 팔아서만이 전후복구 사업비를 충당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석유가 중심이 된 쿠웨이트의 연간 수출은 1백10억달러,수입은 60억달러로 무역흑자는 50억달러다. 수입품 60억달러는 국민이 먹고 입고 써야할 물건들이니까 전후에도 비슷한 수준은 사와야하고 결국 나머지 50억달러로 복구사업을 해야 하며 그럴 경우 20년은 족히 걸린다. 더구나 미국이 복구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면 쿠웨이트 복구사업에 참여할 우리측의 지분은 소문만큼 크지 않을 것 같다. 이라크의 경우 앞으로의 내정변혁이나 전쟁배상 등과 관련해서 보면 당장 우리 손에 잡힐 복구사업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불과 몇년전 이란­이라크전쟁이종식되자 8년전쟁의 전후복구비가 수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본 각국 기업들이 너도나도 복구사업에 참여키 위해 뛰었다. 그러나 그뒤 이렇다할 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기업이 없었다는 점을 되새겨봐야 할것 같다. 그렇다고 걸프전 복구사업에 대한 우리의 참여를 비관적으로만 보자는 것은 아니다. 크든 작든 참여지분은 있을 것이다. 다만 냉정한 계산이 선행돼야겠고 참여방식도 중동의 진정한 재건에 우리가 일조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종전과 함께 세계유가는 떨어지고 국제금리·달러값도 내려가니까 이른바 신삼저바람이 불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이 많다. ○이란­이라크전 전례 이 신삼저가 우리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 또한 크다. 우리가 지난 86년부터 몇년간 처음으로 흑자기대를 구가했던 것이 3저덕이고 보면 지금의 신삼저에 대한 기대도 그럴싸하게 들린다. 그러나 상황이 그때와 다르다는 것을 잊고 있는 것이다. 그때는 고물가도,고임금도 없었다. 특히 그 당시는 우리의 상품수준으로도 얼마든지해외에 팔아먹을 수가 있었다. 지금은 임금이 거의 선진국수준과 맞먹고 물가상승률이 10%대를 매년 위협하고 있다. 또 지금은 후발개도국들의 상품수준이 우리 것과 맞먹으려고 쫓아오고 선진국 상품기술은 우리를 훨씬 앞질러 가고 있다. 상황이 이럴진대 신3저 바람 또한 크게 기대할 바가 아닌 것이다. 유가하락이 국내물가안정에 얼마나 도움이 될것이냐는 것만이 관심사항일 뿐이다. 유가하락이 국내물가를 진정시키는 한 요인이 될지언정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이미 각종 공공요금이 오를 차례를 줄지어 기다리고 있고 국민사이에 팽배해 있는 인플레심리도 꺼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앞으로 있을 몇차례의 선거가 꺼지지 않은 인플레심리를 촉발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어떤 형태로든 중동복구에 우리가 참여한다면 참여폭만큼 국내건설 인력이 빠져나가 가뜩이나 모자란 국내건설 인건비가 또 얼마만큼 치솟을지도 모른다. 이같이 구조적인 물가불안 요인이 남아있는 한 걸프종전이 국내물가나 경제에 안정을 가져다 줄것이라는 것은 지나친 성급함에서 나온 것이다. 정책당국자들에게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물가상승의 핑계감이 없어졌다는 점일 것이다. ○물가안정 노력부터 과거 인플레시기때 물가당국자들은 환율에 핑계를 대왔다. 환율이 올라 수입물가가 올랐고 그로인해 국내물가가 뛰었다고 했다. 그러나 반대로 환율이 떨어져도 물가가 오르니까 과소비쪽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아직 국제기름값이 유동적이긴 하나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 분석이다. 그러고도 물가가 오른다면 어디에서 그 이유를 찾아낼지 궁금하다. 이유를 찾기보다는 열심히 물가를 안정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소망스러운 일임을 강조해 본다.
  • 중동노선 운항재개/KAL,12일부터

    대한항공은 걸프전쟁이 끝남에 따라 그동안 운항이 중단되어왔던 중동노선의 운항을 오는 12일부터 재개한다.
  • 「팍스 아메리카나」 깃발 올리다(걸프전후의 새 기류:4)

    ◎미,“세계질서 주도” 영향력을 확보/분쟁 해결에 전비분담 모델 제시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더불어 시작된 세계 정치의 「신시대」는 불과 16개월밖에 지속하지 못했다. 당초 새로운 세계질서는 두 초강국 미소의 협조 위에서 떠올랐지만 결프전쟁이 「신신시대」의 문을 열면서 유일 초강국으로 부상한 미국의 군사력과 정치적 의지가 지배하는 조건들에 의해 크게 좌우될 판이라고 워싱턴의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부시 미행정부는 걸프전쟁을 통해 국제적으로 미국의 군사적·정치적 지위를 엄청나게 강화함으로써 미국이 세계를 주도할 새로운 기회를 확보한 것으로 워싱턴은 보고 있다. 지난해 8월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기 이전의 세계는 금세기중 가장 급격하고 광범한 평화적 변화의 와중에 있었다. 냉전 종식으로 군사적 관심이 축소되면서 경제력에 초점이 모아졌고 미국은 독일 통일과 더불어 재부상한 유럽,그리고 일본 중심의 아시아 세력과 영향력을 점차 나눠 가지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걸프사태로 인해 전투기마사일 탱크 등의 노골적인 힘과 무력사용 결단은 또다시 세계 제패의 척도가 되었다. 부시대통령 아래서 워싱턴은 지난 1950년대와 60년대처럼 다시 결정과 권위의 중심지가 되었다. 독일과 일본도 이번에 중요한 승부를 걸었지만 「곁다리」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경제적 문제들이 미국의 힘을 위협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 힘을 대대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뿐」이라는 사실을 이번 전쟁은 극적으로 보여 주었다. 그건 미국의 강력한 세계적 지위를 과시한 것이었다. 미국이 이번 전쟁에서 낙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기술적 위업 이외에 다음 3가지 요소,즉 ▲소련의 역할 ▲미국의 전쟁주도를 기꺼이 받아들인 연합군의 의지 ▲국제적인 전비지원 때문이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는 분석했다. 이 세가지 요소는 앞으로도 세계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냉전종식과 소련의 군사대결 의지 쇠퇴는 국제사회에서 이라크에 반대하는 정치적 컨센서스를 쉽게 끌어낼 수 있게 했다. 한국전이나 월남전과는 달리 이번에 미국의 적(이라크)은 중요한 우방도,안전한 후방도,전쟁물자의 재공급원도 없었다. 이라크에 대한 소련의 군사적 외교적 보호실패는 소련의 동구 지배붕괴사태와 같은 것을 중동에서 재연시킬지 모른다. 소련은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자신의 중재노력이 실패했음에도 기본 컨센서스에 대한 지지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고르바초프는 미국과 협조하는 것 이외에 대안이 없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아무튼 소련의 지지가 없었다면 유엔의 이라크 제재결의안 채택과 연합국의 행동통일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미소가 충돌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중의 하나는 장거리 전화를 통해 치열하게 전개됐던 미소간 개인외교를 꼽을 수 있다. 이번에 부시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3차례에 걸쳐 총 2시간13분간의 전화통화를,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 외무장관은 5차례의 통화를 각각 가졌다. 또 고위층 사이의 전문도 여러차례 오갔고 유엔의 미소 외교관들은 일상적인 접촉을 가졌다. 미국주도로 결성된 폭 넓은임시군사 동맹은 미국과 연합국에 대해 행동의 안전 기반과 신축성을 부여했다. 아랍의 주요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시리아가 최초로 동일 군사동맹에 참여,과거의 식민세력인 영국·프랑스 그리고 미국 등과 함께 싸웠다. 아랍의 적대국인 이스라엘 그리고 어느 의미에선 이란까지도 이번 전쟁의 조용한 동반자였다. 과거엔 생각할 수 없었던 이런 일들은 「아랍 세계의 큰 변화」,즉 지금은 아랍 국가들이 서방과의 공공연한 관계를 아주 편하게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중동은 상상할 수 없을만큼 엄청나게 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곧 중동을 방문하는 베이커 장관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해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의 이스라엘 승인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아랍­이스라엘 분쟁해결과 관련,중요한 정치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뿐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은 또 중동의 새 안보체제에서도 후견역을 담당하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낙승의 3번째 요소인 국제적인 전비 지원은 앞으로도 분쟁해결의 모델로 원용될 것이다. 이번에 미국은 이라크군과 대치한 연합군 74만4천명 가운데 70%를 제공한 반면 미군 전비의 88%(작년경우)는 사우디·쿠웨이트·일본·독일·한국 등이 부담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략은 세계평화와 세계의 경제적 이해관계에 상반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주요 경제 강국들은 미국의 전비 등 지원요청에 즉각 호응했다. 미국은 1.2차 대전을 거치면서 경제력을 전쟁전 보다 신장시켰다. 그러나 냉전시대엔 경제적 지위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그것이 전비 분담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이 전후문제 논의를 위해 주요 우방국 외상들을 워싱턴으로 조치하면서 미군 전비의 최대 지원국인 일본을 제외한 처사와 관련,전후 미­일 관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 복귀 알사바 왕가에 거센 내외압력

    ◎해방 쿠웨이트,「민주화진통」 불가피/“왕정부패로 피침 초래”… 국민불만 팽배/재야세력,개혁 요구… 미도 “독재는 곤란” 이라크로부터 해방된 쿠웨이트는 「정치적 해방」이라는 또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 걸프전쟁의 명분이 쿠웨이트 합법정부의 복원이기 때문에 알 사바 국왕체제는 복귀하겠지만 알 사바국왕은 체제변화를 요구하는 쿠웨이트인들의 강한 압력을 받고 있다. 그는 쿠웨이트의 민주화라는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알 사바국왕은 전제왕정체제의 부패와 나라를 빼앗긴 무능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불만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이들이 요구하는 정치·사회적 개혁을 수용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있다. 일부 쿠웨이트인들은 이라크의 침공을 받은 알 사바왕정체제의 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쿠웨이트에 남아 이라크군과 싸운 쿠웨이트 저항세력들의 움직임은 왕정복귀의 하나의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부 쿠웨이트 레지스탕스 지도자들은 알 사바국왕의 복귀를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 전략 및 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동전문가인 로버트 노이만은 『쿠웨이트에는 이미 알 사바왕가와 반대세력들간에 권력투쟁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며 야권세력들은 신속한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쿠웨이트 헌법은 사실 쿠웨이트가 민주국가임을 선언하고 있다. 지난 62년 제정된 헌법은 『쿠웨이트의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알 사바국왕 정권은 사우디왕가의 옹호속에 정치적 반대세력들을 탄압해왔으며 국가재산을 제멋대로 운용해 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알 사바국왕은 지난 85년 전체의원 50명중 30명이 반정부 성향을 보였던 가장 최근의 국회가 구성되자 마자 해산시켰다. 국회가 해산되자 야당세력들은 정치적 기반을 잃었다. 쿠웨이트 헌법은 국회가 해산된지 2개월내에 총선을 다시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알 사바국왕은 2년이 지나도 총선을 실시하지 않았다. 마침내 지난 89년부터 헌법준수를 촉구하는 야권의 청원운동이 시작되자 알 사바국왕은 많은 야권지도자들을 체포했다. 그러나 6개 재야 민주세력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직후 다시 모여 「국민연합전선」을 결성했다. 이들은 지난해 사우디 지다에서 가진 알 사바국왕과의 회의에서 외교관계의 실패 및 이라크침공에 대한 무방비와 무대책 등에 대해 정부를 비난하고 쿠웨이트 해방후의 민주화조치를 촉구했다. 알 사바정권은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앞으로 쿠웨이트를 보다 민주화하고 심지어 여성에게도 투표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많은 야당세력들은 알 사바국왕이 자신의 약속을 지킬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쿠웨이트의 알 아와리 정무장관은 최근 쿠웨이트가 해방된후 6개월내에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나 알 사바국왕 정권은 선거를 통한 의회구성,족벌정치 배제,선거권 확대,언론자유 등 민주화조치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도 쿠웨이트 정부가 민주화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그러나 가능하면 쿠웨이트 내정에 깊숙이 간섭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많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개입은 외세를 배격하는 아랍권에서 심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일단 알 사바국왕 체제가 미국의 이익을 위해 유리하다면 현 체제를 유지시킬 것이다. 사실상 현재로서는 알 사바 국왕체제를 대체할만한 정치세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은 그러나 과거와 같은 독재체제는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제체 개혁도 서서히 이루어 지도록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3개월간의 계엄령이 해제된 후에 조금씩 민주화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쿠웨이트의 정치개혁이 급속히 이루어질 경우 사우디 등 다른 왕정국가들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이들은 보고 있다. 일부 중동 전문가들은 그러나 야당세력들이 쿠웨이트의 정책결정 과정까지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데다 일단 전후복구가 끝나면 국민들의 정치개혁 욕구가 폭발적으로 분출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에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는 알 사바국왕 체제의 앞날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후세인,인도에도 두차례 망명 타진”

    ◎전후처리 숨가쁜 중동 이모저모/정정불안… 터기접경부대 수도이동령/체니 미 국방,“항모전단·공군 걸프주둔” ○인지,“정부선 거절”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지난달 두차례에 걸쳐 인도 망명을 은밀히 요청해 왔으나 인도 정부가 이라크측의 이같은 「비밀제의」를 거절했다고 인도의 대중지 선데이 옵서버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후세인의 사촌인 바르잔 이브라힘이 지난달초부터 후세인과 그 가족들의 망명지 물색작업에 나서 스와미 인도 상공장관과 접촉,망명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이브라힘은 지난달 18일 리비아의 트리폴리에서 스와미장관을 만나 인도측의 망명허용 여부를 통보받을 예정이었으나 스와미장관이 약속장소에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지난달 22일 후세인의 부인이 인도방문을 희망한다고 적힌 제2의 메시지가 전달됐으나 인도정부는 정중하게 「지금은 그같은 방문을 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밝히는 답신을 이라크측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걸프전쟁이 마무리된 후항공모함 전단을 걸프지역에 그대로 유지하여 이 지역에서 「보다 강력한 공군력」을 유지하게 될지 모른다고 딕체니 국방장관이 2일 밝혔다. 체니 장관은 걸프국가들이 이같은 계획에 동의할 경우 미국의 전폭기들이 『일정한 기준에 따라 교대로 주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부,쿠데타 계획” ○…망명중인 이라크의 정치·군사 지도자들이 전후 이라크의 「구국정부」 구성문제를 협의중이라고 이라크의 한 반정부 지도자가 2일 밝혔다. 이라크군 참모차장을 지낸 퇴역 군장성이자 야당 지도자인 하산 알­하키브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한 호텔에서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구국정부 구성이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몇가지 대안들중의 하나』라면서 그같이 밝히고 이 구국정부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세인이 조만간 무대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예견하면서 『그는 현재 불구상태이며 우리는 이라크군과 사령관들중 90%가 모반을 꾀하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후세인건재”보도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최소한 2명의 고위보좌관들과의 회의를 주재하는 등 아직도 이라크를 통치하고 있다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후세인대통령의 주재로 2일 야간에 열린 이 회의는 이라크군 사령관들이 3일 쿠웨이트국경 부근에서 다국적군 사령관들과 영구적인 휴전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갖는데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터키국경에 배치됐던 기계화부대 2개 여단을 바그다드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미군소식통들이 3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후세인이 자신의 정권을 보호하고 다국적군이 공격을 재개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이들 부대를 바그다드 부근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6개월내 총선실시 ○…쿠웨이트 왕실은 수개월간 이라크군의 점령과 전쟁을 치른 쿠웨이트에서 민주주의 확대실시 및 3∼6개월 이내의 의회선거 실시를 보장했다고 압둘 라만 알 아와디 내각문제담당 국무장관이 2일 밝혔다. ◎안보리 종전 결의문 ▲이라크는 납치해간 모든 쿠웨이트인들과 다국적군 전쟁포로들을 즉각 석방한다. ▲이라크는 모든 적대행위 및 도발행위를 중단한다. ▲이라크는 쿠웨이트 합병을 무효로 한다. ▲이라크는 국제법에 따라 쿠웨이트와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전쟁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며 모든 쿠웨이트 재산을 반환하고 쿠웨이트 복구를 지원한다. ▲이라크는 모든 지뢰와 부비 트랩의 위치를 공개한다. ▲미국과 연합국은 쿠웨이트가 안정되고 국제평화 및 안보가 회복되면 가능한한 조속히 이라크 남부지역을 떠난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래 채택된 유엔 안보리의 12개 결의가 여전히 유효함을 재확인하며 이날 채택된 종전 결의문은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해제하지 않는다. ▲이라크가 위의 사항을 이행할 때까지는 쿠웨이트지역의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안보리결의 678호가 유효하다.
  • 판도 재편속 아랍국들 이해다툼 심화(걸프전후의 새 기류:3)

    ◎집단안보 구상… 미 주둔 은근히 희망/GCC 6국/힘의 공백 틈타 역내지도자역 모색/애·시리아/이란·터키/영향력 확대 “무임승차”/요르단/친미 복귀할듯 걸프전쟁의 포성은 멈추었다. 그러나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걸프경기장」에서는 전후 이해관계를 놓고 또다른 쟁탈전이 전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아랍 각국들의 이해관계는 얽히고 설켜 전후처리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이집트·시리아·이란 등은 이라크가 차지하고 있던 중동의 군사강대국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며 서로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축출을 바라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온건 산유국들은 쿠웨이트 침공을 교훈삼아 취약한 국가방위를 보완하기 위해 집단안보체제를 구상하고 있는 형편이다. ▷사우디 등 GCC 6개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안정된 평화와 부를 함께 누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사우디는 그러나 이같은 희망이 외세의 간섭없이 실현되기를 바라고 있다. 사우디는 외세의 간섭없는 안보를 위해 집단안보체제를 서두르고 있다. 사우디와 안보가 취약한 걸프협력협의회(GCC) 6개 회원국들은 이집트와 시리아를 불러들여 집단안보체제의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사우디는 또 늦어도 6월에 있는 하지(성지순례)전까지는 사우디에 주둔하고 있는 모든 외국군대가 철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사우디는 이 나라에 있는 이슬람의 성지가 외세에 의해 더렵혀지고 있다는 회교도들의 비난이 강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는 미군 등 모든 외국 군대가 중동을 떠날 경우 자신들이 구상하고 있는 집단안보체제가 과연 국가방위를 보장해줄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 미국의 필라델피아에 있는 대외정책연구소의 다니엘 파이프스연구원은 『사우디는 미군이 쿠웨이트나 걸프 해상에 남아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집트◁ 이집트는 범아랍세계의 대부로 등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집트는 경쟁관계에 있던 이라크가 이번 걸프전쟁에서 참패함으로써 아랍세계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이집트는 집단안보체제 차원에서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 군대를 파견,「아랍평화유지군」의 지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집트는 안보가 취약한 산유국들이 국가방위를 책임지고 그 대가로 원유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시리아◁ 시리아는 걸프사태를 계기로 아랍세계의 친서방 세력으로 자리바꿈을 했다. 시리아는 소련과의 무너지는 동맹관계를 의식,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와의 관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은 특히 대서방 관계개선을 바탕으로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골란고원을 되찾기 위해 외교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리아도 이집트와 마찬가지로 집단안보를 위한 「아랍평화유지권」이 핵심세력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드 대통령은 특히 후세인이 차지하고 있던 아랍의 군사강대국 자리를 자신이 차지하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 요르단은 이번 전쟁의 커다란 피해국 중의 하나이다. 요르단은 이라크를 지지함으로써 정치적으로 고립되어 있으며 사우디로부터 원유지원이 중단되는 등 경제적으로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후세인 국왕은 친미적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요르단 전체 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열광적으로 지지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라크 지지로 돌아서지 않을 수 없었다. 일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요르단이 팔레스타인 국가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미 대외정책연구소의 파이프스연구원은 『요르단은 다시 옛 진영으로 돌아올 것이며 후세인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란◁ 이란은 가만히 앉아서 중동의 군사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란은 군사경쟁국인 이라크가 이번 전쟁에서 「군사적 황무지」로 전락함에 따라 중도의 슈퍼 파워로 등장하고 있으며 이라크의 몰락으로 인한 힘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다. 이란은 그러나 이슬람교를 믿을 뿐 인종과 언어면에서 아랍국이 아니기 때문에 아랍권에서는 심한 견제를 받고 있다. 이집트·시리아·GCC 회원국들이 구상하고 있는 집단안보체제에서도 이란을 배제시키고 있다. 많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동의 집단안보체제를 위해서는 군사강대국인 이란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기타◁ 이스라엘은 걸프전쟁으로 아랍 최대군사 대국인 이라크의 전력이 상당부분 파괴된 데 만족해하고 있으나 중동분쟁의 영원한 불씨로 남아있는 팔레스타인문제 해결에는 더욱 강경한 입장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다룰 국제회의 개최자세를 반대하는 대신 이해관계가 걸린 아랍국들과의 개별협상을 추진하면서 아랍세계 전체의 군사력을 이스라엘 수준으로 감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아랍국은 아니지만 이라크와 인접해 있는 터키도 이번 전쟁을 계기로 중동 공동지도국 반열에 끼어들려고 추진하고 있다.
  • 북경지도층,「걸프전과 중국」보고서서 주장/홍콩=우홍제(특파원코너)

    ◎“미의 패권주의 막자”… 중­소 새밀월 시대로/“미는 중동 이어 「중국 길들이기」 나설것” 우려/“동병상련 공동대응”… 대소 차관도 제공 계획/5월 강택민 방소때 “밀약” 가능성… 노골적 반미는 지양할듯 걸프전쟁은 앞으로 중국과 미국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또 이 전쟁을 대하는 북경정권의 시각은 어떤 것인지. 미국이 이라크 후세인정부를 무너뜨리고 중동전역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의도에 대해 중국지도층은 불안에 찬 눈길을 주고 있으며 중·미 관계가 걸프전으로 손상을 입게 될 것이란 분석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에 따르면 중국지도층이 군사전문가 등을 동원,작성한 「걸프전쟁과 중국」이란 제목의 보고서는 이 전쟁을 계기로 미국이 추구하는 최종 목표가 「세계제패」라고 한마디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 미국은 세계 석유자원의 40∼60%를 차지하는 중동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싶어하며 이를 위해 중동의 모든 국가에 허수아비정권을 세우려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함께 중동국가들이 석유판매로 얻는 풍부한 여유자금도 자국경제전략에 보탬이 되도록 활용하려는 것이 미측 복안임을 지적했다. 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는 중국지도층의 가장 큰 우려는 미국이 중동 다음에 자기 입맛에 맞게 길들이려는 대상이 중국대륙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소련이 내부혼란으로 허약해져 갈피를 못잡는 시점에서 후세인정권의 멸망을 겨냥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국의 패권주의가 노리는 다음번 상대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며 이 가운데 중국이 가장 중요한 목표물이 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소련과의 냉전상태가 끝난 현재 미국의 최대 가상적은 일본과 중국인데 일본이 군사적인 면보다는 경제와 과학기술의 측면에서 최강의 라이벌인 반면 민주화를 거부하고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는 중국은 팍스아메리카나(미국 지배에 의한 세계공존질서의 확립)의 가장 큰 걸림돌이므로 미국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중국지도층이 느끼는 불안감과 우려는 지난 89년의 「6·4 천안문사태」 이후 미측이 북경정권에 취하고있는 강도높은 민주화 압력에서 주로 비롯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은 미국의 이같은 압력이 현재 이붕총리 등 강경보수파들이 지배하는 북경정권을 길들이거나 아니면 아예 붕괴시켜 친미성향의 새정권이 들어서도록 유도하는 고도의 제국주의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중국지도층은 소련 당국자들과 보수성향이 짙은 유대관계를 새로이 다지고 그들이 말하는 미 제국주의에 대항키 위한 공동전선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소련도 중동이나 기타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원치않기 때문에 중국과의 새로운 결속 가능성은 매우 많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3월말쯤 소련 국방장관 드미트리야조프의 북경방문과 5월중으로 예정된 강택민 당총서기의 모스크바행을 통해 걸프전쟁 이후 세계질서재편 과정에서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중·소간의 밀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욱이 소련은 평화적인 자국의 종전안이 미측에 의해 거부된 사실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가하고 있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비롯한 크렘린 당국자들이 각 공화국의 독립요구에 강경하게 대처하는 등 보수지향으로 태도를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현 중국의 지도층과 굳게 손을 잡게될 확률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은 또 소련의 공산당이 약화될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사회주의 이념이 고립될 것을 크게 염려해서 현재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소련에 상품차관을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당분간은 크렘린 당국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 공동으로 맞서기 위해선 우방국의 힘도 강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걸프전쟁 종결이후 중동지역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와 중소 연합세력이 각종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새로운 각축전을 벌이게 될 공산이 큰 것 같다. 그러나 중소가 미국의 패권주의 움직임에 성급하게 노골적인 반미를 내세워 관계악화의 불씨를 만들것 같지는 않다. 소련이 개혁에 따른 내부진통으로 역부족인 상태인데다 중국도 연간 1백억달러에 가까운 대미무역수지 흑자로 이득을 보고있는 만큼미국과 첨예한 적대관계에 빠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걸프전쟁으로 이라크와 쿠웨이트에서 1만여명의 건설인력을 철수시킨 상황이므로 전쟁종결 이후에도 이들 지역의 복구사업에 될 수 있는한 참여폭을 넓히는 실용적인 외교전략을 모색하게 될 것같다.
  • 민간의료진 추가파견 검토/정부

    정부는 걸프전 종전에 따라 쿠웨이트 등 중동국가들이 전후 복구사업에 한국측의 참여를 적극 요청해 옴에 따라 건설업체 등 한국기업의 진출과 함께 이들 국가들과의 관계개선 측면에서 민간의료진의 추가파견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국자는 『정부는 전후 복구사업 참여문제 못지않게 전쟁의 참화를 겪는 이들 지역의 부상자 구호 등 난민구제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제,『사우디에 파견중인 군의료진의 활동영역을 의료지원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쿠웨이트로 이동하는 것과 함께 민간의료진 추가파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늦어도 3월말 이전까지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보건소 등에 소속된 의사·약제사 및 간호사들을 지원자 중심으로 파견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걸프복구 참여 미와 긴밀협의”/정부 대책위

    ◎의료단 쿠웨이트로 이동 검토 정부는 2일 노재봉 국무총리 주재로 걸프사태 특별대책위를 열고 걸프전쟁이 종식됨에 따라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관련 당사국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이루는 한편 그동안 정부가 시행해온 비상대응체제와 규제조치는 국민편익을 고려,단계적으로 정상화 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현지에서 활동중인 군의료지원단에 대해 의료수요가 폭증하는 쿠웨이트로 이동,3∼6개월간 연장 활동하고 그와 관련된 의약품·시설 등을 정부가 지원하는 한편 군수송지원단도 현재 주둔중인 아랍에미리트에서 사우디로 이동,1∼2개월 활동을 연장하는 방안을 미국측과 협의키로 했다. 정부는 걸프지역의 전후복구지원 방안을 모색키 위해 유종하 외무부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관계부처대책위를 구성하고 현재 활동중인 소병용 주 쿠웨이트 대사외에 3명의 공관요원을 쿠웨이트에 추가 파견,대사관업무의 조기 재개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걸프전쟁의 조기 종식으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를 넘지 않을것으로 보고 25달러를 전제로 수립한 금년도 경제운용계획을 수정하는 한편 중동지역의 전후복구를 위해 설립될 중동부흥개발 은행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그동안 확산돼온 과소비자제 및 에너지 절약분위기를 새질서 새생활 차원에서 지속시키되 국민불편 해소차원에서 일부 규제조치를 완화키로 하고 관계부처 실무회의에서 5일까지 최종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노재봉 국무총리는 『걸프전쟁이 없었다 하더라도 우리의 근검절약과 국민적 긴장이 필요한 때 였다』』고 말하고 『과소비자제 및 에너지절약을 상시 운동화하고 장기적 안목에서 에너지절약형 경제구조 재조정 작업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 “우리안보 재점검할 계기됐다/걸프전 현지주민 전상 빨리 치유토록”

    ◎최 공보처 성명 정부대변인 최창윤 공보처장관은 2일 걸프전쟁 종전에 즈음한 성명을 발표,『걸프전쟁이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최종 승리로 종식된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전쟁의 종식에 따라 이 지역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체제가 조속히 구축,정착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이 성명에서 또 『특히 쿠웨이트를 비롯한 중동국가 국민들이 하루속히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로운 삶을 되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이번 걸프사태는 우리의 대내외 안보현실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국민과 정부가 합심하여 경제·사회적 충격에 성공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위기극복을 위한 우리의 응집력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역량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정부는 걸프전쟁의 종식에 따른 국제질서 재편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조,전후복구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히고 『정부는 걸프사태 발생이래 국민들이 여러가지 희생과 불편을감수하면서 에너지절약 등 정부시책에 적극 호응,협조해 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 “「제2후세인」방지”… 중동평화군 생긴다(걸프전후의 새 기류:2)

    ◎애·사우디등 연합,상비군 창설 움직임/미선 이란까지 편입,범아랍 결속 모색 사담 후세인의 수중에서 쿠웨이트를 해방시킨 미국과 연합국들은 이제 걸프지역에서 「전쟁 재발방지」라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다. 이 지역의 구안보질서는 사라졌다. 산유국의 토후들이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주변 국가들에게 돈을 나눠주거나 미국이나 소련에게 은밀히 지원 약속을 요청하던 방식은 이제 변화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앞으로 걸프 역내안보는 ▲가시적인 미국 지원과 ▲강력한 아랍평화 유지군이라는 두개의 기동에 의존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사실,이번 대 이라크군에 참가한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 등의 부대를 혼합해 상설지역군을 창설하는 방안은 이미 관계국 사이에 조용히 검토되고 있었다. 중동에서 군사동맹이 소리없이 태동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겠다. 중동의 이러한 새 안보체제가 대비코자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이라크의 침공 재발방지다. 미국 주도 다국적군은 쿠웨이트 전역에 배치됐던 이라크군의 전투력을 전면 파괴함으로써 사담 후세인의 주변국 공격 위협능력을 사실상 제거했다. 그래서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달 27일 이라크군에 대한 공격중단을 선언한 것이었다. 이라크는 아직도 많은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쿠웨이트 점령에 동원되지 않은 병력이기 때문에 이번 전쟁에서 거의 피해를 받지 않았다. 미 군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티그니스­유프라테스강 이북에 남겨진 이라크군의 대부분은 보병 부대였다. 주변국 침공에 필요한 중무기는 쿠웨이트 침공에 동원됐다가 이번에 연합군에 의해 대부분이 파괴됐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사담 후세인이 주변국을 위협할 만한 충분한 군사력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연합군은 판단하고 있다. 전후의 중동에 안보기구 구성이 필요하다는 논의는 작년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시 이를 저지할 장치가 없었다는 점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라크군의 전진을 봉쇄할 아랍군도 없었고,한편 미국의 병력과 장비공수는 지구를 반바퀴나 돌아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경비가 들어야 했다. 걸프 주둔 미군들은 이제 곧 철수를 시작해야 한다. 펜타곤 관리들은 걸프지역을 제2의 한국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한국의 경우처럼 불안한 평화 때문에 미군을 수십년동안 주둔시키는 일이 없도록 이번엔 평화보장장치를 단단히 해두겠다는 얘기다. 지난달 8개 아랍국 대표들은 카이로 회담에서 이집트 사우디 시리아군 등으로 구성되는 평화유지군의 창설을 제의했다. 이 평화유지군은 사우디와 그 주변국들의 지역 협의체인 「걸프협조회의」(GCC)의 군대에 대체될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평화유지군은 독립적인 연합사령부나 재조직된 아랍연맹의 지휘를 받게 될것으로 알려졌다. 전후의 중동안보기구는 그 구성이 어떻게 되든간에 두가지 특성을 지닐 것이 확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다. 하나는 아랍국가들과 서방간의 밀접한 군사협력이다. 그동안 아랍국가들은 서방측과의 협력이 야기할 정치적 위험성 때문에 대미 군사협력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왔다. 그들은 미국과의 군사협력을 비밀에 부치거나 아예 외면했다. 그 결과 미국은 걸프지역에 소규모의 해군력 밖에 유지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후세인을 격퇴하기 위해 지난 7개월간 유지해온 아랍국가들의 이같은 알레르기를 없에 버렸다. 물론 미지상군 주둔에 대해서는 여전히 지지하지 않지만 미군장비의 비축과 이의 유지에 필요한 병력배치에 대해서는 훨씬 수용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이번 걸프전으로 드러난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 중의 하나는 미국이 중동지역에,특히 오만에 군사물자를 비축해왔다는 것이다. 이 비축 물자는 이번 전쟁에 소요된 것에 비하며 미미한 양이었다. 이젠 이런 일들이 공개적으로 이루어지는 한편 미국과 걸프국가들이 여러 수준에서 군사 협조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후 중동 안보의 또 하나의 신기원은 걸프지역의 비아랍국,즉 이란과의 밀접한 협조일 것이다. 걸프지역 해안의 절반과 역내 7개 아랍국가의 총인구보다 갑절이나 많은 인구를 가진 이란은 이 지역의 주요 세력이다. 이란은 호메이니옹 집권 12년간 이슬람 혁명의 수출과 보수적인 아랍군주의 전복을 추진했기 때문에 주변 아랍국가들과의 긴장관계를 지속해왔다. 이란은 걸프지역의 안보를 단기적으로 다국적 아랍군에 맡기는 것을 찬성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역내 안보문제에 보다 큰 목소리를 내려고 들 것이다. 다국적 아랍군이 구성되면 무엇보다도 비걸프국가인 이집트에게 주요 역할이 부여될 것이기 때문이다. 과도기적으로 이란은 그들의 간섭주의적 대외정책이 과거의 일이라고 다짐하면서 신뢰 구축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다국적 평화군 구성을 서둘러 추진하지는 않겠지만 결국 그 일원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아랍국가들은 이란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더라도 이란을 지역 안보의 동반자로 맞아들이는데 소극적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란은 중동의 일원이 되어야 하며,또 평화유지군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지역안보의 특정 역할을 담당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 워싱턴의 구상이다.
  • 대 이라크 금수조치 해제여부 싸고 마찰

    ◎안보리 7개 결의안 절충 안팎/케야르,“정권전복이 목적이라면 반대”/소·중국선 재공격권 담보 조항에 반발/베이커 중동순방뒤 미 구상 구체화 될듯 걸프전 휴전을 정식 발효시키기 위한 방안을 놓고 미국과 이라크 그리고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 사이에 이견이 노출돼 완전한 종전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다국적군과 이라크군 사이에 전투는 중지됐지만 국제법상의 「휴전」은 아직 성립되지 않은 상태이다. 미국은 전쟁을 시작할 때도 그랬지만 휴전협상도 기본적으로는 자신들의 구도대로 이끌어가되 유엔의 이름으로 처리 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휴전절차들을 논의하기 위한 다국적군과 이라크군 지휘관 회담을 시작하는 것과 때 맞춰 유엔안보리 휴전 관련 결의안 채택을 제의한 것이다. 1일 미국이 안보리에 제출한 7개항의 휴전조건 결의안 내용은 미국의 이러한 입장을 그대로 보여준다. 미국은 이 결의안에서 휴전에 앞서 이라크가 취할 조치로 ▲12개 유엔 결의안 이행을 재확인하고 ▲쿠웨이트합병 무효화 ▲전쟁배상 ▲전쟁포로 및 민간인 즉시 석방 ▲쿠웨이트 및 제3국 민간인 유해 송환 ▲쿠웨이트서 압수한 재산 반환 ▲공격행위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외에 ▲쿠웨이트에 대한 유엔 제재조치 해제 ▲유엔의 쿠웨이트 재건지원 등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그러나 이 결의안은 이라크에 대해 취해진 제재조치 해제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고 있다. 뿐만아니라 유엔에서 휴전문제를 공식 거론하자는 조항도 없고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유엔 이름으로 결의안을 채택하자는 것 외에는 지난달 27일 부시 대통령이 휴전선언을 할 때 제시한 내용을 재반복한 정도의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소련·중국은 이러한 미국의 요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케야르 총장은 대 이라크 금수조치 계속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금수조치를 계속하는 목적이 이라크 정권의 전복에 있다면』 자신은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르티 아티사리가 유엔 사무차장을 조만간 걸프지역으로 파견해 유엔이 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적극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유엔이 수동적으로 미국의 의사대로 움직이지만은 않겠다는 뜻이다. 소련과 중국은 7개항의 마지막 조항에서 『위의 요구 조건을 이라크가 준수하지 않을 경우 전투공격 작전을 다시 시작할 권리가 쿠웨이트와 다국적군에 있다』고 한 대목에 특히 이의를 제기했다. 사실상 휴전이 이루어진 마당에 사소한 조건들을 내걸어 다시 이라크에 대해 공격재개 위협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련·중국도 종전결의 안 채택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공격재개」조항도 상임이사국간 협의를 통해 결국 제외시키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무력사용 승인 결의안(678호) 채택때 같이 중국이 불참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내주쯤 결의안은 미국의 의도대로 안보리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거부권을 갖고 있는 5개 상임이사국이 합의하면 전체 이사회는 사실상 요식절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안보리는 이 밖에도 2백50명 정도의 평화유지군을 이라크­쿠웨이트 국정지대에 파견키로 하는 결의 안을 내주중 채택할 예정으로 있다. 그러나 다수의 미군이 이라크 영내에 계속 주둔하고 있는 마당에 소규모의 유엔평화유지군이 실질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결국 미국은 전후배상,후세인 처리 등을 포함한 전후처리문제를 당초 의도대로 관철시킬 것으로 보인다. 4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다국적군­이라크군 지휘관 회담에서는 사실상의 「항복문서」를 이라크로 부터 받아낼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관심을 모으는 것은 6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베이커 미 국무장관의 소련·중동지역 순방이다. 미국은 유엔에서 휴전에 관한 논의를 계속하는 한편 실적적인 전후 처리 구상은 이번 베이커장관의 순방을 통해 구체화 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압둘 안 안바리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는 1일 미국의 이러한 강경자세 대해 『우리는 유엔결의안 내용을 모두 충족 시켰다. 전투는 중지됐고 이라크군은 모두 쿠웨이트에서 철수했다. 왜 서둘러 휴전 협정을 체결하지 않는가』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러한 이라크의 입장이 반영될 여지는 사실상 없다. 유엔결의의 본래 취지를 내세운 유엔의 입장,미국의 독주에 대한 소련·중국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휴전조건을 포함한 전후처리의 골격은 유엔에서 다소 시간은 걸릴지라도 역시 미국의 구상대로 짜여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 무역적자 올들어 34억불 육박/1월 이어 2월에도 16억불 넘어

    ◎수출 3%·수입 23% 증가/걸프전 끝나 역조현상 호전될듯/상공부,2월중 수출입실적 발표 지난 2월중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무려 16억달러의 적자를 기록,올들어 1월에 이어 두달 연속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를 나타냈다. 2일 상공부가 잠정집계한 「2월중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지난달의 수출은 48억4천1백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3.4% 늘어난 반면 수입은 22.6% 증가한 64억4천2백만달러로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는 16억1백만달러에 이르렀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 1월중 사상최고인 17억1천5백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따라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수출은 94억8천3백만달러로 9.7% 늘어난 반면 수입은 30.3% 급증한 1백28억6천9백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총액은 33억8천5백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가 이처럼 이례적으로 커진 것은 걸프전쟁으로 말미암아 국제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액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데다 2월중 설날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및 선적일수의 부족으로 수출이 제자리 걸음을 했기 때문이다. 상공부는 걸프전이 끝남에 따라 앞으로 중동지역 특수와 선진국의 경기회복,소비 위축분위기 해소 등으로 수출이 호전될 전망이며 특히 전쟁으로 중단되거나 위축됐던 수출상담과 신용장내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 억제선 70억불… 두달새 절반 잠식/원유 가장 비쌀때 계약… 10억불 손실(해설) 연초부터 무역전선에 초비상 경보가 울렸다. 1∼2월중 무역수지 적자총액이 33억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당초 정부가 올 경제운용계획에서 목표로 세웠던 70억달러의 거의 절반을 까먹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역수지에 큰 구멍이 뚫린데 대해 불가피한 사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걸프전쟁으로 말미암아 국제원유 및 석유제품값이 최고 수준에 이르렀던 지난해 10∼11월에 계약된 물량이 올해들어 도입되면서 이 부문에서 10억달러 가량의 적자요인이 발생했다. 또한 신규투자 및 시설재개체를 위한 기계류 수입이 큰 폭으로 늘고있는 가운데 2월중에는 대한항공의 항공기 4대(3억5천만달러) 도입을 비롯,바나나 수입급증 등이 수입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수출은 걸프전쟁으로 인한 수출차질(2억7천만달러 추정)과 설날연휴(2월14∼16일)에 따른 조업 및 선적일수단축(6억9천만달러)으로 증가율이 저조했다. 걸프전쟁의 종전으로 상공부는 앞으로의 수출기상도는 한결 쾌청해 질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미루어졌던 수출상담이 여기저기서 재개되고 있다. 그런데도 구체적인 수출지표를 들여다 보면 수출전망은 아직 밝지 못하다. 수출의 선행지표인 신용장 내도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 2월중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32억5천6백만달러로 무려 8.4%가 줄어 3월 수출은 물론 2.4분기의 수출전망마저 어둡게 한다. 여기에 1월 37.7%,2월 22.6% 등 전년 동기대비 20∼30%대를 오가며 급증하는 수입증가세에 쉽게 고삐를 물릴 수 있을 것인지 자신하기 어렵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해외시장 환경의 악화다. 지난해까지 흑자를 유지했던 미국시장의 경우 지난 1월중 1억4천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현 추세대로라면 연간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대일 무역적자도 같은 기간동안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전통적인 수출주종품목인 전자·자동차·섬유 등의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걸프전이 끝났다고 막연히 수출을 낙관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수출을 병들게 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진단부터 착수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 「걸프특수」와 경제적 도전/이재웅 성균관대교수·경제학(특별기고)

    ◎의료·수송단 파견 따른 지분 확보해야 사담 후세인의 오판이 불러 일으킨 걸프 전쟁은 발발 6주만에,그리고 지상전이 시작된지 1백 시간만에 미국주도 다국적군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이번 전쟁은 특히 다국적군의 압도적인 우세와 가공 할만한 첨단 병기들이 동원되어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조직적으로 파괴하고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 쿠웨이트의 피해복구 비용만 하더라도 1천억달러에 이르며 이라크 및 주변국들까지 포함하면 그야말로 수척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이다. 걸프 전쟁이 불가피 했다고는 하지만 이같은 비극적인 파괴행위를 끝마친 다국적군에 참가했던 여러나라들은 이제 전리품을 다투듯이 이 지역의 복구사업에 대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마 그들은 무엇보다도 전후 이 지역에 대한 특분확보를 위해서 전쟁에 참여했다고 보아도 크게 지나치지는 않을성 싶다. 이것은 국제사회가 이해관계에 있어서 얼마나 냉혹하고 비정적인가를 새삼 느끼게 한다. 이것은 또한 우리도 국제질서 및 환경변화를 직시하고 이에 슬기롭게 대처하지 않으면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일깨우기에 충분하다. 비록 우리가 전쟁 당사국이 아니며 전쟁이 멀리 중동 지역에서 일어났으나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과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이번 전쟁의 결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효과는 대체로 세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다국적군의 승리로 인해서 국제유가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의 석유 수입대전도 절약되고 국제수지적자폭도 줄어들 것 같다. 물론 이것이 국내물가나 경기에도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은 걸프전쟁의 목적중의 하나가 궁극적으로 중동지역의 석유를 둘러싼 이해관계를 장악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앞으로 미국이 구상하는 중동의 새로운 질서란 결국 미국의 영향력이 이 지역의 석유배분을 지배 또는 조정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미국은 막강한 군사력과 중동석유의 이해관계를 확보함으로써 미국 중심의 새로운 세계질서(팍스아메리카나)를 회복하려는 것 같다.그럼으로써 경제적으로 우세한 일본·독일 등도 강화된 미국의 리더십을 앞으로 더욱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들째,우리 뿐 아니라 주요국의 괸심은 현재 전쟁피해 복구사업의 수주가 어떻게 배분되느냐는 문제에 집중되고 있다. 이번 전쟁의 목적이었는지 결과였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결국 다국적군은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철저하게 파괴했으며 그렇기 때문에 이제 대규모의 복구사업이 거론되고 있다. 이라크의 파괴가 이 지역의 뿌리깊은 갈등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 중동의 평화를 보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다국적군은 이번 전쟁과 그에 따르는 후세인의 축출로 잠정적인 평화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우리는 잘 한 일인지 잘 못한 일인지 아직도 판단이 안서지만 전투병력을 파병하지 않음으로써 이라크·쿠웨이트에 대한 엄청난 파괴 행위에 직접·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상당한 전비와 의료·수송단의 지원을 했다. 따라서 전후 복구사업에도 우리의 공헌에 상응하는 수주 참여는 당연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이번의 중동특수는 역시 미국이 큰 몫을 차지할 것이며 우리나라는 이 지역에 진출하는 미국 기업들과 합작 또는 하청형식으로 진출을 추진중이라고 한다. 그동안 중동 건설공사에서 쌓은 우리의 경험과 기술이 전후 복구사업 수주에서 비교 우위로 평가될 수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의 건설수주 규모는 수십억달러 내지 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과거의 중동 건설 진출이 부실화 되었던 사실을 상기해서 이번에는 국내기업들의 해외건설 과당경쟁이나 무모한 정부 지원은 삼가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에 국내건설 경기가 과열상태에 가깝고 건설인력·기자재 등의 초과수요와 비용상승이 애로요인이 된지 오래다. 따라서 합리적이며 신중한 중동건설진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전쟁이 끝남에 따라 대 중동 수출도 섬유·전자·잡화·생필품·의약품 등에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국가의 바이어들이 이미 생필의 부족난을 타개하기 위해서 상담을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중동특수는 특히 상담 규모가 대형인데다 납기도 한달 가량으로 긴급 수입이라서 이를 공급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다. 더구나 근래에 국내에서 제조업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물가·임금 등이 오르며 기능인력도 모자라는 형편이다. 자칫하면 중동특수 호기가 「그림의 떡」이 될 우려도 없지 않다. 정부의 경제안정화 정책,부동산투기 억제,기업의 생산성 향상 노력,노사협력 및 산업구조 조정이 뒷받침되어 전후 중동 복구사업및 수출수주가 우리 경제에 크게 활력을 주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이번 전쟁이 남겨준 교훈이라면 탈 냉전체제 속에서도 국제사회는 여전히 힘이 지배한다는 점이다. 국제질서를 유지하거나 지배하는 것은 힘의 원칙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국제질서를 문란하게 하려든다면 무서운 힘의 응징을 받게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논리는 비단 정치·군사적인 측면 뿐아니라 경제·통상문제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어느나라 정부나 국민이건 국제환경의 변화를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잘못 대응할 경우 불행을 자초하고 말것이다.
  • 바스라시 폭동위기… 사실상 무정부 상태/종전뒤의 걸프 표정

    ◎쿠웨이트 병원엔 눈도려낸 시체 즐비/억류 미 CBS기자 소 중재로 풀려나 ○…이라크 남부 바스라시가 지난 1일 현재 무정부 상태에 빠져 있으며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체제에 반대하는 대중폭동의 징후가 최초로 보이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지가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즈지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이라크 집권 바트당의 간부들과 일부 이라크 병사들이 이 지역을 빠져 나갔으며 다른 병사들은 반 후세인 시위에 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지는 바스라시를 탈출한 한 사람의 말을 인용해 이 도시 중심부에서 이라크군 탱크 한대가 군복을 입은 모습의 후세인 초상화에 3∼4발의 포탄을 발사 했으며 이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이 『원더풀』이라는 환호성과 함께 『사담은 끝났다. 모든 군인들은 죽었다』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인 3만 실종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 기간중 약 3만3천명에 달하는 쿠웨이트인들이 실종됐으며 이 중 8천명은 이라크군이 지난주 다국적군의 진격에 말려 쿠웨이트 시에서 퇴각할 당시 인간방패로 이용됐다고 압들 라만 알 아와디 총무처 장관이 2일 밝혔다. 그는 8천명의 쿠웨이트인 인간 방패들이 쿠웨이트 점령 막바지 순간에 동원 됐으며 노인과 젊은이를 망라한 이들 인질은 길거리와 이슬람 사원밖 등지에서 퇴각하던 이라크군에 붙잡혔다고 말했다. 아와디 장관은 쿠웨이트 정부가 『향후 3개월간 계엄을 실시한 후 사태가 정상으로 회복되면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련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지는 2일 이라크군이 점령지 쿠웨이트에서 지행한 만행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프라우다는 이날 쿠웨이트시에 들어간 특파원 기사에서 7개월간 이라크군의 점령하에서 생활한 쿠웨이트 인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이라크군의 만행을 최초로 심도 있게 다루었다. 소련 기자로서는 처음으로 해방된 쿠웨이트에 도착한 것으로 소개된 프라우다기자는 『쿠웨이트로 들어온 후 한시간 동안 스쳐 지나간 건물중 파손되지 않은 건물은 하나도 없었다』고 전했다. 프라우다는 이어 이라크군이 한 쿠웨이트 가정에서 위성용 전화기를 발견하고 형제 3명을 한꺼번에 살해했다는 증언을 소개하고 이런 끔찍한 만행을 저지른 증언은 끝이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사담재산 2백50억불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그의 가문인 알 타크리티가의 개인 재산은 2백50억달러 이상에 달한다고 이탈리아 경제 주간지 일몬도지가 2일자 최신호에서 폭로했다. 이 주간지는 후세인 대통령 자신과 파르쟌 알 타크리티 제네바 주재 유엔대사 및 카멜 후세인 석유장관 등 두명의 측근이 이 재산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하고 카멜 후세인 장관은 이미 미국에서 금융부정 사건과 관련,조사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1월21일 사우디·쿠웨이트 국경에서 이라크군에게 붙잡혀 41일간 억류돼 있던 미 CBS­TV 방송요원 4명이 2일 소련의 적극중재로 풀려났다. CBS 중동특파원 봅 시몬기자 등 이들 4명은 바그다드 시내 알라시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뒤 자동차 편으로 요르단으로 직행. 초췌한 모습의 이들 4사람은 미리 준비한 성명을 통해 자신들의 석방을 위해 힘써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아지즈 외무장관에게 감사한다고 말하고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후세인 요르단 국왕,아라파트 PLO의장 등에게도 감사를 표시. ○종전후 최대교전 벌여 ○…미국은 2일 이라크군과 휴전이후 최대 규모의 전투를 벌여 이라크군 탱크 1백40여대를 파괴 혹은 나포 했다고 미 중부군 사령부 작전계획 참모장 스티븐 아놀드 준장이 발표. 전투의 발단은 바스라 부근에서 이라크군 기갑차량 1개조가 미군을 향해 포공격을 가함으로써 시작 됐는데 미군은 아파치 헬기와 24보병사단 병력이 출동해 이를 즉각 제압 했다고 아놀드 준장은 설명. ○…쿠웨이트 시에서 가장 큰 무바라크 병원은 지난 1일 병원 시체실을 개방,지난 7개월간 쿠웨이트를 점령했던 이라크군에 의해 고문당한 뒤 살해된 민간인들의 처참한 사체 모습을 공개했다. 무바라크 병원 지하실에는 총상,자상·화상을 입은채 대부분이 눈이 도려 내어진 41구의 민간인 사체가 뉘여 있었다. 귀 부근에 총을 맞고 하반신이 불에 탄 한 사체앞에 서있던 이 병원의 압둘 베베아니 박사는 『우리는 세계가 우리의 말을 믿어주기를 바란다』면서 『이 같은 만행을 저지른 이라크인들은 전쟁범죄자들이다』라고 울먹였다. ○이라크,징집 일부 해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2일 35∼38세의 모든 징집병들에 대한 징집 해제를 명령 했다고 바그다드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바그다드 방송은 바트당의 코뮈니케를 인용,『후세인은 정치 및 휴전의 이행 등 긍정적인 상황 때문에 53∼56년생의 군에 대한 징집을 해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승전무드에 들뜬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국은 「월남전 신드롬」서 벗어났다”/“달 착륙뒤 국가적 자신감 처음 만끽” 흥분/기쁨에 찬 시민들,대대적 개선행사 준비/경제도 회복조짐… 92년 선거 부시 압승 확실 걸프전 참전 미군용사들이 개선하는 날 뉴욕 시민들은 꽃가루가 하늘을 뒤덮는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베풀 계획이다. 뉴욕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의 많은 도시들이 2차대전후 최초의 승전행사준비 얘기로 벌써부터 들떠 있다. 미국주도 연합군의 대이라크전 승리가 항후 중동 각국의 기상도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는 아직 불분명 하지만 미국의 분위기는 이미 일신시켜 놓았다. 「사막의 히틀러」 사담 후세인에게 참담한 패배를 안겨 미국의 위대함을 보여 주었다는 승전의 쾌감으로 전국이 충만해 있다. 「거인」이 기껏 「골목대장」을 혼내줘놓고 왜 그리 흥분하는지 모르겠다 싶은 것이 기자의 심경이기도 하나 부시대통령이 승전을 선언한 27일밤 미국인들이 보인 반응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만세! 우리는 적을 격파했다. 아,위대한 미국! 이젠 아무도 미국을 깔보지 못할 것이다』 『조지 부시가 「약골」이라고요? 천만의 말씀. 그런 별명은 사막의 모래 밑에 묻어 버리시오. 지금 부시대통령이 하는 말은 아이비 리그 졸업장을 가진 존 웨인이 하는 말같소』 이번 전쟁중 미국인들의 뇌리에 깊이 새겨진 이미지는 미국이 속구에 손을 못대는 늙은 타자가 아니라 「대담하고 지모있는 나라」라는 인식이었다. 많은 미국인들이 미국은 유능한 전사이며 전략가이자 영웅적 해방자라고 믿게 되었다. 미국인들이 이처럼 국가적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져 보기는 1969년 달 착륙이후 처음이라고 언론들은 떠들고 있다. 경기 후퇴와 정치 불신으로 어수선했던 수개월 전에 비하면 이번 전쟁은 미국의 민심을 눈에 띄게 고양시켰다.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던 경제도 조만간 호전될 것이라는 조짐이 여러 면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전쟁을 승리로 이끈 부시 대통령은 벌써부터 92년 선거에서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얼마전 에반스­노박 칼럼은 부시의 백악관이 평화협상을 두려워했던 것은 원유문제나 이라크의 팽창주의 때문이라기보다 월남전 패배의 쓰라린 유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소련 중재안을 거부하고 이라크에 무조건 철군의 최후통첩을 보냈던 지난주 백악관의 한 고위보좌관은 『이번이야말로 베트남 신드롬을 몰아낼 기회』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전쟁 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이러한 열망은 월남전 시대에 성장한 행정부내 젊은 관료들과 의회의 보수파 의원들 사이에 특히 강했다. 장년층 관료들도 국가 의지의 신뢰도를 일신하기 위해 이번에 미국인들이 생명을 바쳐 전쟁을 할 가치가 있다고 보았다. 물론 사상 유례없는 대대적인 공중폭격이 이라크군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는 신념이 워싱턴에서 주화론을 배격하고 주전론을 고무시켰던 것도 사실이다. 사실 백악관은 사담 후세인이 조건을 다는 것을 환영했다. 이라크의 무조건 철수 동의는 미국의 세계 지도력을 퇴색시킨 월남전의 무거운 그늘을 제거할 미국의 새로운 의지와 용기를 과시할 기회를 앗아갈 것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사상 가장 인기가 없었던 월남전의 참전용사들처럼 귀국후 사회적응이 어려웠던 그룹도 없었다. 예컨대 1975년 월남전 종전후 3백만 참전용사 가운데 자살자수가 전사자(5만8천명) 숫자보다 많았다. 또 전체의 6분의 1인 약 50만명이 정신질환으로 고통을 받았고 참전용사들의 이혼율은 일반인의 2배에 달했다. 그러나 걸프전쟁을 둘러싼 환경은 월남전때와 달랐다. 이번 전쟁은 다수 여론의 지지를 받았다. 반전여론이 없지 않았으나 애국집회와 성조기의 물결,그리고 무조건 단결을 외치는 소리가 압도했다. 1960년대처럼 사회불안도 없었고 싸움터엔 마약·알코올·심지어 로큰클롤조차 없었다. 월남전의 좌절을 다시 맛봐서는 안되겠다는 각성이 미국을 변모시켰다. 걸프전쟁은 미국에 새로운 신화를 창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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