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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막은 부시...선.악 논리 ‘종교적 신념’가까워

    선·악논리 ‘종교적 신념' 가까워 동맹국관계 위기 불구 전쟁 강요 초강대국 외교정책 끝없는 논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대통령인가 목사인가.” 부시 행정부에 비판적인 미 언론인들이 요즘 곳곳에서 제기하는 ‘화두’다.전쟁으로 치닫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거의 ‘종교적 신념’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유엔의 권위를 깔아뭉개고 특히 오랜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위기로 몰면서까지 이라크 전쟁을 밀어붙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9일 부시 대통령이 9·11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신의 계시’에 따른 인생의 목적으로 삼았다고 분석했다.신문은 선과 악,흑과 백을 분명히 그으려는 부시 대통령의 ‘종교적 헌신’이 이라크와의 전쟁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서는 종교적 색채가 두드러진 게 사실이다.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앞두고 쓴 ‘십자군’이라는 용어나 이라크,이란,북한을 겨냥한 ‘악의 축’이라는 표현은 기독교 세계의 입장에서 본 선과 악의 대결을 상징한다고해도 과장이 아니다.테러와의 전쟁에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아군’과 ‘적군’으로 세계를 편가른 것은 외교적 관행에서 벗어난 일이다. 프랑스와 러시아가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음에도 이라크에 대한 2차 결의안을 투표에 부치겠다는 발상은 초 강대국의 힘을 빌린 국제사회에 대한 ‘협박’이기도 하다. 워싱턴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정책이 아닌 ‘기도(prayer)’로 위안을 삼으며 이로부터 자신에 대한 강인함과 확신을 얻는다고 부시 대통령 측근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옛 소련의 붕괴 이후 공격적인 ‘팍스 아메리카’를 구현해야 한다는 부시 대통령 측근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한다.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은 모두 1997년 이래 중동을 개편해야 한다는 ‘21세기 미국의 프로젝트’ 회원들이다.이들은 9·11 이후 대외관계에서 분명하고 즉각적인 대답을 요구하는 강경세력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서 보다 ‘거친’ 표현으로 구체화하고 있다.더욱이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와 전쟁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내세운 테러 세력과의 연계나 대량살상무기 개발,미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 등은 아직도 입증되지 않은 주장에 불과하다.이라크가 9·11 테러를 지원했다는 미국의 주장도 정보당국의 분석일 뿐 국제사회에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부시 대통령은 똑같은 논리를 펼치며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의 가능성을 재천명했다.8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그는 “전쟁을 피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지만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무장해제를 하지 않는다면 마지막 수단으로 군사력을 기꺼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마치 결정은 신으로부터 내려졌으며 그 결과도 정해졌다는 식이다. mip@
  • [외교관 통신] 유명환 駐이스라엘 대사

    “꼬리가 무척 긴 운석이 고요한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것을 보고 마침내 예루살렘에 평화가 오는구나 하고 기대했다.그런데 그것은 이라크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이었다.” 이스라엘 교수 한분이 며칠전 10년전 1차 걸프전을 회상하며 한 말이다.그 분은 조만간 ‘꼬리 긴 아름다운 운석’이 예루살렘 밤하늘을 또다시 지나갈 것 같아 마음이 조마조마하다고 했다. 예루살렘은 ‘평화의 토대’라는 단어에서 유래한다.그러나 인류역사상 이 도시만큼 정복과 파괴에 시달린 곳도 없다.서기 70년 로마의 티투스 장군의 명령에 따라 ‘돌위에 돌하나 남지 않도록’ 파괴된 이 도시는 1967년 3차 중동전쟁의 결과로 2000년 만에 다시 이스라엘 사람들의 손으로 돌아왔다. 1948년 이스라엘의 독립으로 이곳에서 살던 100만여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집과 재산을 모두 남겨두고 서안지구 및 가자지구로 피신,지금까지 난민촌에서 살고 있다.이들은 유엔 등 국제기구의 원조에 의해 연명하고 있으며 젊은이들은 할 일도 없다.하마스,지하드,알악사 브리게이드 등 무장조직들은이 젊은이들을 조직에 충원할 수 있다.일주일이 멀다하고 터지는 자살폭탄 테러는 이들의 소행이다.2년 반이나 지속되는 소위 ‘민중항거’로 팔레스타인인 2000여명,이스라엘인 700여명이 희생됐다.보복이 보복을 낳는 악순환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제는 어느 것이 어느 것의 보복인지 앞뒤를 알 수가 없다. 공중버스,식당,상점 등을 목표로 한 팔레스타인인 자살테러는 이스라엘인들의 생활방식을 바꿔 놓았다.한 교민 부부는 교회에 갔다가 오는 중에 버스에 새로 올라탄 승객의 인상이 좋지 않아 무작정 내려 힘들게 집으로 돌아왔다고 했다.식당마다 경비원들이 손님들을 일일이 검사한 뒤 들여보내는 것도 익숙해진 풍경이다.어느날 식사를 한 뒤 청구서를 보니 주문하지 않은 항목의 금액이 적혀 있었다.손님들이 안심하고 식사하도록 한 경비원의 수고료라는 게 식당측 설명이었다. 식당에서 자리잡기도 쉽지 않다.가급적 창가쪽을 원하는 사람도,기둥근처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각자 자기 보호 방법에 따라 행동양식도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의 환경 적응능력은 무척 뛰어난 것 같다.테러로 수십명이 죽은 자리도 그 다음날이면 흔적도 없이 말끔히 치워져 있다.테러로 파괴된 식당 자리에 같은 간판의 식당을 차려도 사람들이 그대로 드나든다고 한다.전쟁이 한창이던 베이루트와 예루살렘 주재 특파원을 지낸 미 언론인 토머스 프리드먼의 ‘개구리’론이 떠올랐다.끓는 물속에 개구리를 집어 넣으면 금방 뛰쳐나와 살지만,찬물에 넣고 서서히 온도를 높이면 적응하다 그대로 죽고 만다는 이야기다. 주변 아랍국가들은 형제인 팔레스타인을 돕기 위하여 네번이나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렀으나 모두 이스라엘에 패배하고 말았다.10년전 걸프전에서 미군 및 다국적군의 공격을 받은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겨냥,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스라엘을 전쟁에 끌어들여 걸프전에 참여한 아랍국가들로 하여금 총구를 이스라엘로 돌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이곳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그래서 이번에도 미국 및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이라크는 반드시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지금 이곳은 이라크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가스 마스크가 지급되고,집집마다 대피시설을 만들고 유리창문을 봉하고 비상시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그러나 시내는 오히려 차분하게 내려앉은 분위기다.이곳을 떠나면 지중해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단호함이 읽혀지기도 한다. 많은 외국인들이 이미 본국으로 대피했고,각국 외교관들의 수도 줄고 있다.우리 교민 500여명 중 상당수도 귀국했다.토요일에 열리는 한인교회의 예배당 자리가 듬성듬성 비어있어 쓸쓸하게 느껴진다.미처 대피못한 교민들의 표정이 자못 심각해졌다.전쟁이 임박하면 이나라 남쪽 끝 국경도시로 피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절박한 상황에서 용서와 관용을 기대하는 것은 사치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그러나 평화는 힘에 의해서만 얻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지난 3000년의 예루살렘 역사속에서 50여차례 정복이 있었으나 평화는 아직 이름뿐이다.민족·종교간 갈등은 용서와 관용 없이는 풀어질 수 없는 것 같다.저쪽이 살면 내가 죽고,내가 살면 저쪽은 죽어야 한다는 제로섬 게임(zero sum game)의 논리가 지배하는 한 평화는 요원하기만 하다.기독교,이슬람교,그리고 유대교가 모두 성지로 삼고 귀중하게 생각하는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이 아직도 전쟁의 공포와 자살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인류의 양심에서 볼 때 한없이 수치스럽다. ●유명환(柳明桓·57)대사 약력 서울대 행정학과,외시 7회,싱가포르 1등 서기관,주미 대사관 참사관,공보관,청와대 외교비서관,북미국장,주미 공사,대테러 및 아프간문제 담당 대사
  • 김영주 재경부차관보 밝혀 “경기부양땐 거품 부작용 외국인 ‘셀 코리아’ 아니다”

    재정경제부 김영주(金榮柱·사진) 차관보는 6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의 관측에 대해 “너무 비관적”이라고 지적했다.다음은 김 차관보와의 일문일답.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다. 국제유가와 불확실성 때문이다.지난해 배럴당 22∼23달러 하던 중동산 두바이유가 올들어 30달러선을 웃돌고 있다.전체 민간소비의 11%가 유류관련 제품이다.물가가 뛸 수 밖에 없다.하지만 경상수지는 외환보유고가 1200억달러를 넘어서 반드시 흑자를 낼 필요는 없다. ●최근의 경기둔화가 외부요인 탓만은 아니라는 지적이 있는데. 외부변수에서 촉발된 불안요인이 내부변수로 옮겨붙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정부가 가계대출과 부동산 억제대책을 풀고 있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아직까지는 내부 위협요인이 통제권 안에 있어 결정적인 경기회복 변수는 외부에 있다고 봐야 한다. ●걸프전 때와 달리 이번에는 기름 재고가 별로 없어 이라크전이 끝나더라도 국제유가가 안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물론 그런 주장도 있지만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난다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박승 한은 총재가 성장률 4%대 하락을 언급했는데. 너무 비관적인 것 같다.우리나라의 경우 이라크전이 끝나도 북핵문제가 또 기다리고 있어 낙관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반기 경기회복론은 여전히 유효하다.경제는 심리적 요인도 중요한 만큼 정부가 섣불리 비관적 전망을 내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셀 코리아’의 전조인가. 그렇지 않다.이라크전 임박설이 퍼지면서 외국인들이 미국시장 등에서 투자자금을 회수하자 이에 따른 상환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 등 신흥시장에서 주식을 판 것 뿐이다.‘셀 코리아’라면 이 정도 주가급락에 그치지 않는다. ●정부가 너무 안이하게 경기를 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는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나. 외부 불안요인이 더 큰 상태에서 내부 처방전을 쓸 경우,버블(거품) 양산 등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매우 높다.물론 이라크전이 하반기로 넘어가는 등 불안요인이 계속 이어진다면 단기 부양책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지금은 때가 아니다. ●조흥은행·현대투신 매각 등 경제현안은 어디까지 진척됐나. 조흥은행은 다음달 초면 결론이 날 것이다.현대투신은 매각협상자인 미국 푸르덴셜과 조율할 게 남아 있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재정 조기집행의 실효성과 새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불안감도 경기둔화를 부추기고 있는데. 옳은 지적이다.새 정부의 디렉션(정책방향)을 최대한 빨리 시장에 확실하게 전달할 생각이다.재정 조기집행도 계속 독려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 “400만 시민방패 바그다드 사수”후세인, 對美항전 전략 마련

    바그다드를 사수하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시 미군의 월경(越境)을 막기 위해 승산없는 접경지역에서의 충돌은 피하고 수도 바그다드를 사수하기 위해 화력과 병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후세인 대통령은 최첨단 무기를 총동원한 미군의 ‘침략’에 맞서 최대한 지연작전을 펴 아랍 국가들과 유럽 국가들로부터 반미 분위기를 극대화시켜 미국을 궁지에 빠뜨린다는 고도의 군사적·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다.이를 위해 무고한 400만 바그다드 시민들을 볼모로 잡아둘 계획이다. ●바그다드를 사수하라 이라크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비해 지난주 이라크 북부 모술에 배치돼 있던 공화국 수비대의 아드난 사단에 중부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후세인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적 지지기반인 티그리트나 수도 바그다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은 바그다드 사수 임무는 자신이 신뢰하는 공화국 수비대에 맡겼다.공화국 수비대는 1만 5000∼3만명으로 추산된다. 바그다드 시내는 유일하게 진입이 가능한 특수공화국 수비대가 맡고 있으며,바그다드 주변은 공화국수비대 3개 사단이 에워싸고 있다.충성도가 떨어지는 10만명의 이라크 정규군에게는 북부의 쿠르드족과 남부의 시아파 반군들을 저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이들이 미군의 진군을 최대한 지연시킬 동안 자신은 공화국 수비대와 함께 바그다드나 티그리트에서의 마지막 항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바그다드를 사수하기 위해 400만명의 바그다드 시민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바그다드 주변에 유독성 ‘화학무기 벨트’를 칠 수 있다고 후세인 대통령을 보좌했던 핵과학자 후세인 알 사흐리스타니가 주장했다. ●점령군이냐,해방군이냐 후세인은 미국과의 전쟁을 서구 침략자들에 맞서 아랍 유산을 지켜낸 ‘성전’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미군을 이들의 주장처럼 ‘해방군’이 아닌 ‘점령군’으로 외부에 비치게 하기 위한 대(對)언론작전도 병행하고 있다. 91년 걸프전 당시 미 국방정보국(DIA)의 중동 분석가로 일했던 월터 랭도 “후세인이 이라크 영토와 유전을 파괴할 것이라는 이른바 ‘초토화 전략’은 후세인의 조국에 대한 생각을 모르는 얘기”라며 “그는 앞으로 1000년간 아랍 어린이들이 자신을 칭송할 정도로 아랍 역사의 전설로 남길 원한다.”고 말했다.후세인은 자신은 ‘성인’으로,바그다드는 ‘성지’로 역사에 남기겠다는 ‘순교’ 전략을 짜고 있는 형국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기고] 전력 1㎾ 늘리는데 150만원

    최근 고유가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 유가가 상승하고 정부 및 공공기관이 지난 11일 승용차 강제 10부제 시행에 들어가는 등 이제 국제유가 상승의 파도가 우리 일상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중동지역의 전쟁,석유수출국간의 담합,산유국의 국내사정 등 다양한 이유로 국제유가폭등을 여러 차례 겪었으며,그때마다 각종 에너지절약 시책과 범국민적인 에너지절약 운동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왔다.그러나 석유 전량을 해외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보다 안정적인 에너지수급구조를 갖기 위해서는 요금제도 개선,에너지 저소비형 산업구조로의 전환,대체에너지 개발 등과 같은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에너지 수요를 합리적으로 관리하여 같은 양의 에너지원으로 더욱 큰 효과를 얻게 하는 에너지 수요관리는 앞으로 에너지이용 합리화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과거의 ‘한집 한등 끄기’같은 단순 절약운동도 일종의 수요관리라고 할 수 있겠지만,이러한 방법은 그 효과가 미약하고 생활에 불편이따른다.따라서 다소의 불편을 감수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경우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 고유가 상황에 대응,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올해 2∼3월에 사용하는 전기·가스 양을 지난해 2∼3월과 비교해 10% 절감하는 가정에 1만∼2만원의 현금을 돌려주는 에너지절약 캐시백 제도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캐시백제도의 효과가 좋으면 겨울과 여름철 가스·전기 수요가 폭증하는 시기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또 산업체가 천연가스 사용량을 15% 줄인다면 절감분의 20%에 해당하는 요금을 할인해주는 천연가스 절약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최근 들어 가장 확실한 수요관리 방법으로 각광을 받는 것은 직접부하 제어 사업이다.직접부하 제어란 타임스위치 또는 네트워크를 활용,수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전력사용기기의 부하를 직접 제어하는 것으로,상업용과 가정용의 에어컨에 많이 적용되는 수요관리 방식이다.물론 이러한 직접제어를 위해서는 사업주나 일반 시민의 이해와 참여가 필요하지만 그 경제적 효과는 실로 대단하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작년부터 이러한 직접부하 제어 사업을 실시하여 지난 한해 약 29만kW의 직접부하 용량을 확보했다.이것은 전력수요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그 피크치를 29만kW만큼 끌어내릴 수 있다는 뜻으로,팔당·청평·화천댐 등 3군데 수력발전소의 발전량을 합친 것만큼의 전기를 더 생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발전시설을 1kW 늘리는 데 필요한 비용이 원자력은 150만원,석탄화력은 102만원인 데 비해 직접부하 제어 방식을 통해 전력수요를 낮추는 데는 1kW 당 1만∼3만원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직접부하 제어 방식으로 조절이 가능한 잠재량은 400만∼500만kW에 이르며,이것은 원자력 발전소 3기의 발전량에 해당한다.실제로 이만큼의 부하를 낮출 수 있다면 발전소 건설비용과 폐기물처리장 설치비용 등 수조원에 이르는 경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난 1차 석유파동에서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석유파동을 우려한다.이번 고유가 상황이 지나간다 하더라도 앞으로 멀지 않은 시점에 또다시 유가 상승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게 되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최근과 같은 단기적인 유가 폭등에 대해서는 온 국민이 합심하여 에너지절약을 실천하는 길이 최선의 대책이다.그러나 지금의 어려움을 거울삼아 장기적으로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수요관리를 통해 에너지를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기반을 만들어 나간다면 자원 빈국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버리는 일도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정 장 섭
  • [외교관 통신] 박웅철 駐이라크 1등서기관

    대한매일은 전세계 128개 공관에 나가 활동하고 있는 우리 외교관들로부터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이슈를 생생하게 들어보는 정기코너를 마련했습니다.전운이 감도는 중동,바다보다 낮은 나라 네덜란드,하늘 아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볼리비아,그리고 고난의 땅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움직이는 세계사의 현장을 외교관들의 따뜻하고 날카로운 시각으로 담아내겠습니다. 천일야화(千一夜話)의 도시이자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인 바그다드에는 전운(戰雲)만 가득하다. 바그다드에 주재하던 각국 외교관들도 대부분 철수했고,상사 주재원들도 떠났다.인도적인 구호활동을 하는 유엔 직원들도 850명 가운데 500명이 이라크를 떠났다. 바그다드에는 대 이라크 무력 공격을 요구하는 미국과 유럽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시내 곳곳에는 전쟁에 대비해서인지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사람들의 표정은 12년 전 걸프전의 재연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두웠다.바그다드에서 산다 하는 부자들은 인근 시리아와 요르단으로 가족들을 피신시킨지 오래다.그러나 이라크의 일반 시민들은 비상식량을 비축하고 있으며,“전쟁이 나면 당하는 거지.”라며 체념하는 모습이다. 바그다드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은 7명이다.유엔 직원 1명은 상황을 보고 있고,부인이 이라크인인 가족(3명) 등 두 가족은 아직까지 철수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특히 7살 난 아들을 둔 30대 후반 유학생 부부는 여러차례 만나 요르단으로 철수할 것을 권고했지만 거절했다.“어려울수록 이라크인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고 했다.막상 전쟁이 나면 그들은 움직이기가 힘들다.일단 바그다드의 우리 대사관으로 피신하라고 하고,대사관을 관리하는 현지 직원들에게 조치는 해 놓았지만 옮겨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이라크엔 최근 반전·평화 운동차 입국한 13명의 우리 젊은이들과 취재차 한국에서 온 기자 3명이 있다.전쟁이 일어날 경우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이라크인들의 소요 사태다.걸프전 이후 계속된 경제제재로 사람들의 심성이 피폐해졌기 때문이다. 이라크 관리들은 외적의 침입에 대한 저항 역사가 수천년이나 돼 역사가 200년이조금 넘은 미국이 공격해 온다면,본때를 보여 주겠다고 벼른다.“20세기 초 영국군이 이집트를 관할하는 데 5000명의 군대를 필요로 했는데,인구가 더 적은 이라크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12만명의 군인이 필요했다.” 이라크 외교부 관리가 한 말이다. 바그다드 주재 외교단은 대다수의 이라크 국민들이 후세인 대통령을 존경하지 않아 이들이 후세인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미군에 항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한편에선 이라크 국민들이 완강히 저항할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외부 사람들의 눈엔 반후세인 정서가 두드러져 보이는 것 같다. 걸프전 이전 이라크 국민들은 “이집트인은 글을 잘 쓰고,레바논인은 인쇄술에 뛰어나지만,책을 읽는 국민은 이라크인들이다.”라고 주장했었다.노벨 문학상을 받은 이집트의 나깁 마흐푸즈,레바논의 인쇄술,그리고 대화의 주제에 전혀 막힘 없는 이라크 정부 고위인사들을 볼 때 그럴 수도 있겠다고 인정해야 할 것 같다.한때 이라크인들의 박사학위 보유는 인구비율로 볼 때 세계 1위였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라크의한 고위 인사는 “90년 8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유엔의 대 이라크 제재 때문에 이라크 어린이들이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제대로 본 적이 없다.”면서 첨단정보 유입의 차단으로 한 세대의 교육이 파괴된 것이 이라크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한탄한다.이라크엔 이동통신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유엔의 대 이라크 제재 때문이다. 이라크 지도부는 국민들에게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미국과 시오니스트들의 대 이라크 적대 정책 때문이라고 적극 홍보해 왔고,국민들도 그렇게 믿고 있다.이라크를 여행하다 보면 곳곳에서 “망해라 미국!(Down America!)”이라고 적어 놓은 문구들을 흔하게 접할 수 있다. 과연 미국이 이라크에 무력을 사용해 후세인 대통령 체제를 붕괴시키고 새로운 정권을 수립한다고 해도 이라크 국민들 사이에 팽배한 반미 감정을 무마시킬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박웅철(42)서기관 약력 카이로 아메리칸대 물리학과 졸업,요르단 대학원 석사,주 이집트 대사관 3등 서기관,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2등 서기관
  • 7000년 이라크유적 ‘風戰등화’

    *美 공격 임박… 세계 고고학계 ‘노심초사' “소재지 포격 말라… 도굴꾼 약탈 못하게” ‘전쟁으로부터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을 보호하자.’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고고학자들은 인류가 이뤄놓은 귀중한 고대 유적들이 전쟁으로 무참히 파괴될 것에 대한 우려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이들이 미 국무부와 국방부를 상대로 유물들의 가치를 알리는 노력을 전개하는 한편 전쟁의 포화와 혼란을 틈타 약탈을 자행할 도굴꾼들로부터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을 보호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영토 전체가 유적지 “남부 이라크에는 자연적으로 생긴 구릉이 없다.구릉이나 야트막한 산처럼 보이는 것은 모두 모래에 묻혀 있는 고대 유적지라고 보면 된다.” 이라크에서 오랜 발굴 경험을 가진 시카고대학 고고학과 맥과이어 깁슨 교수의 말이다.이처럼 이라크는 나라 전체가 거대한 유적지나 다름없다. 이라크에는 인류문명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문명의 발상지로 교과서에서 배운 그 유명한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이 흐르고 있다.메소포타미아문명은 이집트문명이나 인더스문명보다 수백년 앞서 생긴 인류 최초의 문명이다.역사적으로 수메르와 아카드,아시리아,바빌로니아 제국 등이 현 이라크 영토에서 번성했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가장 오래된 도시생활의 흔적을 비롯해 알파벳의 모태인 쐐기문자의 기원을 알려주는 유물 등 기원전 5000∼4000년의 유물들이 발견되고 있다.특히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정치와 상업의 중심지였던 바빌로니아의 수도 바빌론에는 지구상에 알려진 고대의 성 가운데 가장 크고 장대한 바빌론성(기원전 3600년) 등 유적지들이 수두룩하다.바그다드 남동쪽에 있는 고대 파르티아 왕국의 크테시폰궁 유적은 3세기쯤 벽돌로 지어진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원 후로 들어선 성경에 등장하는 유적지들도 있고 5∼6세기의 이슬람 유적지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인류 문명의 기원을 알려주는 귀중한 유적지들은 이제 폭탄 한방과 함께 순식간에 모래 속에 파묻힐 위기에놓인 셈이다. ●폭탄보다 무서운 도굴꾼과 밀매상들 이라크에서 오래 활동한 고고학자들은 전쟁의 포화보다도 도굴꾼들의 약탈에 따른 유물 파손과 유적지의 훼손,국제적인 조직을 가진 골동품 거래상들의 횡포를 더 우려한다. 영국 식민지 시절 제정된 이라크의 고대 유물 관련 법률은 골동품의 파괴나 유통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1991년의 걸프전 이후 이라크에서는 골동품 약탈과 도굴이 횡행하고 있으며 세계 골동품 시장에는 이미 이라크에서 흘러나온 유물들로 넘쳐나고 있다.이라크는 유물들의 국외 반출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지만 막을 방법이 없어 방치하고 있는 상태다.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 지키기 전운이 감돌기 시작하면서 우루크,아수르,님루드 등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을 따라 있는 유적지 발굴 현장들에서 작업하던 미국과 유럽의 고고학자들은 이미 수개월 전에 현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고고학자들은 연구 활동은 옆으로 제쳐둔 채 전쟁의 참화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접촉하며 문화적 참화를 막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그 일환으로 몇몇 학자 대표들은 지난달 말 미 국무부와 국방부 관계자들을 만나 반드시 보존해야 할 중요한 유적지 목록을 전달하고 1954년 체결된 ‘무력 충돌시 문화유산의 보호에 관한 헤이그 협약’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헤이그협약은 전쟁시 군사시설이 배치된 곳을 제외하고는 문화 유적지를 직접 겨냥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이 협약에는 이라크를 비롯한 103국이 가입했지만 미국은 사인만 하고 비준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이행해야 할 의무는 없다. 학자들을 대표해 국방부를 찾았던 깁슨 교수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지역은 사실상 영토 전체가 고고학 유적지이지만 전쟁으로 하나둘씩 파괴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전문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파괴를 막아보자는 것이 우리들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고고학협회의 법률 고문으로 국방부와 전문가들간 회의에 참석했던 패티 걸슈텐블리트 박사는 “국방부 관료들은 문화·종교적 보물들의 가치에 대한전문가들의 의견이 국제적인 여론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적어도 전문가들이 제시한 정보와 문제점들을 의미있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만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kdaily.com ■78년부터 바빌론성 대대적 복원 후세인 ‘옛영광 되살리기' 중단 위기 이라크는 1978년부터 국민들에게 과거의 영광을 돌려주기 위해 ‘네부카드네자르 왕의 바빌론을 다시 건설한다.’면서 대대적인 복원 작업을 하고 있다. 고대 기록에 따르면 바빌론은 이중 성곽으로 돼 있으며 외곽 성벽은 양변이 1800m와 1300m에 달하는 거대한 직사각형이다.헤로도투스는 이중으로 된 바빌론 성벽은 네필의 말이 끄는 마차가 양쪽에서 달리더라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넓었다고 적고 있다. 사담 후세인은 거대한 바빌론성을 복원,바빌로니아의 영광을 재건하기 위해 수백만장의 벽돌을 구웠다.벽돌에는 ‘네부카드네자르왕의 바빌론이 후세인 시대에 재현되다.’라는 문구를 새겼다고 한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바빌로니아라는 이름의 왕국이 들어선 것은 기원전 1830년경으로 셈족 계통의 아모리인들이 바빌론시를 중심으로 고대 바빌로니아로 불리는 제1왕조를 세우면서부터다.수도 바빌론은 신 바빌로니아로 분류되는 시기 네부카드네자르 2세(기원전 605∼562년)가 사상 최대의 성곽을 가진 도시로 건설하면서 그 세력이 최고조에 달했다. 후세인은 옛 바빌론에 있던 유적지들의 제모습을 찾는 작업도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옛 바빌론에는 위대한 신들을 위한 신전 53개,마르둑신을 위한 예배당 55개,대지의 신들을 위한 예배당 300개,하늘의 신들을 위한 예배당이 600개가 있었으며 여러 신들을 위한 제단이 400개가 있었다.또 세계 7대 불가사의에 포함된 세미라미스 공중(空中)정원도 있었다.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왕비 아미티스를 위해 건설한 공중정원은 실제 공중에 떠있는 것이 아니라 계단식 테라스에 흙을 담고 풀과 꽃,수목을 심어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삼림으로 뒤덮인 작은 산과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유프라테스 강물을 펌프로 끌어올려 물을 댔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라크와 후세인의 운명이 풍전등화가 된 상태여서 옛 모습을 되찾는 작업도 중단이 불가피하게 됐다. 함혜리기자 ■반달리즘의 역사-5세기 반달족 로마·스페인 약탈 2차대전중 문화재 대량 파괴 최근 아프간 바미안 석불 훼손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세계적 문화재가 훼손되는 일은 인류 역사의 영원한 오점이었다.문화재 파괴를 의미하는 ‘반달리즘(Vandalism)’도 서기 5세기에 만들어졌다.당시 흉노족의 침입을 받은 반달족은 로마와 스페인의 도시로 쳐들어가 약탈과 파괴를 일삼았다. 최근 사람들의 뇌리에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문화재 파괴는 2년 전에 일어난 아프가니스탄의 바미안 석불 파괴였다.탈레반 군사정권이긴 했지만 자국 정부가 로켓포와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해 자국의 문화유산을 파괴,세계를 경악시켰다.바미안 석불은 1500년 역사를 가진 대형 석불이었으며 이외에도 바미안의 고대 문화유물이 대부분 파괴됐다. 지난달에 태국과 캄보디아의 외교분쟁을 일으켰던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도 대표적인 경우다.태국과 캄보디아는 국경을 사이에 두고 서로 침략해왔다. 이어 15세기 태국 아유타야 왕조의 침공으로 앙코르와트 사원은 400년간 역사에서 사라졌고 1861년 프랑스 탐험가에 의해 발굴,1970년대에 관광단지로 개발됐다.그러나 수많은 불상이 외국으로 유출됐고 가난에 시달리던 캄보디아 국민들이 사원의 일부를 떼다 파는 등 전체 유적의 70%가 복원 불가능한 상태다. 문화재 파괴가 대규모로 일어난 때는 2차대전이다.독일 나치는 폴란드 침공시 그림과 조각품들을 파괴했고 프랑스에서 2만점 이상의 그림과 조각품들을 가져갔다.이탈리아의 무솔리니는 에티오피아를 침공,오벨리스크를 세 동강으로 나눠 운반한 뒤 로마 콜로세움 맞은 편 유엔 식량농업기구 앞에 세웠다.현재 두 나라간에 오벨리스크 반환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나치의 꼭두각시였던 프랑스 비시 정권은 1940∼1944년 유태인들로부터 문화재 10만여점을 약탈했다.러시아는 독일에서 독일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이 트로이 유적에서 발굴한 유물 약 200만점을 약탈했다.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도시 전체가 전화에휩싸인 경우도 있다.크로아티아의 중세 도시 두브로브니크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역사적 도시다.그러나 1991년 보스니아 내전 때 도시 건축물이 많이 훼손됐다. 이라크의 바그다드도 예외는 아니다.중세기 때 세워진 중요한 건축물이 10여개 있다.이중 서기 1230년에 세워진 아바시드궁은 이라크 국방부 청사 바로 뒤에 위치해 91년 걸프전 당시 미국의 공습피해를 면치 못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이라크 2차결의안’ 유엔 안보리 제출 여파 증시 급락·유가 급등… 세계경제 ‘요동’

    이라크 문제 처리를 위한 2차 결의안이 2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되자 세계 증시가 급락하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전쟁 가능성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현실화돼 나타났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5일 전날보다 2.39%(204.46포인트) 떨어진 8360.49에 거래가 종료됐다.홍콩 항셍지수도 0.98%(91포인트) 하락한 9148.50을 기록했고 타이완 자취안지수 역시 3.36%(154.90포인트) 떨어져 4454.30으로 마감하는 등 아시아 대부분의 증시가 이날 급락했다.유럽증시 역시 24일 주요지수가 급락한 데 이어 25일에도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은 24일 모두 2%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장을 마감했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9%(159.87포인트) 하락한 7858.24를 기록,7900선까지 무너졌다.나스닥종합지수 역시 1.98%(26.64포인트) 떨어진 1322.38로,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84%(15.59) 밀린 832.58로 마감했다.줄리어스 베어의 미국지역 주식거래 담당 수석 브레트 갈레거는 “중동지역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이같은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도 불안감이 가중돼 25일 2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급등세를 보였다.이날 4월물 인도분 북해산 원유는 오전 한때 배럴당 33.72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2000년 11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앞서 2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4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 지난 주말에 비해 배럴당 90센트(2.5%) 오른 36.48달러에 장을 마쳤으며 시간외 전자거래에서는 한때 배럴당 36.84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이는 1년 전에 비해 80%나 상승한 가격이다. 미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의 상품선물거래업체 E 스트리트 트레이딩의 크리스토퍼 버튼 선임 파트너는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으며 폭탄이 날아다니기 전이라도 4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세계경제에 대한 미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의 전망도 밝지 않다.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 수석연구원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점을 감안해 2003년과 2004년 세계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했다.”면서 “올해는 당초 예상했던 2.9%에서 2.5%로,내년은 4.0%에서 3.8%로 각각 낮췄다.”고 밝혔다.그는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 감소,베네수엘라 총파업 여파,재고 감소 등으로 현재 북해산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32.50달러 수준인 국제유가가 다음달 40달러 선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4월이 돼도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도 24일 이라크 전쟁은 투자를 위축시켜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며 전쟁 여파를 우려했다.또 “전쟁이 발발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 세계은행은 전쟁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갖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아시아의 석유 의존 국가들은 유가 급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 세계 4위의 원유 수입국인 우리나라가 원유 수입 관세 인하를 계획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도 원유 비축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우리 정부는 다음 달부터 석유수입관세를 ℓ당 4원으로 50% 인하할 계획이며 중동산 두바이 원유 가격이 배럴당 33달러를 넘어서면 전략비축분을 방출할 예정이다.중국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나 늘어난 840만t의 원유를 지난달에 수입,비축 작업에 들어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푸틴, 美·英 독주체제 비난,佛·阿 45國 이라크전 반대 성명

    |모스크바·파리 연합|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일부 국가의 공격성이 최근 국제사회의 지정학적 균형을 깨트리고 있다며 미국과 영국의 독주체제를 간접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정 국가 이름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국제사회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이라크에 대한 무력 공격을 준비중인 미국과 영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크렘린에서 군 수뇌부를 상대로 행한 연설에서 “세계의 지정학적 상황은 현재 매우 복잡해 힘의 균형이 무너졌으며,새로운 안보 질서도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고 일부 국가의 독주체제에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고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리는 특정 국가의 공격성이 최근 점차 강화되고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국제사회 여론을 무시하는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지난해 19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에서 일방 탈퇴한 데 이어 최근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이라크를 공격하려는 데 대한 불만 표출로분석된다. 한편 프랑스와 아프리카 45개국은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기사찰 연장이라며 이라크전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프랑스와 아프리카 45개국 정상들은 20일 파리에서 제22회 ‘프랑스·아프리카 정상회담’을 열고 이라크 위기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전쟁의 대안이 있다.”며 이라크 무기사찰 연장을 촉구하고 “중동,아프리카,세계에 심각한 불안을 초래할 위험이 큰 무력사용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우려되는 국내경제 3중고

    국내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빨간불’을 켜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지난해 말 이래 지표 및 체감경기 침체양상이 지속되고 물가상승,경상수지 악화라는 ‘3중고(苦)’에 시달리고 있다.북핵위기에 따른 대외신용도 하락 전망과 미·이라크 전쟁발발 초읽기 등 나쁜 소식이 그칠 줄 모른다. 경기침체 현상은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지난해 4·4분기 도시근로자의 가계동향에서 여실히 드러난다.가계지출 증가율이 4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소득증가율도 10분기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전경련이 최근 내놓은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5개월래 최저치를 보인 것이나 청년실업률이 22개월래 최고치를 보인 것과도 궤를 같이한다.또한 1월 중 신용불량자가 사상 최대치인 274만명을 넘고,무려 10만명이 새로 생겼다는 소식도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경제성장의 한 축을 맡았던 수출까지 급격한 둔화세를 보이는 데 있다.무역수지가 1월에 이어 이달에도 20억달러 가까운 적자가 예상돼 3년만의 적자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더욱 두바이산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돌파하고 물가도 지하철요금·소주값 등 공공 및 서비스요금이 덩달아 오르고 있어 가계의 주름살을 깊게 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내수위축과 중동전 등 대외여건까지 악화될 경우 경기침체·물가상승·경상수지 적자 등 3중고에 직면할 것이라고 한 경고는 한국경제의 현주소로 들린다.이처럼 한국경제의 위기는 주로 대외변수에 따른 것이긴 하나 심각한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현상을 겪고 있음에 틀림없다.한국은행측은 “한국경제는 아직 기초체력이 튼실한 상태여서 연내 5%대 성장이 가능하다.”며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정부당국은 새 경제팀을 중심으로 ‘관망적 자세’에서 벗어나 기업의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가계부실을 방지하는 등의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달빛없는 새달 첫째주 공격최적기”美, 反戰 국제여론 돌리려 막바지 외교전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사실상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병력의 배치 일정과 현지 날씨,달력 등을 고려할 때 그믐달이 뜨는 3월 첫째주에 공격이 시작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미국과 영국은 이 타이밍에 맞춰 국제 여론을 돌려놓기 위한 막바지 외교전에 총력을 쏟고 있다. ●달 없는 3월 첫주가 최적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19일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을 근거로 미·영국 병력의 걸프 배치일정과 현지 기후,병참 등을 감안할 때 3월 첫째 주가 공격을 시작하기에 최적기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3월초 미국이 이라크 공격에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15만명의 현지 배치가 완료된다.현재 걸프에는 미군 12만명이 배치돼 있다.이라크 공격의 핵심병력으로 지상전을 주도할 미 육군 제4보병 사단과 최정예 부대로 이라크 유전 장악 등 특수임무를 띤 제101 공수부대는 3월초 걸프에 도착할 예정이다.또 이달말부터 3월초까지 공격에 투입될 M1 탱크와 중화기들의 현지 배치도 이때 완료된다. 영국의 제16 공습여단 1000명도 19일 영국을 출발,다음달 초 걸프에 도착할 예정이다.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인근 해역에는 영국 해군 군함 16척과 항공모함 아크 로열이 정박중이며,두번째 항모 아크 오션호도 합류할 예정이다. 군사 전문가들과 군 관계자들은 달이 안 뜨는 3월 첫째주 미·영국군이 기습 공격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미 공군 관계자들도 같은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 해군관측소에 따르면 3월 3일이 그믐이며,11일까지는 달빛이 그리 밝지 않아 야간 기습공습을 하기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다음번 그믐달은 4월1일이나 돼야 뜬다.4월로 들어서면 평균 기온이 섭씨 30∼40도를 오르내리는 본격적인 중동 사막지역의 여름으로 들어서 전쟁 수행에 어려움이 많다. ●반전국 외교 설득에 총력 이라크전 개전 시기로 3월 첫째주가 유력하다는 것은 전적으로 군사전략적 차원에서 검토된 시점이다.미국이 택일을 하는 데에는 군사적 변수 못지않게 외교적 변수도 크게 고려된다. 이라크에 대한 즉각적인 공격에 반대하는 프랑스 등 안보리 이사국들의 반대도 완전히 묵살하기는 어렵다.더군다나 한 배에 탄 영국이 이라크 공격 전 2차 안보리 결의안 제출과 결의안 채택에 앞서 이라크에 3주간 시간을 더 줘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변수다. 3월 안보리 회의에 앞서 이달말까지 프랑스와 이집트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유럽·아프리카 정상회의와 아랍연맹 정상회담,비동맹회의,이슬람회의기구 회의등 미국의 이라크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숨가쁜 외교전이 전개된다. 미국과 영국은 빠르면 이번 주중 이라크 공격을 승인하는 2차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제출할 예정이다.오는 28일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3차 안보리 보고를 듣고,프랑스가 제안한 3월 14일 안보리 회의를 1주일 앞당겨 3월 6∼7일쯤 여는 방향으로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현재로서는 모든 변수들이 3월 첫째주에 맞춰져 있다. ●나토 터키 방어계획 승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19일 이라크 전쟁 발발시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과 공중조기경보기(AWACS),생화학 방호부대 등을 터키에 배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나토 방위계획위원회(DPC)는 지난 16일 터키에 대한 군사지원에 합의한 데 이어 이날 터키에 대한 군사지원 세부사항을 승인했다.DPC 회의에는 지난 66년 나토 군사기구를 탈퇴한 프랑스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균미기자 kmkim@
  • [글로벌 시각] 프랑스의 이라크전 반대 이유

    대서양 양측의 신문들을 읽고 있노라면 나는 때때로 전쟁이 프랑스와 미국 사이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프랑스와 미국간의 우정은 미국의 건국초기 때부터 시작돼 수세기 동안 지속돼 왔다는 점을 나는 기억하고 싶다. 미국은 지난 세기 두번에 걸쳐 프랑스를 원조했다.프랑스는 이를 결코 잊을 수 없다.오늘날 프랑스와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한 세계의 많은 곳에서 나란히 적에 맞서고 있다.프랑스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작전의 최대 공헌자이다.프랑스와 미국과의 우정은 보석처럼 귀한 탓에 유지돼야 하고,보호돼야 하며,더욱 돈독해져야 한다. 그러나 여론 조사는 프랑스 국민의 78%가 이라크에 대한 무력개입을 반대하고 있다고 분명히 하고 있다.반대 여론은 동부 유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과 비슷하다.유럽 국가들은 이라크 공격에 대해 분열돼 있지만,여론의 큰 방향은 일치돼 있다. 나의 시각으로는 프랑스의 반전 분위기를 조심해서 봐야할 세가지 이유가 있다.첫째로 알 카에다를 세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가장큰 위협으로 판단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프랑스의 지성인들은 40년 전 알제리 전쟁 이후 프랑스가 전쟁을 해야 할 정도로 긴박한 위협에 처하지 않고 있다고 본다. 지난해 5월 11명의 프랑스인들이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로 목숨을 잃었다.지난해 가을에는 프랑스 유조선이 예멘 인근에서 알 카에다의 공격을 받았다.12월에는 파리 근처에서 프랑스 테러계획을 갖고 있는 알 카에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몇 사람을 체포했다.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영국과 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 곳곳에서 체포됐다.이들은 아프가니스탄과 체첸,알제리,보스니아 등에서 활동하는 단체들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아직 이들이 이라크나 알 카에다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어떤 증거도 프랑스는 갖고 있지 않다. 프랑스인들이 전쟁을 꺼리는 두번째 이유는 이라크가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국제사회의 결의를 비롯해 걸프전 자체보다도 1991년과 98년 사이에 많은 무기를 파괴한무기사찰 활동,현재의 강력한 수단과 사찰단원 확대 등으로 무기사찰 활동을 강화한 덕분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더욱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게 됐다. 유럽인들은 이라크보다 북한이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안보라는 의미에서 생각하면 이라크에 가 있는 100명의 사찰단들은 이라크보다 주석궁을 포함한 북한 전역에서 방해받지 않는 사찰활동을 진행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본다. 세번째 이유는 이라크 전쟁의 결과와 관련이 있다.이라크는 많은 다른 민족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폭력적인 전통이 있고 민주주의에 대한 경험이 없다.이라크에서 폭탄으로 민주주의를 창출하기는 매우 어렵다.민주주의의 창출은 시간과 강력한 군대의 주둔,민주주의를 이룩하려는 노력 등을 필요로 한다. 프랑스는 이라크 등 중동지역에 평화적 해결의 과정이 없이 전쟁을 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아랍 세계와 이슬람 세계에 더 많은 좌절과 괴로움을 주게 된다는 점을 우려한다.유럽의 군사적 개입은 극단주의를 부추기고 알 카에다의 신규모집 활동을 고무시킬 수있다. 전쟁은 테러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동참을 필연코 약화시키고 이슬람의 테러 위협을 가중시킬 것이다.유엔의 사찰은 지속돼야 하고 강화돼야 한다.그리고 여기에 후세인은 더욱 협조해야 한다.전쟁은 최후의 선택으로 남겨둬야 한다. 장 다비드 르비트 駐유엔 프랑스 대사 뉴욕 타임스
  • “이라크 공격” 美 택일 고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를 공격한다는 미국의 방침은 유엔에서의 추가 결의안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은 군사행동을 담보하는 결의안 없이 독자적인 전쟁에 나설 경우 국제적인 지지를 잃을 것이란 점 때문에 2차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 내부적으로는 고심하고 있다. 미국은 17일(현지시간) 유엔에서 영국과 만나 2차 결의안 초안을 논의,18일 안보리에 제출하기로 했다. 당초 전쟁에 대한 지지 문구를 결의안에 명시할 예정이었으나 14일 프랑스와 중국,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 이사국의 강력한 반발로 결의안 내용을 완화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시한을 구체적으로 정할 것 같지는 않지만 2월 말까지 사찰연장을 허용하고 이후에는 이라크에 대한 무력행사를 시작한다는 점을 간접 명시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이 추진하는 2차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유엔에서 미국과 프랑스가 ‘표 대결’로 정면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유럽연합(EU)은 18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전쟁은 마지막 수단으로만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성명은 동시에 이라크에 대해서도 “환상을 버리고 무장해제를 위해 유엔에 협력할 것”을 촉구함으로써 미·영 두 나라의 결의안 채택에 힘을 보탰다. 미국은 따라서 19일 이후부터 안보리 이사국들에 대한 외교적 설득작업에 나서 유엔 사찰단이 추가적인 보고서를 낼 3월1일까지는 최소한 결의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프랑스와의 협상이다.프랑스는 3월14일 한 차례 더 안보리를 소집해 사찰결과를 논의하자고 제의했다.현재 미국은 그때까지 끌고가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영국과 이탈리아 및 동유럽 국가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3월 초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부시 행정부는 전쟁을 기정 사실화하고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거나 유전을 파괴하는 경우,미국의 사상자가 느는 등 등 최악의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는 18일 전했다. 미국이 유엔 결의안 없이 독자행동에 나설 경우 전후 복구비용뿐 아니라 후세인 정권의 공백에 따른 이라크와 중동지역의 불안정을 부시 행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담감도 안고 있다. mip@
  • 유럽 反戰 선봉장 도미니크 드 빌팽 佛외무장관

    “누구도 지금 (이라크와의) 전쟁이 사찰보다 빨리 끝난다고 장담하지 못한다.아무도 전쟁이 세계를 보다 안전하고 공정하며 안정된 곳으로 만든다고 보장하지 못한다.왜냐하면 전쟁은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며 국제외교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한 도미니크 드 빌팽(49·사진) 프랑스 외무장관. 그는 지난 14일 전세계에 생중계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미국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반전의 선봉에 섰다. 국제사회의 단합을 촉구하는 그의 연설이 끝나자 회의장에는 이례적으로 30초간 박수가 울려퍼졌다.그만큼 드 빌팽 장관의 이날 연설은 논리와 호소력에서 미국과 영국 대표들을 압도했다.회의 직후 안보리 15개 이사국중 미국과 영국 스페인을 제외한 12개국이 사찰기한을 연장하고 전쟁은 최후 수단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프랑스 입장을 지지했다.드 빌팽장관의 압승이었다. 드 빌팽 장관의 반전 논리는 간단하다.아직 사찰을 통한 이라크 무장해제로 전쟁을 피할 수 있으며 성급하게 군사행동을 선택했다가는 국제사회의 공조를 위험에 빠뜨리고 대 이라크 유엔 결의안의 합법성과 유효성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미 상처받고 피폐할대로 피폐한 이라크의 안정에 타격을 주고,긴장과 또 다른 갈등을 조장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라크 사찰이 실효성이 없을 경우 군사행동이 불가피하겠지만 이 경우에도 반드시 국제사회의 지지가 수반되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전쟁이후의 평화재건 작업 역시 유엔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미국의 독주를 견제했다. 결코 새로운 논리가 아님에도 드 빌팽 장관의 유엔 연설은 그간 미국의 일방주의에 구겨졌던 국제사회와 특히 프랑스의 자존심을 세워주기에 충분했다.프랑스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는 “프랑스가 국제사회에 복귀했다.”며 흥분했다. 드 빌팽 장관은 파리정치학교와 국립행정대학원을 졸업,1980년부터 외교관 생활을 해온 정통 직업 외교관이다.1995년부터 2002년 5월 외무장관에 임명되기 전까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다.최근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현재 국제사회의 문제는 힘의 공백에 기인한다.중동문제만 보더라도 강력한 러시아가 필요하다.”며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새로운 역할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라이스 보좌관 발언 의미 / 美 “이라크전 정면돌파”

    전세계 反戰 시위 고조 2차 결의안 난관 불구 강공책 다시한번 확인 라이스 보좌관 발언 의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전쟁을 반대하는 국제여론에 부닥친 미국이 난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곧 이라크 사태 평화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포기할 것이라는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16일 발언이 이같은 추측을 불렀다. 미국은 유엔 결의안을 통해 이라크전쟁에 대한 ‘외교적 명분’을 얻으려 했으나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유 증거가 없다는 무기사찰단의 보고 ▲프랑스·중국·러시아 등의 사찰 연장 동의 ▲전세계적인 반전 시위와 영국마저 사찰 연장에 동의함으로써 이같은 전략이 난관에 부딪히면서 미국이 의도한 이달 중 2차 이라크 결의안 채택은 당분간 어렵게 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라이스 보좌관의 발언은 이같은 난관에 관계없이 이라크 공격을 밀어붙이겠다는 미국의 강공 자세를 다시 한번 확인해준 셈이다. 앞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5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대대적인 반전시위에 정치적 위기감을 느껴서인지 28일까지 사찰을 연장하는 데 동의한다며 한발 물러섰다.15일 유럽과 미주,중동,아시아 등 전세계 수십개국 1000곳 이상의 도시에서는 모두 1150만여명이 참가한 사상 최대의 반전 시위가 벌어졌었다. 이에 따라 상임 이사국의 반대뿐 아니라 이라크에 긍정적 자세를 취한 사찰단의 2차 보고 이후 결의안 통과를 위해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가운데 9개국의 지지를 받기도 어려운 실정으로 비쳐졌었다. 거부권을 갖고 있는 프랑스 등 3개 상임이사국이 미국에 정면으로 맞서자 암묵적으로 미국에 동의해온 멕시코,칠레,앙골라,불가리아 등 안보리 이사국들이 강대국간 합의가 없으면 기권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은 당초 15일 군사행동의 필요성을 담은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 이사국에 배포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안보리에서의 ‘반란’으로 결의안 통과 이후 이라크를 공격하겠다는 미국의 시나리오는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미국은 다만 이달 말까지의 사찰시한을 ‘마지막 기회’로 규정하는 것을 5개 상임이사국이 받아들이면 다음주 중 표현이 완화된 결의안을 제출한다는 목표다.전쟁 가능성을 명백히 밝히기보다 이라크에 대한 ‘최후통첩’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다음달 14일 안보리를 소집해 사찰 결과를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물론 이날이 이라크에 대한 ‘데드라인’은 아니라고 덧붙여 이라크 전쟁에 대한 시간표를 만들려는 미국의 생각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러시아도 프랑스에 동조했다.부시 행정부는 일단 추가적인 사찰을 허용하면서 프랑스 등과 2차 결의안 채택의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달까지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으면 다음달 중 결의안 채택과 관계없이 독자적인 군사행동을 감행할 것이라는 게 워싱턴 정가의 관측이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아직 평화의 기회는 남아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전쟁을 결정하기까지 수 주일만 남았다고 말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그는 시한 연장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사찰에 협력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이 독자행동에 나설 경우 전쟁에 대한 정통성 시비뿐 아니라 전후 복구비용을 혼자서 감당해야 한다는 커다란 부담감이 있다.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이같은 딜레마 속에서도 강공전략을 택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 mip@
  • 美, 戰後 이라크 군정실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축출 이후 미 중부군 사령관인 토미 프랭크스 장군이 2년간 이라크를 통치할 계획이라고 미국의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11일 상원에 보고된 전후 이라크 계획에서 이라크 정부에 권력을 완전히 이양하기까지는 2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미군이 마련한 통치계획은 이라크내 유전들을 점령하는 것을 포함하는 ‘안정’단계,군에서 민간으로 통치권이 이전되는 ‘과도’단계,다시 입헌정부로 넘어가는 ‘변화’단계 등 3단계안이다. 이 계획은 점령 미군이 민주적 입헌정부로의 권력이양의 길을 닦은 독일과 일본의 전후처리 방식을 따른 것이다. 지난 1945년 태평양 전쟁 종전후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맡았던 일본 군정의 책임자를 이라크 군정에서는 프랭크스 장군이 맡게 된다. 이와 관련,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3일 미군은 전쟁이 끝난 후 이라크를 무장해제시키는 데 ‘필요한 기간만큼’ 주둔할 것이나 ‘단 하루도’ 더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럼즈펠드장관은 상원의 한 위원회에서 미국의 1차 선택은 사담 후세인의 축출이지만 대량살상무기의 색출·파괴와 이라크내 테러조직 처리도 중요하다며 “미국은 그런 일을 완료하는데 필요한 만큼 주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이라크 반체제 지도자들은 이라크의 자주권을 이라크인이 갖는 예비정부를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들은 이라크 국민은 미국의 일시적 통치도 점령으로 간주할 것이며 이는 중동 전역에 반미감정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그러나 미국이 뽑은 이라크인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두고 이라크를 직접 통치하기로 결정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전했다. 신문은 또 제이 가르너 예비역 중장이 구호품 전달과 전후재건,민간행정 등을 수행할 미국 관리들의 위원회를 주재하고 전쟁과 전후 처리에 대한 전반적 책임은 프랭크스 장군이 맡게 된다고 전했다. 이 계획은 지난 1월 20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승인됐다. 후세인의 집권 바트당이 지배했던 현 권력구조는 유지될 전망이다.더글러스 페이스 국방차관보는 지난 11일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이라크)중앙 정부부처들은 문제가 있는 고위직들을 심사해 걸러낸 후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요한 정부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미국은 이라크 국민의 비준을 받을 새 헌법 초안을 작성할 헌법위원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라크 반체제 단체들에 대한 설명은 잘메이 칼리자드 특사가 맡았으며 그는 지난주 터키 앙카라에서 후세인에 반대하는 3개 단체 지도자들에게 미국의 전후 계획을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앤 크루거 IMF수석부총재 “한국의 개혁성과 높이 평가 리스크 관리장치 보완 필요”

    앤 크루거(사진)국제통화기금 (IMF)수석부총재는 11일 세계경제연구원 개원 10주년 국제회의에서 “북핵문제 등에 따라 무디스가 신용등급 전망(Outlook)을 하향조정한 뉴스를 들었지만 한국경제는 건강하다”고 말했다.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지난 5년간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평가한다면 한국에는 많은 진전과 노력이 있었으며 IMF는 올해 한국의 경제가 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5년간의 경제개혁프로그램에서 가계부채를 줄이는 노력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다만 금융기관에 대한 민영화 노력에서는 리스크 관리장치 등과 관련해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적정 외환보유고의 수준은 IMF는 외환보유고를 유지하는데 비용이 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많은 국가들이 예산 절약을 추구하겠지만 외환보유고를 증액시켜 부정적인 충격에 대응하자는 신중론도 무시하지 못한다. ●세계 경제를 어떻게 보나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미국과 이라크 전쟁의 발발 가능성과 중남미,중동 등 신흥시장의 취약성 등 불안요인도남아있으므로 각국 정부는 급변하는 경제여건에 신속히 대비해야 한다. 또 선진국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선진국들이 경기부양정책을 펼치고 있다.자본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더 이상 자본시장이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언제까지 계속될까.또 이것이 아시아 지역 통화의 환율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적어도 미국에 투자가치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 한 경상수지 적자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미국에 투자하려는 외국 사람들의 자본유입이지 미국 경제 자체의 취약성 때문은 아니다.미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약세이지만 유로화가 강해졌기 때문은 아니다.따라서 달러약세는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중동, 反美테러 초긴장/이슬람 ‘하지’ 시작… 사우디, 비상 경계령

    이슬람교 최대의 연례행사인 성지순례 ‘하지(hajj)’가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됨에 따라 미국과 중동지역에 테러 발생이 우려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안보기구와 회의를 갖고 성지순례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테러에 대비,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최고 수준의 테러비상경계령을 내렸다. 미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알 카에다 지도부 내의 연락망이 최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성지순례 기간에 맞춘 테러,특히 뉴욕,워싱턴,유대인들의 거주지역 등을 타깃으로 한 생화학 테러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200만여명의 순례자들이 몰려들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만약의 사태에 대비,2만여명의 경비인력을 메카 주위에 배치하는 등 최고 경계령을 발동하고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올해 메카 성지순례 행사가 이같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미국의 이라크 압박과 이스라엘 지원 등으로 반미감정이 악화돼 반미폭력시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순례자들 사이에서도 화두는 단연 이라크 위기 사태로 이들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 위협이 신의 뜻에 어긋난다고 믿고 있으며 하지를 이슬람교도들의 단합을 위한 기회로 여기고 있다.한 순례자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아랍과 무슬림 전체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전쟁이 발발하지 않도록 기도하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부시 “기만 게임은 끝났다”사실상 전쟁선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국제사회가 이라크 공격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촉구하며 “게임은 끝났다.”고 천명했다.사실상의 전쟁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최근 야전사령관들에게 화학무기 사용을 승인했다.”며 “이 화학무기는 바로 그 독재자가 갖고 있지 않다고 전 세계에 말했던 그 무기”라고 밝혔다. ●이라크 무장해제 위해 단호히 조치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가 마지막 기만 게임을 벌이고 있지만 시간이 다 돼 간다.”며 “후세인에게 무기사찰이라는 최종 기회를 줬는데 그 기회를 내팽개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의 이같은 언급은 전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유엔 연설에 이어 국제사회에 군사력 사용승인을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부시 대통령은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전의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새로운 결의를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군사력으로 응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영,걸프지역에 병력 증파 박차 미국은 이날 켄터키주 포트 캠벨 주둔 제101공수사단에 이라크전을 지휘하게 될 미 중부사령부에 배속되는 배치 명령을 내렸다.이와 함께 항공모함 키티호크와 니미츠호에 즉시 중동지역에 이동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하는 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영국도 토네이도·재규어·해리어 등 공격용 항공기와 정찰기 등 공군기 127대와 병력 8100명을 추가로 걸프지역에 배치한다고 제프 훈 국방장관이 밝혔다.이에 따라 걸프지역에 배치될 영국의 병력 규모는 모두 3만 800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미 이라크 공격 지지세력 확대에 총력 미국은 이라크 공격에 대한 국제적 컨센서스를 얻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 등 반대 국가들을 설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7일 로마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및 안토니오 마르키노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지금은 중요한 시기”라며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살펴보는 이는 누구든지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노력에 탄력이 붙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 동참요구에 대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데 실패했다고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이 밝혔다.그는 나토 집행기관인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를 마친 뒤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다음 주 ‘침묵의 동의과정’을 통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대응도 빨라져 모하메드 알 두리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유엔 무기사찰단에 이라크 과학자들의 개별 면담을 허용한 것은 바로 이라크가 협조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부시 대통령이 현재 원하는 것은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한 결의안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우에키 히로 유엔 사찰단 대변인은 7일 사찰단이 이라크 정부 관계자의 입회없이 생물학자 1명과 3시간30분 가량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이라크가 사찰에 협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알 카에다와 관계없다” 후세인, 美·英주장 반박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가 알 카에다 조직과 연계돼 있다는 미국과 영국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후세인 대통령은 4일밤 영국 채널4 TV가 방영한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알 카에다와 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만약 우리가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다면 이를 인정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설을 부인했다.그는 또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유엔 이라크 결의 1441호의 준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진실은 오직 하나뿐”이라면서 “우리는 유엔 사찰단이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모든 관심을 쏟고 있지만 문제는 다른 쪽이 진실을 찾기를 원하는지,아니면 공격을 위한 구실을 찾으려 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 중동의 석유자원을 통제하기 위해 전쟁을 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이라크 파괴는 석유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주장했다.또한 현 미국 행정부의 트레이드마크는 적개심인 것 같다면서 이는 패권주의로 세계를 지배하려는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후세인 대통령의 인터뷰는 이라크 위기가 고조된 이후 서방 언론과는 처음있는 이례적인 것으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이라크의 무장해제 결의 위반을 입증할 새로운 증거를 공개하기 하루 앞서 방영됐다.인터뷰는 지난 2일 바그다드 대통령궁에서 이뤄졌다. 강혜승기자 1fine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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