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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투표까지 가면 승산 있다… 부산 택한 日 업고 표심 뒤집을까

    2차 투표까지 가면 승산 있다… 부산 택한 日 업고 표심 뒤집을까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박빙 승부로 전개돼 왔다. 우리나라는 ‘맞춤형 공적개발원조(ODA)’를 무기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설득에 나서 2차 투표에서 역전승을 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막판 판세는 2강(한국, 사우디) 1약(이탈리아) 구도로 굳어졌다. 사우디가 1년 먼저 유치전에 뛰어들어 기선을 잡았지만 한국도 민관이 똘똘 뭉쳐 유치 활동을 펼친 덕에 근소한 차이를 두고 쫓는 형국이 됐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는 여유로웠던 사우디가 긴장도를 높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이 BIE 회원국에 지지를 요청하면 정보를 입수한 사우디가 찾아가 표 단속을 하는 식이다. 특히 사우디는 지지를 표명한 국가에 최근 “본국에서 투표자를 파견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각국의 프랑스 주재 대사가 총회에 참석해 엑스포 개최지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우리와 접촉한 대사가 이탈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본국에서 장차관을 보내 투표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는 파리 현지 대사와 본국 모두를 대상으로 투트랙 교섭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부동층이었던 일본 정부가 한국 지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원유 수입 등 중동과의 관계를 중시해 사우디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강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노력해 온 점을 고려해 한국 지지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BIE 회원국 중에는 저개발 국가가 많은 만큼 우리나라는 공적개발원조를 무기로 설득전을 펼쳤다. 한국은 엑스포 참가국 지원금을 5억 2000만 달러(약 6791억원)로 계획하고 있다. 참가국이 국가관 건설·운영, 여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돈으로, 사우디의 3억 4300만 달러(4480억원)보다 훨씬 많다. 한국은 또 내년 정부 예산안에 ODA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6조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BIE 지역별 회원국은 유럽·아프리카 각각 49개국, 중동 19개국, 아시아 20개국, 미주 32개국, 태평양 도서 13개국 등 182개국으로, 모든 국가가 1표씩 행사한다. 투표는 1차에서 3분의2 이상이 참여해 3분의2 이상 득표한 나라가 나오지 않으면 최소 득표국을 제외하고 2차 투표를 실시해 다득표국을 개최국으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전히 사우디가 근소하게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우리나라는 투표를 2라운드로 몰고 가고, 1차에서 이탈리아를 지지한 유럽 국가의 표를 흡수해 역전승을 이루는 전략을 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우디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아프리카에 부동표가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미주와 태평양 도서국에도 부산의 비전에 공감하는 국가가 많아 2차 투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육·해·공 망라하는 K방산… 차세대 수출 주역 ‘군함’이 뜬다

    육·해·공 망라하는 K방산… 차세대 수출 주역 ‘군함’이 뜬다

    HD현대, 1976년부터 100여척 납품필리핀 초계함 등 14척 수출 기반동남아·중동·남미까지 진출 노려잠수함에 리튬전지 적용도 성공한화오션 핵심 장비 업그레이드‘장보고3 배치2’ 기술력 세계 최강캐나다, 3000t급 잠수함 도입 검토수주 성공 땐 MRO까지 60조 규모 폴란드에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대량으로 수출한 한국이 이번에는 해상으로 진격한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각각 수상함과 잠수함 수출을 확대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들 기업은 최대 7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군 함정의 유지보수(MRO) 시장 진출도 노크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해양 위협과 노후 함정 교체 수요 등의 증가로 호위함과 구축함, 잠수함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해외수출을 적극 노리고 있다. 구축함은 대함 혹은 대잠 임무를 수행하는 대형 군함을 말하며 호위함은 함대를 호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전투함을 말한다. 초계함은 기습적인 적의 공격에 대비해 연안의 해상경계 임무를 수행하는 전투함을 뜻한다. 산업연구원 장원준 박사가 작성한 ‘한국함정산업 경쟁력 전략’ 보고서에서 한국의 수출 가능 세계 함정시장 규모는 대략 2022년부터 2031년까지 590억 달러(약 7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 호위함이 32%, 연안경비함이 21%, 잠수함이 17%, 초계함이 1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HD현대중공업은 2020년과 2021년 필리핀에 2600t급 호위함 2척의 계약을 따내 인도한 데 이어 MRO 계약도 맺었다. 현재는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2024년 진수 예정으로 3200t급 초계함 2척과 2400t급 원해경비함 6척을 건조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모두 14척의 함정을 수출한 것을 기반으로 동남아와 중동, 남미로 수출 시장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1000~2000t 내외의 초계함과 호위함 모델을 표준화해 이를 기반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수출시장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국내 함정시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방위사업청의 발주에 따른 국내 함정시장 규모는 대략 2조 2000억원가량이다. 대당 4000억원이 넘는 호위함급 이상을 건조할 수 있는 방산업체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HJ중공업, SK오션플랜트 등 4개사이며 수상함과 잠수함을 연구개발한 실적과 역량을 가진 회사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2개사뿐이다. 해마다 최소 2조원 정도의 수주가 있어야 생산설비 가동이 원활한데 그러기에는 국내 시장이 너무 작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업 규모만도 7조 8000억원에 달하는 한국형 차세대구축함(KDDX) 사업에서 보안감점으로 불리한 상황을 맞게 된 점도 해외시장 확대를 꾀하게 만든 요인이 됐다. 12월말로 KDDX의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상세설계 분야 수주에 집중하겠지만 ‘플랜B’를 가동하겠다는 것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부사장은 “1976년 국내 최초로 울산급 호위함을 만들어 지금까지 100여척의 군함을 납품했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까지 함정 수출시장을 넓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이 강점을 보이는 3000t급 잠수함에서도 모델 개발에 착수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방산기업과 기술협력 협정도 맺었다. 또 최근에는 잠수함에 사용할 리튬이온폴리머 전지를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는 기존에 사용하는 납축전지보다 에너지 저장량이 우수하고 경량화가 가능해 잠수함에 적용되면 장점이 극대화된다. HD현대중공업에 맞선 한화오션은 잠수함 분야 대박과 호위함 분야 우위를 노리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15일 대한해군협회가 개최한 ‘대한민국 해군 창설 78주년 기념 제7회 안보세미나’에서 장보고3 배치2 잠수함의 장점과 차별화된 성능을 설명하고 잠수함 수출 전망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화오션이 건조 중인 장보고3 배치2 잠수함은 장보고3 배치1인 ‘도산 안창호함’보다 작전 성능과 잠항시간이 더욱 발전된 세계 최강의 디젤 잠수함 모델로 꼽힌다. 배수량과 잠수함 길이 증가, 수직 발사관 등 무장 증가, 연료전지체계, 말굽형 소나 등 주요 핵심 장비가 한층 업그레이드돼 폴란드, 캐나다 등으로의 진출을 노리고 있다. 실제로 캐나다는 현재 3000t급 잠수함 8~12척 도입을 검토 중이다. 잠수함 척당 가격은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 MRO까지 합치면 사업 규모만도 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하반기 공고가 이뤄지고 이르면 2026년 계약자가 선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난 5년간 호위함 분야에서 밀리다 울산급 배치3 호위함 5, 6번함 계약으로 일정 부분 만회했다”며 “이미 실적이 있는 태국에도 수상함 수출을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 업체는 이와 함께 미 해군 함정의 MRO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중국과의 해상 대결이 격해지면서 미 해군은 조선강국인 한국의 손을 붙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월과 4월 미 해군 고위관계자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을 방문해 생산공정과 MRO 협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규모만도 566억 달러(약 73조원)에 달하며 일본과 인도 등이 경쟁국으로 거론되고 있다.
  • “日정부, 2030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 방침 굳혀”(요미우리)

    “日정부, 2030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 방침 굳혀”(요미우리)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지지할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당초 일본 정부 내에선 원유 수입 등 중동과의 관계를 중시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개최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강했지만,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에 노력해온 점을 고려해 이런 방침을 굳히게 됐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9월 인도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한일 두 정상이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게 엑스포 부산 개최 지지를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날(26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 측이 다시 ‘부산 지지’ 방침을 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로서는 한국의 현 정권을 뒷받침해서 한일관계 추가 개선을 도모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요미우리는 평가했다. 또 일본 정부는 2030엑스포 개최지로 부산이 결정되면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준비·개최하면서 얻게 된 여러 정보를 한국과 공유할 생각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82개 BIE 회원국 대표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부산은 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 중이다.
  • [속보] “日정부, 2030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 방침”(요미우리)

    [속보] “日정부, 2030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 방침”(요미우리)

    일본 정부가 2030세계박람회(엑스포)를 부산으로 유치하려는 한국 정부를 지지할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애초 원유 수입 등 중동과 관계를 중시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개최지로 지지하는 목소리도 강했지만,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노력해온 점을 고려해 이런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 트럼프 “미국인 인질 풀려나지 않아 존중하지 않는 것”…바이든의 ‘아전인수’

    트럼프 “미국인 인질 풀려나지 않아 존중하지 않는 것”…바이든의 ‘아전인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막후 역할 속에 도출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 석방 합의에 대해 “좋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하마스의 전날 인질 1차 석방에 미국인이 포함되지 않은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나라나 우리 지도자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며 “미국에 매우 슬프고 어두운 시기”라고 썼다. 그는 또 “하마스는 지금 더 나은 합의를 원한다”며 “이것은 좋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가자지구로 끌고 간 인질 중 50명과 이스라엘이 구금중인 팔레스타인인 150명을 맞교환하고, 나흘 동안 전쟁을 중단하는 것으로 최근 합의가 이뤄졌다. 하마스가 풀어줄 인질 중에 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휴전 이틀째인 이날 2차 석방 명단까지 미국인 석방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지난달 7일 기습 공격 배경 중 하나로 자신의 중동 평화 노력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휴가지인 매사추세츠 낸터킷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 석방 합의 이행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하려는 말을 입증할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하마스가 공격을 감행한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이스라엘 국가 승인 및 생존권 인정을 통해 중동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및 다른 나라들과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수니파 이슬람의 종주국인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국교 정상화를 중재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배경 중 하나였다는 취지다. 즉, 이스라엘이 사우디와 수교함으로써 중동에서 이스라엘의 입지가 확장 및 개선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하마스가 일을 저질렀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런 분석이 제기됐는데 미국의 최고 지도자가 이를 직접 입에 올린 것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물론 전문가들은 미국이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개선이 불러올 효과에만 함몰돼 중동 지역의 위기를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개입하는 일을 등한시한 것이 이번 사태를 불렀다는 점을 지적한 것에 대해서 모른척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9월 인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때 인도-중동-유럽의 철도 등 인프라를 연결하는 경제회랑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사실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아랍 국가들이 알다시피 중동 지역의 장기적 평화를 위해 역내 역학 구도를 바꾸는데 서로 협력하는 것에 큰 이익이 있다”며 “그것이 내가 계속 노력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 바이든, 인질 석방에 “이제 시작…교전 중지 연장 가능성”

    바이든, 인질 석방에 “이제 시작…교전 중지 연장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에 따라 나흘 교전을 중지하고 인질 일부를 석방한 것과 관련,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추수감사절 휴가차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에 머무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합의에 대해 “내가 집무실에서 역내 지도자들과 한 많은 통화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미국 외교의 결과”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합의는) 50명 이상의 인질을 석방할 수 있도록 교전 중지가 계속될 수 있게 구조화돼 있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석방은 과정의 시작”이라면서 “우리는 내일, 모레, 글피에 더 많은 인질이 석방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며칠 동안 수십명의 인질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아직 억류된 모든 인질들을 기억하고 있으며 그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처음 석방된 인질 가운데 미국인이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 “언제 미국인이 석방될지 모르지만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석방되는 인질의 명단과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석방될 인질의 숫자는 알고 있다. 미국인들도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전 중지가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실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전망과 관련, “(전쟁이 끝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다”면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감에 따라 아랍 국가들과 (해당) 지역이 (전쟁 속도를) 늦추고, 할 수 있는 한 빨리 (전쟁을) 끝내기 위해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 나의 기대이자 희망”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리는 중동에서 폭력의 순환을 종식해야 한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이 동등한 자유와 존엄 속에서 나란히 살아가는 ‘두 국가 해법’을 추구하기 위한 우리 결의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하마스가 테러를 감행한 이유는 그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이 평화롭게 나란히 사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인간 같은 로봇, 로봇 같은 인간…넷플릭스 ‘플루토’[리뷰]

    인간 같은 로봇, 로봇 같은 인간…넷플릭스 ‘플루토’[리뷰]

    “인간에게 묻고 싶습니다. 품었던 증오는 사라집니까?” 일본 만화계의 거장 우라사와 나오키의 SF 명작 ‘플루토’가 얼마 전 넷플릭스의 손길을 거쳐 되살아났다. 지면 속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섬세한 작화에 원작 팬들은 열광했다. 완결된 지 14년이 지났지만, 작품의 질문은 오히려 지금 던지기에 더 적절하다. 로봇과 인간은 무엇인가. ‘공감’은 인간만의 능력인가. 그렇다면 지금 여기서 벌어지는 살육은 누구의 탓인가. 일본 만화계 전설 데즈카 오사무 ‘철완아톰’의 한 에피소드 ‘지상 최강의 로봇’을 재해석했다. 악당 ‘술탄’의 명령으로 움직이는 로봇 ‘플루토’가 지상 최강의 일곱 로봇을 차례로 없애는 이야기. 골격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우라사와 특유의 추리소설 같은 전개로 몰입감을 더한다. 원작에서 허무하게 부서졌던 독일의 형사 로봇 ‘게지히트’가 극 전체를 이끄는 비중 있는 인물로 다뤄진다. 어느 날 스위스 산악 안내 로봇 ‘몽블랑’이 살해되고 전 세계는 슬픔에 빠진다. 그러나 몽블랑은 시작에 불과하다. 스코틀랜드 ‘노스 2호’, 튀르키예 ‘브란도’, 그리스 ‘헤라클레스’도 차례로 희생된다. 로봇끼리의 싸움이지만 액션을 부각하진 않는다.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로봇들의 서사에 집중해서다. 전쟁 병기로 만들어진 노스 2호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이끌린다. 레슬링 로봇 브란도는 경기에서 번 돈으로 고아들을 입양한다. 정점은 아톰의 동생 로봇 ‘우란’이다. 타인의 감정을 읽고 공감하는 우란은 과연 무엇이 인간이고 누가 로봇인지 반문케 한다.인조인간의 서사는 문학의 역사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반복됐다. 독일 낭만주의 작가 에른스트 호프만 ‘모래사나이’에는 목각인형 오필리아를 사랑한 나타나엘이 등장한다. 더 멀리 올라가면 조각상을 사랑한 그리스 신화 ‘피그말리온’도 있다. 외로운 목수 제페토의 ‘피노키오’와 아들을 잃고 상심한 천재 로봇공학자 텐마 박사의 ‘아톰’은 어딘지 닮은 구석이 있다. 기술은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 인간은 두려움과 동시에 기대감도 느낀다. 영생의 삶을 포기하고 인간으로 죽기를 택한 ‘바이센테니얼 맨’의 앤드류, 대화형 인공지능(AI)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 ‘그녀’(Her)의 테오도르도 플루토 속 인간들처럼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실존을 둘러싼 문제의식을 공유한다.이런 전통 위에 우라사와는 반전(反戰)의 이념을 덧댄다. 뒷부분에서 플루토가 로봇들을 노리는 이유가 ‘복수’ 때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작중 ‘트라키아 합중국’은 ‘페르시아 왕국’이 거대 살상 병기 ‘보라’를 만들고 있다고 의심하며 ‘보라조사단’을 파견한다. 보라의 실체를 찾아내지 못했음에도 지상 최강의 일곱 로봇을 동원해 페르시아를 침공한다. “우린 정의를 위해 이곳에 왔잖아. 그런데 뭘 하고 있는 걸까.” 첫 번째로 살해된, 이 전쟁에서 무려 3000여대의 로봇을 파괴한 공로를 세운 몽블랑의 대사다.플루토의 연재가 시작된 건 2003년. 당시 중동에선 ‘이라크 전쟁’이 한창이었다. 침공 대상이 ‘페르시아’라는 점을 감안해, 이 작품을 ‘이슬람 세계를 타자화하는 서방을 향한 비판’으로 읽기도 한다. 전쟁은 2011년 끝났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2023년,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양보 없는 살상이 이어지고 있다. 하마스의 기습 이후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서면서 가자지구 내 어린이 사망자 수는 5000명을 넘어섰다. 양측이 잠시 싸움은 멈췄다지만, 어떨까. 우라사와의 질문이 지금까지도 유효한 이유다. 서두에 인용한 대사는 만화 속 게지히트의 말이다. 게지히트는 자신의 아들(도 로봇이다)을 살해한 인간을 증오하며 살인을 저지른다. 로봇 3원칙 중 첫째,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다’를 철저히 위반하는 중대한 사건이다. 자신이 품게 된 증오가 무엇인지, 그걸 없애려면 반드시 복수가 필요한지 끊임없이 질문한 게지히트도 결국 복수의 대상이 되어 목숨을 잃는다. 죽어가면서 그는 이렇게 독백한다. “증오는 아무것도 낳지 못한다.”
  • 판매 수익 ‘계좌로 쏙’… 천안 로컬푸드 직매장

    판매 수익 ‘계좌로 쏙’… 천안 로컬푸드 직매장

    전국 농·축협 조합 중 선도적으로 스마트팜을 추진 중인 충남 천안의 ‘동천안농협’이 사막 지역인 중동지역을 비롯해 80개국에 한국 첨단 스마트 농업의 우수성을 자랑했다. 23일 동천안농협에 따르면 지난 10월 카타르 도하 국제원예박람회에서 ‘스마트영농기술 보급거점 스마트농업지원센터’ 사업과 ‘스마트 농업사업’ 등의 첨단기술을 각국에 선보였다. 동천안농협은 2021년 ‘농협 스마트팜 모델 1호’인 시범농장을 구축해 초기 투자 자본이 대거 필요하던 스마트팜의 높은 진입장벽을 낮춰 청년 농업인 등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천안시 목천읍 일원에 조성된 ‘스마트 농업지원센터’는 스마트농업 경작·기술을 보급 중이다. 이곳은 지난 5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시설원예 분야 첨단기술 공동실습장’으로도 공식 지정받았다.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농한기 소득사업 부재 등 고질적인 문제의 대안으로 일찌감치 스마트팜을 추진한 결과다. 동천안농협이 도전해 지난해 9월 천안 도심지역에 개장한 ‘로컬푸드 직매장’은 시민과 농민들로부터 인기다. 농촌 농협인 동천안농협과 도심 농협인 천안농협이 공동 투자하고 천안시가 용지를 제공한 이곳은 2440㎡ 용지에 2층 규모(연면적 999㎡)다. 이곳에서는 지역 농업인 중 스마트팜과 출하 교육을 이수한 680여 농가의 농민이 직접 생산한 오이·버섯·고구마·상추 등을 비롯해 달걀·참깨 가공식품 등 품목 조합원이 생산한 다양한 농산물을 판매한다. 농민들은 ‘당일 수확, 당일 판매’ 원칙으로 판매하지 못한 농산물을 수거하고 잔류농약 검사도 철저히 하는 등 신선함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내세워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다. 수익은 모두 농민들 몫이다. 농산물이 판매될 때마다 통장에 바로 입금된다. 필요한 농산물의 수량도 휴대전화로 공지돼 부족한 농산물을 확인하고 채운다. 조덕현 동천안조합장은 “농민의 수익을 높이고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게 농협의 역할”이라며 “스마트농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 농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신한은행, 영국에 3조 2000억원 투자

    신한은행, 영국에 3조 2000억원 투자

    신한은행이 영국 기업통상부와 손잡고 5년간 3조여원을 투자한다. 신한은행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영국 기업통상부와 투자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신한은행은 앞으로 5년간 영국 내 인프라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 신규 투자, 영국 정부 산하 금융투자사와의 공동 투자 등에 10억 파운드(약 1조 6000억원) 이상 투자한다. 또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중 신한자산운용, 신한라이프, 신한투자증권 등과 협업해 10억 파운드 이상의 추가 투자도 진행한다. 그룹 전체적으로 약 3조 2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런던을 중심으로 자금시장 허브를 구축해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자금조달 운용 기능을 강화하고, 증권·파생·FX 거래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외국인도 홀린 ‘라면·김밥’… K푸드 수출액 역대 최대

    외국인도 홀린 ‘라면·김밥’… K푸드 수출액 역대 최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라면과 김밥 열풍에 힘입어 한국 음식(K푸드)과 식문화 관련 산업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 1월부터 지난 18일까지 K푸드 및 관련 산업 누적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104억 781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해외 마트에서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밥과 라면 등 가공식품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라면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증가한 84억 2700만 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 중인 김밥이나 햇반 등 쌀 가공식품의 수출액 역시 18억 7500만 달러로 17.9% 증가했다. 해외에서 간편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글루텐 프리’가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다. 딸기나 배 등 농산물의 인기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딸기 수출액은 5억 2800만 달러로 24.6%, 배는 5억 7900만 달러로 1.2% 증가했다. 비타베리, 킹스베리 등 국내에서 개발된 신품종이 미국과 동남아 국가 등에서 고급 품종으로 유명세를 탄 덕이다. 젓갈 없이 담근 김치도 해외에서 새로운 비건(채식주의) 음식으로 부상하며 9.4% 늘었다. 농축산 식품뿐만 아니라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종자, 농약 등 식품 관련 전후방 산업 성장세도 가파르다.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팜은 25억 5100만 달러 규모가 수출돼 지난해 대비 197.4% 늘었고 국내에서 개발한 농약 수출도 미국과 호주 등을 중심으로 104.9% 증가했다.
  • 北, 위성 이어 미사일 연이틀 ‘심야 도발’… 美압박 극대화 노림수

    北, 위성 이어 미사일 연이틀 ‘심야 도발’… 美압박 극대화 노림수

    우리 군당국이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효력을 정지하고 공중감시·정찰 활동을 복원한 지난 22일 밤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하며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이 연이틀 심야 시간대에 도발을 이어 가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북한이 22일 오후 11시 5분쯤 평안남도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발사하자마자 실패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사거리와 기종, 의도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미사일은 지상에서 발사되자마자 수킬로미터도 날아가지 못하고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정찰위성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규탄 목소리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한미 연합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21일 부산 에 입항한 것에 대한 무력시위로도 읽힌다. 이번 발사가 9·19 군사합의 파기 선언에 대한 실행이자 국제사회를 향한 위협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 정부의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를 계기로 북한이 도발의 명분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발사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분산된 상황을 틈타 북한이 핵미사일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미국을 압박하려는 국제정치적 의미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 北, 위성 이어 미사일 연이틀 ‘심야 도발’… 美 압박 극대화 노림수

    北, 위성 이어 미사일 연이틀 ‘심야 도발’… 美 압박 극대화 노림수

    탄도미사일 기습 발사했지만 폭발“우크라·중동에 분산된 관심 끌기” 우리 군 당국이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효력을 정지하고 공중 감시·정찰 활동을 복원한 지난 22일 밤,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하며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이 연이틀 심야 시간대에 도발을 이어가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합동참모본부는 23일 “북한이 22일 오후 11시 5분쯤 평안남도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발사하자마자 실패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사거리와 기종, 의도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미사일은 지상에서 발사되자마자 수킬로미터도 날아가지 못하고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정찰위성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규탄 목소리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한미 연합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21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것에 대한 무력시위로도 읽힌다. 이번 발사가 9·19 군사합의 파기 선언에 대한 실행이자 국제사회를 향한 위협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 정부의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를 계기로 북한이 도발의 명분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발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분산된 상황을 틈 타 북한이 핵미사일의 능력을 최대한을 끌어올리고 미국을 압박하려는 국제정치적 의미도 담겨 있다”고 했다.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9월 13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 이스라엘軍 “전투기로 순항 미사일 요격”…하마스 헤즈볼라·후티반군과 동시 충돌

    이스라엘軍 “전투기로 순항 미사일 요격”…하마스 헤즈볼라·후티반군과 동시 충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22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로 발사된 순항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식 성명에 따르면, 이날 남부 최남단의 항구도시이자 관광지인 에일랏으로 적군의 항공기 침투가 보고된 뒤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출격해 순항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 에일랏은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 후티 반군의 표적이 되어 온 지역이다. 이번 순항 미사일 역시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군은 F-35 스텔스 전투기를 출격시켰으며, 해당 순항미사일이 이스라엘 영토에 진입하기 전 요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0일 미 해군 함정은 후티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 3기와 드론 여러 대를 격추하는 등 무력 충돌이 있었다. 당시 미 국방부는 해당 미사일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지난 9일에는 이스라엘이 자국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애로우3’를 이용해 홍해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표적을 처음으로 요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애로우는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이 미국 미사일방어청(MDA)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스라엘 방위군의 최상위 미사일 방어체계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이 시작된 뒤, 에일랏을 향해 여러 차례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지만 모두 요격되거나 목표물에 도달하지 못했다. 다만 이날 에일랏을 향해 순항미사일이 다가오면서, 에일랏 전역에는 공습 사이렌이 울렸고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하마스 헤즈볼라·후티반군과 동시에 싸우는 이스라엘 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 19일 홍해 남부에서 인도로 향하던 차량 운반용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선박이 자국 회사의 소유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소유자인 영국 회사의 지분 일부를 이스라엘 해군 재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후티 반군은 “나포한 선박은 이스라엘과 관련이 있다”면서 “가자와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형제들에게 극악무도한 행위를 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나포 배경을 밝혔다. 후티 반군은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이스라엘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가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에 속한 모든 선박과 이를 지원하는 자들도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지상(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하마스와, 해상에서는 이란 후티 반군과 맞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더불어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는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와의 전선도 형성돼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보도에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 10만명이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 북부에 집결해 있다”면서 “이스라엘군이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두 번째 전선이 형성됐다”고 보도했다.이란혁명수비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국경 지대에서 이스라엘군과 산발적 무력 충돌을 거듭해 왔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헤즈볼라가 20일 이스라엘 기지에 미사일 4발을 발사해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보도했다. 하마스‧헤즈볼라‧후티 반군과 동시에 전선을 형성한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일부 세력에 대해 선제 타격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하마스와의 지상전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전력을 분산시키고 있는 헤즈볼라에 대해서는 선제 타격을 통해 강한 대응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베냐민 테나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중동에서의 확전을 결사 반대하는 미국의 강력한 요구로 이 같은 목소리를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네타냐후 “이 거래가 필요해”, 5주 카타르와 미국 노력 결실 맺은 순간

    네타냐후 “이 거래가 필요해”, 5주 카타르와 미국 노력 결실 맺은 순간

    “우리는 이 거래가 필요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의 어깨를 붙잡고 이렇게 말했다고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겉으로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협상하는 일이 절대 없을 것처럼 굴던 네타냐후였지만 이렇게 절박한 속내를 드러냈던 것이다. 이 일이 있기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여성과 어린이 인질 50명을 우선 석방하는 협상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도저히 마주 앉을 수 없는 적처럼 보였다. 서로가 상대를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런데 21일 밤 일시 휴전과 인질 석방에 합의하게 됐다. 전격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둘 사이를 오가며 중재한 카타르와 뒤에서 연출한 미국의 긴밀한 외교적 합작이 결실을 맺은 것이었다고 폴리티코와 더힐은 보도했다. 카타르가 인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소규모 조직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고 이 조직이 이번 인질 석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카타르는 백악관에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이 조직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행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맥커크 조정관과 조시 겔처 백악관 부보좌관에게 이 조직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비밀리에 가동된 이 조직은 하마스와 효과적이고 직접적으로 협상하는 과정을 담당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몸소 나서기도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달 13일 바이든 대통령은 줌(Zoom) 통화를 통해 이스라엘에서 실종된 미국인들의 가족과 통화를 했고 닷새 뒤에는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인질 석방 문제를 논의했다. 같은 달 23일에는 하마스에 억류됐던 미국인 인질 두 명이 석방되면서 이 비밀조직이 더 많은 인질의 석방을 끌어낼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이스라엘과는 순탄하게 의사를 주고받을 수 있었지만 하마스와의 대화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여러 요구와 메시지가 카타르 도하에서 이집트 카이로를 거쳐 가자지구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일이 반복됐다. 이런 ‘비공개 외교’의 결과로 하마스가 결국 여성과 어린이 인질이 50명 정도 된다는 정보를 제공하면서 이들을 석방할 수 있다는 신호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렇게 5주에 걸친 외교적 노력 끝에 지난 14일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안에 동의하기에 이른 것이었다. 폴리티코는 하마스의 공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고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지 못하는 것에 대해 국내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던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 협상이 정치적으로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다시 고비가 찾아왔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통신선을 전부 끊어버리는 바람에 하마스에 정보를 전달하고 받을 수가 없었다. 더욱이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알시파 병원을 급습하자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하지만 비밀조직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병원 운영을 유지하게 할 것이라는 얘기가 하마스로 전해져 협상이 재개될 수 있었다. 지난 18일 맥거크 조정관이 협상안의 내용을 검토하기 위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를 도하에서 만났다. 당시 카타르 측은 하마스로부터 의견을 전달받은 상태였다. 이튿날 맥거크 조정관은 카이로에서 이집트 정보기관 수장인 압바스 카멜 국가정보국(GNI) 국장을 만났고 이 자리에서 하마스로부터 협상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메시지를 전달 받았다. 맥커크 조정관은 다시 이스라엘을 찾아 전시내각에 협상안을 설명했는데 윤곽에 동의할 수 있으며, 약간만 수정하면 되겠다고 해 이를 다시 카타르에 보내 하마스에 최종안이라고 전송했다. 이렇게 48시간에 걸쳐 미세한 조정을 했고, 결국 21일 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석방과 휴전 합의에 이르렀다. 미국 행정부 관계자는 이번 협상 과정에 대해 “정말 고통스러웠다”고 표현했다. 얼마 전 바이든 대통령이 부모가 살해되는 것을 두 눈으로 지켜보고 하마스에 의해 끌려갔다고 밝힌 세 살 소녀 애비게일 때문이다. 그는 “세 살 소녀가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견뎌내고 있을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 ‘중재자 놀이’에 빠진 중국과 러시아가 ‘밉상’인 이유 [송현서의 디테일]

    ‘중재자 놀이’에 빠진 중국과 러시아가 ‘밉상’인 이유 [송현서의 디테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분쟁이 6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여러 나라가 중재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언뜻 보면 세계 평화와 민간인 피해 축소를 위해 나선 듯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각각 노리는 잇속이 꽤 분명하다. 평화 중재자 원하는 중국 “양측 모두 휴전 필요” 중국은 이번 분쟁과 관련해 “중재자로서, 현재 가자지구를 사이에 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시 휴전이 최우선”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더불어 팔레스타인 독립국을 수립하는 ‘두 국가 해법’이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민간인 공격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이어왔다. 겉으로는 중재자임을 자처하지만 사실상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편에 서 있는 셈이다.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필두로 한 아랍‧이슬람권 국가 외무장관 4명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무장관, 이슬람협력기구 사무총장 등이 한날 한 시에 중국을 찾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다. 왕 부장은 아랍·이슬람 외교장관들과 만나 “중국은 아랍과 이슬람 국가의 좋은 친구이자 좋은 형제”라며 “국제사회는 이 비극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히 행동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중재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3월 수교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강조한 뒤 중국이 중동에서 수행하고 있는 ‘건설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과 관련해서도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재할 자격이 있는지에 의문을 품기도 했다. 특히 중국이 무력을 이용해서라도 반드시 통일을 이뤄야 하는 ‘과업’의 대상으로 여기는 대만 입장에서는 중국, 그리고 시진핑 주석의 ‘중재자 놀이’에 비판적일 수밖에 없다. 우자오셰 대만 외무장관은 지난 8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중국은 러시아 침공이라는 표현 대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충돌이라는 표현을 쓰며 러시아의 일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대만 침략을 노골화하는 등 위협을 지속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진정한 중재자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중재자 역할’로 얻는 것은? 일각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에서도 ‘중재자’가 되기를 다분히 원하는 모양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아랍‧이슬람권 외교부장 및 고위층을 동시에 불러모아 “형제”를 운운한 것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 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진 지 불과 5일 만이었다.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이란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개입하지 않도록 외교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는데, 중국은 미국의 이런 요청을 들어주듯 이란과 직접 해당 문제를 논의하거나 손잡지 않았다. 대신 이번 외교부장 회담을 통해 다른 이슬람국가들과 연대를 강화하며 중동 내에서 미국을 견제하는 힘을 키워 나갔다. 앞서 중국의 중재로 이란과 사우디가 수교를 재개했던 것처럼, 중동에서 ‘차이나 파워’를 한껏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중국의 행보에 미국은 비난을 내놓기 힘든 상황이다. 중국이 보란 듯이 중동에서 세를 불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그렇다고 이란과 직접 손을 잡은 것은 아니니 미국의 ‘당부’를 어겼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멈추기 위한 ‘정치적 해결책’ 찾아야”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에서 또 다른 중재자가 되길 원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자격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로이터 통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브릭스 특별정상회의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에서 정치적 해결책을 찾아 휴전하고 긴장도를 낮출 수 있게 국제 사회의 단합된 노력이 필요하다”며 “브릭스 국가들이 이 문제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쟁은 미국의 중동 외교가 실패한 탓에 발생했다”고 비난하며 중국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된 국가를 만들어 공존해야 한다는 ‘두 국가 해법’을 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도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을 끝낼 방안을 논의하며 중재 역할을 자처한 바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가장 큰 수혜자는 러시아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력 분쟁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힌다.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우크라이나에서 중동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가자지구 위기를 자신의 지정학적 이익에 활용하려 한다”면서 “미국의 지배에 대항하기 위한 새 질서를 구축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러시아는 이번 중동 분쟁이 하루라도 더 길어지길 바라는 동시에, 시리아 견제를 위해 필요한 이스라엘과도 교류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당사국(또는 당사자)이 다른 국가에서 벌어진 전쟁을 중재하겠다고 나서는 것도 모자라, 가자지구 민간인 1만 3000명 이상이 숨지고 이스라엘에서 인질 수백 명이 끌려간 전쟁을 자국의 이익에 활용하려는 러시아의 행보는 밉상을 넘어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 카타르, 끈기있게 이스라엘-하마스 중재 과거와 다른 ‘소프트 맹주’

    카타르, 끈기있게 이스라엘-하마스 중재 과거와 다른 ‘소프트 맹주’

    과거 아랍과 중동의 맹주라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을 떠올렸다. 이슬람 종파인 수니와 시아를 대표하는, 진영 논리에 충실한 맹주들이었다. 이들은 떵떵거리며 진영에 복속할 것을 강요했고, 다른 진영을 배척하기 바빴다. 그런데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끌어 앉혀 인질과 수감자를 맞교환하고 나흘 교전을 중단하는 협상안을 이끌어낸 카타르는 분명 과거와 다른 ‘소프트파워’를 보여줬다. 지난 9월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교환, 이란의 한국 내 석유대금 동결 해제 뒤에도 카타르의 중재가 있었으니 실로 3개월여 짧은 기간에 3연속 홈런을 친 셈이다. 미국이 멀리서 막후 지원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서로 상대에게 원하는 바를 카타르를 통해 주고받아 협상 타결에 이르렀다. 상당히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다른 나라 같으면 “중재 못해 먹겠다”는 볼멘 소리가 나올 법했는데 카타르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인내하고 또 인내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저 참을 성 있다고 될 일은 아니었다. 카타르는 미국, 이스라엘과 관계가 좋으면서도 하마스의 신뢰를 받는 특수한 위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나라는 글로벌 경제에 필수적인 천연가스 공급 국가로서 각국과 두루 통하는 신뢰 관계를 갖고 있다. 서방을 주도하는 미국은 카타르 도하 서부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중동 최대의 미군 기지를 두고 역내 전략의 핵심 시설로 사용한다. 카타르는 이란, 러시아 등 서방과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국가들과도 괜찮은 관계를 맺어왔다. 또 카타르는 이슬람권 일원으로서 하마스, 탈레반 등 일부 서방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무장정파와도 신뢰 관계를 유지해 왔다. 예를 들어 미국이 2021년 탈레반이 득세하던 아프가니스탄에서 군대를 완전히 철수할 수 있었던 것도 카타르의 도움을 받았기에 가능했다.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에 이란이 개입하지 않도록 입김을 불어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우크라이나, 레바논, 수단 등에서도 ‘선량한 중재자’로서 분쟁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카타르는 2000년대 중반부터 갈등 중재를 통해 자국의 영향력 확대를 추구해 왔다. 소프트파워(문화·외교·예술 등 무형의 저력)를 키워 다른 아랍국가와 차별화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는 수단으로 풀이된다. 카타르의 이런 노력은 서로 마주 앉을 수 없는 쌍방의 의사를 대신 전달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양측은 물론, 미국과 이웃 나라 모두의 신뢰를 받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카타르의 역할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하는 기술적 역할, 스위스가 이란에게 미국의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 등과 구분된다고 지적했다. “카타르와 같은 중재에는 특정 수준의 정치적 신뢰, 지식, 정치적인 감수성이 필요하다. 미국이 이스라엘을 대놓고 욕하지 않듯 카타르도 하마스에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했을 때 카타르는 하마스를 지지하지 않았으나 동시에 이스라엘의 점령을 근본 원인으로 지적하는 균형을 취했다. 나중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가 격렬해지고 민간인 피해가 늘자 이스라엘의 전쟁범죄 정황을 비판했다. 서방에서는 카타르가 하마스의 편을 들기 때문에 선량한 중재자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카타르가 하마스의 유일한 창구로 협상을 고의로 지연시켜 하마스를 도우려 한다고 의심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인질 협상을 중재한 적이 있는 거손 배스킨은 “카타르는 테러를 지원하는 국가”라고 비판했다.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카타르에 머무르며 안전을 보장받고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는 의심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테드 버드(공화당)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카타르가 미국인의 피를 손에 묻히고 있는 테러리스트들을 얼마나 오래 데리고 있을 것이냐”고 압박했다. 카타르는 하니예의 거점을 제공한 이유는 하마스의 이념과 사상에 동조해서가 아니라 미국이 그렇게 할 것을 요구해 호응한 것일 뿐이라고 항변했다.
  • 美, 이라크서 친이란 무장세력에 ‘하늘의 전함’으로 첫 공습

    美, 이라크서 친이란 무장세력에 ‘하늘의 전함’으로 첫 공습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이 친이란 무장세력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중부 사령부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이날 저녁 이라크 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의 미군과 연합군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8명이 다치고 기반 시설 일부가 파손됐다. 이후 미군은 성명을 통해 같은날 미군이 공격에 대응해 이라크 내 시설 두 곳을 목표로 하는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이번 공격은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단체들이 미국과 연합군을 겨냥한 공격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라고 강조했다.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미군 AC-130 항공기가 공격에 대응해 보복 공습을 감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민병대 다수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싱 대변인은 최근 중동 내 미군을 겨냥한 공격에 대해 미국이 이라크 영토에서 공개적 보복에 착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군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10월 17일 이후 이런 종류의 무기(탄도미사일)가 미군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부연했다.보복 공습에 나선 AC-130 항공기는 AC-130J 고스트라이더(이하 고스트라이더)라고 미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고스트라이더는 지상지원용 공격기로, 3㎞ 이상의 상공에서 30㎜ 기관포와 105㎜ 곡사포, 정밀유도무기로 지상에 있는 적을 공격할 수 있어 ‘하늘의 전함’(건십)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 공격기는 최근 한미 연례 연합 특수전훈련인  ‘티크 나이프’에 처음 참가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익명을 조건으로 미군은 군용기로 바그다드 남부의 알 안바르와 주르프 알 사크르 근처 카타이브 헤즈볼라 작전 본부 및 지휘통제 거점을 목표 삼아 타격했다고 전했다.카타이브 헤즈볼라와 연계된 소셜미디어 계정들은 ‘이라크 이슬람 저항세력’이라는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이날 미군과의 전투에서 사망한 대원 한 명을 애도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헤즈볼라 여단)는 이라크 내 시아파가 설립한 무장세력으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라크에서 미국과 이라크 정부에 대한 여러 테러 공격을 주도한 혐의로 2009년 미 국무부에 의해 해외 테러 조직(FTO)·특별 지정 글로벌 테러리스트(SDGT)로 지정됐다. 이 무장세력은 이후에도 이라크와 시리라의 미군 시설에 드론과 로켓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일어난 후 이란을 중심으로,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시리아·이라크 무장세력, 예멘 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이슬람 무장세력이 이스라엘과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17일 이래 이라크 및 시리아 주둔 미군을 겨냥한 공격은 최소 66차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벼운 부상을 입거나 외상으로 인해 뇌 손상을 입은 미군도 62명에 달한다. 미국은 시리아에서는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미군을 겨냥한 공격에 대해 세 차례 보복 공습을 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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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 ◇상무 승진△강동준 세무부문장 ◇신규 이사 선임△박재영 법무부문장(전문위원)△최원규 경영기획부문장 ■LS전선 ◇전무 승진△김우태 배전사업본부장 ◇상무 승진△김원배 해저생산부문장△이상돈 유럽/중동지역본부장△차금환 생산기술센터장(연구위원)△김진용 구매부문장 ◇신규 선임△변정일 LSCUS법인장△손태원 Busduct영업부문장△백승엽 지중생산부문장 ■LS일렉트릭 ◇사장 승진△오재석 전력CIC COO ◇전무 승진△채대석 비전경영부문장(CVO)△이상준 자동화CIC COO ◇상무 승진△이상열 전력CIC SE사업부장△김순우 비전경영부문(CVO) 비전전략/기획실장 CSO△구병수 자동화CIC 자동화Device사업부장 ◇신규 이사 선임△김희중 전력CIC 연구개발본부 전력전자연구단장(연구위원)△허승재 전력CIC 전력그리드사업부 전력시스템영업실장△선규근 자동화CIC 자동화경영지원부문장△이정용 글로벌CIC EMEA사업부장△정호찬 글로벌CIC 글로벌시스템사업부장△구소희 비전경영부문(CVO) DX Lab장(연구위원) ◇외부영입△최해운 이사 ESG총괄 법무부문장(전문위원) ■LS MnM ◇이동(전입)△구동휘 부사장 ◇부사장 승진△심현석 경영관리본부장 겸 재경부문장 ◇상무 승진△한동훈 지원부문장 CHO ■LS엠트론 ◇사장 승진△신재호 대표이사 CEO ◇전무 승진△박명호 지원본부장 CHO
  • 이스라엘, 북부 국경서 헤즈볼라와 제2전선 형성

    이스라엘, 북부 국경서 헤즈볼라와 제2전선 형성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두 번째 전선이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WSJ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 10만명이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 북부에 집결해 있다고 보도했다. 원래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 있던 수만 명의 이스라엘 주민들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이곳은 이스라엘군의 비공식 야영지로 변했고 거리에는 전차와 장갑차가 주차돼 있다. 레바논 정부도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에 살던 주민 2만 3000여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란혁명수비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국경 지대에서 이스라엘군과 산발적 무력 충돌을 거듭해 왔다. 헤즈볼라는 전날에도 이스라엘 기지에 미사일 4발을 발사해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내부에서는 헤즈볼라를 선제 타격하자는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동 전역으로의 확전을 막으려는 미국의 강력한 요구로 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같은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십자가 운명’ 내몰린 두 대표… 사즉생 승부수, 문제는 타이밍

    ‘십자가 운명’ 내몰린 두 대표… 사즉생 승부수, 문제는 타이밍

    내년 4월 총선을 5개월 남짓 앞두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십자가론’이 들끓고 있다. 두 사람의 행보는 민생정책에 바쁘지만 정치 혁신 발언은 삼가는 이른바 ‘정중동’이다. 역대 당 대표들이 총선 분위기가 가장 뜨거울 때 험지 출마 등으로 인적 쇄신의 승부수를 던졌다는 점에서 효과를 극대화할 시점을 계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용퇴’ 압박이 이어진 21일에도 김 대표는 침묵했다. 한 지역 언론이 김 대표가 지역구(울산 남구을)를 고수할 것이란 박성민 전 부총장의 인터뷰를 보도한 데 대해서도 김 대표는 “그런 건의가 있어 숙고하겠다는 취지”라며 확답을 피했다. 당에서는 김 대표가 한 달 안에 방향을 잡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혁신위는 다음달 10일 전후를 적절한 시기로 보고 있지만 김 대표 측은 전략적으로 내년 1월은 돼야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19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내려놓은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의 결단은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는 내리 4선을 한 대구 달서군 출마를 반려하고 ‘비례 11번’으로 나섰다. 이후 홍준표, 이상득, 홍사덕 의원 등의 불출마로 과감한 ‘물갈이’에 성공해 승기를 잡았다. 다만 인지도와 계파가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와 김 대표를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당에선 김 대표가 불출마를 택하고 총선에 헌신한 뒤 내각으로 들어가는 방안도 나온다. 민주당에서도 비명(비이재명)계와 혁신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가 험지에 출마하거나 불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사법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공천 물갈이와 도덕성 경쟁에서 국민의힘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인 셈이다. ‘원칙과 상식’ 소속인 이원욱 의원 등은 이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 출마를 촉구했고, 친이낙연계인 신경민 전 의원은 전날 방송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이해찬 대표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뒤 압도적 승리를 이끈 사례가 있다. 현재로서는 이 대표가 ‘인천 계양을’ 지역구를 사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편집인 포럼에서 “이 대표가 어디로 갈 건지는 큰 틀의 전략과 구도가 정해진 다음에 생각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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