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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윤석열 지금 사표 낸다면 잘못된 결단” 충고

    홍준표 “윤석열 지금 사표 낸다면 잘못된 결단” 충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 관련 입장 발표를 앞두고 “윤 총장이 지금 사표를 낸다면 그것은 잘못된 결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지금은 70년 검찰의 명예를 걸고 문재인 대통령 연루 여부 세 가지 사건에 전 검찰력을 쏟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홍 의원은 “살아 있는 권력은 수사하지 않고 지금 사표를 내면 죽은 권력이던 이명박, 박근혜 수사를 매몰차게 한 것마저 정의를 위한 수사가 아니고 벼락출세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수사였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검찰 수사권을 해체 시킨 당시의 마지막 총장이었다는 오명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제 대구지검 방문도 정치권 진입을 타진해 보기 위한 부적절한 행보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검찰총장답지 않은 정치행위를 했다는 오해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은 윤 총장을 향해 “정면 돌파하라”며 “나는 윤 총장의 기개와 담력을 믿는다. 정치는 소임을 다 한 후 해도 늦지 않는다”고 조언했다.한편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이후 여권과 반목을 이어온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 앞에서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는 7월 24일 임기 만료까지 4개월 남짓, 142일을 남겨두고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이다. 윤 총장은 대검 청사에 도착한 뒤 취재진 앞에 서서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합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여권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검수완박)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윤 총장은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제게 날 선 비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대검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LH에 칼 빼든 文·이재명에 유승민 “오거돈 일가 가덕도 땅투기도 처벌 말하라” [이슈픽]

    LH에 칼 빼든 文·이재명에 유승민 “오거돈 일가 가덕도 땅투기도 처벌 말하라” [이슈픽]

    유승민 “LH 땅투기에 했던 말 그대로 하라”“LH 조사, ‘패싱’ 말고 감사원·검찰 맡겨야”오거돈 일가 가덕도 주변에 수만평 땅 매입文·이재명, LH직원들 ‘신도시 사전투기’에“엄정 대응” “발본색원해 처벌” 등 비판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여권이 지난달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킨 뒤 가덕도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데 이어 여직원 성추행 의혹으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가 대규모로 보유한 가덕도 주변 땅이 개발이익으로 큰 이득을 보게 되자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거돈 전 시장 일가의 가덕도 땅투기에 대해서는 왜 꿀 먹은 벙어리인가”라며 엄정 수사를 지시하라고 주장했다. “오거돈 일가 가덕도 인근 수만평 보유,선거 원인 제공자가 개발 혜택 안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이후 가덕도 땅값 껑충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과 이 지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땅투기에 대해 했던 말 그대로 오거돈 일가의 땅투기에 대해서도 엄정한 조사와 법대로 처벌할 것을 말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전 의원은 LH 직원들의 신도시 땅투기 의혹을 언급하며 “부산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오 전 시장 일가가 가덕도 인근의 땅 수만평을 보유한 것이 투기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은 오 전 시장의 대표공약이었던 만큼, 오거돈 일가의 토지매입은 투기 의혹을 피할 수 없다”면서 “특히 267억원이나 드는 보궐선거의 원인제공자가 오 전 시장인데 그 일가가 선거용으로 급조된 가덕도 신공항 개발의 혜택을 입는다는 것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업계에 따르면 가덕도의 경우 공시지가 기준 2010년대 평당 10만원하던 부지가 현재는 250만원에 육박한 상태다. 실제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3일 부산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가덕도 전체 사유지는 859만㎡에 달하고 이 가운데 79%에 해당하는 677만㎡를 외지인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조카인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도 가덕도 내 신공항 예정지 인근에 1488㎡의 땅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치훈 사장과 그의 부친이 대주주인 대한제강과 자회사인 대한네트웍스는 가덕도로 진입하는 길목인 강서구 송정동 일대에 각각 7만 289㎡와 6596㎡의 공장 부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文, 가덕도 해상서 “국토부 의지 가져야”“가슴이 뛴다, 가덕신공항 반드시 실현”변창흠 “송구, 신공항 추진 최선 다할 것”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가덕도 인근해상 선상에서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며 “신공항 예정지를 눈으로 보고, 메가시티 구상을 들으니 가슴이 뛴다”면서 “계획에서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현시키도록 하자”며 국토교통부의 의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가덕신공항은 기재부부터 여러 부처가 협력해야겠지만, 국토교통부가 ‘역할 의지’를 가져야 한다”면서 “사업 방향이 바뀌어 국토부 실무진의 곤혹스러움이 있을 것이다. 그 곤혹스러움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토부가 의지를 갖지 못하면, 원활한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 “2030년 이전에 완공시키려면 속도가 필요하다. 국토부가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가덕신공항의 필요성에 대해 그 논의는 2002년 129명이 사망한 김해공항 돗대산 민항기 추락 사고가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신공항 논의의 근본은 안전성에 있으며, 사업을 키워 동남권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제2 관문공항의 필요성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일부 언론에서 마치 국토부가 가덕신공항을 반대한 것처럼 비춰져 송구하다”면서 “법안이 통과되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靑, LH조사 감사원에 맡기면 조사시기 늦어진다는 건 감사원 ‘패싱’ 핑계 불과” 유 전 의원은 LH 투기 의혹 사태에 대해선 “용서할 수 없는 중대범죄로서 엄정히 조사하고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면서 “또한 경기도의 경우에는 LH 이외에도 경기도청,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땅투기와 관련이 없는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이 총리실에 전수조사를 지시한 데 대해서도 “이 조사는 총리실이나 국토부가 아니라 감사원이나 검찰이 해야 한다”면서 “감사원의 조사에 대해 청와대가 ‘조사 착수시기가 늦어진다’고 하는데 이는 감사원을 ‘패싱’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재형 감사원장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해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는 내용의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또 감사 직전 산업통상자원부 직원들이 원전 자료 530건을 몰래 폐기한 것을 공개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여당으로부터 대통령의 대선공약과 정책에 감사원이 관여한다며 맹비난을 받았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은 이 문제를 대충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총리실은 조사에서 손을 떼고 감사원과 검찰이 나서서 감사하고 수사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文 “국토부·LH 근로자 가족까지3기 신도시 토지거래 전수조사하라” 文 “위법사항 확인시 수사의뢰, 엄중 대응”“변창흠표 공급 대책은 차질 없이 추진” 문 대통령은 전날 LH 직원들의 경기도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예정지에 자신들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대규모 사전 투기한 의혹과 관련, 3기 신도시 관계자 및 가족들의 토지거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광명·시흥은 물론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국토부, LH, 관계 공공기관 등의 신규 택지개발 관련 부서 근무자 및 가족 등에 대한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빈틈없이 실시하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실이 지휘하되, 국토부와 합동으로 전수조사를 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실과 국토부를 향해 “충분한 인력을 투입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게 강도 높게 하라”면서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수사 의뢰 등 엄중 대응하라”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객관성과 엄정성을 담보해 조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총리실과 국토부가 1차 조사를 신속히 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투기 의혹이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있을 때 발생해 변 장관의 책임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엄정한 조사로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변창흠표 공급 대책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재명 “LH ‘사전 투기’ 배신,발본색원해 분명히 처벌” “LH 투기 괴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부동산으로 돈 벌고 싶으면 사업가 해” 문 대통령의 지시 이후 이재명 지사도 3일 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민에 대한 심각한 배신 행위”라면서 “발본색원해 분명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정책 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공기업의 존재 이유를 망각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전수조사와 함께, 경기도 역시 3기 신도시 전 지역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 및 유관부서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자체 조사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LH의 투기의혹이 괴담처럼 떠돌 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면서 “발본색원과 분명한 처벌은 당연하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합의된 규칙을 지키는 것이 명백히 이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부동산으로 돈 벌고 싶다면 국민의 공복이 아닌 사업가를 하라’는 확실한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면서 “주택시장 정상화의 첫 단추로 ‘공직자 부동산백지신탁제’부터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오후 2시 직접 거취 입장 표명…‘사퇴 표명’ 관측(종합)

    윤석열, 오후 2시 직접 거취 입장 표명…‘사퇴 표명’ 관측(종합)

    대검 “윤 총장, 내용 직접 준비…확인 어려워” 여권이 추진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2시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이날 “윤석열 총장이 오늘 오후 2시 대검 현관에서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며 “내용은 윤석열 총장이 직접 준비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윤석열 총장이 금명 간 사의를 표명할 것이란 관측이 정치권과 법조계에 파다하게 퍼진 상황이다. 대검 측이 발표 내용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윤석열 총장이 직접 내용을 준비해 발표를 예고했다는 점에서 사퇴를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윤석열 총장은 이날 오전 반차를 내고 대검에 출근하지 않았고, 윤석열 총장 측근을 통해 “윤석열 총장이 금명간 사퇴할 것”이라는 전언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윤석열 총장은 전날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정계 진출 의향을 묻는 말에는 확답을 피해 정치 행보 논란이 불거졌다. 또 “인사권자의 눈치를 보지 말라”는 간담회 발언도 묘한 파장을 낳으면서 사퇴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안철수 “윤석열 지켜달라”…추미애 “국민을 겁박”

    안철수 “윤석열 지켜달라”…추미애 “국민을 겁박”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수사청이 설치되면 부패가 판을 칠 거라는 ‘부패완판’이라는 신조어까지 써가며 국민을 겁박한다”고 비난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단언컨대 수사와 기소의 분리로 수사역량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일본의 특수부를 모방했지만 가장 강퍅하게 변질된 우리나라의 특수수사 관행을 검찰은 ‘나홀로 정의’인 양 엄호하고 있다”며 “과거사위원회가 정리한 사건도 뒤엎으며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한다며 ‘검찰 절대주의’로 가는 것은 시대착오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과 경찰은 수사·기소가 분리되더라도 유기적 협력관계를 가져야 한다”며 “수사청이 설치되면 통제 불능의 일제 고등경찰이 탄생한다고 하는 것도 대국민 겁박이자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 총장을 향해 “검찰의 수장으로서 일선 검사들을 검란으로 이끌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국민 권리 보호를 위해 미래의 바람직한 검사 상이 무엇인지 지도하고 소통할 공직자로서의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온갖 위협 속에서 당당하게 싸우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켜 달라”고 말했다.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등 여권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에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윤석열 지키기는 민주와 법치 수호를 위한 정당한 투쟁”이라며 “대통령에게 마지막 남은 양심이라도 있다면 대한민국 사법 체계를 산산조각 낼 중수청 설치를 당장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윤 총장은 전날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해 검사 및 수사관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오후 늦게 서울로 돌아와 이날 오전 반차를 냈다. 윤 총장이 곧 사의를 표명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검찰의 수사권 박탈 시도를 막을 수 있다면 총장직을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총장은 전날 대구 방문 뒤 측근들에게 자신이 그만둬야 (중수청 추진을) 멈추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으며, 아울러 이르면 이날 사의를 표명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전날 대구 방문에서 “중수청 설치는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수청 대신 반부패 수사청·금융수사청·안보수사청 등 3개의 전문 수사청을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추진 중인 ‘중대범죄수사청’ 산하의 ‘부’로 만들면 족하다고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종인 “윤석열, 자연인 돼서 보자면 볼 수도”

    김종인 “윤석열, 자연인 돼서 보자면 볼 수도”

    “실제 정치 원하는지 아닌지 모르지 않느냐”여권의 정계 진출 포석 비판엔 “일방적 매도”‘직 내려놔라’ 정세균 비판엔 “정상 아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와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발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일각의 정계 진출설과 관련, “만약 자연인이 돼서 한번 보자고 하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언론에 ‘윤 총장과 만나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 사람이 실제 정치를 하고 싶어하는지 안 하고 싶어하는지는 아무도 모르지 않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김 위원장은 윤 총장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학계 시절부터 교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검찰 수사권 박탈을 추진하는 여권에 대한 윤 총장의 비판 발언이 정계 진출 포석이라는 해석에 대해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소리”라면서 “검찰총장이 검찰의 입장을 대변하는 건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처신하라’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비판에는 “그러면 공직에 있는 사람은 맹목적으로 추종만 하지 아무 얘기도 하면 안 된다는 얘기 아니냐”라면서 “그거를 일방적으로 몰아치면 정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반차 내고 거취 고심 윤석열에 홍준표 “文 수사에 직 걸어라”

    반차 내고 거취 고심 윤석열에 홍준표 “文 수사에 직 걸어라”

    홍준표 “남은 임기 충분한 시간 있다”“원전 비리 등 文 관여 여부 수사에 직 걸라”“이명박·박근혜 수사는 모질게 하지 않았나”윤석열, 검찰 수사권 폐지 추진 與 강한 비판尹 “막을 수 있다면 100번이라도 직 걸겠다”전날 측근에 “내가 그만둬야 멈추지 않겠나”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4일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세워 검찰 수사권을 완전 박탈하려는 것을 막기 위해 ‘100번이라도 직을 걸겠다’고 반발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그 직(職)을 걸기보다 현재 진행 중인 문재인 대통령 관련 수사에 직을 걸라”고 조언했다. 전날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한 윤 총장은 측근들에게 자신이 총장직에서 물러나야 중수청 설치 등 검찰 수사권 폐지를 멈추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오전 반차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살아있는 권력 단죄하는 검찰총장,한국 검찰사에 남는 명검사될 것” 홍 의원은 전날 윤 총장이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남은 임기를 보면 충분한 시간이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윤 총장께서 드루킹 사건의 상선(上線)으로 문 대통령 부부 관여 여부 수사, 원전 비리 사건의 최종 지시자로 문 대통령의 관여 여부 수사, 울산시장 선거 개입 비리 사건의 최종 종착지인 문 대통령의 관여 여부 수사에 직을 걸어달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 국민 여론이 검찰 수사권 존치의 당위성도 절실히 느끼게 될 것이고 검찰사에도 길이 남는 영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미 죽어버린 권력이었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는 그렇게 모질게 했지 않느냐”면서 “윤 총장 말씀대로 헌법에 충성하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단죄를 할 수 있는 검찰총장이 되면 한국 검찰사에 길이 남는 명검사가 될 것”이라고 올렸다. 사법고시 24회로 윤 선배보다 한참 검사 선배인 홍 의원은 서울지검과 광주지검, 법무부 등에서 근무하다 국회의원이 됐다. 홍 의원은 검사 시절 권력자들의 친인척 비리를 수사해 뇌물 혐의로 기소하는 등 권력형 비리 수사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1995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SBS 드라마 ‘모래시계’에 등장하는 검사의 모델로 알려지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아 유명세를 탔었다. 그해 10월 홍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윤석열 “검찰 수사권 박탈, 헌법 위배”오늘 오전 반차…거취 결정하나 “힘 있는 세력에 치외법권 제공하는 것” 한편 윤 총장은 지난 3일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해 “지금 진행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다”라면서 “이는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강하게 여권을 비판했다. 윤 총장은 ‘중수청 법안이 계속 강행되면 임기 전에 총장직을 사퇴할 수도 있다고 해석해도 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은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날 대구고검·지검 검사 및 수사관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오후 늦게 서울로 돌아온 윤 총장은 이날 오전 반차를 내면서 조만간 거취 결정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언론은 윤 총장이 전날 대구 방문 뒤 측근들에게 자신이 그만둬야 (중수청 추진을) 멈추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르면 이날 사의를 표명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검 관계자는 “추측성 기사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단 접견이 예정돼 있고 이 일정은 현재까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윤 총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여권의 중수청 설치 법안에 대해 “힘 있는 세력에 치외법권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직을 위해 타협한 적은 없다.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밝혔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의설 파다’ 윤석열, 오전반차…대검 “오늘 일정 예정대로”

    ‘사의설 파다’ 윤석열, 오전반차…대검 “오늘 일정 예정대로”

    여권이 추진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윤석열 검찰총장을 두고 사의설이 적잖이 흘러나오고 있다. 윤석열 총장은 4일 오전 반차를 내고 대검에 출근하지 않았다. 그는 전날 대구고검·지검 직원들을 만나 만찬을 가진 뒤 오후 8시쯤 서울로 출발했다. 윤석열 총장은 이전에도 지방 출장을 갔다가 늦게 오면 다음 날 늦게 출근하거나 오전 휴가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이날 윤석열 총장의 휴가는 최근 강경 발언과 맞물려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이날 동아일보는 윤석열 총장과 가까운 인사의 발언을 인용하며 “윤석열 총장이 이날 사의를 표명하겠다고 주변에 얘기한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윤석열 총장이 실제로 임기 전 사의를 표명한다면 이는 향후 정치 행보를 위한 사의가 아니겠느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는 전날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정계 진출 의향을 묻는 말에는 확답을 피해 정치 행보 논란이 불거졌다. “인사권자의 눈치를 보지 말라”는 간담회 발언도 묘한 파장을 낳았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총장이 이번 주 중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주 중 사퇴하지 않더라도 4월 보궐선ㄴ거 이전에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검 측은 사의설과 관련해 “추측에 관해서는 확인해 드릴 게 없다”며 윤석열 총장의 예정된 일정에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총장은 이날 오후 4시 대검 청사에서 이종엽 대한변협 회장을 접견한다. 5일에는 김형두 신임 법원행정처 차장 면담이 예정돼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윤석열 ‘여론전’도, 민주당 ‘속도전’도 볼썽사납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어제도 기자들을 만나 “지금 진행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며 여당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작심하고 맹비난했다. 앞서 윤 총장은 이틀 연속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중수청 설치를 직을 걸고 막겠다”고 밝히며 ‘윤석열 시즌 2’를 여는 듯하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자제를 요청하고 절차를 밟아 달라고 했지만 안하무인식이다. 검찰총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행정부 공무원으로 법안에 불만이 있으면 국회와의 면담이나 당정협의 등 공식적 자리에 의견을 전달해야지 언론들과의 인터뷰로 대국민 여론전을 벌여선 안 된다. 윤 총장의 이런 행태는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정치인들의 선동과 다를 바가 없다. 이는 한국 검찰의 힘을 과시하는 것이라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 윤 총장의 주장도 아전인수격이다. 윤 총장이 예로 든 미국의 수사권·기소권 통합의 경우는 일부 중요 범죄에 대해 연방검사가 수사를 주도하지만, 수사 인력은 연방수사국(FBI)이나 경찰에 의존하고 검사는 기소에 필요한 추가 수사를 요구하는 수준이다. 검찰이 자체 수사인력을 보유하고 정국을 좌지우지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또 미국은 시민들로 구성된 대배심(Grand Jury)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데, 한국 검찰은 기소권을 독점하고 있다. 선진국이 검찰에 권력을 몰아주지 않고 수사는 경찰에, 기소는 검찰로 나누어 놓은 이유는 ‘공룡 사정기관’의 탄생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중수청 설치 속도전도 지나치다. 검찰개혁의 결과물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해 안착하지 못했는데 중수청을 신설한다니 국민은 어리둥절하다. 검찰의 6대 수사권이 경찰로 이전됐을 경우에 발생할 부작용도 고려해야 하는데 ‘3월 발의, 6월 처리’라는 로드맵을 정해 놓고 군사작전하듯이 밀어붙이면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 거대 여당의 독주로 비춰질 것이다. 권력은 공백을 허용하지 않는다. 국정원이 약해져 검찰이 강화됐다. 검찰이 약화하면 경찰이 강화될 텐데, 그 부작용은 없나 먼저 살펴야 한다.
  • “수사권 조정·공수처 안착한 뒤, 수사청 설치해도 늦지 않아”

    “수사권 조정·공수처 안착한 뒤, 수사청 설치해도 늦지 않아”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목표로 한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놓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필두로 한 검찰과 정부·여당의 갈등이 극대화되는 가운데 법조인들은 검찰권 오남용에 대한 검찰의 자성과 동시에 여권의 ‘속도전’식 입법 추진에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3일 서울신문의 긴급 설문에 응한 10명의 법조인은 ‘수사·기소 분리’라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여권이 ‘검찰개혁 시즌2’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제 시행 2달을 맞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1호 수사도 시작하지 않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안착을 선행한 뒤 시즌2를 고민하는 편이 낫다는 이야기다. 서울신문은 정치와 조직 논리를 배제한 법조인들의 진솔한 의견 반영을 위해 현직 법관과 검사 등의 의견은 익명으로 전한다. 전화 설문에 응답한 법조인들은 검찰의 직접 수사권 축소는 필요하다는 중론이었다. 다만 그 과정에 저마다 다양한 방법론을 제안했다. 특히 검찰개혁을 줄기차게 요구해 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김남근 개혁입법특별위원장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은 맞지만 지금 당장 수사청을 설치할 필요가 있는지에는 의문”이라면서 “경찰의 특수수사 역량이 확보·확인될 때까지는 검찰이 6대 주요범죄를 담당하면서 검찰 내 수사부서와 기소 부서는 나누는 행정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장기적으로 수사와 기소 분리로 가야 한다”면서도 “(수사청이) 검찰 수사권 박탈의 개념이 아닌, 검찰이 중대범죄 수사권을 수사청에 넘겨 주고 검찰은 수사지휘권을 통제하는 구조로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에 비판적이었던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구체적인 비전이나 청사진 없이 ‘검수완박’ 구호만 외치는 검찰개혁은 안 된다”라면서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출범에 해당하는 검찰개혁 시즌1은 20년 논의가 있었지만 시즌2 개혁은 우리가 처음 경험하는 새로운 사법체계인 만큼 더 구체적인 자료로 국민과 이해당사자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된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검찰의 직접 수사 가능 여부에 대한 판단도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하면서 “2단계 개혁을 추진한다면 1단계 개혁의 안착과 문제점 진단이 앞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부장판사는 “검찰의 직접 수사 사건에서 반복된 인권유린 등 검찰권 오남용 방지 차원에서 이른바 ‘검찰개혁 시즌2’의 입법 필요성에는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이미 이끌어낸 제도의 변화를 더욱 지켜본 뒤 입법을 추진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장 출신의 한 부장판사는 “지금 수사청 설치 논의는 백년대계를 갖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6대 중대범죄로 남겨둔 검찰 직접 수사 범위를 더욱 세분화해 집중하는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수사기관 신설에 따른 관할 다툼과 중복·과잉수사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사권 조정에 따른 일선 수사 현장의 혼란도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새로운 수사기관이 생기면 관할에 대한 혼선은 더욱 커지게 된다”면서 “국민의 입장에서도 어디에 고소해야 할지, 변호사 선임에도 경찰 단계 따로 검찰 단계 따로 해야 하는 등 비용 증가의 문제도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최근 여권의 수사청 추진을 두고 “법치말살, 헌법파괴” 등 맹비난을 퍼붓는 윤 총장에 대한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헌법학 전문의 한 변호사는 “최근 윤 총장의 언사는 한 나라의 검찰총장이자 법률가의 언어가 아니다”라면서 “대의민주주의 국가에서 입법부를 향한 임명직 공무원의 거친 언사가 검찰개혁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정부 초기 경찰개혁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양홍석 변호사는 “수사청이 생기더라도 검찰에 영장청구권이 그대로 남게 되면 사실상 수사 과정 전반에 (검찰이) 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완박’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검찰권 오남용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수사·기소 분리 논의가 이뤄지게 된 것인데 검찰 스스로 자정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서 개혁 논의를 ‘반헌법적’이라고 거부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日 특수부·獨 중점검찰청 ‘직접 수사·기소’… 英선 중대비리수사청 별도 운영

    日 특수부·獨 중점검찰청 ‘직접 수사·기소’… 英선 중대비리수사청 별도 운영

    美 통상적 사건 수사·기소 분리됐지만‘뉴욕 주지사 측근 뇌물’ 檢이 수사·기소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신설법에 대한 검찰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해외의 수사·기소 분리 현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수사청 신설을 추진하는 여권은 ‘수사·기소 분리는 세계적인 트렌드’라고 주장하지만, 상당수 국가는 중대 범죄에 한해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동시에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이 대표적이다. 일본 형사소송법은 검찰이 필요한 경우 직접 수사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3개 지검에 설치된 특별수사부와 나머지 10개 지검에 설치된 특별형사부에서 주요 범죄를 직접 수사하고 기소한다. 특히 한국 검찰 특수부의 역할 모형으로 꼽혔던 도쿄지검 특수부에서는 부패 사건과 기업 범죄를 전담한다. 독일에서도 중점검찰청을 두고 중대 범죄를 초기 단계부터 직접 수사한다. 경찰권이 강한 미국은 주로 경찰이 수사를 담당하지만, 검찰의 직접 수사가 불가한 것은 아니다. 법률상 미국 연방검사장은 간첩·테러 범죄나 공무원 범죄, 주요 경제 범죄를 담당하면서 수사기관에 수사 개시 지시를 하거나 직접 수사를 할 수 있다. 실제로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렸던 프릿 바버라 전 뉴욕남부검찰청 연방검사장은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측근 뇌물 사건을 직접 수사해 기소했다. 여당이 수사청의 모범 사례로 꼽는 영국의 중대비리수사청(SFO)은 기존 검찰과는 별도의 조직이지만 수사·기소권을 모두 가진다. 영국에선 수사권이 경찰에, 기소와 공소유지권이 검찰에 분담된다. 그러나 1998년 창설된 SFO 소속 검사들은 400억원대 롤스로이스 뇌물 사건과 같은 특수수사를 전담하면서 기소와 공소 유지는 물론 직접 수사도 담당하고 있다. SFO의 설립 근거가 된 경제범죄재판위원회 보고서에는 “중대한 사기범죄는 초반부터 법률가의 전문적인 감독이 필요하고 수사 단계에 관여한 사람이 기소를 담당해야 재판 준비 과정에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칼 뽑은 丁총리 ‘尹 사퇴하라’ 사실상 최후통첩

    칼 뽑은 丁총리 ‘尹 사퇴하라’ 사실상 최후통첩

    정세균 “행정 책임자인데 정치인 같아총리가 할 일 심사숙고해서 처신할 것”이재명 “文정부의 檢총장 기준 따라야”이상민 “과유불급, 악취 풍기지 말아야”정세균 국무총리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를 거론하며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도 윤 총장의 중대범죄수사청 반대 입장에 대해 하루 만에 ‘공격 모드’로 돌아섰다. 정 총리는 3일 jtbc 뉴스룸에서 “검찰총장의 거취를 대통령께 건의하겠다며 다음주 월요일 주례회동이나 전화를 통해서 보고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총장에게 사실상 ‘사퇴하라’고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윤 총장이 어떻게 처신하는지, 국민들께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총리가 어떤 일을 마땅히 해야 될지 심사숙고해서 신중히 처신하겠다”며 “(거취를 건의하면) 대통령께서 면직하는 사유가 국민이 납득하는 사유냐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행정 책임자다운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정치하는 사람의 모습”이라며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길 정도로 심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각을 총괄하는 정 총리가 윤 총장 사퇴를 압박하면서 검찰개혁을 둘러싼 검찰과 민주당의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만 해도 입장 표명을 자제하던 민주당은 윤 총장이 작심한 듯 반대 여론의 중심에 서서 공개 반발을 이어 가자 ‘윤석열 때리기’에 돌입했다. 수사청을 공개 반대했던 이상민 의원은 “윤 총장, 과유불급이다.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며 “역겹다. 악취 풍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원색적 표현을 써 가며 비판했다. 윤 총장이 대구고검에서 한 ‘부패완판’ 발언에 대해 한 강성 의원은 “검찰주의자의 환상에 가득 찬 말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이라고 말했다”라며 “임명직 공무원으로서 이 말씀에 들어 있는 기준에 따라 행동해 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확전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총장 언행이 좀 요란스러워서 우려스럽다는 시각이 있다”며 “좀 차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검찰과의 갈등이 재보궐선거에 악재가 될 수 있는 만큼 수사청법 발의 시점을 4월 선거 이후로 미룰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찰개혁특별위원회의 한 의원은 “검찰이나 학계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공청회, 의원총회 등 공론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며 “(발의 시점은) 이달을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보수의 심장서 여론몰이… ‘정치인 윤석열’ 긍정도 부정도 안 했다

    보수의 심장서 여론몰이… ‘정치인 윤석열’ 긍정도 부정도 안 했다

    ‘수사청 설립은 검찰 폐지’ 위기감 반영尹 “대구는 저를 따뜻하게 품어준 고향눈치 보지 말고 힘있는 자도 처벌해야”정계 진출 질문에 확답 않고 여운 남겨 “만세” “사퇴” 지지·반대 엉켜 아수라장“거의 대선 출정식 같은 분위기” 평가도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설치 추진에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여론전’에 나서자 퇴임을 4개월 앞둔 윤 총장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밝힌 대통령의 신년기자 회견 이후 한동안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여권과 검찰의 갈등 양상은 수사청을 기점으로 임계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윤 총장은 이날 대구고검·지검 방문길에 수사청 추진 등 여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두고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수사청을 강도 높게 비판한 윤 총장의 언론 인터뷰가 공개된 지 만 하루 만이다. 윤 총장의 강공 행보는 수사청 설립이 곧 검찰 폐지라는 내부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윤 총장은 “(여권이) 검찰을 정부법무공단처럼 만들려는데 이는 검찰권 약화가 아니라 검찰 폐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윤 총장 스스로 여론전에 뛰어든 데에는 대통령의 ‘속도 조절’ 주문에도 여권 일각에서 수사청을 강행하고 있고, 야권의 입법 저지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대구 지역 근무 검사·수사관과의 간담회에서도 수사청 반대와 여권 비판을 이어갔다. 윤 총장은 검찰개혁의 방향을 설명하면서 “‘공정한 검찰’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억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고, ‘국민의 검찰’은 인사권자의 눈치를 보지 말고 힘 있는 자도 원칙대로 처벌해 상대적 약자인 국민을 보호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3시간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는 “지능범죄가 창궐하고 국가의 근간을 흔들 때 집이 불탄 것을 알게 될 텐데 그때 가면 늦을 거 같아 걱정이다”라고 말했다고 대검 측은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의 행보를 ‘정치적인 데뷔’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올해 들어 대선주자 지지율이 하락한 윤 총장이 수사청 갈등을 정계 진출의 발판으로 삼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보수의 메카인 대구로 향하며 여당과 청와대에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것도 정치적 해석에 힘을 싣게 하는 대목이다. 윤 총장은 대구 방문 의미에 대해 “몇 년 전 어려웠던 시기에 저를 따뜻하게 품어준 고장”이라며 “5년 만에 왔더니 감회가 특별하고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사건 수사팀장을 맡은 뒤 대구고검으로 좌천됐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윤 총장의 잇단 발언에 대해 “행정과 정치는 분명히 문화도 다르고, 실행 방법과 내용도 달라야 하는데 마치 정치인(의 발언)이지, 평범한 행정가 공직자 발언 같지 않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 검찰청사 주변에는 응원 화환 20여개와 현수막이 설치됐다. 오후 2시쯤 윤 총장이 도착하자 취재진과 지지자들, 반대자 수십명이 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윤 총장은 마중 나온 권영진 대구시장과 간단히 악수를 했고 권 시장은 “헌법 가치 수호하는 총장님의 행보를 응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지지자들은 “윤석열”을 연호했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거의 대선 출정식 같은 분위기였다”고 평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보수의 심장서 여론몰이… ‘정치인 윤석열’ 긍정도 부정도 안 했다

    보수의 심장서 여론몰이… ‘정치인 윤석열’ 긍정도 부정도 안 했다

    ‘수사청 설립은 검찰 폐지’ 위기감 반영“피해자는 국민 될 것” 입법 반대 선봉에남은 임기 4개월 여권과 극한대립 예고정계 진출 질문에 확답 않고 여운 남겨“만세” “사퇴” 지지·반대 엉켜 아수라장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설치 추진에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여론전’에 나서자 퇴임을 4개월 앞둔 윤 총장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밝힌 대통령의 신년기자 회견 이후 한동안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여권과 검찰의 갈등 양상은 수사청을 기점으로 임계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윤 총장은 이날 대구고검·지검 방문길에 수사청 추진 등 이른바 여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두고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수사청을 강도 높게 비판한 윤 총장의 언론 인터뷰가 공개된 지 만 하루 만이다. 전날 윤 총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사청 추진은) 법치를 말살하고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직을 걸고 막을 수 있다면 100번이라도 걸겠다”며 초강수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윤 총장의 강공 행보는 수사청 설립이 곧 검찰 폐지라는 내부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여권이) 검찰을 정부법무공단처럼 만들려는데 이는 검찰권 약화가 아니라 검찰 폐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검찰 내부에서도 윤 총장을 구심점으로 일선 검사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대검찰청은 조만간 수사청 관련 일선 검찰청의 의견 취합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윤 총장 스스로 여론전에 뛰어든 데에는 대통령의 ‘속도 조절’ 주문에도 여권 일각에서 수사청을 강행하고 있고, 야권의 입법 저지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지난 인터뷰에서 “(수사청은)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관계되는 중요한 사항이다. 올바른 여론의 형성만을 기다릴 뿐”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날도 “검수완박의 피해자는 국민이 될 것”이라며 대국민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총장의 행보를 일종의 ‘정치적인 데뷔’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올해 들어 대선주자 지지율이 하락한 윤 총장이 수사청 갈등을 정계 진출의 발판으로 삼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보수의 메카인 대구로 향하며 여당과 청와대에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것도 정치적 해석에 힘을 싣게 하는 대목이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윤 총장의 발언에 대해 “행정과 정치는 분명히 문화도 다르고, 실행 방법과 내용도 달라야 하는데 마치 정치인(의 발언)이지. 평범한 행정가 공직자 발언 같지 않다”고 비판한 바 있다. 윤 총장은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윤 총장이 방문한 대구고검·지검 청사 주변에는 응원 화환 20여개와 현수막이 설치됐다. 오후 2시쯤 윤 총장이 도착하자 취재진과 지지자들, 반대자 수십명이 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윤 총장은 관용차에서 내려 마중 나온 권영진 대구시장과 간단히 악수를 했고 권 시장은 “헌법 가치 수호하는 총장님의 행보를 응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윤 총장이 청사로 이동할 때까지 지지자들은 “윤석열”을 연호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윤석열 “‘검수완박’은 부패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

    윤석열 “‘검수완박’은 부패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이 추진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두고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고 맹비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윤 총장 거취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 건의하겠다”면서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 윤 총장은 3일 대구고검·지검 방문길에 취재진을 향해 이같이 말하며 “(검수완박은)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치·경제·사회 제반 분야에서 부정부패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의무”라면서 “이는 재판 준비 과정인 수사와 법정에서 재판 활동이 유기적으로 일치돼야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설립 추진에 대한 여론전을 시작한 윤 총장이 공개 행사에서 더 높은 수위의 목소리를 내면서 보수진영의 ‘윤석열 대망론’도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윤 총장은 수사청 설립 저지를 위해 사퇴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는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고,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정치권과 법조계에는 이미 ‘직을 100번도 더 걸겠다’는 윤 총장의 발언은 검찰총장 이후의 역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 총리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윤 총장 거취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총장이 검찰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자기 정치를 하는지 구분이 안 된다”면서 “총리로서 그냥 모른 척하고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총장은 이 같은 정 총리의 반응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직 걸겠다”는 윤석열에 민주당 의원들 “요란스럽다” “역겹다”

    “직 걸겠다”는 윤석열에 민주당 의원들 “요란스럽다” “역겹다”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설립을 통한 검찰의 수사권 박탈에 반대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연일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서 수사청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도 ‘윤 총장 때리기’에 나섰다. 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윤 총장 발언이나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전혀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뒤 브리핑에서 “검찰 개혁은 확고하게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3월 초로 예상됐던 수사청 설립법 발의가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특위에서 논의 중인 수사청법에 대해 “생각보다 의견 조율 시간이 좀 걸리고 있다. 워낙 중요한 문제고, 다른 나라 사례나 여러 부분을 많이 참고해야 해서 차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특별하게 선거를 의식해서 발의 시점을 조율하고 있지는 않지만 조율 기간이 길다 보면 선거 뒤에 법안 발의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수사청법에 대해 “원래 법안을 만들 때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있고, 수사청법은 검찰이 이해관계가 있는 것”이라며 “법안은 국회가 발의하지만 논의하고 공론화하는 과정은 국회의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당사자들은 반대하거나 이견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윤 총장에 인터뷰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고 윤 총장의 말씀을 충분히 알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과 관련한 의견이라면 법무부를 통해서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검찰개혁을 전담하고 있는 민주당 검찰개혁특위가 정리하고 각계의 의견을 경청해서 완성도 높은 특위의 안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당내에 윤 총장의 언행이 요란스러워서 우려스럽다는 우려가 있다”며 “차분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민형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명직 공무원이 국회의 입법을 막으려는 정치인 행세를 하고 있으니 기가 찰 따름”이라며 “‘타락한 정치검사’의 끝이 어디일지 몹시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상민 의원은 “(윤 총장이) 지금 여기저기 소란을 피우고 있습니다만 시끄럽고 소음을 내지 말았으면 한다. 역겹다. 악취 풍기지 않았으면 한다. 사욕이 앞서나? 분별력이 많이 흐려져 있는 것 같은데 검찰총장으로서 그 직분에 충실하게, 그리고 자중하기를 충언한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광재 의원도 “퇴임 후 현실정치에 참여하려는 수순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개혁의 대상인 일부 정치 검찰의 부끄러운 민낯이고,다시 한 번 왜 검찰개혁이 필요한지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윤 총장을 저격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 역시 “국민을 앞세운 궤변에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그 본질은 ‘제 밥그릇 지키기’”라고 비난했다. 또 “일단 자리를 탐하여 본인이 뱉은 말을 주워담지 못하고 있다”면서 “‘직’을 건다면서 무슨 조건이 100개는 되는 듯 하다”고 수사권 박탈에 반대하며 직을 걸겠다는 윤 총장의 발언을 무시하면 되겠다고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3개 전문수사청 제안한 윤석열에 조국의 ‘역제안’

    3개 전문수사청 제안한 윤석열에 조국의 ‘역제안’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사의 수사권 박탈에 반발하면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갖는 반부패수사청과 금융수사청, 안보수사청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3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윤 총장의 이와 같은 제안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역제안을 내놓았다. 윤 총장은 검찰로부터 수사 기능을 분리해 중대범죄수사청을 따로 설치하자는 최근 여당의 주장에 오히려 전문수사청 세 곳을 설립하자는 제안으로 맞섰다. 윤 총장은 “반부패수사청과 금융수사청, 안보수사청 등 3개의 전문 수사청이 법무부 장관 아래 있어도 좋으니 수사와 기소를 합쳐 부패범죄 대응 역량만은 강화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밑에서 검사들을 다 빼버려도 좋다”며 “총장 지휘 밖에 있는 수사와 소추 기관을 만들면 된다”고도 주장했다. 현재 검찰 조직 가운데 반부패부를 따로 떼어 ‘반부패 수사청’을, 금융 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 남부지검을 떼어 ‘금융수사청’을, 또 검찰 공안부를 분리해 ‘안보수사청’을 만들자는 것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에 반대하는 윤 총장이 대안으로 제시한 안이다.금융 비리나 권력 비리 같은 중대 범죄는 사건이 복잡하고 어려운 만큼 “거악과 싸우는 조직은 분야별로 전문화돼야 한다”는 것이 윤 총장의 취지다. 특히 윤 총장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미국 뉴욕주 맨해튼지검 등에서 당시 급증한 부유층의 경제 범죄를 척결해 월스트리트의 공신력을 회복한 사례를 들며 중대 범죄 수사는 좌파, 우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윤 총장의 3대 전문 수사청 신설에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 중대범죄수사청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조 전 장관은 “검찰의 공안부를 분리한 ‘안보수사청’은 정치적 민주화 이후 사건 수와 위상이 떨어진 검찰 내 공안 라인을 배려하고, 경찰로 이관하기로 결정된 국정원 안보수사인력을 가져갈 의도가 있는 제안”이라며 “검찰 공안 라인의 확대 강화를 위한 것에 불과한 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부패수사청’과 ‘금융수사청’은 별도 ‘청’으로 만들 이유가 없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추진 중인 ‘중대범죄수사청’ 산하 ‘부’로 만들면 족하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조 전 장관은 “남는 것은 ‘중대범죄수사청’에 기소권을 부여할 것인지 여부”라며 “이 점은 국회가 논의하여 결정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프니까 적폐인가” 국민의힘, 윤석열 옹호

    “아프니까 적폐인가” 국민의힘, 윤석열 옹호

    국민의힘은 3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방안을 강력 비판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적극 옹호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석열 총장의 발언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노여움이 이곳저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총리까지 나섰다”며 “민주주의와 법치를 말한 것이 그렇게 거북한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선동하는 윤 총장의 발언과 행태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윤 총장은 자중해야 한다. 검찰총장 자리가 검찰만을 위한 직분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아프니까 적폐인가. 헌법정신에 왜 정쟁으로 답하나. 윤 총장의 입장에 청와대가 내놓은 답변이란 ‘입법부 존종’이다. 이런 촌극이 없다. 29회의 국회 인사청문회 야당패싱은 그러면 뭐라 설명할 것인가”라면서 “부패국가로 가는 열차에 타지 않으면 겁박하는 정권에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개탄했다. 김기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공직자로서 당연히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할 중요한 현안”이라며 “만약 여기에서 자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숨어 있겠다 하면 비겁한 공직자”라고 했다. 김 의원은 윤 총장을 중수청 설립의 ‘이해당사자’로 평가한 여권의 반응에 대해선 “민주당도 이해당사자고, 더 큰 이해당사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의원은 SNS에 ‘법치(法治)로 포장된 검치(檢治)를 주장하면 검찰은 멸종된 검치 호랑이가 될 것’이라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소셜미디어 글을 겨냥해 “멸종 호랑이가 안 되려면 진행 중인 정권 수사부터 거침없어야 한다. 그게 검찰의 본분이고 사는 길”이라고 적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중수청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며 “지금 진화하지 않으면 제2의 조국·추미애 사태가 돼 온 나라를 혼돈으로 몰아갈 것”이라고 했다. 윤 총장의 강경 발언이 정계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검사 출신인 권성동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의사 표현이 아닌가”라며 “윤 총장을 정치에 입문시킨 것도 정부·여당이고, 대권주자 반열에 올린 것도 정부 여당”이라고 꼬집었다.앞서 이날 대구고검을 방문해 포토라인에 선 윤 총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치게 된다)”이라며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재차 비판했다. 윤 총장은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정치·경제·사회 제반 분야에서 부정부패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정부패 대응은 적법 절차와 방어권 보장, 공판중심주의라는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면서 “재판의 준비 과정인 수사와 법정에서 재판 활동이 유기적으로 일체돼야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은 “정치권에서 역할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니다”라고 답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현장] “윤석열 포청천” 화환 재등장…지지자 연호 속 尹이 한 말(종합)

    [현장] “윤석열 포청천” 화환 재등장…지지자 연호 속 尹이 한 말(종합)

    尹, 정계 진출 묻자 “이 자리서 드릴 말씀 아냐”“윤석열! 윤석열!” 지지자 100여명 尹 연호‘윤석열 총장님 사랑해요’ 등 피켓·플래카드 “공무원이 정치한다” 일각선 비판 목소리도尹 “고향에 온 기분”…좌천성 인사 때 근무 인연“윤석열! 윤석열!” 여권의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을 직을 걸고서라도 막겠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대구고등검찰청에 나타나자 현장에는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로 한때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윤 총장은 정계 진출을 묻는 취재진에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낀 채 발길을 옮겼다. 대구시장, 尹에 “총장님 행보 응원한다”지지자 손팻말에 ‘윤석열 대통령’ 등장 윤 총장의 방문이 예정된 대구고검에는 도착 예정시간인 오후 2시 전부터 지지자 100여명이 몰려들었다. 대구고검 앞에는 전국에서 보낸 ‘윤석열 포청천’이라고 적힌 수십개의 응원 화환이 줄을 이었고 ‘윤석열 총장님 파이팅, 사랑해요’, ‘대한민국 검찰 만세, 윤석열 총장님 만세’, ‘윤석열 대통령’ 등 문구가 적힌 피켓과 태극기도 등장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예정대로 도착했다. 그는 대구고검 현관에 도착하기 전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나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권 시장은 “헌법과 법치주의 가치를 지키려는 총장님 노력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고 국민 한 사람으로서 행보를 응원하고 지지한다”며 윤 총장을 반겼다. 윤 총장은 “고맙습니다”라고 대답하며 권 시장과 명함을 교환하고 꽃다발을 건네받았다. 윤 총장이 대구고검 현관 앞에 하차하자 순식간에 지지자들이 포토라인 안으로 몰려들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지지자들은 윤 총장의 모습이 보이자 사진을 찍으며 지지를 보냈다. 이들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윤 총장 뒤에서 “윤석열”을 연호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공무원이 정치한다”며 윤 총장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함께 ‘박근혜 감방 보낸 윤석열은 물러나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하기도 했다.윤석열 “중수청, 헌법 책무 저버리는 것”“자중하라” 정총리에 “드릴 말씀 없다” 박범계 만날 의향엔 아예 답변 안 해 포토라인에 선 윤 총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치게 된다)”이라며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재차 비판했다. 윤 총장은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정치·경제·사회 제반 분야에서 부정부패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정부패 대응은 적법 절차와 방어권 보장, 공판중심주의라는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면서 “재판의 준비 과정인 수사와 법정에서 재판 활동이 유기적으로 일체돼야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은 “정치권에서 역할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해석됐다.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가 강행되면 임기 중 총장직을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지금은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며 확답을 피했다. 자신을 향해 “공직자가 아닌 정치인 같다. 자중하라”던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도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검찰개혁 바톤을 이어받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아예 답변하지 않았다. 윤 총장은 향후 대응 방안에는 “검찰 내부 의견이 올라오면 검사장 회의 등을 검토할 것”이라며 중수청 강행 저지를 위해 조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윤 총장은 마중 나온 장영수 대구고검장, 조재연 대구지검장과 악수를 한 뒤 고검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尹 “어려운 시기 절 따뜻하게 품어준 곳”국정원 댓글 수사팀장 뒤 좌천성 인사 윤 총장의 대구 방문은 정직 징계 처분으로 업무에서 배제됐다가 지난해 12월 24일 법원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뒤 갖는 첫 공개 일정이다. 그는 대구 방문의 의미에 대해 “제가 늦깎이 검사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초임지이고, 이곳에서 특수부장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몇 년 전 어려웠던 시기에 저를 따뜻하게 품어준 고장”이라면서 “5년 만에 왔더니 감회가 특별하고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팀장을 맡은 뒤 좌천성 인사를 당해 대구고검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다. 윤 총장은 이날 직원들과 간담회에서 공정한 검찰, 국민의 검찰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 시장 투명성·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정부패 방지 시스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대구지방법원장 예방, 검찰 직원과 만찬 등 일정도 마무리한 뒤 늦은 오후 귀경할 것으로 전해졌다.윤석열 “자리 그까짓게 뭐가 중요한가”“검사 다 빼가라…수사·기소 융합 지켜야” 윤 총장은 이날 이틀째 이어진 언론 인터뷰에서 여권의 검찰개혁을 맹비난했다. 윤 총장은 “검찰총장 밑에서 검사를 다 빼도 좋다. 그러나 부패범죄에 대한 역량은 수사·기소를 융합해 지켜내야 한다”고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밝혔다. 윤 총장은 또 여권을 향해 “나를 내쫓고 싶을 수 있다. 다만 내가 밉다고 해서 국민들의 안전과 이익을 인질 삼아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자리 그까짓게 뭐가 중요한가”라며 전날에 이어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윤 총장은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도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막기 위해서라면 100번이라도 직을 걸겠다”고 밝혔었다. 윤 총장은 “국가가 범죄를 왜 수사하는가. 그게 안 되면 국민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국민 세금을 거둬서 수사하는 것”이라면서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한 전국의 검찰 네트워크는 법무부 장관 휘하로 다 빠져나가도 된다. 장관 아래 있더라도 수사와 기소를 합쳐서 부패범죄 대응역량은 강화하자는 뜻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내가 밉다고 국민 안전·이익 인질 삼아선 안돼…국민은 개돼지가 아니다” 이어 “반부패수사청, 금융수사청, 안보수사청 등의 형태로라도 수사와 기소를 융합해 주요 사건을 처리하고 주요 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역량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결국 국민들에 피해가 돌아간다는 점을 짚으며 “국민은 ‘개돼지’가 아니라는 뜻이다. 힘 있는 어떤 사람이 법을 지키겠나”라고 반문했다. 윤 총장은 “검찰은 힘 없는 서민들을 괴롭히는 세도가들의 갑질과 반칙을 벌해서 힘 없는 사람들이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영역만 남아 있다”면서 “그것마저 박탈하면 우리 사회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야권 단일화에도 얽힌 ‘윤석열 변수’…야권 복잡한 속내는

    야권 단일화에도 얽힌 ‘윤석열 변수’…야권 복잡한 속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 법안과 관련 대국민 여론전에 나서면서 정계 입문 가능성도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총장의 행보는 야권 단일화 시나리오에도 깊숙이 얽혀 있어 야권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야권 단일화 방안을 두고 연일 다른 목소리를 내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출마 기호에 있어 안 대표가 승리할 경우 입당 혹은 합당해 국민의힘의 ‘기호 2번’으로 출마할 것인지 국민의당 ‘기호 4번’으로 출마할 것인지를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김 위원장은 3일 “안 대표가 기호 4번을 계속 주장하면 기호 2번과 기호 4번의 후보를 놓고서 일반 시민에게 물어보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기호를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당 대표 선수를 내기 위한 양당의 신경전으로 비치지만 장기적으론 보선 이후 정계개편까지도 염두에 둔 싸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 정부와 대척점에 선 윤 총장이 대선을 결심한다면 더불어민주당과 함께하기는 어렵다. 남은 선택지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 혹은 제3지대가 꼽힌다. 국민의힘으로선 최악의 시나리오는 당내 후보가 아닌 안 대표로 야권 단일화가 된 후 서울시장에 당선, 이후 국민의당 세를 불려 대안정당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이 경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입지는 줄어들뿐더러 윤 총장 등 그간 대선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던 인물들이 국민의당으로 쏠릴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윤 총장이 만일 정계에 입문해 제3지대로 향한다면 국민의힘이 받을 타격은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 대표가 단일화에서 승리하더라도 국민의힘의 이름으로 보선에서 서울·부산 모두 승리하는 결과를 내면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이후 크게 하락했던 당세를 회복할 수 있게 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강구도도 뚜렷해져 대선에서도 야권에선 국민의힘 주자가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윤 총장의 행보에 야권은 한목소리로 힘을 싣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중수청을 설립하겠다는 의도는 대한민국을 완전한 일당독재로 가는 고속도로를 닦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커다란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으로 확신한다”며 윤 총장에 힘을 실었다. 앞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4인 중 3명은 윤 총장의 대권 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조심스럽지만 문재인 정권의 탄압에 가장 맞선 사람이 윤 총장”이라며 “대권 도전 자격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 대표도 지난 2일 윤 총장의 언론 인터뷰가 나오자 곧바로 “검찰 수사권 폐지로 형사사법체계가 무너지면 부패가 창궐할 거라는 윤석열 총장의 호소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윤석열, 대구 방문서 작심 발언…“검수완박은 부패완판”(종합)

    윤석열, 대구 방문서 작심 발언…“검수완박은 부패완판”(종합)

    “중수청, 헌법정신 위배”“국가·정부의 책무 저버리는 것”정계 진출 가능성 “지금 말하기 어려워”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대전고·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검수완박’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 완판’으로서 헌법정신에 크게 위배 되는 것으로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추진을 맹비난한 것이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하는 길에 이같이 말한 뒤 “이는 헌법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윤 총장의 대구 방문은 정직 징계 처분으로 업무에서 배제됐다가 지난해 12월 24일 법원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뒤 갖는 첫 공개 일정이다. 윤 총장은 “정치·경제·사회 제반 분야에서 부정부패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의무”라고 강조하며, “부정부패 대응은 적법 절차와 방어권 보장, 공판중심주의라는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 재판의 준비 과정인 수사와 법정에서 재판 활동이 유기적으로 일체돼야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정계 진출 가능성?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니다” 윤 총장은 중수청 반대를 위해 총장직도 사퇴할 용의가 있냐는 물음엔 “지금은 그런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고, 정계 진출 가능성에도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자신을 향해 “자중하라”던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에 대해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그는 대구 방문의 의미에 대해 “제가 늦깎이 검사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초임지이고, 이곳에서 특수부장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윤 총장은 “몇 년 전 어려웠던 시기에 저를 따뜻하게 품어준 고장”이라며 “5년 만에 왔더니 감회가 특별하고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국정원 댓글 수사팀장을 맡은 뒤 좌천성 인사를 당해 대구고검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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