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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김치시장의 모순

    [씨줄날줄] 김치시장의 모순

    올해 김치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누적 수출액이 1억 373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연말까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기록(1억 6357만 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K푸드 열풍과 건강식품으로서 김치에 대한 관심이 겹치면서 일본, 미국, 캐나다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그런데도 무역수지 적자가 우려된다. 10월까지 김치 수입액 역시 1억 5946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3.1% 증가해서다. 수입 김치는 거의 100% 중국산으로, 가격이 국산의 절반에 못 미친다. 고물가 시대 식당과 가공업체들이 중국산을 선호할 수밖에 없어 한국산 김치는 세계인이 먹고 한국인은 중국산 김치를 먹는 역설적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 이대로 놔두면 한국 김치의 앞날은 밝아 보이지 않는다. 쌀밥 소비가 감소하며 1인당 김치 하루 평균 소비량은 2010년 109.9g에서 2021년 86.8g으로 11년 만에 21% 감소했다. 김장을 하는 가구 비중이 2017년 56.3%에서 2021년 22.6%로 떨어졌다는 aT 조사도 있다. 배추값이 비싼 해에는 ‘김장 포기족’이 늘어나지만 올해처럼 배추값이 안정돼도 김장 가구가 획기적으로 늘진 않는다. 집에서 김치를 담글 줄 아는 ‘마지막 세대’가 사라지면서 친정엄마에서 딸로 이어지던 ‘김치 기술 전승’의 맥이 끊기고 있어서다. 예전보다 적게 먹고 담그지 않고 사서 먹는다면 일본이나 미국 수준으로 김치 단가가 높아질 수도 있겠지만 한국에선 쉽지 않은 얘기다. 생김치를 그대로 먹는 그들과 달리 한국에선 김치전·김치찌개·김치볶음밥 등 부재료로 소비하는 비중이 높아서다. 비싼 포장김치를 뜯어 가책 없이 요리 재료로 쓰는 강심장은 아직 드물다. 한국인의 국산 김치 사랑이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할 대안들이 필요하다. 레시피 보급, 밀키트 개발 등 김치를 쉽게 담그는 방법을 개발하고 요즘 소비 패턴에 맞는 새로운 김치 산업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홍희경 논설위원
  • [열린세상] 내셔널리즘과 민족주의는 다르다

    [열린세상] 내셔널리즘과 민족주의는 다르다

    근대 일본 사람들은 왜 데모크라시(democracy)를 민주주의로 번역했을까. 길고 복잡한 사연이 있는 듯하지만 이 오역은 현대 한국에서 큰 혼란을 부르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는 데모크라시와 한참 멀어져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용하는 민주주의라는 단어에는 도덕 감정이 배어 있어 가치중립적이지 않다. 게다가 민주주의는 이념, 하나의 이데아로 받아들여진다. 50년 전쯤 김지하가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 타는 목마름으로”라고 했던 그 비장미까지 갖추고 있다. 하지만 데모크라시는 주의(主義)도, 이념(理念)도 아니다. 그저 인류 역사에 나타났던 여러 정치체제 중 하나에 불과했다.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은 바로 그 데모크라시를 대를 이어 비판했다. 그들에게 데모크라시는 곧 중우정치, 선동정치에 지나지 않았다. 미국의 건국자들 역시 데모크라시의 그런 측면을 걱정했다. 그래서 그들은 공화국(republic)의 틀 안에 데모크라시를 가두려고 했다. 이 때문에 민주공화국이 탄생한 것이다. 아름답기만 한 상상 속 공주가 아니며 잘 다루지 않으면 괴물이 될 수도 있는 현실 속 데모크라시는 한국인의 관념 속 민주주의와 사뭇 다른 것이다. 요즘 한국 지식인들이 민주정, 민주정치 등의 단어로 민주주의를 대체하려고 애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찬가지로 내셔널리즘(nationalism)을 민족주의로 번역하거나 거꾸로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민족주의라는 말을 내셔널리즘으로 번역하다 보면 큰 혼란이 빚어진다. 나는 오랫동안 “민족주의는 지성을 마비시키는 독약”이라고 외쳐 왔다. 하지만 누구도 선뜻 동조하지 않았다. 왜 그런가. ‘민족주의’라는 말이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자라는 말이 곧 민주화 운동가라는 뜻이었듯 민족주의자는 곧 독립운동가라는 의미였다. 그러니 감히 누가 민족주의에 부정적인 언사를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내가 지난 50년 동안 봐 왔던 한국 사회에서의 민족주의는 열등감을 감추고 자신감을 갖게 하며 동시에 냉정한 지성을 마비시키는 작용을 하는 마치 독한 술이나 마약과 같은 역할을 해 왔다. 한 시대 순기능도 있었지만 이제는 절제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나는 종종 감정의 고조가 냉정한 이성을 누르는 한국 사회의 특징을 일찍부터 혐오했다. 내가 속했던 민주화 운동 진영 내에서는 독립운동의 전통을 잇는다고 자부하는 가당찮은 심리도 만연하고 “오라 남으로! 가자 북으로!”라는 민족 정서가 늘 모든 논리를 압도했다. 반일(反日)의 감정도 항상 지성을 마비시켜 왔다. 나는 이런 상황을 비판하지 않는 지식인들을 비겁하다고 봤다. 이제 세계정세는 글로벌리즘에서 내셔널리즘의 시대로 회귀하는 듯하다. 러시아나 중국의 자국 중심주의, 패권주의야 익숙하지만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아메리카 퍼스트’를 부르짖고 일본의 정치인들까지 ‘재팬 퍼스트’를 따라 외치는 시대에 어떻게 민족주의를 버리자는 무식한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되묻는다. 언어의 혼란이다. 이런 시대가 불가피하게 내셔널리즘의 부활을 가져오기는 하겠지만 이 내셔널리즘은 국가주의나 국민주의로 번역돼야 할 것이다. 식민지 종속국에서 반제민족해방투쟁을 전개하는 가운데 발전한 민족주의, 특히 근대 한국의 민족주의와는 크게 다르다. 내셔널리즘이라고 다 같은 내셔널리즘이 아니다. 이제 우리는 성공한 민주공화국의 자유 시민으로서 애국주의와 공화주의를 취하고, 식민지 시대 민족해방투쟁의 이데올로기로서 민족주의를 버려야 한다. 앞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내셔널리즘이 있다면 그것은 보다 세련된 국가주의, 국민주의가 아닌가 싶다. 주대환 민주화운동동지회 의장
  • [사설] 원화가치 금융위기 이후 최저… 구조적 환율 안정 방책을

    [사설] 원화가치 금융위기 이후 최저… 구조적 환율 안정 방책을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시장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외환시장 안팎에서는 1400원대 환율이 ‘뉴노멀’이 된 데 이어 1500원대로 올라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환율 상승은 물가 상승 등으로 이어져 내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교한 정책적 대응이 다급해졌다. 어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477.1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4월 9일(1484.1원) 이후 7개월 반 만의 최고치다. 한국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실질 가치의 척도인 실질실효환율은 89.09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8월(88.88) 이후 16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BIS 통계의 64개국 중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실질실효환율의 전달 대비 하락폭(-1.44포인트)도 뉴질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달러화 강세에 한미 간 금리 역전이 이어지는 와중에 국내 연금과 기업·개미 투자자들의 해외투자가 계속 늘어난 여파다. 원화 실질 가치 하락에 따른 환율 상승은 국제 교역에서 원화가 지닌 구매력을 떨어뜨려 물가 상승과 기업 생산비용 증가를 야기한다. 시장에서는 1500원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12월 금리 결정, 일본의 경기 부양에 따른 엔화 약세 등이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한미 관세 협상에 따라 2000억 달러(약 295조원) 규모의 대미 직접 투자와 기업들의 추가 대미 투자도 환율 대응 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출기업들은 이미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를 환전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지난 14일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 주체들과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뒤 열흘 만인 어제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등이 참여한 첫 회의를 열어 ‘4자 협의체’를 가동했다. 그러나 대표적 달러 수요처인 국민연금을 끌어들이는 것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총운용자산 1322조원 중 해외 주식·채권 등 투자 비중이 58.3%다. 이 비중을 줄이거나 환헤지를 강화할 경우 환율 하락 효과는 있겠지만 연금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국민연금 수익성과 외환시장 안정을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견고한 수출과 증시 호조에도 환율이 흔들리는 것은 한국 경제 체력이 허약하다는 방증이다. 국민연금 동원 등 단기 처방이 아니라 외환보유액과 통화스와프 확대 등 선제 대응으로 경제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구조개혁과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 기대 수익률을 높여 연금도 기업도 개인도 국내 투자로 유도해야 할 것이다.
  • 女1500m에서 살린 쇼트트랙 K자존심, 김길리 2관왕

    女1500m에서 살린 쇼트트랙 K자존심, 김길리 2관왕

    김길리(성남시청)가 월드투어 여자부 2관왕으로 한국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살렸다. 하지만 남자부는 두 대회 연속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지 못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한국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끝난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를 금 3개, 은 1개, 동 1개로 마쳤다.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가 이날 여자 1500m에서 2분30초610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달 20일 캐나다 2차 대회에서 이 종목 정상에 올랐던 최민정(성남시청)은 2위(2분30초656)로 시상대에 올랐다. 최민정은 500m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길리와 최민정은 임종언(노원고), 이정민(성남시청)과 호흡을 맞춘 혼성계주 2000m에서도 2분40초155로 네덜란드(2분40초224)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길리는 “올림픽을 앞둔 시점이라 의미가 큰 금메달”이라고 말했고, 최민정도 “현재 컨디션은 80% 수준이다. 내년 2월 올림픽까지 힘, 속도를 끌어올리고 다양한 전술을 시험해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자부는 5000m 계주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개인전 입상이 불발돼 씁쓸함을 남겼다. 윌리엄 단지누(캐나다)가 개인 500m, 1500m 금메달을 휩쓸었고, 판트 바우트 옌스(네덜란드)가 1000m 정상에 올랐다. 한국 남자부는 2차 대회에서도 사상 최초로 5관왕에 등극한 단지누에 막혀 황대헌(강원도청)만이 10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선 린샤오쥔(중국·한국명 임효준)도 500m 2위,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이 1000m 2위와 1500m 3위로 두각을 드러냈다. 한국 쇼트트랙은 27일부터 네덜란드에서 펼쳐지는 4차 대회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각오다. 한편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김진수팀(김진수·김형근·김선욱·이건우)은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진행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에서 동메달(1분50초34)을 수확하며 한국의 역대 월드컵 첫 입상자가 됐다.
  • AI소프트웨어·노인복지 전공 신설…미래 역량 대비하는 한양사이버대

    AI소프트웨어·노인복지 전공 신설…미래 역량 대비하는 한양사이버대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양성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사이버대학들도 첨단 산업 교육을 강화하는 추세다. 국내 최대 규모 사이버대인 한양사이버대는 2026학년도부터 AI 관련 학과 등을 신설해 미래 인재를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AI응용소프트웨어공학 전공 띄워‘디지털 전환’ 실무 커리큘럼 제공노인복지요양학, 초고령사회 대응취업·자격 등 연계 프로그램 중점24일 한양사이버대는 2026학년도부터 신설 학과 두 곳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새로 만들어지는 학과는 AI응용소프트웨어공학 전공으로, AI와 소프트웨어 융합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이 목적이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맞춰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또 다른 신설 전공은 노인복지요양학이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하기 위해 요양·복지 분야 전문 인력을 길러내는 학과로, 요양보호사 대비 과정을 포함해 실질적인 취업·자격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문과 직무를 잇는 교육 모델이 신설 학과에 집중돼 미래 경력을 설계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학 관계자는 “신설 학과는 그간 쌓아온 온라인 교육 인프라, 산학협력 네트워크, 실무 중심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단기간 내에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교육 프로그램도 산업 현장과 밀접하게 구성되어 있다. 반도체, 스마트배터리, 국방기술 등 국가 전략 산업에 특화된 학과들은 전문성과 실무성을 겸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협력해 운영 중인 계약학과 반도체공학과는 고졸 사원의 직무 역량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국내 사이버대학 최초 사례다. 산업계와 학계의 유기적 협업으로 실질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외부 전문가 참여도 활발하다. 호텔외식경영학과는 중식 요리 대가 이연복 셰프를 특임교수로 초빙해 중식조리, 외식 창업 및 경영 특강을 열고 외식산업의 생생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600여개 산업체 및 공공기관과의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산업체위탁교육도 운영한다. 입학금 면제와 수업료 감면 등 다양한 장학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한국주택협회 등과의 협약을 통해 교직원과 건설업계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문 자격 취득과 직무 역량 강화도 돕는다. 이런 실무 교육은 취업률 등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2025년 대학정보공시기준 취업률이 81.2%로 국내 사이버대학 중 최고 수준이다. 실무 중심 커리큘럼과 산업체 연계 교육, 체계적인 경력 개발 지원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해,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낸 결과다. 2024~2025년 2년 연속 세계혁신대학 랭킹 (WURI) 상위 100위에 선정되었으며, 2024년에는 이 랭킹 ‘컬처/밸류’ 부문 세계 6위, 2025년에는 ‘학생지원 및 참여’ 부문 47위에 올랐다. 이연복 셰프 등 전문가 참여 활발산업체위탁교육 600여개도 운영취업률 81.2%, 사이버대 최고 수준미·유럽 등 45개국서 온라인 수강올해 기준 학부 재학생 1만 6640명, 전임교원 79명으로 전국 사이버대학 중 가장 많다. 누적 졸업생 5만명은 현재 다양한 산업과 직군에서 활약 중이다. 글로벌 학습자 친화적인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서도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베트남·중국·유럽 등 45개국 이상에서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수강 중이다. 또 미국 비행학교인 엠아이에어 코퍼레이션(M.I.AIR Corporation)과의 항공 전문 교육 과정, 페루 국립공과대와의 복수학위 프로그램 등 해외 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국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성과의 중심에는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AI 학습 분석 시스템 ‘하이-라이트’를 통해 학업 중단 위험 예측, 학습 심리 분석,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이 시스템은 2019년 20%에 달하던 중도탈락률을 2024년 14.8%까지 낮추는 데 이바지했고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또 ‘나노디그리’ 제도와 디지털 배지 시스템을 도입해 학습자의 세부 역량을 정량적으로 인증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일본 오픈배지네트워크가 주관한 ‘2025 아시아퍼시픽 오픈 배지 어워드’에서 실버상을 수상하며, 아시아 최고의 역량 인증 플랫폼으로 인정받았다.
  • ‘3위’ 인도 車시장, 보급률 아직 3.4%… “잠재력 세계 최고”

    ‘3위’ 인도 車시장, 보급률 아직 3.4%… “잠재력 세계 최고”

    인도가 중국, 미국에 이은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자동차 보급률은 3.4%에 불과해 성장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자동차 생산·소비지로 부상한 가운데 시장 점유율이 줄어든 현대자동차는 2030년까지 26종의 신차를 투입해 인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24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인도 완성차 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인도의 승용차 보급률은 인구 1000명당 34대에 그쳤다. 미국(772대), 유럽연합(560대), 한국(455대) 등에 견줘 크게 밑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4억 5000명에 달하는 인구와 연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고려하면 인도 자동차 시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는 이륜차 보급률(1000명당 185대)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경제 발전에 따라 이륜차 수요가 승용차로 전환될 수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도에서 자동차(사륜차)는 525만 9000여대 팔렸고 이륜차와 삼륜차 등은 총 2034만 9000여대 판매됐다. 인도 모빌리티 서비스도 택시, 오토릭샤(삼륜차), 바이크, 자전거 등으로 분화됐는데 인도 특유의 계층화·분절화된 사회가 모빌리티 서비스의 분화와 병존을 가능케 하고, 많은 인구 덕분에 각 서비스가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진국 시장보다 전기차 관련 규제가 강하지 않은 점도 매력이다. 내연 기관차, 하이브리드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높은 수입 관세로 완성차 수입을 억제하고 현지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 2020년 인도 시장에서 현지 업체 마루티에 이어 판매량 2위(시장 점유율 17.4%)였던 현대차는 올해 1~10월 마루티, 마힌드라&마힌드라에 이은 3위(12.8%)에 그쳤다. 2020년 4위였던 기아는 올해 같은 기간 6위였다. 현대차의 1~10월 인도 판매량은 47만 9122대로, 지난해 1~10월(51만 4968대)보다 7% 줄었다. 이는 타타 등 인도 완성차 업체들의 부상과 경쟁 심화 탓으로 풀이된다. 이에 현대차는 2030년까지 인도 시장에만 총 26종의 신차를 쏟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최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베뉴의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했으며, 내년에는 인도 전략 모델이자 경형 전기 SUV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3년 인수한 GM의 인도 탈레가온 공장도 최근 가동했다. 기존 첸나이 공장과 함께 인도에서만 연간 11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 “LNG선 대신 컨테이너·유조선”… K조선사들 수주 전략 전환

    “LNG선 대신 컨테이너·유조선”… K조선사들 수주 전략 전환

    LNG운반선 발주 1년 새 73% 급감물동량 회복, 운임 올라 컨선 강세HD현대 올해 102척 중 61척 차지삼성 유조선 20척·한화 컨선 13척 HD현대가 2조원대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하며 2007년 조선업 슈퍼사이클 이후 18년 만에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급감하자 국내 조선사들이 컨테이너선·유조선에 집중하며 수주 잔고를 유지하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HMM과 1만 34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2조 1300억원이다. HD현대중공업에서 2척, HD현대삼호에서 6척을 건조해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한다. 이번 계약은 HD현대가 올해 수주한 컨테이너선 69척(약 72만 TEU)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글로벌 물동량이 정점을 찍었던 2007년(79만 3473TEU) 이후 최대 컨테이너선 실적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최근 LNG 운반선 발주가 급감하자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LNG 운반선 발주는 194만 CGT로 전년 동기 대비 73.4% 급감했다. 반면 컨테이너선 수주량은 378만 CGT로 226.0% 늘었다. 반면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발주는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북미 선주로부터 원유운반선 2척을 추가로 확보하며 올해 상선 48억 달러어치를 수주해 목표의 83%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수주한 유조선은 20척에 이른다. 지난 20일에는 약 2조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7척 수주 계약을 따냈다. HD현대는 올해 116척, 162억 2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180억 5000만 달러)의 89.9%를 채웠다.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확보한 102척 중 절반이 넘는 61척이 컨테이너선이다. 한화오션도 올해 수주한 전체 선박 37척 중 컨테이너선이 13척이다. 컨테이너선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동량 회복과 운임 상승이 맞물리며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로 노후 선박 교체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글로벌 발주량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만 2000~2만 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가격은 지난달 말 2억 6650만 달러로 LNG선 가격(2억 4800만 달러)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 선박 대상 항만수수료 부과를 1년 미뤘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국내 조선사를 선택하려는 글로벌 선주들의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中 맞선 다카이치에 日 열광…‘사나에 백’도 없어서 못 산다

    中 맞선 다카이치에 日 열광…‘사나에 백’도 없어서 못 산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내각의 지지율이 중일 갈등 이후에도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지만, 이를 ‘위선적’이라고 비판한 중국은 서해 군사활동을 확대했다. 요미우리신문의 지난 21~23일 전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72%로, 지난달 조사치(71%)보다 1%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25%에 불과했고, 50%는 ‘문제 없다’고 답했다. 마이니치신문의 지난 22∼23일 여론 조사에서도 현 내각 지지율은 65%로, 지난달 조사치와 동일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인기와 함께 그가 들고 다니는 검은 가죽가방 역시 덩달아 인기가 치솟았다. 145년 전통의 일본 브랜드 ‘하마노 피혁공예’가 제작한 가방의 본래 명칭은 ‘그레이스 딜라이트 토트백’이지만, 현재는 총리 이름을 딴 ‘사나에 토트백’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세금을 포함한 가격이 13만 6400엔(128만원)인 이 가방을 구입하려면 최대 9개월까지 대기해야 한다. 한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중일 총리 간 회동 여부도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불발됐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례적으로 ‘중국어 통역’을 동행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공개되며 ‘중국에 전례없는 강경 메시지를 던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정상회의 폐막 후 “양국 간 현안과 과제가 있기 때문에 일본은 중국과의 다양한 대화에 열린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문을 닫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반면 중국은 애초 연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됐던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일본의 제의를 거부했다는 보도에 관한 질의에 “중일한(한중일) 3국은 제10차 중일한 정상회의의 회기에 관한 합의를 전혀 이루지 못했다”며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할 조건이 갖춰지지 못했다고 답했다. 중국 해사국은 다음달 7일까지 서해 북부 보하이 해협의 선박 출입을 금지하는 등 해상 군사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 美 보란 듯… 中, 19개국과 희토류 네트워크 맺어

    중국이 미국 주도의 ‘희토류 동맹’에 맞서 19개 개발도상국과 희토류 채굴 협력을 강화한다. 미국이 호주, 일본 등 동맹국과 새로운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핵심 광물에 대한 장악력을 키워 미국을 고립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광물 자원이 풍부한 캄보디아, 미얀마, 짐바브웨 등 개발도상국 19개국과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가 참여하는 ‘녹색 광물 국제 경제·무역 협력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는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채굴을 위해 19개국과 포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니셔티브에는 ▲광물의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안정적 채굴 ▲공급망 전 과정의 이익 분배 최적화 ▲개방적이고 안전한 정책 환경 조성 ▲녹색 무역의 자유화·편리화 촉진 ▲기술 교류 및 역량 강화 ▲투·융자 협력 확대 ▲다자주의 메커니즘 협력 심화 등 7대 협력 분야가 제시됐다. 블룸버그통신은 “휴대폰에서 미사일에 이르는 거의 모든 제품에 들어가는 핵심광물 희토류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을 강화해 자국 경제를 보호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이 지난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구상 희토류 매장량의 거의 절반(4400만t)을 보유하고 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주요 광물의 호혜적 협력과 평화적 이용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흘 밤낮 쉬지 않고, 106㎞ 걸었다… 中 휴머노이드 신기록

    사흘 밤낮 쉬지 않고, 106㎞ 걸었다… 中 휴머노이드 신기록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의 3분의1을 생산하는 ‘로봇 강국’ 중국에서 106㎞를 걸은 로봇이 등장해 기네스 세계 기록 인증을 받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4일 상하이의 로봇업체 즈위안이 개발한 ‘위안정A2’가 지난 10일 밤 쑤저우의 명소 동방지문에서 출발해 13일 아침 상하이 와이탄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위안정A2’는 106.286㎞를 걸어, ‘가장 먼 거리를 걸은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4월에는 베이징 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가 내놓은 ‘톈궁 울트라’가 21㎞ 하프 마라톤을 2시간 40분 만에 완주해 화제를 모았는데, 이제 휴머노이드 로봇의 이동 거리가 5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위안정A2’의 도전은 위성항법장치(GPS)로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로봇은 교통 규정을 준수하면서 보행로, 다리, 국도, 고속도로, 경사로 등 다양한 지형을 가로질렀다. 신호등과 좁은 통로, 인도도 무리없이 이동했다. 또 56시간을 걷는 동안 충전 없이 배터리만 15번 바꿨다. ‘핫스왑 배터리 교체’ 기술을 사용해 주 배터리가 작동하는 동안 로봇 팔이 90초 만에 예비 배터리를 교체했다. 왕촹 즈위안로봇 수석 부사장은 “쑤저우에서 상하이까지 걷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도 힘든 일이지만, 로봇이 이를 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 이상을 걸은 뒤에도 로봇의 상태는 양호했으며, 발바닥의 고무층만 부분적으로 마모됐다”며 “로봇이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하고 자율적으로 시장을 보는 것이 1~2년 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중국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설 연휴 특집 방송에 유니트리 로봇이 등장해 부채춤을 선보인 이후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휴머노이드 로봇은 대여업의 경우 이미 포화상태를 맞았다. 하루 임대에 2~3만 위안(약 415만~622만원)이 들었지만 현재는 4000~6000위안(83만~124만원)이면 된다고 중국 지난일보는 전했다.
  • “가방서 악취나”… 베트남서 한국인 시신 발견

    “가방서 악취나”… 베트남서 한국인 시신 발견

    베트남 호찌민시의 고급 주택가에서 부패하기 시작한 한국인 20대 남성의 시신이 대형 가방에 든 채로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 등은 24일 호찌민의 한 아파트 앞에 놓인 가방에서 한국인 시신이 발견됐으며 한국인 용의자 2명을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23일 오후 4시쯤 건물 안에서 젊은 남성 2명이 여행용 가방 위에 파란색 대형 가방을 올린 채 끌고 가는 수상한 모습이 주민들에게 포착됐다. 가방에서 부패한 냄새가 풍기자 주민들은 가방을 옮기던 남성 2명을 막으려 했지만 용의자들은 이를 뿌리치며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가 결국 체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건물 주변을 통제한 뒤 흰 천막을 치고 파란색 가방을 조사해 시신을 수습했다. 신원 조사 결과 피해자는 한국인으로 파악됐으며 시신이 다소 부패한 상태인 점 등을 토대로 현지 경찰은 사망 시점과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최근 캄보디아에서 벌어진 온라인 범죄와 관련 있는지 또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원한에 의한 살인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정부는 베트남 경찰과의 소통을 통해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 국경 지역에서는 중국계 조직이 사이버 사기·인신매매 등의 집단 범죄를 저지르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고층 아파트가 있는 고급 주택가로 감시 카메라가 많이 설치돼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으며 치안이 비교적 좋은 지역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용의자들이 해당 아파트를 임대한 외국인이라고 전했다.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현지 경찰로부터 사망자가 한국인이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베트남에는 아직 범죄 단지가 많지 않지만, 관련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李 “남북 우발적 충돌 우려… 한미훈련 축소? 지금은 어렵다”

    李 “남북 우발적 충돌 우려… 한미훈련 축소? 지금은 어렵다”

    “일체 대화 거부한 북… 위험한 상황 대화 노력, 바늘구멍이라도 뚫어야” 군사분계선 문제 논의 제안 언급 전작권 전환 필요성도 재차 강조‘미국 구금’ 근로자들에 위로편지도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북한은 일체의 대화와 접촉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매우 위험한 상태”라며 “우발적 충돌이 발생하면 해결할 길이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각에서 나오는 한미연합훈련 축소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쉽게 말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튀르키예 앙카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진행한 수행 기자단 간담회에서 “(북한과)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끊임없이 우리의 선의를 전달해서 바늘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측과 북측이 서로 생각하는 경계(군사분계선 기준선)가 달라서, 북측은 자기 땅이라고 왔다갔다하는데 우리가 보니 넘어왔다고 해서 경고사격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럴수록 더 인내심을 가지고 우리가 확고한 억지력을 확보한 다음에 그 기반 위에서 소통하고 대화하고 설득하며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사분계선이 불명확하니까 사고 나겠다, 진짜 총격전이 벌어질 수가 있겠다, 대화해서 ‘선을 긋자’ 이런 거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선 “상황에 따라서 이게 지렛대가 될 수도 있고 결과가 될 수도 있다. 지금은 당장 말하기 어렵다”며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별로 안 좋아하는 돈 드는 합동군사훈련, 이런 것 안 해도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동의하지만 남북 관계가 적대적인 상황에서는 결단 내리기 쉽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1.45배에 이르는 엄청난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으며 전 세계 군사력 5위로 평가받는 나라인데 전작권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이었던 이날 리창 중국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예고 없이 전격 약식 회담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중국 총리와 면담하고 거기에 맞춰서 일본 측에도 제가 특별히 요청해서 일본 측과 균형을 맞춰 간략하게 회담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중일 갈등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입장에서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지켜보고 국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국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위협 요인이 생기거나 갈등 요소가 추가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민당국에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에게 지난달 위로 편지를 보낸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이 대통령은 편지에 “고된 시간을 버텨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다”며 “이번 일을 겪으면서 대통령의 역할과 책임의 무게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됐다”고 썼다.
  • 태권도 김유진, 그랑프리 챌린지 여자 57㎏ 우승

    태권도 김유진, 그랑프리 챌린지 여자 57㎏ 우승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울산시체육회)이 2025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정상에 올랐다. 김유진은 24일 태국 방콕 후아막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57㎏급 결승에서 중국의 장추링을 라운드 점수 2-1(14-1 1-3 11-4)로 꺾고 우승했다. 김유진은 우승을 확정 지은 후 “파리 올림픽 이후 우승 도전에 계속 실패했는데 올해가 끝나기 전에 다시 정상에 오르게 돼 다행”이라며 “오늘 경기로 자신감이 생겼으니 내년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나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남자 80㎏급에 출전한 서건우(한국체대)는 결승에서 브라질의 엔히키 마르크스 로드리게스 페르난지스에게 라운드 점수 0-2(2-2 우세승 3-17)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1라운드를 동점으로 마쳤으나 기술 우위에서 밀렸고, 2라운드에선 난타 과정에서 대량 실점했다. 김유진과 서건우는 이번 대회 입상으로 2026 파리 그랑프리 시리즈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마쳤다.
  • “33시간 누워있기 가능?” 기저귀까지 찼다…‘누워만 있기’ 대회서 우승한 23세 中남성

    “33시간 누워있기 가능?” 기저귀까지 찼다…‘누워만 있기’ 대회서 우승한 23세 中남성

    중국의 한 쇼핑몰에서 열린 ‘누워만 있기’ 대회에서 20대 남성이 33시간 35분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국 북부 내몽골 자치구 바오터우의 한 쇼핑몰에서 이색 이벤트인 ‘누워만 있기’ 대회가 열렸다. 중국의 한 홈퍼니싱 브랜드가 후원한 이 행사는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며 최근 젊은 층 사이의 ‘탕핑(躺平, 평평히 누워있다)’ 문화를 적극 활용한 마케팅으로 주목 받았다. 이 대회 참가자들은 매트리스 위에 누워있는 것만 허용되며 앉거나 일어나거나 화장실에 가는 행위가 엄격히 금지됐다. 이 때문에 참가자 중 일부는 성인용 팬티형 기저귀를 착용하기도 했다. 다만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책을 읽는 등의 행위는 가능했으며 배달음식을 시켜 엎드린 채로 먹는 것도 허용됐다. 총 2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첫날 만에 186명이 중도 포기했다. 결승에 오른 마지막 세 사람에게는 누운 채로 팔과 다리를 들어올리는 동작을 하는 추가 미션이 주어졌다. 그 결과 해당 동작을 가장 오래 유지한 23세 청년이 최종 우승자가 됐다. 총 33시간 35분을 버틴 우승자는 상금 3000위안(약 62만원)을 받았다. 우승한 청년은 “사전에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면서 “몇 차례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여자친구의 격려 덕분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그는 “상금은 친구들과 훠궈(중국식 샤브샤브) 파티를 하는 데 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체력 대회가 아니라 요즘 중국 젊은 세대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탕핑 문화를 보여주며 사회 문제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탕핑은 과도한 경쟁과 사회적 압박에 지친 젊은이들이 최소한의 노력만으로 사는 태도를 뜻한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중국 사회에서 심각한 직업 및 생활 스트레스로 고심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점점 더 공감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경찰, “훼손 시신 수백구” 허위정보 퍼뜨린 유튜버 조사

    경찰, “훼손 시신 수백구” 허위정보 퍼뜨린 유튜버 조사

    경찰이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국에서 훼손된 시신이 많이 발견된다”는 허위 조작 정보를 퍼뜨린 한국인 유튜버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조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 21일 불러 조사했다. 9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데보짱’으로 알려진 조씨는 일본에서 활동했다. 조씨는 지난달 22일 ‘최근 비자 없이 한국에 입국한 범죄자 중국인들의 살인과 장기 매매 문제가 심각하다’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한국에서 하반신만 있는 시체가 37건 발견됐고, 비공개 수사 중인 사건만 150건이다”라는 내용의 허위 정보를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씨의 허위조작정보 유포 행위가 국민 불안감을 조성하고 사회 혼란을 초래하며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훼손한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 흉기 들고 거리 배회 40대 중국인 체포… “술 취해 기억 안 나”

    흉기 들고 거리 배회 40대 중국인 체포… “술 취해 기억 안 나”

    서울 구로구에서 흉기를 들고 거리를 배회하던 중국 국적 남성이 검거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공공장소흉기소지 혐의를 받는 40대 중국 국적 남성을 전날 붙잡아 조사한 뒤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 20분쯤 구로구 구로동 길거리에서 흉기를 든 채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시민에게 불안감과 공포심을 준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범행 당시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 대한 영장을 검찰이 청구하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5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의 중대성과 재범 위험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 (영상) 하루종일 침대 누워서 쿨쿨띠하는 대회 실존

    (영상) 하루종일 침대 누워서 쿨쿨띠하는 대회 실존

    중국에서 매트리스 위에 가만히 누워 오래 버티는 ‘누워 있기(탕핑·躺平)’ 대회가 열려 화제입니다. 이 대회는 지난 15일(현지시각) 내몽골 자치구 바오터우시의 한 쇼핑몰에서 개최됐습니다. 참가자 240명이 바닥에 깔린 매트리스 위에서 얼마나 오래 누워 있을 수 있는지 겨뤘는데요. 이 대회는 일어나기·앉기·이탈·화장실 이용을 금지했고, 누워 있는 자세를 유지한다면 뒤집기·휴대폰 이용·독서·배달음식 주문은 가능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기저귀를 착용하고 대회에 참가했다고 하는데요. 행사는 시작 직후부터 전 과정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송출됐으며, 배달원이 경기장을 오가는 모습까지 그대로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 관심을 모았는데요. 1등은 33시간 35분 동안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참가자가 차지했고, 우승 상금으로는 3000위안(약 63만원)을 받았다고 하네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잠수함도 숨을 곳 없다”…중국, AI 드론 ‘윙룽 X’ 첫 공개

    “잠수함도 숨을 곳 없다”…중국, AI 드론 ‘윙룽 X’ 첫 공개

    중국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 에어쇼에서 세계 최초로 잠수함 탐지와 공격이 가능한 무인 항공기 ‘윙룽 X’를 공개했다. 중국 국유 방산기업 항공기술수출입공사(CATIC)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개막한 두바이 에어쇼 2025 현장에서 윙룽 X 실물 크기 모델을 선보이며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완전 자율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강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윙룽 X는 중국의 무인기 수출 전략을 대표하는 차세대 모델”이라며 “중동 지역에서 드론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을 겨냥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중국 항공 관련 기업 100여 개가 참가해 항공기 약 200대를 전시했다. 세계 첫 ‘AI 자율 대잠 드론’…소노부이 투하·어뢰 장착 윙룽 X는 중국 항공산업공사(AVIC)가 개발한 고고도 장기체공형(HALe) 무인정찰·공격기 시리즈의 최신 기체다. 날개 길이 20m, 최대 비행고도 1만m, 체공 시간 40시간 이상으로, 미 해군의 P-8A ‘포세이돈’보다 4배가량 오래 작전이 가능하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22일 “윙룽 X는 세계 최초로 잠수함을 탐지·추적·공격까지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드론”이라며 “소노부이(음파탐지부표) 투하 장치와 경량 어뢰, 해상 감시용 복합센서를 통합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은 같은 날 “AI가 수중 소음을 분석해 잠수함을 식별하고 필요시 어뢰를 자율 발사할 수 있다”며 “이 기능이 실전화된다면 해중전(海中戰)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CATIC 관계자는 SCMP에 “윙룽 X는 공대공·공대지 미사일뿐 아니라 대함 공격 능력도 갖췄다”며 “최근 분쟁으로 드론의 전략적 중요성을 체감한 중동 국가들의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두바이 현장서 ‘中 항공력 쇼케이스’…L-15 시범 비행도 눈길 두바이 에어쇼 현장에서 AVIC 산하 CATIC은 윙룽 X 외에도 4.5세대 전투기 J-10CE, 스텔스 전투기 J-35A, L-15 훈련기 등을 실내외 전시장에 배치했다. 행사 첫날에는 UAE 공군 곡예비행팀 ‘푸르산 알 에마라트’가 중국산 L-15 훈련기로 첫 공개 시범비행을 펼쳤으며 검은색·금색 기체가 UAE 국기 색 연막을 남기며 편대 비행을 선보였다. SCMP는 “올해는 인민해방군(PLA) 비행팀이 참가하지 않았지만 L-15의 시범비행이 중국 항공기 기술력의 상징으로 주목을 끌었다”고 전했다. 이 훈련기는 지난해 UAE가 12대 구매 계약을 체결한 기종으로, 중국 항공기 수출 전략의 실질적 성과로 평가된다. ‘하늘의 사냥꾼’…중국, 해중전 기술 경쟁 주도하나중국은 이미 WZ-8 극초음속 정찰기와 스텔스 폭격형 무인 전투기(UCAV)를 실전 단계까지 끌어올리며 무인 전력에서 세계 선두권으로 평가된다. 이번 윙룽 X 공개는 기존 지상·공중 중심의 무인 작전 영역을 해양으로 확장한 사례로 ‘공중 대잠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전략의 목적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 윙룽 X를 다수 운용할 경우 미·일·호주 연합 잠수함 전력의 은밀성이 약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서방 군사매체들은 “중국이 기술력을 과시하는 단계일 가능성이 높고 실제 자율 타격 기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F-35로 맞불”…중동 하늘서 미·중 무인기 경쟁 본격화 한편 행사 개막일인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 F-35 전투기 판매를 승인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미국산 무기의 최대 구매국으로 이번 결정은 중국의 중동 수출 공세에 대응하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무인기·스텔스기·훈련기 등으로 중동 시장을 장악하려 하고 미국은 F-35 판매를 통해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구도”라며 “양국의 군비 경쟁이 ‘하늘에서 바다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형 과시’에서 ‘실전형 검증’으로SCMP는 “중국 기업들이 과거에는 언론 노출을 꺼렸지만 이번 에어쇼에선 개방적으로 자사 무기체계를 홍보했다”며 “기술 신뢰성 제고와 수출시장 확대를 노린 행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윙룽 X를 통해 대잠 작전 영역까지 AI 무인화에 나서면서 해양 패권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 군사 전문가는 “잠수함의 시대가 끝나진 않겠지만, 이제는 바닷속보다 하늘의 눈을 피하는 것이 더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중일 갈등에 韓 거리두기…이 대통령 “현 상황 냉철하게 지켜볼 것”

    중일 갈등에 韓 거리두기…이 대통령 “현 상황 냉철하게 지켜볼 것”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중국과 일본 갈등에 대해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크게 어떤 위협 요인이 생기거나 또는 갈등 요소가 추가되거나 그러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튀르키예 앙카라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수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며 “일본 총리의 발언을 놓고 상당히 갈등이 크게 이어지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지켜보고 대한민국 국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국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중일 갈등에 어느 쪽의 편을 들지 않고 거리두기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이었던 23일 리창 중국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예고 없이 전격 약식 회담을 하면서 다시 한번 소통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총리하고 면담하고 거기에 맞춰서 일본 측에도 제가 특별히 요청해서 일본 측과 균형을 맞춰 간략하게 회담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국가 간 관계와 개인 간, 사람 간의 관계가 다를 바가 없다”며 “결국은 좋은 측면을 보려고 노력하고 어려운, 껄끄러운 측면이 있으면 잘 관리하고 그 부분을 최소화하면서 사람 관계를 잘 만들면 좋지 않나. 어떻게 사람이 완벽한 존재일 수가 있겠느냐. 국가 간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견제 분위기와 관련해 “제가 미국 측에도 이야기하고 중국 정부에도 명확하게 이야기했지만 한국 외교의 기본 원칙은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하되 국익 중심 실용외교로 군사·안보에서 각 영역에서 자율성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시작전권 회복 문제도, 핵추진잠수함을 건조를 하는 문제도 그렇고 중국과의 경제 협력과 민간교류 확대는 대한민국 국익에 부합된다”고 했다. 이어 “한미 간 동맹에 기초해 기존의 군사동맹에서 앞으로는 경제동맹, 첨단기술동맹으로까지 복합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하는데 이 두 가지는 결코 양립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을 적절하게 견제하고 싶어한다”면서도 “협력할 분야를 찾아서 적극적으로 협력을 하고 있는 게 또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와 국가 간의 관계를 일도양단식으로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 전부 아니면 전무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결국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경계하듯 세계무역기구(WTO) 역할을 강조한 데 대해 “다자주의가 훼손되지 않게 하기 위해 대한민국만이 아니라 특정 국가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국가가 동의했다”며 “G20 논의 결과 성명을 전체 국가가 못하고 참여국 명의로 발표했는데 그것도 상당히 내용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두가 존중받는 모두가 잘 사는 그런 다자주의 체제로 최대한 잘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난 게 인상 깊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두 정상과 만난 게) 상당히 의미 있었고 공감대도 넓혔다”며 “인도와 브라질도 빠른 시일 내에 가야겠다. 짧은 시간 이야기했지만 시너지낼 게 있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20일 카이로에서 정상회담했을 때 한국과 이집트 간 협력에 매우 구체적인 좋은 제안을 해줬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에 저하고 둘만 남았을 때는 카이로 공항을 확장할 계획인데 거기가 아마 3~4조원 정도 들어가지 않겠느냐고 이야기를 하고 그것을 한국기업들이 좀 맡아서 확장하고 운영도 해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 하늘서 잠수함 잡는다…중국 ‘윙룽 X’ 드론 첫 공개

    하늘서 잠수함 잡는다…중국 ‘윙룽 X’ 드론 첫 공개

    중국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 에어쇼에서 세계 최초로 잠수함 탐지와 공격이 가능한 무인 항공기 ‘윙룽 X’를 공개했다. 중국 국유 방산기업 항공기술수출입공사(CATIC)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개막한 두바이 에어쇼 2025 현장에서 윙룽 X 실물 크기 모델을 선보이며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완전 자율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강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윙룽 X는 중국의 무인기 수출 전략을 대표하는 차세대 모델”이라며 “중동 지역에서 드론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을 겨냥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중국 항공 관련 기업 100여 개가 참가해 항공기 약 200대를 전시했다. 세계 첫 ‘AI 자율 대잠 드론’…소노부이 투하·어뢰 장착 윙룽 X는 중국 항공산업공사(AVIC)가 개발한 고고도 장기체공형(HALe) 무인정찰·공격기 시리즈의 최신 기체다. 날개 길이 20m, 최대 비행고도 1만m, 체공 시간 40시간 이상으로, 미 해군의 P-8A ‘포세이돈’보다 4배가량 오래 작전이 가능하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22일 “윙룽 X는 세계 최초로 잠수함을 탐지·추적·공격까지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드론”이라며 “소노부이(음파탐지부표) 투하 장치와 경량 어뢰, 해상 감시용 복합센서를 통합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은 같은 날 “AI가 수중 소음을 분석해 잠수함을 식별하고 필요시 어뢰를 자율 발사할 수 있다”며 “이 기능이 실전화된다면 해중전(海中戰)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CATIC 관계자는 SCMP에 “윙룽 X는 공대공·공대지 미사일뿐 아니라 대함 공격 능력도 갖췄다”며 “최근 분쟁으로 드론의 전략적 중요성을 체감한 중동 국가들의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두바이 현장서 ‘中 항공력 쇼케이스’…L-15 시범 비행도 눈길 두바이 에어쇼 현장에서 AVIC 산하 CATIC은 윙룽 X 외에도 4.5세대 전투기 J-10CE, 스텔스 전투기 J-35A, L-15 훈련기 등을 실내외 전시장에 배치했다. 행사 첫날에는 UAE 공군 곡예비행팀 ‘푸르산 알 에마라트’가 중국산 L-15 훈련기로 첫 공개 시범비행을 펼쳤으며 검은색·금색 기체가 UAE 국기 색 연막을 남기며 편대 비행을 선보였다. SCMP는 “올해는 인민해방군(PLA) 비행팀이 참가하지 않았지만 L-15의 시범비행이 중국 항공기 기술력의 상징으로 주목을 끌었다”고 전했다. 이 훈련기는 지난해 UAE가 12대 구매 계약을 체결한 기종으로, 중국 항공기 수출 전략의 실질적 성과로 평가된다. ‘하늘의 사냥꾼’…중국, 해중전 기술 경쟁 주도하나중국은 이미 WZ-8 극초음속 정찰기와 스텔스 폭격형 무인 전투기(UCAV)를 실전 단계까지 끌어올리며 무인 전력에서 세계 선두권으로 평가된다. 이번 윙룽 X 공개는 기존 지상·공중 중심의 무인 작전 영역을 해양으로 확장한 사례로 ‘공중 대잠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전략의 목적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 윙룽 X를 다수 운용할 경우 미·일·호주 연합 잠수함 전력의 은밀성이 약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서방 군사매체들은 “중국이 기술력을 과시하는 단계일 가능성이 높고 실제 자율 타격 기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F-35로 맞불”…중동 하늘서 미·중 무인기 경쟁 본격화 한편 행사 개막일인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 F-35 전투기 판매를 승인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미국산 무기의 최대 구매국으로 이번 결정은 중국의 중동 수출 공세에 대응하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무인기·스텔스기·훈련기 등으로 중동 시장을 장악하려 하고 미국은 F-35 판매를 통해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구도”라며 “양국의 군비 경쟁이 ‘하늘에서 바다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형 과시’에서 ‘실전형 검증’으로SCMP는 “중국 기업들이 과거에는 언론 노출을 꺼렸지만 이번 에어쇼에선 개방적으로 자사 무기체계를 홍보했다”며 “기술 신뢰성 제고와 수출시장 확대를 노린 행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윙룽 X를 통해 대잠 작전 영역까지 AI 무인화에 나서면서 해양 패권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 군사 전문가는 “잠수함의 시대가 끝나진 않겠지만, 이제는 바닷속보다 하늘의 눈을 피하는 것이 더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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