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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흑색선전으로 보수 결집…당 패착 없어”

    與 “흑색선전으로 보수 결집…당 패착 없어”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서울과 영남권 등에서 국민의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당의) 패착은 없었던 것으로 본다”면서 “흑색선전 내지는 네거티브를 통해서 보수를 결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개 처음에 지는 입장에서는 (지지율을) 붙이려고 굉장히 노력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요청한 ‘강남4구 발전특위’에 대해선 “정책위에서 예산이나 제도, 법적 문제를 심도 있게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면서 “관련 내용을 수일 내 발표할 것이다. 중앙당에서 정책·제도·법적으로 최대한 전폭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6·3 지방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이던 서울과 영남권 후보들의 격차가 좁혀지는 흐름을 보이자 당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선 신뢰성에 의구심도 보였다. 그는 “특히 영남 지역의 여론조사가 조금 왜곡되게 진행되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다”면서 “예를 들어 유선을 20% 넣고 한다든가 질문 방식에 따라서 상당히 편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지금 스크린을 하고 있다”면서 “공정하고 객관성 있는 여론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의도가 된 여론조사는 약간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정 후보의 1995년 폭행 사건과 관련해선 “흑색선전이 너무 과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95년도 당시에 다툰 사건 원인을 두고서 국민의힘이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는데 판결문에 나와 있는 것은 ‘정치적 이야기를 나누다가 정파가 다른 관계 때문에 싸움이 났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기사에서도 ‘5·18 운동 등으로 다툼을 했다’라고 나와 있다”면서 “이렇게 확실한 증거들이 있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마구잡이식으로 허위 사실을 배포하고 흑색선전하는 것은 국민들께서 상당히 혼란스러워하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페어플레이했으면 좋겠다”면서 “비전과 정책과 과제 중심으로 해야 될 것이 흑색선전이 난무하게 되면 오히려 국민들께서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인공지능’(AI) 국민배당금 제안에 대해서도 “김 실장이 말씀하신 건 정책 발표가 아니다”라면서 “장차 AI 시대로 대전환이 예상되니까 개인 생각을 말씀하신 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내용도 민간 이익을 가지고 배당을 하겠다는 게 아니다”라면서 “AI 산업이 활성화돼서 초과 이익이 생기면 당연히 정부에서 초과 세수를 가지고 재배분하는 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걸 가지고 ‘코스피가 급락했네’, ‘사회주의네’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은 2027년 충청권 유니버시아드 대회 지원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 “말 못하는 아이 더 맞아”…어린이집 ‘학대 영상’ 논란

    “말 못하는 아이 더 맞아”…어린이집 ‘학대 영상’ 논란

    전북 정읍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아동을 학대한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은 정읍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만 2~3세 원아들을 상대로 한 상습 학대 정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피해가 확인된 아동만 12명으로, 검찰이 지난 8일 60일 치의 CCTV를 통해 확인한 학대 횟수는 107차례에 달했다. 이번 사건은 한 원아가 부모에게 교사의 폭행 사실을 전하면서 드러났다. A씨는 “어느 날 아이가 기분이 안 좋아 밥을 안 먹었다고 해 이유를 물었더니 선생님이 때렸다고 말하더라”며 “어떻게 때렸냐고 묻자 (아이가) 제 뺨을 세게 때렸다”고 말했다. 충격 받은 학부모는 어린이집에 CCTV 영상을 요구했다. 확인 결과, 교사가 아이의 머리를 밀치거나 뺨을 때리고, 우는 아이를 교실 밖으로 내보내는 등의 폭력 장면이 등장했다. 또 소변 실수를 한 아이가 스스로 옷을 입을 때까지 알몸 상태로 방치된 정황도 드러났다. 한 피해 아동 부모는 “당시 아이가 33개월도 채 안 됐다”며 “영상에서 확인된 우리 아이 학대만 50차례가 넘더라. 말이 트이지 않은 아이들은 더 많이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교사는 “아이들이 미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크리스마스 행사 준비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과도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보육교사 2명은 원아 12명을 상대로 신체·정신적 학대를 한 혐의로, 원장은 주의·감독 의무를 다하지 못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은 사건 이후 휴원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사실상 폐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 성폭행해 7년 징역 살다 출소한 60대…피해자 집 주변 찾아가 다시 ‘감옥행’

    성폭행해 7년 징역 살다 출소한 60대…피해자 집 주변 찾아가 다시 ‘감옥행’

    성폭력 범죄로 형을 살다가 출소한 60대가 법원 명령을 어기고 피해자 집 주변을 찾아갔다가 또 감옥에 가게 됐다. 14일 울산지법 형사4단독 임정윤 부장판사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주택에 들어가 성폭행한 범죄로 7년간 징역을 살고 지난해 3월 출소하면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10년 부착, 매일 오전 0~6시 외출 삼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음주 금지, 피해자 측에 연락·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지난해 8월 밤 피해자 주거지 인근을 찾아갔고, 보호관찰관으로부터 “접근 금지 구역 인근에 있으니 주의하라”는 연락을 받았는데도 12분가량 피해자 집 주변을 배회했다. 이어 이틀 뒤에도 50분 넘게 피해자 집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적발됐다. A씨는 나이트클럽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거나, 오전 2시가 다 돼 귀가하는 등 법원 준수사항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미 준수사항을 위반해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았는데도, 또 위반하는 등 법질서를 가볍게 보고 있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잘못을 인정하는 점은 참작했다”고 밝혔다.
  • 성폭력 복역 후 출소한 60대, 피해자 집 주변 배회하다가 다시 감옥행

    성폭력 복역 후 출소한 60대, 피해자 집 주변 배회하다가 다시 감옥행

    성폭력 범죄로 복역하고 출소한 60대 남성이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다시 피해자 집 주변을 배회했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4단독 임정윤 부장판사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성폭행 범죄로 7년간 징역을 살고 지난해 3월 출소했다. 당시 법원은 그에게 위치추적 전자장치인 전자발찌를 10년간 부착하도록 명령했다. 또 매일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외출 제한과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음주 금지, 피해자 측 연락·접근 금지 등의 준수사항도 부과했다. 그러나 A씨는 지난해 8월 밤 피해자 주거지 인근을 다시 찾아갔다. 당시 보호관찰관은 A씨에게 “접근 금지 구역 인근에 있으니 주의하라”는 연락을 했으나 그는 12분가량 피해자 집 주변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틀 뒤에도 50분 넘게 피해자 집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적발됐다. 또 나이트클럽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거나 새벽 2시가 다 돼 귀가하는 등 법원 준수사항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미 준수사항을 위반해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았는데도, 또 위반하는 등 법질서를 가볍게 보고 있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잘못을 인정하는 점은 참작했다”고 밝혔다.
  • 제18회 중랑 서울장미축제, ‘걷기 대회’로 개막

    제18회 중랑 서울장미축제, ‘걷기 대회’로 개막

    서울 중랑구는 이달 15일 ‘걷기대회’로 ‘제18회 중랑 서울장미축제’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장미축제는 중랑천을 따라 조성된 5.45㎞ 장미터널과 232종 32만 주의 장미가 어우러지는 서울 대표 꽃 축제다. 이달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중랑장미공원(묵동교~겸재교) 일대와 중랑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걷기대회는 중랑구체육회가 주최하고, 중랑구체육회, 중랑구교구협의회, 중랑구사암연합회, 천주교서울제7지구가 공동 주관하며 우리은행이 후원한다. 참가자는 행사 당일 오전 11시까지 중화체육공원 장미축제 메인무대에 집결한다. 에어아치를 출발해 반환점인 중랑장미공원 문주를 돌아 다시 메인무대로 돌아오는 왕복 3㎞ 코스를 걷는다. 소요 시간은 약 1시간이다. 온라인 사전 접수로 선착순 1000명을 모집하며 현장 접수는 없다. 축하공연과 경품 추첨, 기념품 증정이 있을 예정이다. 같은 날 장미주간 선포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3일간 중화체육공원 일대에서 ‘그랑로즈 페스티벌’이 열려 공연·전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어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면목체육공원에서 지역 예술인과 함께하는 ‘중랑 아티스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구 관계자는 “장미가 가득한 중랑천 꽃길을 걸으며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봄의 정취를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간호사가 환자와 부적절한 관계 맺고 임신까지” 충격…대체 무슨 일?

    “간호사가 환자와 부적절한 관계 맺고 임신까지” 충격…대체 무슨 일?

    자신이 돌보던 정신과 환자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고 임신까지 했던 영국의 30대 간호사가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브리스틀 형사법원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리디아 메이 그린(30)에게 징역 28개월을 선고했다. 사건은 2021년 그린이 간호 학생 신분으로 해당 정신병동에 배치되면서 시작됐다. 그는 당시 1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 정신질환으로 병원에 이송된 남성 환자 A씨를 담당하게 됐다. 자폐증과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등을 앓고 있던 A씨는 그린을 가장 좋아하는 직원으로 꼽으며 의지했고, 두 사람의 관계는 이내 부적절한 로맨스로 발전했다. 조사 결과 그린은 2024년 여름휴가 기간 등을 이용해 A씨와 병원 밖 호텔에 투숙하며 성관계를 가졌으며, 자신의 휴대전화에 나체 사진과 성관계 영상 등을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그린은 임신까지 했으나 이후 유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관계는 올해 초 A씨가 병원 직원들에게 관련 사실을 털어놓으며 세상에 알려졌다. 그린은 수사가 시작되자 증거물을 삭제하는 등 은폐를 시도했으나, 결국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그린의 행위로 인해 환자의 퇴원 계획이 지연됐으며, 재활 경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상당한 심리적 해를 끼쳤다”고 지적했다. 그린 측 변호인은 “그린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속에서 잘못된 판단을 내렸으며, 환자가 먼저 구애하는 등 강압적인 관계는 아니었다”며 “10년간 노력해 얻은 간호사 자격도 박탈당하게 됐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간호사로서 엄격한 윤리적 경계를 지켜야 함에도 취약한 상태의 환자를 보호하지 못했다”며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 공연·전시·문학제…46주년 맞은 오월, 문화·예술로 ‘활짝’

    공연·전시·문학제…46주년 맞은 오월, 문화·예술로 ‘활짝’

    광주시는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을 맞아 시민과 함께 오월정신을 기억하고,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되새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오월 문화행사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예술적 담론을 통해 오월정신을 계승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오는 18일 광주한빛교회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제46주년 기념예배’를 시작으로, 22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의 ‘민주화운동 추모음악회’가 열려 웅장하고 섬세한 선율로 오월의 영령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이어 23일에는 동구 5·18민주광장 일원에서 ‘전국오월창작가요제’가 열린다. 오월정신을 예술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민간단체의 전시도 풍성하게 이어진다.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은 오는 30일까지 5·18민주묘지 입구에서 ‘제7회 예술만장전-유비쿼터스 민주주의라는 상상’을 선보인다.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는 오는 27일까지 천주교 광주대교구청과 무등갤러리 등에서 ‘2026 오월미술제’를 진행한다. ㈔이강하기념사업회는 8월2일까지 이강하미술관에서 ‘새로운 창작, 미래의 유산’ 전시를 통해 오월정신의 시대적 가치를 조명한다. 공공 미술관들도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9월27일까지 ‘2026 민주인권평화전-강요배; 시간을 품다’ 전시회를 연다. 강요배 작가는 제주4·3이라는 역사의 깊은 상흔을 화폭에 담아냄으로써 국가폭력에 저항하고 공동체의 아픔을 치유하는 ‘오월정신’과 그 궤를 같이한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에서는 7월15일까지 ‘2026년 5·18기념 미디어아트 특별전’이 열려 첨단기술과 오월정신이 결합된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5·18민주화운동 46주기 오월문학제’는 5월 한 달간 전일빌딩245와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열사묘역 일원에서 열려, 문학의 언어로 민주주의를 노래한다. 황인채 문화체육실장은 “시민들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무게감을 되새기며, 민주·인권·평화의 보편적 가치를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오월정신이 문화예술의 옷을 입고 시민의 삶 속에 깊이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나는 오늘 마을로 출근합니다”… 일하며 머무는 제주 뜬다

    “나는 오늘 마을로 출근합니다”… 일하며 머무는 제주 뜬다

    “그동안 제주를 소비하듯 여행했다면 이번에는 마을을 몸으로 기억하게 됐습니다.” 제주 로컬 크리에이터 기업 잇지제주의 ‘워크인선흘’ 체류형 로컬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A씨가 이렇게 말했다. 제주 마을이 이젠 더 이상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머물며 관계 맺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단순 소비형 관광에서 벗어나 일하고, 달리고, 주민과 교류하는 체류형 로컬관광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올해 ‘제주 마을 여행 전담 여행사·크리에이터’로 지정된 민간 파트너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며 체류형 로컬관광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주 마을이 가진 고유한 이야기와 생활문화, 자연 자원을 활용해 민간 주도의 지속 가능한 로컬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연내 10개 안팎의 전담 여행사와 크리에이터들이 다양한 마을 여행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먼저 주목받은 프로그램은 잇지제주의 ‘워크인선흘’과 픽제주의 ‘런투조천’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단순 관광을 넘어 여행자가 마을 안에서 직접 생활하며 지역과 관계를 맺는 방식으로 운영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잇지제주는 지난 8~9일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에서 로컬 팝업 프로젝트 ‘워크인아일랜드’ 1회차 프로그램인 ‘워크인선흘’을 진행했다. 잇지제주는 워케이션 수요층을 겨냥해 제주 마을 기반 체류 플랫폼 ‘워크인아일랜드’를 운영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기업이다. 지역 유휴 공간과 주민 커뮤니티를 연결해 ‘일하며 살아보는 제주’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서울·경기·인천 등 전국 각지 참가자들이 찾았다. 참가자들은 마을 내 카페·식당·체험 공간 등 22개 로컬 업체와 연계한 스탬프 투어를 통해 선흘 곳곳을 둘러봤다. 특히 유휴 공간을 임시 업무공간으로 활용한 ‘노마드 패스’, 주민들의 삶을 공유하는 토크 프로그램 ‘선흘 마이크’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단순 관광객이 아닌 ‘잠시 마을에 살아보는 주민’의 방식으로 선흘을 경험했다는 평가다. 관광 소비가 실제 마을 상권 이용으로 이어졌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이 지역 식당과 카페, 상점을 직접 이용하면서 일회성 관광이 아닌 지역경제 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픽제주도 지난 9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일원에서 로컬 러닝 프로그램 ‘런투조천’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러닝과 마을 역사·문화를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다. 참가자들은 마을 해설사와 함께 골목길을 달리며 조천리 만세운동 이야기를 듣고, 97세 주민 어르신의 집 마당 팽나무 아래에서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픽제주는 러닝·아웃도어·로컬 콘텐츠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제주 기반 기업이다. 전문 러너가 러닝화 끈 묶기부터 트레일 러닝 보폭까지 직접 코칭하며 참가자 만족도를 높였다. 프로그램 종료 후 설문조사에서는 참가자 전원이 조천리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만족도와 추천 의사 역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참가자 B씨는 “단순히 달리는 프로그램인 줄 알았는데 마을의 역사와 주민 이야기를 함께 체험할 수 있어 특별했다”며 “조천리에 이렇게 풍부한 용천수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고 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관광시장이 지역의 삶과 문화를 깊이 경험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민간이 주도적으로 새로운 로컬여행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도봉문화정보도서관, 피아니스트의 ‘이야기로 듣는 클래식’ 강연

    도봉문화정보도서관, 피아니스트의 ‘이야기로 듣는 클래식’ 강연

    서울 도봉구 도봉문화정보도서관이 인문학 프로그램 ‘이야기로 듣는 클래식’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각 시대의 클래식 거장들에 관한 이야기를 인문학 관점에서 쉽게 풀어 설명하는 해설 강연이다. 프로그램은 5월 29일, 6월 26일, 7월 31일 총 3회에 걸쳐 도봉문화정보도서관 2층 문화마루에서 진행된다. 5월에는 바흐·헨델·비발디 등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을 살펴보고, 6월에는 쇼팽과 리스트로 이어지는 낭만주의 음악을 조명한다. 이어 7월에는 벨에포크 시대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말러와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한 사티를 다룬다. 강의는 임하나 피아니스트가 맡는다. 5월 참여 신청은 14일 오후 2시부터 도봉구 통합도서관에서 할 수 있으며 선착순 30명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강의로 클래식 음악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 주민의 예술적 소양과 심미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물에 엎드린 채…” 목욕탕 이용하던 60·70대 잇따라 사망, 무슨 일

    “물에 엎드린 채…” 목욕탕 이용하던 60·70대 잇따라 사망, 무슨 일

    경기 구리시와 가평군의 목욕탕에서 이용객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급격한 온도 변화에 따른 사고 우려 등 안전한 목욕탕 이용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3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7분쯤 구리시 인창동의 한 목욕탕에서 70대 남성이 물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같은 날 오후 1시 40분쯤 가평군 청평면의 한 목욕탕에서도 60대 남성이 물에 엎드린 상태로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남성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두 사건 모두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심혈관 질환이나 혈압 이상 등의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목욕탕 이용 시 급격한 온도 변화는 혈압 저하나 심혈관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자라면 목욕탕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차가운 외부 환경에 있다가 온탕에 들어가면 몸속의 열이 신체 밖으로 나가면서 혈압이 낮아지는데, 몸속의 혈류량도 중심이 아닌 팔다리로 몰리게 된다. 목욕을 마치고 일어나면 중력에 의해 피가 아래로 쏠리고,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의식을 잃을 수 있다. 또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혈압이 급상승해 심장에 부담이 가면서 심정지 혹은 뇌출혈이 올 수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안전한 입욕을 위해서는 탕에 들어가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과 간단한 샤워로 체온을 서서히 높이고, 입욕 시간은 10~15분 이내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입욕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5월 14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5월 14일

    쥐 36년생 : 준비해 둔 일이 한결 자연스럽게 풀린다. 48년생 : 기회를 단단히 붙잡으라. 60년생 : 기다리면 복이 다가온다. 72년생 : 계획한 일을 시작해도 좋다. 84년생 : 여기저기 호운이 있는 날이다. 96년생 : 뜻한 바가 이루어지는 흐름이다. 소 37년생 : 잠시 쉬는 선택이 답이다. 49년생 : 충실함이 행운을 부른다. 61년생 : 말을 줄이니 괜한 피로가 덜어지게 된다. 73년생 : 구설은 피하고 조용히 하라. 85년생 : 어려운 이웃을 도우라. 97년생 : 성급한 행동은 금물이다. 호랑이 38년생 : 애쓰지 않아도 좋은 흐름이 곁에 머문다. 50년생 : 작은 횡재가 스치는 때이다. 62년생 : 하는 일마다 이득이 따른다. 74년생 : 건강 관리를 먼저 하라. 86년생 : 노력의 대가가 보이는 날이다. 98년생 : 분수를 지키면 유리하다. 토끼 39년생 : 일찍 정리하고 들어가라. 51년생 : 어려울 때 귀인이 온다. 63년생 : 신용을 지키는 것이 복이다. 75년생 : 베푼 만큼 이익이 따른다. 87년생 : 반가운 인연이 다시 마음을 데워줄 수 있다. 99년생 : 움직이면 길이 열리는 날이다. 용 40년생 : 한 번 더 살핀 선택이 만족을 남겨준다. 52년생 : 침착하면 행운이 온다. 64년생 : 사고는 미리 경계하라. 76년생 :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날이다. 88년생 : 작은 이득이 따르는 흐름이다. 00년생 : 불편한 일은 조심히 넘기라. 뱀 41년생 : 몸과 마음이 편안한 날이다. 53년생 : 자만심은 내려놓으라. 65년생 : 도움으로 일이 풀리는 흐름이다. 77년생 : 차분한 태도가 하루를 살린다. 89년생 : 재물운이 두터워지는 날이다. 01년생 : 남의 일에는 간섭 말라. 말 42년생 : 현실에 맞게 처신하라. 54년생 : 여유를 가지면 기운이 안정된다. 66년생 : 집안에 경사가 있는 날이다. 78년생 : 가벼운 마음으로 나서니 일이 덜 무겁다. 90년생 : 길운이 가까이 다가온다. 02년생 : 투자 규모를 줄이는 것이 답이다. 양 43년생 : 행운이 찾아오는 날이다. 55년생 : 순탄히 풀리는 흐름이다. 67년생 : 서운한 기색이 풀리며 분위기가 밝아진다. 79년생 : 일을 추진하면 길이 열린다. 91년생 : 기운이 비니 무리 말라. 03년생 : 마음이 안정되면 편안하다. 원숭이 44년생 : 성공의 길로 들어서는 때이다. 56년생 : 작은 호기심이 새로운 즐거움이 되어 준다. 68년생 : 양보의 미덕을 지니라. 80년생 : 좋은 기회가 다가오는 흐름이다. 92년생 : 근심이 풀리는 전환점이다. 04년생 : 재수가 밝게 트이는 날이다. 닭 45년생 : 큰 길운이 다가오는 날이다. 57년생 : 가정의 경사가 따르는 흐름이다. 69년생 : 즐겁게 보내면 대길이다. 81년생 : 평소의 성실함이 오늘 빛을 보게 된다. 93년생 :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날이다. 05년생 : 밖에 나가면 재물이 따른다. 개 46년생 : 호운이 함께하는 흐름이다. 58년생 :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70년생 : 밖에 나가면 재물이 따른다. 82년생 : 무리하지 않는 태도가 오히려 힘이 된다. 94년생 : 휴식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06년생 : 확장은 천천히 살피라. 돼지 47년생 :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답이다. 59년생 : 바쁜 흐름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게 된다. 71년생 : 큰 성과가 기대되는 날이다. 83년생 : 구설은 피하고 조용히 하라. 95년생 : 재복이 왕성한 흐름이다. 07년생 : 어려운 이를 도우면 복이다.
  • 이강인마저 부상… 홍명보호 32강 ‘비상’

    이강인마저 부상… 홍명보호 32강 ‘비상’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출정을 앞둔 홍명보호에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번엔 대표팀 ‘플레이 메이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대표팀 핵심 자원의 부상이 속출하면서 홍명보 감독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PSG는 13일 “이강인은 브레스트와 경기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쳐 앞으로 며칠 동안은 실내에서 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팀의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남은 두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지난 11일 브레스트와의 리그1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에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다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진 게 부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가벼운 발목 통증 수준이어서 다음달 12일 개막하는 월드컵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앞서 대표팀 수비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무릎 부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표팀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지난 10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볼프스부르크 원정 경기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했는데 예정했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도 취소할 정도로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부상이 심각했다면 월드컵 전체 계획을 망칠 수도 있었다. 다만 대표팀 붙박이 중앙 미드필더인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부상은 여전한 고민거리다. 황인범은 지난 3월 네덜란드 프로리그 경기에서 오른쪽 발등을 밟혀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그는 최근 국내로 돌아와 대표팀 의무팀과 피지컬 트레이너의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이는 홍 감독이 오는 16일 직접 발표하는 대표팀 최종 명단에 황인범을 포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데스크 시각] ‘보랏빛 잭팟’과 지자체의 품격

    [데스크 시각] ‘보랏빛 잭팟’과 지자체의 품격

    병역을 마치고 복귀한 글로벌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월 광화문 컴백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에 돌입했다. 지난달 경기 고양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텍사스주 엘패소, 멕시코 멕시코시티 공연은 글로벌 팬덤인 아미(ARMY)들과 이들의 상징색인 보랏빛이 점령했다. 다음달 부산에 이어 페루, 브라질, 스페인, 영국, 프랑스,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호주까지 공연 도시만 총 34곳에 이른다. 새로 발표한 정규 5집 ‘아리랑’을 놓고 한국어가 빠진 영어 가사와 정체성 논란이 잠시 일었지만 ‘문화 전도사’로서의 이들의 가치는 독보적이다. 단순히 노래하고 춤추는 아이돌을 넘어 전 세계 팬들에게 한글과 한복, 한식, 한국의 지방 도시를 선망의 대상으로 탈바꿈하게 했다. 이들이 방문 도시마다 몰고 다니는 엔터노믹스(Enternomics) 효과도 어마어마하다. 고양 공연을 위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효과가 최소 555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에 이른다는 추산이 나왔고, 부산 여행 검색량은 평소 대비 2300% 이상 폭등했다. 공연 티켓과 굿즈 판매는 물론 항공·숙박·음식·유통 등 도시 전반의 인프라 소비를 폭발적으로 진작시키는 ‘BTS노믹스’ 효과다. 탬파와 엘패소는 각각 인구 33만명, 68만명에 불과한 중소 도시이지만 BTS 방문을 놓칠세라 도시 전체가 발벗고 나섰다. 제인 캐스터 탬파시장은 직접 출연해 옛 시 청사를 보랏빛 조명으로 밝히는 소셜미디어(SNS) 홍보 영상을 찍었다. 엘패소는 BTS에게 특별상 ‘에스티마도 아미고’(소중한 친구)를 수여했다. 두 도시가 BTS 공연으로 거둔 경제 효과는 각각 1조 3000억원, 110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멕시코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공연 전 BTS를 대통령궁으로 초청해 국빈급 환대를 했고 발코니에 함께 서서 소칼로 광장에 운집한 5만여명의 아미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 영상에 네티즌들은 “비틀스와 마이클 잭슨, 교황 이후 처음 보는 광경”이라며 놀라워했다. 세계 도시들이 BTS를 환대하는 경제적 이유는 명확하다. BTS 공연이 도시 이름을 전 세계에 홍보해 주고 도시 경제를 띄워 주는 강력한 보증수표이기 때문이다. 이와 맞물려 한편에선 대목을 놓치지 않고 한몫 챙기려는 상술도 기승을 부린다. 고양 콘서트 기간에는 근처 숙박업체 요금이 10배 넘게 널뛰고 기존 예약을 강제 취소한 뒤 가격을 올려 다시 내놓는 횡포 등이 논란이 됐다. BTS 공연을 앞둔 해외 도시들은 전 세계에서 찾아온 아미와 관광객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강력한 행정 제재를 가했다. 일본은 콘서트 암행 조사단을 투입해 상점가의 이중가격제, 외국인 추가 할증 행위를 실시간 적발했고 폭리 업체에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탬파시 당국도 사전 승인된 정가만 받도록 공연장 반경 5마일 이내에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엘패소와 멕시코시티는 각각 검찰청과 연방소비자검찰이 나섰다. 당국은 바가지요금을 매긴 숙박시설에 최대 1만 달러 과태료를 부과하고 부당 팁 청구 식당은 즉시 영업정지했다. 한국도 우려와 지적이 이어지자 부산시가 특별사법경찰과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과 공동으로 공연 기간 바가지요금 근절책을 내놨다.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외국인 관광객 대상 부당행위 근절에 적극 힘쓸 때가 왔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87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는 20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이들의 상당수는 서울을 벗어나 지역으로 발길을 넓히고 있다. 멀리서 한국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성숙한 행정과 상도덕으로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 공들여 쌓아올린 K컬처와 문화 자산이 한탕주의로 깎이지 않도록 지자체의 품격을 보여 줄 때다. 이재연 전국부 차장
  • [손열 칼럼] 한일 관계 개선 넘어 미래지향적 협력하려면

    [손열 칼럼] 한일 관계 개선 넘어 미래지향적 협력하려면

    오는 19일 경북 안동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사이 세 번째이고, 전임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회동을 포함하면 지난 1년간 여섯 번째다. 양국 정상은 빈번한 만남을 통해 견조한 관계 개선의 길을 걷고 있다. 두 정상은 관계 개선을 통해 어떠한 목표를 지향하고 있는가. 지난 1월 일본 나라에서 개최된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국교정상화 60주년 이후 새로운 60년을 향한 미래지향적 협력 의지를 다졌다. 그렇다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란 무엇인가. 본래 미래지향이란 표현은 양국이 과거사 문제에 매몰되어 감정적 대립과 불신으로 안보와 경제 등에서 대화와 협력에 주저해 온 현실을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나왔다. 현 정부가 실용외교를 내걸며 한일 관계를 다뤄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역사문제 해결보다 실용적 협력을 강화한다고 해서 한일 관계가 곧 미래지향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미래란 현재의 청년세대 혹은 MZ 세대가 20~30년 후 양국 사회의 주류가 되어 만나는 시공간이다. 따라서 미래지향적 협력은 청년세대가 장차 마주할 기회와 도전과 관련한 협력 과제를 도출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대목에서 우리 사회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온 한일경제공동체론은 새롭게 조명받을 필요가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한일 양국이 성장이 멈추는 단계에 진입했으며 미중 전략경쟁이란 지정학적 압력과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인구 감소란 거대한 도전 앞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공멸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안은 사안별 연계를 넘어 제도적 결속으로 공동체를 형성해 7조 달러 규모의 세계 4위 경제권을 만들자는 것이다. 미래지향 장기 과제다. 규칙과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무너지고 적나라한 세력 균형이 작동하는 세상에서는 덩치를 키워야 대접받을 수 있다. 미국은 동맹관계를 거래로, 동맹국을 수단으로 취급하며 한일 양국에 가혹한 관세 및 투자, 군사비 지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국도 상호의존의 무기화를 통해 양국에 경제 강압을 가해 왔다. 동시에 양 강대국 간 협조 체제(G2)가 형성되면 한국과 일본의 강대국 의존은 가중될 것이다. 이는 단순히 ‘어느 편에 설 것인가’의 문제를 넘어서 강대국의 전략적 목표와 거래에 운신의 폭이 심각하게 제약되는 상황을 뜻한다. 강대국의 각개격파 대상이 되지 않고 미래를 주체적으로 설계할 능력을 확보하려면 뜻을 함께하는 중견국 간 연대와 결속이 필요하다. 공통 도전과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와 일본은 어떤 국가보다도 최적의 파트너다. 한일경제공동체는 단순한 경제적 이득의 확보를 넘어서 강대국과의 경쟁 및 협조체제의 종속변수가 되지 않기 위한 양국의 전략적 방어선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상대국과 이익 차원을 넘어 정서적 유대와 ‘우리 의식’(we-feeling)에 기반한 공동체를 추진한다는 데 대한 기성세대 및 정치 주도층의 거부감이다. 한국 기성세대는 식민지 지배자로서의 일본을 추격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고, 일본 기성세대는 한국을 자신보다 한 단계 아래의 국가라는 후견주의적 태도를 버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른 모멸감과 우월감, 질시와 무시가 교차하는 현상이 여전하다. 반면 최근 동아시아연구원이 실시한 한일 국민상호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청년세대는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70%를 상회할 정도로 정서적 친밀감과 안정감을 보여 주며, 나아가 일본과 같은 선진국 세대로서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다. 일본의 청년세대도 유사한 패턴을 보여 주고 있다. 양국의 미래세대가 공동체 형성의 문화적 기반을 공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미래 질서에 대한 사회적 상상력으로서 한일 경제공동체론은 현재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기성세대의 심리적 저항을 불러일으키나 실익을 누릴 청년세대에게는 생존을 위한 조건이다. 두 세대가 공동체란 배에 함께 오를 수 있도록 양국 정상은 매력적인 서사의 일단을 제시할 수 있을까. 안동에서 이들의 미래지향 의지를 지켜볼 일이다.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돌봄 재정은 비용 아닌 사회 투자… 李정부, 주춧돌 잘 놓아야”[이순녀의 이사람]

    “돌봄 재정은 비용 아닌 사회 투자… 李정부, 주춧돌 잘 놓아야”[이순녀의 이사람]

    전국 229개 시군구 ‘통합돌봄’ 시동병원·시설 대신 살던 곳서 서비스공무원 이제야 ‘내 일’로 받아들여비수도권 돌봄 공백 ‘필연적 결과’시장 이기는 정부 우대 정책 필요돌봄 투자, 파급 효과 크고 즉각적내년 총예산 소요액 6447억 추산공급 기관·인력·전달 체계 급선무AI만큼 국가 핵심 전략으로 삼고민관 정보 공유 플랫폼 마련 중요‘지방화’는 통합돌봄 핵심 키워드정부, 제도·인프라 투자 담당하고기초 지자체에 예산 재량권 줘야삶의 현장으로 옮기는 의료·복지돌봄 발전 땐 지방자치 성격 바뀔 것지난 3월 27일부터 전국 229개 시군구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이 시행되고 있다. 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노인과 장애인 등이 병원이나 시설 대신 자신이 살던 곳에서 삶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의료·요양·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출발점은 문재인 정부가 2018년 내놓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기본계획’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 속에 노인 돌봄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지역사회 중심 돌봄 체계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2019~2022년 전국 16개 시군구에서 선도사업이 시행됐고, 윤석열 정부 시기인 2023~2024년에는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으로 명칭을 바꿔 28개 시군구에서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이어 2024년 3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통합돌봄법) 제정으로 법적 기반을 갖춘 뒤 2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김용익(74) 재단법인 돌봄과미래 이사장은 문 정부에서 통합돌봄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보건의료 전문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2017~2021)을 지낸 그는 퇴임 뒤 재단을 설립해 통합돌봄의 정책적 기반 마련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힘써 왔다. 지난 7일 김 이사장을 만나 기본계획 발표 이후 8년 만에 첫걸음을 뗀 통합돌봄의 의미와 과제, 보완점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통합돌봄이 왜 중요한가. “통합돌봄의 핵심 개념은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다. 익숙한 거주지에서 일상을 유지하며 나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려면 돌봄의 탈시설화와 탈가족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노인과 장애인이 집에서 생활하기 위해선 가족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돌봄 부담을 덜어내는 일이 필수적이다. 그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지역사회 통합돌봄이다.” -통합돌봄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는. “보건의료, 복지, 주거가 세 축이다. 노인과 장애인은 의료와 복지 필요성이 동시에 발생한다. 기존에는 당사자가 알아서 따로따로 해결해야 했지만 통합돌봄은 원스톱으로 지원해 준다. 방문 서비스는 요양보호사 중심에서 의사·간호사·재활사·치과의사·약사까지 확대해 건강과 질병을 통합 관리한다. 주간이용센터는 돌봄의 탈가족화에 반드시 필요하다. 때문에 집 가까운 거리에 배치되어야 한다. 주거 문제도 중요하다. 집에서 살려면 안전하고 편리해야 한다. 문턱을 없애고, 화장실을 미끄럽지 않게 고치는 주택개조와 실버타운 같은 장기임대주택에 중산층도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주택(supported housing)사업을 크게 확대해야 한다.” -통합돌봄법 시행 초기이긴 하나 현장 반응은 어떤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현장의 공공·민간 돌봄 조직들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방 공무원들도 수동적 집행자에서 벗어나 ‘내 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지역사회 돌봄은 본질적으로 자치 업무다. 공무원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의미 있는 조짐이다. 자활센터나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등 민간 영역을 중심으로 지역 단위 돌봄 네트워크를 구성하거나 협력 구조를 만들려는 적극적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의료, 복지, 요양 서비스 간 연계가 아직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이 시행됐지만 구체적인 실행 지침이나 매뉴얼이 없고, 기관 간의 책임 소재와 업무 영역이 명확하지 않아 실무적 혼선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시군구가 자체 개발하기는 역부족이다. 아직은 시군구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문제인가. “지자체 주관의 통합돌봄과 건강보험공단 주관의 장기요양보험, 노인 복지와 장애인 복지는 아직 칸막이가 있어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병의원·복지관·지자체 간의 데이터 공유가 차단돼 활동을 연계하기가 어렵다. 통합 사례 관리를 위해서는 공공·민간 담당자들의 공적 정보(사회보장정보, 건강보험정보 등)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만큼 새로운 정보 공유 체계가 시급하다.” -지자체별 격차 문제에 대한 우려도 크다. “비수도권 돌봄 공백은 시장 논리의 필연적 결과다. 시장의 힘을 이길 만큼 정부의 강력한 우대 정책이 필요하다. 농어촌에서 방문돌봄·주간이용센터를 운영하면 수가를 높이는 등 사업성이 생기게 해야 한다. 돌봄 수요는 많지만 인력은 부족하고 이동 거리는 긴 농어촌 현실을 고려해 수도권에서 멀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 -최근 돌봄과미래를 포함해 198개 단체가 참여한 ‘돌봄재정 획기적 확대 공동행동’이 출범했다. 현재 재정 현황은. “작년에 결정된 2026년 예산은 914억원이다. 이 중 지역사업비는 640억원으로 시군구당 평균 2억 7000만원에 불과하다. 의욕 있는 공무원도 돈이 없으면 아이디어를 펼칠 수 없다. 지방재정으로 보태줄 시장·군수도 많지 않다. 전국 시군구마다 묘목을 한 그루씩 심어놨는데, 물은 한 바가지뿐이다. 이런 상황이 2~3년 계속되면 통합돌봄은 말라 죽는다. 위기 상황이다.” -얼마나 더 필요한가. “돌봄재정 공동행동이 추산한 내년도 총예산 소요액은 6447억원이다. 사업비가 2623억원, 인프라 투자비가 3824억원이다. 사업비는 각 시군구가 자치적으로 쓸 수 있는 경상적 사업비다. 인프라 투자비는 각 지역의 돌봄 서비스 공급 능력을 늘리고,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비용이다. 시군구마다 공급자 생태계가 균형 있게 갖춰져야 하지만 지금은 아예 없는 곳이 너무 많다. 해법은 인프라 투자다. 5년 계획으로 1조 9000억원을 투입해 전국 시군구에 공급 기관과 인력, 전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공장을 먼저 지어야 제품이 나온다. 노인장기요양보험과 장애인 서비스를 시장에만 맡겨 온갖 문제를 야기시킨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공공조직을 기반으로 하되 잘하는 민간·사회적 협동조합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질 높은 공급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어느 지역에 살든 좋은 돌봄을 균등하게 받을 권리, 그것이 인프라 투자의 목표다.” -지속 가능한 재원 조달 방안은. “돌봄 재정은 비용이 아니라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 투자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돌봄을 사회화하면 여성 경제활동이 늘어나고, 노인과 장애인도 기능 회복을 통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출산율 제고 전략은 효과를 보려면 30년이 걸리지만 돌봄 투자는 즉각적이다. 파급 효과도 크다. 주택 개조·지원주택 건설, 의료기기·보조기기 산업이 성장하고, 고용이 늘며 세수도 확대된다. 정부가 인공지능(AI)만큼 통합돌봄을 국가 핵심 전략으로 여긴다면 돌봄 예산이 충분히 배정될 것이다. 담배의 제세부담금을 활용한 돌봄기금 조성을 고민해야 한다.” -돌봄 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전문성 강화 등 인력 인프라 문제는. “돌봄은 질적 수준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서비스는 복잡한 데 비해 흔적이 남지 않아 관리가 어렵다. 그래서 좋은 공장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 민간도 규율과 지원을 병행해서 좋은 서비스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인프라 예산이 절실하다. 고용자가 변하고 고용조건이 변해야 돌봄 인력의 처우가 개선된다.” -통합돌봄 정책에서 당장 보완해야 할 부분은. “시군구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 보건, 의료, 복지 데이터를 통합해 민관 전문가들이 함께 소통하고 사례를 관리할 수 있는 실무적인 정보 공유 플랫폼 마련도 중요하다. 지금은 장애인 일부(중증 지체·뇌병변 등)만 통합돌봄 대상자인데 등록 장애인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 중증 장애인으로 범위를 좁힐 이유가 없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은 어떻게 정립되어야 하나. “돌봄은 중앙정부가 직접 할 수 없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기초 지자체의 자치 업무다. 지금은 중앙정부가 제도를 만들고 꼬리표 달린 예산을 내려보내는 구조다. 이를 바꿔야 한다. 중앙정부는 큰 틀의 제도와 인프라 투자를 담당하고, 사업과 예산 재량권은 기초 지자체에 넘겨야 한다. 시군구가 스스로 판단하고 설계할 수 있어야 진짜 돌봄이 가능하다. 분권과 자치 능력은 함께 커야 한다. 권한만 넘기면 안 되고, 전국 지자체가 비슷한 역량을 갖추도록 중앙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 돌봄이 발전하면 한국 지방자치의 성격 자체가 바뀐다. 지방화는 통합돌봄의 핵심 키워드다.” -해외 사례 가운데 우리가 참고할 부분이 있나. 한국형 통합돌봄의 지향점은. “제도는 토양이 다르면 이식되지 않는다. 일본 등 해외 사례는 부분적인 참고에 그쳐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통합돌봄 속도를 높이고, 잘하는 지자체의 사례를 확산시켜 전 국민 의료보장처럼 전 국민 돌봄보장을 실현하는 것이다. 누구나 돌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돌봄민주주의, 돌봄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 -돌봄정책 전문가로서 가장 기대되는 변화와 아쉬운 점은. “통합돌봄은 의료와 복지가 시설의 벽을 넘어 삶의 현장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한 차원 다른 변화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가장 아쉬운 점은 예산 문제다. 이재명 정부에 주어진 시간은 실질적으로 3년 정도다. 이 기간이 통합돌봄의 유년기이자 기초공사 시간이다. 주춧돌을 잘못 놓으면 집 전체가 비뚤어진다. 사업과 인프라에 충분한 예산을 투입해 틀을 잘 잡아야 한다.” ●김용익 이사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와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주임교수, 의료관리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학계를 넘어 정책 현장과 정치권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대통령 자문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 위원장,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수석비서관, 19대 국회의원, 민주연구원 원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2022년 재단법인 돌봄과미래를 설립해 ‘전 국민 돌봄 보장’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복음의 불씨 다시 살리는 계기”

    “복음의 불씨 다시 살리는 계기”

    극동방송이 창사 70주년을 맞아 대구 협성경복중학교에서 개최한 ‘영남권 전도대회’가 7000여명의 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큰 호응과 함께 마무리됐다. 부산·대구·창원·울산·포항 등 영남권 극동방송이 연합해 지난 10일 열린 이 행사는 단순한 대형 집회를 넘어 침체해 있는 한국 교회가 다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1973년 빌리 그레이엄 여의도 전도대회의 영적 유산이 다시 이어지는 역사적 현장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주강사로 나선 잭 그레이엄 목사는 설교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단순한 종교 지도자가 아니라 오늘도 살아 역사하시는 구원자”라며 “혼란한 시대 속 인류의 유일한 해답은 오직 복음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음은 시대를 초월해 영혼을 살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며 “교회가 다시 복음으로 돌아갈 때 하나님께서 새로운 부흥을 허락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미국 텍사스 프레스톤우드 침례교회 담임목사이자 미국 남침례회(SBC) 총회장을 역임한 미국 복음주의권 대표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이번 전도대회를 통해 한국 교회를 향한 절박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 목사는 “지금 한국 교회는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야 할 중요한 전환점 앞에 서 있다”며 “이번 영남권 전도대회가 지역 교회와 다음 세대 가운데 복음의 불씨를 다시 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파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영남권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200명과 지역 교회 연합성가대 700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 찬양을 선보이고, 데이빗밴드 찬양팀과 고신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이 공연을 펼쳤다. 참석자들은 “세대와 교단을 넘어 모두가 하나 되어 예배하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 초여름 필름 페스티벌… 영화 같은 낭만, 축제 같은 휴양

    초여름 필름 페스티벌… 영화 같은 낭만, 축제 같은 휴양

    초여름을 달굴 무주산골영화제가 올해 14회를 맞는다. 존재만으로도 특별함을 전하는 이 영화제는 ‘자연, 휴식, 영화’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무주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낼 예정이다. 올해는 ‘확대’와 ‘확장’을 통한 ‘변화’를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영관·상영회차 20회 차 내외로 확대 올해 무주산골영화제는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열린다. 정부 지원이 줄며 사흘로 축소됐던 지난해 아쉬움이 다시 기대로 바뀌고 있다. 상영 편수와 회차 등 규모의 ‘확대’는 물론 상영 공간과 예약 시스템, 편의 서비스 전반의 ‘확장’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상영작은 총 27개국 90편(국내 39편)이다. 실내 상영은 20~30대 여성 관객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영화적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데 집중한다. 상영관(무주군민의 집, 무주상상반디숲)과 상영도 20회차 내외로 확대했다. 야외 상영은 모든 연령대가 영화적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덕유산국립공원에서 35㎜ 필름 영화를 상영하는 등 각 장소의 특성을 살린 공간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무주산골영화제는 ‘바가지요금·안전사고·일회용품 없는 3무(無) 축제’의 원조다. 3년 전 전국 곳곳의 지역축제에서 바가지 논란이 잇따른 상황에서 ‘착한 축제’를 선보이며 관광객과 네티즌의 찬사를 받았다. 올해도 관객 편의 확보에 힘쓴다. 무주덕유산리조트 숙박과 등나무운동장 1일 입장권을 결합한 숙박 패키지를 운영하며 시외 셔틀버스는 예약제(티머니GO)로 운영해 접근성을 높인다. 안전한 영화제 개최를 위해 빈틈없는 안전관리 매뉴얼을 마련하고 현장 운영 인력도 확대 배치한다. 간식 부스는 지난해보다 2곳 더 마련하는 등 총 10곳으로 먹는 즐거움까지 배가시킬 예정이다. 다회용기(6종)를 의무적으로 사용해 환경 지키기에도 앞장선다. 모든 메뉴는 1만원 이하로 정했다. ●한국 장편 110편 중 9편으로 압축 올해 한국 장편영화 경쟁 부문 ‘창’ 섹션 상영작은 9편이다. 영화제 측은 총 110편의 출품작 중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두드러지는 작품을 선정했다. 가족의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특별한 스타일과 정제된 형식으로 풀어낸 이제한 감독의 ‘다른 이름으로’와 이원영 감독의 ‘미명’, 강·인간·지역 공동체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낸 감정원 감독의 ‘별과 모래’, 밝은 에너지가 돋보이는 유재욱 감독의 ‘산양들’, 신혼부부의 현실적인 고민을 그려낸 소성섭 감독의 장편 데뷔작 ‘잠 못 이루는 밤’이 관객을 기다린다. 또한 박세영 감독 특유의 상상력과 스타일이 돋보이는 2025년 로카르노영화제 신인 경쟁 부문 상영작 ‘지느러미’와 같은 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 한창록 감독의 ‘충충충’, 2025년 도쿄국제영화제 아시아의 미래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인 노영완 감독의 ‘후광’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무주에는 ‘보검 매직’이 아직 풀리지 않은 곳이 지척이다. 무주읍 앞섬마을에 가면 인기리에 TV에서 방영됐던 ‘보검 매직컬’ 촬영 현장이 그대로다. 당시의 추억을 고스란히 품은 미용실에는 아직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앞섬마을은 금강 상류 지역으로 무주읍 내에서 접근이 쉽다. 특히 봄철 복숭아꽃, 여름 보양식인 어죽과 대표 특산물인 반딧불 복숭아로 널리 알려졌다. 반딧불이 서식지와 아름다운 강변길도 유명하다. 물돌이 지형이라 ‘육지의 섬’으로도 불리는데 ‘금강 맘 새김길(학교 가는 길)’은 앞섬마을과 후도교 다리까지 2㎞ 구간으로 병풍처럼 드리워진 산과 복숭아 과수원, 금강을 따라 걸으며 만나게 되는 풍경이 일품이다. 어죽은 냇가에 솥단지를 걸어놓고 직접 잡은 민물고기를 끓여서 먹으면서 유래된 무주 토속 음식이다. 싱싱한 민물고기를 솥에 넣어 반쯤 익힌 뒤 뼈를 고르고 찹쌀과 고추장, 파, 마늘, 양파, 깨, 인삼 등 무주의 자연에서 자란 온갖 양념들을 넣어 만든 어죽은 한 번 먹으면 두고두고 맛을 잊을 수 없어서 또다시 찾을 만큼 특별하다. ●반딧불이 탐사 등 다양한 행사도 올해부터 ‘반딧불이 신비탐사’(6월 3~14일, 10회)와 ‘1박 2일 생태탐험’(6월 3~13일, 5회), ‘반디캠핑’(6월 6·13일, 2회) 프로그램은 반딧불이 출현 시기에 상시 운영한다. 신비탐사는 무주반딧불축제 누리집(firefly.or.kr)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 응팔 덕선役 이혜리 ‘넥스트 액터’ 선정… 요아킴 트리에·변성현·손구용 감독 눈길

    응팔 덕선役 이혜리 ‘넥스트 액터’ 선정… 요아킴 트리에·변성현·손구용 감독 눈길

    무주산골영화제는 백은하 배우연구소와 협력해 매년 다양한 스펙트럼과 잠재력을 지닌 배우를 선정한다. 그동안 박정민, 고아성, 안재홍, 전여빈, 변요한, 고민시, 최현욱을 차례로 선정하며 ‘넥스트 액터’만의 독보적인 라인업을 구축해 왔다. 제14회 무주산골영화제 ‘넥스트 액터’로는 이혜리가 선정됐다. 2014년 ‘선암여고 탐정단’의 예희 역을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는 2015년 ‘응답하라 1988’의 덕선 역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영화제 기간 이혜리의 출연작 상영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GV), 스페셜 야외 토크 등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혜리가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완성한 ‘넥스트 액터 셀프 트레일러 영상’은 6월 4일 개막식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동시대 시네아스트’의 주인공으로는 요아킴 트리에 감독이 선정됐다. 그는 장편 데뷔작 ‘리프라이즈’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이후 ‘오슬로, 8월 31일’,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로 이어지는 오슬로 3부작을 통해 현대 도시를 살아가는 개인의 고립, 관계의 불안, 흔들리는 정체성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이번 ‘동시대 시네아스트: 요아킴 트리에’ 섹션에서는 초기 단편 3편(‘피에타’, ‘스틸’, ‘프록터’)을 비롯해 오슬로 3부작과 최신작 ‘센티멘탈 밸류’가 상영된다. 올해 ‘디렉터즈 포커스’의 주인공은 변성현 감독이다. 장편 데뷔작 ‘청춘 그루브’와 같은 해 ‘나의 PS 파트너’를 통해 상업영화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변 감독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한국형 누아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후 ‘킹메이커’로 연출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또한 ‘길복순’, ‘굿뉴스’를 통해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장르적 확장과 연출적 범위를 넓히며 동시대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작품은 ‘디렉터즈 포커스: 변성현’ 섹션에서 스크린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토킹시네마 프로그램과 야외 토크를 통해 창작 과정과 연출 세계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다. 올해 ‘넥스트 시네아스트’는 손구용 감독이다. 그는 2020년 장편 데뷔작 ‘오후 풍경’을 시작으로 ‘밤 산책’, ‘공원에서’ 등 총 5편의 장·단편영화를 통해 독창적인 창작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의 영화들은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찬사를 받아왔다. 영화 상영을 비롯해 사진 전시, 실내 연주 상영, 토크 등 다양한 형식으로 손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무주상상반디숲에 마련될 전시 상영관에서는 총 5편의 장·단편작이 상영된다. 창작자와 비평가가 참여하는 ‘라운드 테이블’, 김병규 평론가와 함께하는 ‘토킹 시네마’도 준비돼 있다. 조지훈 부집행위원장은 무주산골영화제에 대해 극장이 거의 없는 무주의 현실에 맞춰 주어진 공간에 맞는 영화를 선정·상영하는, 이른바 ‘공간 맞춤형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주어진 환경에 맞춘 개봉작 중심의 프로그램만으로는 변화무쌍한 관객들의 관심을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해 올해는 ‘확대와 확장’을 시도했다”면서 “야외 행사 공간 재구성을 통해 키즈스테이지를 확대하고 덕유산국립공원 야외상영장을 포함한 전체 행사 공간의 전체적인 운영 방식에도 상당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심히 준비한 만큼 그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현역 없는 승부… 소년공 출신 살림꾼 vs 16년 정체 해소할 일꾼[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현역 없는 승부… 소년공 출신 살림꾼 vs 16년 정체 해소할 일꾼[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1995년 구로구에서 분구됐을 때부터 금천구는 민주당 계열이 강세였다. 2022년 대선 당시 모든 동에서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 건 강북(52.3%)과 금천(51.6%) 뿐이다. 지난해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52.0%로 김문수 후보를 압도했다. 재보궐을 포함한 9차례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세 차례 당선됐지만, 19대(2012년) 이후로는 없었다. 그렇다고 보수의 불모지는 아니다. 민선 3·4기 한인수 청장은 ‘지역일꾼론’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2022년 지선에서 오세훈 후보는 과반(53.9%)을 얻었다. 이번에는 민주당 소속 재선 유성훈 청장이 불출마한 가운데 ‘준비된 60년 토박이’ 최기찬 후보가 텃밭 수성에 나섰다. 이희권 국민의힘 후보는 ‘정체된 16년 극복’을 내걸었다. “소질 개발할 특화학교·교육 확충폐점한 홈플러스, 공공시설 활용”민주당 최기찬 후보“금천의 60년을 지켜봤습니다. 예산은 빠듯하고 인력은 부족한 금천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진짜 살림꾼’이 필요합니다.” 최기찬(68)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3일 인터뷰에서 “대안학교 ‘금빛나래’처럼 타고난 소질을 즐겁게 개발할 수 있는 특화학교나 교육 과정을 확충하겠다”며 “대입 수시전형이 확대되는 만큼, 금천에서 믿고 자녀를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청계천 수해로 금천 판자촌으로 이주한 뒤 가방 공장 소년공으로, 아이스케키와 신문을 팔며 어렵게 자랐다. 시의회 교육위원장을 맡아 난곡중학교 급식실, 금산초등학교 체육관 확충 등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한 것도 그때의 기억 때문이다. 그는 “기초학력 개선을 위해 시교육청, 시와 손잡고 초등학교 20만원 입학준비금 도입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시의원으로 서남권역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 유치도 했다. 최 후보는 “대형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용적률을 개선했다”며 “병원을 추가로 끌어들일 유인책을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폐업한 홈플러스 시흥점에 대해서는 “건물을 공공이 인수해 체육센터·목욕탕을 갖춘 공공복합시설로 활용하는 안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등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원활한 도시 정비 사업과 교통망 개선도 약속했다. 그는 “난곡선 경전철을 금천구청까지 연결하는 등 동서 철도 교통망 개선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화 거리 내실화로 골목에 활기대형 병원 유치해 낼 협상안 마련”국민의힘 이희권 후보“(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있던) 지난 16년 동안 금천이 발전했습니까.” 이희권(69) 국민의힘 후보는 13일 인터뷰에서 “금천이 서남권 경제 거점으로 도약하려면 정당이 아니라 성과를 낼 인물인지를 봐야 할 때”라며 “골목상권을 이해하는 경영인으로서 ‘실물경제 구청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금천구에서 43년째 살고 있는 이 후보는 안양천 환경 오염을 계기로 풀뿌리 민주주의에 관심을 갖게 됐다. 주류유통회사(광성주류) 경영을 시작한 이후에도 국민의힘 농림축산분과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금천구 미래도시 정책자문단에도 참여한 그는 “유통업 특성상 폐업률이나 공실률의 위험성을 느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겪는 고충을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금천 경제 대전환 ▲출퇴근 30분 교통 혁신 ▲도시 주거환경 개선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과 특화 거리 내실화를 추진하겠다”면서 “주차난을 개선하고 대형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협상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주민 불안을 야기하는 (독산동) 데이터센터가 허가받은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숙원사업인 공군부대 부지 개발 등을 위한 ‘초당적 협력’도 약속했다. 그는 “당선되면 가장 먼저 (지역) 국회의원에게 전화할 것”이라면서 “살고 싶은 자족도시 금천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 오늘 미중 정상회담… 트럼프 “中개방 요청”

    오늘 미중 정상회담… 트럼프 “中개방 요청”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몽’을 내세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세기의 담판을 벌인다. 이번 정상회담이 미중 간 긴장 완화의 돌파구가 될지, 글로벌 패권 경쟁이 더욱 격화하는 계기가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시간으로 13일 저녁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기인 2017년 11월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14일 오전 양자 회담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최소 6차례 얼굴을 맞대며 관세와 핵심 광물, 반도체, 대만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을 나서면서 “무엇보다 무역이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국 수출 확대와 같은 경제적 성과를 얻는 데 집중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전용기 안에서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선 “시 주석에게 중국을 개방해 달라는 요청을 가장 먼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두 정상이 협상을 원하는 의제 우선순위가 서로 달라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대로 회담이 전개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전쟁 종전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방중 길에 오르면서 두 정상이 파격적인 ‘빅딜’보다는 충돌 관리에 집중하는 ‘스몰딜’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소고기 등 농축산물 수입을 늘리고 보잉 항공기를 구매하는 ‘확약’을 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 정부 간 무역을 관리하는 ‘미중 무역위원회’, 투자 관련 문제를 논의하는 정부 간 대화 채널인 ‘미중 투자위원회’ 설립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대중 무역적자를 축소하고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메커니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시 주석은 ‘하나의 중국’으로 요약되는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 표명과 대중국 고율 관세 및 첨단기술 수출 통제 완화 등을 주요 의제로 꺼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제한을 직접적으로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중국이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가진 희토류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산 대두 추가 구매 요청에 대해선 자국 내 수요가 부진한 만큼 응하지 않고 옥수수 등에 대한 신규 구매 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은 (정상회담) 논의 대상 중 하나라고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을 의제로 올릴 경우 협상력이 약화하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시 주석에게 이란 설득을 비롯한 종전 해법 마련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방중에 동행한 것도 이런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국방장관이 함께 간 것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1972년 중국 방문 이후 처음이다. 이란도 이를 의식한 듯 중국에 영구 종전 등 자국 입장 대변을 요청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맞춰 톈안먼 광장 남쪽에 위치한 정양문 성루 등 베이징 주요 관광지 운영을 잇달아 중단하며 보안을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함께 참관할 예정인 톈탄 공원은 전날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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