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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 오른 강동 문화예술 ‘마티네 콘서트’

    막 오른 강동 문화예술 ‘마티네 콘서트’

    서울 강동구는 강동문화재단이 기획한 클래식 공연 시리즈 ‘마티네 콘서트’가 지난 1일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 그리고 음악’으로 올해 첫 일정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소설가 김영하 특유의 깊이 있는 시선과 입담으로 여행의 순간을 생생하게 풀어냈다. 바싸르 챔버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신채림의 공연도 선보였다. 관객들은 음악 칼럼니스트 국지연의 해설과 함께 푸치니의 아리아와 엔니오 모리코네의 ‘시네마 천국’ 등을 감상했다. 2026년 강동아트센터 마티네 콘서트는 총 4차례 열린다. 첫 공연을 시작으로 5월 6일에는 고독과 사색을 테마로 슈베르트, 바그너, 슈만의 기악곡과 가곡을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트리오가 연주한다. 9월 9일에는 국내 유일의 반도네온 오중주 앙상블 ‘푸에고 퀸텟’이 탱고를 연주한다. 10월 7일에는 바싸르 목관 5중주의 드뷔시 공연이 열린다. 김영호 강동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된 마티네 콘서트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경기, 중동전쟁 장기화 농어민 피해 최소화

    경기도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에너지와 비료, 물류비 상승 등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농어민을 위해 비상대응반을 가동했다고 5일 밝혔다. 비상대응반은 종합대응, 물가대응, 농자재대응, 어업대응, 시·군 대응 등 5개 반으로 구성됐다. 대응반은 농어업인 현장 상황, 농·축·수산물 물가, 농·어업용 면세유 가격 변동, 농자재 수급 및 가격 변동 등을 모니터링한 뒤 문제 발생 시 농어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전략에 따라 대응한다. 도는 용인 화훼 농가와 평택 오이 시설 농가, 농협 경기지역본부 양곡자재단 등 현장을 방문해 파악한 현안과 고충 사항을 모아 정부 각 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정부 추경안에 포함되지 않아 발생하는 농어업 분야 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자체 사업도 추진한다. 우선 농업농촌진흥기금을 활용한 농어업 경영자금 350억원을 저리 대출하기로 했다. 박종민 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비상 상황인 만큼 현장 목소리를 듣고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농어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AI·자본 ‘가속’ 사회에서 ‘감속’을 외치다

    AI·자본 ‘가속’ 사회에서 ‘감속’을 외치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주가 5000 시대’를 연다고 했을 때 야당에서는 황당한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그렇지만 올해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무섭게 상승하면서 한때 코스피 6000을 돌파하기도 했다. 모든 삶의 가치가 주가 시세표로 환산되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은 인간을 위한 도구라기보다는 성장 가속화의 가속 페달이자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이론 전문 계간지 ‘문화/과학’ 125호(2026 봄호)는 ‘감속주의’를 주제로 특집을 마련하고 AI와 자본, 데이터가 인간의 리듬을 앞지르는 시대에 질주를 멈추고 공생의 리듬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감속주의와 관련한 7편의 글은 가속의 순환 구조를 해체하고 돌봄과 호혜를 중심에 둔 생태주의적 체제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국가 주도 AI 가속주의의 기술 환상을 타파하고, 기계적 합성에 저항하며 신체의 흔적을 새기는 인지적 감속주의 실천을 요구한다.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21세기 초가속 K-사회 비판: 감속주의적 전환과 생명 리듬의 회복’이라는 글에서 실용주의 정부가 강조하는 우상향 쾌속 성장 지표들은 일반 시민이 느끼는 삶의 행복이나 만족과는 꽤 거리가 멀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누구를 위한 어떤 성장을 욕망하고 있는가”를 물었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는 AI 기술도 사회적 위험, 윤리적 문제로 접근하기보다는 ‘AI 3대 강국’에 이르기 위한 국가 경쟁력 중심의 성장 속도 경쟁 문제로 축소한다고 비판했다. 가속주의는 특정한 정치·경제적 목적의 사회적 구성물이며, 인간 삶의 리듬과 관계, 생태를 희생시키며 유지하는 만큼 느림, 쉼, 회복의 생명 리듬을 문화사회의 공식적 가치로 재배치하고 ‘모두의 AI’와 같이 기술 약자의 인권과 생명권 접근을 구상해야 한다고 이 교수는 제안했다. 김현준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도 ‘AI 가속주의와 국가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글을 통해 AI는 기술 만능주의와 발전주의적 기술 신화를 드러내는 물질적 행위자이자 담론이라고 강조했다. ‘AI는 국가 생존의 문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등 한국 사회의 AI 가속주의 담론의 기저에는 1970~80년대 압축 성장과 발전 민족주의 향수가 짙게 배어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은 발전 민족주의의 토대와 기억 위에서 신자유주의의 동력과 기술결정론을 통해 한국 특유의 테크노 내셔널리즘을 구축하는 모양새”라며 “가속 발전을 필연적 숙명으로 만드는 것은 AI나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핑계로 삼는 자본이고, 그에 대한 우리 사회와 국가의 욕망”이라고 비판했다.
  • 잠에 취해 도로 위 비틀비틀… 약물운전 ‘졸피뎀’ 최다

    약물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운전자에게서 가장 많이 검출된 성분은 불법 마약이 아닌 불면증 치료제인 ‘졸피뎀’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박미정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관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2023~2025년)간 약물 운전 의심 사례로 국과수에 의뢰된 1046건 가운데 55%는 의료용 마약류였다. 비마약류 약물 성분은 41%, 불법 마약류는 4%에 그쳤다. 의료용 마약류 중 불면증 치료에 널리 처방되는 졸피뎀이 3년간 371건 검출돼 단일 성분 기준 1위를 차지했다. 불안·수면장애 치료에 쓰이는 알프라졸람(144건), 플루니트라제팜(126건)도 많이 검출됐다. 비마약류 가운데선 조현병과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쿠에티아핀이 10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약은 졸림과 무기력감을 유발할 수 있다. 불법 마약류는 메트암페타민(필로폰·28건), 대마(19건), 합성 대마류(16건) 순으로 나타나 합법적 의약품에 비해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졸피뎀은 졸음을 유발하고 주의력과 반응 속도를 떨어뜨려 운전에 영향을 준다. 수면제 가운데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이고, 적발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졸피뎀 검출 건수는 2023년 76건에서 2024년 98건, 지난해 197건으로 늘었다. 오인석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졸피뎀을 복용하고도 ‘졸리지 않다’며 운전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라며 “판단력과 반응 속도가 떨어질 수 있는 약을 먹었다면 운전대를 아예 잡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부터 약물운전 처벌을 강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졸피뎀 등 약물을 복용한 뒤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 지구보다 달에 더 가까워진 아르테미스… “우리는 하나의 인류”

    지구보다 달에 더 가까워진 아르테미스… “우리는 하나의 인류”

    반세기 만에 달로 향한 유인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Ⅱ)’가 4일(현지시간) 지구보다 달에 더 가까운 지점에 도달하며 순항하고 있다. 6일에는 달을 근접 비행하며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의 표면 전체를 관측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엑스 등을 통해 “아르테미스 2호가 달까지의 여정 중 3분의 2 지점에 도달했다”며 계획대로 운항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리온’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은 앞으로 연구 계획을 검토하고 우주선 수동 조종을 연습했다”며 달 근접 비행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전날 나사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최초로 지구 궤도를 벗어나 달로 향한 우주비행사 4명과 생중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ABC 뉴스 등에 따르면 흑인 최초의 달 탐사 우주인이 된 빅터 글로버는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당신(지구인)은 아름답다”며 “당신은 어디에서 왔건, 어떻게 생겼건 하나의 인류”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사람이 해내는 멋진 일을 ‘문샷’이라고 부르는 건 우리가 다른 점을 극복하며 성취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나사는 아르테미스 2호에서 촬영한 지구의 경이로운 모습도 처음 공개했다. 이번 임무의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이 지난 2일 찍은 사진 속 둥근 지구에는 아프리카, 유럽 대륙 외에도 북극과 남극 인근에 깔린 초록색 오로라까지 보였다. 오른쪽 아래에는 우주의 먼지가 햇빛을 반사시키며 생긴 고깔 모양의 황도광도 눈에 띄었다. 라키샤 호킨스 나사 부본부장 대행은 “4명의 친구(우주비행사)를 제외한 우리 모두가 이 사진에 담겼다”고 말했다. 아르테미스 2호에서 보이는 달과 지구의 모습도 차츰 달라지고 있다. 나사가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날 공개한 달의 사진에선 지구에서 관측이 어려운 오리엔탈 분지 일부가 포착됐다. 유일한 여성비행사인 크리스티나 코크는 NBC와 인터뷰에서 “평소 보던 것과 다른 달의 뒷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와이즈먼은 “지구는 거의 개기일식 상태이고, 달은 거의 대낮처럼 밝다”고 했다. 우주비행사들의 일상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구석이나 우주선에 거꾸로 매달려 쪽잠을 자거나 운동하고 창밖을 보며 지내고 있다. 과거 아폴로 프로젝트에는 없던 9.3㎥ 크기의 화장실이 설치됐지만, 배관이 막히는 등 고장도 발생했다. 우주 화장실 수리는 자신을 ‘우주 배관공’이라고 부른 코크가 주도했다. 코크는 “수리가 끝나자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전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아폴로 13호가 세운 기록을 넘어 6일 지구에서 약 40만 7000㎞ 떨어진 지점까지 도달한다는 목표다. 이번에 관측한 달의 지질학적 특성 등은 향후 아르테미스 4·5호의 착륙 지점을 선정하는 데 활용된다.
  • “요격할 테면 해봐”…이란 미사일 한 발서 자탄 수십 개, 이스라엘 비상 [밀리터리+]

    “요격할 테면 해봐”…이란 미사일 한 발서 자탄 수십 개, 이스라엘 비상 [밀리터리+]

    이란이 최근 이스라엘을 겨냥해 쏜 일부 탄도미사일에 고고도 자탄 분리 전술을 적용하면서 이스라엘 방공망이 새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 발로 날아온 미사일이 상공에서 여러 개 자탄으로 갈라지면 종말 단계에서 상대해야 할 표적 수가 갑자기 늘어난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은 낮은 고도 방어망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졌다. 자탄이 풀리기 전 더 높은 고도에서 먼저 요격해야 하는 부담까지 떠안게 된 것이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은 4일(현지시간) 이번 전술의 핵심이 단순히 타격 범위를 넓히는 데 있지 않다고 짚었다. 매체는 미사일이 하강하기 전에 탄두를 쪼개 이스라엘의 종말 단계 요격창 자체를 흔들려는 의도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이제는 “몇 발을 쐈느냐”보다 “어떻게 쐈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는 얘기다. ◆ 공중서 갈라진 한 발…종말 단계 방어망 흔든다 이 전술이 위협적인 이유는 방어 측 계산을 한순간에 바꿔놓기 때문이다. 탄도미사일 1발이 하나의 큰 탄두를 유지한 채 내려오면 방어체계는 그 표적을 추적해 요격하면 된다. 하지만 상공에서 자탄이 분리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한 발로 접근하던 위협이 여러 개 소형 표적으로 쪼개지면서 추적과 요격은 훨씬 복잡해진다. 특히 종말 단계 요격망에는 더 까다롭다. 이스라엘 방어체계는 층별로 역할이 나뉘어 있지만 자탄이 높은 고도에서 풀리면 하층이나 중간층에서 대응할 시간은 짧아진다. 결국 더 위에서 먼저 잡지 못하면 아래에서는 흩어진 위협을 한꺼번에 상대해야 한다. TWZ는 이를 두고 “방어체계가 가장 싫어하는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최근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가운데 일부는 확산탄 탄두를 장착한 형태로 분석되며 이런 무기가 이스라엘 방공망에 추가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보도에서는 한 탄두 안에 약 24개 자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숫자 하나가 곧바로 파괴력 전체를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방어 측 입장에서는 한 번에 처리해야 할 표적 수가 늘어난다는 점만으로도 부담이 커진다. ◆ 더 높은 곳서 먼저 끊어야…애로-3 끌어내는 소모전 이 때문에 이스라엘은 미사일이 더 낮게 내려오기 전에 상층에서 먼저 끊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 여기서 거론되는 것이 애로-3 같은 상층 요격체계다. 자탄이 풀리기 전 단계에서 미사일을 잡아야 이후 부담이 줄기 때문이다. 거꾸로 말하면 이란이 이런 방식으로 미사일을 운용할수록 이스라엘은 더 비싼 상층 요격미사일을 더 자주 써야 한다. 이 대목에서 이번 전술은 단순 타격을 넘어 소모전 성격까지 띤다. 방어망을 한 번에 무너뜨리기보다 방어 측이 더 비싼 자산을 더 빨리 소모하도록 압박하는 방식이라는 뜻이다. 이스라엘이 자탄 분리 이전 단계에서 요격을 시도할수록 애로-3 같은 상층 자산 의존도는 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이 시점을 놓치면 종말 단계에서 복수 표적을 감당해야 하는 더 어려운 싸움이 된다. 최근 전황에서도 이런 위협은 반복적으로 거론된다. 텔아비브 일대에서 확산탄 탄두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미사일 숫자보다 탄두 운용 방식의 변화를 더 주의 깊게 봐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예전처럼 “막았느냐, 못 막았느냐”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뜻이다. 다만 이를 곧바로 “이스라엘 방공망이 뚫렸다”고 단정하는 것은 과하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더 정확한 표현은 이란이 고고도 자탄 분리 전술로 이스라엘의 종말 단계 방어망 부담을 키우고 상층 요격체계 사용을 압박하고 있다는 쪽에 가깝다. 방어망이 무너졌다기보다 방어 측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방식으로 전장을 바꾸고 있다는 뜻이다. 결국 이번 전술의 핵심은 화려한 신무기 과시가 아니다. 하늘에서 갈라지는 순간 방어 측의 시간과 계산을 동시에 빼앗는 데 있다. 한 발이 여러 개로 쪼개지는 그 짧은 순간이 지금 이스라엘 하늘에서 벌어지는 미사일 방어전의 가장 불안한 지점이 되고 있다.
  • F-15 떨어졌는데 “우리가 구했다”…트럼프 자화자찬에 반응 싸늘 [핫이슈]

    F-15 떨어졌는데 “우리가 구했다”…트럼프 자화자찬에 반응 싸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영토에서 실종됐던 미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승무원의 구조 성공을 직접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우리가 그를 구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 작전을 미국 역사상 가장 대담한 수색·구조 작전 가운데 하나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구조된 승무원을 “존경받는 대령”이라고 부르며 적의 추적을 받던 이란 산악지대 후방에서 구해냈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지시로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무기로 무장한 항공기 수십 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구조된 첫 번째 승무원의 존재를 바로 공개하지 않은 이유도 설명했다. 두 번째 구조 작전을 위태롭게 하지 않기 위해서였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적 영토 깊숙한 곳에서 두 명의 미군 조종사를 따로 구조한 것은 군 역사상 처음”이라며 “미국인 한 명도 죽거나 다치지 않았다”고 적었다. 다만 일부 외신은 앞선 구조 과정에서 미군 블랙호크 헬기 승무원 일부가 다쳤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더 크게 남은 장면은 따로 있었다. 미국이 구조에는 성공했지만 그 전에 이란 상공에서 F-15E가 실제로 격추됐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뒤 미군 유인 항공기가 적 영토 안에서 격추된 첫 사례다. 구조 성공이 미국의 저력을 보여준 것은 맞지만, 격추 사실까지 지워주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건은 3일 이란 남서부 상공에서 벌어졌다. F-15E에 탄 조종사와 무기체계 장교는 기체가 피격된 뒤 탈출했다. 미군은 1명을 먼저 회수했지만 두 번째 승무원의 위치는 한동안 잡지 못했다. 수색은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의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이어졌다. 이란도 곧바로 움직였다. 현지 방송 진행자는 주민들에게 미군 조종사를 당국에 넘기라고 공개 촉구했다. 이란 관영 ISNA에 따르면 지역 당국은 실종 미군 조종사를 넘기는 사람에게 100억 토만(약 1억 1000만원)의 포상금도 내걸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조종사가 숨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지역을 봉쇄하고 주민들과 함께 수색에 나섰다. 미국과 이란이 같은 목표를 두고 동시에 실종 승무원을 쫓은 셈이다. ◆ 이란보다 먼저 닿은 미군 악시오스는 이번 구조전을 미군이 마주한 가장 까다로운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로 짚었다. 두 승무원은 탈출 뒤 한동안 교신을 유지했다. 첫 번째 승무원은 수시간 만에 빠져나왔지만, 두 번째 승무원은 하루 넘게 숨어 버텨야 했다. 이란이 먼저 찾으면 포로가 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미국도 서둘러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미군은 결국 특수전 병력을 다시 이란 영내로 투입했다. 강한 항공 엄호도 붙였다. 그 결과 미군은 이란보다 먼저 실종 승무원에게 닿았고, 작전에 참여한 병력도 모두 무사히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과정에서도 돌발 변수는 이어졌다. 첫 번째 승무원을 빼내는 과정에서 미군 UH-60 블랙호크 헬기 1대가 이란 측 공격을 받아 승무원 일부가 다쳤다. 그래도 기체는 비행을 이어갔고 작전도 멈추지 않았다. AP는 이란이 블랙호크 2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부분은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구조전은 단순한 인명 구조를 넘어선 승부이기도 했다. 이란이 먼저 신병을 확보했다면 정보 수집과 대외 선전,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반대로 미국은 적지 한복판에서도 자국 승무원을 끝까지 데려온다는 메시지를 보여줘야 했다. ◆ “초토화” 큰소리 직후 터진 격추 이번 격추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이틀 전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을 “완전히 초토화했다”고 말한 뒤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조 성공을 앞세워 승리를 부각했지만, 외신들은 오히려 이란 방공망이 미국 유인기를 실제로 떨어뜨린 장면에 더 주목했다. 미국이 공중 우세를 장악했다고 말해도 전장에서는 다른 현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온라인 반응도 차가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먼저 찾았다”며 구조 성공을 자랑했지만, 일각에서는 “사고는 쳐놓고 자랑한다”는 식의 반응도 나왔다. 결국 이번 사건은 두 장면을 함께 남겼다. 미국은 승무원을 구해냈지만, 이란은 미국 유인기를 떨어뜨렸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보다 전장의 현실이 더 또렷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중국인 여성 성폭행에 살인까지…“발리 여행 주의” [핫이슈]

    중국인 여성 성폭행에 살인까지…“발리 여행 주의” [핫이슈]

    한국인이 많이 찾는 휴양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외국인을 겨냥한 강력범죄가 잇따르자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이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대사관은 지난 1일 강력범죄 예방 안전공지를 통해 “최근 발리 짐바란·스미냑·짱구 등 주요 관광지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를 방문하는 국민들은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공지에 따르면 지난 2월 15일 밤 짐바란에서는 우크라이나 국적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던 중 일당에게 납치된 뒤 같은 달 26일 훼손된 시신으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지난달 23일에는 네덜란드 국적 남성이 자신이 머물던 빌라 앞에서 오토바이를 탄 남성 2명에게 흉기 공격을 받아 숨졌으며, 같은 날 클럽에서 귀가하던 중국인 여성은 호출한 오토바이 택시 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또 24일 새벽에는 스미냑의 한 호텔에서 호주 국적 여성이 경비원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다음 날에는 짱구 지역 호텔 프런트 직원이 중국인 여성을 성추행해 경찰에 신고되는 등 유사 범죄가 잇따랐다. 대사관은 범죄 피해를 입을 경우 즉시 현지 경찰이나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신고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할 경우 대사관 영사과, 당직실 또는 외교부 영사콜센터에 연락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 “이라크 배 통과” 호르무즈 문 살짝 연 이란…시장, 왜 콧방귀 뀌었나 [핫이슈]

    “이라크 배 통과” 호르무즈 문 살짝 연 이란…시장, 왜 콧방귀 뀌었나 [핫이슈]

    이란이 사실상 봉쇄해온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하는 대신 국가와 화물 성격에 따라 선별적으로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뜻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이라크 선박은 예외로 두고 자국으로 향하는 생필품·사료 운반선도 들여보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적용 기준은 여전히 불분명해 국제 해운업계와 시장의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국영 IRNA를 통해 공개한 아랍어 영상에서 이라크를 “형제국”이라고 부르며 “호르무즈 해협에 부과한 어떤 제약에서도 제외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제약이 “적국”에만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 측이 “적과 연계된 선박을 제외하고는 열려 있다”는 식의 추상적 표현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특정 국가를 직접 거론해 예외를 선언한 것은 한층 구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발언이 페르시아어가 아니라 아랍어로 공개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란이 이라크는 물론 걸프권 아랍 국가들에 “우호국은 통과시킬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누구를 우호국으로 보고, 어떤 선박을 적국 관련 선박으로 분류하는지는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 “생필품은 허용”…인도주의 통로 열었다지만 이란은 같은 날 자국 항구로 향하는 생필품 선박에 대해서도 통과 허용 방침을 내놨다. 로이터는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 보도를 인용해 이란 농업부 측 문건에 “인도적 물품, 특히 생필품과 사료 등을 실은 배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현재 오만만에 있는 선박도 이란 당국과 조율해 통과 프로토콜을 따르라는 취지다. 겉으로만 보면 이란이 봉쇄 수위를 일부 낮춘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시장은 이를 곧바로 ‘정상화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라크 예외 조치가 이라크 국적 선박에만 해당하는지, 아니면 이라크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까지 포함하는지도 불명확하다. 인도주의 화물을 실은 선박 역시 이란으로 들어오는 배만 허용되는지, 이미 페르시아만 안에 고립된 선박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데도 적용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결국 핵심은 “문을 조금 열었다”는 발표보다, 실제로 선사들이 그 위험을 감수하고 해협에 들어갈 수 있느냐다. 로이터가 전한 이라크 당국자 반응도 비슷하다. 종이에 적힌 예외보다 중요한 것은 해운회사가 실제 항해를 결심할 만큼 안전하다고 느끼느냐는 것이다. ◆ 일부는 지나갔지만…호르무즈는 아직 ‘정상’과 멀다 실제 통과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프랑스 선주 소유의 컨테이너선 ‘CMA CGM 크리비’호는 2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서유럽 연계 선박이 이 해협을 지난 사실이 확인된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같은 시기 일본 관련 LNG선과 오만 선박들도 일부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 몇 건의 사례를 두고 해협이 다시 열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로이터는 일본 관련 선박 수십 척이 여전히 발이 묶여 있고 일부 선박은 자국 연관성을 강조하거나 위치추적장치(AIS) 정보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통과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금의 호르무즈가 국제 규범에 따라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항로라기보다, 국적과 정치적 신호에 따라 통과 가능성이 달라지는 고위험 수역에 가깝다는 뜻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LNG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요충지다. 이란이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해협 통제를 강화하면서 에너지 가격과 물류 불안이 동시에 커졌고 유엔과 국제해사기구(IMO)도 인도주의 화물의 안전 통과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이번 ‘선별 개방’ 발표는 봉쇄 해제라기보다,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쥔 채 우호국과 필수 물자만 예외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메시지에 더 가깝다. 결국 시장이 보고 있는 것은 이란의 발표문이 아니라 실제 운항 데이터다. 이라크 선박과 생필품 운반선에 대한 예외가 이어지더라도, 적용 기준이 불투명하고 무력 충돌 위험이 남아 있는 한 호르무즈 불안은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 “부분 허용”이 “정상 통항 회복”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이란이 정치적 신호를 보내는 수준에 그칠지는 앞으로 실제 통과 선박 수가 말해줄 가능성이 크다.
  • 트럼프의 미래…“타이슨에게 한 방 맞은 기분일 것”, 이유 들어보니 [핫이슈]

    트럼프의 미래…“타이슨에게 한 방 맞은 기분일 것”, 이유 들어보니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전 세계가 지켜보는 대국민 연설에서 향후 2~3주 동안 이란에 대한 총공세를 예고한 가운데, 이번 전쟁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그에게 큰 타격을 안길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일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민주당의 베테랑 전략가 제임스 카빌은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타이슨에게 입을 얻어맞은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좌진들이 선거 패배 소식을 완곡하게 전하겠지만 실제 결과는 상상 이상으로 가혹할 것”이라면서 “타이슨에게 맞는 것을 상상하는 것과 실제로 맞는 것은 전혀 다르며 이것이 11월에 벌어질 일”이라고 내다봤다. 카빌은 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겪게 될 고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탈환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자녀와 사위 등 일가에 대한 전방위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를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는 이란 전쟁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범죄의 선에 아주 가까이 가 있으며 곧 선을 넘을 것”이라며 “국제형사재판소(ICC) 기소와 의회의 추가 탄핵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공화당 내부 분열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빌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정치적 이유로 곁에 있을 뿐 트럼프 대통령을 견디지 못한다”면서 “11월 중간선거에서 패배하는 순간 그를 ‘패배자’로 취급하며 떠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고립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말 사임하고 JD 밴스 부통령이 그를 사면하는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방’에서도 패배한 트럼프앞서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안방’인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팜비치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지난달 24일 실시된 플로리다 주의회 하원의원 87선거구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 에밀리 그레고리(40)가 공화당 후보 존 메이플스(43)를 2.4%포인트 격차, 797표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공화당 강세인 이 지역은 공화당 소속 주 하원의원 마이크 카루소가 의석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지난 8월 팜비치 서기 겸 회계관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이 됐다. 앞서 카루소 의원은 2024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 19%포인트 차로 승리했고, 같은 해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11%포인트 차로 앞섰다. 공화당이 이날 결과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이유다. 민주당은 이번 승리와 관련해 유권자들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헤더 윌리엄스 민주당 주의회 선거지원단체 대표는 “마러라고가 취약하다면 11월 선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 보라”고 말했다. 중간선거 앞두고 ‘팔 잘라낸’ 트럼프중간선거가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해고 칼날’이 또다시 미 행정부를 휘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해임을 통보한 데 이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로리 차베스 디레머 노동장관의 교체까지 검토 중이다. 이미 지난 3월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경질된 점을 감안한다면 내각의 핵심 축들이 한 달 사이에 줄줄이 무너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해고 칼날’의 가장 큰 원인이 11월 중간선거에 있다고 분석한다. 먼저 중간선거를 앞두고 성과 부진에 대한 책임을 참모진에게 넘기고 지지층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는 전략이다. 더불어 중간선거 이전에 사적 여행 의혹을 받는 디레머 장관과 ‘엡스타인 스캔들’ 연루 의혹이 있는 러트닉 장관 등 야당의 공격 빌미가 될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을 미리 제거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도 있다. 가장 최근 경질된 본디 장관의 경우 엡스타인 파일 처리가 미흡하고 정적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것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차 ‘픽업의 성지’ 북미 공략…뉴욕에서 콘셉트카 ‘볼더’ 공개

    현대차 ‘픽업의 성지’ 북미 공략…뉴욕에서 콘셉트카 ‘볼더’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뉴욕에서 차세대 픽업트럭 비전을 공개하는 등 북미 시장에 최적화한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역대 1분기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컵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콘셉트카 모델 ‘볼더’(Boulder)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의 미국 디자인센터 주도로 제작된 볼더는 차세대 중형 픽업트럭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으며, 이름은 ‘아웃도어의 성지’로 알려진 콜로라도주의 도시 이름을 붙였다. 미국 문화의 핵심인 픽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작한 ‘바디 온 프레임’ 구조의 정통 픽업이다. 오프로드 환경에 최적화된 접근각과 이탈각, 브레이크오버각 확보, 37인치의 대형 머드 터레인 타이어, 양방향 힌지 테일게이트 등이 특징이다. 앞서 현대차는 GM과 중형 픽업 및 전기 상용 밴 차종 등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2030년 이전 출시가 목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볼더는 현대차가 미국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어떠한 방식으로 제공하려 하는지 보여 주는 사례”라며 “현대차는 중형 픽업트럭 시장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GV70 그래파이트 에디션’을 최초로 공개했다.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GV70에 스포티한 감성을 더했다. G90 윙백 콘셉트도 북미 시장에 처음 전시했다. 기아는 소형 SUV ‘디 올 뉴 셀토스’와 전기차 ‘더 기아 EV3’를 북미에서 처음 공개했다. 뉴욕 택시 시장을 겨냥해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특수목적차량 ‘PV5 WAV’ 콘셉트카도 선보였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은 “북미 현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급격한 수요 증가에 따라 기아는 SUV 전 라인업에 걸쳐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5월 말부터 (미국 조지아주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해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기아의 지난 1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43만 720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2.6% 증가했다. 1분기만 보면 현대차와 기아 모두 역대 최고 판매량이다.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사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53.2% 증가했다.
  • 구광모, 미국·브라질 광폭 행보… AI 시대 에너지 인프라 ‘선점’

    구광모, 미국·브라질 광폭 행보… AI 시대 에너지 인프라 ‘선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과 브라질을 방문해 인공지능(AI) 시대를 뒷받침할 ‘에너지’와 신흥 시장인 ‘글로벌 사우스’를 축으로,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웨스트보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 통합(SI) 전문 자회사 버테크(Vertech)를 찾았다고 LG그룹이 2일 밝혔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어떤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특히 ESS 배터리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고객에게 부가가치가 높은 통합 솔루션 역량을 높여 시장을 선도하는 압도적 지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SS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확산, 산업 전동화, 재생에너지 확대 등의 요인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서는 ESS가 단순 저장 기능을 넘어 전력 부하 최적화와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중요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는 이런 시장 상황에 따라 선제 대응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ESS의 주류로 부상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기에 도입했고, 북미 수요 급증에 맞춰 현지 생산 거점 5곳을 ESS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 북미에서 ESS 배터리를 생산해 공급하는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버테크와의 시너지도 강화하고 있다. 버테크는 ESS 사업의 핵심 역량인 설계, 설치, 유지·보수와 소프트웨어 기반 운영 관리를 아우르는 시스템 통합 역량을 갖췄다. LG의 ESS를 선택하는 고객 입장에서 배터리 공급부터 설치, 사후 관리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구 회장은 미국 버테크 일정을 소화한 후 브라질로 이동해 LG전자 마나우스 생산법인과 현지 유통 매장을 찾아 중남미 시장 전략을 논의했다. 그는 브라질을 포함해 총 인구 20억명에 달하는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개발도상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인도, 6월에는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바 있다. LG전자가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에 구축 중인 냉장고 신공장은 높은 수입 규제와 관세 장벽을 극복하고 중남미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기지로 올해 7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보호무역주의가 강한 시장 특성에 맞춰 브라질 내수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물류 효율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 [사설] 30대 영끌 대출 1억… 가계부채 경고음 무겁게 들어야

    [사설] 30대 영끌 대출 1억… 가계부채 경고음 무겁게 들어야

    지난해 30대 대출이 1인당 평균 1억원을 처음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차주의 대출 잔액은 1억 218만원으로 2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집값 상승과 전세 불안 속에 ‘영끌’로 내 집 마련에 나선 결과다. 문제는 빚은 늘고 상환 여력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소득 대비 과도한 이른바 ‘고위험 가구’에서 20·30대 비중은 34.9%까지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30대는 금리 변화에 특히 민감하다. 최근 주담대 금리는 7%대까지 올라서 같은 빚이라도 체감 부담이 크게 달라졌다. 실제로 2%대 금리로 대출받았던 차주들이 재산정 구간에 들어서면서 금리는 5~6%대로 뛰었고, 월 상환액도 40만~50만원씩 늘었다. 자녀 교육비까지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사례를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소득은 정체돼 있는데 주거비 부담은 계속 불어나는 상황이어서 30대가 받는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폭증하는 이자 부담의 그늘은 가계 살림에 그치지 않고 경기 전반으로 번진다. 원리금 상환에 소득이 묶이면서 내수 회복이 더뎌지고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80%를 웃도는 수준에서 금융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주담대 연체율마저 상승 조짐을 보이며 금리 상승기의 부담이 점차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30대 대출 1억원 돌파는 결코 방관할 수 없는 경고음이다. 금리 재산정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변동금리·주기형 대출 의존 구조를 그대로 둘 경우 가계 부담은 더 빠르게 커질 수밖에 없다. 장기·고정금리 전환을 유도하고 주거비 부담을 낮추는 정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 금리 충격을 개인이 감당하도록 방치할 일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흡수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계 부담은 소비 위축을 넘어 거시경제 전반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세종로의 아침] 한국 경제, 호르무즈 해협을 벗어나라

    [세종로의 아침] 한국 경제, 호르무즈 해협을 벗어나라

    때아닌 쓰레기봉투 품절 대란이 닥쳤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데 따른 나비효과다. 중동산 원유 의존율이 70%인 한국에 원유 도입 중단은 국민의 삶에도 포탄을 떨궜다. 원유 수급 위기에 유가는 치솟았다. 전쟁 전날 배럴당 71달러였던 두바이유는 3주 만에 170달러로 2.4배 급등했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추출되는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이자 거의 모든 공산품 제조의 출발점인 나프타 가격은 한 달 만에 t당 600달러 선에서 1200달러 선으로 100% 올랐다. 국내 수요의 45%를 해외에 의존하는 나프타의 수급 차질은 산업 현장뿐 아니라 비닐·포장재·페트병 같은 생필품과 수액팩·주사기·마스크 필터 등 보건·의료용품까지 줄줄이 흔들었다. 원료 하나에 공장과 병원, 일상 곳곳에서 ‘멈춤’ 신호가 감지된다. 석유가 우리 삶 깊숙이 얽혀 있고, 끊겼을 때 시스템이 얼마나 쉽게 흔들리는지 확인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사재기’ 움직임까지 나타났고 정부는 결국 물량 통제에 나섰다. 코로나19 시기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던 풍경이 떠오른다. 그때는 감염병이었고 지금은 에너지다. 위기의 모습만 달라졌을 뿐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 2일 0시를 기해 정부는 원유 자원안보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나프타 수급 지원을 위해 4695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에 이어 기업의 대체 원유 물량이 국내 도착하기 전 정부 비축유를 먼저 빌려주는 ‘비축유 스와프’도 처음 가동했다. 8일부터 공공부문 차량 홀짝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도 시행한다. 온 나라가 에너지 비상 체제다. 지난달 13일에는 29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됐다. 잠시 안정되는 듯했지만 국제유가 상승 속에 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은 모두 ℓ당 1900원을 다시 넘어섰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운전자 부담에 그치지 않는다. 등유 가격이 올라 농가 부담도 커졌다. 비닐하우스 난방비가 급증하면 작물 재배 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비닐과 포장재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 생산·유통 전반의 비용이 동시에 뛴다. 결국 에너지 위기로 밥상 물가가 오르는 건 시간문제다. 문제는 이런 충격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은 에너지의 94%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자원빈국이다. 원유와 가스, 나프타 등 공급망 상당 부분이 중동에 집중돼 있고,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좁은 해상 통로에 수송로가 묶여 있는 구조적 위험도 수십 년째 변하지 않았다. 세계 10위권(2021년) 경제 규모의 첨단 산업 국가지만 에너지 구조만큼은 여전히 1970년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가격·수출 제한, 대체 도입선 확보, 기업 간 물량 조정, 수요 억제 정책까지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단기적 효과는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시간 벌기용 대응에 가깝다.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위기는 반복되고 같은 대응도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시민들의 변화는 눈에 띈다. 안 쓰는 멀티탭 전원을 끄고,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일상 속 절약이 이어지고 있다. 쓰레기봉투 부피를 줄이기 위해 포장재를 최소화하는 작은 실천도 확산 중이다. 위기 때마다 생활 방식을 바꿔 극복한 경험이 재작동한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 구조적 취약성을 극복하긴 쉽지 않다. 에너지는 산업·안보·통상을 관통하는 핵심 원자재다. 공급선 다변화와 장기 계약, 전략적 비축 체계의 고도화, 동맹 기반 협력 등 복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산업 구조 개편도 서둘러야 한다. 석유화학 중심 구조를 당장 바꾸긴 어렵더라도 대체 소재 개발,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을 통해 외부 충격을 흡수할 체력을 길러야 한다. 호르무즈는 멀리 있지만 한국 경제와는 여전히 가깝다. 위기를 버텨 온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다. 이번에는 버티는 데 그치지 말고 바꾸는 수준까지 나아가야 한다. 강주리 경제정책부 기자(차장급)
  • 80년대 민주주의 실상 담은 ‘김대중 편지’ 공개

    80년대 민주주의 실상 담은 ‘김대중 편지’ 공개

    김대중(1924~2009) 전 대통령이 1984년 미국 망명 당시 한국 민주주의의 현실에 대해 미국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문과 유력 일간지에 쓴 기고문이 42년 만에 공개됐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2일 전남 목포 기념관에서 일본 국제대 시노다 도모히토 교수가 기증한 ‘김대중 서한문’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 서한문은 김 전 대통령이 1980년 당시 전두환 신군부로부터 사형선고를 받고 미국에 망명해 한국 민주주의 회복에 힘을 쏟던 시절인 1984년 8월 6일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에게 보낸 것이다. 편지에서 김 전 대통령은 케네디 의원에게 “한국 민주주의와 인권의 실상에 대한 글을 동봉한다”며 “언제라도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공개된 자료에는 당시 김 전 대통령이 시카고 트리뷴 등 미국 유력 신문에 보낸 기고문 등도 포함됐다. 시노다 교수는 1980년대 케네디 의원실에서 근무하던 시절 해당 자료를 확보해 약 42년간 보관해오다 이번에 기념관에 기증했다. 이번 자료 공개는 1980년대 한국 민주주의와 인권 상황을 조망하고 김 전 대통령의 국제 활동과 노력의 의미를 되짚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서한문은 오는 6월 6·15 남북공동선언 26주년을 맞아 기념관이 기획 중인 ‘김대중 망명일기 특별전-민주와 통일을 향한 위대한 여정(1972~1985)’을 통해 전시될 예정이다.
  • 책 읽기 좋은 양천… 힐링 명소 북카페 늘린다

    책 읽기 좋은 양천… 힐링 명소 북카페 늘린다

    서울 양천구는 카페형 복합문화공간 ‘신정3 북카페’가 지난달 3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이곳은 개관 이후 12년이 지난 신정3동 주민센터의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을 새롭게 조성한 공간이다. 북카페는 연면적 178㎡ 규모로, 서가 위주의 폐쇄적이었던 공간을 다양한 형태의 열람석과 커뮤니티 공간이 공존하는 개방형 구조로 재구성했다. 무인 도서 대출·반납이 가능한 스마트도서관을 붙박이로 설치했고, 전자책 이용을 위한 태블릿 PC 공간을 마련했다. 소파, 테이블, 커피 무인 기계 등도 갖췄다. 이와 함께 어린이 열람 공간인 키즈존과 소규모 모임 활동이 가능한 커뮤니티 존을 마련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주민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이며, 일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도서 대출은 양천구립도서관 회원증 소지자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구는 2024년부터 낡은 도서관을 북카페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목2동, 목3동, 신월3동, 신정3동 등 4곳을 완료했으며, 목1동, 신월1동, 신월2동, 신정2동 등 4곳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북카페가 일상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편안하게 소통하는 힐링 명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문화와 여가를 즐기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전남, 광주와 손잡고 ‘첨단바이오헬스단지’ 조성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둔 전남도가 미래 핵심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호남권 첨단 바이오헬스 복합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의 바이오·백신 산업 기반과 광주의 인공지능(AI)·헬스케어 산업을 결합해 초광역 산업 협력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지난 1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바이오 기업과 대학, 병원 등 관계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권 첨단 바이오헬스 복합단지 조성 정책 컨퍼런스’를 열고 ‘첨단의료단지법’ 개정안 통과와 ‘호남권 첨단 바이오헬스 복합단지’ 지정을 위한 공감대 확산에 나섰다. 도는 전남·광주 통합에 따른 전남의 탄탄한 전주기 백신·바이오 제조·실증 인프라와 광주의 우수한 AI 기반 디지털 의료 기술, 전북 의생명 연구 기관 역량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바이오헬스 복합단지 조성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른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과 함께 지역 바이오 기업의 협력, 성장 전략 등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전남도와 광주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타당성 연구 용역’과 함께 지난 2월 바이오헬스 복합단지 지정에 따른 공동추진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고 세부 조성 계획을 수립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첨단 바이오헬스 복합단지로 지정되면 각종 세제 혜택, 부지 임대료 감면 등 규제 특례 적용에 따른 의료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
  • 저출산·고령화 ‘가족 절벽’ 시대… 느슨한 관계 속 행복 찾기

    저출산·고령화 ‘가족 절벽’ 시대… 느슨한 관계 속 행복 찾기

    ‘가족은 이래야 한다’ 문화적 압력구성원 사생활 대립하게 만들어결혼과 출산 고집은 시대착오적 “가족은 중층적 의미를 담은 단어다.” 가족학·인구학 전문가인 진미정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복잡미묘한 현재 한국 사회 가족의 모습을 살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는 통계와 정책, 비즈니스와 경제 분야 담론에 가려져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개인과 가족의 삶을 조명한다. 과거에 급제해 가문을 일으키던 조선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개인의 성공 = 가족의 성공’이라는 공식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연습생이 가족을 떠올리며 성공을 꿈꾸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개인의 성공과 가족의 성공이 분리되지 않는 현상을 ‘가족주의’라고 한다. 가족주의는 하나의 신념 체계로 ‘가족은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문화적 압력이다. 특히 서정적 가족주의는 정서적 유대감으로 맺어진 이상적인 가족에 대한 신념으로 ‘가족은 모진 세상의 풍파 속에서 믿을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라는 이상을 심어준다. 저자는 가족주의가 역설적으로 가족을 회피하게 만들며, 구성원의 사생활과 대립하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또 이런 양가감정 때문에 죄책감이 들기도 하는데, 이런 배경에는 가족을 신성화하는 ‘가족 신화’가 있다고 꼬집는다. 이런 가족 신화는 갈등을 회피하게 만들고 죄책감을 유발하며 궁극적으로는 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결혼과 출산이 가족을 이루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는 건 시대착오적이다. ‘가족 절벽’ 시대, 저출생·고령화·양극화의 파고 속 변화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은 끊임없이 변한다. 저자는 ‘모든 가족은 고유하며, 모든 가족은 다르다’라는 인정에서 가족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또 굳이 관계성에 대한 로망을 꼭 가족에 국한할 필요도 없다고 조언한다. 느슨하고 사소한 관계도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으며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기초연금 탈락한 어르신, 자격 되면 자동 신청된다

    기초연금 수급 문턱에서 한 번 좌절했던 노인들이 다시 관공서를 찾아 서류를 제출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정부가 소득과 재산을 먼저 확인해 자격이 충족되는 순간 ‘이미 신청한 것’으로 인정하는 제도가 이르면 연내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초연금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5월 6일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2일 밝혔다. 제도를 몰라 권리를 놓치거나 복잡한 절차에 막혀 수급하지 못하는 사례를 줄이려는 조치다. 그동안 기초연금은 ‘신청주의’의 한계에 갇혀 있었다. 한 번 탈락하면 이후 선정 기준이 완화되거나 형편이 어려워져 수급 자격이 생겨도 본인이 다시 신청해야만 연금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정보 접근이 어려운 고령층에게는 기준을 확인하고 재신청하는 과정 자체가 큰 부담이었다. 이번 개정의 핵심인 ‘기초연금 신청 간주제’는 이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앞으로 어르신이 ‘수급희망이력관리’를 신청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소득과 재산을 재확인해 수급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곧바로 신청한 것으로 처리한다. 수급희망이력관리는 탈락자를 대상으로 5년간 매년 수급 가능성을 점검해 안내해주는 제도다. 기존에는 안내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실제 수급으로 이어지도록 개선된다. 정부는 자동 신청 과정에서 기존에 확보한 인적 사항과 소득·재산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동일한 서류를 반복 제출해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번 개정으로 기초연금 사각지대는 한층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번 기준을 확인하고 다시 신청해야 했던 고령층의 부담도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개정된 시행령은 공포 후 2개월이 지나면 시행된다. 시행 시점에 이미 수급희망이력관리를 신청한 어르신들은 별도 절차 없이 바로 적용받는다.
  • ‘달 골드러시’ 패권 전쟁… 기술력은 미국, 추진력은 중국 우위

    ‘달 골드러시’ 패권 전쟁… 기술력은 미국, 추진력은 중국 우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50여년 전 ‘아폴로 프로젝트’로 여섯 차례나 찾았던 달에 다시 ‘아르테미스Ⅱ’를 보낸 배경에는 미중 우주 패권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할 당시 충격처럼 중국의 ‘우주 굴기’에 대한 위기감이 미국을 다시 달로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BBC는 1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Ⅱ 발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적용할 기회”라며 “성공하면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달의 ‘골드러시’ 가능성을 열고 국민 통합도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중국인을 달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달의 여신 항아)를 시작했고,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발사했다. 2013년 12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보낸 뒤 2019년 1월 ‘창어 4호’를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세계 최초로 착륙시켰다. 2024년 6월에 ‘창어 6호’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토양을 채취해 지구에 가져 왔다. 올해는 달 남극에서 물과 얼음 탐사를 통해 달에 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할 계획이다. 마이클 그리핀 전 NASA 국장은 지난해말 “중국이 먼저 달에 착륙하기 전에 우리가 다시 달에 갈 수 없을 수도 있다”며 미국이 외려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표출했다. 이는 미중 간 달 자원 선점 경쟁으로 이어진다. 미국 폭스뉴스는 “중국의 계획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인류의 달 착륙만 재현하는 것만으로도 심우주 탐사 프로파간다 승리를 자축할 것이며 달 극지방 얼음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달 극지방의 얼음 형태 물은 달 기지 건설 시 식수, 장비 냉각, 산소 생산 등에 쓰일 수 있다. 달에는 헬륨-3이나 희토류 등의 자원도 있다. 미국도 급해졌다. 2019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발표했지만 2024년 달 착륙 계획은 연료 누출 등이 반복되며 지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행정명령을 통해 2028년까지 미국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고 2030년까지 달 기지를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향후 ‘아르테미스Ⅲ’는 달 착륙선 랑데부(상호 접근 기동) 및 도킹을 하고, ‘아르테미스Ⅳ’는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보내게 된다. 특히 NASA는 지난달 200억 달러(약 30조원)를 들여 달 기지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3단계로 인간의 영구적인 체류가 가능하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는 달을 넘어 화성, 목성 등 심우주로도 뻗어나갈 첫걸음이 될 예정이다. 미국은 최초의 화성 유인 탐사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NASA는 2028년 말까지 화성으로 향하는 핵 추진 우주선을 띄운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우주선에 싣고 간 헬기를 통해 인간이 착륙할 장소도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NASA는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 경험을 토대로 화성 탐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CBS방송에 “(아르테미스Ⅱ가) 화성에 성조기를 꽂을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길을 닦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우주 기술력 부문에서 미국이 중국을 앞선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조광래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로켓 엔진의 성능과 효율 면에서 미국은 월등하다”며 “미국은 배기가스를 다시 연소실로 넣어 효율을 극대화하는 엔진을 사용하는 반면, 중국 로켓은 상당수가 배기가스를 외부로 배출하는 방식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위성의 해상도나 심우주 통신 정밀도 측면에서도 미국이 중국을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은 정권에 따라 우주 정책이 오락가락한 반면 중국은 일관성 있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했다. 중국의 국가 중앙집권형 모델과 미국의 민관 합동 모델 간 경쟁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중국의 목표가 세계 최초의 기록을 세우는 ‘우주 굴기’에 있다면, 미국은 실질적인 우주 거주와 경제권 확보에 집중한다. 민현기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국은 공공 수요를 통해 민간 생태계를 구축해왔고, 이제는 민간 주도의 우주 시장이 가능해진 것”이라며 “한국도 공공과 국방 수요를 묶어 기업에 매력적인 시장을 먼저 만들어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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