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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진솔하게 답변할 것”

    국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뒤늦게 합의하자 조 후보자는 4일 “늦었지만 이제라도 국회 청문회가 열려서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에서 “국회 청문회에서 진솔하게 답변드리겠다”면서 “아는 것은 아는 대로 말씀드리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찰이 있었던 점은 몇 차례라도 사과 말씀 올리겠다”면서 “이제라도 인사청문회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검찰 수사를 이유로 답변을 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을 피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면서 “검찰 수사 사안에 대해선 제가 기자간담회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답변 자체가 어떤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기자간담회에서 ‘모른다’고만 답변했다는 비판이 나왔는데 청문회에서는 달라질 것이냐는 질문에는 “기자간담회나 청문회나 ‘안다’, ‘모른다’를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니라 질문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보미, ♥ 고주원에 속마음 고백 “우리가 밖에서 만났더라면...”

    김보미, ♥ 고주원에 속마음 고백 “우리가 밖에서 만났더라면...”

    ‘연애의 맛2’ 고주원, 김보미가 분위기가 무르익은 한밤중 제주도에서 그동안 대답을 할 수 없어 꽁꽁 숨겨왔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지난 28일 방송된 TV조선 ‘연애의 맛’ 시즌2 14회분에서 고주원, 김보미는 ‘보고 커플’ 부부 팬을 위한 서프라이즈 프러포즈 대작전을 펼쳤다. 임신한 아내를 위해 이벤트를 해주고 싶다는 남편의 사연을 받고 레스토랑 섭외부터 이벤트 당일 각각 요리와 서빙을 담당하며 완벽한 이벤트를 선사한 것. 또한 마지막에는 피아노 연주와 직접 만든 케이크, 꽃다발까지 전달하는 감동 풀코스로 부부 팬의 앞길을 응원하는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이와 관련 오는 5일 방송되는 ‘연애의 맛’ 시즌2 15회에서는 고주원이 오직 김보미만을 위한 ‘전지적 주원 시점 영상’을 선물하고, 두 사람이 처음으로 서로에게 진심어린 속마음을 전하는 ‘제주의 밤’이 펼쳐진다. 보고 커플은 제주도 숙소 거실에서 야식으로 해물탕을 먹으며 여느 때와 다름없는 꽁냥꽁냥한 모습으로 데이트를 이어갔던 상황. 이후 고주원은 김보미를 이끌고 숙소 앞 정원에 미리 설치해둔 텐트로 향했고, 곳곳에 숨겨둔 선물들을 보물찾기하듯 전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선사했다. 선물들을 찾는 족족 취향저격 당하던 김보미는 마지막으로 고주원이 ‘연애의 맛’ 편집실을 찾아와 직접 편집해 만든, ‘보미 영상’을 선물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고주원이 자신의 시선으로 바라본 김보미의 예쁜 모습만 모아둔 영상이라고 고백한 후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했던 김보미는 영상이 끝나자마자 “만감이 교차한다”며 큰 감동에 드러냈다. 하지만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와중에도 김보미의 얼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뒤덮였고, 김보미가 신경 쓰였던 고주원은 김보미에게 힘든 일이 있는지 다독였다. 이에 김보미가 공항에서 일하면서 사람들이 어떤 관계인지 물어볼 때마다 어떠한 대답도 할 수 없어 곤란했다는 고민을 털어놓으며 “과연 우리가 밖에서 만났으면 어땠을까요?”라고 지금까지 한 번도 건넨 적 없던 돌발 질문을 던져 주위를 긴장하게 했다. 그동안 드러내지 않았던 속마음을 털어놓는 김보미, 그런 김보미의 말에 진지하지만 조심스럽게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는 고주원의 모습이 담기면서, 김보미의 돌발질문에 고주원은 어떤 대답을 했을지, 처음으로 서로의 진심을 주고받는 보고 커플의 ‘제주의 밤’에 시선을 쏠리고 있다. 제작진은 “어느 날 갑자기 김보미에게 서프라이즈를 해주고 싶다며 편집실로 달려와 영상을 편집하는, 고주원의 변화에 제작진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며 “오로지 김보미만을 위해 준비한 ‘전지적 주원 시점’ 영상과 보고 커플의 현 관계에 대한 해답이 담길 방송에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의 맛’ 시즌2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제13호 태풍 ‘링링’ 북상…외출 자제·지하 침수 예방

    제13호 태풍 ‘링링’ 북상…외출 자제·지하 침수 예방

    많은 비와 강풍을 몰고 올 제13호 태풍 ‘링링’이 4일 오후 3시 대만 동쪽에서 느린 속도로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링링’의 이동 속도가 점차 빨라져 7일 아침 전남 앞바다를 거쳐 같은 날 저녁이나 밤 경기 북부나 황해남도를 통해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는 강력한 태풍이 우리나라를 강타할 때 행동요령을 국민재난안전포털(safekorea.go.kr)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먼저 TV, 스마트폰, 라디오 등으로 최신 태풍 정보를 확인하고 자신이 사는 지역에 미칠 영향을 파악해야 한다.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 주택·건물 등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이나 간판 등은 미리 묶고, 창문은 테이프 등으로 창틀에 단단하게 고정해야 한다. 침수가 예상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지하 공간 등은 모래주머니나 물막이 판 등을 이용해 침수를 예방하는 게 좋다. 농업 시설물은 버팀목이나 비닐 끈 등을 이용해 단단히 묶고, 농경지 배수로를 정비하고, 선박이나 어망·어구 등은 미리 결박해야 한다. 상수도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에 대비해 욕조 등에 물을 받아놓는 것도 필요하다. 가급적 약속을 취소하거나 시간을 조정해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 집에서는 강풍으로 창문이 깨질 경우에 대비해 제일 안쪽에 있는 것이 안전하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2차 피해 발생도 조심해야 한다. 피해를 본 주택 등은 가스가 샐 수 있으므로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하고, 침수된 논과 밭에서 물을 뺄 때는 작물에 묻은 흙과 오물 등을 씻어내고 병해충 방제를 해야 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구혜선 인스타 “안재현,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 폭로

    구혜선 인스타 “안재현,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 폭로

    구혜선이 안재현과의 이혼 사유가 안재현의 외도라고 폭로했다. 4일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디스패치 포렌식 결과요? 올해만 핸드폰 세번 바꾼 사람입니다”라머 “이혼 사유 정확히 말하면 안재현씨의 외도”라고 밝혔다. 구혜선은 이어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이 너무도 많이 제귀에 들려와서 마음이 혼란스러웠다”며 “저에게는 바쁘다며 문자도 전화도 제대로 안하는 사람이 항시 그 배우와 카톡을 주고 받으며 웃고있다는 소리에 가슴이 찢어질듯 아팠다”고 했다.앞서 구혜선은 안재현과 함께 작성한 결혼 수칙 메모를 공개했다. 구혜선이 공개한 두 장의 메모지에는 각자의 ‘주의할 점’이 적혀있다. ‘안재현 주의할 점’에는 ‘술 취해서 기분이 좋아도 소리 지르거나 손찌검, 폭력 등 하지 않기, 집에 12시 안에는 들어오기(촬영 제외), 말조심 하기, 고양이 화장실 7일에 한 번은 치우기’ 등 12가지의 수칙이 있다. ‘구혜선 주의할 점’은 ‘없음’이라는 간결한 문구가 적혀있다. ‘3월까지’라고 쓰여있는 것으로 보아 과거에 작성된 수칙임을 알 수 있고, 두 사람은 사인과 인증샷으로 증거를 남겼다. 결혼 수칙을 찍은 사진과 함께 “인간이 돼라”라는 강한 메시지를 남긴 구혜선은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사과입니다. 3년 동안 부탁하고 당부하고 달래가며 지켜온 가정입니다”라고 글을 수정했다. 하지만 해당 글들을 작성된 지 몇 시간 만에 모두 삭제했다. 이후 이날 디스패치는 디지털 포렌식으로 구혜선과 안재현이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재현은 자신의 생일에 뭇국을 해 준 구혜선에게 “뭇국 너무 맛있다. 고마워”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구혜선은 “아니야. 생일 축하해. 다이어트 끝나면 자주 해줄게”고 말했다. 또 공개된 문자에 따르면 안재현은 “애기들(반려묘) 사료 수납장을 만들었다”, “사료 큰 거 주문했다”, “내가 밥 챙겨줬다”라는 등 반려동물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구혜선은 “고맙고 미안하다”고 답을 보내기도 했다. 반면 구혜선은 “이사 가면 아파트 내 명의로 바꿔줘”, “자기(명의)집이니까 아무때나 사람 부르는 거잖아”, “나를 얼마나 무시했으면 그런 행동을 할까” 등의 문자를 보내며 자택의 명의 이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결혼은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라고 정리할게”, “자기가 행복했으면 좋겠어”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며 이혼에 동의하는 듯했지만 이내 태도를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구혜선, 인스타에 마지막 인사→활동 재개 “안재현 저격ing”[종합]

    구혜선, 인스타에 마지막 인사→활동 재개 “안재현 저격ing”[종합]

    배우 안재현(33)과 이혼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배우 구혜선(35)이 다시 활발히 SNS 활동을 시작했다. “마지막 인사”를 한 지 이틀 만이다. 구혜선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눈물은 하트 모양’ 베스트셀러 42위로 상승. e북은 1위 입니다. 감사드려요”라는 글과 함께 베스트셀러 목록을 캡처해 올렸다. 또 “‘나는 너의 반려동물’ 오늘부터 예약 판매를하게 되었어요. 사랑하는 나의 가족. ‘감자.순대.군밤.쌈.망고.안주’와 함께한 시간들이 담긴 소중한 책입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려요”라며 새 책 홍보도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안주가 돌아오길 기다리며...”라고 덧붙이며 안재현을 향한 저격을 이어갔다. 앞서 구혜선은 3일 인스타그램에 반려묘 ‘안주’의 사진과 함께 ““안주. 저랑 산 세월이 더 많은 제 반려동물입니다. 밥 한 번, 똥 한 번 제대로 치워준 적 없던 이가 이혼 통보하고 데려가 버려서 이혼할 수 없습니다(결혼 전부터 제가 키웠습니다)”라고 안재현이 반려묘를 데리고 간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구혜선은 3일 오후에도 2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은 구혜선과 안재현이 작성한 메모로, 각자 ‘주의할 점’을 적었다. ‘안재현 주의할 점’에는 밖에서 술 마실 때 저녁 11시까지만 마시기, 인사불성 되지 말기, 고집 부리지 않기,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기, 벗은 옷은 제자리에 두기, 먹은 음식은 제때 치우기, 세탁물은 세탁실에 두기, 술 취해서 기분이 좋아도 소리 지르거나 손지검, 폭력 등 하지 않기, 집에 12시 안에는 들어오기, 고양이 화장실 7일에 한 번은 치우기, 말 조심 하기, 신발 정리하기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반면 ‘구혜선 주의할 점’에는 ‘없음’이라는 글만 적혀있다. 이어 공개한 사진에는 구혜선, 안재현의 서명과 두 사람의 손으로 추정되는 손가락이 담겨 해당 메모가 두 사람이 함께 작성한 것임을 증명했다. 이러한 메모는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을 짐작케 하고 있다. 특히 술 문제와 ‘손지검’ ‘폭력’이라는 단어도 언급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구혜선은 지난 1일 “저는 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 출간을 앞두고 여러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합니다. 그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고 덕분에 꿈을 이룰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라며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SNS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틀 만에 활동을 재개한 것. 구혜선의 법률대리인은 “구혜선이 현재 준비 중인 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 발간을 끝으로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성균관대에 복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혜선과 안재현은 2015년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 이듬해 5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달달한 신혼 생활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으나, 구혜선이 지난달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나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안재현과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이혼에 합의했다고 주장했지만, 구혜선은 “이혼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함소원♥진화, 이혼 가능성? “2020년 위기” 사주풀이 보니..

    함소원♥진화, 이혼 가능성? “2020년 위기” 사주풀이 보니..

    함소원과 진화 부부의 사주풀이가 공개됐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는 철학관을 방문한 한소원과 진화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함소원은 역술가에게 “임신 가능성이 있을까?”라고 물었다. 이에 역술가는 “사주에 아기가 많지 않다. 2명까지 가능하다. 남편은 3명 이상 있다”라며 “금술 좋게 열심히 사랑하면 충분히 자식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자식 덕을 볼 거다”라고 답했다. 이에 함소원은 “그런 것 같다. 딸 혜정이를 낳자마자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역술가는 “자식 복은 곧 자신의 말년 복이다”며 “문제가 하나 있다. 관이라는 게 남자, 남편, 배우자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 함소원 사주엔 관이 없다. 사주 속에 관이 없으면 초혼은 실패할 수 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편법으로 살면 피할 수 있다. 외국에 살거나 해외를 자주 왔다 갔다 하며 역마살을 가동하는 거다. 혹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연상이나 연하를 만나거나 하면 좋다”라고 전했다. 이어 역술가는 “둘의 기운 중에선 그래도 함소원 힘이 더 강하다”라며 “함소원 사주가 굉장히 예민하고 심성이 착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가 볼 땐 좋은 부부의 조건을 충족한다고 본다. 함소원이 신랑을 잘 만난 거다. 이 정도면 아주 괜찮은 수준이다”라며 “내년에 둘이 크게 싸울 위험이 있으니 조심하라”라고 당부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구혜선이 공개한 안재현 결혼규칙, 충격인 이유 [SSEN이슈]

    구혜선이 공개한 안재현 결혼규칙, 충격인 이유 [SSEN이슈]

    배우 구혜선이 이혼을 요구하고 있는 남편 안재현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구혜선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은 구혜선과 안재현이 작성한 메모로, 각자 ‘주의할 점’을 적었다. ‘안재현 주의할 점’에는 밖에서 술 마실 때 저녁 11시까지만 마시기, 인사불성 되지 말기, 고집 부리지 않기,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기, 벗은 옷은 제자리에 두기, 먹은 음식은 제때 치우기, 세탁물은 세탁실에 두기, 술 취해서 기분이 좋아도 소리 지르거나 손지검, 폭력 등 하지 않기, 집에 12시 안에는 들어오기, 고양이 화장실 7일에 한 번은 치우기, 말 조심 하기, 신발 정리하기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반면 ‘구혜선 주의할 점’에는 ‘없음’이라는 글만 적혀있다. 이어 공개한 사진에는 구혜선, 안재현의 서명과 두 사람의 손으로 추정되는 손가락이 담겨 해당 메모가 두 사람이 함께 작성한 것임을 증명했다. 이러한 메모는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을 짐작케 하고 있다. 특히 술 문제와 ‘손지검’ ‘폭력’이라는 단어도 언급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이날 구혜선은 반려묘 ‘안주’의 사진과 함께 ““안주. 저랑 산 세월이 더 많은 제 반려동물입니다. 밥 한 번, 똥 한 번 제대로 치워준 적 없던 이가 이혼 통보하고 데려가 버려서 이혼할 수 없습니다(결혼 전부터 제가 키웠습니다)”라고 안재현이 반려묘를 데리고 간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2015년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 이듬해 5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tvN ‘신혼일기’에서 달달한 일상을 공개하며 잉꼬부부로 부러움을 샀으나, 구혜선은 지난달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나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라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안재현과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이혼에 합의했다고 주장했지만, 구혜선은 “이혼할 의사가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이후 SNS 활동을 계속 하던 구혜선은 지난 1일 “마지막 인사를 한다”고 전했다. 구혜선의 법률대리인은 “구혜선이 현재 준비 중인 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 발간을 끝으로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성균관대에 복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구혜선, 인스타 폭로 계속 “안재현 주의할 점 12가지… 구혜선은 ‘없음’”

    구혜선, 인스타 폭로 계속 “안재현 주의할 점 12가지… 구혜선은 ‘없음’”

    배우 구혜선(35)이 ‘이혼 분쟁’ 중인 남편 안재현(33)에 대한 SNS 폭로를 쏟아냈다. 구혜선은 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려묘 때문에 이혼할 수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지 ‘안재현 주의할 점’ 메모를 올리며 또 다른 폭로를 이어갔다. 구혜선이 새로 올린 사진에 보이는 ‘안재현 주의할 점(3월까지)’ 메모에는 ▲밖에서 술 마실 때 저녁 10시까지만 마시기 ▲인사불성 되지 말기(절제) ▲고집부리지 않기 ▲타인에게 피해 주지 않기 ▲벗은 옷은 제자리에 두기 ▲먹은 음식은 제때 치우기(개수대에 쌓아두지 않기) ▲세탁물은 세탁실에 두기 ▲술 취해서 기분이 좋아도 소리 지르거나 손찌검, 폭력 등 하지 않기 ▲집에 12시 안에는 들어오기(촬영 제외) ▲고양이 화장실(7일에 한 번은) 치우기 ▲말조심하기(특히 남의 말) ▲신발 정리하기 등 12가지 내용이 담겼다. 반면 ‘구혜선 주의할 점’ 메모에는 ‘없음’이라고만 짧게 쓰여 대조를 이뤘다. 구혜선은 메모를 찍은 사진과 함께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다. 3년 동안 부탁하고 당부하고 달래가며 지켜온 가정이다”는 글을 올렸다. 구혜선은 지난달 인스타그램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는 글을 올리며 안재현과의 불화를 처음 알렸다. 이후 안재현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박하며 폭로전으로 번지기도 했다. 구혜선은 이날만 2개의 게시물을 올리며 감정 표출을 하고 있는 반면 안재현은 지난달 21일 글을 올린 이후로 공개적인 발언을 삼가고 있다. 한편 구혜선은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한다”고 밝혔고, 이튿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연예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알린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슬퍼 보이는 페루 견공, 박물관마다 한 마리 이상 배치된 이유

    슬퍼 보이는 페루 견공, 박물관마다 한 마리 이상 배치된 이유

    왠지 슬퍼 보이는 눈망울의 이 견공 이름은 수막(3)이다. 페루 원주민 말로 ‘예쁜이’란 뜻인데 사실 조금 못 생겼다. 이 견종은 ‘페로 페루아노 신 펠로(털 없는 페루 견)’로 주름진 가죽 살갗과 털이 거의 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실 머리 위에만 듬성듬성 털이 나 있다. 수막은 페루 말로 ‘모두에게 사랑받는’이란 뜻을 지닌 동료 무나이(10)와 더불어 기원 전 530년쯤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수도 리마의 고대 피라미드 후아카 푸클라나 주변을 순찰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고 영국 BBC가 2일(현지시간) 전해 눈길을 끈다. 몇십 년 전만 해도 멸종 위기에 직면했는데 2000년 페루 정부가 문화 유산으로 지정하는 등 보호 노력에 나서 다음해 해안을 따라 늘어선 고대 박물관마다 한 마리 이상은 길러야 한다고 법을 제정했다. 후아카 푸클라나의 고고학자인 미렐라 가노사는 “그 견공들을 한 마리씩 거두는 일이야 말로 우리 스스로의 것을 간직한다는 뜻이란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우리 정체성을 보여주는 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수막, 무나이와 같은 견공들은 고대 잉카, 모체, 와리, 치무 문화권의 그림과 주전자 그릇, 상징화 등에 자주 나타나는데 챔피언으로 묘사되며 늘 독수리처럼 민머리로 표현된다. 수천년 동안 거의 유전자 형질이 바뀌지 않은, 몇 안되는 종 가운데 하나라 길러본 이들은 “원시 견공”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사람은 페루 문화에 있어 이 견공들이 “마추피추 만큼이나 중요한 지위”를 차지한다고 말했다.스페인 정복자들이 1532년 페루 해안에 도착했을 때부터 자주 눈에 띄었다고 한다. 치아가 돌출돼 있고 혀는 입에 딱 달라붙어 있어 뭔가 사악한 기운이 깃들어 있어 없애야 할 대상이라고 정복자들은 여겼다. 가노사는 “실제로 스페인 사람들이 전파한 가톨릭을 신봉하는 이들은 사탄스럽다고 여겼다. 그들은 이상하게 보이기 때문에 안에 뭔가 사악한 것을 숨기고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이 종은 몇 세기에 걸쳐 사라져 대중의 인식으로부터 멀어졌다. 그저 거리를 떠도는 대머리 견공이 됐다. 가노사는 어린 시절을 보낸 19세기와 20세기에 많은 외래종, 특히 중국산 ‘페로스 치노스’가 물밀듯이 들어온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다 1990년대부터 이 견종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이뤄져 가정 등에서 입양하기 시작했고 페루 정부가 고대 박물관들에 견공들을 배치하도록 법이 제정되면서 결정적 전기가 마련됐다. 이제는 페루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지난 6월 12일에는 이 견종을 페루의 국견으로 명명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제정됐다. 두 견공은 피라미드 주변을 순찰하는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페루 국기를 새긴 견복을 입고 꼬리를 다리 사이에 모아 넣고 조심스럽게 공원 직원들을 따라 다닌다. 고고학자들을 따라 폐허 속을 발굴하는 데 따라 나서기도 하고 가이드 투어에 따라 다닌다. 자신들의 이력을 설명하면 멈춰서 조용히 관광객들과 함께 귀를 기울이는 모습도 눈에 띈다. 공원 지킴이 델리아 죠미 후에몬(53)이 수막과 무나이를 입양했는데 후에몬은 BBC 인터뷰 도중에도 수막을 팔에 안은 채 수막은 연신 그녀의 재킷 소매를 물어뜯고 있었다. “아침에 그애들의 침대를 깨끗이 개고 음식을 주문한 뒤 라마 등도 깨끗이 씻긴다. 그 뒤에 그들 모두 날 따라 다닌다. 그들 모두 날 좋아한다.” 실수도 많이 하고 개성도 워낙 강하지만 가노사와 후에몬 모두 두 견공이 박물관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고 인정했다. 가노사는 “우리 문화에 대한 정보를 지니고 있다. 여기 두 마리가 있음으로써 사람들은 그들을 바라보며 우리는 스토리텔링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원칙과 원칙’ ‘을과 을의 충돌’ 공무직 조례 파국 치닫나

    ‘원칙과 원칙’ ‘을과 을의 충돌’ 공무직 조례 파국 치닫나

    6차례 회의에서도 이견 커 합의안 도출 못해명퇴 외에도 인사권, 충돌 문제 등 난제 수두룩타협•양보 절실, “불지른 시의회가 풀어야” 지적도서울시의회가 불을 지른 공무직 처우개선 조례를 놓고 시의회와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 서울시공무직노동조합(공무직노조), 서울시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막판 힘겹게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시의회는 타협안이 나오지 않으면 임시회 마지막 날인 6일 조례를 통과시킬 계획이지만, 서공노의 반발이 거세 여의치 않아 보인다. 서공노는 시의회가 조례 제정을 강행하면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과 연대 투쟁에 나서는 것은 물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지난 23일에는 서공노가 속한 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까지 가세해 500여명이 시의회 앞에서 항의 집회도 벌였다. 공무직노조도 서울시청 옆에 천막을 치고, 조례 제정을 요구하며 90여 일째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3일 관련단체에 따르면 서울시와 시의회, 서공노, 공무직노조 등으로 구성된 ‘공무직 차별금지 조례 제정 태스크포스(TF)가 6차 회의를 가졌지만, 쟁점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했다.시의회와 공무직 노조는 20년 근속자에 대한 명퇴금 조항을 삭제할 수 있다는 여지를 보인 대신, 공무직인사위원회의 위원 추천이나 결원 시 채용 규정 등에 대해서는 당초 시의회 안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는 논란 확산을 원치 않는 서울시는 한 발짝 물러서는 모양새지만, 서공노의 자세는 완강하다. 앞서 지난 5월 1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1명은 ‘서울시 공무직 채용 및 복무 등에 관한 조례안’을 공동발의했다. 공무직인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처우와 복무, 차별금지 등을 담은 조례안에 다른 의원 33명도 가세했다. 시의회 110석 가운데 102석이 민주당이어서 강행 시 통과가 유력하다. 하지만, 서울시와 서공노가 서울시장이 가진 인사권 침해 우려와 명퇴수당의 문제점, 권리만 있고, 책임은 결여한 공무직 관리체계의 부당성 등을 들며 강력히 반대하면서 각 주체가 참여하는 TF를 구성, 6차례의 회의를 통해 접점을 모색했다. 전국 첫 공무직 조례의 발의에 대해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까지 초미의 관심사다. 시의회 안대로 통과되면 다른 지자체로 조례 확산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서울시와 달리 재정자립도가 빈약한 지자체로서는 비상이 아닐 수 없다. 명분은 모두 충분, 현실적 제약이 한계 시의회나 공무직노조, 서울시, 서공노 모두 명분과 논리가 있다. 공무직의 처우를 개선하고, 차별적 요소를 없애자는 것은 원칙이자 훌륭한 명분이다. 공무직노조는 “정규직화됐다고 좋아했는데 처우는 그대로”라며 개선을 요구할 수 있다. 따라서 조례로 만들자는 시의회나 이를 요구하는 공무직을 마냥 탓할 수만도 없다. 하지만, 서공노 등이 주장하는 것처럼 채용방식이 다르고, 공법의 적용을 받는 공무원과 사법상 근로계약 관계인 공무직이 같을 수 없다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그럼에도 시의회나 서공노가 밀어붙이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시의회 너무 서둘렀다” 지적도 시의회는 명분은 좋지만, 너무 서둘렀다. 상위법도 없는 상태에서 급하게 조례를 만들다보니 곳곳에 문제가 불거졌다. 서공노 등이 “선거를 의식한 민주당 시의원들의 ‘포퓰리즘’”이라고 맹공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나아가 조례가 시의회 안대로 통과되고, 이것이 확산되는 것까지는 좋으나, 나중에 부작용이 생기면 시의회는 물론 민주당에 역풍이 불 수도 있어서 조심스럽다. 서공노는 공무직 조례를 놓고 ‘노노갈등’ ‘을과 을 다툼’으로 비쳐지는 게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신용수 위원장은 “조례 반대가 곧 공무직 처우개선을 반대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한다”면서 “시의회가 졸속 입법으로 을과 을의 갈등만 부추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렇다고 전국의 지자체가 걸린 문제라 서공노가 선선히 양보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서공노, ‘을과 을 다툼’ 비쳐져 부담 서울시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시 조례에 담긴 인사위원회가 시장의 인사권 침해 소지도 있고, 곳곳에 문제가 있지만, ‘공무직 처우개선’이라는 명분을 거스르긴 쉽지 않다. 만약 조례가 강행돼 서공노가 박 시장에게 거부권 행사를 압박하면 대권주자로 꼽히는 박 시장으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은 그런 상황이 오기 전에 타결지으라고 김원이 정무 부시장을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3개 가운데 핵심은 5~6개로 압축 TF 논의를 통해 쟁점 43개 가운데 미해결 쟁점은 공무직인사위원회 구성과 권한, 명예퇴직, 결원 시 채용, 경과조치 등으로 압축된다. 이 가운데 명퇴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데다가 직급도 없는 공무직에 명퇴금을 주는 것은 특혜라는 서공노의 주장과 상위법의 미비 등의 이유로, 시의회와 공무직노조가 삭제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한다. 나머지는 첨예하다. 상시·지속적 업무 신규 발생 시 공무직 우선채용 조항을 놓고, 서공노는 ‘공무직의 세습’이라며 타당성 검토를 거쳐서 공무원 채용의 길도 열어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사위원회에 시의회와 공무직노조 추천 몫을 두도록 한 것도 시장의 인사권 침해 소지가 있고, ‘공무직 스스로 자리를 만들 수 있게 돼 있다’는 주장 때문에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사위원회에 근무평가, 전보 등의 권한을 부여하는 것도 의견이 갈린다. 서울시와 서공노는 인사위는 채용과 시험 심의, 징계 등만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첫술에 배부르랴 과욕 부려선 안돼” 주장도  이들은 사실상 마지막인 회의라고 할 수 있는 4일 7차 TF회의를 앞두고 막후 조율 중이다. 타협을 위해서는 큰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시의회·공무직노조·서공노·서울시가 조금씩 양보를 해야 한다. 막판 각 주체의 타협과 배려가 절실한 때인 셈이다. 김원이 부시장은 “43개에서 10개 이내로 쟁점이 줄었지만, 남아 있는 게 모두 핵심 쟁점”이라며 “그래도 계속 협의를 계속해 접점을 찾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결국, 열쇠는 시의회가 쥐고 있다. 공무직 처우개선 문제를 세상에 내놓고, 인사위 구성 등을 이끌어낸 것도 큰 성과인데 너무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조례를 제정한 뒤 조금씩 보완해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주장도 대두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괜찮게 산다는 건 무엇일까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괜찮게 산다는 건 무엇일까

    괜찮게 산다는 건 무엇일까? 직업이나 월수입, 가족의 화목함, 몸의 건강함? 이런 걸 점수로 만들어서 총득점을 내야 하나? 정신적 성찰을 통해 깨달아야 한다는 말도 솔직히 공허하다. 상상을 해 보면 매일 새롭고 행복할 일만 가득한 ‘빨간머리 앤’의 모습부터 인생이 절망으로 가득찬 인생의 바닥에서 헤매는 인물의 모습 그 사이 어딘가임은 분명한데, 중간보다 위 어디인가를 바라지만 잘 모르겠다. 진료실에서 인생의 힘든 구간을 지나는 이들을 만난다. 치료를 거치면서 바닥에서 올라온다. 여기서부터 어렵다. 만족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많이 좋아졌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여전히 더 갈 길이 있다면서 갸우뚱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괜찮게 살고 있다는 것은 주관적이고 한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반영하니 말이다. 그러니 “지금은 괜찮아지셨어요”란 말을 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정상적인 우울감과 병적인 우울 증상을 구별하는 것보다 각각의 괜찮음의 마진을 그려 보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울 때가 많다. 뜬금없지만 류현진을 떠올린다. 몇 년 전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일 년 넘게 재활을 한 후 마운드에 올랐다. 시속 150킬로미터를 쉽게 던지던 구속이 떨어져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평균 이하로 던지는 투수가 돼 버렸다. 강속구로 타자를 제압하던 모습에서 변화구로 유인하다 보면 자칫 홈런을 맞기 일쑤였다. 재활 끝에 등판을 한 것만도 대단한 일이라는 전문가들의 평이지만, 류현진은 그 작은 차이로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반면 류현진을 수술한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사실 수술은 대성공이었다. 같은 부상을 가진 일반인에게 수술을 해서 통증이 없어지고, 친구들과 테니스를 칠 수 있게 됐다면 아마 대만족을 했을 것이니 말이다. 이렇게 괜찮음의 기준점은 사정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또 사정과 환경이 달라지면 거기에 맞춰 적응하는 것도 괜찮기 위해 필요하다. 류현진도 그랬다. 구속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투수가 아니라, 다양한 변화구로 타이밍을 뺏고, 제구력으로 상대하는 투수로 바뀌었다. 그 결과물이 부상 이전보다 더 나아진 사이영상을 바라보는 류현진이다. 이전의 강속구를 기준점으로 삼아 되찾으려고만 했다면 얼마 안 가 팔꿈치가 망가져 버리지 않았을까?이렇듯 ‘괜찮다’를 위해서는 상황의 변화에 맞추려는 자아의 노력이 추가로 필요하고 그래야 행복해질 수 있다. 지금은 행복은 평균적 수준 이상의 쾌락적 만족을 경험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계몽주의 시대까지 행복(happy)은 사건이나 상황을 뜻하는 ‘hap’에서 파생된 것으로 ‘자신의 환경에 잘 맞는 상태’를 뜻했다고 한다. 우리가 행복을 추구한다면 그 사전적 의미도 그 시기로 돌아가는 건 어떨까. 기준점을 알고 변화에 적응할 줄 알아야 괜찮게 지낼 수 있다. 나는 괜찮은 삶은 적당한 목표를 정한 후에 일주일을 기준으로 아슬아슬한 느낌 없이 지내는 것이라 정의한다. 에너지의 방전 없이 계획대로 잘 굴러가고 있다면 꽤 괜찮은 상태로 바닥을 치지 않는 안전감의 기본이 된다. 몇 주 정도 이어지면 마음이 안정되고, 자신감이 확연히 느껴진다. 적당히 일상이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괜찮은 삶의 콘크리트 바닥이 돼 준다. 이제부터 위를 올려보며 방향과 목표를 세운다. 이때 배가 꽉 찬 불편한 포만감이 아니라 ‘적당히 배가 부르다’는 만족감이 딱 좋은 것 같다. 다음에 또 먹을 수 있다면 배 터지게 먹으려 욕심내지 않고 멈출 수 있다. 욕망의 끝없는 충동을 제어할 줄 아는 것도 괜찮은 삶을 만드는 두 번째 핵심이다. 이와 같은 두 가지 기준점을 명확히 만들면 자연스레 하나의 박스가 형성된다. 살짝 부침이 있다 하더라도 그 안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잘 굴러간다면 그것이 ‘괜찮은 삶’이라고 하고 싶다. 대단한 게 아니라고? 생각보다 이걸 못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라앉을까봐 두려워서 발버둥 치고, 욕망에 사로잡혀 한없이 허기진 욕심만 채우다가는 끊임없이 출렁이면서 삶의 롤러코스터를 타다 한순간에 방전돼 버리기 쉽다. 우리가 바라는 괜찮은 삶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무심할 정도로 평범하게 잘 굴러가는 안전한 박스권 안의 자잘한 출렁임을 두려움보다 호기심으로 즐기면서 나아가는 것이었으면 한다.
  • [강남순의 낮꿈꾸기] ‘포장·전시하는 삶’이라는 이름의 병

    [강남순의 낮꿈꾸기] ‘포장·전시하는 삶’이라는 이름의 병

    영어 인사를 배울 때 외우는 말이 있다. “하우 아 유?” “아이 앰 파인, 생큐. 앤드 유?” “아이 앰 파인 투.” ‘하우 아 유?’는 미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듣고 하는 말이기도 하다. 슈퍼마켓의 계산대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또는 학교 등 도처에서 사람들은 ‘하우 아 유?’를 하고, ‘아이 앰 파인’이라고 거의 동일한 대답을 한다. 그 누구도 이 질문을 하거나 들을 때, 정말 그 사람이 어떻게 지내는지를 알고 싶어서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우 아 유?’라는 질문의 정답은 ‘아이 앰 파인’이라고 해야 하는 문화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하우 아 유?’에 정해진 ‘정답’ 아니라 ‘아이 앰 낫 파인’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 시대에 사는 우리는 점점 자신의 삶을 포장해 전시하도록 강요받는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모두 자발적인 선택이다. 그러나 과도한 다이어트나 성형을 하는 많은 이들이 표면적으로는 자발적인 선택을 하는 것 같아도 많은 경우 그것은 사회적으로 강요된 행위다. 마찬가지로 인터넷 시대에 우리는 자신의 삶을 포장하고 전시하라는 보이지 않는 강요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등장하는 사진들을 보면 이 세상에는 언제나 ‘아이 앰 파인’이라고 외치는 행복한 사람들만 사는 것 같다. 생일, 어버이날, 결혼기념일 등에 다정한 포즈를 취한 부부 사진, 화려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환한 미소를 지은 모습으로 찍은 가족사진, 휴가지에서의 멋진 여행 사진들 등이 소셜미디어에서 전시된다. 포장·전시되는 삶은 언제나 ‘아이 앰 파인’이다. 사람마다 경험하고 있는 갈등과 번민 등 이 삶의 어두운 장면들은 생략된다. 사진 속 주인공들의 삶은 장밋빛으로 포장돼 있으며, 사이버 공간은 삶의 전시장이 된다. 이어지는 댓글들에는 사진 속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한 가족이며, 행복한 부부이며, 좋은 아빠와 좋은 엄마이며, 훌륭하게 자란 아들딸인가라는 찬사가 이어진다. 그 누구도 부부 사이에, 부모와 자녀 간에, 형제자매 간에, 친인척 간에, 또는 친구나 연인 간의 갈등, 그 과정에서 받는 깊은 상처, 날카로운 감정적 폭력, 서로를 향한 분노의 몸짓 등 다층적 갈등 상황을 담은 사진들을 드러내지 않는다. 포장되지 않은 삶은 종종 삶의 ‘실패’를 드러내는 것이며, 불행을 만천하에 알리는 ‘수치스러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심할 것이 있다. 포장·전시하는 삶의 궤도에 한번 발을 디디면 그다음에는 빠져나오기 어려운 수렁이 돼 버린다는 것이다. 포장·전시의 삶은 일회성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지속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그 지속성을 포기할 때 사람들이 내게 갖게 되는 실망이나 비난의 정도를 감당하느니 차라리 ‘가식의 삶’을 선택하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장밋빛으로 포장된 ‘행복한 삶’을 전시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각자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아마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포장·전시하는 삶은 생각보다 자신만이 아니라 타자의 삶에 깊은 질병을 퍼뜨린다. 포장·전시하는 삶이 ‘존재의 병’이 되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포장·전시하는 삶’이라는 이름의 병은 아주 작게 시작한 포장으로부터 시작해서 한 사람의 삶 곳곳에 그 병균을 퍼뜨린다. 포장·전시되는 가식의 삶이 반복될수록, 더이상 그것이 가식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지독한 ‘허위의식’도 심어 놓는다. ‘진정성의 삶’의 부재가 더는 부재로 인식되지 못하게 되며, 그 가식의 삶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 무엇인지조차 알아차리지 못하게 한다. 결국 대체 불가능한 삶은 서서히 소진된다. 인간은 수천의 결들을 지니고 있다. 그 누구도 장밋빛으로만 포장할 수 없는 어두운 질곡과 폭풍과도 같은 갈등 관계, 그리고 다층적 갈등들이 만들어 내는 상처들을 끌어안고 살아간다. 포장·전시되는 삶이 마치 전부인 것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살아갈 때, 곳곳에서 가식의 옷을 입어야 한다. 한번 시작된 가식의 삶은 점점 더 벽이 견고해지면서 그 어떤 것도 그 가식의 삶의 벽을 뚫어내지 못하게 된다. 종교는 그러한 가식의 삶을 영적으로 포장하고, 소셜미디어는 장밋빛 이미지들로 포장해 전시한다. 사뮈엘 베케트의 ‘행복한 나날들’이라는 희곡이 있다. 2막으로 구성된 이 희곡에는 위니라는 이름의 여자가 등장한다. 남편 윌리도 등장하지만, 정작 그의 모습을 제대로 보기는 힘들다. 부부라고는 하지만, 부인과 남편 사이의 진정한 소통은 부재한다. 1막에서 위니는 가슴까지 흙더미에 파묻혀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2막에 이르면 그 흙더미가 목까지 차올라서 위니는 거의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 흙더미 속에 자신이 파묻혀 있다는 것을 모른 척하면서 위니는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일상적인 일을 반복한다. 양치질하고, 머리 빗고, 거울을 바라보는 반복되는 일상적 일을 하면서 “오늘은 참으로 행복한 날이야”를 외친다. 남편이 곁에 있지만, 위니의 말은 독백이 돼 공중에 흩어진다. 표면적으로는 부부로 존재하지만, 서로의 존재가 서로에게 아무런 의미를 주지 못한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관계’다. 위니는 ‘좋아질 것도, 나빠질 것도, 바뀔 것도, 아플 것도 없으니’ 행복한 날이라고 외친다. 그런데 아무런 변화를 추구할 용기도, 결단도, 의지도 작동시킬 수 없는 이러한 흙더미 속의 삶이 진정 ‘행복한 삶’일까. 무의미의 흙더미에 점점 매몰되는 삶이며, 존재의 죽음을 경험하는 삶일 뿐이다. 삶의 딜레마나 문제들을 외면하고 방치하는 삶은 자신의 삶을 유기하는 것이다. 생물학적 살아 있음이 존재의 살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슴에서 시작해 점점 목까지 위니를 매몰시키는 흙더미처럼 장밋빛으로 포장·전시되는 가식의 삶은 우리의 삶을 서서히 매몰시킨다. 가식의 삶이 ‘정상적’인 삶의 방식이 될 때 몸은 살아 있지만, 마음과 정신은 서서히 죽음으로 내몰리는 삶, 흙더미가 목까지 차올라 자기 자신에게조차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삶 속으로 매몰돼 간다. 진정성을 포기하고, 행복을 과대포장하고 전시하는 ‘가식의 삶’의 대가는 이렇게 한 존재의 죽어감이다. 표면적으로는 끊임없이 말하고, 양치질하고, 머리 빗고, 거울을 보는 일상을 무한 반복하며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 같다. 삶의 딜레마와 어려움을 대면하기보다 모른 척함으로써 결국 자신의 삶을 방치하는 위니. 그는 공허한 ‘오, 오늘도 행복한 날이야’를 반복할 뿐이다. 위니의 모습은 어찌 보면 이 가식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미러링한다. ‘좋아질 것도, 나빠질 것도, 바뀔 것도, 아플 것도 없는’ 삶이란 서서히 질식사하는 삶이다. 이러한 극도의 피동적 삶에서 과거·현재·미래라는 시제는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오늘은 어제의 반복이며, 내일은 오늘의 반복일 뿐이기 때문이다.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은 보이거나 만질 수 없는 것이랍니다. 그 아름다운 것들은 오직 심장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 우리에게는 두 종류의 심장이 있다. 생물학적 생존에 필요한 ‘육체의 심장,’ 그리고 존재론적 생존에 필요한 ‘마음의 심장’이다. 이 세상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 행복한 것들은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져질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 오로지 ‘마음의 심장’으로 느끼고 경험하는 것들이다. 육체의 심장은 태어나면서 자동으로 주어진다. 그러나 모든 어두운 갈등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살아 있음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행복함을 느끼고, 희망을 꾸려 나가는 ‘마음의 심장’이란 자동으로 주어지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내가 만들어 가고, 지켜 내고, 풍성하게 가꾸어 가야 하는 것이다. 포장·전시하는 가식의 삶은 존재의 병이다. 그렇기에 그 병에 들게 되면 ‘마음의 심장’은 서서히 병들고 파괴된다. 포장·전시하는 삶을 던져 버리고, ‘아이 앰 낫 파인’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자신의 삶을 구상하는 용기를 작동시키기 시작할 때, 그때 비로소 치유가 시작되는 병이다. 글 텍사스 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피플인 월드] 매티스 “전통적 동맹 중요… 트럼프는 특이한 대통령”

    [피플인 월드] 매티스 “전통적 동맹 중요… 트럼프는 특이한 대통령”

    “시리아 철군 결정 동의 안 해 전격 사임”‘콜 사인 혼돈: 지도력 배우기’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3일(현지시간) 발간하는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이 연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동맹 경시’를 에둘러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자신의 전격 사임 결정이 시리아 철군과 직결된 것으로 확인하면서 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1일 CBS에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발표가 이뤄진 다음날 사임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사임 결정이 시리아 철군 결정과 상관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시리아 철군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이라크에서 철수했을 때 일어났던 것과 같은 일을 보지 않도록 충분한 영향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트럼프 정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오래 버티며 열심히 했다”면서 “동맹과 신의를 지키자는 나의 전략적 조언이 더 울림을 갖지 못했을 때, 사임할 때라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전통적 동맹을 우선시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이 있었음을 인정한 것이다. 그는 사퇴 의사를 밝힌 공개 편지에서도 “전통적 동맹국과의 관계를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직 대통령에 대해 안 좋게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그(트럼프 대통령)는 특이한 대통령”이라고 ‘뼈 있는’ 말을 했다. 그는 “특히 오늘날 정치의 과격한 속성으로 볼 때 조심해야 한다. 이 나라(미국)를 갈가리 찢어 놓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열적 언사 등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나혜미 “가장 친한 연예인은 남편 에릭♥”[화보]

    나혜미 “가장 친한 연예인은 남편 에릭♥”[화보]

    올 연말 시상식을 빛낼 드라마를 조심스럽게 예측해보자면 두 드라마가 아닐까. KBS2 ‘하나뿐인 내편’과 KBS1 ‘여름아 부탁해’. 이 두 국민 드라마 안에서 온 국민의 머릿속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있는 나혜미가 bnt와 만났다.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KENZO(겐조), 위드란(WITHLAN), 룩옵티컬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에서 그는 눈부신 미모를 자랑했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화이트 미니 드레스로 청순하고 로맨틱한 무드를 완성했다. 이어진 촬영에서는 블랙 미니 원피스와 네온 컬러 백을 매치해 강렬하면서 유니크한 매력을 뽐냈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셔츠와 맥시 드레스를 매치해 매력적인 모던 시크 스타일을 연출했다.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하나뿐인 내편’ 종영 후 쉴틈 없이 ‘여름아 부탁해’에서 열연 중인 그에게 인기를 실감하고 있냐 묻자 아주머니들이 길에서 알아봐 줘서 생겼던 여러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화면보다 실물이 낫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는 그는 “그래도 예쁘다는 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예쁘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다”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국민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의 인기를 예상했냐는 질문에는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이 계셔서 이 선생님들이라면 잘 될 것 같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그는 일하고 싶었지만 오디션 기회가 많이 없었던 탓에 ‘하나뿐인 내편’ 오디션 당시 낯 가리는 성격이지만 간절함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단다. 촬영 당시 긴장을 많이 했던 그에게 상대 배우 박성훈이 친오빠처럼 챙겨줬다고. 지상파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여름아 부탁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실감이 안 나기도 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장 분위기를 묻자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 이영은, 이채영과 함께해 화기애애하다고 덧붙였다. 연차가 높은 선배들의 가르침을 많이 받아 열심히 하는 것으로 보답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연기 학원에 갔다. TV에 뭐가 나오면 가끔 따라했다더라”고 말했다. 친한 연예인으로는 남편 에릭과 ‘하나뿐인 내편’에 출연 후 친해진 유이를 꼽았다. 기억에 남는 촬영장 에피소드를 묻자 ‘하나뿐인 내편’ 촬영 당시 생일을 맞아 스태프들이 챙겨줘 고마웠다고.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배우로는 전지현, 공효진을 동경한다며 “자신만의 색이 뚜렷해서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우고 싶다. 나도 그런 강한 색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꾸미지 않은 수수하고 자연스러운 캐릭터라고. 작품을 고르는 본인만의 기준이 있냐는 질문에는 “무슨 작품이든 시켜만 주시면 다양한 역할들을 다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캠핑클럽’ 핑클, 눈물의 마지막 밤 ‘감성파괴왕’ 이진도 “펑펑”

    ‘캠핑클럽’ 핑클, 눈물의 마지막 밤 ‘감성파괴왕’ 이진도 “펑펑”

    JTBC 예능 ‘캠핑클럽’의 성유리와 이진이 멤버들과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잔망미, 비글미 가득한 사랑스러운 막내 성유리와 털털하고 솔직한 성격에 엉뚱한 매력으로 사랑 받고 있는 이진이 핑클 멤버들과 6박 7일간의 캠핑을 끝내며 이별의 시간을 마주했다. 이들은 마지막 날까지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여행의 끝자락에서 아쉬움과 애틋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일 방송에서는 핑클 멤버들이 캠핑 마지막 밤을 보내는 장면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노래방 반주를 틀어 놓고 핑클 활동 당시 불렀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등 추억에 젖는가 하면, 멤버들의 요청 곡을 부르면서 웃음꽃을 피었다. 그러던 중, 이별에 관한 노래가 흘렀고 성유리와 이효리, 옥주현은 금세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러나 이진은 “헤어지는 건 아니니까, 우리가 안 만나는 건 아니니까”라고 말하며 ‘감성파괴왕’다운 면모를 보였고, 무미건조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날 아침, 성유리는 이효리와 함께 마음 속 깊이 담아놓았던 핑클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풀어나갔고, 둘은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성유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멤버들이 부러우면서도 그리웠다면서, 자신이 더 멋진 모습이 되었을 때 핑클이 다시 뭉치는 장면을 늘 그려왔다고 말했다. 소중한 추억이었던 만큼 더 멋지고 완벽한 모습으로 팬들을 만나고 싶었던 마음 속 소망을 털어놓은 것. 그런가 하면, 내내 눈물을 보이지 않던 이진은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자 가장 먼저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다같이 계곡에 앉아 어깨동무를 하고 작별의 노래를 부르던 중, 이진은 갑자기 고개를 숙이고 펑펑 울었다. 평소 눈물이 없다고 자부하던 그가 헤어짐을 앞두고 끝내 울음을 터뜨린 것. 이에 성유리는 그런 모습을 신기해하며 “이진이 울어. 이진이 운다”라고 했고, 이진은 “망했어”라면서 웃으며 눈물을 닦았다. 이후 성유리 역시 눈시울을 붉혔고, 멤버들과 마지막까지 진한 우정을 나누며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성유리와 이진은 캠핑 기간 내내 소탈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웃음은 물론, 꾸밈없는 진솔함으로 진한 감동까지 전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더불어, 헤어짐을 앞두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며, 그간 갖고 있던 솔직한 생각과 묵혀온 감정들을 나누는 장면은 보는 이들까지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방송 말미에 핑클 멤버들이 연습실에서 안무 연습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궁금증을 높이고 있는 상황. 남은 기간 동안 성유리와 이진이 또 어떤 모습으로 ‘캠핑클럽’을 채워나갈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JTBC ‘캠핑클럽’은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꽁초 수거함 덕에… 흡연자·비흡연자 공생하게 됐어요”

    “꽁초 수거함 덕에… 흡연자·비흡연자 공생하게 됐어요”

    금연구역 침범·악취·청소 등 불편 호소 외국 사례 떠올려 적용한 수거함 설치 한 달간 1200여개 수거… 퇴비로 제작 “책임감 있는 흡연문화 확산 도움 되길”개강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 담배를 피우던 학생들이 노란색 상자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다 작은 구멍 속으로 꽁초를 집어넣는다. 흡연자가 꽤 많지만 바닥에 버려진 꽁초는 찾아볼 수 없다. 쓰레기통 주변도 깔끔하다. 주말이면 늘 지저분했던 이곳을 꽁초 수거함 하나로 변화시킨 이들은 연세대 학생 4명으로 이뤄진 프로젝트팀 ‘신더리에’(cinderlier)다. 이 팀 소속 이채완, 박재하, 조승완, 조범수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쓰레기통 주변에 암묵적으로 조성된 흡연 공간에 늘 꽁초가 버려져 있었다”면서 “꽁초 문제를 해결하고 재활용까지 할 방법을 고민하다 수거함을 설치했다”고 했다. ‘신더리에’란 재를 뜻하는 영어단어와 조명을 뜻하는 샹들리에의 합성어로 “꽁초를 재활용해 다시 불을 밝힌다”는 의미를 담았다. 곳곳에 널브러진 담배꽁초는 그동안 여러 불편을 낳았다. 환경미화원들은 하루에 수백개씩 꽁초를 줍느라 애먹었고, 주말과 시험기간에는 악취 탓에 비흡연자의 불만이 컸다. 흡연자들도 다른 곳에 갈 수 없었다. 학교 전체가 금연구역이기 때문이다. 흡연자와 비흡연자, 청소노동자 모두의 불만이 쌓이는 모습에 신더리에는 외국에서 도입된 수거함과 재활용을 떠올렸다. 조범수씨는 “세운상가와 청계천 등의 공구상가를 돌아다니며 적용할 기술을 찾는 등 발품을 열심히 팔았다”면서 “도면 그리는 방법을 직접 배워 200만원하는 제작비를 45만원까지 낮췄다”고 설명했다. 처음 수거함을 설치했을 땐 ‘진짜 사람들이 수거함에 꽁초를 넣을까’ 싶어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1개월 동안 꽁초 1200여개가 수거됐다. 쓰레기통 주변에 가래침 등 다른 오물도 줄었다. 이채완씨는 “바닥이 깨끗해지니 흡연자들도 의식적으로 조심하는 것 같다”면서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공생하는 흡연문화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수거만큼 중요한 것은 재활용이다. 담배꽁초는 바다로 흘러드는 미세플라스틱 오염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꽁초를 분해해 퇴비로 바꾸는 업체와 계약해 퇴비 제작까지 하는 이유다. 조승완씨는 “수거된 꽁초를 업체에 보내 퇴비로 받을 계획”이라면서 “대학에서 수거함 제작부터 재활용까지 연결한 사례는 처음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이 학생들의 사회혁신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개최한 ‘워크스테이션’에서 지난달 27일 우수팀으로 선정됐다. 박재하씨는 “미화원 분들이 꽁초 청소가 많이 편해졌다고 해 보람을 느낀다”면서 “다른 단과대와 신촌역 일대에도 수거함을 만들어 책임감 있는 흡연문화 확산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글 사진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젖지 않는 폭우… 걷다 보니 젖어든 사색

    젖지 않는 폭우… 걷다 보니 젖어든 사색

    미술관 1층 오른쪽 전시장에 들어서면 성인 2명이 지날 수 있을 정도의 좁고 어두운 또 하나의 입구가 맞이한다. 한 발씩 걸음을 옮길수록 멀리서 장대비 퍼붓는 소리가 눅눅한 습기를 머금고 다가온다. 이내 눈앞에 어둠 속 굵고 힘찬 빗줄기가 펼쳐진다. 100㎡(약 30평) 크기의 공간에는 마주 보는 벽면 위에서 어둠을 밝히는 불빛과 그 공간을 뒤덮는 빗줄기, 그리고 공간의 분위기에 압도된 관객만이 존재한다. 맹렬히 퍼붓는 물줄기의 기세에 머뭇거리기도 잠시. 조심스레 빗속으로 몸을 옮겨 본다. 분명 눈앞에 굵은 빗방울이 연방 쏟아지고, 물 튀기는 소리도 귓가를 때리지만 몸은 젖지 않는다. 어둠 속 비 오는 공간을 우산 없이 걷노라면 잠시 세상과 단절된 느낌과 함께 소설 속, 혹은 영화 속 주인공인 된 기분을 만끽할 수도 있다. 부산 남서쪽 끝자락, 영남권 곳곳을 돌고 돈 낙동강이 남해와 만나는 지점에 만들어진 섬 을숙도. 지난해 6월 이곳에 문을 연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설치 전시 ‘레인룸’(Rain Room) 현장이다. 지난달 15일 ‘레인 룸’이 포함된 전시 ‘아웃 오브 컨트롤’(Out of Control·통제불능)이 개막한 이후 미술관은 밀려드는 관객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개막 이후 전회차 매진 행진 중이다.독일 출신 플로리안 오트크라스와 한네스 코흐가 결성한 작가 그룹 ‘랜덤 인터내셔널’은 2012년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설치 작품 ‘레인룸’을 처음 공개했다. 작품은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시간과 공간을 관객에게 선사하며 세계 주요 미술관의 러브콜을 받아 왔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LACMA), 상하이 유즈뮤지엄, 아랍에미리트 샤자예술재단 등 ‘레인룸’이 설치된 곳은 ‘젖지 않는 폭우’를 경험하기 위한 관객들로 가득 찼다. 지난달 중순 한국 첫 전시를 위해 부산을 찾은 오트크라스는 전시 설명에 앞서 까다로운 설치 전시회를 완벽히 준비한 부산현대미술관 측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레인룸은 우리에게도 특별한 작품으로, 작품 자체의 복잡도가 굉장히 높다”면서 “전시 기관 역시 굉장히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작가가 언급한 ‘용기’는 매우 복잡하고 예민한 ‘레인룸’의 작동 방식을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이자 도전이다. 작품은 한 시간에 2000~3000ℓ의 물을 쏟아낸다. 이런 폭우 한가운데에 서도 젖지 않는 비결의 시작은 벽면에 설치된 3D카메라다. 각 벽면에 4대씩 설치한 카메라는 사람 움직임을 감지해 통제실로 정보를 전송하고, 통제실 컴퓨터는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천장에 있는 1582개 물구멍(노즐)을 열고 닫는다. 관람할 때 동작 감지 정보 전달과 물방울이 떨어지는 시간을 감안해 사색하듯 천천히 움직여야 하는 이유다. 마음 놓고 발걸음을 재촉했다간 내리는 빗방울을 온몸으로 맞게 된다. 또 관객이 촘촘하게 몰려다니면 컴퓨터의 인식 착오로 비를 맞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미술관 측은 ‘레인룸’ 체험을 10분에 12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오트크라스는 “레인룸을 걷는 사람은 자신의 움직임에 따라 멈추는 비를 보고 스스로 ‘주변 환경을 통제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사실 그 공간 안에서 관객의 움직임은 비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것”이라고 작품의 의도를 꺼냈다. “아주 천천히 걷지 않으면 몽땅 젖는다. 마치 에어컨처럼 편리하고 인위적인 환경에 의존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인간이 스스로 소유하고 싶어 하는 ‘통제’ 욕구를 표현한 것이 레인룸”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관객에게 작품의 메시지를 강요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가 바라는 ‘레인룸’은 관객이 선입견 없이 경험하고, 그 속에서 저마다 다양한 사유를 하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전시는 내년 1월 27일까지이며, 온라인 예매를 통해서만 관람할 수 있다. 부산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부산집회서 금기 깨고 지역감정 부추긴 나경원

    부산집회서 금기 깨고 지역감정 부추긴 나경원

    “文정권은 광주일고 정권… 부울경 차별”에 민주당 “막말 중심 섰다가 지역갈등 조장” 바른미래 “박물관서 지역감정 꺼내 선동” 대안정치연대 “죄질 나빠 내란죄에 버금”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00년 민주국민당 김광일 최고위원이 지구당 창당대회에서 “(민국당이) 실패하면 부산 사람들은 모두 영도다리에서 빠져 죽자”고 말한 이후 최악의 지역감정 자극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간단한 통계만 봐도 서울 구청장 25명 중 24명이 민주당인데 그중 20명이 광주, 전남, 전북 출신이더라”며 “문재인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했다. 이어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차별하면서 더 힘들게 하는 정권에 대해 부산·울산·경남 주민들이 뭉쳐서 반드시 심판하자”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지역 편중 인사를 비판하고 싶으면 구체적인 통계를 제시하든지 해야지 영남 대중집회에서 막연하게 주장하며 지역감정을 선동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서울 구청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게 아니라 서울 시민이 투표로 뽑는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만한 사실”이라고 했다. 정치인이 공개 석상에서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것은 ‘영도다리’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민국당이 그해 총선에서 참패한 이후 사실상 금기시돼 왔다. 이 때문에 나 원내대표의 부·울·경 발언이 나오자 한국당을 뺀 여야 정치권은 일제히 비판을 쏟아 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일 “한국당이 낡은 지역감정 카드를 꺼냈다”며 “문재인 정권을 ‘광주일고 정권’이라고 한 건 자기 손으로 구청장을 뽑은 서울시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달창’, ‘반민특위’ 등 막말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나 원내대표가 이제는 정치권 금기라 할 수 있는 지역갈등 조장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했다. 대구가 지역구인 김부겸 의원은 “한국당의 앞선 인사들조차 엄청난 과오 끝에 스스로 조심하고 넘어서려 하지 않던 금도를 나 원내대표는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역사박물관에 봉인돼 있던 지역감정을 스스럼없이 소환해 민심을 선동하는 파렴치한 짓을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민주평화당 이승한 대변인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한국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이냐는 한탄까지 나온다”고 했다. 대안정치연대 김정현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는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건드렸으니 죄질은 내란죄에 준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아하! 우주] 中 달 탐사선, 달 뒷면에서 ‘이상물질’ 발견

    [아하! 우주] 中 달 탐사선, 달 뒷면에서 ‘이상물질’ 발견

    -크레이터에서 발견한 '젤' 모양의 이상 유색물질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4의 탐사 로버가 달의 뒷면에서 '이상한 색깔의 젤 같은 물질'을 발견했다고 30일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창어-4의 탐사 로버 위투-2는 태음일(달이 자오선을 지나 다시 그 자오선에 돌아오는 때까지의 시간으로, 약 24 시간 50분 28초) 8일째 그 놀라운 물질과 맞닥뜨렸는데, 과학자들은 즉시 탐사선의 다른 운행 계획을 연기한 후 이상한 물질의 정체를 규명하는 작업에 매달렸다. 제 8 태음일은 7월 25일에 시작되었다. 8월 17일에 발표된 위투-2의 '운행 일지'에 따르면, 위투-2는 베이징 항공우주관제센터의 관제사들의 도움으로 작고 다양한 충돌 크레이터들이 산재한 지역을 가로지르는 경로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7월 28일, 창어-4 팀은 높은 고도에서 내리쬐는 햇빛으로부터의 야기되는 고온과 방사선으로부터 로버를 보호하기 위해 평일 정오 위투를 수면 모드로 바꾸기 위해 전원을 차단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로버의 주 카메라에서 이미지를 확인하던 팀원은 문득 달 표면과 달리 색과 광택이 있는 물질이 보이는 작은 분화구를 발견했다. 이 발견에 흥분한 로버 운행 팀은 달 과학자들을 불렀다. 그들은 위투-2의 서쪽 탐사 계획을 연기하기로 결정하고 로버에게 이상한 재료를 확인하도록 명령했다. 위투-2는 장애물 회피 카메라를 사용하여 크레이터에 조심스레 접근한 후 이상한 색채를 띤 물질과 주변 환경 탐사에 들어갔다. 로버는 가시광선과및 근적외선 분광계(VNIS)를 통해 탐사를 진행한 결과, '이상 물질'의 반사광을 잡아내 색깔과 형태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VNIS는 지난 5월 중국 과학자들이 발표한 폰 카르만 크레이터 바닥에서 달의 맨틀 물질을 발견하는 쾌거를 올린 것과 같은 장비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미션 과학자들은 이 유색의 이상물질에 대해 어떤 견해도 제시한 적이 없으며, 다만 그것이 '젤'과 비슷하며 '특이한 색'을 띠고 있다는 것만 발표했을 뿐이다. 연구자들이 제안한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달 표면에 충돌한 운석에서 생성된 용융 유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유투-2의 발견은 과학자들을 놀라게 한 달의 첫 번째 사건은 아니다. 지질학자로 아폴로 17호 우주 비행에 참여한 해리슨 슈미트는 1972년 타우루스-리트로 착륙지 근처에서 오렌지색 토양을 발견하여 동료 우주인 진 서넌과 같이 흥분에 빠졌던 적이 있었다. 문제의 오렌지색 토양은 달의 지질학자들에 의해 36억 4천만 년 전에 일어난 화산 폭발에서 생성된 것이라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창어-4는 2018년 12월 초에 발사되어 이듬해 1월 3일 역사상 최초로 달의 뒷면에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으며, 위투-2 로버는 지금까지 총 271m 거리를 주행했다.​ 올해 초 달 뒷면에 착륙한 창어 4호와 위투 2호 탐사 로버는 달에 밤이 찾아오면 휴면 모드에 들어가고, 햇빛이 비추는 낮이 오면 활동에 들어가는 것을 반복하면서 탐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김향기,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의 순간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김향기,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의 순간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와 김향기가 안방극장에 따뜻한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은 생애 가장 빛나는 열여덟 청춘들의 눈부신 성장기를 통해 풋풋한 설렘과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직 조금은 미숙하고 위태로운 열여덟을 보내고 있는 주인공들은 친구와의 관계, 부모와의 갈등, 꿈에 대한 고민, 성적에 대한 걱정, 그리고 첫사랑의 낯선 설렘까지 사소한 일에도 요동치는 감정을 느끼며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준우(옹성우 분)와 유수빈(김향기 분)의 첫사랑 로맨스는 아련한 추억과 설렘을 자극한다. 지난 11, 12회 방송에서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 서로를 위로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빛을 발했다. # “준우 걱정은 말고 잘 지내, 얘는 내가 잘 돌볼게” 수학여행 이후 본격 쌍방 로맨스에 돌입한 준우와 수빈. 두 사람은 첫 데이트부터 제대로 힐링 감성을 터뜨렸다. 준우는 수빈과 함께 절친 정후의 봉안당을 찾았다. 준우는 “제일 먼저 정후한테 너 소개해 주고 싶었어”라며 슬픔을 삼켰다. 수빈은 애써 웃으며 정후에게 인사를 건넸다. 특히 수빈은 “보다시피 준우 되게 잘 지내. 부반장도 되고, 예쁜 여자친구도 생기고. 그러니까 준우 걱정은 하지 말고 잘 지내. 얘는 내가 잘 돌볼게”라는 밝고 씩씩하게 인사를 마쳤다. 이는 정후를 향하면서도, 준우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했다. 그런가 하면 돌아오는 터미널에서 준우 엄마의 첫사랑 스토리를 듣게 된 수빈은 ‘동화’ 같은 이야기라며 감탄했다. 하지만 자신이 태어나 ‘해피엔딩’은 아니라는 준우에게 “아닐걸, 이미 행복하셨을걸? 최준우라는 아이가 태어나서”라며 환한 미소로 그를 다독였다. 준우 자신보다도 더 그의 존재를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수빈의 진심이 전해지며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 “이제 후회는 다 사라지길” “살아오면서 뭐가 제일 후회돼?”라는 수빈의 질문에 준우는 아버지와 처음 만났던 순간을 떠올렸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만남이었지만 정작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던 아버지였기 때문이다. 찾아간 것을 후회하냐는 수빈의 물음에 고개를 저은 준우는 “그 순간 ‘제가 최준우입니다’하고 밝히지 못한 것. 내가 지워져 버린 느낌이었거든, 그때”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애틋한 감정으로 그를 지켜보던 수빈은 다시 한번 아버지에게 찾아갈 것을 제안했다. 용기를 얻은 준우는 그에게 전할 편지를 들고, 수빈과 함께 아버지의 집 앞을 찾아갔다. 떨리는 마음으로 편지를 남긴 준우를 바라보던 수빈은 “이제 후회는 다 사라지길”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러나 준우는 “좀 나아졌어? 내가 내 후회 풀어서. 너 후회되는 것 있어서 대리만족한 거잖아, 나한테”라며 되려 수빈을 위로했다. 사실 수빈 역시 아빠와의 만남으로 인해 마음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빈을 통해, 그리고 수빈을 위해 용기 낸 준우의 편지에는 과연 어떤 답장이 돌아올 것인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 열 마디 말 대신 한 번의 포옹 수빈은 아빠, 엄마의 이혼 이야기에 마음이 복잡해졌다. 준우와 옥탑 마당에 나란히 앉은 수빈은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지금 내가 제일 후회되는 건 엄마, 아빠 헤어진다고 했을 때 내가 못하게 말린 것”이라고 고백한 수빈은 “그때는 그게 잘한 건 줄 알았어. 나 때문에 엄마, 아빠 억지로 살고 있는 것도 모르고. 사이 좋은 척, 행복한 척, 연기하게 만들고. 나중에 알았어, 내가 잘못했다는 걸”이라며 울먹였다. 이를 묵묵히 바라보던 준우는 “네 잘못 아니야. 몰랐잖아, 그때는 그게 최선인 줄 알았잖아”라고 위로하며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안은 수빈의 등을 토닥였다. 한 뼘 더 가까워진 관계만큼, 어느덧 자신의 상처와 아픔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서로를 위로하는 준우와 수빈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한 설렘으로 물들였다. 이 가운데 두 사람의 관계를 알아챈 수빈의 엄마(김선영 분)가 ‘우유커플’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도 궁금증이 쏠린다. 한편, JTBC ‘열여덟의 순간’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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