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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여 ‘초선동색’ 82명… 당청 향한 예스맨만 보였다

    거여 ‘초선동색’ 82명… 당청 향한 예스맨만 보였다

    지지층·지도부 눈치… ‘다른 의견’ 전무“말조심하라는 말 가장 많이 들었다”靑 비판한 반기문·진중권 등과 설전뿐소수정당 장혜영 등 이슈 주도와 대비 국회에서 176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초선 의원은 82명에 이른다. 각계의 인재로 주목받으며 4·15 총선에서 화려하게 국회에 입성한 이들 중 지난 4개월 동안 헌법기관으로서의 국회의원 임무에 충실했다고 여겨지는 이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오히려 당 지도부가 찍어 놓은 정쟁의 좌표로 돌진하거나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계의 목소리를 확대 재생산하며 당의 부속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총선 직후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17대 국회에서 초선 108명이 저마다 목소리를 내면서 분열했던 소위 ‘108번뇌’의 실패를 거듭해선 안 된다는 것이었다. 이후 당에선 ‘원보이스’(한목소리)가 최고의 가치가 됐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말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한다. 실제 민주당 초선의원 대다수는 ‘법무부-검찰 갈등’, ‘부동산 문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등 사회적 논란이 큰 사안에 대해 침묵하거나 지도부의 지침에 합창했다. 당론과 맞서다가 징계까지 받은 금태섭 전 의원은 초선들에겐 일종의 시범 케이스로 자리잡았다. 더욱이 초선 가운데 청와대 출신 16명은 중진 이상의 영향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엄호하기 위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과 논쟁하는 데 힘을 쏟았다. 강성 지지자들은 이런 초선들에게 열광했지만, 국민들은 점점 멀어져갔다. 그 결과가 바로 총선에서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았던 미래통합당과의 지지율 역전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총선에서 당이 압승했고 현재도 당내 기득권 세력이 공고하기 때문에 초선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핵심 지지층의 입맛에 맞는 목소리를 내는 초선만 부각되는 악순환”이라고 말했다. 거대 여당 초선들의 지리멸렬은 ‘열 일’하는 소수정당 초선들과 대비된다. 정의당 장혜영·류호정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국면에서 갈팡질팡하는 지도부를 대신해 진보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살렸고,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기본소득 논쟁을 주도하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10살 남자친구의 아이 가졌다던 13살 소녀, 사건의 진실은?

    10살 남자친구의 아이 가졌다던 13살 소녀, 사건의 진실은?

    10살 남자친구의 아이를 가졌다고 말했다가 추후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13살 소녀가 우여곡절 끝에 건강한 딸을 얻었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임신 사실만으로 세간의 관심을 끈 러시아 소녀 다샤 수니쉬니코바(13)가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 병원에서 아기를 낳았다고 전했다. 다샤는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몸무게 3.6㎏의 딸을 출산했다고 알렸다. 소녀는 “오전 10시에 딸을 낳았다. 매우 힘든 과정이었다. 지금은 쉬고 있다. 나중에 다 말씀드리겠다”라며 출산기록이 담긴 명찰과 가려진 아기 사진을 공개했다. 소녀는 지난해 10살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기를 가졌다는 충격적 이야기로 러시아를 발칵 뒤집어놓은 장본인이다. 올해 초에는 남자친구와 함께 유명 TV 프로그램 ‘온 에어 라이브’에 출연해 같은 주장을 반복했으며, 사실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과 격론을 벌였다. 당시 전문가들은 10살 소년이 생식 능력이 없는 점을 들어 거짓말이 가능성을 제기했다. 방송에 출연한 비뇨기과 전문의는 “실수가 없도록 세 번이나 검사 결과를 확인했다”면서 “소년은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조차 없었다. 사춘기도 시작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다샤와 남자친구, 심지어 부모들까지 둘의 임신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남자친구 이반은 둘 사이에 신체적 접촉이 있었으며, 다른 사람의 아이일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남자친구의 어머니 역시 “아들이 아이 아버지라는 주장을 믿는다”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출산이 임박한 지난 6월 소녀가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소녀는 15살짜리 다른 소년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임신했다고 고백했다. 10살 어린 나이에 충격일 법도 했지만, 소녀의 남자친구는 자신의 아이로 키울 거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후 출산 때까지 곁을 지키며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인 소녀를 돌봤다. 다만 소녀는 “남자친구가 16살이 되면 아버지 자격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그건 앞으로 우리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일단 소녀가 성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만큼, 수사를 위해 아기의 DNA 샘플을 채취할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지옥 풍경 같은 불기둥이…미국서 ‘산불+토네이도’ 경보

    지옥 풍경 같은 불기둥이…미국서 ‘산불+토네이도’ 경보

    대형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회오리바람이 겹쳐 불기둥처럼 나타나는 ‘파이어네이도’까지 발생해 당국이 경보를 내렸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주 래슨 카운티의 산불 ‘로열턴 파이어’ 현장에서 최대 시속 60마일(96.5㎞)에 달하는 화염 회오리가 관측됐다면서 파이어네이도 경보를 발령했다고 16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불(fire)과 토네이도(tornado)를 합성한 용어인 파이어네이도(firenado)는 대형 산불로 뜨거운 상승 기류가 만들어지면서 발생한다. 기상청은 파이어네이도로 인해 산불의 방향과 강도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들에게는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2018년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카 파이어’로 불리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일부 소방관들이 최대 시속 143마일(230㎞)의 파이어네이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적이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기상청 소속 기상학자 존 미틀스태트는 캘리포니아주의 폭염과 산불로 인해 더 많은 파이어네이도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어네이도까지 일으킨 로열턴 파이어는 현재까지 2만 에이커(80.9㎢)의 초지를 태웠다. 그러나 진화의 어려움으로 산불 확산을 막는 차단선 구축 진척도가 5%에 불과한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는 15일 수백건의 벼락이 치면서 주변 지역에 10건의 산불을 일으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기상청은 “캘리포니아주 중부 해안을 따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돌풍이 불고 있다”며 뇌우 경보를 발령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번개로 산불이 발생한 샌프란시스코만과 중부 지역에 화재 적기(赤旗) 경보를 내렸다. 소방국은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과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돌풍으로 산불이 더욱 번질 수 있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는 ‘레이크 파이어’ 등 산불 3건이 동시에 발생해 현재까지 건물 33채가 불탔다. 경찰은 LA 외곽 아주사 협곡에서 발생한 ‘랜치 파이어’의 경우 30대 노숙자의 방화가 화재 원인으로 추정된다면서 수배령을 내렸다. 현지 전력통제 기관인 캘리포니아 독립시스템운영국(캘ISO)은 주 전역에 걸친 폭염과 산불 사태로 전력 공급에 차질에 빚어질 수 있다며 지난 14일부터 순환 정전 조치에 들어갔다. 전력 과소비를 막기 위한 캘리포니아주의 순환 정전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순환 정전 첫날에는 200만명, 둘째 날에는 100만명의 주민이 몇 시간 동안 어둠 속에서 폭염을 이겨내야 했다고 전했다. 캘ISO는 이번 순환 정전이 19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정전에 따른 대비와 함께 절전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미국 남부해안 대기질 관리기구는 산불 연기로 인해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건강에 해로운 수준의 대기 오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출신 바이러스학자 “중국·WHO, 코로나19 인간 전염 사실 초기에 은폐”

    中출신 바이러스학자 “중국·WHO, 코로나19 인간 전염 사실 초기에 은폐”

    중국 정부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홍콩의 한 바이러스학자가 코로나19는 중국의 군사 시설에서 발생했으며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바이러스의 인간 간 전염 사실을 초기에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일온선데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홍콩에서 미국으로 도피한 뒤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공산당 간부들로부터 추궁과 협박을 받아온 옌리멍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관한 내부 고발자가 됐다.옌 박사는 지난해 12월 WHO의 감염병역학통제협력센터인 홍콩대 공공위생학원 실험과학부에서 바이러스학자로 일하고 있었다.당시 옌 박사는 상사인 판례원(레오 푼) 교수로부터 중국 우한시에서 사스와 비슷한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있는 미스터리한 사례들을 모아 조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었다고 주장했다. 판 교수는 2003년 사스 바이러스 유행 당시 게놈 서열을 규명하는 데 참여했던 과학자들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옌 박사가 발견한 인간 간 전염 사실은 중국 정부에 의해 무시되고 은폐됐다. 지난 1월 초 그녀는 우한 사례 중 가족 집단으로부터 인간 대 인간 전파가 있었고 중국의 다른 과학자들이 이미 코로나19의 게놈 염기 서열을 해석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녀는 우한에서 중국 정부가 인정한 것보다 많은 사례가 발생했으며 나중에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에서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이 거짓임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그들은 공개적인 토론을 원하지 않았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만 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옌 박사만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관한 진실을 밝히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1월 23일 8명의 의사들이 SNS에 코로나19에 관한 경고를 한 혐의로 체포됐었다. 당국은 허위 주장을 퍼뜨리는 짓이라고 했고 그중 한 명인 리원량 박사가 2월 7일 사망했다. 2월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일본 요코하마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등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이 시작하면서 옌 박사의 경각심이 높아졌다. 그 후 2월 28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8만4090명의 확진자와 2874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을 때 옌 박사는 중국 정부가 침묵을 지키고자 필사적으로 진행 중인 세계적인 재난에 대해 특별한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소식통을 통해 중국 본토에서는 의사들에게 코로나19 발병 사례를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과만 연관지으라는 정부의 요청이 있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그녀는 지난달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난 이것이 세계에 대한 비상사태임을 꺠달았다”면서 “잠자코 있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옌 박사는 수차례 자신의 연구 결과를 보고했지만, 판 교수로부터 “침묵하고 조심하라”는 말을 들었다. 그들이 지닌 정보가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그것이 공개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망자를 낼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지면서 이 바이러스 학자는 미국으로 망명하기로 결심했다. 옌 박사는 스리랑카 출신의 동료 연구원과 결혼했고 칭다오에 사는 기술자인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의 외동딸이었기에 망명을 결정하는 것은 어려웠을 것이다. 그녀는 만일 자신이 중국을 떠나면 다시는 가족을 볼 수 없고 자신의 폭로로 가족들이 벌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중국에서 이런 정보를 공개하면 실종돼 죽게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4월 28일, 그녀는 의심을 피하고자 약간의 짐을 들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비행기에 올랐다. LA 공항에서 그녀는 국경 당국에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미국에 머물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애원했다. 그 사이 중국에 있는 그녀의 집과 사무실을 공안이 수색하고 남편과 부모 그리고 친구들은 조사를 받았는데 그녀의 부모는 그녀가 거짓말쟁이이고 배신자라고 공개적으로 말할 것을 강요당했다.현재 미국에 숨어있는 옌 박사는 메일온선데이에 “박쥐 코로나바이러스과에 관한 군사연구소의 실험에서 코로나19가 의도적으로 만들어졌을지도 모른다”며 우려감을 드러냈다. 중국은 그 후 그녀의 명성을 더럽히고 그녀의 주장을 약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홍콩대는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그녀의 주장이 과학적 근거가 없지만 소문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내용이 우리가 아는 주요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의 상사였던 판 교수는 “옌은 내 연구실에서 박사후연구원이었다. 그녀의 연구는 인간 대 인간 전파에 관한 어떤 연구도 수행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주류 과학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이 만든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나체 남성이 멧돼지 쫓던 베를린 공원에 저격수 배치한다는데

    나체 남성이 멧돼지 쫓던 베를린 공원에 저격수 배치한다는데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한 공원에 나타나 나체로 일광욕을 즐기던 남성에게 쫓겨 달아나 세계인들을 웃게 만들었던 야생 멧돼지 암컷이 어쩌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을 수도 있겠다. 베를린 당국이 시민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훈련된 저격수들을 배치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5일 전했다. 그루네발트 숲 관리국의 카티아 캄머는 전날 현지 RBB 텔레비전 인터뷰를 통해 “멧돼지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날은 무척 덥고 온몸이 털로 뒤덮여 있어 늪이나 호수로 향하기 마련”이라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호수 근처에 안전을 확보하려면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어차피 멧돼지 개체가 너무 늘어 당국은 사냥꾼들을 고용해 개체 수 조절을 하고 있는연장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문제의 멧돼지 가족에 대한 추적을 시작했으며 다행히 이들이 다른 심각한 사고를 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디펜던트 기사의 전체 흐름을 보면 사살할 수도 있지만 약간은 부러 부풀려 전달하는 뉘앙스다. 사람을 공격하거나 하는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쪽에 더욱 가까워 보인다. 사람들에게 조심하자는 메시지도 전하면서 말이다. 최근의 멧돼지가 관련된 불상사로는 2012년 베를린 근교 샬로텐부르크의 경찰관 등 네 명이 몸무게가 120㎏ 나가는 멧돼지 공격을 받아 다친 일이 있었다. 독일에는 원래 나체로 지낼 수 있는 해변과 공원들이 있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뜻을 담은 ‘Freikrperkultur(자유로운 몸 문화, FKK)’ 구호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열흘 전 베를린의 일광욕 명소인 토이펠스제 공원에서 한 남성이 선베드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데 멧돼지 어미와 두 마리 새끼가 접근했다. 다른 이들의 짐에서 피자를 찾아내 먹어치운 뒤였다. 멧돼지 암컷은 이 남성이 선베드 아래 놔둔 노란색 비닐 봉지를 입에 물고 달아났다. 인명구조원으로도 일하는 여배우 아델레 란다우어는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멧돼지네가 디저트가 필요해 봉지를 입에 문 것이라고 생각했다. 뒤늦게 멧돼지 가족의 약탈을 알아챈 남성이 잠시 어리둥절해 하더니 쫓기 시작했다. 봉지 안에는 디저트가 아니라 그의 노트북 컴퓨터와 옷가지가 들어 있었다. 그는 열심히 뒤쫓았다. 나체란 사실을 잊은 것처럼 집중하는 모습이어서 탄성이 나올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결국 멧돼지네에게서 노트북을 찾아와 돌아왔다. 많은 일광욕객들이 박수로 축하를 보낸 것은 물론이다. 놀라운 것은 그녀가 촬영한 사진을 그에게 보여주고 소셜미디어에 공개해도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는데 그가 한껏 웃어대고는 그렇게 하라고 허락하더라는 것이다. 해서 란다우어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글을 올려 이 즐거운 소동을 공유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속보] 김부겸 “윤석열 野대선후보 1위, 잘못돼도 크게 잘못돼”

    [속보] 김부겸 “윤석열 野대선후보 1위, 잘못돼도 크게 잘못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 대선후보 1위, 뭐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팟캐스트 ‘새가 날아든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윤 총장에게 충고하고 싶은 것은 ‘당신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이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발언과 행동에 있어서 늘 고위공직자에 걸맞은 자세를 보여주길 요청한다. 윤 총장 스스로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해 누가 되지 않도록 지금부터 더 행동거지나 말에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윤 총장과 정면충돌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추 장관과 윤 총장이 (맞)붙었던 것 중에서 추 장관이 엇나가거나 양보한 게 있는가”라며 “하나하나 검찰이 그간 어깨에 힘이 들어갔던 게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배우 박보미, 축구선수 박요한과 결혼 소식 전해…“연말 화촉”

    배우 박보미, 축구선수 박요한과 결혼 소식 전해…“연말 화촉”

    개그우먼 출신 배우 박보미가 축구선수 박요한과의 결혼을 알렸다. 박보미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저 결혼합니다”라며 “저와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은 K리그2 FC안양의 박요한 선수”라고 밝히며 소감을 전했다. 박보미는 “이 사람은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결심을 할 만큼 성실하고 밝고 또 누구보다 저에게 다정한 사람”이라고 언급하며 “무엇보다 곁에서 존재만으로도 의지가 되어주는 사람이기도 하다”고 예비신랑 박요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보미와 박요한은 오는 12월 6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만난 지 1년 만에 결혼을 결심,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한편 박보미는 2014년 KBS 공채 29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tvN ‘미스터 션샤인’, JTBC ‘힘쎈여자 도봉순’ 등에 출연했다.■박보미 소감 전문 안녕하세요 박보미입니다! 여러분... 저.. 결혼합니다. 저와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은요 현재 K리그2 FC안양의 박요한 선수 입니다. 이 사람은,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결심을 할만큼 성실하고 밝고 또 누구보다 저에게 다정한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곁에서 존재만으로도 의지가 되어주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아직 한 분 한 분 연락드리지 못했는데 이제부터 차근차근 인사드리겠습니다. 미리 소식 듣고 축하해 주신 분들, 웨딩촬영 도와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구요, 결혼식까지 알콩달콩 결혼 준비하는 모습들 많이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끝으로, 이 어려운 시국에 이런 글을 올려도 될까 조심스러운 마음이 들지만 결혼 소식을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72명 확진…용인 우리제일교회 찬양 어떻게 했길래(종합)

    72명 확진…용인 우리제일교회 찬양 어떻게 했길래(종합)

    경기 용인의 우리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4일 기준 72명으로 급증했다. 현재 신도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가 진행중이어서 추가 확진자 역시 주변 시군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우리제일교회는 신도 수 1100명으로 방역당국은 지난 2일, 7일, 9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 약 400명 사이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교회 성가대 내에서만 25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측은 “성가대에서도 신도들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찬양했고, 찬양하는 동안은 마스크를 벗었지만, 찬양이 끝나면 다시 마스크를 쓰는 등 나름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확진자가 나와 신도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2주 전, 3주 전 올라온 찬양 영상에서는 성가대 전원이 마스크를 끼며 방역수칙을 지키고 노래했지만 이후 마스크를 벗자마자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를 벗고 노래를 할 경우 대화를 할 때보다 바이러스가 좀 더 멀리 퍼질 수 있다. 성가대뿐 아니라 9일 예배 후 교회 식당에서 확진자를 포함한 교회 관계자들이 식사를 함께한 것도 감염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주변 주민들 불안… 건너편엔 유치원 교회 측은 “지난 2월부터 식당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가 그날(9일) 처음으로 교회 주차요원들과 봉사자, 목사, 부목사, 집사들끼리 밥을 먹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서 너무 안타깝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용인시는 추가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제일교회를 오는 28일까지 폐쇄하는 한편, 관내 754개 종교시설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교회발 집단 감염이 확산하자 경기도는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긴급진화에 나섰다. 지상 4층 지하 4층 규모의 우리제일교회는 현재 출입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교회 건물 맞은편에는 원생 330여명이 재원 중인 대형 유치원이 자리하고 있다. 유치원 관계자들은 아이들을 인솔할 때마다 일일이 마스크 착용 상태를 점검하는 등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금요칼럼] 유교와 돈/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유교와 돈/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돈을 밝히면 주위의 평이 부정적으로 흐른다. 너무 밝히면 ‘돈밖에 모르는 놈’이라며 대놓고 욕한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밝히는 행위는 당연한데도 우리의 평가는 인색하다. “돈이면 다 돼”라는 관용어가 횡행하면서도, 돈과 거리를 두는 삶을 높게 평가하는 역설적인 한국 사회다. 이런 정서가 뿌리 깊은 데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유교의 유산이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한다. 이(利)를 밝힌다며 양혜왕(梁惠王)을 꾸짖은 맹자를 어려서부터 줄줄 왼 유학자들이 500년간 한반도를 독점적으로 지배한 역사적 경험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무본억말(務本抑末)이라 하여 상업을 말단에 두고 되도록 억제하려는 국가 경영에 익숙한 역사적 유산도 꼬리가 무척 길다. 완물상지(玩物喪志)라 하여 기묘한 물건을 무조건 멀리하라는 교육에 흠뻑 젖은 가치관도 여운이 짙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용재총화’의 격언은 조선시대 교육의 핵심을 잘 보여 준다. 돈을 먼저 말하지 않는 정서는 지금도 강고하다. 나는 강연이나 원고 등을 의뢰하는 전화를 종종 받는다. 그런데 의뢰인과 나는 통화를 마치도록 보수를 입에 담지 않는다. 의뢰인 입장은 이렇다. 강연을 부탁하면서 돈 얘기를 꺼내면 혹시라도 내가 자기를 돈을 너무 밝히는 사람으로 오해할까 봐 조심한다. 의뢰를 받는 내 상황은 이렇다. 얼마를 줄 것인지 대뜸 물어보면 의뢰인이 나를 ‘교수라는 놈이 돈을 되게 밝힌다’며 속으로 욕할까 봐 아예 말하지 않는다. 이런 현실을 미국인 동료에게 말한 적이 있는데, 그때 그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그로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기현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정교육에서도 돈 얘기를 금기시하는 편이다. 돈 문제로 부모가 다투면 자식은 본능적으로 그걸 알아채고 조심한다. 철이 조금 들면 자기도 부모의 걱정에 동참한다. 그러면 거의 열이면 열 모든 부모의 반응은 이렇다. “넌 쓸데없이 돈 걱정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 엄마 아빠가 무슨 짓을 해서라도 네 학비는 책임질 테니까. 빨리 네 방 가서 공부해.” 이렇게 아이를 돌려세우고는 부부끼리 또 목소리를 낮춰 소곤소곤 다툰다. 대학생이 되면 대개 집을 떠나 방을 구해 독립하려 한다. 그런데 독립하겠다고 선언하고는 ‘독립하게 돈을 달라’며 부모에게 손을 내민다. 전혀 부끄러움도 없이. 그러면 부모는 능력이 되는 한 선뜻 돈을 내준다. 아무 조건도 없이. 역사적으로 볼 때 개인이나 국가의 독립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기준은 군사력이 아니다. 정치ㆍ외교력도 아니다. 경제적 자립 여부다. 부모의 돈으로 방을 얻어 나갔다면, 진정한 독립이 아니라 부모라는 제국에 긴박된 식민지(colony)일 뿐이다. 자신이 식민지 상태에 있으면서도 그것을 독립한 것으로 착각하는 대학생이 많은 현실 또한 돈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부동산 문제로 여당의 지지도가 크게 떨어졌다. 특단의 조치로 고위 공직자에게 1주택 소유를 강요한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그 취지를 모르지는 않지만, 21세기 민주주의 자본주의 사회에는 맞지 않는다. 맹자나 용재총화 수준의 흘러간 노래일 뿐이다. 윤리와 돈을 대척점으로 보는 유교적 가치관의 판박이이기 때문이다. 법치가 아니라 인치에 치중한 유교적 규범의 복사판이기 때문이다. 다주택 소유가 정말 나쁘다면, 누구도 소유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할 일이지, 왜 고위 공직자에게만 강요할까? 합법적으로 취득한 주택을 속히 처분하라고 강제할 명분은 솔선수범이다. 이 또한 교화를 진리로 맹신한 유교의 유산이다. 인류 역사상 윗사람의 솔선수범으로 사회 전체가 실제로 교화된 사례는 하나도 없다. 불법으로 돈 번 것을 법으로 처절하게 응징해야지, 적법하게 번 돈을 부도덕으로 매도하면 안 된다. 윤리와 돈은 무관하다.
  • [2030 세대] 아주 작은 배려/한승혜 주부

    [2030 세대] 아주 작은 배려/한승혜 주부

    몇 년 전 답답하고 짜증 나는 상황을 두고 ‘암 걸릴 것 같다’는 표현이 유행한 적이 있다. 문자 그대로 스트레스받는 상황을 과장되게 일컫는 말이다. 많은 사람이 입버릇처럼 그 말을 사용했고, 나 역시 재미있다고 생각해 자주 쓰곤 했다. 하루는 모임에서 이전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너무 화가 났다고, 암 걸릴 것 같았다는 식으로 어김없이 저 말을 했는데, 그 순간 자리에 있던 한 명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저기, 무슨 뜻인지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 말은 안 쓰면 안 될까? 가족 중 한 명이 진짜로 암에 걸렸거든. 그래서 암 걸릴 것 같다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좀 그래.” 당혹스러웠다. 그런 지적을 들으니 민망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다. 난 그저 웃자고 한 말일 뿐인데! 남들도 다 쓰는 말인데! 별 뜻 없이 재미있자고 한 건데!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면 안 되나? 저렇게 정색을 할 것은 또 뭐람? 마치 내가 엄청 큰 잘못을 한 것 같잖아! 지금 생각하면 매우 부끄럽지만 당시에는 실제로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미안해. 앞으로는 조심할게” 하고 말았는데, 속으로는 그렇지 않았음에도 그렇게 했던 이유는 그 편이 훨씬 더 쉬웠기 때문이다. ‘암 걸릴 것 같다’는 표현을 반드시 쓰지 않으면 안 되는 하등의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비록 납득은 되지 않더라도 누군가 불편하다면 가능한 한 그 말을 쓰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후로는 혹여라도 비슷한 지적을 또 듣게 될까 봐 해당 표현을 점차 쓰지 않게 됐다. 그로부터 또 한참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당시 내 ‘진짜’ 의견과 관계없이 순순히 사과했던 것을 정말 잘한 일이라고, 그렇게 하기를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몇 년 뒤 지인 한 명이 암 투병을 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암이라는 병이 얼마나 괴로운지, 무서운지, 사람들이 무심결에 내뱉는 ‘암 걸릴 것 같다’는 표현이 실제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폭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지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직접 겪어 본 것이 아니라면 어떤 말이나 표현의 무게를 잘 체감하지 못한다. 타인의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할 만한 예민한 배려의 감각을 타고나는 사람도 드물다. 그렇기에 별다른 악의가 없더라도, 그저 ‘웃자는’ 의도였더라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후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의 문제이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고, 상대의 불쾌함이나 분노가 끝까지 납득 가지 않은 경우 또한 없지 않을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불쾌하다고 생각하는 행동은 가능한 한 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정치적 올바름의 여부를 따지기 이전에 예의와 배려의 문제에 더 가깝다. 한 명의 사람으로서, 상처받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보듬고 헤아리려는 가장 기본적인 배려의 마음 말이다.
  • ‘팡’ 샴페인 NO…이 막걸리 소리입니다

    ‘팡’ 샴페인 NO…이 막걸리 소리입니다

    #막걸리계의 샴페인 최소 한달 숙성해 완성 병입할 때 완전히 밀봉 풍성한 거품과 과실향 곡선미 살린 투명한 병 싸구려 깬 고급 브랜딩축하할 일이 있으시다고요? 뚜껑을 ‘팡’ 하고 열면 기분 좋은 거품이 올라오는 샴페인이 아마 가장 먼저 떠오를 겁니다.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 지방의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고급 스파클링 화이트 와인이지만 특유의 상징성으로 오늘날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축배의 대명사가 되었죠. 한국에서도 여전히 샴페인은 마니아층과 대중에게 고루 지지를 받는 축배의 술로 통합니다. 하지만 최근 전통주 시장이 커지고, 다양한 종류의 우리 술들이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를 얻으면서 이 공식도 깨지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검색을 하면, #막걸리계의샴페인으로 불리는 막걸리가 하나 등장하는데, 바로 울산 언양읍에 있는 양조장에서 빚는 ‘복순도가 손막걸리’입니다. ●항아리에서 발효… 피어오르는 과실향 온전히 살려 이 막걸리가 ‘샴페인’과 비교되는 건 풍성한 거품과 과실향이 풍부한 맛이 서로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복순도가 막걸리는 터지지 않도록 뚜껑을 조심스럽게 열어야 할 정도로 탄산이 일반 막걸리에 비해 매우 강한 편입니다. 병입할 때 숨구멍을 만들지 않고 완전히 밀봉하기 때문인데요. 김민규(38) 대표는 “보통 막걸리는 탄산으로 인한 폭발을 막기 위해 숨구멍을 만들지만, 숨구멍이 있기 때문에 막걸리가 산화되는 속도가 오히려 더 빨라지기도 한다”면서 “우리는 밀봉으로 공기접촉을 막아 술의 지속력을 늘리고, 플라스틱 병 가운데 가장 단단한 내압병을 써서 압력에도 병이 견딜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사한 사과향과 풍성한 과실향은 손맛과 시간으로부터 옵니다. 스테인리스 통이 아닌 항아리에서 발효를 길게 해 쌀이 발효할 때 피어오르는 과실향을 온전히 살려낼 수 있죠. 일반 막걸리가 완성되는 기간은 1~2주일이지만 복순도가 막걸리는 최소 한 달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이러한 양조 방식은 막걸리를 빚는 김 대표의 어머니 박복순(58)씨가 시어머니에게 전수받은 비법입니다. 김 대표는 “어릴 적 할머니집에 술방이 크게 있었는데, 할머니가 만드는 막걸리 맛이 뛰어나기로 동네에서 소문이 자자했다”면서 “할머니는 20년 전 돌아가셨지만, 어머니가 그대로 비법을 물려받아 계속 할머니의 막걸리를 빚어 왔다”고 전했습니다. ●할머니 비법 전수받아 양조… “우아한 최상급 제품으로 승부” 김 대표가 10년 전 진로를 양조장 경영으로 완전히 바꾼 이유도 “이렇게 맛있는 막걸리를 가만히 둘 수 없어서”였다고 합니다. 뉴욕 코퍼유니온에서 건축학을 공부하고 있던 그는 휴학 기간 중 한국에 들어와 CNN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당시 직장 동료들에게 어머니가 만든 막걸리를 선물로 주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면서 “어디서 이 막걸리를 구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하도 많이 들어 아예 상품화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하더군요. 김 대표는 학업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양조장을 직접 짓고, 본격적으로 복순도가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수학을 전공한 남동생은 어머니에게 양조를 배워 양조 전반을 책임지고 그가 경영, 마케팅 전반을 총괄하기로 역할을 나누었죠. 양조장 설립 초기만 해도 ‘막걸리는 싸구려 술’이라는 인식이 강해 길다란 곡선의 미를 살린 투명한 병을 디자인해 막걸리를 담아 정성스럽게 만든 고급 막걸리라는 브랜딩 작업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복순도가 손막걸리는 연간 10만병 이상이 팔리는 국내 프리미엄 막걸리의 대표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최근엔 막걸리를 걸러낸 맑은 술 약주를 출시했는데 이 또한 마니아들 사이에서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 같다’는 찬사를 얻기도 했고요. 우리 술을 만드는데 항상 서양술을 딴 별명을 얻어 서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술도 충분히 고급스럽고 우아할 수 있구나 하는 인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한국 술, 막걸리는 싼 술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최상급 제품으로 승부해 사람들의 선입견을 깨는 것이 복순도가의 역할”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macduck@seoul.co.kr
  • 태어날 때부터 몸 밖에 장기들이, 용감하게 살아낸 두 살 영국 소녀

    태어날 때부터 몸 밖에 장기들이, 용감하게 살아낸 두 살 영국 소녀

    어떻게 그런 몸으로 태어나 2년 2개월을 살아냈을까? 영국 케임브리지에 사는 소녀 로렐 피자클레아는 2018년 6월 6일(이하 현지시간) 제대 탈장(exomphalos)인 채로 태어났다. 태내에서 복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위, 간, 내장 등이 몸 밖에 드러나 있다. 보통 이렇게 태어나는 아이들은 출산 때 곧바로 수술하지만 로렐은 워낙 탈장된 장기들이 커 수술하지 않고 세 살이 되면 하기로 했다. 물론 의료진 중에는 그녀가 그 때까지 생존할 수 없을지 모른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그런데 로렐은 건강하게 자라났다고 야후! UK는 11일 전했다. 바깥에 나온 장기들을 붕대로 두른 채 살아간다. 바깥에 나온 장기들이 무거워져 몸 안의 것들을 바깥으로 끄집어 낼까봐 그런다. 부모 켈리(30)와 션(34)은 내년에 장기들을 몸 속에 집어넣는 수술을 받을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산부인과 병원에서 부모들을 응원하는 자원봉사 일을 하는 켈리와 자동차 해체업자인 션은 초음파 검사 때 정상이 아니란 것을 알았지만 출산하기로 결정했다. 먹는 것도 마시는 것도 화장실 볼일도 여느 아이들처럼 할 수 있다. 하지만 부모들은 혹시나 로렐이 다쳐서 탈장된 장기들이 엉망이 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한다. 목욕을 할 때는 붕대를 풀어놓는데 로렐은 장기들을 아기마냥 토닥이는 것을 좋아한다. 켈리는 “임신했을 때부터 우리가 얼마나 로렐에 대해 긍정할 수 있는지 몰랐다. 정녕 살아낼 것처럼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남편과 난 희망을 접지 않았고 딸이 지금까지 해낸 일만으로도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로렐은 삶의 의미를 전하는 진짜 전도사이며 우리는 매일 대단하다고 여긴다.” 첫 자녀인 로렐을 뱃속에 가진 사실을 2017년 10월에 처음 알았다. 임신 12주째 초음파 검사를 했더니 뭔가 잘못됐다고 했다. 의료진은 척수 이상마저 있다며 아기를 포기할 것을 권했다. 사람들은 그랬다. “다시 아기를 가지면 되잖아.” 하지만 켈리는 이미 뱃속의 아기를 무척 사랑해 그럴 수가 없었다. “우리는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자고 생각했다.” 2주에 한 번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출산하면 살 확률이 80%란 진단이 내려지기까지 수많은 검사를 받게 했다. 심장에 구멍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산 3주 전 의사들은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온 장기들이 정상 크기의 곱절이나 된다며 태어나도 살 수 없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켈리는 “우리는 너무 친해져 있었고 이미 이 만큼 멀리 와 있었다”고 말했다. 제왕절개로 태어난 로렐이 의사들의 우려와 달리 첫 울음을 터뜨리자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그 순간 벌써 “아이가 싸움꾼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3.3㎏의 몸무게로 태어난 로렐은 낳자마자 인공호흡기를 달았다. 출산 7시간 뒤 처음으로 로렐을 봤는데 붕대로 장기들을 감은 채였다. 켈리가 처음 안아본 것은 한달이 지나서였다. 의사들은 폐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자가 호흡이 힘들지 모른다고 걱정했는데 로렐은 다행히 의사들의 우려를 빗나가게 만들었다. 석달 반 만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아기는 굉장히 활달했다. 해서 눈을 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의사들은 밖에 나온 장기들을 다치게 되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경고했다. 빨리 수술 받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아직 몸의 골격이 덜 자라 밖으로 나온 장기를 집어넣을 공간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그러지 못한다. 더욱이 내년 초에 수술을 받으려면 따로 호흡하는 방법을 로렐 스스로 배워야만 한다. 두 살 아기에겐 말귀도 알아듣고 주의력을 다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여전히 소파에서 뛰어내리길 좋아하고 바깥에서 흙장난하는 것을 좋아한단다. 수술이 성공하면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끊임없이 살펴야 하는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좋지만 한편으로 아이가 자신의 장기들을 아기처럼 아껴 ‘분리 우울’을 겪을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로렐의 수술은 런던 킹스칼리지 병원에서 할 예정인데 켈리는 많이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애는 이미 충분히 많은 일을 헤쳐나왔다.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게속 이겨낼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올해만 36% 올랐대” 金테크 몰리는 2030

    “올해만 36% 올랐대” 金테크 몰리는 2030

    부동산 등 목돈 투자 부담되는 젊은층시중은행 ‘금 통장’으로 0.01g씩 투자주식투자처럼 KRX 계좌 통해 거래도신규 투자 30대 39%·20대 18% 차지 투자 방식따라 稅 차이… 거품 우려도“요즘 예적금에 1000만원 넣어놔 봤자 연 10만원도 못 받잖아요. 금값이 오른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니까 투자해 봤죠.”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모(30)씨는 내 집 마련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금투자를 시작했다. 수익률은 15%대로 짭짤하다. 이씨는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다 보니까 금값이 계속 오르겠구나 싶어서 은행에서 금을 샀다”며 “금 통장이 수익금의 15%를 세금으로 떼어가긴 하지만 실물거래보다 간편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이 연초보다 36%(11일 기준)나 오르며 개인 투자자들의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뜨고 있다. 12일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등록 등의 이유로 국제 금값이 폭락했지만 코로나19, 미중 분쟁 등으로 인한 불안 심리가 사그라들지 않는 데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힘을 못 쓰면서 ‘금테크’에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부동산 등 큰돈 드는 투자를 당장 하기가 어려운 20대와 30대의 관심이 뜨겁다.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7월 말 기준 골드리슈 골드뱅킹(금 통장) 계좌 수는 15만 4933계좌로 지난해 동기 대비 7400계좌가 늘었다. 상반기 말 잔액은 5095억원을 기록해 올해 내내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 통장은 0.01g씩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20대나 30대들이 자금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다”며 “금값이 많이 상승했지만 금 통장은 적립식이어서 소액으로 꾸준히 넣는다면 가격 변동성은 걱정 없이 해지하는 시점만 잘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신한·국민·우리은행 등 3개 시중은행에서는 온라인이나 스마트폰 전용 골드뱅킹 상품도 있어 젊은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0.01g씩 살 수 있지만 2% 안팎의 수수료와 15.4%의 배당소득세가 있다. 또한 금을 실물로 찾을 때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한다. 무엇보다 골드뱅킹에 가입할 때는 금값이 오르더라도 원화 환율이 급등하면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한국거래소(KRX)의 금시장을 통해 주식처럼 금을 구매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주식 투자를 많이 하는 젊은층이 증권시장에 익숙하다 보니 다른 세대에 비해 KRX 금시장 참여도가 비교적 높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KRX 금시장 거래동향 분석’에 따르면 금 거래를 위해 위탁계좌를 개설한 개인투자자 가운데 20대와 30대가 각각 17.6%, 38.5%를 차지해 총 56.1% 비율로 제일 많았다. 40대는 28.8%로 그다음을 이었다. 한국거래소는 “특히 코로나19가 심각해진 3월 이후부터는 그 추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RX금시장에서는 금을 1g씩 살 수 있다. 금 거래가 가능한 KB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증권 등 10개 증권사를 통해 온라인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위탁계좌를 개설하면 거래 수수료가 0.2~0.3%로 다른 투자 방식보다 저렴하다. 양도소득세와 부가세가 면제되고 매매차익은 비과세를 적용받지만, 인출할 시 10%의 부가세와 인출비용 등의 비용 부담이 있다. 이 외에도 금펀드 상품은 가입상품별 수수료가 1~1.5% 상당이고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도 내야 한다. 골드바 같은 실물자산은 은행이나 우체국 등에서 살 수 있고 차익에 대한 과세는 없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잠시 주춤했지만) 앞으로도 금값이 온스당 2200달러 상단까지도 오를 수 있다”며 “금 자산 자체는 다른 원자재에 비해 안전성이 높아서 어떤 방식으로 금 투자를 해도 크게 손해 볼 자산은 아니지만 금값이 높을 때는 차익 실현을 하기 위한 투자자들이 금을 팔고 시장을 나가면서 가격이 빠질 수 있는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우리 아기들 좀 구해주세요” 어미개의 몸부림에 기적적인 구조

    “우리 아기들 좀 구해주세요” 어미개의 몸부림에 기적적인 구조

    어미 개의 필사적인 몸부림으로 폭우로 무너진 잔해 속에서 어린 강아지들이 무사히 구조됐다. 12일 MBC에 따르면 경기 이천시 율면의 한 마을에서 창고가 무너진 잔해 속에서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흙더미를 파헤친 끝에 강아지를 구조했다. 땅 속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낑낑대는 소리에 구조가 늦어지면 어쩌나 하며 마음을 졸이면서도 행여나 땅 속의 강아지가 다칠까 조심스럽게 흙더미를 파냈다. 결국 흙더미가 들썩거렸고 흰색 털을 지닌 무언가가 헐떡이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땅 속에서 무사히 나온 강아지 두 마리는 무사히 어미 개 품 속에 안겼다. 강아지가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던 것은 어미 개의 필사적인 모성애 덕분이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전날 이미 두 마리가 구조됐지만 어미 개가 자신의 줄을 끊고 땅 속을 향해 울부짖었다는 것이다. 어미 개의 몸부림 덕에 구조가 재개됐고, 이날 이렇게 강아지들이 어미 품 속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폭우로 주택과 창고 등이 무너졌던 것은 지난 4일. 일주일 만에 본격적으로 복구가 진행되던 와중에 강아지를 구조해 낸 것이었다. 어미 개와 강아지들은 동물보호소로 옮겨졌으며, 보호소 측은 치료와 함께 입양자를 찾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해 현장 간 文 “방문 자체가 격려…특별재난지역, 읍면동 단위 검토”(종합)

    수해 현장 간 文 “방문 자체가 격려…특별재난지역, 읍면동 단위 검토”(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50일째 이어진 장마 속에 한반도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수해 지역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문제와 관련, “시군 단위로 여건이 안 되면 읍면동 단위로 세부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의 방문 자체로 격려가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현장을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구 작업 중 의전 문제 망설였지만행정 지원 독려차 최소 인원과 방문” 문 대통령은 이날 수해 지역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자 수해 현장으로 이동하는 KTX 열차 내 회의실에서 집중호우 피해 상황과 복구 지원계획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을 지정해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창 피해 복구 작업을 하는데 의전 문제로 장애가 되지 않을까 방문을 망설였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이 가는 것 자체가 격려가 될 수 있고 행정 지원을 독려하는 의미도 있어 수행 인원을 최소화해 방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피해복구 차질 없도록예비비·재난재해기금 총동원하라” 문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집중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도 폭우와 관련해 “피해 복구에 차질이 없도록 재정지원 대책을 다각도로 검토해달라”면서 “예비비와 재난재해 기금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충분한 재정지원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피해복구의 핵심은 속도”라면서 “막바지이지만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더는 인명피해가 없도록 전력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국가적으로 수많은 재난을 겪으며 안전관리 시스템을 꾸준히 발전시켜왔지만 기상이변에 따른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 9년 만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입었다”며 유실 지뢰와 관련해 “충분한 군 인력을 투입해 주민의 안전을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文, 천안 등 7개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집중호우 피해를 본 전국 7개 지방자치단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해당 지역은 경기도 안성, 강원도 철원, 충북 충주시 제천시 음성군, 충남 천안시 아산시 등 7곳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해당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의 50∼80%를 국고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신속히 피해조사를 한 뒤 피해가 큰 7개 지역을 우선 선정한 것”이라면서 “요건이 충족되는 지자체는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현장으로 이동하면서 권미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에게 “재난이 있을 때마다 자원봉사를 해주셔서 피해를 본 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밝히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자원봉사자) 스스로 방역에 조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등에게 “자원봉사자들 스스로 휴식 시설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테니 세심히 배려하라”면서 “폭염에 따른 2차 피해를 막고 위험 지역의 산사태가 일어나지 않게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수인성 전염병이 줄었다’는 보고를 받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민이 손 소독을 열심히 하고 마스크 착용을 계속해 도움이 됐다면 국민에게 심리적 보상이 될 수 있겠다”라고 평가했다. 보고에는 박종호 산림청장, 홍정기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계조 본부장,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권미영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모기 ‘앵~’하면… 말라리아·일본뇌염 감염 위험지역 안 가고, 긴 옷 입어야 안심

    모기 ‘앵~’하면… 말라리아·일본뇌염 감염 위험지역 안 가고, 긴 옷 입어야 안심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철 발생하는 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와 일본뇌염에 대한 경각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전년도에 비해 2주나 빨리 얼룩날개모기류에서 말라리아 기생충 유전자가 확인됨에 따라 방제를 강화하고 예방수칙을 권고하는 등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본은 매년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 및 군부대와 협조해 국내 말라리아 유행 예측을 위한 매개모기 조사를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다.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역시 발령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말라리아와 일본뇌염은 어떻게 전염되며 그 증상과 진단, 예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모기를 통해 감염이 이뤄지는 만큼 모기가 서식하는 환경, 즉 위험지역(감염병 발생지역, 경고지역 등)에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말라리아는 인체 감염이 가능한 말라리아 기생충에 감염되어 발생한다. 기생충에는 삼일열, 열대열, 사일열, 난형열, 원숭이열 등 5가지 종류가 있고, 우리나라에는 삼일열 말라리아만 있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아프리카 등에서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보다 중증도가 낮아 치료가 상대적으로 쉽지만 수개월 이상의 긴 잠복기를 보일 수 있어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말라리아는 연간 환자의 절반가량이 7~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1963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말라리아는 퇴치사업 추진으로 사라졌다가 1993년 다시 국내에 출현해 매년 400~6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임신부는 위험… 유행지역 가지 말아야 증상은 단기 잠복기(12~18일) 또는 장기 잠복기(6~12개월)를 거친다. 발병 초기에는 머리가 아프고 기운이 없고, 배가 아프거나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말라리아의 특징인 주기적인 발열이 시작된다. 몸을 떨다가 40도 이상까지 열이 나고 땀이 심하게 나면서 열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이런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으면 된다. 말초혈액도말검사나 말초혈액을 이용한 신속진단키트, 말라리아 유전자 검출 등의 검사를 통해 진단도 비교적 쉽게 가능하다. 사람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는 해외 말라리아와 달리 국내의 경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 가능하고 사망 사례 또한 거의 없다. 다만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일부는 간과 신장에 무리가 가고, 5% 이내에서 재발하기도 한다. 말라리아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에 간다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소매가 있는 옷으로 피부를 가리는 것이 좋다. 모기장이나 방충망이 튼튼한 숙소를 선택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임신한 여성이 말라리아에 걸리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하므로 임신부는 될 수 있으면 말리라아 유행지역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말라리아는 얼룩날개모기류가 말라리아 매개체로 활동한다”면서 “이 종류의 모기들은 밤 10시~새벽 4시에 집중적으로 흡혈을 하기 때문에 야간에 위험지역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선 접경지역인 경기 북부, 인천, 강원 지역이 대표적인 위험지역으로 꼽힌다. 현역 또는 제대 군인의 발병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이유다. 말라리아 예방약이 개발돼 있기 때문에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할 예정이라면 의사의 진료 후 처방을 받아 복용할 수 있다. 약에 따라서 복용 기간은 다르지만 보통 여행 전이나 여행 중에도 계속 복용하고, 여행을 다녀온 뒤에도 일정 기간 용법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다만 예방약이라고 해도 100% 효과를 보장하는 건 아니다. 말라리아와 함께 대표적인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분류되는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다. 작은빨간집모기가 돼지 등의 포유류나 야생 조류를 물면서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후 사람을 물어 바이러스를 몸속으로 보낸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감염자는 증상을 보이지 않고, 200~300명에 1명만 경련·착란 등 중추신경계 증세를 보인다. 모기가 옮기는 질환이라 한여름에 제일 많이 발병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9~11월 사이에 감염 사례가 가장 많이 보고되고 있다. 사람끼리는 옮기지 않기 때문에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다. 일본뇌염은 1~2주 정도 잠복기를 가진다. 일본뇌염 증상으로는 40도에 이르는 고열, 두통이 있다. 또한 어지럼증과 함께 구토나 설사를 하기도 하며 병이 진행되면 의식이 혼미해지고 경련을 보이기도 한다. 일본뇌염은 사망률이 20~50%로 높고, 회복하더라도 영구적으로 장애가 남는 경우도 많다. 일본뇌염이 의심되는 경우 의료진은 혈액검사,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검체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나 항체를 확인한다. 일본뇌염을 직접 치료하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호흡이 불안정한 경우 기계로 호흡을 유지하고 경련이 있는 경우 항경련제를 사용한다. 뇌압이 상승한 경우에는 뇌압을 낮출 수 있는 약을 사용하고, 추가적인 감염이 있는 경우 항생제를 사용하게 된다. ●방충망은 필수… 야외선 짧은 소매 피해야 결국 일본뇌염 자체를 치료하는 방법은 아직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을 설치하고 야외활동을 할 때는 피부를 가릴 수 있는 옷을 입는다. 가축을 키우는 축사는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질본도 최근 축사 주변 풀숲에서 휴식하는 모기를 대상으로 분무소독 등을 진행했다. 일본뇌염은 말라리아와 달리 백신 예방접종을 통해 미리 막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예방접종 대상으로 만 12개월 이후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시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백신은 사백신과 생백신이 있고 백신마다 접종 횟수에 차이가 있어서 의료진과 상의 후 둘 중 한 종류를 선택하면 된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의 예방적 효과는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고 실제로도 백신의 사용으로 인해 지난 25년간 한국, 일본 등에서의 일본뇌염의 발생률은 감소하고 있다”면서 “일본뇌염 백신의 접종 대상은 3~15세의 아동으로서 1년 중에는 6월 말까지 접종을 완료하는 걸 권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작업 초반이라 깨끗” 심상정, 수해 복구 사진 재공개(종합)

    “작업 초반이라 깨끗” 심상정, 수해 복구 사진 재공개(종합)

    심상정 흙 묻은 옷·장화 공개한 정의당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가 수해 복구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한 것에 대해 “다수 시민들께서 댓글로 재해지원 관련 사진을 올리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삭제했다”고 했다.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11일 ‘보도유감’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몇몇 댓글을 인용해 ‘옷과 장화가 깨끗하다는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는 취지로 기사를 작성했다”며 “대단히 유감”이라고 했다. 김 선임대변인은 “심 대표의 사진은 복구 활동 초기에 잠깐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이라며 “실제 복구지원 활동에 참가한 당직자들은 복구 활동에 경황이 없어서 심 대표의 이후 복구 지원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하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옷과 장화가 깨끗하다는 지적이 있자 삭제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동떨어진 기사로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정의당은 심 대표의 옷과 장화 등에 흙이 묻은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옷과 장화 깨끗해 사진 삭제했다는 보도 대단히 유감” 앞서 심 대표는 지난 7일 경기도 안성시 산사태 피해 농가를 방문해 복구지원 봉사활동을 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인증샷’ 논란에 휩싸였다. 심 대표는 당일 “오늘 정의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안성시 죽산면 산사태 피해 농가에서 수해복구 지원작업을 했다”고 밝히며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에는 류호정 의원 등 동료 의원들과 가재도구를 옮기는 심 대표의 모습이 담겼다. 심 대표는 이어 “다급한 긴급복구 현장에 실질적 도움도 못 되면서 민폐만 끼치게 되지 않을까 해서 늘 재해 현장 방문은 조심스럽다. 망연자실한 피해 주민들께 작은 위로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일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사진 속 심 대표의 옷과 장화 등이 너무 깨끗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심 대표는 이에 지난 9일 글만 남긴 채 사진을 삭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심상정, 류호정과 찍은 ‘깨끗한’ 수해복구 사진 삭제

    심상정, 류호정과 찍은 ‘깨끗한’ 수해복구 사진 삭제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같은당 류호정 의원과 함께한 수해복구 현장 사진을 삭제했다. 티셔츠와 장화가 ‘너무’ 깨끗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정치인들의 보여주기식 인증사진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심 대표는 지난 7일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했다는 글과 함께 5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심 대표는 “늘 재해 현장 방문은 조심스럽다. 다급한 긴급복구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도 못 되면서 민폐만 끼치게 되지 않을까 해서다. 망연자실한 피해 주민들께 작은 위로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일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집안 가득한 토사를 퍼내고 또 퍼내며 가재도구를 끌어내고 도랑 진흙 바닥에서 평생 간직해온 부모·형제들 사진도 찾아드렸다. 저희가 준비해간 김밥과 정성껏 끓여주신 라면을 함께 나눠 먹으며 피해 주민과 마음을 나눴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피해 주민들께서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으실 수 있도록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사진이 논란이 되자 심 대표는 5장의 사진을 돌연 삭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양책 힘받아… M&A 시장 불붙었다

    글로벌 인수합병(M&A) 업계에 큰 장이 섰다.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에 움츠러들었던 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를 위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나선 데 힘입어 지난달 이후 무려 100억 달러(약 11조 8500억원) 이상 규모의 ‘메가 딜’이 잇따라 성사되는 등 M&A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 통계를 인용해 지난 7월 이후 6주 동안 인수가격 100억 달러 규모가 넘는 M&A 협상만 8건이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단기간에 이토록 대규모 거래가 급증한 사례는 2007년 이후 처음이라고 FT는 지적했다. 메가 딜 거래는 미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일본 유통기업 세븐&아이 홀딩스는 지난 2일 미 정유업체 마라톤페트롤리엄이 운영하는 편의점 ‘스피드웨이’를 210억 달러에 인수했다. 같은 날 독일 지멘스헬시니어스는 미 헬스케어업체 바리안메디컬시스템스를 164억 달러에 인수했고 지난달에는 반도체소자기업 아날로그디바이스(ADI)가 경쟁사인 맥심인티그레이티드프로덕츠를 200억 달러에 합병했다. 메가 딜이 잇따라 성사된 것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시장에 현금이 대거 풀렸기 때문이다. 유동성 확대로 주가가 회복되자 자금 여력이 커졌고 이를 기업 인수에 쏟아붓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M&A 규모를 보면 경제 타격이 본격화한 지난 4월에는 1000억 달러, 5월에도 1300억 달러로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6월 들어 미국과 유럽이 봉쇄 조치를 해제하자 증시가 회복됐고 M&A 규모 역시 6월과 7월 각각 3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글로벌 M&A 공동대표 네스터 파스 갈린도는 “일부 기업의 경우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M&A에 나서고 있다”면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려는 고민이 M&A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런 분위기가 글로벌 경제 회복을 점치기엔 조심스럽다는 견해도 나온다. 미 제약사 서모피셔는 지난 3월 네덜란드 경쟁사 퀴아젠을 11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나 거래 가격을 놓고 이견이 생겨 거래 자체가 깨질 위기에 놓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태풍 ‘장미’ 영향권에 든 부산...태풍주의보 발효

    태풍 ‘장미’ 영향권에 든 부산...태풍주의보 발효

    부산이 제5호 태풍 ‘장미’ 영향권에 들었다. 10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부산지역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태풍 ‘장미’는 이날 오후 2시50분쯤 통영 남동쪽 거제도 남단에 상륙했다. 오후 4시쯤에는 부산 북서쪽 40㎞ 지점까지 북상, 부산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보됐다. 부산에는 현재 시간당 5~10㎜의 비가 내리고 있다. 예상강수량은 최대 80㎜로 오후 6시쯤부터 차차 빗줄기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20~30m/s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으나 현재까지 최대 바람 세기는 11.7m/s를 나타나고 있다.이날 오후 3시 기준 중구 대청동 관측소에는 6.6mm에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 부산진구 12.5mm, 가덕도 10.5mm, 북구 9.5mm, 동래구 8mm, 남구 7.5mm 순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에 저지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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