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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지 민주 경선 개입설’ 김어준 재주장에 與 선대위 선 긋기

    최근 여권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신천지 개입설’을 재차 주장한 데 대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직접 선 긋기에 나서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선대위에 ‘원팀’으로 어렵게 합류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측의 불편한 심기를 달래는 한편 국민의힘을 향하던 신천지 의혹의 불똥이 되레 민주당으로 튈지 조심하는 모양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에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 지지층으로 신천지 교인들이 유입되었다’는 발언은 적절하지 않았다”며 “근거도 없고 사실도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윤영찬 민주당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의 ‘3차 경선인단=신천지’ 발언에 유감”이라며 “지금 한 팀이 되어 대선 승리를 위해 같이 뛰고 있는 민주당 선대위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모독을 참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윤 의원은 “김씨와 출연자들의 발언은 각자의 양심을 갖고 행동하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3차 슈퍼위크 당시 여론 상황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제대로 들여다보게 되면 결국 지금의 선거 상황에도 결코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10일 마지막 순회 경선이었던 이른바 ‘3차 슈퍼위크’ 당시 ‘일반당원+국민’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압승을 거뒀던 1·2차 결과와 달리 이 총괄선대위원장에게 더블스코어가 넘는 격차로 완패하면서 역선택 세력의 조직적 유입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3차 선거인단 투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구속되는 등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정점으로 치닫던 시점에 이뤄졌다.
  • 이재명 “전북특별자치도 만들겠다”...與 “윤 당선되면 대통령 욕도 못할 것”

    이재명 “전북특별자치도 만들겠다”...與 “윤 당선되면 대통령 욕도 못할 것”

    이재명 “전북 호남 한 부분 아니라 대한민국 일부로” 김수흥 “대통령이 경제 모르면 나라 망해”호남지역을 순회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북 익산 지역을 찾아 “새만금 전북 특별 자치도를 만들겠다”며 전북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이 후보와 함께 유세장을 찾은 전북 지역 의원들은 일제히 “박빙상황이다. 도와달라”고 호소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 이제 마음대로 대통령 욕을 할 수 없을지 모른다”며 윤 후보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는 19일 전북지역 유세 일정 중 하나로 익산역 광장을 찾아 이처럼 밝혔다. 이 후보는 “이 나라가 살기 위해서는 중부 즉, 서울·경기·인천 지역이 중심인 수도권 한 극, 전북 이하 영남·호남의 남부 수도권을 만들어 대대적인 국가투자를 하고 자치권을 확대해 싱가포르처럼 하나의 독립된 경제 단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전북도 호남의 한 부분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일부로서 새만금 전북 특별자치도를 만들어 자치도를 높이고 재정역량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전북 경제 부흥 시대를 저 이재명이 확실히 열어젖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지역에서도 얼마든지 일자리를 얻고 짝을 얻고 아이를 낳아 행복하게 잘 기를 수 있는 그런 세상, 그런 전북과 익산을 이제는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지지자를 향해 “3월 9일 투표가 끝나고 3월 10일 어떤 날이 될 것 같으냐”고 물으면서 “3월 10일은 두 가지 세상이 열릴 것이다. 첫째는 정치보복이 횡횡하고 정쟁이 난무하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퇴행의 나라. 또 하나는 역량있는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서 우리 국민들이 함께 손 잡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나라다”라며 윤 후보를 겨냥했다. 이날 익산 유세 현장에는 전북 지역 민주당 의원들인 김수흥, 이원택, 김성주, 신영대, 윤준병 의원도 함께했다. 의원들은 일제히 “상황이 어렵다”고 호소하면서 “그래도 윤석열이 당선될 순 없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수흥 의원은 “지금 큰일 났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뒷치락이라고 한다”며 “전북도민 여러분이 이재명을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경제를 모르면 나라를 망치고 청년을 망치고 전북이 망하고 익산이 망한다”며 “윤석열은 부자집 아들로 태어나서 고시 합격해서 검찰에 가서 26년 동안 몸담아 왔다. 경제를 아나”라고 비판했다. 신영대 의원은 “(윤 후보가 당선되면) 이제 마음대로 대통령 욕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검찰에 찍히면 털면 먼지가 나오니까 조심해야 하지 않나. 문재인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하고 5년짜리 정권이 법 없이 날뛴다는 정권이다”라고 윤 후보를 겨냥했다.
  • 1년평균 474건 산불 중 67%가 이 때 발생

    1년평균 474건 산불 중 67%가 이 때 발생

    서울 양천구는 지난 1일부터 오는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 조심 기간으로 지정하고 산불 방지 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산불은 연평균 474건 발생했으며, 이 중 67%는 봄철에 발생했다. 산불은 한 번 발생하면 복구에 30여년이 걸리기 때문에 진화보다는 예방이 최우선이다. 양천구는 산불조심 기간 중 대책본부 상황실에 관련 공무원 28명을 5개조로 편성하고 24시간 감시 활동 체계를 유지한다. 대책본부는 산불 진압 훈련과 산불 방지 캠페인, 주요 등산로 입구 산불 예방 현수막 설치와 소각 행위 단속, 산불 발생 시 상황 지휘, 유관 기관 및 관할기관과 협조체계 구축, 산불 발생 신고 접수 등을 실시한다. 구는 유관기관 합동 산불 진압 시범훈련도 정기 실시할 예정이다. 또 주요 등산로 입구에선 양천구 명예 산불지킴이들과 산불방지 캠페인을 전개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통계 상 산불은 입산자의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건조한 봄철엔 작은 발화도 산불이 된다. 산에서는 소각이나 흡연 등을 삼가, 소중한 산림자원을 지킬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여성 스타킹에 검은 액체 뿌린 40대 검거

    여성 스타킹에 검은 액체 뿌린 40대 검거

    경찰이 동대구역 일대에서 행인에게 검은 액체를 뿌리고 달아난 40대 남성을 붙잡았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40대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5시 50분쯤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앞에서 지나가던 20대 여성 스타킹에 잘 지워지지 않는 검은색 액체를 분사하는 등 행인 2명에게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 분석 등으로 A씨를 추적해 18일 오전 집 앞에서 그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파악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며 “분사한 검은 액체 성분에 대해서는 현재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일대에서 30∼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혼자 있는 여성에게 검은색 액체를 분사하니 조심하라’는 메시지가 퍼졌다.
  • 오미크론 걸리는게 낫다? 최초 보고 학자의 경고 “도박이다”

    오미크론 걸리는게 낫다? 최초 보고 학자의 경고 “도박이다”

    최근 온라인 등 일각에서 “(오미크론)별로 심각하지 않으니 그냥 코로나에 걸리는 게 낫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세계 최초로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사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걸리는 게 낫다는 주장은 도박”이라고 17일 경고했다. 채널A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오미크론이 경증이라는 건 신경을 안 써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나이 외 어떤 요소들이 고위험, 합병증을 초래할지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안 걸린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은 52%, 심부전 위험은 72%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 연구를 이끈 지야드 알 알리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공중보건연구소 교수는 채널A와 인터뷰에서 “감염 후 최대 1년까지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코로나19 감염 경험자들은 다양한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30대 후유증 환자 A씨는 “오미크론은 경증이다, 가볍다, 심각하지 않다고 알고 있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갑자기 심장 통증이 산발적으로 온다. 매번 정도가 다른데, 심하게 올 땐 내가 어떻게 될까 봐 무섭다”고 밝혔다. 20대 후유증 환자 B씨도 “동성빈맥(심장이 잦게 뛰는 것) 판정을 받았다”며 “격리 해제 이후부터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열감을 느끼고 있다는 40대 후유증 환자도 “가만히만 있어도 피곤하고 누워있지 않으면 사실상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B씨는 “내 가족, 지금 당장 누구에게도 들이닥칠 수 있는 일을 외면하지 말고 제발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모더나 CEO “여전히 매일 수천명의 사람들이 오미크론으로 사망” 이런 가운데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의 또다른 변이가 출현할 확률은 높지 않지만 훨씬 더 치명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방셀 CEO는 17일 CNBC 방송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가 진화하면서 우리가 점점 덜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보게 될 확률이 80%”라며 “오미크론보다 더 치명적인 다음 변이가 나타날 확률은 20%”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최종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이 합리적인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오미크론이 그다지 치명적이지 않은 것은 세계로서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도 “여전히 지구상에서 매일 수천명의 사람들이 오미크론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7일간 전 세계에서 1547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같은 기간 7만316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나온 연구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성은 높지만 델타 변이에 비해 치명률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높은 전염력으로 감염자 수가 급증하면서 고령자 등 취약계층과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위중증으로 발전하는 수도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 남 말고 나를 사랑한 육식남의 일방통행 연애

    남 말고 나를 사랑한 육식남의 일방통행 연애

    연애를 하다 보면 종종 자신이 상대방을 가장 잘 알고 이해하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특히 애인 혹은 부부라는 이유로 상대를 잘 안다고 확신하는 순간 더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서울신문과 조선일보 신춘문예 2관왕을 거머쥐며 등단한 윤치규 작가의 첫 소설집 ‘러브 플랜트’는 연애, 결혼, 이혼을 소재로 한 단편 세 편을 통해 평소 간과하기 쉬운 사랑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첫 번째 단편 ‘일인칭 컷’은 비혼을 선언한 여자친구 희주와 여행을 떠난 ‘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나는 희주가 왜 자신을 두고 비혼식을 했는지, 회사에서 성희롱을 당한 뒤 어떤 심정이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현영과 ‘나’의 신혼여행을 그린 ‘완벽한 밀 플랜’에서 나는 현영의 알코올의존증을 알고 있었지만, 사랑을 통해 현영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결혼을 강행한다. 표제작 ‘러브 플랜트’에서는 자기중심적 사고 때문에 이혼한 경험이 있는 꽃집 사장 백현준이 마찬가지로 이혼한 인근 회사의 이미나 차장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가까워진다. 작가는 연애, 결혼, 이혼의 세 장면을 자신만의 고유한 컷으로 묘사했다. 연애 중이라는 이유로 여자친구가 당연히 자신과 결혼할 것으로 단정하는 남성의 일방적 관점을 꼬집는다. 한편으로는 결혼한 아내에게 사랑을 이유로 변화를 강요하는 것이 일방적 욕심이었다고 반성하는 모습도 보여 주지만, 현영과 나의 대화가 단절되고 멀어지는 모습을 통해 정답을 찾으려는 시도 없이 어려운 현실을 회피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점을 드러낸다. 조심스럽게 꽃을 키우는 백현준의 모습에서 사랑하는 상대에게는 인내와 기다림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스스로도 자기중심적인 사랑을 한 것 같다는 작가는 “기존의 남성들이 연애할 때 육식 동물같이 공격적·일방적인 연애를 했다면, 이제 식물의 방식으로 배려심이 풍부한 새로운 남성상을 제시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상을 탄탄한 문장으로 압축해 보여 준 이 책은 남녀 갈등이 격화된 오늘날 청년들에게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연애를 해 보라고 권하는 듯하다.
  • 우리가 철저히 외면한, 살아남은 이들의 고통

    우리가 철저히 외면한, 살아남은 이들의 고통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김승섭 지음/난다/268쪽/1만 5000원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서해에서 폭침으로 배가 가라앉고 46명의 군인이 사망한 사건. 흔히 천안함 사건을 떠올리면 여기서 멈춘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그날 배가 왜 가라앉았는지에 관심을 집중했고 진영을 나눠 다퉜다. 배에서 살아남은 58명이 있었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어버리거나 관심을 두지 않았다. “천안함 사건이 폭침 당일에 한정된 용어가 아니라 그 이후 천안함을 대하는 한국 사회의 태도를 모두 포괄하는 단어가 돼야 마땅하다.” 성소수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세월호 피해자, 결혼이주여성, 소방관 등 개인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약자들의 건강을 들여다본 김승섭 고려대 보건과학대 교수가 천안함 사건 생존 장병들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가 ‘피해자’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풀어냈다.천안함 사건으로 숨진 장병들은 화랑무공훈장을 받으며 숭고하게 산화한 것으로 기억되지만 58명의 생존 장병들은 갖은 낙인과 편견, 극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다. 2018년 생존 장병 24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91.3%가 한 번이라도 PTSD를 경험했다고 답했고, 58.3%가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고 이 가운데 29.1%는 시도도 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나 이라크 전쟁에 참여했던 미군 가운데 2001~2005년 PTSD 진단을 받거나 치료받은 사람이 13%였던 것에 비해 매우 높다. 이들을 특히 괴롭힌 건 ‘패잔병’이라는 낙인이었다. 배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던 동료들을 잃은 이들에게 사망자의 시신 확인, 유품 수습 지시가 내려오기도 했고, 국군수도병원에서 밤마다 헌병 조사를 받으며 배가 가라앉은 이유를 추궁받고 복무 태만이 있었던 건 아닌지 거듭 자책해야 했다. 김 교수는 사건이 일어난 지 열흘 만에 최원일 당시 천안함 함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해야만 했던 상황이 이들에게 패잔병 멍에를 지우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꼬집는다. 환자복을 입은 장병들은 동료를 지키지 못한 나약한 몸들로, 전투복을 입은 최 전 함장은 개인이 모든 책임을 지는 모습으로 비쳤다는 것이다.가까스로 군 생활을 이어 가면서도 “너네 둘이(생존 장병들) 붙어 있지 마, 천안함이라 께름칙해”, “너 때문에 배에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아”라고 모욕을 당하거나 정신질환 치료를 받는 ‘불완전한 몸’이라는 편견, 트라우마로 승함 경력 점수를 채우지 못해 진급을 못 하는 등 주변의 차별도 끊이지 않았다.뒤늦게 알게 된 이들의 시간이지만 어딘가 기시감이 크다. 김 교수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들의 기억도 꺼냈다. 단원고 학생 325명 가운데 살아남은 75명은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던 친구들을 잃고도 ‘운이 좋았다’는 반응에 가려졌다. 김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너는 어느 편이냐’를 따지는 진영의 리트머스지 같은 두 사건의 피해자들이 가진 상처에 공통점을 발견했다. “트라우마 생존자를 대하는 한국 사회의 폭력적인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난 사건”이라는 것과 “진영 논리의 폭력성과 편향적 사고가 만연했던 사건”이라는 점이다. 심지어 천안함을 옹호하기 위해 세월호를 비하하고, 세월호를 옹호하기 위해 천안함을 외면한 시간들이 꽤 오래 이어지며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가려졌다.김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피해자가 된다는 일은 간단치 않다”며 “사람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피해자 이미지에서 어긋나는 이들에게 마음을 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피해자들이 아픔을 말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기다려 주는 일, 그것이 너무 어려운 공간이라는 걸 두 사건이 미래의 피해자들에게 여전히 조심스레 외치고 있다.
  • 공수처로 어차피 이첩? ‘성남FC 수사 무마’ 사건 20여일째 지켜보는 檢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첫 고발장이 접수된 지 20여일이 지났지만 지금껏 어디서 수사할지조차 정하지 못하고 ‘눈치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시민단체가 지난달 27일 박은정 성남지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처음 고발한 이후 관련 고발 사건 5건이 접수됐다. 서울중앙지검 1건, 수원지검 1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3건 등이다.서울중앙지검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 수원지검은 형사1부(부장 김형석)에 이를 배당했다. 공수처는 사건조사분석관실에서 내용을 살펴보며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7일 “현재 이송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부패·강력수사2부에서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보낼지 검토 중이라는 뜻이다. 검찰 내에서는 처음에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던 수원지검이 수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사 무마 의혹은 공수처에서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박 지청장, 박하영 전 성남지청 차장검사 등 검사들이 연루된 사건인 만큼 공수처가 주도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 공수처법 24조에 따라 검사 연루 사건은 공수처가 이첩을 요청하면 검찰은 응해야만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중앙지검이나 수원지검에서는 사건 배당을 마쳤지만 본격 수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박 전 차장검사뿐 아니라 박 지청장도 별도 수사일지를 작성한 사실<서울신문 2월 17일자 11면>이 확인됐지만 검찰은 아직 이를 확보하지도 못했다. 수도권 지청의 한 검사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내외부서 당장 관심이 많은 데다 사건이 공수처로 이첩될지도 모르니 바로 수사에 나서기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 황대헌의 진심 “한국 가면 치킨연금부터 확인해야죠”

    황대헌의 진심 “한국 가면 치킨연금부터 확인해야죠”

    황대헌(23·한국체대)의 치킨 사랑은 끝이 없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사의 치킨에 진심인 황대헌이 한국에 돌아가면 치킨연금부터 확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황대헌과 최민정(24·성남시청)은 17일 베이징올림픽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한국의 올림픽 금메달 2개를 책임진 두 에이스는 전날 모든 경기가 끝나자마자 이날 줄줄이 인터뷰가 잡히며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황대헌은 “시합을 통해 열정의 에너지를 국민들께 전해 드리고 싶었다”면서 “10대, 20대 꿈과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는 분들께 계속해서 시도를 하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고 해낼 수 없는 것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꿈과 희망을 좀 더 전달해 드리고 싶다.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해서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최민정은 “선수들 모두가 정말 힘들게 준비를 했고, 그렇게 했던 것들을 믿고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어려울수록 더 잘 뭉치고 이겨내려고 했던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후반에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올림픽 기간에 국민 여러분이 다 같이 분노하고 같이 슬퍼해 주고 위로해 주고 기뻐해 주면서 함께하는 올림픽이었다고 느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마지막에 환하게 웃기까지 두 선수의 이번 올림픽은 쉽지 않았다.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 간의 문제로까지 번졌고, 선수들은 경기 외적인 일로 스트레스도 받아야 했다. 황대헌은 “첫 종목인 1000m에서 안 좋은 일이 발생했는데 그때 힘들었다”면서 “기분이 가장 행복할 때는 당연히 1500m에서 편파판정을 깨고 첫 금메달을 땄을 때 의미 있는 메달이었다”고 말했다. 최민정도 “1000m 경기가 제일 힘들었던 순간”이라며 “힘든 순간을 잘 이겨내고 1500m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힘들게 대회를 마친 만큼 선수들은 이제 평범한 개인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쇼트트랙은 개막 직후부터 계속 경기가 있어 선수들이 제대로 쉴 틈이 없었다. 마음 편히 쉬기엔 부담감도 컸고, 선수들을 둘러싸고 다양한 이슈도 있었다. 황대헌은 “인터뷰하느라 시간을 이미 많이 뺏겨서 숙소에 가면 짐을 바로 싸야 할 것 같다”면서 “그래도 선수촌을 둘러보면서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다시 되돌아보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최민정도 “내일 다시 한국에 가야 하는데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짐 싸고 자고 이러면 끝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오래도록 집을 떠나 있던 두 사람은 한국으로 돌아가서 하고 싶은 계획도 말했다. 황대헌은 단연 치킨이다. 윤홍근 빙상연맹 회장은 자신의 회사 치킨을 좋아한다는 황대헌에 대해 ‘평생 무료 제공’을 약속했다. 황대헌은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건 우선 치킨 연금이 확실한지 시켜서 확인해보고 싶다”면서 “수고한 만큼 먼저 휴식을 취하다가 세계선수권을 준비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민정은 “한국가면 집밥 먹고 싶고 가족들과 키우는 강아지가 너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금메달이지만 최민정은 아직 치킨연금을 약속받지 못한 상태다. 최민정은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나서 메달 획득했는데, 메달 따고 나서는 말씀 드릴 자리가 없었다”면서 “계속 말씀드리기가 그래서 대헌이 옆에서 끼어서 잘 먹겠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멋진 마무리를 해낸 만큼 두 선수는 후련했다고 말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계주에서 포디움에 오르고 싶었던 황대헌은 “정말 진심으로 좋은 팀원들과 그 자리에 설 수 있게 돼서 영광스럽다”며 동료를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어차피 공수처로 이첩?”…‘성남FC 뭉개기’ 수사 눈치싸움

    “어차피 공수처로 이첩?”…‘성남FC 뭉개기’ 수사 눈치싸움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첫 고발장이 접수된 지 20여일이 지났지만 지금껏 어디서 수사할지조차 정하지 못하고 ‘눈치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시민단체가 지난달 27일 박은정 성남지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처음 고발한 이후 관련 고발 사건 5건이 접수됐다. 서울중앙지검 1건, 수원지검 1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3건 등이다. 서울중앙지검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 수원지검은 형사1부(부장 김형석)에 이를 배당했다. 공수처는 사건조사분석관실에서 내용을 살펴보며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7일 “현재 이송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부패·강력수사2부에서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보낼지 검토 중이라는 뜻이다. 검찰 내에서는 처음에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던 수원지검이 수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검찰청에 동일한 취지의 고발장이 접수되면 통상적으로 사건 발생지의 관할 지청이 이를 수사한다.하지만 수사 무마 의혹은 공수처에서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박 지청장, 박하영 전 성남지청 차장검사 등 검사들이 연루된 사건인 만큼 공수처가 주도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 공수처법 24조에 따라 검사 연루 사건은 공수처가 이첩을 요청하면 검찰은 응해야만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중앙지검이나 수원지검에서는 사건 배당을 마쳤지만 본격 수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박 전 차장검사뿐 아니라 박 지청장도 별도 수사일지를 작성한 사실<서울신문 2월 17일자 11면>이 확인됐지만 검찰은 아직 이를 확보하지도 못했다. 수도권 지청의 한 검사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내외부서 당장 관심이 많은 데다 사건이 공수처로 이첩될지도 모르니 바로 수사에 나서기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정확한 경위 파악은 앞으로도 상당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 신승훈 부친상 “많은 위로 부탁”

    신승훈 부친상 “많은 위로 부탁”

    가수 신승훈이 부친상을 당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신승훈의 부친인 신중철씨는 16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90. 고인의 빈소는 충남대학교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8시30분이다. 장지는 충북 진천군 이월면 선영이다. 유족 측은 “시간이 되신다면 위로와 명복을 기원해주시길 부탁드려야 함이 도리이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조문이 조심스럽습니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많은 위로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신승훈은 1990년 데뷔해 숱한 히트곡을 냈다. ‘미소속에 비친 그대’, ‘널 사랑하니까’ ‘그후로 오랫동안’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전설 속의 누군가처럼’ ‘엄마야’ ‘처음 그 느낌처럼’ 등 뿐만 아니라 O.S.T ‘I Believe’까지 공개하는 곡마다 메가 히트를 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1집부터 7집까지 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발라드의 황제’다.
  • “영덕 대형 산불, 당국의 미온적 대처가 피해 키워”

    “영덕 대형 산불, 당국의 미온적 대처가 피해 키워”

    경북 영덕 대형 산불 발생에 대해 영덕군의 미온적 대처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17일 영덕산불 현장 지휘소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확한 구역은 다시 봐야겠지만 산불이 지나간 지역, 즉 산불영향구역은 현재 약 400㏊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애초 어제 오후 기준으로 100∼150㏊로 생각했는데 진화가 길어지고 산불 구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5일 오전 4시쯤 영덕 지품면 삼화리 산에서 난 불이 당일 오후 5시쯤 진화됐다가 밤새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크게 번졌다. 16일 오전 2시 18분쯤 되살아난 불은 지품면과 인접한 영덕읍 화천리와 화수리 일대로 번져 17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 영덕군이 도내 대부분의 시·군과 달리 가을철 및 봄철 산불조심기간(2021년 11월 1일∼2022년 5월 15일)에 산불 진화용 헬기를 자체 확보하지 않아 초동 대처에 실패한 것이 대형 산불로 이어졌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포항 등 20개 시·군은 지난해 가을철부터 산불예찰 및 진화용 헬기를 4억~11억원(대당)으로 단독 또는 공동 임차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왔다. 산불 발생시 초동 대응 능력을 높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영덕과 울진, 울릉 등 3개 군은 산불 진화용 헬기가 없다. 인근 산림청 소속 울진산림항공관리소(산불 및 방제용 헬기 4대 보유) 헬기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우리나라 산림자원의 보고(寶庫)로 알려진 영덕군과 울진군이 산불 진화용 헬기를 독자적으로 운용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영덕군 등은 경북도의 수 차례에 걸친 산불 헬기 자체 확보 요청을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산불로 인해 영덕군이 사전에 자체 헬기를 확보해 초동 대처를 신속히 했더라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 영덕 주민은 “평소 산림이 울창한 영덕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엄청난 인명 및 산림자원 피해가 예상됐으나 정작 당국은 이를 외면한 채 대처에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 “손 잡고 싶지만 예의 아냐” 李·尹 코로나 유세법

    “손 잡고 싶지만 예의 아냐” 李·尹 코로나 유세법

    ‘목소리 최고 무기’라는 李는 도라지차 마셔‘마스크 벗고 유세’ 尹은 수시로 자가 진단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17일 9만명을 넘었다. 한파까지 닥치자 연일 유세전 중인 여야 대선 후보 건강 관리도 비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15일 선거운동 첫날부터 유세 현장을 누비며 지지자들과 만나고 있다.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선거운동 특성상 이 과정에서 악수 요청도 있다. 마냥 뿌리치기 어려운 상황이라 혹여나 후보자들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최소 일주일은 현장 선거 운동이 불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박빙의 선거 구도 속에 치명타를 입을 우려가 있어 건강관리에 유념하는 것이다. 후보자들로서는 어떻게든 코로나 감염은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영하 날씨 탓에 칼바람을 맞으며 유세차 위 연설을 이어가야 하는 만큼 당 관계자들은 목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우려하고 있다. 이 후보측에 따르면, 체력을 강점으로 강행군 유세를 소화하고 있다. 다만 선대위 관계자들은 유권자 마음을 사로잡는 유세전에서는 후보 목소리가 최고의 무기라 이 후보 역시 목 관리에 신경쓰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목을 위해 전날부터 차 안에 도라지 차를 두고 마시기 시작했다. 목이 잠기고 쉬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서다. 코로나 감염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이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도 지지자들과의 대면 접촉을 줄이고 있다. 지지자들 근처에서도 주먹 악수나 눈인사로 악수를 대신하려 노력 중이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유세를 주최하는 우리로서도 정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니 아무래도 조심하게 된다”며 “19대 대선 때보다 많이 움츠러든다”고 했다. 실제 이 후보는 전날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정책협약식 및 택시 4단계 정책협약식 참여를 위해 간담회장에 들어서자마자 참석자들에게 “제가 (지지자들의) 손을 꼭 잡고 싶은데 요즘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세다고 해서 접촉을 안 하는 게 예의다. 여기서 인사드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오미크론은 코로나의 변이 바이러스다. 윤 후보도도 체력과 밥심으로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목 관리를 위해 별도로 챙기는 식품은 없다. 다만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마른 누룽지, 견과류, 물을 틈틈이 마시며 체력 보충을 한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윤 후보가 ‘정치 신인’인 점을 감안, 선거 경험이 많은 의원들이 목 관리 조언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출 유세본부장은 언론에 “유세차 스피커는 청중을 향해 있어서 후보가 자신의 연설 목소리를 바로 못 듣는다”며 “그러면 목소리가 작은 줄 알고 음성을 더 높이게 돼 있다. 충분히 목소리가 들리니 편하게 말하라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연설시 마스크를 벗는 만큼 방역 관리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유세 전후 유세차를 소독하고 윤 후보가 쓰는 마이크는 별도 커버를 씌운다. 또 가습기 형태 공중 방역기를 설치, 비말 확산을 방지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수시로 자가 진단키트를 활용해 확진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선대본부 관계자는 언론에 “되도록 지지자들에게 멀리서 주먹 인사만 하든지 손만 흔드는 것을 권유한다”며 “현장에서 지지자들이 열광하고 환호할 경우 또 쉽게 뿌리칠 수 없는 애로사항이 있다”고 전했다.
  • 설악산 지게꾼 ‘노동착취’ 논란에 국립공원사무소 입장은

    설악산 지게꾼 ‘노동착취’ 논란에 국립공원사무소 입장은

    설안삭국립공원의 마지막 지게꾼인 임기종(65)씨에 대한 노동착취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난감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11일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는 임씨의 노동착취를 항의하는 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비룡폭포(1시간 30분) 6000원, 흔들바위(2시간) 2만 원, 대청봉(6시간) 25만 원(을 받는다)”며 “적정한 가격이냐. 임금 책정은 누가 하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댓글 남기려고 회원가입했다. 책임소관이 아니라고 하면 그 책임소재 찾아서 적정한 후속조치 이행되도록 담당자 지정하면 좋겠다”고 적었고, “당신들 아버지라도 이렇게 처우하겠냐”는 격한 댓글을 남긴 네티즌도 있었다. 이에 설악산사무소는 답변을 통해 “임씨의 급여 및 처우개선 등에 관한 사항은 안타깝게도 사무소가 행정적으로 관여하거나 개입할 수 없는 사항으로 직접적인 조치가 어려운 점을 양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설악산사무소는 “임씨가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직·간접적으로 고용하거나 국립공원의 물품 운반 등을 목적으로 일일 노무를 제공했던 분이 아니다”면서 “다만 임씨가 과거 공원 내 민간시설(휴게소 및 대피소)과 암자 등에 물품 운반을 대가로 일당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현재 공원 내 휴게소는 모두 철거됐고 대피소는 공단 직영으로 전환된 후 헬기로 물품을 운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임씨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이 있는지 방송과 관련한 사항을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확인하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재석도 감동한 설악산 지게꾼…“노동착취” 국민청원까지앞서 지난 9일 저녁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재야의 고수’를 주제로 각 분야의 숨은 고수들이 출연했다. 임씨는 이날 방송에 45년 동안 설악산에서 지게꾼 일을 하는 고수로 등장했다. 생계를 위해 16살 때부터 지게를 지기 시작한 그는 어려운 형편에도 돈을 모아 지금까지 약 1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2시간 걸리는 흔들바위까지 2만원, 30분 걸리는 비선대까지 8000원, 1시간 반 걸리는 비룡폭포까지 6000원, 6시간 걸리는 대청봉까지 25만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대청봉은 등반하는 데만 6시간이 걸리는 곳으로, 내려오는 시간까지 총 10시간이 걸리는 구간이다. 진행자인 유재석도 임씨의 임금을 듣고 “결코 많은 돈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설악산 국립공원의 마지막 지게꾼이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습니다. 1시간 반 동안 지게 짐을 나르고 6000원 받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해당 방송을 언급하면서 “지게꾼이 착취에 가까운 근로환경에서 일하고 계신다”며 “수십 년 동안 몇십㎏에 달하는 짐을 지고, 때로는 130㎏이 넘는 아이스크림 냉장고까지 지게에 얹어 산 위로 배달하신다는 놀라운 얘기였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보다 더 놀랍고도 안타까운 점은 임기종님이 배달하고 받는 돈이었다”면서 무거운 짐을 들고 산길을 오르내리는 중노동에 임금이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비용”이라며 “비룡폭포 구간의 경우 최저시급으로 따져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임씨에게 배달 일을 맡기고 이처럼 상식 이하의 품삯을 지급하는 곳이 어딘지 궁금하다. 이를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 해당 국민 청원은 17일 오전 9시 기준 2만 5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임금을 임씨가 정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임씨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임금을) 내가 정한다. 너무 많이 받으면 내가 마음이 편치 않고, 주위에도 인심을 잃는다. 다들 아는 사람인데, 짐을 올려주는 경비는 받지만 내려올 때 그쪽에서 부탁하는 심부름은 그냥 해준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 동대구역 일대에서 여성에게 검은 액체 분사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에서 한 남성이 행인에게 검은 액체를 뿌리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다. 15일 오후 5시 50분쯤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앞에서 한 남성이 지나가던 20대 여성 다리에 검은색 액체를 분사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복합환승센터 주변을 수색했지만 이 남성을 찾지 못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4시 15분쯤는 복합환승센터 3층에서 누군가 검은색 액체를 행인 바지에 뿌렸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일대에서 30∼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혼자 있는 여성에게 검은색 액체를 분사하니 조심하라’는 메시지가 돌고 있다. 성분을 알 수 없는 이 액체는 스타킹 등에 묻어 잘 지워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된 두 사안을 동일 인물의 소행으로 보고 주변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하며 용의자를 찾는 한편 해당 액체의 성분을 분석 중이다.
  • ‘오또케’ 여성 혐오 논란 일축한 이준석 “나도 별명 있다”

    ‘오또케’ 여성 혐오 논란 일축한 이준석 “나도 별명 있다”

    “지푸라기 인형 두고 ‘오살 의식’” 작심 비판“신천지 교인 가입? 존재하지 않아”‘젠더 갈등’ 비판에 “밈일뿐” 일축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 신천지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여당이 이런다는 건 사실 선거 역사에서 보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또한 전날 공약집에 포함된 혐오 표현을 두고 논란이 일어난 배경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집권 여당이란 곳에서 선거 내내 들고나오는 것이 주술이고 소수 종교”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선대위 관계자가 지푸라기 인형을 갖다 놓고 윤 후보에게 오살 의식을 진행한다고 하고, 이런 주술·무속 의식까지 거행한 사람들이 어느 정당에 있느지 보면 이런 논란은 무의미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당원 가입 의혹에 대해 “당원 통계를 들여다봤는데 보통 집단적 가입이 일어났다면 지역별 편차나 이런 것이 드러난다”며 “제가 확인해봤는데 전혀 그런 게 존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판세에 대해 “견고한 지지세를 구축하고 있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처럼 부동층 상당수가 결국엔 정권 심판쪽으로 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대선 공약집에 여성 혐오 표현 ‘오또케’가 나와 논란을 빚은 사안에 대해선 “실제로 그런 것이 인터넷에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화 된 것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여론 반응을 분석하는 과정 중에 그런 용어를 차출한 것이지 기획이나 학술적 의미로 쓴 건 아니”라고 했다. 또한 “정세보고 같은 저희 보고서에 제 별명이라고 ‘개준스기’ 이런 것도 올라온다”며 “그게 저에 대한 비하적 표현으로 저희 보고서에 올라오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경찰공무원의 직무수행에 대해 밈화된 것이기 때문에 보고서에 편한 표현을 썼던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은 앞으로 더 조심하겠다”고 했다. 해당 자료는 윤 후보가 사법 개혁 공약을 발표하면서 “경찰의 범죄 대처 능력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증대했다”며 “경찰 인사 개혁과 처우 개선을 통해 치안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하며 발표된 보도 참고자료다. 여야는 전날 윤 후보의 공약 자료에 해당 표현이 사용된 것을 비판했었다. 국민의힘은 논란이 일어나자 공식 사과하고 책임자를 해촉하는 등 수습에 나섰으나 후보 공약집이라는 점에서 그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공당의 공식 문서에서 혐오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걸 보니 실제 회의에서는 어느 정도의 수위까지 얘기될지 눈앞에 캄캄하다”며 “누군가를 비하하고 조롱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표현이 자중되지 않는 현실”이라고 일갈했다. 오승재 정의당 대변인은 “성별 갈라치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국민의힘의 모습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여경 혐오를 부추기고 있으니 참으로 아연실색할 노릇”이라고 했다. 홍영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공약집에서 여성 비하 표현도 걸러낼 분별력도 없다”며 “성별 갈라치기와 국민간 혐오를 원동력 삼는다”고 말했다.
  • 지하철 물품보관함 보이스피싱 조심!

    지하철 물품보관함 보이스피싱 조심!

    80대 노인 A씨는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속아 현금 1000만원을 지하철 2호선 방배역 보관함에 넣으려던 중 이를 수상하게 여긴 직원이 경찰에 신고해 가까스로 돈을 지킬 수 있었다. B씨는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꾀임에 넘어가 7호선 보라매역 물품보관함에 현금을 넣었지만 불안한 마음에 곧바로 경찰에 알렸다. 경찰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역 직원이 확인해 보니 사기단이 아직 돈을 회수하지 않은 상태여서 돈을 되찾을 수 있었다. 최근 3년간 서울 지하철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사기 사건이 연간 10건 이상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물품보관함에 돈을 넣으라는 연락을 받으면 무조건 보이스피싱 사기에 해당하니 조심해야 한다. 1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내 범죄를 수사하는 서울지하철경찰대가 파악한 보이스피싱 사건은 최근 3년간 36건으로 집계됐다. 2019년 14건, 2020년 10건, 2021년 12건 등이었다. 지하철을 이용한 대표적인 보이스피싱 사례는 물품보관함을 이용한 금전 거래였다. 피해자를 구슬리거나 위협해 보관함에 돈을 넣도록 유도한 뒤 사기단이 이를 추후에 가져가는 방식이다. 공사는 보이스피싱을 포함한 지하철 내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보안관 순찰 시간 확대, 범죄 다발 구간 보안관 집중 배치와 더불어 경찰과 협력해 불법촬영 예방을 위한 안심거울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물품보관함은 금전 거래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니 여기에 돈을 넣으라는 말을 들으면 무조건 범죄로 의심할 필요가 있다”며 “역 직원 등 지하철 관계자나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더는 못 버틴다” 24시간 영업 배수진 친 자영업자들

    “더는 못 버틴다” 24시간 영업 배수진 친 자영업자들

    3년간 정부의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을 견뎌 왔던 자영업자들이 방역지침 완화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오는 21일부터는 현행 9시 영업시간 제한을 지키지 않겠다는 배수진까지 치며 단체 삭발식을 진행했다.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합(코자총)은 15일 서울 종로구 열린시민마당에 모여 정부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와 일부 자영업자에게만 해당되는 현행 손실보상제를 비판했다. 영하 3도의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모인 200여명의 자영업자는 ‘임대료·관리비 보상하라’, ‘생계형 다중이용업소 집합 제한 해제하라’ 등의 문구를 새긴 빨간색 천을 이마와 어깨에 걸쳤다. 인천 문학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박성민(48)씨는 “그동안 정부가 문을 닫으라 하면 닫았고 기다리라 하면 기다렸지만, 더이상은 버틸 수가 없어 집회에 나왔다”며 “받을 수 있는 대출은 모두 받아 3년 만에 빚만 5억원이 됐는데 정부에서 받은 건 한 푼도 없으니 어떻게 화를 안 낼 수 있겠느냐”고 분노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손미애(56)씨는 “임대료와 관리비 등 한 달 고정비만 800만원이 나가는데 매출은 3분의1로 줄어 사실상 저녁에 불만 켜 놓는 수준”이라며 “빚 독촉장에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고 울먹였다. 집회에 참여한 자영업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뒤 확진자가 폭증하자 재택 치료 등 ‘자율 방역’ 기조로 전환을 꾀한 정부가 영업제한 등 거리두기 지침 역시 풀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동구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곽순애(62)씨는 “확진자가 많아져 시민들이 각자 조심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는데 오후 9시 영업 제한은 그대로라 너무 힘이 든다”며 “지난달 집회 때는 안 나왔지만, 집세만 3개월째 밀린 지금은 한계인 것 같아 나왔다”고 토로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10명의 자영업자가 정부를 비판하며 삭발을 진행했다. 오호석 코자총 공동대표는 “생계를 더이상 이어 갈 수 없어 생존권을 보장받으러 이 자리에 모였다”며 “오늘까지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투쟁하지만 오늘 이후부턴 정부 정책에 반해 24시간 영업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45분간 자유 발언 등 집회를 진행한 뒤 청와대로 행진해 삭발한 머리카락을 전달하는 항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아내들이 사라졌다

    아내들이 사라졌다

    김혜경, 호남 비공개 활동 재개김건희, 목사 만난 뒤 조언 구해김미경, 코로나 확진에 입원 중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배우자들이 하나같이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못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과거 대선에서는 배우자도 선대위 내 별도 팀을 꾸려 후보만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후보들이 직접 챙기지 못하는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게 일반적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이재명·윤석열 후보자 부인은 각종 리스크로 활동을 공개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상황인데, 주요 후보 부인들이 모두 김씨라는 공통점 때문에 정치권에선 ‘3김(金)’으로 회자되기도 한다. 과잉 의전 및 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휩싸이며 공개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기자회견에서 공개 사과까지 했던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왼쪽)씨는 이날 비공개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 이어 광주로 이동해 5·18어머니회와 지역 사찰 등 여론 주도층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선대위는 이전까지 사후 공개나 미리 일정을 귀띔하는 형식으로 일정을 공개했지만, 막상 선거운동을 개막한 시점에서는 관련 내용을 함구하고 있을 만큼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아직 여론 추이를 봐야 하는 상황으로, 김혜경씨 일정을 언론에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가운데)씨는 지난해 말 허위 경력 논란에 이어 ‘7시간 통화 녹취’ 방송 논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까지 불거지며 대외 활동을 미룬 상태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을 계기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김건희씨는 전날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에서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를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김씨는 “문화·예술·종교 분야에서 공개 행보를 시작하라는 조언이 많아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클럽 회원이 급증하는 등 우호적 여론도 있지만, 김건희씨도 대외 일정을 미리 공개하기는 조심스럽다는 게 선대본부 내 대체적인 분위기다. 안 후보 배우자 김미경(오른쪽)씨는 이들 중 유일하게 ‘리스크’에서 자유롭지만, 공교롭게도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 중이다. 김미경씨는 김혜경·김건희씨와 달리 구설이 없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여론이 많았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 변수로 당분간 유권자들을 만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빚 독촉에 공황장애 생겼다” 코로나 3년에 거리 나온 자영업자

    “빚 독촉에 공황장애 생겼다” 코로나 3년에 거리 나온 자영업자

    자영업자들, 종로서 방역지침 규탄 집회영업제한 폐지·손실보상 확대 촉구“빚만 5억”, “집세 3개월째 밀려” 울분단체 삭발식 진행 후 청와대 행진3년간 정부의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을 견뎌 왔던 자영업자들이 방역지침 완화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오는 21일부터는 현행 9시 영업시간 제한을 지키지 않겠다는 배수진까지 치며 단체 삭발식을 진행했다.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합(코자총)은 15일 서울 종로구 열린시민마당에 모여 정부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와 일부 자영업자에게만 해당되는 현행 손실보상제를 비판했다. 영하 3도의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모인 200여명의 자영업자는 ‘임대료·관리비 보상하라’, ‘생계형 다중이용업소 집합 제한 해제하라’ 등의 문구를 새긴 빨간색 천을 이마와 어깨에 걸쳤다. 인천 문학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박성민(48)씨는 “그동안 정부가 문을 닫으라 하면 닫았고 기다리라 하면 기다렸지만, 더 이상은 버틸 수가 없어 집회에 나왔다”며 “받을 수 있는 대출은 모두 받아 3년 만에 빚만 5억원이 됐는데 정부에서 받은 건 한 푼도 없으니 어떻게 화를 안 낼 수 있겠느냐”고 분노했다.서울 강남구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손미애(56)씨는 “임대료와 관리비 등 한 달 고정비만 800만원이 나가는데 매출은 3분의1로 줄어 사실상 저녁에 불만 켜 놓는 수준”이라며 “빚 독촉장에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까지 생겼지만 오늘만은 목소리를 내야 할 것 같아 나왔다”고 울먹였다. 집회에 참여한 자영업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뒤 확진자가 폭증하자 재택 치료 등 ‘자율 방역’ 기조로 전환을 꾀한 정부가 영업제한 등 거리두기 지침 역시 풀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동구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곽순애(62)씨는 “확진자가 많아져 시민들이 각자 조심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는데 오후 9시 영업 제한은 그대로라 너무 힘이 든다”며 “지난달 집회 때는 안 나왔지만, 집세만 3개월째 밀린 지금은 한계인 것 같아 나왔다”고 토로했다. 강남구에서 28년간 중국집을 운영해 온 김태림(53)씨는 “나아질 거라는 기대로 버틴 지 3년째이지만 영업 제한으로 확진자 증가세를 막을 수 없다는 게 이제 확인되지 않았느냐”며 “자영업자 규제를 풀고 자율적으로 조심하는 방식으로 바꿀 때”라고 말했다.이날 집회에서는 10명의 자영업자가 정부를 비판하며 삭발을 진행했다. 오호석 코자총 공동대표는 “생계를 더이상 이어 갈 수 없어 생존권을 보장받으러 이 자리에 모였다”며 “오늘까지는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투쟁하지만 오늘 이후부턴 정부 정책에 반해 24시간 영업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45분간 자유 발언 등 집회를 진행한 뒤 청와대로 행진해 삭발한 머리카락을 전달하는 항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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