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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농민수당 연 60만원 준다지만… 과제 ‘산적’

    광주시가 연 60만원 수준의 농민수당 지급을 추진하지만 도입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현금성 복지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데다 100억원대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이다. 광주시는 최대한 정부와 시의회를 설득해 농민수당을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농민수당 논의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도입 절차와 지급 기준, 지급 범위 등을 논의했다. 광주시는 이에 앞서 지난달 말 보건복지부에 농민수당 지급을 위해 ‘사회보장신설협의’를 요청했다. 지자체가 새로운 복지 정책을 개발하고 시행하기 위해선 사회보장신설협의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재난지원금을 비롯해 복지 차원에서 지급하는 각종 현금성 지원에 대해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밝혀 온 정부의 입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주시가 추진하는 농민수당 역시 새로운 복지정책으로, 지역화페 등을 통한 현금성 지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주시는 울산과 인천 등 타 지역 광역자치단체 역시 조례까지 만드는 등 농민수당 지급을 추진하는 데다 쌀값 폭락 등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점을 들어 정부가 농민수당 신설을 거부하지는 못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금성 복지에 대한 정부 기조가 다소 부정적이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민수당 도입을 위해서는 100억원대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문제도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광 주지역 농민은 3만 5000명, 농업경영체는 2만 8000개가량 있다. 1인당 60만원의 농민수당을 지급하려면 단순 계산으로 200억원대 안팎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한 셈이다. 광주시는 “직접 농사를 짓는 농민들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필요 예산이 100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며 “사회보장신설협의와 시의회 조례 등을 감안해 내년 상반기 중 지급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지난 2020년 주민 발의 형식으로 농민수당 지급 조례안이 발의됐지만,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농민들이 반발해 왔다.
  • “조심히 다니렴. 엄마가”…최준희 SNS에 올라온 글

    “조심히 다니렴. 엄마가”…최준희 SNS에 올라온 글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온라인상에서 발견한 편지를 공개했다. 최근 최준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무런 코멘트 없이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공주에게”라고 시작하는 한 통의 편지가 담겨있다. 편지에는 “첫눈이 온 날 신난다고 뛰다가 엉덩방아를 찧었지. 울지도 않은 넌 강한 아이였단다. 조심해서 다니렴. 엄마가“라고 적혀 있다. 이는 최진실이 생전 작성한 것이 아닌 게임 속 어머니가 플레이어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추정되고 있다. 최준희는 해당 사진을 보고 엄마 최진실을 떠올린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최준희는 2003년생으로 그간 SNS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전해 왔다. 특히 엄마 최진실을 꼭 닮은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 암울하고 갑갑해 미칠 것 같은데 빠져든다, 노르딕 누아르의 마력

    암울하고 갑갑해 미칠 것 같은데 빠져든다, 노르딕 누아르의 마력

    드라마 주인공 가운데 가장 체구가 클 것 같다는 생각이다. 키가 193㎝다. 아이슬란드 드라마 ‘트랩트’의 주인공 안드레 얘기다. 금방이라도 함박눈을 퍼부을 듯한 먹구름이 잔뜩 드리운 하늘과 협만(피오르)을 바라보는 뒷모습이 위압적이기만 하다. 극 전개는 할리우드 수사물과 달리 느려도 너무 느려 터졌다. 갑갑할 정도다. 흰 눈은 다 흰색이 아니다. 빙하의 흰빛에 눈부실 정도의 푸르름이 감춰진 것처럼 세 시즌에 걸쳐 묘사된 눈을 보며 색 안에도 질감이 다른 빛깔이 수십 가지 있을 수 있음을 시나브로 깨닫는다. 눈이 녹아 질척거리는 도로, 자동차 범퍼와 타이어는 온갖 오물로 뒤덮여 있다. 운전자는 아무렇게나 차를 세우고 핸들을 꺾는다. 범죄는 그리 선정적이지 않은, 어찌 보면 단순한 것들이다. 어떤 복잡한 두뇌 게임을 연출하지도 않는다. 미국의 연쇄 살인마 제프리 다머를 다룬 ‘다머’처럼 엽기적이지도 않다. 드라마는 사건의 해결보다 평범한 이웃들에게 숨겨진 상처와 내면을 조심스럽게 들춰내는 데 집중하려는 것 같다. 안드레는 자신의 내면을 치유하기 위해 사건 해결에 안달하는 것처럼 다가온다. 해서 지금껏 본 어떤 수사물보다 피해자들의 감정을 돌보고 어루만지려는 것 같다. 이 나라 남자들은 사소한 언쟁에도 두 손 뻗어 상대 가슴팍을 밀춰낸다. 선병질적인 신경의 곤두섬은 무서울 정도다. 척박한 환경이 이런 습벽을 낳았을지 모른다. 언제 다시 너와 엮이겠느냐? 마음 먹은 듯 사람들은 무섭게 싸운다. 이런 선병질적인 모습이 살인으로 연결됐겠구나 짐작할 만하다. 우리에게 노르딕 누아르는 2008년 영국 BBC의 ‘월랜더’를 통해 간접적으로 다가왔다. 스웨덴 작가 헤닝 만켈의 소설이 원작이었다. 그런데 넷플릭스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정착되면서 ‘살인없는 땅’과 ‘트랩트’ 시리즈가 국내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봉준호 감독이 얘기한 ‘1인치의 장벽’인 자막의 한계를 뛰어넘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세상의 어떤 언어라도 손쉽고 빠르게 옮길 수 있어져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조용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스칸디나비아의 얼어붙은 땅에도 인간의 욕망이 꿈틀대고 어두운 그늘이 자리하며 살인을 비롯한 온갖 잘못이 행해지지만 눈이 아무렇지 않게 내려 그것들을 덮어버리는 것이 노르딕 누아르를 꿰뚫는 메시지인 것 같다. 그래서 미칠 것처럼 갑갑해 하다가도 ‘트랩트’의 안드레가 버둥대는 것에 연민을 느끼고 ‘살인없는 땅’의 카리 소르요넨 형사에 빠져드는 것 같다. 연기자들도 그냥 촬영 현장 주변 사람들을 불러 모은 듯, 평범한 모습이다. 연기자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는 말은 어쩌면 연기에 대한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화장끼는 물론, 외모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출연진을 보면서 채널만 돌리면 밝고 화려한 안방 세트에 피부에 광택이 날 정도로 뽀얀 피부의 배우들이 얼굴을 내미는 우리 드라마가 가식 덩어리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런 것도 아이슬란드 드라마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혹독한 추위를 아무렇지 않게 견뎌내는 이들의 얼굴에 스치는 심드렁한 표정, 무덤덤함, 냉소가 외모에 신경 쓰지 않고, 대인 관계에 눈치를 보지 않는 그들의 정서를 오롯이 드러내는 느낌이다. 인구 34만명에 불과한 아이슬란드에서 어떻게 이렇게 묵직한 작품을 쓸 수 있나 궁금해졌다. 자국어 드라마를 제작하기 어려운 환경이라 어릴 적부터 유럽 방송들을 즐겨 시청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수준 높은 자국어 작품을 내놓을 수 있는 배경은 무엇인지 계속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트랩트’ 시즌1이 예상 밖의 인기를 끌자 시즌2부터 독일 방송 ZDF가 제작에 뛰어들었고 넷플릭스 같은 OTT 플랫폼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 여건이 질적으로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트랩트’ 시즌1의 어둡고 칙칙하며 갑갑한 분위기가 시즌2나 시즌3인 ‘트랩트: 죽음의 땅(EnTrapped)’의 다소 밝아진, 다소 밋밋해진 분위기보다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국내 넷플릭스 애호가들에게 두 번째 아이슬란드 작품인 ‘발할라 살인’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8년 넷플릭스에 처음 선보인 핀란드 작품 ‘데드 윈드’는 2020년 시즌2에 이어 시즌3가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방영됐는데 아직 국내에는 올라오지 않았다. 2019년 ‘퀵샌드, 나의 다정한 마야’는 스웨덴 작품으로 평범하고 다정해 보이는 여고생이 친구들을 살해하는 과정을 설득력있게(?) 옮겼다는 평가를 들었다. 갑갑한 팬데믹 시대가 오히려 노르딕 누아르를 친숙하게 받아들이게 만들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 [박철현의 이방사회] 네팔 친구의 재팬드림/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박철현의 이방사회] 네팔 친구의 재팬드림/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5년 전 지금의 인테리어 설비 업체를 차렸다. 일본인, 한국인, 중국인, 네팔인, 베트남인 등 숱한 사람들이 스쳐 지나갔지만, 계속 남아 있는 이들이 있다. 주로 네팔 친구들이다. 그중에서도 회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그러니까 5년 동안 매일같이 나오는 네팔 친구가 있다. 올해 마흔인 그는 일요일도 없었다. 외주계약인지라 어떻게든 자주 나와 일당을 받고자 했다. 그의 출근기록표를 살펴보니 한 달 평균 28일 정도를 일했다. 일요일에도 나왔다는 소리다. 고정급을 받는 정직원이면 근로기준법에 저촉되지만, 우리 현장처럼 거의 모든 인원이 외주계약, 즉 개인사업자일 경우 하루라도 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인부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대개의 경우 개발도상국 출신들이다. 아무튼 한 달 평균 28일을 일하는 네팔 친구가 며칠 전 밤늦게 연락을 해 왔다. 일본에 산 지 꽤 됐지만, 아직 일본어는 잘 못해 영어로 대화를 나눴는데, 갑자기 본국에 돌아가야 한다고 한다. 코로나 영향으로 몇 년 동안 고국 땅을 못 밟은 인부들이 최근 들어 한국이나 중국에 다녀오는 경우는 있지만, 이 친구는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아 솔직히 좀 놀랐다. 그는 코로나 이전에도 전혀 네팔에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랬던 녀석이 네팔에, 그것도 무려 3개월 동안이나 갔다 온다고 한다. 그의 말을 듣자마자 이건 분명히 집안에 무슨 일이 생겼다고 확신했다. 조심스레 사정을 묻자 그는 쑥스럽게 말한다. “보스, 사실은 제가 카트만두에 건물을 하나 사게 됐는데 직접 가서 계약이나 그런 것들을 해야겠다”라고. 축하받을 일인데 현장을 3개월이나 비우는 미안함이 묻어 나온다. 그런 걸 왜 미안해하냐고, 너무 잘된 거라고 가서 잘하고 돌아오라고 말했다. 일단 전화는 끊었는데, 새삼 궁금해진다. 네팔 카트만두 건물 시세가 대체 얼마길래 불과 4~5년 일한 친구가, 그것도 현금으로 살 수 있는지 말이다. 다음날 다른 네팔 친구에게 물어보니 충분히 살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그 역시 이미 작년에 번듯한 주택을 구입했다고 한다. 현지의 부인이 자신이 송금한 돈을 모아 2층짜리 단독주택을 샀단다. 그는 “우리 현장에서 몇 년 고생해서 잘 모으면 집 정도는 다 구입할 수 있다”며 “특히 이 회사는 월급을 잘 계산해 줘서 다들 여기서 일하고 싶어 한다”고 웃으며 말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1970~80년대 약 10년을 중동에서 일하신 아버지가 떠오른다. 마산의 월세방을 전전하던 어머니는 아버지가 매달 송금해 온 돈을 모아 13평짜리 조그마한 집을 700만원에 구입했다. 시간이 흘러 중동이 일본으로, 한국인이 네팔인으로 대체됐을 뿐 본질은 바뀐 것이 없다. 일본만 그런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개도국 외국인 노동자들 역시 고용주만 잘 만나면 집 한 채나, 본국의 가족 생활비는 충분히 번다고 한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밖에 없다. 사장이 외국인 노동자를 차별하지 않고, 돈만 제대로 잘 주면 된다. 이게 곧 글로벌 사회공헌이다. 모쪼록 기본만 잘 지키자.
  • [열린세상] 도시에서 길을 건너기/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도시에서 길을 건너기/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도시마다 도로를 건너는 방식이 다르다. 익숙한 도시에서는 이 지점에 관해 그리 생각을 하지 않기 쉽다. 하지만 낯선 도시에서 도로를 건널 때는 잠시 주저하게 되는 지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우선 이 도시에서는 사람이 먼저로 여겨지는지 차가 먼저인지부터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런던은 아직은 그나마 사람이 먼저인 도시다. 횡단보도가 아니거나 보행자 신호가 빨간불이어도 사람이 길을 건너고 있으면 일단 차들이 멈춘다. 항의 표시거나 조심하라는 의미로 경적을 울리는 차들이 예전보다는 많아졌는데, 사회가 좀 각박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차들이 매우 강력하게 제 권리를 주장하며 보행자들을 꾸짖지는 않는다. 반면 서울은 여전히 차가 먼저로 여겨지는 듯하다. 횡단보도의 경우에도 신호등이 없다면 속도를 늦추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차들을 종종 본다. 심지어는 사람이 건너고 있는데도 아슬아슬하게 지나쳐 간다. 특히 도로의 폭이 좁은 이면도로에서 런던에서처럼 당연히 차가 보행자를 주의하겠지 하는 기대를 하고 무심코 길을 건너다가는 요란한 경적 소리에 놀라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적으면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꼭 있지만, 아직도 서울의 도로에서 주인임을 주장하는 쪽은 자동차다. 횡단보도에서 일단 서서 차가 멈추는지 아닌지를 살피는 쪽은 사람이고. 서울에서는 보행자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 근처에서 사람들이 급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도로의 폭이 넓고 보행신호가 바뀌는 간격은 긴데, 정작 건널 수 있는 시간은 짧기 때문인 듯하다. 과격한 서울의 날씨도 한몫 거든다. 여름이면 매우 덥고 겨울이면 매우 춥고 비도 세차게 내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횡단보도 신호를 놓치면 다음 신호까지 한참 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이게 꽤 고역이다. 만일 좀 느긋이 건너다가 도로 중간에서 신호라도 바뀐다면 역시 빵빵거리며 호통치는 차들을 만날 수 있다. 따라서 도로를 다 건너기 전에는 마음이 바쁘다. 일단 다 건너면 여유를 부릴 자격이 주어질지 몰라도 말이다. 서울에서 살다가 런던으로 왔던 초기에는 횡단보도를 보면 마음이 바빴다. 그런데 보아하니 보행자 신호가 밭게 바뀌는 것이었다. 굳이 뛸 것 없이 잠시만 기다리면 다시 초록불로 바뀐다. 남들은 안 뛰니 혼자 뛰는 것도 민망한 일이다. 도로 폭 또한 서울보다 한결 좁다. 보행자 신호가 길지 않아도 서둘러 건널 필요가 없다. 직장을 바르샤바로 옮기고 난 다음 도로 앞에서 다시 고민을 하게 됐다. 바르샤바는 도로의 폭이 런던보다 훨씬 넓다. 일부 지역은 서울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는, 빠르게 새로 개발되고 있는 도시다. 이미 초록불로 바뀐 횡단보도 앞에서 보행자 신호는 충분히 긴지, 건너다가 중간에 신호가 바뀌게 되면 차들의 반응은 어떨지 등을 알 수 없어, 늦게라도 건너야 할지 말지 망설이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이면도로에서도 다가오는 저 차가 먼저인가 내가 먼저인가 멈칫거리는 거다. 몇 번 방문하고 나니, 바르샤바에서는 사람이 우선인 듯싶다. 차들은 보행자 신호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도로를 건너고 있는 사람들을 기다려 주고, 이면도로든 횡단보도든 멈춰 준다. 이를 약간 뜻밖이라고 여긴 것은 바르샤바보다 서울이 더 ‘잘사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하기야 잘산다고 해서 거기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좋은 것이 아님을 아는데도 말이다. 유럽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서울에 꼭 가 보고 싶다고 말한다. 그들이 서울의 도로를 건널 때 이곳은 사람이 사람에 대해 친절한 도시라고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결국은 교통신호 설계자도, 보행자도, 운전자도 ‘사람’들 아니던가.
  • 시도 때도 없이 오는 복통·설사 ‘아찔’… 장 자극 음식 안 먹는 게 상책

    시도 때도 없이 오는 복통·설사 ‘아찔’… 장 자극 음식 안 먹는 게 상책

    40대 직장인 A씨는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복통과 설사로 장거리 운전하기가 두렵다. 이틀에 한 번꼴로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다 감쪽같이 증상이 없어져 이제 살았나 싶으면 또다시 배앓이를 했다. 병원에도 여러 번 가 보고 내시경도 해 봤지만, 장 자체에는 이렇다 할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A씨처럼 원인 모를 복통과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을 과민성 장 증후군이라고 한다. 증상은 있으나 특별한 원인을 콕 집어 말하기 어렵고, 아직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는 치료법도 없는 질환이다. 전체 인구의 10~20%가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갖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와 상의 정확한 진단 필요 배가 아프면서 설사나 변비가 생기고, 변을 보고 나면 복통이 없어지는 증상이 3개월간 한 달에 사흘 이상 지속된다면 과민성 장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이항락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기본적인 혈액검사, 대장내시경, 복부 초음파나 복부 CT 검사가 필요하며, 대장내시경 검사에서도 정상이 나오고 복통, 설사 및 변비를 유발할 수 있는 다른 기질적인 질환이 없으면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진단한다”고 설명했다. 간혹 장의 만성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염증성 장 질환이나 대장암에 의해서도 유사한 증상이 생길 수 있어 전문가와 상의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고령자에게서 처음 이런 증상이 나타나거나 혈변, 야간 설사, 이유 없는 체중감소, 대장암 가족력, 복부에 만져지는 덩이(종괴) 등이 있다면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넘겨짚지 말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포함한 여러 검사를 받아 기질적 원인을 감별해야 한다.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들은 아주 가벼운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장 경련을 일으키고, 식사를 하고 배에 가스가 차는 일상적인 일에도 매우 심한 반응을 보인다. 설사와 변비는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대장이 과민해져 지나치게 활발하게 움직이면 설사가 나오고, 움직임이 급격히 감소하면 변비가 발생해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기도 한다. 위장관에 대변이나 가스가 차도 복부 통증이나 불편감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의 항문에 풍선을 넣고 공기를 주입한 결과 비환자군보다 적은 양의 공기가 들어갔는데도 통증을 호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밖에 속쓰림, 피로, 두통, 식은땀, 두근거림, 월경불순 등이 나타나기도 하며 내가 큰 병이나 걸리지 않았는지 걱정도 늘고 우울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할 때는 자다가 복통으로 깨기도 한다. 다행히 이 질환은 장의 기능적 장애일 뿐 큰 병과는 아무 연관이 없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와 심리적 요인, 내장 과민성, 대장 염증, 기름지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에 대한 과민반응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소장 내 세균의 과도한 증식과 가스 발생도 발병요인이다. 이런 인자들에 의해 장의 운동성이 항진되고 예민해지고 수축해 복통이 발생한다. 심리적 요인도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교수는 “어떤 환자는 평일에는 증상이 심하다가 주말에는 증상이 없다고 한다”며 “이런 경우 평일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질환은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부터 40대에 이르는 청장년층에서 높은 빈도로 발병하며, 젊은 여성 환자 비율이 좀더 높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민감하며 잦은 회식 등으로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집단이다. 특히 어려서부터 자주 배앓이를 한 이들이 성인이 되어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 유병률 11.6%… 젊은 여성 많아 우리나라는 전체 연령에서 2.2%~ 6.6%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며, 서울은 유병률이 11.6%로 다른 지역보다 높다. 위독한 질환은 아니지만 기능적으로 계속 문제가 될 수 있는 체질적 질환이며, 당뇨병과 유사할 정도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이 질환은 장 근육의 기능적인 문제와 외부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생긴 만성질환이어서 한두 번 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는 완치될 수 없다. 박효진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장염에 걸린 후 과민성 장 증후군이 발생한 환자에게는 점막 염증 치료를, 소장 내 세균 과다 증식이 원인인 환자에게는 항생제 치료를 하는 등 개인별 맞춤 처방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복통이나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요법과 함께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활요법이 필요하며, 장을 자극하는 육류와 같은 고지방 음식, 우유와 치즈 등의 유제품, 커피와 탄산음료, 술, 담배 등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식이요법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명승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증상이 심하면 장을 안정시키고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생균제제, 흡착제 등의 약물을 쓰고, 변비가 심할 때는 장운동을 조절하는 약이나 대변의 양을 증가시키는 약제가 도움이 된다”면서 “이런 약물을 복용하고 생활 습관을 조절하면 증상이 대부분 호전된다”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먼저 음식부터 조심해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이 무척 예민해서 장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은 무조건 피하는 게 상책이다.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에게 권하는 식이요법으로는 ‘저(低)포드맵(FODMAP) 식단’이 있다. ‘포드맵’은 장내에서 발효되기 쉬운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폴리올을 뜻한다. 사과·망고·아보카도·체리·수박·우유·유제품·양파·마늘·밀·버섯·과일주스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최창환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런 음식은 대장에서 쉽게 발효돼 가스를 생성하고 설사를 잘 유발한다”며 “과민성 장 증후군 증상이 있다면 이런 음식은 일시적으로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쌀로 만든 음식·두부·견과류 등 추천 최 교수는 가스가 적게 생기고 소화가 잘되는 쌀로 만든 음식과 두부, 변비형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에게는 채소류·해조류·견과류와 같은 고식이섬유 식품을 추천했다. 증상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하던 일을 멈추고 절대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일단 푹 자고 나면 증상이 많이 호전된다. 이 교수는 “규칙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하며 정해진 시간에 화장실 가는 습관을 들이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술과 담배는 건강에 무리를 주니 과민성 환자라면 당연히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51세 여배우, 3개월 만에 SNS “마음 지쳐 바닥일 때”

    51세 여배우, 3개월 만에 SNS “마음 지쳐 바닥일 때”

    배우 김지수가 석달 만에 근황을 알렸다. 김지수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오랜만이에요”라는 글과 함께 석 달 만에 팬들을 위한 근황 사진을 게재했다. 김지수는 “오랜만에 올리면서 보니 6월 30일 마지막 올리고 여름을 보내고 가을이네요”라며 “안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셨을텐데… 죄송해요”라고 썼다. 이어 “저기 어디 유럽의 한적한 시골마을 같은곳에서 젖소 키우며 치즈나 만들며 살면 참 평화롭고 행복하겠다 그런 생각들을 하는 요즘을 보내고 있었어요”라며 “마음이 지쳐 바닥일때 이런 생각들을 하죠”라고 적었다. 김지수는 “그래도 문제와 힘듦은 풀어나가고 극복하라고 주어지는 것이고 그안에서 전 좀더 단단하게 여물어 가겠죠”라며 “사람은 내면에 두가지의 잠재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그중 무엇을 선택할지는 전적으로 그 사람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말을 되새기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그는 “기분전환으로 15년만인가 앞머리를 잘랐는데 어려보일려고 발악하는것처럼 보이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옆에서들(결국 지인들ㅋ) 잘 어울린다 해줘서 다 믿을순 없지만 아 다행이네 그러고 있구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지수는 “가을비 소식이 있던데 비오고나면 가을도 깊어지겠죠? 우리 가을에 퐁당 몸 담궈보아요!”라며 “답글 빨리 달아드리지 못하고 시간걸려도 이해해주시고 감기 조심히 모두들 건강 잘 지키고 계세요”라고 인사를 마무리했다. 장문의 근황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에서 그는 놀라운 동안 미모를 과시해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앞머리를 살짝 내려 더더욱 어려보이는 미모를 완성했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왕눈아, 힘내/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왕눈아, 힘내/탐조인·수의사

    조용한 새벽 시간 유부도 바닷가에서 새들을 본다. 새들이 놀라지 않게 조심조심 움직여서 우리가 배경에 젖어 들자 새들은 우리를 많이 신경쓰지 않고 쉰다. 새와 함께 해를 기다리는 것, 벅찬 설렘이다. 해가 뜨고 새들이 날기 시작해서 우리도 숙소로 되돌아간다. 모래 위에 엎어진 새 하나. 무슨 새인지 궁금한 나는 나뭇가지를 들어 새를 뒤집는다. 꿈틀~. 죽은 게 아닌가? 심박을 느낄 수 있을까 싶어 장갑 낀 손으로 조심스레 새를 잡아 올리니 조금 더 움직이다 이내 축 늘어진다. 다친 곳은 없어 보이는데 몸이 차고 기력이 없다. 아마 번식지에서 한국의 갯벌까지 오느라 힘을 다 쓴 것이리라. 일단 떨어진 체온을 올리고 설탕물을 먹여 수분과 당을 공급해야 할 것 같다. 장갑 낀 두 손으로 새를 감쌌다. 캄차카 등지의 고위도 지역에서 번식하고 동남아나 남반구까지 날아가 월동하는 왕눈물떼새다. 워낙 장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중간 쉼터인 한국의 갯벌에서 쉬며 보급하고 살을 찌워야 한다. 갯벌은 왕눈물떼새에게 생명의 땅이고 목숨줄이다. 숙소에 가서 부드러운 티슈로 왕눈이를 감싸고 따뜻한 물에 백설탕을 녹였다. 몸이 살짝 따뜻해지자 처음 감쌌을 때보다 움직임이 조금 활발해졌지만 여전히 기운이 없다. 면봉으로 설탕물을 콕콕 찍어 부리 틈으로 넣어 주었다. 새를 보러 같이 간 일행들도 얼른 아침을 먹고 왕눈이를 따뜻하게 해주고 설탕물 먹이는 것에 동참한다. 처음보다 나아지는 모습에 모두 기뻐한다. 알고 보니 나보다 앞에서 걸어간 사람들이 볼 때는 날았었다고 했다. 마지막 힘을 다해 날고는 탈진해서 엎어졌나 보다. 빨리 발견해서 다행이다. 먼바다 풍랑주의보 때문에 혹시 섬에 갇힐까 싶어서 예정보다 일찍 나가기로 했다. 섬에서 새를 더 못 보는 아쉬움보다 왕눈이를 더 오래 돌보지 못하고 보내야 하는 안타까움이 더 크다. 뭍에 데려가서 기력이 완전히 회복되기를 기다릴 수 있으면 좋지만, 무리에서 떨어지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아서 섬을 떠날 때까지만 돌보고, 그후엔 몸을 숨길 수 있는 바닷가 덤불에 내려 줘서 스스로 기운을 차리도록 하자고 결론 내렸다. 다행히 고개도 들고 날개도 퍼덕인다. 해가 떴으니 이제 체온이 내려가진 않겠지. 왕눈아, 힘내. 꼭 스스로 먹고 기운 차려서 월동지까지 잘 날아가라. 다음에 또 들를 수 있게 갯벌은 우리가 지킬게.
  • 정일우, 9년째 뇌동맥류 투병 “죽음 걱정도”

    정일우, 9년째 뇌동맥류 투병 “죽음 걱정도”

    ENA 수목드라마 ‘굿잡’에서 재벌 탐정 은선우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정일우가 9년째 뇌동맥류 투병 중임을 알렸다. 정일우는 1일 공개된 ‘굿잡’ 종영 인터뷰에서 “뇌동맥류 추적검사는 계속하고 있다. 아직도 액션을 하거나 뛸 때는 두통이 심하게 온다. 죽음에 대한 걱정은 있지만, 그것만 부여잡고 있을 수는 없다. 최대한 건강을 많이 챙기려 하고 조심하고 있다.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스트레스를 최대한 받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일우는 2013년 27살 나이에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 이에 우울증으로 칩거 하던 정일우는 한 달 뒤 산티아고 순레길을 올랐고, 걷는 재미에 빠지게 됐다. 그는 “예전부터 산티아고를 걷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루에 40km 걷다 보면 아무 생각이 안 든다. 죽겠다는 생각밖에. 거기서 만나는 사람들, 자유로움, 편안함이 너무 좋았다. 수십명의 스태프들과 전쟁처럼 살다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니 그 시간이 감사하더라. 내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아닌가 싶다”고 회상했다. 투병 이후 삶의 변화도 컸다. 정일우는 “그전까지는 조급함도 많고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했는데,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인생을 즐기기로 했다. 소소한 행복이 뭔지도 알게 됐다. 큰 데서 행복이 오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29일 종영하는 ‘굿잡’은 재벌 탐정 은선우와 초시력 능력자 돈세라(권유리 분)가 함께 펼치는 히어로맨틱(Hero+Romantic) 수사극이다. 정일우는 “꼬박 1년 동안 ‘굿잡’ 준비와 촬영을 했다. 이번 작품은 배우로서 느끼는 게 많았던 작품이었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같이 대본의 대사, 상황들을 바꿔가면서 촬영한 것도 많고, 애드리브도 많았다. 변장을 하다 보니 대본에 없었던 것들을 만들어가는 작업을 많이 해서 어느 작품보다 애정을 쏟았고, 배우들 간의 케미도 좋았다. 촬영이 끝나니 헛헛하더라. 여운이 오래갈 것 같다”고 종영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 김정민 “‘돈 보고 남자 만나’ 수치심…극단적 생각”

    김정민 “‘돈 보고 남자 만나’ 수치심…극단적 생각”

    배우 김정민이 전 남자친구와의 소송 사건을 언급하며 “극단적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배우 김정민과 허귀례 모녀의 고민이 공개됐다. 최근 방송 활동이 뜸했던 김정민은 “방송을 안 한 지 5년 됐다. 연예계 복귀 준비하면서, 요가와 명상을 하면서 스스로 치유를 많이 받았다. 명상 요가 자도자로 활동 중이다. DJ로도 활동 중이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날 모녀는 상담소를 찾아온 이유에 대해 묻자 “사실 둘이 있으면 불편하다”며 “눈치라기 보단 어렵다”며 충격적 고민을 털어놨다. 엄마 허귀례는 옷 입는 것부터 시작해 자신의 모든 일에 사사건건 간섭하는 김정민을 ‘시어머니보다 어렵다’고 표현할 정도로 깊은 모녀 갈등이었다. 이때 오은영 박사는 엄마 허귀례의 태도에서 김정민의 잔소리를 지나치게 ‘과순응’하는 모습을 꼬집었다. 엄마 허귀례는 “그냥 미안하다. 내가 해준 게 없으니까 딸이 이렇게 사는구나 이런 느낌이다. 내가 좀 더 가르쳤으면, 내가 좀 더 가진 게 많았으면 딸이 억울한 일 안 당할텐데”라면서 “해줄 수 있는 게 이것 밖에 없으니까 이거라도 해줘야지”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과거 남편한테 10년 가까이 가정 폭력에 시달렸음을 고백했다. 엄마 허귀례는 “정민이 아빠가 괴팍해서 살 수가 없었다”면서 “술을 마시고 들어오면 폭력을 휘둘렀다. 술 마시면 욕하면서 들어온다. 집에 오는 순간 폭력이 시작됐다. 그 생활을 10년 가까이 살았다”며 털어놨다. 그는 “정민이가 바닥에 ‘나는 괜찮으니까 엄마 도망가’라고 쓰더라”면서 “나만 나왔다. 항상 정민이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엄마 허귀례는 “엄마 찾아오라고 정민이도 맞았다. 그래서 더 자신감이 없었던 거 같다”면서 자신이 ‘과순응’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전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날 자신의 감정을 파악해 나간 김정민은 5년 전, 전 남자친구와의 소송 사건을 조심스레 언급했다. 김정민은 “1년을 재판을 했다. 그 1년이 너무 힘들었다”면서 “제가 먼저 전 남자친구를 고소했다. ‘먼저 고소했으면 더 당당해야 하는 거 아냐’라고 할텐데 고소 이틀 만에 기사가 났다. 미처 대비할 수 없었다. 수치심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돈 보고 남자를 만났다는 부분도 있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는데 그때 엄마가 ‘네가 진짜 10억을 썼냐’고 하더라”며 “전투력이 사라진 느낌이었다. 기사와 언론이 무섭구나 생각이 들더라. 엄마가 나한테 물어볼 정도면 내가 지금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김정민은 “법정 공방 후 극단적인 생각이 들더라. 그때 친구, 지인에게 전화를 해서 받는 사람들한테 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입원 중 딸의 소송 소식을 듣게 됐다는 엄마. 그때 김정민이 병원을 찾아왔다고. 엄마는 “그때 당시만 해도 엄마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러 온 걸까 생각이 들었다”며 “제발 나쁜 일만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 그때 공황장애가 생겼다”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김정민, 전 연인과 소송 언급 “극단적 생각도” 고백

    김정민, 전 연인과 소송 언급 “극단적 생각도” 고백

    배우 김정민이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언급한다. 30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배우 김정민과 허귀례 모녀의 고민이 공개된다.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등장한 두 사람은 마냥 사이좋은 모녀의 모습을 자랑한다는데. 하지만 딸 김정민은 “사실 동반 출연’을 망설였다”며 모녀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함께 출연했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카메라만 켜지면 넘치는 끼를 주체 못 했던 엄마의 과거를 폭로하며, 엄마의 방송 출연을 ‘잠정 은퇴’까지 시켰었다고. 이에 엄마 허귀례 역시 “정민이가 제 덕에 방송하는 것”이라며 반론해 리얼 현실 모녀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 이어, 상담소를 찾아온 이유에 대해 묻자 두 사람은 “사실 둘이 있으면 불편하다”며 충격적 고민을 밝혀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엄마 허귀례는 옷 입는 것부터 시작해 자신의 모든 일에 사사건건 간섭하는 김정민을 ‘시어머니보다 어렵다’고 표현해 생각보다 깊은 모녀 갈등을 시사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김정민이 엄마 허귀례에게 사사건건 간섭하며 보호자를 자처하는 것 같다”고 분석한 것. 이어 “20-30대 자녀들은 경제적 능력이 생기면 부모의 보호에서 벗어나 자립. 부모한테 사사건건 간섭하는 보호자가 된다”고 부연한다. 또, 오은영 박사는 엄마 허귀례의 태도에서 독특한 특성을 발견하는데. 김정민의 잔소리를 지나치게 과순응하는 모습을 꼬집은 것. 이에 과거 남편한테 10년 가까이 가정 폭력에 시달렸음을 고백하며 아이들을 두고 홀로 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밝힌다. 혼자 집을 나온 죄책감이 평생 가슴에 박혀 김정민에게 항상 미안했다며, 자신이 과순응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전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는데. 오은영 박사는 “가정 폭력은 한 사람의 인생에 큰 상처와 아픔을 남기는 것”이라며 김정민 모녀가 겪었던 상황에 분노감을 표출하며 모녀의 사연에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김정민에 대해 “가정 폭력으로 집을 나갈 수밖에 없었던 엄마의 상황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실제로 엄마가 떠났을 땐 본능적으로 버려진 것”이라며 냉철한 분석을 내놓는다. 그가 마주하지 못했던 깊은 내면의 상처를 짚어낸 오은영 박사는 ‘가까운 사람이 나를 버리지 않을까’하는 유기 공포를 가지고 있다 덧붙였고, 김정민은 “혼자 남겨지는 것에 대해 예민하다”며 자신의 불안감을 고백한다. 한편, 자신의 감정을 파악해 나간 김정민은 5년 전, 전 남자친구와의 소송 사건을 조심스레 언급한다. 법정 공방 후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는 충격적 발언을 하자, 딸의 속마음을 처음 들은 엄마 역시 심각한 표정을 숨기지 못한다고. 이에 오은영 박사는 김정민이 엄마를 ‘이것’ 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기 어려웠을 것이라 조언하는데. 과연 김정민 모녀를 치유한 오은영 표 ‘금쪽 모녀’ 솔루션은 무엇일지 30일 오후 9시30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휴가 중이던 소방관…‘극단선택 시도’ 남성 살렸다

    휴가 중이던 소방관…‘극단선택 시도’ 남성 살렸다

    충북 단양에서 휴가를 보내던 소방관이 삶을 비관한 남성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았다. 소방관은 신발을 벗고 강변을 서성이는 남성을 보고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해 신속히 대처했다. 소방관의 빠른 판단 덕분에 남성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29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도 119종합상황실 김경호 소방장은 지난 25일 가족들과 충북 단양 도담삼봉 주변을 산책하던 중 멀리서 신발을 벗은 채 강변을 서성이던 한 남성을 발견했다. 김 소방장은 순간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남성을 향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이때 남성이 갑자기 강물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고, 주변 사람들이 손 쓸 틈 없이 물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이를 목격한 김 소방장도 즉시 강물에 뛰어들어 물속으로 가라앉은 남성을 구해냈다. 다행히 이 남성은 의식을 잃지 않았다. 김 소방장은 “남성에게 물어본 결과, 삶을 비관하며 물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며 “소방관으로서 할 일을 다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故이예람 추행’ 중사 7년형 확정…유족 “가해자에만 따뜻한 법”

    ‘故이예람 추행’ 중사 7년형 확정…유족 “가해자에만 따뜻한 법”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를 성추행한 선임 부사관이 징역 7년형을 확정받자 유족은 “법이 피해자에게만 너무 차가웠고, 가해자에게 너무 따뜻했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29일 군인 등 강제추행치상과 특가법상 보복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장모(25) 중사와 군검찰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심(국방부 보통군사법원)과 2심(국방부 고등군사법원)은 장 중사가 이 중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건 협박 목적이 아니라 ‘사과행동’이었다는 장 중사 주장을 받아들여 이 부분은 무죄로 판단했다. 대법원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 중사의 아버지 이주완씨는 “(장 전 중사는) 허위 사과를 가장한 보복성 문자를 쓰고도 나중에는 돌아다니면서 걔가 받아줬다고 거짓말하고 다닌 사람”이라며 “증거가 불충분했기 때문에 보복협박 혐의가 무죄가 나와 (대법원까지) 면죄부를 준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은 국방부 수사가 부족했는데 대법원에서 그것만 가지고 선고를 한 것”이라며 “5000만 가족들이 (군대를 보낸 자식들을) 더 이상 죽이지 않기 위해서 민간법원으로 다 일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중사의 어머니는 “법은 피해자인 우리 아이에게 너무 차가운 잣대를 들이댔고, 가해자에게는 너무 따뜻했다”며 “앞으로 기소된 사람들에 대해 법원이 우리 아이에게도 36.5도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는 점을 알고 판결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울먹였다. 유족 측 강석민 변호사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해악을 고지하는 행동이나 발언을 충분히 했다. 정황과 사실관계가 충분했는데도 대법원이 그 부분을 면밀히 살피지 않은 것 같아 실망감이 크다”며 “특검이 추가 기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법원이 엄한 형을 선고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중사 사망사건을 수사한 안미영(56·사법연수원 25기) 특검팀은 지난 13일 장 중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장 중사는 이 중사가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부터 동료들에게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신고를 당했다. 여군 조심하라” 등 발언을 해 2차 가해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한편 이날 이 중사에게 2차 가해를 한 혐의를 받는 노모 준위의 항소심도 열렸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이재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혐의로 기소된 노 준위에게 1심과 같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 김구라, 전처와 협의 이혼…“17억 갚아줘”

    김구라, 전처와 협의 이혼…“17억 갚아줘”

    방송인 김구라의 화끈한 입담이 터졌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투머치 그 잡채’ 특집으로 하희라, 임호, 김영철, 정겨운이 출연했다. 최근 MBN ‘돌싱글즈’에서 MC로 활약한 정겨운은 “돌싱 경험자로서 ‘돌싱글즈’를 진행하기 힘들 때가 없나”는 질문에 “항상 말조심을 하게 된다. 저는 악플이 많았다. 그런게 무섭다 보니까”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예전 겨운이면 안 했을 텐데 대단한 용기를 냈다”고 칭찬하자, 정겨운은 “‘돌싱글즈’ 출연도 아내가 용기를 줘서 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혜영이 누나가 같이 MC를 보는데 되게 쿨하다. 본인 이혼 얘기도 쿨하게 한다. 저한테도 ‘너 소송 이혼이야, 협의 이혼이야?’라고 묻는다”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듣던 김영철은 김구라에게 “소송이야 협의야?”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구라는 “난 협의야. 그렇게 갚아줬는데 뭘”이라고 너무 솔직하게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 해상국립공원 갈 때도 해외여행처럼 여권들고 가세요

    해상국립공원 갈 때도 해외여행처럼 여권들고 가세요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여행 자제 분위기가 다시 풀리고 있지만 여전히 조심스럽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국립공원들을 해외여행 가는 것처럼 여권을 들고 탐방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해상·해안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들이 더욱 즐길 수 있도록 ‘섬·바다 여권’을 발급 받아 여행하는 행사를 오는 10월 1일부터 시작한다. 공단은 2020년 7월부터 전국 21개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여권 1만부를 발행해 국립공원 여권 여행을 시작했다. 이후 3만부를 추가 발행하고, 지난해에는 한라산을 추가해 전국 22개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4만부를 발행했으며, 올해는 2만부를 발행해 지금까지 총 10만부를 배포했다. 국립공원 여권 여행은 탐방객들이 국립공원 탐방정보를 담은 국립공원 여권을 갖고 각지의 탐방지원센터, 탐방안내소, 생태탐방원, 체험학습관 등에서 방문 인증 도장을 찍는 방식이다. 이번에 새로 시작되는 섬·바다 여권은 한려해상, 태안해안, 다도해해상, 변산반도 등 4개 국립공원 섬과 바다 20곳으로 구성됐다. 섬·바다 여권은 10월 1일 오전 9시부터 22개 국립공원 현장에서 5000부 선착순 제공하며, 10월 5일 오전 9시부터는 국립공원공단 누리집(knps.or.kr)에서도 선착순 5000부 한정으로 신청을 받는다. 여권을 받은 탐방객은 해상 국립공원 현장 20곳에 설치된 무인함에서 방문 인증 도장을 찍을 수 있다. 인증 도장은 각 국립공원의 섬과 바다를 대표하는 경관, 동물, 문화재 등이 새겨져 있다. 한려해상 한산도 거북선과 팔색조, 다도해해상 홍도 남문바위와 석곡, 태안해안 기지포 일몰과 수국, 변산반도 채석강 등이다.섬·바다 여권 행사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각 국립공원에서 인증 도장 10곳 이상을 확인받은 뒤에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메달, 인증서 등으로 구성된 기념품을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또 기존 국립공원 여권과 이번 섬·바다 여권을 갖고 있는 사람은 국립공원 인근 상점 270곳에서 여권을 제시하면 품목별로 5~1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지역상점은 음식점, 카페, 숙박업소, 특산품 판매점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한편, 공단측은 오는 10월 한 달 동안 국립공원 여권 여행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 관련 영상으로 ‘국립공원 여권 여행 영상 공모전’을 실시한다. 참가를 원하는 탐방객은 체험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뒤 담당자 메일로 참가신청서만 제출하면 된다.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3명에게는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상과 각각 100만원, 30만원, 2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 “전 다행히 아이폰이라…” 현영, 큰 사기 당할 뻔

    “전 다행히 아이폰이라…” 현영, 큰 사기 당할 뻔

    방송인 현영이 스미싱 사기를 당할 뻔했다. 지난 26일 방송인 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 오늘 오전에 보이스피싱 당할 뻔했어요. 말로만 듣던 보이스피싱 후들후들 진짜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라고 적었다. 현영은 “요즘 수법이래요. 이렇게 구매대행으로 문자 보내고 통화하면 알집 파일 보내고 알집이 안 열린다고 하면 앱을 깔으라고 하는데 그 앱을 다운로드하면 당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전 다행히 아이폰 유저라 자동 차단이 돼서 안 당한 거라고 하더라고요”라면서 “경기도 안 좋은데 이런 사기들까지 씁쓸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현영에게 보낸 스미싱 문자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 현영, 큰 사기 피해 막았다 “대참사 발생할뻔”

    현영, 큰 사기 피해 막았다 “대참사 발생할뻔”

    현영이 스미싱 사기를 당할 뻔했다. 26일 방송인 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친님들 저 오늘 오전에 보이스피싱 당할 뻔했어요. 말로만 듣던 보이스피싱 후들후들 진짜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라고 적었다. 이어 현영은 ”요즘 수법이래요. 이렇게 구매대행으로 문자 보내고 통화하면 알집 파일 보내고 알집이 안 열린다고 하면 앱을 깔으라고 하는데 그 앱을 다운로드하면 당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라며 ”전 다행히 아이폰 유저라 자동 차단이 돼서 안 당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안드로이드폰은 당하기 쉽다고 하니까 조심하세요“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검색해 보니까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많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경기도 안 좋은데 이런 사기들까지 씁쓸합니다. 인친님들 주변에 많이 알려서 피해보는분 없길 바래요. 오늘도 파이팅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현영에게 보낸 스미싱 문자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현영은 지난 2012년 금융업 종사자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또 그녀는 현재 연 매출 80억 원에 달하는 의류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돌싱’ 조예영♥한정민 “배가 좀 나왔나요” 임신설 밝혔다

    ‘돌싱’ 조예영♥한정민 “배가 좀 나왔나요” 임신설 밝혔다

    ‘돌싱글즈3’ 조예영이 임신설에 관해 해명했다. 조예영과 한정민은 지난 25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이날 팬들은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외모 관련 질문부터 두 사람의 성향, 연애 스타일, 근황 등 무수히 많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두 사람은 최근 불거진 ‘임신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정민은 “임신 안 했다”고 밝혔고, 조예영은 “배가 좀 나왔나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2세 계획에 대해서 한정민은 “자식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예영이랑 결혼하는 게 우선이고, 만난 것 자체가 축복이다”라고 말했다. 재혼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정민은 “결혼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전 시즌에서 좋게 이뤄진 분들이 계신 만큼, 저희도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조예영도 “차차 결혼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긍정적이다”라고 수긍하며 여전한 애정 전선을 과시했다. 신혼집에 대해선 “아직 구하지는 않았다“면서 “아마도 창원, 마산 쪽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해 눈길을 끌었다.
  • ‘빛의 캔버스’ 된 채석장, 고흐와 함께 거닐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빛의 캔버스’ 된 채석장, 고흐와 함께 거닐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버려진 채석장 사면 채운 예술의 빛바위의 결·무늬, 원초적 美 드러내음악·관객 움직임 더해 치유 장소로 소외되는 관객 없이 영화 보듯 관람단순 감상 넘어 적극적 창조자 역할뛰어가는 아이들마저 하나의 작품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말기, 절대로 만지지 말기, 무조건 조용히 하기. 이렇듯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데는 필연적으로 어떤 조심스러움이 필요하다. 미술관에 들어가기 전에 소지품 검사를 하는 곳도 많고 백팩은 반드시 사물함에 맡기라고 요구하는 곳도 있으며 작품 사진을 찍지 못하는 곳도 많다. 그런데 가끔 이런 조심스러움을 확 벗어던지고 싶어질 때가 있다. 작품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꾸밈없이 느끼고 싶을 때. 복잡한 에티켓을 잠시 잊고 그저 작품 속으로 온전히 빨려 들어가고 싶을 때. 그럴 때 나는 프랑스 남부 레 보드프로방스의 ‘빛의 채석장’을 떠올린다. 나에게 미술을 말 그대로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체험의 기쁨을 알려 준 곳이다. 이곳에서는 그림이 천장 위에도, 바닥 위에도 ‘상영’되기에 관객은 자신도 모르게 그림을 자연스럽게 만질 수 있다. 이 작품들은 실제 그림이 아니라 벽에 투사된 이미지이기에 관객들은 그림을 향해 마음껏 손을 뻗어 친밀감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아무 데서나 주저앉아 영화처럼 그림을 감상해도 되고, 공간을 가득 채우는 웅장한 음악 소리에 묻혀 웬만한 속삭임은 타인에게 들리지 않는다. 심지어 작품 위를 성큼성큼 걸어가도 되고, 작품 속에서 남몰래 살짝 춤을 춰도 되는 그런 자유로운 미술관. 아이맥스 영화관 같기도 하고 초대형 미술관 같기도 한데, 극장처럼 어둡지도 않고 미술관처럼 조용하지도 않아 흥미로운 곳이다. 관객이 미술작품의 퍼포먼스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느낌을 주는 장소이기에 더욱 기분 좋다. 원작을 직접 관람하진 못하지만 뛰어난 화질과 엄청난 사이즈로 작품을 확대해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게다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화가의 작품을 한 장소에서 몰아 보는 기쁨도 쏠쏠하다. 한 화가의 작품을 마치 자서전처럼 연대별로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배움의 기쁨도 함께한다. 빛의 채석장에서 미술과 음악은 서로를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의 아름다움을 증폭시킨다. 미술은 음악으로 인해 더욱 커다란 울림으로 관객에게 말을 걸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의 목소리도 음악에 파묻혀 더이상 타인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 미술과 여타 예술의 컬래버레이션은 관객에게 커다란 기쁨을 준다. 언젠가 유튜브에서 본 첼리스트 요요마가 연주하는 ‘백조의 호수’에 맞춰 홀로 춤을 추는 댄서의 모습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는 파리의 오랑주리미술관에서는 무용수가 그림 앞에서 한 시간 동안 춤을 추는 공연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멋진 퍼포먼스는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백남준의 ‘다다익선’ 앞에서 멋진 오케스트라 공연을 해도 좋을 것 같고, 김환기의 그림 앞에서 현악사중주나 무언극을 관람해도 멋지지 않겠는가.●건축비 아끼고 지역 경제도 살려 무엇보다도 작품 앞에 관객이 서 있을 때 오히려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것이 빛의 채석장의 또 다른 묘미다. 보통 미술관에서는 ‘내 차례’가 오기까지, 다른 관객이 그림을 다 볼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만 그림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그런데 빛의 채석장에서는 어떤 후미진 공간에서도 그림이 시원하게 보이기 때문에 키 큰 앞사람의 머리에 가려 안 보이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마치 사방에서 무한히 터지는 불꽃놀이처럼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천장과 바닥, 사면을 꽉 채울 때 고흐의 별빛 속을 걸어가는 관객의 모습은 더욱 애잔한 감동을 준다. 고흐는 하늘에서 신명나게 붓을 놀려 별빛을 뿜어 대고, 우리는 그 별빛을 머리 위에 한가득 맞으며 춤을 추는 기분이다. 기존의 미술관에서는 텅 빈 공간을 그림이 채우고 있는데, 빛의 채석장에서는 그림 자체가 또 다른 어엿한 공간이 된다. 왜 우리는 아무리 아름다운 장소에 가도 ‘더 아름다운 장소’를 찾고 싶어 하는 것일까. 경제학자 헨리 조지의 말처럼 정말 인간은 욕망이 충족될수록 더 큰 욕망을 갖는 유일한 동물이기 때문일까. 그런데 더 큰 욕망을 갖는 일이 꼭 나쁜 일만은 아니다. 더 아름다운 장소를 ‘발견’하고 싶은 열망 속에는 더 아름다운 장소를 ‘창조’하고 싶은 꿈도 함께 깃들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장소들을 자꾸만 바라보면 언젠가는 아름다운 장소를 내 손으로 가꾸고 싶다는 꿈도 자라난다.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은 전 세계 건축가들에게 눈부신 영감을 선물했다. 쇠락한 공업도시였던 빌바오는 구겐하임미술관이라는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통해 단 하나의 아름다운 장소만으로도 도시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음을 온몸으로 증명한 것이다. 그처럼 빛의 채석장도 인구절벽을 향해 치닫던 레 보드프로방스의 운명을 바꿨다. 빛의 채석장은 구겐하임미술관처럼 엄청난 건축비를 필요로 하지 않았기에 더욱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었다. 아름다운 공간을 원하고 또 원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빛의 채석장은 예술가들의 꿈을 이뤄 주는 공간, 미술을 사랑하지만 매번 머나먼 나라의 거대한 미술관에 가서 원작을 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 꿈을 이뤄 주는 공간이다. 원화를 모방한 가상의 이미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음악과 관객의 움직임, 그림의 스토리텔링이 더해지면서 이곳 자체가 또 하나의 치유적 장소가 된다. 빛의 채석장에서는 누구나 고흐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 그의 친구가 되고, 모네의 수련이 가득한 연못 위에 배를 띄워 평화롭게 노 저으며 모네의 친구가 될 수 있다. 빛의 채석장이 아름다운 이유는 채석장 위에 아름다운 영상을 ‘덧입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채산성이 없다는 이유로 버려질 뻔한 채석장에 ‘예술의 빛’을 비춤으로써 그 채석장의 바위 하나하나가 지닌 ‘결’과 ‘무늬’가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예술이라는 빛이 거대한 돌들을 비추자 하나하나의 돌들이 지닌 결과 무늬가 저마다의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새삼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돌들에 비친 그림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다. 돌들 자체가 아름다웠다. 빛의 채석장은 첨단형 미디어아트이기 이전에 원초적 대지의 예술이 아니었을까. 자연 속 대지는 우리에게 매일 풍요로운 아름다움을 선물하는데, 우리는 그 대지의 빛을 잿빛 콘크리트 건물로 가린 대도시에서 그 야생의 빛을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스토리텔링으로 다시 태어나는 작품 나는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져 고흐가 거대한 채석장의 바위들 속에서 새로운 스토리텔링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숨 막히는 감동의 눈길로 바라봤다. 고흐의 그림들이 평소보다 아름다워 보일 뿐 아니라 채석장의 돌들 자체가 고흐의 그림으로 인해 ‘그저 평범한 바위’가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캔버스’로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경제적 효율성을 잃어버린 장소, 버려진 채석장이 미술작품의 아름다움과 예술가의 삶이라는 스토리텔링과 첨단과학의 힘으로 새롭게 태어남으로써 지역경제 전체를 살려 냈다. 이런 공간에서는 관객이 ‘나는 미술에 문외한이야’란 생각 때문에 소외되지 않는다. 마치 영화를 보듯 편안하게 미술을 관람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작품과 관객 사이의 머나먼 거리가 좁혀지고, 전문적 비평가와 아마추어 관람객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예술의 아름다움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 아이들이 ‘까마귀가 나는 밀밭’ 속으로 뛰어가도 그림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또 하나의 새로운 작품처럼 보인다. ‘까마귀가 나는 밀밭’ 밑으로 뛰어가는 아이 자체가 또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것이다. 고흐는 거대한 우주의 캔버스 위에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마치 페인트칠하듯 그려 주고, 사람들은 고흐가 창조해 낸 거대한 예술의 공간에서 웃고, 울고, 뛰고, 거닐고, 춤추며 작품 ‘안쪽’의 공간을 살아가는 거주민이 된다. 빛의 채석장에서 고흐는 화가를 뛰어넘어 건축가나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돼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새롭게 재창조한다. 관객은 그림 ‘밖에서’ 그림을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 ‘안에서’ 그림과 함께 숨 쉬는, 적극적인 미의 창조자가 된다. 관객이 그림 위에 서 있고, 그림 옆에 기대고, 그림 속으로 걸어가고, 그림 아래로 뛰어감으로써 그림은 때로는 거대한 벤치가 되고, 때로는 천장이 되고, 마침내 그림 자체가 거대한 장소가 돼 관객의 마음속에서 찬란하게 물결친다. 문학평론가·작가
  • [르포]호수에 앉아 커피 주문하니 로봇이 배달왔다…상용화까진 ‘험로’

    [르포]호수에 앉아 커피 주문하니 로봇이 배달왔다…상용화까진 ‘험로’

    수원 광교호수공원 ‘로봇 배달’ 르포 지난달부터 규제 샌드박스로 서비스 시작호수공원에서 주문하면 20~30분 뒤 도착현실 제약에 많은 시간 소요…이용률 저조상용화까지 도로교통법 등 법적 허들 험난개인 정보 침해 우려도…공론화 과정 필요 지난 21일 오후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경기도 수원 광교호수공원. 야외 테이블에 앉아 ‘배달의민족’ 앱으로 샌드위치와 커피를 주문하자 약 25분 만에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드라이브’(딜리)가 음식을 싣고 나타났다. 그 사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띵동! 배달의민족 주문!” 가게에 배달 주문 알림이 들어가자 인근 상가에 대기하던 딜리가 안전요원 1명과 움직이기 시작했다. 딜리는 사방에 달린 카메라 4대로 주변을 확인하고 6개의 바퀴를 ‘돌돌돌’ 움직이며 가게를 들려 내부 보관함에 주문 음식을 담았다. 길목에 사람이 나타났음을 감지할 때마다 딜리는 안전을 위해 멈춰 서기를 반복했다. 가장 큰 난관은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실제 차가 다니기 때문에 자칫 돌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구간이다. 이날도 차가 계속해서 오자 딜리는 한동안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안전제일주의’ 딜리는 이런 곳에선 다가오는 차량이 전혀 감지되지 않을 때까지 상당 시간 기다리기도 한다.가까스로 공원 입구에 도착해서도 갈 길은 멀다. 목적지와 직선거리에 있는 계단을 바로 내려가지 못하기 때문에 딜리는 경사로를 따라 한참을 빙빙 돌아가야 했다. 경사가 가파르면 가끔 바퀴가 헛도는 바람에 중간 중간 멈춰 섰다. 도중에 자전거를 탄 아이가 불쑥 나타나자 딜리는 다시 한번 멈췄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반려동물, 유모차, 자전거 등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어 언제나 조심하고 있다”면서 “다만 실제 사고로 이어진 적은 한번도 없다. 반려동물도 딜리를 보면 오히려 피한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도보로 5분 거리의 길을 딜리는 30분 가까이 걸려 어렵사리 도착했다. 안전 문제, 경로 제한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시간은 다소 걸렸지만 배달 자체는 문제없이 이뤄졌다.25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 대학 캠퍼스 등 사유지에서 운용되던 로봇 배달 서비스는 지난달부터 공공장소인 공원까지로 범위가 확대됐다. 2020년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로봇 배달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받은 지 2년 만이다. 이에 따라 현재 광교호수공원 내 3개 장소에서 QR코드를 통해 14개 가게에서 누구나 주문할 수 있다. 커피와 샌드위치 등 간단한 요기거리 뿐만 아니라 김밥, 낙지덮밥, 떡볶이, 불고기 등의 음식도 주문할 수 있다. 다만 테스트를 겸해서 실시하는 서비스인 만큼 아직까지 이용건수는 많지 않다는 것이 우아한형제들의 설명이다. 같은 이유로 배달 수수료도 아직 별도로 없다. 실제 기자가 체험해본 결과 기술적으로는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보였다. 하지만 로봇 배달이 실제 상용화되기까진 딜리의 여정만큼이나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아한형제들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면제받은 사항은 ▲도로교통법(횡단보도 등에서 통행 제한) ▲개인정보보호법(부착 카메라로 영상 촬영 제한) ▲공원녹지법(중량 30kg 이상 로봇 공원 출입 제한) 등이다. 상용화를 위해선 최소 3개 이상의 관련 법을 대대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의미이다.이에 국토교통부와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 등 관련 부처는 최근 로봇 배달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안을 개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보행자 안전,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충분한 검증 작업과 공론화 과정이 선제되지 않으면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달 로봇은 자율주행을 위해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하는데, 이 과정에서 불특정 다수의 개인정보를 침해할 우려가 크다. 현재 규제 샌드박스는 배달이 종료된 이후 지체 없이 관련 영상을 삭제하도록 하는 부가조건을 걸어놓은 상태다. 우아한경제들 관계자는 “현재 (로봇 배달) 관련 규정이 전혀 없는 상태기 때문에 상용화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샌드박스 기간에 서비스 구역을 조금씩 넓혀가며 (제기되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충분한 검증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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