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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이란 전쟁으로 부메랑 맞은 트럼프

    [열린세상] 이란 전쟁으로 부메랑 맞은 트럼프

    한 달 전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습 타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와 그 가족을 비롯해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등 지도부가 대거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만 해도 전쟁의 여파에 관해 알아채지 못했다. 금세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의 승자와 패자 경계가 모호해지는 중이다. 다만 전쟁의 수혜자와 피해자가 누구인지는 뚜렷하다. 단서는 조 켄트 미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이 사임할 때 공개한 서한에 있다. 그는 “이란은 우리나라에 즉각적 위협이 되지 않았다”며 “우리가 이 전쟁을 시작한 것은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미국 내 강력한 로비에 의한 압박 때문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로 미국에 즉각적 공격이 임박했기 때문에 공습을 시작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란 문제를 국무부나 국가안보회의 대신 측근을 통해 다루고 있다. 트럼프의 중동 특사인 친구 스티브 윗코프와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과 핵 협상을 벌이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와 3자 종전 협상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벌어진 가장 중요한 국제 현안 두 건을 비전문가들이 맡았다니 매우 이례적이다. 유대인 사업가인 쿠슈너는 ‘이스라엘 로비에 의한 이란 전쟁 발발’이라는 의심에 근거를 만드는 핵심 연결 고리이다. 뉴욕타임스는 쿠슈너가 이란 전쟁 협상 도중 중동에서 투자자들을 만나 자신의 사모펀드를 위해 무려 50억 달러 이상을 모금하는 계획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전쟁에서 사익을 추구하는 일은 트럼프 일가의 전매특허 같다. 최근 트럼프의 두 아들이 신생 드론 회사 파워러스에 투자를 시작했다. 아버지는 중국산 신규 드론 수입을 금지한 채 여기저기에서 전쟁을 벌이고, 아들들은 미 국방부가 2027년까지 11억 달러를 투입해 자국산 드론을 구입할 계획을 세우자 아예 사업을 차린 것이다. 또 트럼프가 대이란 공격이나 협상 등의 입장을 내는 시점이 거래 시간과 맞물리는 현상이 반복되는 점도 논란이다. 즉 미국 시간으로 월요일 새벽인 지난 23일 오전 7시 5분 트럼프가 트루스소셜에 이란 발전소 공격을 5일간 유예하겠다는 글을 올렸는데, 그 15분 전에는 미 뉴욕증시 지수 선물 거래량이 갑자기 폭증했다. 같은 시간 석유 선물시장에서도 거래량이 급증한 건 덤이다. 트럼프발 호재로 증시는 급등했고 유가는 급락했다. 단기간 막대한 수익이 일어날 수 있는 그림이라 내부 거래 의혹도 일파만파다. 그래도 이란 전쟁의 최대 수혜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일 것이다. 부패 혐의와 2023년 하마스의 기습을 막지 못한 탓에 실각 위기에 놓인 네타냐후의 지지율은 지금 70%대다. 군인은 사망하고 민가도 폭격을 당하는데 네타냐후 가족은 미국 마이애미 맨션에서 유유자적이다. 전쟁통에 원유 수요 급증으로 러시아도 하루 최소 7억 6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는 취임 직후 “4년간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있는 전쟁도 끝낼 거라 했는데 이란 전쟁으로 제 발등을 찍은 듯하다. 이란 공습 직후 로이터는 전쟁 지지 응답이 27%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월 24일 트럼프의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가 낙선했다. 미국에서도 유가는 폭등하고 물가는 천정부지다. 11월 중간선거도 트럼프에게 유리하지 않다. 미국이 이란 공격 첫 6일 동안 퍼부은 돈이 최소 16조원이며 그 뒤 하루에 약 1조 3000억원이 든다고 한다. 한국은 날벼락을 맞았다. 모처럼 치솟던 주가도 꺾였고 유가는 리터당 2000원을 넘는 곳이 생겼다. 이제 중동에서 석유가 도착하지 않을 것이고 고유가가 1년 이상 지속되면 한국의 성장률은 0%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 전쟁을 일으켜 떼돈을 버는 데도 있는데 엉뚱하게 우리네 피해는 막대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총구 앞에서도 “모른다, 아무것도 몰라”… ‘몰라구장’ 김성홍씨의 명예 회복

    총구 앞에서도 “모른다, 아무것도 몰라”… ‘몰라구장’ 김성홍씨의 명예 회복

    “모른다. 모른다. 아무것도 모른다.” 제주4·3 당시 마을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애썼던 구장(區長·현재의 이장)이 세상을 뜬 지 40여년 만에 뒤늦게 희생자로 인정됐다. 토벌대의 총구 앞에서도 “모른다”고 버텼던 그의 선택은 많은 생명을 살렸지만 정작 자신은 평생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다 생을 마감했다. 제주4·3 기록물 ‘4·3은 말한다’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구장이었던 고 김성홍씨 이야기가 나온다. ‘토벌대는 구장 김성홍에게 자꾸 주민들의 성향을 물었다. 이에 대한 답변이 애꿎은 희생으로 이어질 게 뻔했기 때문에 구장은 무조건 ‘모른다’고 일관했다. 이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그를 ‘몰라구장’이라 불렀다.’ 김수열 시인은 몰라구장을 채록하는 과정에서 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죽은 병아리를 위하여’란 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신문이 지난 16일 신흥리에서 만난 몰라구장의 딸 김복순(91)씨의 기억에도 고초를 겪었던 아버지 모습은 선명했다. 4·3 당시 14세였던 김씨는 “아버지는 3개월 넘게 매일 지서에 끌려가 조사를 받았고 맞고 돌아왔다. 이후에도 1~2년 동안 폭행과 고문을 당했다. 총이 가슴에 겨눠진 채 협박당하기도 했다고 들었다”고 돌이켰다. 화장실을 가지 못할 정도로 몸이 망가지고 오랜 세월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던 고인은 결국 1982년 82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44년이 흐른 올해 2월 뒤늦게 4·3 희생자로 인정받았다. 외손자 오상권씨는 “할아버지는 4·3 의인으로 평화공원에 전시됐지만 사건 당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경우가 아니어서 희생자 신청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4·3 희생자 및 유족 심사 결정 및 명예 회복을 심의 의결하는 기구가 2000년 8월 출범했다”면서 “초기 심사 기준은 사건 기간(1947~1954년) 중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경우에 집중돼 있었다”고 전했다. 몰라구장의 행적은 지역 사회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오씨는 “모슬포에서 만난 사람이 ‘당신 할아버지 덕분에 살았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귀띔했다. 신흥리 마을 한편, 집에서 30m 남짓 떨어진 정자 옆에는 ‘4·3 의인 몰라구장’을 기리는 안내판이 그날의 역사를 말해주듯 조용히 서 있다. 오씨는 “기억하는 일이야말로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는 길”이라며 “모든 희생자와 유족의 억울함이 풀릴 수 있도록 아직 드러나지 않은 진실까지 모두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 전국 첫 전광판 밝기 기준 마련

    서울시가 도심 전광판의 밝기 세부 기준을 마련했다. 최근 광화문광장과 명동, 강남 등에 대형 전광판이 급증하는 가운데 눈부심과 시각적 피로를 호소하는 보행·운전자들이 늘어나면서다. 시는 31일 전국 최초로 전광판 ‘주간 밝기 기준(7000cd/㎡ 이하)’을 신설하고 시간대별로 야간 밝기 기준을 조정한 ‘옥외전광판 주·야간 빛 밝기 권고기준’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30㎡ 이상의 모든 전광판이며 4월 1일부터 시행된다. 1cd는 촛불 1개 정도의 밝기를 뜻한다. 시에서 조사한 결과 도심 전광판의 주간 밝기는 1448cd/㎡~1만 4000cd/㎡로 큰 편차를 보였다. 시는 밝기의 중간값과 해외 기준을 종합해 주간 기준을 7000cd/㎡ 이하로 설정했다. 야간 시간대 밝기는 전광판 크기와 시간대별로 세분화했다. 중형(30~225㎡)의 경우 해진 후 60분~자정까지는 500cd/㎡ 이하, 자정 이후는 400cd/㎡를 넘지 않도록 했다. 대형(225㎡ 초과) 전광판은 같은 시간대별로 400cd/㎡ 이하·350cd/㎡ 이하로 설정했다.
  • “한글 현판 더해 국가 정체성 강조” vs “역사적 증거로 원형 보존해야”

    “한글 현판 더해 국가 정체성 강조” vs “역사적 증거로 원형 보존해야”

    “시대정신 반영한 재해석·활용 가능”“문화유산 변형은 역사 왜곡·훼손”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다는 일은 국가 정체성을 올바로 밝히는 일이다.”(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문화유산을 변형하는 것은 역사를 왜곡하고 옛사람의 행위를 부정하는 것이다.”(최종덕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공간인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추가로 설치하는 문제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31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 ‘광화문 현판 토론회’에서도 의견은 첨예하게 엇갈렸다. 앞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월 20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광화문 한글 현판 추가 설치 검토’ 방안을 보고했다. 최 장관은 기존 3층 누각 처마에 설치된 기존 현판은 그대로 두되, 한 층 아래 누각 처마에 한글 현판을 새로 설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는 주요 쟁점을 정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자로 나선 이 대표는 “문화유산의 원형 보존을 넘어서 ‘국가 정체성’을 밝히는 차원에서 광화문에 훈민정음체 한글 현판을 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 설치된 유리 피라미드 등을 사례로 들며, 시대정신을 반영한 현대적 재해석과 활용이 원형 보존과 얼마든지 공존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한글은 국민의 정서적 통일의 원천이므로, 이를 국가 상징 공간에 표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발제자인 최 전 소장은 “광화문의 진화는 경복궁과 함께 1910년으로 끝났다”며 “정치적 시류나 권력자의 의도(선전장 등)에 흔들려 변형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화유산은 우리가 물려받은 과거의 흔적이며 이야기로 듣고 기록으로 남아있는 역사와 문화의 실체”라며 “시류에 따라 문화유산을 변형하는 것은 과거 물질 증거를 조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찬반 양론에서 벗어난 새로운 의견도 나왔다. 토론 발표에 나선 이강민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교수는 “한글이 미래지향적 비전을 대변하고자 한다면, 과거 현판에 고착될 이유가 없다”며 “미래의 현판, 즉 증강현실(AR)을 활용한 가상 레이어링이나 건축물 외벽을 매개로 한 미디어 파사드 등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문체부는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문체부 누리집에 게시판을 개설하고 전문가 의견 조사, 대국민 설문조사 등을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AI CCTV·로봇이 안전 점검… 도로공사 ‘스마트 고속도로’ 질주

    AI CCTV·로봇이 안전 점검… 도로공사 ‘스마트 고속도로’ 질주

    AI CCTV, 위험 상황 실시간 탐지안전 조치 이행하는 시간 88% 단축쓰레기 불법 투기 ‘찰나의 순간’ 포착피지컬 AI, 접근 어려운 교량에 투입시설물 상태 정밀 분석해 즉각 판정 AI 기반 작업장 안전관리 체계 도입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대전환에 발맞춰 공공기관들이 AI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에 깔린 5000㎞ 고속도로망을 통해 국가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전 국민에게 ‘교통복지’를 제공하는 공기업 한국도로공사도 AI를 활용한 ‘고속도로 대전환’에 나섰다. 고속도로의 급격한 노후화에 대응하고 도로 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AI 혁신’을 새로운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공사 현장 사각지대 해소 한국도로공사는 작업 현장 폐쇄회로(CC)TV에 AI를 접목했다. AI 카메라가 설치된 CCTV는 안전모 미착용 근로자, 위험구역, 신호수 미배치 등 10개 유형의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탐지한다. 위험이 감지되면 즉시 현장 관리자에게 경고음을 울려 알린다. AI CCTV 도입으로 안전 조치를 이행하는 시간은 기존보다 87.5% 단축됐다. 공사 관계자는 31일 “아무리 베테랑 관리자도 수십개의 CCTV 화면을 동시에 모니터링하는 건 한계가 있었다. 특히 도로 공사 현장은 사각지대가 많아 사고가 발생하면 늘 사후약방문식 조치가 잦았다”면서 “지금은 AI CCTV 도입으로 위험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게 한결 더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나들목(IC) 주변과 졸음쉼터, 휴게소 주변 인적이 드문 곳에 쓰레기를 상습적으로 투기하고 도망가는 ‘얌체 운전자’들이 많다. 수백대의 CCTV를 확인해 불법 투기족을 찾는 건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와 같다. 이에 도로공사는 쓰레기 불법 투기를 감시하는 CCTV ‘AI 클린아이’를 도입했다. 사람이 차에서 내려 쓰레기를 내려놓거나 창문 밖으로 투척하는 ‘찰나의 순간’의 행동 패턴을 자동으로 감지해 낸다. 지금까지 교량의 안전 점검은 현장 작업자의 ‘육안 조사’에 의존해 왔다. 맨눈으로 봐야만 확실한 안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베테랑’ 교량 점검 인력의 고령화와 더불어 이들의 점검 노하우가 젊은 직원들에게 제대로 전수되지 못하면서 점점 명맥이 끊겼다. 이에 도로공사는 교량 점검에 최적화된 ‘버티컬 AI’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현장 영상을 기반으로 실시간 자동 판독을 하는 ‘제로 샷 AI’와 검색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판단하는 ‘검색 증강 생성(RAG) AI’ 기술을 결합해 점검부터 대책 제시까지 논스톱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현장 작업자가 교량에 금이 가거나 파손된 부위를 촬영해 AI에 업로드하면 시스템이 도로공사가 보유한 5000여건의 전문 자료를 바탕으로 손상 원인을 분석하고, 조치 방안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기존 2개월 이상 걸리던 의사결정 시간이 2일로 단축됐다. 여기에 피지컬 AI ‘워치독’도 투입됐다. 사람이 직접 다가가기 위험하거나 드론조차 접근하기 까다로운 교량의 핵심 구간을 안전하고 정밀하게 점검한다. 현장 사진과 데이터 입력만으로 시설물의 상태가 기준치에 부합하는지 즉각 판정이 이뤄진다. 분석 결과는 시스템에 실시간 기록돼 디지털 보고서로 자동 작성된다. ●지역거점 AI 데이터센터 추진 고속도로는 쌩쌩 달리는 자동차와 도로를 건설하고 유지·보수하는 1600여개의 작업장이 동시에 가동되는 위험천만한 공간이다. 도로공사는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근로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AI 기반의 작업장 안전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위험성 평가’란 ‘일터 건강검진’과 같다. 현장에서 누군가 다치거나 큰 사고가 나기 전에 미리 위험 요소를 찾아내 안전하게 바꾸는 과정을 뜻한다. 과거에는 관리자의 주관적인 경험에 의존해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다 보니 작업의 위험성이 간과될 우려가 컸다. 하지만 지금은 작업 계획서를 AI가 분석하고 잠재된 위험 요인을 찾아내 대책까지 제시한다. 도출된 핵심 위험 정보는 전 근로자에게 즉시 전파돼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한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에서 수집된 방대한 고품질 데이터를 민간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가 AI의 성능을 좌우할 핵심 연료이자 ‘21세기 원유’라는 판단에서다. 2020년 ‘국가 교통 데이터 오픈마켓’을 열고 교통·시설·안전 등의 공공 및 민간 데이터를 개방했다. 민간 기업과 연구자들이 민감한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유출 걱정 없이 결합하고 분석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원스톱 환경을 구축한 건 도로공사가 유일하다. 도로공사는 공기업 최초로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한 지역거점 AI 데이터센터 구축도 추진 중이다. 고속도로 IC 인근 유휴부지는 전국에 구축된 약 4200㎞의 광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고, 태양광 발전 시설과 연계해 대규모 전력 수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지방으로 분산한 건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국가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 취지에도 부합한다. 공사 관계자는 “AI는 국민의 불편을 덜어주고 민간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는 가장 강력한 서비스 혁신 도구”라면서 “앞으로 AI를 기반으로 국민이 매일매일 체감할 수 있는 ‘진짜 스마트 고속도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딸·사위의 ‘캐리어 시신 유기’ CCTV에 찍혔다

    딸·사위의 ‘캐리어 시신 유기’ CCTV에 찍혔다

    대구 도심을 흐르는 신천에서 50대 여성의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이 발견된 가운데 피해자의 딸과 사위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31일 사체유기 혐의로 숨진 여성의 20대 딸 A씨와 사위 B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 18일 대구 중구에 있는 주거지에서 어머니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북구 칠성시장 인근 신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신은 약 2주가 지난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물 위에 수상한 가방이 떠다닌다”는 행인의 신고로 발견됐다. 당시 시신은 가방 안에 상당 시간 있었던 터라 일부 변형은 있지만, 외상 등의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독극물이나 약물에 의한 범죄 가능성도 제기됐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시신에서 DNA 등을 채취해 대구에 사는 55세 여성으로 신원을 파악했다. 이와 함께 사망 전 행적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A씨 부부가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후 경찰은 A씨 부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던 중 이들이 이날 오후 9시쯤 범행 일체를 시인하자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우선 이들을 구금한 뒤 날이 밝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부가 직접 살해했는지, 했다면 누가 했는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두 사람이 시신을 유기한 장소까지 이용한 교통수단 등 경위와 범행 동기를 수사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野 집안싸움에 돌아선 TK 민심… ‘무당층 42%’가 선거 변수되나

    野 집안싸움에 돌아선 TK 민심… ‘무당층 42%’가 선거 변수되나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의 ‘신(新) 접전지’로 떠오른 대구시장 선거는 최근 2배 가까이로 늘어난 무당층 표심의 향배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이 최근 국민의힘의 행보에 실망해 지지를 거둬들인 층으로, 이들 표심이 남은 기간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건이다. 한국갤럽의 3월 4주차(이하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대구·경북(TK) 지역 정당 지지율은 동률(27%)을 기록한 가운데, 무당층은 42%로 조사됐다. 이 지역 무당층은 1월 5주차 조사에서는 24%였다. 민주당 지지율이 비슷한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당시 47%였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줄어든 만큼 무당층이 늘어난 셈이다. 국민의힘과 무당층 비율이 역전되기 시작한 2월 4주차는 절윤(윤석열과의 절연)을 두고 국민의힘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다. 대구시장을 지낸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제일 대구 사람들의 염장을 지른 건 집안싸움”이라고 말했다. 이후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파동도 무당층 규모를 키웠다. 다만 국민의힘을 이탈한 지지세가 아직 민주당으로 옮겨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소폭 상승 흐름이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보수층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만 TK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을 찍어본 경험’이 거의 없다”며 “양쪽 다 못 뽑겠다며 투표장에 가지 않는 유권자가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다만 정당 지지율과 별개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높은 지지세를 보이는 것은 변수다. TBC·리얼미터의 지난 28~29일 대구시장 적합도 다자대결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에서 김 전 총리 지지율은 49.5%로 국민의힘 경선 후보 6명 것을 합친 36.1%보다 13.4%포인트 높았다.
  • “교통사고 당한 여성에 접근해 성폭행”…경찰 대응은 더 충격적 [핫이슈]

    “교통사고 당한 여성에 접근해 성폭행”…경찰 대응은 더 충격적 [핫이슈]

    태국의 한 여성이 교통사고를 당한 직후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척 다가온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에게 증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더 타이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9세 여성 A는 지난 9일 새벽 3시쯤 방콕 랏프라오 지역에서 친구 생일파티에 참석한 뒤 남자친구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당시 남자 친구는 만취한 상태로 오토바이를 운전했고, 사고가 난 직후 지나가던 운전자 2명이 그들에게 도움을 주려 멈춰 섰다. 그중 한 명이었던 남성 B는 쓰러진 여성에게 다가와 안부를 물었지만 여성은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 그는 B의 방에서 알몸인 채로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여성은 B가 화장실에 있는 틈을 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동안 B가 화장실에서 나왔고, 여성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상황을 모면하려 애썼다.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친구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동안 B가 화장실에서 나왔다. 나는 자연스럽게 B에게 전화를 건네주며 친구에게 내 상황을 대신 설명해달라 부탁했다”면서 “그 이후에야 B는 나를 병원에 데려다주겠다고 해 함께 집을 나섰다”고 밝혔다. B는 여성과 함께 집에서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토바이 연료가 떨어졌다며 여성을 혼자 병원에 보냈다. 여성은 정신을 잃은 동안 성폭행당한 것이 분명하다고 느꼈고 곧장 병원으로 가 진찰을 받았다. 여성은 이후 해당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확보해 오라고 요구했다. 여성이 스스로 B 남성의 집 근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려 했지만 카메라 소유주들은 경찰 조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모두 거절했다. 여성의 남자친구는 경찰 조사에서 “취한 채 사고를 당했고 여자친구가 계속 함께 있는 줄 알고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또 한번 사고가 발생해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여자 친구가 사라진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여성은 “경찰은 사건을 조사하기는커녕 내게 증거를 요구했다. 사건 조사 진행 과정도 알려주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대중에게 이 사건을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현지 인플루언서와 언론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는 중이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경찰은 “B 남성의 집을 찾아가 증거를 수집하려 했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조만간 그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 토지 개발로 숨은 땅 여의도 4배 면적 찾았다

    한국의 국토 면적이 서울 여의도의 약 4배만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의 약 81.8%를 차지하는 산림(63.0%)·농지(18.8%) 면적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이런 내용의 ‘2026년 지적통계’를 31일 공표한다고 밝혔다. 지적통계는 토지·임야대장에 등록된 정보를 기초로 행정구역·지목·소유자별로 필지와 면적을 집계해 매년 공표하는 국가승인 통계다. 지적통계에 따르면 전국 토지·임야대장에 등록된 국토 면적은 지난해 말 기준 10만 472.4㎢로 전년보다 12.5㎢ 증가했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 2.9㎢의 약 4.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경기 화성 화옹지구 농업개발사업을 비롯한 토지개발 사업과 전남 목포신항 배후단지 매립이 국토 면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17곳 중 면적이 가장 큰 곳은 경북(1만 8428.2㎢)으로 전체의 18.3%를 차지했다. 이어 강원(1만 6831.2㎢·16.8%), 전남(1만 2364.3㎢·12.3%) 순이었다. 면적이 가장 작은 광역단체는 세종(465.0㎢·0.5%)이었고, 광주(500.9㎢·0.5%), 대전 (539.8㎢·0.5%)이 뒤를 이었다. 국토 소유자는 지난해 말 기준 개인이 4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유지(25.6%), 법인(7.7%) 순이었다. 최근 10년간 국토 이용 변화도 뚜렷했다. 국토 면적의 약 81.8%를 차지하는 산림·농지(임야·전·답·과수원) 면적은 1538.6㎢로 2% 감소했다. 반면 학교용지 등 생활기반 시설 면적은 488.7㎢(15%), 공장용지 등 산업기반 시설 면적은 262.9㎢(25%), 도로·철도 등 교통기반 시설 면적은 402.1㎢(12%), 공원 등 휴양·여가 시설 면적은 240.9㎢(42%)씩 증가했다. 아파트 등 집합건물 면적은 751.8㎢로 10년 전에 비해 약 37.2% 증가했다. 국토부는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주거·산업용지와 기반시설 인프라 확충 등으로 산림·농지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무인매장 범죄 증가에… 에스원 ‘AI 보안 솔루션’ 공급 확대

    에스원이 사고 후 녹화 영상을 확인하는 기존 폐쇄회로(CC)TV의 한계를 보완해, 이상 징후를 실시간 감지하고 대응하는 무인매장 전용 ‘인공지능(AI) 보안 솔루션’ 공급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에스원은 30일 무인매장 전용 AI 보안 솔루션 계약 건수가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무인매장이 범죄 표적이 되면서 사후 확인용 CCTV만으로는 현장 대응이 어렵다는 점주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에서도 무인매장 절도·파손 민원은 2022년 월평균 54건에서 올해 103건으로 늘었다. 이에 에스원은 AI 기반의 능동형 시스템으로 보안 체계를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스원의 솔루션은 AI CCTV가 매장 내 난동이나 장시간 체류 등 이상 행동을 실시간 포착한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점주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보내고, 관제센터에서 매장 스피커로 경고 방송을 송출해 범행 중단을 유도한다.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 보안 요원이 현장에 출동한다.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키오스크 파손 수법이 공유되며 모방 범죄가 늘어나자, 기기 충격 시 즉각 대응하는 전용 감지기도 도입했다. 도난이나 파손 발생 시 최대 1000만원 한도의 보상 서비스를 결합해 점주의 운영 손실도 보전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단순 녹화형 CCTV만으로는 지능화되는 무인매장 범죄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점주들이 범죄 불안 없이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보안 인프라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퇴원 환자 돌봄 공백 줄이고 안정·복귀 돕는 강북

    퇴원 환자 돌봄 공백 줄이고 안정·복귀 돕는 강북

    서울 강북구가 퇴원 환자의 돌봄 공백을 줄이고 안정적인 복귀를 돕기 위한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지난 27일 수유보건지소에서 대한·서울척·신일·한일·현대병원 등 5곳과 ‘통합돌봄 퇴원환자 연계·의뢰’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퇴원한 환자들이 일상생활 유지, 식사, 복약 관리 등에서 겪는 어려움을 줄이고 병원과 지역사회를 잇는 연속 돌봄 서비스를 원활하게 하고자 마련됐다. 참여 병원들은 퇴원 예정 환자 중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해 구에 의뢰하는 역할을 맡는다. 보건소 다학제 전담팀은 환자 사전 조사를 실시하고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을 고려한 개인별 돌봄 계획을 세운다. 이어 보건·의료·요양·돌봄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연계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의료, 요양,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65세 이상과 장애인이다. 구는 골절·낙상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환자, 암·심부전 등 중증 만성질환자,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협약을 계기로 보다 촘촘한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해 주민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3배 넓어진 사천~김포 하늘길… 섬에어 취항

    3배 넓어진 사천~김포 하늘길… 섬에어 취항

    경남 사천공항이 남해안 관광과 우주항공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재도약한다. 경남도는 30일 사천공항에서 소형항공사 ‘섬에어’(sum air)의 사천~김포 노선 신규 취항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취항으로 사천과 김포를 오가는 항공편은 기존 하루 4편에서 12편으로 3배 늘어나게 됐다. 도민의 항공 이용 편의 개선과 지역 항공교통망 확충,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사천공항은 이외에 제주 노선을 하루(화·목 제외) 2편 운항하고 있다. 섬에어는 지난 10일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받으며 공식적인 운항 자격을 취득했다. 항공운항증명은 항공사가 안전 운항을 위한 정비, 운항, 훈련 체계와 전문 인력을 갖췄는지 종합 심사해 부여하는 국가 인증이다. 이번 노선에는 프랑스 에어버스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가 공동 투자한 항공기 제조사 ATR의 ‘ATR72-600’(72인승) 기종을 투입한다. 이 기종은 전 세계에서 700대 이상 운용되며 단거리 노선에서 안정성과 경제성을 입증받은 기체다. 고속도로와 고속철도(KTX) 개통으로 이용객이 급감하며 위축됐던 사천공항은 지난해 이용객 24만명을 돌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도는 이번 항공편 증편이 사천공항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본다. 취항 효과를 키우고자 도는 시군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과 주요 관광지 연계 할인 혜택 등을 강화해 시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할 방침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사천공항은 1969년 개항 이후 서부경남의 핵심 교통거점 역할을 해왔다”며 “정부가 수립 중인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사천공항 확장과 국제공항 승격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특검 ‘김건희 불기소’ 수사팀 조사…노상원 계엄 비선조직도 입건 예고

    특검 ‘김건희 불기소’ 수사팀 조사…노상원 계엄 비선조직도 입건 예고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팀에 있던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지미 특검보는 3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2024년 당시 수사팀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했고, 앞으로도 순차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지난 23일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공주지청 등 5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수사팀 검사를 조사하기 전에 수사관을 먼저 조사했다. 내란 의혹과 관련해서는 합동수사본부 산하 ‘수사2단’의 조직적 가담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내란 과정에서 있었던 합동수사본부 산하 수사2단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에 대한 불법 수사 계획과 관련해 범죄단체 조직죄로 입건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사2단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비상계엄 정국 당시 운용한 비선 조직이다. 계엄 당일 선관위 장악, 서버 탈취, 직원 체포 등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사2단에 투입할 정보사 요원들이 선발됐고, 체포 대상으로 분류된 선관위 직원의 명단도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러한 행위가 형법상 범죄단체 조직죄에 해당하는지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특검은 내란 사건 전반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특검보는 “지난주 내란 의혹과 관련해 권영환 전 합참 계엄과장, 홍창식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 2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며 이번 주에는 KTV와 소방 등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또 “3대 특검 및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부터 받은 사건의 수사를 위해 특검보 충원이 필요하다”며 “대통령께 특검보 후보 2명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종합특검팀의 특검보 정원은 5명이지만, 현재 4명(권영빈·김정민·김지미·진을종)만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
  • 최저임금 상승폭 클수록… 노동자들 “더 건강해졌다”

    2027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심의 절차가 4월부터 본격화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실제 임금이 늘어난 노동자들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본인이 더 건강하다고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저임금 인상이 건강 불평등을 완화하는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소득수준과 생애주기별 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최저임금이 역대 최대 폭인 16.4%(1060원) 인상됐을 때 2017년보다 임금이 오른 노동자 집단이 그렇지 않은 노동자 집단보다 ‘건강하다’고 응답한 비율의 증가폭이 6.2~6.9% 포인트 더 컸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매년 실시하는 ‘노동패널조사’의 2010~2019년 임금별 노동자의 건강 데이터를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다만 최저임금이 적게 올랐을 때는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노동자 비율이 높지 않았다. 실제 2010~2017년 매년 110~450원씩 올랐을 때 건강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의 격차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임금이 크게 오르고 삶의 질이 개선됐을 때 자신의 건강 상태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최저임금이 올라 임금이 상승하면서 흡연과 음주를 줄이거나, 운동을 시작하는 등의 변화는 발견되지 않았다. 임금 인상으로 건강을 위한 활동이 증가했다기보다 경제적 안정감이 올라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생활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계는 최저임금을 ‘최소한의 사회적 기준’이라고 보고 적용 대상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 최저임금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게만 적용되나 민주노총은 “이번 심의 안건에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적용 문제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최저임금 심의 절차는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저임금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하면 시작된다. 통상 마감일인 3월 31일 직전에 요청이 들어간다. 지난해엔 17년 만에 노사 합의를 끌어냈으나 올해는 진통이 예상된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은 ‘양날의 검’이어서 노동자의 권익만을 생각할 순 없다고 전문가는 지적한다. 권혁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저임금 장시간 노동자는 휴식권을 보호받아 건강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영세 자영업자는 고용 여력이 부족해 더 큰 과로 부담을 질 수 있어 을과 병의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창업은 이공계가” 88%, “실제 창업”은 11%뿐… 과기원에 제2 이병철은 없나

    “창업은 이공계가” 88%, “실제 창업”은 11%뿐… 과기원에 제2 이병철은 없나

    대다수는 학계·대기업 취업 희망사업 실패 땐 소득·경력 손실 우려“경험 통한 재도전 환경 조성해야” 과학 인재를 육성하는 국내 4대 과학기술원 학생 중 창업 의향이 있는 경우는 10명 중 1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창업을 꺼리는 이유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또 이병철 삼성 창업주나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과 같은 기술 기반의 대기업 창업가가 재탄생할 수 있냐는 질문에도 부정적 답변이 절반에 육박했다. 한국경제인협회 기업가정신발전소가 30일 발표한 ‘4대 과학기술원 대학(원)생 창업 실태 및 촉진 요인 조사’에 따르면 과기원 학생 중 창업을 진로로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10.9%에 불과했다. 모노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에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 등의 302명이 답한 결과다. 희망 진로로 학계·연구기관이 39.4%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 취업(25.5%), 전문직(18.9%), 창업(10.9%), 공공부문(4.6%), 기타(0.7%) 순이었다. 이공계에서 창업이 필요하다는 응답을 한 비율은 87.8%나 됐지만, 자신이 창업을 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매우 낮은 셈이다. 창업을 시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실패에 대한 심리·경제적 리스크’ 때문이라는 응답이 28.3%로 가장 높았다.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포기하기 어렵다’(26.4%), ‘초기 자금 조달이 어렵다’(22.5%)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또 창업 실패가 향후 취업에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36.4%였고, 긍정적일 것이라는 답은 23.2%였다. 도전이 실패할 경우 ‘시간 낭비’가 될 것이란 인식이 적지 않은 셈이다. 삼성이나 현대그룹 등 기술 기반의 대기업 창업가가 우리나라에서 다시 나타날 확률에 대해선 절반에 가까운 46.1%의 학생이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했다. ‘높음’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25.1뉴뿐이었다. 과거와 비교해 창업 성공이 어려운 시대라고 본 셈이다. 김민기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는 “비교적 안정적인 커리어가 보장돼 있다고 보는 과기원생들에게 창업에 도전했다 실패하는 경험은  안정적인 소득과 경력을 놓치는 위험 요소”라고 설명했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기업가정신발전소장은 “기술 인재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이 자산이 돼 재도전으로 이어지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정훈, 강기정 꺾고 단일화… 전남광주·대전 與 경선판 ‘요동’

    신정훈, 강기정 꺾고 단일화… 전남광주·대전 與 경선판 ‘요동’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서 신정훈 의원이 강기정 광주시장과의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30일 승리했다. 민주당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한 장철민·장종태 의원도 단일화 선언을 하는 등 곳곳에서 단일화·연대 움직임이 가시화하며 경선 판이 요동치고 있다. 신 의원과 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 의원으로 단일화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40년 지기인 신 의원이라면 통합 특별시의 미래를 맡겨도 좋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단일화는 양측이 각각 여론조사 업체를 선정해 안심번호 기반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한 뒤 결과를 합산, 평균 지지율이 높은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상세한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신 의원이 단일 후보로 확정되면서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구도는 신정훈·민형배·주철현 의원과 김영록 전남지사(기호 순)의 4파전으로 재편됐다. 앞서 민 의원과 주 의원 역시 정책연대를 통한 공동 행보에 나선 상태이고, 김 지사는 지난 24일 예비경선 과정에서 중도 사퇴한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과 ‘원팀’ 구성에 합의했다.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경쟁 후보인 민 의원 일부 지지자들이 신 의원 지지를 유도했다는 이른바 ‘역선택’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강 시장은 “역선택 여부와 무관하게 단일화 결과는 변하지 않는다”면서도 “역선택을 시도한 민형배 캠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고 당원·여론 왜곡 행위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민 의원 캠프 측은 “일부 지지자나 캠프 참여자가 개인적으로 신 의원 카드뉴스를 공유했다”며 해당 사실을 인지한 후 ‘일절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공지를 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본경선을 앞둔 장종태·장철민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2~4일 진행되는 본경선에서 결선에 진출하는 후보를 단일 후보로 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1위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리는 만큼 ‘후보 단일화’라는 승부수로 경선 판도를 뒤흔들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당내 경선을 통해 울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상욱 의원과 진보당 김종훈 전 울산 동구청장의 단일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김두겸 현 울산시장과의 본선 경쟁에서 당선 가능성을 높이려면 민주·진보 진영의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 민주 ‘김부겸發 동진’ 가속…국힘 ‘반쪽 영남당’ 경고음

    민주 ‘김부겸發 동진’ 가속…국힘 ‘반쪽 영남당’ 경고음

    6·3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이 김 전 총리를 앞세워 영남권으로의 ‘동진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극심한 내홍을 겪는 국민의힘은 ‘텃밭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다만 집권 여당의 ‘거물급 정치인’의 등판에도 막판 지지층 결집, 투표율 변수 등을 고려하면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만만찮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균형 발전, 그것이 저의 마지막 소명”이라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어 오후에는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을 찾아 “정말로 함 변해 보입시다. 대구 함 바꿔 봅시다”라며 사투리로 호소하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또 “대구는 한 당이 독식하고 있어서 정치인들이 일을 안 한다”며 “진정한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는 대구가 앞장서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 정치의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 보수 정당이 환골탈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 도전자’ 자격으로 대구시민들을 만난 건 12년 만이다. 김 전 총리는 19대 총선(대구 수성갑)에 이어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론 처음으로 대구 수성갑에 당선됐다. 민주당이 김 전 총리를 보수의 심장인 대구시장 후보로 내세우는 등 공격적 동진 정책을 펴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아직 방어 태세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김 전 총리와 ‘빅매치’를 벌여야 할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진통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울산시장은 이미 컷오프 불복으로 박맹우 전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이 대구에서 약진한다면 최악의 경우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2곳을 승리했던 2018년 지방선거보다 더한 ‘반쪽 영남당’으로 쪼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김 전 총리 출마 현실화에도 여론조사 상위권 후보들을 컷오프(공천 배제)한 대구 민심은 악화일로다.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언제든 탈당·무소속 출마를 감행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경선 후보들에 대한 주목도도 떨어진다. 주 의원은 이날 라디오 출연에서 “지금까지 30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전직 총리가 나온 일은 있지만 나머지 지역에 전직 총리가 나온 일은 처음”이라며 “엄청난 거물이 온 것”이라고 주의를 촉구했다. ‘2014년 김부겸’과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내며 체급을 키운 ‘2026년 김부겸’은 다르다는 분석이다. 지도부의 지리멸렬한 행보도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이 정청래 대표를 중심으로 ‘여당 프리미엄’ 보따리 전국 순회를 이어 가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지역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날 장동혁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오찬에서도 별다른 대여 투쟁과 선거연대 가능성은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민주당의 약진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만만찮다. 이른바 ‘김부겸 바람’이 불더라도 지역 내 민주당의 취약한 당세와 조직력이 이를 실제 득표로 끌고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22대 총선만 해도 민주당은 대구 지역구 12곳 중 4곳에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거둔 대구 득표율 역시 20%대를 간신히 넘기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선거 막판 보수 지지층의 결집 여부를 변수로 꼽았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보수의 막판 결집은 상수”라며 “아직 65일이라는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결집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TK에서 27%로 지지율 동률을 기록했다.
  • 미군이 지상전에서 인질로 잡히면 벌어질 일…“재앙이 올 것” 이유는? [핫이슈]

    미군이 지상전에서 인질로 잡히면 벌어질 일…“재앙이 올 것” 이유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문제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가운데, 이란 영토 내에서 지상전의 위험을 경고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제31해병원정대 2500명과 해군 1000명을 태운 강습상륙함이 중동에 도착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병력 1만명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파병이 결정된다면 미군 지상군 최소 1만 3500명이 투입되는 셈이다. 기존에 중동에 배치돼 있던 미군 병력을 모두 합치면 그 규모는 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 미군의 가장 큰 고민은 지상군 투입에 따른 대규모 인명 피해 가능성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최고사령관이었던 해군 제독 출신 제임스 스타브리디스는 CNN에 “미군의 지상 작전은 매우 우려스럽다. 미군이 이란 영토에 진입하는 순간 이란은 미군에 최대한의 사상자를 발생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의 지상전 목표로 꼽히는 농축 우라늄 탈취 작전에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쏟아진다. 지상전 전문가인 루벤 스튜어트 국제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CNBC에 “이란 농축 우라늄 탈취는 가장 비현실적인 목표”라고 지적했다. 농축 우라늄의 위치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은 미군이 지난해 6월 공습한 이스파한 핵 시설의 잔해 더미 아래 지하 깊숙한 곳이다. 이곳에서 농축 우라늄을 꺼내려면 이란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굴착용 중장비 작업을 해야 하는데, 공격과 방어뿐 아니라 핵 탈취라는 위험한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인질이 된 미군의 탈출? 최악의 상황 될 것”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군이 이란에서 인질로 잡히는 상황이다. 특히 미 지상군이 가장 먼저 선점하려 들 것으로 예상되는 하르그섬의 경우 퇴로가 확보되지 않는 지형적 특성상 미군이 도리어 살상 구역에 갇힐 수 있다. 미 육군 소령 출신이자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에서 중동·아프리카 지역 책임자였던 해리슨 맨은 최근 기고문에서 “이란 정권의 최대 당면 목표가 정권의 생존인 상황에서 이란은 석유 시설보다 더 가치 있는 미군을 인질로 붙잡으려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곳에서의 탈출은 ‘블랙 호크 다운’이나 ‘덩케르크’와 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 ‘블랙 호크 다운’은 1993년 10월 미군이 소말리아 수도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헬기가 격추되고 병력이 고립되면서 도심 한복판에서 민병대 수천명에 포위된 일을 의미한다. 당시 10여명의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고 일부 시신이 거리에서 훼손되는 영상이 전 세계에 방송되면서 미 여론에 큰 충격을 안겼다. 국민 감정이 급격히 악화하고 언론과 의회의 비판이 확대되자 결국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은 철군을 결정했다. ‘블랙 호크 다운’ 상황은 병력이 적지에 너무 깊숙하게 들어갔다가 고립된 뒤 인질과 전사자가 발생하면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함께 언급된 ‘덩케르크’는 1940년 5월 영국과 프랑스군이 독일군에 밀려 바닷가에 갇힌 상황을 의미한다. 당시 영국·프랑스군은 민간 선박까지 동원해 대규모 철수에 나서 간신히 병력은 살렸지만 사실상 패배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산악과 도시의 혼합 지형인 이란은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친정부 민병대와 친이란 외부 무장 세력 등을 지상전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달리 포로를 활용한 선전과 협상 전략에 적극적인 만큼, 미군이 인질로 잡힌다면 전투만큼이나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미군 13명 사망, 부상자 수 300명 넘어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시작된 뒤 목숨을 잃은 미군은 13명이다. 부상자는 300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중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보고된 미군 사상자 300여명은 지상전 투입 없이 진행한 작전 중 발생한 것이다. 요새와도 같은 이란 본토에서 지상전을 치를 경우 더 많은 희생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트럼프 행정부의 메시지가 연일 혼선을 빚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니며 지옥을 불러올 준비가 돼 있다”며 지상군 투입을 시사했지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틀 뒤 “지상군 없이도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선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더불어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의 62%가 지상군 투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 “미군 5만으로 이란 점령? 어림도 없다”…美 내부서도 코웃음 나오는 진짜 이유 [핫이슈]

    “미군 5만으로 이란 점령? 어림도 없다”…美 내부서도 코웃음 나오는 진짜 이유 [핫이슈]

    미국이 중동에 병력을 추가 배치해 총 5만명이 중동에 집결했으나 여전히 전면적인 지상전을 치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미국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2500명의 해병대원과 2500명의 해군을 추가로 파견했다. 지난 주말 중동에 도착한 해병대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던 제31원정대(MEU) 소속이며 구체적 임무는 아직 불분명하다. 통상 중동 지역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이라크, 시리아,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에 약 4만명의 미군이 분산 배치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파병을 승인하면서 그 규모가 5만명을 넘어섰다. 군사 전문가 대다수는 현재 중동에 배치된 미군이 5만명 이상이라 해도, 이는 대규모 지상 작전을 수행하기에 적은 인원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시작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 30만명이 넘는 병력을 투입했다. 2003년 미국 주도 연합군의 이라크 침공 전쟁 당시에도 초반에 약 25만명의 병력이 동원됐다. 이란 국토는 미국의 6분의1, 인구는 9300만명더불어 이란의 지정학적 위치도 미국에 상당히 불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란은 ‘천연 성벽’ 역할을 하는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고 광활한 고원과 사막이 혼재하는 지형이다. 수도 테헤란은 사실상 요새에 가까우며 폭이 좁은 호르무즈 해협 역시 이란에게 유리한 지형으로 꼽힌다. 이란의 면적은 미국 본토의 6분의 1에 수준이며 인구는 9300만명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100만 대군’을 내세우며 미국에 항전 의지를 밝힐 수 있는 배경이다. 뉴욕타임스는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병력 5만명으로 이란 정도의 규모에 복잡함과 무기를 보유한 나라를 점령하는 것은 물론, 점령 후 유지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상전 위한 미국의 전략은?미국은 이란과의 협상으로 다음 달 6일까지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습을 유예했지만, 이미 미군은 모의 훈련(워 게임)을 마치고 이란에서의 지상 작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8일 익명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이란에서 수주간에 걸친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라며 “다만 대이란 지상 작전은 전면 침공이 아닌 특수부대와 일반 보병이 혼합된 기습 작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명령이 떨어진다면 미군은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점령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의 해안에서 상선이나 군함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파괴하는 작전을 실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현재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 미군의 가장 큰 고민은 지상군 투입에 따른 대규모 인명 피해 가능성이다. 미군 관계자는 “점령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그곳에 들어간 우리 사람들을 보호하기가 어렵다”며 미군 병력 보호를 “가장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미 13명 사망, 부상자 수 300명 넘어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시작된 뒤 목숨을 잃은 미군은 13명이다. 부상자는 300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중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보고된 미군 사상자 300여명은 지상전 투입 없이 진행한 작전 중 발생한 것이다. 요새와도 같은 이란 본토에서 지상전을 치를 경우 더 많은 희생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트럼프 행정부의 메시지가 연일 혼선을 빚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니며 지옥을 불러올 준비가 돼 있다”며 지상군 투입을 시사했지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틀 뒤 “지상군 없이도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선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더불어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의 62%가 지상군 투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 트럼프 입 열기 직전 ‘7560억 베팅’…“누가 미리 알았나” 美 발칵 [핫이슈]

    트럼프 입 열기 직전 ‘7560억 베팅’…“누가 미리 알았나” 美 발칵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대 정책 발표 직전마다 거액 베팅이 반복됐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란 공격 유예 발표 직전 수천억원대 원유 선물 거래가 한꺼번에 쏟아진 정황이 드러나자 “시장 조작 아니냐”는 비판도 터져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들어 주요 정책 변화 직전 결과를 미리 안 듯한 거래 정황이 최소 4차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검토 대상에는 이란 관련 발표와 베네수엘라 사안, 지난해 관세 유예 발표 등이 포함됐다. 로이터는 전직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집행 책임자와 법학자들 의견을 인용해 시장 공정성을 지키려면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지난 23일 이란 에너지 인프라 공격 유예 발표 직전의 원유 거래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5일 미루겠다고 밝히기 직전 1분 동안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5100계약이 거래됐다. 로이터는 이를 5억 달러, 약 756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발표가 나오자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달러에서 99달러로 떨어졌고 WTI도 99달러에서 86달러로 급락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도 이 거래를 별도로 조명했다. 매체는 당시 1분 사이 약 5억 8000만 달러, 약 8770억원어치 원유 선물이 움직였고 발표는 불과 15분 뒤 나왔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등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누군가 미리 알고 움직인 것 아니냐”는 의심도 커졌다. 악시오스는 더 직설적으로 썼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대한 결정 때마다 “수상한 거래의 전염병 같은 패턴”이 나타났다고 표현했다. 전쟁과 외교, 관세 같은 대형 변수에 일반 투자자들이 흔들리는 사이 일부 계좌만 반복해 큰돈을 벌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 이란뿐 아니었다…관세·베네수엘라 때도 “이상 거래” 로이터가 짚은 의심 사례는 이란 한 건으로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를 발표하기 직전 S&P500 연동 상장지수펀드(ETF) 콜옵션에 막판 대량 베팅이 몰렸다. 발표 뒤 증시가 9.5% 급등하면서 수백만 달러 규모 평가이익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월에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가능성에 베팅한 익명 계정이 41만 달러, 약 6억 2000만원의 이익을 챙긴 사례도 거론됐다. 2월 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제거와 관련한 예측시장 베팅에서도 공격 직전 자금이 들어온 일부 계정들이 120만 달러, 약 18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로이터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거래 규모와 타이밍을 수상하게 봤다. 로이터가 인용한 법률 전문가들은 이런 거래가 단순한 ‘운 좋은 한 방’일 수는 있다고 봤다. 하지만 시점과 베팅 강도를 보면 내부정보 유출 여부를 들여다봐야 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로이터도 현재까지 해당 거래가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와 직접 연결됐다는 증거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 백악관은 “근거 없는 주장”…그래도 의혹은 커진다 백악관은 즉각 반발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로이터에 연방 공무원은 비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얻는 것이 금지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런 증거 없이 행정부 인사들이 이런 활동에 관여했다는 식의 주장은 “근거 없고 무책임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논평을 거부했고 법무부는 답변하지 않았다. 당국은 구체적인 조사 착수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 문제는 시장의 불신이 이미 커졌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관련 발언 한마디가 유가와 증시를 동시에 흔드는 상황에서 발표 직전 반복된 거액 거래는 정치 리스크를 넘어 시장 신뢰 자체를 흔드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불법 여부가 확인된 단계는 아니다. 그럼에도 외신들이 한목소리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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