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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자리… 강풍은 진행형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자리… 강풍은 진행형

    제주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가로수가 뽑히고 전신주가 넘어져 도로를 점령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침수, 고립, 시설물 파손 등 총 19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6일 밝혔다. 또한 전날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도내 1만 644가구에 정전이 발생, 1291가구는 복구가 완료됐으나 나머지 9353가구는 전력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3m의 강한 태풍으로,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통영 남남서쪽 80㎞ 해상에서 시속 39㎞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오전 4시 50분쯤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187.3㎜, 서귀포 157.9㎜, 성산 122.1㎜, 고산 266.3㎜, 오등 300㎜, 대정 278㎜, 가시리 253㎜, 대흘 240.5㎜ 등을 기록하고 있다. 한라산에는 윗세오름 939.5㎜, 삼각봉 822㎜, 사제비 792㎜, 진달래밭 774㎜ 등 사흘간 최대 9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5∼6일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이 한라산 백록담 초속 43.7m, 고산 42.5m, 새별오름 36.2m, 월정 32.3m, 중문 29.4m, 성산 28.4m, 제주 27.8m 등을 기록했다. 고산의 일 최대순간풍속 초속 42.5m는 9월 기록으로는 역대 4위에 해당한다. 기상청은 태풍이 계속 북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경남권 동부와 경북 남부 동해안을 지나 동해남부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 [씨줄날줄] 실록의 태풍 기록/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실록의 태풍 기록/서동철 논설위원

    조선왕조실록에서 태풍(颱風)이라는 표기는 보기 어렵다. 풍(風), 대풍(大風), 표풍(飄風), 구풍(颶風), 광풍(狂風)이라 했다. 특히 구풍은 ‘남해에 여름과 가을에 많이 부는 무서운 바람’이니 바로 태풍이다. 큰비는 우(雨), 수(水), 대우(大雨), 대수(大水), 대우수(大雨水)라고 썼다. 태종실록 1405년 7월 29일자는 전라남북 대부분 고을에 ‘크게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 황충(蝗蟲·메뚜기)이 모조리 죽었다. 제주는 큰 나무가 뽑히고, 밭 곡식과 나무 열매가 손실됐다’고 적었다. 경상남북 고을도 하나같이 물이 넘쳐 농사를 망치고 큰 나무가 뽑혔으며, 충청도 충주에도 크게 바람이 불었다고 했다. 태풍이 제주도를 지나 영호남을 강타하고 동북쪽으로 한반도를 빠져나간 정황을 보여 준다. 역시 태종실록 1409년 7월 3일자에는 ‘큰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며, 우레와 번개가 몹시 심하여 도봉산(道峯山)이 무너졌다’는 기록이 보인다. 이어 ‘양주는 산이 무너진 것이 더욱 심했다. 벽제와 고령(高嶺) 사이에 산이 무너진 곳이 270곳이나 됐다’고 했다. 고령은 보광사가 있는 파주 계명산이다. 서울 북부의 양주와 파주 일대에 태풍에 따른 집중호우로 엄청난 산사태가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태풍에 대한 정보는 부족했다. 태종실록 1414년 8월 4일자는 ‘큰바람이 불어 전라도 조운선 66척이 침몰해 200명 남짓이 익사했고, 쌀과 콩 5800석이 물에 잠겼다’고 했다. 조정에서는 “옛사람은 7월에 배를 움직이는 것을 꺼렸다”며 비판론이 일었다. 임금은 “정간에게 사마(私馬)를 타고 올라오게 하라”며 노발대발했다. 당시 죄지은 관리는 역마를 탈 수 없었다. 수재 방비에 역점을 두었던 임금은 세종이었다. 장마철을 앞둔 1429년 음력 4월 “저지대 백성을 다른 곳에 옮겨 살게 하라고 일찌감치 지시했는데, 관리들이 형식만 꾸미고 실행하지 않았다”고 질책하고는 “물 가까운 땅의 상시 경비를 강화하고 농한기를 기다려 모두 옮겨 살게 하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자연 재해는 끊이지 않아 고종은 태풍이 남부 지역을 휩쓴 1865년 8월 17일 지방관들에게 “면제해 줄 수 있는 요역(徭役)과 감해 줄 수 있는 세금을 조목별로 보고하라”고 했다. 오늘날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 [마감 후] 윤이나 그리고 리스크 관리/김동현 체육부 차장

    [마감 후] 윤이나 그리고 리스크 관리/김동현 체육부 차장

    “윤이나는 어떻게 된다고 합니까.” 지난 7월 말부터 만나는 사람들에게 종종 듣는 질문이다. 한 달여가 지났지만, 윤이나의 ‘오구 플레이’(자신의 공이 아닌 남의 공으로 하는 플레이)에 대한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윤이나는 지난 6월 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오구 플레이를 하고 늑장 신고를 했다. 그사이 대회에 출전해 챔피언도 먹었다. 지난달 대한골프협회(KGA)가 3년간 출장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지만, 실효성 있는 처벌을 내릴 수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징계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윤이나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다. 윤이나 논란을 들여다보면 결국 어느 정도 수준의 징계를 내려야 하느냐로 연결된다. 스스로 룰을 지키는 게 기본인 골프에서 윤이나의 플레이는 용납하기 어렵다며 강력 처벌을 주장하는 이도 있다. 또 아직 열아홉 살밖에 되지 않은 젊은 선수에게 무거운 처벌을 내리는 건 선수뿐 아니라 여자골프계에도 좋지 않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윤이나가 징계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좀더 근본적인 문제를 놓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윤이나가 오구 플레이를 한 것은 ‘명백히 반칙을 통해 좀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 과정에서 윤이나가 반칙을 했다는 건 그의 주변 사람들도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한마디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반칙하는 걸 주변 사람들이 동조 혹은 방관한 셈이다. 이는 이번 사건이 윤이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야기를 윤이나에서 우리 경제사로 돌려 보자. 1953년 1인당 국민소득이 67달러였던 한국은 경제성장에서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했다. 그 결과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경제성장을 거두며 국민소득 1만 달러를 돌파했다. 그런데 이는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이유 중 하나가 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사실상 경제주권을 빼앗기자 한국은 이제 끝났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고도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이 외환위기 이후 다시 성장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를 경제학자나 기업인들에게 물어보면 보는 관점에 따라 답은 제각각이다. 하지만 공통으로 꼽는 것도 있다. 바로 리스크 관리의 강화다. 예전에는 성과를 더 내기 위해 위법과 탈법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기업들이 자신들의 행위가 어떤 결과물을 가지고 올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는 것이다. 윤이나의 오구 플레이 관련 취재를 하면서 가장 놀란 것은 아무도 이러한 행위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이유가 선수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됐다. 반칙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눈앞에 보이는데 처벌은 흐릿하니 규정이 반칙하라고 유혹하고 있는 꼴이다. 윤이나의 징계 수준이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선수 행위에 대한 책임과 보상을 시스템에 명확하게 집어넣는 것이다. 이를 어물쩍 넘어가면 ‘제2의 윤이나 사건’은 또 나올 수밖에 없다.
  • 외교부 ‘중국통’ 최영삼 대변인 신임 차관보에

    외교부 ‘중국통’ 최영삼 대변인 신임 차관보에

    외교부가 5일 신임 차관보에 최영삼(56) 대변인을 임명했다. 대변인직 후임으로는 임수석(54) 제주특별자치도 국제관계대사가 발탁됐다. 최 차관보는 외무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중국 관련 업무를 이어 온 ‘중국통’으로 평가받는다. 문화외교국장, 주중국공사, 주상하이총영사를 거쳐 2020년 11월부터 외교부 대변인을 맡았다. 주상하이총영사 시절엔 한국 식품 홍보를 위해 중국 온라인 홈쇼핑 방송에 직접 출연해 화제가 됐다. 서울대 중어중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 아시아지역학(중국) 석사학위를 받았다. 외교부가 차관보에 중국 전문가를 임명한 것은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윤석열 정부의 한미 동맹 강화 기조에 따라 높아진 대중국 외교 관리 필요성을 감안한 결과로 보인다. 미국통 일색인 외교안보라인에 균형을 맞추는 차원이기도 하다. 임 대변인은 외교부 내에서 ‘유럽통’으로 불린다. 외무고시 25회로 입부한 그는 유럽국장, 주그리스대사를 거치고 최근 제주도 국제관계 대사직을 수행했다.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네티컷대에서 국제관계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그리스대사 재임 중 양국 우호협력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리스 최고 수교훈장인 피닉스 대십자훈장을 받았다.
  • 태풍 지나고… 추석엔 보름달 ‘둥실’

    태풍 지나고… 추석엔 보름달 ‘둥실’

    올 추석 보름달은 서울을 기준으로 10일 오후 7시 4분부터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5일 발표한 ‘2022년 추석 보름달 관련 천문정보’에서 한가위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독도에선 오후 6시 44분, 부산과 울산에선 오후 6시 53분이라고 밝혔다. 보름달이 밤 하늘에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자정을 넘어서 추석 다음날인 11일 0시 47분이다. 달이 태양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달(망·望)이 되는 시각은 추석 당일인 10일 오후 6시 59분이다. 이에 따라 둥근 추석 보름달을 볼 수 있는 곳은 이 시각 전에 달이 뜨는 동해안 일부 지역에 한정된다. 기상청 중기 예보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12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린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추석 당일인 10일은 전국이 구름이 많고 제주도는 흐린 날씨로 예보되면서 구름 사이로 가끔 얼굴을 내미는 보름달만 볼 수 있겠다. 한가위 보름달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누리집(astro.kasi.re.kr/life/pageView/6)을 참조하면 된다.
  • 집·도로 잠기고 어선 발 묶여… 제주 ‘최고 비상태세’

    집·도로 잠기고 어선 발 묶여… 제주 ‘최고 비상태세’

    초대형 태풍 힌남노가 맨 처음 상륙한 제주에서는 주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 밤새 바윗돌을 날려 버릴 정도의 바람이 몰아쳤고, 집채만 한 파도가 계속 섬을 때렸다. 바닷길과 하늘길은 물론 버스도 끊겼다. 그야말로 고립된 섬이 됐으며, 주민들 역시 각자 집에서 고립된 채 태풍이 빨리 지나가길 빌었다. 5일 오후 4시 기준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한라산에서는 백록담 초속 41.8m, 삼각봉 34.5m, 윗세오름 27.6m 등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고 산지 외 지역도 새별오름 26.2m, 중문 24.1m, 마라도 22.6m, 산천단 21.9m, 성산 21.5m 등을 기록했다. 지난 2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138.6㎜, 서귀포 231.9㎜, 성산 192.3㎜, 고산 269.9㎜, 대정 297.5㎜ 등을 기록했다. 한라산에는 삼각봉 652㎜, 윗세오름 625㎜ 등 최대 6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강한 비바람에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낮 12시 7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서는 한 주택 지붕 위로 워싱턴 야자수나무가 쓰러졌으나 다행히 주택이 크게 파손되거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또 오후 3시 44분쯤 제주시 아라동에서는 도로에 물이 차오르면서 차량이 침수돼 소방 펌프차를 이용해 견인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포구에서는 정박해 있던 어선 1척이 침수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날 오후 1시 47분쯤 대정읍 동일리에서는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목장에 고립됐던 소가 구조되기도 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8시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는 총 106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운항 예정이던 항공편 142편 중 36편(출발 17, 도착 19)이 결항됐으며, 320편은 사전에 결항이 결정됐다. 바닷길의 경우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9개 항로 여객선 12척 모두 운항이 통제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어선 약 2000척이 대피했다. 이날 밤 10시 이후 심야버스 14개 노선 19대의 운행도 중단됐다. 도내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 또는 휴업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비상 최고단계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도는 태풍경보가 발효되자 재난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전사고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집·도로 잠기고 어선 발 묶여… 제주 ‘최고 비상태세’

    초대형 태풍 힌남노가 맨 처음 상륙한 제주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 밤새 바윗돌을 날려 버릴 정도의 바람이 몰아쳤고, 집채만 한 파도가 계속 섬을 때렸다. 바닷길과 하늘길은 물론 버스도 끊겼다. 5일 오전 10시 기준 제주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한라산에서는 삼각봉 초속 34.5m, 사제비 29.1m, 윗세오름 27.6m 등 초속 3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다. 지난 2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121.9㎜, 서귀포 220.2㎜, 성산 193㎜, 고산 258.5㎜, 가시리 276㎜, 대정 259㎜, 태풍센터 234㎜, 대흘 226㎜ 등을 기록했다. 한라산에는 삼각봉 579.5㎜, 윗세오름 540㎜ 등 최대 5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날 오전 11시부터 이날까지 소방안전본부에는 주택 침수, 도로 침수와 차량 고립, 하수구 막힘 등 기상 상황 관련 5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목장에 고립된 소가 구조되기도 했으며, 제주시 한경면의 한 주택 담벼락이 쓰러져 안전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5일 오후 2시 이후로는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다.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중 298편은 전날 미리 운항 일정을 취소했으며,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나머지 138편 중 27편(출발 17, 도착 10)이 추가로 결항 결정됐다. 바닷길의 경우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9개 항로 여객선 12척 모두 운항이 통제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어선 약 2000척이 대피했다. 이날 밤 10시 이후 심야버스 14개 노선 19대의 운행도 중단됐다. 또한 도내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 또는 휴업에 들어갔다.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 전체 310곳 중 유치원 108곳, 초등학교 101곳, 중학교 41곳, 고등학교 29곳, 특수학교 3곳 등 총 282곳(91%)은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유치원 10곳, 초등학교 13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1곳 등 28곳(9%)은 휴업했다. 6일에도 248곳(유 96, 초 86, 중 38, 고 25, 특수 3)은 원격수업을 하고 22곳(유 7, 초 8, 중 6, 고 1)은 휴업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40곳(12.9%)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비상 최고단계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도는 태풍경보가 발효되자 재난 문자를 통해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사고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실상 ‘2개의 태풍’ 한번에 덮쳐… 남해 접근하며 강풍 더 세졌다

    사실상 ‘2개의 태풍’ 한번에 덮쳐… 남해 접근하며 강풍 더 세졌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제12호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 열대저기압의 에너지를 흡수해 사실상 2개의 태풍과 맞먹는 규모로 커졌다. 해수면 온도와 주변 기압계 등 태풍의 세력을 키울 수 있는 여러 조건까지 맞아떨어지면서 힌남노는 역대 가장 강력한 상태로 6일 오전 국내에 상륙한다. 한상은 기상청 총괄예보관은 5일 “약한 태풍의 경우 북위 30도 이상에서 일시적으로 강해질 수 있지만 힌남노처럼 강한 세력을 유지한 태풍이 30도선을 넘어 다시 세력이 강해지는 것은 예보하면서 처음 본다”고 말했다. 우선 대만과 일본, 한반도에 이르는 동중국해의 수온이 8월 말~9월 초 30도 정도로 따뜻해진 게 힌남노에 힘을 더했다. 이후 인도양 쪽에서 계절풍까지 유입돼 힌남노는 열과 수증기를 더 머금었다. 기상청은 2020년 경남 거제에 상륙했던 9호 태풍 ‘마이삭’과 힌남노의 상황을 비교하면 그때와 달리 지금은 남해상 수온이 높고 해수 열용량도 많다고 설명했다.한반도 북쪽의 북태평양고기압과 기압골(기압이 낮은 부분) 등 주변 기압계의 규모, 서쪽 북풍의 강도가 ‘강’인 상태 등도 태풍 발달에 더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제주를 지나 남해상에 근접할 때도 풍속이 더 빨라져 6일 오전 5~6시쯤 경남 해안에 상륙할 때도 세력이 약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 전남 남해안, 경남 해안 등의 순간최대풍속이 40~60㎧로 예상되면서 경북 남부 앞바다, 동해 남부 북쪽 바깥 먼바다, 동해 남부 북쪽 안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국내에선 2003년 9월 12일 태풍 ‘매미’가 상륙했을 당시 제주·고산 지역에서 관측된 순간최대풍속 60㎧가 최고치다. 힌남노는 강풍 반경이 400㎞ 이상인 매우 큰 태풍이다. 서울과 부산의 직선거리가 325㎞인 점을 고려하면 힌남노가 남해안 지역 쪽에 가까워질 때 수도권 북서부 일부를 제외한 전국이 힌남노 영향권에 든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태풍을 기후위기와 직접적으로 연관시켜 분석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태풍 발생과 발달의 1차 조건인 해수면 온도가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계속 오르는 것만은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경호 국가태풍센터 사무관은 “한반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현재 27~28도로 형성돼 있다”면서 “따뜻한 해수면 온도가 한반도를 지나는 태풍의 세력을 더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괴물’ 힌남노… 잠 못 이룬 한반도

    ‘괴물’ 힌남노… 잠 못 이룬 한반도

    최대 초속 60m(시속 215㎞)로 직경 2m짜리 바위를 쉽게 날려 버릴 정도의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5~6시 전후로 경남 해안(통영 인근)에 상륙할 전망이다. 육상에 머무는 시간은 2시간 안팎에 불과하지만 상륙 당시 중심기압이 역대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측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도 “시설물 관리 차원이 아니라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시간에 접어들었다”며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안전한 지역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5일 “힌남노는 강풍반경이 400㎞에 달하는 매우 큰 태풍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힌남노가 예상보다 빠르게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6일 0시쯤 제주 서귀포시 동쪽 60㎞ 해상을 지났다. 이때가 제주를 가장 근접해 지나간 것으로 관측됐다. 이후 오전 5~6시 전후로 경남 통영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청은 힌남노가 중심 ‘눈’에서 좌우로 왔다갔다하면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상륙지점을 정확히 예상하는 것은 어렵다고 봤다. 중심위치로부터 움직이는 좌우 범위는 약 50㎞로 부산에서 경남 통영 사이의 거리 정도 된다. 상륙 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50hPa(헥토파스칼)과 43㎧일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상태다. 힌남노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시점은 6일 오전 8시쯤으로 예상된다. 경북 포항 부근 동해로 진출해 정오쯤에는 울릉도 인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한반도 대부분 지역이 태풍 진행 방향의 왼쪽인 ‘안전반원’에 들어 피해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예측도 있지만 기상청은 “폭풍반경(바람이 25㎧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구역)에 들어가면 경로상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힌남노 경로를 보면 남부지방은 물론 충청남부와 강원남부 일부 등도 폭풍반경에 들어간다. 유희동 기상청장도 “(태풍 경로가) 서쪽이냐 동쪽이냐 하는 논의는 의미가 없다”면서 모든 태풍은 길어야 12시간인 만큼 12시간 동안 모든 대비를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해안을 지나는 시간대가 만조 때와 겹쳐 최고 12m 높이의 물결이 이는 등 폭풍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5일 오후까지 전국 공항에서 361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제주국제공항은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부산김해경전철은 6일 첫차부터 운행을 임시 중단한다. 운행중지 예상 시간은 6일 오전 5시 첫차부터 오후 2시까지다. 순간최대풍속 예상치는 제주·전남남해안·경남해안·울릉도·독도 40~60㎧, 강원영동·경북동해안·전남서해안 30~40㎧, 남부지방(해안 제외)·충청·강원영서남부 20~30㎧, 수도권·강원영서중부·강원영서북부 15~20㎧다.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6일까지 100~300㎜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중부지방 북서부를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 지역 누적 강수량이 200㎜를 넘겠다.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충남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와 부산·울산·경남지역 모든 학교가 6일 휴업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서울 지역은 유치원 787곳과 초등학교 607곳의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휴업에 들어간다. 중학교는 휴업과 원격수업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고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에 맡겼다.
  • “힌남노, 제주 통과하면서도 ‘매우 강’ 이례적”(종합)

    “힌남노, 제주 통과하면서도 ‘매우 강’ 이례적”(종합)

    힌남노, 자정 제주 최근접 통과제주 통과하면서도 강도 ‘매우 강’내일 오전 5~6시 경남해안 상륙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5일 자정쯤 제주를 가까이 지나 남해안을 향해 북동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이광연 예보분석관은 “힌남노가 자정에 제주 성산포 동쪽 40㎞ 해상을 지나며 제주를 최근접 통과했다”라고 말했다. 제주 통과하면서도 강도 ‘매우 강’ 이례적 힌남노가 제주를 가장 가까이 지날 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45hPa(헥토파스칼)과 45㎧로 강도는 ‘매우 강’이었다. 태풍이 제주를 지나 북상할 때까지 이 정도 세력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힌남노가 경남해안에 상륙하는 시점은 6일 오전 5~6시로 예상된다. 5일 오후 11시 위치를 기준으로 힌남노와 경남 통영까지 거리는 250㎞, 부산까지는 320㎞, 경북 포항까지는 410㎞, 울릉도까진 620㎞다. 기상청은 “힌남노 진로나 속도에 따라 경남해안 상륙 시점이 달라질 수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라고 당부했다.현재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육상과 해상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한라산 백록담 초속 41.9m, 고산 41m, 새별오름 36.2m, 한라산 삼각봉 34.5m, 마라도 31.6m, 대정 27.2m, 성산 25m 등을 기록했다. 또한 4∼5일 이틀간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184.4㎜, 서귀포 156.7㎜, 성산 118.4㎜, 고산 266.1㎜, 오등 292.5㎜, 대정 275㎜, 대흘 236.5㎜, 가시리 230.5㎜ 등을 기록하고 있다. 한라산에는 윗세오름 800.5㎜, 삼각봉 677.5㎜, 사제비 664.5㎜, 진달래밭 619.5㎜ 등 이틀간 최대 80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도와 전남권, 경남에는 태풍특보, 수도권·강원·충남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현재 제주·전남·경남에는 최대순간풍속이 30㎧(시속 110㎞) 내외인 ‘초강풍’이 부는 곳이 있다.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는 5일 밤 12시쯤 최대순간풍속이 41㎧(시속 147㎞)를 기록했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는 이날 오후 11시 13분쯤 38.6㎧의 강풍이 불었다. 전날 오후 11시 기준 접수된 인명 피해는 없다. 침수 피해 건수는 현장 조사 결과를 반영해 조정됐다. 제주에서 주택 2채와 차량 2대가 침수됐다. 충북 제천의 한 도로에서는 도로 사면이 붕괴하면서 쏟아져 내린 낙석과 토사로 도로가 막혀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세종시의 인도침하 피해와 전남 신안의 선착장 파손 등 피해도 접수됐다. 소방청은 인천 3명, 경기 1명, 제주 8명 등 8건의 사고 현장에서 12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54건의 배수지원을 실시했으며 200건의 기타 안전조치를 진행했다.중앙긴급구조통제단 대응 ‘3단계’로 격상 정부는 중앙긴급구조통제단 대응을 3단계로 격상했다. 총력 대응을 위해 1만6497명의 인력을 보강했고, 4699명의 예비출동대도 편성했다. 시도 상황실 119수보대도 기존 379대에서 745대로 대폭 확대했다. 정부는 전날 오후 늦은 시간까지 상황점검 회의 등을 잇따라 개최하는 등 피해 예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부처 및 유관기관에서는 3만2777명이 비상근무 중이다.철야 중인 尹대통령 “군경, 재난현장에 즉각 투입” 지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에 대비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철야 근무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군과 경찰을 재난현장에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5일 윤 대통령은 오후 9시쯤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태풍 대비상황을 보고 받은 뒤 “군과 경찰은 지역별로 재난대응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가용인력을 최대한 재난 현장에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이같은 윤 대통령의 발언은 한 총리의 건의를 수용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에게 즉각 전화를 걸어 “안보와 치안도 국민 안전을 위한 한 축”이라며 군·경 가용인력의 재난현장 투입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군·경은 위험지역 주민들의 사전대피를 지원하고 태풍이 지나간 후에도 신속한 응급복구 등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수석실에 간이침대도…尹, 철야 대기하며 ‘힌남노’ 대응

    수석실에 간이침대도…尹, 철야 대기하며 ‘힌남노’ 대응

    참모진에 “다같이 정신 바짝 차려 상황 대처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5일 태풍 ‘힌남노’ 대비태세를 실시간으로 챙기며 용산 대통령실에서 철야 비상대기 체제를 이어갔다. 역대급 강풍과 폭우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로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가 제주에 최근접 할 때가 5일 늦은 밤과 6일 이른 새벽 사이로 전망되고 있어 윤 대통령은 새벽에도 수시로 회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비서실 직원들도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한다.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와 상황을 공유하며 필요한 지원을 챙기고 있다. 수석비서관들 사무실에는 이미 간이침대가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잠 못 드는 밤’이라는 말도 등장했다.尹대통령, ‘피해우려’ 지자체장들과 50분 연쇄 통화 이날 윤 대통령은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광역단체장 및 재난 관련 부처 기관장과 연달아 전화 통화를 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50분 동안 제주지사·경남지사·부산시장·울산시장·전남지사 등과의 통화를 통해 태풍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먼저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저지대·위험지대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지 점검하고, 경찰이나 군인이 투입돼야 할 상황이 되면 즉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완수 경남지사에게 공무원 및 구조대원들과 함께 대비태세를 갖추는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에게는 “힌남노의 제주 상륙 시간이 예상보다 빨라져 부산 지역의 경우 만조 시간과 태풍 상륙 시간이 겹칠 우려가 있다”며 갑작스러운 침수 사고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에겐 “선박 대피 상황과 조선소 등 산업시설 점검 상황을 꼼꼼히 점검한 뒤 울산에 주요 산업 시설이 많은 만큼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이번 태풍이 예상대로 이동한다면 전남 지역은 태풍 바깥쪽에 있겠지만, 태풍 피해에 취약한 농어촌 마을이 많아서 걱정”이라며 “인명 피해가 절대 없도록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소방청장·기상청장·해양경찰청장을 비롯해 행정안전부·국방부 장관·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도 통화를 이어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에겐 원전 상황을 점검했다. 또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도 전화를 걸어 대비 태세를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대통령실 참모진에게 “다같이 정신 바짝 차려서 이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尹대통령 “군경 가용인력, 최대한 재난현장 즉각 투입” 윤 대통령은 이날 밤 9시쯤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전화 통화로 태풍 대비 상황을 보고 받았다. 한 총리는 “오늘 밤부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구조와 구급을 위한 소방과 해경, 지자체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며 재난 현장에 군과 경찰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고, 윤 대통령은 즉각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가용 인력을 최대한 재난 현장에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또 “군경은 위험지역 주민들의 사전 대피를 지원하고, 태풍이 지나간 후에도 신속한 응급 복구 등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보트가 날아다녀” 힌남노 상륙 전인데…전국 피해 속출

    “보트가 날아다녀” 힌남노 상륙 전인데…전국 피해 속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5일 밤 제주에 바짝 다가서는 등 맹렬하게 북상하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거나 도로 중앙분리대가 전도됐고, 충북 제천시에서는 산사태가, 경기 한탄강 일부에서는 홍수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후 8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쪽 120㎞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33㎞로 북진하고 있다. 내륙인 경남 통영과는 350㎞, 부산과는 410㎞, 경북과는 500㎞ 떨어져 있다. 현재 제주도와 전라도, 경남도, 경북권 남부, 충청권, 경북권 남부에는 태풍 특보가, 수도권과 강원 중·북부, 충남 북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제주, 나무 뽑히고 보트 날아들고…‘힌남노’ 피해 속출 제주에는 태풍이 바짝 다가오면서 한라산 백록담에 순간 최대 초속 41.9m의 바람이 관측되고 있다. 한라산에는 전날부터 이틀간 최대 700㎜가 넘는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한 공터에 대피시켜둔 보트는 강한 바람에 인근 도로 한가운데까지 날려갔다. 제주시 아라동의 한 타운하우스에 있던 트램펄린은 인근 숲속으로 날아가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포구에 정박해 있던 어선 1척이 침수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주시 아라동 도로에 물이 차올라 차량이 침수되면서 운전자가 고립됐다가 구조되고, 제주시 아라아이파크아파트와 이도동 제주제일중학교 인근 도로에 있는 중앙분리대가 전도돼 철거되기도 했다.제주시 일도동에서는 150가구에 정전이, 성산읍과 남원읍 일대서는 7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수도권에서는 한탄강 지류인 경기 포천시 영중면 영평천 영평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경기 포천 이동 176㎜, 가평 청평 165㎜, 남양주 오남 163㎜, 의정부 143㎜ 등의 비가 내렸다. 경기 북부지역 하상도로 1곳과 세월교 9개소, 둔치주차장 10개소, 하천 산책로 8곳 등 총 28곳이 수위 상승 등으로 통제에 들어갔다. 전신주가 쓰러지고, 공사장 자재가 바람에 날리는 등 시설물 쓰러짐 피해 신고도 29건이 접수됐다. 남해안 도시 공장·학교·철도·항만 멈춤…피해 최소화 6일 오전 일찍 태풍이 들이닥칠 남해안의 주민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저지대 침수 우려 구역 거주민과 경사면·옹벽 등 붕괴 위험지역에 사는 부산 동구와 남구 110가구 주민 134명은 미리 인근 모텔과 마을회관, 학교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부산 상가 99곳을 비롯해 690가구 944명의 주민에게는 대피 권고가 내려진 상태다. 울산시도 동구 슬도 바닷가 마을인 성끝마을 주민 34명을 숙박업소로 대피시켰다. 경북 포항시는 구룡포읍이나 장기면 등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해안 저지대 마을 주민을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도록 했다.태풍이 직격할 6일 오전에는 남해안 주요 시설과 교통망은 ‘일시 멈춤’에 들어간다. 부산과 울산을 잇는 광역철도인 동해선을 비롯해 부산김해경전철, 부산도시철도 등도 이날 밤이나 6일 첫차부터 운영을 중단한다. 영남과 호남 지역을 운행하는 317편의 열차는 5일 오후 8시부터 6일 오후 3시까지 운행을 중지한다. 한국도로공사도 초속 25m의 바람이 불 경우 부산 낙동강 대교를 비롯한 고속도로 교각 구간의 차량 통행 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각 시도 지자체와 교육청은 재난대응반을 꾸려 비상 근무에 들어가는 동시에 어린이집 휴원, 원격수업 전환, 재량 휴업 등 지침을 내렸다. 대구와 충북, 경기 등 학교에서는 수학여행·수련 활동을 취소하는 곳도 있었다.尹, 철야 대기하며 ‘힌남노’ 대응 총력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태풍 대비태세를 실시간으로 챙기며 용산 대통령실에서 철야 비상대기 체제를 이어갔다. 역대급 강풍과 폭우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로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 힌남노에 쓰러지고 잠기고 밀려오고… 제주는 잠못 이룬 밤

    힌남노에 쓰러지고 잠기고 밀려오고… 제주는 잠못 이룬 밤

    제주도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서면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5일 오후 8시 기준 서귀포 지역의 버스 16개 노선이 임시 우회 운행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195개 노선 가운데 179개 노선은 현재 정상 운행중이나 820번 등 16개 노선은 우회 운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버스업체와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면서 실시간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변동사항이 있을 경우 버스정보시스템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현재 820번 노선은 동광육거리 평화로 합류지점에서 전선이 도로로 침범해 우회 운행하고 있으며, 600번 노선은 서귀포 서건도 앞 가로수가 도로로 넘어져 우회 운행 중이다. 722-2번과 630번 노선은 온평포구 해안도로 월파로 해당 지점을 임시로 우회하고 있다. 또한 751-1번과 2번, 752-1번과 2번, 761-2번, 151번, 152번, 251번, 252번, 253번, 254번, 255번은 운진항 해안도로 월파로 운진항 기점 하모체육공원 또는 모슬포 홍마트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도는 이날 오후 10시 이후 심야버스 운행을 임시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심야버스 주 이용자는 학생들로, 이날 학교 휴업 및 원격수업 전환으로 이용자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도는 범람 우려가 있는 제주의 하천 교량과 인근 도로 142곳의 차량운행도 제한했다. 운행이 통제된 곳은 교량 54곳과 하천 주변 도로 88곳이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88곳, 서귀포시 54곳이다. 차량 운행이 통제된 하천 구간은 제주시 문수천, 한림천, 귀덕천, 금성천, 어음천, 수산천, 소왕천, 고성천, 광령천, 도근천, 이호천, 홀천, 독사천, 산지천 일대 일부 구간이다. 서귀포시에서는 동홍동 1세월교, 하효동 효돈1세월교, 신례리 2세월교, 회수1세월교, 생목골 제1잠수교, 동양1세월교 등이다. 이상헌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해안가 등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태풍이 제주를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외출을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한 비바람으로 정전도 잇따랐다. 이날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오후 11시 기준 제주시 인화동 등 957가구, 서귀포시 신례리 등 738가구 등 총 1695가구가 정전됐다. 제주시 인화동 일대 150가구는 복구완료됐다. 한편 도 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11시 기준 주택·도로 등 침수 피해로 총 134건의 긴급구조와 안전조치를 취했다.
  • ‘역대급 세력’ 힌남노, 제주 170㎞ 가까이로 접근…자정쯤 최근접

    ‘역대급 세력’ 힌남노, 제주 170㎞ 가까이로 접근…자정쯤 최근접

    경남해안에 ‘내일 늦은 새벽과 아침 사이’제주산지에 어제부터 600㎜ 육박 폭우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에서 170㎞ 안쪽으로 들어왔다. 기상청이 5일 오후 7시 50분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후 7시 서귀포시 남쪽 140㎞ 해상을 지나 시속 35㎞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오후 7시 기준 힌남노 중심위치와 거리는 제주 200㎞, 경남 통영 410㎞, 부산 480㎞, 경북 포항 570㎞, 울릉도 780㎞다. 힌남노 현재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40hPa(헥토파스칼)과 47㎧(시속 169㎞)로 강도는 ‘매우 강’이다. 경남해안에 ‘내일 늦은 새벽과 아침 사이’…역대급 세력 기상청은 힌남노가 제주를 가장 가까이 지나는 때가 ‘5일 늦은 밤과 6일 이른 새벽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경남해안 최근접 시점은 ‘6일 늦은 새벽과 아침 사이’로 예상했다. 현재 예상대로면 힌남노는 6일 0시 서귀포시 동쪽 60㎞ 해상을 지나겠는데 이때가 제주를 가장 가깝게 지날 때일 것으로 보인다. 이후 힌남노는 6일 오전 6시 부산 서남서쪽 50㎞ 지점에 상륙하겠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50hPa와 43㎧일 것으로 전망된다.예상대로면 힌남노는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다. 1959년 사라와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 국내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중심기압 최저치가 각각 951.5hPa와 954hPa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위력적이다. 힌남노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시점은 6일 오전 8시쯤으로 예상된다. 5일 오후 7시 현재 제주·호남·경남·제주해상·서해남부해상·남해상·동해남부해상에 태풍특보, 수도권·강원중북부·충남북부에 호우특보, 경남해안과 충남서해안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와 전남 섬 지역엔 비가 시간당 30㎜ 내외로 쏟아지고 있고 전국적으로는 곳곳에 시간당 5~20㎜ 비가 내리고 있다.
  • ‘힌남노’ 북상에 직장인 희비…“재택근무” “반바지 착용”

    ‘힌남노’ 북상에 직장인 희비…“재택근무” “반바지 착용”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접근하면서 직장인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5일 직장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태풍 북상에 따라 출근과 관련한 글이 다수 게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내부 공지를 통해 필수 인원의 재택근무 권고 지침을 내렸다. KT도 상황에 따른 재택근무를 권했다. 카카오는 전날 전사 원격근무 공지를 내렸다. 크루가 요청할 경우 업무 장비도 배송한다. 네이버도 전사 재택 근무를 권고했다. 넥슨은 조기 퇴근, 전사 재택을 실시했다. NHN도 전사 재택 조치를 실시했다. 특히 태풍의 직접 영향권으로 분류되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직장인 글에는 재택 근무 지시를 받았다는 글을 볼 수 있다. 이날 오후부터 재택 근무로 전환됐다는 글도 보인다. 반면 이러한 조치를 받지 못한 직장인들은 “태풍이 예고됐으니 출근에 차질 없도록 1시간 일찍 나오라고 공지가 왔다”거나 “태풍 대책으로 반바지를 입으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6일 새벽 1시쯤 제주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 한동훈 “민주, 尹고발은 정치적·상징적 의미…이재명 수사는 범죄수사”

    한동훈 “민주, 尹고발은 정치적·상징적 의미…이재명 수사는 범죄수사”

    尹 수사가능성에 “대선 9월 9일 시효만료”“대통령 재임기간엔 소추 안 받는게 헌법”민주 ‘김건희 특검’ 수용엔 “타당한지 봐야”탄핵엔 “다수당 발의하면 당당히 임할 것”“촉법소년 맹점 악용, 건설적으로 답낼 것”미래 지도자 여론조사서 李 이어 한동훈 2위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5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정치적, 상징적 의미로 하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제가 이 사안을 잘 모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 장관은 윤 대통령의 공소시효 및 수사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대선과 관련해서는 9월 9일에 시효가 만료되는 것으로 알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례 등을 봐도 재임기간에는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판례가 있다”면서 “대통령은 재임기간에는 소추받지 않는 것이 헌법원칙”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 당론 정한 민주, 협조 묻자“타당한 특검법이냐 아니냐따라 달라” 한 장관은 대통령 친인척과 관련해 ‘특검법이 있을 경우 법무부가 적극 협조할 의사가 있느냐’는 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질의에는 “어떤 특검법을 말하는 것이냐”면서 “타당한 특검법이냐 아니냐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검찰이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 등으로 검찰 소환을 통보한 나흘 만인 이날 윤 대통령을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대선 기간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검찰에 고발하고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李 소환이 전쟁? 범죄수사 받는 사람이여러 말로 자기 방어하는 건 자연스러워” 한 장관은 예결위 전체 출석에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 출석을 통보받은 이 대표 측의 반응에 대해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범죄 수사”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의 보좌진은 이 대표가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지난 1일 이 대표에게 보낸 텔레그램 문자 메시지에 소환 통보 사실을 알리며 “전쟁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민주당은 검찰의 이 대표에 대한 소환을 야당에 대한 정치 보복,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며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반발했었다.  한 장관은 “대한민국 전국에 똑같은 선거법 위반 범죄 혐의로 수사받는 분들이 많이 있다”면서 “범죄 수사를 받는 사람이 여러 가지 말로 자기방어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여부에 대해선 “출석에 응하는 것은 본인 자유가 아니겠느냐”면서 “(제가) 평가하거나 그럴 만한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른바 ‘백현동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당한 이 대표에게 오는 6일 서울중앙지검 출석을 요구했다.“절 탄핵? 평가는 국민께서 하실 것”“민주, 범죄로부터 국민 보호에만 이견” 한 장관은 자신을 향한 민주당의 탄핵 주장 등에 대해서는 “다수당인 민주당에서 절차에 따라 탄핵을 발의한다면 절차 내에서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취임한 지 100일 정도 됐는데, 인혁당 피해자 이자 면제나 제주 4·3 수형인의 직권 재심 청구 확대 등 서로 공감하실 만한 업무가 많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유독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업무수행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것 같다. 평가는 국민께서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지난 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 장관(9%)은 이재명 대표(2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각 4%, 이준석 전 대표(3%) 순(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이었다. “촉법소년 분명히 흉포화 경향악용하는 자 좌시 안해 답 낼 예정” 한편 한 장관은 촉법소년의 맹점을 악용하는 추세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법 개정을 시사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촉법소년의 추가 범죄 발생과 연령 하향에 대한 처벌 기준’을 묻는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촉법소년이 흉포화 경향이 있고, 맹점을 악용하려는 사람들에 대해 정부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여야가 모두 가 법안을 낸 상황에서 건설적으로 답을 낼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촉법소년 범죄는 2017년 7897건에서 2021년 1만 2502건으로 4년간 2배 늘었다. 한 장관은 “촉법소년 연령은 70여년간 그대로 유지돼 온 것”이라면서 “(범죄의) 숫자도 숫자지만 분명히 흉포화된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부도 촉법소년TF를 통해 관련된 답을 낼 예정”이라면서 “연령 하향화했을 때 소년들에 대한 교화 처분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현재보다 보호 처분의 내용을 세분화해서 좀 더 현실에 맞는 교정·교화 강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구를 보다] 일본 먼저 때린 ‘힌남노’ 턱밑…희뿌연 한반도 위성 포착 (영상)

    [지구를 보다] 일본 먼저 때린 ‘힌남노’ 턱밑…희뿌연 한반도 위성 포착 (영상)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규슈와 한반도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미 태풍 영향권에 든 오키나와에서 관련 피해가 속출한 터라 양국 모두 긴장 속에 태풍 진로를 주시하고 있다. 올해 첫 슈퍼태풍인 힌남노는 3일 밤 일본 오키나와현을 먼저 때렸다. 이날 오전 8시쯤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에서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40.1m의 강풍이 관측됐다. 이 정도 강풍이 불면 사람은 무언가를 붙잡지 않는 이상 혼자 설 수 없고 날아오는 물체에 다칠 수 있다. 또 간판이 떨어지고 도로 표지판이 기울 수 있으며, 나무도 쓰러질 수 있다. 실제 오키나와현에서는 강풍에 넘어져 머리를 다친 80대 노인 1명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가로수가 뽑혀 일부 도로가 막혔고 건물 옥상이 뚫렸으며 농가 비닐하우스가 무너졌다.뱃길과 하늘길도 막혔다. 오키나와 여객선협회에 따르면 4일 하루만 116편의 배가 결항했다. 가고시마현 다네가섬은 뱃길이 끊겨 우편 서비스와 식량 공급이 중단됐다. 편의점은 도시락이 떨어지고 우유 재고가 바닥났다. 항공편도 다수 결항했다. 4일 전일본공수(ANA) 여객기 25편, 일본항공(JAL) 27편, 일본 트랜스오션항공(JTA) 56편 등이 운항을 취소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오키나와 전력에 따르면 4일 미야코시 4350가구, 이시가키시 420가구가 각각 정전됐다. 오키나와 본섬에서도 최대 1220가구가 정전돼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이처럼 오키나와에 큰 피해를 준 힌남노는 5일 오전 10시 현재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10㎞ 해상에서 시속 24㎞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 930hPa, 최대 풍속 초속 50m로 ‘매우 강’을 유지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일본 히마와리-8 위성으로 본 한반도는 잔뜩 흐린 모습이었다. 한반도 전체를 뒤덮은 힌남노의 비구름띠가 그 위력을 실감케 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및 한국 기상청 자료를 종합한 예상 진로를 보면 힌남노는 5일 오후 서귀포시 남남서쪽 270㎞ 해상에 이른 뒤 6일 오전 3시 서귀포시 북동쪽 100㎞ 해상을 지나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전망이다. 남해안 상륙 후 힌남노는 북서진을 계속해 6일 오전 9시 부산 북북동쪽 80㎞ 지점을 통과하고 동해로 빠져나가겠다.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초속 40m로 강도는 여전히 ‘강’일 것으로 예상된다.
  • 항공기 결항되고, 심야버스 끊기고, 소마저 고립된 제주

    항공기 결항되고, 심야버스 끊기고, 소마저 고립된 제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향해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제주도에 6일 0시(5일 오후 1시기준) 서귀포 남동쪽 약 30㎞ 부근 해상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5일 오전 6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가동하고 오영훈 도지사 주재로 ‘제11호 태풍 한남노 북상에 따른 대책회의를 열고, 대비책을 점검했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제주를 가장 가깝게 지나는 시점은 6일 0시쯤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도는 오후 10시 이후 심야버스 14개노선 19대 운행을 중단한다. 심야버스 주 이용자는 학생들로, 이날 학교 휴업 및 원격수업 전환으로 이용자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교육청이 이날 정오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이날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 전체 310곳 중 유치원 108곳, 초등학교 101곳, 중학교 41곳, 고등학교 29곳, 특수학교 3곳 등 총 282곳(91%)은 원격수업을 한다. 또한 유치원 10곳, 초등학교 13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1곳 등 28곳(9%)은 휴업했다. 오는 6일에는 279곳이 원격수업을 하고 23곳(유치원 8, 초 8, 중 6, 고 1)은 휴업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8곳(유치원 3, 초 5)은 등교 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정은 태풍이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며, 태풍이 제주를 벗어나는 즉시 피해조사를 실시해 응급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저 역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 태풍이 제주를 지날 때까지 24시간 비상대기 근무하며 상황을 관리할 방침이며 가짜뉴스에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음식점과 문화시설을 비롯한 민간 다중이용시설은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휴업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이날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태풍 ‘힌남노’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330㎞ 해상에서 시속 23㎞로 북동진중이며 최대풍속 초속 50m에 이른다. 과거 추석전후로 불어닥친 2003년 매미와 2007년 나리, 2016년 차바 등에 버금가는 강력한 태풍이 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도 전역이 비상이 걸렸다. 주요지점 일일 강수량 현황을 보면 제주 삼각봉 322㎜, 진달래밭 236.5㎜, 윗세오름 258.0㎜, 어리목 182.0㎜, 제주 74.5㎜, 서귀 45㎜, 성산 40.9㎜ 등이다.제주국제공항에도 이날 오전 8시부터 6일 낮 12시까지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이날 제주공항 출·도착 항공편 142편(사전 비운항 320편)가운데 출·도착 항공기 36편이 결항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오후2시 이후부터 모든 항공편이 결항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태풍 북상 소식에 지난 4일 제주를 방문한 입도객은 내국인 1만 4236명(외국인 178명) 등 1만 4414명에 그쳤다. 평소 4만명대 입도하던 것과 비교하면 36%나 줄었다. 한편 이날 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부터 5일 오후 1시까지 도로·주택 침수 등 신고가 57건이 접수됐다. 대정읍 영락리와 동일리 주택침수로 각각 1명이, 무릉리와 상모리 등서 차량이 침수돼 각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등 총 6명(4건)을 구조해 안전조치했다. 또 어제 오후 1시 47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한 저류지에 고립됐던 소가 지나가던 주민 신고로 다행히 목숨을 건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 ‘이효리♥’ 이상순 제주 카페도 ‘힌남노’ 대비

    ‘이효리♥’ 이상순 제주 카페도 ‘힌남노’ 대비

    가수 이효리(43)의 남편 가수 이상순(47)이 운영하는 제주도 카페가 태풍 힌남노 대비에 들어갔다. 이상순의 제주도 카페 측은 5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태풍으로 인해 오시는 길이 험난할 듯합니다”라며 “바닷가 마을이라 특히 바람이 많이 불 듯하니, 예약 때문에 너무 무리해서 오시지 않으셔도 됩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오늘은 당일 취소를 하시더라도 예약금은 다시 돌려드리려고 합니다”라고 공지하며 카페 방문을 못하는 경우 사전에 예약 취소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다들 태풍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상순이 제주 구좌읍에서 운영 중인 이 카페는 오픈 당시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수많은 손님이 몰리자 이상순 카페 측은 지난 7월 “더운 날씨에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분들, 재료가 소진되어 더 손님을 받지 못해 돌아가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죄송하다. 이대로 영업하기에는 근처 주민 분들께 불편함을 끼칠 것 같아, 당분간은 예약제로 운영해야 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알린 바 있다.
  • ‘태풍 영향’ 광주 6개학교, 수학여행 취소

    수학여행을 계획했던 광주지역 일선 학교가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북상에 따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태풍이 제주도를 시작으로 직접 영향을 끼침에 따라 ‘상황관리전담본부’를 구성하고 수학여행·체험학습 진행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한 결과 취소·연기 하기로 결정했다. 이날부터 8일까지 숙박형 수학여행과 체험학습을 계획한 학교는 초등학교 포함 6개교이다. 광주자연과학고는 수학여행을 7일과 8일로 연기했으며 제주도 수학여행을 계획했던 동신여고·비아고·송원여상은 취소했다. 전남 순천과 고흥지역으로 숙박형 체험학습을 계획했던 송정중앙초와 문흥초 등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또 시교육청은 태풍이 광주지역까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학교장 재량에 따라 ‘등하교 시간 조정’ ‘임시휴업’ ‘단축수업’을 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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