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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되는 「제3정치세력」/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제3의 목소리」­신정당의 박찬종대표,국민당의 조순환의원,무소속의 변정일·서훈의원등이 이 목소리의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비록 국회의원이지만 우리의 의회제도와 양당구조의 틈바구니에서는 제목소리를 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이들이 내세우는 「반민자·비민주」의 정치구호도 정치권 안에서는 대부분 무시당해 왔다. 그러나 이들이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한국 어디로 가야하나」라는 주제의 국민토론회는 예상외로 1천명 가까운 청중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직접 토론에 나선 청중들의 분위기도 진지했다. 제도정치권에서조차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가 왜 장외에서는 관심을 끌고 있을까. 물론 이들의 개인적인 지명도나 인기발언,이에 대한 호기심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토론장의 분위기는 이들의 제3정치세력화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주를 이루었다. 토론에서 박찬종의원은 『프랑스의 드골전대통령은 10년 재임중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지 않고 퇴임후나 사후에 결과가 나타날 것을 기대하며 첨단과학기술 산업에 중장기 전략적투자를 했다』면서 국가경영관리 능력을 제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순환의원은 일본의 호소카와내각,영국의 제3당인 자유민주당의 예를 들며 제3정치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제발표자의 한사람으로 초청된 조순전부총리는 『UR협상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준비없이 기습을 당한 병사처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국제화시대에 대비한 장기적이고도 일관성있는 정책의 추진을 강조했다. 제3의 목소리는 『국제화와 통일한국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일개정파의 수장직을 떠나야 한다』 『의회민주주의 차원에서 국회의장도 당직을 떠나야 한다』는 등으로 다양했고 결론은 정치권의 각성이었다. 이들의 이날 행사는 정치적 관심을 끌려는 아이디어 차원이거나 또 소외된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 제3의 목소리는 여야를 막론하고 구태의연한 정치인들에게 던지는 심각한 물음일 수도 있다.
  • 대학의 탈정치학생회가 할일들(사설)

    대학의 학생운동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최근 실시되고 있는 총학생회장선거에서 이른바 비운동권이 운동권후보를 물리치고 대거 당선되고 있으며 후보들의 공약이 과거와 달리 이념과 정치적 구호에서 대학의 실질적 이슈로 전환되었다는 점에서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선거가 실시된 전국 1백16개대학중 39개 대학에서 비운동권후보가 당선되었으며 특히 그동안 운동권을 주도해왔던 민족해방(NL)계보의 현저한 퇴조는 앞으로 학생운동의 변모를 예고해주고 있다.더욱이 학생운동권의 진원이며 핵심이라고 할수 있는 서울대와 연세대의 총학생회장이 온건한 비운동권에서 당선된 것은 총학생회장 선거가 부활된 84년이후 처음 있는 일로서 주목할만한 변화라 하겠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 이념과 정치투쟁,반체제운동으로 일관해왔던 대학의 운동권이 이제 그기반을 상실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국제적으로는 동구권의 몰락으로 비롯된 탈 냉전시대의 도래,국내적으로는 국민적 합의에 의한 정통 문민정부가 탄생함으로써 대학운동권은 투쟁의 대상을 상실하게 된것이다.국내외적인 정세의 변화앞에서 운동권의 입지가 붕괴되는 것은 필연적이라 하겠다. 서울대의 경우 총학생회장을 당선시킨 「21세기연대」그룹은 「제3세대의 학생운동」을 표방하면서 운동권의 투쟁지향적 노선을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섰다.학생운동의 변화는 후보들의 공약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이념투쟁과 정치적 구호가 사라지고 그 대신 대학의 개혁,학교시설의 확충,학생들의 복지문제등 대학의 실질적이고 실리적인 문제에 공약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컨대 졸업이수학점의 하향조정,학내텔레비전방송국설치,취업정보센터건립,도서관의 확충등 교육환경개선을 학생회가 할일로 내세우고 있다.이러한 구호와 공약의 변화는 비운동권뿐 아니라 운동권측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그들은 이제는 공허한 이념투쟁이나 정치구호로써는 새로운 학생운동을 이끌어갈수 없다는 한계인식아래 탈이념 탈정치로 선회한 것이다. 과거 권위주의시대에 민권과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학생운동이 정치적인 투쟁으로 표출되고 또 과격한 경향을 띠게 된 불가피성을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학생운동이란 역사와 시대를 반영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의 자유롭고 민주적인 정부아래에서 권위주의시대의 유산인 정치적 투쟁이나 과격한 시위등의 학생운동은 한줌의 명분도 당위성도 찾아볼수 없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 아니할수 없다. 지금 우리사회는 학생운동의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요청하고 있다.그런 점에서 최근의 비운동권 학생회장의 대거등장이나 학내문제로 시선을 돌린 후보자들의 선거공약은 참으로 오랜만에 학생운동이 정상화의 길로 가고 있음을 입증해주고 있는 것이다.
  • 내부결속 겨냥 정치구호 대거양산(오늘의 북한)

    ◎당선전 선동부 주도/잇단 대규모 군중집회 통해 전파/주민 경제불만·사상동요 방지 2중포석/지난달 11일 하루에 최고 2백개 발표도/강요된 구호 맞서 비리풍자 은어도 범람 북한당국은 최근 체제유지 및 사회주의 건설을 부추기기 위한 각종 구호들을 무더기로 쏟아내고 이를 전파하기위한 대규모 군중집회도 잇따라 열고있다. ○정치 변혁기마다 발표 북한측이 스스로 「조국해방전쟁승리의 날」이라고 주장하고있는 휴전협정체결일(7월27일) 40돌을 앞둔 지난달 11일에는 당중앙위 명의로 무려 2백여개되는 구호를 발표하기도했다. 「동토의 왕국」으로 불리고있는 북한은 김정일의 후계자지위를 공식화한 지난 80년 당 제6차대회 등 중요한 정치적 계기가 있을 때마다 각종 구호를 양산해 온 「구호의 왕국」이기도 하다.특히 북한은 매년 대남선동차원에서 「민민전」방송을 통해 투쟁구호를 발표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순전히 대내용으로만 구호를 대량으로 제조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사회주의는 지키면 승리이고 버리면 죽음이다』『당과수령을 목숨으로 견결히 보위하는 결사대가 되자』는 등 체제유지용 구호가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구호들은 대부분 북한이 당면한 대내외적 어려움을 역설적으로 반영하고 있다.『흰쌀밥에 고깃국을 먹고 살려는 세기적 숙망을 하루 빨리 실현하자』『사회주의 건설에 일대 앙양을 일으켜 우리를 경제적으로 봉쇄하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을 짓부수자』는 등의 구호에선 폐쇄적 사회주의 경제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엿볼 수 있다.그런가 하면 『최고 사령관의 명령을 무조건 관철하는 혁명적 군풍이 차넘치게 하라』는 구호에는 김정일로의 군통수권 이양에 따른 일말의 불안감을 감지할 수 있다. 북한은 사회주의권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등으로 국제적 고립을 자초,공장가동률이 40%를 밑도는 경제난에다 주민들의 사상적 동요등 이중고를 겪고있다. 따라서 최근의 구호 양산은 주민들의 긴장의식을 높이면서 김일성 부자세습구도를 다지고,노력동원 극대화를 통한 사회주의 건설이라는 여러가지 목표를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최근 북한이 연일 구호관철을 독려하는 군중집회를 개최하고 있는 데서 뒷받침된다.지난 14일 평양에서 10만명의 주민이 동원된 궐기대회가 열린 것을 비롯,함흥·원산·사리원·신의주 등 북한전역이 구호와 군중집회의 물결로 뒤덮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김기남 등 핵심적 역할 이같은 구호들은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에서 주로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과정에서 김정일의 측근중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기남이 핵심적 역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우리식 대로 살자」「우리 당중앙 목숨으로 사수하자」는 등 북한의 유명한 구호는 거의가 그의 두뇌에서 나왔거나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위에서부터 강요되는 구호가 쏟아지는만큼 북한사회 저변에서는 체제와 각종 사회비리를 풍자하는 은어도 범람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키가 작은 김정일이 높은 구두를 신고 다니는 것을 비꼬는 「고도」,당간부가 부정한 여성관계로 처벌을 받게 될 때 상대여성을 「간부절단기」라고 부른다.「마동무」와 「로선생」은 말보로 및 로스만 담배를 일컫는 것으로 당간부들의 외제품 선호경향을 꼬집고 「영실군대」는 영양실조 인민군을 지칭하며 「물·안·지 법칙」은 뇌물·안면·인맥이 각종 규정보다 우선하는 세태를 비꼬는 말이다.
  • “실현가능한 청사진 제시를”/유권자는 이런 선거 바란다

    ◎인신공격·흑색선전 안될말… 깨끗한 한판승부로/유권자도 정책 위주로 평가,「한표」행사 신중하게 대통령선거 유세가 본격화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과 열기가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국민들의 이번 대선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다.새로운 문민정치의 구현·선거문화의 향상·경제의 재도약등 국가적인 절대 과제를 이번에 뽑히는 대통령이 해결해 나가야하기 때문이다.각계 유권자들이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당부하는 공명선거를 위한 제언을 들어본다. ▲김형진씨(36·변호사)=대통령이 당적을 버렸고 중립내각까지 출범한 만큼 명실상부하게 관권부정 의혹이 사라져야 한다.후보들 모두가 페어플레이를 하고 선거결과에 흔쾌히 승복할 수 있어야 한다.그래서 이번 선거가 우리나라의 선거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진정한 공명선거풍토가 확립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대통령후보들은 선거운동기간중 내세운 공약과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지금까지 우리의 대통령후보들은 하언을 너무 많이 해왔다.말만 앞세우고 행동은 뒤따르지 못했다.이제 유권자들도 각당 후보들이 내세우는 약속을 면밀히 살펴보고 평가·심판해야 한다. ▲서병철씨(53·외교안보연구원교수)=14대 대통령선거는 과거 어느때보다 공명선거가 실현될 여건이 성숙했다고 본다.특히 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과 이에따른 중립내각의 탄생으로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관권부정선거시비 소지가 없어져 퍽 다행스럽다.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각 정당과 후보자는 건전한 정책대결을 펼쳐야 하는 「당위성」을 지고있다.대규모 군중동원집회를 지양해야함은 물론이다.또한 유권자들도 「한표가 우리나라 장래를 좌우한다」는 투철한 소명의식을 갖고 그야말로 현명한 선택을 해야할 것이다. ▲이상희씨(30·장기신용은행직원)=후보자들이 자신의 정치철학과 공약을 충분히 알려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수 있도록 해야한다.또한 지난 13대 대선처럼 후보자들간의 지나친 경쟁이 흑색선전과 상호비방으로 전개돼서는 안된다.유권자들은 누가 대통령이 될것이냐 보다 대통령이 되는 과정이 어떠했느냐에 더 관심이 있다는 점을 후보자들은 깊이 명심해 최선을 다하되 규칙을 지키는 선거가 됐으면 한다. ▲김봉환씨(43·인쇄업)=초반의 유세전을 보니 역시 역대 선거때와는 달리 차분하고 조용하다.선거는 유권자들에게 이성적으로 접근 할 때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다.특히 이번 대선이 지니는 역사적·국가적인 중요성으로 볼 때 과열·타락·김권선거가 절대 재연되어서는 안된다. 염려되는 일은 선거전이 무르익을수록 상호비방·흑색선전등이 난무하지 않을까하는 점이다.이제 유권자의 의식과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따라서 건전한 정책제시가 아닌 인기성 「공약」이나 불법적인 유세를 통해 표를 얻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배자이씨(58·주부)=이번 대통령선거도 구세대들끼리 경쟁하게 돼 안타깝기는 하지만 관권선거·금권타락선거가 지난선거보다 크게 약화된 것같아 고무적이다. 특히 정부는 중립내각을 구성해 관권선거척결의지를 단호하게 천명,이를 실천해나가고 있으나 금권·타락선거는 정당과 후보자및 유권자들의 협조없이는 불가능하다고본다. ▲임명찬씨(35·레스토랑 경영)=이번 대통령선거는 진정한 정책대결의 장이 되어야한다.허황된 정치구호보다는 일반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후보에게 투표를 해야한다고 본다. 특히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을 극복할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어떤 후보가 내놓느냐에 따라 유권자들은 올바른 한표를 행사해야할 것이다. ▲김기훈씨(25·92알베르빌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정부의 중립의지 천명으로 관권개입의 여지는 상당부분 축소됐지만 여전히 금권선거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것 같다.대통령은 경제·외교를 포함해 모든 분야의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 이번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스포츠 활성화에 관한 공약을 내놓지 않아 섭섭한 감이 없지 않다.스포츠는 나라의 힘을 나타내는 한 단면이다.후보자들이 좀더 스포츠에 관심과 이해를 기울여 주었으면하는 생각이다. ▲신숙경양(22·덕성여대3년)=노대통령의 당적이탈과 중립내각 출범으로 공명선거 분위기는 이미 형성되었다.이번에는 기필코 새로운 선거문화를 정착,진정으로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각 당 후보들은 인신공격성 발언을 자제하고 변화의지를 담은 정책대결로 멋진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각 정당이나 입후보자는 이번 선거에서는 돈으로 대학생들을 동원하지 말아주기 바란다.
  • 여당의 국정주도 책임(대선정국:8)

    ◎중기육성등 민생법안처리 시급/개원 서둘러 국민여망 부응해야/야 계속 거부면 단독등원 가능성 「3·24총선」이후의 민심은 집권여당이 정책주도의 책임을 지고 민생정책개발을 적극 서두르라는 것이었다. 민자당도 이에 부응,물가 및 국제수지·남북문제·중소기업대책등을 주도적으로 마련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민자당의 정책개발노력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가장 큰 장애물은 야당의 비협조이다.금년 12월 대통령선거만을 의식,사사건건 정쟁을 야기하려는 야당태도탓에 14대 국회 개원마저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말 정기국회가 폐회된 뒤 국회는 6개월여동안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물론 국회가 열리지 않더라도 정부가 주도해 각종 정책들을 마련,시행해나갈 수 있다.그러나 정책에 관한 입법이나 국회동의 등 큰 줄기는 국회활동을 통해 잡히게 된다. 따라서 반년이상 국회가 개점휴업상태라는 사실은 민의의 수렴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더욱이 연말에는 대통령선거 일정이 잡혀있어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란다. 지난 87년 13대 대선의 예를 보더라도 9월중순 개회된 정기국회가 서둘러 예산안만 통과시키고 10월말 문을 닫았다.이제는 국정감사까지 실시되는 터라 실질적 안건심의는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6월 개원국회나 그에곧이어 열릴 수 있는 임시국회에서 금년 한해에 처리해야될 법안이나 동의안들이 한꺼번에 심의되어야 한다는 부담이 14대 국회 벽두에 지워진 셈이다.하루라도 빨리 국회를 열어 각종 정책입법을 해나가야 한다는 지적은 너무도 당연하다. 민자당이 자체정책개발과 함께 국회정상화를 서두르고 있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파악한 때문이다.민자당은 소모적 정쟁보다는 차분한 정책개발과 건설적인 토론이 12월 대선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민자당의 정책기조는 7가지로 요약된다. ▲성숙된 민주정치문화의 정착 ▲선진경제의 조기실현 ▲젊고 활기찬 농어촌건설 ▲쾌적한 생활환경과 삶의 질제고 ▲법질서확립과 사회갈등해소 ▲다가오는 통일의 착실한 기반구축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의 부상등이 그것이다. 정치적으로 토론및 타협문화의 정착과 공직사회의 도덕성및 안정을 이룩함으로써 12월 대선등 정부이양기를 무리없이 넘기자는데 정책의 주안점이 두어져 있다. 경제부문에 있어서는 최근의 물가안정및 국제수지개선분위기를 바탕으로 선진경제로의 조기진입을 목표로 정책을 개발중이다.특히 경제력집중완화,중소기업육성,세제개편,지역간 균형개발등을 통해 소외계층을 보살핌으로써 선거때 나타나기 쉬운 빈부대립이나 지역감정등을 해소해나가려하고 있다. 남북이산가족문제,남북경제공동체건설등 통일시대에 대비한 정책개발노력도 가속화하고 있다.교통안전대책·민생치안강화 등 법질서확립과 관련한 정책대안도 각계 여론을 수렴해 마련하고 있다. 민자당이 근래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쾌적한 생활환경조성이다.복지국가문턱에 들어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을 높이는 문제라는 자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협의하여 곧 「환경보전에 관한 국가선언」을 하도록 하는등 생활환경정화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수도권 쓰레기매립장건설문제,하절기 전력수급문제,총액임금제 문제등도 민자당이 시급히 해결해야될 정책현안이다. 6월 개원국회대책에 있어서 쟁점은 역시 지방자치법개정이다. 6월이내에 법개정이 안된다면 법불이행의 질책이 정부및 여야정당에 모두 쏟아질 것이 뻔한 상황에서 민자당이 자치법개정안 처리를 서두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연기는 국민적 공감대를 충분히 얻고 있는 사안인 만큼 야당이 정략적 자세만 버린다면 협상이 이뤄질수 있다는게 민자당의 기대이다.끝내 야당측이 타협을 거부하더라도 일방적 개정안처리에 큰 부담은 없다는 것이 여당의 입장인 듯싶다. 지방자치법 이외에도 농지소유권이전등기의 어려움을 더는 내용인 「농지이전 특별법」과 교직자 처우개선을 위한 「우수교원 확보법」,여성단체들이 적극 추진하는 「성폭력방지 특별법」등 국회가 시급히 처리해야될 현안은 산적해 있다. 수백만 증권투자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투자신탁사 경영정상화를 위한 한은 특별융자 2조9천억원에 대해 국회가 동의해주는 일도 미루기 힘든 현안이다. 이러한 민생현안은 외면한채 대선득표만을 노린 정치공방이 계속될때 유권자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는 불문가지이다.국민들은 허황된 정치구호보다 자신과 직접 관련된 각종 정책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통제경제서 「시장화」로(중국개혁의 현주소:1)

    ◎“돈만 보고 달리자”… 대륙에 자본주의 열풍/증시개장이어 경마장까지 선봬/시민기업 한해 50∼1백% 성장 등소평의 2단계 개혁개방열풍이 요즘 중국대륙을 휩쓸고 있다.10여년간에 걸친 1차개혁으로 이미 자본주의체제를 절반쯤 답습하고 있는 그들이 이웃 공산국가들의 몰락을 교훈삼아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려는 것이다.개혁개방에 앞서가고 있는 몇몇 분야의 현장점검을 통해 중국변화의 실상을 소개한다. 등소평주도로 시작된 개혁개방이 10여년이 지난 요즘 중국사회는 많이 달라져가고 있다.물론 정치분야에서는 아직도 전통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고 있어서 민주화도 안되고 관료주의가 기세를 부리지만 경제·사회분야는 자본주의체제와 유사하게 변모하고 있었다. 자본주의의 꽃이라 할수 있는 증권거래소가 상해와 심수에서 문을 연지도 2년 가까이 지났고 오는 4월이면 광주에서 중국 최초의 경마장이 오픈 테이프를 끊는다.사회주의 국가에서 투기와 불로소득이 인정되고 얼마후면 일종의 도박게임이 허용되는 셈이다. 광주에서는 90년부터 생겨난 이삿짐센터가 한창 재미를 보고 있고 파출부소개소에서는 환자와 어린이돌보기,집안청소,생일이나 결혼파티준비도 척척 해결해줘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주는가 하면 전화로 물건을 주문해도 즉각 배달해준다.중국이 사회주의체제이기 때문에 서비스 불재라는 얘기는 이제 옛말이 돼버렸다. 시장경제체제가 도입되면서부터 소비자보호운동도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다.북경시 소비자보호협회는 지난해 29만건의 고발을 접수해 95%를 해결해줬다고 최근 차이나 데일리(영자지)가 보도했다.북경백화점에서 산 스웨터의 품질이 엉망이어서 항의하러 갔다가 돈을 되돌려받은 장모여인은 『백화점측이 환불해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며 감격해하는 기사도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변화는 모두가 돈벌이에 몰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한때 사라졌던 『돈많이 버십시오』(공희발재)라는 설날 인사말이 다시 보편화되고 모택동시절 『모두가 앞만 보고 달리자』는 정치구호는 어느새 『모두가 돈만 보고 달리자』는 말로 바뀌어 유행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새마을공장과 비슷한 농촌의 향진기업이 1천8백50만개나 생겨났고 구멍가게나 택시운전 가구수리점 같은 개인상점(개체호)도 1천3백30만개나 들어섰다.주식회사와 비슷한 민간집체기업도 수십만개가 설립돼 중국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같은 민간부문의 활발한 경제활동과 사유재산인정으로 한때 연간수입이 1만원이면 「만원호」라며 부자소리를 듣던 것이 최근에는 「오백만원호」가 돼야 비로소 부자취급을 받고 심수경제특구에서는 「일억원호」까지 생겨났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래서 농촌에도 호화주택들이 곳곳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향진기업공장장인 송모씨(37)는 『도시에서는 국가가 주택을 배정해 주지만 농촌에서는 택지만 1가구당 1백80㎡(55평)씩 배정된다.그 위에 천막을 치고 살든 2층 양옥을 짓든 그것은 각자 능력에 따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중국사회가 모두 이렇게 달라져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지금까지 언급한 자본주의적인 요소들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생기가 넘치는데 반해 사회주의적 부문들은 침체와 나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무엇이든 서둘러 결재를 올리지 않는다.나로서는 급할게 없고 상사들도 결재서류가 올라오면 기분내킬 때까지 제쳐둔다』자신을 유씨라고만 소개한 한 북경시 공무원의 자조적인 푸념이다. 국영기업에서도 열심히 일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다.개인이나 집체기업들이 연간 50%,1백%씩 성장해가도 국영기업은 2∼3%가 고작이다.그래서 전체국영기업의 36%가 적자경영에 허덕이고 있다.열심히 일하든 게으름을 피우든 월급은 변하지 않고 해고될 염려도 없기 때문이다.
  • 외언내언

    1892년 5월8일.서울 북달재 언덕에서 당시 카톨릭 조선교구장이었던 블랑주교(프랑스인)가 첫 삽을 떴고 6년의 대역사 끝에 1898년 5월29일 장엄한 고딕양식의 종현성당이 축성됐다.이것이 오늘의 명동성당.북달재의 한문이름인 종현이 해방이 되면서 명동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명동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성당(최초의 성당은 1892년에 축성된 서울 약현성당)은 아니지만 해방전 역대의 조선 교구장이 미사를 집전했고 지금은 추기경이 몸담고 있는 한국카톨릭의 상징.사적258호로 지정된 유서깊은 곳이기도 하다.이 성당이 최근 몇년동안 정치투쟁의 「성역」으로 얼룩졌었다.◆불법시위를 주도했던 일부 재야세력과 운동권학생들이 걸핏하면 이곳으로 몰려드는 바람에 살벌한 정치구호가 난무했고 화염병과 최루탄이 날아들어 난장판이 되곤 했다.견디다 못한 신도들과 주변상인들이 들고 일어나 명동일대를 「평화의 거리」로 선포한 것은 지난 6월18일.이러한 자구노력이 결실을 맺어 이제는 조용하고 깨끗해 졌다.◆그런데 지난 10일밤 이 성당에서 감미롭고경쾌한 선율이 울려퍼졌다.서울시립교향악단이 성당앞뜰에서 마당연주회를 가진 것.2천여명의 시민이 모여든 이날 연주회에서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생명의 양식」을 합창하자 청중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촛불을 밝혔고 「밀양아리랑」「천안삼거리」등 우리민요가 연주될 때는 박수를 치면서 기뻐했다.참으로 흐뭇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이 연주회를 계기로 명동성당은 5백석 규모의 문화관을 연극·연주회등을 공연하는 장소로 개방한다고 한다.이 유서깊고 아름다운 성당이 영원토록 「평화와 사랑의 나눔터」가 되기를 바란다.
  • 외언내언

    판문점에서 만나는 남북대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노련한 프로와 순진한 아마추어의 대좌라는 느낌을 받게된다.나이도 많은 차이가 나지만 대화를 이끌어가는 자세나 내용에서도 격차를 느끼게 된다.지난 8월12일 북한지역방문 취재를 준비중이던 서울지역 대학신문기자 대표들과 북한 조선학생위원회 대표들과의 만남에서 「양과 이리의 마주침」같은 섬뜩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는데 최근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지난 24일 판문점에서 마주앉은 건국대와 김일성대간의 남북대학생 접촉이 그것.두 대학의 남북지역학술답사교환을 위한 학생들간의 모임인데도 북측은 처음부터 정치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남쪽 학생들은 북측의 장단에 맞춰 춤이나 추는 허수아비 노릇을 하고 말았다.◆북측은 처음부터 의제와는 상관없는 엉뚱한 제의부터 들고 나왔다.「3자개입 없는 자주적 교류」「조국통일에 이바지하려는 통일교류」「사회적·법률적 제한이 없는 자유교류」등 3대원칙이 그것인데 겉으로는 그럴싸 해보이지만 북한의 통일전선전략에 따른 대남정치구호.그런데도 남쪽 학생들은 자제심을 잃은 탓인지 이를 받아들였다.◆다음은 더 가관이다.전대협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 자리는 조선학생위원회와 전대협의 지도아래 성사된 것』이라는 주장에 『그렇다』고 대답했고 북한이 내세우고 있는 범청학련결성에도 동의했다.「콜레라예방접종 증명서지참」을 쾌히 승낙하는가 하면 북측이 건네준 합의문을 그대로 읽는 바람에 「북반부」「남반부」등의 북한용어를 남발하는 어처구니없는 추태까지 보였다.이쯤되면 학생들간의 만남이 아니라 치기어린 코미디일 수밖에 없다.◆남쪽 학생들은 글자 그대로 학생이지만 북쪽학생들은 「학생」의 가면을 쓴 「통일일꾼」들.학생과 교활한 통일일꾼이 만나 무슨 대화가 되겠는가.남쪽 학생들의 무분별한 방북열기도 문제이지만 방북절차를 협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해도 이런 꼴을 보아야만 하는 우리의 마음은 그저 민망스러울 뿐이다.
  • 수권능력 불투명…안정보수 선택(일본 「보혁 새정국」:상)

    ◎사회당,「비전」 제시못해 추격 주춤/군소정당 대패… 양당체제로 진입/“동구변혁등 능동대응” 국민의식도 작용 일본국민은 최후의 순간 보수안정을 선택했다. 불리한 상황속에 스타트한 집권자민당이 안정다수 의석을 획득,대승속에 막내린 제39회 일본 중의원선거결과는 한마디로 일본국민들의 「위기감의 표현」으로 집약될 수 있다. 지난해 7월 참의원선거에서의 「여야역전」이래 일본정국은 구심점을 잃고 있던 상태였다. 야당측은 「악법 소비세폐지」를 내세워 정부ㆍ여당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며,미일무역마찰,농정실패,정치개혁,토지ㆍ주택문제등을 이슈로 국민속에 파고 들었다. 도이 다카코(토정다하자) 사회당위원장이 리드해 온 야당측의 「추격바람」은 거셌던 반면,참의원에서의 여소야대현상은 계속 자민당의 정국운영에 제약요소로 작용해왔다. 가이후(해부)정권은 취약한 당내기반으로 인하여 정국을 주도하지 못했다. 중의원 해산ㆍ총선거일정 결정및 앞으로의 정국운영 방향도 다케시타(죽하)전총리ㆍ가네마루(김환) 전부총리등 당내 실력자에 의해 결정되었으며,국민적 불만의 표적인 소비세개선안 작성때도 주도권을 갖지 못했었다. 더구나 그의 불분명한 대외정책으로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하기 어려울것이라는 평을 들을 만큼 가이후총리의 외교역량에 대한 의문과 불안은 대단했다. 참의원에서의 여소야대현상을 해소하기에는 향후 6∼12년이 소요되며,그동안에는 야당과의 타협과 협조가 불가피하다. 더구나 지난 연말이래의 국제정세는 동구의 민주화개혁,몰타 미소정상회담을 통한 동서화해구축등 급변이 계속됐으나 일본은 국내정국에 얽매여 국제정세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따라서 일본 국민들의 위기감은 팽배해갔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체제선택문제」를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의 자민당의 승인이 체제선택문제가 유권자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시대감각에 뒤진 선거 슬로건이었다는 지적도 없지않았다. 최대의 승인은 역시 위기상황 아래서의 일본 국민들의 단결의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측은 비전있는 뚜렷한 정책을 국민들에게 제시하지 못했으며 야당간의 선거협력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일본 최대의 노동단체 「신운합」(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의 정치적 영향력도 일본국민들에 의해 거부되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전총리를 낙선시키기 위해 신운합이 (군마) 3구에 내세웠던 시라이시(백석건일)후보는 낙선됐다. 신운합은 당선이 불확실한 야당후보를 연합후보로 내세워 당선시킨뒤 본래의 소속 정당으로 복귀시킨다는 전략을 추진하려 했으나 각당의 반응이 여의치 않았으며 마땅한 인물도 없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신운합은 군마3구 이외에도 오사카(대판) 1ㆍ6구,효고(병고)5구 등에서 후보를 내세웠으나 효고5구의 요시오카(길강현치)후보만이 당선하는데 그쳤다. 야당간의 선거협력이 부진했던것은 사회당의 후보 대량공천(공인 1백48명,추천 10명)으로 야당간 경합이 격화되었으며 종래 선거협력의 중심추진체 역할을 맡아왔던 공명당이 일련의 의혹사건 관련으로 소극적인 자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도이위원장의 개인적인 인기에 힘입은 사회당은 종전 의석 83석을 크게 늘린 1백36석을 획득한 반면,공명당은 54석에서 45석으로 부진했으며 공산당도 26석에서 16석으로 10석이나 줄었다. 해산당시 25석을 확보하고 있던 민사당은 14것으로 대패,창당이래 30년만의 최대 위기를 맞아 나가스에(영말영일)위원장의 진퇴 문제로까지 발전했다. 사회당을 제외한 일본야당이 이처럼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것은 사회당이외의 야당은 야당으로서의 메리트를 잃었다는 의미이며 앞으로의 일본 정국이 양대2당 체제로 접근,운영되리라는 것을 뜻한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해산당시의 의석 2백95석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는 훨씬 많은 2백75석을 얻음으로써 「복조의 현상」을 나타냈다. 여기에 자민계 보수 무소속의원 15명을 합치면 당분간 안정된 단독정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전후35년간 지속돼온 자민당 일당지배체제가 앞으로도 계속되리라는 전망은 사회당을 비롯한 야당측의 정책부재에 기인한다. 야당측의 최대 공격목표였던 소비세는 국민생활에 어느정도 정착되어 수정작업만이 남았으며,리크루트 스캔들은 이미 「풍화」되었음을 이번 선거는 실증했다. 새로운 정책의 제시없이 소비세 폐지ㆍ리크루트 비판만으로는 선거에 승리할 수 없었다. 가이후 도시키 자민당총재는 선거결과가 밝혀진 19일하오 NHK­TV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국민들이 자민당의 정책을 지지하고 장래를 충분히 인식한 가운데 다시 정권을 담당하도록 맡겨준 것』이라는 소감을 피력했다. 비전의 제시가 없는 정치구호,비판을 위한 비판만으로는 사회당 도이위원장의 말처럼 산은 움직여지지 않았던 것이다.
  • 노대통령,양 김에 “동지” 호칭/창당 결의대회­축하연 주변

    ◎만장일치 박수로 안건 처리… 화합 과시/초청 받은 평민선 한 사람도 참석 안해 민주자유당은 9일 상ㆍ하오에 걸쳐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합당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창당을 결의한 뒤 축하연을 베풀고 거대여당의 공식 출범을 경축. ○…민자당은 이날 하오 6시부터 1시간여 동안 삼성동 종합무역전시관(KOEX)에서 노태우대통령을 비롯,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 3명과 3부요인ㆍ국무위원ㆍ국회의원ㆍ대법관및 사회단체장ㆍ정계원로ㆍ일반인 등 3천여명이 참석한 매머드 축하연을 개최. 이날 행사장에는 25인조 대형브라스밴드가 경쾌한 배경음악을 연주했으며 공식행사에 앞서 30여분간 여흥프로를 마련,분위기를 돋웠다. 아나운서 황인용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여흥순서에서는 가수 김지애ㆍ유열ㆍ최진희씨 등이 우리 민요와 가요를 불렀으며 참석자들도 박수로써 이에 호응하는등 즐거운 분위기. 하오 6시30분 서울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가 배경음악으로 울려퍼지고 참석자들의 환호ㆍ박수가 터지는 가운데 노대통령등 3인 최고위원이 입장함으로써 공식행사가 시작. ○3천명 참석… 대성황 노최고위원이 이날 KOEX현관에 도착하자 전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3역이 영접,2층 로비로 함께 올라왔고 이곳에서는 두 김최고위원과 박태준최고위원대행 그리고 전민정의 남재희 채문식 윤길중 박준규 김정례 유학성 임방현씨,전민주의 김명윤 김재광 황명수 정상구씨,전공화의 백두진 전예용 이병희 구자춘 이종근씨 등이 도열해 있다가 노최고위원과 차례로 악수. 1노2김 최고위원은 나란히 손을 흔들며 행사장에 입장,헤드테이블에 자리했는데 이곳에는 이일규대법원장 강영훈총리와 정일권 신현확 이현재 전총리 등이 합석했으며 윤보선 최규하 두 전임대통령도 초청됐으나 와병,개인사정 등 이유로 불참. 이어 3인 최고위원이 차례로 축하인사말을 했으며 노최고위원은 축하인사를 통해 『우리의 현실과 먼 장래를 생각하고 구국의 큰 결단을 내려준 김영삼 김종필 두 동지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처음으로 「동지」 표현을 구사. 노최고위원은 『흑아니면 백이라는 우리의 정치풍토에서 이같은 용단(합당)이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우리는 알고 있다』며 『「작은 나」를 버리고 「대의의 길」을 택한 민정ㆍ민주ㆍ공화당에 몸담아온 모든 동지들의 희생적 헌신에 대해 나는 뜨거운 동지애를 보낸다』고 사의. 김종필최고위원은 즉석인사말에서 『노대통령은 외유내강하신 분으로 90년대 초석을 놓을 것이 확실하니 우리는 그분을 열심히 보좌하면 될 것』이라고 노대통령을 칭송. 인사말이 끝나자 박태준민정대표위원의 제의에 따라 참석자 전원이 건배를 통해 신당의 앞날을 축복했으며 이어 3인의 최고위원들은 각 테이블을 순방하면서 참석자들과 인사. 3인 최고위원들은 「희망의 나라로」가 연주되는 가운데 대회장을 떠나 이날 행사는 1시간20여분만에 종료. 이날 행사장에는 시루떡ㆍ순대 등 8도의 전통음식이 차려져 있었고 술도 막걸리로 준비,앞서 상오의 합동회의 분위기가 다소 딱딱했던 것과 달리 화기가 넘치기도. ○시루떡ㆍ막걸리 준비 이날 축하연에는 김대중총재등 평민당의원 전원도 초청받았으나 한명도 참석지 않았고 행사주최측은 참석자들에게 3인 최고위원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실크스카프를 선물. ○…이에 앞서 이날 상오 10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합당 수임기구 합동회의는 민정 35ㆍ민주 46ㆍ공화 30명 등 1백11명의 성원위원중 1백6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예정된 식순에 따라 1시간25분동안 일사천리로 진행. 대회장에는 뒷면에 「민주 번영 통일의 시대로」라는 대형 플래카드 1개만 걸려 있었을 뿐 정치집회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형화환이나 꽃다발은 물론 정치구호 등이 적힌 피켓이 눈에 띄지 않아 이채. 사실상 민주자유당의 창당대회인 이날 회의는 아직 3당간의 이질감이 극복되지 않은 탓인지 다소 서먹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의장단 선출에서 대표자선출ㆍ위임사항 의결 등 8건의 안건이 상정됐으나 이의제기 없이 박수로 제안내용을 추인. ○다소 서먹한 분위기 이날 회의에서 사회자(김덕룡의원)를 비롯,합당결과보고(박준병의원) 합당결의(김동규의원) 강령ㆍ기본정책 채택(김용환의원) 당헌의결(이승윤의원) 대표자선출(김용채의원) 창당선언문채택(김동영의원) 대국민 메시지채택(정동성의원) 위임사항의결(최각규의원)등 주요안건의 보고나 제안자는 모두 15인 통합추진위 소속 위원중에서 선발됐는데 이들은 보고나 제안설명에 앞서 합당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만장일치로 통과시켜달라』고 요구하는등 합당결정과정 참가자로서 대회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 ○박 정무의 노고 위로 ○…대회참석자들은 이날 대회장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대형모조지 1장에 차례로 사인을 한 뒤 입장. 대회장은 합당의 성격을 반영하기 위해 정당구분이나 명패없이 자리를 배치했으며 외유중인 정순덕의원과 오유방의원(이상 민정),최형우ㆍ문준식의원(이상 민주),반형식 민주당 경북도지부장(원외)등 5명이 불참. 이날 채택된 창당선언문과 대국민 메시지는 최재욱민정의원과 김학준대통령사회보좌역이 각각 초안을 작성했다고. ○…만세삼창과 함께 대회가 끝난 뒤 김영삼ㆍ김종필총재와 박태준대표는 단상에서 윤길중ㆍ채문식민정당고문과 김동영민주당부총재ㆍ이병희공화당부총재 등 3당 중진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으며 김영삼총재는 회의장을 나서면서 3당통합의 핵심인사인 박철언정무1장관에게 『수고 많이 했다』며 악수를 청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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