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 연인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홀인원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4선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산청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08
  • 다이애나 사인 밝히는데 든 비용 ‘243억원’

    다이애나 사인 밝히는데 든 비용 ‘243억원’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사망원인을 밝히는데 들어간 거액의 비용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얼마 전 영국 법원은 “다이애나의 사망원인이 운전사의 부주의 탓”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영국 BBC 및 주요매체는 16일 영국 황태자가 다이애나 비의 사망 원인을 밝히는데 약 1250만파운드(약 243억원)를 썼다고 보도했다. 비용 지불 내역을 보면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재판을 신청하고 각종 절차를 밟는데 약 800만파운드(약 155억 8000만원)가 소요됐다. 이 비용에는 배심원들의 경호와 소란을 방지하기 위한 런던 경찰의 고용비도 포함되어 있다. 2006년 이후 부터 얼마전 정확한 사망 원인 판결이 나기 까지 지불한 돈은 450만파운드(약 87억 6700만원)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내역을 보면 변호사 선임에는 약 185만파운드(약 36억원), 재판에 들어가는 비용은 76만 8000파운드(약 15억원), 특별조사 비용은 70만 3000파운드(약 14억원), 기타 인권비에 23만 4000파운드(약 4억5600만원)등 거액이 소요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조사비용에는 당시 함께 사망한 다이애나의 연인 도디 파예드(Dodi Fayed)와 그의 옛 여자친구와의 전화통화 내용이 녹음된 테이프를 수집하는데 든 비용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기술적인 부분과 각계의 증언을 받는 과정에서도 11만파운드(약 2억 1440만원)가 들었다. 한편 BBC는 영국 왕실의 고액 지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78%가 “돈 낭비”라고 답했고 단 19%만이 “진실을 밝히기 위한 가치있는 지출”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BBC뉴스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성 & 남성] 그녀와 그의 우울증 퇴치법

    “너무 우울해요. 어떻게 하죠?” 우울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구나 연인끼리 우울증세를 상담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자신만의 대처법을 서로 공유하기도 한다. 남자들은 주로 운동을 꼽았다. 컴퓨터 게임이나 드라마를 보는 ‘방콕족’도 많았다. 반면에 여자들은 주로 일기나 편지를 쓰거나 책을 읽으면서 우울증을 헤쳐갔다. 술은 우울증 해소에 큰 효과는 없다고 답했다.‘모든 마음병의 근원’이라는 우울증. 그와 그녀의 대처법을 들어봤다. 사건팀 kdlrudwn@seoul.co.kr ■ 여 “일기 쓰고 책 읽으며 마음 다스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죠” 주부 이모(29)씨는 얼마 전 첫아이를 출산했다. 귀여운 아들을 볼 때마다 사랑스럽긴 하지만 임신 전보다 15㎏이나 늘어난 몸무게 때문에 우울하다. 집안일은 많은데 아이가 보챌 땐 혼자 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다. 남편에게 화를 내는 횟수도 늘었다. 남편은 혹시 산후 우울증이 아니냐며 조심스레 물었다. 그녀는 양육과 가사에 몰두했지만 헛수고였다. 결국 한의원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저만의 퇴치법을 찾으려 했지만 안되더군요. 하지만 초기에 병원에 가길 잘했다는 생각히 들어요. 요즘은 아이가 울 때마다 화를 내기보다는 더 예뻐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회사원 박모(28·여)씨는 회사에서 존재감이 없어 우울하다. 동료들처럼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 그는 술자리에서 “거기 있었어?”라는 소리를 들을 때 가장 우울하다. 문과 출신인 박씨는 화학 관련 회사에서 메인부서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사내에는 그의 업무능력에 대한 평조차 별로 없다. 박씨는 “먼저 동료들에게 이런 상태를 상의하면 ‘넌 무난하니까 회사에 오래 다닐 거야.´라고 성의없이 답한다.”면서 “하지만 나에게는 ‘넌 개성이 없다. 고로 존재감도 없다.´는 말로 들린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친한 몇몇 동료에게 같이 술을 마시자고 부탁한다. 그 결과 위장병만 얻었다. “저는 술을 마셔도 남들처럼 말이 많아지거나 주사를 부리지 않아요. 게다가 술자리에서 먼저 일어나도 사람들이 말리지도 않아서 우울증 퇴치 효과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대학교 4학년생인 윤모(26·여)씨는 요즘 취업 걱정 때문에 죽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내로라하는 직장에 다니고 있는 대학 동기들을 보면서 우울증은 점점 심해진다. 그가 면접 때마다 듣는 질문은 “왜 이렇게 학교를 오래 다녔느냐.”는 것이다. 질문이 아니라 흠집을 말하는 듯한 면접관들의 태도에 더 우울해진다. 올해 상반기에만 10여곳에서 떨어졌다. 그녀의 극심한 우울증을 날려준 것은 가족의 힘이었다. 또다시 면접에서 떨어져 밤새 울고 부은 눈으로 학교를 가려고 나서는 길이었다. 윤씨의 어머니는 용돈이라며 흰 봉투 하나를 주셨다. 봉투에는 용돈 5만원과 “딸, 난 우리딸을 믿어. 넌 사랑스러운 딸이니까 잘할 거야. 힘내자.”라고 쓰인 편지가 들어 있었다.“편지와 5만원을 고이 접어 가방에 넣고 다녀요. 우울할 때면 편지를 꺼내서 읽으며 힘을 내죠.” ●“읽고 쓰고 하다 보면 우울증이 조금은 사라져요” 중학교 교사인 이모(31·여)씨는 가장 우울했던 시기로 2004년 8월 캐나다 밴쿠버로 연수갔을 때를 꼽았다. 그녀는 당시에 심한 향수병을 앓았다. 밤마다 찾아오는 향수병에 너무 우울해져 술도 많이 마셨다. 그녀는 “향수병에 술만 먹다가 알코올 중독이 된 후배 이야기를 듣고는 대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기에 온갖 슬픈 감정을 쏟아냈다. 가족의 이름을 펜이 부러질 정도로 하나씩 새겨 쓰고 ‘보고 싶다.´고 울먹였다. 그리고 한국의 많은 친구에게 편지를 썼다. “그렇게 3개월 정도 밤마다 감정을 쏟아내니 시원하더라고요.” 회사원 최모(28·여)씨는 요즘 회사 생활로 인한 우울증 때문에 탈무드를 꺼내들었다. 새로 부임한 상사 스타일이 너무 고압적이기 때문이다. 조금만 실수해도 상사는 그녀를 바보취급한다. 작은 실수에 소리를 지르는 건 다반사고 자존심까지 뭉갠다. 그는 상사 앞에만 서면 주눅이 든다.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의욕마저 상실해가고 있다. 그래서 그녀가 택한 해결책은 탈무드를 읽는 것이다. 한달 새 그녀는 같은 책을 3번이나 읽었다. “현명한 사람들이 고난을 헤쳐가는 방식을 배우고 있어요. 절 괴롭히는 상사에게도 좀 현명해지시라고 선물할까 고민하고 있어요.” 대학생 황모(23·여)씨는 토익점수 때문에 우울증을 앓고 있다. 그는 “남들은 이런 문제로 우울하냐고 비웃는데 절대 넘을 수 없는 한계를 느끼는 자괴감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영문학도인 황씨는 지금도 매월 토익시험을 보고 있지만 700점대 점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황씨는 “내가 바보인가라는 질문을 수십번 했다.”면서 “취직하려면 900점대가 돼야 한다는데 답답해서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바보같이 이번달에 또 토익시험을 봐야 한다는 사실이 더 슬프다.”고 덧붙였다. 이런 그의 대처법은 영어로 욕하기다. 소리칠 용기도 없어 황씨는 책이나 공책의 여백에 끄적거린다.“하지만 효과는 잠시 뿐이에요. 결국은 토익 점수 잘받는 것밖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어요.” ■ 남 “PC게임에 몰두하거나 운동 삼매경” ●“집안에서 뒹구는 게 최고” 케이블TV 방송국에서 PD로 일하는 유모(32)씨는 지난해 입사 시험에 떨어지고 애인이 떠나갈 때 우울증을 앓았다. 방송사 입사시험에서 수십번 떨어졌지만 긍정적인 유씨는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견디고 있었다. 한 언론사의 최종시험을 앞두고 있던 어느날 유씨는 평소 좋아하던 여자후배에게 용기를 내 사랑을 고백했다. 그 후배는 유씨가 최종 관문에 올랐다는 소식에 자기 일인 양 기뻐했다. 하지만 1주일 뒤 유씨는 떨어졌고, 기다렸다는 듯 여자후배는 이별을 통보했다. 그렇게, 짧은 사랑은 끝났다. 유씨의 우울증은 점점 심해졌다.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 유씨는 “이러다가 정말 큰일나겠다 싶었다.”면서 “그녀의 배신을 잊기 위해 컴퓨터 게임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며칠간 게임만 한 뒤에야 유씨는 모든 것을 잊고 다시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다. 회사원 박모(31)씨는 최근 ‘싱글 우울증’을 드라마로 이겨내고 있다. 박씨는 싱글을 탈출하기 위해 3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소개팅을 했다. 그러나 모두 퇴짜를 맞았다. 그는 “항상 집에서 가까운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소개팅을 하다 보니 상인들의 눈길을 받기도 한다.”면서 “지난주에는 부모님이 ‘넌 소개팅을 하라.´며 두 분만 일본여행을 가셨다.”고 말했다. 게다가 3월부터 밀려오는 청첩장은 그의 우울함을 부추긴다. 박씨는 “소개팅도 길어야 2시간인데 결혼적령기의 총각이 토요일 늦은 저녁과 일요일 온종일 애인도 없이 혼자 있는 것은 심각하게 우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가 택한 대처법은 드라마보기다. 박씨는 ‘멍∼’하니 하루종일 TV만 본다고 말했다. “요즘은 주말에 하루 종일 드라마 전편을 연속 방영해 주거든요. 하지만 가끔은 드라마나 보는 내 신세가 더 우울하기도 해요.” 회사원 우모(31)씨는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전반적인 삶의 기조가 우울하다고 느낀다.4남매 중 막내로 살아 항상 형들에게 맞고 자랐고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 탓에 대학 땐 늘 쪼들렸다. 그 와중에도 밝음을 잃지 않으려 했지만 환경이 준 우울함은 혼자 있을 때 가끔 폐부를 찌른다. 이때 우씨가 택하는 방법은 잠을 청하는 것이다.“잠잘 때만은 모든 걸 잊고 죽은 듯이 뇌를 쉬게 할 수 있잖아요.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자고 일어나면 우울했던 걸 다 잊기도 한답니다.” ●“움직여야 우울증이 달아난다” 대학원생 최모(26)씨는 올해 2월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직전까지 가면서 우울증세를 앓았다. 부모의 부부싸움도 잦았다. 대학원 등록금 납부 마감일을 앞두고 최씨는 부모에게 학비 얘기를 어떻게 꺼낼지 고민스러웠다. 최씨는 “지금은 어느 정도 해결됐지만 그때는 정말 집에 들어가기만 해도 우울했다.”고 고백했다. 현실을 잊기 위해 최씨는 평소 좋아하던 테니스를 다시 치기 시작했다.“테니스를 치면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고요. 공을 힘껏 때릴 때의 느낌이 정말 통쾌하죠. 그 후에는 샤워하고 모든 것을 다 잊고 자는 거예요. 그러면 마음이 좀 편해졌어요.” 혈액형이 A형인 회사원 정모(30)씨는 평소 소심한 성격 때문에 반(半)우울증에 걸려서 산다. 남들이 정씨에게 장난을 걸어와도 마치 그게 자신을 비난하는 것처럼 들리고 집에서도 부모가 핀잔을 준 걸 마음 속에 상처로 간직한다. 그래도 회사에선 유능한 사원으로 평가받지만 그마저 늘 불안하다고 느낀다. 때문에 집에 돌아와 불을 끄고 침대 위에 앉아 있으면 온갖 우울한 기분이 다 스며든다.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간이 늦든 말든 농구공을 들고 아파트 농구장으로 향하는 것. 림을 보며 공을 던지고, 마치 경기에서 스타가 된 것처럼 혼자 함성도 지르며 승리의 기분을 만끽하면 우울함은 어느새 사라진다. “제 성격을 아니까, 상상 속에서라도 게임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거죠. 가끔 농구를 즐기러 온 다른 사람들이 슬슬 피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게 저한텐 유일한 우울증 해소법인데 어떡하겠어요.” 회사원 홍모(32)씨도 스트레스가 쌓여 우울해질 땐 ‘포레스트 검프’처럼 무작정 뛴다. 하루 종일 회사에서 시달리고, 일 때문에 머리가 터질 것 같을 때 그냥 집에 누워만 있으면 정말 우울증 환자가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자신을 꾸짖던 상사의 얼굴만 떠오르고, 화가 나서 혼자 담배를 피워대던 상황이 그림처럼 반복된다. 그럴 때 집 근처 둑으로 나가 5㎞ 정도를 달리다 보면 심장은 벌떡벌떡 뛰고 머리가 텅 빈 상태가 된다. “뛰다 보면 숨쉬기도 바쁜데 우울할 틈이 없죠. 흠뻑 젖어 솜처럼 변한 몸이 됐을 때 샤워하면 고민도, 우울함도 싹 사라집니다.”
  • AI 살처분 인력이 없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남·북에서 11일부터 250여만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殺)처분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이처럼 살처분 지역이 늘면서 최대 20일로 작업 기간을 잡고 있으나 제때 인력이 투입되지 못할 경우 AI 확산 가능성도 우려된다. ●김제·정읍 공무원 총동원령 농림수산식품부의 방침대로 매몰해야 하는 오리와 닭은 252만마리다. 전북도에서 174개 농가 214만마리, 전남 영암군에서 38만마리이다. 살처분되는 가금류는 이미 묻은 80여만마리를 포함해 330만마리를 넘는다. 더욱이 전북 김제시의 경우 살처분 양은 138개 농가 162만마리로 작업자가 닭장 안에서 일일이 1마리씩 꺼내야 하기 때문에 난항이 예상된다. 또 정읍시가 9개 농가 12만마리, 인접한 부안·완주·전주·고창지역이 27개 농가 40만마리이다. 전북지역 닭과 오리를 모두 살처분하려면 연인원 1만여명이 필요한 실정이다. 방역본부는 공무원과 군, 경찰에 이어 인력시장의 인부들까지 총동원할 계획이지만 인체 감염에 대한 우려로 작업자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AI 발생지인 정읍과 김제의 공무원 700명을 동원하고 도내 나머지 12개 시·군에서도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또 농협, 농촌공사 등의 유관기관과 군·경찰에도 인력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부족한 인원은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하거나, 일당을 주고 인력시장의 일용직 근로자를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군과 경찰이 “집단생활을 하는 특성상 전염성이 있는 살처분 현장에는 병력이나 전·의경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일용직 일당도 10만원 안팎에 그쳐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 문명수 농림수산국장은 “AI 예방은 살처분에 달려 있으나 인력이 달려 큰 일”이라고 말했다. ●나주 육계농장 4곳은 단순질병 판정 한편 지난 10일부터 전남 나주시 공산면 등 인근 4개 육계농장에서 1000여마리가 폐사한 질병은 전염성이 없는 단순 가금류 패혈증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와 전남도는 AI 가능성도 남아 있는 만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전주 임송학·서울 이두걸기자 shlim@seoul.co.kr
  • [일요영화] 천국의 책방­-연화

    [일요영화] 천국의 책방­-연화

    ●천국의 책방­연화(KBS 명화극장 밤 12시 50분)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청순한 매력을 선보였던 일본 여배우 다케우치 유코가 열연한 작품. 일본에서 5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스테디셀러 소설 ‘천국의 책방’ 시리즈 가운데 첫번째와 세번째를 영화화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2006년 개봉했다. 점원이 낭독 서비스를 하는 천국의 서점을 무대로 한 이 작품은 한국과 홍콩, 타이완 등 아시아 각국에서 번역됐으며, 일본에서는 연극무대에도 올려져 인기를 모았다. 피아니스트인 겐타(다마야마 데쓰지)는 자신이 몸담고 있던 오케스트라에서 갑자기 쫓겨난다. 더이상 피아노를 칠 의미를 상실하고 술에 취해 누워 있던 어느날, 낯선 곳에서 눈을 뜨게 된 겐타. 하와이안 셔츠를 입은 남자가 지키고 있는 이곳은 다름아닌 100년의 생을 채우지 못하고 죽은 자들이 모인다는 ‘천국의 책방’이다. 이곳에서 책을 읽어주는 일명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겐타는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피아니스트 쇼코(다케우치 유코)를 만난다. 폭발사고로 청력을 잃은 쇼코는 연인 다키모토(가가와 데루지)에게 선물할 피아노 곡을 완성하지 못한 채 생을 마쳤다. 한편 지상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가나코(다케우치 유코)는 12년전 숙모 쇼코가 세상을 떠난 뒤 불꽃놀이를 한번도 하지 않았다. 숙모와 함께 불꽃놀이를 즐겼던 기억이 아프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나코는 “불꽃을 함께 본 남녀는 깊은 사이가 된다.”는 촌로의 이야기를 듣고 불꽃놀이를 다시 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그 ‘사랑의 불꽃’을 만드는 다키모토 역시 화약 폭발 사고로 연인 쇼코가 청력을 잃은 뒤 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같은 시각 천국에서는 쇼코에게 받은 10번째 미완성 조곡 ‘영원’을 받아든 겐타가 자신이 천국에 있는 동안 이 곡을 완성시키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지상에서는 사랑의 불꽃놀이가 다시 시작된다. 이 작품은 천국과 지상에서 잃어버린 사랑을 쫓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시노하라 데쓰오 감독은 주인공들의 섬세한 심리묘사, 마치 천국에 와있는 듯 아름다운 영상으로 원작이 지닌 감동을 그대로 살려냈다. 평범한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운 판타지로 만들어내는 일본 멜로영화 특유의 감수성은 이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천국과 불꽃놀이를 통해 이승과 저승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절절하게 그려냈다. 무엇보다 죽은 피아니스트와 그녀의 조카 역를 맡은 다케우치 유코의 1인 2역 연기가 눈길을 끈다. 또한 마쓰토야 유미가 7년만에 영화 주제가를 불러 당시 일본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111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다이애나 죽음은 운전 부주의 탓” 결론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죽음은 결국 단순한 부주의로 인한 사고사로 결론났다. 일반인 11명으로 이뤄진 영국 법원 배심원단은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와 연인 도디 알 파예드의 죽음이 운전기사와 파파라치의 부주의한 운전 때문이라는 평결을 내렸다고 BBC 등 영국 언론들이 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도디의 아버지이자 영국 해롯 백화점 소유주인 모하메드 알 파예드가 줄기차게 주장했던 영국 왕실의 ‘사주론’은 결국 인정되지 않았다. 알 파예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을 비롯한 영국 왕실과 정보기관이 다이애나를 살해했다.”고 주장해 왔었다. 배심원단은 다이애나의 죽음이 ‘불법적인(unlawfully)’ 행위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운전기사의 음주운전과 파파라치의 무모한 추격전이 결정적 사인이라는 판단이다. 다이애나와 도디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던 사실도 지적됐다. 런던 법원은 지난 6개월 동안 전례없는 공개재판 과정을 통해 전 해외정보국장, 옛 애인, 왕실 집사 등 250여명을 법정에 세워 증언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다이애나의 임신 가능성, 다이애나가 무슬림인 도디의 아이를 낳지 못하도록 영국왕실에서 살해를 지시했다는 주장 등 예민한 의혹들이 터져나오면서 사자(死者)의 명예를 짓밟았다는 비판도 드셌다. 재판비용으로 혈세 1000만파운드(약 194억원)가 쏟아부어진 데 대한 불만여론도 높다.시청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BBC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8%가 비용이 적절하게 쓰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배심원단의 평결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남아 있다. 사고 당시 비번이었던 운전사 앙리 폴이 음주상태에서 운전했던 이유, 현장에 있던 흰색 피아트 자동차의 정체 등은 여전히 미스터리다. 알 파예드는 평결 후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살인이라는 점”이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한편 윌리엄과 해리 왕자는 판정에 동의한다면서 배심원단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라오스에는 태국서 유입된 ‘한류’ 흐른다

    라오스에는 태국서 유입된 ‘한류’ 흐른다

    5일 밤(현지시간) 그룹 파란의 라오스 쇼케이스가 끝나자 현지 여성팬 수백 명이 차량을 두드리며 에워쌌다. 경찰의 도움으로 공연장을 빠져나왔지만 파란의 차량과 라오스인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오토바이의 추격전은 비엔티안 도심에서 수백 미터 가량 계속됐다. 파란의 라오스 방문은 이번이 처음. 해외 가수 중 두 번째(지난해 12월 여성그룹 베이비복스 리브가 최초), 해외 남자가수 중 최초 공연이다. 그렇기에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들이 “파란~”을 연호하며 적극적인 ‘팬 십’을 보이는 것은 쉽게 보기 힘든 장면. 북한대사관이 있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라오스는 한국인에게 다소 생소한 나라다. 지난달 탈북자 12명이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으로 진입해 망명을 요청했다는 뉴스가 화제의 중심에 섰을 뿐이다. 교민은 대략 400여 명에 불과하지만 거리에는 값싼 한국 중고차의 인기로 유명 브랜드 차량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라오스에서 만난 현지인과 교민들은 “한류(韓流)가 이곳에도 진입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류는 이미 흐르고 있으며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배경에는 태국의 영향이 자리하고 있다. 태국어와 70% 가량 유사한 라오스어를 쓰는 이곳 사람들은 주로 태국 TV를 시청한다. 라오스에는 두개의 국영 방송국만 있어 태국 방송의 점유율이 높은데다, 프로그램의 재미가 태국보다 떨어지는 탓이라는 게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드라마 ‘풀하우스’가 태국에서 방송된 후 라오스에서 주인공 비는 유명 한국 스타로 자리매김 했고, 이 드라마에서 흘러나온 동요 ‘곰 세마리’는 젊은층이라면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됐다. 3일 라오스 입국 당시 공항에서 본 태국 방송에서도 드라마 ‘파리의 연인’이 방송되고 있었다. 태국어로 음반을 내는 등 태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파란이 라오스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유가 설명되는 대목이다. 라오스에 진출한 파란의 쇼케이스 후원사인 스웨덴 이동통신회사 티고(Tigo)의 마이클 클루젤(Michale Cluzel) 제너럴 매니저는 “리서치를 벌인 결과 라오스 내 파란의 인지도가 높아 초청했다”며 “요즘 한국 드라마와 음악이 인기로 다운로드 시장이 급성장한 이곳에서 한국 콘텐츠는 무척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지 여행가이드 김봉태(26) 씨는 “태국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받아들이고 라오스는 태국의 것을 흡수한다”며 “태국에서 드라마 ‘주몽’이 방송됐을 때 라오스 거리가 한산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는 비디오 없이 DVD, 공중전화 없이 휴대전화가 도입된 독특한 나라”라며 “한동안 이곳에 도로 등을 건설해주며 아낌없이 투자한 일본 음악이 대세였다. 주로 음반 시장은 태국, 일본, 중국 가수들이 차지했는데 현재 휴대전화 다운로드 시장에선 태국과 한국 음악이 인기”라고 덧붙였다. 5년 전 이곳으로 이민 온 라오아메리카컬리지 경영학과 4학년의 최진경(24) 씨 역시 국영방송인 라오 스타 TV에서 ‘프로포즈’ 등 과거 한국 드라마를 방송해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크게 느낀다고 했다. 최씨는 “친구들은 ‘풀하우스’ 등 한국 드라마, 비와 동방신기 등의 가수에 대해 묻는다”며 “4~5년 전만 해도 내게 ‘사요나라’(일본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던 사람들이 ‘안녕하세요,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등의 한국어도 대부분 안다”고 말했다. 현지인과 교민들은 대부분 “라오스에도 한류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드라마, 음악 등이 인기를 끌며 한국인에 대한 친근함이 바탕에 깔린 덕택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 연극의 산실, 대학로 ‘연극투어’ 현장

    한국 연극의 산실, 대학로 ‘연극투어’ 현장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닙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무대에 먼저 올라가서 무대 뒤를 구경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의 무대 위. 마이크를 잡은 연극배우 오지혜씨의 코믹한 멘트에 웃음이 터져 나온다. 이들은 배우가 아니다. 아빠·엄마의 손을 잡은 초등학생, 친구·연인과 함께 온 20대, 대학생 딸을 둔 엄마이다. 그동안 객석에 앉아 무대를 바라봤지만 지금은 무대 위에서 객석을 보고 있다. ●연극의 속살을 맛보다 지난달 30일 올해 처음 열린 ‘대학로연극투어’ 참가자 30명은 무대·음악·조명감독을 차례로 만났다. 무대감독은 1981년 개관한 극장의 역사와 ‘하늘’(김환기 작)을 수놓은 대형무대커튼을 10년에 한번씩 세탁한다는 ‘비밀’을 소개했다. 음악감독은 뮤지컬 노래와 다양한 음향 효과를 들려 주었다. 조명감독은 직접 조명을 비춰 주며 설명을 이어갔다.“이런 연한 황색빛은 보통 바닷가의 노을 분위기를 연출하고, 배우 뒤에서 빛을 쏘면 서광이 비추거나 비장한 장면이 되는 겁니다. 옆에서 조명이 비추니까 콧날이 오똑해 보이죠?얼굴의 윤곽선을 강조할 때나 달밤의 은은함을 표현하기도 하죠.” 엄마와 함께 투어에 참가한 경환(11·신목초 4)이는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를 보면서 무대설치방법이 궁금했는데 알게 돼 신난다.”며 흥미로워했다. ●연극도 보고, 대학로도 즐기고 극장을 벗어난 참가자들은 대형 세트가 들어가는 현장을 보고, 대학로를 산책한 뒤 동숭동 서울연극협회 연습실을 찾았다. 연습실 바닥에는 동선(動線)을 표시한 테이프가 붙어 있었다. 진행을 맡은 배우 오씨가 “무대에서는 바닥에 붙어 있는 야광테이프를 보고 이동을 하게 됩니다. 그보다 더 먼저 배우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더 많은 땀을 흘리는 곳이 이곳입니다.”고 설명하자 참가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참가자들은 서울연극센터를 방문해 다과를 즐기고, 극단 미추의 ‘남사당의 하늘’(윤대성 작·손진책 연출) 공연을 관람한 뒤 투어를 마무리했다.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와 동행한 임주희(41·강남구 대치동)씨는 “자치구에서 어린이 공연을 많이 열고 있지만 대부분 인기캐릭터를 내세운 유아용이라 아이가 지루해 한다.”면서 “이런 투어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치켜 세웠다. 대학생 문아미(23)씨는 “이제 연극을 볼 때 연출자의 의도나 조명의 의미, 배우들의 노력까지 느끼고, 공연을 더 즐기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국대 영상대학원 박사과정 중인 이수재(46·양천구 신정동)씨는 “연극 관람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런 기회가 많이 생기면 장기적으로는 연극 관람객이 증가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달 초에 신청 접수 대학로연극투어는 서울문화재단이 한국 연극 100년을 기념해 한국연극100주년기념사업단과 함께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 김현자 서울문화팀장은 “연극·공연의 메카인 대학로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무대 구경과 전문가 설명 등을 들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대학로연극투어는 매월 초 서울연극센터 홈페이지(www.e-stc.or.kr)에서 신청을 받는다. 신청자 중 30명을 선정한다.4·6월은 매월 마지막 일요일에,5월은 매주 토·일요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1인당 5000원.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메콩강 경제’ 봄바람

    ‘메콩강 경제’ 봄바람

    ‘1818㎞, 장장 4500여 리에 이르는 고속도로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 동남아국가들의 경제지형을 바꾸고 있다.’ 중국의 남단 윈난(雲南)성 쿤밍(昆明)과 태국 수도 방콕을 잇는 3번 고속도로가 인접한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메콩강유역 동남아 국가 주민들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동맥이 되고 있다. 50년 전만 해도 이 길은 골든트라이앵글(세계적 아편 생산지로 유명한 미얀마, 태국, 라오스 국경지역 황금 삼각주)을 통과하면서 원주민들이 아편, 호랑이뼈나 근근이 사고팔러 다니는 외딴 통로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개통된 총길이 1818㎞의 2차선 고속도로로 인해 주민들의 생활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31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전했다. 상품과 인적 교류가 부쩍 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자국산 과일, 녹색채소, 의류 및 전자제품을 동남아에 내다 팔고 고무, 사탕수수, 야자유, 열대과일을 수입한다.10년 전 태국시장에서 한 개에 1달러가 넘던 사과 가격은 5분의1인 20센트로 떨어졌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운송비용은 낮아지고 상품 신선도 유지가 가능해진 덕분이다. 네덜란드산 꽃이 점령했던 태국 화훼시장에도 값싼 중국산 꽃이 네덜란드산을 몰아냈다. 밸런타인 데이에 꽃을 선물하려는 연인들의 주머니 사정도 좋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의 쿤밍 버스터미널은 태국으로 관광가려는 중국인들로 북적댄다. 고속도로 건설 전인 1997년 중국과 이들 국가 교역량은 1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3배나 늘어난 530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인근 지역의 기반시설 진출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미얀마에서 벵골만을 거쳐 쿤밍에 이르는 송유관, 가스관 건설은 오는 12월 완공된다. 2011년까지 건설될 타이·라오스간 메콩강 다리 건설 사업에도 비용의 절반을 부담할 예정일 정도로 적극적이다. 가속화되는 교류·협력속에 메콩강 유역 6개국 정상들은 31일 3번 고속도로 공식 개통식을 가졌다. 중국과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정상들은 이날 열린 3차 메콩강 6개국 정상회담에서 부정부패 척결, 교통 인프라 확충 등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고 라오스 비엔티엔타임스가 전했다. 또 선진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위한 투자환경 개선 합의에도 서명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중국의 동남아 지역 선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프리차 카몰부트르 주지사는 “고속도로 개통으로 ‘중국의 경제적 침공’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남녘의 4월은 봄꽃축제 세상

    남녘의 4월은 봄꽃축제 세상

    올해도 남녘의 4월은 온통 봄꽃축제로 채워진다. 봄의 전령사인 매화에 이어 만개한 벚꽃이 꽃세상을 이룰 전망이다. 개나리, 유채가 산야(山野)의 색깔을 더하며 지역마다 무릉도원 같은 축제 마당을 연출한다. 지역별 주요 축제를 찾아가 본다. ●화개장터~쌍계사 10리 벚꽃터널 장관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변에서는 매화꽃 잔치에 이어 벚꽃이 영·호남 우의를 다지며 상춘객을 부른다. 4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서는 벚꽃 축제로 강변을 들뜨게 한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아름드리 고목나무에서 피워낸 10리 벚꽃길은 말 그대로 장관이다. 길 양편 가지에 달린 꽃봉오리가 늘어져 꽃터널이 된다. 이곳은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길이다. 영·호남 장터거리인 화개장터에서 빈대떡, 파전, 막걸리로 시장기를 면해도 된다. 또 같은 날 화개장터에서 10분쯤 올라간 전남 구례군 문척면 섬진강변에서도 하얀 눈꽃 세상이 펼쳐지는 벚꽃축제가 이어진다. 가족이나 연인들과 함께 차를 타고 달리면 잡념이나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환상의 드라이브 길이다. 앞서 다음달 1일부터 국내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가 막이 오른다.13일까지 벚꽃길 시가지를 따라 경연·전시·축하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해군 군악대 시범과 함정이 일반에 공개된다. 또 일본에 천자문을 전한 왕인 박사의 고향인 전남 영암군 군서면 구림리 월출산 서쪽 자락은 100리 벚꽃길이다. 영암읍에서 819번 국도를 따라 왕인 박사 유적지를 지나 세발낙지로 유명한 학산면 독천리까지 20㎞는 쉼 없는 꽃 세상이다. 승용차 차창 밖으로 벚꽃이 우수수 떨어지면 영화의 주인공처럼 누구나 착각에 빠져든다. 인근의 도갑사, 구림리 전통마을, 도자기문화센터 등도 들를 만하다. ●유채꽃 향기에 싸여 즐기는 숭어회 5일 경남 거제 학동 몽돌해변에서는 봄꽃 숭어축제가 이틀 동안 열린다. 숭어는 진달래와 매화, 유채꽃이 필 무렵 가장 맛있다. 해안도로와 행사장 주변에는 유채꽃과 벚꽃이 활짝 핀다. 숭어 떼를 아 맨손으로 고기잡기, 잡은 숭어로 회나 튀김, 무침 만들기 등 별난 체험거리도 있다. 이날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 두모마을에서는 유채꽃 개메기축제도 시작된다. 또 전남 목포 유달산에서는 개나리와 매화, 여수 영취산에서는 진달래가 손님을 반긴다. 영취산 진달래는 온 산을 붉게 적신 진달래 꽃밭으로 보는 이의 탄성이 절로 나온다. 또 거제 대금산 정상 10만여㎡에서 진달래 축제, 함양군 백전면에서 벚꽃축제, 창원 천주산에서 진달래 축제가 마라톤 경기처럼 이어진다. 창녕군 남지의 유채 축제(18∼22일), 양산 서운암의 들꽃 축제(25∼30일) 등도 나들이를 재촉하게 만든다. 창원 이정규·무안 남기창기자 jeong@seoul.co.kr
  • “영산재,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대”

    “영산재,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대”

    “국내 불교계에서만 부분적으로 행해지던 영산재가 세계무대에서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번 시연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파리·리옹등서 5차례 공연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프랑스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靈山齋)를 시연하는 태고종 봉원사 영산재보존회장 환우(66·봉원사 주지) 스님.26일 현지로 출발하기에 앞서 “유럽 지역에선 처음 선보이는 영산재 시연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출국소감을 밝혔다. 영산재보존회는 ‘프랑스 세계문화의 집’이 주최하는 ‘세계 문화 상상의 축제’에 초청받아 파리(28∼30일), 리옹(4월2일), 세리냥(4월4일) 등 세 곳을 돌며 모두 5차례 영산재를 공연할 예정. 파리 생제르맹 오디토리움과 리옹 국립오페라극장, 세리냥 시감리에르극장이 무대다. 지금까지 미국 등 해외에서 개인이나 소규모 부대행사로 영산재를 선보였지만 유럽 무대에서 대규모의 본격 시연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6월 유네스코 관계자가 봉원사에 들러 영산재 시연회를 본 뒤 전격 초청해 시연이 성사됐습니다. 당초 파리에서만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리옹시장이 영산재에 큰 관심을 보여 행사가 커졌습니다. 반가운 일이지요.” 영산재는 2600년 전 인도 영취산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법화경을 설할 때의 모습을 재현한 의식. 미망을 벗고 고통없는 세상에서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사는 길을 시, 노래, 춤, 그림에 담아 보여 주는 불교 종합예술이다. 국내에선 봉원사 영산재보존회의 영산재가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고려시대부터 전승되어온 맥을 힘겹게 잇고 있다.2000년 열반한 송암 스님의 뒤를 이어 김구해 스님이 지난해 보유자로 지정됐으며 현재 준보유자 3명, 이수자 60명, 전수자 100명이 활동하고 있다.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 중앙종회의장 인공 스님이 현지에 동행하는 이번 시연에선 영산재 보유자 김구해 스님과 이수자·전수생 30여명이 무대에 오를 예정. “원래 60여개나 되는 되영산재의 전 과정을 다 보여 주려면 3일이 걸리지만 가장 중요한 10개 과정을 2시간으로 압축했습니다. 원형을 모두 보여 주지 못해 아쉽지만 유럽인들에게 영산재를 알리기엔 충분합니다.” 불교계는 이번 시연을 계기로 영산재가 세계문화유산 예비지정 리스트에 포함된 뒤 내년 10월 세계문화유산 총회 때 실사를 거쳐 공식 등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영산재 사진전도 개최 파리 시연에는 유네스코본부 문화유산국 릭 스미스 국장을 비롯한 전 직원과 프랑스 문화예술계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 시연장 주변에선 태고종 문화종무특보 실장인 선암 스님이 영산재를 주제로 찍은 사진 40여점을 보여 주는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환우 스님은 “이번 영산재 시연은 우리가 마련한 홍보 차원의 행사가 아니라 유네스코와 프랑스인들이 원해 성사된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만의 전통적인 문화양식을 담은 영산재가 국지적인 불교의식을 떠나 세계 불교문화유산의 백미로 기억되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박정희 대통령 취임하던 날

    박정희 대통령 취임하던 날

    제7대 박정희대통령 취임식이 1일 하오2시 중앙청 앞뜰식장에서 엄숙히 거행되었다. 전례없이 간소한 식전이기는 했으나 이를 치르기에 많은 사람들이 애를 썼다. 다음은 뒤에서 애쓴 사람들의 이야기와 취임식을 전후한 「에피소드」이모저모. 1주일 1천명 동원…통금때에만 잠깐씩 세종로 네거리에 등장한 반영구용 철제 무지개형 대형 「아치」의 규모를 살펴보면-. 대석(臺石)사이의 길이 50m 높이 20.8m 폭 1.8m 「크로스·바」42m 대통령 초상화 6 x 8m 이며, 소요자재는 철강이 39t 대석밑에 박은 12m 「파일」이 6개 「시멘트」가 5백여 부대이며 「아치」를 덮고있는 5W 3색 전구가 1천6백개다. 이 「아치」는 한전에서 세운 것인데 양영철(梁永喆)씨(28·영선계직원)가 기본설계를 하고 화신산업 (대표 이종국(李鍾國))이 1천 1백90만원(초상화제외)에 공사를 맡은것. 제작에 동원된 연인원은 1천명이 넘었다. 조립 공사는 통금시간인 밤 12시부터 새벽 3~4시 까지 평균 하루 3시간의 올빼미 작업으로 일주일이 걸렸다. 「캔버스」만들기 2일…초상화는 두번 그려 세종로 「아치」한복판에 걸려있는 박대통령 초상화 또한 「매머드」급(6x8m)이다. 이는 신미산업(대표 이정근)이 주문을 맡아 김만영씨와 하승만씨가 그린것. 먼저 「캔버스」를 만드는 데도 만 이틀이 걸렸는데 틀을 짜서 광목과 천막천으로 덮고 그위에 아교와 「페인트」칠을 했다. 작업 시작은 6월 17일, 총무처로부터 받은 박대통령의 명함판 사진을 보며 그리기 시작했다. 23일에 일단 완성했으나 총무처는 초상화가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해서 옆으로 빗겨앉은 모습에서 정면 모습으로 다시 그리기로 결정. 25일부터 양면 2장을 그리는데 3일이 걸려 완성, 28일 붙이게 된 것이다. 약품 처리도 해보고…꽃엔 무진 애 썼다고 식장(式場)장식에서 빼놓을수 없는 것이 꽃. 취임식장 안팎과 경회루 「가든·파티」꽃장식을 맡은 곳은 꽃집 「만화원」(종로2가). 총무처의 주문을 받아 꽃장식을 한것인데, 작은 화분 50개와 꽃다발 50다발만 구입하고 나머지는 모두 창경원 식물원에서 세를 낸것들.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가장 화려한 식장분위기를 꾸미는 것이 담당자들의 책임이었다. 「카네이션」을 비롯해서 갖가지 꽃을 전문가들이 두뇌를 짜내서 꽃다발 하나 만드는데도 「앙상블」을 이루도록 세심한 신경을 썼다. 수많은 외교사절들이『원더풀!』을 연발하도록 최대의 실력을 발휘한 것. 그러나 무엇보다 힘들었던 점은 취임식날에 맞추어서 꽃송이를 피워내는 일. 그래서 꽃집에서는 시내 여러 꽃집의 지원을 받아 가면서 약품 처리로 때맞춰 꽃이 피도록 필사의 노력을 했다고. 20여명이 들어 나른 4백50㎏의 「케이크」 전날밤 청와대서는 근로자초청 「파티」가 열렸다. 육(陸) 여사는 이날 「뉴욕」제과점으로부터 초대형 「케이크」를 기증받은 근로자합숙소에 묵고있는 어려운 5백 80명의 근로자들을 초청, 자신이 「호스테스」가 되어 직접 「케이크」를 잘라 나누어 주었던 것. 이번 「케이크」는 높이만 1.5m에 가로 92㎝, 무게 4백50㎏의 초대형. 가로 23㎝, 세로 36㎝, 무게 3㎏의 「카스텔라」가 1백 30장, 「버터」가 45㎏, 계란 3백개가 들어갔다고. 보통 「파티」에서 6백명이 먹을수 있는 분량. 이날 「케이크」운반에는 20여명의 장정이 동원됐다. 1주일동안 준비를 하고 이틀동안 밤을 꼬박 새워 만들었다고. 성장한 근혜(槿惠)양 보고 「벤플리트」장군 감탄 박(朴)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1일밤 경회루(慶會樓)의 경축연회는 대성황. 3부요인을 비롯, 국내외 저명인사와 각국의 경축사절들이 참석한 「매머드」연회. 6시40분 육군 고적대의 「팡파레」와 함께 박대통령은 부인 육여사와 장녀 근혜양과 함께 입장했다. 박대통령은 내외귀빈들로 꽉 들어찬 연회장을 한바퀴 돌며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벤플리트」장군을 만난 박대통령은 반갑게 포옹을 나눴는데 「벤」장군은 육여사로부터 근혜양을 소개받고 『벌써 이렇게 성장했느냐』고 놀라움을 표시. 정성담긴 만찬 음식 포도주로 건배하고 저녁 8시부터 2시간동안 중앙청 대회의실에서 베풀어진 박대통령 초청 만찬회의 음식은 반도 「호텔」주방에서 마련했다. 주방장 이경환씨를 필두로 「쿠크」25명이 동원되어 정성껏 마련한 이 음식은 순전히 양식. 맑은 소고기국에 생선연어찜을 먼저 내고 다음의 주식 순서에는 쇠고기 등심구이, 감자 완자튀김, 꽃양배추볶음과 채두, 「아스파라거스」, 「샐러드」, 그리고 빵과「버터」. 후식에는 「아이스크림」, 「코피」, 홍차가 나왔고 백포도주와 홍포도주를 곁들였다. 1천발의 불꽃 쏘아 밤하늘도 휘황찬란 경축일의 마지막 「무드」를 장식한 것은 밤하늘에 오색무늬로 수놓는 불꽃놀이. 이날밤 9시부터 10시까지 남산 팔각정에서 쏘아올린 불꽃은 모두 1천발. 서울의 밤 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한 불꽃하나의 값은 1천3백원. 1천발을 쏘아 올렸으니까 1백30만원이 밤하늘을 수놓은 셈. 불꽃놀이에 동원된 인원은 한국화약에서 발사원 37명. 만일에 대비, 소방차 2대와 경찰관 40여명이 동원 됐었다. 지난해까지는 심지에 손으로 불을 당겨야 했는데 이번엔 전기 발파와「세트」발파에 성공했다고. 쏘아올린 불꽃의 종류는 무궁화 모양에서부터 버들형 분포 방향전환에 이르기까지 12가지. 불이번쩍 취재경쟁…1㎞씩의 뜀박질도 이번 경축식 취재는 불꽃튀는 기재의 전쟁. 경축식장을 자유로이 왕래할 수 없기 때문에 제한된 장소에서의 사진 취재를 위해서는 좋은 성능의 「카메라」가 압도하기 마련. 최고성능을 자랑하는 서울신문과 동앙일보의 1천2백㎜ 초망원 「렌즈」를 비롯, 35만원 시가의 「하셀브라드」까지 동원되는가하면 각사의 1천㎜ 망원 「렌즈」도 총동원되어 서로가 기재 「콘테스트」를 벌인 듯 했다. 애초 문화공보부로부터 각사에 할당된 출입완장은 2장씩. 외신 기자들에게도 2장씩 배당됐다. 취재전망대는 취임식 단상을 바라보는 광화문옆 2곳에 설치됐는데 오른쪽이 외신기자, 왼쪽이 국내기자. 사진기자단에서는 기지를 발휘하여 2장 배당된 완장을 외신기자와 교환, 사실상 2곳에서 취재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국내 사진기자단에서는 취재전망대에서 서로 앞자리 다툼하다 사고가 날 것에 대비, 자리차지하기 제비뽑기를 하여 미리 위치를 결정했다. 대통령 취임식사가 끝나자 각사 기자들은 중앙청에서부터 때아닌 육상경주. 차량 통행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기자들은 무거운 기재들을덜거덕 거리며 1㎞ 이상씩 대로를 질주하는 진경을 보였다. 전세계에 퍼진 전파…외국 기자들도 법석 취임식 광경과 경축행사 소식은 조선「호텔」에 임시 설치된 「인터내셔널·프레스·센터」를 통해 재빨리 전세계 곳곳에 알려졌다. 해외경축 사절단과 함께 입국한 수많은 해외기자들은 「프레스·센터」와 현장을 바삐 왕래하면서 불꽃튀는 취재경쟁을 벌였다. 체신부는 조선「호텔」「그랜드·볼·룸」에 국제전신전화국 임시 출장소를 설치, 6월 29일 하오부터 국제전신전화국의 「베테랑」직원 10~20명씩을 고정 배치시키고 「텔렉스」6대를 임시로 가설해서 취재보도에 최대의 「서비스」를 했다. 그나라 격식 이라오…맨발의 외무장관님 이번 외국 경축사절들 가운데 의상에서나 차림새로 특이한 것은 「아프리카」의 「스와질란드」왕국 외무장관 「아모스·종게·쿠발로」씨. 「아프리카」주 최남단 「레소트」국과 인접한 「스와질란드」에서는 온몸을 칭칭 감은 의상에다 맨발로 다니는게 풍속인데 「쿠발로」장관도 고유의상에 맨발이라 시선을 끌었다. 길잃었던 귀빈부인 핫·팬츠엔 일침놓고 6월 29일 김포(金浦) 공항에 내리자 마자 동행한 부인을 잃어 한때 소란을 피웠던 「아프리카」의 「어퍼·볼타」특사 「프랑소와·롱포」장관(공공사업·운수 및 도시계획장관). 알고보니 안내원의 실수로 부인이 일반여객과 함께 보세구역으로 나가 있는 것을 간신히 찾아 귀빈실로 모셔 왔다는 「에피소드」의 주인공. 숙소인 조선「호텔」에서 본지기자와 만난 「롱포」여사는 『한국 여성들은 예상했던 것 보다 더욱 몸매가 곧고 아름다워요. 특히「미니·스커트」와 「핫·팬츠」 차림은 발랄해서 좋지만 「어퍼·볼타」사람으로선 현기증이 날정도』라고. [선데이서울 71년 7월 11일호 제4권 27호 통권 제 144호]
  • 권상우 “이젠 연기밖엔 안보여요”

    권상우 “이젠 연기밖엔 안보여요”

    권상우(32)는 적어도 올해 ‘못된 남자´가 되기로 작정한 것 같다. 지난달 막내린 KBS 드라마 ‘못된 사랑´에선 사랑에 이기적인 남자를 연기하더니 20일 개봉한 영화 ‘숙명´(제작 MKDK)에선 돈 때문에 친구도 배신하는 독한 조직폭력배 조철중 역을 열연했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감독님이 ‘네 눈엔 악한 면이 있다. 나중에 악역을 제대로 한번 해 보라.´고 한 적이 있어요. 악역은 잘못했다가는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 마련이죠. 하지만 막상 해보니까 의외로 속시원하던 걸요.” 영화 ‘숙명´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네 친구 이야기를 그린 거친 남성드라마.2006년 ‘야수´에서 다혈질 형사 역으로 유지태와 투톱 연기대결을 벌인 권상우는 이번엔 동갑내기 친구 송승헌과 연기 경쟁을 펼쳤다.“‘이탈리안 잡´‘오션스 일레븐´ 등 멋진 남자들의 이야기를 좋아해요. 여배우들보다 남자배우들과 있는 게 의욕도 생기고, 경쟁심도 생겨요. 어떻게 하면 잡아 먹히지 않고, 연기로 더 돋보일까 연구도 많이 하죠. 멜로 드라마 주인공으로 우려먹는 건 너무 재미없지 않나요?” ● 서른둘 권상우 “세상 참 만만치 않더라” 꽃미남 배우 1세대로 드라마 ‘천국의 계단´,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이상 2003),‘말죽거리 잔혹사´(2004)로 국내는 물론 한류스타로 주가를 높여온 권상우.30대 배우의 반열에 선 그는 최근 드라마도 한편 잘 ‘말아먹고´, 더이상 스타성이 작품 성패의 보증수표가 아니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참, 세상이 자기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요즘은 톱스타가 나와서 잘된 작품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만큼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수준이 높아진 것 같아요. 영화의 진정성에 대해서 더 높이 평가한다는 거죠. 전 그런 면에서 요즘 ‘추격자´의 흥행이 통쾌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기가 꺾이거나 주저앉을 그도 아니다.‘낙천주의´를 자신의 최대 장점으로 꼽는 권상우는 현 상황을 정면돌파할 태세다. “제가 언제까지 지금의 ‘권상우´겠어요? 어떤 톱스타건 언젠간 잊혀지게 마련이죠. 앞으로 제 인기도 길어야 5년 정도일 거라고 봐요. 그동안 좋은 작품을 통해 연기적으로도 철저히 부딪치고 깨져서 성공하고 싶어요.” ● “3년간 정면돌파해서 연기상 꼭 받아야죠.” 발성 등 늘 불거지는 연기력 논란도 ‘긍정의 힘´으로 돌파하겠다는 그다.“물론 안좋은 얘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전 연기자로서 센스와 집중력은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상황에서건 열심히 했기에 제 연기에 대해선 늘 떳떳해요. 지금껏 인기상밖에 타본 적 없는데 3년 내에 남우주연상이나 조연상은 꼭 한번 타봐야죠.”(웃음) 예전엔 웃을 때 잡히는 눈가 주름이 콤플렉스여서 피부과도 찾아 봤지만, 이젠 연기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안 보인다는 권상우. 궁극적으로는 ‘멜로배우´의 환상은 버리지 않고 있단다. “지금의 방황기를 지나 연기력이 안정되면 ‘봄날은 간다´의 유지태씨나 ‘8월의 크리스마스´의 한석규 선배처럼 멜로물에 잘 어울리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나이대에 맞춰 할 일을 구상하고 있다는, ‘나름대로 치밀한´ 그의 다음 계획은 결혼이다.“꼭 서른다섯 안에는 결혼할 거예요. 늦게까지 장가 안가는 남자 연기자 선배들이 계신데, 전 일을 위해서 결혼을 늦출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누군가를 만나고 결혼하는 것도 다 ‘숙명´인데, 과연 제 뜻대로 이루어질까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숙명’ 어떤 영화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최강의 팀플레이를 자랑하며 어둠의 세계를 휩쓸던 네 친구, 우민(송승헌), 철중(권상우), 도완(김인권), 영환(지성). 영원할 것만 같던 이들의 우정은 새출발을 위해 계획했던 카지노 습격사건이 철중의 배신으로 무산되면서 산산조각난다. 나머지 친구들을 살리기 위해 감옥행을 선택한 우민. 출소 뒤 우민에게 남은 것은 약물중독자로 변해 버린 죽마고우 도완과 돈에 팔려가 버린 연인 은영(박한별)의 쓸쓸한 뒷모습뿐이다. 권상우, 송승헌을 비롯해 지성 등 한류스타들이 총출동하고, ‘파이란’의 각본과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연출한 김해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개봉전 200만 달러에 일본에 판권이 팔리는 등 국내외의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친구’‘짝패’ 등의 작품을 떠올리게 하지만, 우정이 배신으로 변해 버린 주인공들의 격한 감성을 단지 거친 영상과 욕설, 폭력만으로 전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아무리 빼어난 스타일이라도 이야기 자체의 힘이 없다면 화려한 캐스팅도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는 안타까운 사실만 확인할 뿐이다. 단 영화적 완성도와는 별개로 배우들의 연기는 분명히 평가되어야 할 부분이다. 특히 무자비하지만 간간이 코믹함까지 느껴지는 권상우의 악역 연기는 ‘재발견’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하다. 군제대 후 첫연기를 선보인 송승헌도 주연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단조로운 연기를 펼쳤지만 날카로운 눈빛연기에서 변신에 대한 강한 욕구가 읽힌다. 지성은 ‘특별 우정출연’이라는 크레디트가 아까울 정도로 영화에서 자신의 몫을 충실히 했고, 연기파 배우 김인권도 실감나는 연기로 극이 흐트러질 때마다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실제로 사적인 자리에서 자주 만날 정도로 친한 친구 사이인 권상우와 송승헌은 지난 2002년 영화 ‘일단 뛰어’에도 함께 출연했고,2005년 MBC 드라마 ‘슬픈연가’에도 동반 출연하려다 송승헌의 군문제로 무산되기도 했다.18세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로미오와 줄리엣 발레로 만나다

    로미오와 줄리엣 발레로 만나다

    국립발레단은 다음달 16∼19일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서 제121회 정기공연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무대에 올린다. 얼마 전 급작스러운 부인의 사망으로 국내외 발레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러시아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 다른 ‘로미오와 줄리엣’ 레퍼토리와는 달리 유리 그리가로비치 특유의 힘과 에너지가 차별화된 독특한 무대이다. 남성 무용수를 적극 활용해 역동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극적인 드라마를 강조해 무용수들의 동작과 표정에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케 하는, 섬세하고 내면적인 연기의 무대로 특징지어진다. 공연은 셰익스피어 작품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 원작을 충실하게 따른다. 대를 이어 원한이 쌓여온 베로나 두 가문의 갈등과 싸움, 원수지간인 두 가문 사이에서 싹트는 두 연인의 절명, 연인의 죽음으로 종지부를 찍는 두 집안의 원한. 이 가운데서도 역시 연인의 슬픈 사랑이 담긴 전설에 포커스를 맞춰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주축으로 다양한 볼거리들을 선사한다.‘현존하는 최고의 안무자’로 평가받는 유리 그리가로비치 안무에 맞춘 모든 의상과 무대장치 소품을 러시아 현지에서 직접 제작해 들여왔다. 공연 레퍼토리에 얹혀 부인과 사별한 안무자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애틋한 사연도 화젯거리.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이번 공연을 위해 6주간의 일정으로 방한해 국립발레단원들을 지도하던 중 서둘러 귀국했지만 부인 나탈리아 베스메르트노바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발레단 대표 스타 김주원과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의 ‘줄리엣’ 연기 대결도 주목할 대목.2005년 해적공연 이후 3년 만에 고국무대에 서는 김지영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자리이다.16·17·18일 오후 7시30분,19일 오후 3시.(02)587-6181.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태초 블록버스터 신비주의 통할까

    태초 블록버스터 신비주의 통할까

    영화 ‘투모로우’‘인디펜던스 데이’‘고질라’로 잘 알려진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신작 ‘10,000 BC’가 지난 13일 베일을 벗었다. 기원전 1만년 전을 배경으로 원시와 문명의 충돌을 그린 이 영화는 일체의 시사회 없이 개봉하는 ‘신비주의’ 전략을 구사했다. 하지만 ‘추격자’ 돌풍이 휩쓸고 있는 국내 극장가에 올해 첫 블록버스터인 ‘10,000 BC’가 어느정도 위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볼거리는 ‘장관’ 스토리는 ‘글쎄’ 영화 ‘고질라’에서 ‘중요한 것은 크기다.’(Size does matter)라고 역설했던 에머리히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의 장기인 장대한 스케일의 영상미를 유감없이 뽐냈다. 영화가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이른바 ‘태초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만큼 감독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았다. 눈덮인 뉴질랜드의 산악지대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정글,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사막지대를 주촬영지로 한 영화는 태초의 자연미가 살아 있는 원시시대를 눈앞에 펼쳐보인다. 무엇보다 코끼리, 호랑이, 타조 등의 동영상을 참고해 만든 맘모스와 검치호랑이, 식인새 등 고대 생물들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24분의1 크기로 만들어진 피라미드, 궁전, 노예숙소, 나일강 등의 모형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크기’에 너무 집착했기 때문일까. 이번에도 서사의 빈약함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영화의 큰 줄거리는 젊은 사냥꾼 들레이(스티븐 스트레이트)가 사악한 문명인들에게 납치당한 부족과 연인 에볼라(카멜라 벨)를 구한다는 내용이지만 스토리의 개연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단점이다. ●‘추격자’ 따돌릴까 한편 ‘10,000 BC’가 전 세계에서 시사회를 연 것은 단 두 곳. 에머리히 감독의 출생지인 독일과 미국에서다. 미국에선 개봉 하루 전날 시사회를 가졌다. 물론 그동안 이같은 영화 ‘신비주의’ 마케팅 사례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06년 5월 ‘다빈치코드’가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국내에서 시사회 없이 개봉했고,2003년 ‘매트릭스3-레볼루션’은 개봉 당일 낮 시사회를 열었을 뿐이다. 하지만 ‘10,000 BC’가 이처럼 신비주의 전략을 구사한 속사정은 따로 있다. 이 영화는 개봉 첫주(7∼9일)의 성적이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비평가들의 혹평은 피할 수 없었다. 피라미드와 돛단배 등 당시 역사에 대한 고증 실패와 다소 지루한 구성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다. 때문에 한국에서도 나쁜 입소문이 나느니 차라리 기대감 속에 개봉해 관객의 심판을 직접 받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신비주의 전략이 과연 한국에서 통할지는 두고볼 대목이다. 인터넷이 발달한 한국은 영화 개봉과 동시에 ‘네티즌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국내 박스오피스에선 ‘추격자’가 관객 400만명을 바라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무 CJ엔터테인먼트 부장은 “‘추격자’가 흥행 마무리 국면이긴 하지만, 평이 좋아 완만한 하강 곡선을 그릴 것”이라면서 “‘10,000 BC’는 영화 제목이나 시대적 배경이 지난해 이맘때 개봉한 ‘300’의 흥행을 염두에 둔 것 같지만 3월이 극장가 최대의 비수기임을 감안할 때 흥행파워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남녘으로 봄나들이 가세”

    “남녘으로 봄나들이 가세”

    “주말에 가족과 연인끼리 나들이에 나서 겨우내 남았던 칙칙한 분위기를 떨쳐내자.” 전국에 찬바람이 아직 남아 있지만 남녘에는 봄기운이 가까이 다가섰다. 봄을 먼저 알리는 동백꽃과 매화꽃이 활짝 피어났고, 냇가의 버들강아지에는 물이 올랐다. 바깥에 나서면 나들이를 재촉하는 봄바람도 살랑거린다. 관련 축제가 시작되는 곳도 있다. 주말 연휴인 8일과 9일에는 전국에 맑고 푸근한 날씨가 이어져 봄기운이 더 완연할 전망이다. ●광양 등 남녘선 꽃잔치 시작 섬진강 주변은 요즘 온통 매화꽃 천지다. 전남 광양시 다압면 섬진마을에는 100여만 그루의 매화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8일부터 매화축제가 시작된다.16일까지 계속된다.‘성미 급한’ 하얀 꽃잎이 발 아래 섬진강 푸른물에 떨어져 무릉도원을 연상케 한다. 강 건너편 화개장터를 오르내리는 하동에도 매화가 낮은 하늘을 수놓았다. 이웃 구례군 산동면에는 산수유 꽃망울이 손만 대면 터질 듯 부풀어 올랐다. 상위마을을 비롯해 반곡·평촌마을과 주변 밭, 계곡에도 ‘봄의 왈츠’가 한창이다. 다음주에는 산수유 가지마다 노란색으로 물이 들기 시작해 동화나라가 연출될 전망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인 여수 오동도에는 빨강 동백꽃이 바위틈과 숲속에서 살포시 수줍음을 드러냈다. 지난 주말엔 4000여명이 오동도를 찾았다. 김충만 오동도관리담당은 “지금 동백꽃이 30%가량 피었고 이달 말쯤 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돌산대교 밑으로 즐비한 횟집에서는 봄의 미각을 찾는 발길이 분주하다. 순천시 순천만에도 끝이 안 보이는 갈대숲과 이를 배경으로 한 해질녘 낙조를 보려는 이들로 만원이다. 광양에서 목포로 가는 국도 2호선을 따라 가면 보성 녹차밭도 나온다. 언덕배기 다원마다 짙은 녹색으로 옷을 갈아 입어 시야가 시원하다. 또 장흥 토요시장 한우거리와 회진항, 강진 마량항, 완도항, 해남 땅끝 전망대 등도 둘러보기에 안성맞춤이다. ●경주 남산 하산 길 보문단지 유람선은 덤 신라 천년의 석불(石佛) 박물관인 경북 경주 남산은 한국관광공사가 이달의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한 아름다운 곳이다.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경주의 등산로가 대부분 막혔지만 남산의 약목골∼전망대 등 7개 길은 제외됐다. 남산 나들이는 등산을 하면서 남산의 명물 부석과 일천바위, 보물급 문화재들을 감상하는 데 있다. 산에서 내려온 뒤 아쉽다면 경주 보문단지와 불국사 등을 들러야 한다. 보문단지에서 자전거나 유람선을 타면 즐거움이 더한다. 세계적 작곡가인 윤이상의 고향인 경남 통영에도 갯바람에 봄내음이 진동한다. 그를 기리는 통영국제음악제가 21일부터 시작되지만 한산도와 수산과학관 등에는 벌써 봄을 느끼려는 상춘객들로 넘쳐난다. 부산에서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주말 봄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말 경주가 있는 금·일요일 입장료는 800원이지만 토요일과 평일에는 무료다. ●장흥 한우고기·강진 싱싱한 회 손짓 매화축제가 열리는 광양에는 백운산에서 고로쇠가 나온다. 신경통에 좋은 고로쇠는 뜨끈한 구들방에 앉아 흑염소 구이나 닭 백숙을 더하면 훨씬 많이 먹을 수 있다. 또 장흥 토요시장에서는 한우 특산지답게 값싼 한우고기와 수문항에서는 키조개 구이를 값싸게 맛볼 수 있다. 강진 마량항이나 완도항의 수산물 경매장에는 싱싱한 횟감이 손님들을 맞는다. 경북 한찬규·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사르코지 전 부인 세실리아 “나도 옛애인과 결혼”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전 부인 세실리아도 이달 말쯤 재혼한다. 상대는 그녀의 옛 연인으로 알려진 홍보기획 사업가 리샤르 아티아(46)로 세실리아보다 네살 연상이다. 이탈리아 패션업체인 베르사체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두 사람이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결혼식에서 베르사체의 예복을 입기로해 기쁘다.”고 밝혔다. 주간 르 푸앵은 인터넷판에서 “오는 22일 예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vielee@seoul.co.kr
  • 억소리 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혼잔치

    억소리 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혼잔치

    전설적인 그룹 비틀즈의 멤버 출신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가수 폴 매카트니가 최근 모델 출신의 전 부인인 헤더 밀즈와 이혼 위자료와 재산 분할에 대한 법적 다툼을 벌이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의 천문학적인 위자료 액수가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매카트니의 재산은 16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에 달하는데 밀즈는 위자료로 1억 2000만 달러(약 1100억 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2002년에 결혼해 4년 후 이혼한 사실을 고려할 때 밀즈가 만약 자신이 원하는 위자료를 챙긴다면 1년에 250억 원 이상의 돈벌이를 한 셈이다.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을 받는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지난해 연봉이 256억 원 정도였으니 그의 위자료가 얼마나 많은지를 비교할 수 있을 터. 이처럼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혼에 따라붙는 위자료 액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가히 ‘이혼을 위한 돈 잔치’라고 할 만하다. ◇조강지처를 버린 혹독한 대가 ’ET’,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등의 빅히트로 할리우드에서 많은 돈을 번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새로운 사랑을 얻는 대가로 재산의 절반인 1억 달러(약 940억원)를 써야만 했다. 스필버그는 ‘인디아나 존스’의 메가폰을 잡으면서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케이트 캡쇼와 사랑에 빠졌다. 1985년 여배우인 에이미 어빙과 결혼해 4년을 살았지만 새롭게 찾아온 사랑에 정신을 빼앗겼고, 새 연인 케이트 캡쇼와 결혼하려고 비싼 위자료를 내놓았다. ’언더처블’, ‘보디가드’, ‘늑대와 춤을’로 90년대 초반을 주름잡았던 배우 케빈 코스트너는 한창 잘나가던 시기인 1994년, 16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조강지처 신디 실바와 이혼하며 8000만 달러(약 757억 원)의 위자료를 줬다. 배우로서 암울했던 시기와 전성기를 함께 한 아내를 버린 데 대한 비난에도 그는 천문학적인 돈 대신 이혼을 선택했다. 한때 ‘섹스 중독증’을 앓고 있다고 실토할 정도로 여자를 밝히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마이클 더글라스는 77년 결혼했던 조강지처 디안드라 루커와 20년 만에 이혼 도장을 찍었다. 이후 맞이한 아내가 바로 미녀스타 캐서린 제타 존스. 마이클 더글라스는 캐서린 제타 존스를 얻기 위해 4500만 달러(약 426억 원)의 위자료를 지급했는데, 단지 솔로가 되기 위해 수천만 달러의 위자료를 내놓은 할리우드 스타들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할리우드 스타는 아니지만 이들의 영향력을 넘어서는 NBA의 전설 마이클 조던은 18년간 결혼생활을 한 조강지처를 버리는 대가로 많은 스타 중에서 가장 값비싼 비용을 지불했다. 그 금액은 재산의 절반인 1억 5000만 달러(약 1420억 원)에 달했다. ◇위자료로 골머리를 앓는 여자 스타 위자료는 여자들만 받는 것은 아니다. 할리우드 톱스타와 결혼한 남자들도 이혼할 때 한몫을 단단히 잡으려고 필사의 노력을 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는 케빈 페더라인. ‘별볼일없는 남편’의 대명사로 꼽힌 그는 2500만 달러(약 236억 원) 의 위자료를 제시하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콧방귀를 뀌고 있다. 그는 스피어스가 제시한 금액의 두 배에 달하는 5000만 달러(약 473억 원)를 원하고 있으며 두 사람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할리우드의 흑진주’ 할 베리 역시 전 남편 에릭 베넷에게 과도한 위자료를 요구받아 고통을 겪었다. 할 베리는 이 때문에 “다시는 결혼 따위는 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사제휴/ 스포츠서울 김상호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2의 신정아 사건?

    제2의 신정아 사건?

    박철언 전 정무장관과 가족들이 170억여원의 기금 횡령 혐의로 서울 H대 무용과 K교수를 고발한 가운데 박 전 장관의 돈을 관리했다는 측근들이 속속 나타나 이 자금의 규모와 성격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또 박 전 장관과 K교수가 어떤 관계였기에 박 전 장관이 K교수에게 거금을 맡겼는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K여교수 外 자금관리 측근 속속 드러나 4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K교수 외에 자금을 맡겼던 자신의 보좌관 출신 K씨에 대해서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좌관 K씨는 자신의 친구인 다른 K(경기 용인시 처인구)씨에게 돈을 맡겼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현재 처인구 관내에 있는 소형 아파트에 위장 전입한 상태로 행방이 묘연하다. 또 다른 보좌관도 박 전 장관의 수십억원대 자금을 관리해 오다 반환을 요구하자 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K교수에게 전달된 돈도 지난 2006년 갚았다는 30억원을 포함해 200억원(이자 포함)이 넘는 것으로 밝혀져 자금 총액이 알려진 200억원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관련, 박 전 장관의 한 측근은 “기금을 조금이라도 늘려보기 위해 일부 금액을 K교수에게 맡겼다.”며 정치자금 등 각종 의혹을 일축했다. 고소장을 접수했던 검찰은 자금의 출처에 관심을 가졌지만 대부분의 범죄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끝나 수사를 접고 사건을 분당경찰서로 넘겼다. 경찰도 돈의 성격에 대해선 수사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역시 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 때문이다. ●박 전 장관-K교수 연인 사이? 박 전 장관과 K교수의 관계에도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지금은 피고소인으로 박 전 장관과 등을 지고 있는 K교수는 한때 박 전 장관과 ‘아주 가까운 사이’였고 이 사실이 가족에게 알려져 박 전 장관이 곤욕을 치렀다는 등 뒷얘기도 무성하다. 두 사람은 1998년 여름 K교수의 지인인 모 교수의 소개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K교수의 측근 등에 따르면 ‘무용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K교수는 미모의 소유자로 6공 정권의 실세였던 박 전 장관과의 친밀한 관계가 알려지면서 학교 내에서 각종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분실 손가방에 무려 6300만원 있어 K교수는 박 전 장관이 자금을 맡긴 기간인 2004년 서울과 분당 등에서 고가의 아파트 수채를 구입하고 수입차를 수시로 바꿔 타고 다니는 등 호화스러운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2004년 4월에는 서울 모 호텔에서 손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린 뒤 무려 6300만원의 피해 금액을 신고해 경찰관을 놀라게 했다.K교수는 당시 빨간 스포츠카를 몰고 와 가방을 찾아 준 이태원 상인에게 10만원을 선뜻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K교수는 건강(가슴 부위의 종양)이 좋지 않아 지난해 하반기 대학을 휴직하고 현재 모처에서 은둔 중이며,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모델 TOP 5!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모델 TOP 5!

    세계 유명 모델들의 랭킹과 정보를 전달하는 사이트 모델닷컴(www.models.com)이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모델 TOP 5(Sexiest Model)’를 공개했다. 이 사이트가 뽑은 가장 섹시한 모델 1위에는 하이디 클룸 (Heidi Klum.35)이 이름을 올렸다. 독일 출신인 하이디는 178cm의 장신의 키가 뿜어내는 카리스마 포즈로 가장 섹시한 모델이란 타이틀을 얻었다. 하이디는 지난 1992년 독일 슈퍼모델선발대회로 데뷔했으며 남편인 가수 씰과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돼 ‘2005년 피플지 선정 가장 아름다운 커플’에 뽑히기도 했다. 2위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전 연인으로도 유명한 지젤 번천 (Gisele Caroline Nonnenmacher Bundchen.30)이 차치했다. 지젤은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으로 섹시미를 맘껏 발산해 전세계 남성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크리스챤 디올 모델 등 수많은 런웨이에서 매력을 뽐냈다. 3위에는 아드리아나 리마 (Adriana Francesca Lima.27)가 꼽혔다. 브라질 출신인 아드리아나는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매혹적인 눈빛으로 패션 관계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4위에는 ‘타이라 뱅크스 쇼’로도 유명한 타이라 뱅크스(Tyra Lynne Banks.35)가 5위에는 체코 출신의 캐롤리나 쿠르코바 (Karolina Isela Kurkova.24)가 뽑혀 눈길을 끌었다. 내가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인~ 나 오늘 한가해요”모두 다 빠져 ~빠져” 아드리아나의 오묘한 눈동자구릿빛 피부가 더 매혹적이네쉿! 살짝만 가릴께요 기사제휴/ 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女談餘談] ‘남자친구’ /정은주 사회부 기자

    [女談餘談] ‘남자친구’ /정은주 사회부 기자

    결혼 4년차인 기자는 운 좋게도 훈남 ‘남자친구’가 많다. 이성적 끌림보다는 인간적 끌림으로 만나는 사람들이다. 마음이 통해서 허물없이 지내는데 가만 보니 인물도, 직업도, 인품도 썩 괜찮은 훈남인 것이다. 나이도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한가한 날, 그와 약속을 잡는다. 밥을 먹고, 커피와 술을 마시며 몇 시간씩 수다를 떤다. 일 얘기, 정치 얘기, 가족 얘기….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며 토론도 벌인다.“때론 이 일이 버거워요.”기자가 묻는다. 50대 변호사는 가만가만 타이른다.“세상에 의미있는 일 중에 부담이 따르지 않는 일은 없지요. 버겁다고 느끼는 그 일,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고, 또 기대를 걸기도 한다는 거 잊지 말아요.” 아내 흉을 보는 또 다른 남자친구에게 농담을 던진다.“결혼한 걸 후회하는 거 아니야?”“후회하지. 점심 때 김치찌개를 먹고도,‘된장찌개’를 먹을 걸 후회하는데…. 덜 후회하도록 노력하며 사는 거지.”30대의 그가 의외로 철학적인 답변을 내놓는다. 풍부하고 다양한 경험을 지닌 훈남들과 얘기하며 생활의 활력을 얻고, 삶의 지혜를 배운다. 그러나 ‘남자친구’가 많은 걸 여자친구들은 시샘하기도, 걱정하기도 한다. 미혼의 한 여자 친구는 “유부녀의 장점을 교묘히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훈남들은 미혼 여성하고 단 둘이 만나는 걸 조심하거든. 상대방이 오해하거나 이상한 소문날까봐. 기혼자라면 그런 걱정이 없으니까 편하게 만나지.” 다른 친구는 ‘부적절한 관계’로 변질되면 어떡하냐고 잔소리다.“인간적으로 마음에 든다면 이성적으로 끌릴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야. 남편한테 미안하지도 않니. 큰일나기 전에 당장 그만둬.”그런건가.‘남자친구’와 수다 떠는 게 남편에게 죄를 짓는 건가.“연인과 친구가 채워주는 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나. 남자면 어떠냐.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났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데…. 걱정마, 나도 ‘여자친구’많아.” 정은주 사회부 기자 eju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