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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열애 인정 “재벌가 2세 아냐” 동갑내기 남친 직업은 무엇?

    김정은 열애 인정 “재벌가 2세 아냐” 동갑내기 남친 직업은 무엇?

    김정은 열애 인정 김정은 열애 인정 “재벌가 2세 아냐” 동갑내기 남친 직업은 무엇? 연애 중임을 밝힌 배우 김정은(41)의 연인은 동갑내기 재미교포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정은의 한 측근은 24일 “김정은의 연인이 재벌가 자제인 것처럼 알려졌지만 전혀 아니다. 재벌과는 상관없는 일반인”이라면서 “남자친구는 김정은과 동갑이며 재미교포다”라고 밝혔다. 이 측근은 이어 “남자친구는 현재 외국계 금융사에 종사하는 금융인이며, 두 사람은 교제한 지 3년이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한 여성월간지는 김정은이 데이트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남자친구가 재벌가 자제이며 잘생긴 외모를 자랑한다고 보도했다. 또 두 사람이 매주 금요일 남자친구의 집에서 심야 데이트를 즐겼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정은의 측근은 “현재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고 촬영 스케줄이 엄청나게 빡빡한데 금요일마다 데이트를 즐겼다는 부분도 사실과 다르다. 촬영 스케줄을 확인해보면 알 것”이라며 “드라마에 출연 중인 상황이라 혹시라도 작품에 누가 될까 김정은 씨가 무척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이어 “드라마 시작 전까지는 두 사람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데이트를 즐겼다. 그래서 남자친구의 직장 동료 등은 두 사람의 교제를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현재는 드라마 촬영 때문에 자주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소속사는 열애설이 터지자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김정은 씨는 현재 조금씩 상대방을 알아가며 좋은 친구이자 연인으로 조심스러운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현재 MBC TV 주말극 ‘여자를 울려’에 출연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양환경보호·재난구호활동 하나님의 교회 대통령표창 수상

    해양환경보호·재난구호활동 하나님의 교회 대통령표창 수상

    제20주년 바다의 날을 맞아 단체상으로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이로써 그 동안 전국 각지에서 해양환경보호 및 해양재난구호활동에 헌신적으로 봉사해온 공로를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셈이다.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유공자 포상 전수식에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이 표창장과 함께 단체표창수치를 전달했다. 김영석 차관은 “하나님의 교회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아픔의 현장에서 우리에게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주셨다. 여러분이 헌신적인 열정으로 전 국민에게 보여주신 메시지에 대해 대통령표창을 드린 것은 적절한 일이며 그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하나님의 교회 자원봉사자들의 세월호 참사 무료급식 자원봉사 현장에 직접 방문했던 김 차관은 “긴 기간 동안 불평 한 마디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해준 음식은 물론, 여러분이 보여주신 미소와 마음이 참으로 큰 위로가 됐을 것”이라며 “그러한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주시길 바라며 여러분의 헌신과 사랑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수상에 대해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그 동안 전국 각지의 성도들이 바쁜 일과 속에서도 이웃과 사회를 돕기 위해 한마음으로 동참해왔다. 그 중심에는 주는 사랑과 섬김의 본을 보여주신 하나님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가족을 사랑하고 보살피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힘닿는 데까지 도움의 손길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포상 중 개인에게 가장 명예로운 상이 훈장이라면 단체상으로는 대통령단체표창이라고 볼 수 있다. 5년 이상 해당 분야에서 공적을 쌓은 단체에 수여되는데, 종교단체가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국가 및 사회의 발전과 화합에 기여한 공로가 커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려는 뜻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하나님의 교회가 다년간 태풍 및 해양 기름유출 피해지역 복구, 해수욕장 일대 정화 등으로 해양환경 보전 및 안전사고 방지에 기여해왔다고 공적을 밝혔다. 하나님의 교회는 대규모 국가 재난이었던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 방제활동을 비롯해 여수 기름유출사고 피해지역 무료급식 자원봉사, 경남 고성과 전남 완도,진도 등지의 태풍 피해 복구 등 각종 재난지역에서 복구 및 구호활동에 앞장섰다. 최근에는 전 국민을 비통에 빠뜨렸던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피해가족들을 위해 전남지역 성도들을 중심으로 연인원 700여 명이 44일간 무료급식 자원봉사를 전개해 그들의 아픔을 위로한 바 있다. 또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병들어가는 항만과 바다 정화에도 솔선하고 있다. 평상시는 물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휴가철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환경보호활동과 캠페인을 전개했다.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해수욕장, 부산 해운대,광안리,송도해수욕장, 포항 신항만,칠포해수욕장, 보령 대천항, 인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강릉 경포대해수욕장, 군산 새만금방조제,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제주 연대포구 등 전국 각지 정화활동에 연인원 1만 5000명이 참여했다. 이번 표창은 최근 정부포상 방침이 강화된 가운데 포상 대상자 선정부터 공적 심사와 포상 규모 결정까지 세밀한 조사와 확인을 거쳐 수여된 것으로 가치가 더욱 크다. 해양수산부 홈페이지를 통한 국민 공개검증, 경찰청과 공정거래위원회, 노동부의 각 분야별 검증,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와 행정자치부 추천, 국무회의 상정, 최종적으로 대통령의 재가로 수상이 결정됐다. 앞서 행정자치부는 이 같은 상훈제도 개선과 관련해 “현장에서 땀 흘리며 실질적으로 기여한 실무자를 우선 선발하여 공적이 있으면 지위에 상관없이 정부포상을 받게 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수상자들의 공적을 모범으로 삼아 국가 발전에 자발적으로 기여하는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이를 통해 공적이 있는 사람이 상을 받는 정부포상의 원칙이 확실히 정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오랜 기간 묵묵히 봉사해온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각계의 신뢰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교회의 사회봉사는 한국을 넘어 세계 각국에서도 빛을 낸다.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브라질, 호주, 일본, 몽골, 싱가포르 등 각 나라 성도들은 환경정화뿐 아니라 헌혈, 이웃돕기, 재난구호 등 다양한 활동으로 개인주의에 익숙한 현지인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4월 대지진이 발생한 네팔에서는 정부조차 혼란에 빠진 가운데 노란 조끼를 입은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맨손으로 구호활동에 나서 현지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교회는 이재민들에게 천막과 생수, 식료품과 생필품 등 1억 원 상당의 구호품을 지원했고, 네팔 각지에서 연인원 7000명 가량이 복구 및 구호활동을 펼쳤다. 이처럼 희생적인 사회봉사를 통해 각 나라에서는 시민들의 환경의식 개선, 청소년 인성교육, 가족,이웃간 화합 등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각계각층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지속적인 선행과 공로를 높이 치하해 미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2차례나 대통령 자원봉사상을 수여했다. 영국, 캐나다, 몽골, 페루, 필리핀, 뉴질랜드 등 각국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표창장 및 감사장을 전달했다. 하나님의 교회(http://www.watv.org)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고 초대교회 순수 신앙을 지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믿고 전 세계인들에게 새 언약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 설립 50년 만에 세계 175개국에 지역 교회를 설립할 수 있었던 놀라운 성장 배경에는 이러한 진심 어린 배려와 희생이 담긴 봉사가 세계인들의 마음에 감동을 준 것으로 보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다큐공감(KBS1 토요일 밤 7시 10분) 해발 836m 높이의 ‘서울의 지붕’이라 불리는 북한산. 최고봉 백운대와 동쪽의 인수봉, 그리고 남쪽에 만경대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삼각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북한산은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을 만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주말에는 5만명 이상, 연평균 방문객은 500만명에 다다른다. 방문객이 많은 만큼 북한산에서는 한 해 평균 15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한다. 그런 이곳에 안전을 책임지는 특별한 사람들이 있다. 힘든 구조 현장을 오가는 북한산 경찰 산악구조대의 하루를 따라가 본다. ■여자를 울려(MBC 토요일 밤 8시 45분) 덕인의 아들이 죽게 된 이유를 알게 된 진우는 충격에 빠진다. 진우는 자신의 아들과 관련된 일인 만큼 덕인에게 사실을 말하지도 못하고 괴로워한다. 덕인의 전 남편 경철은 뻔뻔한 모습으로 복례의 집에서 지내기 시작한다. 한편 진명은 아내 홍란에게 다정하게 대하고, 홍란은 예전 같지 않은 남편의 모습에 기뻐한다. ■아름다운 나의 신부(OCN 토요일 밤 11시) 사라진 신부를 찾기 위해 괴물이 된 남자의 이야기. 은행원 도형은 2년간의 열애 끝에 사랑하는 연인 주영에게 프러포즈를 한다. 그런데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기로 한 주영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기다림 끝에 도형은 실종 전담반 형사 윤미에게 실종 신고를 하게 되는데….
  • [영화 多樂房] ‘베스트 오브 미’

    [영화 多樂房] ‘베스트 오브 미’

    ‘니콜라스 스파크스’라는 이름은 낯설다 해도 영화 ‘디어 존’, ‘노트북’, ‘워크 투 리멤버’, ‘병 속에 담긴 편지’ 중 한 편이라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이 원작자가 어떤 소설을 쓰는 사람인지는 금방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사랑에 대한 무한한 예찬과 신뢰는 그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찬찬히 살펴보면 새롭고 기발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어디서 들어봤음 직한 러브 스토리도 특별하게 포장해 내는 감각과 서정적 문체가 그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대열에 올려놓았다. 이미 여덟 편이나 영화로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영화 제작자들이 그의 소설을 주시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낯설지 않은 것들을 더 아름답게, 더 가슴 저리게 표현하는 것이 대중성을 담보하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스파크스의 작품 중 아홉 번째로 영화화된 ‘베스트 오브 미’ 역시 예외 없이 그 공식을 따라간다. 말하자면 ‘로맨티시즘’에 대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 먼저, 이 작품은 ‘다시 만난 첫사랑’ 카드를 꺼내든다. 너무 용감한 것일까, 지나치게 소심한 것일까. 진부하다는 평가를 피하기는 어렵겠지만 실패할 확률이 적은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첫사랑만큼 이성적 논리나 윤리적 판단 따위를 유보시킬 정도로 맹목적인 힘을 가진 소재도 드물지 않은가. 가정이 있는 여자가 20년 만에 만난 첫사랑과 며칠을 함께 보내며 옛 감정에 젖어드는 이야기가 영화 안에서 무리 없이 용인되는 이유는 그들이 긴 세월 동안에도 서로를 잊은 적 없었다는 설정, 즉 ‘순수’라는 프리미엄 때문이다. 그것은 서로 열렬히 사랑했던 그 시절, 운명처럼 찾아온 비극으로 인해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어맨다’와 ‘도슨’에게 작가가 부여한 첫사랑의 질긴 속성이기도 하다. 향수, 애틋함, 설렘 등 갖가지 감정이 뒤얽혀 어쩔 줄 몰라 하는 두 사람의 재회부터 이 작품은 정통 로맨스 영화의 관습을 그대로 따라간다. 쏟아질 듯 크게 빛나는 별, 프러포즈용 꽃,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추억의 음악, 그에 맞춰 두 사람이 추는 춤, 연못에서의 수영, 운명에 관한 대화들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는 요소들로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과거와 미래를 이어 주는 가장 중요한 공간이자 환상적인 미장센을 보여주는 것은 20년 전 두 사람과 깊은 우정을 쌓았던 자동차 정비공 할아버지의 정원이다. 영화의 메인 포스터가 입증하는 것처럼, 오랫동안 가꾸지 못해 잡초만 무성해진 정원도 햇살과 함께 두 남녀가 들어서면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어수선하고 메말라버린 정원은 오래전에 헤어진 슬픈 연인에 대한 표상임과 동시에 어맨다와 도슨의 사랑을 다시 확인하게 만드는 매개적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자주 등장하는 선남선녀들의 러브신은 고혈당 쇼크를 일으킬 정도지만, 애당초 영화의 목적이 그럴진대 비난하기는 어렵다. 사랑의 감수성에 세례받고자 하는 이들은 20년 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20년 후에도 있기 마련이니까. 15세 이상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영화 多樂房] ‘베스트 오브 미’

    [영화 多樂房] ‘베스트 오브 미’

    ‘니콜라스 스파크스’라는 이름은 낯설다 해도 영화 ‘디어 존’, ‘노트북’, ‘워크 투 리멤버’, ‘병 속에 담긴 편지’ 중 한 편이라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이 원작자가 어떤 소설을 쓰는 사람인지는 금방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사랑에 대한 무한한 예찬과 신뢰는 그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찬찬히 살펴보면 새롭고 기발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어디서 들어봤음 직한 러브 스토리도 특별하게 포장해 내는 감각과 서정적 문체가 그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대열에 올려놓았다. 이미 여덟 편이나 영화로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영화 제작자들이 그의 소설을 주시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낯설지 않은 것들을 더 아름답게, 더 가슴 저리게 표현하는 것이 대중성을 담보하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스파크스의 작품 중 아홉 번째로 영화화된 ‘베스트 오브 미’ 역시 예외 없이 그 공식을 따라간다. 말하자면 ‘로맨티시즘’에 대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 먼저, 이 작품은 ‘다시 만난 첫사랑’ 카드를 꺼내든다. 너무 용감한 것일까, 지나치게 소심한 것일까. 진부하다는 평가를 피하기는 어렵겠지만 실패할 확률이 적은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첫사랑만큼 이성적 논리나 윤리적 판단 따위를 유보시킬 정도로 맹목적인 힘을 가진 소재도 드물지 않은가. 가정이 있는 여자가 20년 만에 만난 첫사랑과 며칠을 함께 보내며 옛 감정에 젖어드는 이야기가 영화 안에서 무리 없이 용인되는 이유는 그들이 긴 세월 동안에도 서로를 잊은 적 없었다는 설정, 즉 ‘순수’라는 프리미엄 때문이다. 그것은 서로 열렬히 사랑했던 그 시절, 운명처럼 찾아온 비극으로 인해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어맨다’와 ‘도슨’에게 작가가 부여한 첫사랑의 질긴 속성이기도 하다. 향수, 애틋함, 설렘 등 갖가지 감정이 뒤얽혀 어쩔 줄 몰라 하는 두 사람의 재회부터 이 작품은 정통 로맨스 영화의 관습을 그대로 따라간다. 쏟아질 듯 크게 빛나는 별, 프러포즈용 꽃,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추억의 음악, 그에 맞춰 두 사람이 추는 춤, 연못에서의 수영, 운명에 관한 대화들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는 요소들로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과거와 미래를 이어 주는 가장 중요한 공간이자 환상적인 미장센을 보여주는 것은 20년 전 두 사람과 깊은 우정을 쌓았던 자동차 정비공 할아버지의 정원이다. 영화의 메인 포스터가 입증하는 것처럼, 오랫동안 가꾸지 못해 잡초만 무성해진 정원도 햇살과 함께 두 남녀가 들어서면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어수선하고 메말라버린 정원은 오래전에 헤어진 슬픈 연인에 대한 표상임과 동시에 어맨다와 도슨의 사랑을 다시 확인하게 만드는 매개적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자주 등장하는 선남선녀들의 러브신은 고혈당 쇼크를 일으킬 정도지만, 애당초 영화의 목적이 그럴진대 비난하기는 어렵다. 사랑의 감수성에 세례받고자 하는 이들은 20년 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20년 후에도 있기 마련이니까. 15세 이상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글로벌 시대] 2003년 중국 사스와 2015년 한국 메르스/민재홍 덕성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글로벌 시대] 2003년 중국 사스와 2015년 한국 메르스/민재홍 덕성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1998년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유학 중 한국에 잠시 들를 일이 있었다. 비행기 옆자리엔 젊은 한국 엄마가 칭얼거리는 아기를 달래느라 진을 빼고 있었는데 미안해하며 들려주는 사연인즉 주재원인 남편을 따라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는데 중국 의료체제가 못 미더워 아이가 열이 나고 아플 때면 이렇게 바로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는 것이었다. 번거롭고 비용이 들기는 해도 그 편이 훨씬 마음이 놓인다는 것이다. 그 이후로 유심히 살펴보니 이런 일이 주재원이나 유학생 등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었다. 2003년 홍콩과 중국 광둥성에서 사스가 발생했다. 사스의 주범이 살쾡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중국의 몬도가네식 음식문화가 도마에 올랐다. 사스 진원지 광둥성에서 하루 1만여 마리의 사향살쾡이, 들쥐 등이 즉석요리로 이용되는 마구잡이 먹거리 문화의 위험성이 제기된 것이다. 중국 당국은 야생동물 포획 금지, 식용 금지 등 강력한 조치를 발동하고 전 국민적으로 사스 확산을 막았다. 당시 중국의 사스를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는 어떠했던가. 중국인들의 비위생적인 음식 문화와 후진적 식습관, 불결한 조리환경 등을 비하하고 폄하했던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한국으로 사스가 유입되지 않았고, 중국은 사스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나 바이러스 관리 체계를 정비하기 시작했다. 2015년 현재 한국엔 메르스가 발생하여 온 나라가 걱정에 휩싸여 있다. 그런데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하여 자가 격리를 하고 있던 한국 남성이 중국으로 출국하면서 중국의 메르스 공포가 심각해지고 있다. 5월 26일 한국에서 홍콩과 선전(深?)을 거쳐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시에 도착한 그를 현재 병원에 격리 수용, 치료하고 있다. 그는 홍콩 공항에 도착했을 때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였고 당시 의료진은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는지, 메르스 환자가 있는 병원에 갔는지 등을 물었지만 모두 부인했다는 것이다. 이 한국인이 홍콩에 입국할 때 공항 의료진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홍콩에서는 그의 기소 가능성도 비치고 있다. 메르스 의심 환자의 중국 입국에 대해 중국 언론은 한국 보건당국의 무능과 무책임을 거론했고, 사스의 트라우마가 있는 중국인들은 이제 거꾸로 한국을 비난하며 혐한(嫌韓) 감정까지 생겨나고 있다. 2003년 사스 때와는 반대로 중국이 한국에 책임을 묻는 것이다. 특히 이번 메르스에 대응하는 중국의 의료 수준이나 방역 체계 등은 1998년 중국의 후진적 의료시설, 2003년의 사스 공포에 비해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많은 발전과 변화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중난산(鐘南山)을 메르스 대응팀장으로 임명하여 메르스 통제를 위한 전문팀을 출범시켰다. 중난산은 사스 발생 때 방역을 주도한 ‘사스 영웅’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처럼 이번 메르스 사태에 대한 중국의 초기 대응은 빨랐다. 우왕좌왕하는 우리의 태도와는 너무도 달랐다. 서양의학 방면에서 중국이 우리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그러나 메르스 대응을 보면 그렇지 않다. 중국은 한국인의 메르스 사례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게놈 시퀀싱)을 끝내고, 이 결과를 미국 국립생명공학정보센터 유전자은행에 보낼 정도로 높은 수준의 과학 능력을 갖추고 있다. 메르스가 물러가더라도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다는 ‘이환위리’(以患爲利)의 마음가짐으로 메르스를 극복하고 선진화된 방역 시스템을 갖추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신랑 103세·신부 91세…세계 최고령 부부 탄생

    신랑 103세·신부 91세…세계 최고령 부부 탄생

    영국 남부 이스트본에서 13일(현지시간) 103세 남성과 91세 여성이 결혼식을 올려 세계 최고령 부부로 등극했다. 지난 27년간 연인으로 만남을 가져온 끝에 정식으로 부부가 된 신랑 조지 커비(103)와 신부 도린 럭키(91)의 결혼식은 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내에 있는 랭함호텔에서 거행됐다. 사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지난 4월쯤 알려졌다. 당시 현지 언론은 신부의 나이를 92세로 잘못 표기했다. 따라서 실제 두 사람의 나이는 총 194세로 확인됐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까지 프랑스인 부부가 보유하고 있던 191세 기록을 깨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신부 럭키는 결혼식 전 심경을 밝히는 자리에서 좀 더 빨리 결혼하지 않은 것을 두 사람 모두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예전에는 결혼이 번거롭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결국 결혼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지 커비와 도린 럭키에게는 7명의 자녀와 15명의 손자, 7명의 증손자가 있다. 두 사람은 지난 밸런타인 데이에 결혼하기로 했다. 바로 이날 커비가 청혼을 했기 때문이다. 커비는 “한쪽 무릎을 꿇고 프로포즈를 하지는 않았다. 그대로 일어설 수 없게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사람이 결혼식 이후 신혼 여행을 다녀올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기리 신보라 결별, 개그계 대표 선남선녀 커플..왜? ‘헤어진 진짜 이유는? 충격’

    김기리 신보라 결별, 개그계 대표 선남선녀 커플..왜? ‘헤어진 진짜 이유는? 충격’

    ‘김기리 신보라 결별’ 개그계 대표 커플인 김기리(30)와 신보라(28)가 교제 2년 반 만에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KBS 2TV ‘개그콘서트’에 함께 출연하며 2012년 말 연인으로 발전한 김기리와 신보라가 최근 좋은 동료 사이로 남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두 사람을 잘 아는 한 방송 관계자는 “신보라가 지난해 5월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하고 연기와 음반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이가 소원해진 걸로 안다”며 “최근 헤어졌지만 여전히 서로의 활동을 응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KBS 개그맨 공채 25기 동기인 김기리와 신보라는 개그계의 ‘훈남’, ‘훈녀’ 커플로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개그콘서트’의 코너 ‘생활의 발견’에 함께 출연하며 호감을 가졌고 2013년 4월 교제 사실이 알려진 뒤 KBS 2TV ‘인간의 조건’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가수로도 활동 중인 신보라가 불과 2개월 전 두 번째 싱글 ‘미스매치’ 발매 인터뷰에서도 “잘 만나고 있다. (김기리 씨가) 가수 활동도 응원해주고 있다”고 밝혔기에 이들이 헤어진 시점은 최근으로 보인다. 한편 김기리는 ‘생활의 발견’에서 종업원으로 출연해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란 유행어로 주목받았고 현재 ‘고집불통’과 ‘말해 예스 오어 노’(YES or NO)란 코너에 출연 중이다. 또 동료 개그맨들과 함께하는 개그 공연 ‘이리오쇼’ 무대에도 오르고 있다. 신보라는 ‘개그콘서트’의 ‘생활의 발견’, ‘용감한 녀석들’, ‘뿜엔터테인먼트’ 등의 코너에서 활약했으며 지난해 KBS 2TV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MBC TV ‘찾아라! 맛있는 TV’에서 MC도 맡았다. 데뷔 초기 KBS 2TV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통해 가창력을 인정받은 그는 2013년 첫 싱글 ‘꽁꽁’에 이어 지난 4월 ‘미스매치’를 발표하고 가수로도 활동 중이다. 김기리 신보라 결별, 김기리 신보라 결별, 김기리 신보라 결별, 김기리 신보라 결별, 김기리 신보라 결별 사진 = 서울신문DB (김기리 신보라 결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자외선 화상 조심!” 경고 주는 ‘스마트 비키니’ 등장

    “자외선 화상 조심!” 경고 주는 ‘스마트 비키니’ 등장

    여름 휴가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뜨거운 태양 아래서 물놀이를 계획중인 여성이라면 이 수영복에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겠다. 최근 프랑스의 한 업체는 여름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킬 수 있는 ‘스마트 비키니’를 개발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1일 보도했다. 이 비키니에는 센서가 내장돼 있으며, 태양 아래 지나치게 오랜 시간 머물면 센서가 작동해 착용자에게 알람으로 경고를 전달한다. 착용자는 비키니를 입기 전 센서와 연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 깔면 된다. 그럼 알람이 울리기 전에라도 착용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태양에 노출돼 있었는지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비키니 상하의 안쪽에 작은 센서가 내장되며, 외부에서는 센서가 전혀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 비키니와 마찬가지로 착용할 수 있다. 센서는 방수기능을 탑재해 물놀이에도 작동이 가능하며,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는 순간부터 센서가 작동한다. 어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모두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에는 당일 외부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어플리케이션의 특별 버전에는 착용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연인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돼 있어 더욱 유용하다. 이 비키니를 개발한 업체 측은 “이 발명품은 많은 사람들이 태양 아래에서 마치 로브스타처럼 타들어가는 모습을 본 뒤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실현시킨 것”이라면서 “우리가 만든 이 비키니는 착용자의 신체 사이즈에 맞게 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키니 뿐만 아니라 비치 타월에도 같은 센서를 부착해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면서 “이후 어린이용 수영복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상품화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비키니의 가격은 149유로(약 19만원), 비치타월은 99유로(약 12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결혼정보회사 듀오, 미혼남녀 ‘연애 사실 공개’에 관한 설문 결과 공개

    결혼정보회사 듀오, 미혼남녀 ‘연애 사실 공개’에 관한 설문 결과 공개

    국내 대표 결혼정보업체 ‘듀오(대표 박수경, www.duo.co.kr)’가 6월 4~10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619명(남성 293명, 여성 3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애 사실 공개’에 관한 이색 설문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연애 사실 공개 여부에 대해 남녀가 확연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전체의 52.7%는 ‘사귄 직후 연애 사실을 공개한다’고 답했다. 남성의 경우 66.9%가 ‘공개한다’고 답한 반면, 여성의 61.7%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미혼남녀 대부분은 연애 사실 공개 방법으로 ‘물어보는 사람들에게만 공개(37.4%)’와 ‘소식을 알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25.8%)’을 선택했다. 이어 ‘SNS에 함께 찍은 사진으로 프로필 교체(20.9%)’, ‘SNS에 연애 사실 공개 게시글 작성(10.5%)’ 등 전반적으로 소극적인 방식을 보였다. 또한 ‘연인과의 공개 연애를 후회한 때’에 대해 남성은 ‘연인과 헤어졌을 때(38.6%)’를, 여성은 ‘주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때(43.6%)’를 1위로 꼽았다. ‘후회한 적 없다’는 답변은 전체의 20.5%에 그쳤다. 끝까지 연애사실 공개가 꺼려지는 그룹은 남녀 공히 ‘가족(37.9%)’과 ‘전 연인(17.2%)’이라 답했다. 한편 연애 사실을 공개하는 사람(321명)의 2명 중 1명은 그 이유를 ‘굳이 숨길 이유가 없어서(49.5%)’라고 대답했다. ‘연인이 내 것이란 것을 주위에 인식시키기 위해(20.6%)’, ‘기쁘고 좋은 소식이라 축하 받고 싶어서(14.0%)’란 의견이 이어졌다. 연애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사람(298명)들의 가장 큰 이유는 ‘아직 연애기간이 오래 되지 않았기 때문(36.2%)’이다. ‘내 사생활을 굳이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할 필요 없어서(34.2%)’란 답도 많았다. 기타 이유로는 ‘CC(캠퍼스 커플/사내 커플)여서 주변 관계에 피해가 갈까 봐(17.1%)’, ‘다른 이성을 만날 때 걸림돌이 될 수 있어서(10.4%)’ 등이 있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김승호 홍보팀장은 “연애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릴 때, 연애를 시작한다는 기쁨보다 헤어진 뒤를 걱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모든 만남이 그렇겠지만 이별을 먼저 생각하고 미리 걱정하기보다는 연인과 하나가 된 지금 이 순간을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해외여행 | 일본 속의 또 다른 왕국 오키나와

    해외여행 | 일본 속의 또 다른 왕국 오키나와

    일본이지만 일본 사람들도 가고 싶어하는 휴양지 오키나와. 드라마에 비춰지고 책에서 들여다본 오키나와는 그저 바다와 모래 빛이 아름다운 휴양지지만 그 속에 감춰진 이야기를 살펴보면 그저 찬란하게 빛나기만 하는 섬이 아니다. 오키나와의 속살은 일본이 아니야 오키나와沖繩는 한때 류큐왕국琉球王国이라 불렸다. 말 그대로 왕국이다. 일본 최남단에 위치해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와의 교역이 편리한 지리적 조건 덕분에 450년간 독립된 국가로 자리를 지켜 왔다. 각 나라로부터 새로운 문물을 가져와 특유의 문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던 류큐왕국은 일본의 지속적인 침략으로 결국 강제로 통합1879년되었고 현재의 오키나와로 존재한다. 일본에 통합됐지만 일본이라 할 수 없었던 오키나와의 아픔은 태평양전쟁1945년을 거치며 더 확실해졌다. 태평양전쟁 당시 오키나와에 군 사령부를 둔 일본군은 집중적으로 미군의 공격을 받았고, 당시 12만명의 오키나와 주민들이 사망했다. 수많은 류큐왕국의 문물은 물론 거리도 집도 성도 모두 잿더미가 됐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의 총 사령부가 있었던 곳은 오키나와의 슈리성首里城 지하. 슈리성은 류큐왕국의 전성기 시대 왕궁으로 정확하게 언제 지어졌는지 기록은 없지만 류큐왕국의 1대 왕조의 혈통인 쇼 하시오의 왕족이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중국과 동남아, 일본은 물론 한국까지 이어지던 무역의 중심지로 귀한 물건은 모두 이곳을 거쳐 갔다고. 하지만 슈리성 역시 전쟁을 피하지는 못했다. 지하에 주둔했던 일본군 총사령부로 인해 미국의 폭격을 받은 슈리성은 한순간에 사라져 흔적만 남게 됐다. 전쟁이 끝난 후 슈리성은 꾸준히 복원됐고 1992년, 일부를 관광객에게 개방했다. 류큐왕국 시절의 중국과 일본의 건축기술이 섞여 있으며 태평양전쟁의 가슴 아픈 기록이 남아 있는 슈리성은 2000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슈리성으로 향하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이 슈레이문守禮門이다. 중국풍의 아치 모양인 슈레이문 위에는 ‘슈레지방守禮之邦’이라고 쓰인 현판이 걸려 있는데 ‘예절을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라는 의미다. 슈레이문을 지나면 나오는 칸카이문歡會門은 슈리성의 정문으로 다른 문에 비해 입구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슈레이성에 들어오는 사람이라면 사신이라도 예의상 말에서 내려 걸어 들어오라는 의미였다고. 슈리성 안쪽의 봉신문을 지나면 일반적인 일본 전통 건축물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건물들을 볼 수 있다. 문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정전을 중심으로 좌측이 북전, 우측이 남전인데 특히 북전은 과거 평정소라고 불렸던 중요한 기관이었다. 류큐왕국은 새로운 국왕이 취임하면 중국에서 책봉사라 불리는 황제의 사절이 국왕의 취임을 인정하곤 했는데, 그때 파견됐던 책봉사를 환대했던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관광객들을 위한 전시장과 매점,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류큐왕국이 사라진 지도 130여 년. 하지만 여전히 오키나와에서는 ‘류큐’라는 이름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버스 회사의 명칭이나 상점의 이름 등 여전히 오키나와 사람들에게 류큐는 친숙하고 뗄 수 없는 존재다. 슈리성공원 1 Chome-2 Shurikinjocho Naha, Okinawa Prefecture, Japan 903-0815 휴관일 | 매년 7월 첫째 주 수·목요일 성인 820엔, 고등학생 620엔 초·중학생 310엔 +81 098 886 2020 oki-park.jp/shurijo 류큐문화에 어깨춤이 들썩 오키나와에서 전통적인 류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오키나와월드おきなわワールド다. 오키나와에 있는 최대 테마파크로 류큐왕국 당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민속마을이 자리해 있고, 공방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오키나와월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교쿠센도다. 100만개 이상의 종유석으로 이뤄진 천연 동굴로, 오키나와가 미국의 통치를 받던 시기1967년에 최초로 발견돼 세상에 알려졌다. 총 길이가 5km에 달하지만 관광객이 볼 수 있는 구역은 890m. 인공적인 요소를 최대한 자제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동굴 속에는 여전히 물이 떨어지고, 바닥에는 물이 고여 있다. 아직도 종유석이 조금씩 자라나고 있다고. 30분 정도 교쿠센도를 돌아보고 나오면 바로 열대과일농원으로 이어진다. 과일농원을 지나야 본격적으로 민속마을이 펼쳐지는데 마을 곳곳에는 전통 찻집부터 류큐왕국 시대의 옷을 입고 촬영할 수 있는 사진관, 유리공예나 염색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방들이 늘어서 있다. 그중에서도 에이사 광장에서 펼쳐지는 ‘슈퍼에이사공연’은 절로 어깨춤이 들썩일 정도로 흥겹다. 오키나와 전통 공연인 에이사는 매년 음력 7월15일에 조상이 내려온다고 생각하는 오키나와 사람들이 조상을 기리기 위해 시작했다. 오키나와에서는 매년 이 시기에 맞춰 에이사축제도 개최하지만 굳이 축제가 아니더라도 오키나와 곳곳에서 에이사공연을 볼 수 있다. 일본 전통의 현악기와 타악기 소리에 맞춰 젊은 무용단들의 춤사위가 이어지고, 오키나와의 상징인 시사의 탈을 쓴 공연단이 시사춤도 곁들인다. 오키나와월드의 에이사공연은 오전 10시30분, 12시30분, 오후 2시30분, 4시에 진행된다. 오키나와월드 1336, Tamagusuku Maekawa, Nanjo-city, Okinawa Prefecture 901-0616 9:00~18:00(입장은 17:00까지) 프리패스 성인 1,650엔, 어린이 830엔(교큐센도 입장권은 따로 구매) +81 098 949 7421 www.gyokusendo.co.jp/okinawaworld 흑조가 만든 바다의 꽃들을 한곳에서 오키나와에는 흑조黒潮라고 불리는 난류가 흐른다. 이를 쿠로시오해류라고 하는데 물색이 검푸른 색이어서 ‘흑조’라 불린다. 이 따뜻한 바닷물 덕분에 오키나와 주변에는 수많은 종류의 산호와 바다생물이 존재한다. 오키나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인 오키나와 추라우미 수족관沖縄美ら海水族館에서는 이 흑조를 그대로 끌어와 수족관을 만들었다. 오키나와 바다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을 직접 보고 만져 볼 수도 있다. 4층 건물로 이뤄진 추라우미 수족관은 일본 최대 규모다. 4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며 내부를 돌아보는 코스인데 1층을 나오면 건물 건너편에 돌고래 공연을 볼 수 있는 오키짱 극장도 갖췄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수조는 3층의 ‘산호초로의 여행’이다. 오키나와 바다에서 자생하는 70여 종의 산호를 둘러볼 수 있고 입구에는 불가사리, 해삼 같은 바다 생물들을 직접 만질 수 있는 터치풀도 자리했다. 이어지는 열대어 바다 수조에는 200종류나 되는 열대어가 헤엄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눈이 가는 곳은 2층에서 1층으로 이어지는 ‘흑조의 바다’. 깊이 10m, 폭 35m, 길이 27m의 대형 수조는 추라우미 수족관의 자랑이다. 수조에는 고래상어 3마리와 70여 종의 바다 생물 1만6,000마리가 함께 살고 있다. 몸길이가 15m 내외인 고래상어는 몸무게가 최대 40톤에 달한다. 현재는 멸종위기 상태라고. 흑조의 바다 뒤쪽으로는 오키나와 바다에 사는 생물들을 HDTV로 볼 수 있는 추라우미 씨어터가 있으며 왼쪽으로는 상어 관련 전시물은 물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상어박사의 방도 있다. 추라우미 수족관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 남쪽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이름의 유래가 재밌는 만좌모万座毛가 나온다. 류큐왕국 시절, 쇼케이왕이 고향에 가기 전 잠시 들렀던 곳으로 왕이 “만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잔디 초원이다”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나오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는데 그중에서도 융기한 해안의 부분이 마치 코끼리 얼굴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코끼리 바위가 인기다. 만좌모 앞 바다에는 부부암이라 불리는 바위도 있다. 이 바위는 바다쪽에 있는 바위가 남편바위, 육지쪽에 있는 바위가 아내바위인데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이 하루라도 빨리 돌아오라는 뜻에서 부인이 새끼줄로 남편을 당기는 모양이라고. 오키나와 추라우미 수족관 424 Ishikawa, Motobu, Kunigami District, Okinawa Prefecture 905-0206 8:30~18:30(10~2월) 8:30~20:00(3~9월) 휴관일 | 12월 첫째 주 수요일과 그 다음날 성인 1,850엔 학생 1,230엔(초·중생 610엔) +81 0980 48 3748 oki-churaumi.jp 번화하면서도 차분한 국제거리 오키나와에서 가장 번화하다는 나하에서도 국제거리国際通り는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다. 태평양전쟁으로 폐허가 된 거리를 오키나와 사람들의 힘으로 빠르게 성장시켜 ‘기적의 1마일’이라고도 불린다. 예전에는 1.6km 정도의 메인 거리에 술집, 영화관, 클럽 등이 발달했지만 지금은 술집이나 클럽보다는 오키나와 특산품을 살 수 있는 쇼핑센터부터 레스토랑, 옷가게 등 다양한 상점이 들어서 있다. 평일에도 낮에는 일반 차량을 통제하고 버스전용 차선만 이용할 수 있다. 주말에는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 모든 차량을 완전히 통제한다. 통제된 도로에서는 하루에 몇 번씩 에이사공연과 젊은 학생들의 창작공연 등이 펼쳐지며 아이들과 관광객이 함께 도로 위에 앉아 그림을 그리거나 비누방울을 부는 등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한다. 국제거리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전통 재래시장과 아기자기한 공방이 모여 있는 도자기거리가 있다. 깔끔하게 정돈된 재래시장을 빠져나오면 도자기 공방이 늘어선 쓰보야 야치문 거리가 나오는데 약 300년 전부터 류큐왕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도자기 공방들이 모여 터전을 잡았던 곳이다.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메인 거리보다 한적해 한결 느긋하게 공방들을 둘러볼 수 있다. 국제거리 대부분의 상점은 10:00 이후 오픈 +81 098 863 2755 kokusaidori.jp 쓰보야 야치문 거리 메인거리인 국제거리에서 남쪽에 위치한 평화거리를 지나면 한적한 도자기 거리인 쓰보야 야치문 거리가 나온다. ▶travel info AIRLINE 서울-오키나와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편이 다양해져 저렴하고 쉽게 오키나와를 오갈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부터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까지 인천-오키나와 노선을 운항한다. 인천에서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까지 2시간 30분 소요. Food 오키나와 특산품 소금과 흑설탕이 유명한 오키나와. 오키나와 소금은 다른 지역 소금에 비해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오키나와의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블루씰Blue Seal 아이스크림에는 오키나와 소금 쿠키Okinawa Salt cookies 맛이 있을 정도. 소금을 첨가한 주전부리에 소금박물관도 있다. 천연 흑설탕으로 만든 과자도 인기 만점이다. Theme park 미하마 아메리칸 빌리지Mihama American Village 오키나와 차탄의 아메리칸 빌리지는 일본도 미국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의 테마파크다. 미군이 많이 거주하는 차탄지역에 생긴 쇼핑 단지로 그들이 즐겨 찾는 상점들이 모여 있는 것이 특징. 구제옷 전문점부터 생활 잡화점, 볼링장, 영화관 등 먹고 놀고 살 수 있는 것은 다 갖췄다. 일본 음식이 아닌 서구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장점. 대 관람차를 타며 야경을 즐기는 것도 좋다. Symbol 오키나와의 상징, 시사Shisa 사자의 모양을 한 시사는 액운을 물리친다는 오키나와의 상상 속의 동물. 일반적으로 도자기로 구워 지붕 위에 올려 놨다고 하는데 입 모양에 따라 암컷과 수컷으로 구분한다.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은 수컷, 다문 것은 암컷이라고. 지붕 위뿐만 아니라 길 옆 조각물, 작은 액세서리 등 오키나와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Tour 케이브 카페Cave Cafe & 간가라 투어Gangala Tour 오키나와월드 건너편에 위치한 케이브 카페는 이름처럼 동굴 속에 만들어진 카페다. 종유석이 무너지고 솟아오르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동굴 안에 자리를 잡았다. 지하수로 내린 커피와 오키나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케이브 카페 | 아메리카노 350엔, 아이스크림 싱글 330엔, 더블 530엔 동굴을 지나면 수백 그루의 가쥬마루 나무가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는 간가라 계곡 투어를 할 수 있다. 자연이 만든 우거진 숲길을 걷는 힐링투어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약 1시간 20분 소요되는 투어는 일본어로만 진행되고 예약은 전화로만 가능하다. 한국어 음성안내와 책자를 제공한다. 간가라 투어 | 성인 2,200엔, 학생(15세 미만) 1,700엔 출발시각 10:00 12:00 14:00 16:00(1일 4회) Maekawa Tamagusuku Nanjo-shi, Okinawa-ken 901-1400 9:00~18:00 +81 98 948 4192 Beer 오리온맥주Orion Beer 별 세 개가 그려진 것이 특징인 ‘오키나와산 맥주’. 오리온맥주 공장은 오키나와 북부 나고Nago에 위치해 있는데 맥주의 공정 과정을 직접 볼 수 있고 시원한 맥주를 시음할 수도 있다. 가장 대중적인 오리온 드래프트Orion Draft부터 스페셜XSpecial X, 제로라이프Zero Life 등 시즌별 한정판 맥주도 출시된다. 글·사진 양이슬 기자 취재협조 오키나와관광컨벤션뷰로 kr.visitokinawa.jp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HUBEI-자연이 빚은 땅 우룽 & 언스

    해외여행 | HUBEI-자연이 빚은 땅 우룽 & 언스

    겹겹이 시루떡처럼 쌓인 바위부터 끝도 없이 이어지는 기암괴석들. 언스대협곡의 절벽잔교를 따라가다 보면 하늘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중국이 아니면 상상하기 힘든 놀라움, 우룽武隆; 무륭과 언스恩施; 은시에서 만날 수 있다. ‘역시, 중국’이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인천에서 4시간, ‘경사가 겹친다’는 의미를 가진 충칭重慶. 충칭은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과 어깨를 나란히 겨루는 4대 직할시 중 한 곳이자 중국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서부대개발의 핵심도시다. 충칭 주변에 우룽 천생삼교와 언스대협곡을 비롯해 부용동 등 중국의 내로라하는 관광지들이 포진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교통 때문에 여행자들이 찾기 쉽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충칭과 유명 관광지를 잇는 고속도로와 고속철이 속속 개통하고 있어 꼭꼭 숨어 있던 중국의 비경을 만나기가 훨씬 쉬워졌다. ●우룽(武隆│무륭) ‘천생삼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 충칭에서 버스를 타고 4시간 정도 달리니 2007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우룽의 천생삼교天生三橋가 나타났다. 천생삼교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3개의 거대한 다리를 말하는데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영화 <황후화>와 <트랜스포머4>의 배경이 된 곳이다. 천생삼교에 도착하니 트랜스포머4 모형이 입구를 지키고 있었고 그 옆에는 <트랜스포머4> 마이클 베이Michael Bay 감독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라는 글씨가 중국 스타일로 비석에 새겨져 있었다. 먼저 나타난 것은 높이 100m에 달하는 엘리베이터. 수직 절벽을 따라 엘리베이터는 아래로 쑤욱 내려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밖으로 나오니, 이번에는 계단이다. 아래로 몇 계단 내려왔을까, 다시 거대한 굴이 나타났다. 그리고 오른쪽 벽에는 자연이 탄생시킨 코끼리 한 마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코끼리에 감탄사를 던지고 있는 순간, 앞서 간 일행들의 입에서도 탄성이 울려 퍼졌다. 머리 위로 천생삼교의 첫 번째 다리인 ‘천룡교’가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 235m 높이에 147m의 너비, 150m의 두께, 자연이 빚은 다리다. 아파트 한 층 높이를 2.5m라고 치면, 무려 94층의 높이다. 천룡교의 모습은 계단을 다 내려와서 보니 더욱 웅장했다. 천룡교 아래에는 역참으로 사용되었던 천복관역이 있는데 현재의 건물은 619년에 지어진 것을 2005년 개축한 것으로 제작비 450억원에 엑스트라 1,000명이 동원된 영화 <황후화>의 유일한 야외촬영지이기도 하다. 여행을 떠나오기 전 <황후화>를 보고 오길 잘했다 싶었다. 건물 내부에는 TV를 통해 <황후화>의 야외 촬영분을 틀어놓고 있어 어떤 장면에 이곳이 배경으로 등장했는지 알 수 있다. 천룡교, 청룡교, 흑룡교로 이어지는 천생삼교 두 번째 다리는 청룡교다. 280m 높이에 두께 168m, 너비 124m로 3개의 다리 중 가장 크고 넓다. 비가 온 후나 안개가 낀 날이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그때 모습이 날아가는 용처럼 보인다 하여 ‘청룡교’라는 이름이 붙었다. 천룡교에서 청룡교에 가는 길 중간에는 또 다른 트랜스포머 모형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인들에게도 생소했던 천생삼교를 세계적으로 알리게 된 데에는 <황후화>보다 <트랜스포머4>의 힘이 더 컸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배경지로 나오는 것도 이슈였지만 중국측 투자사가 영화 제작사인 파라마운트에 소송을 걸었던 것이 중국 내 더 큰 뉴스를 만들어 냈다. 소송 이유는 계약할 때 중국측 투자사에서 요청했던 부분이 영화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 투자사는 중국 곳곳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소송 뉴스가 연일 중국 매스컴을 타면서 중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우룽의 천생삼교를 알게 되었다. 아름답지만 비교적 한적했던 우룽의 천생삼교는 아이러니하게도 <트랜스포머4> 개봉 이후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영화와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도착한 곳은 천생삼교의 마지막 다리인 흑룡교. 내부가 어두워서 마치 검은 용이 살 것 같다 하여 흑룡교라는 이름이 붙었다. 천룡교를 시작으로 청룡교, 흑룡교로 이어지는 천생삼교. 다리의 끝이 다가올수록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 <트랜스포머>의 힘도 <황후화>의 규모도 천생삼교가 만들어낸 자연의 장엄함은 넘어서지 못하는 것 같았다. 신비롭고 은밀한 계곡, 용수협 천생삼교를 뒤로하고 간 곳은 용수협지봉龍水峽地縫 관광구. 동굴을 따라 내려가니 아마존 밀림처럼 거대한 초록이 등장했다. 빼곡한 숲을 왼쪽에 두고 협곡에 난 가느다란 길을 쫓아 올라갔다. 마치 땅이 가라앉아 이곳만 구멍이 뚫린 것처럼, 자연이 만든 지붕이 머리 위를 덮고 있었다. 돌로 만들어진 지붕 틈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에 의지해 할 걸음씩 나아가니 아무도 찾지 못할 것 같은 요새가 나타났다. 낮인데도 햇빛이 마치 달빛처럼 몽롱하게 드리웠다. 천생삼교처럼 이곳도 남방 카르스트 지형을 대표하는 곳으로 세계적인 생태박물관으로 꼽힌다. 카르스트는 물에 녹기 쉬운 암석으로 된 대지가 빗물과 자연활동에 의해 용식되어 만들어진 독특한 지형을 말하는데 용수협은 중국 남방 카르스트의 대표적인 곳이라 세계적인 지질학자와 탐험가들도 주목하고 있다. 용수협은 자연과 세월이 만들어 낸 신비로움이 가득 담긴 곳이었다. 특히 높이 80m의 은하폭포가 떨어지는 자리에 도착해서는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절벽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수를 보니 마음이 시원해졌다. 은하폭포를 지나면 고사리를 비롯해 물을 머금은 반짝반짝한 초록들이 나타난다. 어찌나 생생한지 말을 걸어 올 것만 같다. 전체 길이는 5km에 이르지만 지금까지 개방된 곳은 2km. 지구의 은밀한 신비로움을 만나는 데 그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았다. ●언스(恩施│은시) 용린궁과 토사성에서 시작한 언스 여행 우룽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찾아간 곳은 후베이성의 언스. 우룽에서 고속도로를 따라 4시간을 달리면 언스에 도착한다. 언스 여행의 시작은 용린궁인데 1시간을 꼬박 걸어야 굴을 다 볼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입구가 아닌 출구 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뱃사공이 끄는 배를 타고 살랑살랑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배에서 내려서 5분쯤 걸었을까. 형형색색의 조명이 동굴의 바닥을 비추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조명을 받은 동굴의 반사된 모습이 수면 위에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던 것. 완벽한 데칼코마니 작품을 넘어서 또 다른 동굴이 있는 것처럼 물빛은 한없이 투명했다. 언스에는 토가족土家族이라는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데, 이들의 왕족이 살던 곳이 토사성土司城이다. 중국의 다른 성에 비해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입구에 있는 다리는 옆에 연인이 있다면 두 손 잡고 한번 올라가 보고 싶을 정도다. 토가족은 백호를 토템으로 삼고 있어 곳곳에서 백호 그림과 조각을 볼 수 있었다. 토사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 마을의 지붕을 한눈에 내려다보니 잔잔한 패턴으로 이어진 풍경에 잠시 시간을 잊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편안해졌다. 아슬아슬 언스대협곡의 ‘절벽잔교’ 하이라이트는 여행의 마지막에 펼쳐졌다. 동양 최대의 협곡으로 꼽히는 언스대협곡恩施大峽谷. 병풍처럼 펼쳐진 거대한 절벽의 향연은 동양의 그랜드캐니언이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았다. 언스대협곡은 가는 길부터 달랐다. 한없이 평화로운 마을에는 점점이 집들이 박혀 있었고 집집마다 굴뚝에서는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고 있었다. 작은 마을을 비호하듯 서 있는 절벽은 새가 날다가 머리를 부딪히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느닷없이 나타났다. 웅장함에 위협적이기까지 한 절벽 아래로 봄을 알리는 유채꽃들이 노란 얼굴을 하나둘 내밀고 있었다. 언스에서 서북쪽으로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언스대협곡은 길이 108km에 총면적 300km2에 펼쳐진 협곡으로 2004년에 발견됐다. 현재 전체 중 공개된 곳은 108km 중 약 10km 정도다. 언스의 속살을 보기 위해 케이블카에 올랐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마을은 한없이 평온했다.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은 삽을 들고 땅을 갈고 있었다. 척박해 보이는 깊은 산속에서도 일상은 이어지고 있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7분 정도 오르니 삐죽한 봉우리와 몽글한 산들이 어깨를 겨루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났고, 물결 모양의 돌들이 이어진 루문석낭을 지나니 좁은 틈이 등장했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바위 ‘일선천’이다. 그 다음에 나타난 것이 언스대협곡의 상징인 절벽잔교. 수직절벽에 다리를 만든 중국 사람들의 상상력과 노고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어려운 공사를 하면서 고생했을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 발짝 들어갈수록, 신선의 세계로 들어서는 것만 같았다.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 앞에 보이는 풍경과 옆으로 보이는 모습, 뒤쪽 그림이 다 달라 가슴을 졸이면서도 자꾸 사방을 둘러봤다. 겨우 500m밖에 되지 않는 길이었지만 한없이 길게 느껴졌다. 쿵쿵거리는 심장과 후들거리는 다리를 안고 경이로운 풍경 속을 걸었다. 절벽잔교를 지나고 나니 기암괴석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촛대처럼 서 있는 ‘일주향’. CNN이 뽑은 중국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 40곳 중에 들어가는 일주향은 수많은 지진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지금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4월에는 딘 포터Dean Potter라는 미국인이 절벽과 일주향 사이에 로프를 묶고 아무런 도구 없이 맨발로 외줄타기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주향에 이어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자라며 관광객을 맞이하는 영객송, 쌍둥이처럼 사이좋게 서 있는 쌍자탑을 비롯해 특이하게 형성된 바위들이 끊임없이 나타났다. 언스대협곡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바위들을 구경하다 보면 옥필봉 앞에 다다른다. 옥필봉과 옥녀봉, 옥병봉까지 각기 다른 모양의 절벽 바위가 나란히 서 있다.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이 세 바위와 뒤에 펼쳐진 마을의 평온함이 대비되어, 더욱 드라마틱해 보인다. 중국을 수십번 여행했다는 동행은 “장자제의 기기기묘묘한 바위들, 타이산의 웅장함, 구이린의 예쁜 산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산하는 길도 중국 스타일이다. 산 중턱에서 주차장까지 에스컬레이터를 만들어 놓았다. 여유롭게 내려오면서 협곡의 지나온 길을 올려다보는 것도 생각지 못한 즐거움이었다. 그러나 정작 여행의 화룡점정은 그 다음에 있었다. 충칭으로 돌아갈 버스를 타기 위해 주차장으로 내려와 헐떡이는 숨을 고르며 뒤를 돌아본 순간, 그곳에 웅장한 언스대협곡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던 설레던 기분부터 잔교를 지나던 긴장감, 바위의 매력에 빠져 있던 시간들이 영화 마지막에 크레딧이 올라가듯 천천히 흘러갔다. 역시 중국이다. ▶travel info AIRLINE 에어차이나와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충칭 구간 직항을 보유하고 있다. 에어차이나는 매일 충칭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소요시간은 약 3시간 30분~4시간. TRANSPORTATION 우룽은 충칭에서 버스로 4시간, 언스는 충칭에서 버스로 5시간 정도 걸린다. 언스와 충칭을 잇는 고속철을 이용하면 1시간 30분~2시간이면 닿는다. PLACE 중국의 4대 직할시 중 하나인 충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도시다. 충칭시 면적은 우리나라의 80%, 인구는 3,300만명에 달한다. 우리나라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임시정부 청사에 가면 김구 선생의 흉상과 대한민국 건국 자료를 볼 수 있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인 장강삼협댐의 전초기지로 유유히 흐르는 장강을 만날 수 있다. 밤이 되면 충칭 시내는 불야성을 이루며 화려한 야경을 뽐낸다. 불교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충칭에서 160km 거리에 위치한 대족석각도 찾아 보자. ACTIVITY 우룽을 대표하는 공연 <印像> 무릉에서는 장이머우 감독의 대형 공연인 <인상印像>을 볼 수 있다. 자연을 배경으로 70분간 펼쳐지는 웅장한 퍼포먼스가 볼 만하다. 구이린과 서호 등 중국 곳곳에서 <인상> 시리즈를 볼 수 있는데, 우룽에서 펼쳐지는 <인상>은 지금은 사라진,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며 배를 끄는 사공 첸푸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공연은 우룽 시내에서 약 9km 떨어진 U자형 모양의 아늑한 협곡에서 펼쳐져, 다른 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맛볼 수 있다. 武隆县巷口镇建设中路24号 238위안, VIP 티켓 588위안 +86 023 8561 9993 www.gowulong.com/yxwulong FOOD 훠궈는 기본, 감자는 덤! 충칭은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로 유명하다. 또한 우룽은 감자도 유명한데 어느 식당에 가더라도 감자가 들어간 요리를 주문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HOTEL 유주가든호텔 瑜珠花园酒店 우룽에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시설 좋은 호텔들도 많이 생겼다. 4성급 호텔로 깔끔한 객실을 자랑하는 유주가든호텔도 추천할 만하다. 객실에서 우룽을 유유히 흐르는 강을 감상할 수 있다. 武隆芙蓉西路 16号 +86 023 7779 9888 대협곡여아채호텔 恩施大峡谷女儿寨度假酒店 언스는 우룽에 비해 숙소가 많지 않다. 아직 오픈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대협곡여아채호텔은 새 호텔이라 깨끗한 것이 장점. 객실에서 언스대협곡을 조망할 수 있다. 恩施大峡谷女儿寨度假酒店 郵編 P.C. 445000 +86 0718 881 9688 www.dxgnverzhaijd.com TIP 언스대협곡은 걷는 구간이 길기 때문에 꼭 운동화와 물을 챙겨 가는 것이 좋다. 간식을 사 먹을 수 있는 매점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중국식 주전부리를 맛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 취재협조 하나투어 www.hanatour.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송중기 송혜교, ‘태양의 후예’ 대본리딩 보니 ‘자체발광’ 연인같은 두 사람

    송중기 송혜교, ‘태양의 후예’ 대본리딩 보니 ‘자체발광’ 연인같은 두 사람

    배우 송중기 송혜교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에서 송중기 송혜교 등이 참여한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대본 리딩이 진행됐다.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답게 배우들의 입장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취재진들이 일찌감치 모여 드라마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 속속 도착한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강신일, 서정연, 이승준, 현쥬니 등 배우들과 이응복 감독, 김은숙 작가, 김원석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은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자리에 착석했다. “어떻게 이런 좋은 드라마와 좋은 사람들을 만나 함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문을 연 이응복 감독은 “잘되면 좋겠고, 잘될 것 같다. 끝나고 다시 뭉쳐 기쁜 순간을 맞이하면 좋겠다”며 벅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뵙게 돼 영광이다. 잘 부탁드린다”는 짧고 굵은 소감을 전한 김원석 작가에 이어, 김은숙 작가는 “이번이 딱 열 번째 드라마다. 좋은 대본만 드릴 테니 멋진 연기 부탁드린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역하자마자 쉴 틈도 없이 현장에 나온 송중기는 “군대에서도 오늘 같은 대본 리딩과 쫑파티 할 날을 많이 생각했다.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죽을 힘을 다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 (11) ‘아빠 육아’ 예능 프로를 끊은 이유는

    [독박(讀博) 육아일기] (11) ‘아빠 육아’ 예능 프로를 끊은 이유는

    -고된 하루를 마치고 퇴근길,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에 도착한다. 현관문을 열면 앞치마를 두른 예쁜 아내가 상냥하게 맞아준다. “잘 다녀왔어요?” 집 안엔 보글보글 끓고 있는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가 풍긴다. 피로가 싹 녹는 듯 하다. 귀여운 아기를 번쩍 들어올린다. ‘꺄르르’ 행복한 웃음이 터져나온다. 아마도 많은 아빠들의 머릿 속에는 이런 로망이 있지 않을까. 깨끗한 집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는 단란한 가정. 가장의 책임이란 게 거기서 나온다고 믿고 있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그런데 현실은 거의 이랬다. -현관문을 열고 퇴근했는데 아내의 눈은 ‘백안시’가 되어있다. “왜 이렇게 늦었어?” 쏘아붙이는 아내 뒤로 보이는 집안 꼴이 가관이다. 도둑이라도 들었나, 온갖 잡동사니가 거실에 늘어놓여 있고 설거지 거리는 쌓여 있다. 아내의 우울한 얼굴은 또 어떻고. 연애할 때 수줍고 예쁘던 여인은 어디로 갔을까. 아기가 보챈다. 순간 짜증이 몰려온다. 아이를 키우면서 남자들 누구나 갖고 있다고 알려진, 이 로망이 너무나 스트레스였다. 물론 남편이 내게 이런 꿈 같은 상황을 요구하진 않았다. 꾀죄죄한 모습으로 있다고 해서 타박을 하거나 발 디딜 틈이 없는 거실을 보며 “집안 꼴이 이게 뭐냐”고 짜증을 낸 적도 없다. 다 이해한다고 했다. 그런데도 눈치가 보였다. “과연 나를 다 이해했을까?” 늘 의문이 들었다. ●이상과 현실 사이…접점을 찾아서 아빠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남편이 무척 가엾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기가 태어난 뒤부터 나에게 1순위는 무조건 아이다. 남편은 사실 안중에도 없었다. 나를 도와주는 존재, 그 이상이 될 수 없었다. 육아 커뮤니티 등에서 엄마들은 남편을 ‘큰 아들’이라고 종종 표현한다. 분명히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도 하는 짓은 꼭 아이 같다. 눈이 한참 나쁘면서도 아침에 일어나서 “내 안경 어딨지?”하고 왜 나한테 묻는 걸까. 만날 신는 양말, 짝도 다 맞춰 놨는데 왜 못 찾고, 용케 구멍난 걸 찾아 신고 가는 건지. 정말 아직도 손이 많이 가야 하는 아이 같기만 하다. 아무튼 이런 남편이 아이에게 완전히 밀렸다. 내 손길이 남편에게까지 뻗칠 겨를은 없었다. 힘들게 일하고 퇴근한 남편에게 제대로 된 저녁상을 차려준 것도 일주일에 사나흘 뿐이었다. 뭔가를 차릴 여력도, 의지도 부족했다. 그렇다고 남편에게 김치 한 종지만 내놓을 수는 없으니 그냥 시켜먹자고 하면서 연신 미안했다. ‘도대체 하루종일 집에서 뭘 하길래 밥도 안 해놓았을까’라고 생각할 게 분명했다. 반면 아기에게는 1++등급 한우만 먹였다. 어느 날 이유식 육수를 끓이고 있었는데 퇴근한 남편이 자기를 위해 사골이라도 끓이는 줄 알고 들뜬 마음으로 냄비를 열었다. “그거 OO이 먹일 육수야”라고 했을 때 실망스런 표정이 지금도 미안하긴 하다. 겨우 저녁을 먹고 나서도 남편이 쉴 시간은 별로 없다. 설거지, 쓰레기 버리기, 청소 등 몇 가지 집안일을 도와준다. 퇴근하고 잠들기 전까지 집에서 약 3시간 동안 쇼파에 제대로 앉아 보지도 못하고 바쁘다. 오랜 취미생활도 딱 끊었다. 결혼 전에는 매주 일요일 오전 사회인 야구 경기를 하러 나갔지만, 아기가 태어난 뒤로 그런 일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돼버렸다.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거나 자주 가는 인터넷 카페를 둘러보는 게 취미가 된 것 같다. 언제부턴가 유독 화장실에 들어가는 시간이 부쩍 늘어났다. 혹시나 집에서 유일한 도피처로 화장실을 찾고 있는 건 아닌가 의심이 들기도 한다. 주말이라고 늦잠 한 번 제대로 자기 어렵다. 평일 내내 아기와 씨름했던 나는 남편에게 외출하자고 조른다. 맛있는 ‘남이 해주는 밥’을 먹으면서라도 한 주의 피로를 풀고 싶다. 바깥 공기도 쏘이고 사람 구경도 좀 해야겠다. 남편의 피로는 더 쌓였을 것이다. 가뜩이나 요즘 ‘아빠 육아’ 예능 프로그램들의 영향으로 아빠들이 주말에 낮잠을 자거나 쇼파에 누워 TV를 보는 것은 ‘간 큰’ 행동이 됐다. 발 뻗고 쉬지도 못하고 바쁜데 마음도 가시방석이 따로 없었을 거다. 가끔은 내가 남편이라면 집에 들어오기가 참 싫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루종일 남편이 오는 시간만 기다리다가도 막상 얼굴을 보게 되면 이상하게 짜증이 밀려왔다. 씻지도 못하고 있다가 남편이 온다고 겨우 세수를 하며 기다리는데도 문을 여는 순간, 하루의 설움이 복받쳤다. 육아 스트레스를 풀 데가 남편이 유일했고, 내가 이렇게 힘든 게 모두 남편 탓이라는 유치한 생각도 들었다. 그냥 미웠다. 냉랭한 분위기가 느껴지면 남편은 말 없이 집안일에 더 열중했다. ●”고된 퇴근길, 웃어주지도 않는 아내” vs “입꼬리 올릴 힘도 없어” 얼마 전 한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 ‘쌍둥이 독박육아’를 하는 아내에게 “퇴근하고 돌아오는 나를 웃으며 반겨줄 수는 없냐”고 따졌다가 크게 다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정말 뜨끔했다. 그런데 그 글을 쓴 남편은 육아의 어려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나는 마주치기 싫은 상사들과 하루종일 시달리면서도 억지로 웃으며 사회생활을 한다, 너는 사랑하는 자녀들과 함께 있는데 뭐가 그렇게 힘들다고 웃어주지도 않느냐”는 식으로 아내에게 따졌다고 해 수많은 엄마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비판하는 댓글이 순식간에 1000여개가 넘었다. 남편이 나의 ‘엄마로서의 책임감’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듯이 나 역시 남편의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어느 정도인지 추측만 할 뿐이다. 똑같이 사회생활을 하지만, 아마 남편이 체감하는 정도가 더 무거울 수도 있다. 똑같은 월급을 받더라도 남편 통장에 들어가는 돈이 더 빠듯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런데도 왜 유독 육아만 힘든 것처럼, 사랑하는 아이를 키우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것처럼” 이야기하냐고 묻는 남편들의 질문에 단호하게 이렇게 답할 수 있다.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이다. 매일 도저히 몇 시에 잤는지, 몇 시에 일어난 건지도 모르도록 밤새 잠을 설치며 모유 수유를 하고, 날이 밝으면 또 이유식을 만들어 세 끼를 챙겨 먹여야 했다. 밥 한 끼 먹이는 것도 전쟁. 요즘도 입에 밥 한 숟가락 넣으려고 온갖 애교와 굽신거림으로 “제발 한 입만 먹자”를 연발해야 하고, 마치내 입을 “아~”하고 벌려주면 황송하기 그지 없다. 17개월이 된 지금도 안아서 재워야 할 만큼 잠에 대해서는 예민한 아기다. 겨우 다 재워놓고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오면 어느새 침대 위에 벌떡 앉아 있는 아기가 무섭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분명히 5분도 안 잤는데, 그럼 다시 잠 들어야 하는데, 언제 졸렸냐는 듯 다시 놀기 시작한다. 아이는 ‘급속 충전’이 가능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급속 방전’이 돼버렸다. 기본적으로 피곤함을 달고 외로움과 우울함과도 싸우며, ‘나’라는 존재는 철저히 감추고 아이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생활. 이게 반복되다 보니 남편을 봐도 도저히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았다. 힘들게 일하고 돌아와서 마주친 내 모습이 정나미가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걱정도 됐다. 그래서 몇 번이나 남편에게 세뇌를 시키기도 했다. “나는 지금 심각한 우울증에 빠졌다”, 심지어 한 번은 “나를 그냥 정신병에 걸린 환자로 생각하라”고 말한 적도 있다. 아직도 남편에게는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 그런 나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때 심정은 참담했다. “그러니 제발 나를 이해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밤마다 헤어지는 게 아쉬워, 집 앞에서 손을 꼭 붙잡고 놓지 못하던 연인에게 불과 3년 만에 닥친 현실은 이랬다. 물론 여전히 사랑하고, 오히려 아기가 생긴 뒤부터는 연애할 때와는 또 다른 깊은 사랑이 생겼고 둘의 관계도 더 돈독해졌다. 다만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너무 쉽지 않았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접점을 찾는 여정은 어렵기만 했다. 엄마들은 아이를 낳음으로써 인생이 송두리째 달라질 수도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아빠들은 온종일 집에서 아이와 ‘노는’ 엄마들이 뭐가 그렇게 힘들다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아빠들도 눈치 보며 쉬지 못하고 일을 하는데 돌아오는 것은 잔소리 뿐이다. ’아빠 육아’의 필요성이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빠 육아’ 콘셉트가 넘쳐난다. 물론 ‘아빠 육아’의 필요성이 널리 알려지고 아빠들에게 육아에 대한 일정 부분의 의무나 책임감을 안겨준 것은 매우 반길 일이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의하면 올해 1분기 남성 육아휴직자가 879명으로 지난해(564명)에 비해 55.9%나 증가했다고 한다. ●’아빠 육아’ 예능 프로를 끊게 된 이유 육아휴직을 하고 제대로 된 육아를 해본다면 분명 다르겠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남편들에게는 ‘아빠 육아’라는 것이 TV에서 하듯이 아이와 여행을 가거나 특별한 체험, 이벤트를 하는 것, 또는 몸으로 격하게 놀아주는 수준으로 좁혀지는 게 아닌가 우려도 된다. 어쩌다 한 번 아이를 ‘봐주는 것’, 엄마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 아빠 육아인 것처럼 되는 게 오히려 아쉽다. 어찌보면 출산하고 딱 사흘만 같이 있어주는 아빠에게 육아에 대한 공감을 해달라는 게 더 말이 안 되기도 하다. 하루에 3~4시간 겨우 집에 있는 아빠에게 나와 아이가 갖고 있는 만큼의 친밀감을 요구하는 것도 무리다. 즐겨 보던 아빠 육아 예능프로그램을 보지 않게 된 것은 이런 현실과의 괴리감이 너무 커서다. 엄마들이 매일 겪는 일상은 행복하고 즐겁기만 한 이벤트가 아니다. 이걸 아빠도 경험하고 느끼는 게 진짜 아빠 육아라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주말 하루, 몇 시간 함께 해서는 알 수가 없다. 놀이터에서 한 두시간 뛰어 놀아준 것으로는 부족하다. 연예인 아빠들은 스케줄 조정이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내 남편도 일을 잠깐 쉬고 육아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나도 육아휴직할까?”라고 농담이라도 하면 곧바로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나무라게 된다. 일단 생활을 이어가려면 지금 수준의 월급을 꾸준히 벌어야 한다. 남성 육아휴직을 아무도 쓰지 않는 회사에서 남편이 굳이 눈초리를 받아가며 총대를 메게 하고 싶지도 않다. 꼭 ‘휴직’이라거나 ‘아빠의 달’이라는 등의 특별한 제도, 있어도 쓸 수 없는 제도가 아니더라도 아빠들이 아이와 많은 시간을 갖게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좋겠다. 엄마들이 진짜 바라는 것은 TV 속 연예인들처럼 ‘슈퍼맨’인 아빠가 아니다. 연애할 때 내 이야기를 실컷 들어주고 내 편만 들어주었듯이, 육아 스트레스에 찌들어 있는 나의 대화 상대가 되어주고 이해해 달라는 것이다. 아이에 대해 하나라도 더 알아가고 기억하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 밖에서 공 한 번 차고 놀아주는 것보다 힘이 된다. 돈도 잘 벌고 집안일도 잘하고 육아도 잘하는 완벽한 아빠는 기대하지 않는다. 그저 엄마가 혼자가 아님을, 우리의 아이를 ‘함께’ 키우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3)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5)내 아기가 타고났기 바라는 한 가지 (6)CCTV 단다고 걱정 사라질까 (7)“아기 왜 없어?”묻지 못하는 이유 (8)모유, 엄마의 눈물을 아기는 먹고 자란다 (9)잘하는 것도 없이 모두에게 미안한 삶 (10)나는 아이를 키우고 아이는 나를 키운다
  • 반기문 응원 손편지 쓰며 꿈 찾은 아이들

    반기문 응원 손편지 쓰며 꿈 찾은 아이들

    “어린 시절 꿈이 외교관이셨다고요? 그 꿈을 이루신 사무총장님이 자랑스러워요. 제 꿈은 판사예요. 사람들의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해서 대한민국을 억울한 사람들이 없는 나라로 꼭 만들 거예요.” 경기 구리시 장자초등학교 5학년 정연우 어린이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쓴 편지의 일부 내용이다. 손편지운동본부 이근호(57) 대표가 2일 장자초 5~6학년 어린이 333명과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손편지 쓰는 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어린이들이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쓴 편지는 전 세계를 누비며 국제 평화 유지와 빈곤 퇴치를 위해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반 총장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손편지 쓰기 운동은 어린이들의 감성 회복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예절과 협동정신을 배양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자초 학생들의 이날 편지 쓰기도 어린이와 국민들에게 우리나라가 배출한 국제적인 외교 지도자가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를 마련하고 편지를 쓰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기 위해 계획됐다. 그는 4년째 이 운동을 펼치고 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이 대표는 무작정 쉬고 싶다는 생각에 2012년 강원 춘천의 한 조용한 마을로 찾아들었다. 지인의 오두막에 몸을 의탁한 이 대표는 1년간 머물며 평소 마음에 담아 뒀던 사람들에게 일일이 손편지를 써 보내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손으로 ‘꾹꾹’ 눌러 편지를 쓰는 과정 자체만으로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특히 암 투병 중이던 절친한 지인의 부인이 자신과 손편지로 소통하면서 병이 치유되는 모습을 보고 손편지 쓰기 운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실향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철원 백마고지역에 편지스토리관인 ‘북녘 하늘 우체통’을 설치했다. 북에 두고 와 생사를 알 수 없는 가족에게 보낸 편지가 모두 모인다. 경기 양수리 북한강 철교 쉼터 2층에는 ‘물빛등대 우체통’을 설치했다. 주소를 몰라 발송할 수 없는 편지들의 배달처다. 돌아가신 부모나 헤어진 연인에게 편지를 쓰면 이곳으로 배달된다. 취지가 좋아 우정사업본부도 지원하고 있다. 4일에는 서울 한신초등학교 학생 650명과 함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는 행사를 연다. 학생들이 쓴 편지는 청와대로 보내져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때 건네진다. 25일에는 진영중·고등학교 60~80대 만학도 1600명과 함께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16개국 대통령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판소리 하는 회장님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판소리 하는 회장님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은 재계에서 문화 활동을 가장 왕성하게 펼치는 기업인으로 손꼽힌다. 그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오픈아트페어 조직위원장, 2010년과 2011년에는 아트광주 조직위원장과 제81회 춘향제전위원장을 역임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서울국제조각페스타 조직위원장을 맡아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윤 회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전 세계 12명에게만 주어지는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윤 회장이 애정을 쏟고 있는 예술 분야가 있다면 바로 ‘국악’이다. 그는 크라운제과가 부도를 맞았던 1997년 당시 사람을 만나지 않고 혼자 있는 등 심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윤 회장은 심란한 마음을 달랠 길 없어 어느 날 북한산에 올랐다. 정상에 올라 숨을 돌리는 그 때 귓가에 대금소리가 들렸다. 잔잔한 대금 소리는 마음의 위로가 됐다. 이때 윤 회장은 국악에 고마움을 느꼈고 이후 국악을 배우며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덕분에 윤 회장은 창도 할 줄 알고 단소도 불 줄 안다고 한다. 요즘은 시조를 배우며 우리 문화에 더욱 흠뻑 취해 있다고 전해진다. 윤 회장은 국악을 즐기는 것을 넘어 정기 공연을 열며 국악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2007년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락음국악단’을 창단해 운영하고 있다. 또 국내 최정상 국악 명인들이 한 무대에 서는 ‘대보름 명인전’을 2008년부터 매년 열고 있고 국내 최대 규모의 퓨전국악공연인 ‘창신제’(創新祭)를 2004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윤 회장은 2012년 창신제에서 전문 국악인의 도움 없이 자신을 포함한 임직원들 100명이 함께 한 무대에 올라 판소리 사철가를 떼창했다. 이때 공연은 ‘월드 레코드 아카데미 세계 최다인원 동시 판소리 공연’ 부문에서 최고기록으로 공식 인증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닉쿤 티파니 결별, “별 탈 없이 헤어져… 감정상한 것 없다” 대체 왜? 헤어진 이유보니..

    닉쿤 티파니 결별, “별 탈 없이 헤어져… 감정상한 것 없다” 대체 왜? 헤어진 이유보니..

    닉쿤 티파니 결별, “별 탈 없이 헤어져… 감정 상한 것 없다” 헤어진 이유는? 소속사 입장보니 ‘닉쿤 티파니 결별’ 연예계 대표 아이돌커플 닉쿤 티파니 결별 소식이 전해졌다. 그룹 2PM 닉쿤(27)과 걸그룹 소녀시대 티파니(26)가 1년 5개월여만에 연인 관계를 정리했다. 29일 닉쿤과 티파니의 지인은 한 매체를 통해 “두 사람이 최근에 헤어졌다. 친구들에게는 이미 결별 소식을 알렸다”며 닉쿤 티파니 결별 소식을 전했다. 이어 “성격대로 워낙 귀엽고 알콩달콩 사귀었던 사이다. 서로의 감정이 상하거나 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 별 탈 없이 헤어졌다”고 덧붙였다. 닉쿤 티파니 결별 보도가 나간 후 두 사람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본인들에게 확인한 결과, 헤어진 것이 맞다”고 닉쿤 티파니 결별을 공식 인정했다. 두 사람은 바쁜 스케줄 탓에 애정을 확인할 기회가 적어 자연스럽게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닉쿤 티파니는 모두 해외 스케줄이 많고 새 앨범 작업에 돌입해 더 바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닉쿤 티파니는 지난해 4월 소속사를 통해 “오랜 친구 사이였던 티파니와 닉쿤이 4개월 전부터 연인으로 발전했다. 예쁘게 지켜봐달라”며 열애를 공식 인정한 바 있다. 사진=더팩트(닉쿤 티파니 결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닉쿤 티파니 결별, “서로 감정상한 것 없다” 두사람 헤어진 진짜 이유는? 소속사 입장보니

    닉쿤 티파니 결별, “서로 감정상한 것 없다” 두사람 헤어진 진짜 이유는? 소속사 입장보니

    닉쿤 티파니 결별, “서로 감정상한 것 없다” 두사람 헤어진 진짜 이유는? 지인 말 들어보니 ‘닉쿤 티파니 결별’ ‘현역 아이돌 커플’ 닉쿤 티파니 커플이 공개 연애 1년 5개월만에 결별했다. 29일 한 매체는 “그룹 2PM 멤버 닉쿤과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가 공개 연애를 시작한 지 1년 5개월여 만에 결별했다”고 닉쿤 티파니 결별 소식을 보도했다. 닉쿤과 티파니의 지인은 해당 매체를 통해 “두 사람이 최근에 헤어졌다. 친구들에게는 이미 결별 소식을 알렸다”며 “성격대로 워낙 귀엽고 알콩달콩 사귀었던 사이다. 서로의 감정이 상하거나 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 별 탈 없이 헤어졌다”고 밝혔다. 닉쿤과 티파니가 1년 5개월 만에 헤어진 이유는 바쁜 스케줄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로 해외 스케줄이 워낙 많은 데나 최근에는 2PM과 소녀시대의 새 앨범 작업이 진행돼 너무 바빴던 것. 이에 닉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두 사람은 약 한 달 정도 전에 결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닉쿤 티파니 결별을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닉쿤과 티파니는 각자 스케줄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티파니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관계자 역시 “티파니와 닉쿤은 최근 헤어졌다”라며 두 사람의 결별을 공식 인정했다. 한편 닉쿤 티파니는 지난해 4월 소속사를 통해 “오랜 친구 사이였던 티파니와 닉쿤이 4개월 전부터 연인으로 발전했다. 예쁘게 지켜봐달라”고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한 바 있다. 당시 친구 사이였던 닉쿤 티파니는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공통점과 정서가 비슷해 공감대를 형성하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사진=더팩트(닉쿤 티파니 결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닉쿤 티파니 결별 “감정 상한 것 없었다” 데이트 모습보니

    닉쿤 티파니 결별 “감정 상한 것 없었다” 데이트 모습보니

    닉쿤·티파니 결별 “감정 상한 것 없었다” 열애 당시 모습은? ‘닉쿤 티파니 결별’ 2PM 닉쿤(27)과 소녀시대 티파니(26)가 결별했다. 두 사람은 최근 1년 5개월여의 연인 관계를 정리했다. 바쁜 스케줄 탓에 애정을 확인할 기회가 적어 자연스럽게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닉쿤과 티파니의 지인은 “두 사람이 최근에 헤어졌다. 친구들에게는 이미 결별 소식을 알렸다. 성격대로 워낙 귀엽고 알콩달콩 사귀었던 사이다. 서로의 감정이 상하거나 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 별 탈 없이 헤어졌다”고 밝혔다. 결별의 이유로는 바쁜 스케줄이 꼽히고 있다. 양측 모두 해외 스케줄이 많고 새 앨범 작업에 돌입해 더 바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닉쿤과 티파니의 연애 소식은 지난해 4월 전해졌다. 당시 소속사 관계자는 “오랜 친구 사이였던 티파니와 닉쿤이 4개월 전부터 연인으로 발전했다. 예쁘게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닉쿤·티파니 결별 “별 탈 없이 헤어졌다” 대체 왜 결별?

    닉쿤·티파니 결별 “별 탈 없이 헤어졌다” 대체 왜 결별?

    닉쿤·티파니 결별 “별 탈 없이 헤어졌다” 대체 왜 결별? ‘닉쿤 티파니 결별’ 2PM 닉쿤(27)과 소녀시대 티파니(26)가 결별했다. 두 사람은 최근 1년 5개월여의 연인 관계를 정리했다. 바쁜 스케줄 탓에 애정을 확인할 기회가 적어 자연스럽게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닉쿤과 티파니의 지인은 “두 사람이 최근에 헤어졌다. 친구들에게는 이미 결별 소식을 알렸다. 성격대로 워낙 귀엽고 알콩달콩 사귀었던 사이다. 서로의 감정이 상하거나 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 별 탈 없이 헤어졌다”고 밝혔다. 결별의 이유로는 바쁜 스케줄이 꼽히고 있다. 양측 모두 해외 스케줄이 많고 새 앨범 작업에 돌입해 더 바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닉쿤과 티파니의 연애 소식은 지난해 4월 전해졌다. 당시 소속사 관계자는 “오랜 친구 사이였던 티파니와 닉쿤이 4개월 전부터 연인으로 발전했다. 예쁘게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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