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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여성, 성폭행 군인에 저항하다 상처 나자…

    북한 인민보안부가 올해 ‘100일 전투’의 ‘10대 소탕과제’에 성폭행 척결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차별적인 성폭행 범죄에 따른 여성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져 심각한 사회 불안 요인으로 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북한 인민보안부가 올해에도 범죄소탕을 위한 ‘100일 전투’를 결의하고 주요 ‘10대 소탕과제’에 강간 범죄를 추가했다고 여러 내부 소식통들이 알려왔다”고 보도했다. RFA는 양강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민보안부가 올해 산하기관들에 내려 보낸 ‘100일 전투’의 주요 ‘10대 소탕과제’에 강간 범죄가 추가됐다. 강간 범죄를 이례적으로 추가한 것은 그만큼 주민들의 불만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RFA에 따르면 북한 인민보안부는 해마다 새해 첫날부터 4월 10일까지를 ‘100일 전투’ 기간으로 정하고 ‘범죄와의 전쟁’을 치러왔다. 소식통은 이 기간에 일어난 범죄는 적대분자와 사회문란자, 폭력행위자로 구분해 평소보다 엄격히 처벌한다. 적대 행위로는 국가 시설물 파괴 및 절도, 불법 영상물과 불법 휴대전화 소지, 밀수범죄 등이 속한다. 사회문란 행위에는 마약과 도박, 밀매(성매매)범죄가 포함되고 그밖의 폭력행위로는 살인, 강도 범죄가 속한다. 올해에는 폭력 행위에 강간 범죄를 추가했다는 것이다. 함경북도의 인민보안부 관계자는 “강간 범죄를 ‘10대 범죄’의 하나로 규정한 것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을 만큼 강간 범죄가 사회에 만연했기 때문”이라고 RFA에 전했다. 강간 범죄의 대부분은 군인들과 돌격대원들과 같은 집단 생활자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들의 경우 인민보안부에 군인에 대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 해도 조사도 할 수 없는 것으로 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장성택 숙청의 첫 포문을 열었던 인민보안부장 최부길이 강간 범죄를 비롯해 일반인들을 상대로 저지른 군인들의 모든 범죄행위에 대한 수사권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RFA는 “강간 범죄에 저항하다 죽거나 다친 여성들은 동정은커녕 오히려 욕을 먹는 게 이 사회다. 어차피 이기지도 못할 범죄자에게 왜 저항했냐는 식으로 피해자들이 매도된다”고 말한 또 다른 함경북도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이 소식통은 “설령 피해여성들이 사법기관에 고소한다 해도 범죄자들은 ‘노동단련대 처벌’ 몇 달에 그친다”면서 “신고할 경우 범인들의 보복과 주변에 소문나는 것이 두려워 피해여성과 가족들은 함부로 말도 꺼내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긴장… 진땀… 고공단 후보 평가 현장

    긴장… 진땀… 고공단 후보 평가 현장

    “김 과장, 기업형슈퍼마켓(SSM) 입점 규제 정책을 검토하라는 차관님의 지시가 내려왔네. 2개월 안에 SSM 규제를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찬반 의견을 모두 들어보고 해외 사례까지 확인해서 규제 개선안을 마련해 줬으면 하네.” “국장님, 저는 부서를 옮긴 지 아직 2주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인원으로 그 일들을 어떻게 다 합니까. 또 SSM 규제를 없애는 쪽으로 검토하라는 것인지, 유지하는 쪽으로 알아보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SSM 규제를 강화하는 것만이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네. SSM 규제 완화에 따른 고용 창출, 소비자 선택권 보장 문제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겠나. 태스크포스(TF) 구성이나 용역 의뢰 등도 검토해 주게.” “지금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SSM 규제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을 보호하려고 만든 규제인데, 이것을 완화하거나 폐지하면 비난 여론이 빗발칠 것입니다. 해외의 SSM 규제 완화 분위기에 편승해서는 안 됩니다.” 18일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 보람관 제2강의실에서 치열한 논리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중앙행정기관 소속 3, 4급 공무원 교육생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SSM 규제책 검토를 요구하는 국장급 공무원과 이를 반대하는 과장급 공무원의 ‘역할극’이 진행됐다. 하지만 단순한 역할극이 아니다. 국장 역할을 맡은 교육생은 주어진 15분 동안 논쟁을 거듭하며 과장 역할을 맡은 평가자로부터 ‘역량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과장급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중공교가 2006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는 ‘고위공무원단(고공단) 후보자 교육과정’의 일환이다. 고공단 승진을 위해서는 ‘역량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300여명의 공무원들이 고공단 역량 평가를 치렀다. 이 중 630여명이 떨어져 탈락률이 19%에 이른다. 교육은 고위 공무원으로서 요구되는 문제 인식, 전략적 사고, 변화 관리, 성과 지향, 고객 만족, 조정·통합 등의 핵심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용진 중공교 교수는 “토론을 통해 본인에게 어떤 역량이 부족한지 깨달을 수 있다”면서 “단순히 역량 평가 통과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고공단으로서 갖춰야 할 리더십 신장에 초점을 맞춰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생들의 자유 토론이 이어졌다. 최종원 환경부 자연정책과장은 “외부 용역보다는 주어진 인력 자원 조건 안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국장급 공무원이 과장급 및 부서원들과 새로운 업무에 착수할 때부터 전반적인 검토 계획을 공유함으로써 역할 분담을 뚜렷하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통일부 소속 공무원은 “국장이 과장에게 지시를 내릴 때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지 방향을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직접 역할극에 참여해 진땀을 뺐던 최상규 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조달사무소장은 “그동안 주어진 업무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일하는 과장 및 부서원과의 관계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정책·제도 변화에 뒤따르는 조직 내외부 저항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일과 대인 관계 간 균형을 맞추는 데 신경 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바다 속에서 상어 공격 필사적으로 방어하는 다이버 포착

    바다 속에서 상어 공격 필사적으로 방어하는 다이버 포착

    바다 속에서 상어 공격을 받고 필사적으로 방어하는 다이버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서쪽 바다 속에서 작살로 고기잡이를 하던 다이버 제이슨 디미트리(Jason Dimitri)가 상어를 바로 눈앞에서 만났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스포츠용 전문 카메라인 고프로 카메라로 촬영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16일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디미트리가 아열대 어종인 쏠배감펭을 작살로 잡은 뒤 어망에 담으려던 순간 ‘리프상어(reef shark)’ 한 마리가 나타난다. 갑작스런 상어 출현에 놀란 다이버 디미트리는 조금 전 잡았던 고기마저 놓친다. 상어는 비교적 작은 크기임에도 다이버 주위를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면서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 디미트리는 상어를 향해 작살을 휘두르며 필사적으로 방어한다. 다이버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힌 상어는 결국 공격을 포기하고 사라졌으며, 다이버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바다 속에서 상어와 마주치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이다”, “큰 사고 없이 무사해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Jason Dimitri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풍요와 빈곤 ‘두 얼굴’… 저항받는 자본주의 문화

    풍요와 빈곤 ‘두 얼굴’… 저항받는 자본주의 문화

    우리는 세계화된 자본주의 문화에 젖어 살고 있다.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는 초콜릿을 생각하고 크리스마스가 되면 산타클로스를 떠올린다. 커피, 운동화, 햄버거 등 매일 사용하는 물건들이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는 관심이 없다. 더 많은 부(富)를 원하고, 경기부양을 명분으로 빚을 지는 국가에 관대한 시선을 보낸다. 그러는 사이 세상의 어딘가에서는 기아와 빈곤, 환경파괴, 종족갈등과 인종차별, 질병의 확산, 테러리즘과 종교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무엇이 문제인가. 뉴욕주립대 인류학과 석좌교수인 리처드 로빈스는 “자본주의 경제를 이해하지 않고는 오늘날 세계와 그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대면하는 현실은 자본주의 문화의 세계적 팽창이 초래한 결과”라고 진단한다. 그의 역작 ‘세계문제와 자본주의 문화’(김병순 옮김, 돌베개 펴냄)는 오늘날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인류학과 역사학, 경제학과 같은 학문적 배경에서 세계체계(world system)의 관점으로 분석한 책이다. 세계체계를 주요 분석 도구로 활용한 것은 당대의 어떤 문화나 사회도 그와 무관하게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책은 소비자, 자본가, 노동자, 국민국가를 자본주의 문화의 핵심 구성요소로 상정하고 이들 구성요소의 기원과 본질을 차례로 분석한다. 이어 자본주의 문화가 야기하는 문제들을 짚으면서 일부 국가나 집단은 왜 그것에 저항했고, 지금도 저항하고 있는지를 심도 있게 고찰한다. 자본주의가 인류에 전에 없던 풍요와 번영을 안겨준 것은 분명하지만 자본주의 세계체계의 확산은 사회적 관계,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식량생산 방식, 보건과 질병의 문제, 환경 문제를 수반했다. 로빈스는 “이런 문제들의 근원은 바로 자본주의 문화라는 중심 교의, 즉 끊임없는 경제성장에 대한 요구와 갈망”이라고 지적한다. 파괴적인 욕구 자체에 대한 반성이 선행되지 않는 한, 세계화가 가난한 나라를 돕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과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 세계인이 눈을 뜨지 않는 한, 기업 자유지상주의와 소비만능주의로 인한 세계적 문제들의 해결은 요원하다. 그는 “더 많이 소비하고,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버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도록 하면서 그것들을 더욱 조장하도록 설계된 정부체제를 지지하는 금융체계부터 개혁해야 한다. 착취에 기반을 둔 자연자본을 재구축하고 정치자본을 복원하며 사회자본을 재건·보완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우리의 가치관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타임스’ 창간 편집인인 니컬러스 웝숏의 ‘케인스 하이에크’(김홍식 옮김, 부키 펴냄)도 자본주의의 변모 양상과 정치 지형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훌륭한 길잡이가 된다. 책은 경제학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해 온 케인스와 하이에크가 불황의 해법을 놓고 벌인 리턴매치를 연대순으로 담았다. 거시경제와 미시경제의 두 거장이 주고받는 논박과 주장을 실제 발언을 가져와 보여줌으로써 양쪽 의견을 직접 듣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전개한다. 1930년대 불황에 대해 케인스는 투자를 늘리고 총수요를 증가시킴으로써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하이에크는 가만히 두면 가격 메커니즘에 따라 상품의 공급과 수요가 일치하는 균형을 향해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는 반론을 펼친다. 1차 대결은 케인스의 완승.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펼친 뉴딜정책은 케인스식 경기부양의 대명사가 됐고 1960년대 후반까지 케인스 이론이 세계 경제학계를 주도했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이 찾아오면서 하이에크의 시대가 찾아왔다. 영국의 대처 총리와 미국 레이건 대통령이 ‘작은 정부’와 자유시장주의의 선봉에 섰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케인스는 화려하게 부활한다. 하지만 오바마의 경기부양책이 2년이 지나도록 별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하이에크의 이론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경제는 여전히 두 거장의 영향권에서 움직이는 셈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기고] 환금성보다 큰 ‘진주 운석’의 가치/안상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기고] 환금성보다 큰 ‘진주 운석’의 가치/안상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지난 9일 저녁 9시 3분쯤 경기 수원 인근에서 불꽃 별똥이 남쪽으로 떨어지는 것이 목격됐다. 곧이어 청주와 진주에서도 목격됐다. 또한 진주로 떨어진 운석들 중 적어도 두 개가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날아가던 운석은 하층 대기와 충격하면서 쪼개진 뒤 그 진행 방향을 따라 가벼운 것들부터 먼저 땅에 떨어지게 된다. 이를 고려해 해당 지역에서 운석 조각들을 체계적으로 수거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태양계를 초속 수십㎞의 속도로 다니는 암석과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권으로 돌입하면서 공기와 마찰을 일으킨다. 모래알 정도 되는 것들은 지상 50~70㎞ 상공에서 빠르고 긴 빛자국인 별똥을 만들어내며 닳아서 없어진다. 자갈이나 작은 돌덩이만 한 것들은 더 낮은 고도까지 살아남는다. 하층 대기에서는 상층 대기보다 대기의 밀도가 더 크기 때문에 충격파가 생기고 운석 앞부분에 높은 온도가 형성된다. 이 때문에 운석의 표면은 그을리고, 껍질이 벗겨지면서 마치 불꽃이 튀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을 화구라고 한다. 우리 옛 문헌에 천구성(天狗星)이라고 했다. 왜 운석은 총알처럼 빠르게 떨어지지 않을까. 대기 속으로 떨어지는 물체는 공기의 저항 때문에 일정한 속도로 안정되는 종단속도에 이르게 된다. 빗방울의 종단속도는 초속 10m(시속 40㎞) 정도로 떨어진다. 이번 진주에 떨어진 운석 정도라면 그 종단속도가 초속 30~50m(시속 100~150㎞) 정도가 될 것으로 계산된다. 강한 태풍의 풍속이나 박찬호 선수가 던지는 야구공의 속도라고 보면 된다. 지구의 대기가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매우 감사해야 한다. 운석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94% 정도가 석질 운석이고 6% 정도가 철질 운석(운철)이다. 석질 운석에는 콘드라이트와 에이콘드라이트가 있는데, 지구상에 떨어지는 운석의 86%가 콘드라이트이다. 이번에 진주에서 수거된 운석들은, 언론에 보도된 크기와 무게로 볼 때, 밀도가 1㎤당 1~2g 정도로 계산된다. 정밀 조사 결과가 나와야 확실하겠지만, 진주 운석은 콘드라이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지구의 달이나 행성들에 커다란 바위가 충돌할 때 튀어나온 암석들도 지구까지 날아온다. 그런 돌들이 지구까지 날아올 확률은 지구와의 거리가 멀수록 급격하게 떨어지고 값도 비싸진다. 대부분의 콘드라이트들은 태양계의 소행성 벨트에서 날아온다. 화성과 목성 사이의 궤도를 돌고 있는 많은 소행성들이 가끔 서로 충돌하게 되는데, 이때 생긴 파편이 지구까지 날아오는 것이다. 이것들의 나이는 지구의 나이와 같은 약 46억년. 46억년 전 지구, 수성, 화성, 금성, 달 등이 형성될 때의 정보가 운석에 담겨 있는 것이다. 로또 당첨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럽겠지만, 가장 흔한 운석이라서 가격은 제일 싸다. 이 운석들의 진정한 가치는 환산 금액에 있지 않다. 운석은 우주에서 직접 날아온 것이고, 그 안에 지구와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으며, 천문학자들이 직접 우주의 물질을 만져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다. 우주에서 우리 한국 국민들에게 우주와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좀 더 가져달라고 메시지를 준 것은 아닐까.
  • 페이커 ‘핵창’에 속수무책…SKT K, ‘형제 대전’서 압승

    페이커 ‘핵창’에 속수무책…SKT K, ‘형제 대전’서 압승

    페이커 핵창에 속수무책…SKT K, ‘형제 대전’서 압승 ’세계 최강’ SK텔레콤 K가 형제팀에게 압승을 거뒀다 ‘롤챔스’ 3연패에 도전하는 SK텔레콤 K는 SK텔레콤 S를 상대로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하면서 롤챔스 1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K텔레콤 K는 12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LOL 챔피언스 리그(롤챔스)’ 스프링 2014시즌 SK텔레콤 S와 개막전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강력한 니달리를 바탕으로 1세트를 여유있게 승리했다. 공식전은 23연승, 롤챔스는 19연승째다. 경기 초반 SK텔레콤 K는 하단에 힘을 실으면서 포탑 2개를 제거했고, 이에 질세라 S역시 상단 지역서 2차 포탑까지 제거하면서 막상막하의 힘겨루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난타전 분위기는 곧바로 SK텔레콤 K가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끌어올리면서 이내 평정됐다. 하단 지역서 벌어진 3대 3 교전서 ‘피글렛’ 채광진과 ‘뱅기’ 배성웅이 기막힌 교전 컨트롤을 선보이면서 3킬을 합작했다. 니달리를 고른 페이커는 적진 깊숙하게 들어갔다 유유하게 물러가면서 팀의 공격로에 힘을 더욱 실어줬다. SK텔레콤 S는 ‘페이커’ 이상혁의 니달리를 잡기 위해서 쫓아갔지만 하염없이 뒤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스코어 역시 7-1로 확실하게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패가 결정났다. 우세를 이어가던 SK텔레콤 K는 더욱 더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창에 상대 선수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궁지에 몰린 SK텔레콤 S는 우물안에서 최후의 저항을 했지만 SK텔레콤 K는 우물안에 있는 SK텔레콤 S의 선수들도 정리하면서 16-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시 ‘페이커’…니달리 핵창으로 롤챔스 1차전 형제팀 압살

    역시 ‘페이커’…니달리 핵창으로 롤챔스 1차전 형제팀 압살

    역시 ’페이커’…니달리 핵창으로 롤챔스 1차전 형제팀 압살 ’세계 최강’ SK텔레콤 K가 형제팀에게 압승을 거뒀다 ‘롤챔스’ 3연패에 도전하는 SK텔레콤 K는 SK텔레콤 S를 상대로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하면서 롤챔스 1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K텔레콤 K는 12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LOL 챔피언스 리그(롤챔스)’ 스프링 2014시즌 SK텔레콤 S와 개막전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강력한 니달리를 바탕으로 1세트를 여유있게 승리했다. 공식전은 23연승, 롤챔스는 19연승째다. 경기 초반 SK텔레콤 K는 하단에 힘을 실으면서 포탑 2개를 제거했고, 이에 질세라 S역시 상단 지역서 2차 포탑까지 제거하면서 막상막하의 힘겨루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난타전 분위기는 곧바로 SK텔레콤 K가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끌어올리면서 이내 평정됐다. 하단 지역서 벌어진 3대 3 교전서 ‘피글렛’ 채광진과 ‘뱅기’ 배성웅이 기막힌 교전 컨트롤을 선보이면서 3킬을 합작했다. 니달리를 고른 페이커는 적진 깊숙하게 들어갔다 유유하게 물러가면서 팀의 공격로에 힘을 더욱 실어줬다. SK텔레콤 S는 ‘페이커’ 이상혁의 니달리를 잡기 위해서 쫓아갔지만 하염없이 뒤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스코어 역시 7-1로 확실하게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패가 결정났다. 우세를 이어가던 SK텔레콤 K는 더욱 더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창에 상대 선수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궁지에 몰린 SK텔레콤 S는 우물안에서 최후의 저항을 했지만 SK텔레콤 K는 우물안에 있는 SK텔레콤 S의 선수들도 정리하면서 16-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의… ’ 美세계평화영화제 엑스포제상 수상

    제주의 아픈 현대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제주의 영혼들’(The Ghost of Jeju)이 2014 시카고 세계평화영화제 엑스포제 상을 수상했다. 총 80분 분량의 이 영화는 제주 4·3사건부터 강정마을 해군기지 사태까지 제주의 현대사를 ‘미국의 제국주의적 성향과 공권력에 맞서 자결권을 외치는 사람들’이란 하나의 주제로 다룬다. 세계평화영화제 조직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이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발굴해 알려 주었다며 레지스 트렘블레이(69) 감독의 ‘제주의 영혼들’에 엑스포제 상을 시상했다. 닉 앵가티 세계평화영화제 위원장은 “엑스포제 상은 주목받지 못했던 사실, 미디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의미 있는 내용을 전달한 작품에 수여한다”고 말했다. 영화는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과 시카고 대학 브루스 커밍스 교수 등이 등장해 제주의 문제를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제주의 굴곡진 현대사를 미국 정부의 제국주의적·군사주의적 성향이 빚어낸 일련의 사태로 해석한다. 트렘블레이 감독은 12일부터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뉴멕시코주 등에서 미주 순회상영회를 열 계획이다. 연합뉴스
  • “자기 싫은데” 비틀비틀 ‘판다 아기’의 귀여운 잠투정 [영상]

    “자기 싫은데” 비틀비틀 ‘판다 아기’의 귀여운 잠투정 [영상]

    좀처럼 잠을 자려하지 않는 아기 때문에 골치가 아픈 것은 동물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자식을 재우기 위해 필사적 분투(?)를 펼치는 엄마 판다의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 ‘아기 재우기(baby back to bed)’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영상은 총 3분 56초의 시간 동안 엄마 판다와 아기 판다의 치열한 신경전을 담고 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잠’ 때문. 태어나지 얼마 안 된 아기 판다는 호기심에 자꾸 우리 밖으로 나가려고 노력하지만 이내 실패한다. 어느 새 눈치를 채고 쫓아온 엄마 판다가 길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아기 판다는 아장아장 피해보지만 결국 부처님 손바닥 안일뿐이다. 곧 엄마 판다는 아기 판다를 질질(?) 끌고 잠자리가 있는 방으로 향한다. 아기 판다는 소심히 저항해보지만 아직 엄마 판다를 이길 수는 없는 것 같다.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엄마 판다의 이름은 ‘옌옌’, 아기 판다의 이름은 ‘옌 자이’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물원에 살고 있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이들은 ‘자이언트 판다’ 종으로 옌 자이는 이제 생후 7개월째다. 자이어트 판다는 중국 쓰촨 성, 티베트 고산 지대에 서식하는 곰과 포유류다. 보통 단독 생활을 하지만 발정기인 봄에는 여러 마리가 모여 산다. 주식은 대나무 잎·조릿대·죽순이며 풀·쥐·토끼·새 등을 먹기도 한다. 귀여운 외모와 온순한 성격으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총 개체수가 2,500 마리 정도로 극히 적어 멸종위기 종으로 보호받는 중이다. 개체수가 줄어든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산악지역 개발로 서식지가 사라진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사진=유튜브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여성의 그날, 심한 통증·오락가락 주기 그냥 참지마

    여성의 그날, 심한 통증·오락가락 주기 그냥 참지마

    회사원 이모(28)씨는 최근 진통제를 먹어도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생리통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았다. ‘남들도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통증을 방치한 게 화근이 됐다. 초음파 검사 결과 이씨의 양측 난소에는 자궁내막증에 의한 커다란 혹이 발견됐다. 불임 가능성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때늦은 후회를 했지만 이미 절제술이 불가피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된 상황이었다. 생리통은 초경을 시작한 10대 여학생부터 폐경기의 50대 여성까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여성이면 누구나 경험한다. 그래서 생리가 시작되면 생리통이 오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에 매달 심한 통증으로 고생하더라도 진통제만 먹고 참는 경우가 많다. 질병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한 생리통을 방치하면 이씨처럼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궁내막증이 올 수도 있다. 무관심이 병을 부르는 셈이다. 자궁내막증은 생리혈에 섞여 매달 배출돼야 할 자궁내막조직이 난관을 타고 자궁 밖으로 역류해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난소에 주머니 모양의 혹인 낭종을 만들기도 하고 장, 방광 등 다른 장기를 침범해 합병증을 일으킨다.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다른 이유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18%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따라서 일단 20대 이후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졌거나 성교통 및 만성골반증이 있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자궁내막증의 원인은 아직도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 서구식 식생활, 다이옥신 같은 환경호르몬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실제로 진료자 수는 2008년 5만 3000명에서 2012년 8만명으로 크게 급증했다. 연평균 8.5%씩 늘고 있는 것이다. 제일병원 불임생식내분비과 송인옥 교수는 “임신, 출산 및 수유를 통해 무월경 시기를 길게 가져가는 게 자궁내막증의 가장 좋은 치료이지만 최근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자궁내막증이 악화되거나 이로 인한 난임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증 환자의 10명 중 7명은 30~40대 가임기 여성이며, 난임으로 내원한 환자의 30~70%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생리가 계속되는 한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재발률도 40~50%로 상당히 높다.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주로 소염제나 경구피임약을 사용하지만 약물치료로도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한다. 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중증 자궁내막증으로 악화되면 불임 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하복부 불쾌감 정도를 넘어 경련이 일어나거나 허리와 골반이 끊어질 듯 생리통이 심한 경우, 진통제도 듣지 않고 구토·요통·전신 쇠약감·전신 피로감·설사·어지럼증·불안 및 초조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한다면 예방과 초기 치료를 위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생리 불순이 왔을 때도 되도록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정상적인 생리양은 하루에 생리대 3~5장이 필요한 정도지만 2~3시간마다 생리대를 흠뻑 적시는 정도로 양이 많은 경우는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식증, 암, 자궁내막 근종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생리 출혈량이 80㎖를 넘으면 빈혈이 생긴다. 반대로 지나치게 생리양이 적어도 체내 호르몬에 불균형이 온 것이니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된다. 자궁의 위축, 난소 기능 저하, 불임증 등이 있을 수도 있다. 2~3달에 한 번 생리를 하거나 한 달에 두 번씩 생리를 한다면 다낭성 난소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호르몬 균형이 깨져 남성호르몬이 많아지면서 배란이 잘 되지 않는 질환이다. 배란이 매달 규칙적으로 이뤄져야 생리도 주기적으로 하게 되는데, 배란이 잘 되지 않으면 생리 주기도 오락가락하게 된다. 이렇게 만성적으로 배란이 안 되면 난소 안에 배란을 일으킬 만큼 성장하지 못한 작은 난포(난자를 둘러싼 세포막)들이 많아지게 된다. 그래서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약 10%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으로 주로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발생한다. 인슐린은 우리 몸의 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데, 이 호르몬이 기능을 잘하지 못하면 체내 인슐린이 증가하게 되고 남성호르몬 분비량도 덩달아 늘게 된다. 이 밖에 유전적 요인, 비만, 스트레스 등과도 연관이 있다. 인슐린 기능 이상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당뇨나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성인병이 함께 올 수도 있다. 특히 임신 시 유산 가능성, 임신성 당뇨 등의 위험이 크다. 또 남성호르몬 증가로 얼굴이나 몸에 다모증, 여드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갑자기 살이 찐다든지 하는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식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비만이라면 체중을 감량하고, 혈당을 많이 올리는 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을 먹지 말고 현미나 야채를 중심으로 식단을 새롭게 꾸리는 게 좋다. 운동은 일주일에 3회 정도 걷기나 달리기가 적당하다. 임신을 원하지 않는 여성들은 생리불순을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은데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은 여성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고 조절하는 게 좋다. 장기간 생리를 하지 않는 무월경은 특히 위험한데, 뇌하수체·난소·부신 종양이 원인인 경우 방치하면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또 무월경 환자 중 프로테스테론 분비 없이 에스트로겐만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경우 자궁내막암 또는 유방암의 위험이 있고, 반대로 에스트로겐 결핍을 보이는 경우 골다공증에 걸릴 수도 있다. 간질환, 신장질환, 당뇨병 및 갑상선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으니 즉시 치료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몸… 때론 욕망의 표현 때론 문화의 저항

    몸… 때론 욕망의 표현 때론 문화의 저항

    몸의 역사1/다니엘 아라스, 로이 포터 외 지음/주명철 옮김 길/630쪽/4만 5000원 “역사가는 오랫동안 몸을 잊고 있었다. 그러나 사회과학은 그 중요성과 깊이를 밝혔다. 몸의 독창적 위치는 개인과 사회적 경험이 만나는 데 있다는 사실로 알 수 있다.” 인간의 몸은 생각과 욕망을 표현하고, 그 시대의 문화를 소비하는 장소다. 그런가 하면 공동체의 규범과 틀 속에서 개인의 생각과 욕망을 억제하거나 곁눈질하면서 한계를 넘을까 말까 고민하는, 즉 문화적 저항이 나타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몸의 역사에 눈길을 돌리면 그 시대의 정치·사회·문화 속에서 인간이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문화 전반의 흐름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몸을 국가 차원에서 사회관계 속에서 또는 종교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보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하지만 그 중요성과 깊이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몸을 정치·역사 담론에서 다룬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다. 프랑스의 아날학파가 1974년 ‘역사하기’ 제 3권에서 몸을 새로운 연구대상으로 등록하면서 역사학의 틀 속에서 몸을 다루게 된다. 신간 ‘몸의 역사 1: 르네상스에서 계몽주의 시대까지’는 오랫동안 잊혀졌던 몸에 대한 담론을 역사적 측면에서 고찰한다. 프랑스 파리 5대학 사회역사학 교수로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 학제간 연구센터 공동소장과 프랑스 국립도서관 과학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조르주 비가렐로가 책임편집을 맡았다. 사고방식과 상징, 종교, 예절, 풍속, 미술의 중심에 몸이 있는 만큼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방대하다. 제 1장의 저자는 온갖 고통을 겪은 예수의 몸에 난 다섯개의 상처를 통해 몸의 신성함에 집중한다. 로마병사의 창에 상처 난 구세주의 몸에서 흐르는 피는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연결되는 신성한 의미를 갖는다. 중세만큼은 아니지만 르네상스와 근대까지 종교가 일상의 모든 것을 지배한 만큼 ‘몸’ 역시 그 프레임 안에 머문다. 3장에서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앙시앵 레짐 말까지 성욕의 역사를 통해 몸에 접근한다. 제도와 문화적 규범 속에서 개인의 처세와 경험은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은 흥미롭다. 이 밖에 몸을 보는 관점과 태도, 운동과 관련된 담론, 해부술과 해부학, 건강과 질병, 비인간적인 몸, 왕의 몸 등 다양한 주제들을 전문가들은 각자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몸의 역사를 르네상스부터 시작한 이유에 대해 바가렐로는 “근대의 몸이 르네상스 시대에 출현했기 때문”이라고 단정한다. 그는 “그 시대 사람들은 몸이 그 자체의 추진력과 그 자신의 힘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능을 가졌다고 규정하기 시작했고, 몸을 개별화하는 문화가 생겨 옛 문화와 충돌했다”고 설명한다. 르네상스 시기부터 몸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사실적이 되었을 정도로 가치체계가 바뀌었다. 그러나 여전히 종교와 관습은 몸의 해방과 개별화를 늦추는 힘으로 작용했다. 계몽주의 시대에 이르러 몸에 정신을 집중하고 합리적인 제도로 개인의 정체성이 발현되도록 뒷받침해 주면서 몸에 대한 담론도 바뀐다. 공동체의 규제가 강하게 작용하는 가운데 개인의 해방이 두드러진다. 이렇게 근대인의 몸은 복종과 해방이라는 두가지 역동적 요소가 뒤섞인 특별한 곳이 됐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사설] 경제팀 진퇴 걸고 컨트롤타워 기능 복원하라

    현오석 경제팀이 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는 양상이다. 이번에는 전·월세 대책과 관련한 세금 문제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세법 개정안 파동을 겪은 경험이 있는데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책을 조변석개식으로 바꾸는 일이 재연됐다. 민주당은 경제팀 교체 압박을 가하고 있다. 경제활성화와 민생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에 경제팀의 리더십이나 팀워크가 도마에 올라 안타깝다. 정부가 주택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한 지 불과 1주일 만에 보완책을 내놓은 것은 부처 간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부동산 정책의 성패는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를 맞아 한국 경제의 사활이 걸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다. 그러나 정부의 대응 방식을 보면 애초부터 논리가 빈약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전셋값 폭등세가 이어지자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해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돌린다는 전략을 구사했다. 하지만 전셋값은 오르기만 하고 있다. 저금리 등으로 전세 물량은 줄어들고 월세가 증가하자 월세 소득을 양성화하고 세입자에게는 월세 부담을 덜어주는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땜질식 처방임이 드러났다. 은퇴자 등 소규모 임대사업자의 세 부담 증가로 임대료 인상 문제가 불거졌다. 월세 임대료는 올라가고 전세 물량은 줄어드는 부작용을 예측하지 못한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전·월세 시장에 미칠 영향을 세밀하게 시뮬레이션을 했는지 의문이 든다. 집값 띄우기와 가계부채 관리 대책도 혼선을 빚었다. 빚을 내 집을 사라고 하면서 가계부채는 줄이겠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다.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정책은 국정에 대한 불신만 키운다. 박근혜 정부 1년의 경제 정책에 대해 합격점을 주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경제팀의 컨트롤타워와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경제팀의 불협화음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기획재정부가 미리 설명한 자료 가운데 여러 개의 핵심 과제가 박 대통령이 발표한 담화문에서 빠지는 일이 빚어졌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8월에도 박 대통령 집권 이후 첫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가 박 대통령의 지시 이후 이틀 만에 수정안을 제시하는 등 곤욕을 겪은 바 있다.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줄이고 세액공제를 늘리는 쪽으로 과세 방식을 바꾸는 안(案)을 마련하면서 세(稅) 부담 증가 기준을 연봉 3450만원으로 했다. 하지만 서민의 지갑을 얇게 한다는 반발이 나오자 결국 55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과세 강화는 조세 저항을 고려해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 정부가 지난해 지하경제 양성화를 적극 시행했으나 기업들이 위축되는 부작용이 생기자 올해는 세무조사를 줄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제팀은 갈 길이 바쁘다. 보건·의료 등 서비스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지만 원격진료 등의 문제로 집단휴진이 예고돼 있다. 기초연금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7월 시행이 불투명하다. 국회 탓만 하기에 앞서 얼마나 호소력 있게 설득했는지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경제팀의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점검하기 바란다. 부처 간 협업이나 소통은 이상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각 부처 장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문제가 있으면 문책하는 책임총리·장관제도 정착돼야 한다.
  • 朴대통령 “개혁은 기득권의 저항 이겨내야”

    박근혜 대통령은 6일 “개혁은 수없이 많은 기득권의 저항을 이겨내야 한다”며 개혁 의지를 다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6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개혁의 길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도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부정과 부패, 도덕성의 추락을 너무 오래 방치해 왔다”면서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비정상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가 또다시 과거의 관행에 안주해 버린다면 나라의 발전과 성장은 점점 멈춰 버릴 것이고 현재의 상황을 지키지도 못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함께해 주신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고 대한민국을 든든한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그렇게 우리 사회를 반드시 정상궤도에 올려놓아야 성장의 과실이 온 국민에게 골고루 나눠지는 국민행복시대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신뢰와 평화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오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4회 육·해·공군 장교 합동임관식 축사를 통해 “북한이 하루속히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통일의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우유곽에 꾹꾹 눌러 쓴 현실 옥중서도 저항한 그를 기억하며…

    우유곽에 꾹꾹 눌러 쓴 현실 옥중서도 저항한 그를 기억하며…

    ‘빈 들에 어둠이 가득하다/물 흐르는 소리 내 귀에서 맑고/개똥벌레 하나 풀섶에서/자지 않고 깨어나 일어나/깜빡깜빡 빛을 내고 있다//그래 자지 마라 개똥벌레야/너마저 이 밤에 빛을 잃고 말면/나는 누구와 동무하여/이 어둠의 시절을 보내란 말이냐’(김남주-개똥벌레 하나) “어이, 나는 시인이라기보다 무슨 글쟁이라기보다 전사여 전사!”라고 스스로를 정의했던 김남주(1946~1994) 시인.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고교, 대학을 중퇴하고 1974년 등단한 그는 1979년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건으로 10여년간 투옥 생활을 했다. 감옥에서 우유곽, 담배 은박지 등에 꾹꾹 눌러쓰거나, 면회 온 사람, 출옥하는 사람에게 구술을 전해 세상으로 내보낸 그의 시들은 변혁과 저항의 표상으로 남았다. 하지만 감옥에서 나온 지 6년도 채 안 된 1994년 그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시인의 20주기를 맞아 문학평론가, 시인 등 18명의 필자들이 그의 문학세계 20년을 통찰한 ‘김남주 문학의 세계’(창비)를 펴냈다. 염무웅 문학평론가는 “10년 가까운 감옥살이는 그의 삶에서 결코 공백이 아니었다. 0.75평밖에 안 되는 부자유의 공간 속에서도 그는 혁명투사로서 또 시인으로서 더욱 치열하게 자신을 단련했다”며 “500편 가까운 김남주의 시들 중 4분의3정도가 감옥 안에서 쓰인 것으로 짐작되는데, 세계문학사상 이런 예는 아마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남진우 평론가는 “급진적, 정치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그는 시대 상황을 외면한 공허한 예술을 지양하고 현실적으로 즉각적이고 유용한 시적 담론을 추구했다”며 “그의 공격 대상은 단지 권력자나 외세에 부역하는 족속들에 머물지 않고 소시민의 유약한 허위의식을 여실히 들추어냈다”고 지적했다. 윤지관 평론가는 “김남주의 성공적인 시들은 관념성과 상투성의 함정을 뛰어넘은 경우에 생겨난다”며 “이 시들은 그 강렬한 호소력으로 여전히 독자의 정신에 충격을 주고 공적인 증오에 바탕한 신랄한 풍자의 칼날이 번득인다”고 평했다. 하지만 “노동을 다룬 시에서는 노동현장이나 노동자의 일상에 매개한 박노해의 노동 현실에 대한 이해와 달리, 김남주의 노동자 계몽은 어디까지나 전위적 지식인의 주입식 교육에 가깝다”며 한계를 지적했다. 그가 남긴 시 518편을 한데 묶은 ‘김남주 시전집’(창비)도 함께 출간됐다. 7부로 구성된 전집은 시인이 투옥되기 이전의 초기작과 옥중시, 출옥 이후의 시 등 집필 시기에 따라 나눠 엮었다. 중복 출간되면서 제목을 바꾸거나 고쳐 쓰인 작품은 텍스트를 확정해 원본과 가장 가까운 정본(定本)으로 완성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제발 좀 자라” 대왕판다 모녀의 귀여운 신경전 [영상]

    “제발 좀 자라” 대왕판다 모녀의 귀여운 신경전 [영상]

    좀처럼 잠을 자려하지 않는 아기 때문에 골치가 아픈 것은 동물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자식을 재우기 위해 필사적 분투(?)를 펼치는 엄마 판다의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 ‘아기 재우기(baby back to bed)’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영상은 총 3분 56초의 시간 동안 엄마 판다와 아기 판다의 치열한 신경전을 담고 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잠’ 때문. 태어나지 얼마 안 된 아기 판다는 호기심에 자꾸 우리 밖으로 나가려고 노력하지만 이내 실패한다. 어느 새 눈치를 채고 쫓아온 엄마 판다가 길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아기 판다는 아장아장 피해보지만 결국 부처님 손바닥 안일뿐이다. 곧 엄마 판다는 아기 판다를 질질(?) 끌고 잠자리가 있는 방으로 향한다. 아기 판다는 소심히 저항해보지만 아직 엄마 판다를 이길 수는 없는 것 같다.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엄마 판다의 이름은 ‘옌옌’, 아기 판다의 이름은 ‘옌 자이’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물원에 살고 있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이들은 ‘자이언트 판다’ 종으로 옌 자이는 이제 생후 7개월째다. 자이어트 판다는 중국 쓰촨 성, 티베트 고산 지대에 서식하는 곰과 포유류다. 보통 단독 생활을 하지만 발정기인 봄에는 여러 마리가 모여 산다. 주식은 대나무 잎·조릿대·죽순이며 풀·쥐·토끼·새 등을 먹기도 한다. 귀여운 외모와 온순한 성격으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총 개체수가 2,500 마리 정도로 극히 적어 멸종위기 종으로 보호받는 중이다. 개체수가 줄어든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산악지역 개발로 서식지가 사라진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사진=유튜브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사람은 아침보다 오후에 거짓말 더 잘한다”

    “사람은 아침보다 오후에 거짓말 더 잘한다”

    사람은 아침보다 오후에 더 거짓말이나 비윤리적인 행동을 한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하버드와 유타대학 공동연구진은 327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심리테스트 결과를 ‘심리과학학술지’(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피실험자 3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학문제 풀기 등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얻어졌다. 연구팀은 먼저 수학문제들을 피실험자에게 주고 정답을 맞출시 5센트를 준다는 보상을 제시하며 스스로 채점을 하게했다. 그 결과 아침과 오후의 결과가 확연히 달랐다. 오후 피실험자의 경우 ‘문제를 맞췄다’고 거짓말을 한 비율이 오전보다 20%에서 최대 50%까지 올라간 것. 특히 수학문제 중에는 풀 수 없는 문제도 포함되어 있어 피실험자의 거짓말이 한 눈에 드러났다. 이와 유사한 다른 테스트에서도 오전과 오후의 차이가 나타났다. 피실험자에게 컴퓨터 스크린에 보이는 점의 갯수를 말하게 하고 그 숫자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자 오후 참가자들은 오전보다 무려 2.5배나 거짓말 비율이 올라갔다.  연구팀은 이같은 특징을 소위 ‘아침 도덕 효과’(morning morality effect)라고 결론지었다. 논문에 참여한 아이작 스미스 박사는 “아침에 인간이 더 도덕적인 특징을 보이는 것은 신체의 에너지와 관련이 있다” 면서 “하루 중 시간이 가면 갈수록(저녁이 될 수록) 에너지가 감소해 유혹에 대한 저항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연구에서도 잠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지 못하면 자기 통제력도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순간시속 129㎞! 물수리의 초스피드 사냥모습 포착

    순간시속 129㎞! 물수리의 초스피드 사냥모습 포착

    엄청난 속도로 호수에 뛰어드는 물수리의 모습이 생생히 포착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사진작가 비에트 라(57)가 촬영한 물수리의 사냥모습을 3일(현지시간) 게재했다. 캘리포니아 엘도라도 공원 호숫가에 포착된 이 물수리는 당시 순간시속 129㎞라는 믿기 힘든 속도로 물 속 사냥감을 낚아챘다. 흥미로운 것은 물에 뛰어들기 직전 물수리가 취한 몸 형태다. 물수리는 물에 가까워질수록 날개를 거의 접고 몸을 수직으로 만드는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공기 저항을 줄여 순간속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비에트는 “물수리는 순간적으로 물고기를 낚아챈 뒤 여유롭게 공원 한 쪽에서 점심을 즐겼다”며 “눈으로 쫓아가기 힘들만큼 빠른 스피드였다. 사진을 보면 당시 속도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물수리는 매목 수리과 맹금류로 물가, 해안·저수지에 주로 서식한다. 다른 맹금류와 달리 살아있는 물고기를 정확히 사냥할 수 있도록 신체구조와 습성이 발달해있다. 특히 시력이 뛰어난데 물 위 5~40m 높이에서 탐색 비행을 하면서 먹잇감을 관찰한 뒤 빠른 속도로 돌진해 낚아채는 사냥방식을 취한다. 한번 움켜쥐면 먹잇감이 빠져나올 수 없는 날카로운 발톱도 특징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빨리 안자니?” 아기 재우려는 엄마 판다의 분투

    “빨리 안자니?” 아기 재우려는 엄마 판다의 분투

    좀처럼 잠을 자려하지 않는 아기 때문에 골치가 아픈 것은 동물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자식을 재우기 위해 필사적 분투(?)를 펼치는 엄마 판다의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 ‘아기 재우기(baby back to bed)’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영상은 총 3분 56초의 시간 동안 엄마 판다와 아기 판다의 치열한 신경전을 담고 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잠’ 때문. 태어나지 얼마 안 된 아기 판다는 호기심에 자꾸 우리 밖으로 나가려고 노력하지만 이내 실패한다. 어느 새 눈치를 채고 쫓아온 엄마 판다가 길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아기 판다는 아장아장 피해보지만 결국 부처님 손바닥 안일뿐이다. 곧 엄마 판다는 아기 판다를 질질(?) 끌고 잠자리가 있는 방으로 향한다. 아기 판다는 소심히 저항해보지만 아직 엄마 판다를 이길 수는 없는 것 같다.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엄마 판다의 이름은 ‘옌옌’, 아기 판다의 이름은 ‘옌 자이’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물원에 살고 있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이들은 ‘자이언트 판다’ 종으로 옌 자이는 이제 생후 7개월째다. 자이어트 판다는 중국 쓰촨 성, 티베트 고산 지대에 서식하는 곰과 포유류다. 보통 단독 생활을 하지만 발정기인 봄에는 여러 마리가 모여 산다. 주식은 대나무 잎·조릿대·죽순이며 풀·쥐·토끼·새 등을 먹기도 한다. 귀여운 외모와 온순한 성격으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총 개체수가 2,500 마리 정도로 극히 적어 멸종위기 종으로 보호받는 중이다. 개체수가 줄어든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산악지역 개발로 서식지가 사라진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사진=유튜브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알레르기, 내 몸이 싫다고 말하는 과민 면역반응

    알레르기, 내 몸이 싫다고 말하는 과민 면역반응

    집먼지진드기에 대한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이재정(34)씨는 3년째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를 매일 복용하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 무렵부터 알레르기 비염이 생겼고 30대 이후에는 알레르기 두드러기가, 최근에는 알레르기 결막염까지 생겼다. 비염만 있었을 때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약을 조절해 먹었지만 지금은 하루라도 약을 먹지 않으면 온갖 알레르기 증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다. 가려움증이 한번 시작되면 아무리 긁어도 가렵고, 발작적인 재채기에 눈 가려움증과 두통까지 더해져 앉아있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더 절망적인 것은 27년간 온갖 치료를 받아봤지만 나아지기는커녕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평생 항히스타민제에 의존해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눈앞이 캄캄하다. 알레르기는 보통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은 흔한 물질에도 증상을 일으키는 과민 면역반응이다. 예를 들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꽃가루와 접촉해 자극을 받으면 몸은 이에 대항해 특수항체(면역글로불린E)를 만들어낸다. 이 특수항체는 핵심 면역세포인 비만세포(mast cell)를 찾아가 달라붙는다. 외부에서 들어온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비만세포에 붙어있던 특수항체와 결합하면 세포 벽이 파괴되는데, 이때 비만세포 안에 들어있던 히스타민과 알레르기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화학물질이 분비되게 된다. 이 화학물질에 의해 발생부위에 따라 비염, 천식, 두드러기, 결막염 등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씨처럼 어떤 장소에든 존재하는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인 경우 사시사철 증상이 계속된다.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환자는 전체 알레르기 환자의 80%에 육박한다. ‘알레르기 체질’은 부모님에게 물려받기도 한다. 동일한 환경에서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되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지는 않는다. 양쪽 다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부모에게서 태어나면 70% 정도, 부모 중 한 명만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는 50% 정도 알레르기 체질을 갖게 된다고 한다. 어머니의 유전자는 딸에게, 아버지의 유전자는 아들에게 더 잘 전달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성인의 약 10%, 어린이의 20%가 앓고 있고 공해와 화학물질 노출 빈도가 늘면서 증가 추세지만 완전한 치료 방법은 없다.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몸에 닿는 것을 완벽하게 차단하거나 과민체질을 개선하면 이론적으로는 완치가 가능하다. 특정 음식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면 해당 음식을 안 먹으면 그만이지만, 가장 흔한 집먼지진드기를 완전히 피하는 것은 폭우가 내리는 날 비에 젖지 않고 걸어다니는 것만큼 힘들다. 꽃가루나 황사같이 대기를 날아다니는 물질도 마찬가지다. 과민체질을 개선하는 치료방법으로는 매우 적은 양의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주사하고 점차 양을 늘려가며 내성을 키우는 면역주사요법이 있지만 비급여로 가격이 비싸고 3~5년간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이마저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인 알레르기 비염, 가벼운 천식 질환만 제한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결국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최대한 피하거나 스스로 노력해 체질을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치료방법인 셈이다. 알레르기는 완치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라 꾸준히 증상을 완화해가는 만성질환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저항력과 기(氣)가 약해지면 면역 조절 능력에 이상이 생겨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알레르기 항원이 들어와도 끄떡없도록 내 몸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 한방치료의 핵심이다. 그래서 한의학에선 면역력과 밀접하게 연계된 기를 보하는 치료를 우선적으로 한다. 기를 보하면 신진대사와 면역기능이 조절되고 자극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진다. 체내 해독기능도 증진된다. 이후 약물요법은 천식, 비염,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질환에 따라 다르게 처방한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 내과 정승기 교수는 “한방 치료도 병증이 일정수준까지 완화되면 재발하지 않게끔 유지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기능이 약해져 천식이나 두드러기 환자는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도움말 정승기 경희대한방병원 한방 내과 교수, 이재현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묻지마 칼부림’에 170여명 사상… 시진핑 “테러리스트 엄벌”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이틀 앞두고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170여명의 사상자를 낸 무차별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중국 전역에 테러 비상이 걸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사건 발생 직후 ‘중요 지시’를 통해 “법에 따라 테러리스트들을 엄벌하고, (그들의) 날뛰는 기세를 강력하게 꺾어 놓아야 한다”며 사건의 신속한 해결을 지시했다고 2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진핑 정부는 사회 안정을 우선 과제로 놓고 소수민족 사건에 강경 대응하고 있으나 신장 독립 세력에 의한 테러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신장 독립’과 관련한 각종 테러 사건의 주체로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을 지목하고 있다. 이번 사건 현장을 촬영한 사진에서도 용의자가 가슴 부근에 ETIM 조직의 성월(星月) 표식을 단 모습이 포착됐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이 단체는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도움을 얻어 중국 인접국에 무장 세력 양성 기관을 두고 중국에서 각종 테러를 시도한다. 이슬람교를 바탕으로 주변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과 연대해 ‘투르크인의 땅’인 동투르키스탄공화국을 설립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중국은 다수(91.5%)를 차지하는 한족(漢族)과 55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위구르족이 몰려 사는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시짱(西藏·티베트), 네이멍구(內蒙古)와 함께 한족 통치에 반발하는 3대 민족 화약고로 꼽힌다. 이들의 저항에는 한족의 부·권력 독점에 대한 불만과 차별대우에 대한 반감이 자리 잡고 있다. 티베트인들은 분신자살을 통해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반면 위구르자치구에서는 공안이나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무차별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신장자치구공안청 통계에 따르면 신장에서 2012년 한 해 모두 190여건의 크고 작은 테러가 발생해 수백명이 사망했다. 특히 지난해 ‘10·28 톈안먼(天安門) 차량 돌진 테러’를 기점으로 신장 독립 세력들의 활동 범위가 신장 이외 지역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시 시진핑 체제 10년의 국정 운영 청사진을 제시할 18기 3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베이징의 심장부인 톈안먼에서 위구르인 일가족이 차를 돌진시켜 5명(용의자 3명 포함)이 사망하고 40명가량이 다쳤다. 톈안먼 테러와 쿤밍 테러가 연계성을 갖고 있다면 향후 신장 이외 지역에서의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국은 이날 서우두(首都) 공항의 안전검사 단계를 격상시켰다고 밝히는 등 중국 전역의 경계 등급이 대폭 강화되는 분위기다. 중국 인터넷에는 혈흔이 낭자한 사건 현장과 피해자들의 사진이 대거 공개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에 분노를 표하면서 테러에 대한 강력한 타격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반면 위구르족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위구르인들에 대한 통제와 핍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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