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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스 자가진단 테스트, 정신과 상담 몇 점 받으면? ‘증상 알고보니..’

    스트레스 자가진단 테스트, 정신과 상담 몇 점 받으면? ‘증상 알고보니..’

    ‘스트레스 자가진단 테스트’ 최근 인터넷에서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는 스트레스 자가진단 테스트가 화제다. 1. 쉽게 짜증이 나고 기분의 변동이 심하다. 2. 피부가 거칠고 각종 피부질환이 심해졌다. 3. 온몸의 근육이 긴장되고 여기저기 쑤시다. 4. 잠을 잘 못 들거나 깊은 잠을 못 자고 자주 잠에서 깬다. 5. 매사에 자신이 없고 자기비하를 많이 한다. 6. 별다른 이유 없이 불안 초조하다. 7.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8. 매사에 집중이 잘 안되고 일(학습)의 능률이 떨어진다. 9. 음식을 보면 먹고 싶은 충동을 참지 못한다. 10. 식욕이 없어 잘 안 먹거나 갑자기 폭식한다. 11. 기억력이 나빠져 잘 잊어버린다. 위 11개 항목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 0점, ‘그렇지 않다’= 1점, ‘그렇다’= 2점, ‘매우 그렇다’= 3점으로 항목별 총 합계를 계산한다. 계산한 점수가 0~11점에 해당하는 군은 스트레스를 별로 받고 있지 않은 상태로, 지금 이 상태대로 유지하면 된다. 본인이 12~13점에 해당하면 약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이니 다른 사람과의 소통과 만남을 통해 해소해 볼 것을 권한다. 주어진 일을 억지로 맡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한다고 생각하고 일하도록 한다. 14~16점에 해당하는 사람은 비교적 스트레스가 심한 군이다. 이 경우에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적절한 운동과 균형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은 필수적이다. 당신이 17~20점에 해당한다면 최악은 아니지만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다. 신체 상태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을 하고,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 줄이려는 매우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합계가 21점 이상이라면 스트레스 지수가 80%, 위험기라 할 수 있다. 신체의 저항력은 떨어지고 피로가 축적되어 탈진기로 넘어가게 된다. 이때는 스트레스에 대한 몸의 방어능력을 잃게 되어 각종 신체 질병이나 정신질환이 나타날 수 있으니 정신과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한다. 스트레스 자가진단 테스트에 네티즌들은 “스트레스 자가진단 테스트 나도 해봐야지”, “스트레스 자가진단 테스트, 나는 심각한 상태”, “스트레스 자가진단 테스트..스트레스 없는데 높게 나왔네”, “스트레스 자가진단 테스트..주의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스트레스 자가진단 테스트)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스트레스 자가진단 테스트, 스트레스 증상은?

    스트레스 자가진단 테스트, 스트레스 증상은?

    ‘스트레스 자가진단 테스트’ 최근 인터넷에서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는 스트레스 자가진단 테스트가 화제다. 1. 쉽게 짜증이 나고 기분의 변동이 심하다. 2. 피부가 거칠고 각종 피부질환이 심해졌다. 3. 온몸의 근육이 긴장되고 여기저기 쑤시다. 4. 잠을 잘 못 들거나 깊은 잠을 못 자고 자주 잠에서 깬다. 5. 매사에 자신이 없고 자기비하를 많이 한다. 6. 별다른 이유 없이 불안 초조하다. 7.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8. 매사에 집중이 잘 안되고 일(학습)의 능률이 떨어진다. 9. 음식을 보면 먹고 싶은 충동을 참지 못한다. 10. 식욕이 없어 잘 안 먹거나 갑자기 폭식한다. 11. 기억력이 나빠져 잘 잊어버린다. 위 11개 항목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 0점, ‘그렇지 않다’= 1점, ‘그렇다’= 2점, ‘매우 그렇다’= 3점으로 항목별 총 합계를 계산한다. 계산한 점수가 0~11점에 해당하는 군은 스트레스를 별로 받고 있지 않은 상태로, 지금 이 상태대로 유지하면 된다. 본인이 12~13점에 해당하면 약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이니 다른 사람과의 소통과 만남을 통해 해소해 볼 것을 권한다. 주어진 일을 억지로 맡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한다고 생각하고 일하도록 한다. 14~16점에 해당하는 사람은 비교적 스트레스가 심한 군이다. 이 경우에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적절한 운동과 균형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은 필수적이다. 당신이 17~20점에 해당한다면 최악은 아니지만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다. 신체 상태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을 하고,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 줄이려는 매우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합계가 21점 이상이라면 스트레스 지수가 80%, 위험기라 할 수 있다. 신체의 저항력은 떨어지고 피로가 축적되어 탈진기로 넘어가게 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그리스·차이나 쇼크] 화끈? 그리스 파격 개혁안… 은퇴연령 67세로 상향

    [그리스·차이나 쇼크] 화끈? 그리스 파격 개혁안… 은퇴연령 67세로 상향

    그리스 정부가 9일(현지시간) 내각회의를 거쳐 국제 채권단에 제출한 개혁안은 ‘화끈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마감 시한을 2시간 남기고 내놓은 개혁안은 주요 쟁점인 연금과 부가가치세에서 채권단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부채 탕감 및 만기 연장과 함께 최소 535억 유로(약 67조 1542억원)의 3차 구제금융을 지원받아 파국을 막겠다는 그리스 정부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개혁안의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구제금융만 챙기고 개혁은 뒷전으로 미루는 ‘양치기 소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마감 시한 불과 두 시간 남기고 제출… 외식업 부가세율 23%로 높여 이번 개혁안에서 그리스는 상당한 성의를 보였다. 세수 증대와 재정 지출 삭감을 통해 향후 2년간 재정 수지 개선 규모를 최대 130억 유로(약 16조 3178억원)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제출했던 추가 개혁안의 79억 유로보다 50억 유로 이상 많은 것이다. 세수 증대를 위해 법인세율을 종전 26%에서 28%로 인상하고, 외식업에 대한 부가가치세 세율을 현행 13%에서 23%로 올렸다. 저소득 노령연금 폐지 시점이 2017년에서 2019년으로 2년 미뤄졌을 뿐 연금 개혁은 당초 제시한 오는 10월보다 3개월 앞당겨 바로 실시하기로 했다. 가디언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의 입장 변화가 읽힌다”고 전했다. 반면 “뼈를 깎는 긴축을 반대한다”며 국민투표에서 61% 넘게 치프라스 정권을 밀어줬던 지지층의 격한 반발이 예상된다. 그리스 의회는 10일 세수 증대와 연금 개혁 법안을 상정해 표결할 방침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주간의 은행 영업 중단으로 경제가 마비되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제금융은 챙기고 개혁은 미루는 양치기 소년 될 것” 지적도 일각에선 이번 개혁안이 3차 구제금융을 끌어내기 위한 ‘무늬만’ 개혁안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협상 타결 이후 정국 운영을 주도하기 위해 치프라스 정권은 긴축을 혐오하는 내부 반발을 무마해야 한다. 집권 시리자뿐 아니라 연금과 부가세 개혁에 저항할 노조와 노년층, 청년그룹 등을 설득해야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또 2년간 3억 유로를 삭감하겠다는 국방비도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분야다. 그리스의 국방 예산은 국내총생산(GDP)의 2.4%인 45억 유로다. 장비나 인프라 투자가 아닌 12만여명의 병력을 꾸리는 데 국방비의 73%가 소요된다. 일자리 프로그램의 성격이 강해 인건비 비중이 독일(50%)이나 미국(35%)보다 월등히 높다. 이웃 터키와의 긴장 관계도 삭감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결국 씨티그룹 등 금융회사들은 이날 그리스 경제가 취약하고 실질적 개혁 합의가 쉽지 않다며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가능성이 오히려 커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장마당 없인 못 살아”… 北주민 생존·신분상승 통로로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장마당 없인 못 살아”… 北주민 생존·신분상승 통로로

    커티스 멜빈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5월 20일 구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에서 ‘풀뿌리 시장경제’ 역할을 하는 장마당이 400개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멜빈 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확인할 수 있는 북한 내 장마당은 약 396개로 2010년의 200여개에서 배 가까이 늘어났다”면서 “북한 주민의 생계 수단으로 자리잡은 장마당이 규모나 거리, 정책에 상관없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활발한 경제활동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대북정보 매체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오사카 사무소 대표도 “현재 북한 경제는 장마당 없이 돌아가지 않는다”면서 “북한 내부가 정치적으로 긴장 국면을 띠고 있지만 장마당을 완전 통제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북한의 극심한 경제난으로 기존의 배급체계가 무너지면서 ‘시장’은 주민들의 생계 수단이 됐다. 북한 주민들의 다수는 사실상 비공식적 시장경제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유형이 시골과 도시를 왕래하는 일명 보따리 장사고 다음으로는 금이나 골동품, 화폐를 저렴할 때 대량 구매해 뒀다가 비쌀 때 파는 투기 형태의 장사다. 하지만 북한당국이 2010년 이후 사실상 묵인하고 있는 비공식 경제활동은 바로 장마당 장사다. 또한 비합법적인 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도 역시 장마당이다. ●여성 상인 90% 넘어… 주민 절반 이상 장사로 생계 특히 장마당은 1990년 중반 ‘고난의 행군’과 같은 극심한 경제난 이후 주민들의 생계 유지를 위한 중요 터전이 됐다는 평가다. 북한 당국이 체제 유지를 위한 통제와 억제정책을 폈음에도 장마당은 날로 비대해지고 확산되고 있다. 통제와 억제 속에서도 살아남는 법을 터득한 주민들은 위험보다는 이득이 더 큰 불법거래에 손을 뻗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장마당은 주민들의 생존은 물론 신분 상승의 통로로 이용된다. 기간 산업이 붕괴된 이후 중국과의 무역으로 큰 돈을 번 ‘신흥 부유층’뿐 아니라 장마당을 주 무대로 투기와 매점으로 자산을 형성한 ‘중산층’들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장마당 상인들 가운데 40~50대가 가장 많고, 지역 주민의 반 이상이 장마당 장사에 의지하며 생계를 꾸려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장마당 상인의 90% 이상이 여성인 점에 미뤄 북한 여성들의 경제적 영향력이 향상되고 가계 수입에서 높아진 위상도 엿볼 수 있다. 가끔 기계 부속품이나 자전거 판매대에 남성들이 앉아 있는 것도 눈에 띄지만 그 비율은 5% 수준으로 전해진다. ●오전 9시~오후 6시 개장… 철·시기 따라 약간 차이 장마당에서 장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부족한 전력난을 고려해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하지만 주민들이 국가적 생산활동에 동원되는 모내기철(3~4월)이나 김매기철(7월), 가을 걷이 기간(9~10월)에는 시장 개장시간이 2시간 이상 줄어든다. 도로 보수나 건설 등 국가에서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 벌어져도 시장 개장시간이 줄어든다. 장마당에서 중고품 판매는 돈이 꽤 되는 장사다. 여기서 중고품이란 주로 중국에서 들여온 옷들이고, 한국 상품도 포함돼 있다. 이렇게 유통되는 상품들이 북한산 새 옷보다 질이 좋고 저렴해 주민들에게 선호되다 보니 수요가 높다. ●금·외화·휘발유·마약 밀거래… 인력시장도 형성 북한 장마당에서는 암거래가 비일비재하다. 암거래되는 물품들 가운데는 금, 은, 동과 같은 금속도 포함돼 있는 등 매우 다양하다. 특히 동(구리)과 같은 경우 중국에 비싼 가격으로 넘길 수 있기 때문에 밀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거래되는 품목에는 골동품, 디젤유, 휘발유와 같은 제품도 포함됐다. 또한 빠질 수 없는 밀거래 품목이 바로 한국 영화나 드라마, 음악이 들어 있는 ‘알판’(CD)이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담긴 USB가 판매되기도 한다. 이 외에 북한에서 ‘얼음’이라고 불리는 마약류 필로폰도 몰래 거래된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장마당을 통해 외화 거래도 이뤄지고 막노동, 가정부, 가정교사 등 인력 시장도 형성돼 있다. ●장마당 세대 부당 사회에 저항 않고 사상에도 무관심 북한체제가 제공했던 사회주의적 혜택을 받지 못하고 ‘지하경제’인 장마당을 경험하며 자란 장마당 세대는 북한 정권에 대한 애정과 미련이 없는 ‘전략적 세대’로 평가된다.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장마당 세대들은 부당한 사회구조에도 격렬히 저항하지는 않지만 지도자와 국가, 사상교육 등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10일 “장마당 세대는 부모 세대와 달리 국가와 당에 대한 부채 의식이 전혀 없다”면서 “국가의 보호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자라면서 생존과 시장화에 노출된 특별한 경험을 가진 계층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북한 경제의 시장화로 내부 긴장감이 완화되고 있고, 장마당 세대에서 나타나는 탈정치화 경향이 김정은 정권에 대한 경계심을 완화시키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북한 내 장마당 세대의 역할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단속에 상인 저항 늘어… 보안원과 집단 난투극도 북한에서 시장경제가 확산되면서 장마당 상인들이 단속반에 저항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한 북한 내부 소식통은 지난 3일 RFA에 “도로상과 골목 장터 등에서 보안원과 군인들에게 항거하는 장사꾼들의 모습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강원도 원산지방의 무허가 골목장터, 일명 ‘메뚜기장터’로 불리는 곳에서 물건을 팔고 있던 주민 10여명에게 보안원과 규찰대가 물건을 회수하려고 달려들자 집단적으로 행동해 이를 저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북한 함경북도 무산군 장마당에서 상인들과 보안원 간 집단 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장을 단속하는 보안원들이 장사 물품을 압수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장사꾼들이 집단으로 저항한 사건이다. 북한 당국은 무장한 군인들과 우리의 경찰에 해당하는 보안원들을 대거 급파하고 나서야 이 소요를 수습할 수 있었고 시장은 완전히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과거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집단 저항 사건은 국가권력의 부당한 재산권 침해에 대해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친 시발점으로도 볼 수 있다. 북한 주민들은 과거 배급제가 제대로 작동할 때는 당국의 보호 아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 이에 순종하며 살아 왔다. 하지만 기본적인 사회보장 체계가 붕괴된 현재 자신의 힘으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야 할 주민들 입장에서 필사적인 저항을 통해서라도 재산을 지키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 시장 봉쇄 고민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현실” 탈북청년들의 인권 단체인 ‘위드 유’(with-U)의 강원철 대표는 “북한 당국도 주민들이 장마당을 이용하고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는 것에 대해 사실상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북한 당국도 시장을 완전히 봉쇄하는 방법을 고민하겠지만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의 장마당은 역설적으로 ‘식물 경제’가 된 북한 체제 유지에도 필수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북한 당국으로서는 시장을 완전히 봉쇄하자니 다른 대안도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한순간에 북한 정권을 몰락시킬 수 있는 위험요소들을 내재하고 있다. 북한 정권 입장에서 장마당이 ‘필요악’이라는 뜻이다. 고질적인 경제난 해결을 위한 대책이 마련되지 못한다면 장마당을 통한 북한 사회의 시장화는 앞으로 점점 더 가속화될 것이고 북한체제의 고민도 더욱 깊어질 것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씨줄날줄] 출구 안 보이는 그리스 사태/구본영 논설고문

    중국, 이집트, 이탈리아와 같은 관광대국의 공통점은 뭘까. 선조들이 남긴 문화 유산의 혜택을 후손들이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많은 백성들의 고혈을 짜낸 산물인 만리장성이나 피라미드가 후대를 먹여 살리고 있다니 기막힌 역설이다. 그런 점에서 서구 문명의 요람이었던 그리스도 마찬가지다. 국가 부도 상태에 빠진 그리스의 운명이 예측을 불허한다. 급진좌파 시리자 정권이 채권단을 상대로 곡예 외교를 펼치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강력한 긴축을 요구하는 채권단 개혁안을 국민투표에 부쳐 부결시겼다. 하지만 그의 기대대로 총부채 3230억 유로 중 30%를 삭감하는 헤어컷(채무 탕감)이 이뤄질지는 극히 불투명하다. 미국이 일부 탕감을 중재하려는 기미가 있긴 하다. 그리스가 유로존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포석이다. 그러나 최대 채권국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 정부 부채를 직접 깎아 주는 건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요즘 그리스 국민들의 생활고는 말이 아니다. 수입에 의존하는 일부 기초 의약품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현금 가치가 떨어지면서 환금성 높은, 샤넬과 같은 외제 명품 가방을 구매하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긴 터널의 끝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3차 구제금융 대가로 채권단에 ‘향후 2년간 재정흑자 120억 유로(약 15조원) 추가 확보안’ 등 경제 개혁안을 제출했다고 한다. 하지만 채권단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건 논외로 치자. 목표 달성 전망이 불확실한 게 더 큰 문제다. 달콤한 복지에 맛들인 국민들이 지출 삭감을 반기지 않는 데다 외화를 벌어들일 산업 인프라도 부실한 탓이다. 그리스는 관광업과 해운업 등 광의의 서비스업이 주력 산업이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보몰의 병폐’에 빠지기 쉬운 구조다. 경제가 성숙할수록 산업 구조가 서비스업 위주로 옮겨 가게 되지만, 서비스업의 생산성이 제조업보다 낮아 파생되는 후유증을 겪는다는 얘기다. 더욱이 그리스 경제는 고용창출 효과가 큰 제조업이 아예 공동화돼 디폴트 수렁에서 출구를 찾기도 어려운 형국이다. 사실 그리스가 그간 외채의 일부라도 미래 먹거리 산업에 투자했더라면 오늘의 곤경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몇 년 전 사회당의 테오도로스 팡갈로스 전 부총리는 아테네의 한 광장에서 “2000년대 들어 끌어들인 외채는 다 어디 갔느냐”는 청년들의 물음에 “우리가 함께 먹어 치우지 않았나”라고 답했단다.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 정치를 편 그리스 정치권이 국가부도 사태를 빚은 주범이라면 여기에 중독된 국민이 공범이라는 탄식처럼 들린다. 하긴 남 말 할 때가 아닌 듯싶다. 공공·노동·교육·금융 등 미래를 위한 구조개혁이 정치권 등 각 부문에서 저항에 부딪혀 표류하는 것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서울광장]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문소영 논설위원

    “저의 정치 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제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박수 사퇴’를 권고받고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당일은 물론 2~3일 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의 연설문이 도배되다시피 공유됐다. “내 평생 대구 출신 유승민을 옹호하는 날이 오게 될 줄 몰랐다”는 언사들이 쏟아졌다. 덩달아 지난 4월 8일 국회 원내 교섭단체 대표 연설도 인기다. 이는 ‘여당 내 야당 세력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 운운하며 사퇴를 종용한 것이 지난 6월 25일이었으니, 대통령의 레이저를 못 버티는 장차관과 정치인들이 한둘도 아닌데 13일 동안 버틴 게 용하다. 정치 사찰에 능통한 조직들이 움직였을 테고 이혜훈 전 새누리당 의원도 “성완종 관련 등 검찰에 약점 잡힌 사람들이 많이 넘어갔다”고 발언한 것을 종합하면 13일을 버틸 만큼 유 의원과 그의 가족, 친인척이 사생활이나 부정부패에서도 깨끗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추정도 가능하다. 이 전 의원은 대통령의 뜻에 따라 ‘유승민 찍어 내기’를 박수로 추인한 새누리당을 두고 “북한식”이라고 명명했다. 130석의 거대하지만 무능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런 와중에 존재감도 없다. 야당 일각에서 “다음 대선도 물 건너갔다”는 탄식이 새삼스럽지 않다. 박 대통령이 5월 26일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시사’로 시작해 ‘유승민 찍어 내기’로 끝난 대장정의 셈법을 보면 박 대통령과 여당의 승리다. 5월 29일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국회에서 여야는 이런 협상을 했다. 청와대와 정부가 강력하게 미는 ‘공무원연금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대신 야당이 요구한 세월호특별법의 취지를 훼손한 시행령을 개정할 수 있도록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다. 새벽까지 진행된 여야의 협상 내용을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에 몰랐다면 모를까, 모를 수 없었을 것이다. 또는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면보고나 전화보고도 원론적으로는 할 수 있을 뿐 실제로 그날 국회 돌아가는 사정을 대면보고나 전화보고하지 못한 탓이었을까. 박 대통령은 국회의 공무원연금 개정안 통과에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독재라는 단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국민 앞에서 ‘입법 독재’를 운운했다. 대통령은 당연히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새누리당이 책임 있는 공당이라면 지난 6일 국회에서 국회법 개정안이 재의됐을 때 투표로 부결했어야 했다. 개인적 평가로 19대 국회는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한 지난 7월 6일 사망했다. 유 의원도 승자다. 비상식적으로 공격하는 박 대통령에게 저항하는 과정에서 19대 대선 후보 10위 안에 들더니, 찍어 내기가 완성된 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조사한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19.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내내 여권 주자 1위였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0.4% 포인트 차이로 2위로 밀어냈다. 2012년처럼 여당에서 ‘여당 내 야당’으로의 정권 교체가 재현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한 ‘세종시특별법 수정안’을 친박근혜 의원들과 연합해 거부한 박근혜 당시 의원은 ‘여당 내 야당’으로 부각된 뒤 자연스럽게 권력을 이어받았다. 문제는 여당 내부의 정권 계승이 마치 정권 교체처럼 착시현상을 일으켜 국민이 “무도한 정권을 심판했다”는 대리만족을 느낀다는 것이다. 유 의원에 대한 지식인들의 반격은 참으로 ‘먹물’스럽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도입을 찬성한’ 유 의원이 헌법 제1조 1항을 언급할 자격이 있느냐고 했다. 또 그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를 지키고 싶었다지만 원내대표와 3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행동으로 보여 준 것이 없다는 것이다. 행동은 고사하고, 새정치연합의 의원 중에서 유 의원처럼 그럴싸하게라도 헌법 가치를 국민에게 각인시킨 정치인이 있었나. 독재 시절의 통치는 정보기관의 정치 사찰이 능사였지만, 민주화 시대 이후의 정치는 국민을 연설로 사로잡아야 한다. 말로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고 공론을 형성해야 한다. 성경 창세기에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있었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symun@seoul.co.kr
  • ‘6030원’ 勞 빠진 채… 내년 최저임금 결정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 5580원보다 450원(8.1%) 오른 603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2차 전원회의를 열고 자정을 넘겨 인상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공익위원 9명, 근로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9명 등 재직위원 27명 가운데 18명이 참석했다. 근로자위원 9명은 전날 공익위원이 제시한 심의촉진안(5940~6120원)에 반발해 회의에 불참했다. 위원회는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최저임금안을 의결할 수 있다.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 6030원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126만 270원(월 209시간 사업장 기준)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시급과 월급이 함께 표기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산업현장에서 유급 주휴수당을 빼고 월급을 주는 경우에는 최저임금 위반이 된다. 이날 정해진 최저임금은 앞으로 20일 동안 노사 이의제기 기간을 거친 뒤, 고용노동부 장관이 8월 5일까지 확정·고시한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 7일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11차 전원회의를 열어 노사가 제시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 절충 작업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당초 시급 1만원을 주장하던 근로자위원들은 1차 수정안 8400원에 이어 이번 협상에서 8200원(2차 수정안), 8100원(3차 수정안)을 내놓은 반면 동결을 주장하던 사용자위원들은 1차 수정안 5610원에 이어 5645원(2차 수정안), 5715원(3차 수정안)을 제시했다. 노동계는 강력 반발했다. 근로자위원 측은 이날 오후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인상안은 저임금 근로자의 열망을 짓밟은 것으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장했던 소득 주도 성장과도 거리가 먼 이야기”라며 “총파업 등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섹시하게 가렸다, 그 여자의 휴가길

    섹시하게 가렸다, 그 여자의 휴가길

    올여름 멋을 아는 남자의 선택이 반바지라면 여자의 선택은 ‘래시가드’다. 남다른 몸매를 자랑하는 여자 연예인들이라면 한 번쯤은 래시가드를 입고 화보 촬영에 나설 정도로 래시가드는 올여름 여성들을 위한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유행 현상을 보여 주듯 온라인 쇼핑 사이트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래시가드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1% 상승했다. 비치웨어 전체 매출이 52% 상승한 것과 비교해 래시가드의 매출 상승은 눈에 띄는 일이다. 김민지 11번가 레저스포츠팀 MD(상품기획)는 “래시가드는 팔과 가슴, 배, 목 등 몸통 부위를 자연스럽게 감싸 몸매 라인을 살려 주고 자외선 차단 효과도 뛰어나 인기”라면서 “올여름은 길이가 짧아 활동적인 느낌을 주는 크롭톱 래시가드나 지퍼가 있어 착용이 편하고 활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주는 집업 래시가드가 특히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래시가드는 원래 서핑이나 수상 스키, 웨이크 보드 등 수상 스포츠를 즐길 때 착용하는 아이템이다. 흡한속건(땀을 흡수하고 빨리 건조시키는 기능)이 좋아 산뜻하고 쾌적하게 입을 수 있다. 무엇보다 비키니가 몸매를 드러내는 복장이라면 래시가드는 몸매를 가려 줄 수 있기 때문에 여성들로부터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수영복이나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 등을 출시하는 스포츠웨어업계도 올여름 래시가드에 주목하고 있다. LS네트웍스의 스포츠 브랜드 스케쳐스가 선보인 래시가드는 후드 재킷, 베이직 재킷, 티셔츠, 레깅스 등 다양한 구성과 스타일로 세련된 코디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특히 베이직 래시가드 티셔츠는 일상 티셔츠 안에 여러 겹을 겹쳐 입을 수도 있다. 또 래시가드와 어울리는 보드용 짧은 반바지는 블루와 오렌지 등 톡톡 튀는 색상으로 만들어졌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일찌감치 지난 5월 흡습속건과 스트레치 기능이 우수한 폴리스판 소재를 사용해 물살의 저항에도 움직임이 편하고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갖춘 래시가드를 선보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심야 총동원령, 본회의 보이콧… 국회 포기한 여야

    국회가 또다시 멈춰 섰다. 국회법 개정안 파동으로 어제 국회는 휴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의 국회법 개정안 재의 표결 불참에 강력히 항의하면서 상임위원회를 전면 중단시켰다. ‘발등의 불’인 추가경정예산안 논의도 당연히 중단됐다. 무슨 일이 있어도 1년 365일 국회 문을 열어야 한다는 19대 국회 개원 당시의 맹약은 헌신짝처럼 내팽개쳐졌다. 이러고도 국민의 혈세로 지급되는 세비를 꼬박꼬박 챙길 자격이 있는지 참으로 개탄스럽다. 국회 무력화의 책임은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그제 국회법 개정안 재의 표결 이후 상황에서 여야가 보여 준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대한민국 유력 정당들의 낯부끄러운 모습에 자괴감마저 들 정도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한밤중에 소속 의원 총동원령을 내려 단독으로 본회의를 속개했다. 단독 본회의 개회를 위한 의결정족수인 150명을 채우기 위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KTX를 타고 대구에서 급거 여의도로 갔다. 법안 처리는 더욱 가관이다. 재고품 땡처리하듯 1시간 동안 크라우드펀딩법 등 61개 법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통과 법안 1개당 1분씩 소요된 셈이다. 중간에 일부 의원이 자리를 비워 겨우 채웠던 의결정족수가 미달되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잠시 기다렸다가 표결 처리하는 촌극도 빚어졌다. 군사독재 시절에나 자주 볼 수 있었던 본회의 여당 단독 개회, ‘통법부’의 망령이 버젓이 지금 우리 국회의사당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나마 야당의 극렬한 저항 등 몸싸움이 없었던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참이다. 여당과 합의했던 일정을 강경파들에게 눌려 보이콧했다는 점에서 새정치연합 역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약속을 안간힘을 다해 스스로 지키겠다”고 공언했지만 의원총회에서 강경파 의원들의 반발을 무마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새정치연합으로서는 ‘야당 본회의 보이콧-여당 단독 개회-61개 법안 여당 단독 처리’라는 구태 재연의 시발점을 제공한 셈이 됐다. 무엇보다도 새누리당의 국회법 개정안 재의 표결 불참이 예상돼 왔다는 점에서 이를 문제 삼아 본회의를 보이콧하고, 법안 처리 합의를 깨뜨린 것은 명분이 없다. 이번 사태 내내 갈팡질팡한 새누리당에서는 여당의 품격이 느껴지지 않는다. 얼마나 자신감이 없기에 국회법 개정안 재의 표결 불참으로 야당의 거센 반발을 자초했는가 말이다.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가 일단락되겠지만 친박(친박근혜)과 비박으로 첨예하게 나뉘어 치고받는 한 국민들은 새누리당에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19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를 표방하고 출범했지만 낙제점 평가를 받고 있다. 법안을 우후죽순처럼 쏟아내기만 할 뿐 처리에는 관심도 없어 생산성과 효율성 면에서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자기가 발의한 법안을 스스로 반대하는 정신 나간 의원까지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까지 포기한다면 남는 것은 국민들의 심판뿐이다. 20대 총선은 채 1년도 남지 않았다. 여야의 처열한 각성을 촉구한다.
  • 연료 1ℓ로 서울~부산 왕복? 고연비 카레이스

    연료 1ℓ로 서울~부산 왕복? 고연비 카레이스

    보통 자동차 경주라고 하면 빨리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와는 다른 목표를 가지고 하는 독특한 대회들도 많다. 36회를 맞이한 SEA 슈퍼마일리지 경주(SAE Supermileage competition)가 그런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경주의 목표는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라 같은 양의 연료로 가장 먼 거리를 달리는 것이다. 최근 추세는 빠르고 큰 차보다는 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는 친환경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회 역시 그런 목표를 가지고 경주를 하는 셈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같은 양의 연료를 나눠 받고 15.4km 트랙을 돌게 되는데 가장 멀리 달리는 팀이 승리한다. 다만 반드시 1명이 탑승해야 하고 실린더가 있는 내연기관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조건이다. 이번 경주에서 승리한 것은 캐나다 퀘벡주의 라발 대학(Quebec's Université Laval) 팀이다. 이번 경우에서 라발 팀은 2,098mpg 혹은 100km 주행 당 0.11ℓ라는 놀라운 연비를 기록했다. 이는 연료 1ℓ로 892km를 달리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를테면 연료 1ℓ로 서울 - 부산 거리를 왕복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경이적인 연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반 차량으로는 힘들다. 이들이 사용한 차량은 체중이 적게 나가는 여성 한 명이 겨우 탈 수 있을 만큼 작으며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날렵하고 납작한 구조로 되어 있다. 경량 소재를 사용해서 무게를 최대한 줄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아주 작은 엔진과 적은 연료를 사용해도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사실 이런 경주용 차량은 도로 주행용 차량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 응용된 경량화 및 고효율 내연 기관 기술 등은 상용차 개발에 응용되어 더 좋은 연비를 가진 차량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여러 대학과 기관의 엔지니어들이 서로 기술을 경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 그것이 이런 대회의 목적이다. 물론 고효율의 엔진과 경량 차체만이 높은 연비의 비결은 아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연비를 높이기 위한 운전 방법을 총동원했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피하고 과속하는 대신 경제속도로 주행하는 것은 신기술의 도움 없이도 연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달랑 1ℓ로 서울~부산 왕복? 고연비 카레이스

    달랑 1ℓ로 서울~부산 왕복? 고연비 카레이스

    보통 자동차 경주라고 하면 빨리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와는 다른 목표를 가지고 하는 독특한 대회들도 많다. 36회를 맞이한 SEA 슈퍼마일리지 경주(SAE Supermileage competition)가 그런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경주의 목표는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라 같은 양의 연료로 가장 먼 거리를 달리는 것이다. 최근 추세는 빠르고 큰 차보다는 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는 친환경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회 역시 그런 목표를 가지고 경주를 하는 셈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같은 양의 연료를 나눠 받고 15.4km 트랙을 돌게 되는데 가장 멀리 달리는 팀이 승리한다. 다만 반드시 1명이 탑승해야 하고 실린더가 있는 내연기관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조건이다. 이번 경주에서 승리한 것은 캐나다 퀘벡주의 라발 대학(Quebec's Université Laval) 팀이다. 이번 경우에서 라발 팀은 2,098mpg 혹은 100km 주행 당 0.11ℓ라는 놀라운 연비를 기록했다. 이는 연료 1ℓ로 892km를 달리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를테면 연료 1ℓ로 서울 - 부산 거리를 왕복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경이적인 연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반 차량으로는 힘들다. 이들이 사용한 차량은 체중이 적게 나가는 여성 한 명이 겨우 탈 수 있을 만큼 작으며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날렵하고 납작한 구조로 되어 있다. 경량 소재를 사용해서 무게를 최대한 줄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아주 작은 엔진과 적은 연료를 사용해도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사실 이런 경주용 차량은 도로 주행용 차량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 응용된 경량화 및 고효율 내연 기관 기술 등은 상용차 개발에 응용되어 더 좋은 연비를 가진 차량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여러 대학과 기관의 엔지니어들이 서로 기술을 경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 그것이 이런 대회의 목적이다. 물론 고효율의 엔진과 경량 차체만이 높은 연비의 비결은 아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연비를 높이기 위한 운전 방법을 총동원했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피하고 과속하는 대신 경제속도로 주행하는 것은 신기술의 도움 없이도 연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여름철 무더위 수험생 피로 탈출, ‘수험생보약, 총명보약’

    여름철 무더위 수험생 피로 탈출, ‘수험생보약, 총명보약’

    한여름인 7월, 예년보다 높아진 기온에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마음이 다급해지고 있다. 여름철 무더위와 열대야는 수험생의 체력을 저하시키고 식욕까지 떨어뜨리기 쉽기 때문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수험생 피로회복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영양제나 건강식단을 찾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두뇌를 쉴 새 없이 사용해야 하는 수험생활은 척추와 근육 등의 피로감이 상당한데다, 기억력 감퇴나 집중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 더욱 관리가 필요하다. 또 평소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해 운동 부족 현상을 겪기 쉽기 때문에 잠을 자고 일어나도 항상 피곤하면서 머리가 맑지 못하게 되는데, 이를 방치하면 여름 내내 집중력이 떨어지고 체력이 저하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정신적, 육체적인 피로는 일회성 휴식이나 보양식으로는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때 가장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수험생보약, 총명보약이다. 수험생보약, 총명보약은 긴장과 과로, 정신적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과 수면장애 등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만성적인 피로와 체력저하를 치료할 수 있는 체질별 맞춤 한약 처방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체력을 회복하면서 보다 활발한 두뇌활동을 위한 에너지를 얻게 되어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도 좋은 도움이 되며, 원기부족을 해결함으로써 질병의 저항력을 기르고, 신체의 균형을 바로 잡아 정신적인 안정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산코앤키한의원 성장클리닉 이정일 원장은 “수험생 만성피로는 학습능력 저하뿐 아니라 눈의 피로와 충혈 등으로 시력 저하를 일으키고, 소화기가 허약해져 소화불량과 식욕부진, 변비, 혹은 설사를 유발하기도 한다”며, “특히 불안증세를 보인다거나 요통, 생리통, 수면장애 등을 겪고 있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수험생 보약, 총명보약을 처방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수험생 보약은 수능시험뿐만 아니라 공무원 시험, 각종 자격증 시험 등을 앞두고 있는 경우에도 좋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무조건 값비싼 한약이나 총명탕이 좋은 것만은 아니므로, 체질 별로 두뇌 성장과 인체 건강까지 충분히 고려한 처방이 가능한 한의원에서 제대로 진맥하고 처방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부도 세대 간에도… 갈가리 찢긴 그리스

    “이번 국민투표를 두고 부부, 형제, 친구, 이웃 간에도 갈등을 겪고 있다.” 국민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전한 그리스의 분열상이다. 지난 1주일 동안 그리스는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반목과 대립을 경험했다. 채권단 제안 수용 여부를 두고 가진 자와 빈자는 물론 남녀노소 간에도 여론이 갈가리 찢겨 투표 이후 한동안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향후 구제금융 협상이 순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5일 투표를 마친 뒤 전 세계에서 몰려든 수백명의 취재진에게 “누구도 국민 스스로 운명을 선택한 결정을 무시할 수 없다”며 “내일 우리는 유럽의 모든 국민을 위한 길을 열 것을 확신한다”고 결과를 낙관했다. 이날 찬성 진영의 지도자인 안도니스 사마라스 신민당 대표도 한 표를 행사한 뒤 “오늘 우리 그리스인들은 조국의 운명을 결정했다”며 “우리는 그리스와 유럽에 ‘찬성’ 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치프라스 총리가 국민투표 실시를 선언한 뒤 그리스 여론은 연령별, 재산 유무 등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니코스 마란치디스 마케도니아대 교수는 “투표 다음날인 6일부터 그리스는 거대한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심각하게 분열된 국가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투표를 둘러싸고 세대 갈등이 심각하게 노출됐다. 지난 3일 현지 언론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8~24세 유권자는 71%가 합의안에 반대하는 반면 65세 이상 유권자는 56%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더타임스는 “젊은 세대 가운데 직업이 없거나 낮은 임금을 받는 사람이 많고 긴축을 강요하는 유럽에 저항할 준비가 더 잘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그리스 은행이 8000유로 이상 예금의 30%를 돌려주지 않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4일 보도했다. 그리스 은행 관계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개혁의 일환으로 은행이 소액 예금주에게 손해를 부담시키는 방안을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도가 나간 뒤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FT 보도는 악의적 루머”라며 반발했다. 안드레아 엔리아 유럽은행감독청(EBA) 청장도 “그리스 은행이 소액 예금주에게 ‘헤어컷’(예금 삭감)을 부과한다는 계획은 들어 본 적 없다”며 보도를 부인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버지 뒤를 잇는 청년 어부 형제의 바다 일기

    아버지 뒤를 잇는 청년 어부 형제의 바다 일기

    동해안의 아름다운 풍경이 장관을 이루는 경북 영덕군. 이곳 하저항에는 청년 어부 형제가 살고 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바다로 돌아온 귀어(歸漁) 2년차 최준영(31)씨와 1년차 최준호(33)씨다. 형제는 각자의 길을 찾아 고향을 떠났다. 형 준호씨는 포항에서 중장비 기사로 일했고, 동생 준영씨는 해병대 중사로 복무했다. 2년 전, 한평생 어부로 일하며 식구들을 부양했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동네에서도 소문난 잉꼬부부였던 어머니는 식음을 전폐하고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아버지의 손때 가득한 배는 항구에 덩그러니 세워져 있었다. 동생 준영씨는 힘들어하는 어머니를 홀로 둘 수도, 아버지의 배를 다른 사람에게 팔 수도 없었다. 안정적인 직업군인의 길을 포기하고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홀로 어부 일을 하며 좌충우돌했다. 동행자가 필요했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형뿐이었다. 형에게 도움을 청했다. 형은 흔쾌히 동생이 내민 손을 잡았다. 형제가 손발을 맞추기 시작한 지 1년이 지났다. 초보 어부인 형제에게 파도치는 어두운 새벽 바다는 아직도 두렵기만 하다. 암초에 부딪혀 사고가 날 뻔한 일도 부지기수다. 이런 형제에게 나침반이 돼 주는 낡은 노트 한권이 있다. 아버지의 40년 바다 노하우가 담긴 항해 일지다. 고기가 많이 잡히는 곳, 암초가 많아 위험한 지역 등이 자세히 적혀 있다. 형제는 아버지의 삶이 담겨 있는 노트를 나침반 삼아 바다 이곳저곳을 누비며 바다 사나이로 성장해 가고 있다. KBS 1TV ‘인간극장’은 바다로 돌아온 청년 어부의 삶을 담은 ‘좌충우돌 형제의 바다일기’ 편을 6~10일 오전 7시 50분에 방영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100만 돌파 ‘터미네이터’, 주연배우 팬서비스도 100점

    100만 돌파 ‘터미네이터’, 주연배우 팬서비스도 100점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상망 집계에 따르면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전날 관객수 51만8335명을 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105만2344명이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앞서 주연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에밀리아 클라크가 내한해 영화 흥행에 힘을 실었다. 특히 2일 저녁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2000여 명의 팬들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실감케 했다. 이날 레드카펫 행사는 홍보대사로 선정된 비투비의 축하 무대로 시작됐다. 이어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낸 아놀드 슈왈제너거와 에밀리아 클라크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같이 사진을 찍는 등 친절한 팬서비스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레드카펫 행사에 이어 두 사람은 무대 인사를 통해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에밀리아 클라크가 관객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과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과 2017년 ‘현재 전쟁’을 동시에 그린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제임스 카메론, 조나단 모스토우, 맥지 등 앞선 4편의 시리즈를 연출한 감독들에 이어 ‘토르: 다크 월드’와 드라마 ‘왕좌의 게임’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앨런 테일러 감독이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았다. 사진 영상=롯데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파괴왕 ‘Mr. 바이러스’ 오늘도 해외 여행 중

    파괴왕 ‘Mr. 바이러스’ 오늘도 해외 여행 중

    바이러스 대습격/앤드루 니키포룩 지음/이희수 옮김/알마/448쪽/1만 8000원 조류독감, 광우병, 구제역, 사스, 신종플루, 그리고 최근 한국을 강타한 메르스…. 잊을 만하면 생기고 유행하는 바이러스 질병들은 이제 변종 확대와 함께 유행 속도도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추세대로라면 머지않아 ‘대처 불능’의 대재앙을 맞게 될 것이라는 섬뜩한 예측까지 서슴지 않고 내놓는다. 바이러스 질병들은 과연 제어할 수 없는 존재일까. 바이러스 질병들은 인류 문명과 함께 생겨나고 번창해 왔다. 문제는 질병들이 지독해지고 내성이 강해진다는 데 있다. ‘바이러스 대습격’은 갈수록 독해지는 바이러스 질병을 ‘생물학적 침입자’로 간주해 그 역사와 전망을 함께 다룬 생물학적 유행병 보고서이다. 최근 지구촌에 광범위하면서 마치 비행기 폭격 같은 형태로 인간의 생명과 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신종 바이러스가 생겨날 수밖에 없는 현장을 낱낱이 보여준다. 책 속에 들어 있는 지난 10년간 통계만 보더라도 바이러스 질병의 창궐은 놀라운 양상이다. 네덜란드는 군대를 동원해 3000만 마리의 닭을 살처분했고 대만에서는 돼지콜레라가 휩쓸고 지나간 뒤 국민총생산이 2%나 하락했다. 광우병은 유럽, 캐나다, 미국은 물론 일본의 소고기 산업까지 삽시간에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아시아에서 살처분당한 닭, 오리, 메추라기만도 2억 마리가 넘는다.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는 이런 공격으로 세계 경제는 100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었고 도살된 동물은 10억 마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 20년간 횡행한 가축질병은 무려 600여종에 이른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세계 곳곳에 남아 있는 6500개 가축 품종 가운데 1350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기후 적응력과 질병 저항력을 키운 수백 년의 종자 개량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동물들이 매주 둘 중 하나꼴로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 융단폭격처럼 이어지는 가공할 ‘생물학적 침입’의 원인은 무엇일까. 저자는 시종일관 국제무역과 여행, 식습관의 변화로 압축되는 ‘세계화’를 지목한다. 경제 행위가 세계화하는 속도만큼이나 질병도 빠르게 세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판단대로라면 생물학적 시한폭탄인 이들 미생물 침입자에게 쥐도 새도 모르게 날개를 달아준 건 바로 인간에 의한 세계화이다. 인간이 매년 소비하는 음식과 구매 상품의 80%가량은 세계 바다를 누비는 선박에 의해 운반된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30억 내지 50억t의 선박평형수가 버려진다. 그 무역 배설물 중 약 5000만t이 바다로 흘러들어 매일 7000종 이상의 해양 미생물, 해파리, 식물, 어류, 물벼룩의 서식지가 바뀌고 있다고 한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화물선의 선박평형 탱크가 모험정신이 투철한 수생 침입자들의 3등석 교통수단이 되는 셈”이다. ‘무역을 포함한 일체의 경제행위는 그에 상응하는 생물학적 거래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저자의 이 지론은 다양한 재앙의 사례로 입증된다. 광우병이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세계 시민’ 대열에 합류한 건 국제무역과 방만한 권력 때문이었고 게으르기 짝이 없는 사스도 여행이 용이해지면서 덩달아 ‘해외 유람’에 나설 수 있었다. 이 같은 경향은 이미 50년 전 생태학자 찰스 엘튼도 지적한 바 있다. “우리는 지금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수천 종의 유기체들이 한데 뒤섞여 자연에서 무시무시한 전위가 시작되는 역사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 책에는 조류독감의 진원지가 철새가 아닌 대형 양계장을 비롯한 집약형 사육장이라는 것과 함께 사스가 순수하게 병원에서 만들어진 질병, 즉 ‘병원 감염 전염병’이라는 사실도 공개된다. 사스의 경우 아시아 대륙의 수많은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데 병원 근무 의료진이 다리 역할을 했다는 주장은 최근 국내 메르스 사태의 주요 진원지가 유명 병원이라는 사실과 포개져 섬뜩하다. 이처럼 생물학적 침입자들이 생태계를 급속히 혼란에 빠뜨리며 인간을 우왕좌왕하게 만드는 데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권력당국은 그저 ’안심하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 저자는 그 대목에서 “성대한 바이러스 파티는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며 심각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그리고 그 메시지의 끝에 덧붙인 ‘훌륭한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다름 아닌 “삶의 속도를 늦추라”는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빛이 열어준 첫날밤… 빛고을은 화해를 말했다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빛이 열어준 첫날밤… 빛고을은 화해를 말했다

    ‘빛고을’에서 펼쳐진 ‘젊음의 축제’ 개회식은 여느 국제종합대회와 달랐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해 신명나면서도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광주의 상징인 5·18민주화운동의 아픈 역사를 부각시키기보다는 화합의 기치를 높이 들어 전 세계 젊은이들과 한데 어울렸다. 3일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개회식이 펼쳐진 주경기장은 13년 전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꺾고 온 국민이 함께 4강 진출에 환호했던 월드컵경기장. 푸른 잔디 대신 깔린 흰색 바닥이 빛고을의 이미지인 빛을 형상화하며 형형색색의 조명과 함께 신비로운 분위기를 빚어냈다. 146개국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편안하게 개회식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한 것이나 관중과 선수단이 어울려 펼친 ‘벌룬 퍼포먼스’는 저항의 도시로만 각인된 광주의 이미지를 화해와 공존의 도시로 바꿨다. 남자농구 이승현(23·오리온스)을 기수로 한 한국 선수단 250명(15개 종목)은 흰색 티셔츠에 카디건을 맞춰 입고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146개국 중 맨 마지막 순서로 입장했다.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비상하라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입장했다. 브라질 선수단은 ‘광주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합니다’, 우루과이는 ‘감사합니다. 우루과이는 광주를 사랑합니다’라는 현수막을 준비해 환호를 받았다. 김황식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은 “선수들의 땀과 노력은 값진 결실로 이어질 것이고, 경기장 안팎을 가득 메운 젊음의 열정과 끼는 세계인 모두가 함께 어우러진 이 축제를 더 즐겁고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문화행사는 ‘빛, 젊음의 탄생’(1부), ‘젊음, 배우고 소통하다’(2부), ‘미래의 빛, U are Shining’(3부)이란 주제로 펼쳐졌다. 훈민정음과 측우기, 자격루, 거북선 등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을 알리는 한편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광주 시민을 비롯한 4만여 관중은 주변 도로가 통제되는 등의 불편 속에서도 질서를 지켜 입장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전남 진도 사고 현장 수습을 지원했던 군인들이 이날 함께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대회 조직위가 개·폐회식에 배정한 예산은 2년 전 러시아 카잔 대회의 10분의1인 100억여원에 불과했지만 단아하면서도 정갈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련되게 살렸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광주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광주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라 코너 역 에밀리아 클라크, 이병헌 연기 극찬

    사라 코너 역 에밀리아 클라크, 이병헌 연기 극찬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호텔 리츠칼튼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내한 기자간담회에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에밀리아 클라크가 참석했다. 이날 에밀리아 클라크는 이병헌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너무나 멋진 배우였다. 추가적인 특수효과가 필요 없을 정도로 멋진 연기였다. 함께 한 첫 촬영이 기억이 난다. 트럭 액션이었는데 나도 놀랐다. ‘연기인가 실제인가’ 생각할 정도로 놀라웠다”고 극찬했다. 한편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을 다룬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2일 개봉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에밀리아 클라크 내한, 세계1위 미모+우아한 미소 “사라 코너 역 맡은 이유는?”

    에밀리아 클라크 내한, 세계1위 미모+우아한 미소 “사라 코너 역 맡은 이유는?”

    ‘에밀리아 클라크 내한, 사라 코너 역’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사라코너 역으로 출연하는 에밀리아 클라크가 화제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기자간담회에는 드 슈왈제네거, 에밀리아 클라크가 참석했다. 에밀리아 클라크는 “사라 코너 역은 나에게는 양날의 검과도 같았다. 내가 사라 코너 역을 했을 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두려웠기 때문이다”라고 당시 마음을 고백했다. 사라코너 역을 맡은 에밀리아 클라크는 미국 영화 비평지 TC 캔들러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미모의 여배우로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에서 전라 노출을 감행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일 개봉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과 1984년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 그리고 2017년 현재 전쟁을 동시에 그린 영화다. 에밀리아 클라크 내한, 사라 코너 역, 에밀리아 클라크 내한, 사라 코너 역, 에밀리아 클라크 내한, 사라 코너 역, 에밀리아 클라크 내한, 사라 코너 역 사진 = 더팩트 (에밀리아 클라크 내한, 사라 코너 역)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에밀리아 클라크 “사라 코너 역, 연기 인생에 많은 영향”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에밀리아 클라크 “사라 코너 역, 연기 인생에 많은 영향”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호텔 리츠칼튼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이하 터미네이터5) 내한 기자간담회에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에밀리아 클라크가 참석했다. 에밀리아 클라크는 “사라 코너 역에 부담감을 느꼈다”면서도 “터미네이터 1, 2에서 린다 해밀턴이 보여준 연기가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연기 생활을 할 때 많은 영향을 줬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때 꼭 잡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을 다룬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2일 개봉했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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