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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내_성폭력’ 권력 향한 乙의 고발

    웹툰 작가 이자혜씨의 미성년자 성폭행 방조, 원로 소설가 박범신씨의 성추행 의혹 등을 알린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해시태그(#)가 익명으로 성추문을 고발하는 출구 역할을 하고 있다. 성범죄의 경우 피해자의 신원이 드러나는 게 고발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미확인 사실을 빌미로 한 마녀사냥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시태그란 해시(#) 뒤에 게시물의 핵심어를 붙여 쓴 것으로, 해당 해시태그를 클릭하면 같은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모두 검색된다. 24일 트위터에는 ‘#운동권_내_성폭력’, ‘#스포츠계_내_성폭력’, ‘#영화계_내_성폭력’ 등 다양한 해시태그가 계속됐다. 그리고 이들 해시태그에는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보가 쏟아졌다. 지난 17일 만화 등에 심취한 사람을 일컫는 ‘#오타쿠_내_성폭력’으로 시작된 이번 움직임은 ‘#문단_내_성폭력’으로 번졌고 작가 박범신, 시인 박진성, 큐레이터 함영준 등이 성추행 의혹으로 공론화됐다. 출판편집자 출신인 A씨는 지난 21일 ‘박범신씨가 술자리에 동석한 여성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고 트위터에서 주장했다. 하지만 이튿날 술자리에 동석했던 여성 2명은 “(A씨의 폭로 글에) 오르내린 당사자는 성희롱이라고 느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당사자인 박씨는 사과문을 올린 뒤 24일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박진성 시인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작가 지망생을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 성폭행했다는 폭로 속 가해자로 지목됐다. 일민미술관 큐레이터로 활동했던 함영준씨는 대학생 시절 술에 취해 의식이 없는 여성의 속옷 상·하의에 손을 집어넣었다는 혐의를 받고 활동을 접었다.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폭력은 통상 힘이 있는 남성이나 집단에 의해 저질러지는 경우가 많아 개인이 해결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해시태그 연대로 성폭력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사실을 알리고, 혼자는 상대할 수 없었던 힘 있는 가해자 집단에 대해 효과적인 저항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동훈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유통되는 정보가 제2의 피해자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대중의 글과 대중의 판단은 결국 현상에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이러한 움직임은)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마녀사냥이 될 소지가 크다”며 “특히 성폭력 의혹은 극단적인 결말을 맺는 경우가 많아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스스로 필터링 및 숨고르기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월남전 반대 아이콘 톰 헤이든 전 상원의원 별세

    월남전 반대 아이콘 톰 헤이든 전 상원의원 별세

     1960년대 베트남전쟁 반대 운동을 이끈 톰 헤이든 전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오랜 투병생활 끝에 23일(현지시간) 샌타모니카에서 별세했다고 AP통신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이 전했다. 76세.  헤이든은 미시간대에서 1960년대 큰 영향력을 행사한 활동가 그룹인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들(SDS)’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는 등 학생 운동에 활발히 나섰다.  특히 베트남전쟁 반대 운동의 주축으로 활동하며 미국 사회 내 저항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는 반전 시위를 하다 유혈 사태로까지 번진 1968년 시카고 민주당 전당 대회에서 선동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수년 동안 재판과 상소, 재심을 이어가며 결국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헤이든은 1973년 베트남 전쟁반대운동의 ‘기수’였던 배우 제인 폰다(76)와의 결혼으로도 유명하다. 두 사람은 1990년 결별했다.  헤이든은 18년 가까이 주류 정치에도 몸을 담았다.  그는 1982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에 당선됐으며 10년 뒤에는 같은 주 상원의원을 지냈다.  헤이든은 의원으로서 교육이나 환경 문제 등에 대해 진보적인 목소리를 냈다. 또한 20권 이상의 저서를 남겼으며 언론 기고와 강연 활동도 활발히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해 해경 불법조업 중국어선 밀어내기에 성공

    서해에서 불법조업을 한 중국어선들을 해경이 한·중 어업협정선 밖으로 밀려났다. 군산해경서는 24일 오전 9시 20분쯤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서쪽 122㎞ 해상에서 무허가로 추정되는 중국어선 30여 척을 어업협정선 외측으로 밀어내는 퇴거작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3000t급 경비정, 고속단정 2척, 특수기동대 등을 동원해 퇴거 경고방송을 하며 뒤쫓자 중국어선들이 별 저항 없이 어업협정선 밖으로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허가받은 쌍끌이 중국어선이 휴어기를 마치고 조업을 시작하면서 무허가 어선들도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진입하고 있다. 무허가 어선들은 선단을 이뤄 특히 밤이나 기상악화를 틈타 진입하고 있어 해경도 이때 집중 단속을 한다. 실제 군산해경은 지난 22일 오후 11시 30분쯤 어청도 남서쪽 123㎞ 해상에서 저인망 중국어선 60척을 우리 EEZ 해역 밖으로 퇴거시켰고, 이튿날 밤에도 중국어선 50여 척을 몰아냈다. 군산해경은 10월에 중국어선 4척을 불법조업 혐의로 나포했고 EEZ에 진입한 중국어선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퇴거 작전도 병행하고 있다. 김성수 경비구조과장은 “중국어선이 불법조업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우리 해역에 진입과 동시에 퇴거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허가를 받은 어선이라도 어획물 축소와 같은 제한조건 위반 여부를 꼼꼼히 살핀다고 말했다. 군산해경은 올해 9척의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나포해 5억 5000여만원의 담보금을 부과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난민 발로 찬 카메라우먼 ‘헝가리혁명’ 다룬 다큐로 상 받아

    난민 발로 찬 카메라우먼 ‘헝가리혁명’ 다룬 다큐로 상 받아

     난민을 발로 걷어차 인종주의자 논란에 휩싸여 해고된 헝가리 카메라우먼이 1956년 헝가리 혁명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헝가리 한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2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카메라우먼 페트라 라슬로는 최근 열린 러키텔레크 영화제에서 편집자로 참여한 다큐멘터리 ‘국가의 이방인들’로 상과 함께 50만 포린트(약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 영화제는 헝가리 여당 피데스 소속 샨도르 레자크 의원이 주관했다.  32분 분량의 이 다큐멘터리는 1956년 소련의 점령에 저항한 헝가리 시민혁명을 다뤘다. 정부의 헝가리혁명기념위원회와 헝가리예술원 등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으며 라슬로의 남편이 감독을 맡았다.  1956년 11월 4일 당시 소련은 탱크 3000대와 병력 20만명을 동원해 이 혁명을 진압했으며 이로 인해 헝가리인 20만여명이 피난했다.  FT는 헝가리 혁명 60주년 기념식을 불과 며칠 앞두고 라슬로의 수상 소식이 전해졌다면서 이는 당황스럽게도 지난해 헝가리 난민 위기를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라슬로는 지난해 9월 세르비아 접경지역 인근 난민수용소에서 경찰을 피해 달아나는 난민들을 촬영하던 중 아이를 안고 달려가던 한 난민 남성이 자신의 곁으로 지나가자 발을 걸어 넘어뜨렸고 어린 소녀 등 다른 난민의 정강이도 걷어찼다.  당시 현장에 있던 독일 방송 기자가 이 장면을 찍어 온라인에 올리자 전 세계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라슬로는 결국 일하던 방송사에서 해고됐다.  당시 라슬로는 헝가리 보수지와의 인터뷰에서 “수백 명의 난민이 저지선을 뚫고 내 쪽으로 달려와 무서웠다”며 “나는 나 자신을 지켜야 한다고 느꼈다”고 해명했다.  그녀는 소셜미디어 등에서 자신을 괴물처럼 묘사했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지난달 헝가리 검찰에 의해 질서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헝가리 정부는 유럽연합(EU)의 난민 할당 거부 국민투표를 시행하고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는 등 노골적인 반 난민 정책을 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IS 인간방패 민간인 284명 사살…이번엔 ‘화학공격’ 유독가스에 1000명 후송(종합)

    IS 인간방패 민간인 284명 사살…이번엔 ‘화학공격’ 유독가스에 1000명 후송(종합)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핵심 거점인 모술을 이라크군의 공격에 뺏길 위기에 처하자 민간인 200여명을 사살하고, 유황공장에 불을 지르는 화학공격을 감행했다. CNN에 따르면 IS는 20∼21일(현지시간) 모술에 모아놓은 성인 남성과 남자 어린이 등 284명을 총살한 뒤 불도저를 이용해 시신을 집단매장했다. 사살된 이들은 IS가 인간방패로 쓰기 위해 인근 마을에서 강제로 데려온 현지 주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IS는 이라크 모술 시내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유황공장에 불을 질렀다. 이 불로 유독가스에 중독된 주민 2명이 숨지고 1000명 이상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지 언론들은 화학무기 공격과 마찬가지인 비인도적인 수법이라고 IS를 비난했다. 다량의 유독가스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인근 기지에 주둔한 병사들은 방독면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은 22일 “IS가 이라크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알미슈라크의 유황 공장에 불을 놓았다”고 밝혔다. IS가 자살폭탄 공격과 인명 살상 등으로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가운데 이들이 화학무기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미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화재는 이라크군이 모술 탈환전을 개시한 지 사흘만인 지난 20일 발생했다. 22일 오후 진압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23일까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미군 관계자는 유독한 연기가 바람에 실려 모술에서 60㎞ 정도 떨어진 카이아라 웨스트 공군기지의 상공으로 날아오고 있다면서 “바람이 (기지가 있는) 남쪽으로 불고 있어 이 기지의 병사들이 예방 차원에서 개인 보호장비를 착용했다”고 말했다. 이 기지엔 미군과 이라크군 5000명이 주둔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지역의 사람들이 유독성 연기로 인한 호흡 곤란은 물론 눈, 코, 목 등에 따끔거리는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재로 발생한 이산화황은 독성이 크고 치명적일 수도 있는 물질로 분류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故백남기 부검영장 강제집행…투쟁본부 스크럼·바리케이드 강력 저항(3보)

    故백남기 부검영장 강제집행…투쟁본부 스크럼·바리케이드 강력 저항(3보)

    경찰이 23일 고(故) 백남기 농민의 시신 부검영장(압수수색 검증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투쟁본부 측은 스크럼을 짜고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면서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부검영장을 강제집행한다”고 백남기 투쟁본부 측에 통보했다. 이어 오전 10시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이 형사들을 대동하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현장에는 투쟁본부 측 수백명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정재호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모여 경찰 진입을 입구에서 부터 막았다. 투쟁본부 측은 스크럼을 짜고 몸에 쇠사슬을 이어 묶은 채 강하게 저항했다. 영안실로 가는 길목에는 장례식장 내부 집기를 쌓아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투쟁본부 측 반발로 경찰은 일단 진입을 중단했다. 야당 의원들이 양측 간 협의를 위해 중재에 나섰으나 협의 장소에 관한 의견이 엇갈려 아직 협의는 시작되지 않고 있다. 양측 간 대치는 일단 소강상태다. 경찰은 장례식장 건물 안에서 협의하자는 입장이나 투쟁본부 측은 외부에서 협의를 진행하기를 원해 아직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날은 백씨가 9월25일 서울대병원에서 사망한 지 29일째이며, 경찰이 9월 28일 발부받은 부검영장 집행 시한(10월25일) 이틀 전이다. 경찰은 장례식장 주변에 경비병력 800명을 배치해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백씨가 사망하자 검찰을 통해 부검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부검 필요성과 상당성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결국 재청구 끝에 유족 측이 요구하는 의료진 참여, 부검 과정 촬영 등 조건이 붙은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후 경찰은 6차례에 걸쳐 유족과 투쟁본부에 부검 관련 협의를 요청했으나 유족과 투쟁본부는 “부검을 전제로 한 협의는 할 수 없다”며 거부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警, 백남기씨 부검 강제집행...투쟁본부, 몸에 쇠사슬 이어 묶고 저항(2보)

    警, 백남기씨 부검 강제집행...투쟁본부, 몸에 쇠사슬 이어 묶고 저항(2보)

    경찰이 지난해 11월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숨진 백남기(69) 농민의 시신 부검을 강제 집행하기 위해 23일 오전 10시 서울대병원에 도착했다. 현재 홍완선 서울 종로경찰서장이 형사들을 대동하고 서울대병원을 찾아 영장 집행을 시도하려 하고 있다. 이에 백남기 투쟁본부 수백명과 박주민·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경찰 진입을 입구에서 막는 중이다. 투쟁본부 측은 서로 몸에 쇠사슬을 이어 묶은 채 경찰의 진입에 강력 저항하고 있다. 앞서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부검영장을 강제집행한다”고 앞서 백남기 투쟁본부 측에 통보했다. 백씨는 지난 달 25일 서울대병원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같은 달 28일 부검영장을 발부받았고 집행 시한은 오는 25일까지다. 검찰과 경찰은 그동안 부검영장 집행을 위해 유족 등에 협의를 요청했으나 유족과 투쟁본부 측이 부검 이유가 없다며 협의에 응하지 않자 강제 집행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산음료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당뇨병 위험 2배

    탄산음료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당뇨병 위험 2배

    설탕 또는 인공감미료가 함유된 탄산음료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당뇨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의 요세핀 뢰프벤보리 박사 연구팀이 성인 28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1일 보도했다. 설탕이 들었든, 인공감미료가 함유됐든 200㎖의 청량음료를 최소한 하루 두 번 마시는 사람은 그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 2형 당뇨병 발병률이 2.4배, 1.5형 당뇨병 발병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 탄산음료를 하루 5번 마시는 사람은 2형 당뇨병 위험이 10.5배, 1.5형 당뇨병 위험이 3.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1.5형 당뇨병이란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성인 당뇨병인 2형과 소아 당뇨병인 1형이 복합된 형태로 성인형 잠복성 자가면역 당뇨병(LADA: latent autoimmune diabetes of adults)이라고 불린다. 뢰프벤보리 박사는 특히 인공감미료가 함유된 이른바 다이어트 탄산음료도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다이어트 탄산음료는 식욕을 자극, 특히 설탕이 들어있는 단 음식을 많이 먹게 돼 결국 당뇨병의 위험요인인 과체중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인공감미료가 장내 세균총의 균형을 무너뜨려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포도당 내성을 유발했을 수 있다고 뢰프벤보리 박사는 설명했다. 그런데 자가면역반응 검사에서는 탄산음료와 자가면역반응 사이에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5형 당뇨병 위험 증가가 1형 당뇨병의 원인인 자가면역반응이 원인이 아님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뢰프벤보리 박사는 설명했다. 전체 조사대상자 중 1136명은 2형 당뇨병 환자, 357명은 1.5형 당뇨병 환자, 1137명은 건강한 사람이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청량음료 섭취량을 조사했고 특히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당뇨병 진단을 받기 최장 1년 전까지 하루 탄산음료를 몇 잔이나 마셨는지를 물었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에게는 인슐린 저항,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 자가면역반응을 측정했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고 2형 당뇨병은 인슐린은 만들어지지만, 그 양이 충분하지 않거나 인슐린 저항이 나타나 인슐린에 대한 체내조직의 민감도가 저하되는 질환이다. 1.5형 당뇨병은 1형과 2형 당뇨병의 특징을 함께 지닌 혼합형 당뇨병이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내분비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Endocrin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항심’ 많은 학생들이 AI를 이길 수 있다

    ‘반항심’ 많은 학생들이 AI를 이길 수 있다

    일자리 등에서 로봇이 인간의 실존을 위협하는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 나아가 '알파고' 사례에서 보여지듯 바둑 등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직관으로 운용되던 분야까지 로봇이 진출해 그 영역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창의성'은 로봇이 아직까지 쉬 넘볼 수 없는 분야인 것 또한 사실이다. 창의성의 핵심은 기존 관념과 통념, 질서, 체제에 대한 전복적 사고다. 쉽게 말해서 반항심 많은 이들이 창의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매체인 NZ헤럴드는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이 인공지능(AI)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핵심적 기술로 강조하는 창의적 사고 교육 과정을 소개했다. 그들이 강조하는 창의적 사고의 요체는 '반항심'이다. SF영화 등을 봐도 답이 나온다.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기계들이 보낸, 미래에서 온 인류 파괴 음모에 맞서 인류를 구원하는 이는 바로 반항심 가득한 10대 소년 '존 코너'였다. 뉴질랜드대학에서는 현상유지에 맞서려는 창의성, 기존의 경계를 무너뜨리려는 전복성,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해낼 수 있는 참신성을 창의적 사고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 이 대학의 창의적예술산업대학 다이앤 브랜드 학장은 "창의적으로 저항하는 훈련 프로그램과 교육과목을 통해 인공지능(AI)이 대세가 되는 미래에 적응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 기업 문화에 있어서도 세 가지 요소가 강조될 수밖에 없다"면서 자본과, 노하우, 그리고 반항심을 꼽았다. 브랜드 학장은 "로봇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창의적 사고 훈련은 미래에 기업 뿐 아니라 어떤 일을 하건 핵심적인 기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뉴질랜드 경제연구소는 현재 존재하는 직업 중 46%는 향후 10~20년 사이 없어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오클랜드대학 측은 이러한 교육과정을 단지 대학에서만 진행할 것이 아니라 일찍 시작하면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창의적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시론] “해양주권수호, 해경 독립이 해결책이다”/류권홍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해양주권수호, 해경 독립이 해결책이다”/류권홍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가 중국산으로 알고 수입해 먹는 꽃게가 사실은 연평도 인근의 우리 어장에서 중국 어선들이 불법으로 잡아간 것들이다. 중국 연근해 어족 자원의 씨가 마르고, 어선 건조 기술이 발달하면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은 이미 국제적인 문제가 돼 버렸다. 아프리카, 남미의 아르헨티나, 러시아까지 중국의 불법어업으로 시달리고 있다. 중국 어선 불법조업의 단속 과정에서 도끼, 쇠파이프까지 휘두르는 극렬한 저항으로 말미암아 해양경찰이 부상당하는 것은 물론 인천 해경 소속 이청호 경사를 포함해 2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해난구조에 미흡했다는 책임을 물어 해양수산부 산하의 독립 외청이었던 해양경찰이 국민안전처 소속의 본부로 격하됐다. 해경의 기능은 해양에서의 치안과 질서를 유지하는 경찰 기능, 해상의 안전 및 인명 구조와 관련된 안전·구난 기능 그리고 기름 유출 등 해양사고에 대한 방제 기능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중 안전·구난 기능을 제대로 못한 책임을 물어 정보와 수사 기능 일부는 육상 경찰에 이전하고 나머지 기능은 국민안전처의 ‘해양경비안전본부’로 축소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해양경찰이 해체됐다는 소식은 널리 중국 어민들에게도 전해졌고, 대한민국은 해양 주권의 수호에 큰 의지가 없다는 상징적 해석까지 가능해졌을 것이다. 세월호 사고에 대한 대처를 잘못한 책임을 묻고 안전·구난과 관련된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조치이지만, 해양경찰의 또 다른 중요한 기능인 경찰·경비 기능까지 손볼 이유는 없었다. 경찰과 안전은 철학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 경비·경찰은 외부의 도발과 내부적 범행에 대해 사전·사후적으로 조치하는 적극적·능동적 국가 기능으로 물리력이 동원되기도 하지만, 안전·구난은 위험이 없도록 하거나 또는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호하는 국가 작용이다. 그런데 경찰을 ‘안전’ 중심의 부처에 소속시켰으니 경비·경찰 조직에 기능적 혼란이 발생하는 것이다. 고속단정 침몰 사고 이후 유감을 표명했던 중국 정부는 우리 정부가 중국 어선 불법조업에 무력을 사용하겠다는 조치를 발표하자 한국 정부에 이성적으로 판단하라거나 무력을 사용하지 말라는 식의 도전적인 반응을 하고 있다. 여기에 어업지도선 교차 승선도 거부했다. 왜 이렇게 나오는 것일까. 중국 어선에 의한 고의적인 고속단정 침몰 사고는 심각한 범행이기 때문에 유감을 표현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및 사드 배치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서 중국의 위치, 아직 확정되지 않은 한·중 해양경계 획정에서 우월적 지위를 차지하려는 의도, 자국민 보호라는 정치·외교적 목적들이 반영돼 새로운 입장을 표명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이런 중국의 의도에 휘말리지 않고 어떻게 합리적으로 조치하고 대응할 것인가에 있다. 먼저 해양경찰이 독립된 기관으로 부활돼야 한다. 해양경찰의 부활은 중국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순수한 내정 문제다. 부활하는 해양경찰이 어떤 기능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는 다른 외국의 사례와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면서 얼마든지 논의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경비·경찰 기능은 회복돼야 한다. 동시에 불법조업 단속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보강해 줘야 한다. 고무보트가 아니라 중국 어선을 강력히 밀어낼 수 있는 함정들이 필요하다. 국제 공조도 필요하다. 유럽·남미 등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으로 말미암아 실질적인 피해를 보는 국가들과의 공조·연대를 통해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또한 엄정하게 주권을 행사해야 한다. 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불법어업 행위는 주권적 권리의 침해이므로 단호한 경찰권 행사를 통해 강력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 다만, 함포 사격 등 비례·상당성의 원칙을 넘는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 불법조업을 하더라도 그들은 민간인이며, 자칫 서해가 국제적 분쟁 수역이 돼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외교적인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서해에서의 국제적 갈등은 중국이나 우리 모두에게 좋지 않다. 정부의 노력과 실천이 남아 있다.
  • “2~3일내 경찰 죽인다” SNS 글… 예견된 범행?

    “2~3일내 경찰 죽인다” SNS 글… 예견된 범행?

    특수강간 등 전과 7범 40대 男 사제총 16정·폭발물 등 ‘중무장’사건 전 부동산 업자 폭행한 뒤 도망치자 따라가며 총기 발사도 19일 저녁 서울 강북구 번동에서 사제 총기에 맞아 경찰관 김창호(54) 경위가 사망한 사건은 서울 한복판에서 총기 사고가 벌어진 데다 그 피해자가 경찰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피의자는 평소 경찰에 대한 적개심을 보이는 등 피해망상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제 총을 직접 만들어 경찰에게 발사한 피의자 성모(45)씨는 총 16정과 칼 7개, 사제폭발물 1개 등으로 중무장한 상태였다. 인터넷을 보고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 자체는 조악했지만, 충분히 인명 살상이 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이와 관련한 단속과 규제가 시급해졌다. 다음은 경찰의 초동수사를 토대로 해 이날 사건을 재구성한 것이다. 이날 오후 6시 20분쯤부터 시민들의 112 신고가 총 15건 쏟아졌다. 번동에서 행인들이 싸우고 있으며 총소리가 들렸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첫 신고가 접수된 지 5분 뒤인 6시 25분 피의자 성씨가 차고 있던 전자발찌가 훼손됐다는 신호가 잡혔다. 그는 특수강간 등 전과 7범으로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다. 당시 성씨는 자신이 만든 사제 총을 준비하고 부동산 중개 사무실 앞에서 알고 지내던 이모(67)씨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둘은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 않았고 이날도 언성을 높여 다투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강북경찰서 인근의 부동산 중개업소를 나서자 성씨는 뒤를 따라가다 총을 발사했지만 빗나갔다. 이후 이씨가 도망치자 130m가량 떨어진 수유역 모퉁이까지 따라갔고 이씨를 넘어뜨린 후 둔기로 이씨의 머리를 내리쳤다. 하지만 이씨는 격렬하게 저항한 뒤 간신히 성씨를 뿌리친 후 도망쳤다. 이 과정에서 길을 지나던 행인 이모(71)씨가 복부에 유탄을 맞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경위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6시 29분이었고 이미 성씨는 오패산 터널 쪽으로 도망가던 중이었다. 발에 차고 있던 전자발찌는 지니고 있던 칼로 끊어버렸다. 성씨를 뒤쫓던 김 경위는 6시 33분 수풀에 숨어 있던 성씨가 발사한 총에 맞아 쓰러졌다. 김 경위의 뒤에서 쏜 총알로 김 경위는 왼쪽 어깨와 폐에 상처를 입었다. 이후 출동한 경찰들은 오패산 터널 위쪽 수풀로 도망치는 성씨를 뒤쫓았다. 양측에 총격전이 벌어지다 경찰은 6시 45분 성씨를 체포했다. 인근에서 산책하던 민간인 3명이 경찰과 함께 성씨를 덮쳤다. 하지만 약 1시간 뒤인 오후 7시 40분 김 경위의 사망 소식이 들려왔다. 경찰 관계자는 “성씨가 나무를 이용해 만든 총을 부동산 중개업소와 공원 일대, 산속 등 여러 곳에서 찾아냈다”며 “총기에 불을 붙이면 총알이 아니라 쇠구슬이 나가는 방식의 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체포 당시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다. 성씨는 경찰을 혐오한다는 식의 진술은 하지 않았지만, 그는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자발찌 착용 여부를 감시하는 경찰에 대해 적개심을 보이는 글을 자주 올렸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페이스북에 “앞으로 2~3일 안에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부패친일경찰 한 놈이라도 더 죽이고 가는 게 내 목적”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18일에도 “내 동선에 맞춰 상인들 길가에 나와 담배 피우는 척하며 작전 전개시키는 강북경찰서 위치 정보 개XX 죽을래? 매국노 경찰XX”라고 적었다. 본인이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쓰고 있다는 망상에 빠졌던 것으로 보인다. 전과 7범인 성씨는 2012년 9월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오토바이 수리공이던 그는 2003년 청소년을 성폭행해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2005년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을 땐 교도관이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는 망상에 빠져 샤프연필로 교도관을 찔러 다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日명문 게이오대 광고동아리, 미성년 여대생 술먹이고 집단 성폭행 의혹

    日명문 게이오대 광고동아리, 미성년 여대생 술먹이고 집단 성폭행 의혹

    일본의 명문 사립 게이오(慶應)대의 광고동아리 소속 남학생들이 미성년자 여학생에게 술을 먹이고 집단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일본 사회에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올해 5월에도 도쿄대에 다니는 남학생 2명이 여대생의 옷을 벗기고 강제로 몸을 만졌다가 강제 외설(강제추행에 해당) 죄 등으로 기소돼 징역형에 집행유예 판결이 최근 확정됐다. 18일 닛폰 TV 계열 매체인 N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게이오대 재학 중인 10대 여학생이 같은 학교 학생단체인 광고학연구회 남학생들로부터 집단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신고해 현지 경찰이 수사 중이다. 여학생은 지난달 초 가나가와(神奈川)현에 있는 합숙소에서 피해를 봤다며 당시 상황에 관해 “남학생 여러 명에게 옷 벗김을 당했다”, “저항했으나 제압당했다”고 주장했다. 남학생들이 이 여학생을 성폭행하기 전에 테킬라를 여러 잔 마시게 했으며 범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게이오대는 광고학연구회가 미성년자에게 술을 먹이는 등 불상사가 있어서 해산을 명령했다고 이달 초 발표했는데 이후 대학이 발표한 것보다 심각한 사건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당시 게이오대는 이 단체가 과거에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었는데 최근 미성년자 음주 사건까지 발생했다는 것을 해산 이유로 들었다. 광고학연구회 소속 학생들은 2009년에 가나가와현에 있는 히요시(日吉)역 주변에서 알몸 달리기를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게이오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학생과 현장에 있던 남학생 6명을 불러 당시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으나 주장이 서로 달랐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성행위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사건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광고학연구회는 게이오대 축제의 명물로 자리 잡은 ‘미스 게이오 콘테스트’를 기획·주최해 온 단체다. 미스 게이오로 선발된 여성 가운데는 나중에 아나운서가 된 이들이 많아 특히 유명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4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전문] ‘물 분쟁·물 관리, 어떻게 개선할까’

    [제4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전문] ‘물 분쟁·물 관리, 어떻게 개선할까’

    지난 1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은 향후 10년내 가장 우려되는 리스크로 ‘물 위기’를 꼽았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50년 지구환경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지정했다.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이상 기후 변화는 집중 호우가 아니면 극심한 가뭄으로 국민들에게 물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가뭄 속에 충남 7개 시·군이 생활용수를 5분의 1이나 줄이는 제한급수를 실시한 것은 시작에 불과한 지 모른다. 정부가 지난해 가뭄을 계기로 긴급히 국무총리실 산하에 물관리협의회를 만들었지만 여전히 물관리 업무를 둘러싼 부처별 영역 싸움과 지역 이기주의로 인한 물 수급과 갈등을 통합 관리할 컨트롤타워는 없다. 20년째 ‘물관리기본법’ 조차 만들어지지 않았다. 서울신문은 17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물 분쟁·물 관리, 어떻게 개선할까’란 주제로 제4회 정책포럼을 열고 김성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주제 발표와 허재영 대전대 토목공학과 교수의 사회, 수자원 전문가들간 집중 토론을 통해 해법을 모색했다.   ●허재영 대전대 토목공학과 교수 =감사하다. 오늘 귀중한 시간을 마련해준 서울신문사에 감사의 말씀드린다. 물 분쟁 관리를 주제로 잡아주셨는데 물 관리 한 측면 중에 물 분쟁에 관심 가지고 있는 점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물 관리 문제가 결국 물 분쟁의 형태로 나타나는게 아닌가 보면 주제를 잘 잡은 것 같다. 내실 있는 토론회 될 것 같다. 토론회보다 좌담회 형식으로 진행되는게 좋지 않나 싶다. 김성수 교수님은 물 관리 기본법 초안을 작성하시는 등 오래 물 관리에 관심 가지고 해오셨다. 먼저 김성수 교수님의 발표 듣고 발표된 내용을 기반으로 해서 각자 전문 분야에서 말씀해주는 순서로 하는게 어떤가 싶다. 시간 계획은 김성수 교수님이 30분 발표해주시고 지정 토론자님은 10여분 정도 각자 의견을 피력해달라.  ●김성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제가 법을 하다보니 물 관리 3개 체계 제도에 포커스를 맞춰서 하겠다. 발제시간은 20분정도 하겠다. 물 관리는 지속가능한 물관리는 요즘 여러분도 언론 보도에서 봤겠지만 교육 관련해 교육부 시스템에서 우리 미래 세대를 계속 맡기는게 옳으냐는 논의가 있다. 교육은 백년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우는데 정권과 함께 순장되는게 교육이라고 한다. 5년 단임 정부가 중차대한 미래 세대 교육에 대해 서둘러 뭔가를 내놓고 정권 끝나면 정권과 함께 사라지는 게 앞으로 우리 공동체의 삶, 개인의 삶에 맞는 것이냐에 논의를 제기한다. 교육부에 교육을 맡기지 말고 다양한 스테이크홀더(이해당사자)가 있을 텐데 정부, 교육 소비자, 국민들을 참여시켜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관점에서 교육 정책을 하자, 10년 임기의 교육위원을 뽑아서 교육부를 만들자, 교육부를 해체하자고 한다. 조정래 교수도 책을 냈는데 대한민국의 교육은 고통의 연속이다. 인간의 삶의 본질에 대해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왜 이 얘기를 꺼내냐면 물 문제도 교육 문제처럼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   한반도는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고 강 중심으로 삶을 이어왔다. 한강, 두만강, 압록강, 낙동강. 긴 호흡으로 봤을 때 5년 단임 정부가 물 관리를 서둘러서 해결할 문제인가. 물관리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민족의 미래, 기후변화 관련된 고려들, 경주에 지진나 문제됐지만 결국 원자력발전소에 물이 차면 문제가 되고 유역주변에 사는 소비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해야 한다. 이정수 총장님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 물을 좀 엄숙하게 접근하자. 인간과 생명체가 공존하는 장인데 물을 꼭 관리, 효율 문제만 따질 수 있겠느냐는 이런 복합적인게 물에 있다. 이걸 물의 통합 관리라고 한다. 생태계적인 측면, 기후변화 관한 문제, 수질, 유역관리문제 등 이런 것들이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자고 많은 분들이 얘기해왔다.  교육과 물은 비교할 수 있는 일이다. 어떻게 하면 보다 먼 시각으로, 긴 호흡 속에서 이 문제를 바라볼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문제 제기는 그 정도로 하고.  물 관리를 어떤 제도적 틀 안에서 물 관리를 할 것인가. 통합적 물관리는 말했지만 우리나라는 각 부처별로 물에 관한 권한들이 분산돼 있고 계획도 제대로 통합관리 안돼 부처별로 지역별로 갈기갈기 나눠져 있다. 먼 관점에서 남북 통일 해야 하는데 물관리해서 중요한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 많은 분들이 오래됐지만 물관리를 통합적으로 하자고 해서 제도적 틀 만들고 컨트롤 타워를 만들자고 했다. 법제도에 대해 물기본법이 됐던 물관리 기본법으로 물 순환이 됐건 물 관리, 물행정이 됐건 물이 됐건간 용어의 차에도 불구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겠다. 수질, 수량, 재해관리가 다 나눠져 있고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민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등까지 물이 분산돼 있다. 물 관련해 각 부처들의 권한이 분산돼 있는 상황이다. 많은 나라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물 통합관리 시스템 만들었다.   서울신문에서 개최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대체로 경제정책부에서 오신 건 제가 봤을 때 물에 대한 통합관리가 일단 만들어지면 물에 대한 산업, 요즘에 어른들이 아무리 토론해봐야 소용 없다. 어른들이 토론해서 어떻게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것인가. 젊은이들이 물 통합에 대한 제도적 틀 만들면 좋은 게 뭐냐 일자리 생기냐고 한다. 서울신문이 이런 관점에 관심 가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통합관리가 되면 일자리가 생길 건인가가 현행 시스템으로는 곤란하다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물 관리 통합하자고 해서 물 제정 추진취지를 보면 15대 국회부터 시작돼 17대, 18대, 19대, 20대에도 발의됐다. 그러나 2006년 입법 문턱까지 갔으나 결국 입법화되지 못하고 물 관리 부처간 갈등로 인해서. 물 관리 기본법 컨트롤타워를 만들자고 했더니 부처에게 뭔가 맡기면 부처 눈치를 많이 보면 중요한 넘어야할 산임에 분명하지만 이를 뛰어 넘을 차원이 높은 수단이 필요하다.   기본 법안의 방향성은 물 관리 통합기본원칙, 기후변화, 재해안전이 기본 원칙이다. 가장 중요한게 거버넌스다. 관에 지배되는 물 시스템을 보면 4대강 사업에서도 봤지만 대통령이 결심 안하면 안 되는 사회다. 대통령이 결심하면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된다. 대통령이 결심하면 수직적 거버넌스에 의해 이뤄진다. 대통령제 국가이기 때문이다. 물 관리도 이해당사자들의 민주적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로 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수행에서 어렵다. 지속적인 장기적인 물 관리를 위해 거버넌스 구축이 중요하다.  물 분쟁이 효율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기 때문에 분쟁 관련 문제도 논의가 필요하다. 물 관련 통합조정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하려하고 있다. 함진규 의원안은 15대부터 나온 안인데 총리소속으로 갈거냐, 대통령 소속으로 갈거냐. 자문기관이나 의결기관가 논의의 핵심이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함진규 의원안은 거버넌스안도 관 위주로 돼 있고,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통령이 결심하면 가는 것이고 심기를 건드리면 못 가고 하는 거버넌스라면 부족하지 않나. 총리소속 위원회가 얼마나 힘 받겠느냐는 점에서 회의적이다.  정우택 의원안을 보면 많은 시민단체, 전문가 토론 등을 많은 의견을 거쳤다. 거버넌스시스템 국가물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여기서 종합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종합계획은 하향식이 아닌 권역별 위원회로 한다. 물은 다른 에너지원과 달리 이정수 사무총장님은 생명의 기원을 성스럽게 접근해라. 너무 산업적 측면에서 물에 접근하는게 아니냐고 비판하는데 달게 받겠다. 그런데 공공재는 다른 에너지원과 달리 지역성이 강하다. 안 만들 때 국가위원회 만들면 되지 권역별 위원회가 필요 있냐 하는데 권역별 위원회가 중심이 돼서 상향식으로 국가 물 관리 종합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가자고 해서 국가물관리위원회와 권역별위원회가 유기적으로 컨트롤타워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물 분쟁은 정 의원의 특징인데. 물 분쟁 신청할 수있는 신청인 자격이 댐사용권자 등 한정적으로 돼 있어서 자치단체, 유역과 권역으로 물 분쟁을 해결하는데 효과적이지 못하다. 여기선 물분쟁위원회가 국가와 권역별위원회가 권역간 지역간 물관리 분쟁을 해결하고 강한 효력 결정내려지면 재판소와 동일한 효력을 가지고 당사자가 원하지 않으면 직권으로 조정할 수 있는 권한도 넣어놨다. 정 의원안을 평가해보면 보다 실효성 있는 대통령 소속 위원회고 거버넌스에서 있어서 관 주도가 아닌 관민이 어느 정도 균형 이루고 위원장, 부위원장을 민간이 하도록 해 어떻게보면 물 소비자나 지역주민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물 문제에 관한한 산업과 시장에 우리사회의 경제적 문제와 직결될 때도 이런 거버넌스 통해 자연스럽게 민의가 수용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게 중요하다.   제정 방향은 물관리 위원회가 어떤 중요한 거버넌스 체제에 있어서 관의 입김이 아닌 민간, 경우에 따라서는 산업계 입장, 시민단체, 물 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개진될 수 있는. 물관리 계획 종합계획을 통해 부처간 지역간 산만하게 분산된 계획들을 통합하는게 중요하다. 물 분쟁도 좀더 대상과 폭을 높여 실효성을 제고하는 내용을 물관리 기본법에 담아야 한다.  물 관리는 한 정권의 정책에 따라 좌지우지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물관리를 위해서는 통합 관리를 위한 제도적 컨트롤타워가 이번 기회를 마지막으로 만들어야 한다. 부처에 기대한 것은 손을 떠났고 내년에 벌써 대선있는데 서울신문의 이 문제 제기를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 당신이 물과 관련해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있고 물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그 대선주자들로부터 추동력을 갖고 하면 물 기본법 관리제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허 교수 =물 관리도 백년지대계의 관점에서 보자고 강조해줬다. 그게 가능하려면 통합적 물관리를 위한 법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경제적 관점에서 물 관리 결과를 국민에게 도움되는 방향으로 향유할 것이냐를 논의해주셨다. 4대강 사업에서 본 대통령제 폐단을 없이기 위해서는 자문기관의 거버넌스 아닌 의사결정기관으로서의 거버너스가 필요하다. 물관리위원회가 실질 권한을 갖기 위해서는 적어도 대통령 소속으로 가야하고 중심으로 가야 한다. 물관리 핵심은 유역관리가 원칙이고 권역별 관리가 원칙이다. 물 관리 원칙도 지역에서 중앙으로 가는 상향식이 바람직하다고 말씀해주셨다. 물 분쟁의 해결도 공익적으로 중대한 요청을 미칠 것은직권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정 의원 안에 포함돼 있다.  물 관리 기본법이든 여러 형태 법안이 있을 수 있는데 법령이 해결되지 못한 건 부처에 맡겨선 곤란하다. 지금까지 성공하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대선시기가 도래하고 있으니 대선주자들에 이 사항을 제안하고 대선주자들이 토론해 끌고 가게 하는 것도 좋겠다. 그래야 법안의 입법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이제 토론을 해보자.   ●서울신문 경제정책부 선임기자 =통합 물 관리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하고 있다. 우리는 어떠냐. 이 분야 오래 취재하면서 회의적인 생각 많이 들었다. 얼마전 참여정부 정책실장한 김병균 부총리 하고 차 한잔 하면서 이야기해보니 청와대 있을 때 물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 정치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부분이 많아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20년째 국회에 올라가도 잘 안됐다. 물관리 기본법 자체가 잘 안되니 물관리 물 분쟁이나 관리에 효과적으로 대처를 잘 하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지난해에 보령댐 수로공사와 가뭄 현장을 두세번 갔었는데 느낀 게 물 관리 쪽에서도 실질적으로 유역 수계 중심으로 물관리를 해야하는 개념이 적용돼야 하는데 지방자치단체 있는 시장 군수조차 너무 정치적으로 움직여 깜짝 놀랐다. 그당시 지역 새는 물만 잡아도 가뭄이 그렇게 심하지 않았을 거라고 현지 시장 군수랑 얘기하면서 이것을 위탁사업 하는 방법이 있지 않느냐 물어봤더니 이상하게 거부를 하더라. 이게 위탁사업하는데 대한 장단점이 있겠지만 그분들 생각에는 단점만 내세우더라. 이게 얼마나 정치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느냐 생각했다. 우리나라도 정치적으로 접근하다보니 지역이기주의와 연계되다보니 그러다보니 물 관리, 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 분쟁쪽 섬진강 수위는 남는 물 나눠쓰고 부족한 물 끌어다쓰면되는데 저는 말 쉽게 하지만 굉장히 어려운 걸 안다. 지역 간에 서로 양보하면 100% 충족은 못해도 어느 정도 서로간 부족한 물을 나눠쓸 수 있는데 그게 안되는 이유가 정치적 개입이 이유가 있다. 지자체간 단체장간 싸움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현재 물분쟁이 앞으로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싶다. 물 산업도 물엑스포 대회에 세계에서 많이 참석했는데 비올라, 수에즈, 에비앙 기업은 세계적 물 기업인데 우리는 왜 그런 기업을 못 키우느냐 생각했다.   물기업이라 하면 정부투자기업 형태지만 케이 워터 서울시상수도본부 정도가 있다. 세계적인 물기업들을 취재하면서 우리도 못 키운다고 자조섞인 얘기만 하지말고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 그게 물산업 기반도 통합 물관리라는 일관된 기본법이 있어야 가능하지 않겠느냐 생각했다.  분쟁해결에 있어서 민간위원들도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 환경쪽 분들을 끌어안지 않고는 정부가 아무리 정부 주도로 이끌고 간다해도 될 수 없다는 걸 정부가 잘 안다. 출입하는 국토부의 경우도 민간쪽 위원을 많이 구성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려고 하고 있다. 근데 잘 되지 않는다. 물 관리 측면에서 4대강사업은 정치적 해석하고 싶지 않지만 다만 현재 확보된 수량이라도 제대로 이용할 수있는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엄청난 투자를 해서 확보한 수량을 이용하고 있다는 게 보령댐 도수로 공사를 시작하는 곳밖에 없는 것 같다. 일부 지역마다 펌핑도 했지만 확보된 물을 제대로 활용하는 시스템이 물관리 측면에서 봤을 때 통합물관리법 제정은 서둘러 야하지 않나. 대통령 밑에 두느냐 총리 밑에 두느냐는 전문가들이 더 좋은 안을 만들면 되고 제 입장에는 하루빨리 물관리전문시스템이 일원화돼야한다고 생각한다.   ●허 교수 =수계단위 관리가 필요한데 그렇게 이뤄지지 않아 통합물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초지자체가 심한데 지역이기주의 관점에서 접근하는게 많아 수계 관리가 잘 안돼 물 분쟁의 결과로 나타난다. 이걸 물관리기본법 제정으로 인해 그런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마련돼 있는 수자원을 이용하는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서 이런 수자원 효율적 이용을 위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물관리 기본법 등에 포함돼서 다뤄졌으면 좋겠다. 어느 누구도 거버넌스 중요성은 부정 안한다. 갈등 문제도 거버넌스 통해 해결할 수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물기업은 어떤 형태를 생각하고 있나.  ●류 선임기자 =배올리아 측과 얘기해보니 거긴 민간기업인데 국가적으로 물 산업적으로 키운 것이었다. 예컨대 케이워터 키우다 라기보다는 이런 시스템이 없이는 물 관리기업이 나타날 수 없겠다고 본 것이다.   ●허 교수 =물 통합 체계가 있어야 기업 육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죠? 물은 공공재 성격이 강한데 수자원공사도 기업이긴하지만 민간기업에 붙으면 여러 논란이 있어서 다시 토론해보자.  ●김승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류 기자께서 먼저 토론해준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물관리 기본법이 나오면 물 관리 이론 얘기가 나온다. 물관리이론화 얘기를 안했으면 좋겠다는 토론문을 썼다. 1997년에 물 관리 기본법이 처음 발의됐는데 도대체 20년동안 법이 안됐다. 법을 얘기하면 반대할 명분은 전혀 없는데 근데 20년 간 법이 통과 안 되는 건 왜 이렇게 안 될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물관리기본법이 결국 중앙부처가 하는 걸 유역 단위로 내려서 유역 단위에서 통합관리할 수 있게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주자는 건데 정부로 봐서는 중앙 주도로 잘해왔는데 이걸 지방에 넘겨줘야 한다. 그러면 피해자로 반대할 수밖에 없다. 사실 이게 잘 안된 이유가 지방자치제를 하면서 물 관리는 추진을 못했다. 물 관리를 지방으로 넘겨야 하는데 이를 가둬줄 조직 없었다. 이게 유역관리 물관리위원회인데 그런 조직이 없으니 넘길 수가 없었다. 다른 건 다 지방화됐는데 물은 안됐다. 지금도 중앙부처는 명분이 없어 찬성해 위에서 발의하자고 해 발의했지만 내심은 이게 안됐으면 좋겠다. 이건 너무 당연한 것이다. 조직으로서 권한을 지키고 싶은 것이니까. 중앙부처가 반대는 당연한 것이었고 반대하는 분이 전문가 중에서도 있었다. 무엇이냐하면 물관리를 일원화 해야 한다. 힘도 없는 위원회 만들어서 통합물관리를 못하게 된다. 차라리 고착되고 물관리 일원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환경단체에서도 강하게 주장하니 물관리기본법이 힘을 못 받은 것이다. 전문가들간에 서로 대립양상이 돼 유야무야 됐다.   물관리 기본법 추진하는 것은 입법 방식이다. 물 관리를 체제개선 방식은 두가지인데 물관리법을 하나로 통일해 만들어서 독일, 영국은 물법으로 통일해서 잘 하고 있다. 우리도 언제가는 그렇게 해야 한다. 20개가 넘는 물 관리 법령을 하나로 합치는 건 엄청난 일이고 한참이 걸릴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고 그래서 그 대안으로 기본법 만들어 체계적으로 연결할 구도를 갖자고 해서 기본법을 추진한 것이다. 그런데 물관리일원화를 얘기하는건 조직의 일원화를 얘기하는 것이다.   물관리일원화는 조직의 일원화를 얘기하는 것. 결국 조직간에 싸움으로 돼버려. 국토부 환경부 경쟁으로. 법 체계를 만들자고 한 건데 조직 경쟁이 되니 중앙부처로 보니 물관리기본법을 통과시킬 맘이 없는데 조직 관리되고 한쪽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 같으니 지금까지 유야무야 왔던 게 아닌가 싶다.   물 관리는 법과 제도의 집행과정이다. 제도개혁이 너무 중요하다. 제도개혁 안하면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 물관리기본법을 우선 통과시켜야 한다. 지속가능함 물 관리 체계 개선인데 물관리지속가능성시스템은 굉장히 문제가 있다. 왜냐면 물 순환이 제대로 안돼. 지하수는 일년 8센티씩 20년 넘게 계속 낮아지고 있다. 계속 관심 안주고 있는데 지하수위 낮아지니 중소 하천들이 고갈되고 있다. 고갈 하천수도 늘어나고 있다. 관심 안 갖고 있다. 사실 다음 세대가 쓸 물을 지금 현 세대가 미리 쓰고 고갈시켜. 지속가능성이 없다. 관리시스템이 지속가능하지 않다. 컴퓨터, 계측장치 등 기술인력이 더 중요한데 공무원들의 기술수준이 갈수록 열악하다. 예전보다 전문성이 떨어진다. 인사이동이 일년마다 되지 물 관리시스템이 지속가능하지 않다. 상태가 더 나빠지는 것이다.  물관리기본법 생기면 국가위원회가 생기는데 그 안에 제도를 다룰 부서, 계획을 다룰 수 있는 부서, 분쟁을 조정해주는 부서, 정보를 관리해주는 부서가 4개 부서가 기본으로 들어가야 한다. 4개 부서가 물관리체계 개선 작업을 해야 한다. 10년, 20년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상근 조직이 계속 관리하다보면 지난 20년 동안 아무 것도 못한 일은 안 벌어질 것. 국가위원회 아래 유역위원회가 생기면 유역위는 집행기능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통합사무소가 설치되지 않을까 싶다. 그 안에 국토부, 환경부, 국민안전처, 지방자치단체 물 관련 사람들이 거기와서 하나의 계획을 갖고 여러 기관들이 집행해 가는 기관이 될 것이다.  ●허 교수 =조직이 일원화해야한다는 것 때문에 물관리일원화가 안됐는데. 물 통합관리와 물 관리 일원화는 구분해서 관리해줬으면 좋겠다. 법령을 통합해야한다는 두가지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궁극적으로 물 관리 법령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 우선 당장 물관리 기본법을 제정하고 그 이후에 통합된 종합법령을 만들어서 통합된 법령 통해 물관리 해나가는게 좋겠다는 말을 해줬다. 물관리 위원회생기면 4개 부서가 필요한데 제도, 계획, 분쟁, 정보관리 부서 4개가 필요하다는 말씀 해주셨다.  ●최동진 국토환경연구소 소장 =두분 얘기에 전반적으로 공감하면서 국민들이 물 통합관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물 통합관리는 국제적인 추세고 대부분의 선진국이 그렇게 하고 있고 물관리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권도 많이 관심 갖게 된 것 같다. 일본도 물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일본도 했는데 비중이 정치적으로 관심가지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이렇게 진척이 더디나가 화두였다. 부처간 이해관계, 물 관련 주요 스테이크 홀더(이해관계자)들의 반대들이 큰 걸림돌이 아닌가. 그런 걸림돌을 넘어서 물관리통합법이 제정되려면 국민들이 관심 갖고 여기에 대한 국민 의사가 표출돼야 하는데 그런 관점에서 언론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오늘 토론 간담회가 소중하고 감사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통합관리라고 했을 때 지금은 전문가들, 물관련 하는 사람들 차원에서 말했는데 국민들이 우리 입장에서 이해한다고 할까 뭔가 갭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통합관리가 왜 그렇게 절실한가. 대부분 다른 나라들은 우리나라보다 통합관리가 필요하지 않는데도 통합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먹는물, 상수원이 4대강에 집중돼 있고, 국민 90%가 4대강 물을 먹는다. 모든 산업들이 4대강 주변에 있다. 홍수도 4대강과 관련 있다. 서울시만 봐도 친수공간, 주민들의 위락시설도 강과 관련돼 있다. 외국 선진국 보면 이런 상황이 아니다. 상수원은 개발이 안 됐고 먹는 물은 따로 보존돼 떨어져 있고. 우리는 상수원 내부에 수많은 인구들이 밀집해 있고 한 관점에서만 보면 상당히 위험해 진다. 친수공간을 개발해야한다거나 하천을 집중 개발 해야 한다고 하면 지금처럼 녹조나 심각한 먹는 물 문제 생긴다. 수질 보존 너무 강조하면 주민들의 재산권을 제약하는 갈등이 생긴다. 실제 수질 보존 효과도 못 거두게 된다. 우리 하천은 여러 가지 용도로 주민들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한 부처, 한 관점으로만 접근하면 절대로 안 된다.   4대강도 친수공간으로 접근하다보니 문제됐다. 대부분의 상수원에 대해 의사결정하는 사람들이 관심이 있었으면 그렇게 한꺼번에 막나가지 못 했을 것이다. 대부분 물관리는 개별관리로 접근하고 있다.환경부, 국토부도 다른 관점. 농림부도 이해당사자들도 마찬가지. 어느 한 부처에서 적극적으로 정책방향을 주도하게 되면 문제 생긴다. 개발 주도하면 환경문제가 생기고. 통합관리 중요한데 안 되는 원인이 여러 나눠먹기식으로 됐기 때문. 20년 동안 각각 개별문제들이 환경문제가 생기면 환경부 강화되고, 하천개발하다보니 개발부서 생기고, 지금은 물 관리 체계, 물관리 정부기관, 공기업들이 종합적으로 짜여졌다기 보다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짜여진 것이다. 그게 상당히 고착되면서 21세기 물관리는 통합해서 해야 말들 하지만 개별 부처나 분야의 관점에서 보면 통합관리가 자기이익에 상반될 수 있다보니 계속 꺼리는 것. 가장 큰 문제는 정부 예산은 소수의 지금의 물 관리 시스템에서 나눠 먹고 사업도 나눠서 하고 이게 편해진 것. 국토, 환경, 농림부 각 기관들이 자기분야 일을 하도록 돼있으니 통합관리가 달가울 리 없다. 자기 일을 줄이고 특정 부분의 새로운 물관리가 되려면 새 이슈에 대해 예산 투입되고 특정기관도 재편하고 우선순위에 국가가 주력해야하는데 그걸 반대하는게 가장 큰 원인. 그게 중복사업, 하천 중복사업, 수많은 계획들이 계속 난립하고 있는데 국가 전체 통합적인 계획은 없고, 사업은 부처별로 하천 사업 놓고 국토부 환경부 농림부 따로 하고 예산 계획들이 중복되면서 예산이 낭비가 되풀이 되는 일들이 생긴다.   그 문제를 풀 주체가 없다. 전문가들이 할 수 없다. 어느 한 부처가 일원화해야 한다고 해결될 문제 아니다. 결국 국민적 관심, 국가 전체 의사결정과정에서 정부 재편에서 해결될 문제. 그런 면에서 국민들이 왜 통합관리 필요한가를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알릴 필요가 있다. 충분히 그런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다. 낙동강 유역 친수이전 문제 부산, 대구, 경남 갈등을 누가 어떻게 해결할건가. 도지사는 이렇게 정치인은 이렇게 각 부처 이렇게 하겠다고 계획도 있지만 거버넌스도 체제도 없다. 그래서 통합관리 해야 되어야 하고 국민들 관심사되고 정치권 의제 안 되면 해결 안 되는 단계에 와 있다.   최근 설문조사 해보니 물 관련 시민단체 전문가들 대상으로 해보니 상당수가 우선순위로 뽑았던 게 물관리 기본법을 개정해야한다고 내놨다. 전체적인 물 관리 현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는 왜 통합관리 해야 하고 이걸 왜 국가가 나서서 우선순위로 삼아야 하는지 알리고 하는데 전문가들이나 물 관련 여러 시민단체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실제로는 비용도 줄이고 물 관리 산업을 발전시키는 단계다. 더 이상 어떻게 해볼 수 없는 현재 체제로는 통합 관리가 어렵다. 우리나라가 물 관리가 아주 잘못됐다기 보다 분야별로 기본적인 치수, 물공급 등을 잘하고 있지만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 교수 =최 박사님은 지금까지의 통합관리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우선 이런 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물통합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정치권에 촉구하는 형식이 돼야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 과정에서 언론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오늘 서울신문사에서 주최한 토론회가 좀더 본격적인 물 통합관리 위한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 좀더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 통합관리 왜 필요한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데 국민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설명이 필요하다. 통합관리 절실함이 어떤 형태로 해야 어필할 것인가를 지적해준 것. 상수원이 우리나라는 4대강에 집중돼 있고, 산업도 강변에 집중돼 있고 하천정비를 잘하다보니 그게 역으로 홍수가 하천에 집중되고 친수 공간도 하천 주변에 주로 조성돼 있다보니 재산 보호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 4대강사업에서 4대강 사업의 문제는 따지고 보면 강을 개별적으로 접근했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수질은 수질대로 따로 접근하고, 치수는 치수대로 따로 접근하다보니 4대강 사업과 같은 문제 생겼다. 정부가 해온 방식은 문제 대응 방식으로 형식적 물 문제를 다뤄 왔기에 각 분야에 따로 따로 문제가 계속 생기고 있다. 이런 방식이 지속가능하지 않다. 정부 부처는 현재 물관리시스템이 정착돼 있고 이대로 잘해 왔지만 한계에 와 있고 극복해야 한다. 그 해결 방안이 물 통합관리이고 그 방식은 물관리기본법 제정으로 가는 게 옳지 않겠느냐고 얘기해줬다. 국민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을 적극 해나가야겠다는 요지다. 감동적이었다.  ●이정수 기후환경네트워크 사무총장 =김 교수님의 법안이 좀더 보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 물관리 기본법 제정이 왜 필요하냐는 전체적으로 동의한다. 물 쪽에서 전문가라고 하는 분들 의견에 이견 제시할 건 없다. 물관리 일원화라는 얘기는 2006년에 환경부, 국토부가 법안 합의해서 올려놓은 것이고 사회적으로 동의되고 정리된 것으로 안다. 아직도 그 논쟁으로 이야기되는 건 아쉽다. 그런 논의들이 물 관리 기본법 관련 기금 통폐합, 조직통폐합하는 상황과 지금 현재 상황과 많이 바뀌어 새 논의를 해야하나. 그런 건 아니다. 김 교수는 백년지대계로 롱텀으로 가야한다고 보는데 나는 20년 텀으로 하고 급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왜냐하면 법안 제정 관련 명제는 동의돼야 하고 양해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 관리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해법들이 많이 제시돼 있다. 제도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부분이 왜 안 되고 봉쇄됐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단순히 부처 이기주의라고 하면 여전히 거기 머물러 있을 것. 기후변화 관련해서 대대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지구전체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물기본법을 위한 기본 시스템 만드는 제도를 만드는데 있어 가장 걸림돌은 부처일 수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결국 자본의 논리 아닌가 생각한다. 결국 돈의 문제일 것이다. 지금 이논의가 되고 있는데 벌써 물관리 기본법 입법이 진행되고 있는데 수자원산업 진흥법, 물순환기본법 등 물 관련 준비법안이 6개가 국회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물관리기본법에 대해 다들 동의하고 해야 한다고 보는데 물 관련 개별 이슈에 대응하는 게 관련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건 국회 등 어디든 상황을 볼 때 이번을 넘기면 이슈별 대응방식의 고착화가 되는게 아니냐는 점에서 위기라고 생각한다. 물산업관련해 물산업 진흥법 등 부처간 다르게 접근하는데 이 법안까지 구체적으로 형성되면 물 관리 관련 시장논리가 접목되면 더 이상 이 논의가 공익적 논의라는 부분으로 가져가지 쉽지 않을 것이다. 합의를 통한거고 20년 동안 해왔다. 지금은 전력질주해서 이번 20대 국회에서 땅땅하지 않으면 정말 어려울 것이다. 19대에서 가능성을 보고 질주했으나 국회 사정에 따라 시행 안 된 점을 반면교사 삼아 진행돼야 한다. 이 법안이 완성되는데 보이지 않은 손이라고 하는 부분이 자본으로 설명했다. 이 부분에 대한 이데올로기하고 있는 사회적 그룹들을 조금더 들어내는 작업들이 함께 이뤄져야만 이 문제가 해결될 것. 기본적으로 시스템 구축에 있어 전략을 어떻게 세울 것이냐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했으면 좋겠다.  ●허 교수 =김성수 교수는 물 관리를 백년지대계인 교육과 같은 측면에서 말한 건 물 비전 관리와 비전 세울 때 차원에서 말한 것 같고 이정수 총장은 물 관리 기본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급진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 =이견 없습니다.(웃음)  ●허 교수 =잠깐 언급했지만 이 총장은 시민단체라 물의 공공성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시는데 물산업진흥법 등이 대두되면 경제성이 얘기되고 자본의 논리에 함몰될 가능성이 있어 위험하다고 말한다. 그걸 어떻게 현명하게 지혜롭게 극복해나갈 것인가. 물 관리에 대해 얘기 중이라 그런 얘기도 심도 있게 논의있게 검토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주신 것 같다. 김성수 교수 말이 부처에 맡기니 일이 안되니 마치 대선 있으니 대권주자들에게 이 주제 던져서 그분들이 다뤄 보게 하는 게 어떠냐고 하는 제안을 해주셨는데 한 말씀씩 해주신다면.  ●이 사무총장 =그걸 지금 준비해서 내년 12월 대선되기 전에 거의 완성됐으면 좋겠다. 언론에서 관심 갖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핵심 그룹을 형성해 신문사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를 계속해나가야 이후 대선주자들에게 넘기든 말든 하지 않을까. 그 전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   ●허 교수 =물관리기본법은 국회에서 만들어진 건 내용상 어느 것이 가더라도 일부만 수정하면 문제가 없겠다 싶다. 목표는 반드시 이법은 제정돼야 하는 데는 공감하는데 이게 자꾸 제정에 어려움을 겪으니 이걸 어떻게 극복할 건인가가 관심사다. 어떤 식으로 해야 문제 없이 덜 힘들게 추진될 수 있을까 지혜가 필요하다.  ●류 선임기자 =정치권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자는 말에 공감한다. 정치권에서 사실 현재 통합 물관리하는 법 시스템을 갖추자는데 대해 다 동감할 것. 어떻게 하느냐 방향 문제인데, 속된 말로 (정치인들이) 표를 얻는데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통합 물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3가지 효과로 볼 수 있다. 누구나 관심 가질 수 있고 이런 법 시스템이 일원화되면 정치적인 갈등을 막을 수 있다. 그런 지역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갈등도 이런 시스템이 해결해줄 수 있다면 정치인들도 덜 부담을 가져도 되지 않느냐는 점에서 필요하다. 둘째, 국민 안전과 관련 있다. 엊그제 남부지방이 (태풍으로) 피해 많이 봤는데 물 관리시스템이 재난 재해에도 도움 된다는 점을 정치인들이 캐치 프레이즈 내걸고 할 수 있지 않겠나. 재정 문제 심각한데 일부지만 하천정비사업을 보면 국토부, 환경부, 행정자치부가 모두 갖고 있는 사업이다. 재정도 아낄 수 있는 방법, 국민에게 안전에 대해 호소할 수 있고 이런 시스템이 되면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할까. 충분히 정치인들이 부각시킬 만한 논제가 아닌가 싶다.  ●김 교수 =이 총장 말대로 법이 빨리 됐으면 좋겠는데 대선 전에는 어려울 것이다. 부처간 문제에 있어서 위원회를 만드는데 비용이 들고 귀찮은 문제가 있는데 이런 부처의 생각을 누를 수 있는 보다 큰 힘이 동원돼야 가능하다. 무슨 큰 일을 추진하기 위한 정부의 신뢰나 추동력이 상실됐다고 본다. 도저히 불가능한 얘기고 모든 걸 정치인에게 맡기는 건 좋지 않지만 대선주자들한테 던지는게 필요하다. 논리를 잘 구성해서. 이정수 총장 말처럼 자본의 논리는 사실 배후에 있다에 100% 동의한다. 저는 이번 정부도 비슷한 경험했다고 본다. 물산업육성법이 MB정부 때 논의됐다. 물에 대한 민영화 문제로 넘어가게 됐고 국민의 저항, 촛불 문제도 있어 결국 좌절됐다. 의료, 관광 영합해 뭔가 풀려고 일자리 만드려고 했는데 결국 실패한 것은 정부에 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물관리 기본법이 있고 한데 대선주자들이 잘 정리해야 한다. 일단 통합 관리부터 하자. 물 산업은 나중 문제다. 거기로 가기 위한 단계다. 이게 잘 해결돼야 물 문제가 산업화 되는 기초가 될 것. 다음 정부 누가 될 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정부는 국민의 편이다. 우리가 물 산업으로 가고 배올리아, 수에즈 같은 물 기업을 만들어도 서민을 보살피는 정부라는 걸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모든 경제정책에 있어서 그래도 정부는 끝까지 국민 대다수의 편이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 소수 자본가나 권력이나 의전 검찰이 아닌 국민 편이라는 확신을 줘야만 물 산업이, 물 시장이 될 것. 젊은이들은 우리에게 좋은 게 뭐냐고 하는데 일자리에 도움 되는지 알려 주고 다음 단계로 가는 순서를 정하고 물 통합 관리를 통해 몇 년간 해보고 장점이 있으면 물 육성 기업이 나오게 될 것이다. 과거 정부에 대한 반면교사가 있어야 한다.  ●최 소장 =물 분쟁, 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 제도로써 중요한데 거기에 대한 지금의 대처에 대한 지적을 언론에서 할 필요 있다. 계획, 사업 중복, 낭비는 계속 얘기됐는데 우선 사안 생기면 부처간 협의를 잘 하고 있는데 아무 문제 없다고 한다. 지방 상수도 통합문제다 라고 하면 국토부 간에 부처간 협의회 만들어서 하고 있다고 한다. 녹조 문제 생기면 무슨 협의회하고 있다고 하면서 생긴 위원회가 얼마나 많은지 그것만 따져봐도 물관리 통합관리가 왜 필요한지 알 수 있다. 갈등 생길 때마다 기관마다 수자원공사도 거버넌스 해야 하니까 시민단체와 협의해야 하니 많은 위원회 두고 운영한다. 국토부, 환경부 마찬가지다. 그래도 이게 해결이 안되니 계속 위원회 차원에서 협의해야 한다고 계속 무마하고 있다. 그 자체가 큰 사회적 낭비다. 해결 안되는 거버넌스 위원회. 총리실에 만들어놨는데 정부에 얘기하면 정부가 유통하는 부처에 협의회 기구를 만들어놨는데 무슨 문제냐고 한다. 그 시스템만 언론이 물 관련 위원회 협의회가 얼마나 많고 사안마다 어떤 식으로 각 법에 각 기관에 이런 식으로 논의하고 있는지 관심만 가져도 사업 관리가 얼마나 필요한지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허 교수 =류 기자가 3가지를 말했는데 대선주자 나왔을 때 국민들이 상수도와 직결돼 국민들이 관심이 많아 의미가 있다. 국민 안전과 관련 있다. 중복 투자에 따른 재정 손실을 막고 재정 효율화에 된다. 물 분쟁 갈등도 막는 4가지를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국무조정실 물관리위원회에서 나오셨으니 한 말씀 해달라.  ●채봉근 한국수자원공사 법무실장 =현재 물 관리 체계에 대해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현재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어떻게 더 효율화 시킬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든 물관리 전문기관으로서 해보려 하고 있다. 물전문기관으로서의 책무로서 이런 다양한 논의를 전문가, 정치권과 하고 있다. 국토부 산하기관으로서 종속적으로 지휘, 감독 받기보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물 문제는 후손들이 문제 없이 살 수 있도록 대체할 수 있는 노력을 많이하고 있다. 통합 물 관련 문제는 이미 20년 동안 흘러왔다. 새로운 물 관리 기본법에 대해 지금 두분 국회의원이 했고 야당에서도 2건 발의가 있을 예정이고 주승용 의원도 발의 예정으로 있다. 여야가 동일하게 관심있는 법안이다. 그냥 발의가 아니라 11월, 12월에 국회에서 공론의 장을 끌어내야 한다.  ●노경철 국무조정실 물관리위원회 전문위원 =물 관리팀이 있다. 실제 부처와 물 관련 업무를 중복성을 얘기했다. 들어보면 각 부처마다 법과 사업에 맞게 업무 분장이 잘 돼있다. 감사도 많이 받고 국회 지적도 많아 자체 분리가 잘 돼 있다. 다만 예산을 쓰는데 있어서는 부처간 나눠먹기식이 적잖이 있더라. 상수도 쪽만 봐도 부처간 예산 사용을 보니 환경부는 지방상수도 부과사업을 하는데 그 이전에 사업을 해야 하는데도 많이 못했다. 예산 반영하기 힘들었다는 얘기다. 반면 국토부는 노후 상수도보다 조금 중요도 덜한 도수로 곡선화 사업, 공업용수 사업 등이 생활용수보다 중요성이 떨어짐에도 선행됐다는 건 예산 편성과 집행에 문제가 있었다. 구체적인 사례들이 더 많이 필요할 것이다.  ●허 교수 =토론 마무리하겠다. 주제 발표해준 김성수 교수님과 토론에 참여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물 관리 기본법을 어떻게 입법화하는 절차, 과정, 방법의 문제가 남아 있다. 다양한 말씀해주셔서 공부가 많이 됐다. 최 소장님 말씀처럼 국민들이 이 주제에 대해 인식을 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정 중의 하나다. 입법되더라도 입법 결과를 직접 관계를 맺을 사람들이 국민이기에 국민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경형 서울신문 주필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주제를 위해 지속가능 같은 논문적인 건 빼고 물 분쟁, 물관리를 어떻게 개선할까로 제목을 정했다. 오늘 물 관리 토론을 들으며 과연 국민 눈에 선한 정부, 선한 기관으로 보이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회의가 들었다. 물은 공공재인데 사우나, 찜질방 등 선진국보다 목욕 문화가 많이 발달해 물을 많이 쓴다.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면서 비가 많이 오지만 전 국민이 물을 아끼고 재생하는 캠페인이 될 수 있도록 언론에서도 노력하겠다. 지속적인 관심사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검 아닌 조사 필요해”…외신 눈에 비친 백남기 사망

    “부검 아닌 조사 필요해”…외신 눈에 비친 백남기 사망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대회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뇌사 상태에 빠져 결국 지난 9월 25일 숨진 백남기씨의 부검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백남기씨에 대한 공권력의 가해사실 여부를 명확히 하려면 부검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유족을 포함한 ‘백남기 대책위원회’ 등은 뇌사 유발 원인이 이미 분명한 상황에서 유족의 의사에 반한 부검은 경찰의 혐의를 은폐하려는 것이라며 검찰의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국내에서 숱한 논쟁을 낳고 있는 백씨 사건과 부검 논란을 해외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주요 매체 및 국제단체들의 견해를 살펴봤다. ●제3자 눈에도 분명한 사인(死因) 백씨의 죽음이 물대포 이외의 원인에 비롯했을 수 있으며, 따라서 부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수사기관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일부 의원 및 보수성향의 단체들이 제기하고 있다. 반면 UN과 주요외신 등 해외에서는 백씨의 사인을 외부의 물리력에 의한 것, 즉 ‘외인사’로 보고 있다. 영국 언론 이코노미스트는 ‘물대포에 의한 죽음’(Death by water cannon)이라는 직설적 기사 제목을 통해 백씨 사고의 원인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미국 LA타임즈 역시 ‘백씨는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경찰 물대포에 쓰러져 뒤통수를 땅에 부딪친 이후 의식불명 상태에 있다가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며 미국 뉴욕타임즈도 백씨가 ‘박근혜 대통령에 맞선 시위 도중 입은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진상규명 위해선 ‘부검’ 아닌 ‘조사’ 필요해 외신과 인권단체들은 백씨 사망의 원인 및 책임소재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부검이 아닌 관련 공직자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만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백씨 부검에 대한 현재 검경의 지나친 열의는 공권력의 책임 면피 시도를 의심케 한다는 것이 공통적 견해다. 이코노미스트는 “경찰은 반복적으로 백씨의 부검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백씨의 죽음에 대한) 경찰의 혐의를 벗길 수 있다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권단체들은 보다 직설적인 표현을 통해 한국 검경의 혐의 축소 시도를 비난하고 있다. 니콜라스 베클란 국제사면회(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사무소 대표는 “우리는 시위 이후 10개월이 지난 시점까지도 관련자 조사가 거의 진척되지 않았다는 점에 놀랐다. 지금까지 해당 사안에 관련된 공직자 중 누구도 책임을 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제 인권단체 국제인권감시단(Human Rights Watch)의 아시아지역 부지부장 필 로버트슨은 자체 홈페이지 기고에서 “백씨 부검을 향한 경찰의 열정은 고압 물대포 사용의 구체적 정황을 수사하는데 있어 경찰이 그간 보여 온 미온적 태도와 대조를 이룬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내외의 지속적 성토에도 한국 사법기관은 공권력 남용에 대한 조사를 거부했으며 오히려 집회 주도자 및 참가자를 탄압했다. 부검 및 시위주도자 체포를 둘러싼 현재의 논쟁은, 백씨 사망에 대한 법적 책임에 관련된 논의를 흐리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민중총궐기는 ‘폭력시위’였나 민중총궐기대회 당시 시민들이 다소간 폭력성을 띠었다는 사실을 외신들은 분명히 지적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수의 시위 참가자들이 쇠파이프로 무장하는 등 폭력적 행태를 보였으며 이들로 인해 100여 명의 경관이 부상당했고, 약 40대의 경찰 버스가 파손됐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매체는 이러한 시민 행동에 대한 경찰의 대응강도가 적정수준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정치블로거 임병도씨의 견해를 인용, 한국 정부가 아직도 시위를 공권력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이런 강압적 태도가 결과적으로 시위 문화를 경직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뉴욕타임즈 또한 마이나 키아이 유엔 평화적 집회·결사의 자유 특별보고관의 보고 내용을 통해 물대포가 ‘과도하게 사용’된 정황이 포착됐다는 점을 전했다. 키아이 보고관은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전반적으로(largely) 평화적이었던 군중을 향해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했다”면서 “또한 물대포는 때로 군중에서 떨어져 단독으로 서 있는 개인을 목표로 삼았으며, 이는 정당화하기 어려운 행동이다. 백씨의 죽음은 이러한 행태의 비극적 예시”라고 보고했다. ●‘시위꾼’ vs ‘민주화투사’ 백씨의 그간 활동에 대한 평가에서도 외신과 국내 일부 여론의 시각차는 두드러진다. 종편 등 국내 보수 성향의 일부 언론은 백씨를 ‘전문 시위꾼’으로 평가하는 견해가 적지 않은 반면 외신들은 그를 민주화의 투사로 조명하고 있는 것. 이코노미스트는 백씨를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80년대까지 지속된 남한의 독재정치 체제를 종식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한국인들의 완강한 저항운동을 상징한다”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즈는 백씨가 “한국의 군부 독재자 박정희에 맞서 저항한 혐의로 두 번이나 대학에서 쫓겨난 농부 겸 사회운동가”라며 “정치권에 입성해 전국적 입지를 다진 일부 운동가 동료들과 달리 가난한 농민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 헌신해왔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이라크, 모술 탈환戰… IS 격퇴 ‘운명의 날’

    이라크, 모술 탈환戰… IS 격퇴 ‘운명의 날’

    총리 “모술 해방 작전 시작됐다” 美 “IS서 이라크 전역 해방 확신” 터키군 지원받은 시리아 반군도 시리아 ‘다비끄’ 공습 후 되찾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동시다발적 공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IS의 마지막 거점도시인 모술을 탈환하기 위해 군사작전에 돌입했고, 시리아 반군도 IS 선전전의 구심점인 다비끄 마을을 탈환했다. 두 곳 모두 IS의 핵심 지역인 만큼 이번 공격이 IS에 결정적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는 16일(현지시간) 국영 이라키야 방송 연설을 통해 “모술을 해방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다”며 “다에시(IS를 경멸적으로 부르는 아랍어)의 폭력과 테러리즘으로부터 주민들을 해방하기 위해 작전 개시를 선포한다”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은 2014년 6월 IS가 점령한 이라크 제2도시로 IS 점령지 가운데 가장 크다. IS는 인구 200만명이 넘는 이곳을 장악하고 2주 뒤인 6월 29일 자칭 ‘국가’ 수립을 선언한 만큼 이곳 사수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가장 큰 군사작전인 이번 탈환전에서는 미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족 민병대(페슈메르가) 등 3만여명이 8000여명의 IS 방어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BBC가 보도했다. 앞서 이라크 정부는 올해 안에 모술을 탈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연초부터 주변 지역을 차례대로 점령해 IS를 봉쇄해 왔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우리의 이라크 파트너들이 공동의 적에 승리를 거두고 IS의 증오와 야만으로부터 이라크 전역을 해방하리라고 확신한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앞서 시리아 반군도 터키군 지원 아래 IS 알레포 인근 다비끄 마을을 탈환해 힘을 더했다. 이날 알자지라는 자유시리아군(FSA)을 중심으로 한 반군 약 2000명이 시리아 서북부 다비끄 마을로 진격해 일대를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터키군 소속 탱크와 전투기들은 다비끄 마을에 대대적인 포격과 공습을 가했다. FSA는 “다비끄에서 IS 대원들의 저항은 아주 미약했다”며 “1200여명의 IS 대원들은 우리를 보자 전의를 잃고 남쪽에 있는 자신들의 점령지 알바브로 철수했다”고 말했다. 다비끄는 IS가 자신의 온라인 영문 선전 잡지의 이름으로 쓸 정도로 상징성이 큰 곳이다. 이슬람 민담에 따르면 유럽 십자군과 무슬림 칼리프 군사들이 벌이는 ‘최후의 전투’가 이곳에서 벌어진다. 이 때문에 IS는 ‘다비끄의 전쟁’을 언급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이곳만큼은 절대로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해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IS가 자금줄이었던 원유 밀매 거점들을 잃어버리고 전력 공급 통로인 모술댐까지 빼앗기면서 전투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IS 점령지역에는 이들을 반대하는 그래피티가 늘고 있고, 소규모지만 IS에 맞서는 지하 조직이 생겨났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실제로 IS는 이 지하 조직에 속한 것으로 추정되는 두 남성을 참수하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국 군사전문 리서치회사 IHS는 이달 들어 IS가 장악한 지역이 올해 초보다 16%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에 비하면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中, 러의 北어선 불법조업 단속 봤나

    러시아가 자국 해역에서 불법 조업한 북한 어선을 엄격하게 응징한 것은 해양 주권을 지키는 데 어떤 주저함도 없는 최근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 준다.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엊그제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한 북한 어선을 검문하는 과정에서 선원들이 저항하자 발포했다. 북한 선원 48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북한 어선이 EEZ 밖으로 도주하려 하자 중기관총으로 프로펠러를 쏘아 기동을 정지시키기도 했다. 북한 선원들은 러시아 수비대를 공격해 대원 한 사람의 머리를 다치게 했다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덧붙였다. 대북 제재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화벌이 압박에 내몰린 북한 선원들이 불법 조업에 나서 죽거나 다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럼에도 러시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국경수비대 대응이 지나쳤다고 탓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사건을 보면서 우리 해역에서 떼 지어 불법 조업을 일삼는 것은 물론 해경의 단속에 툭하면 흉기를 휘두르는 중국 어선과 선원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정부는 불법으로 고기잡이하던 중국 어선이 해경 고속단정을 들이받아 침몰시킨 사건이 빚어지자 강력 대응책을 내놓았다. 단속에 저항하는 불법 중국 어선은 함포, 벌컨포, 기관총으로 선체를 직접 공격하고 공해까지 쫓아가 반드시 검거한다는 내용이었다. 러시아의 북한 어선 단속을 보면 ‘강력’이라는 수식어가 오히려 무색한 주권국가의 당연한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중국은 “한국 해경의 방침은 모순을 격화하고 분쟁을 유발한다”며 억지주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더구나 중국은 19일로 예정된 한·중 어업지도선 교차 승선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해양수산부에 통보해 왔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외교 분쟁화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니 사과와 관련자 처벌, 재발금지 약속도 모자랄 판에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 어선은 전 세계적 골칫거리다. 올 들어 인도네시아 해경과 중국 해안경비대는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중국 어선 때문에 충돌 직전에 이르렀다. 인도네시아가 나포한 중국 어선을 폭파하는 장면은 이제 새롭지도 않다. 지구 반대쪽 아르헨티나 해군은 단속에 저항하는 중국 어선을 격침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잇따라 중국 어선을 나포했다. 나아가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은 지구 전체를 어족자원 고갈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중국은 불법 어선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책임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G2 타령’도 그만하라.
  • 러시아, 불법조업 北어선에 총격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15일(현지시간) 해상경비대가 동해 쪽 자국 수역에서 북한 어선을 검문하다 양측 간 충돌이 발생해 북한 어부 1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FSB는 성명에서 “북한 선원들이 해안경비대 검문에 불응하며 탈출을 시도했다”고 총격 이유를 설명했다. 성명에 따르면 러시아 해안경비대 대원들은 이날 오전 4시 20분쯤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북한 저인망 트롤선 ‘대양 10호’에 승선해 검문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얻은 수산자원’이 실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자 북한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48명이 러시아 경비대원에 공격적으로 반응하며 배를 몰아 북한 쪽으로 탈주를 시도했다. 경비대가 도주를 막기 위해 경고 사격을 했지만 선원들은 되레 경비대원들에게서 무기를 빼앗기 위해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러시아 경비대원 1명이 머리를 다쳤다. 결국 경비대원들이 자위적 차원에서 선박의 추진장치에 사격을 한 뒤 북한 선원들에게 총격을 가해 9명이 다치고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고 FSB가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8일에도 극동지역 러시아 해역에서 불법 조업하던 북한 어선을 억류한 바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카드뉴스] 저항을 노래한 시인, 밥 딜런

    [카드뉴스] 저항을 노래한 시인, 밥 딜런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지난 13일. 스웨덴 노벨상위원회에서 전혀 예상 밖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미국 포크록의 대부 밥 딜런. 위원회는 가수인 그를 시인으로 평가했습니다. 저항을 노래한 시인 밥 딜런, 그가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 노벨문학상 밥 딜런에 누리꾼 “하루키 같은 ‘야설’ 작가가 받았으면…”

    노벨문학상 밥 딜런에 누리꾼 “하루키 같은 ‘야설’ 작가가 받았으면…”

    올해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이 세계적인 저항가수 밥 딜런이라는 소식에 14일 누리꾼들은 깜짝 놀랐다. 밥 딜런의 수상 소식을 축하하는 목소리와 함께 문학인이 아닌 가수가 노벨문학상 수상의 자격이 있는지 되묻는 의견도 종종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tyts****’는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인생과 철학을 이야기하던 철학자 가수가 드디어 노벨상을 탔다”면서 “장르를 넘어선 노벨상 측의 과감한 선택에 존경을 표한다”고 추켜세웠다. 아이디 ‘rain****’는 “올해 노벨상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소설만 문학이 아니란 것, 글로 하는 게 모두 문학이란 것, 대중가요를 무시하지 말란 것”이라고 평가했다. ‘semp****’는 “대중가요를 무시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대중가요이지만 그 곡에 담긴 의미와 예술성, 시대 상황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결과”라면서 “하루키 같은 ‘야설’ 작가가 받았으면 더 이상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문학인이 아닌 대중가수가 노벨문학상 수상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노벨상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도를 유지하기 위한 ‘기획’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kjon****’는 “노벨상에 대한 대중 관심도를 유지하고자 매년 1명씩 화제성이 있거나 논란이 될법한 인물을 뽑는 것이고 올해는 그것이 문학상이었을 뿐이다. 철저한 관심 마케팅”이라면서 한림원의 선택을 평가절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벨문학상 밥 딜런, 수상자격 논란…“20세기 최고 작품” vs “가사가 문학이냐”

    노벨문학상 밥 딜런, 수상자격 논란…“20세기 최고 작품” vs “가사가 문학이냐”

    올해 노벨문학상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겸 시인 밥 딜런에게 돌아갔다. 밥 딜런은 시적인 가사로 음유시인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1990년대부터 꾸준히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그가 후보로 지명될 때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자격을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딜런의 가사가 자유와 저항, 서정과 서사를 넘나들며 ‘20세기 가장 훌륭한 문학작품’이라는 의견과 ‘과연 가사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는 의문 제기가 맞붙었다. 딜런 작품의 문학적 가치는 미국 안팎에서 오래 전부터 인정돼왔다. 그의 작품은 미국 고교와 대학에서 교과서로 널리 쓰이는 ‘노턴 인트로덕션 투 리터러처’에도 실렸고, 단행본으로 여러 권 출간됐다. 미국 각 대학에서는 ‘밥 딜런 시 분석’이라는 강의가 잇따라 개설됐다. 그의 작품성을 인정한 미국 프린스턴대학과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은 각각 1970년, 2004년 딜런에게 명예학위를 수여하기도 했다. 2004년 당시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 총장이었던 브라이언 랭은 “밥 딜런은 20세기의 상징적 인물이며 특히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내면이 형성된 사람들에겐 더욱 그러하다”며 “그의 노래 가사는 우리의 의식 일부로 남아있다”고 학위 수여 이유를 밝혔다. 딜런을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T.S 엘리엇, 월트 휘트먼 등에 견주는 학자들도 있었다. 2002년 딜런에 관한 논문집을 펴냈던 닐 코코런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의 영문과 교수는 딜런을 휘트먼과 같은 반열의 대시인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크리스토퍼 릭스 보스턴대 영문학과 교수는 2004년 딜런의 노래가 가지는 죄와 선, 은총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며 그의 시를 셰익스피어와 엘리엇의 작품 다음 서열에 세우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그는 딜런의 시가 문학에 해당하느냐는 논란에 대해 “35년 동안이나 딜런 노래를 들어왔다. 그처럼 통렬하게 가슴에 다가오는 사람은 없다”며 “딜런의 작품은 복합 매체의 예술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미국 버지니아군사대학의 문학 교수였던 고든 볼 역시 1996년부터 딜런을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하며 “시와 음악은 서로 연결돼 있다”며 “딜런은 옛날의 음유시인들처럼 둘 사이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학계 일각에서는 아직 가사가 시의 범주에 속하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도 많다. 미국 유명 소설가 노먼 메일러는 한때 “딜런이 시인이면 난 농구 선수”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날 딜런의 수상 소식이 알려진 직후에도 일부 문인들은 인터넷상에서 다소 뜨악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작가 제이슨 핀터는 자신의 트위터에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받으면, 스티븐 킹은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라야 한다”고 말했고, 영국 작가 하리 쿤즈루는 트위터에 “오바마에게 부시와 다르다고 노벨평화상을 준 이래로 가장 믿기 힘든 노벨상 수상”이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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