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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해 죽겠다”…11명 성폭행 김근식, 출소 후 거주지는

    “불안해 죽겠다”…11명 성폭행 김근식, 출소 후 거주지는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김근식(54)이 다음달 출소한다. 경기·인천 등 범행 지역 주민들은 커뮤니티에 “불안해 죽겠다”라며 김근식이 출소 후 인근에 거주하게 될까봐 크게 우려하고 있다. 김근식은 2006년 5∼9월 인천 서구와 계양구, 경기 고양·시흥·파주시 등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잇달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00년 강간치상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2006년 5월 8일 출소한 지 16일 만에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김근식의 구체적인 주거 예정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주거 예정지가 확인되면 해당 지역 경찰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치안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치안 대책으로 관할 경찰서 내 특별대응팀 운영, 폐쇄회로(CC)TV 등 범죄예방시설 설치 등을 내놓았다. 전과 19범이었던 김근식은 2000년 강간치상죄로 5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지 16일 만에 등교 중이던 9살 초등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그리고 이듬해 9월까지 초·중·고생 10명을 성폭행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만 13세 미만이었다. 그는 성적 콤플렉스로 인해 성인 여성과 정상적인 성관계가 어렵자 어린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하기로 결심하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거운 짐 도와 달라” 아이들 유인 김근식은 “무거운 짐을 드는 데 도와 달라” 등의 말로 어린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간 아이들을 승합차에 태웠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동해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그는 저항하는 피해자들을 마구 때리고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재판부는 “형 집행을 마친지 불과 16일 만에 다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교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피해자들이 평생 지니고 살아갈 신체적,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보면 피고인을 평생 사회와 격리해야 한다”면서도 “피고인의 실명과 사건을 공개하며 수배에 나서 도주가 어렵게 되자, 자수한 뒤 검거 이후 범행을 자백하고 수사에 협조한 점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06년 징역 15년이 확정된 김근식은 당시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2011년 1월1일 시행)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2011년 4월16일 시행) 제정 후 도입된 신상정보 등록제도 및 공개·고지명령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 법들이 시행되기 전에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는 김근식의 출소일에 그의 사진과 실거주지 등 신상 정보를 인터넷 사이트 ‘성범죄자 알림e’에 공개할 예정이다.“똑같은 수법으로 재범 가능성 크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YTN ‘뉴스라이더’와 인터뷰에서 “김씨가 출소 후 똑같은 수법으로 범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출소한 지 보름 정도 후 범죄를 저질렀고, 그전에도 전과가 많았다”며 “사회에서 굉장히 부적응적이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출소한 이후가 매우 걱정된다”고 했다. 김씨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이유에 대해서 이 교수는 “과거 젊은 시절에는 또래 여성들과 관계가 없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정한 시점 이후에는 어린아이들만 집요하게 피해를 준 것으로 봤을 때 성적인 기능상의 문제가 있을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성 기능상에 문제가 있으면서 도착적인, 소아성애적 경향성을 지니고 있고 피해자의 연령대도 일정한 연령대로 고정된다”며 “10대 초반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성폭행했던 것이라 초등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또 이런 일을 저지르지 말라는 개연성이 없다. 성 일탈적인 경향성이 완전히 소각됐다는 검증과 확증이 없는 상태로 출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거운 짐을 드는 것을 도와 달라’며 아이들을 유인한 김씨의 범행 수법에 대해선 “15세 미만의 아이들은 성인 남자가 도와달라고 하는 것이 본인에게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조차 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는 이런 식으로 유인하면 도와줄 수밖에 없다”며 “(김씨가) 이런 아이들의 특성을 아주 정확하게 파악을 한 사람으로 보여서 출소한 이후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아이들에게 접근할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 난징대학살이 거짓?..美전당포서 발견된 슬픈 역사사진 30장

    난징대학살이 거짓?..美전당포서 발견된 슬픈 역사사진 30장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전당포에서 난징대학살 당시의 잔혹했던 상황을 담은 사진이 대거 발견돼 이목이 쏠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최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전당포 주인 에반 카일 씨가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중국의 수도를 점령했던 일본군에 의해 무참히 희생된 희생자 사진 30여 장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매체에서 본 것보다 훨씬 더 잔인한 사건이며 모두가 함께 봐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2일 보도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당시 일본군은 난징시가 저항없이 일본군에 투항하자 단 6주 동안 30만 명의 중국인을 살해하는 등 전례없는 대학살을 강행했다.  이 매체는 사건과 관련해 전당포 주인 에반 카일이 과거 학부생 시절 일본 역사 전공자로 수차례 일의 입장에서 해석된 난징대학살에 대해 연구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수집한 사진을 확인한 직후 자신의 SNS에 직접 등장해 “사진의 출처는 동남아 국가 출신인 익명의 상점 고객이며 총 30여 장의 흑백 사진이 담긴 앨범을 수령했다”면서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잔인한 사진이 다수 들어있었다. 이 사진은 모두가 공유해서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일본군에 의해 집단 살해돼 거리 곳곳에 버려진 희생자 시신과 팔, 다리가 무참하게 훼손된 사체들이 널려 있는 거리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또, 일부 사진에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시신을 물건처럼 옮기고 있는 군인들의 모습과 살해당한 희생자의 시신 일부를 절단해 전기줄 상단에 줄로 매달아 놓는 잔인한 상황도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팔과 다리가 결박된 남성의 뒤에서 총을 쏘는 군인과 총격으로 현장에서 무참히 살해 당했지만 거리에 방치된 시신 등의 사진들도 확인됐다.  특히 이 흑백앨범에는 사진과 함께 당시 사건을 실제로 목격한 것처럼 사진의 상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게재돼 있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사진을 손에 쥐고 영상 전반에 등장한 에반 카일 씨는 “일부에서는 난징대학살이 실제로 벌어진 사건이 아니라는 등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그들은 주로 증거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허위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여기에 바로 그 증거들이 있다. 역사는 반복될 것이며 잔혹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두에게 공개하고 교육하는 것”이라고 했다.
  • [서울광장] ‘실패한’ 97세대, 죽어야 산다/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실패한’ 97세대, 죽어야 산다/박록삼 논설위원

    1970년 신민당 전당대회 대통령 후보 경선은 뜨거웠다. ‘40대 기수론’을 내세운 만 44세의 김영삼 원내총무와 45세 김대중 의원, 48세 이철승 의원의 각축장이었다. 엎치락 뒤치락 정치공학이 뒤섞인 가운데 김대중 의원이 신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김대중 후보는 이듬해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관권·금권 선거 속 94만표 차이로 아깝게 패했다. 40대 기수론의 핵심은 새 시대를 향한 젊은 세대의 도전과 기성세대에 대한 투쟁이었다. 5·16 쿠데타로 좌절된 민주주의의 근본적 가치 실현 및 한반도 평화와 통일 등 4·19 혁명이 담은 시대정신에 대한 갈증이었다. 1990년대 들어 청년세대의 도전 역시 웅장했다.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이한열 열사 최루탄 피격 사망 등을 계기로 전두환 정권에 대한 대중적 저항의 봇물이 터졌다. 당시 6월 항쟁의 핵심 주역은 청년들이었다. 전국적 변화의 흐름을 조직했고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갈망을 주도했다. 훗날 ‘386세대’라는 칭호가 부여됐고, 스스로 한국 사회 경영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 변화와 혁신의 시대정신의 정수는 오롯이 이들에게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86세대는 이후 제도권으로 대거 진출했다. 여야를 아우르며 국회의원이 됐고, 여러 정부에 걸쳐 각 부처의 장관을 역임했고, 정당의 원내대표ㆍ당대표를 맡았고, 청와대 요직을 지냈다. 세상을 바꾸고 발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권한과 책임을 가졌던 셈이다. 그러나 86세대가 전면에서 역할을 하는 동안 변화는 더뎠다. 국가총생산은 높아졌지만 사회 양극화는 극심해졌고, 민주주의는 절차와 형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실질적인 진전을 만들지 못했다. 물론 성과도 좌절도 오롯이 86세대만의 몫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 하지만 동시대의 성원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사회적·정치적 권한을 가졌음에도 사회 모순의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책임은 명백하다. 역량의 한계를 대내외에 천명하며 기득권이 돼 버린 86세대에서 하나둘씩 ‘정계 은퇴’ 얘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며 오히려 너무 미미해서 문제일 뿐이다. 정치의 주체가 바뀌지 않았는데 실질적 변화를 바라는 건 요원한 일이다. 90년대 학번 및 70년대 출생 세대, 이른바 ‘97세대’는 지난 민주당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도전했고, 실패했다. 22.23%를 득표한 박용진 의원 개인이야 정치적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자평할지 모르겠지만 이 실패는 이미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지 못했고, 세대 공통의 가치와 과제를 만들지 못한 원죄다. 싸우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모두가 익히 알고 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식의 좌충우돌 싸움이 아닌, 청년을 자신의 정치 수단으로 삼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너 죽고 나 죽자식 싸움이 아닌, 정교하게 준비된, 동세대와 함께하는 싸움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97세대가 살아남는 방법은 있다. 적극적인 징검다리 역할이다. 차세대 주역인 80년 이후 출생한 청년세대를 빛나게 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하고 그 과제가 청년세대를 통해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후위기, 사회적 양극화, 정체기를 겪는 경제성장, 주변 열강 속 제자리 못 잡는 외교, 해법 못 찾는 한반도 평화 등에서 청년세대가 약진할 공간을 열어 주도록 기성세대와 더 적극적인 싸움을 벌이고, 그러다 장렬히 전사하는 것이다. 피투성이가 돼 쓰러져 그 등을 밟고 청년세대가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 97세대는 그렇게 죽어야 역사적 소임을 다한 세대로 살아날 수 있다. 기성세대, 기득권 세대와 싸워 우리 사회에 새로운 가치와 비전이 구현될 수 있는 세대교체의 공간을 열어 주는 것이 97세대에게 주어진 마지막 과제다. 다음번 총선은 그 전장이 될 것이다.
  • 242억 켤레의 욕망, 242억 가지 불평등

    242억 켤레의 욕망, 242억 가지 불평등

    필수품서 능력의 상징이 된 신발 저소득 국가에서 모든 제조 담당  브랜드 가진 선진국이 이익 착취  가지고 있는 신발을 한번 들여다보자. 어디에서 만들어졌는가. 아마 대개는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의 이름이 나올 것이다. ‘메이드 인’(MADE IN) 표시가 없는 신발도 있을 테지만 그렇다고 만들어진 곳이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신발을 만든 나라들이 특정한 지역에 편중된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팔릴 땐 선진국 브랜드를 달고 팔리지만 제조는 글로벌 사우스(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의 저소득층 국가)에서 이뤄진다는 것은 신발 제조업이 선진국에서 하기 어려운 산업이라는 것이며, 이는 곧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한 노동자들의 희생이 숨어 있음을 의미한다. 저널리스트이자 사회운동가인 탠시 E 호스킨스가 쓴 ‘풋워크’는 신발에 숨은 인간의 욕망과 신발을 둘러싼 지구적인 문제를 치밀하게 살핀 책이다. 호스킨스는 신발의 생산과 소비 현장을 직접 찾아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각종 자료를 통해 다국적 기업의 무자비함과 정치인들의 무책임함을 비롯해 부의 불평등, 환경파괴 등 신발 속에 숨은 불편한 진실을 파헤쳤다. 신발은 인류가 발을 보호하기 위해 발명했지만 오늘날 신은 사람의 정체성과 사회적 지위, 부를 보여 주는 물건으로서의 위상이 굳건하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한정판 신발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능력자가 되고 유명인들은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신발을 만듦으로써 성공을 브랜드화한다. 신체의 가장 아래쪽을 차지하는 물건이지만 신발의 지위는 인간의 겉모습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속한다. 저자는 어떤 물건이 연상시키는 모든 비물질적인 것을 ‘상징가치’라 정의하며 “물건에 적절한 상징가치가 가득 채워지면 거기에 저항하는 건 거의 불가능해진다”고 말한다. 건강에 좋지 않은 하이힐은 여성의 자존심과 무기가 되고 사람들은 경쟁적으로 신발을 수집한다. 제조원가와 상관없이 소비가격이 높을수록 위상도 같이 높아져 신발 주인들이 “칭찬과 지위가 따라오는 경험을 손에 넣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런 세계와 반대로 신발의 제조 현장은 끔찍하다. 수많은 노동자가 저임금 고강도의 노동현장에 내몰렸으며,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기준을 강제할 능력이 빈약한 나라일수록 기업의 이윤이 커진다. 저자가 만난 한 노동자는 꼬박 주 6일 근무를 하고 매달 197유로(약 27만원)를 받았다. 그가 광을 낸 부츠가 200유로에 팔리는 현실은 신발 한 켤레만도 못한 인간의 삶을 보여 준다. 연간 242억 켤레의 신발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지구환경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류가 소비할 수 있는 양 이상으로 신발이 매년 쏟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버려지는 것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재생되는 신발은 5~10% 수준으로, 매립지로 향해 지구를 오염시키는 신발의 실태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당장 지금 가진 신발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라는 것은 아니다. 알게 됐다면 앞으로의 변화가 중요하다. 소비자로서 기업`을 변화시키고, 유권자로서 정치를 변화시켜 일부나마 폐단을 바로잡아야 한다. “어쩌면 신발은 그 어떤 사물 못지않게 우리를 더 밝고 더 공정한 미래로 이끌어 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신발을 통해 그 안에 담긴 세계에 대해 눈을 떠야 한다”고 저자가 강조한 메시지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걸음과 직결돼 있다.
  • [대만은 지금] 대만 국적 회복한 반도체 대부, 국방비로 1260억원 기부

    [대만은 지금] 대만 국적 회복한 반도체 대부, 국방비로 1260억원 기부

    대만 반도체계에서 TSMC 창립자 장중머우 전 회장과 함께 반도체 대부로 손꼽히는 UMC 창립자 차오싱청 전 회장이 싱가포르 국적을 포기하고 대만 국적으로 회복한 뒤 반중을 위한 국방비 기부 계획을 밝혀 화제가 됐다. UMC는 대만 최초의 반도체 생산 기업이다.  앞서 차오 회장은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빌미로 대만에 군사적 압박을 대폭 강화한 직후 대만의 국방력 증강과 반공을 위해 국방비로 30억 대만달러(1260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1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차오싱청 전 UMC 회장은 재취득한 대만 신분증을 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부금의 사용 목적을 밝혔다. 그는 향토 방위를 위해 지역 민간인 사수 30만 명을 양성하고, 군과 협력해 3년 내 300만 명의 ‘흑곰 용사’를 양성할 계획이라며 군과 민병대가 힘을 합쳐 허점 없는 방어선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흑곰은 대만을 상징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차오 회장은 "오늘 나는 싱가포르 국적을 포기하고 중화민국 대만 국적을 되찾았기에 매우 흥분된다"며 "용감한 대만인들과 함께 하고 중공 침략에 대항하여 국토를 수호하겠다. 미국처럼 대만이 자유의 땅이 되고 용감한 자의 고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오 회장은 중국에 거침없이 날을 세웠다. 그는 6월 7일 중국 관영 언론 환구시보 후시진 전 총편집장이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침공하면 대만독립 분자를 싸그리 없애버릴 것이라고 했고, 지난 5월 주프랑스 중국대상도 중국이 대만을 통일한 후 대만인을 '재교육'할 것이라고 했다며 "재교육은 대만인을 계속 고문하고 괴롭혀 그들 앞에 복종하고 감히 저항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오 회장은 "21세기인 오늘날, 많은 중국 공산당 관리들은 대만의 2천만 사람들을 세뇌시키려고 한다"며 "반인류적, 전쟁 범죄가 참말로 병적이다"고 했다. 이어 "대만이 자기네 영토라고 하는데, 문제는 대만이 중국 공산당의 관할을 받은 적이 없는데 어떻게 그들의 영토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이 문제에 대해 더욱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그들이 대만을 고대부터 중국의 영토였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대만 원주민은 대만에서 4천 년 넘게 살았고, 민남인은 대만에 350년 이상 살았으며, 중화민국의 존재는 111년이 됐다"며 "중화인민공화국은 이제 겨우 73년이 지났는데, 어떻게 고대부터 대만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토가 되었는가. 역사적 사실과 상관 없는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는 독재 체제 하의 대가리에서나 나올 수 있는 말이다"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이 대만에 무력을 사용한다면 노골적인 침략이자 고의적인 학살이며 전쟁범죄와 반인류적 행위가 된다. 중국 공산당의 사악함과 악랄함에 대만인들은 증오가 불타오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중국 공산당의 늑대 전사 외교가 자유 세계의 혐오감을 불러일으켰고, 첨단 기술에서도 화웨이를 예를 들며 앞으로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 드론 등 대만 기술력이 잘 집약되어 군과 민의 협력이 강화되고 미국의 핵심 기술 지원까지 더 해진다면 대만은 반드시 침략자를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5일 한 매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모든 이들에게 반공주의를 강조하면서 밖에서 숨어 있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국적 회복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대만에서 죽고 외국에서 죽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자신이 죽는 방법 세 가지를 말했다. 그는 병으로 죽거나 중국 공산당의 몰락을 보고 웃다가 죽거나 전투에서 사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 “간첩이 나타났다. 마약했어요…” 상습 허위신고 50대 남성, 즉결심판행

    “간첩이 나타났다. 우리가 마약을 했다”며 거짓 신고 전화를 한 50대 남성이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지난 28일 밤 전북 익산경찰서에 “지금 ㅇㅇ술집인데 우리가 마약을 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해당 가게로 출동했고 만취 상태인 A씨와 가게 사장인 여성 B(50대)씨를 발견했다. 경찰을 본 이들은 “어? 진짜로 왔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가게 사장 B씨는 신고 내용을 묻는 경찰관을 밀쳐내며 저항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에도 허위 간첩 신고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씨는 단골 주점 문이 닫혀 있자 “간첩이 나타났다”면서 경찰에 신고 전화를 했고, 현장 확인을 한 경찰은 A씨를 별다른 처벌없이 경고 후 귀가조치 했다. 그러나 반복된 허위 신고에 경찰은 이 남성을 즉결심판에 넘겼다. 또 경찰관을 폭행한 B씨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기로 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사실을 인정한다. 특별히 할 말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A씨와 B씨가 만취해 이같은 짓을 저지른것 같다”며 “허위 신고와 경찰관 폭행에 대해 절차대로 처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월드피플+] “새 손이 생겼어요” 러 총격에 팔 잃은 우크라 소녀 그후…

    [월드피플+] “새 손이 생겼어요” 러 총격에 팔 잃은 우크라 소녀 그후…

    러시아군의 총격으로 한쪽 팔을 잃었던 우크라이나 9살 소녀의 근황이 전해졌다.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특별한 한 소녀의 사진을 게시했다. 왼손 손가락 세개를 펴들고 환하고 웃고있는 이 소녀의 이름은 사샤(9).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사샤에게 새로운 바이오닉 손이 생겼다"면서 "사샤가 세 손가락을 펴들고 우크라이나 국장(國章)에 경례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장은 삼지창 모양으로 사샤가 세 손가락을 들고 경의를 표했다는 의미인 셈. 또한 이처럼 세 손가락을 드는 행동은 영화 ‘헝거 게임’에서 유래돼 태국 등 몇몇 나라 시위대는 압제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도 통한다.  사샤의 얽힌 안타까운 사연은 지난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샤는 키이우 인근 고스토멜에서 가족과 함께 대피소로 도망가던 중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는 총격에 의해 숨졌으며 사샤 본인도 왼팔에 총을 맞아 결국 살기위해 일부를 잘라내야 했다. 당시 사샤는 "정신없이 도망치는 과정에서 팔에 총을 맞았으며 엄마도 넘어지는 것이 보였다"면서 "모든 게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어린 소녀가 깨어나 처음 본 것은 자신의 사라진 왼팔이었다. 충격적인 현실을 뒤늦게 알게됐지만 사샤는 의연했다. 사샤는 "러시아 사람들이 왜 나를 쐈는지 잘 모르겠다”며 “나를 해치려는 의도가 아니라 그저 사고였길 바란다”며 일침을 가했다. 그로부터 6개월 후 다시 세상의 모습을 드러낸 사샤의 왼팔에는 바이오닉 손이 생겼다. 다만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어떤 과정을 통해 사샤에게 새로운 손이 생겼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일부 언론은 미국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 물가급등 미국도 질소과자에 불만?… 64% “슈링크플레이션 우려”

    물가급등 미국도 질소과자에 불만?… 64% “슈링크플레이션 우려”

    원자재값·인건비 급등에 가격동일 제품용량만 교묘하게 줄이는 경우 늘어여론조사서 54% “제품용량 축소 경험”다른 제품이나 PB제품 구입으로 대응물가 고공행진이 지속중인 미국에서 소비자의 64%가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을 우려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슈링크플레이션은 크기나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기업들이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감소를 피하거나 비난을 받지 않으려 대신 제품 용량을 줄이는 꼼수를 일컫는다. CNBC방송은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를 인용해 “미국 성인의 64%가 슈링크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으며 54%는 기업들의 제품 용량 축소 사례를 직접 목격하거나 듣고 읽은 적이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들이 가격 인상보다 제품 중량을 줄이는 품목으로는 과자, 냉동식품, 육류, 빵 등이 지목됐다. 특히 이들 품목 중 가격은 같지만 용량이 줄어든 과자를 목격했다는 비율이 55%로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한 소비자의 대처법(복수응답)으로는 ‘다른 브랜드 구입’(49%), ‘PB상품 구매’(48%), ‘대량포장제품 구매’(33%) 등이 상위권 답변이었다. 반면 19%는 제품의 중량과 관계 없이 원하는 제품을 산다고 답했다. 기업들이 이런 조치를 하는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과 함께,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중량 감소를 눈치 채지 못하고 당할 정도로 교묘한 경우도 적지 않다. CNBC는 “(앞에서 보면) 같은 크기의 시리얼 상자이지만 측면을 조금 얇게 만들거나, 땅콩 버터의 경우 용기 바닥을 움푹 들어가도록 만들어 용량을 18온스(약 510g)에서 16.3온스(약 462g)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들은 상품 가격보다 상품의 단위당 가격을 확인할 것, 상품 포장이 바뀐 경우 면밀히 단위 가격을 살필 것 등을 제안하고 있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리콴유가 본 한국인/우석대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리콴유가 본 한국인/우석대 명예교수

    ‘싱가포르의 국부’로 불리는 리콴유는 3년 반에 이르는 일제의 싱가포르 점령 시절을 경험했다. 그는 무자비한 일본 군대가 싱가포르 사회 전체를 파괴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리콴유가 본 일본의 유일한 통치 수단은 ‘공포’였다. 일제의 처벌이 어찌나 가혹했던지 식량 부족으로 굶주림이 극에 달한 1944년에도 범죄행위는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은 복종을 요구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그들은 교육 체계까지 바꾸며 장기적인 지배를 획책했다. 일본인을 상전으로 모시고 살아가려면 모든 현지인은 일본 학교에 자녀를 보내 일본의 언어와 풍습, 역사와 문화를 배워야 했다. 식민화의 마지막 단계는 일본인의 인종적 우월성과 지배권을 현지인들이 자연의 섭리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일이었다. 리콴유는 일본이 좀더 시간적 여유를 가졌더라면 성공했으리라고 전망했다. 일제 점령 기간이 3년 반에 그친 것이 다행이었다. 리콴유는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했더라면 곧바로 싱가포르의 지배 민족이 됐을 것이고, 싱가포르인은 일본의 풍습을 흉내내는 노예 상태에 빠졌을 거라고 봤다. 하지만 리콴유는 일본에 점령당한 나라 중 한국은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다고 지적한다. 한국인은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일본은 한국인의 풍습, 문화, 언어를 말살하려 했지만 민족적 자부심이 강한 한국인은 굳은 결의로 야만적인 압제자에게 항거했다. 일본은 수많은 한국인을 죽였지만 그들의 혼은 결코 꺾지 못했다는 것이다. 리콴유는 한국이 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과 매우 다르다고 지적한다. 대만은 중국·포르투갈·네덜란드·일본 등에 차례로 지배당했으나 이민족 지배자들에게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도 마찬가지였다. 리콴유는 일본이 이들을 계속 지배했다면 대만에서 그랬듯이 50년 안에 식민화에 완전히 성공을 거두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민의 저항정신과 저력에 대한 외부인의 평가다. 외세의 침략에 대해서뿐일까. 한국 현대사는 독재 세력, 부패 세력, 반민주 세력, 무능 세력에 대한 투쟁과 저항으로 점철돼 있다. 일시적 후퇴도 있었지만, 역사의 쓰레기를 치우며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 혐오사회 기획 돋보여… ‘어뷰징’ ‘일잘러’ 등 용어사용 신중해야

    혐오사회 기획 돋보여… ‘어뷰징’ ‘일잘러’ 등 용어사용 신중해야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54차 회의를 열고 8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과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등의 기획기사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기사 제목에 ‘어뷰징’(중복 전송),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신문을 가볍게 보이게 할 수 있다며 다른 용어로 대체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혐오에 가능한 법 조치 의견 더했으면 박경미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기사는 혐오를 단순히 양극화 문제가 아니라 법조계 등 여러 배경으로 확산하며 혐오의 민낯을 잘 지적했다고 생각한다. 김정은 지난달 성소수자의 인권을 기사화했다면 이번 달에는 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지적했다. 가시화된 혐오 표현을 연대기로 다룬 게 인상적이었고 혐오를 단면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능력 중시라는 가치와 연결한 분석이 돋보였다. 특히 6회에서 미디어 심리학 전문가와의 실험을 통해 언론의 영향력을 다룬 형식이 신선했고 기자들의 성찰이 돋보였다. 다만 연속 보도 특성상 글이 많아지니 가독성을 더 신경 쓰면 좋겠다. 김재희 민감한 주제인 혐오를 정중하고 세련되게 다뤘다. 6회에 걸친 회차별로 명확한 주제를 드러냈고 불필요한 저항감과 갈등을 부추기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드러냈다. 그래픽을 적절하게 사용해 방대한 취재량을 도식화하고 기사의 잔상을 남겼다. 각 회차가 유기적으로 연결됐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각 기사가 어느 회차에 해당하는지 표시해 주면 좋을 것 같다. 정일권 유튜버, 약자, 다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혐오를 종합하면서 법적인 조치가 부족하다고 짚었는데 어떤 법적 조치가 가능했을지 의견을 내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해외에선 어떤 법 체계가 있고 이를 우리 사회로 들여오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등의 논의가 나오면 더 좋아질 수 있었을 것이다. 박경미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기사는 의원총회부터 시기별, 일정별로 어떻게 굴러갔는지 정리가 잘돼 있다. 다만 여당에 비해 야당의 기사는 많지 않았다. 비단 더불어민주당 외 다른 야당도 균형감 있게 다뤄져야 하는데 당대표 경선 이후에는 야당 기사가 거의 없었다. 별도로 여성가족부가 폐지 수순인데 이후 어떻게 되고 있는지 다뤄 주면 좋겠다. 정일권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낙마와 관련한 기사에서 잘못된 정책을 추진하거나 도덕적 결함이 있었다는 내용뿐만 아니라 그 이면의 정책 추진 과정에 집중한 게 좋았다. 어차피 모든 국민이 환영하는 정책은 없기 때문에 정책을 추진할 때 불만을 완화하기 위해 어떤 절차를 밟았어야 하는지 과정의 중요성을 잘 짚었다. 김정은 ‘매 맞는 교도관’ 기획 기사는 교도관의 열악한 현실이 생생히 느껴져 좋았지만 기사 제목이나 중심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 심정을 조명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제목을 더 섬세하게 정했으면 하고 앞으로 더 많아질 공직자 인터뷰 기사에서 정부 부처의 역할을 다뤄 주면 좋겠다. 김재희 ‘우리 삶을 바꾼 변론’ 코너를 눈여겨보고 있는데 변호사 인터뷰를 통해 대법원 판결문에 드러나지 않는 상세한 이야기를 드러낸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의미 있는 판결은 보통 스트레이트 기사로 먼저 나가는데 ‘우리 삶을 바꾼 변론’과 한 달 정도 간격이 있어 시의성을 고려해 발빠르게 인터뷰하면 좋겠다. ●금리인상과 관련된 사설 부족한 느낌 정일권 반지하 퇴출 정책과 관련한 기사에서 정책의 좋고 나쁨을 떠나 정책이 잘 기능하기 위해 어떤 부분이 추가로 필요한지 모순점과 한계를 잘 짚었다. 정책의 목적을 잘 이루기 위해선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생각을 많이 한 기사라고 느꼈다. ‘교도소 대신 수해 복구 지원을 선고합니다’ 기사의 내용은 재밌었는데 제목과 내용과 그래픽이 일치하지 않았다. 그래픽을 담당하는 기자가 기사에 맞는 그래프를 구상해 완성도를 높이면 좋겠다. 이동규 ‘수원 세 모녀 사건’과 관련해 사회복지 시스템의 발굴 능력을 짚었는데 실제 복지로 이어지지 않는 문제를 전체적으로 다루면서 정부의 시스템을 점검하는 기획으로 연결하면 어떨까 싶다. 박경미 건설사의 사업 확장 이야기를 다루면서 앞으로 유통업계 변화가 예상된다는 내용의 기사에서 독자가 경제적 효과를 예상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나 예시를 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김재희 전기차에 대해 다룬 ‘먼저 온 주말’ 기사에선 독자가 궁금해할 만한 전기차에 대해 흥미로운 제목으로 잘 다뤘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용에는 전기차의 장점에만 치중하고 독자들이 가진 전기차에 대한 불안함과 단점을 심층적으로 다루지 않아 아쉬웠다. 23일자 ‘3시 반이면 영업 끝… 은행만 거리두기 중’ 기사는 일상생활에서 의문을 품을 수 있는 소재를 발굴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동규 기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서울신문 역시 크게 다뤘는데 다른 신문에 비해 사설 면에서 금리 인상 관련 사설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울신문이 항상 경제 이슈를 많이 다뤄 왔는데 사설 면에선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웠다. ●펠로시 대만 방문 북미 시각서 잘 다뤄 김숙현 역사적 의미가 굉장히 큰 한중수교 30주년과 관련해 특집 기사로 다뤄 공을 많이 들인 만큼 유익했다. 향후 한중 관계의 발전 등을 다루기가 쉽지 않을 텐데 독자 친화적으로 잘 썼다고 생각한다. 다만 기사에 나오는 전문가 중 한국 측 전문가가 많아 중국 측 전문가의 의견도 청취했다면 어떨까 싶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방한했을 때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다는 비판적인 시각에서의 보도가 많이 나왔었는데 서울신문은 대만 방문을 강행한 점에 대해 북미적 시각에서 날카롭게 분석했다. 김정은 학생으로서 한중수교 30주년 기사에 전문가 인터뷰가 많아 한국과 중국 양국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대학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반중 정서나 혐오가 표출되는 경우가 많아 한중 유학생이 서로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조명하는 기사는 어떨까 싶다. ●스포츠엔 이야기 있는 해설 늘어 좋아 정일권 8월엔 스포츠 기사에서 사실에만 충실한 기사가 아니라 ‘이야기’가 있는 해설 기사가 늘어 좋았다. 최근 기사가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통찰력 있는 설명을 통해 해석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주관이 들어가되 독단적이지 않도록 쓰는 기자가 잘 쓰는 기자라고 생각한다. 박경미 1일자 기사 제목에 ‘어뷰징’이라는 용어가 들어갔는데 제가 모를 정도면 대다수의 독자들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괄호 안에 ‘중복 전송’이라는 설명을 달았는데 충분히 쉬운 말로 대체 가능한 어려운 단어는 제목에 쓰지 않는 게 적절할 것 같다. 또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 역시 신문을 가볍게 보이게 한다고 생각한다. 정일권 학계에선 ‘어뷰징’이란 단어가 많이 쓰여 저는 익숙했는데 제겐 16일자 ‘일잘러’가 더 충격이었다. 젊은 세대가 사용하는 용어라 친화적일 수 있지만 어떤 측면에선 신문이 가벼워 보일 수 있다.
  • 尹대통령, 내년 연봉 삭감된다…5급 이하는 1.7% 인상

    尹대통령, 내년 연봉 삭감된다…5급 이하는 1.7% 인상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의 보수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3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1급부터 4급까지 공무원들은 보수를 동결하며, 9급 공무원은 1.7%의 보수 인상률이 확정됐다. 9급 공무원 1호봉 기준 보수는 올해 168만 6500원에서 171만 5170원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 보수 10% 반납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은 보수의 10%를 반납하며,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등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대통령 보수는 2억 4064만원, 국무총리는 1억 8656만원, 부총리는 1억 4114만원 등이다. 공공 부문에서 내년 공무원 임금 인상을 최소화하기로 한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지출을 최대한 줄여,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말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발표 자리에서 ‘공공기관 임직원 수 감축’, ‘각종 수당 폐지’ 등의 방안을 말하며 임금을 조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이 정부가 하위직 보수만 인상한 것은 “공무원 사회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취지와 “하위직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모두 감안한 조치로 파악된다.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 “이 돈으로 어찌 살라고”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은 이날 하위직 공무원들이 받는 급여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너무 적다면서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해 보수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인상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공노가 서울시 신규 공무원의 급여 세부 내역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9급 1호봉 한 달 봉급 실수령액이 168만원 수준이었다. 이에 서공노는 “한 마디로 참담한 수준”이라며 “이 나라의 하위직 공무원은 대체 어찌 살아가야 하나.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내년 공무원 보수인상을 1% 안팎에서 조율하고 있다”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폭거이고, 강력한 저항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공노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합리적인 보수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용수 서공노 위원장은 “서공노는 상급 단체인 공무원연맹과 연대해 지난주부터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했다”며 “내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이 합당한 수준에서 결정될 때까지 지속적인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버려지는 마스크 1290억개, 처리대책 찾아…콘크리트에 첨가하면 성능 향상

    버려지는 마스크 1290억개, 처리대책 찾아…콘크리트에 첨가하면 성능 향상

    한번 쓰고 버리는 코로나19 마스크를 재활용할 새로운 대책이 제시됐다. 콘크리트를 만들 때 마스크를 분쇄한 것을 조금 넣으면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왕립 멜버른 공과대(RMIT) 연구진은 마스크 외에도 의료용 장갑과 격리 가운까지 코로나19 세계적 유행으로 핵심이 된 개인방역장비(PPE) 3가지를 건축용 콘크리트 첨가재로 쓸 수 있는지를 처음으로 연구했다. 콘크리트는 시멘트와 모래, 자갈을 섞어 만든다. 여기에 각 PPE를 분쇄한 뒤 0.1~0.25% 사이의 다양한 부피로 개별 첨가했을 때 각각의 성능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모든 PPE는 콘크리트의 압축 강도를 대폭 향상시켰다. 그 중 라텍스 장갑은 혼합물 내에서 결합 형성이 매우 좋아 최대 22%까지 콘크리트를 강하게 만들었다. 그다음으로 마스크(17%), 격리 가운(15%) 순으로 압축 강도가 높았다. 반면 격리 가운은 휨응력(휨 모멘트에 의해 생기는 수직응력)에 대한 저항성을 최대 21%, 탄성을 12%까지 증가시켰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이후 세계적으로 매일 평균 5만 4000t의 PPE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이 중 마스크는 약 1290억 개다.연구 주저자인 섀넌 킬마틴린치 박사는 “이번 연구는 PPE 폐기물을 경제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을 제시한다. 코로나19로 발생하고 있는 폐기물을 현명하게 처리할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문제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끝난 뒤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저자인 지에 리 교수도 “PPE 폐기물은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회용 마스크가 거리에 버려지고 있지만 적절하게 처리해도 결국 매립지에 버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건축재료 사례연구’(Case Studies in Construction Materials)와 ‘종합환경 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청정생산 저널’(Journal of Cleaner Production)에 각각 게재됐다.
  • 30년 고립…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아마존男 사망

    30년 고립…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아마존男 사망

    구덩이에 몸을 숨기는 습관 때문에 ‘구덩이 남’이라고 불린 아마존 원주민이 최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거의 30년 동안 외부 세계와 단절한 채 브라질 오두막에서 숨을 거뒀다. 30일(현지시간) BBC·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FUNAI)은 최근 아마존 정글 깊숙한 타나루 원주민 지역에서 홀로 살았던 이 남성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자연사한 것으로 보이며 약 60세 정도로 보였다고 재단은 밝혔다. 이름도, 인종도 알려지지 않은 그는 원주민 보호를 목적으로 접근하는 정부 관계자를 피해 끊임없이 도망치며 살았다. 이 남성이 그동안 곳곳에 만든 오두막집만 모두 53개였다. 재단 측은 가끔 필수품을 근처에 두면서 원거리에서 이 남성의 생활 모습을 살폈는데, 오두막 근처에 다른 사람이 오가는 흔적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생전 그는 옥수수와 파파야를 경작하기도 했다. 브라질 당국은 원주민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을 결정했다. 무인비행장치(드론)와 3차원(3D) 스캐너를 활용해 오두막 주변 모니터링도 진행 중이다. 부족민 인권단체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1970년대 이후 가축 목장주와 토지 약탈자들의 대량 학살로 이 남성의 다른 부족민이 전멸한 바 있다고 전했다. 1995년 이후 이 남성은 유일한 토착민으로 남았다. 2018년 브라질 정부가 촬영한 영상에서 남성은 도끼처럼 뾰족한 도구를 사용하여 나무를 베고 있었고, 깊은 구멍을 만들어 숨어 있었다. 재단은 “우리는 그가 부족 모두가 살해되며 겪은 공포를 차마 상상할 수 없다. 그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상상해볼 뿐이다. 그는 모든 접촉에 단호하게 저항했고 단지 혼자 남겨지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 우크라 “헤르손 등서 반격 개시” 러시아 “큰 피해 입고 실패”

    우크라 “헤르손 등서 반격 개시” 러시아 “큰 피해 입고 실패”

    우크라이나가 현재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헤르손 등 남부 지역으로의 대대적인 반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에 큰 피해를 안기고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는 헤르손 지역을 포함해 다양한 방면으로 공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헤르손과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남부 주(州)들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개전 한 달도 안 돼 점령한 지역이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쪽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밀려나며 고전했지만, 도네츠크 등 동부 지역에서는 강력한 포병 화력을 앞세워 점령지 확대에 성공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군은 그간 헤르손 등 남부 지역 수복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언해왔다. 지난 6월 하순부터는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후 두 달간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과 세바스토폴 등지의 러시아군 병참 시설을 기습 공격하는 등 남부 지역의 러시아군 보급로를 무력화하는 데 주력해왔다.후메니우크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의 러시아군 병참로를 겨냥한 공격은 의심할 여지 없이 적을 약화시켰다”며 “지난주에도 러시아군 탄약고가 10개 이상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후메니우크 대변인은 다만 향후 어떤 방식으로 반격을 전개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군사 작전에는 침묵이 필요하다. 남부에 있는 러시아군은 상당히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있었지만 실패에 그쳤다고 전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은 오늘 낮 미콜라이우와 헤르손 등지에서 세 방향으로 공격을 했지만 우리 군의 적극적인 방어로 큰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날 교전으로 우크라이나는 군인 560명과 전차 26대, 보병 전투차량 23대, 장갑차량 9대, 지상군 지원용 공격기인 수호이(Su)25 2대 등을 잃었다고 러시아 측은 설명했다.한편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체코 프라하의 카를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가능한 한 계속할 것이며 유럽연합(EU) 회원국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공방어 레이더 시스템과 정찰 무인기와 같은 첨단 무기를 보내겠다면서 독일은 우크라이나의 포와 대공방어 능력 강화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연설 중 러시아의 위협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EU의 분열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겐 먹잇감이 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EU 확장을 강조하면서 서부 발칸 국가들과 우크라이나, 몰도바, 조지아 등 6개국도 가입시켜야 하고 특히 서부 발칸의 EU 가입 희망 국가들이 인내심을 잃고 러시아와 중국 영향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광장] 다극 질서와 한국인 유전자/임병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다극 질서와 한국인 유전자/임병선 논설위원

    “우리의 문화적, 역사적 유전자에 다극 질서에 대응하는 사상적, 심리적 요소가 약하다. 그런 점이 매우 걱정된다.”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지난 23일 개최한 ‘한중 수교 30년, 갈등 극복 해법을 찾아서’ 포럼에 토론자로 나선 이욱연 서강대 중국문화학과 교수의 발언이 귀에 꽂혔다. 세계가 냉전 이후 미국 단극 체제에서 다극 질서로 바뀌고 있다는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의 발제에 대한 언급이었다. 미국 순양함 두 척이 그제 대만해협을 통과했고, 중국 전투기 10대가 상공을 정찰했다. 러시아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東進)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침공, 반년 넘게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음을 과시한 북한은 언제라도 7차 핵실험을 감행, 우리와 일본 등에 전술핵을 쓸 수 있는 준비를 마치려 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일대일 외교에 능했던 우리가 삼각 질서나 다극 질서에는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고 진단했다. 동아시아에 신흥 세력이 부상해 질서가 바뀔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위기를 자초하거나 식민지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의리를 앞세우고 주자학의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민족이라는 것이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된다. 다극 질서로 바뀌는 시기에 국익과 백성의 삶을 위하는 이용후생의 상인 의식이 필요한데, 반대로 갔다는 진단이다. 병자호란이나 구한말을 떠올리면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지나치게 중국 눈치를 본다고 의심했던 이들이나 취임 110일을 넘긴 윤석열 정부가 한미동맹에 ‘올인’하려 한다고 의심하는 이들이나 의로움을 판단 잣대로 생각하는 점은 닮았다. 오드 아르네 베스타 예일대 교수는 ‘제국과 의로운 민족’ 한국어 서문을 통해 한반도가 유일하게 제국에 복속되지 않은 이유로 ‘정체성’과 ‘지식’을 꼽아 눈길을 모았다. 베스타 교수는 한국인이 의(義)를 중시하는 정체성을 지녔으며, 조선 지식인들이 오히려 중국인보다 제국을 더 잘 알고 있어서 포섭하려는 제국에 때로는 저항하며, 국방과 외교를 중국에 의지하면서도 국내 문제는 스스로 처리하는 식으로 현명하게 생존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혐오는 결코 방책이 안 된다. 중국을 잘 알아야 잘 대응할 수 있다. 중국에게 우리가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혐오할수록 중국을 더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돌아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그의 정부는 공부와 숙고보다 그저 일어나는 상황 상황에 대처하는 데 급급해 보였다. 어느 날은 미국 목소리에 힘을 싣다가 다른 날은 중국 달래기에 나서는가 하면, 어느 날은 북한과 북녘 인권을 압박하다 다른 날은 인도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원칙론을 설파한다. 영국 잡지 이코노미스트가 갈파한 대로 윤 대통령은 기본부터, 나라 운영의 기본 방법부터 익혀야 한다. 제도와 환경을 섣불리 이해하고 혁신을 외치면 안 된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기’(氣)를 충전하거나 집권여당 연찬회에 기웃거리거나 전당대회 시기를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그보다 미중 전략경쟁이 어디에서 비롯됐고, 미국과 중국 지도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나토와 러시아, 북한, 일본이 이 시점에 어떤 고민을 하는지 연구하고 살펴야 한다. 한가위 물가나 전세난, 주택난 같은 민생 고민도 해야겠지만 우리 민족이 이 격변기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 국민들이 어떤 사상과 심리적 준비를 해야 하는지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한반도 주변 세력들을 잘 안다고 대통령이나 정부, 국회, 국민 모두가 착각하며 단정하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 민족의 운명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우리는 어느 일방의 힘으로 상황을 통제할 수 없는 시간에 들어서고 있다.
  • ‘韓과 전혀 다른’ 대만의 논문 표절 대처 [이철의 차이나 핀홀]

    ‘韓과 전혀 다른’ 대만의 논문 표절 대처 [이철의 차이나 핀홀]

    대만의 정치 세력은 크게 세 개다. 집권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과 중화민국을 세운 국민당, 그리고 민진당을 탈당해 대만민중당을 만든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 그룹이다. 한국 언론에서는 ‘민진당은 반중, 국민당은 친중’으로 보는데 필자가 볼 때 이런 인식에는 다소 왜곡이 있다. 국민당은 대만의 정체성이 중국 대륙에 있다고 보는 것일 뿐 ‘친중’ 성향은 아니다. 다만 지금의 국민당은 이렇다 할 비전이나 전략 없이 시대의 흐름에 끌려 다니고 있어 그런 오해를 받아도 변명이 쉽지는 않다. 오랫동안 대만은 민진당과 국민당이 격돌하는 정치 구도를 유지해왔다. 이들의 갈등은 우리나라 양대 정당의 충돌 못지 않으며 때로는 더 치열하다. 대만에서 선거철이 되면 ‘택시도 골라서 타야 한다’는 말이 나돈다. 택시 기사와 승객이 지지 정당을 두고 논쟁이 벌이다가 치고 받는 사례가 종종 생겨나서다. 그간 대만은 북부에선 국민당이 우세했고 남부에선 민진당이 유리했다. 북부는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 덕분에 산업 벨트로 육성됐다. 덕분에 국민당에 호의적이다. 반면 남부는 농업이 중심이고 제도권 정치에서도 배제됐다. 국민당에 대한 반감으로 민진당이 우위를 차지한다. 이런 정세는 대만에 세 개의 서로 다른 성향의 집단이 존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첫 번째 부류는 외성인(대만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다.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한 장제스가 40만 병력을 이끌고 건너올 때 동행한 이들로, 대만의 정치·경제 권력을 대부분 장악했다. 자신을 ‘중국인’으로 여기고 대만에서 힘을 길러 대륙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부 언론에서 국민당을 ‘친중’으로 규정하는 것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 기인한다. 두 번째 부류는 내성인 혹은 본성인(대만 토박이)이다. 17세기 명·청 교체기에 일부 한족이 청나라에 저항하고자 이곳으로 들어와 터를 잡았다. 푸젠 지역에서 해상 세력을 이끌던 정성공(鄭成功·1624~1664)이 1661년 병력을 이끌고 건너와 유럽 세력을 몰아낸 것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표면적으로 청의 지배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자치를 유지했다. 청 말기에는 형식적인 간섭조차 사라졌지만 얼마 안 가 일본에 할양돼 식민지 시기를 보냈다. 일본이 패망하자 다시 방치됐다가 국민당이 들어오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 때문에 내성인들은 국민당을 ‘점령군’으로 여기기도 한다. 이들은 자신을 ‘중국인’이 아닌 ‘대만인’이라고 생각한다.세 번째 부류는 내·외성인과 인종이 다른 고산족(高山族·높은 산속에 사는 원주민)이다. 대만에 가장 먼저 정착했기에 ‘진짜 주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시각에서 보면 대만은 포르투갈과 청나라, 일본 제국이 차례로 지배했고 마지막은 외성인이 차지한 상태다. 내성인이나 외성인 모두 ‘남의 집 안방을 힘으로 빼앗고 주인 행세를 하는 이들’에 불과하다. 대만의 인구 구성을 보면 내성인 85%, 외성인 12%, 고산족 원주민 2% 정도다. 일반적으로 외성인들은 국민당을, 내성인과 고산족은 민진당을 지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타이베이 공항이 자리잡은 타오위안과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세계 1위인 TSMC 공장이 있는 신주는 북부 지역의 도시임에도 민진당의 지지세가 높다. 주민들의 평균 연령이 낮고 교육 수준이 높은 데다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12월 열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 신주시장인 린즈젠이 민진당의 타오위안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 지역이 민진당 우세 지역인 데다가 린 후보의 이미지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낙승이 점쳐졌다. 그런데 뜻밖에도 린 후보의 석사 학위 두 개가 잇따라 표절 의혹에 휘말리면서 상황이 꼬였다. 그가 2017년 1월 국립 대만대학교 국가발전연구원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이 같은 학교 출신 위정황의 2016년 7월 논문을 그대로 베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대만대는 우리나라의 서울대에 해당하는 최고 명문 학교다. 위정황은 대만 정부 조사국 공무원으로 린 후보처럼 대만대 국가발전연구원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 두전화 전 대만대 교수는 “두 논문의 유사도가 70%에 달한다”며 린 후보의 지도 교수였던 천밍퉁 대만 국안국장(국정원장)을 겨냥해 “이렇게 부실한 논문을 통과시킬 수는 없다. 이를 제대로 해명할 수 없다면 린 후보는 선거에서 물러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린 후보는 2008년 중화대에서도 석사 학위를 받았는데, 국민당 소속 왕홍웨이 타이베이시의원이 “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같은 해 중화대 과학기술관리학과가 외부 기관에 위탁 수행해 제출받은 연구 보고서를 그대로 표절했다”고 추가 폭로했다.린 후보는 차이잉원 총통이 매우 아끼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실제로 차이 총통은 이번 논란에 대해 “그가 스스로 표절이 아니라고 말했다면 응당 믿고 지지해야 한다”고 감싸고 돌았다. 민진당도 “우리당 차기 유력 정치인에 대한 흠집내기를 멈추라”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우군을 확보한 린 후보는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논문 집필 과정을 설명하며 “표절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포기하지 않겠다. 끝까지 싸워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의 해명은 썩 명쾌해 보이지 않았다. 곧바로 국민당 왕홍웨이 의원은 두 논문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부분을 거론하면서 “오타까지 똑같다”고 지적했다. 전 국민당 입법의원 출신이자 미디어 재벌인 자오샤오캉도 방송에서 “이는 ‘복붙’임이 분명하다”고 비꼬았다. 여론도 그의 편이 아니었다. 더 버티는 것이 무의미하고 느낀 린 후보는 결국 시장 선거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수세에 몰린 민진당은 현 입법위원인 정윈펑을 새 시장 후보로 긴급 투입했다. 정 후보는 지난달 린즈젠이 간담회를 열었을 때 그를 도우려고 자리를 함께 했다. 자신의 논문임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던 린 후보와 달리 그는 논문과 관련된 이슈들을 명확하게 짚고 설명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당시 기자회견은 ‘포스트 차이잉원’으로 주목받던 린즈젠이 추락하고 ‘민진당 구원투수’로 정원펑이 떠오르는 순간으로 남게 됐다. 학위 논문 표절 논란을 두고 대만대가 취한 단호한 태도는 지금 우리나라 대학들과 달랐다. 대만대는 해당 논문을 신속하게 검토한 뒤 논문에 문제가 있음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하지만 린즈젠과 민진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아 일을 키웠다. 앞서 말했듯 타오위안은 민진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여당이 린즈젠 문제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처리했다면 그의 도덕성 논란에도 여전히 선거 승리를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런데 대만대의 판단을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판이 달라졌다. 시장 선거 구도가 ‘민진당 대 국민당’에서 ‘민진당 대 대만대’, ‘거짓 대 진실’로 바뀐 것이다. 민진당이 정치적 실책을 범해 ‘지는 게임’을 자초했다. 차이 총통 역시 지지도가 급락해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린즈젠은 대만대는 물론 중화대 석사 학위까지 취소돼 대만 정치인 가운데 두 개의 석사 학위를 동시에 취소당한 최초의 인물로 남게 됐다.반면 대만대는 이번 논란에 진정성있게 대응해 자신의 권위를 지킬 수 있었다. 대만대 출신 사회 리더들도 명예와 존엄, 진실을 지키려고 용기를 낸 모교를 응원했다. 시민들도 대만대에 박수를 보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 시절 이기붕 국회의장이 자신의 아들 이강석을 이 대통령의 양자로 보냈는데, 덕분에 이강석은 두 사람의 막강한 권력을 등에 업고 서울대 법과대학에 입학했다. 그러나 졸업은 할 수 없었다.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던 교수들이 대통령의 아들에게 ‘FM대로’(봐주지 않고 엄격하게) 학점을 준 탓이다. 필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들 박지만을 서울대가 아닌 육군사관학교로 보낸 것이 당시 사례를 반면교사 삼았기 때문으로 본다. 한국의 대학들은 대통령도 함부로 다루지 못할 만큼 자신의 권위를 지키고자 애썼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을 보면 이제 대학 학위는 남의 생각을 가져다가 짜집기를 해도 대가만 충분히 지불하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 ‘상품’으로 전락한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남의 논문을 ‘대폭 참고’했어도 대학은 공식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일부 교수는 “우리 분야에서 표절은 피할 수 없다”며 이를 대놓고 두둔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 이를 견제하고 바로잡아야 할 야당도 크게 나은 것은 없어 보인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논문 표절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니 말이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논문 표절 여부를 판정할 능력과 식견을 갖고 있지 않다. 대학과 교수들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논문 표절 문제에 침묵한다면 보통 사람들은 더 이상 상아탑의 도덕성과 권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진리와 정직을 목숨처럼 지킨다던 대학의 명예와 전통이 우리나라에선 모두 사라진 것일까. 대학들이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고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 논문 표절 여부를 판단했는지도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정치인이어도 그의 거짓은 지지할 수 없다’는 대만 민중들의 정치의식에 경의를 표한다. 오래전 졸업한 모교의 빛 바랜 교훈을 이들에게 헌사하고 싶다. VERITAS LUX MEA!(진리는 나의 빛!)
  • 中 유명 배우, 임신 중 22살 연하 아내 엽기 폭행

    中 유명 배우, 임신 중 22살 연하 아내 엽기 폭행

    중국의 유명 배우 왕둥(왕동)이 임신 중인 22살 연하 아내의 목을 조르고 무차별로 때리는 가정 폭력 영상이 폭로되면서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웨이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따르면 모델 출신 배우로 ‘다이아몬드 러버’ ‘완미관계’ 등 드라마에 출연해 얼굴이 알려진 왕둥의 아내는 지난 26일 SNS 계정에 왕둥의 폭행을 폭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왕둥은 아내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가하고, 온갖 욕설을 퍼붓고 있다. 폭행은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올 때까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왕둥의 아내는 임신 중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왕둥에게 폭행 피해를 당한 피해자는 왕둥의 세 번째 아내이며, 43세인 왕둥보다 22살이 어린 2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왕둥은 폭행 뒤 아내와 연락을 끊고 지인에게 이혼 관련 문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의 행동에 사과, 더는 괴롭히지 않아”“다만 이게 사건의 전모나 진실은 아냐” 왕둥은 논란이 확산되자 27일 새벽 자신의 SNS 계정에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왕둥은 “당시 저의 행동에 사과 드린다”면서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괴롭히고 협박을 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한때 삶에 대한 기대도 있었고, 노력도 해봤고 용서도 해봤지만, 숨조차 쉬지 못하게 하는 건 정상적인 부부 관계가 아니었다”면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 사건의 전모이자 진실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왕둥은 이 사건에 대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해명글 역풍…네티즌 “이건 사과 아냐”  그러나 왕둥의 해명 글은 되레 중국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중국 네티즌들은 댓글에서 “이건 사과가 아니다” “폭행에 대해 용서를 스스로 하는 것이냐” 등 왕둥을 일제히 비판했다. 한편 연예인의 가정 폭력 사건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중국 인민법원에서 발행하는 인민법원보는 왕둥 사건에 대한 논평을 게재했다. 신문은 “가정폭력은 많은 이들의 신체, 정신적 건강을 위협하며, 가정폭력의 그늘 아래서도 저항하거나 목소리를 내지 않는 이들이 있다”면서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가정폭력에 대해 용기 있게 ‘아니오’라고 말하고, 법적 무기를 사용해 자신을 보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올렸다.
  • “수당 많이 받는다?”…‘실수령액 168만원’ 급여명세서 공개한 공무원들

    “수당 많이 받는다?”…‘실수령액 168만원’ 급여명세서 공개한 공무원들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은 하위직 공무원의 급여를 공개하며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수준의 보수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29일 서공노에 따르면 서울시 신규 공무원인 9급 1호봉의 8월 급여 실수령액은 168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급 총액은 200만원이 조금 넘지만, 세금과 건강보험료, 기여금 등 공제총액이 36만여원이어서 순 지급액은 160만원대로 줄었다. 7급 1호봉(9급 3호봉)도 9급 1호봉보다 7만원 정도 많은 175만원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급 총액은 220여만원이지만, 공제 총액이 53만여 원에 달해 순 지급액이 170만원대로 나타났다. 서공노는 논평을 통해 “한 마디로 참담한 수준”이라며 “이 나라의 하위직 공무원은 대체 어찌 살아가야 하나.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내년 공무원 보수인상을 1% 안팎에서 조율하고 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폭거이고, 강력한 저항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공노는 “일각에서는 공무원이 기본급은 적어도 수당을 많이 받지 않느냐는 논리를 펴기도 하지만, 보수의 20∼30%가 제세공과금으로 공제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며 “공무원 평균 보수가 높다는 착시현상 때문에 하위직 공무원의 낮은 보수에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서공노는 “올해 물가 인상률은 5%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최저임금도 올해 대비 5%(9160원→9620원) 인상키로 결정된 바 있다. 민간 대기업의 경우는 10%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임단협이 체결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더 합리적인 인상안이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 전국적으로 거센 저항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면서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이 합당한 수준에서 결정될 때까지 지속적인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27일 정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공무원 임금인상률에 대해 1.7~2.9%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기획재정부가 제시한 인상률보다 낮은 수준으로 결정하는 것을 고려할 때 내년 공무원 임금은 1%대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 의문의 차량 폭발 또 있었다…친러 변절 ‘배신자’ 암살 [포착]

    의문의 차량 폭발 또 있었다…친러 변절 ‘배신자’ 암살 [포착]

    러시아 극우 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이 자동차 폭발로 숨지기 전,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주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동유럽매체 비셰그라드24 등 외신은 텔레그램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친러 변절자 암살 동영상이 확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동영상은 지난 11일 루한스크주 스타로빌스크시 셰브첸코 거리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것으로, 의문의 자동차 폭발 사고 순간이 담겨 있었다.서행하던 차 한 대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폭발한 차에서 시작된 불은 도로 저 멀리까지 번졌다. 굉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자 놀란 주민들은 대피했다. 현지언론은 이 차에 타고 있던 남성 한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만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발 사고의 피해자는 스타로빌스크시 고위 경찰 아스키야르 라이셰프로 밝혀졌다. 라이셰프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친러시아 성향 분리주의자들이 동부 돈바스에서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분리·독립을 선포했을 때 러시아 진영으로 전향했다. 전향 후 공화국에서 경찰 최고 직위를 받았다.  이전까지 라이셰프는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저항 세력 입장에선 변절자, 배신자인 셈이다.돈바스에서는 우크라이나 또는 지원 세력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3일 자포리자주 소도시 미하일리우카에서도 러시아군이 임명한 현지 시장 이반 수쉬코가 의문의 자동차 폭발로 사망했다. 자유유럽방송/자유라디오(RFE/RL)에 따르면 역시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주 행정부 수반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수쉬코 시장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자동차 좌석 아래 놓아둔 폭탄이 터진 후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20일에는 '푸틴의 머리'로 불리는 러시아 극우 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아 두기나가 자동차 폭발로 즉사했다. 두기나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에서 아버지 차를 몰고 가다 강력한 폭발로 사망했다. 두기나는 이날 아버지와 함께 움직이려다 막판에 따로 차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를 노린 테러에 딸이 희생됐을 가능성이 크다.다만 다리아 두기나도 러시아 국영 TV에 출연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적극적으로 옹호한 인물이다. 이로 인해 미국과 영국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사고 후 두긴에게 애도를 표하는 전보를 보내고 '용기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러시아 정보당국은 두기나가 운전한 차량에 폭발물을 설치한 용의자로 우크라이나 비밀 요원을 지목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연관설을 부인하고 있다.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생태 그물망 속 낯선 자아/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생태 그물망 속 낯선 자아/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 인류는 이전 인류와 비교해 다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인류로 돌아갈 수도 없다. 세상 모든 것은 연결돼 비록 몸 밖에 있다 해도 한 몸과 같아 한번의 호흡만으로도 생명의 모습은 새롭게 변할 수밖에 없다. 모두 알지 못하지만 작용하는 몸속 대사활동처럼 몸 밖과 소통하는 활동도 생명을 지탱하고 변화시킨다.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스마트폰에 익숙해지고, 2020년 이후 개발된 코로나백신으로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면역력이 생긴 인류는 이전과 이별을 고하고 새로운 삶을 출발했다. 스마트폰 인류, 백신 팬데믹 인류가 그 이전 인류보다 더 낫다든지 또는 못하다는 말이 결코 아니다. 연결돼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새롭게 변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생태적 자아’ 인류의 탄생을 고할 뿐이다. 아파트, 주식, 암호화폐로 큰돈을 번 사람은 벌기 전의 자아로 돌아갈 수 없다. 어려운 공부를 해 취득한 전문가 자격증과 대학을 졸업해 받은 학위를 지닌 삶은 자격증, 학위 취득 이전 자아로 돌아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기후변화, 코로나바이러스, 과학기술, 자본주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모두 인류를 전혀 다른 생태적 낯선 자아로 재탄생 시킨다. 바뀐 자아를 받아들이는 길밖에 없다. 돈, 권력과 같은 인간이 만든 개념도 생태의 일부이기 때문에 돈을 사용하고 권력을 행사하면 공기를 호흡하듯 생태 속 새로운 자아가 형성된다. 삶은 확고해 불변하는 자신을 찾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생명 소통으로 변화하는 생태적 자아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탄소중립과 이산화탄소 국가 감축목표를 달성하면 기후위기 극복이 가능하다고 믿으면 ‘기후 국민’이다. 반면 기후 생태인류는 기후위기 극복 삶을 사는 즉시 자아가 새롭게 탄생하고 타인도 변화시킨다고 믿는다. 마음 한번 먹기 나름이지만 엄청나게 큰 차이가 난다. 원자력을 선택하는 순간 원자력 발전과 전기로 인해 자아는 달라진다. 태양광을 기후위기 극복 실천으로 선택하면 그로 인해 변화된 인류가 생겨난다. 기후재앙 극복 결과는 겉보기 면에서는 비슷해 보이지만 실은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생태적 삶에서는 옳고 그름의 논쟁은 중요하지 않다. 타인, 동물, 식물, 무생물, 에너지 모두 몸 밖 또 다른 자신이기 때문이다. 한번만 호흡해도 바뀌는데 행동으로 선택하면 오죽하겠는가. 생태 인류에게 목표란 없다. 다가올 자아에만 관심을 둔다. 자신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지나치게 낯선 자아는 최소한 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한다. 기후위기 속 정부와 유엔이 추구하는 목표지향적 모범국민 또는 세상 모든 것이 연결된 생태적 삶을 선택할지는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 어느 날 갑자기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낯선 이방인이라는 두려운 발견을 감수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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