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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대통령, MB 사면 주목… “미래지향 가면서도 국민정서 신중 감안”

    尹 대통령, MB 사면 주목… “미래지향 가면서도 국민정서 신중 감안”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 출근길 문답에서 ‘MB 사면과 관련해 부정적 여론이 큰데, 국민 여론도 사면을 숙고할 때 반영이 되느냐’라는 질문에 “미래 지향적으로 가면서도 현재 국민들의 정서까지 신중하게 감안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국정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목표, 헌법 가치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그런 정서, 이런 것들이 다 함께 고려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너무 또 정서만 보면 현재에 치중하는 판단이 될 수가 있고…”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MB 사면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MB 사면을 언급해온 만큼 오는 8·15 광복절 특별사면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미래 지향적’이란 표현은 그간 여권이 MB 사면과 관련해 부각해온 가치인 ‘국민 통합’의 연장선에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상당하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여러 측면에서 고려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MB를) 이십몇 년을 수감 생활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나”(지난 6월 도어스테핑), “댁에 돌아가실 때가 됐다”(지난해 11월 대선후보 시절 인터뷰) 등의 언급을 한 바 있다. 그간 국민의힘의 지지층인 보수세력에서도 윤 대통령이 검찰 시절 MB 구속에 관여했던 만큼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해 왔다.
  • 광주 반도체 공장 1조원대 투자협약 뒤 증설 무산 왜?

    광주 반도체 공장 1조원대 투자협약 뒤 증설 무산 왜?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패키징 업체가 지난해 말 1조원을 투자해 광주공장을 증설하려 했지만 최종 단계에서 무산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데다 국내에서도 지자체 간 반도체특화단지 조성을 둘러싸고 경쟁이 불붙는 상황이어서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21일 광주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주 첨단산업단지에서 광주공장을 운영하는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는 지난해 7월 광주시와 투자협약(MOU)을 맺고 1차로 이익잉여금 등 3200억원을 들여 광주공장 증설을 추진했다. 단계적으로 총 1조원대의 사업비를 투입해 6개 동의 공장을 증설하는 게 골자였다. 100명 이상의 신규 고용 등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내 최대 반도체 패키징 업체로 도약하는 게 목표였다. 당시 중국 난징도 미국 본사에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유치 활동을 펼쳤고, 미국 본사 이사회도 미국 애리조나 인근에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선호했지만 한국 법인 측이 강력히 요구해 광주 투자를 관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와 앰코는 ‘국내 외국인투자기업의 미처분이익잉여금 재투자 시 외국인투자로 인정한다’는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에 현금 지원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산업부는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투자 금액의 32%까지 지원이 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38억원을 들여 공장 증설 설계도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마무리 과정에서 미국 본사는 ‘안정적인 사업 운영 방안 모색’ 등의 이유를 들어 같은 해 9월 투자 철회 결정을 내렸으며, 이후 베트남 공장 신설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지난 3월 앰코에 투자 재추진 의사를 타진했으나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앰코는 지난해 11월 베트남 수도 하노이 인근의 박닌성에 총 16억 달러(약 2조 10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앰코테크놀로지는 한국과 미국, 아시아 등 11개국 18개 생산 기지에서 생산한 반도체를 삼성, LG, 폭스콘 등 글로벌 기업에 공급한다. 광주에 본사를 둔 앰코코리아는 앰코테크놀로지 전체 생산 물량의 50%를 차지한다. 2020년 기준 6279명을 고용, 2조 6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 LH 늑장에 2기 신도시 교통지옥… 국토부, 128곳 실태 전수조사한다

    경기 화성 동탄2, 김포 검단 등 2기 수도권 신도시 입주민들이 교통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은 사업시행자와 지방자치단체의 늑장대처 때문으로 드러났다. 특히 입주민이 부담한 광역교통개선대책비의 상당 금액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 시행자 주머니에서 잠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신도시 주민의 광역교통 여건이 심각할 정도로 불편하다고 판단해 전국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지구 128곳의 교통 실태를 전수조사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대광위에 따르면 동탄2 신도시는 2015년 입주를 시작해 현재 9만 가구가 입주했으나 광역교통개선대책비 집행률은 42%에 불과하다. 동탄2신도시의 경우 LH 3조 4000억원을 비롯해 화성시, 경기도시공사 등이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광역교통개선대책비로 5조 2000억원을 거둬들였지만 계획 수용 인구의 80%가 입주할 때까지 광역교통개선대책비 절반도 투자하지 않았다. 이중 LH 주머니에서 잠자는 돈이 1조 2000억원이나 된다. 인천 검단지구는 올해 말까지 2만 가구가 입주하지만 애초 계획된 14개 교통개선사업(철도 1개, 도로 7개, 접속시설 6개) 중 접속시설 1개만 완료했을 뿐 나머지 시설은 2023년 말부터나 이용할 수 있다. 신도시 아파트 입주 시기와 광역교통시설 투자시기 간 미스 매칭으로 입주민들은 2~3년 동안 교통지옥을 치러야 한다. 전국 개발지구에서 잠자는 광역교통개선대책비는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기 신도시에서만 미집행 대책비가 9조 8000억원이고 이 중 LH 미집행액이 1조 7000억원이다. 수원 호매실지구는 입주가 완료됐지만 개선비 집행률은 28%, 평택 고덕지구 역시 집행률이 41%에 그치고 있다. 광역교통대책을 수립한 128곳의 개선대책비용 집행률은 평균 67%에 불과하다. 광역교통개선사업은 사업 시행자와 지자체가 협력해 투자해야 하지만 서로 미루는 경우도 많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2조 1000억원을 투자해 2019년 개선대책을 완료했지만 주변에 소규모 택지지구 개발로 이용자가 증가해 추가로 시설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투자비를 누가 부담할지 사업 시행자와 지자체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길병우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광역교통문제의 원인은 입주단계에 따른 우선순위 없이 막연하게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라며 “보완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빠르고 편리한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2기 신도시 교통지옥 주범은 LH …국토부, 128곳 실태 전수조사한다

    경기 화성 동탄2, 김포 검단 등 2기 수도권 신도시 입주민들이 교통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은 사업시행자와 지방자치단체의 늑장대처 때문으로 드러났다. 특히 입주민이 부담한 광역교통개선대책비의 상당 금액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 시행자 주머니에서 잠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신도시 주민의 광역교통 여건이 심각할 정도로 불편하다고 판단해 전국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지구 128곳의 교통 실태를 전수조사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대광위에 따르면 동탄2 신도시는 2015년 입주를 시작해 현재 9만 가구가 입주했으나 광역교통개선대책비 집행률은 42%에 불과하다. LH는 동탄2신도시 택지를 분양하면서 광역교통개선대책비로 5조 2000억원을 거둬들였지만 계획 수용 인구의 80%가 입주할 때까지 광역교통개선대책비의 절반도 투자하지 않고 있다. 3조원 넘는 대책비가 LH 주머니에서 잠자는 셈이다. 인천 검단지구는 올해 말까지 2만 가구가 입주하지만 애초 계획된 14개 교통개선사업(철도 1개, 도로 7개, 접속시설 6개) 중 접속시설 1개만 완료했을 뿐 나머지 시설은 2023년 말부터나 이용할 수 있다. 신도시 아파트 입주 시기와 광역교통시설 투자시기 간 미스 매칭으로 입주민들은 2~3년 동안 교통지옥을 치러야 한다. 전국 개발지구에서 잠자는 광역교통개선대책비는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기 신도시에서만 미집행 대책비가 9조 8000억원이고 이 중 LH가 5조원을 쥐고 있다. 수원 호매실지구는 입주가 완료됐지만 개선비 집행률은 28%, 평택 고덕지구 역시 집행률이 41%에 그치고 있다. 광역교통대책을 수립한 128곳의 개선대책비용 집행률은 평균 67%에 불과하다. 광역교통개선사업은 사업 시행자와 지자체가 협력해 투자해야 하지만 서로 미루는 경우도 많다. 개선대책이 끝난 곳도 심각하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2조 1000억원을 투자해 2019년 개선대책을 완료했지만 주변에 소규모 택지지구 개발로 이용자가 증가해 추가로 시설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투자비를 누가 부담할지 사업 시행자와 지자체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길병우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2기 신도시 광역교통문제의 원인은 입주단계에 따른 우선순위 없이 막연하게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라며 “보완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빠르고 편리한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엠코코리아, 지난해 1조원대 광주공장 증설 무산 뒤늦게 알려져

    엠코코리아, 지난해 1조원대 광주공장 증설 무산 뒤늦게 알려져

    엠코 측, 광주시·정부 지원 방안 확정 이후 국내투자 전격 철회 광주공장 투자 취소 이후 16억달러 들여 베트남 공장 설립 추진 광주·전남 등 전국 지자체 반도체 경쟁 속 투자 무산돼 아쉬움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패키징 업체가 지난해 말 1조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광주공장을 증설하려 했지만 최종 단계에서 무산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도 각 지자체간 반도체특화단지 조성을 둘러싸고 경쟁이 불붙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21일 광주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주 첨단산단에서 광주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이하 앰코코리아)는 지난해 7월 광주시와 투자협약(MOU)을 맺고 1차적으로 이익잉여금 등 3200억원을 들여 광주공장 증설을 추진했다. 단계적으로 총 1조원대의 사업비를 투입, 광주공장 내 유휴부지에 6개동의 공장을 증설하는 것이 골자다. 100명 이상의 신규고용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국내 최대 반도체패키징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였다. 당시 중국 난징도 미국 본사에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유치활동을 펼쳤으며, 미국 본사 이사회도 미국 애리조나 인근에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선호했지만 한국법인 측이 강력히 요구해 광주투자를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와 앰코 측은 ‘국내 외국인투자기업의 미처분이익잉여금 재투자시 외국인투자로 인정한다’는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산업부에 현금지원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산업부는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투자금액의 32%까지 지원이 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38억원을 들여 공장증설 설계도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투자 마무리 과정에서 미국본사가 ‘안정적인 사업 운영 방안 모색’ 등의 이유를 들어 같은해 9월 투자 철회 결정을 내렸으며, 이후 베트남 공장 신설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올들어 지난 3월 앰코 측에 투자 재추진 의사를 타진했으나 엠코 측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앰코 측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수도 하노이 인근의 박닌성에 총 16억달러(약 2조1000억원)를 투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앰코 측은 “삼성베트남 공장이 있는 박닌 지역 23ha의 부지에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첫 단계에 5억2000만달러 그리고 오는 2035년까지 총 16억달러가 투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앰코테크놀로지는 한국과 미국, 아시아 등 11개국 18개 생산기지에서 생산한 반도체를 삼성, LG, 폭스콘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시장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기업으로 꼽힌다. 앰코코리아는 광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엠코테크놀로지 전체 생산물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6279명을 고용, 2조6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 고준위 방폐물 연구개발 첫 로드맵… 2055년까지 1.4조 투입

    고준위 방폐물 연구개발 첫 로드맵… 2055년까지 1.4조 투입

    2040년대 한국형 처분 개념 구축국내 방폐장 없어 대책 마련 시급국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 관리기술 중 ‘처분’ 분야 수준이 선도국의 5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술 확보를 위해 2023년부터 2055년까지 총 1조 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40년대까지는 한국형 처분 개념도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내년부터 2060년까지 37년간 추진할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연구개발(R&D) 로드맵’(R&D 로드맵)을 공개했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방폐장) 설립에 필요한 기간을 반영한 일정으로, 정부가 R&D 로드맵을 구축한 것은 처음이다. 원전이 택소노미에 포함되면 투자 확대 등이 기대되지만 원전 신규 건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원전 건설이나 원전 발전 비중을 높이려면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할 방폐장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방폐장이 없어 원전 부지 내에 임시 보관하고 있는데 2031년 고리·한빛 원전을 시작으로 포화 상태가 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R&D 로드맵은 고준위 방폐장 건설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장기 계획이다. 정부는 운반·저장·부지·처분 등 4개 분야에서 104개 요소기술과 343개 세부기술을 도출했다. 104개 요소기술 중 22개만 기술력이 확보돼 있고 49개는 개발 중, 33개는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분류됐다. 기술 수준을 미국·스웨덴·핀란드 등 선도국과 비교하면 운반 분야 83.8%, 저장 분야 79.6%, 부지 62.2%, 처분 57.4% 수준에 불과하다. 처분 분야 기술 격차가 8.7년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내년부터 R&D에 9002억원,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구축에 4936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1조 4000억원을 투자해 기술 격차를 좁힐 계획이다. 핵심 분야별로 운반(10개)·저장(20개) 30개 기술 중 미확보 23개(운반 7개·저장 16개) 기술은 국내 R&D(17개), 국제 공동연구(2개), 해외 도입(4개) 등으로 2037년 완료키로 했다. 부지(28개) 관련 미확보 19개 기술은 2029년까지 국내 연구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처분(46개) 기술 중 40개는 국내 R&D(37개)와 해외 도입(3개) 등을 통해 2055년까지 확보키로 했다. 산업부는 분야별 후속 토론회와 해외 전문기관 자문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R&D 로드맵을 확정할 예정이다. 학계 관계자는 “정부가 과학적 합리성에 기반한 안전관리 기술 계획을 밝힌 것은 평가할 만하다”면서도 “방폐장은 주민 수용성이 관건으로 신뢰와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고든 정의 TECH+] 서버를 물 속에 넣는다?…액침 냉각 기술 투자하는 인텔

    [고든 정의 TECH+] 서버를 물 속에 넣는다?…액침 냉각 기술 투자하는 인텔

    올해는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 미국, 일본할 것 없이 북반구 여러 지역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더우면 사람만 힘든 게 아니라 기계도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컴퓨터 같은 전자 기기 역시 열에 매우 취약해 냉방이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하루 24시간 365일 가동해야 하는 서버는 여름은 물론 1년 내내 냉각에 상당한 에너지와 비용을 소모하고 있습니다. 최근 건설된 데이터 센터들은 서버 냉각에 들어가는 에너지가 전체 에너지의 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서버로 각종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서버를 식히기 위해 엄청난 전기와 비용이 소모되는 것입니다. 주요 IT 기업들은 서버를 더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중 하나가 서버를 아예 액체 속에 담그는 것입니다. 액체의 밀도는 공기보다 월등히 높으므로 액체를 사용한 수랭식 냉각 시스템이 공랭 냉각 시스템보다 더 많은 열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내연 기관용 수랭식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수랭 시스템도 CPU나 그래픽 카드 등 일부 부품에 열 교환기, 펌프, 라디에이터 등을 연결해 냉각시키는 방식입니다. 액침 냉각(Immersion Cooling)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예 시스템 전체를 액체에 넣는 방식입니다. 액침 냉각이 수랭식보다 더 우월한 점은 시스템 전체를 식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컴퓨터에서 가장 열이 많이 발생하는 부품은 CPU나 GPU이지만, 사실 메모리나 다른 보조 칩(칩셋이나 컨트롤러 칩), 저장 장치, 전원부의 발열량도 상당합니다. 특히 전원부는 프로세서만큼이나 뜨거운 부분입니다. 이렇게 열을 많이 받는 부품은 결국 시스템 전체의 수명을 갉아먹고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메인보드 기판 역시 장시간 열을 받으면 변성이 오거나 수명이 짧아집니다. 수랭식이든 공랭식이든 부품의 일부만 효과적으로 식히기 때문에 나머지 부품은 상당한 열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아예 시스템 전체를 액체에 넣게 되면 모든 부품의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작년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프로토타입 액침 서버는 액체의 끓는 점이 섭씨 50도에 불과해 시스템 전체를 이 온도 아래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3M에서 개발한 불소 기반의 액체 냉매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액침 냉각에 관심을 보이는 거대 IT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만이 아닙니다. 인텔 역시 이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최근 인텔은 액침 냉각 전문 회사인 GRC와 함께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두 회사는 액침 냉각 기반의 고성능 컴퓨팅(HPC)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인텔이 액침 냉각 기술에 관심을 보인 것은 최근 프로세서의 칩렛 구조와 거대화가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과거 프로세서 업계는 더 크고 복잡한 프로세서를 만들어도 미세 공정을 도입해 발열량과 전력 소모량을 억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의 회로 미세화가 물리적 한계에 근접하면서 더 작은 트랜지스터를 만드는 일이 점점 더 복잡하고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텔, AMD, 엔비디아 등 여러 프로세서 제조사들은 여러 개의 작은 칩을 하나로 묶어 거대한 칩을 만드는 칩렛 방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텔은 수십 개 이상의 타일로 구성된 거대한 복합 프로세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프로세서 하나의 전력 소모량이 앞으로는 1000W도 넘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이렇게 엄청난 발열량을 지닌 프로세서가 있다면 주변 부품과 메인보드 기판이 받는 열도 상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예 시스템 전체를 액체에 넣어 식히는 것이 더 합리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다만 이번 발표가 인텔이 액침 냉각 서버 시스템과 데이터 서버를 반드시 출시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인텔은 7억 달러를 투자해 데이터 센터 및 서버 시스템 냉각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발표 역시 그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지구는 계속 뜨거워지고 있고 데이터 센터에 있는 서버가 내뿜는 열기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획기적인 전력 효율 향상 기술이 도입되지 않는 이상 액침 냉각 기술 같은 신기술의 필요성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 40대 후반에 자폐증 진단…‘석호필’ 고백한 증상은

    40대 후반에 자폐증 진단…‘석호필’ 고백한 증상은

    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지닌 성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를 얻으며 ASD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넷플릭스에서는 ASD를 지닌 성인들이 사랑을 찾으려는 관정을 담은 리얼리티쇼 ‘러브 온 더 스펙트럼(Love on the Spectrum)’이 시즌 2까지 방영 중이다.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석호필’ 웬트워스 밀러(50) 역시 자폐증 진단을 받은 지 2년이 됐다. 밀러는 지난해 자가 진단을 통해 자신이 자폐증 성향이 있는 것을 알았고 이후 공식적으로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자폐증은 다른 사람과 상호관계가 형성되지 않고 정서적인 유대감도 일어나지 않는 아동기 증후군으로 ‘자신의 세계에 갇혀 지내는 것 같은 상태’라고 하여 이름 붙여진 발달장애다. 자폐증은 주로 어린 시절 진단을 받지만, 밀러처럼 성인이 된 후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다. 밀러는 “ 진단에 대한 접근은 많은 이들이 누리지 못하는 특권이라는 인지하게 됐다. 나는 5살이 아니라 중년 남자인데... 충격을 받았지만 놀라운 일도 아니었다”라며 “나는 자폐증을 잘 알지 못한다. 50년간의 내 삶을 다른 시선으로 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는 “이번 일로 내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이들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다. 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 단지 ‘나도 당신들과 같다’라고 손드는 것뿐”이라고 말했다.자폐 스펙트럼 장애, 원인과 증상은  자폐증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안에 포함되는 증상이다. 자폐증, 아스퍼거 증후군, 레트장애, 소아기 붕괴성 장애, 전반적 발달장애 등이 모두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불린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스펙트럼이라는 용어는 무지개가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이 이 장애의 모습이 광범위한 증상과 중증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우영우처럼 지적 장애가 없고 특정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하는 고기능 자폐증 환자부터 2~3세 수준의 지능을 가진 환자까지 존재한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유전적인 요인, 뇌의 기능 이상,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특히 유전적 위험요소와 환경적 위험요소가 함께 작용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산전, 산후 합병증이 있으면 자폐 관련 증상이 생길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사회적 상호작용이 어렵다는 점이다. 눈 맞추기, 얼굴 표정, 제스처 사용이 적절하지 않거나 빈도가 적으며 발달 수준에 적합한 또래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과 즐거움이나 관심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하지 않는다.의사소통이 어려운 점도 대표적 증상 중 하나다. 대화를 시작하거나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구어 발달이 지연되기도 한다. 한정된 관심사에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몰두하며 손이나 손가락을 흔들고 비꼬는 등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물건의 특정 부분에 지속적으로 집착하기도 한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발달 전체를 촉진할 수 있는 포괄적인 접근 방법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다. 가능한 조기에 발견해 시작하는 것이 최대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약물치료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핍이나 의사소통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이 아닌 불안이나 우울, 강박증, 과잉행동, 주의력 결핍 등의 동반 증상이나 공격성, 심한 상동 행동, 자해 등 과민함과 관련된 행동 문제 등의 완화를 목표로 한다. 정신적 치료로는 자폐 아동의 놀이 활동을 증가시키는 발달적 놀이치료, 언어 치료, 사회적 기술 훈련, 감각통합치료 등을 시행한다. 이외에 정서적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심리치료나 인지행동치료 등도 같이 진행된다. 자폐증 자가진단 항목 타인과 의사소통을 잘하지 못한다. 타인과 눈을 잘 마주치지 않는다. 사회성이 부족해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이 적고 주변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지낸다. 관심사는 몇 개로 한정되고 몰입 정도가 아주 강하다. 자신의 감정을 극단적으로 표현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소리, 맛, 접촉과 같은 자극에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둔감하다. 손을 퍼덕이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반복적으로 할 때도 있다. 위와 같은 증상이 보인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겨서는 안 된다. 병원을 찾아 뇌파 검사와 자기공명영상(MRI) 등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SK하이닉스도 청주 공장 증설 보류… 침체 공포 현실화

    SK하이닉스도 청주 공장 증설 보류… 침체 공포 현실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2위 기업 SK하이닉스의 국내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이 전면 보류됐다. 미국 배터리 공장 신설 계획 재검토에 들어간 전기차 배터리 세계 2위 LG에너지솔루션에 이은 투자전략 수정 사례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대만 TSMC와 메모리 반도체 3위 미국 마이크론도 하반기 설비투자 규모 축소에 나섰다. 전 세계에 불어닥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글로벌 기업에도 현실화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충북 청주 신규 반도체 공장(M17) 증설 안건을 격론 끝에 보류했다. 애초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비해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43만 3000㎡ 부지에 4조 3000억원을 들여 생산 시설을 신설할 방침이었다. 2023년 초 착공해 2025년 완공이 원안이지만 이사회가 제동을 걸면서 증설 일정도 지연될 전망이다. 이사회에서는 어느 때보다 커진 경영 불확실성과 반도체 업황이 부정적인 상황에 투자는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하반기 경영환경 악화와 관련해 ‘전술적 투자 지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13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제주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에 세웠던 투자계획은 당연히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원재료 부분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원래 투자대로 하기에는 계획이 잘 안 맞는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던 LG에너지솔루션도 고물가·고환율에 발목이 잡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었지만, 원부자재 가격과 환율 급등 여파로 투자비가 당초 계획을 훌쩍 뛰어넘자 투자계획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해외 경쟁 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해 설비 투자액을 440억 달러(약 57조 7700억원) 규모로 잡았던 TSMC는 최근 400억 달러로 낮췄고, 마이크론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향후 수개 분기에 걸쳐 공급 증가를 조절하기 위해 신규 공장·설비투자를 줄여 공급과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1위에 이어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 추격에 나선 삼성전자는 ‘위기에 더욱 투자한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시장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 통일부 공개한 ‘강제 북송’ 머리찧기 영상, 검찰 수사 증거될까?

    통일부 공개한 ‘강제 북송’ 머리찧기 영상, 검찰 수사 증거될까?

    통일부가 2019년 11월 ‘북한 어민 강제 북송’ 당시 촬영된 사진과 영상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검찰도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강제 북송 정황을 담긴 이 자료가 검찰 수사에서 유의미한 근거로 사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법조계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북한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통일부가 공개한 영상을 임의제출 등 형식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영상에는 북한 어민 2명이 북송을 피하기 위해 자해를 시도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 부분이 강제 북송 정황을 이해하는 데 의미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현장에 있던 통일부 직원이 개인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이라 공공기관 정보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다. 하지만 검찰은 해당 자료의 소유자가 누구인지는 수사 과정에서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영상을 찍은 당사자가 특정되고 조작 가능성이 없다면 위법하게 수집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증거 능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삼 변호사는 “사람을 줄로 묶어 강제로 끌고 가는 모습은 일반적이지 않다. 윗선에서 지시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 영상으로 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해당 자료가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라기보다는 간접 증거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의 설명이다. 영상 등을 근거로 의사에 반한 강제 북송이었다는 사실은 입증할 수도 있지만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한 입증은 별개라는 것이다. 고발당한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의 부당 지시 등 직권남용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핵심이다.검찰은 국정원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연일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팀은 서 전 원장에게 적용된 허위공문서 작성죄와 관련해서도 통일부 보고서에 어민들이 ‘귀순 의사를 밝혔다’는 표현 등이 삭제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6개월만에 열린 적막한 JSA, ‘北, 코로나로 두문불출’

    6개월만에 열린 적막한 JSA, ‘北, 코로나로 두문불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중단됐다 약 6개월 만에 일반 견학이 재개된 판문점이 19일 언론에 공개됐다. 이날 찾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은 북한군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뜨거운 햇살 속에 고요했다. 그동안 JSA 견학은 방역상 이유로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앞서 2020년 12월~지난해 4월, 지난해 7~11월에 이어 지난 1월 다시 일반인에게 문을 닫았다. 통일부는 지난 12일부터 일반 견학을 재개했지만, 아직 민간인이 거의 찾지 않아 이날도 적막한 분위기였다.JSA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 본회의실(T2) 앞, 군사분계선(MDL) 너머로 판문각 등 북측 지역에는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았다. T2에선 남·북한의 정전위 대표단이 그동안 약 450건의 회의를 치렀지만, 코로나 이후로 북측 구역 건물 밖으로는 잡초가 무성해 정비도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드러냈다. T2 밖 공간은 지난 18일 통일부가 공개한 2017년 11월 탈북 어민 강제 북송 당시 영상에서 어민 1명이 북측에 인계되지 않으려고 머리를 찧으며 자해를 시도한 곳이다. T2옆 T3는 군정위의 실무급 회의가 진행되던 곳이나, 코로나 대유행 이후로는 회의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고 있다.유엔군사령부(유엔사) 소속 그리프 호프만 중령은 “(코로나 이전엔) 북한 요원들이 가까이 와서 남한 측 활동을 감시하고 북측 관광객들이 사진찍는 모습도 자주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감염을 우려한 듯 판문각 밖으로는 절대 나오지 않고 2층 발코니에서 내다보기만 한다”면서 “간혹 나올 경우에도 방호복으로 꽁꽁 싸맨 채 나온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판문각 창문으로는 커튼이 드리워진 사이로 몰래 남한 취재진을 촬영하는 카메라의 모습도 포착됐다.유엔사와 북한군의 핫라인(직통전화)이 있는 파란색의 공동일직실(JDO) 건물을 지나면 나오는 도보다리는 지반 침하로 방문객 안전을 위해 지난해 가을부터 북한군 통보 아래 전면 재건 작업 중이다. 아직은 공식 방문 외에는 도보 이동이 금지된 상태다. 도보다리는 지난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담은 USB를 건넨 곳으로, 최근 USB 내용을 놓고 다시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앞서 방문한 3초소에선 북한이 선전구역으로 조성해 놓은 기정동 마을과 100m 높이 인공기가 선명히 보였다. 오른쪽에 위치한 폐쇄된 개성 공단과 관련해 호프만 중령은 “공단 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남북 대화의 장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JSA는 코로나 이후에도 여전히 남북한의 감시와 긴장이 상존하는 지역이었다.
  • 현실화한 R의공포…SK하이닉스·LG엔솔·美마이크론 ‘투자 STOP’

    현실화한 R의공포…SK하이닉스·LG엔솔·美마이크론 ‘투자 STOP’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2위 기업 SK하이닉스의 국내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이 전면 보류됐다. 미국 배터리 공장 신설 계획 재검토에 들어간 전기차 배터리 세계 2위 LG에너지솔루션에 이은 투자전략 수정 사례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대만 TSMC와 메모리 반도체 3위 미국 마이크론도 하반기 설비투자 규모 축소에 나섰다. 전 세계에 불어닥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글로벌 기업에도 현실화하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충북 청주 신규 반도체 공장(M17) 증설 안건을 격론 끝에 보류했다. 애초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비해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43만 3000㎡ 부지에 4조 3000억원을 들여 생산 시설을 신설할 방침이었다. 2023년 초 착공해 2025년 완공이 원안이지만 이사회가 제동을 걸면서 증설 일정도 지연될 전망이다. 이사회에서는 어느 때보다 커진 경영 불확실성과 반도체 업황이 부정적인 상황에 투자는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하반기 경영환경 악화와 관련해 ‘전술적 투자 지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13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제주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에 세웠던 투자계획은 당연히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면서 “원재료 부분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원래 투자대로 하기에는 계획이 잘 안 맞는다”고 말했다.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던 LG에너지솔루션도 고물가·고환율에 발목이 잡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었지만, 원부자재 가격과 환율 급등 여파로 투자비가 당초 계획을 훌쩍 뛰어넘자 투자계획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해외 경쟁 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해 설비 투자액을 440억 달러(약 57조 7700억원) 규모로 잡았던 TSMC는 최근 400억 달러로 낮췄고, 마이크론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향후 수개 분기에 걸쳐 공급 증가를 조절하기 위해 조처하고 있다”며 “신규 공장·설비투자를 줄여 공급과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1위에 이어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 추격에 나선 삼성전자는 ‘위기에 더욱 투자한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시장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설] 탈북 어민 ‘강제 북송’ 공방 멈추고 수사 지켜봐야

    [사설] 탈북 어민 ‘강제 북송’ 공방 멈추고 수사 지켜봐야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의혹과 관련해 신구 정권이 연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거론된다.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그제 “탈북 어민들은 살인을 저지른 흉악범”이라며 “이들이 우리 사회에 편입되면 국민 생명과 안전은 누가 보호하나”라고 주장했다. 사건 당시 국정상황실장이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실이 문재인 정부 흠집 내기에 나섰다”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어민들을 엽기적 살인마라고 규정했다”며 “우리 법 절차에 따라 충분한 조사를 거쳐 결론을 내렸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어민 북송과 관련해 최근 밝혀진 점은 크게 두 가지다. 판문점 사진과 동영상 공개로 드러난 강제 북송 정황, 어민들이 썼다는 자필 귀순의향서다. 어제 통일부가 공개한 영상은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탈북 어민이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땅에 찧으며 자해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전 정부 인사들은 이들이 흉악범인 데다 귀순에 진정성이 결여돼 있어 북송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대체로 강제 북송이 한반도를 대한민국 영토로 규정한 헌법 제3조를 위반했다는 의견을 보인다. 국가정보원과 북한인권단체정보센터는 어민 북송과 관련해 서훈 전 국정원장과 정 전 안보실장 등을 고발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도 어제 “헌법·법률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는 원칙론을 피력했다. 어민 북송이 헌법·법률을 무시한 반인륜적 조치인지는 검찰이 수사를 통해 낱낱이 밝히면 된다. 정치권은 ‘전 정권 흠집 내기’니 ‘궤변’이니 하는 소모적인 설전을 거두고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게 순리다. 수사가 미흡하다면 그때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꺼내 들면 된다.
  • 통일부, 어민 자해 담긴 ‘북송 4분 영상’ 공개… 野 “정치보복 공세”

    통일부, 어민 자해 담긴 ‘북송 4분 영상’ 공개… 野 “정치보복 공세”

    통일부가 2019년 11월 북한 어민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송하는 장면을 담은 약 4분 분량 동영상을 18일 공개했다. 당시 통일부 직원이 촬영한 영상에는 어민 1명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쯤에 다다라 털썩 주저앉는 모습이 잡혔다. 잠시 무릎 꿇은 채로 있던 그는 갑자기 기어가다 ‘쿵쿵쿵’ 하는 소리를 내고, 호송을 맡은 남측 특공대원들이 “야야야야, 잡아”, “나와 봐”라며 다급히 일으켜 세운다. 어민이 T2(군사정전회담장)로 보이는 건물의 턱에 머리를 찧어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순간이다. 결국 이 어민은 호송 인력에 둘러싸여 기어가듯 MDL 앞까지 이동한다. 이어 다른 1명은 우리 측 자유의 집에서 호송 인원에 둘러싸여 큰 저항 없이 MDL 쪽으로 걸어갔다.영상 초반에는 포승줄에 묶인 두 사람이 각각 자유의 집 2층으로 올라가는 장면 등이 나온다. 우리 측 관계자가 검은 짐가방 등을 들고 올라가는 모습과 “얘들이 가지고 온 짐이에요? 목록이 있습니까?”라고 묻는 음성도 담겼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법률 검토 결과 당시 현장에 있던 통일부 직원 1명이 개인 휴대폰으로 촬영했고 업무 관련자들에게 영상이 제한적으로 공유된 점을 근거로 개인 영상물이 아닌 공공기관의 정보공개 법률에 따라 (공개 대상인) 공공기록물에 준하는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당시 영상 촬영의 위법 여부에 대해 다른 당국자는 “통일부 직제시행규칙에 ‘판문점 지역 내 동향수집’이라는 업무 범위 내로 판단해 규정 위반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들이 포승줄과 안대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 이 당국자는 “(대기실에 있다가) 자유의 집 2층 현관 로비를 나올 때부터 포승줄과 안대가 되어 있지 않았다”며 “그 전 대기 장면까지는 (모두) 착용한 상태였다”고 했다.야당은 통일부 영상 공개에 ‘정치 보복 공세’라며 반발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선정적인 장면을 공개해 국민의 감정선을 자극하려는 취지”라며 “통일부라는 부처가 과연 그런 일을 해야 하는 부처냐”고 반문했다.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의 영상 공개는 통일부 역사에 치욕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분개했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영상을 보면 귀순 어부의 강제 북송 실태가 그대로 드러난다. 그것만큼 더 정확한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은) 우리 법정에서 이들 선원이 자백해도 처벌하지 못해서 강제 북송을 했다고 하는데, 이런 거짓말을 해선 안 된다”며 “두 명의 공동 피고인이 자백하면 상호 보강 증거가 돼 공동 처벌할 수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이 ‘북송 사진 공개를 어떻게 봤나. 검찰과 국정원 조사가 진행 중인데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고 묻자 “모든 국가의 사무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는 원칙론 외에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 [영상] 무릎 꿇고 땅에 머리 찧었지만…북으로 끌려갔다

    [영상] 무릎 꿇고 땅에 머리 찧었지만…북으로 끌려갔다

    탈북어민 MDL 직전서 저항어민 음성은 없어무릎 꿇은채 기어서 접근통일부가 2019년 11월 탈북 어민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송환될 당시 촬영된 영상을 18일 공개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기자단에게 약 4분 분량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탈북 어민들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갈 당시 어민 1명이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땅에 찍으며 자해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를 호송하던 우리측 경찰특공대 등은 “야야야야”, “나와봐”, “잡아” 등의 이야기를 하며 그를 일으켜 세우려 했다. 이에 어민은 호송인력에 둘러싸여 무릎을 꿇은 채 기어가듯 군사분계선 앞으로 갔다.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북한 측에 인계되는 장면은 영상에 담기지 않았다. 다른 어민 1명은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호송 인원에 둘러싸인 채 걸어 나와 특별한 저항을 하지 않은 채 군사분계선 쪽으로 이동했다. 영상 시작 부분에는 두 사람이 각각 포승줄에 묶인 채 자유의 집 2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각각 검은색 상의와 파란색 상의를 입었다. 이들이 대기실의 의자에 떨어져 앉아서 대기하는 장면도 촬영됐다. 영상에는 우리 측 인사들이 이들이 가져온 짐가방을 챙기면서 “이들이 가져온 짐이냐”고 묻는 음성이 담겼다. 다만 이들이 북측에 인계될 당시 소리를 지르거나 저항하는 음성, 장면은 포착되지 않았다.앞서 통일부는 지난 11일 이 사건에 대해 탈북 어민이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과 북송 시 받게 될 여러 가지 피해를 고려하면 북송 결정은 잘못됐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튿날 탈북 어민의 북송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당시 상황을 촬영 중인 직원이 모습이 발견되면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등이 영상자료 존재 가능성을 거론하며 공개를 촉구했다. 이에 통일부는 판문점 북송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이 개인적으로 촬영한 영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해당 영상을 국회 등에 제출할 수 있는지를 법률적으로 검토했다. 통일부는 사건 발생 직후에는 탈북 어민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흉악범이란 점을 부각해 북송의 정당성을 설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현재는 북송 당시 사진과 영상을 잇달아 공개하면서 탈북 어민 귀순 의사의 진정성을 부각하는 등 사실상 입장을 번복했다.
  • 경기도, 1030억원 규모 ‘탄소중립펀드 1호‘ 조성

    경기도, 1030억원 규모 ‘탄소중립펀드 1호‘ 조성

    경기도는 1030억원 규모 ‘경기도 탄소중립펀드 1호’를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도 탄소중립펀드’는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 친환경·저탄소 기술 보유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집중 발굴·투자해 도내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올해 처음 조성한 정책 펀드다. 이번 1호 펀드는 도가 6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자금 등 970억 원을 유치, 최초 결성 목표인 300억 원의 3.4배, 액수로 730억원이 더 많은 103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번 ‘경기도 탄소중립펀드’는 이달부터 성장 가능성이 큰 정부 그린뉴딜,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녹색성장 등 탄소중립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에 나서게 된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5년간 1200억원 이상 펀드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었으나 올해 1호 펀드 결성액이 목표를 초과함에 따라 2026년까지 2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펀드 운용 기간은 2030년 7월까지로, 운용은 한화투자증권㈜이 맡는다. 정도영 경제기획관은 “이번 ‘경기도 탄소중립펀드 1호’ 조성으로 경기도형 녹색금융 실천을 위한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라며 “앞으로 도내 탄소중립 분야 기업을 적극 발굴, 투자·육성하여 경기도가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 조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AI·빅데이터 미래 기술로 ‘제2의 도전’

    AI·빅데이터 미래 기술로 ‘제2의 도전’

    LS그룹은 전기·전력·소재 기술력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미래 선행 기술을 더해 그룹의 두 번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취임식에서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의 앞선 기술력을, 다른 한 손에는 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 기술들을 기민하게 준비해 고객 중심 가치의 솔루션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LS그룹의 각 계열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 등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4월 LS그룹은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고 있는 ‘LS E-Link’를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과 공동 투자해 신규 설립했다. 지난 5월에는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LS EV코리아’ 군포 공장을 준공해 성장 동력으로 전기차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2020년에는 해상풍력발전사업 세계 1위 기업 덴마크 오스테드와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
  • ‘100년 한화, 미래 도약의 해’… 항공우주산업·그린에너지 선제적 투자

    ‘100년 한화, 미래 도약의 해’… 항공우주산업·그린에너지 선제적 투자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화그룹의 2022년은 100년 한화의 미래를 향한 도약의 해다. 한화그룹은 더욱 과감한 혁신과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신규 사업을 통해 미래 한화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항공우주, 그린에너지, 디지털금융과 같은 미래사업을 단기간 내에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대표적으로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로 우주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 쎄트렉아이가 참여한 그룹 내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500㎏ 규모의 소형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발사체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우주 행성 자원을 이용해 물과 산소, 발사체 연료 등을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우주 인터넷의 핵심 기술인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선진 기업들을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우주인터넷용 위성 사업회사인 원웹에 3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원웹의 이사진이 됐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위성 648기로 우주인터넷망을 완성해 글로벌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영국의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기업 ‘페이저 솔루션’을 인수하며 한화페이저를 설립했고, 이어 미국의 ESA 기술 선도기업인 카이메타에 투자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그린에너지 분야에서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활용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 달성에 나설 계획이다. 자체 개발 중인 고효율 태양광 셀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화큐셀은 세계 최초로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 모듈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셀(탠덤셀)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전력 소비 패턴과 관련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잉여 전력을 통합 판매하는 분산형 발전 기반의 가상 발전소 사업의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임팩트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존 LNG 발전용 터빈을 개조하는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린든 열병합발전소로부터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 사업을 수주했다.
  • 모빌리티·바이오의약품 신규 시장 개척… 신성장 엔진 ‘쾌속 질주’

    모빌리티·바이오의약품 신규 시장 개척… 신성장 엔진 ‘쾌속 질주’

    롯데그룹의 신성장 엔진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에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 노력이 핵심”이라며 “신규 고객과 신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롯데는 그룹의 신성장 테마로 ▲모빌리티 ▲헬스 앤드 웰니스 ▲지속가능성 부문을 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롯데는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에 11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은 연간 1만 8000t 규모의 이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유일의 전용 공장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양극박 생산 규모를 2배로 늘린다. 지난달 신 회장은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 조성된 ‘롯데 클러스터’를 방문해 양산을 앞둔 롯데알미늄 공장을 찾아 첫 번째 시제품을 직접 확인한 바 있다. 더불어 올해 초 추가로 매입한 부지에 1, 2단계 투자 금액을 넘어서는 3단계 투자까지 검토했다. ‘롯데 클러스터’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 공장뿐만 아니라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이 3000억원을 투자한 솔루스첨단소재의 음극박 생산공장도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은 국내 물류 전문업체와 공동 투자해 단일 물류창고 기준 헝가리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첫 시작을 알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의 여파로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된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처음 참가했다. 부스에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최근 인수를 확정한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의 제조기술 역량 소개 영상 등을 통해 주요 공정, 품질 관리 서비스, 차별화 역량 등을 알렸다. 시러큐스 공장은 의약품 품질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어 인수 완료 즉시 생산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0월 인수 완료가 예상되는 만큼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생산 물량 수주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 글로벌 톱 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진입과 매출 1조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빌리티 부문은 올해 실증비행을 목표로 하는 도심항공교통(UAM)과 전기차 인프라 중심으로 투자한다. 도심항공교통사업은 롯데그룹의 오프라인 거점을 기반으로 지상과 항공을 연계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
  • 불확실성의 시대, 스타트업 투자·협력으로

    불확실성의 시대, 스타트업 투자·협력으로

    GS는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내기 위해 개방형 혁신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초 100억원을 출자해 지주사 최초로 기업주도형벤처캐피털(CVC) 전문회사인 GS벤처스를 설립했다. GS벤처스는 바이오·기후변화대응·자원순환·유통·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계열사인 GS에너지와 손잡고 에너지기술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 4월에 개최한 제2기 ‘더 지에스 챌린지 데모데이’에서는 차세대 에너지 분야 6개 스타트업이 사업 성과를 보고했다. GS는 이들 기업의 사업 모델을 검토해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내부 구성원들의 혁신 역량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 ‘52g’에 참여한 구성원들이 웹 세미나 강연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의 문제를 찾아 적극 해결하는 과정이 포함됐다. 허태수 GS 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은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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