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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나 동거남 살해 ‘징역 100년’ 한인 남성, 석방…비극적 이민사

    누나 동거남 살해 ‘징역 100년’ 한인 남성, 석방…비극적 이민사

    1993년 미국 시카고 살인사건의 범인이자 희생양인 한인 장기수(長期囚) 앤드루 서(50·서승모)씨가 징역 100년형을 받고 수감된 지 약 30년 만에 모범수로 인정받아 조기 출소했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서씨는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일리노이주 서부 키와니의 교도소를 나와 지지자들과 변호인의 마중을 받았다. 그는 오랜 시간 성원을 보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시카고 한인 교회 교인들이 ‘한국식’으로 준비해온 두부를 먹으며 출소를 축하했다. 트리뷴은 출소자에게 두부를 먹이는 한국의 관습에 대해 “지난 시간 있었던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깨끗이 씻는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이 매체는 ‘30년 전, 남매가 공모해 저지른 악명높은 살인사건의 주인공이 석방됐다’는 제하의 기사로 이 소식을 전하며 “성실하게 재활 프로그램을 이수한 모범수에게 감형 특혜를 주는 새로운 법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서씨를 변론해온 비영리단체 ‘일리노이 교도소 프로젝트’(IPP) 법률고문 캔디스 챔블리스 변호사는 “서씨가 지난 24일 조기 출소 가능성을 통보받고 무척 기뻐했다”며 “그는 제2의 인생을 살 준비가 충분히 됐다”고 전했다. 그는 서씨가 건강한 상태이며 조기 출소를 통해 남은 생을 자유로운 상태에서 아름답게 살아갈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서씨는 지난해 3월 수감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모범수들에게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보안등급 낮은 교도소로 이감돼 조기 출소에 대한 기대를 키운 바 있다. ● ‘아메리칸 드림’ 쫓아 고국 떠난 한인 가족의 비극 군 장교 아버지와 약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서씨는 두 살 때인 1975년 가족과 함께 시카고로 이민했다. 그러나 이민 9년 만인 1985년 서씨의 아버지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1987년 운영하던 세탁소에서 37차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졸지에 고아가 된 서씨는 다섯살 위인 누나 캐서린에 의지해 살았다. 참담함 속에서도 서씨는 유명 사립고교 로욜라 아카데미에서 학생회장을 지내고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하는 등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이후 장학생으로 대학에 진학, 경제학과 일본어를 공부하며 새로운 인생을 꿈꾸던 서씨는 그러나 곧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는 대학 2학년이던 1993년 9월 25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벅타운 소재 고급아파트 주차장에서 누나의 동거남 로버트 오두베인(당시 31세)을 총격 살해, 누나와 나란히 교도소에 갇혔다. ● “누나가 ‘동거남이 어머니 살해범’이라며 범행 사주” 범행 당일 서씨는 누나 지시에 따라 검은색 옷차림으로 갈아입을 옷까지 챙겨 누나와 동거남의 아파트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는 누나가 미리 준비해둔 권총과 도주용 항공권이 있었다. 그 시각 캐서린과 오두베인은 각자의 연인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캐서린은 밖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고, 오두베인은 집에서 여자친구와 전화 통화 중이었다. 현지언론은 두 사람이 동거하면서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인정하는 ‘오픈 릴레이션십’을 추구했다고 전했다. 얼마 후 캐서린은 집에 있는 오두베인에게 차가 고장났으니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캐서린을 데리러 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한 오두베인은 숨어서 그를 기다리던 서씨의 총에 맞아 숨졌다. 서씨는 누나가 오두베인을 주차장으로 유인할 때까지 몇 시간을 숨죽여 기다리다 오두베인이 나타나자 그의 목에 한 발, 확인 사살용으로 머리에 한 발 총을 쏜 뒤 콜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하지만 서씨는 댈러스포트워스국제공항에서 덜미가 잡혔다. 그의 가방에는 숨진 오두베인의 신분증과 현금 6만 5000달러가 들어 있었다. 체포된 서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나 사주로 오두베인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누나 캐서린은 “오두베인이 엄마를 죽였다. 엄마가 남긴 재산을 오두베인이 도박 빚으로 탕진하고 학대한다”며 오두베인을 죽여 가족의 명예를 회복해달라고 남동생을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2010년 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하우스 오브 서’(House of Suh)에서 “어머니의 원수를 갚고 누나를 보호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가족을 위해 옳은 일을 하는 거라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 누나 캐서린, 보험금 노리고 어머니에 이어 동거남 살해? 이 일로 서씨는 1995년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항소심에서 80년 형으로 감형됐다. 당시 검찰은 서씨 남매가 오두베인 명의의 생명보험금 25만 달러(약 3억 3000만원)를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오두베인의 유족 역시 캐서린이 평소 돈에 대한 집착이 유별났다며 보험금을 노린 계획 살인임을 주장했다. 경찰은 특히 1987년 남매의 어머니 사망 당시, 80만 달러(약 10억원) 생명보험금 수혜자였던 누나 캐서린이 용의 선상에 올랐던 것에 주목했다. 어머니 사건 때 캐서린은 동거남 오두베인이 알리바이를 보장해줘 수사에서 제외됐고 해당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이 때문에 누나 캐서린이 보험금 때문에 어머니에 이어 오두베인까자 살해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후 캐서린은 오두베인 사건과 관련해 1급 살인, 무장강도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하와이에서 2년 넘게 도피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다 1996년 1월 방송에서 자신의 사건을 다루는 것을 보고 같은해 3월 자수,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압송 당시 캐서린은 “시카고 정치는 부패했으며 나는 결백하다”는 아리송한 말을 했다. 캐서린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으며, 현재는 일리노이주 교도소 전환치료병동(정신과 치료시설)에 있다. 서씨는 2017년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누나 캐서린이 생명보험금을 받기 위해 돈 문제로 갈등을 빚던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 30년간 모범수 복역…사면 청원 20여년 만에 빛 보다 지난 20여년간 서씨에 대한 사면 청원은 수차례 좌절됐다. 2002년, 2017년, 2020년 제기된 주지사 특별 사면 청원은 거부됐고 2011년 변호인이 법원에 제기한 재심 또는 재선고 요청도 기각됐다. 작년 4월 J.B.프리츠커 주지사에게 전달된 사면 청원도 아직 계류 중이다. 그러다 모범수 형기 단축 프로그램 덕분에 서씨는 복역 30년 만에 조기 출소하게 됐다. 트리뷴은 “지난 1월 발효된 새로운 일리노이 주법에 따라 서씨는 그간 감옥에서 모범수로 쌓은 신용, 교도소 내 노동시간, 재활 프로그램 이수 등 성과에 대해 4000일가량을 복역 일로 인정받게 됐다”면서 “남은 형량에 대한 감형 요청을 관할 쿡 카운티 검찰이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씨의 30년 수감생활 점수는 만점에 가깝다”면서 “공인 안경사 자격증 취득 포함 다양한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교도소 내 호스피스 병동 자원봉사 외에도 수감자 뉴스레터를 공동집필하고 장애 수감자를 돕고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런 서씨와 서씨 가족의 비극적 이민사는 2023년 장항준 감독의 영화 ‘오픈 더 도어’(제작 송은이)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 송파구 지난해 말 인구 65만 4000명…“16년째 서울시 1위”

    송파구 지난해 말 인구 65만 4000명…“16년째 서울시 1위”

    서울 송파구가 지난해 12월 기준 주민등록인구 65만 4166명으로 서울시 인구 1위로 집계됐다. 이로써 구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가 시스템으로 집계된 2008년 이후 16년째 서울시 최대 자치구 자리를 지켰다. 25일 송파구에 따르면 구가 행안부 2023년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자체 분석한 결과,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자치구 단위 인구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인구 60만명이 넘는 자치구는 전국에서 송파구와 인천광역시 서구(62만 4358) 뿐이었다. 송파구의 2023년 인구는 충남 천안시(65만명), 전북 전주시(64만명), 경기 안산시(62만명)와 맞먹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구 자연증가 현상은 이어졌다. 2022년과 비교해 주민등록인구는 4635명이 줄었지만, 출생자가 사망자보다 많은 인구 ‘자연증가’ 규모는 301명이었다. 이는 인구가 자연증가한 서울시 자치구 5곳 중 가장 많은 수치이며, 2위 서초구(229명)와도 72명 차이다. 젊은 도시의 면모가 눈에 띄었다. 출생자수와 청년인구는 많았고, 인구 노령화 정도를 나타내는 고령인구비율은 낮았다. 2023년 송파구 출생아수는 3114명으로 서울시 1위였다. 청년인구(만 19~39세)는 19만 5189명으로 관악구에 이어 2위였다. 평균연령은 43.2세로 서울 평균 44.4세보다 1.2세가 젊었다.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만 8643명으로 서울시에서 가장 많았지만, 전체 인구에 대비한 고령인구 비율은 16.6%로 서울시 중 22위였다. 서울 평균(18.5%) 보다 1.9% 포인트 낮았으며, 가장 높은 강북구(23.8%) 보다는 무려 7.2% 포인트가 낮았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는 인구 지표들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생산가능인구(만 15~64세)는 47만 3043명, 핵심생산가능인구(만 25~49세)는 26만 1764명으로 모두 서울시 1위였다. 송파 전체인구 대비 각 72.3%, 40.1%로 두 수치 모두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초등입학 예정인구(만 6세) 역시 서울시에서 가장 많았다. 4749명으로 2위인 강남구(3747명)와 비교해도 1002명이 많았다. 한편 올해 4월 10일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18세 이상 인구는 57만명으로 2위 강서구 보다 7만명 가량 많아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송파구는 올 한해 도시의 내연 성장과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도로공간재편 등 송파대로 명품화 사업 본격화로 걷고 싶은 서울의 대표 거리를 조성하는 동시에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어린이집·유치원 원어민 영어교실 지원 확대 ▲청년아티스트 활용 청년예술지원 강화 ▲벚꽃축제, 한성백제문화제 등 지역 대표 축제 차별화 등이 대표적이다. 서강석 구청장은 “송파구의 꺼지지 않는 발전 동력은 서울 최대를 자랑하는 송파구민”이라며 “2024년에는 ‘다시 뛰는 송파 창의와 혁신의 구정’을 지속해 눈에 보이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 제주도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제주도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제주도는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한 기부자가 1만 6000명을 돌파해 기부자수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금액은 18억 2300만원으로 전국 2위를 달성했다. 연령대는 3040세대가 64%를 차지했으며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비율이 59.6%에 달했다. 답례품으로는 귤로장생·돼지고기·탐나는전을 선택해 제주를 방문할 의사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도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잠재적 기부 대상자에게 명문과 동기를 부여하고 도민 복리증진을 위해 도민과 기부자가 공감할 수 있는 지정기부금 모금사업을 발굴·선정할 계획이다. 지정기부는 자치단체가 기부금 사용목적을 명확히 하고 ‘사업용도’와 ‘목표금액’ 등을 미리 정해 기부자가 기금사업을 선택해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이를 위해 도 전 부서 및 시를 대상으로 지정기부금 모금사업을 이달까지 발굴할 방침이다. 다음달 1일부터 16일까지 사전 심사한 뒤 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향사랑e음시스템에 지정기부금 모금사업을 등록한다. 사업분야는 ▲사회적 취약계층의 지원 및 청소년의 육성· 보호 ▲지역 주민의 문화· 예술·보건 등의 증진 ▲시민참여, 자원봉사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그 밖에 주민의 복리 증진에 필요한 사업의 추진 등이다.
  • [단독] 선관위, 지역농협 선거도 관리하는데… “경선 위탁해야 공정성 확보”[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단독] 선관위, 지역농협 선거도 관리하는데… “경선 위탁해야 공정성 확보”[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거대 양당의 경선 승리가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지역구가 전국의 60%에 이르지만 양당이 모두 경선을 직접 관할하면서 사실상 각종 비리를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미 지역농협의 선거까지 관리하는 상황이지만, 거대 양당은 선관위에 경선 관리를 맡기지 않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22일 “지난 총선 때는 정의당과 민중당의 당내 경선을 지원했다. 하지만 올해 4월 총선과 관련해 현재 당내 경선 위탁을 신청한 곳은 없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당의 대선 경선과 총선 경선 사무를 신청받아 위탁 관리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전체 지역구 253곳에서 선관위가 모든 경선을 관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선관위는 이미 대선·총선·지방선거뿐 아니라 전국의 단위지역에서 시행되는 농협·수협·축협, 산림조합장 선거 등도 관리한다. 앞서 지난 20대 대선 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을 위탁 관리하기도 했다. 각 당에서 작성한 경선 선거인명부에 명시된 선거인이 투표하는 것을 돕고, 현장 투표와 개표 사무를 지원한다. 선관위의 고유 온라인 투표 시스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인력 문제로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당이 경선을 주관해서 생기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려면 선관위 같은 제3기관에 맡겨야 공정성 시비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선관위도 총선이나 지방선거 경선에서 비리가 적지 않은 것을 알지만 이를 위탁 관리해도 불법행위를 적발하는 게 어렵다고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는 당원 매수, 공무원의 당내 경선운동 등을 집중 감시하지만 제보가 없으면 적발하는 게 힘들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는 내부 제보를 활성화하기 위해 당내 경선 매수와 관련해 자수하는 경우 형을 감면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2015년과 2021년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거대 양당의 무관심으로 줄곧 외면받고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관위가 수사권을 갖고,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선 비리 대부분은 당원 투표에서 발생한다”며 “당원 투표를 대부분 모바일 투표로 처리하는데, 직접·비밀·보통 선거의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 편의를 위해서 모바일 투표를 할 것이 아니라 정당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도 선관위가 관리하는데... [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도 선관위가 관리하는데... [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거대 양당의 경선 승리가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지역구가 전국의 60%에 이르지만, 양당이 모두 경선을 직접 관할하면서 사실상 각종 비리를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미 지역농협의 선거까지 관리하는 상황이지만, 거대 양당은 선관위에 경선 관리를 맡기지 않고 있다.선관위 관계자는 22일 “지난 총선 때는 정의당과 민중당의 당내 경선을 지원했다. 하지만 올해 4월 총선과 관련해 현재 당내 경선 위탁을 신청한 곳은 없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당의 대선 경선과 총선 경선 사무를 신청받아 위탁 관리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전체 지역구 253곳에서 선관위가 모든 경선을 관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선관위는 이미 대선·총선·지방선거뿐 아니라 전국의 단위지역에서 시행되는 농협·수협·축협, 산림조합장 선거 등도 관리한다. 앞서 지난 20대 대선 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을 위탁 관리하기도 했다. 각 당에서 작성한 경선 선거인명부에 명시된 선거인이 투표하는 것을 돕고, 현장 투표와 개표 사무를 지원한다. 선관위의 고유 온라인 투표 시스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인력 문제로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당이 경선을 주관해서 생기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려면 선관위 같은 제3기관에 맡겨야 공정성 시비가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선관위도 총선이나 지방선거 경선에서 비리가 적지 않은 것을 알지만, 이를 위탁 관리해도 불법 행위를 적발하기란 어렵다고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는 당원 매수, 공무원의 당내 경선운동 등을 집중 감시하지만 제보가 없으면 적발하는 게 힘들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는 내부 제보를 활성화하기 위해 당내 경선 매수와 관련해 자수하는 경우 형을 감면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2015년과 2021년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거대 양당의 무관심으로 줄곧 외면받고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관위가 수사권을 갖고,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선 비리 대부분은 당원 투표에서 발생한다”며 “당원 투표를 대부분 모바일 투표로 처리하는데, 직접·비밀·보통 선거의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편의를 위해서 모바일 투표를 할 것이 아니라 정당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충남 김’ 해외서 인기…수산식품 수출 2억 달러 돌파

    ‘충남 김’ 해외서 인기…수산식품 수출 2억 달러 돌파

    2억219만 달러, 18.9% 증가 ‘역대최고’효자수출 ‘김’ 1억8414만 달러로 91% 차지 충남의 효자상품 ‘김’ 수출이 4년 새 2배 넘는 증가로 역대 최고 실적에 힘입어 도내 수산 식품 수출액이 2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충남도는 지난해 도내 수산 식품 수출액이 2억 219만 달러(2700억여원)로 전년도 1억7005만 달러보다 3214만 달러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전국 수출액의 6.8%를 차지하며, 부산·서울·전남·경남·경기에 이어 6번째로 높은 금액이다.김 품목은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도내 수산 식품 총수출액의 91.1%(1억8413만 달러)를 차지하며 견인했다. 조미김은 1억 1640만 달러로 전년도(9620만 달러) 대비 21% 증가하며 총수출액의 57.5%를 차지했다. 마른김은 총수출액의 33.5%로 집계됐다.충남 지역 김 품목의 수출액은 전남 2억 4879만 달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높은 규모다. 김 수출 규모는 2019년 7509만 달러에서 2021년 1억 3511만 달러로 약 80% 급증 이후 꾸준한 증가세다. 기타 품목별로는 수산물 통조림이 94만 달러에서 486만 달러로 2.4%를 차지했다. 어육·미역·건조수산물·해조류·연체동물·새우·갑각류 등 7개 품목이 485만 달러로 2.1%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4860만 달러로 18.6% 증가했으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베트남 등도 전년도에 비해 각각 65.4%와 27.3%, 47.2%씩 수출이 늘었다. 도는 미국·인도네시아·태국 등에서 국제 식품 전시회 참가와 해외 대형 유통 매장 내 홍보 행사 등을 추진하며 수산 식품 수출 확대를 추진했다. 장진원 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도 수출 확대와 판로 개척을 위해 고부가가치 수산 식품을 개발하고 내수 중심의 수산기업을 수출 기업으로의 육성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수산업 개발과 풍요로운 농촌 조성을 위해 올해 수산업 분야 57개 사업에 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 “마약 자수한 30대 래퍼는 나” 밝히더니…결국 사과문 올린 뉴챔프

    “마약 자수한 30대 래퍼는 나” 밝히더니…결국 사과문 올린 뉴챔프

    래퍼 뉴챔프(본명 정현철·37)가 마약 투약을 자수한 30대 래퍼가 본인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가 사과했다. 뉴챔프는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제가 마약을 하고 자수한 그 장본인이라고 장난을 친 것이 기사화가 되고 여러 블로그와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는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장난으로 단 댓글이 이렇게 파장을 낳을 줄 모른 제가 너무 한심하다. 저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불쾌한 심경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30대 래퍼 A씨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A씨는 당일 오전 용산구 한 지구대 경찰관에게 자신이 마약을 했다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뉴챔프는 한 힙합 커뮤니티에 “‘다 무거따’(신곡명)를 내놓고 마약도 안 하는 ××××라고 해서 자수했다. 좋긴 하더라”라며 자신이 당사자라고 밝혔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뉴챔프는 2013년 EP 앨범 ‘전시의 밤’으로 데뷔했다. 2014년 방송된 Mnet ‘쇼 미 더 머니3’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뉴챔프는 지난 2020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 ‘홍콩H지수 ELS’ 이어 ‘대출 담합’ 의혹까지…은행권 골머리

    ‘홍콩H지수 ELS’ 이어 ‘대출 담합’ 의혹까지…은행권 골머리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우려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된 은행권이 최근 불거진 ‘대출 담합’ 의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금리 시기 얻은 막대한 이자수익이 비판의 대상이 되면서 정부의 상생금융 정책에 적극 동참했지만 각종 악재에 당면한 모습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기한 ‘담보안정비율(LTV)’ 담합 의혹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8일 이들 은행에 LTV 정보 교환을 통해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 담합을 저질렀다는 내용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전달했다. 공정위는 4대 은행이 고객 유치를 위해 더 높은 LTV를 설정하기 위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데 사전 정보 교환으로 더 낮은 LTV가 정해지면서 소비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했다고 봤다. 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내줄 때 LTV에 따라 대출 한도를 결정하는데, 가령 6억원짜리 주택을 살 때 LTV가 70%라면 4억 2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식이다. 은행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따로 밝히진 않았으나 담합 의혹에 대해 반발하는 분위기다. 은행끼리 금리 등 정보에 대한 공유는 자주 있는 일이며, 타행의 LTV 수치를 참고하는 건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타행의 LTV 정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이득이 없다는 점도 담합 의혹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 중 하나다. LTV 기준이 정책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서로 비슷할 수밖에 없는 데다, LTV를 낮게 설정하면 대출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은행에 이득이 되는 구조도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실제 부당한 이득을 얻었는지 여부는 담합 행위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거란 지적도 있다. 은행 간 정보 교환으로 인해 경쟁이 줄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은행 간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졌다면 일부 차주는 부족한 자금을 신용대출이 아닌 은행 담보대출로 충당했을 가능성도 언급된다. 공정위는 다음 달 중순까지 은행별 소명서를 받기로 했다. 이에 이르면 3월 제재 여부 결정을 위한 심사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은행이 소명서 제출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할 경우 심사는 더 미뤄질 수 있다. 정보 교환 행위가 담합 유형에 포함된 건 2021년 12월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면서인데, 첫 사례인 만큼 양측의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4대 은행은 공동으로 로펌을 선임해 향후 공정위 심사에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개별 대응키로 방침을 정했다. 4대 은행은 공정위 제재가 확정될 시 불복 소송까지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매출에서 담보대출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제재가 확정되면 과징금이 수천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정위는 담합 기간 발생한 관련 매출의 최대 20%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단독]유명 래퍼 “여기가 경찰서냐…마약 자수하겠다”

    [단독]유명 래퍼 “여기가 경찰서냐…마약 자수하겠다”

    30대 유명 래퍼가 마약을 투약했다며 19일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유명 래퍼 A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 인근에서 거점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여기가 경찰서입니까”라며 “마약한 것을 자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시 A씨는 거점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자수 의사를 밝히는 과정에서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은 A씨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인근 지구대로 보호 조치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A씨가 이달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투약을 자수한 사람이 있지만, 신상이나 사건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던 래퍼로 알려졌다.
  • [사설] 공공병원 위기설 되풀이되지 않을 대책을

    [사설] 공공병원 위기설 되풀이되지 않을 대책을

    코로나19 유행 기간 감염병 전담병원 역할을 한 공공병원들이 위기에 몰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의 영업손실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340억원이었지만 2022년 727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서울의료원(288억원→815억원), 서울적십자병원(54억원→239억원) 등도 예외가 아니다. 2년 넘게 다른 환자들을 전혀 받지 못했고, 2022년 상반기 지정이 해제된 이후에는 환자수가 이전만큼 회복되지 않아서다. 당시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삼성병원 등 ‘빅5’ 민간상급병원은 다른 기능을 유지하면서 감염병 전담병원 역할도 했다. 이에 정부는 민간병원의 중증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코로나19 병상은 환자를 받지 않아도 손실보상금을 지급하는 등 많은 보상을 했다. 그 결과 빅5의 이익은 늘어났다. 정부는 반년이면 공공병원에 환자가 돌아올 거라 보고 6개월 회복기 자금만 지원했다. 공공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아직도 30~40%대다. 전국 35개 지방의료원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코로나19 환자만 받는 동안 떠난 의료진들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중앙정부의 지원이 끊긴 뒤에는 지자체의 지원으로 근근이 버텨 왔다. 지자체도 세수 부족이 시작돼 전폭적 지원은 어렵다. 공공병원들이 헌신의 대가로 적자와 인력난에 더 시달리고 있다니 딱한 노릇이다. 대규모 감염병은 언제 닥칠지 모른다. 가뜩이나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가 귀해지고 있다. 전체 병원 중 공공병원은 5.4%, 공공병상은 9.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꼴찌다. 필수의료 최전선에 있는 공공병원이 흔들려서는 국민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 공공병원이 충분한 대응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상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
  • 검찰,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 30대 친모에 징역 15년 구형

    검찰,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 30대 친모에 징역 15년 구형

    경기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30대 친모에게 검찰이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18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황인성) 심리로 열린 30대 A씨의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신생아 두 명은 꽁꽁 언 채로 죽어있었다”며 “피해자들은 세상에 태어나서 이름 한 번 불려보지 못하고 떠나는 순간까지 냉장고 안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아이들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엄마였지만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보듬어야 할 아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며 “세 아이를 키우면서 경제적으로 허덕이고, 이 아이들(피해 아동들)조차 지킬 수 없다는 찰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아이들 모두에게 되돌릴 수 없는 일을 저질러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피고인 신문 과정에서 시체를 냉장고에 보관한 이유를 묻자 “아무 데나 버릴 수 없었고 직접 장례를 치러주고 싶었다”면서 “하루에 몇번씩 자수해야지 생각했는데 (다른)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피고인의 변호인은 “살인죄에 있어 범행 동기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검찰은 이에 대한 입증이 없다”며 “이 사건은 살인죄가 아닌 영아살해죄로 의율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아이를 살해하고 냉장고에 보관한 것은 사체 은닉으로 볼 수 없다”며 “나중에 언젠가 장례를 대비해 사체 은닉이 아니라 보관의 의미로 해석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A씨 측은 범행 당시 심신 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한다. A씨는 이날 변론 종결에 앞서 한 달간 병원에 입원해 정신 감정을 받았다. 그는 범행 때 우울증 증상을 겪었던 것으로 보이나 현실검증 능력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증상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018년 11월과 2019년 11월 출산한 아기 둘을 살해한 뒤 시신을 거주지인 아파트 내 냉장고에 보관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미 남편 B씨와 사이에 12살 딸, 10살 아들, 8살 딸 등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던 그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또 임신하자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18년 11월께 넷째 자녀이자 첫 번째 살해 피해자인 딸을 병원에서 출산한 후 집으로 데려와 목 졸라 살해했다. 이어 2019년 11월 다섯째 자녀이자 두 번째 살해 피해자인 아들을 병원에서 낳은 뒤 해당 병원 근처 골목에서 같은 방식으로 숨지게 했다. A씨는 아기들의 시신을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했다. 그의 범행은 지난해 5월 감사원이 보건복지부 감사 결과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 되지 않은 ‘그림자 아기’ 사례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남편 B씨는 아내의 임신 사실 자체를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 ‘92세에 최고령 박사’가 전한 화해의 지혜

    ‘92세에 최고령 박사’가 전한 화해의 지혜

    지난해 만 92세 나이로 국내 최고령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상숙(93)씨가 책을 출간했다. 성공회대는 오는 24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이씨의 저서 ‘용서하십시오, 그리고 긍휼히 여겨주십시오’ 출판 기념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2월 92세 나이로 성공회대 일반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아 화제가 됐다. 이씨가 이번에 펴낸 책에는 여성 기업인이자 신앙인으로서 마주한 삶의 기록과 고백이 담겨 있다. 진영 논리와 혐오가 더 큰 분열과 갈등을 만든다고 본 이씨는 책에서 우리 사회에 용서와 화해의 지혜를 권하기도 한다. 1931년생인 이씨는 1961년 숙명여대 가정학과 졸업 후 57년 만인 2018년 87세의 나이로 성공회대 일반대학원 사회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89세에 석사 학위를 받은 직후에는 박사과정에 도전했고 지난해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국내 최고령 박사라는 기록을 세웠다. 국립서울모자원에서 자수 등 수예를 가르치던 그는 완구 제조·수출회사를 설립해 30년간 기업을 운영했다. 여성경제인협회장, 숙명여대 총동문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통령 표창 및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재난문자 못 읽어요” 226만 외국인도 읽을 수 있게 공공서비스 ‘업뎃’

    “재난문자 못 읽어요” 226만 외국인도 읽을 수 있게 공공서비스 ‘업뎃’

    외국인, 인구 4.4%… 일손부족에 더 늘듯‘결빙주의’ 등 어려운 용어 번역 표준화베트남·태국어 등 재난문자 서비스 추진복잡한 행정용어 바꾸고 이름 자수 늘려행안 “내국인처럼 무인발급기 이용 추진” 외국인 근로자 A씨는 휴대전화에 한글로 수신된 긴급재난문자의 정확한 내용을 알 수가 없어 곤욕을 치렀다. 국내 기업에서 근무하는 B씨는 표지판에 ‘결빙주의’ ‘화기엄금’ ‘염수분산구간’ 등의 한자식 용어가 제대로 스마트폰에서도 번역이 안돼 애를 먹었다. 외국인 C씨는 공공기관에서 어렵고 복잡한 행정용어 때문에 업무처리에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 등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주민 226만명(4.4%)이 행정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내국인 중심으로 설계된 행정 서비스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수 감소로 노동력을 대체할 외국인 근로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행정안전부는 우선 영어와 중국어가 제공되고 있는 외국인용 ‘안전디딤돌 앱’(Emergency ready APP)에 다른 언어를 추가할 경우 과부하가 걸릴 우려가 있다며 베트남어, 태국어, 러시아어 등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각국 언어들을 재난안전 문자로 받아볼 수 있도록 개선 작업을 추진한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한자식으로 표기된 재난·안전 공공표지판 232개를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표준 번역안으로 정비해 구글·네이버 번역에서 볼 수 있도록 바꿨고, 국가신분증에 긴 이름을 가진 외국인들을 배려해 이름을 한글로 10자에서 20자까지 쓸 수 있도록 기입가능자수를 늘렸다. 16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외국인 공공서비스 개선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참석한 황명석 행안부 행정·민원제도개선 기획단장은 “행정서비스의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주민들의 많은 의견들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들도 무인 민원발급기로 행정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불편사항들을 취합해 법무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과 협업, 적극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간담회에는 외국국적동포, 결혼이민자, 외국인 지원업무 담당자 등 다양한 현장의 외국인주민들이 참여했다.
  • 지난해 ‘92세 최고령 박사’ 된 이상숙씨, 1년 만에 책 출간

    지난해 ‘92세 최고령 박사’ 된 이상숙씨, 1년 만에 책 출간

    지난해 만 92세 나이로 국내 최고령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상숙(사진·93)씨가 책을 출간했다. 성공회대는 오는 24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이씨의 저서 ‘용서하십시오, 그리고 긍휼히 여겨주십시오’ 출판 기념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2월 92세 나이로 성공회대 일반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아 화제가 됐다. 이씨가 이번에 펴낸 책에는 여성 기업인이자 신앙인으로서 마주한 삶의 기록과 고백이 담겨 있다. 진영 논리와 혐오가 더 큰 분열과 갈등을 만든다고 본 이씨는 책에서 우리 사회에 용서와 화해의 지혜를 권하기도 한다. 1931년생인 이씨는 1961년 숙명여대 가정학과 졸업 후 57년 만인 2018년 87세의 나이로 성공회대 일반대학원 사회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89세에 석사 학위를 받은 직후에는 박사과정에 도전했고 지난해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국내 최고령 박사라는 기록을 세웠다. 국립서울모자원에서 자수 등 수예를 가르치던 그는 완구 제조·수출회사를 설립해 30년간 기업을 운영했다. 여성경제인협회장, 숙명여대 총동문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통령 표창 및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낙동강 움막 살인 사건…13년 만에 자수한 진범의 최후

    낙동강 움막 살인 사건…13년 만에 자수한 진범의 최후

    낙동강 움막 살인 사건의 진범에게 법원이 징역 13년형을 선고했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장기석)는 17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5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잔혹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 다만 범행 후 도주했다가 13년 만에 뒤늦게 자수하는 등 깊이 반성하고 친형에게 미안함을 보이는 점, 동종 범죄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부산진경찰서와 부산지법에 따르면 A씨(52)는 지난해 8월 본인이 13년 전 낙동강변 움막 살인사건 범인이라고 경찰에 자수했다. 자수 당시 A씨는 2010년 8월 부산 강서구 낙동강 움막에서 숨진 채 발견된 B씨는 본인의 친형이며, 다툼 끝에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친형이 움막을 짓고 사는 걸 못마땅하게 여겨 다른 곳으로 옮겨서 살라고 권유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13년 만에 자수한 이유에 대해선 “죄책감 때문에 견딜 수가 없었다”고 A씨는 토로했다. 사건 당시 경찰은 움막이 외딴 곳에 있는 데다 폐쇄회로(CC)TV나 목격자도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채 장기 미제 사건으로 전환했었다.
  • 설 연휴 전후 직접일자리 70만명 조기 채용…고용 불확실성 선제 대응

    설 연휴 전후 직접일자리 70만명 조기 채용…고용 불확실성 선제 대응

    정부가 설 연휴 전후로 재정일자리 사업을 통해 70만명을 채용한다. 노인 일자리 63만명 등으로 특정시기에 맞춰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예산 집행을 정상화하는 흐름 속에 고용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조기 사업 집행으로 취약계층의 일자리 안정성을 제고키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관계 부처 합동 ‘정부 일자리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일자리사업 예산은 지난해(30조 3000억원)보다 3.8%(1조 1000억원) 감소한 29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지출대비 일자리예산 비중은 4.4%로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일자리 전망은 최근 2년간 높은 증가에 따른 기저영향 등으로 취업자수가 20만명대로 증가폭 둔화가 예상된다. 부동산PF 리스크 및 제조업 고용회복 지연 등에 따른 고용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고용여건 악화가 전망됐다. 정부는 미래세대·취약계층 취업 지원과 민간의 일자리 창출 뒷받침, 상반기 조기 집행에 나선다. 일자리 사업 161개(29조 2000억원) 중 6개월 이상 고용요건 등 조기 집행할 수 없는 33개를 제외한 128개(14조 9000억원)를 중점관리대상사업으로 선정해 상반기에 67.0%(10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및 지역고용 활성화 등을 위한 직접일자리(117만 4000명)는 1분기 90.0%(105만 5000명), 상반기에 97.0%(114만 2000명)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노인 일자리 63만명과 자활사업 4만명, 노인맞춤돌봄서비스 3만 5000명 등을 70만명을 설 연휴 전후에 채용한다.자치단체 참여 일자리 사업도 상반기에 전년대비 11.3%포인트 상승한 39.5%를 집행할 계획이다. 청년층 취업 지원을 위해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대상자를 고등학생까지 확대하고,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료 50% 지원 및 채용예정자 훈련을 확대한다. 특히 기업의 경력 우대 채용 흐름을 고려해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일경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정경훈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관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지원됐던 일자리 예산이 정상화되는 단계”라며 “고령층과 장애인·여성·청년 등 취약계층 지원과 고용 불확실성에 선제적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아들 아닌 ‘고아, 머슴, 짐승’…섬마을 입양 40년, 아버지를 찔렀다

    아들 아닌 ‘고아, 머슴, 짐승’…섬마을 입양 40년, 아버지를 찔렀다

    11살 고아를 입양해 ‘고아’라 부르며 학교에 보내지도, 주민등록조차 하지 않았던 양아버지가 양아들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숨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고법 형사1부(고법판사 박혜선)는 최근 양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59)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친부모에게 버림받은 A씨는 11살 당시 양아버지 B씨에게 입양돼 40년간 부자(父子) 관계로 살아왔다. A씨는 다른 고아들과 함께 전남 여수의 섬마을에서 자라며 부족한 일손을 보태기 위해 소를 키우고 밭을 매거나 뱃일을 하며 살았다. 학교에 가기는커녕 주민등록조차 성인이 될 무렵에야 할 수 있었다. A씨는 자신을 ‘머슴’이라고 부르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에 큰 상처를 입으며 자랐다. A씨는 자신을 이렇게 키우는 양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들었지만, 학교에 가는 B씨 자녀들을 보며 자식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에 더 열심히 일했다. 17살이 되던 해에는 양아버지가 선장으로 있던 배에서 선원으로 일하기 시작했고, 26살에는 결혼해 독립했다. 이후 양아버지 일을 도우며 살던 그는 2021년 어망 기계에 팔이 빨려 들어가 오른팔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때부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발병하며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커졌다. 독립 후 자수성가해 7억원 상당의 선박을 보유하게 되는 등 경제 상황이 나아졌지만 A씨는 끝내 양아버지를 미워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2월 술을 마신 채 흉기를 품고 양아버지를 찾아갔다. 하지만 “아버지가 나한테 뭘 해줬냐. 20년 전에 배도 주고, 집과 땅도 주기로 해놓고 왜 안 주느냐”며 따지는 A씨에게 돌아온 답은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더니”라는 말이었다. 이에 격분한 A씨는 흉기를 휘둘러 40년간 연을 맺어온 양아버지를 살해했다. 그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평소에도 고아라고 말해 화가 났는데, 아버지한테 ‘짐승’이라는 말을 듣자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징역 15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이 정당하다며 “양아버지의 학대나 착취 의심 정황이 있는 등 참작할 점이 있지만, 계획적 살인죄에 중형을 선고한 원심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판시했다.
  • 광부의 아들·의사 출신… 정치 30년, 대망 이뤘다

    광부의 아들·의사 출신… 정치 30년, 대망 이뤘다

    지난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사상 첫 12년 연속 집권을 일군 라이칭더(65) 당선인은 가난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자수성가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1959년 신베이시에서 태어난 그는 두 살 때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그는 대만대 의대와 미국 하버드대 공공보건학 석사를 거쳐 신장내과 전문의 생활을 하다 1994년 정계에 입문했다. 업무차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 현장에서 직접 부상자를 구해 ‘인의’(仁醫)라는 별명도 얻었다. 1999년 입법위원(국회의원)에 당선돼 2020년까지 4선을 한 뒤 남부 대도시 타이난시장을 역임했고 2017년 차이잉원(68) 정부의 두 번째 행정원장(총리)을 꿰찼다. 2019년 민진당 총통 후보 경선에서 차이와 겨뤄 패배한 후 그의 러닝메이트가 됐고 2020년 5월 차이 총통의 두 번째 임기에 맞춰 부총통에 올랐다. 지난해 1월엔 지방선거에서 국민당에 참패한 데 책임을 지고 사퇴한 차이 주석에게서 당대표 자리를 물려받았다. 차이 총통보다 더 선명한 친미·반중 성향을 보이는 라이 당선인은 “우리에게 지금 익숙한 민주는 그냥 얻어진 게 아니라 해바라기 운동, 중국의 ‘일국양제 대만 방안’에 반대 투표한 결과”라며 “친중 후보를 뽑게 되면 대만 민주주의는 사라지고 선거는 (홍콩 또는 마카오와 같은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등과 존엄이 유지된다면 중국과의 교류, 협력에 기꺼이 나설 수 있다”며 다소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광부의 아들’서 ‘대만호’ 선장으로…라이칭더는 누구

    ‘광부의 아들’서 ‘대만호’ 선장으로…라이칭더는 누구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사상 첫 12년 연속 집권을 이뤄낸 라이칭더(賴淸德·65) 당선인은 가난한 광부의 아들로 자수성가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1959년 신베이시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두 살 때 아버지가 사고로 사망해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라이 당선인은 선거 전날 신베이시에서 한 마지막 유세에서 “아버지와 마을 어른들이 광산에서 일을 했는데 광산업이 대만 발전에 공헌이 컸다”며 “나는 광부의 아들이라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대 의대와 미국 하버드대 공공보건학 석사를 거쳐 의사 생활을 하다 1994년 정계에 첫 입문했다. 과거 업무 수행차 자동차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 현장에서 직접 부상자를 구조해 ‘인의’(仁醫)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입법위원(국회의원) 4선에 성공한 뒤 2010년부터 타이난 시장을 지냈고, 2017년 차이잉원 정부의 두 번째 행정원장(총리)에 임명됐다. 2019년 민진당 총통 후보 경선에서 차이잉원과 경합했다가 패배한 후 그의 러닝메이트가 됐고, 2020년 5월 차이 총통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면서 부총통을 지냈다. 그는 일찌감치 차이 총통의 뒤를 이을 민진당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아왔다. 2022년 11월 대만 지방선거에서 민진당이 국민당에 참패한 것에 책임지고 차이 총통이 주석에서 물러난 후 이듬해 1월 민진당의 새로운 주석으로 뽑혔다. 라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양안’(중국과 대만)간 전쟁 위험성을 거론하며 민진당 집권 반대에 나선 친중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에 맞서 ‘대만 민주주의 수호’를 강조해 지지를 받았다. 특히 선거운동 과정에서 홍콩의 민주화 운동이 중국 당국에 의해 궤멸당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는 유세에서 “우리에게 지금 익숙한 민주는 그냥 얻어진 게 아니라 해바라기 운동, 중국의 ‘일국양제 대만방안’에 반대투표한 결과로 얻어진 것”이라며 “올해 민주주의 첫 승리가 대만이 되게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그는 독립 성향인 민진당에서 차이 총통보다 더 강경파로 분류된다.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에 맞서 “대만은 이미 주권국가”, “주권 국가인 대만에 통일과 독립의 문제는 없으며 대만 독립 선언은 불필요하다”,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 공식’ 수용은 주권을 양도하는 것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 등의 발언을 이어오며 중국의 반발을 불렀다. 92공식은 1992년 중국과 대만이 이룬 공통 인식을 일컫는 것으로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표현은 각자의 편의대로 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 때문에 라이칭더 당선을 계기로 중국의 대만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4월 라이칭더가 민진당 총통 후보가 된 이후로는 “완고한 독립 강경론자”, “대만 독립 분열주의자” 등의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비난해왔다. 이런 만큼 라이 당선인은 대선 승리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양안 위기관리라는 큰 숙제를 안게 됐다. 그는 대선 기간 “대등과 존엄이 유지된다면 중국과의 교류, 협력에 기꺼이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당선시 중국과 협력하겠다”면서도 “차이 총통의 안정적·실용적이며 일관된 양안 정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해 기존 대중 기조를 수정할 의사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앞서 대만 언론은 라이칭더가 당선될 경우 총통 선거 개표가 끝난 이후부터 신임 총통의 취임식 예정일인 5월 20일까지 약 100여일이 ‘가장 관건이 되는 시기’라면서 양안이 미묘한 탐색의 시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진핑의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 수준을 더 높이는 것은 물론 경제적 제재를 더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한 가운데 라이 당선인은 이제는 대만 지도자로서 위기관리 능력이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 젤렌스키 “러시아, 북한서 탄약 100만발 받았다”…지속지원 필요성 부각

    젤렌스키 “러시아, 북한서 탄약 100만발 받았다”…지속지원 필요성 부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에서 100만발 넘는 탄약을 공급받았다고 11일(현지시간) 말했다. 발트 3국을 순방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가 이란 미사일 구매를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가 북한에서 탄도 미사일 발사대와 미사일 수십 발을 제공받았고, 지난 6일 북한산 미사일 여러 발을 우크라이나로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이른바 ‘반미 진영’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으니 서방도 자신들에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속내다. 그는 “휴전을 하면 러시아에 재무장할 시간을 줘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도록 도울 뿐”이라며 “우리는 그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가 침략으로 야기한 모든 범죄와 파괴 행위를 책임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러시아가 경제적 책임을 지게 된다면 다른 독재자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신속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발트해 연안 국가와 폴란드 등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모든 나라에 최고의 안전보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우크라이나는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해외에 체류 중인 25~60세 자국 남성을 징집하기로 했다. 일부 우크라이나 남성은 전쟁 발발 직후 총동원령을 피하고자 해외로 출국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원 대상 연령이라면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하고 우크라이나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지금까지 80개국 이상이 참여한 평화계획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 등 10가지 항목의 ‘평화공식’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14일 스위스에서 각국 안보당국자가 참석하는 네 번째 우크라이나 평화공식 회의가 열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상의 왼쪽 가슴 부위에 2022년 4월 우크라이나 미사일에 침몰한 러시아 해군 흑해함대 모스크바호의 좌표를 자수로 새기는 ‘애국적 감각’을 더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전날 예고 없이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사일·드론 공습을 방어할 방공 시스템이 부족하다며 서방의 지원을 거듭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스토니아에 이어 라트비아 리가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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