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수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SK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523
  • 작년 증권맨 3000명 떠났다

    국내 증권사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1년새 3000명에 가까운 증권맨들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권맨 10명중 1명에 가까운 수준이다. 또 국민·우리·신한·하나·조흥 등 국내 ‘빅5’ 은행에서 올 상반기 퇴직한 은행원은 모두 30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19명)보다 2.5배나 늘었다. 이들 가운데 90% 이상이 희망퇴직자로 사실상 구조조정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9개 국내 증권사와 15개 외국증권사 국내지점에 대한 올해 1·4분기 영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국내 증권사 직원 수는 2만 86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 1486명에 비해 2883명(9.2%)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권사의 점포 수도 1574개에서 1447개로 127개(8.1%)나 감소했다. 또 은행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퇴직한 은행원은 국민은행이 225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흥(503명), 우리(159명), 하나(65명), 신한은행(46명) 순이었다. 퇴직 유형별로는 희망퇴직자가 2793명으로 전체 퇴직자의 92.8%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의 희망퇴직자가 21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조흥(476명), 우리(119명)은행이 뒤를 이었다. 신한, 하나은행은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았다. 올 상반기의 희망퇴직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916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정년이 되거나 결혼, 직장 이동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일반퇴직자는 237명에 그쳤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간 영업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희망퇴직이 계속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클릭 이슈] 서울대진학 고교순위·합격자수 공개 논란

    고등학교별 서울대 입학자 수를 보여주는 자료를 일부 언론이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는 신문과 방송 등 언론사들이 관련 내용을 취재는 하더라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대 입학자 수를 기준으로 고등학교의 서열을 만든다는 이유였다. 이는 언론사간의 암묵적 합의요,‘신사협정’이었다. 그러나 15일 일부 신문에 관련 내용이 보도되면서 ‘협정’이 깨졌다. 한 신문은 15일자 조간에 ‘명문고 출신 서울대 신입생 10년 전의 절반으로’라는 기사를 실었다. 한 석간 신문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2005학년도에 서울대에 10명 이상 진학시킨 고등학교 65곳의 실명과 합격자 수를 넣은 표를 합격자가 많은 순서대로 길게 ‘한 줄’로 배치했다. 표의 내용을 분석하고, 전날인 14일 서울대가 발표한 ‘1996∼2005학년도 합격자 배출 고등학교 현황’을 실었다. 서울대는 지난 14일 기자설명회에서 보도자료를 내면서 ‘서울대 입학생의 출신고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설명을 달았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으로 서울대에 학생을 입학시키는 고등학교 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학교별 합격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예로 든 일부 학교도 영문 머리글자로 처리하고, 보도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학교 이름을 서너 개만 공개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서울대에 합격한 고등학교의 실명과 합격자 수를 알아내서 공개했다. 고등학교를 컴퓨터 추첨으로 배정하는 방식인 지금의 평준화 체제에서 고등학교별 서울대 합격자 수가 공개되면 합격률이 높은 고등학교에 배정받기 위해 위장전입을 하는 등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런 이유로 고교별 입학생 수를 공개하지 말라고 대학에 당부하고 있다. 국회의원들도 국정감사 때 구체적인 자료는 공개하지 않는다. 일선 학교에서 ‘축 서울대 ○명 합격’이라는 현수막이 사라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재 일부 학원에서 학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서울대 합격자 수를 현수막으로 내걸기는 하지만 틀린 경우가 많다. 교육부는 이 신문이 보도한 서울대 합격자 수도 정확하지 않다고 했다. 교육부를 취재하는 출입기자단에서는 지난 98년부터 ‘대학입시 보도강령’이라는 것을 자발적으로 만들어 지키고 있다. 해마다 상황에 따라 고치는 일종의 자발적인 윤리강령이다. 종로와 대성, 중앙, 고려 등 주요 대입 학원 6곳도 지난 2003년부터 관련 내용을 발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기자단의 ‘2005학년도 대입 보도강령’을 보면 ▲국·영문 머리글자를 포함해 단위 고교별 및 특정 기초자치단체별 대학 합격자 수 ▲대학의 전체·계열별 수석 합격자 ▲수능 수석(만점자는 예외) ▲수능 점수대별 지원가능 대학 예상 표 ▲수능 총점·영역별 점수의 등락 예상 폭 등 5가지는 보도하지 않도록 돼 있다. 이를 어길 경우 최장 1년 동안 기자실의 출입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강제성이 없는 자율 강령이기 때문에 실제 실천 여부는 언론사의 양식에 맡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 보도강령을 만든 이후 이를 어긴 언론사가 서너 곳 있었지만 제재 결정에 반발, 흐지부지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사태가 확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그동안 교육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언론 스스로 보도를 자제해온 관행이 사실상 깨졌기 때문이다. 박융수 대학학무과장은 “관련 보도가 잇따를 경우 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려대 김경근 교수는 “알 권리 차원에서는 학교의 실명을 공개할 수 있겠지만 그에 따른 여파를 생각하면 공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M&A시장의 ‘큰 손’들] (4) 빅딜현장의 새바람 ‘대한전선’

    [M&A시장의 ‘큰 손’들] (4) 빅딜현장의 새바람 ‘대한전선’

    대한전선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이색적인 ‘큰 손’으로 주목받고 있다.50년을 한결같이 제조업에만 몰두하다 지난해부터 ‘빅딜’ 현장에 슬며시 모습을 드러내더니 진로 인수전(戰)에선 M&A의 강자로 떠올랐다. 금융자본과 달리 매수한 기업을 계열사로 편입시켜 제 2의 수익모델로 삼기 때문에 관련 업계가 긴장한다. ●진로 인수 실패해도 3500억원 돈벌이 지난 6월 본계약이 치러진 진로 인수전에서 대한전선은 하이트맥주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받았다.40여개 국내외 금융자본과 기업들이 달려든 입찰에서 대한전선은 하이트맥주와 함께 사실상의 결선 무대에 섰다. 하지만 하이트맥주가 기습적으로 예상가보다 1조원이나 높은 3조 4288억원을 제시하는 바람에 차점자의 고배를 마셨다. 대한전선은 진로 인수에는 실패했으나 두달 뒤 보유중인 진로 채권을 회수해 3563억원의 순이익이 생겼다고 공시했다.2003년 6월 대한전선은 한 외국계 금융자본이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던 진로 채권을 몰래 매집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액면가의 10∼20%에 불과한 채권을 쓸어모았다. 결국 채권 투자액 3537억원이 불과 2년여만에 두배인 7100억원이 되어 돌아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진로산업에 대한 인수전에서 대한전선은 숙명의 라이벌 LG전선과 맞붙었다. 이때도 인수에는 실패했으나 보유중인 진로산업 채권 340억원어치를 모두 행사해 200억원의 투자수익을 올렸다. 대한전선은 2조 2320억원 규모의 하이닉스 인수전에도 뛰어들 태세다. ●빈틈 보이면 M&A 대상 대한전선은 올해로 창업 50주년을 맞았다.60년대에 케이블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50년동안 단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는 중견기업이다. 돈 되는 곳에는 과감하게 투자하고 그렇지 못하면 미련없이 손을 뗐기에 가능했다. 잘 나가던 가전부문을 대우전자에 넘겼고, 남들이 탐내는 보험사(한덕생명)를 외환위기 때 털고 현금을 확보했다. 대한전선은 수도권 각지에 4700억원이나 되는 부동산을 소유해 재계에서도 ‘땅 부자’로 통한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2002년 무주리조트를 인수했다. 그때만 해도 재계에선 레저산업에 대한 관심쯤으로 여겼다. 지난해 대한전선이 내의업체 쌍방울마저 인수하자 재계는 긴장했다. 빈틈을 보이면 누구든 공격적 M&A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계열사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15개로 늘었다. 지난 7월 대한전선은 전북 무주의 레저도시개발 단독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2015년까지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그런 중에도 주식투자를 통해 데이콤(0.30%), 한국기술투자(0.67%),YTN미디어(7.40%) 등 15개 기업의 지분을 조금씩 사들였다. 대한전선의 주가는 지난 8월 평균 1만 3805원으로 1년 전(6926원) 보다 두배 가까이 급등했다. ●한 우물만 파면 망한다 대한전선의 M&A 전략은 순전히 전문경영인 출신 임종욱(57) 사장으로부터 나온다.2003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임 사장은 외부 정보와 두터운 개인 인맥을 활용, 진로 채권 매입 등을 지시했다. 매물 정보가 입수되면 몇개월이 걸리든 치밀한 숙고(熟考)에 들어간다고 한다. 회사 안에 M&A 등과 관련된 특별팀도 없다. 마음이 결정이 되면 외부 전술팀을 용병으로 앞세워 과감한 인수작전에 착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로 채권처럼 ‘인수 실패시 안전판’도 확보해 둔다. 대한전선은 가끔 “제조업체의 계열사 확장과 출자가 과거 재벌에 뒤를 잇는 문어발 확장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다. 이에 대해 임 사장은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 우물을 파라는 말은 기업 환경이 바뀌면서 더 이상 정답이 아니다.”면서 “전선 사업을 근간으로 유지하되 수익성이 있고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라면 국적에 관계없이 M&A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제주도 비경속 숨은 과학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제주도 비경속 숨은 과학

    제주도에는 과거에 화산활동을 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368개의 오름, 용암이 흘러 만들어진 용암동굴, 용암이 식어 굳어지면서 공기가 빠져나간 흔적으로 구멍이 숭숭 뚫린 검정색의 현무암 등이 바로 그것이다. 제주공항에서 서귀포로 이어지는 서해안 일주도로를 따라 40분 정도 가면 한림읍 협재리에 한림공원이 있다. 하와이의 나무를 연상시키는 워싱토니아 야자와 카나리아 야자수가 있는 길은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긴다. 식물원, 연못, 수석관, 새가 있는 정원, 협재굴, 쌍룡굴, 민속마을, 분재원 등으로 이뤄진 한림공원은 여느 공원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한림공원에는 볼거리가 많지만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곳은 협재굴과 쌍룡굴이다. 제주도의 천연동굴은 대부분 용암이 흐르다 급격히 냉각될 때 그 표면과 내부의 온도 차이로 만들어진 용암동굴이다. 세계 최대의 용암동굴인 만장굴과는 다른 의미를 이곳에서 찾아보자. 용암동굴은 용암이 흐르면서 형성되기 때문에 수평방향으로 동굴의 통로가 발달하며, 용암이 식어서 굳어진 까만색의 석순·종유석·석주 등을 볼 수 있다. 그런데 한림공원내 협재굴은 천장 틈 사이로 석회수가 스며들면서 용암동굴에서는 생성될 수 없는 가느다란 종유석이 자란다. 종유석에서 굳지 못한 석회수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조금씩 굳어져 석순도 만들어지는데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100년에 1㎝씩 자라며 용암동굴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 굴이 있는 한림공원 가까이에는 바다가 있다. 바닷물이 지하수의 형태로 흐르다가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진 모래가 동굴 위에 쌓여서 마치 석회암 동굴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을 가진 종유석과 석순이 생겨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협재굴과 이어진 쌍룡굴은 동굴의 형태가 두 마리 용이 빠져 나온 모양을 하고 있어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쌍룡굴은 협재굴처럼 검은색의 용암동굴이 석회수 때문에 황금빛 석회동굴로 변해가는 신비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석회수가 스며들어 굳어진 모습이 폭포수처럼 보이는 것이며, 검은색의 용암석이 떨어지는 석회수로 덮어지면서 마치 황금산맥처럼 보인다. 이처럼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이 복합된 2차원 동굴은 세계에서 이곳뿐이며 천연기념물 제236호로 지정돼 있다. 약 250만년 전 한라산 화산폭발로 형성된 이 천연동굴은 당시 뜨거운 용암이 흐르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으며, 전복 껍질을 비롯한 패류화석이 발견됨에 따라 동굴 형성 당시에는 이 지역은 바다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 1986년 한·일 합동 동굴조사에서 이 지역은 협재·쌍룡동굴 외에도 황금굴, 소천굴 등 20여개의 동굴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형성되어 그 길이가 무려 1만 7000m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용암동굴 시스템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제주도의 숨은 비경 두 번째로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제주 여행의 중심지인 중문에 위치한 지삿개이다. 육각형의 까만색 바위기둥들이 해변을 빼곡히 메우고 파란 바닷물이 까만 바위와 부딪쳐 만들어내는 포말들이 신비롭다. 이곳에 숨은 과학은 무엇일까. 이곳은 중문 관광단지 동쪽으로 가까이 있는 대포동 해안가 주상절리로 유명하다. 주상절리는 주로 현무암질 용암류에 나타나는 기둥 모양으로 수직으로 바위에 규칙적인 문양으로 갈라진 것을 말한다. 이곳의 주상절리는 고온의 용암이 섭씨 900도 정도에서 급속하게 냉각되다가 표면에서 아래쪽으로 갈라지면서 수축이 일어나 사각형이나 육각형의 기둥모양을 이루게 된 것이다. 때문에 제주의 지질학적인 형성과정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어 관광 외에도 문화적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 [데스크시각] ‘웰컴 투 방폐장’이 되려면/박선화 지방자치뉴스부장

    “어느 정부, 어떤 장관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하 방폐장) 건립 대신에 연구재단을 설치한다고 생뚱맞은 거짓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방폐장 건립의 가장 중요한 성패요인은 바로 정부의 신뢰도입니다. 즉 과거 여러차례 실패한 것은 국민의 불신을 씻어내지 못한 탓입니다.” 일전 방폐장 건립 주무부처인 이희범 산업자원부장관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참여정부는 관련법을 제정해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추진방식은 이젠 통하지 않습니다. 정부는 사업자 주도방식으로 바꿔 국민에 대한 홍보와 설득을 있는 대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친절한 희범씨’ 말대로 이번 방폐장 건립과정이 확 변했다.15일 4개 시군이 방폐장 건립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고 11월2일 주민투표를 통해 최종후보지가 결정되게 됐다. 지금까지 그 절차와 과정이 순조로운 편이다. 종전과 견줘 범부 눈에 비친, 크게 달라진 점은 세가지다. 이 장관이 언급한 바를 되짚어보면 된다. 이를 ‘웰컴 투 동막골’ 영화의 주체와 비교해봐도 괜찮을 듯하다. 정부를 한국군, 지역주민을 북한군, 지자체를 유엔군으로 보면 어떨까. 이번 작품은 ‘부안사태’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은 결과물이란 점에서 종전과 차별화된다. 부안 방폐장을 처리할 때와 비교해 보면 정부의 입장과 지역주민의 자세가 괄목상대할 정도로 바뀌었다. 정부는 특별법 제정을 통해 방폐장 건설이라는 국책사업의 정당성과 불가피성에 대한 안전장치를 갖췄다. 또한 유치지역에 대한 재정·행정적 지원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진정성을 이해시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엄청 유연해지고, 그야말로 법과 제도를 따르되 주민정서에 부합하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주민들 또한 방폐장의 안전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무조건 안 된다는 식의 지역이기적 행태에서도 상당히 탈피하는 성숙함을 보여줬다. 특히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들 지자체는 지역발전의 호기로 삼을 대형호재로 인식, 전력투구하고 있어 10년을 맞은 풀뿌리자치의 착근을 기대케 한다. 그러나 갈 갈은 아직 멀다. 세가지 변화와 차이 속에 넘어야 할 산 또한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방폐장의 안전성을 기술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완전 담보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당국의 말을 종합하면 방폐장은 지하 5중벽으로 둘러싸이게 설치해 안전하다고 한다. 연간 나오는 방사선량도 X선 촬영시의 10분의1, 남녀 연애시 나오는 자연량의 절반에 지나지 않아 인체에 해롭지 않단다. 이러한 안전성은 그러나 지진 등 최악의 천재지변까지를 담보하는 건 아니다. 면밀한 대책이 필요한 까닭이다. “그런 측면에서 국내에선 드문 지진보다는 방사선이 지하수에 오염되는 사태를 더 우려하고 있다.”는 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지적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또 하나 민주적 절차에 따른 부작용을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방폐장 후보지는 4개 지역 주민들의 주민투표 찬성률로 결정된다. 탈락하는 3개 시군의 상처를 어떻게 보듬을 것이냐에 고심해야 한다. 유치과정에서 벌어진 경북과 전북, 그리고 경주·울산, 군산·서천처럼 이웃 지자체와의 갈등과 대립의 간극을 여하히 메울지 지금부터 대처해야 할 대목이다. 특히 환경시민단체들의 일리있는 주장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이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데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나아가 방폐장 최종후보지에 대해 다른 지역이 승복하느냐도 관건이다. 가장 적은 유권자수에 가장 높은 찬성률을 보였을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인가. 주민수와 유권자수, 투표율, 찬성률을 둘러싼 결정방식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다행스러운 건 이러한 사실들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하게 협조해 무난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굵직굵직한 국책사업이 참여정부 들어 주춤거리는 모습을 자주 봐왔다. 더이상 방폐장 건립에 기회비용을 치를 여유가 없다. 주민과 정부, 지자체가 ‘웰컴 투 방폐장’을 이끌어내길 기대해 본다. 필요하면 노무현 대통령이 나서 그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유효한 홍보수단임을 제언한다. 모쪼록 국민들은 영화가 끝난 뒤 마음이 따뜻해지는 방폐장을 보고 싶다. 박선화 지방자치뉴스부장 pshnoq@seoul.co.kr
  • 귀경길 민심 향배는

    “추석 민심을 잡아라.” 정치권이 연례 행사인 ‘한가위 민심 잡기’에 나섰다. 여야는 지도부의 민생현장 방문을 필두로 ‘귀향 보고서’나 당보라는 ‘교재’를 바탕으로 소속 정당의 정책 홍보에 주력한다.●연정 공방 ‘지역 속으로’ 올 추석 민심 안기의 주요 화두는 ‘연정과 민생’이다. 열린우리당은 15일 의원총회를 열어 ‘한가위 귀향보고서’를 배포했다.40쪽 분량의 보고서는 주로 8·31부동산 종합대책의 필요성과 효과 홍보에 비중을 두면서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와 농어촌 대책을 담았다. 아울러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을 큰 틀로 해서 대연정 제안의 당위성을 담았다. 한나라당도 지난 12일 4쪽짜리 당보를 만들었다.‘연정 정치꼼수 부릴 땐가?’’도대체 연정이 뭔가’ 등의 제목으로 ‘연정 불가론’에 1개면을 할애했다. 이어 정치·경제·외교·사회·교육·부동산 등 분야별 실정을 폭로했다. 한나라당은 귀성객들과 지역구 주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지도부 앞다퉈 민생 탐방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16일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종합치안대책을 점검한다. 이어 서울역으로 가서 귀향객들에게 ‘귀향보고서’를 배포할 예정이다.17일에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 임대아파트 단지를 찾아가 서민들의 불편 사항을 듣는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경기 시화공단을 찾아가 내·외국인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중소기업 생산 현장과 기숙시설을 점검했다.16일에는 국제구호법인인 ‘월드비전’을 방문, 직접 수놓은 십자수로 인터넷에서 경매한 수익금 510만원을 난치병 어린이돕기 성금으로 전달한다. 이어 재래시장인 서울 중부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하소연을 듣기로 했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16일 장기투쟁 사업장과 성동구치소를 방문해 귀향하지 못한 노동자들과 장기수들을 격려한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16∼17일 지역구에 내려가 고아원·경로당을 방문한다.●보좌진 “연휴? 배부른 소리죠”대부분의 보좌진들은 “추석은 그림의 떡”이라며 아우성이다. 연휴가 짧은 데다 22일 시작하는 국감을 준비하느라 짬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 무소속 정진석 의원의 이혜정 보좌관은 “국감을 준비하느라 휴가를 반납하고 사무실 근무를 자처했다.”고 털어놓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진영 의원실 이정일 비서관은 “X파일 관련 질의자료를 정리하느라 18일 차례만 지낸 뒤 오후에 출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고용사정 ‘지표만 개선’

    고용사정 ‘지표만 개선’

    고용 사정이 겉모습만 개선되고 있다. 실업률이 떨어지고 취업자는 늘었지만, 일용직 근로자와 구직단념자도 같이 증가했다. 경기가 회복돼도 고용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공장 자동화 등으로 생산성 증가만큼 고용이 늘지 않고 있어 고용시장은 당분간 불안정한 모습을 유지할 전망이다. ●취업자 늘긴 했는데…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3.6%로 전년 같은 기간과 같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0.2%포인트 떨어진 7.9%를 기록했다. 8월 전체 취업자는 2284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6만 5000명이 늘어났다. 취업자는 지난 5월 46만명,6월 42만 4000명,7월 43만 4000명 등 4개월 연속 전년보다 40만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제조업은 수출둔화와 해외투자 선호 등으로 올들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소매·음식숙박업도 지난해 12월부터 감소세이나 4월 -1.4%,6월 -1.0%,8월 -0.1% 등 마이너스폭이 둔화되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는 3월 이후 건설기성 개선으로 5월 이후 증가세다. ●구직단념자 4년 반만에 최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14만 8000명으로 2001년 2월 14만 9000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직단념자란 최근 1년 이내에 일자리 찾기를 시도하는 등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경력이나 근로조건, 능력 등과 맞지 않거나 일자리를 찾지 못해 현재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구직단념자는 실업자수에 포함되지 않아 실업률 계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주당 취업시간이 줄고 단시간 취업자가 늘어난 점도 특징이다. 지난 8월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5.8시간으로 지난해 8월(47.7시간)보다 1.7시간 줄었다.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는 82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의 78만 5000명보다 3만 9000명이나 늘었다. ●설비투자가 관건 재정경제부 이호승 인력개발과장은 “주5일제 확산 등으로 근로시간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서 자발적으로 단시간 근로를 선택하기 때문”이라면서 “단시간 근로자 비중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앞으로 단시간 근로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우리나라를 선진국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선진국은 사회 안전망이 발달돼 있어 자발적 실업이나 근무시간 조정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는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설비투자가 늘어야 고용이 늘고 실업률이 줄어든다.”면서 “제조업 취업자 감소, 건설업 중심의 일용직 근로자 증가 등 고용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경비절감을 위해 인건비를 줄여야 하지만 임금을 낮추거나 임금 인상을 억제하기보다는 신규고용을 줄이고 있는 점도 고용 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1998년 이후 근로소득 증가율이 임금 상승률보다 대체로 낮다.”면서 “기업들이 신규고용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신한銀 “겨울리그는 잊어”

    신한은행이 창단 첫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신한은행은 14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끈적끈적한 수비를 앞세워 우리은행을 68-56으로 따돌렸다. ‘돌아온 천재가드’ 전주원은 결정적인 3점슛 3개(성공률 75%)를 포함,15점 5어시스트로 코트를 장악했고, 국내 최장신센터 강지숙(198㎝·15점 8리바운드)과 외국인선수 트라베사 겐트(15점 16리바운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농구는 혼자가 아닌 5명이 하는 스포츠’라는 말을 실감한 한 판이었다. 이름값에선 전·현직 국가대표 7명이 포진한 우리은행보다 밀리지만,5명이 하나의 몸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신한은행의 거친 수비는 조금씩 상대를 질식시켜 갔다. 마치 미국프로농구(NBA)의 ‘나쁜녀석들’로 알려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보는 것 같았다. 신한은행은 상대 에이스인 김영옥(5점)을 잡기 위해 ‘조커’ 박선영(5점)을 선발출전시키는 모험수를 띄웠다. 여름리그 ‘우수후보상’을 받으며 데뷔 7년 만에 빛을 본 박선영은 그림자수비로 김영옥을 자극했고,‘에이스’가 신경과민이 된 우리은행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1쿼터부터 신한은행이 20-13으로 앞섰지만,‘미니대표팀’ 우리은행의 패배를 점치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2쿼터에서 진미정(9점)과 겐트의 과감한 골밑 연속득점으로 스코어를 조금씩 벌려나갔고,3쿼터에는 기둥센터 강지숙마저 정확한 미들슛으로 득점을 보태 우리은행의 사기를 완전히 꺾었다. 우리은행은 가드 김영옥의 밸런스가 깨지면서 나머지 선수들마저 덩달아 슛을 난사해 3점슛성공률 7%,2점슛성공률 39% 등 지독하리만큼 슛이 림을 외면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44%의 3점성공률과 48%의 2점성공률 등 한 수 위의 정확도를 뽐냈다.2차전은 오는 16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다.춘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대 명문고 편중 줄어

    지난 10년간 서울대 합격자 가운데 ‘입시 명문고’ 학생 비율이 점차 줄고 출신고교가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수는 줄었지만 서울지역 특목고의 독점 현상은 여전했다. 14일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에 따르면 합격자수를 기준으로 한 상위 20개교 출신자 비율은 1996년 25.5%였으나 해마다 줄어 2004학년도에는 15.3%,2005학년도에는 15.2%로 감소했다. 또 정시에서 20명 이상 서울대 합격자를 낸 학교는 2005학년도 26개교에서 13개교로 줄었다.10명 이상을 합격시킨 고교도 108개에서 65개로 감소했다. 상위 20위를 차지하는 학교도 매년 바뀌고 있다고 서울대는 밝혔다. 이같은 변화는 비평준화 고교가 사실상 거의 사라졌고 1999학년도부터 특목고생에 대한 비교내신제가 폐지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2005학년도부터 도입한 지역균형선발제가 한몫했다. 이종섭 입학관리본부장은 “입학생 출신고교가 다행해지는 것은 학교가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한다.”면서 “지역균형선발제로 뽑는 인원이 2008학년도에 30%로 확대되면 입학생의 지역별 불균형 현상은 더욱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위 20위권 학교 대부분은 여전히 특목고가 차지했다.2005학년도의 경우 15개 학교 모두 서울지역 특목고였고 경기 지역 1개교, 지방 4개교의 분포를 보였다.2004학년도의 경우 50명 이상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학교는 S예고와 S과학고였으며 2005학년도에는 S예고와 D외고였다. 또 상위 20개교 합격생 중 특목고생의 비율은 1996학년도 79.2%에서 2005학년도 57.9%로 줄었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2003학년도 이후로는 특정 학교에서 100명 이상 무더기로 합격한 사례는 없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39분에 1명씩 자살…남자가 2.5배 많아

    지난해 39분에 1명꼴로 자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살한 남자는 여자보다 2.5배 더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의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12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0∼2004년 자살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만 3293명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39분에 1명꼴이다. 또 2000년 1만 1794명이던 것이 2002년 1만 3055명으로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년간 자살자는 모두 6만 3424명이었다. 남성이 4만 5250명(71.4%), 여성은 1만 8174명(28.6%)이었다. 지난해만 기준으로 하면 자살한 남성이 4328명으로 여성(1640명)의 2.6배이며, 특히 사업 실패로 인한 남성의 자살자수는 475명으로 여성(47명)보다 무려 10배나 높았다. 안 의원은 “취직 실패나 실직 등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경제적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31.7% (4220명)로 가장 높았으며 40대가 24.0%(3190명),30대 17.1%(2279명),50대 16.3%(2171명),20대 8.8%(1161명) 순이었다. 동기별로는 경제문제 등에 대한 염세. 비관이 44.9%(5968명)로 가장 많았고, 병고 23.4%(3114명), 치정·실연 7.6%(1010명), 가정 불화 7.4%(980명), 정신이상 6.1%(810명) 등으로 집계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청계천 효과 ‘지나친 부풀리기’

    청계천 복원을 앞두고 서울시가 내놓은 각종 청계천 관련 연구결과를 두고 ‘지나친 부풀리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복원공사도 안 끝난 청계천으로 인해 도심 공동화가 멈췄다는 주장에서부터, 벌써 청계천 인근 사업체수와 종사자수가 늘었다는 연구결과를 잇따라 발표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를 두고 서울시가 청계천에 너무 집착, 각종 통계를 꿰맞춰 과잉홍보를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청계천이 도심공동화 막았다고?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12일 ‘청계천 복원에 따라 도심부 인구 20여년 만에 인구감소 둔화’라는 제목의 연구결과를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이 자료는 1980년 이후 매 5년 단위로 도심부 인구가 5% 이상 줄었으나 청계천 주변은 인구 감소율이 평균 0%대로 둔화됐고, 일부 구간은 상승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자료는 2002년 6월 대비,2005년 6월의 도심의 인구는 9%, 가구수는 1.2% 각각 감소한 반면, 청계천 주변은 같은 기간 인구는 5.7% 감소한 대신 가구수는 2.2%가 늘었다는 통계를 제시했다.●주상복합등 1만 9000여가구 입주 자료대로라면 아직 복원공사도 끝나지 않은 청계천 때문에 도심으로 인구가 전입해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청계천 주변 인구가 늘어난 것은 도심재개발 등에 따른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입주와 재건축 등으로 하류 지역 입주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다.2001∼2002년 집값상승랠리 때 너도나도 재개발·재건축에 나선 결과라 할 수 있다. 시간과공간사 한광호 대표는 “1,2년새 청계천변에 입주한 주택은 2000년초부터 건축을 시작한 경우가 많다.”면서 “당시는 청계천 복원이 관심사가 아니었던 만큼 최근의 인구증가를 청계천 효과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2005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청계천을 포함한 도심지역에서는 집값상승랠리때 건축을 시작한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 1만 9000여가구가 입주했다. 한편 앞서 시정개발연구원이 낸 연구 결과 가운데 ‘청계천 복원사업 착공 이후 주변 사업체나 종사자수가 늘었다.’는 것도 그 효과를 과장했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조사기간이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된 8개월여가 지난 2004년 2월까지의 통계이기 때문이다.●청계천 평가 시민에게 맡겨라 서울시의 청계천 띄우기가 자칫 청계천을 복원, 시민의 품으로 돌려보낸다는 본래의 의미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청계천 인근 한국수출보험공사에 다니는 박모(36) 과장은 “청계천이 이명박 서울시장의 획기적인 발상 전환에 따른 성과물이라는 점은 모두 인정한다.”면서 “복원이 이뤄진 만큼 이제는 시민에게 돌려줘 시민이 평가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클릭 이슈] ‘백수보험’ 집단승소 파장

    고금리 저축성 보험상품인 ‘백수보험’ 가입자들이 보험사를 상대로 제기한 확정배당금 청구사건에서 법원이 가입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보험사들은 판결 다음날인 9일 즉시 항소의사를 밝혔다. 보험소비자연맹 등 시민단체에는 새로 소송을 내겠다는 전화가 하루 동안 2500통이 넘게 쏟아졌다. ●“한 재판부 판단일 뿐”“나도 소송하겠다” 피고인 삼성생명은 “백수보험을 판매한 6개 보험사의 상품내용이 같은데, 다른 4개 보험사는 재판에서 이겼다.”면서 “항소를 해서 다른 재판부의 판단을 받겠다.”고 했다. 이들은 항소심에서 “배당금이 없어지게 된 것은 정기예금 이율의 변화 때문이며, 이는 보험사 책임이 아니다.”라는 논리로 반박할 계획이다. ‘보소연’ 조연행 사무국장은 “이번 판결로 백수보험 소송의 물꼬가 트였다.”면서 “승소 가능성이 있는지 저울질하며 다른 소송의 추이를 보던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서울중앙지법에 제기된 배당금 청구사건의 공동소송 원고는 700명이며, 사건은 12개 재판부에 배당돼 있다. 이 가운데 4건은 가입자들이 패소했고, 나머지 소송은 계류 중이다. 다음달 28일에는 교보생명을 상대로 한 소송결과가 나온다. 잠재적으로 소송을 낼 수 있는 보험 가입자수는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업계추산 통계치는 없다. ●“보험사 팸플릿 문제 있었다” 새 발견 그동안 백수보험 가입자들은 “보험 설계사들이 생활자금이라고 부르는 별도 보험금 외에 배당금 1000만원 정도를 연금형식으로 받을 수 있다며 가입하라고 했는데, 보험사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며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보험사는 “약관과 규정 등에 정해진 대로 계산을 해서 배당금이 사라진 것에 대해 보험사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고 맞서왔다. 보험설계사가 확정배당금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증명하기는 어렵다. 대부분은 가입을 권유한 보험설계사와 연락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보험설계사가 증인으로 나서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백수보험 가입자는 “보험설계사가 증언이라도 해주면, 회사는 설계사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구상금 청구소송을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공동소송에서 원고들은 보험사의 약관 등에서 문제를 찾았다. 이들은 “확정배당금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설명이 없거나, 그럴 가능성에 대한 설명도 알아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보험사의 실책이 인정됐기 때문에 이 판결이 확정되면 가입자들은 자신의 무과실을 증명할 필요 없이 소송을 낼 수 있게 된다. ●업계부담 어느 정도? 가입자 승소 판결이 내려졌지만, 보험사의 입장이 도외시되지는 않았다. 가입자들은 보험설계사들이 당초 광고한 대로 1년에 1000여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보험사가 종신까지 지급할 배당금은 현재 지급되고 있는 생활자금과 비슷한 수준 정도가 적당하다.”고 밝혔다. 생활자금은 확정배당금 외에 보험사가 55,60세부터 10년간 지급키로 한 보험금이다. 보통 납부한 보험료 총액의 10% 정도이다. 판결이 확정되더라도 당초 수조원을 물 수 있다는 보험업계의 우려에 비해 상황이 나아진 셈이다. 원고측 강형구 변호사는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에 몰리는 사람을 유인하기 위해 백수보험을 개발했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보험사들은 상당한 수준의 보험료를 끌어들였을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한 실책을 가입자에게 알리지조차 않은 보험사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부산서도 조상땅 찾기 바람

    부산에서도 ‘조상땅 찾기’ 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행정자치부의 지적정보센터를 활용한 ‘조상땅 찾기’ 제도가 도입된 2001년의 경우 46명이 신청해 94필지,7만 600여㎡의 땅을 찾았다. 2002년에는 53명이 신청해 160필지,26만 400여㎡를 찾아갔고,2003년에는 63명이 신청해 63필지,78만 8900여㎡를 찾는 등 신청자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 지난해는 전년의 배가량 되는 115명이 신청해 75필지,2만 2600여㎡의 땅을 상속받았다. 특히 올들어 신청자수가 급증, 지난달말 현재까지 전년의 3배에 달하는 345명이 신청해 315필지,53만 5600여㎡의 땅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조상땅 찾기’ 제도에 대한 홍보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최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며 “조상땅을 찾으려면 사망자의 주민등록증이나 재적등본 등을 갖고 관할 자치단체를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청주·청원 통합 주민투표 29일 실시

    충북 청주시·청원군 통합 찬반 주민투표가 오는 29일 치러진다. 7일 청주·청원통합실무추진단에 따르면 청원군의회의 의견수렴 절차가 끝나 주민투표일을 이같이 결정했다. 청원군의회는 전날 임시회에서 주민투표와 관련,“군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통합이 두 지역의 공동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청주시의회는 지난달 18일 찬성 입장을 밝혀둔 상태다. 하지만 통합 여부는 의회가 아닌 주민투표 결과에 달려 있다. 양쪽 유권자 3분의1 이상이 투표에 참가해 각각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통합이 이뤼진다. 유권자수는 청주시가 인구 63만명 가운데 44만 6000명, 청원군은 12만명 가운데 9만 2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청주시와 청원군은 내년 3월 통합을 목표로 지난 6월부터 통합 작업을 벌여왔다.청원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신들의 땅, 히말라야를 품다

    신들의 땅, 히말라야를 품다

    마음 속의 찌든 때까지 모두 버릴 수 있는 땅, 히말라야에 대한 기대는 여행을 넘어섰다. 그러나 신들이 살고 있다는 거대한 산을 첩첩이 품고 있는 히말라야는 좀체 인간의 발길을 허락할 것 같지 않다. 그래서 더욱 가보고 싶은 곳이다. 그래서일까. 한해 히말라야로 가는 국내여행객도 1만명을 넘어섰다. 자연을 경배하고, 욕심과 분노덩어리인 삶을 돌아보게 하는 히말라야는 트레킹마니아들의 천국이다. 차갑고 날카로운 눈과 얼음, 드넓은 초원과 에메랄드빛 빙하가 흘러내린 호수, 야생화와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사는 셰르파족 등…. 히말라야에서 지낸 20여일은 지난 삶에 대한 반성을 끊임없이 요구했다. 글·사진 히말라야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히말라야는 산스크리트어로서,‘히마’는 빙설(氷雪),‘말라야’는 살고 있는 곳, 즉 ‘눈의 거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쿰부 히말라야(KHUMBU HIMALAYA)는 히말라야산맥(약 2800km)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계의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가 우뚝 솟은 지역 일대를 말한다.원래 에베레스트라는 이름은 영국인이었던 측량국 관리의 이름을 본떠서 붙인 이름으로서 네팔어 정식 명칭은 사가르마타(SAGARMATHA)이다. ■ 마칼루·바룬 - 쿰부히말라야 26일간 대장정에 오르다 에베레스트의 이름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이란 권위가 담겨있다. 높이에 대한 감탄뿐이 아니라 범접하기 어려운, 우러르는 마음을 갖지 않고선 감히 올려다볼 수조차 없는 경외감까지 포함돼 있다. 또한 로체, 마칼루, 초오유 등 8000m이상의 산들이 즐비한 지역으로 더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과 꿈, 그리고 죽음이 실타래처럼 뒤엉켜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히말라야는 전문 산악인들만을 위한 산은 아니다. 이곳에도 초등학생부터 70세의 어르신들까지 히말라야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도 있다. 이것이야말로 히말라야의 또다른 미덕이다. 배타적이지 않은, 열려있는 산 히말라야가 오라고 손짓해서, 그래서 떠났다. ‘동네 뒷산처럼 쉽게 갈 수 있다’는 쿰부 히말라야코스, 산에 다녀 본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주로 가는 에베레스트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가는 코스 등 자신의 능력이나 실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전국 대학과 고등학교 산악부원 12명, 해외원정 경험이 많은 단장, 대장, 지도위원 4명. 그리고 1년에 고작 한두번 뒷산에 오르는 나까지 모두 16명으로 구성된 ‘2005 한국청소년오지탐험’ 마칼루팀은 7월23일, 서울을 떠났다. 우리팀은 히말라야 지역을 한바퀴 도는 트레킹을 계획했다. 히말라야에 머무는 날은 20일정도, 오가는 비행길까지 포함해서 26일간의 여정은 시작됐다. 옛날 광부들이 다니던 길로 5000m의 패스(고개)를 2개나 넘어야 하는 준전문가들용 코스인 마칼루와 바룬지역을 지나, 일반인들의 여행코스인 쿰부히말라야쪽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여기에서 하이라이트는 전문가들이라야 갈 수 있다는 6461m의 메라피크 등반이었다. 산을 전문적으로 타는 산꾼들과 함께 히말라야로 떠나게 된 초보의 심정, 막상 떠나려니 가슴이 무겁고 두려웠다. 준비할 것도 많았다. 하지만 내가 가진 장비는 3년된 등산화 하나뿐이었다. 그래도 히말라야를 향한 꿈을 접고 싶지는 않았다. 장비를 구입하고, 빌렸다. 사용법도 모른 채 장비를 카고(등산용 커다란 가방)에 쑤셔넣고 떠났다. ●아름답고 낯선 관문 루클라 히말라야로 가는 가장 편한 방법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국내공항에서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날개 양쪽에 프로펠러가 있는 장난감 같은 20인승 경비행기에 올라 루클라로 향한다. 가뿐하게 하늘로 날아 오른 비행기는 몇 번을 날라가다 뚝 떨어지고 옆으로 밀려가는 통에 자이로드롭을 탄 듯하다. 마음을 졸이며 50분을 날아 루클라 비행장에 도착했다. 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비행장으로 서울의 편도 4차선 크기의 달랑 하나뿐인 활주로가 눈에 띄었다. 경사가 15도 정도 기울어져 착륙을 돕는다. 반대로 경사면을 미끄러져 내려가며 이륙한다. 활주로 끝은 천길 낭떠러지, 아찔했다. 이렇게 도착한 비행장은 내전 때문에 가 제법 삼엄하다. 아직도 포카라지역은 마오이스트들(마오쩌둥을 추종하는 무리)이 제법 많아 정부군과 교전이 잦다고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총멘 군인을 보니 마음이 불편했다. 손에 잡힐 듯한 산들, 어디선가 쏟아지는 물소리, 파란 하늘과 구름들. 히말라야의 첫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오후에 접어들자 날씨가 흐려지더니 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장맛비처럼 주룩주룩 내린다. 별을 보며 저녁산책을 하리라는 꿈을 접고 롯지(산장)에 앉아 창문을 거세게 때리는 비구경을 했다. 히말라야는 9월말까지 몬순기간이라 거의 매일 비가 온다. 내리는 비를 뚫고 산을 오를 수 있을지 걱정이 밀려왔다. 마침 셰르파가 다가왔다. 이름은 왕추, 나이는 31살.5명의 셰르파와 60여명의 포터의 대장인 ‘사다´로 에베레스트를 무려 8번이나 올라갔단다. 내 걱정을 알겠다는 듯 그는 “내일은 날씨가 좋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잠자리에 들라.”고 말해줬다. 산사나이의 말을 믿고 습기로 축축한 침대에 올랐다. 두런두런 사람들의 이야기소리에 잠을 깼다. 먼저 창밖을 내다보았다. 이럴 수가. 간밤의 오던 비는 꿈이었던가. 파란 하늘이 내 눈으로 빨려 들어온다. 아침을 먹고 드디어 히말라야에 첫발을 내딛는다. ●오후만 되면 비내리는 몬순의 고산지대 우리는 쿰부히말라야 일반적인 트레킹코스와 반대로 간다. 마칼루와 바룬지역으로 해서 쿰부히말쪽으로 돌아서 루클라로 다시 돌아오는 일정이다. 마칼루와 바룬지역은 한국사람으로서는 우리가 처음으로 발을 내딛는다. 루클라부터는 을 해야 한다. 휴대전화는 물론 전화, 전기도 들어 오지않는다.(큰 롯지에만 자가발전기를 쓴다.)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도 무용지물이다. 가진 자나 그러지 못한 자 할 것 없이 공평하게 오직 자신의 두 다리로 걸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나도 걸었다. 여기서는 우리의 무거운 짐을 머리에 이고 가는 포터나, 집을 고치기 위한 나무를 지고 가는 주민들처럼 우리도 히말라야를 한발 한발 내디디며 마음이 아닌 온몸으로 히말라야를 느껴간다. 루클라를 떠난 지 1시간이 지나자 스티마 쿠알라계곡으로 들어섰다. 그곳의 자연미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집채만한 바위 위를 파랗게 덮고 있는 이끼. 조그만 씨앗 하나가 몇백년동안 저렇게 바위에서 자신의 몸집을 키워나갔을 것이다. 그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진다.‘콸콸콸’하고 산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엄청난 양의 물에 압도당한다. 그런데 이곳을 건너야 하는데 다리가 없다. 등산화를 벗고 맨발로 스틱에 의지하며 건너간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자 ‘찌릿찌릿’전기처럼 다가오는 차가움. 몇 발을 떼자 아예 통증이 된다. 루클라를 떠난 지 4시간30분만에 캠프사이트인 추탕가에 도착했다. 첫날인데 벌써 다리가 아프고 힘이 든다. 오늘도 어김없이 오후가 되니 비가 내린다. 몬순기간에 고산지대는 오후가 되면 기온이 상승하며 구름을 만들어 비가 내리고 새벽에는 기온이 내려가 날씨가 맑아진다. 히말라야에 머문 20일 동안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한결같은 날씨였다. 그래서 히말라야 트레킹은 봄과 가을이 제철이다. 비로 눅눅해진 텐트에 몸을 눕혔다. 무엇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잠에 빠져들었다. ●반갑지 않은 손님, 고소 히말라야 트레킹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고소’, 즉 고산병이다. 고도를 갑자기 올리는 것이 원인이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생긴다. 몸속에 산소가 부족해서 혈액순환이 저하돼 두통이나 소화불량, 불면증, 무기력증, 손발 저림, 실어증 같은 것을 동반하며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고소증세는 단 몇백m만 아래로 내려가도 언제 그랬냐 싶게 씻은 듯이 낫는단다. 그래서 일반적인 트레킹에서는 고소적응 기간을 두며,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지만 우리는 짧은 일정탓에 바로 4000m이상 올라 갔다. 4610m의 체트라고개를 넘어 4300m의 틸리 카르카에서 캠핑을 한다.3시간을 걷자 3910m까지 올라갔다. 앞에는 하얀 봉우리를 날카롭게 드러낸 커리륭이라는 7500m의 산과 여기저기 부서져 있는 바위들, 파란 초지, 이름 모를 야생화까지. 히말라야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4000m를 넘자 이젠 숨이 목까지 차오른다. 아니 이 숨막히게 한다. 가도 가도 거리가 줄어들지 않는다. 셔터를 누를 때 숨을 잠시 멈추면 바로 ‘헉헉’하고 몇 번 숨을 몰아 쉬고 걸어야 한다. 사진 한장 찍는 것이 고통이다. 그래서 카메라를 배낭에 넣어버렸다.1시간 전에 웃고 떠들던 대원들도 단한마디 말이 없다. 국어시간에 배웠던 양사헌의 시조가 생각난다.‘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그래 가자 가. 그렇게 5시간을 넘게 오르자 체트라정상에 섰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이름모를 산들. 마치 양탄자처럼 떠 다니는 구름들. 눈물이 찔끔 나왔다. 체트라 정상 구석에서 덩치가 제일 큰 원준희(춘천대 3)대원이 하얗게 변한 얼굴로 구토를 한다.“괜찮아?”하고 묻자 손만 내저을 뿐, 말을 하지 못한다. 몇 명의 대원들이 고소로 정신을 못 차린다. 말로만 듣던 고소와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수천년 이어져온 자연의 힘 너덜지대를 걷는다. 돌들이 바닥에 깔려 있는 지대로 평지보다 걷기가 힘들다. 돌을 밟고 미끄러져 한바퀴 구른다. 아예 일어나지 않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어떻게 4000m가 넘는 곳에 이렇게 돌들이 많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바람에 날려 왔을 리도 만무하고…. “이게 자연의 힘이에요. 여름에 물기를 머금은 바위산이 겨울에 얼면서 갈라져 저렇게 커다란 바위가 생기고 또 바위가 여름에 물기를 머금고 겨울에 팽창을 하는 물 때문에 갈라져 이런 바위 너덜지대가 생겨요. 수 천년동안 이런 현상의 반복으로 바위가 없어지기도 해요.”라고 옆에 있던 서병란(43)지도위원이 대원들에게 설명한다. 자연의 위대함에 머리를 숙였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후 4시 캠프사이트에 도착했다. 오늘 무려 9시간을 걸었다. 다리에 감각이 없다. 이럴 줄 알았으면 운동 좀 할 걸. 때늦은 후회가 가슴을 친다. 서울 가면 반드시 운동하리라, 지키지 못할 맹세도 했다. 간밤에 내리던 비도 어느덧 멈추고 그토록 괴롭히던 고소도 상당히 좋아졌다. 오늘은 3690m로 내려가 모솜 카르카에서 캠핑을 한다. 변변한 길도 없이 하루종일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정말 때묻지 않은 자연이란 말은 이럴 때 어울린다. 커다란 고목이 쓰러져 있고 고목을 뒤덮고 있는 이끼들을 보니 정글에 들어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정말 깨끗하고 아름답다. 고도를 내리자 고소가 씻은 듯이 사라진다.4356m의 탕낙을 지나 5045m의 카레캠프까지 걷고 또 걸었다. 이젠 5000m를 넘어서자 기온이 달라진다. 날씨가 초겨울 날씨같다. 이젠 5400m의 메라베이스 캠프다. 가파른 오르막과 험준한 산을 넘는다. 숨을 쉴 때마다 심장이 터져나가는 것 같다. 확실히 산소가 희박해짐이 느껴진다. 호흡을 일정하게 가지고 가야 한다. 간혹 기침을 한번 하면 자리에서 서서 숨을 고르고 가야한다. 사진을 찍는 것뿐 아니라 수통에 있는 물을 마시기조차 힘들다. 아니 0.1초라도 숨을 멈추고 있으면 바로 죽어버릴 것 같다. 모 등산화광고에서 엄홍길씨가 에베레스트를 오르며 숨을 몰아 쉬는 것을 보고 연기인 줄 알았는데,5000m를 넘어서자 비로소 그 장면을 이해하게 된다. 3시간을 걸으니 이젠 거대한 설산이 눈에 들어온다. 이것이 ‘메라라’ 라는 만년설로 덮힌 언덕. 보는 순간 그 거대함에 압도당한다. 안전을 위해 등산화를 벗고 이중화와 안전띠를 착용한다. 난생 처음 신어 보는 이중화. 스키부츠와 비슷하다. 겉면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설산에서 며칠을 있어도 방수가 완벽해 동상을 막아주는 신발이다. 그러나 정말 무겁다. 거기에 아이젠을 끼웠다. 그리고 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띠를 착용하고 자일을 잡고 메라라를 오른다. 이마에 땀이 흐른다. 숨은 가쁘지만 가슴이 뻥 뚫린다. 몸속에 있는 독소와 스트레스가 히말라야의 기운으로 바꿔 채워진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날 것 같다. 수천만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거대한 얼음절벽 위에 서니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다. 베이스캠프에서 메라픽 정상을 가는 길과 홍구를 거쳐 추쿵을 가는 갈림길이다. 어디를 갈지는 자신의 선택이다. ●히말라야의 가장 아름다운 마을 메라 베이스캠프부터 홍구, 판치 포카리까지는 거의 평지이며 바위 너덜지대로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번 트레킹의 마지막 고비인 5800m의 암푸랍체가 우리를 기다렸다. 더구나 눈까지 내려 생각보다 힘들었다. 산은 오르기보다 내려가기가 힘들다는 말이 실감난다. 길이 좁고 눈이 계속 내렸기 때문에 미끄러운 암푸랍체의 하산길은 두고두고 머릿속에 남았다. 이제부터는 정말 편안한 여정이 우리를 기다리는 쿰부히말라야다. 히말라야 마을 중 가장 오지이며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4730m의 추쿵. 왼쪽으로 8500m의 로체, 정면에는 6160m의 아일랜드피크, 오른쪽에는 6812m의 아마다블람은 거칠고 황량하며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성스러움을 만들어 낸다. ‘어머니의 목걸이’라는 뜻을 가진 아마다블람은 히말라의 보석으로 불린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길게 늘어선 하얀 허리를 가지고 있는 산. 그 선이 매우 날카롭지만 웅장하고 고왔다. 역시 많은 산사나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손 꼽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여기서 보는 일몰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하지만 추쿵은 셰르파족이 사는 마을이 아니다. 몇 개의 롯지가 모여 트레킹족의 안식처가 되는 곳이다. 이제 진짜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향한다. 여기 추쿵부터는 일반인들이 쉽게 트레킹을 하는 곳이다. ●히말라야 하이웨이 추쿵부터 루클라까지를 히말라야에선 ‘하이웨이’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고속도로란 뜻이다. 길이 잘 이어져 있고 마을을 거쳐가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오갈 수 있다. 일단 여기부터는 롯지가 계속 있고 마을에 가게도 있어 콜라며 맥주, 과자 등을 사서 먹을 수 있다. 천국이 따로 없다. 일단 300루피(약 70루피가 1달러. 한화로 4000원)를 주고 시원한 산미구엘 맥주를 사서 한 모금을 마셨다.‘우∼ 세상에 맥주가 이런 맛이었나. 이렇게 맛있다니’ 히말라야에서 먹는 맥주는 입에 쫙쫙 붙는다. 어제와 오늘은 단순한 하루 차이지만 나의 느낌은 지옥과 천당의 차이처럼 느껴진다. 걷기도 편하다. 집들이 이어지고 돌담이 쳐진 밭에서는 감자와 보리들이 자라고 있다. 정말 즐거운 트레킹이다. 이제 며칠동안 햇빛을 못 본 카메라를 꺼내 사진도 찍을 만큼 마음도 몸도 여유가 생긴다. 히말라야를 다녀왔다는 트레킹족들은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히말라야를 다녀온 것인데, 나는 지옥훈련을 택한 셈이다. 2시간을 걷자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올라가는 딩보체가 닿는다. 마을 입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라마의 문구를 새겨 놓은 돌을 쌓아서 만든 돌탑인 스투파. 포터들은 발길을 멈추고 스투파에서 기도를 하고 지나간다. 셰르파족인 그들은 그렇게 고단하고 힘든 삶을 이겨간다. 우리들이 감히 엄두도 못내는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은 아무 욕심없이 라마교의 가르침을 따르며 살고 있다. 머리에 40㎏의 무거운 짐을 지고 우리를 따라 다니는 락기리(17) 또한 아버지의 직업인 포터를 대물림하며 고단한 삶을 살고 있다. 아무리 고산지대에 사는 셰르파족이라도 그 무거운 짐을 지고 걷는다는 것은 고통일 것이다. 슬리퍼를 신고 무거운 짐을 지고 우리를 따라 오는 락기리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그들은 행복해한다. 자연에 순응할 줄 알고 종교의 가르침에 따르는 그들의 인생은 우리의 잣대로 가르는 것은 옳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나는 소년 락기리가 좀더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살기를 빌었다. ●희망의 깃발이 나부끼는 곳 딩보체, 팡보체를 지나 탕보체 가는 길에 히말라야의 웅장한 산 못지않게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바로 험준한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다. 이 지역을 걷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길고 짧은 다리를 만난다. 그런데 다리에 여러 색깔의 깃발이 걸려있다. 처음에는 ‘멋으로 했겠지.’하고 지나쳤지만 다리마다 걸려 있는 오색천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이곳 사람들은 다리를 신성시하여 카타와 룽다(기도 깃발)를 걸어놓는 것은 물론 지날 때마다 ‘부디 하는 일 잘 되고 가족 모두 아무 탈 없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다. 오늘도 사람들의 희망과 바람을 가득 담은 오색깃발은 바람에 따라 춤을 춘다. 3860m의 탱보체는 라마사원으로 유명하지만 에베레스트, 로체, 아마다블람 등 유명한 산들을 같은 방향에서 조망할 수 있는 히말라야의 전망대이다. 또한 우리나라 조계종에서도 후원을 한다는 티베트사원인 콤파를 만나게 된다. 탕보체의 콤파에는 많은 스님들이 거주하는 콤부히말에서 가장 큰 사원이다. 화재로 사원이 전소되었다가 붉은색 벽돌로 다시 지었지만 중후한 분위기와 차분함이 여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잔뜩 흐린 날씨에는 제1전망대에서도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일정상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남체 바자르로 향했다. 계곡의 물소리 정겨운 작고 아담한 마을, 우거진 숲.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쿰부히말라야의 명동 쿰부히말라야의 제일 번화가는 당연히 남체 바자르다. 해발 3440m에 위치한 쿰부 히말라야의 상업적 요충지이며 등반과 트레킹의 시작과 끝을 의미하는 곳이다. 또 이 마을은 매주 토요일마다 장이 열린다. 쿰부히말라야에 사는 모든 셰르파족들이 생필품을 여기서 구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시장과 상점들이 모여있는 지역으로 빵집과 레스토랑, 클럽, 당구장 등이 밀집해 있어 깊은 히말라야의 산중이란 생각을 잠시 잊게 만든다. 이 마을 뒷산 꼭대기에는 히말라야의 설산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와 네팔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박물관도 있다. ●그래도 새벽은 온다. 이번 탐사의 하이라이트는 메라피크 정상에 서는 것이다. 메라피크는 해발 6461m로 히말라야 트레킹피크 중에서 제일 높다. 윤대장이 은근히 나를 떠본다.“베이스에서 쉬시지?”내가 등반대장이라 해도 걱정이 되겠다. 장비라고는 제대로 된 것 하나 없지, 자일을 타 보길 했나, 설산 경험이 있나. 하지만 나는 큰소리쳤다.“해발 6000m, 자신있습니다.” 큰소리 지만 긴장과 두려움으로 뒤척이다 새벽을 맞았다.5800m의 메라 하이캠프로 올라간다.3명의 대원은 고소가 심해 베이스에 남았다. 눈부신 설원을 밟으며 걷는 대원들을 뒤에서 보고 있노라니 마치 파란 하늘을 향해 걷고 있는 천사들 같다. 하얀 천국의 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온통 하얀색뿐이라서 그런지 1시간을 걸었는데도 제자리인 것 같다. 힘에 부치기 시작한다. 오를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 일단 하이캠프에서 결정하기로 하고 무거운 다리를 옮겼다. ●젖먹던 힘까지 다해 다음날 새벽 2시.8명이 정상으로 향했다. 서로 몸을 자일로 묶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며 오르기 시작했다.8명중 4번째 내가 섰다. 앞뒤 사람과 보조를 맞춰야 걸을 수 있다. 내가 못가면 앞뒤 사람이 다 못간다. 처음 1시간은 잘 걸었지만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자 나도 모르게 “잠시 대기”라는 외침이 입밖으로 나오기 시작한다.3∼4발자국을 걷기가 힘들다. 얼마나 걸었을까. 뒤로 거대한 설산에 햇살이 비치기 시작한다.“자 이젠 마지막이야. 여기만 오르면 정상이야.”라는 외침에 정말 젖먹던 힘까지 다해 걸었다. 머릿속이 텅 비어간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가득 메울 때 “정상이야. 메라픽 정상이야.” 하는 외침이 들린다. 나는 정상에 올랐다는 기쁨보다는 앉아 쉴 수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아 주변을 둘러보았다. 정상은 정상이다. 그런데 표지 하나 없다. 약간 허탈했다. 그때 셰르파가 다가 오더니 저기 보이는 산이 에베레스트라고 가르쳐 준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랬다. 신기루처럼 구름 위로 우뚝 솟은 봉우리가 에베레스트. 불가능 같았던 산이 거기에 있었다. 신기루처럼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밀었다가 금방 사라지고 마는 에베레스트, 로체, 마칼루의 얼굴을 마주 대할 수 있다는 것으로 모든 고통이 잊혀진다. 마치 짝사랑하는 연인을 바라만봐도 행복해지듯…. 눈앞에 드러낸 웅장함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하지만 이런 감상도 잠깐, 서둘러 사진을 찍고 하산한다. 햇볕에 눈이 녹으면 발이 빠져 걷기 힘들기 때문이다. ‘잘 있거라. 언제 다시 만나리라는 기약은 없지만 안녕!’ 13시간을 눈밭에서 구르다 베이스에 도착했다.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길고 힘든 하루였다. ■ 네팔 가려면 네팔은 우리나라의 3분의2 정도 크기의 면적에 인구는 약 2500만명이다. 시차는 한국보다 3시간15분 늦다. 화폐는 인도와 마찬가지로 루피(Rupee).1달러가 69루피 정도. 신용카드가 되는 곳이 드물며 한화는 환전을 할 수 없으므로 출국하기 전에 달러로 바꿔야 한다. 환전은 공항이나 카트만두에 있는 타멜시장의 시설 환전소를 이용하면 된다. 네팔은 비자가 필요하다. 한국에서 미리 네팔 비자를 받고 싶으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명예 네팔영사관(02-555-9040)’에 전화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발급은 보통 이틀 걸린다. 비자수수료는 32달러. 카트만두 공항에서도 비자 발급이 가능하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한국에서 준비하는 것이 낫다. 단 비자수수료는 한국보다 2달러 싼 30달러. 비행기는 직항노선이 없다. 홍콩, 방콕, 상하이에서 카트만두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www.nepal.pe.kr,www.nepaltour.pe.kr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트레킹 하려면 혜초여행사(02-6263-3330,www.hyecho.com)는 네팔 트레킹의 선두주자. 한 해에 3500명 이상이 혜초여행사를 통해서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선다. 초등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코스를 알려주며 네팔 현지 지사에서 셰르파나 포터뿐 아니라 필요한 물품도 공급해준다. 셰르파의 고향 남체로 찾아가는 9일 일정의 에베레스트 하이라이트 트레킹은 205만원,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의 완성인 17일 일정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은 260만원. 푼힐전망대에서 아름다운 안나푸르나를 바라보는 9일 일정의 로얄 트레킹은 185만원,180도 펼쳐지는 히말라야의 파노라마를 느낄 수 있는 13일 일정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은 220만원. 또 10월쯤이면 루클라에서 출발, 추탕가와 메라베이스, 암푸랍체를 거쳐 쿰부 하말라야인 추쿵, 남체를 거치는 20일 일정의 히말라야 일주 트레킹 상품도 나올 예정이다. 이밖에도 개인이나 단체의 일정에 맞춘 다양한 트레킹 여행도 가능하다. 네팔 트레킹은 여행기간이 길고 오지로 떠나기 때문에 전문여행사를 통해서 가야 한다.
  • 외국인 국내 투자이익 10.7% 내국인 해외 수익률의 3배

    외국인들은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로 10.7%의 평가수익을 올린 데 비해 내국인들의 해외투자 평가이익은 외국인 투자 평가익의 3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04년말 국제투자대조표(IIP) 편제 결과(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말 현재 대외투자 잔액은 3281억달러로 1년 전보다 680억 7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에 비해 외국인의 국내투자 잔액은 4183억 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41억 9000만달러 늘었다. 이에 따라 대외투자에서 외국인 투자를 뺀 순국제투자잔액은 마이너스 902억 6000만달러로 전년 말에 비해 마이너스 규모가 61억 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지난해 276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냈음에도 순국제투자의 마이너스 규모가 이처럼 커진 것은 국내 주가상승 및 환율하락(원화가치 절상)에 따른 외국인 보유주식 평가액이 급증한 것이 주요인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대외투자 증가액 680억 7000만달러 가운데 자산취득과 같은 실제 거래 요인에 의한 증가액은 580억 1000만달러인데 비해 지분투자에 따른 배당과 주식평가이익 증가, 재투자 유보 등과 같은 종합적인 평가이익은 100억 5000만달러를 차지해 전체 대외투자잔액 대비 평가이익률이 3.1%에 그쳤다. 대외투자 증가액을 형태별로는 준비자산(외환보유액)이 437억 1000만달러로 증가분의 64%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증권투자 113억 3000만달러, 직접투자 71억 8000만달러, 기타투자 58억 5000만달러였다. 이에 비해 외국인 투자증가액 741억 9000만달러 가운데 실제 거래 요인에 의한 증가분이 293억 9000만달러인데 비해 평가이익 발생으로 인한 증가분은 447억 9000만달러를 차지하면서 10.7%의 평가수익을 챙겼다. 외국인투자 증가액은 증권투자가 451억 7000만달러로 61%를 차지했다. 직접투자는 217억달러, 기타투자는 73억 3000만달러였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외국인의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 데다 지난해 국내 종합주가지수가 전년에 비해 10%가량 올랐고,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도 14%가량 상승해 투자 평가이익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내국인의 대외투자는 대부분 지분투자에 치중한 데다 달러화 약세 등으로 평가이익률이 외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내국인들은 주로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 투자하고 있지만, 외국 기업들에 비해 경쟁력 면에서 뒤처져 있어 해외투자가 활발치 못한 점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남자 디자이너 그거 괜찮아요

    남자 디자이너 그거 괜찮아요

      일과(日課)는 여성 접대. 돈도 벌 수 있고 잘하면 인기명사급으로「매스콤」의「스타」가 될 수도 있다. 이런 호조건(好條件)의 남성직업이 어느 이웃나라 아닌 서울 명동의 요즘 화젯거리. 직업의 이름은「패션·디자이너」다. 자영살롱 없어도 월급 4~5만원, 선생님 경칭(敬稱) 들어가며 1월 중순 12명의 남성「디자이너」가 무더기로「데뷔」한 것이 얘기의 실마리. 30 전후의 실무출신(재단·가봉·「디자인」을 할 줄 아는)의 현직「디자이너」들인데 23명의 남녀「디자이너」가 결속한「코페드」(한국「패션·디자인」작가회의·회장 김태산)의 회원.「헬리콥터」기금모금 겸「데뷔·쇼」로 마련한 합동발표회(1월 14일 YMCA회관 강당)에서 탄생된 명사후보들이다. 이들 중 반 이상이 직영의「패션·살롱」을 가지고 있는데 양장점의 전속「디자이너」인 경우라도 월급 4만원~6만원.「선생님」의 경칭으로 불리며 독창적인「디자인」의 예술성을 간섭 받지 않는 칙사대우다. 직영의「살롱」인 경우 최소한 월 15만원의 인건비가 든다. 한 벌 1만원에서 5만원까지의 옷을 적어도 하루 두 벌 만들어 내니까 돈의 회전액이 아무리 적어도 15만원~30만원. 이것만으로 보아도 그리 작은 기업은 아니다. 일반적으로「디자이너」라는 한격 높은 호칭으로 불리는「드레스·메이커」를 찾는 여자 손님들은 옷을 옷 자체로 인정하지 않는다. 옷이 좋아야 할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위광(威光)을 위해서 댈 수 있는「살롱」의 이름도 필요하다. 여자 손님은 여자 디자이너보다는 좋아해… 필수조건 - 유식해 보여야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던가. 양장점마다 옥호(屋號)보다 더 중요한 전속「디자이너」를 고액(高額)으로 채용하고 있는 것은 그런 필요의 발명. 이를테면「디자이너」는 그 양장점의 간판 구실을 한다. 위광의 문제가 최대 관심사인 여성 고객을 끌어 모으는 데는 간판 구실「디자이너」에게 몇 가지 특기가 있어야 한다. 「매스콤」의「스타」가 된다는 것이 그 하나, 대인관계에서 느낌이 좋을 것이 그 둘, 실제로 유식해 보여야 한다는 것이 그 셋, 바느질과「디자인」도 좋아야 한다는 것이 그 넷. 여성「디자이너」라고 이런 조건을 갖추지 말라는 법이야 없겠지만 남성「디자이너」가 더욱 적격이다. 우선「매스콤」의 먹이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최초, 최선, 희소의 가치를 그들은 지니고 있는 셈이니까. 게다가 이성이라는 점에서 생기는 묘한 상상은 고객과의 대인관계를 무척 원활하게 한다. 그 쪽 분야에서 이미 대성했다고 자타공인하는 남성「디자이너」는「앙드레·김」씨. 개업 5년에「패션·쇼」도 10회를 넘겼고 얼마 전에는 미국에 3만 5천「달러」어치「디자인」수출을 했대서「매스콤」의「스타」다운 화제를 던졌다. “남자에게 매력 있게 보이려는 게 여성본능” 그러니 장사 잘될 수밖에 명성은「앙드레·김」씨만 못하지만「살롱」을 두 개나 갖고 기업으로 밀고 나가는「디자이너」가 이용렬(李勇烈)씨. 이밖에도 몇 명 있는 남성「디자이너」에게는 사실 구수한 구설(口舌)도 많았다.「시스터·보이」들이라느니 여성「패트론」이 뒤에 있다느니 하고. 사실이야 어떻든 그동안 이들 남성「디자이너」들이 이른바『해사한 여성적인 성격에 미목이 수려하고「살롱」안에는 현학적이거나「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해 놓은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런 다분히 외설스런 소문과는 상관없이 영업으로서의 남성「디자이너」소유「살롱」에는 위광을 사랑하는 상류사회의 고객들이 들끓고 있다. 최근 명동에「패션·살롱」을 연 B씨는 남성「디자이너·붐」을 꽤「아카데믹」하게 풀이한다. 『남자에게 매력 있게 보이려는 것이 여성의 본능이란다면 남성「디자이너」의 영업이 잘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죠. 아무래도 여성미(女性美)제작에는 남자가 더 낫지 않을까요. 여성미를 보는 남자의 직관, 대담성에 여성고객이 끌리는 겁니다』 어쨌든「패션·디자이너」라는 것도 어엿한 남성이 가져서 조금도 부끄럽지 않은 직업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생긴 것만은 확실하다. 복장(服裝)학원엔 남자수련생 수두룩, 거의 대학 나온 인텔리 앞서 든「코페드」회원 12명 밖에도 서울에는 명함에「디자이너」라는 직함을 쓰는 현역 남성「디자이너」는 20여명. 각 복장학원에서「패션·디자이너」의 대망을 품고 공부하고 있는 수련생까지 합치면 대단한 숫자가 된다. 국제(國際)복장학원(원장 최경자)만 해도 지금「디자이너」수련중인 남성이 60여명. 대학 졸업생이 대부분이다. 그들의 전공과목도 다양해서 정외과 체육과 국문과 공과 생물학과 등. 공부하는 열의도 여학생보다 대단하다. 대성해야겠다는 결의가 아무래도 여성보다 굳기 때문인 것 같다는 최경자씨의 말. 지난번「코페드」의 자선「패션·쇼」의 기획진행도 남성회원들이 전담했다는 얘긴데 10여 년간 발표회 뒷얘기에 익은 서수연(徐壽延)씨(코페드자문위원)는 남성의 우수한 기획력을 알았다고 말한다. 원래 합동발표회란 것은 작품이 비교를 당하기 때문에 발표자들간에 잡음이 나게 마련이고 대개는 발표 후에「그룹」자체가 와해되는 것이 보통. 그런 것이 이번「코페드」만은 무사하게 발표도 끝내고「그룹」활동도 계속하겠다고 결의를 굳히고 있다는 상당히 희망적인 서씨의 논평이다. 68년 무역박람회「패션·콘테스트」특선 경력이 있는 손일광씨(「코페드」회원)도 그런 민완의「디자이너」. 『한국에도「피에르·카르당」만한 대가가 나올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우리 젊은「디자이너」들은 진짜 예술활동으로서의 작품을 만들고 있거든요』라고 기염이 대단하다. 이런 남성들의 움직임은 여성「디자이너」에게는 상당한 위협일 수도 있다.「패션」에 관한 한 여성전용(專用)이라고 마음 놓고 있을 시대는 지나갔다는 얘기니까. 어쩌면 몇 년 후에는 여성「디자이너」가 희소가치로서「매스콤」의 먹이가 되는 희극을 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 선데이서울 69년 1/26 제2권 제4호 통권18호 ]
  • 외환보유액 2067억弗

    미국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전월 말보다 10억 2000만달러 늘어난 2067억 1000만달러나 됐다. 외환보유액은 2002년 말 1214억달러에서 2003년 말 1554억달러, 지난해 말 1991억달러 등으로 증가해왔다. 올들어서는 4월 말 263억 8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5월 말 2061억달러,6월 말 2049억 9000만달러 등 2개월 연속 감소하다 7월 말 2056억 9000만달러로 다시 증가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미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 통화 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데다 미 국채 이자수입에 따른 운용수익도 늘었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1782억 8000만달러(86.2%), 예치금 276억 9000만달러(13.4%),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 6억 3000만달러(0.3%),SDR(IMF 특별인출권) 4000만달러(0.02%) 등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내 첫 공개 ‘조선 민화’를 만난다

    조선시대의 수준급 민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오는 6일부터 10월 30일까지 일본민예관과 공동으로 2005 한일 우정의 해 기념 특별전 ‘반갑다! 우리민화전’을 개최한다. 일본민예관 등 일본의 5개 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민화 명품 12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일본 민예운동의 창시자인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가 주로 수집해 일본 내에서 민예운동과 함께 조선민화 수집 붐을 불러일으켰던 명작들이다.국내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전시는 ‘자연’과 ‘인간’이라는 커다란 두 개의 테마로 나뉜다.‘자연’에는 꽃과 날짐승, 길짐승이 한데 어우러진 화조화, 까치호랑이의 호작도, 산수화가 전시되고 ‘인간’에는 이야기 속 인물그림인 고사인물화, 사당을 그린 감모여재도, 선비의 사랑방을 장식하던 책가도, 그리고 ‘孝·悌·忠·信·禮·義·廉·恥’의 문자도가 전시된다. 주요 작품으로는 화려한 자수십장생도병풍과 근대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화조도 8폭, 번쩍이는 눈동자를 네 개나 가지고 있는 까치호랑이그림, 궁중화풍을 연상시키는 수준급의 책가도 등이 있다. 이번 전시를 기념,8일 오전 10시부터 학술대회 ‘한국민화와 야나기 무네요시’도 개최된다.홍선표 한국미술사학회 회장과 일본민예관의 오규신조(尾久彰三) 선임연구원 등 한·일의 전문연구자 5명이 한국민화의 연구성과와 경향, 그리고 야나기 무네요시와의 관계에 대한 양국의 연구성과를 발표하게 된다.관람료는 700원,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다주택 소유자 비투기지역부터 팔아라

    ‘8·31 부동산 대책’ 발표로 부동산 투자 환경이 확 달라진다. 실거래 기준으로 세금을 물리는데다 과표도 크게 올라간다. 부동산 과다 보유자와 투기성 거래에 대해선 무거운 세금을 매긴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과 고종완 RE멤버스 사장의 도움으로 변환기 부동산 투자전략을 알아본다. ●토지, 대규모 개발지역 주변 겨냥 토지 시장도 규제 수위가 높아진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전매금지 제한기간, 신고 포상제 도입, 개발부담금 부과, 기반시설부담금 부활 등으로 투기세력이 발을 붙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행정복합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주변은 땅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허가구역 밖의 개발 가능한 토지도 인기를 끌 수 있다. 7월부터 확대된 주5일 근무제로 전원주택 등을 찾는 수요도 많다. 수도권 경치가 빼어난 지역을 골라 투자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판교 신도시,10년 임대주택 노려볼 만 판교는 중대형 평형은 주공 등이 공영 개발로 공급한다.25.7평 이하는 원가연동제,25.7평 초과는 원가연동제+채권입찰제가 도입된다. 채권상한액은 분양가와 주변시세 차익의 90% 정도로 결정될 전망이다. 공영개발로 분양가가 낮아졌다 하더라도 청약자가 부담하는 실제 분양가는 낮아지는 않는다. 중소형 평형의 청약 경쟁률은 전체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5.7평이하 아파트는 분양권 전매 금지기간이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나 초기 환금성이 떨어진다. 청약저축 가입자는 판교에 공급될 10년 공공임대도 노려볼 만하다. 전매 금지에 묶인 25.7평이하 분양 아파트와 비교해 거래는 차이가 없는 데다 분양가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중대형 평형(25.7평 초과)은 경쟁률이 낮아질 확률이 높다. 중대형 평형을 노리던 가수요자들이 채권입찰제 도입으로 청약을 미룰 수 있기 때문이다. ●재개발은 사업 진척 속도가 포인트 강남 지역의 안정적 주택 수급을 위해 200만평 규모의 송파신도시가 개발될 예정이다. 일단 강남 집값 안정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문정지구와 장지지구, 마천지구,3차 뉴타운 후보지 선정 등 중첩 호재가 겹치면서 지분 가격만 평당 2500만원을 넘는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실수요 차원의 투자가 바람직하다. 재개발지구는 광역·공영 개발로 투자 기대감이 크다. 사업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사업 시행자의 지정 요건을 주민동의 3분의2에서 2분의1로 완화해 준다. 소형 평형(85㎡이하) 의무 비율도 현행 80%에서 60% 이상으로 대폭 풀린다. 층고 제한과 용적률 인센티브 등은 사업진행에 있어 상당한 메리트다. 재개발 호재를 따라 부동 자금도 흘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고수익·고위험 상품인 만큼 조심해야 한다. 투자 방법과 시기에 따라 수익성이 큰 차이를 보인다. 사업 진척 속도에 따라 투자수익이 크게 흔들리기도 한다. 도심과 가까운 구역 가운데 주민간 갈등이 없는 곳, 구역이 넓은 지역을 골라야 한다. ●양도세 중과세 유예기간 활용토록 다주택자 소유자는 세금을 걱정해야 한다. 세금 중과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고려, 매각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과표가 올라가고 세대별 합산 과세가 이뤄지면 세금이 많아진다. 시장에는 다주택자의 매물 출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강남 등 알짜배기 아파트보다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변두리·소형 아파트, 단독주택 등이 매물이 쏟아질 전망이다. 낙폭도 강남보다 강북, 지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 양극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매도에 앞서 우선 진정한 1가구 2주택자인지를 점검해 봐야 한다. 수도권 및 광역시에 있는 기준시가 1억원 초과 주택이 아니거나, 기타 지역에 있는 기준시가 3억원 초과 주택이 아니면 중과 적용을 피할 수 있다. 양도세 중과 1년 유예기간을 이용하는 것도 현명하다.1주택을 소유하고 있고 분양권 1개를 보유하고 있어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치기 전에 분양권을 매도하거나 멸실된 조합원 지분을 갖고 있다면 매도 시기를 조율해 양도세 중과를 벗어날 수도 있다. 특히 15년 이상 장기보유의 경우 특별 공제율이 45% 이상 늘어나는 만큼 장기 보유자는 유예기간안에 특별 공제를 노려봐도 좋다. 1가구 2주택자의 경우 비거주 주택만이 아닌 모든 주택의 과표가 실거래가로 바뀌기 때문에 비투기지역의 경우 1년간 세율 중과 유예기간을 주더라도 당장 내년부터 양도소득세가 급증한다. 따라서 양도차익을 걱정한다면 올해 안에 파는 것이 유리하다. 투기지역은 이미 실거래가 기준으로 내고 있으므로 양도차익이 적은 물건부터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유시기나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잘 활용하면 유리하다. ●상가, 투자환경 ‘맑음´ 상가는 수익형 부동산이다. 아파트 투자 규제가 커지면서 투자환경이 한층 밝아진다. 전매 제한이나 투자방식에 대한 규제가 전혀 없고 비교적 환금성이 뛰어나다. 올해 신설된 종부세 부과대상에서 빠진다. 부동산 부자들의 분산투자용으로도 이용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상가를 고르지 못한다면 임대료 내기도 바쁜 마이너스 투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