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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종파분쟁 ‘내전 속으로’

    이라크가 내전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민주적 절차를 밟아 첫 주권정부가 출범한 지 겨우 2개월 만이다. 종파간 살육과 보복의 악순환이 심화되면서 하루 평균 100명꼴로 목숨을 잃고 있다. 상반기에만 1만 4000명이 희생됐다는 유엔의 추정대로라면 사실상 ‘전시 상황’인 셈이다.8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1994년 르완다 내전 초기와 비슷하다는 분석도 있다.●“르완다 내전 초기와 비슷” 19일(현지시간) 하루에만 민간인 30여명이 추가로 숨졌다. 남부 바스라에서는 미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민병대의 추적을 받아온 여성과 세 자녀가 목이 잘려 살해됐다. 정부 고용인 20여명이 바그다드의 수니파 사원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는가 하면, 중부의 오지마을에서는 종파분쟁으로 희생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 16구가 발견됐다. 18일 공개된 유엔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주권정부 출범 직전인 4월 2284명에 달했던 사망자수는 5월 2669명,6월 3149명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라크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이번주에만 120여명의 시아파 무슬림이 민병대의 공격으로 숨졌다.”면서 “종파간 폭력이 더 격해진 이달에는 사망자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공권력 붕괴… 총체적 혼란 치안상황이 악화되면서 출범 3개월째를 맞는 누리 알 말리키 정부에 대한 민심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시아·수니파 민병대의 전력이 이라크 보안군을 앞질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만일 이라크 정부와 미국이 기대했던 평화와 안전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온건하고 세속적인 이라크인들조차 종파주의 민병대에 기울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실제 60여명의 사망자를 낸 쿠파 자폭테러 직후 성난 군중이 경찰서에 몰려가 “차라리 메흐디 민병대에 치안을 넘기라.”며 돌을 던지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많은 이라크 관리들이 지금 상황을 ‘내전의 문지방’을 넘어선 단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랍 수니파 지도자 아드난 두알리미는 “이라크에서 진행 중인 현실은 재앙이자 비극이며 사실상의 ‘공표되지 않은 내전’”이라고 말했다.●난민 80만명…전문직 유출도 심각 극심한 치안불안은 바그다드 등 대도시와 일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현지 관리들은 3곳의 쿠르드 관할지역을 제외한 18개주 전체가 범죄와 종파주의 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고국을 등지는 이라크인들도 늘고 있다. 유엔 난민위원회에 따르면 국경을 맞댄 요르단과 시리아에 각각 45만명과 35만명의 이라크 난민들이 머무르고 있다. 문제는 이들 안에 이라크의 전문직 40%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의료인력 유출이 심각하다. 의사와 간호사가 부족해 이라크의 보건의료체계는 정상 작동을 멈춘 지 오래다. 이런 이라크 사회에 대해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총체적 붕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배지환의 DICA FREE oh~] 입체감 있는 인물 사진

    [배지환의 DICA FREE oh~] 입체감 있는 인물 사진

    이젠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에서 웃음 짓는 가족이나 연인의 사진을 찍어주는 일이 많을 때입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자신이 찍은 사진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가 살짝(?) 조언을 해드리지요. 우린 보통 다가가서 사람만 잘 나오게 찍는 본능이 있습니다. 그렇게 찍은 사진은 항상 밋밋하고 재미가 없어지지요. 그렇다면 위 사진처럼 사진 화면 앞에 무엇인가 보세요. 정말 다른 느낌이 나는 사진이 됩니다. 화면의 깊이가 느껴져 평면적인 사진에 입체감을 심어줄 뿐 아니라 주변의 풍경이 잘 나타나 훨씬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답니다. 또한 설정해 뒤쪽에 물러나서 찍는다면 아웃 포커스 효과를 극대화해서 그림같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답니다. 사진 앞에 나뭇잎뿐 아니라 야자수 잎, 사찰에 간다면 조그만 돌탑, 예쁜 의자나 창문 등 너무 시각적으로 거슬리지 않게 화면의 구석에 살짝 걸치고 사진을 찍으면 된답니다. 물론 콤팩트 디카(초점을 자동적으로 맞춰주는 카메라)의 경우는 인물에 초점이 맞는 것은 다 아시죠. 이번 휴가에 한번 따라 해보세요. 조리개는 아웃 포커스를 위해 개방(f:2.8)으로 놓았고요. 셔터 스피드는 1/60, 감도(ISO) 400이었습니다.
  • ‘끝없는 배움의 場’ 주말에도 활짝

    ‘끝없는 배움의 場’ 주말에도 활짝

    ‘여유로운 주말, 공부 한번 해볼까.’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주말을 보람차게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주말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공모를 거쳐 알찬 프로그램 71개를 선정해 수강료를 지원한다. 교육부가 선정한 주말평생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이번에 선정된 주말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자기계발과 주5일제를 위한 가족 대상 체험, 취업·창업 등 세 분야로 나뉜다. 기관별로는 대학이 65개, 평생교육시설이 6개로 대학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06년 교육부선정 주말평생교육프로그램 바로가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학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전국 대학 12곳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소장 유물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 관련 세미나와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특히 자녀와 함께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어 알찬 가족 나들이에도 제격이다. 이화여대 박물관의 ‘박물관과 미술사 교육 프로그램’은 큐레이터와 소장품의 수집·정리, 문화재 발굴과 복원 등 박물관 교육과 함께 한국회화·도자·전통복식 등 미술사, 전시설명자인 도슨트 활동 등을 다룬다. 숙명여대 박물관은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고대 장신구를 살펴보고, 직접 만들어보는 ‘치레의 멋:장신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숙대 정영양 자수박물관에서는 동양자수 소장품들을 관람하고, 제작 기회를 제공하는 ‘아름다운 한국의 자수’를 개설했다. 한양대 박물관은 강의를 듣고 백제 유적지 5곳을 둘러본 뒤 가족이 함께 신문을 만드는 ‘내가 만든 역사신문 백제일보’와, 소장 자기를 중심으로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고마운 흙 토기, 화려한 흙 자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강의와 답사를 통해 알찬 역사체험 기회를 주는 곳도 있다. 광주 전남대 박물관의 ‘한국 고대국가 흥망사’와 영남대 박물관의 ‘박물관과 함께 떠나는 한국문화 탐험’, 경희대 중앙박물관의 ‘우리 문화재 사랑을 위한 문화답사’, 충북대 박물관의 ‘우리 고대문화의 큰 흐름’ 등은 전문가의 강의와 현장 답사를 통해 우리 문화재의 이해를 돕는다. 고려대 박물관의 ‘가족과 함께 하는 우리문화 체험’과 원광대 박물관의 ‘자녀와 함께 하는 역사문화체험’은 가족이 함께 우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원광대에서는 죽물·한지공예, 도자기, 전통문양 탁본을 체험하고, 관련 유적지까지 둘러볼 수 있다.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자연사박물관 우석헌은 보석과 광물 표본 관찰을 통해 감정·구매 요령을 알려주는 ‘나도 보석감정사’를 개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격증이나 취업·창업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속초YMCA의 ‘노인생활관리사’, 경기평생교육연합회의 ‘평생교육 현장지도자 연수’, 남원 YMCA의 ‘영상교실’, 부산대 평생교육원의 ‘장애유아지도자 양성과정’,(사)살기좋은우리구만들기여성회의 ‘생태환경체험지도사 양성과정’ 등이 대표적이다. 대구 달서여성인력개발센터와 동양대, 부산 덕천종합사회복지관은 ‘예쁜 글씨 POP’ 강좌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울산 시민학교의 ‘한자 연상기억법 지도자 양성과정’, 순천시의 ‘수어통역 과정’ 등도 이색적이다. 화목한 가족관계를 고민한다면 가족 관련 프로그램을 권할 만하다. 이른바 부부관계 향상을 위한 웰빙 프로그램이다. 서울 평화심리상담소는 갈등 해소를 위한 부부 의사소통 프로그램인 ‘마음으로 대화하기’를 선보였다. 강릉 평생교육정보관은 자녀교육에 관한 뚜렷한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좋은 부모 아카데미’를 연다. 광주 남구는 놀이치료를 통해 부모와 자녀 모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아이사랑 클리닉’을 개설한다. 수원 팔달구 평생학습관의 ‘학령기 자녀를 둔 가족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위한 가족문화학교’나 대전 평생교육센터의 ‘가족게임 놀이학교’, 대전 지역사회교육협의회의 ‘오손도손 행복한 가정 만들기를 위한 애니어그램 워크숍’ 등도 부모·자녀 관계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소외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도 일부 선정됐다. 부산 BBS아카데미에서 마련한 ‘노년기 준비교육 프로그램’은 노인을 대상으로 노후생활 준비와 더불어 자기계발을 위한 다양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울산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역사탐방 기회를 제공하는 ‘도약하는 나, 비(飛)’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호남대 평생교육원은 인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주말 한글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프로그램 제대로 활용하려면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가까운 곳에서 다양하고 실속 있는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다. 학점은행제에 등록된 기관이나 시설에서 학점을 따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명의의 학사학위를 받거나 민간 자격증을 딸 수도 있다.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찾아보기를 원한다면 한국교육개발원 평생교육센터(www.lll.or.kr)에 들어가보자. 전국 16개 시·도별로 지역 평생교육센터로 연결돼 있어 현재 살고 있는 지역 내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찾아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지역 정보가 곧바로 올라오지 않을 때도 있기 때문에 최근 정보를 원한다면 해당 지역센터 홈페이지를 직접 들르는 것이 좋다. 지방자치단체 사회복지관이나 문화회관, 평생학습관, 도서관 등에서도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요즘에는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곳이 많아 원하는 프로그램 개설을 신청할 수도 있다. 무료이거나 다른 운영시설에 비해 수강료가 싸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에는 동사무소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대학들이 운영하고 있는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이나 사회교육원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강료는 사설 기관에 비해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 수준이다. 강의는 보통 학기 단위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카이로프랙티스나 요가 등 대체의학 분야가 인기다. 대학 프로그램의 장점은 동창·동문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종강한 뒤에도 기수 모임이나 관련 민간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면서 창업이나 취업 등에서 도움을 받기도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수강료 50%까지 지원 이번에 선정된 전국 71개 대학·기관의 주말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소외계층 프로그램, 문맹자를 위한 성인 문해 프로그램과 함께 현재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3대 평생교육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대학 내 시설을 중심으로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여가시간이 많이 나는 주말을 알차게 활용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특징은 수강료가 싸다는 점. 자격증 관련 프로그램은 최대 20만원까지, 비자격증 관련 프로그램은 최대 10만원까지 수강료의 50% 범위 안에서 지원한다. 일단 수강료 전액을 해당 시설에 내고 70% 이상 수강자에 한해 강의가 끝난 뒤 개인 계좌로 교육부가 할인액만큼 환불해준다. 올해 소외계층 평생교육 프로그램에는 모두 108개가 선정돼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중졸 이하 저학력층을 비롯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층, 한 부모 가정,55세 이상 노인, 장애인 복지카드가 있는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등이다. 생활법률이나 한 부모 가정을 위한 좋은 부모되기, 노인 자서전 쓰기, 인터넷 유통전문가 창업과정 등 소외계층에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들이 많다. 성인 문해 프로그램은 초·중학교 학력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전국 60개 지자체에서 운영한다. 소외계층 및 성인 문해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현재 살고 있는 지자체에서 가까운 선정 기관을 확인한 뒤 증빙서류를 갖춰 내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美, 대북 추가제재 움직임 韓 “개성공단은 문제없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18일(현지시간)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그에 포함된 6자회담 복귀를 계속 거부할 경우 미국은 추가 압박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15일 만장일치로 대북 결의안을 채택하자 미 정부는 미리 준비해둔 제재 조치들을 착착 이행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도 정부의 대북 제재 조치들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가 무역 결제 등에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자존심이 걸린 감정적인 문제로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한국 의원들에게 “북한은 금융제재를 퍼스널(personal)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전했다. 이는 북한이 금융제재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관련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박 의원은 말했다. 또 마카오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계좌 50여개를 동결하도록 만든 미 재무부는 싱가포르, 호주, 유럽 등의 은행에 개설된 북한 계좌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9일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테러 및 금융범죄 담당 차관의 방한(서울신문 7월19일자 1면 보도)과 관련,“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과 개성공단은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오후 시내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미 5개의 현존하는 다자수출통제체제에 가입했으며 여러 가지 이중용도 물품이나 전략수출통제물품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시행해 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안보리 결의를 존중하고 이행하면서 국제사회와 공동 보조를 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외교 노력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면서 “남북관계 기본틀도 계속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삶의 일탈 낯선 세상으로

    삶의 일탈 낯선 세상으로

    북적거리는 도시, 스트레스를 한아름 안겨주던 일에서 뛰쳐나와 “나 이번 휴가에는 정말 푹 쉬고 싶어∼.”라며 울부짖고 있다면. 조금은 독특한 추억과 경험이 담긴 여행을 하고 싶다면. 갈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태국, 그 중에서도 깐짜나부리의 자연에 나를 맡기자. 깊은 산 속, 콰이강가에 걸린 해먹에 누워 좋아하는 음악을 귀에 꽂고 책 한 권 펼치는 순간. 세상만사 모든 시름을 다 벗어버린 ‘나’만이 존재한다. 글 사진 태국 깐짜나부리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태국 콰이강의 깐짜나부리 정글 래프트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수풀이 무성한 밀림 사이를 흐르는 연한 갈색의 강물, 그 위에 둥실둥실 방갈로가 떠있는 그림을 상상해보라. 어둠이 내려앉으면 전등 대신 호롱불에 의지해 길을 밝힌다.TV도, 에어컨도, 컴퓨터도 쓸 수 없다. 완벽하게 세상에서 벗어나 있다. 혹, 그래서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것은 당신이 들어갈 만한 그림이 아니다. 강가에 쳐놓은 흔들거리는 해먹(그물침대)에 누워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극도의 한가로움’이 그려지고, 어느 순간 그런 여유를 동경하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이곳에 당신을 던져보라. # 자연 속에 그려넣은 한가로운 나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5시간 남짓 떨어진, 멀지 않은 태국에는 방콕, 푸껫, 파타야, 치앙마이 등 유명한 여행지가 많다. 방콕에서 서북쪽으로 120여㎞ 떨어진 깐짜나부리도 어떤 면에서는 꽤나 잘 알려진 곳이라 하겠다. 우리나라에는 다소 생소한 지명이지만, 면적상으로는 태국에서 3번째로 큰 지역인데다, 그 유명한 콰이강의 다리가 있으니. 이런 곳에서 어떻게 ‘휴(休)’를 즐길 수 있겠냐고? 성급한 판단은 잠시 접고, 깐짜나부리 시내에서 서북쪽으로 차를 몰고가자. 태국에서도 손꼽히는 천혜의 밀림, 사이욕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이다. 국립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연갈색 물이 흐르는 콰이강을 만난다. 이 강변에 있는 작은 선착장에서 롱테일 보트를 타고 달려가면, 바로 그 ‘그림’이 나온다.‘리버콰이 정글 래프트(River Kwai Jungle Raft)’다. # 머리를 비우고, 그냥 자연에 맡기자 콰이강의 연갈색 물은 울창한 밀림, 정글 래프트의 나무 방갈로와 한데 어우러져, 자연스럽고 안정된 그림을 만들어내는 가장 적합하다. 들뜨고 지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연한 베이지톤의 그림이다. 이런 곳에서 누군가 내게 전화를 하지 않았을까, 연락을 해야 한다는 걱정은 필요하지 않다. 당장 컴퓨터를 켜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버렸다. 방갈로 기둥 사이에 매달아 놓은 해먹에 누워 MP3플레이어에 가득 채운 음악을 듣는다. 일에 치여 읽지 못했던 책을 폈다.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가끔씩 지나는 롱테일 보트가 만들어내는 파도에 해먹이 움직인다. 그네처럼 흔들흔들, 재미있다. 책을 읽다가 눈이 피로해지면 눈 앞에 펼쳐진 울창한 밀림을 바라보며 달래준다. 시력까지 좋아지는 듯하다. 테라스에 누워 선탠을 즐기는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어둠이 내려앉고, 호롱불이 리버콰이 정글 래프트를 은은하게 밝힌다. 저녁식사는 양꿍, 쁘리오 완 등 태국음식으로 차려져 있다. 작은 불빛에 의지해야 하는 어둠이 약간 불편하고, 어색하더니 어느새 적응이 됐다. 오히려 아늑한 느낌이다. 강가에 있어 푹푹 찌던 도심의 더위는 이곳에 없다. 바람이 살랑이며 불어와 에어컨이나 선풍기 따위는 필요 없다. 눈을 뜨는 아침부터 잠자리에 드는 밤까지, 스트레스를 벗어버린 편안함과 시간에 쫓기지 않는 넉넉함, 자연에 동화되는 여유를 그저 만끽하면 된다. # 정글 탐험, 몬족 마을 여행도 좋아 이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활동적인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다면-그럴 일은 없어보이지만 혹 지루해졌다면- 콰이강으로 뛰어들어 보자. 카누를 타거나, 대나무로 만든 뗏목을 타고 조금 더 멀리 나가서 수영을 즐기는 대나무 래프팅을 해도 좋다. 구명조끼를 입고 잔잔한 물결에 몸을 맡겨 흘러흘러 가는 것도 꽤나 재미있다. 물살이 세지 않아 조금만 발장구를 치면 원하는 방향으로 쭉쭉 전진한다. 방갈로 뒤편 밀림 속에 태국의 소수민족 ‘몬족 마을’을 돌아보는 코끼리 트레킹을 해도 되겠다. 전통 생활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이들의 마을을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이국적인 문화를 만끽하는 방법. 단, 모기약은 필수다. ■ 이곳에서 休~ 리버콰이 리조텔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 속의 산책, 세상에서 벗어난 여유, 여기에 약간의 ‘문명 생활’을 추가하고 싶다면 ‘리버콰이 리조텔(River Kwai Resortel)’이 딱이다. 사이욕 국립공원 선착장에서 롱테일 보트를 타고 달려가면 밀림을 배경으로 한 목조 건물이 나타난다. 이곳이 리버콰이 리조트다. # 밀림을 정원 삼아 산책하는 맛 선착장에서 보면 그리 넓어보이지 않는 2층 건물이 이 리조트의 본관이다. 롱테일 보트에서 내려 로비로 올라가는 곳곳에 태국 전통 장식품들이 놓여있어 작은 박물관 같다. 로비 한쪽에 맑고 푸른 물이 가득한 수영장과 콰이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레스토랑이 있고, 방갈로로 가는 길에는 ‘매점’도 있다! 확실히 정글 래프트보다는 현대적이다. 50여채의 방갈로가 숲 속에 난 좁은 길을 따라 띄엄띄엄 놓여있다. 함부로 나무를 자르거나 길을 내는 등 밀림을 훼손하지 않고 방갈로를 짓다 보니 이렇게 방갈로들이 멀찍이 놓여졌단다. 자연을 보호하고자 함이었지만, 결국은 울창한 밀림을 리조트의 정원으로 만들어버린 셈이 됐다. 다양한 허브를 재배하는 허브공원이 가까이 있어, 은은한 허브향이 풍겨온다. 밀림을 정원 삼아 산책도 하고, 자연 아로마 요법으로 마음까지 다스린다. 조금 더 걸어가면 태국에서 손꼽히는 규모(길이 280m)의 ‘라와동굴’ 표시가 나온다.107개의 계단을 올라 동굴로 들어갔다. 온갖 기이한 형상으로 만들어진 자연 인테리어로 동굴 안이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동굴 안 햇빛이 들어오는 곳에 불상이 덩그러니 놓여있는 것도 독특하다. 역시 독실한 신자가 많은 불교국가답다.(어른은 200바트, 아이는 100바트) # 여유 속에서 찾는 알찬 즐거움 평상시에 태국식당에서 먹어본 얼큰한 국물 ‘양꿍’과 볶음국수 ‘팟타이’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은 이곳에서 준비한 독특한 코스다. 주방장이 직접 나와 태국의 채소, 양념 등을 소개하며 만드는 법을 설명한다. 커다란 팬을 들고 온갖 재료를 넣으며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보고, 한끼를 즐기는 재미있는 시간이다. 통돼지 바비큐 뷔페와 캠프파이어가 이어지며 리조트의 밤이 저문다. 연갈색의 콰이강물과 대조되는 깨끗한 수영장에서 물장구를 치거나, 햇살을 즐기는 선탠을 해도 좋다. 콰이강에서 카누, 수영, 대나무 트레킹을 즐기고 온 뒤 피곤함이 밀려온다면 산들바람을 느끼며 태국 전통 마사지를 받아보자. 호사가 별건가. 몸이 노곤해지며 피로가 풀리고 정신이 맑아지는, 여기서 누리는 이것이 바로 호사다. # 여행 정보 ■ 가는 길:태국 방콕의 북부터미널에서 깐짜나부리로 가는 에어컨버스(120바트·100바트는 약 2600원)가 매일 오전 2차례 출발한다.3시간 정도 소요. ■ 여행상품:㈜황금깃털여행(마타하리)는 태국전통안마, 바비큐 파티, 코끼리 트레킹, 뗏목 트레킹(또는 카누), 태국 전통음식을 만드는 쿠킹 클래스 등이 포함된 ‘리버콰이 리조텔’상품을 89만원에 준비했다.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리버콰이 정글 래프트’ 는 79만원. 두 상품 모두 콰이강의 다리, 담넌 사두악 수상시장, 사이욕 너이 폭포, 전쟁박물관 등의 일정이 포함돼 있다.3박5일. 1577-2585,www.goldtravel.co.kr ■ 이곳 뺀다면 아니온만 못하리 # 휘파람이 들려오는 듯, 콰이강의 다리 제2차 세계대전에 지어진 미얀마로 넘어가는 철도용 다리. 영화 ‘콰이강의 다리’(1957년)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푸른 숲으로 둘러싸여 흐르는 연갈색의 콰이강은 전시 상황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고즈넉하다. 다리 위를 걸으면 멀리서 경쾌하면서도 비장한 콰이강의 휘파람 행진곡이 들려오는 듯하다. 다소 허술하게 관리되는 곳도 있어, 발 아래 흐르는 황토빛 강물이 그대로 보이기도 한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경우라면 다리 전경만 보는 것이 좋을 듯. 난간의 모양이 아치형이 아닌, 사다리꼴로 된 곳이 폭파 이후 복구된 부분이다. 콰이강의 다리 위를 달리는 기차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행한다.20바트. 기차가 지날 때에 대비해 곳곳에 대피공간이 있다. 주로 일본인이 많이 오는 편. 적어도 다리를 만들 당시는 일본이 ‘패전국’이 되기 전 ‘점령국’이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근처 수상 레스토랑(Floating Restaurant)에서 콰이강을 보며 맛있는 태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 유명 관광지의 식당인 만큼 다른 곳에 비해, 또 보통 태국의 물가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이다. 대다수의 메뉴가 100바트 이상. # 전쟁 관련 갤러리, 전쟁박물관 콰이강의 다리 근처에 ‘제쓰 전쟁박물관(JEATH War Museum)’이 있다. 세계대전 당시 태국에서 일어난 전쟁에 참가했던 일본(Japan), 영국(England), 미국(America), 태국(Thailand), 네덜란드(Holland)의 앞글자를 딴 이름이다. 당시 일본군의 무기와 사진들을 전시해 놓았다. 또 콰이강의 다리 건설 당시의 열악하고 잔혹한 환경을 밀랍인형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조악해보이는 인형의 모습이 오히려 더욱 잔인하고 사실적으로 보인다. 입장료 20바트,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 ‘태국스러운’ 시장, 담넘 사두악 서민의 생활을 보고 싶다면 시장을 가라고 했다. 태국인의 순수함이 남아있는, 방콕 근처에서 가장 크고 활발히 움직이는 수산 시장이 바로 이곳. 황토빛 짜오프라야강 곳곳에 나무로 지어진 주택들과 배를 타고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모인다. 비좁은 수로를 황야우라는 배들이 부대끼며 다니는 진풍경이 펼쳐진다.1시간 정도 구경을 하면서 싱싱한 과일, 먹을거리, 수공예품들을 즉석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황야우 빌리는 데 500∼1000바트 정도. # 사이욕 너이 폭포 깐짜나부리 외곽 열대밀림 지대인 ‘사이욕 국립공원’ 안에 있는 폭포. 큰 규모의 폭포가 ‘사이욕 야이’, 그보다 작은 것이 ‘사이욕 너이’다. 비가 많이 오는 우기에는 사이욕 너이가 폭포의 웅장함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경관을 연출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 축제의 천국 말레이시아 말라카 ‘치트라와르나 말레이시아(citrawarna malaysia)’.‘말레이시아의 색깔’이란 뜻의 말레이어로 다인종·다문화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색깔을 한껏 뽐내는 축제다. 지난 8일 개막돼 말레이시아 전역을 뜨겁게 달궈가고 있다. 독립기념일 축제나 메가세일 축제 등 연이은 축제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이 축제의 개막식에서 사이드 시라주딘 말레이시아 국왕은 2007년을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로 공식선포하기도 했다. 내년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 그동안 이룩한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풍요 등의 바탕위에 관광지로서의 명성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것이다. 엄격한 회교율법이 지배하는 말레이시아 여행에 매력을 못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조용하고 자연친화적인 분위기속에 다양한 색깔을 숨겨둔 말레이시아의 관광지들에 주목하는 사람들 또한 점차 늘고 있는 추세. 그중의 한 곳이 말라카다. 스펙트럼을 통해 뿜어져 나오는 빛처럼 동서와 고금을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다. 말레이시아의 심장, 쿠알라룸푸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 세계적 랜드마크인 페트로나스 트윈빌딩 등의 현대적 건물이 눈을 부시게 하는가 하면, 도심에서 1시간거리인 부키팅기 같은 고산지역의 원시림이 폐부를 씻어주기도 한다. 그곳에 야자수 늘어진 해변은 없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의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그네들만의 다양한 전통과 생활상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결코 지나쳐서는 안 될 곳이다. 팔색조의 현란한 날갯깃과 같은 다양한 색깔을 가진 나라 말레이시아. 물이랑 열대과일 몇개 싸들고 팔색조의 중심부를 관통해 보자. 글 사진 말레이시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역사의 향기 가득한 말라카 말라카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의 도시.‘말라카의 역사는 말레이시아의 역사’라는 말처럼 옛것과 새것, 동양과 서양이 절묘하게 융화되어 있는 곳이다.14세기말 수마트라섬에서 쫓겨온 한 왕자에 의해 세워진 말라카 왕조는 해상 실크로드의 동방거점으로 성장하며 풍요로운 시절을 구가했지만,1511년 포르투갈의 침공으로 멸망한 이후, 수백년에 걸쳐 네덜란드와 영국 등 유럽열강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다. 이같은 외세 통치기간의 역사가 토착화되면서 동서양의 문화가 혼재된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게 된 것. 말라카 관광은 현지인들이 에이 파모사(A´ Famosa)요새라고 부르는 산티아고 요새(porta de santiago)에서 시작된다. 포르투갈의 점령 직후 세워진 난공불락의 요새.1641년 네덜란드의 침공으로 파괴됐다가 정복자들의 손에 의해 복원된 다음, 다시 영국과 일본 등의 공격을 받아 정문외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질곡으로 점철된 말레이시아 역사를 웅변하고 있는 곳이다. 하모니카를 불며 관광객들의 동정을 자극하는 악사를 뒤로하고 산티아고 요새 뒤쪽 언덕을 오르면 세인트 폴 처치(St.Paul´s church). 포르투갈의 그리스도교 포교 거점지였지만, 이곳 역시 가톨릭을 박해하던 네덜란드와 영국의 공격으로 파괴되어 벽만 남아있다. 요즘엔 ‘밤이면 밤마다’ 말라카 해협을 배경삼아 내레이션 쇼가 진행되고 있다. 세인트 폴 교회앞에 서 있는 프랑스 신부 성 사비에르(St.Xavier) 동상의 왼쪽손이 가리키는 대로 언덕을 내려오면 스태더이스 광장이다. 말라카 왕국부터 외세 통치시절과 현재까지의 유물들이 보관된 스태더이스기념관, 네덜란드 건축 양식의 크라이스트 처치 등이 있는 곳이다. 얼핏 보기에도 유럽의 시골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인상을 받는다. 스태더이스 광장 왼쪽의 존커 스트리트(Jonker Street)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동품 골목이다. 수백년된 골동품을 파는 가게들과 불교·이슬람교·힌두교 사원이 모여있는 평화의 거리, 그리고 기념품 등을 파는 가게 등이 뒤섞여 있다. 이곳 상권을 주름잡는 사람들은 화교. 그래서인지 중세유럽식 건물에 중국식 홍등이 매달려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조그마한 기념품은 이곳에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공항 면세점보다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유적지외에 특별한 관광코스가 없는 이곳에서 말라카 강(강이라기보다는 수로에 가깝다)을 따라 뱃놀이를 즐겨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 강변에 빼곡히 들어선 전통가옥들과 허름한 현대식 건물에 매달린 빨래들, 그리고 개흙을 뒤져 조개를 잡는 사람 등 현지인들의 생활상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거리가 다소 짧은 것이 흠. 날은 무더운 데다 이곳저곳 구경 하며 돌아다니느라 다리는 아프고…. 숙소까지 편하게 가는 방법을 찾는다면 트라이쇼(trishaw)가 제격이다. 트라이쇼는 세발 자전거 모양을 한 일종의 인력거. 스태더이스 광장이나 존커 스트리트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꽃으로 장식된 트라이쇼에 앉아 야자수 나뭇가지에 걸린 석양을 바라보자면 남국의 정취가 여실히 느껴진다. # 말레이시아의 심장 쿠알라룸푸르 “자동차 기름값보다 사먹는 식수값이 비싼 나라”라는 가이드의 설명이 귀를 의심케했다. 휘발유는 1ℓ에 600원-그것도 최근에 올랐기 때문이란다- 정도. 식수는 300㎖가 채 못 되는 페트병에 800원 가까이 된다. 혹시 이 나라 부자들은 물을 낭비하는 자식들에게 “물을 돈쓰듯 한다.”고 야단칠는지도 모를 일이다. 서울 뺨치는 차량숲을 지나 세계적인 랜드마크,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앞에 섰다. 높이가 452m에 달하는 세계 2위의 마천루다. 쌍둥이 건물로는 세계 최고층 건물이다. 이슬람 모스크 형태를 하고 있는 둥그런 지붕을 밑에서 올려다 보자니 뒷목이 뻐근할 지경. 하지만 이 건물 한쪽을 국내의 한 건설업체가 지었다는 설명에 뻐근함은 곧 으쓱거림으로 바뀌어 졌다. 쿠알라룸푸르 전경을 감상하기에는 KL타워만한 곳이 없다. 특히 야경이 아름다워 ‘다이아몬드 인 블랙(diamond in black)’으로 불리기도 한다. 선웨이 라군(sunway lagoon)리조트도 그냥 지나치면 서운한 곳.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와 경기도 용인의 캐리비안 베이를 합쳐놓은 듯한 대형 테마파크다.2m에 달하는 파도풀장과 170m짜리 인공해변, 그리고 공원 전체를 가르는 길이 400m의 초대형 현수교가 이곳의 자랑거리. # 서늘한 고원(高原) 부키팅기 푹푹 삶는 듯한 도심의 열기를 피하고 싶다면 쿠알라룸푸르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는 부키팅기를 찾아가 보자. 말레이어로 ‘높은 언덕’이란 뜻을 가진 곳. 해발 1400m 고원에 위치해 우리나라의 초가을 날씨를 연상케 할 만큼 선선하다. 연평균 기온은 18∼20℃정도. 현지인들이 ‘여름에는 가죽점퍼, 겨울에는 밍크코트’를 입고 찾는단다. 그래서인지 ‘밍크코트’는 몰라도 긴팔옷을 입은 사람들은 간간이 눈에 띈다. 말을 빌려타고 울울창창한 밀림지대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 권할 만하다. 유의할 점은 음료수나 과자 등의 가격이 쿠알라룸푸르 시내보다 무려 6∼7배에 달할 만큼 비싸다는 것. 또 다른 자랑거리는 골프코스다. 동남아 골프 여행객들 사이에 간간이 회자되는 곳.18홀 규모에 총길이는 6312m다. 페어웨이의 기복이 심해 난이도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워낙 시원한 곳이니 잘 안 맞는다고 ‘열받을’ 일은 없을 듯하다. # 싱마타이 여행 떠나볼까 10일이상의 동남아시아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그리고 태국 등 3개국을 돌아보는 ‘싱마타이 여행’을 고려해 볼 만하다.3국을 연결하는 철도와 선박, 버스 등의 교통편이나 게스트 하우스 등 숙박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어 별다른 불편함없이 여행할 수 있다.3개국 모두 우리나라와 비자면제 협정이 맺어져 있는 것도 장점. 체류기간이 30일 이내라면 별도의 비자가 필요없다. 싱가포르(visitsingapore.com), 말레이시아(mtpb.co.kr), 태국(tatsel.or.kr) 관광청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여행사인 FM투어(myfmtour.com)의 윤지환씨, 싱가포르 룩 싱가포르여행사(65-6270-8812)의 정 실장(looksingapore@yahoo.co.kr), 그리고 태국 필그림 여행사(66-1-510-0101)의 임 실장(pilgrimthai@hotmail.com ) 등을 통해서도 현지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엔투어(www.ntour.co.kr) 등의 여행사에서는 ‘싱마타이 기차 배낭여행’ 상품을 팔기도 한다.90만∼120만원선. # 여행정보 ●말레이시아는 차량통행 방향이 우리와 반대. 횡단보도 또한 없는 곳이 많다. 도로를 건널 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고온다습한 아열대 기후지만, 호텔 등에 냉방시설이 잘돼 있어 긴팔 옷 하나쯤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물인심이 짠 편이다.4성급 호텔인 데도 음료수가 비치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심지어 미니바가 텅 비어 있기도 하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 음료수 등은 미리 사둘 것. ●사먹는 식수는 ‘drinking→air mineral→mineral water’ 등 3등급. 물갈이 등에 민감한 사람이면 ‘air mineral’이상을 마시는 것이 좋다. ●욕실에 드라이어나 면도기 등 생활용품이 비치되지 않은 경우도 흔하다. ●전기용품을 사용하려면 국내에서 3핀 어댑터를 준비해 가야 한다. 전압은 220v. ●호텔 등에서 지급하는 영수증은 반드시 확인하고 꼼꼼하게 챙겨둘 것. ●국제전화 요금이 엄청 비싼 편. 출국전에 국제전화 카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싸고 재미난 해외여행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된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올여름 가볼 만한 해외 여행지를 소개한다. 유럽, 남태평양 등 좋은 곳도 많지만 시간과 경제적인 여건을 생각하면 동남아나 중국쪽을 권해본다. 동남아를 제집 드나들듯 돌아다녔다는 엔투어(02-775-0900,www.ntour.co.kr)의 김신철 동남아 팀장이 일반적인 패키지 여행이 아닌 저렴하고 새로운 여행 방법과 여행지를 소개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태국, 가이드없이 떠나보자 가족이 함께 해외를 간다면 ‘돈’이 만만치 않게 드는 것이 사실이다. 태국 전지역을 싸게 여행할 수 있는 타이항공의 에어텔 프로그램인 로열오키드 할러데이스(ROH)를 이용해보자. 어른 두명이 ROH를 이용하면 12세미만의 아이 한명은 ‘공짜’로 경제적인 부담이 확 줄어든다. ROH는 패키지 여행이 아닌 전 일정에 가이드나 인솔자가 없이 오붓하게 가족들만이 즐기는 자유여행이다. 옵션이나 쇼핑의 강요도 없고 팁을 요구하는 것도 없다. 미리 가고 싶은 곳과 일정을 정해서 움직이면 된다. 공항과 호텔이나 여행지로 픽업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어 자유여행을 처음 떠나는 가족이라도 전혀 어려움이 없는 새로운 상품이다. 가능한 도시는 방콕, 푸껫, 파타야, 크라비, 코사무이, 치앙마이 등 태국의 주요 관광지이며 상품가격은 왕복항공료와 조식이 포함된 숙박 2박, 그리고 픽업서비스를 포함하여 1인 45만원부터다.(02)775-0900. # 열차를 타고 떠나는 동남아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을 잇는 철로를 이용해 이들 나라를 돌아보는 ‘싱마타이.’ 전세계 배낭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동남아 3개국의 관광청이 오랜기간 준비해 온 야심찬 프로젝트다. 유럽여행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야간열차를 타고 국경을 넘는’ 기차여행의 낭만을 동남아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각국의 서로 다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또 앙코르와트가 있는 캄보디아나 홍콩 등 동남아 전 도시로의 연결이 가능해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여행이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싱마타이 simple 푸껫 10일’. 싱가포르나 쿠알라룸푸르 같은 대도시 여행과 야간열차 이동으로 피곤해진 심신을 태국 푸껫의 아름다운 해변에서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상품이다. # 아름다운 자연과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 모여라 깨끗한 산과 바다, 문화 유적지가 어우러진 맥주의 도시 중국 칭다오(청도)는 요즘 인기 상한가. 칭다오가 관광지로 주목 받는 이유는 아름다운 산과 해변·섬뿐 아니라 시내에는 여러 나라의 독특한 문화를 담은 건물들, 다양한 쇼핑거리와 저렴한 해산물 그리고 무엇보다 빠질 수 없는 칭다오 맥주까지 세계적인 여행지로서 모든 조건을 갖춘 곳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표 맥주 칭다오 맥주의 고장인 칭다오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인 제1해수욕장에서 물놀이뿐 아니라 칭다오의 상징인 잔교를 걸으며 산책도 하고 저녁엔 시원한 칭다오 맥주 한 잔으로 일상을 잊고 쉬기에 그만이다. 특히 매년 8월에 열리는 ‘칭다오 맥주 페스티벌’은 전 세계 20개 유명 맥주 회사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맥주축제.10일이 넘는 축제 기간동안 온 도시에 맥주 파티가 열려 우리를 더욱 즐겁게 한다. 올해는 8월13일에 축제가 시작된다. # 세계 7대 불가사의 앙코르와트로 떠나는 사원여행 영화 툼레이더의 촬영 장소로 잘 알려진 앙코르와트는 동남아 전체를 호령했던 크메르 제국의 수도인 시엠리아프, 그리고 그 속에 남아있는 수천 개의 사원들을 가리킨다. 신을 위해 지어진 신전인 이곳은 분명 인간의 세상이 아닌, 신의 세상이다. 유럽과 동남아 여행을 한 사람이라면 이번 여름 꼭 앙코르와트에서 ‘신’들을 느끼며 세속의 때를 벗기를 권한다. 앙코르와트 유적군 외에도 시엠리아프 시내에 있는 올드(old)마켓에서는 현지인들의 생활상을 엿보고 저렴한 기념품도 살 수 있다. 요즘 젊은이들이 가장 관심이 있는 여행지 중 하나이다. # 유토피아 ‘샹그릴라’를 찾아서 영국의 작가 젬스 힐턴의 베스트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의 배경이 되었던 중국 윈난성. 태곳적 웅장한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실존하는 유토피아’라고 불린다.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윈난성에는 티베트, 리수족, 라오족 등 약 26개 소수 민족이 살고 있다. 이들이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독특한 전통과 풍습도 전세계 여행객들이 운남성을 찾게 하고 있다. 윈난성의 대표 도시인 다리와 리장에는 마치 수천년전으로 돌아간 듯한 고성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고, 특히 윈난성의 쿤밍은 세계 배낭 여행자들이 모여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같이 여행을 떠나는 곳으로 변신하고 있다.
  • 내게 맞는 노후연금 어떻게 고를까

    내게 맞는 노후연금 어떻게 고를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분명 행운이지만 돈 없이 오래 사는 것은 재앙이다. 전문가들은 30대, 늦어도 40대에는 소득의 최소 20∼30%는 노후를 위해 저축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국민연금과 퇴직금 등 퇴직 후 예상 가능한 수입과 생활비를 점검, 필요한 차액만큼 연금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민연금 가입자라면 국민연금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받을 수 있는 국민연금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60세까지 낸 금액을 기준으로 하는 만큼 가입기간과 보험료에 따른 평균치를 고려해 받을 수 있는 금액을 계산해 보는 것이 좋다. ●중도인출 여부, 연금 받는 방식부터 결정을 연금은 가입한 뒤 몇년 또는 몇십년 있다가 받는다. 이 때문에 중도에 급한 자금이 필요한 경우에 대비, 중도인출이 가능한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중도해지 때에는 받은 돈에 대해 기타소득세(22%)를 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은행의 연금신탁, 보험사의 연금보험,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등은 모두 절세상품이다. 불입금액에 대한 소득공제,10년 이상 가입한 뒤 연금수령시 이자소득세(15.4%) 대신 연금소득세(5.5%) 적용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은행의 연금신탁은 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과거 개인연금펀드의 소득공제 최대 72만원에 새 상품인 개인연금저축펀드 240만원 공제까지 합쳐 최대 312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입기간은 가입 금융기관을 옮겨도 유지된다. 예컨대 가입한 금융기관의 수익률이 낮아 수익률이 높은 다른 상품이나 다른 금융기관의 상품으로 바꿔도 연금가입기간에 따른 조건이 유지될 수 있으므로 이를 확인해야 한다. 연금을 어떻게 받을 것인가도 따져야 한다. 죽을 때까지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는 종신형,5·10·15년 등 미리 정한 기간에만 받는 확정형, 살아있을 때는 연금을 받다가 사망시 유산으로 목돈을 물려주는 상속형 등이 있다. 이밖에 퇴직금이나 저축으로 모아 놓은 목돈을 한꺼번에 넣고 정한 기간부터 매월 연금을 받는 ‘일시납 즉시 연금보험’도 있다. ●금융기관 홈페이지에서 수익률 비교 가능 지난 2∼3년간 생명보험사의 변액연금보험이 인기였다.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 운용수익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진다. 위험이 있는 만큼 보험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변액보험의 수익률은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의 ‘보험상품 비교·공시→변액연금보험→변액보험특별계정운용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변액연금보험 안에도 채권형, 머니마켓펀드(MMF)형, 인덱스형 등 다양한 상품이 있다. 자신의 투자성향을 고려해 골라야 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면서 투자수익률이 고객의 기대에 못미치자 해약이 늘어나고 있다.2005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에 변액보험 해약건수가 3만 496건으로 전년보다 544.7%나 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노후자금은 장기적으로 평균 수익이 얼마인가를 봐야 한다.”면서 “현재는 주식시장이 약세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일반 연금보험은 가입초기에 보험사가 정한 금리체계에 따라 보험금이 정해지는 상품이다. 이때 적용되는 금리는 시장상황에 따라 변하는데 현재는 4.6∼5.8%이다. 이 또한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의 보험상품 비교·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은행에서 가입한 연금신탁은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의 은행금리 비교 코너에서, 연금펀드는 자산운용협회 홈페이지(www.amak.or.kr)내 전자공시 코너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제조업 일자리 상반기 7만개 줄어

    올 상반기 제조업 취업자수가 전년보다 7만 5000명이 줄었다. 제조업 일자리 감소와 관련, 재계는 수도권 공장 신·증설 규제 완화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를 요구하고 있는 데 비해 정부는 서비스업에서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8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조업 취업자수는 418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만 5000명이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 폭은 지난 1999년에 기록했던 10만 4000명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크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3·1절에 완공될 3·1路의 31층

    3·1절에 완공될 3·1路의 31층

    서울 한복판 3·1로 고가도로 입구에 31층의 새 건물이 들어선다. 건물이름조차 3·1로「빌딩」. 올해 3월1일에 착공되어 내년 3월1일 완공예정인 이 3·1로「빌딩」은 그 높이가 현재까진 우리나라에서 제일높은「빌딩」이자, 철골조(鐵骨組)건물론 동양제3위. 이래저래「3」자「1」자에 얽힌 사연도 많다. 한국에서 제일높은 빌딩 철골건물로는 동양(東洋)3위 3·1로 고가도로 입구「로터리」에 서있는 이 건물은 대지면적에 비해 높이가 너무 높아「빌딩」이라기보다 탑이라는게 옳을듯 하다. 현재로선 한국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이 건물은 지하 2층에 지상 31층. 높이는 92m로 현재 서 있는 한진(韓進)「빌딩」보다 10m가 높고 정부종합청사 보다는 9m50cm가 높다. 철골「콘크리트」의 건물로는 우리나라에서 한진빌딩,「로열·호텔」에 이어 세번째이며,「도꾜」의 무역「센터」(40층),「가스미가세끼·빌딩」(36층)에 이어 동양에서 3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그러나 공기(工期)로는 동양최단이다. 워낙 철골「콘크리트」건물은 공기가 짧은 것이 큰 장점이라지만 30층 이상의 건물로 최단공기의 기록은 앞에 든「가스미가세끼·빌딩」의 1년6개월. 그러나 이번3·1로「빌딩」은 올해 3·1절에 착공, 내년 3·1절에 끝낼 예정이니까 공기1년으로 일본의 기록을 앞지르는 것이 된다. 시공을 맡고있는 삼환(三煥)기업측으로서도 최고의 기록이 되는 셈인데 이렇게 서두르는덴 건축주인 김두식(金斗植·45·삼미사대표)씨의 고집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선린상고를 졸업하고 곧장 대일목재(大一木材)에 뛰어든 김씨는 자수성가로 현재 공칭자본금 9억원을 훗가하는 대기업체의 대표가 된 사람. 그의 산하엔 모기업체인 대일목재를 비롯, 대한철광, 삼창해운, 삼미사가 있다. 외국것 보고 화나서 착공 설계·시공도 우리 기술로 『사업관계로 외국을 돌아다니다 보니 너무 한국이 초라한 느낌이 들어군요. 그래서 이왕이면 한국에도 무슨 기록 하나쯤은 세워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말하자면 화가 나서 이 집 짓기를 시작했다고나 할까요?』 이 김씨의「화」때문에 하필이면 31층이 되었다는 얘기이고, 비싼 값 치러가며 3·1로에 땅을 사들여 3·1절에 착공, 3·1절에 완공할 계획을 세웠다는 것. 김씨는 평소에도 3·1정신을 무척 찾는 편이어서 사원조례땐 꼭 3·1정신을 예로 든다는 직원들의 말이다. 그러나 반드시 3·1정신 때문에 31층은 아니다. 김씨 산하기업중 두 기둥인 삼미사와 대일목재에서 각각 한자씩 따 내어도 3·1이 된다. 『무언가 기록을 남기기 위해』, 일본 사람들이 자신들의 기술로 36층을 1년반에 지은 것을 앞지르기 위해 공기를 1년으로 단축, 설계에서 시공까지 모두 우리 기술진에 맡겼다. 본설계는 건축가 김중업(金重業)씨가 맡았다. 대지는 불과 5백30평이지만 연건평은 1만5백평. 층당평수는 3백13평이며 한층의 높이는 2.9m이다. 설계상 재미있는 것은 주(主)건물과 부건물이 따로 따로 올락나다는 것. 「콘크리트」로 쌓아올리는 부건물에는「엘리베이터」층계, 화장실등 부속시설이 들어가게 된다. 萬5백평의 17억짜리「집」자재 80%를 국산으로써 또하나 재미있는 것은 이건물엔 여닫는 창이라곤 하나도 없다는 점. 위낙 도심지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소음, 먼지등을 피하기위해 여닫는 창을 만들지 않고 온·냉방과 돌풍장치는「센트럴·히팅·엔드·쿨링·시스템」을 쓰고 있다. 또 각층은 기둥만 있을뿐 툭 틔여져 있어 빌어드는 측이 마음대로 공간을 쪼개쓸 수 있게 되어있다. 총공사비 11억원이니까 평당 약 11만원의 돈이 먹힌 셈이고 여기에 땅값 약6억원(평당 1백10만원)을 합치면 모두 17억원의 돈이 들었다. 대부분의 고층건물들이 관광「호텔」을 짓는다는 명목으로 외국산자재들을 면세 도입한데 비해 그런 특혜 조차를 하나도 받지 않았다는 것도 3·1로「빌딩」측의 자라의 하나. 그 대신 자재의 대부분을 국산품으로 사용, 꼭 필요한 20%의 자재만 외국산을 쓰고 그 나머지는 국내생산품이 없을 경우 신제품 생산의뢰를 해서라도 꼭 국산품 썼단다. 지하 2층은 기계실과 주차장으로 사용, 가장 전세놓기 좋은 1층을 1백%「로비」로 사용함으로써 약 7천5백만원의 전세수입을 포기한 셈인데 3·1「빌딩」만은 영리를 떠나고 싶다는 김씨의 뜻이다. 역학적 구조계산 설계에 전문가 20여명 동원하고 현재 총공정의 약 70%가량이 진행된 이 건물은 이미 주택(住宅)은행등에 40%가량 예약되어 있으며, 건축주인 김씨산하 기업체는 4층 한층만 사용할 예정이다. 공사중 가장 애를 먹은 것은 청계천 복개공사가 된 곳이라 지하수가 많이 나왔던 것. 이를 막기위해 기초공사에 소요된 기일이 약 3개월. 그래서 완공 예정일인 내년 3·1절에 1백%완공은 힘들 것이란 현장실무자측의 얘기다. 또 하나 신경써야 했던건 좁은 면적에 높은 건물을 개우기 위해 설계중 풍력(風力)·횡력(橫力)등 역학적인 구조계산에 무척 신경을 써야 했던 것. 이 구조계산에만 전문가 20여명이 동원되었다고. 이렇게 해서 내년 3월 이건물이 완공되면 서울은 바야흐로 20층시대에서 30층시대로 넘어가게 된다. 이밖에도 지금 한양(漢陽)「빌딩」(시청앞 옛 대한일보(大韓日報)자리)에 36층 건물을 계획중이며, 악희(樂喜)「빌딩」(저동(苧洞) 쌍룡「빌딩」맞은편 공지)이 43층을 올릴 계획으로 있어 서울의 고층화(高層化)는 무척이나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 『고층건물을 많이 지어서 이젠 땅에서가 아니라 하늘에서 사는 세상이 와야지요』하는게 3·1로에 31층건물을 짓는 김씨의 70년대식 3·1정신이기도 하다. 『남산이나 북악산이 서울의「스카이·라인」이던 그런 세상이 빨리 사라져야지요. 마천루들의 뾰족한 끝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새「스카이·라인」이 이루어져야해요』 [선데이서울 69년 11/16 제2권 46호 통권 제 60호]
  • [열린세상] 부여톨게이트와 백제길 경전철의 꿈/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구석기 시대부터 우리 민족이 기대고 살아온 젖줄, 백강은 충효의(忠孝義)를 생명처럼 여기는 충청인의 말씨처럼 유유자적 흐른다. 깊은 물속에서 몸을 숨기고 승천을 기다리는 잠룡처럼 백강은 산기슭을 휘감아 돈다. 희고 고운 모래톱과 실개천 사이에는 사람이 흩어지고 만나는 삶의 이야기가 묻어난다. 백강은 부여의 부소산을 휘돌아 흐르는 금강을 가리킨다. 옛사람들은 백촌강, 백강, 사비수, 사자수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렀다. 전설이라지만 나당연합군이 침공할 때 흰 말을 미끼로 백강의 용을 잡았다는 데서 백마강이라고도 한다. 부소산은 100m 남짓한 언덕에 불과하지만 부여의 진산이고 사비성을 위호(衛護)하는 현무(玄武)이다. 그야말로 웅혼한 역사를 안고 있는 장엄의 산이다. 그래서였을까. 일본제국은 1945년 부소산에 신사를 세우려다 패전으로 중단하였다. 바로 그 신사 터에 삼충사(三忠祠)가 있다. 이 곳은 의자왕의 마음을 돌리려고 단식하다 숨진 성충 좌평과 귀양지에서도 간언을 아끼지 않았던 흥수 좌평, 그리고 처자를 벤 후 임전무퇴의 배수진을 친 계백 장군의 영정을 모신 역사의 기념비이다. 굽이마다 역사이고, 골골이 문화가 자리잡은 곳이 공주와 부여이다. 그런데도 정작 우리는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사비성을 둘러싼 나성 바깥쪽과 왕릉을 잇는 구간이자 금동대향로가 출토된 능산리의 사찰 이름을 우리는 모른다. 게다가 중국 육조시대의 박산향로와 한나라, 당나라의 죽절대향로 등을 예술적으로 뛰어넘는 세계적 명품이라 할 금동대향로가 발견된 이유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무슨 까닭으로 ‘창왕13년(567년)’ 명문의 사리감은 능산리 목탑자리의 심초석에 묻혀 있었을까. 사비성 바깥 20여리에서 물을 끌어들여 만든 궁성 남쪽 연못의 정체는 무엇인가? 못가에 버드나무를 심고 섬 가운데 만든 방장선산(方丈仙山)은 과연 무엇일까. 지레 짐작하듯 궁남지라 불리는 그곳이 과연 무왕이 배를 띄워 흥취를 즐기던 위락처였을까. 모를 일이다. 어쩌면 도교, 불교와 같은 사상이 응축된 제사터이며, 백제인의 성지는 아닐까. 이렇듯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보물급 유물이 산재한 곳이 공주와 부여이다. 그렇지만 불행히도 역사 교과서나 관광지도에만 있을 뿐 실제 한국인의 문화생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관광의 조건 중 해운항만, 공항철도, 고속도로에서 고립된 지역은 잊혀지기 일쑤다. 천안·논산 고속도로와 근접해 있지만 부여의 심장과 직접 만나는 톨게이트는 없다. 그만큼 먼 거리를 돌아 애써 찾아야 하는 곳이다. 어디 이뿐인가. 천안, 대전에서 공주·부여를 연결하는 문화 삼각지점을 이어야 할 초고속 경전철은 꿈도 못 꾸고 있다. 굴뚝 없는 천혜의 역사관광지를 교통 접근성의 사각지대로 만들어 놓은 셈이다. 정말 건설교통부는 청맹과니처럼 예산타령만 할 일인가. 부디 일본의 오사카, 교토, 나라를 잇는 황금 트라이앵글처럼 역사문화 도시에 대한 원대한 꿈을 갖기 바란다. 노무현 정부는 황해권 지역의 경제·무역 해운의 중심축 건설과 국토균형발전의 핵심인 중부와 서남해안을 잇는 행정수도를 충청도에 건설하고 있다.1300년 전 중국 낙양을 벤치마킹한 고도 부여가 행정수도에 철학과 감성, 비전을 제공하는 문화의 수원이 되기를 갈망한다. 백강이 도도히 흐르는 부여와 공주의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것은, 어두운 새벽을 밝힐 태양과 절망을 걷어낼 꿈과 희망이 있는 탓이다. 샘이 깊은 역사 문화의 수맥으로서 백제 문화의 여명과 동북아 문화 중심으로서 부여와 공주를 다시 태어나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황해와 동해를 잇는 동·서 고속화도로가 가까운 미래에 건설되어야 한다. 그 첫번째로 경부선 대전 순환선 천안·논산 고속도로에서 20분 이내 직선 톨게이트가 부여에 연결되어 백강과 함께 흐르는 문화강이 출렁이기를 학수고대한다. 언제까지 우리는 꿈만 꾸어야 하는 걸까? 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 한나라표심 이틀만에 ‘親朴견제’

    4선의 김형오 의원이 13일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119표 가운데 67표를 얻어 50표에 그친 김무성 의원을 제치고 임기 1년의 원내대표로 뽑혔다.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김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나선 전재희 의원이 선출됐다. 여성 의원이 정책위 의장이 된 것은 여야를 통틀어 처음이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1년 6개월 뒤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을 수 있도록 온 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는 ‘친박((親朴·친박근혜) 체제’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틀전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단 5명 가운데 강재섭 대표를 포함한 4명이 친박 계열로 분류된다. 이에 대한 ‘쏠림 방지 표심’이 상대적으로 친박 성향이 덜한 김 원내대표에게 몰렸다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후보 토론회에서 “원내대표 선거마저 대리전을 치러선 안된다.”며 김무성 의원과 각을 세웠다. 러닝 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전재희 의원을 선택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 의원은 비주류 성향의 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소속으로 이 전 시장 측근 및 소장파 의원들의 지원을 받았다는 해석이다. 당초 우세를 점치던 김무성 의원은 대표적 ‘친박 인사’라는 이유로 ‘전대 역풍’을 만나 분패한 셈이다. 김 의원은 러닝메이트로 나선 이경재 의원과 공동 명의로 “당의 균형을 위해 심사숙고한 의원 동지들의 선택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낙선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결과에 따른 후유증이 말끔히 씻어진다면 더 없이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신임 원내대표도 김무성 의원보다는 덜하지만 친박 성향으로 분류된다. 지역구가 부산인데다 박 전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지냈다. 따라서 강 대표나 김 원내대표는 공정 이미지를 확보하는 게 과제다. 김 원내대표는 합리적 성품에 논리적이라는 평을 듣는 언론인 출신 4선 의원이다. 부인 지인경씨와 2녀.▲부산(59) ▲서울대 외교학과 ▲동아일보기자 ▲신한국당 기조위원장 ▲국회 과기정위원장 ▲인재영입위원장 ▲14∼17대 의원.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여성 최초의 행정고시 합격자로 공직계에서 여성관련 다양한 기록을 세운 자수성가형 재선 의원. 남편 김형률씨와 1남 1녀.▲경북 영천(57) ▲영남대 법정대 ▲노동부 국장 ▲경기 광명시장 ▲16,17대 의원 ▲제3정조위원장 ▲정책위 부의장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취업자수 증가폭 또 20만명대로↓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이 5월에 이어 20만명대에 머물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350만 1000명으로 1년전보다 1.1%,25만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5월 28만 6000명에 그쳤던 취업자수 증가폭이 지난달에 더욱 낮아진 것이다. 올들어 월별 취업자수 증가폭은 1월 39만 3000명,2월 32만 7000명,3월 27만 2000명,4월 30만 7000명 등으로 상반기 중 3월,5월,6월 등 절반의 기간에는 30만명대 아래를 기록했다. 성별 취업자수 증가폭을 보면 남자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만명(0.4%)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여자는 20만 6000명(2.1%)이 늘었다. 취업자수는 30대 이상에서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늘었으나 20대 이하에서는 오히려 줄었다. 한편 지난달 실업률은 3.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떨어졌지만,15∼29세 청년층은 8.0%로 0.2%포인트 높아졌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람이 나무를 만나 쉼을 얻다

    사람이 나무를 만나 쉼을 얻다

    온몸으로 여름을 느끼며 휴가를 즐기는 곳이 어디 바다, 산, 계곡뿐이랴. 듣고 보고 만지고 익히며 배우는 곳도 좋은 휴가지다. 수목원, 박물관, 문화거리로 떠나보자. 초·중학생 아이들에게는 책상에 앉아 책을 읽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학습 효과를 줄 수 있다. 연인과 함께라면 사랑이 몽글몽글 솟아나고, 친구와 같이 가면 우정이 추억으로 물든다. 여행을 가는 길에, 또는 잠시 짬을 내서 들어가보자. 자연과 문화 속으로…. ■ ‘지상의 낙원’ 수목원 아름답고 예쁜 것을 보면 우리의 마음도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후텁지근한 날씨에 짜증날때 가족들과 꽃구경을 하러 가보자. 예쁜 야생화, 갖가지 향기로운 향을 뿜어내는 허브, 물가에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연꽃. 이들 모습에 흠뻑 취한다면 마음은 저절로 상쾌해진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85) 아이들 천국, 포천뷰식물원 경기도 포천군 일동면 유동리의 야트막한 산자락에 자리잡은 포천뷰식물원은 잘 가꿔진 정원 같아서 좋다. 뷰식물원의 특징은 다양한 꽃을 조금씩 심는 대신 일정 규모의 땅에 한 가지 꽃만 심어, 보는 이로 하여금 꽃 세상에 빠진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현재 빨강, 분홍, 흰색의 숙근코스모스, 가우라 등이 방긋 웃음을 짓고 있고 색깔이 다양한 후룩스가 식물원을 오색빛깔로 물들이고 있다. 또한 이곳은 아이들이 편히 뛰놀 수 있는 공간이다. 흔히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팻말은 물론 산책로와 꽃밭을 구분하는 울타리조차 없어 아이들이 꽃과 함께 할 수 있다. (031)534-1136,www.viewgarden.co.kr (86) 거대한 꽃나라, 한택식물원 동양 최대의 종합식물원인 한택식물원은 경기도 용인에 자리잡은 식물원으로 총 20만평에 이른다.8300여종,730여만 본의 식물이 자라는 거대한 꽃나라이다. 맑은 물이 흐르는 아담한 계곡을 따라 펼쳐진 1000여 종의 우리나라 자생 식물이 자라고 있는 자연생태원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자랑거리. 하늘매발톱과 금낭화, 족도리풀 등 처음 보는 꽃들이 즐비하다. 또 자연생태원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 위쪽의 전망대에 오르면 월가든, 암석원, 유리온실 등 동화의 나라 같은 식물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또 한택식물원에서 오는 29일부터 8월27일까지 숲생태 곤충탐험전이 열린다. 곤충을 그냥 보는 것이 아니고 숲속으로 들어가서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체험하는 살아 있는 학습장이다.(031)333-3558,www.hantaek.co.kr (87) 꿈 속의 그곳, 아침고요수목원 영화배우 박신양이 죽음을 앞두고 꽃을 가꾸며 살았던 영화 ‘편지’의 배경으로 유명해진 경기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은 꽃과 나무의 에덴동산이다. 수목원에는 지금 나무의 진초록을 배경으로 온갖 색깔의 꽃들이 피어 있어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계절·주제별로 다양한 꽃과 나무의 모습을 보여주는 정원이 20여곳. 특히 주목, 산수유, 단풍나무, 회양목 등 나무 사이로 꽃창포, 튤립, 무늬옥잠화 등의 꽃의 자태가 너무 곱다.(031)584-6703,www.morningcalm.co.kr (88) 메밀꽃 필 무렵엔 평창 허브나라농원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의 태기산 자락.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로 유명한 평창에 허브나라농원이 자리잡고 있다. 물 맑은 흥정계곡과 1250m의 태기산이 지척이라 단순히 허브만 보고 돌아갈 것이 아니라 가벼운 산행이나 계곡의 물놀이 또한 허브나라농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재미다. 어린이정원, 향기정원, 셰익스피어정원, 모네정원 등 13개의 테마로 잘 정돈된 정원을 천천히 걷다보면 향기로운 허브향에 정신을 차릴 수 없다. 팻말에 허브의 학명·원산지·개화기 등이 자세히 적혀 있어 혼자서도 돌아보는 데 무리가 없어 좋다.(033)335-2902,www.herbnara.com (89) 유럽을 갖다 놓은 듯, 팜 카밀레 충남 태안에 위치한 허브농장인 팜 카밀레. 낮은 산의 곡선을 그대로 살려 조성한 야외 허브정원과 멋진 해송 군락, 풍차 등에 마치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유럽 시골마을에 온 듯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곳이다. 라벤더를 비롯한 120종의 허브와 150종의 야생화가 철따라 피고 지는 야외 꽃동산이 만드는 황홀경에 더위도 싹 달아난다. 꽃과 잎에서 은은한 사과향이 나는 국화꽃 모양의 캐모마일 가든과 보라색의 라벤더 가든, 그리고 분홍색의 애플 제라늄과 로즈마리 등을 심어놓은 보테니컬 가든에서 풍기는 은은한 허브향이 온 몸을 감싼다. 또 허브비누, 향초 등의 허브 공예와 허브 스킨, 로션 만들기 강좌 등 다양한 허브 체험 교실도 있다. (041)675-3636,www.kamille.co.kr (90) 오감 대만족, 상수허브랜드 충북 청원에 자리하고 있는 상수허브랜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허브를 대규모로 가꾸기 시작한 곳으로 2만여평 규모의 큰 허브농장이다.16년 된 팔뚝만한 로즈마리가 쑥쑥 자라고 있고,550여종의 갖가지 허브가 숨쉬는 실내정원을 거닐며 허브를 직접 만져보고 향기도 음미하면 어느덧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얻는다. 천년 묵은 소나무 분재와 특이한 모양의 공룡바위도 방문객을 반긴다. 또 허브 향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허브터널과 맨발로 밟아볼 수 있는 허브잔디, 그리고 향치료 효과(아로마테라피)를 직접 체험 할 수 있다. 보라·흰색을 자랑하는 제비꽃과 강렬한 주황색 한련화(나스터튬), 흰 베고니아 등이 예쁘게 장식된 허브 꽃밥은 먹기 아까울 정도. 허브 강의와 각종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하루를 즐기기에 그만이다.(043)277-6633,www.sangsooherb.com ■ 3가지 테마로 떠나는 박물관 여행스케치 박물관은 세상을 바라보는 통로다. 풍부한 역사를 한자리에서 느끼고, 세계 문화를 한눈에 볼 수도 있다. 독특한 발명품들을 경험할 기회도 갖는다. 올 여름, 박물관에서 문화적 소양을 한껏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방학을 맞은 아이와 함께하면 더욱 좋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91) 지도 직접 만들어봐요… 경희대 혜정박물관 대학박물관은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 대부분 관람료가 없다. 교육적인 프로그램에는 실비 정도로 참여가 가능하다. 대학에서 운영하는 만큼 교육적인 주제가 뚜렷하고 알차다. 각 대학의 특성을 보여주며 아이들에게 목표를 심어주기에도 그만이다. 경희대 수원캠퍼스의 혜정박물관은 박물관 견학을 하면서 지도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김혜정 관장이 세계 각국에서 모은 15∼20세기 동·서양의 이색적인 옛 지도와 지도첩, 지도 관련 사료, 고문헌 등을 골고루 볼 수 있는 곳. 특히 우리나라를 섬으로 표시한 최초의 지도,1655년 제작된 중국지도,1737년 프랑스 지도제작자 당빌이 만든 우리나라 전도, 동해를 ‘COREAN SEA’로 표기한 지도(1794년) 등이 눈에 띈다. 주요 고지도를 탁본하거나 간단한 지도 제작원리를 체험하고, 종이퍼즐이나 영상게임 형식으로 지도 맞추기를 하는 등 재미도 더한다.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을 위한 문화교실도 운영할 예정(참가비 2만 5000원).(031)201-2012∼4,oldmaps.khu.ac.kr (92) ‘우리나라 최초’ 고려대 박물관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는 고려대 박물관은 10만여점이라는 방대한 양의 유물을 가지고 있다.100년사 전시실, 역사 민속자료실, 고미술전시실, 현대미술전시실 등 3개층에 걸쳐 유물들이 빼곡히 전시돼 있다. 눈으로 보는 유물도 가치가 있지만 고려대 박물관의 장점은 교육프로그램. 대부분 무료로 운영하고, 일부 답사일정만 교통비 정도를 참가비로 받고 있다. 아이들이 놀면서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8월27일까지 ‘조선시대의 위대한 유산-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이라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주말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02)3290-1514,museum.korea.ac.kr (93) 동서양 의복 한자리… 숙명여대 자수박물관 숙명여대 정영양 자수박물관은 동서양의 다양한 작품들을 모아놓았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의 주요 자수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의 해외 자수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단순히 여성들이 취미로 하거나, 옷을 꾸미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복식·생활·감상용으로 다채롭게 활용된 예술적인 작품을 볼 수 있다.(02)710-9133∼4,museum.sookmyung.ac.kr (94·95) 과학의 시대가 온다… 로봇·별난물건박물관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로봇박물관이 있다. 미래 관심사인 로봇에 대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 모았다. 명지대학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백성현 교수가 10여년 동안 수집한 3500여점의 로봇이 테마별로 전시돼 있다. 전세계 40여개국 초기로봇,‘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양철로봇 틴맨(1900년대),‘메트로폴리스’에 출연한 마리아로봇(1920년대), 아톰(1950년대), 토종로봇 로봇태권V(1970년대) 등 볼거리가 한가득이다.3D입체영상실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고, 로봇을 직접 조종하는 공간도 있다.(02)741-8861,www.robotmuseum.co.kr 상천외한 물건들을 보고 싶다면 별난물건박물관에 가보자. 담배 연기를 마시면 기침을 하는 재떨이, 소리를 듣고 움직이는 스누피 인형,“이봐, 손씻는 거 잊지마!”라고 말하는 변기 모양 비누통, 큰 소리를 치면 부들부들 떠는 강아지, 동물모양 손톱깎이, 눈뭉치를 만들어주는 집게 등 독특한 물건들이 전시돼 있다. 소리, 빛, 과학, 움직임, 생활 등 다섯 가지 테마. 서울·부산·경기 파주 영어마을 세 곳에 있다. 서울관 (02)792-8500, 부산관 (051)740-4858, 파주관 (031)956-2211,www.funique.com (96 98 97) 세계 문화를 찾아서… 아프리카·중남미·티베트박물관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그대로 제주도에 옮겨놓은 아프리카박물관은 세계문화유산 중에 하나인 서아프리카 말리 공화국의 젠네대사원(이슬람 사원)의 모습을 재현한 외관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18∼20세기초의 아프리카 조각과 가면, 생활용품, 장신구, 악기 등 1000여점을 시기별로 전시 하고 있다. 매일 3차례 아프리카 전통 민속 공연이 열린다. 아이들을 위해 아프리카 전통 문양 페이스페인팅, 찰흙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도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장소가 될 듯. (064)738-6565,www.africamuseum.or.kr 경기 고양시에 있는 중남미문화원박물관은 중남미 지역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곳.30년간 중남미 외교관을 지낸 이복형씨가 지난 1997년 개관했다. 멕시코, 중미, 카리브해역 등에서 수집한 각종 토기, 가구, 석기, 가면, 민속품 등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 안에서 볶음밥인 파에야(2만 5000원), 스낵인 타코(6000∼8000원) 등을 즐길 수 있다.(031)962-7171,www.latina.or.kr 서울 종로에 도심 속의 작은 티베트인 티베트박물관이 있다. 신비로운 베일에 싸인 티베트의 문화를 접할 수 있다. 가정 주택을 개조한 듯한 아담한 전시장에 티베트의 불교미술품과 12∼19세기 생활용품,12세기 라마승의 법의(法衣) 복식 등 문화·민속자료 등이 있다. 소장품 1200여점 중 300여점을 상설 전시하고,3개월마다 전시물을 교체한다. 전문해설자 2명과 자원봉사자 3명이 티베트 문화를 알기 쉽게 소개한다.(02)735-8149,www.tibetmuseum.co.kr (99) 예술인의 혼이 가득한 헤이리 경기도 파주 헤이리는 일일나들이 코스로 단연 으뜸이다. 자연친화적이고 나지막한 건물들이 모여 있는 복합문화 공간. 아이들과, 연인과, 또는 친구와, 그 누구와 함께 가도 좋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북하우스’는 음악, 미술, 책, 음식에 대한 갈증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어른, 아이 모두를 위한 책들이 빼곡하고,1층에 햇살 좋은 식당이 있다. 매달 토요일 오후에는 작은 음악회도 연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나라’에서는 동화책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전시회를 마련한다. 오래된 서점의 낡은 책 냄새와 허브향이 어우러진 ‘북카페 반디’도 아늑하다. 가장 큰 전시공간인 ‘93MUSEUM’은 국내 최초의 인물미술관.‘식물감각’에서는 식물을 주제로 한 작품을 보고, 꽃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헤이리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한향림갤러리’는 도자기 전문갤러리로, 우리 항아리의 고전적인 멋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폭 빠져버리는 공간은 쌈지에서 운영하는 ‘딸기가 좋아’다. 딸기, 똥치미 등 캐릭터들과 한 데 어울려 논다. 어른이 향수를 느끼기에 좋은 공간은 맞은편 ‘타임캡슐’이다. 옛 생활 박물관으로, 조선시대부터 어릴 적에 한번쯤 본 물건들이 가득하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에는 인도, 서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75개국에서 수집한 600여개의 악기가 전시돼 있다.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이국의 다양한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www.heyri.net ■ 가는길:자유로→통일전망대→고가도로 아래로 지나자마자 성동IC→예술마을 헤이리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첫번째 성동사거리에서 좌회전→헤이리 1·4번 게이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1·2번 출구에서 200번,2200번 버스가 각 4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 (100) 예술작품 힐끔 차 한잔 홀짝,양평 편안한 차림으로 경기도 양평의 강가로 떠나보자. 예술적·생리적 허기짐을 마음껏 해결할 수 있다. 양평읍 초입에 ‘양평 맑은물사랑 미술관 및 창작스튜디오’는 군청에서 관내 예술인을 위해 마련한 전시·창작공간이다. 작가의 개인전이 다양하게 열린다. 서종면 ‘문화의집’은 지역 아이들을 위해 전시·음악행사를 여는 장소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마니아들이 몰려오는 인기 장소가 됐다. ‘갤러리아지오’는 독특한 외관이 눈에 띄는 곳. 건물 안 갤러리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한 부족인 쇼나(Shona)의 유명한 조각들이 전시돼 있다. 갤러리 옆 작은 카페에는 커피, 국화차, 산딸기홍차 등 20여가지 차를 맛볼 수 있다. 전시실, 카페, 아트숍을 한 데 모은 ‘몬티첼로’나 작은 창고 모양의 ‘인더갤러리’도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과 함께하면 ‘바탕골 예술관’을 꼭 들러보자.8700여평의 대지에 예술극장, 전시관, 도자기·금속공방 체험관 등이 들어서 있다. 두달마다 주제를 바꿔 소장품 위주로 기획 전시를 한다. 도자기 공방에서 흙을 마음껏 만지고, 흙그림을 그리고, 그릇을 구울 수도 있다. 체험료는 1만∼2만 5000원선. 홈페이지(www.batangol.com)에 회원가입을 하고 쿠폰을 받으면 체험료·관람료를 할인해 준다. ■ 가는길:올림픽대교→강일IC→미사리→팔당·양평 방면 이정표를 따라 팔당대교를 건너 6번국도 진입→양수대교→양수리→양평 ■ 여행정보:45번 국도를 따라 연세중학교 앞에 ‘죽여주는 동치미국수’(031-567-4070)에서는 살얼음이 뜬 국물의 동치미국수(4000원)가 무더위를 녹인다.. 서울종합촬영소로 가는 ‘초원’(031-576-8941)은 삼겹살과 김치찌개가 맛있다.88번 지방도를 따라 가면 만나는 생선구이전문점 ‘해마’(031-771-9202)나 맞은편 프랑스 레스토랑 ‘라리아’(031-774-9717)도 추천하는 식당. (101) 강북의 문화 일번지 삼청동 전통과 현대의 문화가 조화를 이루며 향기를 뿜어내는 곳이 서울 삼청동이다. 갤러리현대, 금호미술관, 학고재, 국제갤러리 등 미술관이 즐비한 곳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총리공관 주변으로 맛집이 들어섰고, 다양한 패션·액세서리 숍이 생겨 강북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삼청동 하면 떠오르는 ‘삼청동수제비’를 비롯해 ‘서울에서 둘째로 잘 하는 집’(찻집) ‘눈나무집’(국수·떡갈비) ‘라마마’(퓨전일식) 등 소문난 음식점이 많다. 또 ‘청’ ‘공리’ ‘쿠얼라이’ 등 고급스러운 퓨전중식당도 들어섰다.‘까브’ ‘로마네꽁띠’ 등은 삼청동 산책을 우아하게 마무리할 만한 유명한 와인바. 와인이 부담스럽다면 한가롭게 차를 즐겨도 좋다. 별미케이크전문점 ‘아루’나 노천카페 ‘어린왕자’, 북카페 ‘진선북카페´도 추천할 만한 곳. 최근 1∼2년 사이 삼청동은 ‘패션1번지’로도 변신했다. 국제갤러리에서 삼청동 길로 진입하는 초입 ‘전통한복 김영석’ 매장을 시작으로 ‘홍조’ ‘소현갤러리’ ‘수담’ ‘지아갤러리’ ‘더 슈’ ‘드레스업’ ‘보스코’ ‘파르베’ 등 열거하기에도 벅차다. 액세서리, 빈티지 스타일의 고가 수입브랜드, 구두매장, 맞춤옷, 손뜨개 전문점 등 종류도 다양해 원하는 스타일을 찾아 쇼핑을 즐기면 된다. ■ 가는길:서울시청→광화문교차로에서 우회전→경복궁교차로에서 좌회전→삼청터널 방향으로 직진 (102) 정통 중국음식을 찾아 떠나는 인천 차이나타운 시내 곳곳에 퓨전중식당이 성황을 이룬다. 벽에 홍등을 걸어 화려함을 더하고, 빨간색과 중국식 앤티크 식탁으로 치장한 인테리어로 눈길을 끈다. 정통 중국음식을 즐기는 데는 인천 차이나타운만 한 곳을 찾기 힘들다. 세계 어디서나 차이나타운을 상징하는 탑 모양의 ‘패루’. 이것을 지나면 바로 중국으로 빠져든다. 101년전 자장면을 처음 선보인 ‘공화춘’은 간판만 남아 있다가 올해 초 근대문화재로 지정됐다. 이외에 10여개의 음식점이 저마다 조금씩 다른 음식맛을 자랑하고 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자금성’. 서울 특급호텔 중식당 조리장을 지낸 화교 요리사가 직접 만드는 자장면으로 유명하다. 40년째 한자리를 지킨 ‘풍미’, 세련된 인테리어의 ‘부엔부’, 베이징식 음식을 내놓는 ‘상원’, 새롭게 문 연 ‘공화춘’ 등 청요리집이 즐비하다.‘원보’와 ‘미식세계’에서는 다양한 중국식 만두를,‘복래춘’에서는 속이 텅 빈, 일명 공갈빵을 맛볼 수 있다. 차이나타운 곳곳에 토산품점에서는 오량액 마오타이주 칭다오맥주 등 중국산 술과 우롱차 보이차 등 중국차, 그림 도자기 수정조각품 중국의상 등 중국문화가 물씬 풍기는 상품도 만날 수 있다. 제3패루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중국 문화를 소개하는 벽화가 있다. 인천화교중산학교 담장에 있는 삼국지를 소재로 한 150m의 담장벽화는 삼국지를 읽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www.ichinatown.or.kr ■ 가는길: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끝(인천항)에서 월미도방향→인하대병원→옹진군청→인천경찰청→자유공원광장. 지하철 1호선 인천행을 타고 인천역 하차.
  • 휴가때 할인받고 포인트도 챙기자

    휴가때 할인받고 포인트도 챙기자

    월드컵이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월드컵 마케팅’에 치중했던 금융회사들이 이제 ‘바캉스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외여행이 크게 늘면서 은행들은 환전 및 송금 수수료 할인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카드사들은 놀이시설 할인, 포인트 적립, 휴가비 지원 등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을 유혹한다. 휴가 일정을 잡았다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항목을 미리 챙겨보고,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할인 혜택이 많은 휴가지를 골라 볼 수도 있다. ●환전 수수료 다 내면 바보 은행이 고시하는 환율은 외환시장에서 결정되는 기준환율에 16∼18원 정도의 수수료를 붙인 것이다. 그런데 은행별로 이 수수료를 최대 70%까지 깎아주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최대 할인을 받을 경우 달러당 10원 이상 절약할 수 있어,1000달러를 환전한다면 1만원 이상 아낀다. 외환은행은 인터넷 외환포털(www.fxkeb.com) 회원 가입 후 환전하면 수수료를 30∼70% 깎아준다. 우리은행도 인터넷을 통해 매월 1∼15일과 16일부터 말일까지로 나눠 달러를 공동구매하는 ‘환전장터’를 열어 35∼70%까지 수수료를 할인해 준다. 우리은행은 8월 말까지 해외여행, 어학연수 등을 위해 돈을 바꾸는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70%를 깎아주는 ‘핫&쿨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농협은 창립 4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여름환전 사은대잔치’를 펼친다.1만달러 이상 환전하거나 여행자수표를 구입하면 70%,5000달러 이상이면 60%를 깎아준다. 국민은행은 환전금액에 따라 최고 60%까지, 신한은행은 최고 50%까지 할인해 준다. 대부분 은행은 환전 고객에게 해외여행 보험도 무료로 가입해 준다. 신한은행의 경우 SK텔레콤 로밍 할인쿠폰도 준다. ●여행 떠나기 앞서 카드 혜택 미리 확인해야 카드사의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미리 챙기면 휴가지에서 돈도 아끼고, 별도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신한카드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동해안 망상해수욕장에서 ‘아름다운 캠프’를 연다. 튜브와 파라솔을 빌려 주고 해수욕장 상가에서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10%를 할인해 준다. 제주도에서 신한카드를 사용하면 제주지역 166개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는다. 외환카드 고객들은 다음달 20일까지 롯데월드 수영장에 무료입장할 수 있다. 외환카드 소식지에 인쇄된 쿠폰을 오려 가거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인쇄한 뒤 카드와 함께 제시하면 된다. 현대카드도 8월 말까지 에버랜드와 서울랜드 등 전국 21개 리조트 및 온천, 수영장 입장 때 최고 33% 할인 혜택을 주는 ‘바캉스 대전’을 연다. 비씨카드는 자체 여행사이트인 ‘비씨투어(www.bctour.co.kr)’를 통해 오는 15일까지 여행상품을 예약하는 고객에게 여행경비를 일부 지원한다.100만원 이상 구입하면 요금 결제시 최고 15만원까지 할인받는다. 삼성카드도 자체 여행센터(www.samsungtne.com)에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해외여행 상품을 사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LG카드는 이달 말까지 이용전표의 승인번호를 홈페이지에 입력한 고객을 대상으로 ‘여름휴가’,‘휴가계획’,‘엘지카드’ 등 세 가지 주제로 4행시 대회를 열어 응모한 고객 320명을 뽑아 10만∼100만원권 기프트카드를 준다. 제주공항 면세점과 14개 렌터카 회사 이용시 3개월 무이자 서비스도 8월15일까지 받을 수 있다. KB카드는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10만원 이상 카드를 사용한 뒤 홈페이지 이벤트존에 응모하면 654명을 추첨해 최고 50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롯데카드는 2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추첨을 통해 고객 2400여명에게 포천 베어스타운 리조트, 삼포해수욕장 콘도 등의 이용권을 주는 ‘강산해(江山海) 가족캠프’를 연다. 예약은 14일부터 홈페이지(www.lottecard.co.kr)를 통해 할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21C 흡연사망자 ‘10억명’

    21세기엔 10억명이 담배로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해 평균 1000만명꼴로 대부분 흡연으로 인한 암으로 사망한다는 것이다. 흡연인구가 3억명인 중국은 머지않아 해마다 100만명씩이 폐암으로 사망하게 된다. 미국암협회는 11일 암치료국제연맹 주최 회의에서 새로 발간한 ‘암 도표집(Cancer Atlas)’과 새로운 내용을 담은 ‘담배 도표집’ 개정판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이 11일 전했다. 이같은 사망자수는 지난 20세기에 직·간접적으로 담배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망자의 10배나 되는 수치다. 미국 암학회 존 서프린은 “담배야말로 암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담배와 지방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고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의 감염 경로를 막는 것이 암의 발생을 줄이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선임 정책자문인 주디스 매케이 박사는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하면 2020년까지 200만명을,2040년까지는 650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담배도표집은 현재 전세계 인구 64억명 가운데 5명 중 한 명꼴인 12억 5000만명이 흡연자라면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담배로 인한 직·간접적인 질병으로 죽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암 도표집은 “지난 2002년 한 해 동안 1100만건의 새로운 암의 진단이 내려졌고 이와 별도로 700만명이 암으로 사망했다.”면서 “2020년에는 해마다 1600만건의 새로운 암이 발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국새 크기·재질·글자수 새달 결정

    정부가 2008년부터 새로 사용할 국새의 기본 틀이 우여곡절 끝에 결정됐다. 그동안 가장 논란이 돼온 손잡이 모양이 봉황으로 정해지면서 하반기부터 이뤄질 국새모형 제작공모 및 심사 등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그러나 손잡이 모양에 대한 이견이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고, 공모를 통한 제작 등도 논란이 끊이지 않아 국새가 완성되기까지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손잡이 모양 논란 여전 국새자문위원회는 2차 회의때까지도 손잡이 모양에 대한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당시 상당수 자문위원들은 용을 선호했고 봉황·곰·삼족오 등도 제시됐다. 그러나 3차 회의에서는 위원 대다수가 용에서 봉황으로 의견을 바꿨다.이는 국새자문위가 행정자치부와 함께 지난 5월15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일반인과 전문가 모두 봉황을 가장 선호하는 결과가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행자부가 지난해 말 국민제안을 접수한 결과, 손잡이로 가장 의견이 많았던 삼족오는 아예 설문조사 예문에서 배제됐고 그동안 거론되지 않았던 천부인이 일부 위원의 주장으로 예문에 들어가는 등 일관성 없는 태도가 드러나 뒷말을 낳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새 관련 전문가는 “국새자문위가 삼족오를 무시하고 용으로 몰아가다가 결국 여론의 눈치를 보면서 현행 국새와 같은 봉황을 취했다.”면서 “역사성을 고려하지 않은 안이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공모·심사 등 산넘어 산 자문위는 8월 말까지 국새의 크기와 재질, 글자수 등 세부적인 모양을 결정한 뒤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문위 관계자는 “현행 국새가 균열이 가는 등 견고하지 못했기 때문에 새로운 국새는 튼튼하고 손에 쥐고 찍기 좋게 만드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손잡이 모양과 글자체가 정해졌지만 세부적인 크기와 형태 등을 더욱 구체화해야 공모에 들어갈 수 있다.특히 글자 수를 ‘대한국새’나 ‘대한민국’ 등 4글자로 할 것이냐,‘대한민국국새’ 등 6글자로 할 것이냐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또 합금 비율 등 재질과 조형, 국새 내·외부용 상자 등에 대한 기준도 정해져야 한다.이와 함께 공모를 전국민 대상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제한을 둘 것인지, 공모 심사단은 어떻게 구성해야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이와 관련, 자문위는 투명성을 위해 조형예술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심사단을 구성하되, 필요하면 자문위원들이 참여하는 형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문위원들이 국새 전반이 아니라 기능적으로 세분화해 참여,‘자격미달’ 시비에 시달리기도 했기 때문이다. 국새자문위원인 소재구 국립고궁박물관장은 “국새를 하나만 만들 것인지 아니면 예비용이 필요한지 등 향후 국새문화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면서 “우리나라는 국새 제작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온 유일한 나라인 만큼 시간을 갖고 정교한 새 국새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도입되는 새 제도들

    ●공공구매론 현재 시행중인 네트워크론의 후속편이다. 현재 120개 공공기관은 공공구매의 50% 이상을 중소기업 제품을 사야 한다. 중소기업은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신용평가가 필요하다. 한국기업데이터가 입찰과 은행대출을 위한 신용평가를 맡아 주는 시스템이다. 즉 중소기업이 입찰에 앞서 한국기업데이터 공공구매론 지원시스템에서 입찰용 신용평가를 신청한 뒤 이 업체가 낙찰되면 한국기업데이터는 대출받을 은행에 낙찰·발주정보와 신용평가 결과를 보낸다. 신용대출이기 때문에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보증료와 담보설정 비용 등이 절약되는 효과가 있다. ●외국인력과 내국인 고용 연계 지난 연말 현재 총 취업자의 1.5%에 해당하는 34만 5000명이 외국인력이다. 현재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업체별 내국인 피고용보험자수를 기준으로, 건설업은 연평균공사금액을 감안한 소요인원 계수를 적용해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력 수가 정해진다. 예컨대 내국인 피고용보험자수가 201∼300명이면 30명까지 301∼500명이면 40명까지 식이다. 이를 내국인을 신규채용할 경우 기존 쿼터 이상의 외국인력 고용을 허용해 준다는 것이다. 내국인 고용에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NewBizPark 중소기업 임대전용 산업단지다. 비수도권 지역을 3∼5년에 걸쳐 조성,50년간 임대해 주는 것이다. 올해 62만평을 예비지정하고 6개월간 청약 접수한 뒤 본지정으로 전환하고 임대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예비지정 면적의 75% 이상 청약이 이뤄지면 본지정으로 전환돼 임대계약이 체결된다. 임대료는 조성원가의 1% 수준이다. ●출산후 계속고용지원금 임신 34주 이후 및 산전후 휴가기간 중인 비정규직 여성근로자와 근로계약을 연장하거나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사업주에게 월 40만원을 6개월간 지원하는 것이다. 계약·파견직 등 비정규직 여성근로자가 임신·출산 기간에 근로계약이 끝나는 경우 재계약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많아 이들의 고용안정과 모성보호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근로자능력개발카드 근로자가 정부로부터 훈련비용을 개인카드로 받는 형태다. 비정규직이거나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주어지는데 노동부 장관이 인정한 과정을 수강한 경우 50만원까지 지원된다. 내년 예산요구액은 435억원, 훈련인원은 8만 7073명이다.
  • 멕시코 대선 우파 승리유력…좌파 “예비개표 불복종”

    좌·우파 후보간 1%포인트의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멕시코 대선에서 집권 우파 국민행동당(PAN) 펠리페 칼데론 후보의 승리가 유력한 가운데 ‘부정선거 의혹’이 거세게 일고 있다. 좌파 후보가 ‘300만표 실종’ 의혹을 제기하며 ‘개표 불복종’을 선언, 최악의 경우 당선자 확정까지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칼데론 후보가 40만 2708표차로 좌파 민주혁명당(PRD)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예비 개표가 98.4%까지 이뤄진 이날 칼데론 후보의 득표율은 36.38%, 오브라도르 후보는 35.34%로 약 1%포인트 차이를 기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선관위 관계자를 인용, 재검표 결과에서도 그 순위가 뒤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P통신은 승리를 선언한 칼데론 후보가 멕시코 정치 사상 처음으로 ‘좌우 연정정부’를 구성하는 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지 라디오방송 포뮬러와의 인터뷰에서 “연정만이 합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내각의 일정 지분을 야당에 주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브라도르 후보는 3일(현지시간) 현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실종된 300만표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브라도르 후보는 정부가 추산한 대선 참가 유권자수는 4100만∼4200만명이지만 연방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총 투표수는 3800만표로 큰 격차를 보이는 점을 ‘300만표 실종설’의 근거로 내세웠다. 그는 ‘개표 불복종’을 선언하면서 “선관위의 예비개표 결과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브라도르 진영은 (경우에 따라) 아예 투표용지 뭉치를 풀어 한표씩 재검표하는 방식도 요구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민주혁명당 헤라르도 페르난데스 대변인은 “필요하다면 소송을 할 것”이라고 언급,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선관위는 5일 공식 재검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당선자 확정은 재검표가 종료된 이후에나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PRD 당원들이 개표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등 진통이 커 험로가 예상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배당주 고르기 벌써 뜨겁다

    배당주 고르기 벌써 뜨겁다

    증권가가 연말 배당을 노리고 일찌감치 우량종목을 찾는 투자자로 술렁이고 있다. 은행예금, 부동산, 채권 등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해마다 찬바람이 불 때나 찾던 곳을 서둘러 기웃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연간 이익을 주주와 나누려는 의식이 확산되고 하반기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자를 설레게 한다. ●투자할 다른 곳 없어 각광? 최근 증권사 투자분석가들의 투자보고서를 보면 ‘배당주를 노려라’‘배당주의 투자적기는 여름’ 등의 제목이 많다. 배당주 투자를 권하는 이유는 기업의 배당성향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현재 주가는 낮지만 4·4분기에는 증시가 다시 호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배당주 투자는 연말 현금배당을 염두에 두고 주식을 산 뒤 내년초까지의 주가등락과 관계없이 현금수익을 챙기거나 배당일 이전에 기대감으로 주가가 한창 올랐을 때 팔아버려 시세차익을 얻는 투자방법을 말한다. 그런데 이전에는 투자분석가들의 투자분석이 나오면 일선 영업점에서 이를 인용해 투자자에게 상품을 권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는 거꾸로다. 한 증권사 마케팅 담당자는 “영업점을 찾은 투자자들이 투자 고민을 털어놓다 너도나도 배당주에 관심을 보이면서 본점 투자분석가들이 새삼 타당성을 부여한 모양이 되었다.”고 말했다. ●약세든, 상승세든 수익 기대 지난해 KT는 주당 3000원을 배당해 수익률이 7.7%에 이르렀다. 올해 현금배당률이 지난해와 같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 주가가 3만 8000원대인 만큼 38만원을 투자해 3만원 수익을 우선 확보하고 그 사이에 주가가 오르면 이중의 수입을 얻는 셈이다.S-oil은 4375원, 한국가스공사는 1730원, 동국제강 750원, 한진해운 1000원 등을 배당했다.4% 이상의 수익률만 돼도 예금, 펀드 투자를 능가한다. 키움닷컴증권은 4일 추정 실적기준의 배당수익률 상위종목으로 STX조선(예상수익률 13.4%) 동부제강(8.0%) 성신양회(7.4%) KT(6.8%) S-oil(6.6%) LG석유화학(6.5%) 금호타이어(5.4%) 한화석유화학(4.4%) 등을 꼽았다. 키움닷컴증권은 코스피200에 구성된 200개 종목이 평균 2.43% 배당수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닷컴증권 김형렬 연구위원은 “국내를 포함해 세계 증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등 외적 환경변화에 조정을 받지만 배당가능이익이 높은 실적 우량주 투자는 약세장이든 어떤 환경에서도 괜찮은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 ●배당주 펀드 투자 권할 만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말까지 코스피지수는 11.13% 떨어졌지만 시가배당률 5% 이상의 고배당 기업 21곳의 주가는 평균 7.43% 하락하는데 그쳤다. 특히 고배당 상위 15개 기업의 주가는 8.95% 하락했지만 지난해 평균 시가배당률 7.71%를 감안하면 투자수익률(주가등락률+배당률)은 1.24% 손실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배당을 하지 않은 기업 160곳의 평균 주가는 12.90% 하락해 지수 하락률보다 더 떨어졌다. 배당주에 직접투자가 꺼려져 배당주 펀드에 투자한 경우에도 상반기 하락장에서 선방한 편이다.‘우리프런티어장기배당주식1’ 등 21개 주요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은 -9.27%인데 반해 주식펀드의 전체 평균수익률은 -10.39%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유언·유서 등 사전 계약이 우선

    법무부의 민법 개정안대로라면 배우자는 무조건 재산의 50%를 상속받을 수 있을까. 아니다. 법적 상속비율 조정 내용을 문답으로 풀어 본다.Q:남편이나 아내가 사망하면 무조건 재산의 50%를 배우자가 갖나.A:아니다. 민법에선 ‘사적자치의 원칙’이 우선이어서 당사자의 의사나 양자간 계약이 가장 중요하다. 유언 등을 통해 재산 비율을 정했다면 그것이 우선 적용된다.Q:자수성가해 100억원대 재산을 형성한 남성이 결혼한지 1년만에 자식없이 사망했다면.A:유서나 계약이 없다면 법적 상속 비율로 분할된다. 아내가 50%를 갖고, 나머지 50%는 직계존속(시부모)에게 상속된다.Q:부부가 1억원짜리 아파트를 공동 명의로 갖고 있다가 남편이 사망하면.A:아내는 남편 소유의 5000만원의 50%인 2500만원을 상속받을 수 있다.Q:70대인 아버지가 50대 여성과 재혼한 뒤 1년 만에 작고했다. 그럴 경우에도 계모가 50%를 우선 상속받나.A:유서나 유언, 계약이 없다면 그렇다. 하지만 현행법에도 규정돼 있는 ‘혼인전 부부재산계약’을 통해 상속비율 등을 미리 조정한 경우에는 ‘50%룰’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Q:종중재산은 어떻게 되나.A:종중재산은 보통 장자 명의로 관리되는데 이를 상속재산에 포함한다면 당연히 ‘50% 룰’이 적용된다. 하지만 종중원들이 상속재산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면 상속에서 제외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우리銀 절묘한 ‘치고 빠지기’

    우리銀 절묘한 ‘치고 빠지기’

    지난 8일 우리은행 월례조회에서 황영기 행장은 “하반기 영업전략은 내실강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해 증가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부터 강력하게 추진해 왔던 자산(대출) 증가를 통한 ‘자체성장’ 전략이 급선회한 것이다. 경쟁 은행들은 지난 4∼5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6조원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며 시장을 장악해 온 우리은행의 전략 수정에 의아해했다. ●우리은행의 재빠른 행보 궁금증은 금융감독원의 주택담보대출 총액 제한 조치를 계기로 풀리게 됐다. 월례조회 당시 모든 시중은행은 금감원으로부터 건전성 감사를 받고 있었다. 경쟁 은행들이 “우리은행의 저금리 주택담보대출 때문에 단골 고객을 다 빼앗기게 생겼다.”며 아우성이던 때여서 금감원은 특히 우리은행에 주목하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를 꿰뚫고 있던 우리은행은 “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을 5000억원 수준에서 맞추겠다.”고 금감원에 먼저 제의했다. 우리은행의 5월 증가액이 1조 28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이를 계기로 금감원은 국민은행 등에는 6월 증가액을 전월 대비 50∼60% 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구했고,6월 중순까지 증가액이 많았던 농협 등에는 신규대출을 아예 금지시켰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속도 조절은 오래전에 계획된 것이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성수기인 2∼5월까지 드라이브를 걸고, 비수기로 접어드는 6월부터는 상반기에 끌어 들인 대출 고객을 상대로 보험, 펀드, 신용카드와 연계된 크로스셀링(교차판매)에 주력하기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금감원의 ‘창구지도’ 이전인 이달 초부터 ‘대환대출’을 금지시켰고, 본부에서 전산망을 통제하며 신규 실수요자에게만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시켜 왔다. 다른 은행들이 금감원의 조치 이후 허겁지겁 대출 축소에 나서 고객들의 항의를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우리은행 때문에 전략 수정하게 됐다” 경쟁 은행들은 “우리은행의 ‘치고 빠지기식’ 전술에 당했다.”는 분위기다.A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월별 증가액은 2000억원 정도에 그쳤다.”면서 “매월 1조원 이상씩 빨아들인 우리은행 때문에 모든 은행이 창구지도를 받는 꼴이 됐다.”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도 “본격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려는 판에 뜻하지 않게 내실경영으로 전략을 수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조흥은행을 흡수한 뒤 내부 추스르기에 바빴던 신한은행이나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한 하나은행 등은 이제 막 공격경영에 나설 참이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금감원의 조치는 목적은 타당하나 방법에서 세련되지 못했다.”면서 “상반기에 대출 자산을 폭발적으로 늘린 우리은행이 하반기 고금리로 인한 이자수입과 교차판매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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