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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에도 ‘괴물’있다…대박로또 500억 돌파

    ●운세서비스 개편 족집게 번호 고액당첨 급증 대박로또가 로또계의 ‘괴물’이 되고 있다. 8월 첫째주인 5일 제192회차 추첨 결과 2006년 총당첨금 500억원을 가볍게 돌파했다. 대박로또는 올들어 고액당첨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로또 예상번호서비스 전문기관인 대박로또는 최근 6개월동안 이용자들의 당첨 사례를 분석한 결과 꿈풀이 운세 음양오행 등 운세서비스로 당첨 행운을 차지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용자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꿈풀이 로또번호가 당첨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박로또는 또 당첨자 가운데 매월 주초 이용자의 대박 당첨확률이 점차 상승하고 있어 주목할만하다고 소개했다.최근 3개월동안 대박로또 이용자들을 분석해보면 주초반 이용자들의 당첨 확률이 1.6배 높았으며 당첨자 가운데서는 매달 중후반보다 초중반 이용자들의 고액당첨이 60%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매월 초 꿈으로 로또가능성을 점쳐보는 것이 대박행운의 지름길이 되다고 설명했다. 500만 로또이용자들에게 검증받은 대박로또는 ARS 서비스 ‘060-700-2282’를 통해 대박찬스 번호를 제공하고 있다. 과학적 분석과 축적된 노하우를 자랑하는 다층구조 방식으로 검증한 로또예측번호는 고액 당첨을 부르는 족집게 과외이다.대박로또의 예상번호서비스는 최근 한달동안 매회 총 당첨자수만 30만명을 넘으며 로또 이용자들이 신뢰하는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다.특히 최근 고액당첨자의 수가 전체 80%를 넘어 알짜대박으로 소문이 났다.
  • [주말화제] 충무로 ‘베팅의 괴물’

    [주말화제] 충무로 ‘베팅의 괴물’

    김지웅(34) 엠벤처투자 엔터테인먼트 투자본부장은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개봉된 영화 33편에 편당 2억∼10억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29편에서 수익을 거뒀다. 영화 2편당 1편, 즉 5할만 넘어도 잘하는 편이라는 영화세계에서 8.7할이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연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등 10편에 투자해 9편에서 수익을 냈다. # 33편 2억~10억 투자 29편 성공·뮤지컬 승률 9할 ‘올드보이’,‘말아톤’,‘웰컴 투 동막골’,‘가문의 위기’ 등이 수익률 100%를 넘은 영화다.10억원을 투자한 영화 ‘괴물’은 손익분기점인 관객 300만명을 이미 넘어섰고, 다음주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괴물’에는 바이넥스트캐피탈에서 5억원을 투자한 뒤 지난해 엠벤처투자로 옮겨 다시 5억원을 투자했다. 김 본부장은 엠벤처투자에서 150억원 규모의 영상펀드와 90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투자펀드를 맡고 있다. 김 본부장은 11일 “영화에 투자할 때는 시나리오, 감독, 배우, 제작·배급사 등 기본적 요소 외에 다른 요소들도 감안한다.”고 밝혔다.‘괴물’,‘말아톤’,‘웰컴 투 동막골’ 등은 기본 요소들도 좋았지만 배급사 쇼박스가 이런저런 이유로 다른 영화들보다 많이 지원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배용준 주연의 ‘외출’은 국내 흥행은 장담하기 어렵지만 일본에 판권이 팔릴 것을 고려해서 투자,25% 수익을 기록했다. # ‘괴물´ 대박에 다른 투자영화 피해 ‘일희일비´ 그도 ‘괴물’의 기록행진이 100% 반갑지만은 않다.5억원을 투자한 ‘플라이대디’가 ‘괴물’에 눌려 관객을 모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괴물’이 이렇게까지 선전할 줄은 몰랐다.”면서 “내가 투자한 영화 때문에 내가 투자한 다른 영화가 피해를 보는 웃지 못할 상황”이라며 아쉬워했다. 영화 투자는 제작비에서 자신의 투자금액이 차지하는 비중만큼 수익을 올린다. 예컨대 ‘괴물’의 총제작비는 140억원이다. 김 본부장이 10억원을 투자했으므로 지분이 7.14%다. 수익이 난 금액의 7.14%가 김 본부장의 투자수익금이다. 김 본부장이 영화투자에서 가장 큰 위험 요소로 보는 것은 감독이다. 모든 재료를 다 갖춰 놓은 상태에서 ‘맛난 요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요리사’ 감독의 몫이기 때문이다. 요리가 나온 뒤에는 손을 쓸 도리가 없어 더욱 그렇다.‘흡혈형사 나도열’은 시나리오는 좋았지만 감독이 코미디 장르에 강하지 않아 큰 재미를 못봤다.‘남극일기’는 상업영화가 아닌 예술영화처럼 만들어지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 美서 화학전공한 박사… 단기승부 매력 빠져 轉業 김 본부장은 미국 인디애나주립대에서 화학을 전공했고 카네기멜론대학에서 생물리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바이오산업에 투자하면서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영화·공연투자를 시작했다. 바이오 산업은 자금 회수에 5∼10년이 걸리는 장기투자가 대부분인데 자금 흐름상 단기투자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젠 부업이 본업이 된 셈이다. 글 전경하 안주영기자 lark3@seoul.co.kr
  • 철판을 깐 선생님? 제자 성폭행 뒤 결백 주장

    “선생님이란 작자가 얼굴에 철판을 깔아도 분수가 있지.자수해도 시원찮을 마당에 오히려 아무런 죄가 없다고 발명(發明)을 나서다니!” 중국 대륙에 50대의 교사가 제자를 성폭행한 뒤 공안기관에 자수를 하기는 커녕,오히려 자신의 결백을 강력히 주장하고 나서는 바람에 주위 사람들이 그의 뻔뻔함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후루다오(葫蘆島)시 쑤이중(綏中)현 시핑포(西平坡) 만족(滿族)향에 살고 있는 한 초등학교 50대 체육교사는 지난달 8살 밖에 안된 어린 제자를 성폭행한 뒤 공안기관에 찾아가 자수를 하기는 커녕,오히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하다 붙잡혀 그 지역 사람들이 분노에 떨게 하고 있다고 화상신보(華商晨報)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손녀뻘인 어린 제자를 성폭행하고도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얼굴에 철판을 깐 장본인은 톈(田·50)모 교사.지난 1970년에 보조 교사로 출발,85년 정식 교사가 된 뒤 체육과 자연을 가르치며 21년째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인면수심의 희대의 파렴치한이다. 이 짐승같은 교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당사자는 지난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제 겨우 8살짜리 한훙(韓紅·가명)양이다.눈망울이 초롱초롱하고 아리잠직한 모습이 누가 봐도 귀여워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초등학생이다. 사건은 지난달 6일 무더운 여름날 더위에 시달려 온 몸이 나른해지는 오후 3시쯤 일어났다.수업을 마친 한양은 이날 다른 여자친구 2명과 함께 청소당번이었다.이들 3명은 교실 청소를 마칠 무렵 체육 교사 톈 교사가 교실로 들어왔다. 톈은 한양 외의 다른 두명의 여학생에게 다른 한 교실을 가리키며 이곳 청소를 마쳤으면 그곳에 가 청소를 하라고 지시했다.한양에게는 자신이 침실로 사용하고 있는 커다란 방을 치우라고 시켰다. 어린 그녀가 방을 청소하고 있을 때 조용히 들어온 톈은 청소하는 것을 꼼꼼하게 살핀 뒤 아무 말없이 방을 나갔다.그러고 한 5분여가 지났을까?다시 방으로 되돌아온 톈은 그 어린 한양을 무참히 짓밟아버렸다. 그의 인면수심의 행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한참 뒤 한양의 다른 친구 2명이 교실 청소를 끝내고 되돌아왔다.이때 톈은 그들에게 6자오(角·약 72원)를 주면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놀다오라고 했다. 한양의 다른 2명의 친구는 영문도 모른채 좋아서 어쩔줄 몰라 하며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러 가자,그는 또다시 짐승으로 돌변,성폭행을 저질렀다. 이후 집으로 돌아간 한양은 마치 넋이 나간 사람처럼 행동했다.그렇게 총명하고 초롱초롱하던 눈망울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를 본 그녀의 어머니는 깜짝 놀라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며 집요하게 추궁했다.어머니가 끈질기게 따져묻자,그제서야 한양은 사건을 털어놨다.분노한 그녀의 어머니는 공안기관에 달려가 톈을 고소를 했다. 한양의 어머니가 고소를 했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곧바로 공안기관으로 달려가 자수를 하기는 커녕,결코 그런 일이 없었노라고 발명했다.이에 공안기관은 한양의 어머니와 톈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을 중시,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공안기관 조사결과 물론 톈이 성폭행을 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한양이 나이는 어리지만 진술에 일관성이 있고,사건 당일 한양과 함께 청소를 했던 다른 친구 2명이 다른 교실에 청소를 끝냈을 때 그 교실의 문이 잠겨 있었다는 점 등 여러가지 진술로 볼 때 톈이 성폭행을 자행했다는 사실이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이에 따라 쑤이중현 검찰원은 톈을 긴급 체포했다. 온라인뉴스부
  • “작통권 국회동의 받아야”

    “작통권 국회동의 받아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둘러싼 논란이 국회 동의여부 논쟁으로 번지는 등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고위 관계자는 10일 “작계 5027은 폐기될 것”이라고 말하고 “전쟁 발발시 지상군 지원보다는 공군력 증강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도 이날 “작통권을 환수하면 주한미군의 운용방식과 우리 운용방식이 달라지며 거기에 맞춰 작계(5027)도 수정이 된다.”고 밝혔다. 작계는 전쟁발발시 군사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미리 짜놓는 원칙과 계획으로 5027의 경우 ‘한국정부 주도 통일´까지 5단계로 초기 60일 동안 70만 미군이 한반도에 증원되는 계획이 골자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독자수행을 하게 되는 한·미 양군의 협력기능 등을 염두에 두고 새 작계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은·이상훈 등 역대 국방장관 17명과 백선엽 예비역 장성 등 군 원로들은 10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추진은 국회동의를 거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등 야당은 윤광웅 국방장관에 대한 국회 정책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기자브리핑에서 전작권 환수 추진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평시 작통권 환수도 국회동의를 받지 않았고, 전지 작통권도 국회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전시 작통권 환수가)국민적 관심사이기 때문에 적절한 형태로 국회에 보고될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의 주권을 제약하는 조약을 외국과 체결할 때는 국회 동의를 받게 돼 있다.”면서 “하지만 전시 작통권은 우리가 넘겨줬던 것을 받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역대 국방장관들은 이날 서울 신천동 향군회관에서 ‘역대 국방장관’명의로 채택한 성명서에서 “전시 작통권 환수 문제는 국민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국민의 생존과 국가의 존망이 걸린 중대사안이므로 당연히 전국민의 의사를 물어야 하며, 이를 위해 먼저 국민적 합의를 형성하기 위한 국회 동의절차라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현 박홍기 박지연기자 jhpark@seoul.co.kr
  • 전입 두달만에 무장탈영 왜?

    전입 두달만에 무장탈영 왜?

    10일 새벽 경기도 가평군 태봉리 소재 육군 모 부대에서 이모(20) 이병이 선임병사 2명에게 총기를 발사, 박모(21) 상병이 숨지고 김모(22) 병장이 어깨 관통상을 입었다. 이 이병은 K2 소총과 실탄 13발을 휴대하고 무장 탈영했다가 이날 낮 12시40분쯤 부대 뒤편 야산에서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군 관계자는 “부대 뒤 야산에서 총성이 울려 수색 끝에 이 이병을 발견했으며 당시 이 이병은 머리에 총상을 입었으나 숨은 쉬고 있었다.”고 말했다. 군은 이 이병을 헬기로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후송,5시간30분에 걸친 수술을 마쳤으나 이 이병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병원측은 “생사여부는 앞으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육군에 따르면 이 이병은 이날 새벽 1시9분쯤 부대 외곽 경계근무를 마치고 대대 지휘통신실 앞에서 총기 안전검사와 실탄·공포탄을 반납하는 과정에서 박 상병과 김 병장에게 실탄 1발씩을 발사한 뒤 탈영했다. 두 병사는 경기도 분당 국군 수도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심장과 가까운 좌측 어깨 관통상을 입은 박 상병은 새벽 4시45분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김 병장은 왼쪽 팔에 관통상을 입고 수도병원을 거쳐 서울 건국대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피서객 한때 공포 분위기 육군은 사고 발생 직후 경기도 가평군 일대에 대간첩침투작전 중 최고수준의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가 이 이병이 발견된 뒤인 낮 12시43분쯤 해제했다. 이 과정에서 군 병력 1000여명과 가평경찰서 등 관내 경찰 병력을 배치해 청평 검문소와 남이오거리, 목동삼거리 등 주요 길목 7곳과 예상 도주로 등에서 검문 검색을 벌였다. 또 헬기와 차량을 동원해 이 이병의 자수를 권유하는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물론 이 지역의 산과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이 한때 공포 분위기에 휩싸이기도 했다. 전입온 지 불과 두 달밖에 안 되는 이 이병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육군은 사건 경위에 대해 부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가혹 행위 여부 등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이병은 지난 5월9일 입대, 한 달 뒤인 6일 소속부대에 배치됐다. 내성적인 것으로 알려진 그는 작년 모 전문대학을 다니다 1학년 1학기 때 중퇴한 뒤 휴대전화 부품 조립회사에서 보름가량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3인 그의 남동생은 “형이 100일 휴가 나올 때가 됐는데 순서에서 밀렸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우환 겹친 윤 국방, 인책론 거셀 듯 이번 군 부대 총기 난사 사고는 지난해 6월 병사 8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명에 중상을 입혔던 연천 총기사건 후 1년1개월 만에 재발됐다. 당시 윤광웅 국방장관은 사고 재발 방지를 국민에게 약속한 바 있어 이번 사건에 대한 인책론으로 거센 사퇴 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지난해 연천 사건 이후 한시기구로 병영문화개선대책위를 꾸리는 등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군 부대측은 인근 경찰서에 즉각 사고 상황을 통보해 주지 않아 뒤늦게 경찰 병력 배치가 이뤄져 허술한 군·경 공조로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군은 이에 대해 사고 11분 후인 새벽 1시20분에 검문소에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오전 11시쯤 국군수도병원을 찾은 박 상병의 작은아버지는 “굉장히 착한 아이였는데 갑자기 이런 일을 당해 착잡하다.”면서 “나라에서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계속되는 총기사고가 근절될 것”이라며 울먹였다. 가평 한만교기자·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사람] 국내 유일 후수복원 전문가 장순례씨 한옥마을서 전시회

    TV나 영화의 사극에 보면 왕이나 문무백관 등이 입은 예복 뒤에 달아 늘여진 장식을 볼 수 있다. 바로 ‘후수’(後綬·작은 사진)라는 천 장식물로, 고려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황제나 왕 이하 문무백관들이 면복, 조복, 제복에 패용하던 것이다. 극중에선 인물의 앞부분이 부각되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그 색깔과 문양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마련이다. 남아 있는 유물이 거의 없고 관련 문헌도 빈약해 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주먹구구로 만들어 사용해 오다가 90년대 이후 제대로 복원된 후수가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장순례(69)씨가 나서면서부터다. 국내 유일의 후수 복원 전문가인 그는 요즘 서울 남산골한옥마을 공예전시관에서 국내 첫 후수전시회를 갖고 있다. “후수는 매듭과 망수(網綬), 자수가 어우러진 한국 전통미의 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시간과 돈,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섣불리 뛰어들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80년대 중반부터 퍼즐 맞추듯 복원 원래 70년대 이후 매듭에 매료돼 국내외 전시를 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던 그가 후수에 눈을 돌린 것은 80년대 중반부터다. 숙련된 기능인을 넘어 창조성을 추구하는 예술가로 거듭나고자 한 것이다. 한국 복식사 분야의 권위자인 유희경 당시 이화여대 교수가 후수 복원에 나서볼 것을 권유한 게 계기가 됐다. 하지만 문헌에 단편적인 기록이 전해질 뿐 유물조차 없는 후수 복원에 나서니 마치 망망대해에서 노도 없이 쪽배에 탄 기분이었다고 한다. “‘국조오례의’와 ‘대한예전’ 등 조선시대 문헌은 물론 중국 문헌까지 참조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후수에 대해선 단편적으로 몇 글자, 혹은 몇 줄 언급하고 있을 뿐이어서 마치 퍼즐을 맞추듯 여러 군데에서 정보를 취합해 작업해야 했어요.” 무수한 시행착오가 거듭됐다. 실의 염색과 선택, 색깔 배열, 매듭의 두께, 가닥 수 결정 등 하나하나의 단계마다 고민이 거듭됐고, 그때마다 문헌과 관련 전문가들을 찾아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후수 작업은 인내의 실험… 비용도 만만찮아 “후수 작업은 인내의 실험과도 같다.”는 장씨. 가느다란 명주 색실로 매듭을 지어 후수 바탕을 만드는 데 두어 달, 그 위에 수를 놓고 망수와 패옥 등을 다는 데 두어 달 걸리니, 그림·종이 시제품 작업까지 하면 웬만한 후수 하나 만드는 데 족히 6개월은 걸리는 셈이다. 명주실이나 귀금속 구입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돈 벌 목적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시작조차 못했을 것이라고 한다. 비교적 여유 있는 집안의 가정주부로 경제적 제약 없이 가족들의 이해가 뒷받침된 것이 큰 힘이 됐단다. 장씨는 후수에 몰입한 지 5년 만에 왕과 왕비의 후수 복원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황제와 문무백관 등의 예복에 달던 후수 20여개를 재현했다. 이 과정에서 시대에 따른 후수의 변화상도 자연스럽게 정리가 됐다. 고려 공민왕 때 처음으로 패용됐던 후수는 조선 중기에 그 폭이 커졌다가 이후 다시 작아지는 과정을 거쳤다는 사실도 밝혀냈고, 후수 윗부분에 다는 환(環) 장식물 재료로 황제나 임금은 옥을, 문무백관은 금이나 은 도금된 것을 쓴다는 것도 알아냈다. ●후수 전승 위해 전문서 낼 계획 하지만 기록의 한계 때문에 일부 표현은 작가의 고유 몫이 됐다. 특히 단일한 훈색 바탕에 황(黃)·백(白)·현(玄)·표()·녹(綠)의 소수(小綬)를 늘어뜨려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멋을 낸 것은 작가 특유의 예술세계를 돋보이게 하는 부분이다. 지금도 복식 유물전이나 혹은 유물 출토 소식을 들으면 누구보다 먼저 달려간다는 장씨. 혹시라도 후수 복원의 또 다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해서다. 그리고 더 이상 나이 들기 전에 꼭 해야 할 한 가지 일을 준비 중이다. 바로 후수 전승을 위한 것. “지금까지의 연구와 복원작업을 집대성한 후수 전문서를 내고 싶어요. 그래야 나중에 제가 없어도 더 이상 시행착오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 아니겠어요?”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올 ‘일자리 35만개 창출’ 어려울듯

    정부의 최우선 경제정책인 일자리 창출 목표 달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취업자수 증가폭이 3개월째 20만명대에 머물면서 당초보다 낮춰 잡은 35만명 일자리 창출 목표마저 어려울 전망이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344만 7000명으로 1년전보다 26만 3000명(1.1%) 느는 데 그쳤다.6월의 25만 5000명에 비해선 조금 늘었지만,5월의 28만 6000명 이후 3개월 연속 취업자수 증가폭이 20만명대에서 맴돌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7월까지 월평균 일자리는 30만 4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남은 5개월 동안 매달 평균 42만개 가까운 일자리가 생겨나야 정부가 연간 목표로 세운 35만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통계청 전신애 사회통계국장은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의 목표 달성을 위한 하반기 월평균 38만명 이상 증가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33만 8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이 8만 7000명 늘었다. 반면 하반기 취업 증가세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했던 제조업은 5만 3000명(1.2%)이 줄었다. 지난해 1월 이후 줄곧 감소세다. 서민경제와 밀접한 도소매·음식숙박업은 3만 4000명이 감소, 올 2월 이후 6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특히 건설업은 1만 9000명이 줄어 두달째 감소세를 보이면서 건설경기 악화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20대(15만 2000명)와 10대(3만 6000명)는 1년전에 비해 각각 3.5%와 11.6% 감소했다.50대(22만명)와 60세 이상(10만 9000명)은 6.0%와 4.4% 늘어났다.40대(9만 2000명)와 30대(3만명)도 각각 1.5%와 0.5% 증가에 머물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인터넷 이용인구 30대 이하 첫 감소… 40대는 늘어

    인터넷 이용인구 30대 이하 첫 감소… 40대는 늘어

    30대 이하의 인터넷 이용자수가 처음으로 줄었다. 저출산 영향으로 분석된다.5세 이하의 절반도 인터넷을 이용한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9일 올해 상반기 정보화실태조사 결과,6월 기준으로 30대 이하(만 6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수는 지난해 12월보다 14만명 줄었다고 밝혔다. 6월 기준 인구는 지난해 말보다 25만여명 감소했다.30대의 이용자 수는 해마다 상승하다 처음으로 감소했다. 반면 40대 이상의 인터넷 이용자 수는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817만명에서 올 6월 888만명으로 늘어났다. 정통부는 “30대 이하 인터넷 이용자 수는 지난 2001년 6월∼올 6월 28%(540만명) 증가에 그쳤으나 40대 이상은 203.1%(595만명) 늘어났다.”고 말했다. 하루 인터넷 이용시간은 2시간대 정도였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는 오후 3∼4시(28.3%)였다. 이용 목적은 자료ㆍ정보습득(35.3%)이 가장 많았다.e메일ㆍ채팅, 여가(게임, 음악 등), 쇼핑ㆍ예약이 그 뒤를 이었다. 또 3∼5세의 인터넷 이용률은 지난해 12월보다 2.4%포인트 증가한 50.3%였다. 인터넷 시작연령은 3.2세였다. 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어린이의 인터넷 이용개념은 어린이가 자유자재로 사용한다기보다 부모가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방법을 인지시키는 정도도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6월 현재 6세 이상 국민의 인터넷 이용률은 73.5%, 이용자 수는 3358만명이었다. 이번 조사는 6월1일부터 30일까지 전국의 7010가구 1만 7744명을 대상으로 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티셔츠 연출’ 새로운 부등식

    ‘티셔츠 연출’ 새로운 부등식

    여름철 멋내기는 간단명료한 것이 최고의 센스. 하지만 너무 간소하면 허전하고, 이것저것 추가해버리면 또 너무 무겁고 덥다. 그래서 등장한 티셔츠 하나로 멋내기! 과감한 프린트로 전체 분위기에 포인트를 주거나, 내 마음대로 자르고 붙여 세상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티셔츠를 만들어 폼나는 여름 패션을 완성해보자. 올 여름에는 티셔츠 패션이 득세다. 화려한 무늬를 그려 넣은 티셔츠나 멋스럽게 가위질(커팅)을 해 허름하면서도 세련된 티셔츠,‘한정판매(리미티드 에디션)’라는 희소성의 은근한 매력을 가진 티셔츠까지. 티셔츠는 멋을 내지 않은 듯 캐주얼하면서도 남다른 스타일을 연출하게 돕는 최고의 패션 아이템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티셔츠 하나로 멋내기 해골무늬, 유명한 작가의 그래피티, 자연친화적인 무늬 등 다양한 무늬의 티셔츠가 거리를 수놓는다. 독일의 대표적인 정장 브랜드의 캐주얼라인인 ‘보스 오렌지’는 모래사막에서 여행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강렬함을 표현한 티셔츠를 선보였다. 해골무늬, 아프리카 부족 문양 같은 무늬들이 보스 오렌지의 셔츠에서 재해석됐다.‘겐조 옴므’도 열대의 느낌을 준 화려한 셔츠로 멋쟁이의 시선을 끈다. 제일모직 ‘구호’의 ‘도네이션 티셔츠’는 정구호 상무·영화배우 장미희·아티스트 한젬마·포토그래퍼 김현성씨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했다. 개성있는 티셔츠를 입고, 시각장애 어린이의 개안수술 기금 마련도 돕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준다. 진 브랜드 ‘리바이스’는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의 개코가 디자인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힙합문화를 녹인 그래피티로 에너지 넘치는 젊음과 자유를 표현했다. ■ 개성 만점,티셔츠 리폼 올해 패션 트렌드의 가장 큰 특징은 리폼이다. 지난 6월 월드컵기간 동안 붉은악마의 상징인 빨간티셔츠를 자신의 스타일대로 리폼하는 것이 유행하면서 리폼 의상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있는 티셔츠에 징, 구슬, 자수, 페인팅, 레이스 등으로 내 마음대로 꾸민다. 긴팔을 잘라 민소매로 만들고, 답답한 네크라인 부분을 확 도려내 어깨를 내놓는 스타일로 변신시키는 것은 가위만 가지고도 누구나 할 수 있다. 마감처리를 하지 않고, 약간 올이 풀린 듯 입는 것이 더 멋스럽다. 원하는 부분을 가위로 잘라 구멍을 내거나 긴 칼집을 내는 것도 단순한 티셔츠를 멋스럽게 바꾸는 방법. 반짝이는 스팽글과 구슬을 이용해 톡톡 튀는 티셔츠를 만들 수 있다. 생각해놓은 그림을 티셔츠에 그리고 스팽글, 구슬을 모양에 맞춰 꿰매면 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흠이지만 뿌듯함은 최고. ■ 과감한 티셔츠 연출을 어깨를 드러내는 과감한 티셔츠가 인기를 끈다. 요즘 같아선 안에 얇은 끈이 달린 톱을 입고 확 파인 티셔츠를 입는 것은 ‘평범한 차림’에 속한다. 브래지어의 끈(물론 패션 끈으로 바꾸고)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한다. 양쪽 어깨를 드러내는 것이 너무 야하다고 느껴진다면 한쪽 어깨만 비스듬히 내려도 멋스럽다. 간결한 티셔츠에 미니스커트나 청바지를 입었다면, 벨트에 힘을 주자. 화려한 벨트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소품으로, 패션에 포인트가 된다. 머플러를 벨트처럼 묶는 것도 개성있어 보인다. 아무 무늬 없는 티셔츠에 선글라스, 모자 하나만 멋스럽게 연출해도 패션쇼에 참석하는 센스 있는 패션을 만든다. 강한 무늬가 눈에 확 띄는 코디라면 무난한 회색 데님바지,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이 좋다. 화려함을 한번 안정시킨다. 튀는 스니커즈나 커다란 가방으로 포인트를 주면 센스를 한층 올릴 수 있다.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32) 같다는 것과 다르다는 것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32) 같다는 것과 다르다는 것

    우리는 오랫동안 ‘같다는 것’(同)과 ‘다르다는 것’(異)이 서로 대립적인 것으로 여기도록 사회생활을 해 왔다. 이런 생각은 아주 긴 세월동안 반복되어 왔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소멸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같다는 것(同)은 다르다는 것에 반대하는 것(反-異)이 아니고, 다르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非-異)이고, 다르다는 것(異)도 같다는 것에 반대하는 것(反-同)이 아니고, 같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非-同)이다. 이 말은 같다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대립적 사이로 읽지 말고, 상관적 사이로 읽어야 함을 말한다. 같다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적대적 대립의 관계로 읽는 논리는 내가 이 글을 통하여 줄곧 비판해 왔던 택일적 사유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그리고 택일적 사유는 분별력을 귀하게 여겨온 지성의 논리와 별개의 것이 아니다. 과거의 철학사상에서 지성보다 더 고귀한 가치로 취급받은 개념이 없었다. 대학을 ‘지성의 전당’으로 명명했던 종래의 사고방식이 지성에 최고의 예우를 우리가 전통적으로 바쳐 왔다는 증거가 아닌가? 지성의 논리는 택일적 판단에서 빛난다. 택일적 판단은 늘 정/오와 선/악의 대결양상을 띠고 나타난다. 그 대결이 자의적인 개인적 심리에 기인한 호/오 대결이 아님을 과시하기 위하여, 전통적 지성의 논리는 그 대결을 보편적 논리에 의거한 정/오 대결인 양 호도해 왔었다. 그래서 심리적 호/오 대결은 비이성적 감정적 대결이라 폄하하고, 논리적 정/오 대결은 이성적이고 품격이 높은 지성의 대결이라고 사람들은 착각해 왔다. 서양철학은 이런 지성적 판단의 정당성을 제공하기 위하여 개인의식이 아닌 ‘의식일반’(consciousness in general)인 보편의식을 논리적으로 정립했다. 그러나 의식일반은 개인의식의 심리적 호오 판단을 아주 희석시키기 위한 먼 우회의 전략을 수행한 것에 다름 아니다. 즉 의식일반도 심리적 호오 판단을 아주 깊숙이 무의식에 감춘 논리적 명분이라는 것이다. 스위스의 심리학자 융이 그의 저작 ‘심리학적 유형론’에서 이미 통찰했듯이, 논리적 정/오 판단의 가장 깊은 저변에 심리적 호/오 판단이 숨어 있다 하겠다. 심리적 호/오이든, 논리적 정/오이든, 거기에는 자기동일성(self-identity)에 대한 강한 애착이 숨어 있다. 자기 것에 대한 감정적 동일성이든 이성적 동일성이든, 자기동일성은 다른 것과 대립된 자기 것이 실재한다는 착각에 근거해 있다. 자기동일성이 자기중심주의를 낳는다. 이 자기중심의 논리는 타자중심의 논리와 반드시 대결한다. 소유론적 사회생활은 마르셀이 잘 통찰하였듯이(29회 글), 자기중심주의(heauto-centrism)와 타자중심주의(hetero-centrism)를 동시에 생산한다. 이 자/타의 중심주의적 사고방식에 의한 같음과 다름의 대립적 사이는 꼭 경제적 물질적 이해관계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도덕적, 종교적, 정치이념적 차이가 대립을 자아내는 경우도 많다. 정신적 대립이 경제적 대립보다 더 극렬한 경우가 많다. 예컨대 단순한 물질적 대립은 이해관계 당사자들 사이에 타협의 길을 찾게 하지만, 정신적 이념적 대립은 타협의 길을 거의 배제하는 자가성(自家性) 충족률로 채워지기 쉽다. 이런 충족률이 역사상 잔혹한 종교전쟁과 정치이념전쟁을 초래했다. 특히 종교전쟁은 늘 절대적 진리의 이름으로 싸운다. 이 말은 정신적 이념의 동일성이 자기와 다름을 상관적 차이로 보지 않고, 적대적 차이로서 여기는 공격성을 더 강하게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한국사회의 위험성은 경제적 이해관계의 대립에서 오는 것보다 더 정신적 이념들이 나라를 산산이 파편화시켜 가는 데 있다 하겠다. 소유는 물질적인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정신적 소유론이 더 위험하다. 정신적 소유론은 형이상학적이고 이념적이어서 소유론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정신적 소유론은 자가성의 사회적 지배를 위하여 같음과 다름을 적대적 차이로서 생각하도록 만인을 선동한다. 여기서 사회적 여론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사실상 여론은 철학적으로 사유하기가 단순치 않다. 자연에는 자연적 필연성이 있듯이, 사회에도 그 사회가 어겨서는 안 되는 규범이 있다. 이미 내가 앞 글(19회)에서 그 규범을 여론이라고 말했다. 나는 여론이 곧 사회적 진리 자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적 진리는 여론으로 나타나지 않고 다른 곳에 외롭게 실존할 수 있다. 특히 여론이 일진광풍(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나치즘, 페로니즘)으로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때, 진리와 여론과의 괴리현상이 생긴다. 그러나 사회적 진리가 여론과는 다른 곳에 존재하더라도, 사회적 진리는 결코 여론을 등지고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회적 진리는 만인이 싫어하는 바를 거슬러서 결코 나타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여론이 진리 자체는 아니지만, 진리가 여론의 틀을 떠나서 현실화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여론이 완전지배나 점유를 위한 열광의식(fanaticism)으로 미쳐 있을 때에, 그 여론은 약성보다 독성을 더 강하게 분비한다고 생각한다. 열광적 소유의식으로서의 의견들은 자기와 다른 것을 적대감으로 대한다. 이것은 정치적 견해에서뿐만 아니라, 종교적 신앙에서도 마찬가지다. 인류는 오랜 세월동안 이런 정치투쟁과 신앙행위를 용기있는 신념으로 존중해 왔다. 다행히 자유민주주의적 가치관의 도입으로 열광적 정치투쟁과 의견이 일방적인 방향으로만 진행되지 않고 반대방향의 의견 개진도 가능하게끔 제도화되었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가 자기중심주의와 타자중심주의와의 상충적 소유론을 다 허용한 점에서, 그것은 대립적 내지 적대적 차이론의 상대화를 이끈 소유론적 제도이지, 같음과 다름을 상관적 차이로 엮어주는 존재론적 사유를 구체화한 것은 아니다. 더구나 종교적 세력확장의 문제에서 자가성의 절대주의가 대단히 심각하다. 초월적 절대자를 믿는 종교에서는 다른 종교를 배척하는 사고가 급한 곡선을 긋고 상승한다. 그 절대자는 사랑인데, 다른 종교를 배척하며 신도수를 확장하고 점유하려는 열광의식과 그 사랑과의 이율배반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신도수의 확장점유는 정치적으로 다수의 지지를 양적으로 얻으려는 정치투쟁과 대단히 유사해 보인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같은 것과 다른 것, 동일성(同一性)과 이타성(異他性)이 대립적 차이가 아니고, 상관적 차이로 엮어지는 그런 존재론적 사유를 구체화할 수 있을까? 이것은 꿈꾸는 또 하나의 공상적 낭만주의에 불과할 것이 아닌가? 나는 앞 글(2회)에서 세상을 헌집 수리하듯이 고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세상은 객관적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상은 세상을 보는 만인의 마음이 그리는 사이버(cyber) 시공간이므로 마음을 소유론에서 존재론으로 전향하지 않으면,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정치적, 종교적 소견을 소유론에서 존재론으로 어떻게 바꾸나? 나는 여기서 가톨릭 철학자 마르셀이 그의 저작 ‘존재의 신비’(II)에서 한 사유를 도입한다. 그에 의하면 정치적, 종교적 소견이 소유론적인 마음에서 발동하는 것일수록, 그 소견은 남들 앞에서 선전하듯이 이 생각은 국민의 생각이나 민족의 생각이나 민중의 생각, 또는 어떤 절대자의 생각과 일치한다고 ‘주장한다’(pretending)는 것이다. 그런 주장은 적어도 남들 앞에서 자기 믿음의 ‘확신’(conviction)을 전파하여 자기 생각과 일치하는 자들을 ‘국민’,‘민족’,‘민중’이나 또는 ‘절대자’의 이름으로 소유하려는 ‘열광적 추상의 정신’(the spirit of fanatic abstraction,19회 글)에 다름 아니다. 그런 정치적 종교적 확신은 이미 그가 소유하고 있는 소견을 개진하여 자기 소견과 다른 소견을 확실히 적대적으로 구분하여 문을 빗장으로 잠가버린 ‘판결선고’나 ‘내적 철책’을 치는 것에 비유된다. 아무리 민족적, 정치적, 종교적 통일을 주장해도 그 주장은 겉으로 떠드는 명분이고, 속으로는 다름을 완전히 거세시켜 버린 자기들만의 끼리끼리 잔치에 불과하다. 독재를 싫어한다는 독선주의보다 더 무서운 소유주의는 없다. 결국 소유론에서 존재론적 사회를 일구는 길은 마음을 존재론적으로 전향시키는 길밖에 없겠다. 그러기 위하여 정치도 종교도 다 소유론의 수압에서 잠자는 인간본성을 일깨워주는 역할만 하면 된다. 미래의 종교는 신자수의 양적 확대를 겨냥하기보다 종교건물의 벽을 넘어 오히려 인간본성의 자각을 도와주는 것으로 집약돼야겠다.(6회 글) 어떤 이가 무슨 종교신자라는 것은 전혀 부차적이다. 무종교의 종교가 최적의 종교겠다.20세기 가톨릭 성녀 테레사는 일생을 인도에서 빈자들의 간호사로 생애를 바쳤는데, 그녀는 단 한 번도 힌두교 빈자들에게 가톨릭으로 개종하라고 선교하지 않았다 한다. 성녀 테레사, 그녀는 존재론적 사유의 화신이다. 그녀는 자기 종교를 소유물 자랑하듯 타인들에게 선전하지 않았다. 그녀의 마음이 그리스도로 존재했다. 그리스도 안에서 같음과 다름은 단지 상관적 차이에 불과했으리라. 이 점에서 그녀의 사유는 중국 화엄학의 3대 조사인 법장이 그의 ‘화엄경의해백문(華嚴經義海百門)’에서 ‘지금 자타(自他)라고 말하지만, 별도로 다르게 보는 것이 아니다. 자기는 곧 타자의 자기고(自是他自), 타자도 곧 자기의 타자다(他是自他). 자타가 한 사이(一際)에 불과하다.’고 언명한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또 20세기 프랑스의 해체 철학자인 데리다가 그의 저서 ‘표지와 차이’에서 밝힌 ‘같음은 다름의 다름이고, 다름은 같음과 다르게 같은 것’이라는 사유와 맞먹지 않는가? 즉 같음은 다름의 타자고, 다름도 같음과 다르지만 같이 동거하는 사이라는 의미가 데리다의 정의이리라.7세기 중국의 법장과 20세기 프랑스의 데리다는 분명히 같은 사유를 전개하고 있다. 이 사유를 그동안 인류는 비사회과학적이라고 도외시해 왔다. 근대세계는 소유론적 사회과학이 지배적이었다. 개인주의/전체주의, 자유주의/사회주의의 대결에서 전자가 이겼다.21세기 사회과학은 전자의 소유론마저 극복하는 지혜를 모색하는 시절로 접어들 것이다. 그 지혜는 필연코 존재론적인 사유를 화두로 삼을 것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ELW ‘웃고’ ELS ‘울고’

    ELW ‘웃고’ ELS ‘울고’

    개별주식이나 주가지수(KOSPI200)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주식워런트증권(ELW)과 주가연계증권(ELS)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발행된 ELW는 상장 종목수 1000개를 돌파한 데 이어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2000억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지난 2003년 2월 처음으로 선을 보인 뒤 주목을 받았던 ELS는 원금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속출하면서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 ELW는 주식 또는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미리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에 기초자산을 사거나(Call) 팔(Put) 수 있는 권리(옵션)를 나타내는 유가증권을 말한다.ELS는 기초자산인 특정 주권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라 연동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으로, 투자자는 주가가 올라 중간 평가일의 주가가 최초 주가의 일정 비율 이상이면 수익이 확정돼 조기상환 받을 수 있으나 주가가 떨어지면 만기 이월된다. ●매매체결 지연 낳은 ELW 최근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이 일평균 3조원에 머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ELW는 도입 8개월 만에 거래대금이 2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거래대금 증가 폭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추세다.ELW 시장의 상장 종목 수는 지난 1월 말 137개 종목에서 지난 4일 현재 1008개, 일평균 거래대금이 1983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ELW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바람에 증권선물거래소 전산시스템이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해 10여분 동안 매매체결 지연을 빚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산시스템을 이용하는 거래량의 58.4%를 ELW가 차지하고 있고,ELW 관련 호가도 연초 대비 549%나 급증하면서 전체 호가의 27.3%나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ELW가 짧은 시간 안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이유는 위험 부담이 크지만 승수 효과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태강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ELW는 승률이 50%가 안 되지만 기초자산의 주가가 10% 올랐을 때 50%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기초자산의 상승률보다 4∼6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LS는 투자자의 무덤(?) 반면 ELS는 올해 들어서도 1조 6246억원이 발행됐지만 최근 증시가 조정장을 거치며 원금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ELS 대부분이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상품인 데다 환매 수수료가 통상 평가액의 8%로 환매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 6월15일 전체 ELS 발행잔액 11조 7000억원 중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원금비보장형) 상품 잔액은 10조 6000억원(1478건)으로 원금보장 ELS잔액 1조 1000억원(132건)을 크게 웃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기초자산이 2개인 ELS를 기준으로, 최저 기준가에 도달해 원금손실 가능성이 생긴 ELS는 기초자산인 삼성SDI 24개를 비롯해 LG필립스LCD 17개, 기아차 34개,LG전자 1개 등으로 조사됐다. 일부 주식의 경우 주가가 지난 1년 동안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의 주가조정으로 미상환잔액의 7.9%인 9269억원(157건)의 ELS잔액이 원금손실 위험에 노출돼 있고, 주가 추가조정시 원금손실 위험에 노출될 ELS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투자자보호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LS 상품 대부분이 원금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주식시장이 주가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조기 상환되는 ELS상품들이 줄어들어 새로운 자금 유입이 줄어든 결과”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융자산 가운데 반드시 원금손실을 피해야 할 자산만을 투자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상품별로 장단점을 꼼꼼히 비교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로또에도 ‘괴물’있다…대박로또 500억 돌파

    ●운세서비스 개편 족집게 번호 고액당첨 급증 대박로또가 로또계의 ‘괴물’이 되고 있다. 8월 첫째주인 5일 제192회차 추첨 결과 2006년 총당첨금 500억원을 가볍게 돌파했다. 대박로또는 올들어 고액당첨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로또 예상번호서비스 전문기관인 대박로또는 최근 6개월동안 이용자들의 당첨 사례를 분석한 결과 꿈풀이 운세 음양오행 등 운세서비스로 당첨 행운을 차지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용자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꿈풀이 로또번호가 당첨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박로또는 또 당첨자 가운데 매월 주초 이용자의 대박 당첨확률이 점차 상승하고 있어 주목할만하다고 소개했다.최근 3개월동안 대박로또 이용자들을 분석해보면 주초반 이용자들의 당첨 확률이 1.6배 높았으며 당첨자 가운데서는 매달 중후반보다 초중반 이용자들의 고액당첨이 60%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매월 초 꿈으로 로또가능성을 점쳐보는 것이 대박행운의 지름길이 되다고 설명했다. 500만 로또이용자들에게 검증받은 대박로또는 ARS 서비스 ‘060-700-2282’를 통해 대박찬스 번호를 제공하고 있다. 과학적 분석과 축적된 노하우를 자랑하는 다층구조 방식으로 검증한 로또예측번호는 고액 당첨을 부르는 족집게 과외이다.대박로또의 예상번호서비스는 최근 한달동안 매회 총 당첨자수만 30만명을 넘으며 로또 이용자들이 신뢰하는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다.특히 최근 고액당첨자의 수가 전체 80%를 넘어 알짜대박으로 소문이 났다.
  • 로또에도 ‘괴물’있다…대박로또 500억 돌파

    ●운세서비스 개편 족집게 번호 고액당첨 급증 대박로또가 로또계의 ‘괴물’이 되고 있다. 8월 첫째주인 5일 제192회차 추첨 결과 2006년 총당첨금 500억원을 가볍게 돌파했다. 대박로또는 올들어 고액당첨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로또 예상번호서비스 전문기관인 대박로또는 최근 6개월동안 이용자들의 당첨 사례를 분석한 결과 꿈풀이 운세 음양오행 등 운세서비스로 당첨 행운을 차지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용자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꿈풀이 로또번호가 당첨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박로또는 또 당첨자 가운데 매월 주초 이용자의 대박 당첨확률이 점차 상승하고 있어 주목할만하다고 소개했다.최근 3개월동안 대박로또 이용자들을 분석해보면 주초반 이용자들의 당첨 확률이 1.6배 높았으며 당첨자 가운데서는 매달 중후반보다 초중반 이용자들의 고액당첨이 60%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매월 초 꿈으로 로또가능성을 점쳐보는 것이 대박행운의 지름길이 되다고 설명했다. 500만 로또이용자들에게 검증받은 대박로또는 ARS 서비스 ‘060-700-2282’를 통해 대박찬스 번호를 제공하고 있다. 과학적 분석과 축적된 노하우를 자랑하는 다층구조 방식으로 검증한 로또예측번호는 고액 당첨을 부르는 족집게 과외이다.대박로또의 예상번호서비스는 최근 한달동안 매회 총 당첨자수만 30만명을 넘으며 로또 이용자들이 신뢰하는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다.특히 최근 고액당첨자의 수가 전체 80%를 넘어 알짜대박으로 소문이 났다.
  • 경기 ‘빨간불’…커지는 시각차

    경기 ‘빨간불’…커지는 시각차

    ‘본격적인 하강이냐? 상승 국면속의 숨고르기냐?’ 최근 경기진단을 놓고 정부쪽과 국책 연구기관 및 민간연구소들이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며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여전히 낙관론을 펴고 있다.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경기가 정점을 지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은 이와 다르다. 정점을 지나 이미 하강 국면에 접어 들었으며, 경기 하강기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반박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경기상승세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국책연구기관이 정부쪽과 시각을 달리하고 있는 점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세계 경제가 자칫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을 보일 수 있다는 성급한 전망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소프트 패치? 더블 딥? 정부는 경기가 본격적인 침체에 접어든 것은 아니라고 강변한다. 현재의 상황을 본격적인 경기 하강 국면으로 보는 시각은 지난해 4월부터 경기가 회복된 점을 감안할 때 경기 상승기간이 8∼9개월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돼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때문에 ‘소프트 패치(Soft Patch·경기회복 국면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침체)’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되는 각종 실물지표나 심리지표는 정부의 이같은 ‘낙관론’을 무색케 한다.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 대비 0.8% 증가하는데 그쳐 5분기 만에 최저를 기록한 점이나,7월 소비자기대지수가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94.3으로 6개월 연속 떨어진 점이 한 예다. 전문가들은 특히 건설 부문이 부진하고 출하 증가율이 둔화되는 가운데 재고는 늘어나는 등 최근 들어 경기가 하강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을 모두 보여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박사는 “경기가 하강 국면에 이미 들어갔거나 최소한 진입에 임박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완만한 하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인 근거로 지난 6월 취업자수가 25만 5000명 늘어나는데 그친 점을 지적했다. 통상 취업자수 증가폭(40만∼50만명)은 물론 정부가 예상했던 35만명에도 크게 못미쳤기 때문이다. 취업자수 증가 폭의 둔화는 소득 감소→투자 감소로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경기는 계속 내리막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도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았다는 점에서 경기 하락세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반기에는 고유가, 환율 하락, 미국경기 하강 등으로 수출 부진마저 예상돼 성장률 하락세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더블딥(double dip·경기가 반짝 회복후 다시 침체하는 현상)’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침체되고… 일부에서는 세계경제가 물가 상승속에 경기가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당장 미국 경제만 봐도 지난 1분기 5.6%의 성장을 했지만,2분기에는 반토막에도 못치는 2.5%에 그치며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반면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최근 11년 사이 최고치(0.2%)를 기록하는 등 물가가 서서히 꿈틀거리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여기다 국제 유가의 폭등을 불러올 수 있는 중동 상황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고, 전 세계적으로 금리인상 도미노 현상이 우려되는 것도 불안한 대목이다.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만 당장 우리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최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농산물 수해 피해,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등의 요인을 감안해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연간 3%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고, 성장도 잠재성장률 수준에 수렴하고 있다.”며 이런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간전문가들도 이 부분에서는 정부와 의견을 같이 한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하반기 들어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물가가 오르겠지만 스태그플레이션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범식 수석연구원도 “2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5%대의 경제성장을 했고, 올해 물가상승률도 2%대 후반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논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동조했다. ●콜금리 인상? 동결? 오는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인 8월 콜금리 목표치를 어떻게 결정할지도 주목된다. 그동안 한은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누누이 밝혀 왔기 때문에 인상 쪽에 무게가 실려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다소 반전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각종 지표들이 경기 둔화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을 예고하고 있고 정부도 금리 인상에 적잖은 부담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동결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각종 심리지표와 실물지표도 하강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도 둔화된 점을 감안하면 특별히 (콜금리를)인상할 요인은 없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리서치팀 조성준 선임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소비자기대지수를 보면 특히 가계부문의 부채가 크게 늘어나는 등 개인의 이자 부담이 커진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물가도 예상보다 많이 오르지 않은 만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로또에도 ‘괴물’있다…대박로또 500억 돌파

    ●운세서비스 개편 족집게 번호 고액당첨 급증 대박로또가 로또계의 ‘괴물’이 되고 있다. 8월 첫째주인 5일 제192회차 추첨 결과 2006년 총당첨금 500억원을 가볍게 돌파했다. 대박로또는 올들어 고액당첨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로또 예상번호서비스 전문기관인 대박로또는 최근 6개월동안 이용자들의 당첨 사례를 분석한 결과 꿈풀이 운세 음양오행 등 운세서비스로 당첨 행운을 차지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용자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꿈풀이 로또번호가 당첨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박로또는 또 당첨자 가운데 매월 주초 이용자의 대박 당첨확률이 점차 상승하고 있어 주목할만하다고 소개했다.최근 3개월동안 대박로또 이용자들을 분석해보면 주초반 이용자들의 당첨 확률이 1.6배 높았으며 당첨자 가운데서는 매달 중후반보다 초중반 이용자들의 고액당첨이 60%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매월 초 꿈으로 로또가능성을 점쳐보는 것이 대박행운의 지름길이 되다고 설명했다. 500만 로또이용자들에게 검증받은 대박로또는 ARS 서비스 ‘060-700-2282’를 통해 대박찬스 번호를 제공하고 있다. 과학적 분석과 축적된 노하우를 자랑하는 다층구조 방식으로 검증한 로또예측번호는 고액 당첨을 부르는 족집게 과외이다.대박로또의 예상번호서비스는 최근 한달동안 매회 총 당첨자수만 30만명을 넘으며 로또 이용자들이 신뢰하는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다.특히 최근 고액당첨자의 수가 전체 80%를 넘어 알짜대박으로 소문이 났다.
  • 부동산펀드로 ‘뭉칫돈’ 몰린다

    부동산펀드로 ‘뭉칫돈’ 몰린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펀드들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앞다투어 부동산 펀드들을 출시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데 적극적이다.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ABS의 발행 규모는 오히려 급증, 잠재해 있는 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반영했다. 부동산펀드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으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최근들어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를 비롯해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연이어 출시, 투자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은 지난달 27일 세계 주요 증시에 상장된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 부동산증권’ 펀드를 내놨다. 이 펀드는 소액 투자만으로 세계 부동산 증권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환매 수수료가 없는 게 장점이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최근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 메이위안가에서 공사 중인 허성국제빌딩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이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첫 해외부동산 실물형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KTB자산운용은 지난달 총 사업비 300억원 규모의 서울 구로동 오피스빌딩 개발사업에 170억원을 투자했다. 의정부 아파트 개발에도 10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출시했다. 마이에셋자산운용은 제주도 콘도에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동양투신운용도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 재건축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이르면 이달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부동산펀드는 연 7∼8%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면서 증시 조정기에 대안투자처로써 매력이 높아지면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올 상반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도 4조원을 넘어섰다. 2일 금융감독원의 ‘2006년 상반기 ABS발행실적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ABS 발행총액은 10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4% 감소했다. 그러나 부동산 PF 발행액은 4조 17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 382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발행 규모 4조 8760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발행건수도 지난해 상반기 44건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61건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신용등급 BBB급 사채 발행이 늘어났으며, 만기도 단기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금감원이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부동산을 담보로 한 ABS 시장이 위험해질 것을 우려해 발행 조건을 까다롭게 규제하고 있어 ABS 시장이 위축되자 투자매력이 높은 부동산이 펀드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장인환 KTB 자산운용 대표이사는 “부동산 직접투자의 시기는 끝났다.”면서 “앞으로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은행금리 수준에 미치기 힘들어 세법상 사모펀드를 통한 부동산펀드 투자로 훨씬 더 큰 수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대표는 가령 1000억원짜리 건물을 혼자 구입하면 양도세, 거래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납부로 부담이 큰 반면 개인 몇몇이 돈을 갹출, 펀드를 조성해 건물을 매입하면 세금이 줄어들어 세제 부문에서 자유롭다는 점에서 돈들이 부동산펀드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부동산 PF ABS가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인해 대폭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상반된 전망을 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내년 상반기부터 실명제

    익명성을 이용한 누리꾼의 명예훼손 등을 막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포털과 인터넷 미디어 게시판에 본인확인제가 도입된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8일 당정협의회를 갖고 인터넷상의 명예훼손이나 사생활 침해, 심각한 언어 폭력 사례 등을 차단하기 위해 포털이나 인터넷 미디어 게시판에 누리꾼이 글을 올릴 때 본인 확인 절차를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하는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도입키로 했다. 당정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과 정보보호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서 처리, 내년 상반기 중 시행키로 했다. 변재일 우리당 제4정조위원장은 이날 “사이트 이용자가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 본인인지를 확인하는 장치를 정보통신서비스 사업자에게 마련케 하되 확인 절차를 거치면 필명이나 별도 아이디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면서 “하루 방문자수 기준으로 포털 30만명, 미디어 20만명 이상인 사이트에 한해 본인확인제를 추진할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기준은 대통령령에 위임키로 했다.”고 밝혔다.지난 5월 현재 이같은 방문자수 기준에 해당되는 포털은 17곳, 인터넷 미디어는 12곳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상대적으로 파급력이 더 큰 인터넷 미디어는 하루 방문자 수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당정은 그러나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 서비스 제공자가 직접 관리하지 않는 인터넷 공간은 적용대상에서 빼고, 이용약관 등을 통해 실명제를 권고할 수 있는 근거조항만 두기로 했다. 당정은 또 명예훼손 내용이 인터넷에 올랐을 때 피해자의 요청이나 내용에 다툼이 있으면 서비스 사업자가 이용자들의 해당정보 접근을 차단하는 임시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하고,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산하에 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 인터넷상 공개사과 등 간편한 절차로 분쟁 조정과 명예회복을 가능토록 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동갑내기 박예진-홍수현 사극 도전기

    동갑내기 박예진-홍수현 사극 도전기

    입고 있는 옷부터 차이가 난다. 한쪽은 선머슴 같고, 한쪽은 비단에 자수가 놓인 공주풍 차림이다. 그러나 눈빛만은 서로에게 뒤지지 않게 반짝인다. 9월16일 첫 전파를 타는 KBS 100부작 대하드라마 ‘대조영’(연출 김종선·윤성식, 극본 장영철)에서 대조영(최수종 분)의 첫사랑과 마지막 사랑인 ‘초린’과 ‘숙영’역을 맡은 박예진과 홍수현. 촬영이 한창인 KBS 수원 드라마센터에서 최근 만난 81년생 동갑내기들의 각오는 남달라 보였다. 무거운 머리장식에다가 몇겹의 옷을 두르고 말을 타면서 더위와 싸우고 있는 그들은 본격적인 사극 도전이라는 점에서 어깨가 무거운 듯했다. 박예진이 맡은 초린은 발해의 건국자 대조영(최수종 분)이 거란족에 붙잡히자 도망가기 위해 인질로 잡은 부족장의 딸. 초원에서 자라 거친 야성녀의 면모를 지닌 초린은 대조영과 불꽃 같은 사랑을 하고 아들 검을 낳지만 결국 대조영을 배신하고 그와 대립하는 이해고(정보석 분)에게 돌아간다. 반면 홍수현이 연기하는 숙영은 보장왕의 조카로, 먼발치에서 대조영에 대한 연모의 정을 느끼다가 위기에 빠진 그를 구해준 뒤 조심스럽게 사랑을 키운다. 대조영을 사이에 두고 초린과 갈등을 빚지만 결국 운명은 그를 대조영이 세운 발해의 첫 황후로 이끈다. 대조영의 아이를 낳는 것은 둘의 공통점이지만, 결국 초린의 자식이 왕이 되면서 숙영은 아픔을 겪는다. 그러나 숙영은 백성들을 위한 국모가 돼 한국 여성의 끈기와 인내를 보여준다. 박예진은 “보통 사극에서 나오는 지고지순한 역할이 아닌, 강인한 캐릭터”라면서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말을 타보고 싶었는데 승마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얌전한 이미지와 상반된다는 질문에 “초린의 야성적이고 복합적인 성격을 실제로도 갖고 있어 내면에서 최대한 끄집어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1년 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내는 홍수현은 “온실 속의 화초 같은 공주보다는 당차고 활발한 면이 있는 역할”이라면서 “대조영과의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예진은 KBS ‘장희빈’에서, 홍수현은 SBS ‘왕의 여자’에서 모습을 보였지만 100부작 사극에서 본격적인 주연급 연기를 하게 돼 적응하는 데 만만치 않다고 했다.“옷 매무새와 움직임, 감정 등이 일반 드라마와 달라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고 있어요.”(박예진)“안 쓰던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서 배우다 보니 사극이 현대극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홍수현) 특히 발해사를 처음 다루는 사극인 만큼, 거의 알려지지 않은 우리의 찬란한 역사에 관심을 갖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또 이덕화·최수종·정보석 등 선배 배우들과 함께 연기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예진은 “또래들에 비해 작품을 꾸준히 한 편이 아니라서 이번 사극을 통해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박예진’이라는 연기자가 확실히 박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수현은 “드라마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한 단계 성숙하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선 PD는 “초린과 숙영은 각각 타민족과의 경쟁, 고구려의 뿌리 등을 담기 위해 만들어낸 가공의 인물이지만 드라마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이라면서 “연기의 폭이 깊기 때문에 배우들이 좋은 연기자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짚풀인형·장신구… 이색유물 다 모였네

    서울의 심장이자 지난 600년간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의 일번지로서 자리매김해온 종로. 그 곳에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리와 건물 모퉁이 곳곳에 얽힌 추억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종로 문화의 큰 지류인 사립박물관 9곳이 처음으로 연합전을 개최, 눈길을 끈다.27일부터 종로 쇳대박물관에서 열리는 ‘2006 종로구 박물관 연합전’은 종로에 이웃처럼 위치한 가회박물관·목인박물관·삼성출판박물관·세계장신구박물관·쇳대박물관·짚풀생활사박물관·초전섬유-퀼트박물관·티베트뮤지엄·한국불교미술박물관 등 성격은 다르지만 종로 문화의 영예를 공유해온 박물관들의 대표적인 전시품 110여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박물관마다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전시품에다가, 그동안 상설 전시를 하지 않았던 유물들도 선보인다. 출판과 관련된 사군자문판에서 병풍, 목조각품, 왕관 등 장신구, 자물쇠, 짚풀인형, 자수보자기, 티베트의상, 불화 등 다양한 유물들이 또 하나의 박물관을 이룬다. 이들이 연합전을 하게 된 것은 종로가 사립박물관의 일번지이지만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자성에서다. 대부분 관장 한 사람의 열정과 땀으로 수집부터 설립, 운영이 이뤄지는 만큼 소장품이 독특하고 전문적이지만 국·공립 박물관과 달리 국가나 기업의 보조를 받지 못해 참모습을 제대로 내놓을 수 없을 만큼 상황이 열악하다. 폐관 위기에 처한 박물관이 여럿 있을 만큼 사립박물관의 고사(枯死)는 문화의 상실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이들 박물관은 연합전을 통해 수집을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문화 선구자의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9개 박물관이 힘을 모아 사립박물관의 위기를 떨치고 자부심을 되찾겠다는 것. 쇳대박물관 관계자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동일한 지역의 사립박물관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최고의 소장품으로 연합전을 가진 예는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전시회 입장료는 전액 종로구의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쓸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다음달 16일까지이며, 관람료는 1000원.(02)766-6494.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외환은행 파워체크카드 연회비가 없으면서 일반 신용카드처럼 패밀리 레스토랑과 주유, 영화예매, 여행상품 할인 및 금융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워체크카드’를 출시했다.TGIF에서는 사용금액의 10%를 할인해주고, 인터파크와 티켓링크로 영화예매시 최대 4000원을 할인해준다. 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시 ℓ당 50원을 적립해주고 각종 은행수수료 감면과 환율우대, 예스투어 여행상품 할인 등을 제공한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단기우량 채권 특별판매 26일부터 2∼4개월만기 우량등급 채권 1000억원을 4.3∼4.5%의 수익률로 선착순 판매한다. 특판대상 채권은 통안채, 은행채등 신용등급이 AA+ 이상이며, 금리가 은행 정기예금보다 0.7%포인트 이상 높은 고수익 확정부 상품이다. 콜금리 추가인상 전망 속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에게 단기 고수익을 제공하는 투자수단으로 관심이 예상된다.1인당 판매금액은 10만원 이상이고 최고 한도는 없다.   ●신한은행 ‘골드패키지 예금 서비스’ 다음달 25일까지 골드리슈 금적립통장과 정기예금에 동시 가입하는 서비스인 ‘골드패키지 예금서비스’를 판매한다. 골드리슈 금적립통장에 가입하고 가입한도 내에서 확정금리상품인 파워맞품정기예금(1년제)에 가입하면 정기예금에 특별 우대금리 연 5.5%를 지급하는 복합형 예금서비스다. 정기예금과 골드리슈 금적립통장에 함께 가입하려면 정기예금 최소 가입금액이 300만원인 만큼 최소 600만원이 필요하다.   ●우리은행 ‘우리친구통장’ 25일부터 급여이체용 상품인 ‘우리친구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급여를 이체하는 고객에게는 예금과 대출 금리를 0.1∼0.5%포인트 우대해주고 인터넷뱅킹 이용수수료와 정액권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도 면제해준다. 신용카드 대금을 결제하거나 자동이체 등록을 하면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와 텔레뱅킹, 모바일뱅킹 수수료가 월 6회 면제된다. 친구 1명을 지정해 등록하면, 두 사람 모두 송금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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