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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서 잘릴까봐 아파도 말 못해요”

    “회사서 잘릴까봐 아파도 말 못해요”

    수원 물류창고에서 3년째 일하는 김모(41)씨는 지난 1월부터 어깨 통증이 심해지고 있지만 회사에 산업재해(산재) 신청에 대해 말도 못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감원 분위기에서 대상자로 선정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김씨는 “요즘에 산재를 신청하려면 거의 회사를 관둔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침체로 고용불안이 가중되면서 근로자들이 질병에 대해 표출하지 못하고 속으로 앓는 경우가 늘고 있다. 노동부는 1월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재해자수는 694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8202명에 비해 1260명(15.4%)이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2007년 1월 재해자수는 7421명으로 3년 만에 6000명대로 하락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용불안으로 인해 근로자도 질병을 잘 드러내지 않고 소기업을 중심으로 산재 비용 부담 등을 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임종호 노무사는 “제조업체의 경우 산재보험료 인상과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현장 감독 등의 부담 때문에, 건설업체는 산재실적이 입찰 자격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불황일수록 산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도 불황이 오면서 산재신청이 급감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노동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분야 재해자수는 2420명으로 지난해 3168명보다 748명(23.6%)이 줄었고, 건설업이 1474명으로 346명(19%) 감소해 뒤를 이었다. 이외 보험업 등이 포함된 기타산업 145명(-5.3%), 운수·창고·통신업 18명(-4.6%), 광업 3명(-3.3%)이 줄었고 전기·가스·수도업은 증감이 없었다. 또한 회사사정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5~49인 사업장의 재해자수가 3068명으로 전년 1월 3750명보다 682명(18.2%)이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재해자 중 업무상 과로를 나타내는 뇌심혈관질환자는 4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32명에 비해 86명(65.2%)이 급감했고, 요통은 353명으로 51명(12.4%)이 감소했다. 4년 동안 경기도의 한 마트에서 일해 온 이모(50·여)씨는 “판매직으로 하루종일 서서 일하다 보면 요통 등의 질병을 얻을 수밖에 없지만 요즘은 아파도 눈치가 보여 조퇴도 잘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해자 중에 사망자는 16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38명보다 30명이 늘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SPECIAL 독자수필] 사이비 펜팔 사연

    [SPECIAL 독자수필] 사이비 펜팔 사연

    40년이 지난 일이지만 유독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강했던 대학 신입생 시절에 우연히 성인용 주간지인 《선데이 서울》을 뒤적이게 되었다. 그리고 호기심이 동해서 《선데이 서울》 안의 ‘펜팔 원함’이라는 지면에 나의 성별을 감추고 내 이름 ‘이선기’에서 ‘기’를 ‘희’로 바꿔 가명으로 엽서를 보냈다. 그리고 후에 일어날 황당한 반응을 상상해 볼 겨를도 없이 하숙집에는 엄청난 양의 편지가 날아들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라면상자에 담아서 들고 들어오는 우체부 아저씨에게 미안스럽기만 했다. 한동안 나는 마구 날아오는 편지들을 읽어보는 요상한 재미에 빠져들었다. 수많은 편지들을 읽다가 어느 날 매우 인상적인 편지 한 통을 발견했다. 수를 놓은 듯 정성이 담긴 편지의 주인공은 상주가 고향이며 포천에 주둔한 부대에 근무하는 27세의 육군 상병이었다. 농촌에서 청년회장을 맡고 있다가 입대했다면서 도시처녀에 대한 동경과 고독에 몸부림치는 군인의 애절한 마음을 진솔하게 담은 편지였다. 나는 그의 편지를 읽으며, 같은 남성으로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았고, 급기야 답장을 보내기 시작했다. 당시 대학 신입생, 장난기가 가시지 않은 나는 방송국의 인기 심야 프로인 ‘한밤의 음악편지’에서 가슴 설레는 언어들을 주워 모아서 사랑에 목마른 성숙한 여성이 되어 사랑의 편지를 쓰게 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그 군인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고, 날이 갈수록 편지 내용은 점차 청춘남녀의 뜨거운 열정으로 달아올랐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어느 날, 수습불가능한 일이 터지고 만 것이다. 거짓말처럼 편지의 주인공이 휴가를 받아 군복차림으로 나를 찾아온 것이었다. “선희 씨, 박 병장입니다.” 담장 너머로 흘러 들어오는 그의 목소리를 듣고, 혼비백산으로 정신이 없었으나 같은 방을 쓰는 학형에게 통사정해 무서운 오빠 행세를 하도록 부탁했다. 형이 나무라다가 나중에는 시골의 외갓집에 갔다고 설득을 해도 소용없었다. “마지막 휴가를 받아 집에도 안 가고 ‘선희 씨’를 만나러 왔다”며 세상에 없는 ‘선희’만을 찾았다고 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청춘시절의 장난치고는 너무도 큰 범죄(?)를 저질렀다는 생각에, 그것도 치마만 두른 여성만 보아도 온몸이 동한다는 군인을 상대로 했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 40년이 지난 지금에야 그분에게 정말 그때의 잘못을 고백하며 진심으로 용서를 빈다. 글 이선기 서울시 구로구 오류2동
  • [Let’s Go] 추위 빼곤 多있다 ‘마닐라의 재발견’

    [Let’s Go] 추위 빼곤 多있다 ‘마닐라의 재발견’

    │글 사진 마닐라(필리핀) 전준영특파원│이럴 줄 몰랐다. 메트로 마닐라를 보기 전까지 필리핀 하면 빈민과 마약, 강도가 먼저 떠올랐다. 기막힌 반전이다. 거리마다 여유가 넘치고 한국에서 보던 세계적인 브랜드의 간판이 널려 있다. 빈민보다는 벤츠를 모는 사람이 먼저 보인다. 오해하지 말 것. 메트로 마닐라의 하늘 아래 못사는 사람이 없다는 게 아니다. 메트로 마닐라에 생각보다 세련되고 즐길거리가 많다는 뜻이다. 쇼핑과 도심 휴양을 즐기는 20~30대 여성이라면 메트로 마닐라에 충분히 매력을 느낄 것이다. 인천공항에서 비행시간 3시간40분. 비교적 짧은 거리의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에게 무난하다. 무엇보다 마주치는 사람 대부분이 영어를 구사할 수 있어 젊은층의 자유여행에 알맞다. 새로운 도시 휴양을 꿈꾼다면 메트로 마닐라는 어떨까? SM MoA - 아시아 최대쇼핑몰… 750여 상점·식당 밀집 메트로 마닐라의 30개 남짓한 쇼핑몰은 제 각각 특색을 지녀 아이쇼핑으로도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마닐라베이의 ‘SM Mall of Asia(SM MoA)’는 38만 6000㎡ 규모로 세계에서 세 번째, 아시아에서 가장 큰 쇼핑몰이다. 마닐라를 경유해 보라카이 등 휴양지로 가는 여행자라면 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이곳을 둘러보자. SM MoA에는 600개의 현지 및 다국적 상점과 150개의 식당이 있다.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은 기념품 전문상점 ‘Kultra’. 세련된 기념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다. 그린벨트- 원스톱 고가 명품부터 현지 부티크 제품까지 한곳에 명품 쇼핑을 원한다면 마카티 상업지역의 그린벨트가 제격이다. 작은 공원을 둘러싸고 5개의 구역으로 구성되었다. 루이뷔통, 프라다 등 명품부터 중저가 다국적 브랜드, 현지 디자이너 부티크까지 종류에서 다른 쇼핑몰을 압도한다. 요즘 같은 고환율에 해외여행의 다국적 브랜드 쇼핑은 더 이상 매력이 없을 터. 현지 디자이너 부티크에서 10만원 이하의 가격표가 붙어 있는 나만의 옷을 갖는 건 어떨까. 그린벨트 5구역은 여러 디자이너 부티크가 입점해 현지 패션 트렌드를 한눈에 읽을 수 있다. 특히 ‘barba’는 모던한 디자인을 기본으로 필리핀 전통 디테일을 재치 있게 가미했다. 무엇보다 한 디자인을 사이즈별로 한 벌만 만들기 때문에 세상에서 하나뿐인 옷을 구매할 수 있다. 그린힐스·티엔테시타스- 진주쇼핑 메카+전통 앤티크제품 천국 현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장소를 찾는다면 오르티가스 가도를 사이에 두고 있는 그린힐스와 티엔테시타스가 좋겠다. 우리나라 동대문 쇼핑센터 같은 그린힐스는 진주쇼핑의 메카이다. 30페소짜리 담수진주부터 최상품 남양진주까지 종류별 크기별 품질별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용도에 맞게 현명하게 구매하는 것이 관건. 도매시장의 특성상 가격흥정도 가능하나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흥정가에 수수료 7%가 붙고, 여권도 확인하자고 하니 현금준비는 필수. 그린힐스에서 무료셔틀을 타고 5분 정도 가면 전통 가옥 형태의 쇼핑지역 티엔테시타스에 도착한다. 필리핀의 색채가 가장 잘 나타나 있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앤티크 제품과 현지 예술가의 작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자개용품은 진주만큼 싸게 살 수 있는 특산품이니 눈여겨볼 것. 동남아 가구에 관심 있는 여행객이라면 가구 코너에서 필리핀 전통가구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흘러들어온 앤티크 가구도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스파 -100여곳 즐비… 건강체크·휴식까지 원스톱 스파는 동남아 여행을 떠나는 여성들이 빼놓지 않고 챙기는 코스. 메트로 마닐라에만 100개에 이르는 스파가 있어 도심 어디에서나 마사지 등을 즐길 수 있다. 특급호텔에서 스파를 받고 싶지만 1시간에 100달러를 호가하는 가격에 망설였던 여행객이라면 EDSA 샹그릴라 치스파의 프로모션 상품을 추천한다. 4종류의 전신 아로마 마사지를 1800페소에 제공한다. 1페소는 34원 수준이다. 마사지 시작 전에 체질 및 건강을 체크해 개인별 특성에 맞춘 마시지를 받을 수 있다. 9개의 커플룸이 마련되어 있어 예약하는 것이 좋다. 중저가 스파 브랜드인 더스파는 방콕이나 상하이의 고급 스파 수준 서비스를 제공한다. 딜럭스 메뉴는 스팀 사우나와 자쿠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시간짜리 아로마 마사지는 1000페소 수준.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 - 유럽풍 유흥가… 필리핀판 ‘F4’ 거니는듯 필리핀판 ‘구준표’를 보고 싶다면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가 딱이다. 미군 주둔지였던 포트지역에 들어선 240만㎢의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는 1995년부터 유럽풍의 유흥가로 개발됐다. 빈부격차가 극심한 필리핀은 초상류층이 그들만의 문화를 즐기는 곳이 명확하게 구분된다.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의 1㎞ 이르는 하이스트리트에 길게 뻗은 노천 카페 길은 마치 유럽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필리핀의 ‘F4’가 보고 싶다면 늦은 밤 상류층 젊은이들의 아지트인 엠버시 바를 찾아갈 것. 자정 무렵 줄 서 있는 페라리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판 F4의 외모를 기대하지는 마시라. 록웰센터의 파워플랜트몰은 상점 수가 적지만 각 상점의 면적이 넓어 한 브랜드의 많은 제품을 볼 수 있다. 필리핀의 인기 브랜드 ‘BAYO’는 현지 특색이 강하지 않고 색상과 프린트가 여성스러워 무난하게 입을 수 있다. 원피스 한 벌이 1200페소인 ‘착한’ 가격도 강점이다. SM MoA 시사이드 - 해변산책 코스… 가족 놀이시설도 다채 도심 관광에 지쳤다면 마닐라베이 ‘SM MoA 시사이드’로 가자. 해변의 정취를 느끼며 산책하기에 좋다. 2㎞가 넘는 거리 곳곳에 야자수와 분수,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놀이시설, 음식점이 잘 정비되어 현지인들의 놀이문화를 엿볼 수 있다. 메트로 마닐라의 야경을 보고 싶다면 이웃한 다이아몬드호텔 스카이 라운지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일상의 도시를 벗어나 새로운 도시를 발견하는 일. 여행이 주는 또 다른 선물일 것이다. 메트로 마닐라는 웬만한 동남아 시티투어를 해본 사람에게도 눈을 비비고 다시 보게 만든다. june0e@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인천~마닐라 노선은 매일 출발한다. ▲치안:법적으로 총기소유가 가능해 쇼핑몰에 들어갈 때 가방검사를 한다. 하지만 사설경찰이 있어 쇼핑몰, 휴양지 치안은 안전한 편. ▲대중교통:현지인의 대중교통 수단은 지프를 개조한 지프니, 하지만 여행자라면 이용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마카티시티에서 공항 및 도시지역 택시비가 150페소면 가능하다. 지프니는 기본요금 7페소. 택시 기본요금 30페소. ▲쇼핑:거의 모든 쇼핑몰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를 살 수 있다. 하지만 고환율이므로 구입에 앞서 신중히 계산해야 할 것. 한국보다 40% 이상 싼 아이템은 와코루 여성 속옷. ▲숙소:가족단위 관광객 및 한적한 휴식을 원한다면 마닐라베이, 쇼핑에 주력한다면 마카티시티가 좋다.
  • ‘아이온’ 정식 서비스 100일…“희망 쐈다”

    ‘아이온’ 정식 서비스 100일…“희망 쐈다”

    MMORPG(온라인모험성장게임) ‘아이온’이 이달 4일자로 정식 서비스 실시 100일을 맞았다. 이 게임은 지난해 11월 25일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PC방 점유율 1위, 동시접속자수 15만~20만명을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게임 순위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의 최신 자료를 살펴보면 이 게임은 현재 16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찬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온은 초기 기대치 이상 성공해 한국 게임시장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아이온’은 2006년 빅3 MMORPG 흥행참패의 여파로 공개전부터 적지 않은 부담을 가졌다. 그동안 대작게임 경쟁이 이어져왔지만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해 시장의 위기를 초래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정식 서비스 이후 상황은 반전됐다. 꾸준한 흥행 성공으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것은 물론 침체된 국내 게임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온’이 국내 게임시장에 미친 영향에 대해 “잘 만든 게임 한편이 시장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인식을 제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온’은 국내 게임시장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에 이어 앞으로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다. 첫 번째 시험무대는 중국으로 3월 26일부터 4월 2일까지 1주일간 사전 공개 서비스를 실시한다. 개발 초기부터 해외시장에 초점을 맞춘 만큼 이제부터 본격적인 경쟁의 문턱에 돌입한 셈이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온은 해외시장을 전제로 개발된 만큼 향후 해외시장에서의 승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나눔 바이러스 2009] 큰 기업이 내민 손, 작은 파트너를 춤추게 하다

    [나눔 바이러스 2009] 큰 기업이 내민 손, 작은 파트너를 춤추게 하다

    ■ 삼성전자의 기술 지원 “지금 만들고 있는 제품이 탤런트 전지현씨가 선전하는 삼성전자 스타일폰 앞면에 들어가는 터치패드입니다.” 3일 오후 경기 화성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바로 옆에 자리한 아담한 전자부품 공장. 삼성전자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키패드와 터치스크린을 만드는 중견 기업 시노펙스다. 첨단 제품을 만드는 몇 안 되는 중견기업이다. 지금은 휴대전화 부품제조업체로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처음부터 휴대전화 부품을 만들던 회사는 아니다. 이 회사가 삼성전자와 처음 손을 잡은 것은 1980년대 말. 삼성전자에 오디오 스피커를 납품하면서 협력사가 됐다. 이후 10년 이상 스피커를 안정적으로 납품하면서 착실히 성장했다. 그러나 평탄한 경영은 오래가지 못했다. 생산기지 중국 이전 바람을 타고 삼성전자가 2000년 오디오사업부를 중국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하루아침에 납품처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1000억대 매출 중견기업 성장 도와 박내성 시노펙스 부회장은 “실의에 공장을 접을까도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어둠 속을 허우적거릴 때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키패드 생산을 제의해 일단 받아들이긴 했지만 막막했다. 사업 분야가 달라 자신이 서지 않았다. 여기서 사업을 접을까 고심할 때 구세주가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기꺼이 기술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박 부회장은 “당시 키패드를 만드는 기술이 전혀 없어 삼성전자의 기술지원이 없었더라면 새 기회를 붙잡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키패드 양산에 들어갔고 2007년 삼성전자는 시노펙스에 새로운 제안을 했다. 정전기를 이용한 정전용량방식의 터치스크린 개발을 하자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기술지도를 받아 6개월간 터치스크린을 만들어 수십차례 테스트를 거친 뒤 마침내 그해 말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전용량방식의 터치스크린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경영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김승한 시노펙스 경영지원 이사는 “삼성은 기술지원뿐만 아니라 생산장비 설치비용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또 “직원 기술교육 등 전문교육은 물론 회계·경영 등 일반교육과 경영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노펙스는 회사가 커지면서 전사자원관리(ERP), 물류시스템 구축 도움도 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바로 옆에 4410㎡에 지하1층 지상4층의 새 공장도 지었다.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휴대전화 부품 공장이라고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 반도체 공장처럼 조립장에 들어가기 위해 모든 직원은 방진복과 마스크로 무장하고 먼지와 정전기를 막아주는 특수신발을 신어야만 출입할 수 있다. 에어샤워까지 받은 뒤 들어간 작업장의 청정도는 1ft³내에 0.5㎛ 이상의 먼지가 1000개 이하인 ‘1000클래스’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납기단축·조달안정 윈윈” 제품 종류도 늘려 지금은 키패드·터치스크린·액정표시장치 모듈·필터 등을 만들고 있다.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회사도 급성장했다. 2005년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이후 500억원, 800억원을 거쳐 지난해에는 10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4년 동안 3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그렇다고 삼성전자가 일방적인 퍼주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을 국산화해 납기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은 물론 제품 경쟁력도 갖출 수 있었다.”면서 “‘24시간 내 원인 분석 및 48시간 내 문제해결’이라는 대응체계를 갖춰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핵심공정 부품은 자국 내에 유지해야 국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경영이고 이것이 상생경영의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효과”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SK텔레콤의 업무 지원 중소 콘텐츠업체에 비즈니스 센터 무료 개방 SK텔레콤의 서울 을지로 본사 3층에는 3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다. SK텔레콤 본사인 만큼 SK텔레콤 직원들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들은 SK텔레콤의 직원이 아닌 휴대전화 게임 등 이동통신사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중소 콘텐츠회사 직원들이다. 이들은 SK텔레콤의 ‘네이트 비즈니스 센터’를 이용하기 위해 SK텔레콤을 찾은 것이다. 네이트 비즈니스 센터는 2005년 4월 SK텔레콤이 대·중기 상생협력을 위해 본사 3층에 231㎡(70평)규모로 만든 중소 협력사 전용 공간으로 사업제안 접수·기술관련 상담·과금 정산 등의 업무지원과 휴식 및 회의 공간 등의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트 비즈니스 센터에 대한 인기도 높아 지난달에는 만들어진 지 4년여만에 이용자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협력사들의 테스트용 단말기 구입비용 및 통신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마련한 무료 단말기 테스트룸의 인기가 단연 높다. 네이트 비즈니스센터는 400여개 기종, 1000대의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다. 이용업체들의 70%는 소규모 벤처나 1인 개발자들이라서 자체적으로 다양한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힘들다. 모바일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업체 ANB소프트 최동완 대표는 “모바일 게임은 단말기 종류마다 테스트가 꼭 필요하다.”며 “네이트 비즈니스 센터의 테스트 룸이 정말 큰 힘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네이트 비즈니스 센터 운영에 연간 5억원 이상을 부담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들 중소 콘텐츠업체와의 상생을 통해 좋은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 홍성철 SK텔레콤 NI사업부문장은 “비즈니스 파트너의 경쟁력이 곧 SK텔레콤의 경쟁력”이라며 “중소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우남건설의 결제 지원 공사대금 현금으로… 협력사 어음 공포 탈출 3년 동안 협력업체 건설 공사대금을 100% 현금으로 주는 업체가 있어 화제다. 우남건설은 300개에 이르는 협력업체 공사대금 등을 현금으로 주는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의 현금 결제는 2007년 7월부터 시작됐다.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와 주택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어음결제의 유혹에 빠질 법하지만 여전히 현금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현금 결제를 실천하는 데는 이종국(43) 사장의 ‘고집’도 한몫했다. 이 사장은 1994년 공사현장의 ‘기사’로 입사해 13년 만에 대표이사가 된 ‘샐러리맨’의 신화다. 그 과정에서 하도급 관리, 자재관리, 분양소장, 입주 관리 등 안 거친 자리가 없다.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절절히 목격했다. 우남건설이 300여개 협력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은 연간 1000억원 정도. 중견 업체로서는 엄청난 자금이다. 이 돈을 6개월만 굴린다고 해도 투자를 확대할 수 있고, 이자 수입도 꽤 된다. 하지만 이 사장은 “공사 대금을 모두 현금으로 지급하되 절대 할인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우남건설 현금 결제로 협력업체들은 어음 부도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현금결제 소문이 나면서 우남건설은 재무구조가 탄탄한 KT, 한국전력공사, LG전자 등 대기업과 협약하는 KB파트너십론을 2007년 체결할 수 있었다. 우남건설 하청업체는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때 여신규모나 이자율 등에서 혜택을 받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1월 실업급여 신청 40대 48.7%↑ ‘최고’

    1월 실업급여 신청 40대 48.7%↑ ‘최고’

    실업급여 만료 인정을 받기 위해 3일 서울 북부고용지원센터를 찾은 허모(40)씨는 지난해 9월 노원구의 토지개발회사에서 일하다 회사 사정으로 해고됐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동안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취업에 도전했으나 허사였다. 2년간의 직업훈련 대상자로 판정받으면 실업급여도 2년간 연장할 수 있으나 허씨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실업급여를 더 이상 받지 못하면서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신세로 전락하는 순간이다. 허씨는 “대학에서 전자과를 전공했고 관련 경력도 있어 소프트웨어 직종을 지원했는데, 40대라는 이유로 면접도 못 보고 있다.”면서 “희망 연봉을 1500만원까지 낮춰도 일자리가 없어 가족에게 면목이 없다.”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지난 1월 40대의 실업급여 신청자수가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서면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7% 늘어나 증가율이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가족을 부양하는 부담이 가장 큰 연령대인 40대 실업 증가율이 가장 높다는 것을 의미해 주목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07년 1월부터 2년간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40대의 실업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월 실업급여 신청자 증가율은 40대에 이어 30대가 39%로 두 번째로 높았다. 20대 이하 33%, 50대 27.7%, 60대 이상 25.4% 순이었다. 조사 결과 지난 1월 실업급여를 신청한 40대 가운데 절반을 웃도는 53.1%는 실직하기 이전 사업장에서 1년도 근무하지 못하고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3년 미만 근속자가 26.7%, 3∼5년 미만 8%, 5∼10년 미만 7.7%, 10∼20년 미만 3.5%를 기록했다. 직업능력개발원이 이날 내놓은 ‘2009년 노동시장 전망 조사’에서도 ‘40대의 우울함’은 잘 드러난다. 조사 결과 고용전망 악화를 예상한 비율은 40대가 75.1%로 가장 높았다. ‘괜찮은 일자리’의 최소 월급은 40대가 291만 7000원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제시했다. 조사를 맡은 황규희 박사는 “40대는 가장 많은 지출이 필요할 때임에도 불구하고 고용 불안은 가장 높게 느끼는 세대로,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 때문에 고통받는 연령층”이라고 말했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비정규직 가운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40대 여성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은 것과, 희망퇴직 여파로 인해 40대 실업급여 신청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모닝브리핑] 한국, 인터넷·통신 스웨덴 이어 세계 2위

    우리나라가 정보통신기술(ICT)의 접근성과 사용 및 숙련도 등을 종합해 평가한 결과 세계 2위에 올랐다고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ITU가 발표한 ‘ICT 개발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통계를 기준으로 할 때 세계 154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한국이 스웨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상위 10개국 중 유럽 국가가 아닌 나라는 한국뿐이었으며 2002년 3위에서 한 단계 올라선 순위다. 하지만 3개 하위 항목들로 나눠 보면 한국은 인터넷 사용자수와 유·무선 광대역 보급 등과 같은 ICT 사용에서는 세계 1위를 차지한 반면 ICT 숙련도와 접근성에서는 각각 3위와 14위를 기록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美 실업자수 사상 첫 500만명 돌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실업자수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미 노동부는 기존에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사람과 새로 실업자 대열에 합류한 사람을 합친 전체 실업자수가 이달 14일 기준으로 511만 2000명을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노동부의 실업통계 추적이 가능한 1967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미국의 실업자수는 1년 전 같은 시점에는 280만명에 불과했으나 1년 사이에 200만명 넘게 늘어난 셈이다. 여기에 지난해 의회가 통과시킨 실업보상 연장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는 140만명을 합칠 경우 실질적인 실업자수는 65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지난주(16∼21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한 주 전보다 3만 6000명 증가한 66만 7000명에 달해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실업자수가 급증함에 따라 소비지출 감소로 인한 기업의 매출부진과 투자위축 등으로 고용감소가 초래되는 악순환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올해 연말까지는 계속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mkim@seoul.co.kr
  • [‘종합보험 운전자 면책’ 위헌] “사고예방에 기여할 것” 보험업계 환영

    보험업계는 환영했다. 음주·과속 등 11대 중대법규 위반과 뺑소니 외에는 운전자에 대한 형사 처벌을 면제해 주면서 안전운전 문화 확대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는 것이다. 실제 도로교통공단에서 내놓은 200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는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3.2명으로 터키(3.8명), 헝가리(3.8명)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OECD 회원국 평균은 1.5명이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대해 계속 문제 제기를 해왔다. 김성 손해보험협회 손해보험공익사업부 팀장은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운전자가 면책되면서 불합리한 운전 문화를 부추기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면서 “단속이나 교육, 홍보만으로는 한계가 있던 선진교통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소비자단체인 보험소비자연맹은 “엄청난 범죄자가 양산될 것”이라며 우려의 입장을 표했다. 특례법이 대안 없이 폐지됨에 따라 범죄자가 2만명씩, 종합보험 미가입자가 500만명씩 늘어나 연간 5000억 이상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쥬얼버튼 결혼예물 전시회

    쥬얼버튼 결혼예물 전시회

    요즘 같은 경기 불황에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닐 듯. 특히 결혼 반지 등 결혼 예물 선택을 둘러싸고 꼭 한번 다툼이 일어나곤 한다. 보석 브랜드 쥬얼버튼은 예비부부의 이같은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지혜를 담은 결혼 예물 전시회-보석전’을 연다. 루비, 사파이어, 자수정, 가넷, 투어머린 등을 이용한 결혼 보석들을 선보여 결혼 반지는 다이아몬드라는 편견을 깨뜨린다. 부부 보석디자이너 홍성민·장현숙씨가 직접 제작한 아름다운 보석들을 선보이며, 지금까지 수집해온 희귀한 보석들도 전시한다. 전시회 동안 예비 부부의 개성과 경제 사정에 맞는 디자인도 제안한다. 또한 부모님이 가지고 있는 오래된 장신구를 이용한 결혼 예물도 제작해 준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 기간 중 보석강좌(26일과 3월6일 오후 2~4시)와 더불어 재활용 디자인 상담을 받는다. 새달 14일까지.(02)3216-15 83.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中 ‘자선왕’ 푸야오그룹 회장 8000억원 사회 환원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이제는 빈부격차 해소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기업가들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농촌과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일용 노동자)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줘야 합니다.” 이미 ‘자선 왕’이라는 칭호를 갖고 있는 중국의 기업가가 이번에는 40억 위안(약 8000억원) 상당의 회사 지분을 출연, 빈부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는 공익재단을 설립키로 해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당사자는 중국 자동차 유리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푸야오(福耀)그룹의 차오더왕(曹德旺) 회장. 차오 회장은 지난 12일 푸젠(福建)성 증권감독기관이 주최한 회의에서 전격적으로 자신과 가족들이 보유한 푸야오 그룹 지분 70%를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차오 회장 가족은 홍콩싼이발전주식회사 등 3개사를 통해 푸야오그룹 주식 10억 8000만주(지분율 53.93%)를 보유,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70%를 출연키로 한 것. 지난 20일 주식시장 종가를 기준으로 40억 위안이 넘는 거액이다. 푸젠성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차오 회장은 지금까지 모두 2억 위안이 넘는 돈을 장학재단 및 종교재단 등에 기부했으며 지난해 쓰촨(四川)대지진 때도 2000만 위안을 구호금으로 내놓았다. 2006년 ‘중화 자선인물’ 칭호를 얻은 데 이어 지난해에도 중화자선사업대회에서 개인 최고상을 수상했다. stinger@seoul.co.kr
  • 英강도, 6시간 동안 아파트 난간서 대치

    영국의 50대 강도가 아파트 난간에서 총 6시간을 버티며 경찰과 대치했다가 결국 체포됐다. 영국 BBC 방송 등 현지언론은 “칼을 든 한 중년의 강도가 아파트 난간에서 6시간 대치했다가 결국 체포됐다.”고 24일 오후(한국시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의 발달은 오전 9시께 시작됐다. 한 시민이 운동복을 입은 남성이 손에 칼을 쥔 채 서식스주 동부의 한 아파트 난간을 타고 기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 경찰이 도착했을 때 강도는 이미 4층 난간까지 올라가 창문을 통해 개인용 컴퓨터 등 가전기기들을 훔치고 있었다. 출동한 경찰을 본 강도는 ’내려와 자수하라’는 경찰을 명령을 거부한 채15cm 정도의 난간에서 경찰과 대치하기에 이르렀다. 아슬아슬한 모습으로 지탱하던 남성은 6시간 동안 균형을 잃고 3번 정도 떨어질뻔했다. 결국 이 남성은 경찰과의 대치 6시간 만인 3시 30분께 자진해서 내려왔다. 지켜보던 시민들과 몰려든 취재진은 이 의지(?) 강한 강도를 보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경찰관 네일 모스크롭은 “시민들의 협조가 범인의 검거로 이어졌다.”며 “강도를 처음 발견해 신고하고 2시간 거리 통제도 감수해준 시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십명의 소방대원들이 추락사고에 대비해 아파트 아래에서 기다렸으나 큰 사고나 다친 사람없이 사건은 일단락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K텔레콤 무료지원 ‘네이트 비즈니스센터’ 이용자 10만 돌파

    SK텔레콤 무료지원 ‘네이트 비즈니스센터’ 이용자 10만 돌파

    벤처기업 A사의 김중기 이사는 설립한 지 1년이 안된 모바일 게임업체의 개발담당이다. 개발한 콘텐츠를 모든 휴대전화에 테스트를 해야 하는 콘텐츠사업의 특성상 많은 최신형 휴대전화를 필수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하지만 한대당 수십만원짜리 최신형 휴대전화를 제조사별로 갖추기란 사실상 어려운 형편이다.그러나 김 이사는 SK텔레콤의 ‘네이트 비즈니스 센터’에서 무료로 해결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자사에 무선인터넷 관련 콘텐츠 및 솔루션을 공급하는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2005년 4월 설립한 ‘네이트 비즈니스 센터’의 이용자수가 오픈 4년여 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이는 하루 평균 95명 수준이며, 이용업체도 2000여곳에 이르며, 등록업체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센터는 SK텔레콤이 서울 을지로 본사 3층에 70평 규모로 만든 중소 협력사 전용 공간이다. 7명의 인력이 배치돼 있다.사업제안 접수, 기술관련 상담, 과금 정산 등의 업무지원과 휴식 및 회의 공간 등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단말기 구입비용 및 통신비용 절감을 위해 마련된 무료 단말기 테스트룸의 인기가 단연 높다. 이 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과 협력사 교육프그램 개설 등 소규모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활동들을 펼쳐진다.  이 센터가 보유한 휴대전화는 400여 기종의 약 1000대이며 SK텔레콤 전용 단말기 외에도 타 이통사의 일부 기종까지 갖추고 있다.이곳 이용 업체의 70%가 소규모 벤처나 1인 개발자로 조사돼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힘든 업체들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업체인 ANB소프트 최동완 대표는 “네이트 비즈니스센터는 회사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0만 다운로드 이상의 히트를 거둔 리듬액션 게임 ‘리듬스타’의 경우, 단말기마다 서로 다른 사운드 하드웨어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테스트를 거쳐야 했는데, 테스트 룸이 큰 힘이 됐던 것.  SK텔레콤은 앞으로 교육 프로그램 및 기술협력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성과공유 제도를 도입하는 등 상생협력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SK텔레콤 홍성철 NI사업부문장은 “비즈니스 파트너의 경쟁력이 곧 SK텔레콤의 경쟁력”이라며 “중소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알렉스(추헌곤), “배우 추헌엽과 사촌”

    알렉스(추헌곤), “배우 추헌엽과 사촌”

    가수 알렉스(본명 추헌곤·28)과 배우 추헌엽(27)이 사촌 형제 관계 임이 밝혀져 화제댜. 알렉스는 23일 측근을 통해 “KBS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에 출연하는 배우 추헌엽은 자랑스런 내 동생”이라고 밝혔다. 추헌엽은 ‘미워도 다시 한번’(극본 조희·연출 김종창)에서 명진그룹 홍보팀장 김창현 역을 맡고 있으며 주인공 정겨운의 직장 후배이자 여주인공 박예진과 친구사이로 설정된 인물이다. 알렉스가 둘 사이의 ‘출생의 비밀(?)’을 뒤늦게 고백한 이유는 추헌엽의 간곡한 부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에 따르면 데뷔할 무렵 추헌엽은 알렉스에게 “연기자로 어느 정도 알려지기 전까지는 절대로 형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건넸다. 알렉스 역시 스스로 자수성가 하고픈 동생의 마음을 높이 헤아려 “마음으로만 응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주변인으로 부터 두 사람의 이름의 성이 희성인데다가 돌림자도 ‘헌’으로 같다보니 적잖은 의심을 받기 시작했고 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수차례 목격되며 사촌관계 임이 밝혀졌다는 후문. 알렉스는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동생의 연기활동을 지원하고 싶다.”며 “추헌곤은 가수로 추헌엽은 연기자로 열심히 활동해서 추씨 가문의 영광을 높이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알렉스는 지난 20일부터 신설된 요리 프로그램 ‘대한민국 쿡’의 MC를 맡아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구축한 자상한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모닝 브리핑] “한국전 월북자 1만271명” 자료 첫 공개

    한국전쟁 때 월북자 수는 1만 271명이라고 집계된 자료가 처음 공개됐다. 6·25납북인사가족협의회는 20일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3월 기준으로 작성된 월북자와 직업별 납북자 명부를 별도로 분류한 1954년판 ‘한국연감’을 서울 서대문 한국연구원에서 찾아냈다고 밝혔다. 6·25사변피납치인사가족회가 부산 피란 시절인 1951년 8월 작성한 이 명부에는 ‘피납치자수’와 ‘월북자수’가 각각 8만 2959명, 1만 271명으로 기록돼 있다. 또 납북자 2514명이 정부 요인급 관공리 328명, 법조계 88명, 교육계 113명, 언론계 79명, 실업계 391명, 의사및 의학계 40명, 은행가 및 회사원 209명 등 직업별로 분류돼 명단이 담겨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학력평가 전면 재조사] 임실 학력미달 0 →24→ 9명?

    [학력평가 전면 재조사] 임실 학력미달 0 →24→ 9명?

    전북 임실교육청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조작 논란은 교사의 전산자료 입력 실수와 허술한 보고체제가 빚은 인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임실교육청 관내 초등학생 가운데 사회, 과학, 영어 과목 기초학력 미달생은 ‘0명’이라고 했던 교과부 발표와 달리 3개교에서 모두 ‘6명’인 것으로 추가 확인됨에 따라 학력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게 됐다. 전북도교육청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찬기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긴급대책반을 임실교육청에 급파, 밤샘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임실교육청은 지난 1월7일 사회, 과학, 영어과목 기초학력 미달 학생수가 0명이라고 도교육청에 보고했다. 하지만 1주일 뒤 임실지역 전학교에서 전자문서로 다시 제출받아 집계한 결과 A초교 21명, B초교 3명 등 모두 24명이 기초학력미달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임실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이같은 결과를 통보 받고도 교과부 발표가 있기까지 1달여 동안 이를 수정해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부가 수정보고 기회를 줬지만 임실교육청이 이를 무시해 버린 셈이다. 도교육청은 “임실교육청이 1월6일 전화로 14개 학교에 전화를 해 미달생 현황을 넘겨받았는데, 이들 3개 학교 교사들이 기초학력 미달생 기준을 학습 부진아로 잘못 알고 ‘0명’으로 보고했다.”며 “이후 14일에 공식 문서를 통해 24명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담당자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해 상급 기관에 수정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18일 언론에서 성적조작 의혹 문제를 제기하자 A초등학교 학력평가 답안지를 회수해 입력자료와 대조작업을 벌여 기초학습미달자수는 21명이 아니라 사회와 영어과목에서 각각 1명씩 2명인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이는 6학년 담임교사가 문장형 주관식 문제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점수가 아닌 문장을 입력해 0점 처리되면서 기초학력미달자수가 많은 것처럼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관내 14개 초등학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B초교 3명(국어,사회,과학 각 1명), C초교에서 1명(영어) 등 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임실지역 초등학교 기초학력미달학생은 교과부가 당초 발표했던 국어 2명, 수학 1명을 합해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비어가는 구미공단

    비어가는 구미공단

    경북 구미공단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공장가동 중단과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공단 근로자수가 5년 전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게다가 대기업들이 연구인력을 수도권으로 재배치하고 있다. 19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구미공단 고용인원은 6만 9148명으로 조사됐다. 구미공단 고용인원은 2005년 10월 8만 756명을 정점에 이른 뒤 그해 연말 7만 9904명으로 줄었다. 이후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고용인력 감소추세는 계속돼 25일쯤 발표될 올 1월 말 고용인력 현황은 지난해 말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산업단지공단 측은 전망했다. 여기에다 LG전자가 연구인력을 수도권에 재배치키로 해 충격을 가중시키고 있다. 구미시 고위관계자는 “LG전자는 7월 말까지 200명의 연구인력을 구미에서 빼내 평택에 재배치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도 유사기능 조직 통폐합 차원에서 구미사업장의 일부 연구인력을 경기 수원사업장으로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구미공단 공동화 우려가 커지자 경북도 등은 청와대와 정부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최근 청와대와 총리실을 방문, 구미는 김천과 더불어 매년 휴대전화 1억대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지역인 만큼 첨단 모바일 특구로 지정해 국가차원에서 특별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 구미에 지정된 부품소재 전용공단 활성화 기반 마련과 내년 말까지 2200억원이 들어가는 LG의 태양전지사업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북도와 구미시도 자체 대책을 마련했다. 구미에 투자하는 기업들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외국인 투자에 조세감면 등 각종 혜택을 확대하고, 영어마을 조성과 외국인 전용학교 건립도 추진키로 했다. 구미지역 기업인들은 “대기업 연구인력이 빠져나가면 앞으로 구미공단은 단순 생산기지로 전락한다.”며 “지자체들의 교육·문화 등 정주여건 개선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불황에 인구이동 28년만에 최저

    불황에 인구이동 28년만에 최저

    지난해 4·4분기 인구 이동이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해 인구 이동도 900만명 밑으로 떨어지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경제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풀이된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동자수는 204만 4000명으로, 2007년 4분기 241만 6000명보다 15.4%(37만 2000명)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4분기 218만 1000명은 물론 203만 2000명을 기록한 1980년 4분기 이후 28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4분기 인구 이동이 급감한 것은 경기침체로 취업과 결혼 등 인구이동 요인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신규 취업자수는 2007년 12월보다 1만 2000명 줄었다. 지난해 11월 혼인건수도 1년 전보다 19.6% 감소한 2만 7000건에 그쳤다. 부동산경기 침체 역시 인구이동 감소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과 결혼 성수기 등의 계절적인 요인으로 4분기는 3분기보다 인구 이동이 많은데 경제위기 앞에서는 통하지 않는 듯하다.”고 말했다. 연간 이동자수도 지난해 880만 8000명으로, 2007년 907만명에 비해 2.9% 감소하면서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간 이동자수는 외환위기 직후 900만명 선을 유지하다 카드사태 직후인 2004년과 2005년 800만명대로 떨어진 뒤 이후 900만명 선을 회복했지만 지난해 다시 80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경기(10만 1000명)와 충남(1만 6000명), 경남(1만 3000명) 등 8개 시·도의 인구가 늘었고, 서울(-5만 8000명)과 부산(-3만 5000명), 경북(-1만 4000명) 등 8개 시·도는 인구가 줄었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경기 화성시와 서울 송파구, 인천 남동구 등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단지가 많은 지역 순으로 전입이 늘었고 서울 성동구와 서대문구, 경기 성남시 등은 전출 규모가 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자격증이 최고야” 불황속 인기 쑥쑥

    요즘처럼 취업이 어렵고 경기가 안 좋을 때 인기를 끄는 자격증들이 있다. 엄청난 고수익을 보장하진 않더라도 따 놓으면 마음 한 편이 든든해지는 ‘보험성’ 자격증들이다. 이중 특히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자격증 등은 정부가 불황 타파를 위해 연일 경기부양책들을 쏟아내는 지금 가장 노려볼 만한 자격증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인중개사 수강생, 전년비 50%↑ 18일 고시 관계자들은 최근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기 위한 수험생 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공인중개사수험학원 에듀윌 관계자는 “20대 수강생을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온라인 수강생 수가 50%나 급증했다.”면서 “예전에는 무료회원으로 있던 수강생들이 상당수 유료회원으로 전환해 본격적인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권형준 광개토법학고시학원 원장도 “공인중개사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강생 수가 15~20%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잠정 20만명에 달하는 공인중개사 수험생수는 청년실업과 조기 퇴직 같은 고용불안이 겹치면서 지원자수가 2006년 14만 7402명, 2007년 15만 3640명, 지난해 16만 9434만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육아로 직장을 그만둔 주부들의 반응도 뜨겁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종합부동산세 완화, 재건축 규제 폐지, 투기지역 해제, 뉴타운 건설 등 파격적인 부동산 완화책이 공인중개사 수요 급증에 대한 기대를 상승시켰다. 실제 지난 1월 서울 강남의 경우 아파트 거래량이 4배나 급증하는 등 공인중개사들의 업무량이 많아졌다. 1000명 이내로 선발하는 고수익 전문직 자격증보다 합격률이 높은 점도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공인중개사 합격자는 지난해 1만 5920명을 비롯, 통상 1만 5000~2만명이 합격한다. 수험생 이모(29)씨는 “공인회계사, 세무사보다 시험이 어렵지 않은 데다 입사할 때 경력란에 넣을 수 있어 실용적”이라며 “지금 당장 안 쓰더라도 나중에 개인사업 대비용으로 따놓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험은 10월25일 치러지며, 8월 17~26일 원서접수를 한다. 시험은 1·2차 모두 객관식 5지선다형으로 각 40문제씩 출제된다. 100점 만점에 과목당 40점 이상,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할 수 있다. 1차에서는 부동산학개론, 민법과 민사특별법 중 부동산중개에 관한 규정 등이 나온다. 2차에는 공인중개사법과 중개실무, 부동산공시법·관련세법·공법을 본다. 지난해 합격한 강주희(44)씨는 “신문 경제면을 짬짬이 읽으면서 동영상 강의(50강)를 5번 정도 반복해 들었다.”면서 “6개월 정도 열심히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택관리사, 고용·수입 ‘일석이조’ 아파트관리소장 등 공동주택관리책임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주택관리사 자격증도 인기다. 권 원장은 “전년 대비 수강생이 15% 이상 늘었다.”면서 “경기와 고용이 불안할수록 안정적인 주택관리사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택관리사는 재개발로 인한 대규모 아파트 건설붐이 예고된 상태에서 아직까지는 자격증 소지자가 많지 않아 취업에 비교적 유리한 편이라는 게 중론이다. 연간 평균 3000만~4000만원(최고 7000만원 이상)의 중견 기업급 수입이 보장되는 데다 대기업 입사시 진급도 수월하다. 지난해 최고득점자인 조원진(38)씨는 “30~40대 명퇴가 많은 상황에서 개업 자금 부담 없이 평생 일할 수 있는 직업”이라면서 “취업할 수 있는 길이 많은 게 장점”이라고 밝혔다. 시험은 9월20일 치러지며 8월10~19일 원서접수를 한다. 공인중개사처럼 1·2차시험을 같은 날 본다. 민법, 회계원리, 공동주택시설개론(이상 1차), 주택관리관계법규, 공동주택관리실무(이상 2차) 등 총 5과목이다. 주관식(2차·4문제)도 출제된다. 조씨는 “10문제 당 한 문제꼴로 법 개정사항이 나왔고 전체적인 뼈대를 물어보기 때문에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책을 반복해 읽으면서 어려운 회계문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이스라엘판 라이언 일병 구하기’ “죽겠습니다” 행안부 인사청문회 TF팀 ‘진땀’ 칸 IMF총재 섹스 스캔들 재연되나 빛바랜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제도 ‘호적만 남자’ 트랜스젠더 성폭행해도 ‘강간’
  • 실업대란속 중등 교원 채용도 ‘최악’

    실업대란속 중등 교원 채용도 ‘최악’

    극심한 청년실업 속에 2009년도 교원 신규 채용을 위한 임용고시 합격률이 최저를 기록했다. 16개 시·도 교육청의 80%가 선발 정원을 축소하면서 3년 만에 중등 교원 공채 합격률은 8%에서 5%로 추락했다. 1년 만에 임용고시 지원자는 1만명 이상 늘고, 합격정원은 700명가량 줄었다. 특히 교원 부족에 허덕이는 초중등 특수학교 교원은 아예 충원을 하지 않는 등 수급 현황이 심각해 특수교육 파행이 우려된다. ‘선생님’을 꿈꾸던 사범대 졸업생들은 기업에서조차 ‘기피대상 1호’로 지목되면서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경기도 합격률 3.9% 가장 낮아 16일 서울신문이 교육과학기술부와 16개 시·도 교육청에 ‘2007~2009년 초중등 교원 임용고시 현황’을 정보공개 분석한 결과, ‘중등교원’ 임용고시 합격률은 2007년 8.3%에서 2009년 5.5%로 수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 교육청 16곳 가운데 13곳(서울·전남·경남 제외)이 많게는 400명 이상 선발인원을 감축했다. 교원임용 현황에 따르면 2009년도 중등임용고시 지원자수(응시인원)는 7만 7022명에 달한 반면 합격자는 5.5%인 4267명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6만 6993명) 대비 지원자는 1만명 이상 늘고, 합격자는 697명(합격률 8.3%)이 줄어든 수치다. 중등 교원 공채는 2007년에도 6만 6672명이 지원, 3년 연속 지원자가 상승했다. 반면 합격자 수는 2007년(5520명)보다 1253명이나 급감했다. 특히 2만 4000여명이 몰린 경기도(935명 선발)는 합격률이 3.9%로 가장 낮았고, 서울은 5.4%, 대구·울산 5.6%, 부산·경남 6%로 합격인원이 적었다. ●특수학교 채용 급감…교육 파행 우려 특히 장애인 등을 위한 특수학교는 정원 감축의 직격탄을 맞았다. 그나마 한두 명 뽑는 자리도 아예 없애 버려 특수교육 파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전북과 울산은 2008년 초등교원 임용에서 특수학교 교원을 각각 30명과 23명 뽑았으나 2009년에는 한 명도 뽑지 않았다. 인천(중등)은 10명에서 2명으로, 충북(중등)은 14명에서 4명, 대전은 12명에서 5명, 서울(초등)은 39명에서 16명으로 줄였다. 3명을 선발하던 제주(초등)도 이번 선발에서는 특수교육 교원을 제외시켰다. 이는 장애학생들을 일반학생들과 통합교육시키는 최근 흐름과 정반대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말 교과부는 ‘교육복지대책’을 통해 장애학생의 교육을 위한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을 2595억원의 예산을 들여 1500개 증설하기로 했다. ●예비 선생님들 절망…“사범대가 싫어요” 유례 없는 채용 축소에 사범대 졸업생 등 수험생들은 절망에 빠진 상태다. 지난해 교원 명퇴 급증으로 숨통이 트일까 기대했던 터라 충격이 더 크다. 게다가 이들은 특히 대기업과 학원 등에서마저 외면받고 있다. 올해 졸업을 앞둔 지방 국립 B대 사범대생 신모(28)씨는 “기업과 학원에선 임용시험에서 탈락한 낙오자로 보거나 임용되면 곧 이직할까봐 채용을 꺼리고 있다.”면서 “회계·기술 등의 지식이 없는 데다 공인영어점수 준비도 하지 않은 상태라서 취업하기가 더욱 어렵다.”고 답답해했다. 임용고시 삼수생 이모(29)씨는 “임용 적체가 심해 80~90%는 3년간 임용고시를 준비한다. 그 외 선택의 폭이 거의 없다.”고 한숨쉬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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