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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산불 원인, 헬기 무용지물 만든 양간지풍

    강릉 산불 원인, 헬기 무용지물 만든 양간지풍

    봄철 동해안에 부는 태풍급 강풍 ‘양간지풍’초속 20m이상 강한 바람, 헬기 진화 불가능강풍으로 소나무가 전깃줄 건드려 불씨 추정 11일 강릉 산불 현장에는 평균풍속 초속 15m, 순간풍속 초속 30m의 강풍이 불었다. 초속 30m의 바람은 시속으로는 136㎞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와 같은 속도다. 산불은 이 같은 강풍에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씨가 번져 급속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풍은 8000L(리터)급 초대형 진화 헬기조차 이륙하지 못하게 해 공중 진화마저 무력화시켰다. 초대형 헬기 2대가 이륙했으나 공중에서 느껴지는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60m에 달해 공중 진화를 포기하고 곧바로 철수했다. 산불 진화 헬기는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 때는 안전을 고려해 이륙할 수 없다. 초대형 헬기의 발을 묶고 급속 확산한 태풍급 강풍의 정체는 ‘양간지풍’ (襄杆之風) 또는 ‘양강지풍’(襄江之風)이다. 봄철 강풍으로 불리는 양간지풍은 ‘양양과 고성 간성 사이에서 국지적으로 부는 강한 바람’을 일컫는다. 동해안 봄철 대형산불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이자 급속 확산해 막대한 피해를 주는 주범이다. 서풍이 태백산맥을 만나 산비탈을 넘을 때 고온 건조해지고 속도도 빨라져 소형 태풍급 위력을 갖게 되는데, 이 바람이 바로 양간지풍이다. 봄철에 불을 몰고 온다 해서 ‘화풍’이라고도 한다. 이날 산불 현장에 투입된 초대형 헬기 2대를 포함한 진화 헬기 10대는 모두 양간지풍에 발이 묶였다. 양간지풍은 불똥이 날아가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비화 현상도 일으켜 강릉 전역을 순식간 연기에 휩싸이게 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실험 결과 산불이 났을 때 바람이 불면 확산 속도가 26배 이상 빨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바람이 초속 16m 이하로 잦아든 이후에야 헬기가 뜰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자동차, 항공,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 기대”…샤픽 하샤디 모로코왕국 대사 인터뷰(하) [헬로 월드]

    “자동차, 항공,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 기대”…샤픽 하샤디 모로코왕국 대사 인터뷰(하) [헬로 월드]

    샤픽 하샤디 주한 모로코왕국 대사 인터뷰(하)  ▷ 60년이 넘게 한국과 모로코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은 무엇인가. - 두 나라는 1962년 수교 이전부터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했다. 단순히 기간의 문제가 아니라 양국의 깊은 우의와 존경, 역사적 유사성 등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모로코와 한국은 국가적, 지역적, 국제적인 관심사에 대해 서로 이해하고 함께했다. 이로 인해 1962년 모로코는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한국 외교관계를 맺은 국가가 됐다. 이후 60년 동안 양국의 외교 관계는 꾸준히 발전해 왔다. 특히 모로코와 한국의 관계는 2022년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고위급 방문 횟수, 경제적 협력, 기술 협력, 인적 교류 등에서 유례없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7월 수교 60주년 기념 행사와 경제행사인 ‘모로코 로드쇼’ 개최, 모로코 나우(Morocco Now) 브랜드 런칭 등과 같이 정치, 경제, 문화 등에서 양국 관계는 큰 진전을 이뤄냈다. 이어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양국 외교부 간 정치 협의를 개최해 양국의 미래 협력을 강화를 논의했다.  모로코와 한국은 1962년 수교를 맺었지만 양국의 인연은 더욱 거슬러 올라간다. 모로코 군인들이 유엔 프랑스 대대의 일원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두 나라는 이미 수교 10년 전에 혈육과 같은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 앞으로 양국의 주요 협력 분야는. - 양국의 주요 협력 분야는 자동차 산업, 청정 에너지, 무역, 관광 및 영화 산업이다. 양국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의 협력 분야다.  첫째, 잠재적인 한국 투자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자동차 부문이다. 지난 10년 동안 모로코 자동차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 수준으로 상승했고, 큰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 이로 인해 모로코는 아프리카의 첫 번째 자동차 생산국이자 유럽 연합에 대한 두 번째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 연간 자동차 생산 능력은 70만대에 이르며 250개 이상의 자동차 회사가 국내에 설립됐다.  지리적 위치와 10억 이상의 소비자는 여러 국가 및 지역과 체결된 자유 무역 협정과 결합돼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아프리카의 자동차 산업, 특히 하이브리드, 전기 및 수소차와 같은 높은 기술 가치가 있는 분야에서 한국의 협력을 이어갔으면 한다.  둘째, 최근 눈부신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항공산업이다. 배선, 기계, 판금 작업, 복합재 및 기계 조립 분야의 다양한 부문의 개발로 인해 모로코는 항공 분야 생산 기지로 선호하는 국가가 됐다.  모로코에는 140개 이상의 항공 관련 회사가 있다. 가격 경쟁력과 기술을 갖춘 공장과 노동력, 공장 및 공급업체와의 근접성, 현지 투자 자본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 항공기 제조사 봄바이더(Bombardier)를 비롯해, 이튼(Eaton), 헥셀(Hexcel), 스텔리아(Stelia), 알코아(Alcoa)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들어오고 있다.  모로코의 기초 연구 수준과 한국의 디지털 항공 분야 발전을 감안할 때 항공 분야의 협력은 투자자들에게 전망이 큰 분야라고 말할 수 있다.  셋째, 모로코는 기후 선도 국가로 전력의 5분의2를 재생 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다. 일부 화석 연료 보조금이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산업을 탈탄소화하기 위한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모로코는 태양열, 풍력 및 수력 발전을 생산할 수 있는 엄청난 자연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및 순배출 제로 경제로의 전 세계적 전환의 중요한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녹색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를 밟고 있다. 한국의 녹색 이니셔티브는 적극적인 투자와 재생 에너지 부문의 눈부신 성장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모로코는 신재생 에너지와 청정 에너지에 관심이 있는 한국에게 훌륭하고 수익성있는 투자처다.  넷째,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많은 국가들이 보건 부문과 보건 주권을 전략적 우선 순위로 설정했다. 모로코도 예외는 아니다. 모로코 제약 산업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정치적 안정, 자유로운 경제, 교육받은 노동력, 유럽과 미국의 품질 기준에 따라 생산하는 인증 기업의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모로코는 제약 산업에 관심이 있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다.  ▷ 모로코는 올해 10월 세계은행그룹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를 개최하는데. - 연차총회가 오는 10월 9일부터 15일까지 모로코 중부 마라케시에서 열린다. 연차 총회는 189개 회원국의 주요 인사, 재무 장관 및 중앙 은행 총재는 물론 민간 부문, NGO, 학계, 시민 사회 및 미디어 대표가 함께 모여 경제전망, 글로벌 금융안정, 빈곤퇴치, 포용적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 기후변화 등 글로벌 관심사 문제를 논의한다.  1973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처음 개최된 후 아프리카에서 연차총회가 다시 열리는 중요한 총회다.  ▷ 자금세탁방지 금융대책기구(FATF)가 모로코를 관찰대상국가에서 제외했는데. - FATF는 지난 2월 파리에서 열린 총회에서 자금 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에 관여하는 ‘그레이리스트’로 알려진 관찰대상국가에서 모로코를 제외하기로 했다. 이 결정은 국왕의 지시에 따라 다양한 모로코 국가 당국 및 관련 기관이 시행한 일련의 입법, 조직, 인식 및 통제 조치에 초점을 맞춘 모로코의 노력과 적극적인 조치를 더한 것이다. 해당 목록에서 모로코를 제외하면 국가 신용등급과 국내 은행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는 국제 금융 기관과의 협상에서 모로코의 이미지와 입지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를 강화할 것이다.   Interview with H.E. Dr. Chafik RACHADI, Ambassador of His Majesty the King of Morocco to the Republic of Korea   ▷ What is the background of the clos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countries for more than 60 years? - It should be noted that, the solid bond between the two countries, since and before the establishment of diplomatic relations in 1962, is not just a matter of longevity, but also the result of content, deep friendship, respect and historical similarities, which configured both Morocco and Korea to understand each other and to comprehend, on a same level, many issues of national, regional and international interest. Thus, in 1962, Morocco was the first African country to host Korean diplomatic representation. In the ensuing sixty years,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the Kingdom of Morocco and the Republic of Korea have witnessed a steady development.  The good news is that, on top of their excellent state, the Moroccan-Korean bilateral relations, on grounds of the celebration in 2022 of the 60th anniversary of establishment of diplomatic relations, have gained tremendous momentum throughout the last decade with an ever-growing number of high-level visits, economic perspectives, technical cooperation, people-to-people exchanges and the list goes on through an unprecedented number of cooperation fields.  In this regard, I should mention the organization during last year a panoply of economic, political and cultural activities such as the holding in July 2022 of an outstanding economic event (Morocco roadshow), celebrating 60 years of diplomatic relations, and launching the new Brand Morocco Now in the Republic of Korea, as well as the holding, last December in Seoul, of bilateral political consultations between the Ministries of Foreign Affairs of both countries, strengthening the dynamics of bilateral cooperation and opening up new prospects for its consolidation in the future.  Although diplomatic relations were established in 1962, the connection between our two countries goes even further back, when several Moroccan soldiers participated in the Korean War as part of the United Nations French Battalion, defending the territorial integrity of this friendly country, which made the people of our two nations blood brothers, a decade before the establishment of diplomatic relations.  ▷ What are the major areas of cooperation and their future perspectives? - Concerning the second part of your question, the main sectors of cooperation are automotive industry, clean energies, trade, tourism and film industry. These are sectors of current, present and future cooperation since they represent areas of excellence and priorities for both countries. In this context, allow me to briefly present the various assets of Morocco in some of its areas of excellence representing an opportunity for cooperation with Korea. First, automotive sector, which is the most attractive to potential Korean investors. Over the last decade, the Moroccan automotive industry has risen to sustained levels of growth and joined the closed circle of automotive exporters. This expedited timeline illustrates the technological progress Morocco has accomplished. In this success story, the automotive sector can boast that it’s the 1st exporting sector of Morocco, knowing that Morocco is the 1st car producer in Africa and the 2nd car exporting country to European Union. In addition, the Kingdom’s car production capacity reaches 700.000 unit with more than 250 automotive companies established in the country. All these indicators combine with the strategic geographical position and the Free Trade Agreements signed with countries and regions that include more than one billion consumers, making Morocco an unsurpassed opportunity for Korean investors. Those looking for developing Korea’s presence in the automotive industry in Africa, especially areas with high technological value, such as hybrid, electric and hydrogen vehicles would do well to look into Morocco.  Second sector is aeronautical industry that has recently shown outstanding dynamism and remarkable growth. The development of varied sectors, especially in wiring, mechanics, sheet metal work, composites and mechanical assembly, has made Morocco a preferred destination for subcontracting in aeronautics. Today, the Moroccan aeronautic industry is made up of more than 140 companies, and its major success is based on four conditions: competitively priced qualified labor, availability of qualified subcontractors, proximity to factories and suppliers, and availability of local investment capital. The recent establishment of other global players, such as Bombardier, Eaton, Hexcel, Stelia and Alcoa, confirms Morocco's ability to attract industry leaders.  Given the quality of basic research in Morocco and the decision to prioritize the development of the digital aeronautical sector in Korea, we can say that cooperation in the field of aeronautics offers major prospects for investors.  Third, making a name for itself as a climate leader, Morocco sources almost two-fifths of its electricity capacity from renewable energy. It lays claim to some of the world's largest clean energy projects as some fossil fuel subsidies have been phased out and its actions to decarbonize industries have received worldwide praise.  Morocco has a huge natural potential to produce solar, wind and hydropower, and is taking significant steps to produce green hydrogen, which could be a critical enabler of the global transition to sustainable energy and net zero emissions economies.  Considering these factors, Morocco is surely a great and profitable investment destination for Korean investors interested in renewable and clean energies. Korea’s own green initiatives are on the right track with active investment and impressive growth in the renewable energy sector, and those looking forward to expansion will find Morocco a green ally.  Fourth, as you know, the Covid-19 pandemic has rearranged priorities in the public policies of every country, with many nations setting the health sector and health sovereignty as strategic priorities. Morocco is no exception in this matter.  Today, Moroccan pharmaceutical industry ranks second in the African continent and constitutes the second largest chemical industry in Morocco after phosphate (Morocco is the world’s largest exporter of this natural resource).  Enjoying political stability, a liberal economy, and an educated workforce, as well as having a long experience with certified companies producing according to European and American quality standards, Morocco is a great opportunity for Korean investors interested in the pharmaceutical industry.     ▷ Morocco is hosting this year the Annual Meetings of the World Bank Group and the InternatioalMonetary Fund from 9th till 15th October in Marrakesh. Can you tell us about this event ? - These Annual Meetings brings together leading figures, Finance Ministers and Central Bank Governors from 189 member countries of these institutions, as well as representatives of the private sector, NGOs, academia, civil society and media, to discuss issues of global concern, including the world economic outlook, global financial stability, poverty eradication, inclusive economic growth and job creation, climate change, and others.   This choice is highly symbolic as it marks the return of these Annual Meetings to Africa after having been held for the first time in Nairobi (Kenya) in 1973. Given the high level of stakeholder participation, the 2023 Annual Meetings offer the opportunity for the Kingdom to strengthen its attractiveness and promote its image: a stable and tolerant, open and dynamic country, rich in its intangible heritage, secular history, culture, gastronomy, and also marked by the progress made over the last 20 years at the democratic, social and economic levels.  ▷ We have read that the Financial Action Task Force (FATF) has decided to remove Morocco from the 'grey list'. Can you tell us a little bit about this issue ? - The FATF's decision to remove Morocco from the enhanced monitoring process, known as “grey list”, taken during its General Assembly, held in Paris last February, comes after assessing the compliance of the Moroccan national system with international standards relating to the fight against money laundering and terrorist financing.  This decision crowns the efforts and proactive actions of Morocco, pursuant to His Majesty the King’s directives, which have focused on a series of legislative, organizational, awareness and control measures, implemented by the various Moroccan national authorities and institutions concerned, under the coordination of the National Financial Intelligence Authority.  Morocco’s removal from the said list will have a positive impact on sovereign ratings and local banks’ ratings. It will strengthen Morocco’s image and its positioning in negotiations with international financial institutions, as well as the confidence of foreign investors in the national economy.  진행 임지민 통번역사·JM커넥티드 대표 jc@jmconnected.co.kr
  • “모로코와 한국은 정치·문화 유사점 많은 60년 동맹국…여행, 문화, 경제 교류 확대 기대”…샤픽 하샤디 모로코왕국 대사 인터뷰(상) [헬로 월드]

    “모로코와 한국은 정치·문화 유사점 많은 60년 동맹국…여행, 문화, 경제 교류 확대 기대”…샤픽 하샤디 모로코왕국 대사 인터뷰(상) [헬로 월드]

    <편집자 주> 지구촌 별별 이야기를 담는 나우뉴스는 외국인 오피니언 리더들의 눈과 입을 통해 세계의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전하는 ‘헬로 월드’ 연재를 시작합니다. 인터뷰는 유엔공식벤더로 인정받은 통역번역 전문법인 (주)제이엠 커넥티드 임지민 대표와 함께 진행합니다.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공부한 임 대표는 국가기관과 글로벌 기업, 대학, 산업 분야에서 열리는 다양한 국제행사에서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4강 돌풍을 일으킨 모로코가 유엔군의 일원으로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모로코가 프랑스 보호령이던 당시 국왕인 모하메드 5세는 모로코 국민들에게 프랑스와 동맹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프랑스군에 입대할 것을 권고했고, 이 가운데 일부가 유엔군 일원으로 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샤픽 하샤디 주한 모로코왕국 대사는 27일 “모로코는 1962년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먼저 한국과 수교를 체결한 국가로 60년 넘게 정치, 경제, 문화 등 많은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모로코 군인 일부가 유엔군 일원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하는 등 두 나라는 이미 수교 이전부터 각별한 관계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하샤디 대사는 “모로코는 한국과 멀리 떨어진 국가이지만 역사와 문화, 전통, 신념 등에서 많은 공통점을 가진 국가”라며 “한국의 문화가 아랍 국가에 한류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고, 모로코의 풍부한 관광자원이 많은 한국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샤디 대사는 앞으로 자동차 산업, 항공분야, 신재생에너지, 보건 분야에서 더 많은 많은 교류를 기대하고 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북서단에 있는 입헌군주제 국가로 정식명칭은 모로코왕국(Kingdom of Morocco)이다. 수도는 라바트이며, 1962년 한국과 수교를 체결했다. 1993년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하면서 양국의 관공 교류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영화 ‘카사블랑카’를 떠올리고, 최근 재개봉한 영화 ‘모가디슈’, 드라마 ‘배가본드’ 촬영지로도 친숙하다. 특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아프리카 국가로는 최초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내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뒤 20년 만에 아프리카 축구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샤픽 하샤디 주한 모로코왕국 대사 인터뷰를 문화·관광과 정치·경제 분야로 나눠 두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다음은 하샤디 대사와의 일문일답.  ▷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 신화를 달성한 비결은. - 아프리카 국가 월드컵 준결승 신화는 모로코의 기적이자 꿈이었고, 엄청난 순간이었다. 아랍 세계의 잠재력을 전세계에 보여준 역사였다. 특별한 비법은 없다. 모든 모로코, 아랍 및 아프리카 국가의 지원과 함께 결단력, 인내, 의지, 팀워크의 결과였다.  ‘아틀라스 라이온즈’(모로코 국가대표팀 별칭)는 눈부신 활약으로 모든 국민들에게 감동과 애국심을 선사했다. 1999년 모하메드 6세 국왕 즉위 이후 국가 근대화 과정이 정치에서 사회,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추진됐다.  축구도 이러한 과정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국가 차원에서 젊은 모로코인들이 스포츠 및 학업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카데미와 시설의 개발을 장려했다.  ▷ 월드컵을 계기로 모로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 실제 한국에서 모로코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눈에 띈다. 모로코는 수세기에 걸쳐 내려오는 문화적 다양성, 예술, 영화, 음악 등을 축적하고 있고, 여러 유형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이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로코의 자연, 역사, 예술, 모로코식 환대에 매료돼 찾고 있다. 모로코는 항상 다양한 문명, 신념 및 문화의 교차로였으며, 아랍, 지중해 및 아프리카 기원의 용광로였다. 페니키아인, 카르타고인, 로마인, 반달족이 이 땅을 거치면서 다양한 문명과 문화가 스며들었다. 이 같은 문화적 다양성은 과거, 잠재 의식 및 문화에 잘 묻혀 있고, 이는 일상 언어, 사실 및 몸짓, 심지어 종교적 신념에서도 찾을 수 있다.  ▷ 모로코에 한국 문화는 얼마나 잘 알려져 있나. - 한류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모로코에서도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드라마, 음악, 패션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모로코를 포함한 아랍 국가 전역의 많은 대학에서는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  K-드라마는 모로코에서 점점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많은 모로코인들이 시청한다. K-드라마의 인기는 모로코 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드라마에 나오는 언어와 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모로코에 한국어 학교를 개설하는 계기가 됐다.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Blackpink), 엑소(EXO) 등 K팝 그룹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음악도 모로코에서 많은 팬을 확보했다. 모로코 K팝 팬들은 팬클럽을 결성하고 좋아하는 그룹을 축하하기 위해 이벤트와 모임을 개최한다.  한국 패션도 모로코에서 인기를 끌었다. 한류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와 문화를 수용하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모로코 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모로코인들은 한국인과 그들의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모로코에서 한국인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시민들의 근면함이다.  한국인들의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 화합, 근면, 자기 수양을 우선시하는 문화적 가치와 전통은 어릴 때부터 교육, 가족 및 사회 제도를 교육을 받는다.  위계와 권위에 대한 존중과 직업 윤리, 직업에 대한 헌신으로 유명하다. 한국인들은 종종 오랜 시간 일하고 그 일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일에 대한 이러한 헌신은 경쟁이 치열하고 학업 성취도를 강조하는 교육 시스템에도 반영된다.  전반적으로 한국인의 행동은 강한 의무감과 책임감, 타인에 대한 존중, 근면과 자기 수양에 대한 헌신이 특징이다.  ▷ 한국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모로코 여행지는. - 우리는 모든 관광 상품에 ‘환경적 요소와 사회적 요소’를 중시한다고 생각한다. 관광객들이 관광을 통해 진정한 성찰을 할 수 있게 한다. 아틀라스 산맥에서 대서양 해변, 사막의 고요함에서 활기찬 도시 등 자연과 문화, 건축, 역사, 전통 등 많은 관광 자원을 가진 나라 중 하나다. 기후, 토양, 문화 다양성과 관련된 광범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모로코는 세계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로 선정됐다. 그런 점에서 한국 관광객들에게 유럽의 다른 도시들과는 다른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마라케시, 와르자자트, 라윤, 다클라 등 남부 도시들을 추천하고 싶다. 황토색 모래 언덕과 바위 첨탑이 이루는 광대한 풍경은 등산객과 사진작가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 한국 생활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한국에 대한 인상은. - 한국은 대사로 근무한 국가 이상이다. 내 아이들이 자란 나라다. 우리가 처음 왔을 때 막내는 13살이었는데 지금은 19살이다. 그는 한국을 제2의 나라로 생각한다. 실제로 한국은 문화가 풍부하고 역사에 상당한 중요성을 부여하는 매혹적인 나라다. 내가 한국 문화에 대해 가장 좋아하는 점은 다른 종교와 문화가 혼합되어 상대적으로 동질적이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는 것은 한국 문화에서 본질적으로 얻어지는 성숙이다. 좋아하는 한식을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비빔밥이다. 비빔밤을 가르쳐준 딸과 소소한 이야기(a tête à tête)를 나누며 함께 즐겨 먹는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낸 모든 순간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주말에 나는 도시를 내려다보기 위해 남산타워에 올라간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나라라고 말할 수 있다. ▷ 한국과 모로코의 유사점은 무엇인가. - 비록 모로코는 한국과 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곳에서 보낸 지난 몇 년은 우리가 여러 면에서 얼마나 비슷한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높게 평가되는 가족관계와 의존성은 모로코의 가치관과 유사하다. 양국 모두 가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연장자를 존경한다. 또한 근면과 근면, 효도, 겸손을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 유교 철학은 개인의 행복보다 가족의 화합을 우선시함으로써 한국의 전통적인 가족 구조를 형성했다. 많은 한국인들이 자기표현보다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모로코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뿌리 깊은 전통, 가치 및 신념을 가진 다양한 부분으로 구성된 다문화 사회다. 공통적으로 영토를 회복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나는 독립을 위해 조선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난 평화적인 운동인 1919년 3.1절을 예로 들고 싶다. 이는 1975년 모로코 녹색 행진을 떠올리게 한다. 이 운동은 우리 남부 지방의 평화로운 해방으로 이어졌다. 그것은 모로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의 하나로 모로코 왕국의 영토 보전을 완성하는 이정표가됐다. 두 사례는 양국 모두 독립을 위해 같은 길을 걸었다는 것을 보여준다.Interview with H.E. Dr. Chafik RACHADI, Ambassador of His Majesty the King of Morocco to the Republic of Korea    ▷ Congratulations on becoming the first African country to achieve the World Cup semi-final myth.  What is the secret to reaching the semifinals? - With pride, I here recall that my country’s football team is the first Arab and African nation ever to reach the semifinals of the FIFA competitions organized for the first time in an Arab country (Qatar). Joy was overwhelming all Moroccans all over the world, all Arab and African nations throughout the globe. This was a magical wish of every Arab and African country. There was no secret behind. It was the result of determination, perseverance, will and teamwork, along with the support of all Moroccans, Arab and African nations. It was a Moroccan miracle and dream, a mountainous moment, a potential history for a country, for a continent and for the Arab world. The Atlas Lions have portrayed unbelievable emotions and values among all nations around the globe through their brilliant performance, having with them their mothers who have instilled them the values of patriotism and sacrifice. To be noted that this achievement was a further demonstration of the support of His Majesty the King for sport and football in Morocco. Since the King´s accession to the throne in 1999, the process of national modernization undertaken by His Majesty has encompassed all areas, from the political to the social, as well as the sporting. Football has not been left out of this process of evolution, and the national authorities have encouraged the development of academies and facilities that have fostered the sporting and academic development of young Moroccans.▷ Morocco's culture seems to be less well known in Korea. Can you tell us what kind of county it is? - In fact, it is noticeable that Morocco is becoming increasingly popular within Korean society, especially in recent years. This can be explained by the fact that Moroccan culture fascinates the world by its diversity, art, cinema, music, and history that goes back centuries. With several dynasties that have succeeded one another over the years (the Idrisside dynasty, Almoravid, Almohad, Merinid, Saadian and the Alaouite) Morocco has gained international consideration as a multicultural country, with several types of heritage recognized as World Heritage by UNESCO. Morocco is one of the go-to destinations for discovery lovers, the most fascinated by nature, history, the art of living and Moroccan hospitality. The experience gained during their journeys in Morocco leave them pleasantly satisfied with their stay. Morocco has always been the crossroads of different civilizations, beliefs, and cultures, a melting pot of Amazigh, Arab, Mediterranean and African origins, has seen the Phoenicians, the Carthaginians, the Romans, the Vandals pass through its lands. As a result, it has been impregnated with different civilizations and cultures. These shares between societies, languages, traditions, and customs allow Morocco to have a vibrant culture that includes several other specificities. Thus cultural diversity is not new for Moroccans, but its notion is well buried in its past, subconscious, and culture. This notion can be detected in its daily language, facts and gestures, and even its religious beliefs, without forgetting its material and immaterial heritage.▷ How well is Korean culture known in Morocco? What do Moroccan people think of Korea What Korean Wave content would the Moroccans like? - Rich by its millenary history, Morocco has always known how to take advantage of the contributions of the societies it has lived alongside and absorb them.Globalization, migration, and the evolution of the contemporary world project the Moroccan society towards new horizons where tradition and modernity meet.  Also, Korea's cultural diplomacy has brought the Hallyu wave to Arab countries. K-Drama, K-pop, and Korean food appear all over these countries. In addition, many universities all over Arab countries offer the Korean language for study, including my own country, the Kingdom of Morocco.  The Korean wave, also known as Hallyu, has been gaining popularity in many parts of the world, including Morocco. In recent years, Korean drama, music, and fashion have gained many followers in Morocco, especially among younger generations.  Korean dramas, also known as K-dramas, have become increasingly popular in Morocco, with many Moroccans tuning in to watch their favorite shows. The popularity of K-dramas has led to the opening of Korean language schools in Morocco, where Moroccans can learn Korean and better understand the language and culture portrayed in the dramas.  Korean music has also gained many followers in Morocco, with K-pop groups such as BTS, Blackpink, and EXO becoming increasingly popular. Moroccan fans of K-pop have formed their own fan clubs and hold events and gatherings to celebrate their favorite groups.  In addition to K-drama and K-pop, Korean fashion has also become popular in Morocco. Korean street style, in particular, has gained many followers among Moroccan youth who are drawn to the unique and trendy clothing styles. Overall, the Korean wave has been making a significant impact on Moroccan culture, especially among younger generations who are embracing Korean entertainment and culture.  Also, Moroccans have a positive view of Koreans and their culture. It is important to remember that all individuals, regardless of their ethnicity or nationality, are unique and should not be stereotyped or generalized. In Morocco when we talk about Koreans, the first thing that comes to our mind is the hard work and the good behavior of the citizens.  We believe that the behavior of the Korean people is shaped by their cultural values and traditions, which prioritize respect for others, harmony, hard work, and self-discipline. These values are instilled in Koreans from their early years through education, family, and social institutions.  Another aspect of the Korean behavior is their respect for hierarchy and authority. This is reflected in the way they speak to and interact with those who are older or of higher social status.  Koreans are known for their work ethic and dedication to their jobs. They often work long hours and take their work very seriously. This dedication to work is also reflected in their education system, which is highly competitive and emphasizes academic achievement.  Another aspect of the Korean behavior is their emphasis on cleanliness. Koreans take great pride in keeping their homes and public spaces. Overall, the behavior of Koreans is characterized by a strong sense of duty and responsibility, respect for others, and a dedication to hard work and self-discipline.  ▷ Which Moroccan destination do you want to recommend to the Korean people? - We believe it is necessary that “environmental and social element” be inscribed among the foundations of all tourist products. This allows us to undertake a real reflection on the products to introduce to the tourists. The search for a real match between supply and demand is essential.  From the Atlas Mountains to the Atlantic beaches, from the silence of the desert to the lively cities... nature, culture, architecture, history, tradition of hospitality... few countries in the world concentrate so many riches. Morocco is one of them.  The Kingdom has a wide range of tourist assets linked to the diversity of its climate, relief, soil and culture. In 2023, Morocco is ranked among the top travel destinations in the world according to the Washington Post.  In this regard, I would recommend to Korean tourists, the southern cities (Marrakech, Ouarzazate, Laayoune, Dakhla…) where they will enjoy special experiences much different from what they can find in other European cities. In this part of Morocco, the magic happens! The immensity of these landscapes of ochre dunes and rocky spires will fascinate the hiker as well as the photographer. ▷ If you were to talk about life in Korea, what is your impression of Korea ? What is your favorite Korean culture, food and tourist attraction? - The Republic of Korea is more than an accreditation country for me. It is the country where my children grew up. My youngest was 13 years old when we first came. Today, he's nearly 19. He considers Korea as his second country.  Indeed, Korea is a fascinating country, rich in culture and gives considerable importance to its history. What I like most about Korean culture is that it is relatively homogeneous, with a mixture of different religions and cultures. Acceptance of others and respect for their way of life is a maturity acquired essentially in Korean culture.  If you ask me about my favorite Korean dish, I will answer without hesitation that it is the “Bibimpap” because I learned to enjoy it every time I went out for “a tête à tête” with my daughter, who taught me to love it.  Although, I learned to love every little moment I spent in Korea. My perfect plan for the weekend was to go all the way up to “Namsan Tower” to have a bird's eye view of the city.  In conclusion, I could say that Korea is a country that has a unique vibe and never stops surprising me, that's why it holds an exceptional place in my heart.  ▷ What are the similarities between Korea and Morocco? - Even if Korea is quite far from Morocco, these last few years I spent here made me notice how similar we are in many ways. Foremost, the close family ties and dependencies valued so highly in Korea are similar to Moroccan values.  We both give great importance to family and respect elders. In addition, we admire diligent and hard work, filial piety, and humbleness. Confucian philosophy defined the traditional Korean family structure, by placing family harmony over individual happiness. Many Koreans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family rather than self-expression, which is the same in Morocco.  We are multicultural societies composed of many different parts with deeply rooted traditions, values, and beliefs.  In the common history marked by the desire to recover our territories, I quote the example of the March 1st Movement in Korea, with its peaceful demonstrations that spontaneously broke out in 1919 throughout Korea to affirm to the whole world the hope and ardent desire of the Korean people for independence. This reminds us of the Moroccan Green March of 1975, which also led to the peaceful liberation of our southern provinces.  It was one of the most significant epics in the history of Morocco and a milestone in the process of completing the territorial integrity of the Kingdom. Both examples show us that our two nations went through the same path to recover their independence.  진행 임지민 통번역사·JM커넥티드 대표 jc@jmconnected.co.kr
  • “어메이징 K-UAM”… 미래도시, 하늘길로 열린다

    “어메이징 K-UAM”… 미래도시, 하늘길로 열린다

    SKT, 부산서 2030 엑스포 유치 땐주요 거점들 잇는 교통수단 활용KT, 현대차 등과 컨소시엄 구성탑승·하차 등 UAM 생태계 실증LG유플러스 ‘UAM 퓨처팀’ 추진 지난 2일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5박 6일간 진행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현장 실사는 윤석열 대통령을 필두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포스코, 대한항공 등 재계가 총출동한 국가적 행사였다. 61조원의 경제 창출과 50만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되는 엑스포 유치전에는 도심항공교통(UAM)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BIE 실사단의 이번 방한에서 5일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UAM 체험’은 실사단에 특별히 깊은 인상을 남긴 행사로 평가된다. 실사단은 SK텔레콤이 마련한 UAM 체험 부스에서 4명씩 2개 조로 나뉘어 가상현실(VR) 고글을 착용하고 UAM 시뮬레이터에 올랐다. 이들은 가상의 공간에서 부산항 상공의 바람을 느끼면서 2030년에 변화된 부산의 모습을 조망하며 엑스포 유치 후보지로서의 북항의 접근성 등을 확인했다. 비행 체험을 마친 한 실사단원은 현지 관계자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며 “어메이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2030년 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리면 UAM을 박람회장과 주요 거점을 잇는 교통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2025년 UAM이 상용화되면 제주와 남해를 중심으로 관광 목적으로 관련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SKT “제주 등 상용서비스 우선 추진”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UAM은 관광지에 딱 맞는다”며 “하와이에서 헬기 여행을 하듯 제주도나 다도해 등의 지역에서 상용 서비스를 먼저 시작하고 이후 도심으로 차츰 영역을 넓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대표 선임 난항… 사업 차질 우려 KT와 LG유플러스 등도 항공·건설사 등과 힘을 합쳐 ‘하늘길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맺고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승객의 출발지 탑승, 이용, 목적지 도착 등 UAM 생태계 전 영역을 실증하며 육상 모빌리티 연계도 추진한다. KT는 UAM 통신 환경을 검증하고, UATM(UAM 교통관리) 시스템과 UAM 데이터 공유플랫폼을 통합 운용 환경에서 연동·실증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KT 대표 선임 절차가 국민연금과 여당의 반발에 장기화되면서 UAM 경쟁에도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 GS건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등과 ‘UAM 퓨처팀’ 컨소시엄을 구성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교통 관리, 카카오모빌리티는 운항, GS건설은 버티포트,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기체 분야를 각각 담당한다. 교통 관리 분야로 참여한 LG유플러스는 UATM을 개발 중이다. ●정부 “과감한 규제 특례 등 지원” 정부도 UAM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기업과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지난 7일 전남 고흥 국가종합성능비행시험장을 찾아 오는 8월부터 본격화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실증 사업 1단계 준비 상황을 점검하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어 차관은 “민간이 마음껏 시험할 수 있는 안전한 실증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들과 함께 힘을 모아 지속적인 협력을 해야 한다”면서 “UAM을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과감한 규제 특례를 담은 UAM법 제정과 핵심기술 연구개발(R&D)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광주경총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받아야”

    광주경총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받아야”

    광주경영자총협회는 광주가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미래자동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받아야 한다고 10일 밝혔다. 광주경총은 보도자료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까지 소부장 기업을 집적해 기업 간 협력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술자립화를 추진하기 위해 특화단지 추가 신청을 받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광주경총은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는 미래차 국가산업단지와 함께 광주의 주력인 자동차 산업을 친환경 미래차 산업으로 고도화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경총에 따르면 광주 자동차 산업은 1965년 아시아자동차 공업 설립을 시작으로 지난 58년간 지역 경제의 중추 역할을 맡아 왔다. 그러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2040년까지 내연차 판매 금지를 예정하고 있어 미래차 대전환 실패 시 지역 기업 존폐는 물론 지역 경제에 최대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미중 패권 경쟁 등 전 세계적인 공급망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래자동차 분야에 대한 공급망 미확보 시 지역 자동차산업은 더욱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는 환경이다. 특히 광주지역은 3개의 대상 산업단지(진곡, 빛그린, 신규 국가산단)와 하남산업단지, 첨단산업단지 등 지역주력산업 거점산업단지(협력산업단지)와 연계·협력해 미래차 소부장 공급망을 완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광주경총은 “광주가 성공적인 미래차 전환과 공급망 확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래차 소부장 연구개발(R&D) 기반 구축, 기업 지원, 인력 양성, 세액 공제, 규제 개선 등 종합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양진석 광주경총 회장은 “지역 자동차 소부장 기업들도 미래차로의 생산 전환을 위해 막대한 투자 의향을 밝히고 있다”면서 “지난 3월 지역 자동차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견 자동차부품 기업을 포함한 67개 기업이 2조 400억원에 달하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 ‘세수펑크’ 우려에 유류세·개소세 정상화 검토… 문제는 총선 민심

    ‘세수펑크’ 우려에 유류세·개소세 정상화 검토… 문제는 총선 민심

    유류세 인하 새달 단계 폐지 유력물가압력·내수 등 충격파 최소화車개소세·종부세 조정도 ‘만지작’미봉책 불과… 사실상 증세에 고심 올해 1~2월 국세가 지난해보다 15조 7000억원 덜 걷히면서 4년 만에 세수에 구멍이 생길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세수 확대 방안 찾기에 나섰다. 국제유가 급등기 한시적인 세제 지원책이던 ‘유류세 인하’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정상화하는 방안이 가장 먼저 꼽힌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높여 종합부동산세수 감소 폭을 좁히는 방안도 거론된다. 문제는 시점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올 하반기 이후 증세나 다름없는 조치를 취했다가 민심이 이탈할 수 있다는 고민을 당정이 공유하고 있다. 야당은 ‘부자감세 정책이 세수 부족 사태의 원인’이라며 전열을 가다듬는다. 세수에 대한 정밀한 추계, 세수 펑크를 피할 세목별 조정에 시점까지 세밀한 정책결정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올해 들어 첫 두 달 만에 세수 부족 사태를 맞으면서 정부는 일단 세수 확보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를 조만간 발표한다고 10일 밝혔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11월부터 20% 할인율로 시행됐다. 윤석열 정부는 물가를 잡기 위해 30%에 이어 37%까지 높였다가 올해부터 25%로 내렸다. 지난해 유류세 인하에 따른 세금(교통·에너지·환경세) 감소분은 5조 5000억원에 달했다. 정부는 올해 세입 예산을 유류세 인하 조치 유지를 전제로 짰기 때문에 5월부터 조치를 폐지하면 예산 대비 5조원 이상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3년째 이어 온 유류세 인하 조치를 돌연 폐지하면 시장 충격파가 커진다. 여기에 급격한 유류세 정상화는 물가를 자극하거나, 차량 이용률을 낮춰 내수 소비 둔화를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 이에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15~20%로 낮추는 것을 시작으로 단계적 정상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이럴 경우 세수 확보분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올해 6월까지 예정된 승용차 개소세 인하 조치를 더 연장하지 않는 방안도 유력한 세수 감소 방지책 중 하나다. 사치품에 부과하는 개소세의 법정 세율은 5%다. 정부는 자동차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8년 7월부터 개소세율을 30% 포인트 내린 3.5%를 대부분 기간에 적용해 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분기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누르고 나란히 1·2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자동차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점은 개소세 정상화에 힘을 싣는 요소다. 정부는 종부세 과세표준을 결정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지난해 60%에서 올해 80%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물론 공시지가가 이미 낮아진 상태여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로 높인다 해도 올해 종부세수가 지난해보다 20~30% 줄어드는 건 막을 수 없지만, 종부세수 감소 폭을 어떻게든 줄여 보겠다는 벼랑 끝 전술인 셈이다.
  • 자동차 수출 질주… 9년 만에 반도체 제치고 무역수지 1위

    자동차 수출 질주… 9년 만에 반도체 제치고 무역수지 1위

    국내 수출을 견인해 온 반도체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자동차가 9년 만에 무역수지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10일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105억 7795만 달러, 수입액은 26억 5710만 달러로 79억 2084만 달러(약 10조 4317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2위는 석유제품(47억 9849만 달러), 3위는 합성수지(32억 2152만 달러), 4위는 선박해양구조물·부품(26억 2468만 달러), 5위는 자동차부품(25억 7015만 달러)이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무역수지 1위였던 반도체는 18억 9895만 달러로 7위에 그쳤다. 자동차의 무역수지가 전체 수출 품목 중 1위에 오른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반도체를 앞지른 것은 자동차가 2위, 반도체가 3위를 기록했던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부품을 포함한 자동차 분야 수출 실적은 올해 들어 반도체를 앞지르면서 국내 1위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2월까지 자동차와 부품을 포함한 합산 수출액은 143억 187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4.8%를 차지하고 있다.
  • “농촌에 ‘깨진 유리창’ 두면 안 돼… 삶의 질 높이는 공간정비 할 것” [이토록 멋진 농업]

    “농촌에 ‘깨진 유리창’ 두면 안 돼… 삶의 질 높이는 공간정비 할 것” [이토록 멋진 농업]

    마을 곳곳에 축사·공장·빈집 방치주민 삶의 질 위협·인구 유입 방해새달 말까지 정비·재생 지원 공모 “농촌 마을을 곳곳에 축사와 공장, 빈집이 방치된 ‘깨진 유리창’ 상태로 둬서는 안 됩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 정비로 사람이 모여 지역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만들 겁니다.”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공간 정비를 통해 외부 사람들이 들어가서 살고 싶은 농촌으로 가꿔야 한다”며 ‘깨진 유리창 이론’ 이야기를 꺼냈다. 자동차나 폐허의 깨진 유리창과 같은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나중에 더 큰 범죄나 무질서가 나타나는 현상을 뜻하는 이론이다. 강 실장은 “농촌의 인구 소멸을 막기 위해 체계적인 공간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위스, 프랑스와 같이 환경 가치를 우선으로 해 농촌에서의 난립적 개발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며 “이제까지처럼 산중턱에 전원주택을 허가했다가 얼마 못 가 폐가가 되는 식의 난개발은 환경과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마을 주거지 인근 축사와 공장으로 인한 악취·소음·화학물질 등 각종 유해물질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위협하고 새로운 인구 유입을 방해하는 요인이라고 강 실장은 분석했다. 유해시설에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시설과 빈집, 장기 방치 건물 등도 포함된다. 농식품부는 다음달 말까지 농촌 마을의 난개발과 유해요소를 정비하고, 정비구역을 활용한 재생사업을 지원하는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를 한다. 올해 2월 20개 지구를 1차로 선정한 데 이어 20곳을 새로 모집하는 2차 사업이다. 앞서 2021년 4개 시범지구를 선정해 5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인 농촌공간정비사업은 2025년 첫 결실을 맺게 된다. 주거지는 주거지대로 모아 돌봄·교육 등 사회서비스와 연계한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공장은 공장대로 인프라가 좋은 곳으로 묶어 주며, 축사는 축사대로 집적시키는 공간 재배치가 농촌공간정비사업의 취지다. 강 실장은 “현재 농촌은 인프라가 뿔뿔이 흩어져 있어 네트워크가 잘 이뤄지지 않는데, 정비사업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수요처가 형성되면 경주 황리단길처럼 청년들이 자연스레 모여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촌공간을 어떤 방식으로 재구성할지도 중요한 문제다. 강 실장은 “재산권을 침해하는 ‘규제법’ 방식이 아니라 주민 협약에 따라 민간 자율적으로 자립 기반을 만들어 지구를 정하는 ‘조성법’ 방식의 사업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공간정비사업은 토목·건축·환경을 포함한 종합예술인 동시에 30년 이상 멀리 내다보고 농촌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기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혼자서 해내기는 어려운 작업”이라며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한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대로 농촌공간학회 등의 공간계획 전문가를 중심으로 전문 지원기관을 만들어 연구조사와 조언을 해 주며 주민들이 서로 도와 질서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단독] “농촌에 ‘깨진 유리창’ 두면 안돼… 삶의 질 높이는 공간정비 할 것”

    [단독] “농촌에 ‘깨진 유리창’ 두면 안돼… 삶의 질 높이는 공간정비 할 것”

    난개발에 마을 곳곳 축사·공장·빈집 방치주민 삶의 질 위협·인구유입 방해 유해 요소 이전 후 공간 재생 정비2021년 시작… 5월 말까지 추가 선정“쾌적한 공간 정비로 농촌 소멸 막을 것”주민협약 조성… 농촌공간재구조화법 통과 “공간정비는 종합예술…전문가 지원사격” “인구가 소멸 중인 농촌을 축사·빈집 등이 방치된 ‘깨진 유리창’ 상태로 둬서는 안 됩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 정비로 사람이 모여 지역공동체를 이루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겁니다.”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깨진 유리창 이론’을 설명한 뒤 “농촌도 정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사람들이 외부에서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은 자동차나 상가의 깨진 유리창과 같이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나중에 더 큰 범죄나 무질서가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환경 중시’ 유럽, 농촌 난립 엄격히 규제체계적 공간 정비, 주민 만족·청년 유입↑ 강 실장은 “앞으로는 농촌 소멸을 막기 위해 체계적인 공간 관리로 집단화를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스위스, 프랑스와 같이 환경 가치를 우선해 농촌 난립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단기 경제 성장이 우위에 있다보니 사람이 살아가야 할 공간을 생각지 않고 산중턱에 전원주택을 허가해주고 얼마 못 가 폐가가 되는 등 난개발 문제로 환경과 사회적 비용이 수배가 드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도시처럼 체계적인 공간 계획 정비가 돼 있지 않다보니 마을 주거지 인근에 축사와 공장 등으로 인한 악취·소음·화학 물질 등 각종 유해 물질들이 주민들의 위생과 삶의 질을 위협하고 새로운 인구 유입도 방해한다고 강 실장은 분석했다. 유해시설에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시설과 빈집, 장기 방치 건물들도 포함된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말부터 농촌 마을의 난개발과 유해 요소를 정비하고 정비 구역을 활용한 재생사업 지원을 통해 농촌의 정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음달 말까지 2차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개 지구를 1차로 선정한 데 이어 2차로 20개 지구(총 40개)를 추가 선정한다. 2021년 4개 시범지구를 선정해 5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인 농촌공간정비사업은 2025년 첫 결실을 맺는다.“정비사업으로 사람 모이고 수요처 늘면교통 생기고 황리단길처럼 청년 모일 것” 강 실장은 “당시 선정된 경남 김해시 주촌면의 원지지구는 주거지 인근에 돈사가 집중돼 있어 악취 배출기준이 최대 29배를 초과하는 등 악취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었다”면서 “이제 사업 계획을 마무리하고 올 하반기부터 돈사 철거 작업을 시작한다. 철거 뒤에는 해당 공간을 마을공동시설, 먹거리활성화센터 등으로 조성할 예정”이라며 사업 효과를 기대했다. 주거지는 주거지대로 모아 돌봄, 교육 등 사회서비스와 연계한 커뮤니티를 조성해주고, 공장은 공장대로 인프라가 좋은 곳으로 묶어주며, 축사는 축사대로 집적시켜 농촌 공간을 보다 효율적이고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라고 강 실장은 설명했다. 지난 2월 ‘농촌공간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환 법률’이 국회를 통과되면서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법은 내년 3월 본격 시행된다. 강 실장은 “현재 농촌은 인프라가 뿔뿔이 흩어져 있어 네트워크가 잘 이뤄지지 않는데, 정비 사업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수요처가 형성되면 중심지가 만들어져 교통이 들어서고 경주 황리단길처럼 청년들이 자연스레 모여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청년들이 농촌에 와서 정착하고 싶어도 인근에 악취 뿜는 축사나 소음을 유발 시설을 보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 공기질, 위생 등 관련 정비가 이뤄지면 쾌적한 자연 환경을 누리며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법적 강제력이 없어 유해시설 이전의 실효성 논란을 묻자 “이 사업은 재산권을 침해하는 ‘규제법’이 아닌 ‘조성법’으로 주민 협약에 따라 주민이 자율적으로 자립 기반을 만들어 지구를 정하기 때문에 협의와 설득 작업이 당연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객관성 지표로 유해성이 인정된 유해시설의 철거·이전에는 개소당 최대 180억원, 생활권역별로는 최대 250억원을 국가와 지방이 50%씩 분담해 지원한다.“내년 농촌재생법 시행되면 더욱 확대”“공무원·농촌공간 전문가·주민 함께해야”“30년 이상 보고 농촌 지속가능성 높여야” 강 실장은 “공간정비사업은 토목·건축·환경을 포함한 종합 예술으로 지자체 공무원 혼자서 해내기 어려운 작업인 만큼 전문가와 주민들이 함께 나서서 협의하고 도와 질서를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법에 명시한대로 농촌공간학회 등 공간계획 전문가를 중심으로 전문 지원기관을 만들어 연구조사와 자문을 해주는 지원 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3월 법이 시행되면 규모는 더 커지고 전문 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더 다양한 사업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실장은 “30년 이상 멀리 내다보고 공동체를 형성하고 환경의 수준을 높여 농촌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송전탑은 지중화하는 등 주민들이 기본권을 누리고 살 수 있도록 해주는게 국가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공간 정비사업을 통해 사람과 기업이 살만한 곳을 만들어 놓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면 새로운 인구 유입도 늘리는 효과도 커 투입 대비 경제적 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사업 대상이 되는 마을은 새로 도입되는 농촌마을보호지구로 지정해 종합적인 재생·관리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면서 “한두 곳이 안 된다고 해서 무용하다고 볼 게 아니라 후손들을 위해 환경을 보호하고 기존 마을을 공간·지구 중심으로 확장하도록 사회적 합의를 이뤄나가면 농촌 인구소멸도 막고 투자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세수를 늘려라”… 유류세·개소세 정상화 검토하는 정부, 문제는 총선 민심

    “세수를 늘려라”… 유류세·개소세 정상화 검토하는 정부, 문제는 총선 민심

    올해 1~2월 국세가 지난해보다 15조 7000억원 덜 걷히면서 4년 만에 세수에 구멍이 생길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세수 확대 방안 찾기에 나섰다. 국제유가 급등기 한시적인 세제 지원책이던 ‘유류세 인하’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정상화하는 방안이 가장 먼저 꼽힌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높여 종합부동산세수 감소 폭을 좁히는 방안도 거론된다. 문제는 시점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올 하반기 이후 증세나 다름없는 조치를 취했다가 민심이 이탈할 수 있다는 고민을 당정이 공유하고 있다. 야당은 ‘부자감세 정책이 세수 부족 사태의 원인’이라며 전열을 가다듬는다. 세수에 대한 정밀한 추계, 세수 펑크를 피할 세목별 조정에 시점까지 세밀한 정책결정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올해 들어 첫 두 달 만에 세수 부족 사태를 맞으면서 정부는 일단 세수 확보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를 조만간 발표한다고 10일 밝혔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11월부터 20% 할인율로 시행됐다. 윤석열 정부는 물가를 잡기 위해 30%에 이어 37%까지 높였다가 올해부터 25%로 내렸다. 지난해 유류세 인하에 따른 세금(교통·에너지·환경세) 감소분은 5조 5000억원에 달했다. 정부는 올해 세입 예산을 유류세 인하 조치 유지를 전제로 짰기 때문에 5월부터 조치를 폐지하면 예산 대비 5조원 이상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3년째 이어 온 유류세 인하 조치를 돌연 폐지하면 시장 충격파가 커진다. 여기에 급격한 유류세 정상화는 물가를 자극하거나, 차량 이용률을 낮춰 내수 소비 둔화를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 이에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15~20%로 낮추는 것을 시작으로 단계적 정상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이럴 경우 세수 확보분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올해 6월까지 예정된 승용차 개소세 인하 조치를 더 연장하지 않는 방안도 유력한 세수 감소 방지책 중 하나다. 사치품에 부과하는 개소세의 법정 세율은 5%다. 정부는 자동차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8년 7월부터 개소세율을 30% 포인트 내린 3.5%를 대부분 기간에 적용해 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분기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누르고 나란히 1·2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자동차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점은 개소세 정상화에 힘을 싣는 요소다. 정부는 종부세 과세표준을 결정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지난해 60%에서 올해 80%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물론 공시지가가 이미 낮아진 상태여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로 높인다 해도 올해 종부세수가 지난해보다 20~30% 줄어드는 건 막을 수 없지만, 종부세수 감소 폭을 어떻게든 줄여 보겠다는 벼랑 끝 전술인 셈이다. 현재 예상되는 세수 펑크는 20조원 이상으로 예측된다. 3월부터 연말까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세금을 걷는다는 전제에서다. 이 때문에 한시적 세제의 지원 폭을 줄이는 것만으론 세수 부족을 메우기 역부족이란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정부가 올해부터 법인세를 완화한 상황에서 경기 둔화가 겹쳤고, 소비 둔화로 부가가치세수도 급격하게 줄고 있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산시장과 경기 회복 정도가 (세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 활성화와 수출 회복을 통한 경기 부양이 세수 결손 우려를 불식시킬 유일한 해법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 “제발 일 좀 하게 해주세요”… 무분별한 시위에 정부부처·기업·주민 몸살

    “제발 일 좀 하게 해주세요”… 무분별한 시위에 정부부처·기업·주민 몸살

    “도저히 업무에 집중할 수 없어요. 하루 종일 귀청을 울리는 노동가요와 일방적인 요구의 구호가 업무시간뿐 아니라 잠자리에서도 환청으로 들려요.” 서울 서초구 양재IC 인근의 한 기업에 근무하는 A씨는 이렇게 말 문을 열었다. 그는 “물론 다 억울하고 힘든 사연을 가진 분들인 것은 알겠지만, 온종일 울려대는 고성능 확성기, 일방적인 주장을 담은 현수막 등 일을 하기도, 회사를 오가기도 힘듭니다”라면서 “지금은 유튜브 등 다양한 SNS로 자신의 억울함을 알릴 수 있는 수단이 많으니 정부와 지자체가 불법 시위를 막아 기업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할 시점입니다”라고 말했다. 도를 넘은 무분별한 시위와 천막 농성 등이 서울시청 등 주변뿐 아니라 서울 여의도와 양재동 등 대기업 본사 주변으로 이어지면서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일반 시민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10일 정부부처와 재계 등에 따르면 고음의 운동가요 등을 고성능 스피커로 반복 재생해 정부부처 등의 업무 차질뿐 아니라 주변 상가, 보행자, 주민들의 생활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특정 기업을 비방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거는 시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시위를 이어가고 보행로를 가로막은 채 천막을 설치하는 등 불법행위도 이뤄진다. 시위자들은 관할 당국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합법 집회라고 주장하면서, 행정당국의 법 집행에 거칠게 반발하기도 한다. 막무가내 시위의 표적이 된 기업 주변은 법 집행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기업 사옥 주변 불법 천막·현수막 동원해 무분별 시위 서울 서초구 양재IC 인근의 한 대기업 앞에서는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1인 시위가 매일 진행 중이다. 시위자는 기아차를 비방하는 현수막을 걸어놓고, 날마다 스피커를 통해 고음의 운동가요를 트는 등 주변 주민들과 보행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인근에서 10년 넘게 시위를 벌이고 있는 B씨의 모습이다. 재계에 따르면 B씨는 자신이 고용됐던 판매 대리점 대표와의 불화 및 판매부진 등으로 판매용역계약이 해지됐지만, 고용관계가 전혀 없는 기아 측에 복직을 요구하며 10년 넘게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판매 대리점은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B씨는 해당 대리점의 개인 사업자일 뿐 고용에 있어 기아와는 관계가 없다. 그런데도 B씨는 ‘기아차는 내부고발자 B씨를 즉각 복직시켜라’ 등의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기아로 인해 해고당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주장에 대응해 기아는 B씨를 상대로 과대소음·명예훼손 문구 금지 등 가처분 소송과 민사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했다. 형사소송 1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선고했다. 그런데도 B씨는 자신의 주장을 계속 내세우며 시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서울 서초구 하이트진로 앞에서도 10여 년간 현수막과 트럭을 이용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로부터 부당영업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생수업체 대표 C씨는 하이트진로 빌딩 앞에 1.5톤 포터 트럭을 주차하고 숙식을 해결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C씨는 확성기를 사용해 하이트진로를 비난하고, ‘하이트진로의 범죄 행위’라며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을 담은 현수막을 곳곳에 설치했다. C씨는 하이트진로가 제기한 형사소송에서 명예훼손으로 유죄가 인정되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 KT 사옥 앞에서 수년간 현수막을 게시하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D씨는 2010년 쇠사슬을 들고 상급자를 폭행해 회사에서 해고됐다. D씨는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10여 차례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법원과 각급 법원에서 모두 패소했다. 시위 명분을 잃었어도 D씨는 여전히 KT 사옥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불법천막 철거 등 정당한 법 집행에 폭력·구청점거 등으로 방해 집회를 위해 도로에 대형 천막을 설치하고, 각종 시위 물품을 적치하는 불법 행위도 자행된다. 지방자치단체 허가 없이 인도나 차도에 설치한 천막은 모두 불법이다. 도로법 제75조와 제61조에 따르면 천막을 설치해 도로를 점유하고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도로법 위반이다. 현대차그룹 앞에서 시위하고 있는 B씨는 보행로를 가로막은 채 대형 천막을 설치하고, 주간 시간대 거주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천막 내의 취사도구와 난방도구 등도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난해 7월 서초구청이 불법 설치된 B씨의 텐트를 철거하자, B씨는 서초구청 1층 로비를 무단 점거하고 고성을 동반한 시위를 벌였다. 이후 B씨는 행정기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다시 천막을 길 위에 불법적으로 설치했다. 서초구청이 B씨의 천막과 천막에 내건 현수막 등에 대해 무단적치물, 불법 광고물을 정비할 것을 여러 차례 계고통지하고 있지만, B씨의 막무가내식 행동이 반복될 것을 우려해 강제철거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KT 사옥 앞에서는 행정당국의 조치에 반발하는 폭행 사건도 있었다.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과다 채권을 매입하다 2009년 거액의 빚을 지고 폐업한 전 대리점주 E씨는 KT에 피해액 보상을 요구하며 천막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종로구청에서 천막의 철거를 요구하자 E씨는 종로구청 관계자를 폭행하고 칼을 든 채 80m를 쫓아가며 위협해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했다. 이런 폭행 사태에도 불구하고 E씨는 여전히 KT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SPC 본사 앞에서 장기간 천막 시위를 벌이고 있는 SPC 노조의 경우도 관할 지자체에서 자진철거를 계고하고 여러 차례 행정집행을 시도했음에도 최종 노사 합의가 이뤄지고 나서야 천막을 철거할 수 있었다. “허가된 집회라도 불법에 대해서는 공권력 제대로 작동해야” 집회 및 시위의 자유는 헌법상 보장된 권리지만, 불법적인 방식의 시위 행태로 일반 시민과 기업의 불편을 초래하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데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일반 시민과 기업을 볼모로 한 불법적인 행위와 불법 시위 시설을 근절해야 타인의 권리를 지켜주는 성숙한 시위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제는 시위 목적뿐만 아니라 시위의 수단과 방법도 법과 원칙, 상식을 지키는 문화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행정당국도 불법을 저지르는 시위자들에게 더 이상 휘둘리지 말고, 법 집행자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36만 9000명 증가…제조업 26개월 연속 증가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36만 9000명 증가…제조업 26개월 연속 증가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1년 전보다 36만 9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노동자의 고용보험 의무가 올해부터 1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되면서 가입자가 지난해보다 10만명 늘어난 영향이 컸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023년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00만 7000명으로 지난해 3월(1463만 8000명)과 비교해 2.5% 늘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0만명), 보건복지(9만 4000명), 숙박음식(4만 8000명), 정보통신(4만 4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4만 2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제조업은 생산 및 수출 감소 등 어려운 고용 여건에도 금속가공·기계장비·자동차·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2021년 1월 이후 26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자동차는 전동화 부품 사업의 고용이 늘었지만 완성차는 정체됐다. 전자·통신은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 서비스업은 대면활동 정상화로 숙박음식업과 보건·돌봄·사회복지 수요가 늘면서 가입자가 1년 전보다 24만 9000명 증가한 1030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 등은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코로나 상황 안정화에 따른 방역 일자리 축소 등 영향으로 교육서비스, 공공행정이 부진하면서 전체 서비스업 증가폭이 둔화됐다. 소매업(2만 800명) 감소폭 및 육상운송업(6400명) 증가폭 확대는 기업분할에 따른 일부 사업장의 산업분류 변경에 따른 현상이다. 음식점업 가입자수는 52만 9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상황을 회복했다. 2019년 48만 6000명, 2020년 50만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공공행정은 코로나19 대응 인력 및 직접일자리 등 정부일자리사업 규모 축소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남성 가입자는 840만 1000명, 여성 가입자는 660만 6000명으로 각각 19만 1000명, 17만 8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22만 2000명 증가했지만 유일하게 29세 이하만 2만 6000명이 줄면서 6개월 연속 감소했다. 구직급여(실업급여)는 교육서비스·건설업·제조업에서 신청자가 늘면서 67만 5000명에게 총 1조 333억원 지급됐다.
  • 전화사기번호 ‘070→010 조작’ 중계기 운용 일당 검거

    전화사기번호 ‘070→010 조작’ 중계기 운용 일당 검거

    해외에서 걸려 온 070 전화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인 010으로 바꿔주는 장비를 운용하면서 전화금융사기를 도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19명을 붙잡아 A씨등 9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해외 전화금융사기 조직과 짜고, 중국 등에서 발신된 해외 전화번호를 010으로 바꾸는 중계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검찰 관계자, 금융기관 종사자 등으로 속이면서 피해자 45명으로부터 24억원을 뜯어냈는데,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와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할 수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추적을 피하려고 중계기에 배터리를 연결하고 땅속에 묻거나, 자동차·오토바이에 실어 이동하면서 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중계기 3대, 휴대전화 450대, 유심 2000여개를 압수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A씨 등과 공모한 것으로 의심되는 해외 전화금융사기 콜센터 조직원 3명을 중국, 필리핀에서 국내로 송환해 구속했다. 이들은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으로 속이면서 229명으로부터 26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중계기 운용 일당은 ‘공유기 설치·관리’, ‘전파품질 관리’ 등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것으로 광고하고, 원룸·모텔 등에 중계기를 설치하거나 차량에 싣고다니면 고액을 주겠다며 일반 시민을 범행에 가담시키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삼양사, 차량 주간주행등용 친환경 신소재 국산화 성공

    삼양사, 차량 주간주행등용 친환경 신소재 국산화 성공

    삼양그룹의 화학·식품 계열사인 삼양사가 국내 처음으로 친환경 소재로 차량 주간주행등(DRL)용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PC)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의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수급 불안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자동차의 주간주행등은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켜지는 램프로, 보행자나 다른 운전자의 식별을 도와 교통사고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낮에도 잘 보일 수 있도록 밝고 균일한 점등이 필수적이며 충격과 열에 강한 소재로 만들어진다. 삼양사가 이번에 개발한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는 자체 개발한 화이트바이오 소재인 이소소르비드를 사용했다. 이소소르비드는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소재로, 기존 석유계 화학 소재를 대체해 플라스틱·도료 등의 생산에 사용되는 친환경 소재다. 삼양그룹이 작년에 세계 두번째로 양산에 성공한 소재다.삼양사의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는 일반 것보다 빛의 투과율이 우수하고, 황색도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수입 폴리카보네이트보다 내열 안정성이 우수해 장시간 사용해도 투명색의 황색 변화가 적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제품은 작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신기술(NET)인증을 획득했다. 이 제품은 현재 국내외 자동차 부품사가 테스트를 진행하거나 성능 시험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시동버튼 등 자동자 내∙외장재의 다양한 부분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국내 자동차에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소재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료 수급 불안정 리스크가 있었다”며 “이번 신소재 국산화 성공으로 자동차 부품사는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를 확보하고, 삼양사는 자동차 헤드램프용 부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광주,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받아야

    광주,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받아야

    광주경영자총협회가 광주가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미래자동차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받아야 한다고 10일 밝혔다. 광주경총은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까지 소부장 특화단지 추가신청을 받는다”면서 “이번 소부장 특화단지 추가단지 조성은 수요기업을 중심으로 소부장 기업들을 집적해 기업간 협력생태계를 기술자립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광주경총은 “광주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는 미래차 국가산단 조성과 함께 광주의 주력인 자동차 산업을 친환경 미래차 산업으로 고도화 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경총에 따르면 광주 자동차 산업은 1965년 아시아자동차 공업 설립을 시작으로 지난 58년간 우리 지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2040년까지 내연차 판매 금지를 예정하고 있어 우리지역 기업의 미래차 대전환 실패 시 기업 존폐는 물론 광주지역 경제의 최대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미·중 패권 경쟁 등 전 세계적인 공급망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래자동차 분야에 대한 공급망 미확보 시 우리지역 자동차산업은 더욱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는 환경이다. 다행히 광주지역은 세 개의 대상 산단(진곡산단, 빛그린산단, 신규 국가산단)과 하남산단, 첨단산단 등 지역주력산업 거점산단(협력산단)과 연계·협력을 통해 미래차 소부장 공급망을 완성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우리지역 자동차 소부장 기업들의 미래차 투자 의지도 강하다. 양진석 광주경총 회장은 “우리지역 내 자동차 소부장 기업들도 미래차로의 생산 전환을 위해 막대한 예산 투자 의향을 밝히고 있다”면서 “지난 3월 지역 자동차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 지역의 중견 자동차부품 기업을 포함한 67개 기업이 2조 400억 원에 달하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경총은 “광주가 성공적인 미래차 전환과 공급망 확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래차 소부장 R&D, 기반 구축, 기업 지원, 인력 양성, 세액 공제, 규제 개선 등 종합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삼성도 결국 감산 동참… 반도체 반등 당길까

    삼성도 결국 감산 동참… 반도체 반등 당길까

    글로벌 메모리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함께 ‘감산’에 동참하면서 반도체 가격 하락 방어, 구매 심리 자극 등으로 반도체 업황 반등을 앞당길지 주목된다. 그간 “인위적 감산은 없다”던 삼성전자가 전격 감산에 나선 것은 1998년 이후 25년 만으로, 높아진 재고와 적자폭 심화에 대한 부담, 예상보다 깊은 수요 부진 등 현실적인 벽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이면에는 출하 약세, 재고 급증, 현금 흐름 경색의 삼중고가 있다”며 “기존 공급 정책을 1~2분기만 더 유지했어도 산업 내 인수합병이 발생할 수 있었지만 분기 적자를 넘어 ‘연간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공포가 더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보다 95.8% 급감한 6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최대 4조원대 중반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에 대해 하나증권은 반도체 -4조 4000억원, 모바일 3조 9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가전 4000억원, 하만 2000억원 등으로, KB증권은 반도체 -4조 4000억원, 모바일 3조 9000억원, 디스플레이 8000억원, 가전 2000억원, 하만 1000억원 등으로 추정했다. 세계 D램 시장에서 45%,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의 감산 결정에 시장에서는 “하반기 고객사들의 반도체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재고는 2분기에 정점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재고 감소, 반도체 업체들의 공급 축소 효과가 반영되면서 수급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하락폭을 좌우할 감산 규모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시장에서는 DDR4 D램 제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대비 15~20%의 웨이퍼 투입량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메모리 가격 하락폭과 출하 증가폭이 상충돼 실적 개선이 어렵고 3분기가 돼야 적자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감산이 공식화됐기 때문에 고객사도 수요를 마냥 지연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감산으로 숨통을 트게 된 SK하이닉스도 1분기 4조원대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고 실적 충격의 진통을 겪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1분기 전년 동기보다 38% 늘어난 2조 6638억원의 영업이익(에프앤가이드 실적 전망치)을 기록하면서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美, 2032년까지 신차 67% 전기차로 교체

    美, 2032년까지 신차 67% 전기차로 교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032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환경 정책을 발표한다. 이는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5.8%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증가라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 보도했다. 환경보호청(EPA)은 오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승용차 및 소형트럭 탄소 배출 규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규제안은 전기차 판매 규모 혹은 비중을 명시하는 대신 2027~2032년 총판매 차량의 배출가스 한도를 엄격히 제한, 사실상 2032년까지 전체 차량의 3분의2를 전기차로 채우는 것을 강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기후변화를 주요 국정 과제로 일관되게 추진해 온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중에서도 가장 급진적인 수치다. NYT는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인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는 전 세계적 노력의 선두에 미국이 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같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과제도 산적해 있다. NYT는 “모든 주요 자동차 기업이 전기차 생산 설비에 투자하고 있지만 이 규모에 부합할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급망 사태로 중국과 첨예한 대치를 이어 가며 반도체를 비롯해 배터리 등 핵심 부품에 있어 충분한 원자재를 확보하지 못하는 것도 또 다른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충전소가 동네 주유소만큼 접근성이 향상되지 않는 한 전기차가 휘발유차를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은 2021년 전기차인프라법에 따라 75억 달러를 지원해 연방고속도로를 따라 약 50만개의 충전소를 구축했으나 추가로 수백만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의 축소를 동반하는 이런 조치는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미시간과 오하이오주 등의 지지층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
  • 40년 만에 국내 세 번째 원전 고리 2호기 전원 껐다… “전 세계 폐로 원전 7%뿐”

    40년 만에 국내 세 번째 원전 고리 2호기 전원 껐다… “전 세계 폐로 원전 7%뿐”

    文정부 탈원전 정책에 신청 못해8일 밤 정지…최소 2년 2개월간 중단40년간 부산시민 10년치 전력 생산LNG 전량 대체시 1.5조 적자 개선 전세계 원전 93% 계속운전 경험 국내 세 번째 원전인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 2호기가 40년 만에 운영 허가 만료로 발전을 중단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탈원전 정책에 따라 계속운전 허가 절차에 착수하지 못하면서 결국 전원을 끄게 됐다. 원전이 계속운전을 하기 위한 안전성 심사와 설비 개선 등의 절차에는 3~4년이 소요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25년 6월 재가동을 목표로 지난달 30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운영변경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고리2호기 3200억 설비개선 투자” 9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1983년 4월 9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2호기가 전날 오후 10시 운영 허가 기간(40년)이 종료됨에 따라 원자로 가동을 중지했다. 고리2호기가 2019∼2020년 ‘계속운전’ 절차에 돌입했더라면 중단 없이 재가동될 수 있었지만 한수원은 이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 속에 눈치를 보느라 신청하지 못했다. 당시 고리 2호기의 법령상 계속운전 신청 기한은 수명 만료 최소 2년·최대 5년 전이었다. ‘계속운전’은 예상 수명에 도달한 원전의 안전성을 평가해 문제가 없을 경우 운전을 계속하는 것을 뜻한다. 한수원은 탈원전 정책 폐기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윤석열 정부 들어 고리 2호기의 재가동에 속도를 냈다. 원안위에 고리 2호기 운영 변경 허가 신청을 했지만 최소 2년 2개월간 가동 중단은 불가피한 상태다. 고리 2호기는 지난 40년간 330만여명의 부산시민이 약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19만 5560GWh의 전력을 생산했다.한수원은 고리 2호기 운영 기간 3248억원 규모의 설비 개선 투자 등으로 계속운전의 안전성을 높였다. 고리2호기의 경우에도 최초 시운전을 시작한 1980년부터 10년간 불시정지 건수가 연평균 7건이었지만, 2008년부터 10년간 불시정지는 2건에 불과했다. 한수원 측은 “원전의 설계 수명은 시설의 실제 수명이 아니라 운영 허가 시 안전 평가를 위해 가정한 최소한의 기간”이라면서 “설계수명에 도달했다고 발전소의 안전성이 부족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애초에 운영 허가 기간이 만료된 원전 252기 중 233기(93%)는 계속운전 중이거나 계속운전 이후에야 영구 정지됐다. 운영 허가 기간 만료 후 폐로한 원전은 전체의 7%인 17기에 불과했다. 전 세계적으로 원전의 계속운전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주요 발전원별 정산단가는 원자력이 ㎾h 52.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액화천연가스(LNG)는 239.3원, 신재생에너지인 풍력과 태양광은 각각 191.7원, 191.5원으로 나타났다. 고리 2호기가 비싼 LNG의 발전을 전량 대체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약 11억 7000만 달러(약 1조 5000억원)의 무역적자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 10년간 평균 전력 판매량을 고려하면 고리 2호기를 10년간 계속운전하면 LNG 대비 약 8조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원전 80년까지 운영 허가” 앞서 정부는 앞으로 7년 이내 운영 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원전 10기에 대한 계속운전을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했었다.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안전성이 검증된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은 신규 건설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즉시 활용 가능한 무탄소 전원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조속한 재가동을 위한 안전성 심사 대응과 설비 개선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원자력 전문가인 정용훈 카이스트(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고리 2호기 계속운전과 관련,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수준이라면 폐로해야 맞겠지만 설비 개선을 통해 개선이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40년이면 노후 원전으로 보지 않고 80년까지 운영 허가를 주고 있다”면서 “(원전 첫 가동 시 설계수명) 40년을 택한 이유는 특정 사업자의 독점을 막기 위한 것이었고 40년이 지나면 정기검사를 통해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경우 20년에 추가 20년을 더 허가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40년은 가동 초기의 허가 기간으로 보는 게 옳다”면서 “자동차 정기점검을 하듯이 원전의 첫 정기점검 기간이 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 “도요타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전기차 부진’에 커지는 일본내 우려

    “도요타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전기차 부진’에 커지는 일본내 우려

    전기차 부문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2026년까지 현재의 60배 수준으로 전기차 판매량을 늘린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지만, 성공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산케이는 7일 ‘도요타, 전기차(EV) 만회 전략…시장은 회의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도요타의 새 경영진이 뒤처진 전기차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지만, 목표치가 너무 높아 시장에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토 고지 도요타 사장은 7일 도쿄에서 사업방침 설명회를 갖고 “2026년까지 전기차 모델 10종을 새로 투입해 연간 15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요타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2만 4000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4년간 62.5배 성장’을 목표로 잡은 것이다.이는 2030년 30종의 전기차를 투입해 전 세계 판매 대수를 350만대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의 중간목표인 셈이다. 사토 사장은 또 “하이브리드차(HV) 판매를 강화하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의 선택폭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산케이는 이를 놓고 “사토 사장이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전기차 우선주의’를 내세웠지만 이날 설명회에서는 도요다 아키오 회장(창업주 가문 전임 사장)이 주장해 온 전방위적인 자세를 견지하는 쪽으로 후퇴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평가했다. 산케이는 “전기차 판매량을 4년간 60배 이상 증대한다는 목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이러한 평가가 반영된 듯 도요타 설명회 당일 주가는 전일보다 7엔 하락한 1819.5엔으로 마감했다. 스기우라 세이지 도카이토쿄조사센터 수석애널리스트는 “의욕적인 목표지만 실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견해가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시장 전문조사기관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미국 테슬라가 1위로 전 세계에서 126만 8000대를 판매했다. 2위는 중국 BYD로 86만 8000대였다. 3위는 미국 GM(70만 4000대), 4위 독일 폭스바겐(56만 3000대), 5위 중국 지리자동차(36만 1000대)였다. 현대기아차는 6위(34만 5000대)였다. 도요타는 28위로 까마득하게 뒤처져 있다. 도요타는 특히 지난해 내놓은 전기차 ‘bZ4X’가 주행 중 바퀴 이탈 가능성 때문에 출시 후 약 한 달 만에 리콜을 실시하는 망신을 당했다. 결함의 원인 규명까지 무려 석 달이나 소요됐다.사토 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전기차 생산 방식을 근본적으로 수정해 차세대 차량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산케이는 “세계 자동차 산업은 ‘100년에 한 번꼴의 변혁기’에 놓여 있다”며 “과연 ‘세계의 도요타’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경영의 운전대를 잡은 사토 사장 앞에 험난한 길이 펼쳐져 있다”고 내다봤다. 도요타는 2020년 이후 3년 연속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를 유지하며, 주식 시가총액에서 2위와 압도적인 격차로 일본 기업 1위를 달리고 있다. 2009년 이후 14년간 사장을 지낸 창업 3세 도요다 아키오(67)는 지난 1일 대표권이 있는 회장직에 오르면서 후임에 와세다대 기계공학부 출신의 사도 고지(54)를 앉혔다. 최근 제기되는 ‘도요타 위기론’은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앞서 1월에는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겐다이(週刊現代)에 ‘도요타가 세계 최고에서 추락...일본 자동차 산업의 너무도 위험한 대붕괴가 시작된다’, ‘도요타가 중국 기업에 패배하는 날이 온다...일본의 기간산업을 덮치는 비극적 결말’ 등 기사들이 게재됐다. 자동차 전문 평론가 이노우에 히사오는 기사에서 “업계 최정상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인 도요타가 (전기차에서) 정면승부를 하려들지 않고 있다”며 “그렇다면 국민들로부터 ‘이대로 중국에 항복 할 것이냐’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 LS그룹, 유럽 전기차 공략 시동…구자은 회장 취임후 첫 해외출장

    LS그룹, 유럽 전기차 공략 시동…구자은 회장 취임후 첫 해외출장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유럽 전기차 생태계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경영에 나섰다. 구 회장은 작년 초 그룹회장 취임 이후 첫 해외 현장 경영으로 유럽을 잡았다. LS그룹은 구 회장이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LS전선과 슈페리어 에식스(SPSX) 유럽법인 가운데 독일·폴란드·세르비아에 위치한 전기차용 권선, 배터리 부품 및 통신케이블 공장들을 방문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고 9일 밝혔다. 유럽 전기차 생태계는 LS그룹의 주요 공략 대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해 5월 발간한 세계 전기차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연간 수요는 2022년 약 120만대에서 8년 뒤인 2030년까지 최대 1500만대 수준으로 약 1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S그룹 계열의 미국 전선회사 SPSX는 올해 1월 급증하는 유럽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무산소동(OFC·산소 포함량이 0.001% 미만으로 전도율이 월등히 높은 고순도 구리) 유럽 최대 생산기업인 독일 L&K를 전략적으로 인수했다. L&K는 전기차 구동모터용 권선(자동차·변압기·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소재인 무산소동을 연간 6만 5000톤(전기차 2000만대분)가량 생산하는 독일 기업으로, 첨단 정밀기술 분야인 우주∙항공∙의료산업 등에 사용되는 특수 케이블도 만들고 있다.LS는 L&K가 생산한 무산소동을 SPSX 독일·세르비아 공장 등에 공급하고, 고효율 전기차 구동모터용 권선을 제작해 현지 완성차 업체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전기차 밸류체인을 확보, 유럽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게 됐다. L&K를 방문한 구 회장은 “전통적으로 완성차 및 전기 분야 산업의 강국인 유럽에서 LS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수요가 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 맞춤 대응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자”고 강조했다. 이밖에 구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부품과 통신용 광케이블을 생산하는 LS전선 폴란드 법인(LSEVP)과 SPSX 세르비아 권선 생산 법인 등도 방문해 주재원과 현지 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또 구 회장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을 찾아 셀에서 모듈, 팩까지 이르는 2차 전지 제조 과정을 둘러보며 양사간 사업 협력을 다지고, LS의 배터리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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