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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6%」안정에 최우선/홍 부총리/농산물·서비스료 정부서 통제

    홍재형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9일 물가안정을 올 경제운용의 최우선정책목표로 삼아 물가가 당초목표인 6%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부총리는 이날 상오 한국방송공사(KBS)의 정책진단 프로에 출연,『통화정책 등을 활용하는 것 외에 독과점품목의 부당한 가격인상이나 개인서비스요금의 담합인상,수급불안을 틈탄 농수산물가격인상에 대해서는 정부가 개입,강력한 물가안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홍부총리는 또 외국인 주식투자한도확대와 관련,『자본자유화의 진전으로 대규모해외자본유입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통화와 환율 두 변수간 적절한 정책조절을 통해 자금유입에 따르는 충격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 사법권 독립 악영향 우려

    서울형사지법(법원장 신성택)은 23일 상무대 공사대금의 정치자금유입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관련,국회 법사위가 24일 실시키로 한 전청우종합건설대표 조기현씨(56)의 재판기록에 대한 문서검증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이날 상오 전체법관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국회의 요구에 응할 경우 사법권독립의 측면에서 좋지 못한 선례가 될 수 있어 이에 응할 수 없다』는 다수의견이 나오자 이같이 결정했다.
  • 검증할 문서만 1만쪽 넘어/본격화된 「상무대국조」의 앞길

    ◎민주,“수십억 전달입증” 큰소리 치나/「재판중」 자료 검찰서 공개할지 관심 1백여건에 분량만도 1만여쪽. 상무대국정조사를 맡은 국회 법사위가 23일부터 붙들고 씨름해야 할 문서검증목록이다. 이날 국방부를 시작으로 24일 서울지검및 서울형사지법등을 찾아 상무대사건관련기록을 열람할 예정인 여야의원들은 국정조사의 향방이 이 문서검증단계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서검증은 지난해 12·12,평화의댐,율곡사업에 대한 국정조사에서 보듯 관련증인·참고인들을 소환,신문하는 결정적 물증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은 그동안 국방부·검찰등 수사기관에서 조기현전청우건설회장이 빼돌린 2백27억원의 정치자금유입통로를 밝혀줄 중요한 자료들을 은폐·누락했다고 주장해온 터라 현장에서의 문서검증은 그같은 시비를 가려줄 계기가 될 전망이다. 법사위의 문서검증은 23일 국방부를 거쳐 24일 상오 서울지검과 서울형사지법을 방문,이동영대로개발사장의 고소사건수사기록,조기현·이갑석·김광현씨등 청우건설관련자수사기록,수표추적자료,공판기록등을 검증하기로 돼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상무대사업자료는 공개하되 군사법원에 넘어가 있는 수사기록은 「재판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공개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다 검찰수사기록도 형사법원에서 조씨의 재판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물론 민주당은 자료제출요구와 달리 현장에서의 문서검증이므로 최소한 관련기록열람과 복사는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은 해당기관이 공개불가판단을 내린다면 국회는 이를 고발할 수 있을뿐이라는 태도여서 국정조사는 시작부터 겉돌 가능성도 있다. 문서검증의 또하나 관심거리는 검찰이 청우건설의 비밀장부와 경리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한 범죄일람표상의 1백89억원의 지출내역을 밝혀줄 수표추적문제다.관련 9개 시중은행점포에 대한 문서검증형식으로 추진한다는 게 민주당의 방침이나 민자당은 7일전까지 요구서를 통보해야 하는 자료제출형식을 강조하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달 28일 『지난 대선당시 김영삼대통령에게 10억원을 비롯,전·현직정치인,고위공직자등에게 56억이 지출됐다는 확증을 갖고 있다』고 발표한 민주당은 국세청·감사원과 조계종총무원·대구시,그리고 청우종합건설·무성건설등 대불공사관련업체등에 대한 문서검증단계에서 군·검찰의 「은폐기도」를 뒷받침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수표추적과 군·검찰등의 수사기록등에서 결정적 물증이 나오지 않는 한 『조씨가 누구에게 주었다더라』는 식의 주변인 진술정도밖에 더 나올 것이 없어 민주당의 전략은 문서검증에서부터 빗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국정조사는 초반부터 물증확보를 둘러싼 신경전으로 시간을 끌다가 말잔치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국정조사에만 충실하라(사설)

    상무대의혹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가 지난주말 본회의의 조사계획서승인으로 마침내 본격화되었다.여야합의대로라면 오늘부터 조사활동에 들어가 열흘동안은 관련서류와 문서검증을 하고 내달초부터는 30명의 증인과 참고인을 대상으로 신문하는등 한달동안 상무대공사대금의 정치자금유입의혹을 파헤친다. 국정조사는 벌써부터 자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예금계좌추적과 금융거래내역조사를 둘러싼 관계법의 상충등으로 전도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더구나 헌정사상 정치적 의혹을 다룬 국정조사가 명쾌한 진상규명에 성공한 예가 없고 보면 정치자금의혹에 대한 최초의 조사인 이번의 조사 역시 그런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느냐 하는 불신감도 적지않다. 그러나 여건이 어렵고 불신이 클수록 여야가 진지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정치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솔직히 말해 능력이 모자라서 속시원하게 진상을 다 밝혀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그러나 능력도 의지도 없이 의혹이나 부풀리고 싸움판이나 벌여서는 안하는 것보다 못한 결과가 될 수 있다.그런 점에서 여야는 진상규명이라는 본질에서 이탈하지 말고 우선 가능한 것부터 점진적으로 착실하게 접근해주기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야당이 정치공세위주의 자세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근거제시와 신뢰성있는 조사능력을 보여줌으로써 한단계 성숙된 국정조사의 새로운 면을 이끌어야 한다.그런 점에서 보면 야당이 예금계좌추적문제를 놓고 당정협의를 통해 이의 이행부터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금융거래의 비밀을 보장한 대통령긴급재정명령과 국정조사에 협조를 규정한 국정조사법의 충돌은 복잡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긴급명령은 현행의 다른 법에 우선한다는 규정이 있고 신법이 구법에 우선한다는 법리가 있는 이상 은행이나 은행감독원으로서는 국회의 요구에 불응할 가능성이 크다.국회로서는 어디까지나 법테두리 안에서 진상규명 방법을 찾아야지 정부로 하여금 법을 어기면서 은행에 압력을 넣으라는 얘기는 무리다. 또한 증인이나 참고인을 다루는데있어서도 어디까지나 인권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주어야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다. 여당은 방관자적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조사기능을 다해야 한다.국정조사를 수용한 바에는 국민을 상대로 하는 떳떳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상무대국정조사는 우리의 국력을 쏟아넣어야 할 국가경쟁력의 강화등 국가적 과제를 가로막고 있는 불행한 걸림돌이다.정치권이 이 장애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실력을 보여준다면 정치불신은 얼마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 상무대국조 착수/법사위/오늘 국방부 문서 검증

    국회 법사위는 23일 하오 국방부에 대한 문서검증을 시작으로 상무대공사대금의 정치자금유입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국정조사활동에 들어간다. 조사위는 특명검열단의 수사기록을 포함,상무대공사입찰및 계약관계서류,상무사업계획서,군검찰의 조기현전청우건설회장에 대한 수사기록,청우건설에 지급된 국고수표번호,상무대사업 자체감사 관계서류등 12개 관련자료제출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날 문서검증작업에서는 청우건설측이 상무대이전공사를 수주하기까지 당시 유력정치인과 정부 고위인사들에 대한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도 아울러 집중조사한다. 조사위는 이어 24일에는 서울형사지방법원에 대한 문서검증을 실시하고 25일 이병대국방부장관,26일 김두희법무부장관으로부터 국정조사와 관련된 현안보고를 받는다. 법사위는 이에 앞서 현경대위원장 주재로 여야간사회의를 열어 조전청우건설회장등의 예금계좌추적방법과 증인및 참고인 30명에 대한 신문계획등 27일이후의 일정을 협의한다. 그러나 수표추적여부를 둘러싸고 은행감독원과 해당은행점포측이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을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난항이 예상된다.
  • 민자/법·합의대로/민주/수표추적 총력/막오른 「국조」… 여야 전략

    ◎야 정치공세 차단… 파장 최소화 주력/민자/증인 철저 분리신문… 대여 몰아치기/민주 상무대관련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가 착수되면서 전략수립을 위한 여야의 움직임도 빨라졌다.민주당은 국정조사에 들어가기 하루전인 20일 당진상조사위및 국회국정조사위원 합동전략회의를 가졌으며 민자당도 조사착수일인 21일 법사위원 단합대회겸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번 국정조사에 임하는 여야의 기본전략은 우선 30일로 한정된 조사기간을 의식한 민주당의 몰아치기·정치공세와 민자당의 시간끌기·정치공세차단작전으로 크게 대비된다.그렇지만 여야가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뭐니뭐니해도 조사계획서작성의 핵심쟁점이었던 수표추적및 관련기관 문서검증,참고인·증인신문및 참고인·증인추가채택 등으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특히 조사의 핵심관건으로 인식되는 수표추적과 문서검증문제에 대해서는 여야의 전략과 계산이 두드러지게 상충되고 있다. 민주당은 조기현전청우건설회장이 유용한 비자금의 수표추적실현여부가 이번 국정조사의 성패를 좌우한다고판단,법사위가 공식적으로 은행감독원등에 요청할 추적전문가외에 당에서 따로 20여명의 전문가를 투입하기로 하는등 이 부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그러나 해당금융기관이 금융실명거래에 대한 대통령긴급명령을 들어 이를 거부하거나 불응할 가능성이 높아 적잖은 고민을 하고 있다.민주당은 따라서 일단 여야합의정신을 근거로 민자당이 당정협의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수표추적에 협조할 수 있도록 민자당을 압박해나갈 계획이다.그럼에도 끝내 협조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검찰의 수사기록 일부를 공개,수표추적필요성에 대한 국민의 공감을 확산시키고 아울러 민자당이 이를 회피한다는 인상을 심어줌으로써 대여손상을 가한다는 작전이다. 반면 민자당은 여야 법사위간사간의 기존합의로 이 부분을 방어한다는 계산이다.수표추적을 위한 자료제출을 요구해 은행측이 보내오면 법사위가 검토하고 만약 은행이 이를 거부하면 여야가 합의한대로 법사위명의로 고발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다. 국방부·검찰·국세청등 관련기관들의 자료제출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을 취해 제출을 거부하면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물론 여기에는 고발순간부터 국정조사의 초점이 국회로부터 검찰로 넘어간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당정협의를 통해 관련기관을 사실상 「압박」하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를 「법을 어기라는 부당한 요구」로 부각시켜 무력화시킬 계획이다. 증인및 참고인신문과 관련,민주당은 상무대관련 의혹을 ▲공사수주 로비의혹단계 ▲수주후 정치자금제공 의혹단계 ▲불교계와 정치권의 유착의혹단계등 3단계로 나누고 증인및 참고인을 각 단계에 따라 분류,조사와 신문을 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단은 서의현전조계종총무원장등 핵심증인들을 국회에 불러내는데 주력한뒤 이들을 철저히 분리신문해나갈 계획이다.또 이 과정에서 일단 「기타」로 분류된 전·현직정치인및 고위관리가운데 누구든 혐의점이 드러나면 즉각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채택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도 사전에 갖춰놓는다는 생각이다. 민자당은 증인신문에 있어서는 국정조사권발동을 여야공동으로 한 만큼 성실히 조사에 임하되 민주당의 조사활동이 애초 국정조사의 목적인 정치자금유입의혹규명범위에서 벗어나 정치공세로 변질되는 것은 철저히 차단한다는 생각이다.
  • “파국만은…” 오늘 극적타협 기대/국조권 타협실패… 정국 전망

    ◎민주,협상 하루만에 번복… 국민눈총 자초/“현역의원 절대불가” 민자도 책임 못면해/여야 감정격화… 협상창구 퇴진분위기 경색 부채질 상무대공사대금의 정치자금유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활동이 하루뒤로 미뤄졌다. 여야는 28일 조사계획서작성을 둘러싸고 마지막 걸림돌이던 증인채택문제에 대한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이 안건과 총리임명동의안 처리에 진통을 겪었다.또 민주당이 요구한 국무위원해임건의안은 제출한지 72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동폐기됨으로써 한때 정상화 기미를 보이던 정국은 더욱 혼미해졌다. 여야는 제167회 임시국회회기를 3일 연장하면서까지 이날 막판절충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이 여권인사의 증인채택을 끝까지 고집,결론을 내지 못했다.국회는 총리임명동의안 하나라도 처리하기 위해 회기를 1시간30분 남겨놓고 본회의를 열었지만 또다시 처리하지 못해 이만섭국회의장 직권으로 회기를 하루 더 연장했다.민주당에서 김대식총무와 조홍규수석부총무등 총무단이 의사진행발언에 나서 『이번 임시국회는 국정조사로 인해 소집됐으므로 총리인준안부터 처리할 수 없다』고 처리에 반대하는 바람에 이날은 일단 실패했다.민주당과의 충돌로 인한 파국을 일단 피하기 위해 이들 현안의 처리문제는 하루뒤로 미루게 된 것이다. 여야는 이날 회기를 1시간 남겨놓고 최종 총무접촉에서 정치권의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아래 본회의에서의 충돌은 피함으로써 돌파구가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날 본회의에서 나타난 여야의 감정대립이 쉽게 해소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설령 29일 본회의에서 이들 아직 유효한 2개 안건이 처리된다 하더라도 민주당이 낸 국무위원해임건의안이 폐기된 상황이어서 대치정국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이영덕총리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가 또 하루 늦어짐으로써 일주일가량 국정공백이 계속돼 민주당은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그리고 총리경질이후 정국 주도권을 가진듯 했던 민주당의 위치가 흔들릴 가능성도 높아졌다.특히 민주당이 이번 조사계획서협상에서 보인 태도는 국민들의 기대에 훨씬 미흡했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민주당의 많은 의원들은 『도대체 51명의 증인및 참고인채택을 설정해놓고 기껏해야 김영삼대통령 한명만 뺄 수 있다는 생각은 협상의 ABC도 모르는 옹졸한 처사』라고 지도부를 공격하기도 했다. 또 법사위의 소위위원들이 합의한 사안을 최고위원회의에서 번번이 퇴짜를 놓아 민주당은 다시한번 「9인9색」의 정당임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이기택대표는 확실한 주관없이 시류에 편승하는 모습을 보여 지도력 부재라는 내재적 한계를 경험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조사계획서 작성논의과정에서 민주당이 보여준 협상태도는 공당으로서의 권위마저 훼손하기에 충분했다.민주당은 처음에 수표추적문제만 민자당에서 수용해주면 증인채택문제에서도 30명선에서 타협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었다.그리고 전날까지 여야간에 이렇게 합의했다는 것이 정설이다.그러나 민자당이 최근에 터진 악재로 대폭 양보했으나 민주당은 협상 막바지에 이르러 또다시 증인문제를 들고 나옴으로써 절충을 실패하게 하는 2중성을 보였다. 물론 이번 사태의 원인이 민주당에서 온 것임에는 분명하나 그렇다고 해서 민자당이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다.민자당은 이날 하오 5시30분쯤 사실상 마지막 총무접촉에서 『현역의원은 증인으로 절대 받아줄 수 없으니 민주당에서 알아서 하라』고 내던지는 태도를 보여준 것도 책임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민자당의 이한동총무는 사퇴할 의사까지 내비치는등 여야협상창구들사이에 퇴진분위기마저 나돌아 시작하고 있어 정국은 쉽게 풀리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 「상무대 국조권」 18일 발동/여야 합의

    ◎25일부터 20일간 법사위서 조사 여야는 13일 상무대 공사대금 일부의 정치자금유입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오는 18일 국회본회의를 열어 국정조사권을 발동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총무회담을 열어 국정조사권 발동문제를 집중 협의한 끝에 오는 15일 여야 공동으로 국정조사권의 발동을 요구한뒤 18일 임시국회 본회의를 소집,이 안건을 통과시키기로 했다. 여야는 국정조사의 범위에 대해 청우건설 조기현사장이 조성했다는 비자금 2백27억원 가운데 정치자금으로 유입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부분으로 한정하고 조사담당 위원회는 법사위로 정했다. 조사기간은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조사계획서가 의결된뒤 20일 동안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와 민주당의 김대식총무는 빠른 시일안에 국정조사권발동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내용에 대한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나 국정조사를 위한 증인채택및 조사대상등을 놓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국정조사가 실시될 때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여야는 이와 함께조계사 폭력사태및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 자택에 대한 정치사찰의혹은 오는 15일 내무위에서 다루기로 했다. 또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이행계획서 수정과 관련한 문제는 국회 UR특위에서 다룰 예정이다.
  • 줏대없는 검찰/오풍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상무대공사비리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갈피를 잡지 못해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김도언검찰총장은 6일 하오 『상무대수사는 지난 1월 이미 마무리된 만큼 더이상 수사할 계획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러나 하루도 지나지 않은 7일 「보강」이라는 꼬리를 달아 다시 수사토록 서울지검에 지시했다.누가보더라도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지난 6일 김총장이 거듭 천명한 「수사불필요 발언」은 김영삼대통령의 「성역없는 수사」지시가 내려진뒤 나름대로 「진의」를 알아보고 나온 것이어서 무게를 싣기에 충분했다.「공익의 대변자」이자 「국가공권력 집행」의 최고책임자인 검찰총장이 공식적으로 이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총장의 발언이 있기직전 이회창국무총리가 『상무대의혹사건도 한점 의혹없이 규명하라』고 법무장관에게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자 검찰주변에서는 『총리가 대통령의중을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볼멘소리까지 터져 나왔다.그 결과 수사의 혼선이 빚어졌음은 물론이다. 연초에 이 사건을 처리했던 서울지검도 이날밤 상무대공사비리의혹과 관련,정치자금유입설로 「도마」에 오른 동화사 대불공사 시주금 80억원의 출처및 사용처를 공개하면서 『더이상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밝혔다. 이렇게 자신만만하던 검찰이 왜 당초의 방침을 바꿔 똑같은 사안에 대해 보강수사에 나섰을까.검찰은 재수사가 아니고 사실확인차원에서 보강수사에 나선 것이라고 확대해석은 말아달라고 당부한다.그리고 다시 조사를 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속사정이야 어떻든 검찰의 모양새는 우습게 됐다.정치공세와 여론등에 밀려 하루만에 태도를 바꾸는 「자충수」를 두었기 때문이다. 검찰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시절 정치적으로 민감한 일로 곤경에 처할때마다 「검찰권의 독립」을 소리높이 외쳐왔다.그러나 문민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났는데도 윗사람의 「눈치보기」는 여전한 것같다.달라진 모습을 아무리 찾으려 해도 보이지 않는다. 「외풍」은 검찰 스스로 「중립」을 지킬때 없어지는 법이다.
  • 이기택대표 회견의 의미와 민자 반응

    ◎“대여 전면전” 선언… 봄정국 긴장 예고/UR등 현안싸잡아 공격… 입지강화 모색/여권 “당리앞세운 무책임한 선동” 일축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6일 긴급기자회견은 앞으로 여야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한 「예고탄」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대표는 이날 줄곧 강한 톤으로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계획서 수정문제를 비롯해 조계사 폭력사태및 상무대이전사업비리,사전선거운동,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자택 정치사찰의혹등 4대현안과 외교정책의 혼선등을 집중 거론하면서 바로 이것은 정부의 국가경영능력부재와 현정권의 심각한 부도덕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대표는 정부가 민주당의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고 국가위기상황을 가중시키는 신권위주의적 통치를 계속한다면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이대표는 UR와 관련,협상경위를 밝히기 위한 청문회개최와 함께 UR각료의정서의 서명보류를 촉구했다.앞으로 원내외 투쟁을 섞어가면서 정부측을 압박,비준 거부를 위한 사전 분위기 조성을 하겠다는 뜻에 다름 아니다.그는 또 『UR협상안의 국회비준 저지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종전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비준 거부가 GATT탈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협상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나아가 이대표는 조계사폭력사태에 대해 배후에 정치권력이 있다고 거의 단정적으로 말하면서 상무대 비리와 관련해서는 여권의 대선자금 유입설을 기정사실화,청와대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등 여권을 크게 자극했다.이대표는 특히 사전선거운동등 일련의 사건에 책임을 지고 최형우내무부장관은 즉각 인책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최장관의 여권내 위상을 감안,내각총사퇴보다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이대표는 현안 해결을 위한 여야영수회담에 대해서도 『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못박았다.또 『민주당의 비판이 외면된다면 여야관계는 한발짝도 앞으로 나갈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선전포고에 가까운 발언까지 했다.4월정국이 강경대치국면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민주당도 마냥 강경일변도로나가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최근의 사건이 민주당 스스로 만든 것도 아닌데다 정치권의 「뒤뚱거림」이 계속될때 쏟아질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민자당은 이대표의 이날 회견에 대해 『국내외적인 여러 어려움을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정치쟁점화,국민을 혼란시키고 국정을 혼돈시키는 무책임하고 선동적인 행위』라고 비난하고 이대표가 제기한 문제점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UR와 관련,비준거부는 GATT체제이후 새로 탄생된 국제무역기구인 WTO에 정면배치되는 것으로 북한의 NPT탈퇴와 다름 없이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전선거운동에 대해서도 번형식의원을 예로 들며 『우리당원들이 선거관련볍을 위반하면 당기위에 넘겨 당차원의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최근 몇가지 선거법 위반사례를 지나치게 정치쟁점화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들에게 정치권에 대한 불신만 초래하게 된다』고 민주당의 시각교정을 요구했다. 조계종폭력사태와 관련,민자당은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현재 철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수사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민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받아쳤다. 이와함께 상무대 비자금의 정치자금유입설에 대해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문정수사무총장은 『상무대문제는 사직당국에 의해 이미 조사가 끝난 상태』라면서 『사직당국의 조사가 문제 있다면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면 되는 것』이라고 민주당의 주장을 허무맹랑한 정치공세로 받아넘겼다. ◎이 민주대표 일문일답/사전선거운동 방지 근원처방 내야/정부태도 봐가며 대여투쟁 구체화 ­정국 수습을 위해 여야영수회담을 제의할 용의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실패에 따른 국익 손실은 장관 한 사람이 물러나는 것으로 만회될 수 없으므로 대통령이 재협상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사전선거운동 문제도 박태권충남지사의 사퇴로 해결되는 게 아니고 대통령이 근원적인 방지를 위한 결단과 의지를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조계사 폭력사태 역시 서의현총무원장의 사퇴여부는 불교계 내부문제이고 우리는 폭력 과정에서 드러난 경찰과 불교계,정치권과 불교계의 유착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아직은 여야영수회담을 운위할 때가 아니다. ­민주당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단호히 싸우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단 한가지라도 뿌리를 뽑고 그 자리를 정확히 메워 다음에 있을지도 모를 20,30가지의 사건을 예방하겠다.대여투쟁의 의지는 이미 최고지도부에서 합의가 이뤄졌으며 방법과 복안이 있으나 정부의 태도를 조금 더 지켜본 뒤 밝히도록 하겠다. ­상무대 비자금이 여권인사에 얼마나 들어갔는지 밝힐 수 있나. ▲다음 기회에 밝히겠다. ­총체적 위기라고 했는데 내각의 전면교체를 요구할 생각은 없나. ▲이번 회견은 UR,상무대 비자금,사전선거운동,김대중이사장에 대한 정치사찰등 4대 의혹사건에 국한된 것이나 경제문제등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국정 전반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입장을 밝힐 것이며 그 때 내각총사퇴 요구방안도 검토할 것이다.
  • 「외국인 전담검사제」 시행/불법취업·국제범죄 급증에 대응

    ◎전국지검·지청,새달부터 법무부는 최근 정부의 국제화·개방화정책추진에 따라 외국인 출·입국자가 급증하면서 함께 늘고 있는 외국인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키 위해 3월1일부터 전국 일선지검과 지청에 「외국인범죄전담검사」를 두기로 했다. 정부는 또 불법체류자들의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이들의 범죄양상도 날로 흉포화되어감에 따라 이들을 입국단계에서부터 차단키 위해 국내외불법취업알선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법무부는 26일 ▲외국인전담검사제실시 ▲불법취업외국인단속강화 ▲외국범죄조직과 국내조직의 연계차단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외국인범죄대책방안」을 확정,새달부터 시행토록 대검을 통해 전국 검찰에 시달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전국 12개 지검과 부장검사가 있는 지청에 외국인전담검사 1∼2명을 별도로 두고 각종 외국인범죄등 외사사건을 처리토록 했다. 검찰은 또 출입국관리사무소·노동부·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불법취업외국인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인취업알선조직이 국내 및 동남아·일본 등을 국제적으로 연계해 활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들에 대한 수사를 병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범죄조직이 국내에 파고드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국인 폭력·마약조직원의 출입국 및 국내체류동향을 철저히 파악하고 외국범죄조직의 자금유입이 예상되는 카지노·오락실 등 유흥업소에 대한 자금추적을 강화할 방침이다. 법무부관계자는 『최근 외국인범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만큼 이에 대한 대처방안의 수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외국의 수사기관과 공조,관련자료와 인적교환등을 통해 외국인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자료에 따르면 외국인범죄 가운데 출입국위반사범의 경우 지난 88년 5천77명이던 것이 92년에는 7만6천1백19명으로 15배나 증가했다.또 일반형사사건 역시 지난 한햇동안만 4천여건으로 최근 몇년동안 해마다 수십배씩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은행지점장 김영천씨(「2단계 개혁」을 말한다:11)

    ◎“은행창구 실명제 혼란 없습니다”/꺾기·커미션 옛말… 신용사회 급진전/전산망 확대 등 고객위한 투자 확대 은행원경력 27년째인 조흥은행 반도지점장 김영천씨(54)는 『금융권은 지금 유사이래 최대의 변혁기를 맞고 있다』고 서슴없이 말했다.새정부 출범이후 지난 6개월동안 금융산업의 구조개편과 금융자율화 폭의 확대,금융시장의 대외개방에 이은 단계별 금리자유화,금융계에 밀어닥친 사정한파와 금융실명제 실시등등….정말 정신을 못차릴 정도의 개혁적인 조치들이 금융계에 밀어닥쳐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나날이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개혁바람으로부터 은행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자율경쟁시대를 맞아 고객만족경영은 은행이 살아남기 위한 제1의 경영전략입니다.은행에 앉아서 목에 힘을 주며 장사를 하던 시절은 지났고 더구나 꺾기를 하거나 커미션을 받고 대출을 해준다는 것은 이제 옛날 얘기가 돼버렸습니다』 굳이 김지점장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은행들의 분위기가 6개월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누구나 쉽게 느낄수 있었다. ­우리와 관습이 비슷한 이웃 일본에서는 아직도 금융실명제를 못하고 있습니다.중요한 개혁조치의 하나로 전격실시된 우리의 금융실명제에 대한 현재까지의 평가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일본은 금융실명제를 도입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장기간에 걸친 국민의식개조를 통해 모든 금융거래의 99·9%가 실명화되어 있습니다.우리의 경우 실명제 실시초기에 많은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걱정들을 많이 했지만 지금까지는 우려했던 현금인출사태등이 별로 나타나지 않고있습니다』 ­이 지점의 경우 지금까지의 실명화 진행 상황은. 『전체 계좌의 40%정도가 실명전환및 실명확인 절차를 마쳤습니다.숫자만 보면 실명화가 부진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휴면계좌가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가명계좌의 실제 실명화율은 70∼80%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창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실명제 실시 한달이 넘은 지금은 실명제 실시 이전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초기에는 실명제를 잘못이해한 일부 고객들이 은행에 맡긴 돈을 못찾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식의 불안을 느껴 창구에 몰려드는 바람에 혼잡을 빚기도 했었지만 이제 그같은 불안심리는 진정됐습니다』 ­10월12일 이후에는 거액을 인출하더라도 국세청에 통보되지 않기 때문에 그때 가면 현금인출 사태가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들이 시중에 많이 나돌고있는데…. 『부동산으로의 자금유입이 차단되고 해외유출도 어렵기 때문에 그런 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며 설혹 현금인출 사태가 있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것입니다.10만∼20만원 정도면 몰라도 수천만원이나 수억원을 장롱속에 넣어두고는 단 하루도 편안히 잠을 잘 수가 없을 것입니다.일부에서는 10월12일 이후에도 거액 현금인출자 명단은 국세청에 통보하는 조치를 연장시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럴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자금흐름을 너무 장기간 제약하는 것은 경제를 위해 바람직스럽지 못합니다』 ­꺾기나 커미션같은 금융부조리는 정말 없어졌습니까. 『그 부분은 금융선진화및 고객서비스 차원에서은행자체적으로 이미 추방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왔습니다.커미션을 받지않더라도 각 지점별 영업실적에 따라 소요경비가 충분히 지급되기 때문에 영업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고객들도 만족하는 것 같습니까. 『일전에 모회사의 간부사원이 저희 지점에 1천만원 신용대출을 신청한 적이 있습니다.대출신청자의 신용도가 매우 양호해서 우리 직원이 찾아가서 당일로 재직증명서 한장만 받고 대출해 드렸습니다.전같으면 신용이 좋아도 여러가지 서류를 갖추어야 대출을 해 주었습니다.금융관행이 제도화·투명화될수록 청탁이나 배경보다는 신용본위로 대출운용 패턴이 달라질 것입니다』 ­금융계에 대한 개혁이 완전히 이루어지면 금융계는 어떤 모습이 될까요. 『무제한 경쟁시대가 될 것입니다.경쟁의 승패는 창구서비스에서 결정됩니다』 멀지않아 닥쳐올 이런 날에 대비해 금융계는 지금 각종 개혁에 쫓기는 가운데서도 전산화 투자를 대폭 늘려 신속·정확한 서비스와 친절한 고객응대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는데 전 임직원들이 발벗고나서고 있는등 경영합리화에 전력을 쏟고있다.
  • 한계세액 공제제 도입… 세부담 경감/실명제보완책 어떤내용 담았나

    ◎온라인 입금 등 상거래자료 추적안해/배우자명의 가계자금 증여세 비과세 홍재형재무부장관과 추경석국세청장이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금융실명제 보완대책의 내용을 요약한다. ▷세무행정 운용방향◁ ▲실명전환 자료의 국세청 통보에 따른 자금출처 조사 현재의 실명예금과 앞으로의 실명예금은 그 금액이 많아도 국세청에 통보되지 않는다.종전 비실명에서 실명으로 전환된 예금중 계좌별로 일정금액(예컨대 30세 이상인 경우 5천만원)을 넘는 경우 그 자료를 국세청에 통보하지만 통보된 자료중 현재 국세청에서 시행하는 자금출처 조사기준(예컨대 40세 이상은 1억원)을 준용,일정한 금액을 초과하는 경우 탈세등의 혐의가 명백한 경우에만 조사한다.이 경우도 당사자의 연령·직업·사업경력·소득수준·재산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투기·증여·탈세등의 혐의가 있는 때에만 해명자료를 제출하도록 한다. 실명전환 의무기간 중의 현금 순인출액이 3천만원을 넘어 국세청에 통보되더라도 그 자금이 공장건설,종업원에 대한 급여지급등 사업자금이나 1가구1주택·혼례비등 가계 생활자금으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조사받지 않는다. ▲영세 상인과 중소기업의 과세자료 노출에 따른 세금부담 증가 금융기관이 온라인 입금등 상거래로 은행을 이용하는 자료는 지금도 국세청에 통보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통보하지 않는다.금융거래가 아닌 다른 과세자료에 의해 탈세등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한 금융거래 자료로 과거의 판매실적이나 소득금액을 역추적해서 세무조사를 하지는 않는다.과세자료 양성화로 세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부가세의 경우 올 하반기 거래분부터 연간 매출액 1억2천만원까지 한계세액 공제제도를 도입,세금을 대폭 줄여준다. ▲배우자 명의 예금의 실명전환 배우자 이름으로 된 예금을 반드시 남편 이름으로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다.가계운영 결과 축적된 가계자금과 생활자금 등을 배우자 이름으로 갖고 있다는 이유로 증여세를 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다만 예금이 가계자금으로 볼 수 없는 거액일 경우 증여세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재산형성자의 이름으로 실명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올해 세법을 개정해 배우자에 대한 상속세 및 증여세 공제액을 크게 올릴 계획이다. ▷금융관련 보완대책◁ ▲통화 탄력운용으로 금융시장 안정 재무부와 한은은 「통화금융 정책 실무협의회」를 통해 적정 수준의 유동성 공급방안을 협의하고 금융권별 여·수신 동향을 점검해 수신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기관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강화 지원한도가 찬 은행에 대해 긴급 운전자금을 우선 배정하는 방법으로 3천억원을 추가 지원한다.올해 말까지 중소기업의 대출금이 만기가 될때 금융기관에서 기업의 자금사정을 고려해 연장 지원하도록 유도한다.보험사도 1천억원을 조성,영세기업을 지원토록 한다. ▲증권 및 채권시장 안정 증권시장 동향을 점검,시장이 위축될 경우 투자심리 안정과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한 주식수요 확대방안 및 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유입 촉진방안을 추진,안정을 유도한다.장기자금 조달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채권시장 수요기반을 강화하는등 채권시장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거액 RP(환매채)의 최저 발행 단위를 3천만원으로 내리고 중도 환매를 허용한다.증권사에 채권 인수 자금 2천억원을 지원한다. ▲제2단계 금리자유화 추진 여신 금리를 주 대상으로 하는 2단계 금리자유화는 실명전환이 마감되는 이후의 금융시장 동향등 경제여건을 보아가며 연내 실시한다.
  • 「검은 돈」미술시장에 흘러들까/실명제가 화랑가에 미치는 영향 점검

    ◎자금노출 우려,고가품 거래 꺼려/당분간 침체서 벗어나기 힘들듯/“장기적으로는 서구처럼 시장질서 자리잡을것” 금융실명제 단행으로 실물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일반의 추측대로 미술·골동품을 다루는 화랑가에도 돈이 몰려들까? 갈곳을 잃은 「검은 돈」이 과연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불황의 화랑가에 때아닌 활기를 불러일으킬수 있을것인가? 그러나 금융실명제 단행이 발표된 직후 화상들의 반응은 『아니다』로 나타나고있다.『금융실명제 단행에 힘입어 건전한 시장풍토가 조성되고 미술품 거래가 활성화되기를 희망하지만 현실적으로 미술시장은 더욱 위축될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예측이다. 우선 자금의 흐름이 노출되기 때문에 소위 투자가치가 있다는 고가의 미술품거래를 회피,자금유입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것. 지난 1∼2년간의 극심한 불황속에서 미술시장을 움직여온 소수의 굵은 개인소장가들조차 일체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최근의 동향.이런 상황속에서 미술과 거리가 먼 「검은 돈」의 소지자들이 새삼스럽게 미술에 대한투자가치를 인정해 그림사재기에 뛰어들 것이란 기대는 망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투자가치가 있다는 일부 대가들의 작품을 비롯,국내미술품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되면서 미술품이 투자대상으로서의 인기도도 떨어졌을뿐 아니라 적기의 환금이 쉽게 이뤄질수없기 때문에 그들의 현금은 오히려 개인창고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들이다. 더욱이 지금까지는 미술품에 대한 소득표준율(고미술품 40%,현대미술 28.8%)이 인정과세로 쳐져 경우에 따라선 적당한(?)선에서 사정이 봐질수 있었으나 모든 자금이 노출될 경우 정확한 신고를 피할수 없게돼 화상들의 형편은 더 힘들게 됐다.다만 불황속에서도 꾸준히 창작활동을 보인 젊고 유망한 작가들의 저가품들은 진정한 미술애호가들의 손길을 받을수 있겠으나 이번 경제개혁에 따른 경색된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시중의 유동성자금마저 고갈될 경우 이또한 한동안 타격을 면치못할 전망이다. 학고재대표 우찬규씨는 『그러나 장기적으로 우리경제를 살리기 위한 이번 대책이 실효를 거둬 경기가활성화되면 미술시장도 시장구조의 재편이 불가피하며 궁극적으로는 서구미술시장처럼 질서를 잡을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박영덕화랑대표 박영덕씨는 『화랑이 상대할수있는 제대로 된 사설미술관이나 공공미술관이 거의 없는 현실에서 국내미술시장의 침체는 쉽사리 극복되지 않을것이지만 전문성을 갖춘 화랑들이 제몫을 다한다면 어떤 경제상황에서도 시장질서를 잡을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 “금융 혁명”… 전폭 환영/실명제 전격실시… 시민의 소리

    ◎산업투자 확대… 경제회복 기대/지하경제 없는 투명한 사회로/혼란 없도록 보완조치마련을 금융실명거래제의 전격실시가 발표된 12일 하오 온 국민들은 『그동안 막연하게 꿈꾸어온 경제정의의 실현이 이제 멀지 않은 것같다』『사회전반에 걸쳐 맑고 투명한 윤리를 확립할 수 있게 됐다』며 한결같이 낙관적인 기대를 표시했다. 이날 충격적인 발표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깨끗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더욱 신명나게 일할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다』고 환영했고 기업은 기업대로 『양성화된 자금이 건전한 기업투자로 연결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새정부의 사정활동이 계속되고 경제활성화노력이 발아하려는 시점에서 나온 이날 정부의 결단은 정부의 개혁을 완결하는 핵심지렛대 역할을 할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이번 조치가 자금의 해외도피,부동산투기확대,골동품등 고가물품의 투기화등을 부채질해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서울대 남상오교수(경영학)는 『금융실명제의 실시는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돈세탁등 검은 금융뒷거래를 차단하고 상호불신에 빠져있는 노사관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할것』이라고 지적하고 『차명거래·지하경제권으로 자금유입등의 부작용을 막을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도 하루빨리 마련,실명제의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찬변호사는 『이번 대통령의 조치는 왜곡된 경제흐름을 바로잡고 경제정의를 확립하는 경제개혁의 기초작업』이라고 말하고 『금융자산에 대한 종합과세및 해외자금유출,부동산투기자금화를 막기 위한 후속조치들이 조속히 뒤따른다면 실명제가 경제활성화의 장애가 된다는 우려를 말끔히 씻을수 있을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종근한국노총위원장은 『이번 조치로 음성적인 불로소득에 대한 과세를 철저히 할수 있게 됐고 계층간의 갈등과 빈부격차를 완화시키면서 근로자의 근로의욕을 높일수 있게됐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나타냈고 전국경제인 연합회측은 『이 제도의 실시로 경제의 흐름이 잠시나마 교란되고 경제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만큼 제도시행과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발표,『부패근절 없이 경제도약과 정치발전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현정부의 주장은 금융실명제라는 핵심적 제도의 기반이 마련되지 않아 그간 진실성을 의심받아 왔다』면서 『김영삼태통령의 긴급명령은 정부의 개혁의지를 내외에 천명한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날 정부의 충격적인 발표가 있자 은행및 증권사등 금융실명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금융기관의 직원들은 퇴근도 잊은채 텔레비전 앞에 모여 앞으로의 영향등에 대한 의견들을 나누었고 일부 시민들은 발표내용이 믿기지 않는다는듯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각국언론 신속 보도 주요 외신들은 12일 하오 한국정부의 금융실명제 전격단행 결정사실을 서울발로 신속히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하오 8시9분 가장 먼저 김영삼대통령의 금융 가명거래 금지결정 소식을 전하면서 대기업들이 투자감소및 경기위축 등을이유로 금융실명제에 반대해왔으나 김대통령은 『금융실명제없이는 강력한 민주주의가 꽃피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김대통령이 가명 금융거래를 금지시켰다고 이날 하오 8시21분 보도했다. 일본 신문들도 13일자 조간에서 일본이 도입하려다 실패한 금융실명제실시를 위한 김영삼대통령의 긴급명령권발동을 자세히 보도하고 이는 한국의 경제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변혁이라고 평가했다.
  • 인위적인 규제 고금리 불렀다/비수기 시장금리 급등 원인

    ◎무리한 인하로 단자사 수신고 격감/증권예탁금 감소 겹쳐 콜차입 급증/금융기관간 콜금리 앙등 인위적인 금리규제가 자금시장에 화를 자초하고 있다. 이달 들어 자금의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가 폭등하고 있다.금융기관들이 단기간의 과부족자금을 조절하는 콜시장의 금리는 연 19%까지 치솟았다.회사채·양도성정기예금증서 등의 유통수익률도 일제히 급등세로 돌아섰다.시장금리는 금리가 안정됐던 금년 4월에 비해 2∼6%포인트가 뛰어올라 고금리가 극성을 부린 작년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최근의 금리폭등은 그 양상이나 원인이 작년과는 판이하다.작년에는 기업들이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린 반면 은행들은 꺾기 등으로 배부른 장사를 했다.지금은 상황이 정반대다.수요자인 기업들은 오히려 은행돈을 끌어다가 신탁에 맡기는 여유를 보이고 있다.공급자인 금융기관들만 자금이 없어 아우성이다. 이는 단자사에 대한 무리한 금리규제와 증권사의 만성적인 자금부족 때문이다.돈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는 초과수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이다.기업의 자금수요가 일지 않는 상황에서 나타난 고금리와 금융기관의 자금난은 통화정책의 실패와 금융권간의 자금흐름이 단절된 금융구조의 낙후성으로 설명될 수밖에 없다. 재무부와 한은은 금년 1월과 3월 두차례에 걸쳐 은행금리를 평균 1.5%포인트 인하했다.이때 정책당국의 막강한 위력으로 은행권과의 균형을 유지한다는 명분으로 단자사의 금리를 여신은 11.5%,수신은 11%로 끌어내렸다. 당시 당국은 은행권의 규제금리를 낮추면 경기부양과 시장금리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당시에도 『규제금리를 낮추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무리하게 낮추면 오히려 화근이 된다』는 반론이 한은 내부에서 있었다.그러나 대세에 밀려 금리인하가 강행됐다. 요즘의 현상은 반대론자의 예상이 적중한 셈이다.무리한 금리인하는 시중자금을 흡수해 산업자금을 생산해내는 금융기관의 기능을 위축시키고 규제를 받지 않는 시장금리를 자극하게 된다는 것이 반론의 요지였다. 한은이 분석한 「금리상승요인」에 따르면 단자사의 수신은7월중에만 2조7천7백9억원이 줄었다.단자사는 기업이 발행한 어음을 사서 시장에 팔아 조달한 자금으로 어음발행기업에 대출하고 남은 돈은 콜시장에 되파는 중개기관이다.단자사는 자금유입이 봉쇄되자 종래의 콜자금공급기관에서 콜차입기관으로 바뀌면서 콜시장의 자금수급에 극심한 불균형이 생겼고 이는 콜금리의 급등으로 이어졌다. 주식예탁금은 밀물처럼 들어오고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매우 불안정한 자금이다.이 자금으로 장기자산의 성격이 강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6∼7월 두달간 고객예탁금이 8천억원가량 빠지자 그자리를 콜시장에서 높은 금리에 조달한 급전으로 메우고 있다.지난 7월말 현재 전체 콜차입잔액의 87.5%를 증권사가 끌어쓰고 있다.악성차입기관을 방치하는 한 콜금리의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5월 장세분석과 6월전망/주가 연중최고치 경신 “눈앞에”

    ◎실명제충격 줄어 자금유입 활기/제조업 가동률 등 지표도 “파란불” 이달 들어 7백∼7백30선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지루한 조정과정을 거쳤던 주식시장이 이번 주부터 거래량이 올들어 가장 활발했던 4월의 하루 5천만주 수준을 회복하며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연중 최고치(4월22일의 7백37·59)경신이 초읽기에 접어든 가운데 향후 장세를 낙관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일고 있다. 신경제 5개년 계획의 세제개편안 발표로 4월의 활황장세의 맥을 끊었던 금융실명제 전격실시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 95년까지 적어도 2년 정도는 돈이 증시에서 놀 수 있는 여건이 확보됐다.올들어 지속적으로 순매수 우위를 견지하면서 주가상승을 뒷받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현재 약 19억달러)유입을 주춤거리게 했던 남북한 긴장관계에도 돌파구의 가능성이 생겼다.오는 6월2일의 미국과 북한간 고위급 회담과 북한의 특사 파견제의 조건부 수락 등이 그것이다. 또 제조업 가동률도 올 1·4분기 중 77.9%를 기록,지난해 4·4분기에 비해 3.6% 포인트가 오르고수출도 지난해 4·4분기의 마이너스 1.2%에서 올 1·4분기에는 7.2%의 상승세로 돌아서는가 하면 내수를 주도하는 건설관련 지표도 오름세로 반전되는 등 총체적인 경제여건이 호전되고 있다. 특히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신경제 5개년 계획에서 성장잠재력이 큰 7개 분야 15개 업종에 13조1천8백억원을 투입,집중 육성할 방침이라 증시 주변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나으리라는게 증권업계의 관측이다. 이밖에도 5월장의 상승을 사실상 주도해온 개별 종목별 호재(부동산 매각:서울식품·서통·한독·삼영모방,북방관련:동국무역·대우·세계물산·신성통상·효성물산,엔고:삼성전자·아남산업·현대자동차·포철·현대 미포조선)역시 6월에는 6월 결산법인 및 12월 결산법인의 반기 결산실적 발표를 앞두고 추정치가 증시에 나돌면서 종목별로 상승을 선도하고 제2이동통신,대전 EXPO 등도 해당 종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비록 새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사정의 한파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고 물가불안을 우려한 통화당국이 통화 고삐를 바짝죄는등 악재가 도사리고 있음에도 금리인하로 마땅한 대체 투자수단을 찾지 못한 3조원 규모의 고객예탁금이 경제외적인 상황변화에 상관없이 버티고 있는 것도 증시의 앞날을 밝게 해주는 대목이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이같은 전망을 기초로 6월의 증시는 점진적인 상승국면 속에 개별 재료에 민감한 실적장세의 양상을 띨 것으로 보고 종합주가지수도 7백60선 주변을 맴돌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한진투자증권의 유인채상무와 대우증권의 김서진상무도 새정부 출범 이후 두차례에 걸친 금융실명제 조기 또는 전격 실시와 사정한파 등을 겪으면서 악재가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효과는 이미 주가에 모두 반영됐다고 평가하고 이달 말부터 85∼86년에 이은 또 다른 상승국면이 내년 1·4분기까지 이어지며 연중 최고치 경신기록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홍 재무/채권시장도 단계적 개방 추진

    홍재형 재무부장관은 17일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한도를 앞으로 상향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홍장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2차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증권거래소 연맹총회에 참석,오찬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장관은 『한국의 자본시장에 대해서도 앞으로 5년동안 추가적인 자유화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채권시장의 점진적인 개방을 검토하고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외국인의 주식투자 한도는 상장종목의 우선주와 보통주에 대해 가각 10%까지며 포철등 공공 기업의 경우 8%이다.국내 주식투자 한도가 높아지면 외국인의 자금유입이 늘어 증시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홍장관은 채권시장도 장외시장의 전산망구축등 내부정비를 거쳐 전환하고 주가지수 선물등 금융선물시장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정덕진씨 비호 정치권 수사/사정당국/개혁차원서 연계세력 발본색원

    ◎구여·야핵심인사 정치자금유입 규명/폭력배­정·관유착 고리 차단 사정당국은 정·관계와 유착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빠찡코 대부 정덕진씨 수사와 관련,개혁차원에서 정씨의 배후를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 사정당국자는 4일 『정씨의 검거는 조직폭력배의 발본색원이라는 차원에서 검찰의 착점이 뛰어난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탈세등 본인의 범죄를 먼저 규명한뒤 비호세력에 대해서도 성역없이 수사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씨의 비호세력에 6공핵심인사인 P의원등 정치권이 포함되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수사가 그 단계에까지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조직폭력과의 연계세력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정씨를 철저히 조사하는데 20여일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그 다음 단계로 비호세력을 추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도 이날 『정씨에 대한 검찰조사결과 정씨의 불법에 정치인·공직자등 유력 인사들이 상당수 연관되어 있다는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 사건을 철저히 파헤쳐 응징함으로써 정·관이 불법사업의 비호역할을 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게 김영삼대통령의 의지』라고 밝혔다. 민자당도 공식적으로 『검찰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정씨사건을 정치권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민자당의 한 당국자는 『구여권인사나 야당 핵심인사가 정씨로부터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불법·비리가 드러나면 법적 제재와는 별개로 정치적 조치도 병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빠찡코대부 정덕진씨 오늘 구속/어제 검거

    ◎1백억대 탈세­외화도피 철야조사/실­가명계좌 2백50개 확인/정­관계 등에 자금유입 추적/검찰,배후 드러나면 사법처리 서울지검 강력부(유창종 부장검사)는 3일 국내 빠찡꼬업계의 대부 정덕진씨(53·서울희전관광호텔사장)를 검거,탈세·재산도피 및 조직폭력배에 대한 자금제공여부등을 철야조사했다. 검찰수사 결과 정씨는 전국 3백37개 빠찡꼬업소의 10%에 이르는 20여개 업소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수익금을 축소하거나 명의위장등의 수법으로 지금까지 1백억원 가량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에따라 4일중 정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조세포탈)등 혐의로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정씨가 지난 91년 3월 미국 LA팔로스버디스시 파세오 델마가에 2백60만달러짜리 호화저택을 구입하면서 대금중 1백60만달러를 현찰로 지불한 사실을 중시,외화불법유출혐의가 짙다고 보고 미국 FBI(연방수사국)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이날 정씨가 거래하고 있는 8개 시중은행지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실명·가명계좌등 2백50여개를 찾아냈다. 검찰은 이 가운데 3∼4개 가명계좌에서 하루 수십억원이 입금됐다가 수억원씩 여러차례 나눠 출금된 사실을 확인,이 돈이 조직폭력배의 활동자금이나 정·관계등에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계좌추적을 하고 있다. 검찰은 돈의 흐름을 추적한 결과 비호세력부분이 드러나면 사법처리대상이 되지 않더라도 명단을 모두 공개하고 공무원이나 정치인등이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뇌물수수혐의로 사법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정씨는 이날 상오6시40분쯤 은신중이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머럴드호텔 414호실에서 검찰수사관들에게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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