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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구속기소 가능성…검찰선 “함구”/뇌물액 드러난 재벌 사법처리는

    ◎“시효 만료” 총수 5명 면죄 받을듯/추가 액수 유무·경제 파장 등 변수 재벌총수들이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준 돈 가운데 검찰이 뇌물로 1차 판정한 금액이 공개됨에 따라 뇌물액수와 사법처리 수위와의 역학관계가 또다시 주목되고 있다. 검찰의 판정결과에 따르면 정주영현대·김우중대우그룹회장이 각각 1백50억원씩의 뇌물성 자금을 노씨에게 「상납」한 것을 비롯,24개 재벌총수가 5억∼1백50억원씩 모두 1천4백65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돼 있다. 검찰은 그동안 뇌물사건의 경우,통상 ▲액수가 5억원 이상이면 구속기소 ▲1억원이상∼5억원미만 불구속기소 ▲1억원미만은 약식기소하는 선에서 처리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밝혀진 뇌물액수는 뇌물죄의 공소시효 5년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즉 노씨가 구속된 지난 16일부터 5년전인 90년 11월16일 이전에 건넨 돈은 대상에서 제외시켰다.그 이후 건넨 돈이라도 「떡값」 성격이 분명한 돈도 뺏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즉 공소시효 대상에 포함되는 대부분의 돈은 「대가성 뇌물」로 판정됐다고 봐도 좋을 듯 싶다. 검찰은 특히 최종현 선경·이동찬 코오롱·박건배 해태·김용산 극동건설·서성환 태평양회장 등 5개 재벌총수의 경우 뇌물공여죄의 공소시효 5년이 만료된 것으로 판단,뇌물죄 적용 대상에서 제외시켰다.사법처리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재벌총수들의 대부분이 뇌물공여혐의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 대가성 뇌물액을 최대 50억원까지 감추거나 줄여 진술한 사실이 노씨 구속이후 보강수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5개 재벌총수들에 대해서도 완전히 「면죄부」를 부여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 검찰은 노씨 구속이후 총수들이 진술한 돈의 제공날짜와 대형 국책사업의 수주시기 등을 정밀비교한 결과 「냄새」가 나는 사례를 다수 발견,관련 기업의 사장과 자금담당임원들을 불러 조사를 계속해 왔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이종기부회장,삼성건설 박기석회장을 비롯,대우그룹 이경훈비서실장,LG그룹 구자원부회장,선경그룹 손길승경영기획실장 등 20여명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이명박전현대건설회장의 소환조사도 한때 고려됐었다.검찰은 실무책임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상당액의 뇌물을 추가로 찾아냈다고 밝히고 있다.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뇌물액수와 사법처리와의 「함수관계」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기업인들의 사법처리에 관한 어떠한 기준 및 방침도 세워진 바 없다』고 강조한다. 검찰은 기업인들의 사법처리가 경제에 미칠 「주름살」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 듯하다.재계쪽의 논리이기도 하지만 「법대로」 하기에는 너무나 엄청난 경제적 타격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대부분 재벌총수들에 대해 불구속기소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강민 대검중수부장 일문일답/“「율곡비리」 감사자료 어제 받았다/소환대상 또 있을 것… 현의원 없어”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24일 율곡사업 비리에 관한 본격수사,비자금 조성내역 및 사용처 추적등에 관해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다음은 문답의 요약. ­차세대전투기사업과 관련,김종휘씨의 조사는. ▲93년 당시 김씨가 미국으로 도피해 조사를 중단했다. ­김씨가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귀국의사를 밝히기도 한 것 같은데. ▲그 일간지에 알아보라. ­율곡사업 비리와 관련,감사원으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았나. ▲당시 감사결과보고서를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 22일 감사원에 보내 오늘 아침에 받았다. ­자료는 전부 다 받았나. ▲자료가 너무 방대해 일단 결과보고서만 받았다. ­율곡비리전체에 대해 수사를 한다는 것인가. ▲전체인지 일부인지는 해 봐야 안다. ­명확히 해달라. ▲율곡비리중에서 노씨 비자금과 관련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한다. ­감사원에서 인력지원을 받았나. ▲아직 안 받았다. ­당시 군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해 봐야 알겠다. ­기소이후에도 이 부분 조사를 계속하나. ▲(매우 단호하게)그렇게 봐야 한다. ­내일(25일)소환대상자는. ▲특별한 사람이 없다. ­그러면 이제 다 부른 것인가. ▲소환사실을 알려줄 만한 사람이 없다는 뜻일 뿐이다.중요한 인물이면 보고 받았을 것이다. ­부를 만한 사람들은 이제 한번씩은 다 불렀다고 보면 되나. ▲1백% 장담 못 한다. ­마무리단계임을 뜻하는 것은 아닌가. ▲마무리를 언제로 보아야 하는가.마무리란 것은 상대적인 의미지 절대적인 의미가 아니다.또 부를 사람이 있을 것이다. ­노씨와 이현우씨에 대한 구속기간연장을 신청하나. ▲내일이 만기다.내일 신청하겠다. ­이원조씨는 오늘 돌려보내나. ▲계속 조사하고 있다. ­이씨에 대한 사법처리 물증을 확보했나. ▲그런 질문에 내가 대답한 적 있나.(반문) ­23일 노씨에 대한 방문조사결과는. ▲특별한 게 없는 것 같다. ­노씨 소유라고 보도된 부암동 빌라는 확인됐나. ▲확인중에 있다. ­금진호씨는 언제 소환하나. ▲소환할 일이 있으면 한다고 누차 말했다.왜 자꾸 같은 것을 묻나. ­비자금의 대선자금유입 부분의 진전은. ▲아직 특별한 것이 없다. ­노씨가 입을 안 열어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처를 규명할 수 있다고 장담했는데,효과는 있나. ▲계좌 추적에주력하고 있다. ­노씨의 소명자료에 5공으로부터 전수받은 돈에 대한 내용이 있나. ▲없다.아니,없는 것 같다. ­분명히 확인해달라. ▲알아보고 확인해줄 수 있으면 해주겠다. ­현역의원들에 대한 소환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구속만료일인 12월5일안에 5천억원의 내역 규명이 가능한가. ▲하는데까지 한다. ­5천억원이 정말 전부인가.단정지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렇다.다만 5천억원 전후일 것이다.
  • 「대선자금」수사까진 안갈듯/검찰,「비자금사건」어떻게 마무리 할까

    ◎“노태우씨 부정축재에 초점” 거듭 강조/정치자금은 정치권 스스로 해결 기대 검찰은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 여부에 대한 수사방향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표명을 계속 미루고 있다.이를 둘러싼 여야간의 치열한 공방은 정치권의 문제일 뿐이라는 투다.불법사실이 드러나면 수사해 보겠다는 원칙론에서 요지부동 상태다. 그러나 정치권의 공방은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민자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 말고도 추가로 더 받았으며 이에 대한 물증도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검찰은 물론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그때 그때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응했다가는 검찰 수사가 정치권에 의해 좌우된다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노씨 비자금 사건의 처리 방향에 대해서는 검찰과 정부가 이미 의견을 모았다는 점이다.그 방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번 사건을 「노씨 개인의 부정축재 사건」차원에서 처리한다는 것이다.그리고 검찰의수사는 이러한 기조 위에서 마무리되고있는 듯한 분위기다. 검찰은 그동안 『이번 수사의 초점은 노씨 비자금의 조성 경위 및 액수』라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이를 달리 표현하면 기업인들이 노씨에게 건넨 뇌물만을 중점적으로 규명하겠다는 것이다.따라서 기업인들이 지난 92년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진영에 건넨 대선자금은 물론 정치인에게 준 정치자금은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봐야할 것 같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주 안에 소환될 이원조 전의원과 금진호 민자당의원이 현 문민정부의 탄생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설 등을 근거로 대선자금 등 정치자금 전반을 수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그러나 검찰은 이들에 대해서도 노씨 비자금 조성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와 그 과정에 얼마만큼의 「떡고물」을 챙겼는지를 중점 조사하기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씨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국민의 의혹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조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대목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대선자금이다.특히 정치권과 국민의 관심은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20억원 이외에 더 받은 것이 있느냐는 데 쏠려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 문제에 관한 한 아무도 단언할 수 없을 것 같다.설혹 검찰이 추가분을 찾아냈다 하더라도 그것을 발표할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이는 법적인 문제라기보다는 고도의 정치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만 김총재가 노씨로부터 20억원을 더 받았다 하더라도 김총재를 사법처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법조계의 일반적인 해석이다.정치자금법 위반죄의 공소시효가 3년인만큼,92년 12월18일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기 한달 전에 돈을 받았다면 사법처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검찰은 노씨 비자금이 대선 자금에 얼마나 흘러들어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을 계속하고 있다.그러나 계좌추적은 기술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다 설사 찾는다 해도 그 규모가 몇십억 규모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딜레마가 있다.그래서 대선 및 정치자금 문제에 관한 한 여야가 검찰 조사에 협조해 관련자료를 제출하거나 자진공개 등 정치권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검찰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안강민 대검중수부장 문답/재계 뇌물액수 틀린 부분도 있다/비자금 일반적 사용처만 수사중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22일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의 내역과 조성경위의 규명에 열쇠를 쥔 사실상의 마지막 「대어」 이원조 전의원과 조기현 전청우종합건설회장을 23일 소환할 방침임을 밝혔다. 다음은 안중수부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이원조씨는 왜 소환하나. ▲수사기밀이다. ­이씨와 조기현씨를 동시에 부르는 이유는. ▲서로 다른 이유로 불렀다. ­이씨가 관리하는 비자금계좌가 발견됐다는데. ▲모르는 이야기다. ­이씨는 참고인 자격인가. ▲그렇다. ­이씨를 상대로 5공에서 6공으로 넘어온 자금도 조사하나. ▲조사해봐야 안다. ­금진호의원은 다시 안부르나. ▲내가 발표하는 사람 이외에는 말할수 없다. ­김종인씨는 혐의를 발견하지 못해서 돌려보낸 것인가. ▲어제 할 조사는 일단 끝냈기 때문에 보냈다. ­김씨가 3∼4개 업체로부터돈을 받아 노씨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인정했나. ▲말할 수 없다. ­5공자금 본격 수사설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해달라. ▲수사기밀이다.어제 대답했다.아직 수사팀으로부터 보고받은 바 없다. ­노씨에 대한 서울구치소 2차방문조사는 언제 하나. ▲수사하다가 필요하면 한다.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드러난 비자금 전체액수는. ▲수사 끝나고 발표하겠다. ­3천6백억에서 더 늘었나. ▲아직 그 상태다. ­홍승환 투금협회장을 불러 무엇을 조사했나. ▲입금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불렀다는 보고를 받았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노씨에게서 받았다고 한 20억원은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됐나. ▲설사 확인했다고 해도 내가 말할 수 있겠는가. ­언론에 보도된 기업체 공여 뇌물액수 가운데 틀린 것이 있나. ▲대체로 맞지만 틀린 부분도 있다. ­드러난 뇌물액수가 현대·삼성보다 적은 대우와 동아를 영장에 대표적으로 기재한 이유는. ▲최종수사결과 발표때 보면 알 것이다. ­대선자금유입부분에 대한 수사는 이루어지고 있나. ▲전에 답변한 것과 같다.일반적인 비자금사용처에 대해서 수사하고 있다. ­재벌들에 대한 사법처리기준은 정해졌나. ▲조사가 끝나봐야 안다.
  • “비자금 사용처도 수사”/안강민 중수부장 일문일답

    ◎정부 투자기관 소환조사 부정안해 검찰은 14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용처 가운데 대선자금으로 흘러 들어간 부분이 있는지 수사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안강민 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15일 소환조사할 대상자는. ▲삼미그룹 김현철 회장,우성건설그룹 최승진 부회장,이현우 전 경호실장 등 3명이다. ­기업인이 노씨에게 준 금액은 얼마까지 밝혀냈나. ▲계좌추적을 통해 밝힌 3천5백억∼3천6백억원보다는 적다. ­그러면 노씨가 조성한 비자금 총액은 어떻게 밝힐 것인가. ▲기업인을 재소환조사하거나 가능한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겠다. ­이형구 전 노동장관은 왜 불렀나.대출관련인가. ▲이 사건과 관련돼 있다.구체적인 것은 말 안하겠다. ­금진호 의원 재소환조사때 개인비리가 포착됐나. ▲수사기밀이다. ­기업인 재소환 기준은 마련됐나. ▲(말을 돌려)재소환할 때도 이를 언론에 공개해야 하나.생각해 보겠다. ­선경그룹이 석유개발공사에 돈을 준 사실을 확인했나. ▲수사기밀이다. ­유개공 유각종 전사장등 정부투자기관등에 대한 수사를 할 것인가. ▲앞으로 할지 안할지 알 수 없다. ­증권사에 노씨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혐의를 잡았나. ▲이야기할 수 없다. ­동방페레그린 사장 최동훈씨를 조사했나. ▲모르겠다. ­감사원에서 자료가 왔나. ▲우리(검찰)가 필요해서 자료를 요청하면 보내주겠다는 연락이 왔다.자료는 아직 오지 않았다. ­안우만장관으로부터 대선자금 수사를 지시받았나. ▲대선자금에 대해 수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안중수부장은 뒤에 노씨의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수사지시를 받았다고 정정했다.) ­대선자금 전체를 수사하겠다는 것인가. ▲노씨 비자금 가운데 대선때 흘러들어간 부분에 대한 수사다.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이 다른 사람(정치인)에게 돈을 주었다면. ▲범죄행위가 되면 수사대상이다. ­수사에 먼저 착수해야 범죄행위인지 아닌지 알지 않느냐. ▲닭과 달걀의 문제다.그런 것은 따지지 말자. ­일부 기업인을 상대로 대선자금에 대해 조사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일이 없다. ­선관위등에 선거관련자료를요청할 생각인가. ▲수사과정에서 필요하면 요청하겠다. ­대선자금 수사의 의미는. ▲노씨의 비자금 조성경위에 대한 불법성 여부가 우리 수사의 관건이다.우리나라 전체 정치자금을 어떻게 다 수사할 수 있느냐. ­노씨 비자금 총규모를 밝히기 전에 사용처를 조사할 수 있나. ▲총액을 규명하고 난뒤 사용처를 조사하는 것이 순리겠지만 일부 사용처를 먼저 조사할 수 있다. ­현재 사용처 수사가 진행되고 있나. ▲수사기법상 말할 수 없다. ◎비자금 5천억 얼마나 밝혔나/나머지 1천4백억 찾기 총력­검찰/총수들,처벌 우려 뇌물성 자금엔 함구/철저한 돈세탁… 계좌 추적만으론 한계 검찰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규모를 완벽하게 규명할 수 있을까. 검찰이 14일까지 계좌추적을 통해 밝혀낸 것으로 공식 발표한 비자금 잔액은 1천9백84억원.노씨가 소명한 1천8백5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그러나 비자금 총액에서는 3천6백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5천억원을 전부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노씨의 사법처리를 단행하는 것은 수사결과에대한 신뢰를 떨어뜨릴게 뻔한 만큼 시급하게 비자금의 총규모를 밝혀야 하는 검찰의 부담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최근 재벌그룹 이외에 국영기업체및 금융권에까지 수사를 확대할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공식적인 언급을 유보하고 있지만 해외은닉 자금,5공에서 물려받은 비자금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검찰의 고민을 반영한 것이다. 검찰은 당초 비자금 규모를 밝히기 위해 가장 정통적인 수사기법인 수표추적에 기대를 걸었다.수사의 실마리가 된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비자금 계좌를 역추적,이와 연결되는 계좌들을 속속 찾아냈다.그 결과 지난 5일 『계좌추적을 통해 1천8백57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까지 확인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철저한 돈세탁을 거친 비자금을 수표추적으로 일일이 캐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노씨가 제출한 비자금 통장을 확인하는 일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나 그밖의 부분을 들춰내려면 최소한 2∼3개월,많게는 1년도 모자란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검찰은 30대 재벌기업이노씨에게 갖다준 떡값은 30억∼50억원 수준이며,성금조로 돈을 준 기업은 이보다 적은 숫자인데다 액수도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이 밝힌 대로 1차례에 1백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이권과 관련된 뇌물성 자금은 최소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으로 비자금 5천억원의 핵심 자금원을 형성했을 것이라는 게 검찰주변의 분석이다.재벌총수들은 이같은 성격의 돈을 건넨 사실을 한사코 부인했으나 검찰은 돈을 건넨 시기 및 액수 등에 대한 진술을 근거로 7∼8개 기업에 대해 대형 국책사업 수주 대가로 뇌물을 준 혐의를 두고 있다. 노씨가 이처럼 갖가지 명목의 돈을 빠짐없이 챙겼다면 비자금의 총액이 당초 밝힌 5천억원을 크게 웃돌 가능성이 크지만 재벌총수들로서는 자신의 사법처리와도 관계되는 만큼 많은 부분을 숨길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검찰은 이에 따라 15일 이현우전경호실장을 재소환,보충진술을 받아낸 뒤 재벌총수들에 대한 재조사에 나서는 한편 계좌추적 작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노씨 비리수사 이모저모/금 의원 비자금 조성 혐의 드러나/이현우씨 5차 소환때 구속 가능성 시사/안 중수부장 “비자금 확인 실제보다 과장” 노태우씨 비자금사건 수사가 14일 은닉부동산과 해외도피자금 규모파악 등으로 확대되고 노씨의 동서인 금진호의원의 비자금조성 개입혐의가 일부 드러나는 등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지난 13일 상오9시54분 출두한 대한전선 설원량 회장이 37시간만인 이날 하오10시45분쯤 귀가해 조사내용에 관심이 집중. 설회장은 노씨의 동서인 신명수 동방유량 회장(49시간50분)과 노씨의 동생 재우씨(43시간50분)에 이어 「조사시간」 3위를 기록하면서 친·인척을 제외하고는 재벌그룹 가운데 당당히 1등을 차지. 한편 14일 상오9시50분쯤 출두한 벽산그룹 김희철 회장과 풍산금속 유영우 부회장은 12시간이 넘도록 조사를 받고 이날 하오10시15분과 38분쯤 각각 귀가. 이들은 『조사받은 소감을 말해달라』 『야당 정치인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다소 떨떠름한 표정. ○…검찰주변에서는 대한전선 설회장이 91년을 전후해 계열사인 삼양금속 경북 영주공장 설립당시 산업은행총재이던 이동호 전 내무부 장관과 이형구 전 노동부장관을 통해 거액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이 지역출신인 민자당 금의원과 부정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추궁받았을 것으로 관측. 검찰은 지난 13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이전노동부장관을 소환한데 이어 이전내무장관도 이날 극비리에 불러 조사했다는 후문.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이날 안우만 법무장관의 대선자금수사와 관련한 국회발언에 대해 『장관의 지시대로 비자금의 사용처 전반에 대한 수사를 하다보면 대선자금유입도 함께 밝혀질 것』이라고 대선자금수사를 공식확인. 안부장은 이어 『노씨뿐 아니라 기업인의 돈을 받은 다른 정치인에 대해서도 혐의가 나타나면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해 수사확대를 시사. 안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질문을 왜 그리 못하냐.그만 하자』며 일어섰다가 말미에 안장관의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시 앉아서 정식으로 하자』고 해 이날 대선자금관련 질문을 염두에 두고 뭔가 작심을 한 인상을 풍기기도. ○…안 중수부장은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을 15일 5차소환키로 했다』는 말에 기자들이 『이번에도 자기 발로 걸어나올 수 있는 거냐』며 이씨의 구속여부를 묻자 『그때 가봐야 알겠다』고 여운. ○…검찰은 현재 밝혀진 비자금총액이 3천5백∼3천6백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지자 『잠정수치가 확대해석돼 마치 검찰이 지금까지 밝혀낸 정확한 액수인 것처럼 알려졌다』고 다소 불평. 검찰은 이날 『이 수치는 노씨 예금계좌에 순전히 입금된 것만 합계해서 나온 것으로 서로 다른 통장으로 옮겨 입금된 돈이 중복됐기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적다』고 해명. ○…지난 13일 하오2시7분쯤 검찰에 재소환된 금의원이 이날 낮12시50분쯤 23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매우 경직된 표정으로 귀가,검찰로부터 『뭔가 혐의를 잡힌 것 아니겠느냐』『사법처리만 남았다』는 등 갖가지 관측이 무성. 금의원은 지난 7일 소환돼 대우와 한보등 2개 기업에 노씨 비자금 8백99억원을 실명전환해주도록 알선한 혐의에 대해 집중추궁을 받고 이 부분은 대체적으로 시인했을 것이라는 게 정설. 금의원은 그러나 『당시 비자금조성에는 전혀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는 후문.
  • 노씨 비리수사­동방 신회장 조사

    ◎“노씨돈 부동산 유입” 여러 증거 확보/「5천억 조성」·소명자료 허구성 드러날듯/증권사 설립 배경·실제 자금원 집중 추궁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으로 부동산을 매입·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노씨의 사돈인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의 검찰진술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상오 소환됐던 신회장은 이번사건과 관련,10일 상오까지 50시간 동안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그동안 참고인 자격으로 불려온 재벌총수들 가운데 가장 긴 시간을 조사받은 셈이다. 재계순위 50위권의 신회장은 나아가 8일과 9일 소환됐던 삼성 이건희 회장·현대 정주영 명예회장·LG 구자경 명예회장등 「거물」을 제치고 유일하게 극비소환이라는 특별대우를 받았다. 검찰은 신회장의 조사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 『조사할 것이 많아서』,『입을 열지 않아서』라는 상식적인 답변만 둘러 댈 뿐 뾰족한 해답을 들려 주지 않고 있다. 그러나 노전대통령의 재소환을 염두에 둔 검찰은 신회장이 열쇠를 쥐고 있는 부동산 수사를 통해 『5천억원을 조성했으며 1천8백57억원이남았다』고 주장한 노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및 소명자료의 허구성을 입증할 증거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회장을 통해 상당한 「전과」를 올렸다는 감도 여기저기서 탐지된다. 신회장에 대한 검찰 신문의 핵심은 빌딩매입 자금의 출처와 계열사인 동방페레그린증권의 역할을 밝히는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서울 대치동 동남타워빌딩과 소공동 서울센터빌딩 등 2곳의 대형 건물을 무슨 돈으로 매입했는지 집중추궁했다. 두 빌딩은 동방유량계열사인 정한개발과 경한산업이 90년 11월과 12월 각각 매입하면서 4백37억원의 돈을 투자한 것으로 돼있다. 검찰은 90년 당시 당기 순이익이 33억원에 불과한 동방유량이 무슨 방법으로 4백여억원의 돈을 동원했는지를 캐물었으며 신회장은 정확한 자금출처를 대지 않은채 『내돈으로 매입했다』며 계속 버텼다. 그러나 함께 소환된 박동현 정한·경한대표와 하기철 경한관리이사가 실토한 내용을 제시하자 손을 들었다는 후문이다. 검찰은 빌딩매입 시기에도 주목하고 있다.노전대통령이 신회장과 사돈을 맺은지 5개월 남짓한 시점이기 때문이다.이후 신회장이 92년 동방페레그린증권을 설립하면서 「노·신커넥션」이 절정을 이룬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신회장을 상대로 동방페레그린증권을 설립한 배경과 자금조성 경위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방페레그린증권은 설립당시부터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전문적으로 관리한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특히 지난해 9월이후 3개월여만에 2만5천원대였던 동방유량 주가를 두배이상 껑충 뛰게 한 배경에는 5백억∼6백억원의 「괴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됐기 때문이며 이 자금의 전주는 노전대통령이라는 의혹이 무성했다. 따라서 앞으로의 부동산 수사는 신회장의 진술을 반박할 자금유입 증거를 하나 하나 찾아 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증거를 보강해 나가면서 추가 부동산과 「괴자금」의 정체를 밝히는데까지 수사 영역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검찰주변의 전망이다. ◎검찰수사 이모저모/50시간 조사받은 신회장 유달리 초췌/극동 김회장 수행차량 4대… 요란한 출두재벌회장들의 무더기 검찰출두는 10일에도 이어져 재벌조사 4일째인 이날까지 모두 21명이 조사를 받았다.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을 비롯,이날 검찰에 출두한 6명의 그룹총수들은 먼저 소환된 다른 그룹회장들에 비해 한결 느긋한 표정이었으며 일부회장들은 검찰조사를 「통과의례」로 여기는 듯한 인상마저 풍겼다. ○…이날 하오1시50분쯤 대검청사에 도착한 한화 김회장은 이때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다른 재벌총수와는 달리 『성금순위가 1백위안에 드는가』는 질문을 받고 『그 안에 못들 것 같다』고 응수. 김회장은 93년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어 이날의 출두가 개운치 않았을 것인데도 뜻밖에 아주 여유있는 태도. 한편 검찰의 1차 소환에 불응,출국금지된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은 한화 김회장에 조금 앞서 출두하며 아무런 말없이 곧장 조사실로 직행. ○…이날 소환된 재벌회장 6명 가운데 극동건설 김용산 회장이 상오9시55분쯤 가장먼저 출두한데 이어 10시를 전후해 태평양그룹 서성환 회장,한진그룹 조중훈 회장 등이 5분간격으로 잇따라 검찰청사에 들어섰으며 삼양사 김상하 회장도 약속시간인 상오10시30분에 정확히 도착. 극동 김회장은 변호사 등이 탄 수행차량만 4대나 되는 등 출두 모습이 다소 요란한 편이었으며 고희를 넘어선 한진 조회장은 느릿한 태도로 잠시 웃으며 포즈를 취해 「보스 기질」을 발휘. 지난 7일부터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갑작스레 출두통보를 받은 조회장은 거동이 다소 불편한 탓에 지팡이를 짚고 출두.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은 이틀밤을 새며 진행된 강행군 조사끝에 출두한지 50여시간만인 이날 상오10시50분쯤 귀가,지금까지 조사를 받은 그룹총수중 최장 조사시간을 기록. 신회장은 수염이 까칠하게 돋는 등 장시간 조사에 따른 피로로 유달리 초췌한 기색이었으며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서둘러 승용차에 탑승. ○…동방유량 신회장에 대한 조사시간이 48시간을 넘어서자 검찰은 인권침해 시비가 일어날 것을 의식,『신회장이 48시간을 넘더라도 구애받지 않는다고 동의를 했으므로 법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진 해명. 검찰은 특히 다른 재벌회장들의 출두시각을 하루전에 미리 통보해 준 것과는 달리 신회장은 극비에 소환,곱지않은 시선을 받은 탓인지 귀가 시각은 2시간전에 공개. ○…지난 9일 함께 출두한 7개 그룹회장 가운데 이날 상오9시30분쯤 마지막으로 귀가한 해태그룹 박건배회장은 『조사가 길어진 이유가 뭔가』『노씨에게 준 돈은 얼마인가』등의 질문에 고개를 조금 숙인채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수행원들의 안내를 받아 검은색 아카디아 승용차를 타고 서둘러 귀가.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날 노태우 전대통령을 비롯,검찰조사를 받은 일부 기업인들이 「조사도중 잠을 잤다」거나 「휴식을 충분히 취하며 조사를 받았다」는 일부 주간지의 보도와 관련,『그런 말을 하지마라,우리는 열심히 조사를 하고 있다』고 불쾌하다는 반응. ○…스위스은행의 노씨 비밀계좌에 대한 자금동결조치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강민중수부장은 『언제 비밀계좌가 발견되기라도 했습니까』라고 반문,아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 안중수부장은이어 『발견될 가능성을 전제로 이야기한 것 같은데 단순히 「가능성」만을 가지고 묻지 말아달라』고 요청. ○…검찰은 이날 하오브리핑에서 선경그룹 최종현회장의 소환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국회와 언론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물어볼 것』이라고 말해 최회장을 상대로 장시간에 걸쳐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될 것임을 시사. ○…이날 하오 7시30분쯤 조사를 끝낸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은 청사밖으로 나오다 한때 몸을 휘청거리는 등 피곤한 기색이 역력. 조회장은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채 『소감을 말해달라』는 보도진들의 질문공세에 『얘기할 기운이 없다』,『다음에 얘기하자』며 간단히 답한 뒤 수행직원의 부축을 받아 승차. 한진의 한 관계자는 『회장님이 고령인데다 당뇨와 고혈압등으로 병원에 계시다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면서 『자정을 넘기지않나 걱정이 많았는데 조사가 빨리 끝나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
  • 「특혜­괴자금 유입설」 관련사 “곤혹”/중견기업으로 불똥 튈까

    ◎“1∼2곳 희생양” 소문에 위기의식 고조 비자금 파문이 일파만파로 끝모르게 번지면서 6공들어 급성장한 중견기업들이 각종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특혜설부터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으로 확인되고 있는 괴자금유입설까지 다양한 형태로 일부 호사가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보험금」성 정치자금보다 사안별 뇌물성 짙은 헌금에 초점이 모아지며서 중견기업들에 검찰의 소환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비자금과 관련,모든 기업들을 전부 조사할 수 없다는 현실론과 덩치 큰 대기업들을 희생양으로 삼기보다 중견기업 1∼2개를 정리,파급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면서 이들 중견기업들의 위기의식은 더욱 고조되는 실정이다. 재계에 퍼지고 있는 중견기업들의 비자금연관설은 크게 두가지다.『거액의 헌금없이 어떻게 그렇게 클 수 있느냐』는 특혜설과 『무슨 돈으로 그 많은 기업들을 인수했을까』하는 괴자금관련설이다. 전자의 경우 대구지방을 본거지로 6공시기에 전국적인 건설업체로 성장한 우방과 청구가 일단 호사가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청구의 경우 대구중심의 지방업체에 불과했지만 6공시기와 맞물려 급성장한 것이 구설수에 오른 주이유다.87∼93년 이 기업은 도급순위 72위에서 25위로 뛰어오르는 급성장에다 90년대초 6공의 핵심사업인 신도시아파트가 성장의 계기였다는 점이 의혹을 사고 있다.우방도 같은 시기에 1백15위에서 38위로 뛰어올라 청구와 마찬가지로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우방의 관계자는 『우리가 관급사업을 따낸 것은 2건 밖에 없다』며 『우리가 특혜를 받았다는 것은 억측』이라고 주장한다. 지난해 대한중석을 시작으로 라이프 유통,포스코켐 등 2년 새 5개 기업을 인수하면서 재계의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그룹도 주요 구설수대상.호남이 연고지인 이 그룹은 6공 특혜설과 함께 인수자금의 조달의혹에 시달리고 있다.S제지도 지난해이후 한국강관과 도산산업,신아,모나리자 등을 잇따라 인수한 것이 화근이 돼 구설수 대상에 올랐다. 사채업자들에 따르면 93년10월,실명제실시이후 자금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괴자금」이 30대그룹을 대상으로 사용처를 물색하다 94년 초부터 중견기업들로 대상을 확대했다는 것이다.연리 6%에 5∼10년거치 상환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이 이들 중견기업들을 유혹했을 것이라는 소문이다.이런 소문은 이들 중견기업들이 본격적인 인수시기와도 묘하게 맞물리면서 「…카더라」통신을 타고 급속히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K그룹의 관계자는 『인수자금은 건설중인 동대문 도매센터의 분양대금 1천3백억원과 3백억원의 회사채발행 등 정상적인 자금으로 충당했다는 사실이 이미 여러차례 세무조사에서도 확인됐다』고 주장하면서 항간의 의혹이 낭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S기업측은 『인수업체는 대부분 경영부실회사로 부채를 떠안는 조건이었던 만큼 실제 기업인수에 들어간 돈은 모두 수십억원에 불과하다』는 해명이다. 지난해부터 백화점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N그룹과 백화점업계에서 선두를 바짝 뒤쫓고있는 N백화점,컴퓨터업계에 돌풍을 몰고 온 S컴퓨터사 등도 구설수에 오르긴 마찬가지.내실있는 경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에 표창을주지 못할망정 장사를 잘해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무슨 죄가 되느냐는 반응이다.하루빨리 비자금의 전모가 밝혀져 자신들의 무혐의를 입증받고 싶다는 이들 기업들의 소망이 이뤄질지 두고 볼일이다.
  • 야권 「대선자금 유입설 공방」 격화

    ◎“6공 비자금 일부 DJ 유입” 선공­민주당/“명예훼손 고발” 등 정면대응 선회­국민회의 6공 비자금파문의 한켠에서 벌어지고 있는 야권의 「92년 대선자금」공방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6공 비자금중 일부가 김대중국민회의총재에게도 흘러들었을 것이라는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가설을 놓고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서로 헐뜯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선공을 당한 국민회의측의 처지는 더욱 절박한 모습이다.자칫 민주당의 공세에 머뭇거리다가는 대선자금 유입여부와 관계없이 정치적 구악으로 싸잡아 몰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로 민주당은 연 3일째 당직자들의 입을 통해 『비자금이 야권에도 흘러갔을 것』이라며 국민회의측을 궁지로 몰아가고 있다.26일에는 김총재의 1천억원 대선자금과 관련한 출처불명의 괴문서가 국회주변에 나돌기도 해 국민회의측을 더욱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국민회의의 위기의식은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뚜렷이 나타났다.의원들은 민주당의 공세를 수수방관할 수 없다면서 법적 대응까지 주장하고 나섰다.장석화의원은 『민주당은 민자당의 2중대가 아니라 1중대』라고 비난했다.장영달의원도 『민주당이 열세를 만회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억지주장을 펴고 있다』고 응수했다.이어 의원들은 민주당이 계속 대선자금유입설을 주장할 때는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국민회의측이 이처럼 정면대응쪽으로 가닥을 잡은 데는 당사자인 김총재의 「해명」이 주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즉 북경을 방문중인 김총재가 지난 24일 당 중진들에게 전화로 대선자금의 대강을 설명하면서 정면대응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김총재의 한 측근의원은 『지난 92년 대선 막판때 김총재는 선거자금이 달려 지방유세도중 부랴부랴 귀경한 적도 있다』면서 대선자금유입설을 일축했다. 어쨌든 노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은 대선자금시비에 이어 정계개편설 등으로 이어지면서 정치권 전체를 점점 혼미속으로 몰아가는 양상이다.
  • 대중주 보유자 “아직도 손해”/「1천P 증시」 종목별 희비

    ◎포철·삼성전자 등 대형주 위주 상승/은행 등 6백94개 작년보다 떨어져 금융소득 종합과세,외국인 투자확대 등에 따른 자금유입으로 종합주가지수가 1천포인트대에 재진입하는 등 증시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지수의 급상승과는 달리 일반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 지수」는 여전히 기대 이하라는 시큰둥한 반응들이다.지난 18일 종합주가지수가 8개월여 만에 1천포인트를 회복했을 때 종전 두 차례(89년 3월31일,94년 9월16일)와는 대조적으로 흥분된 분위기를 찾기 힘들었다.아직 원금을 회복 못한 대부분 일반투자자들에게 「1천포인트 잔치」는 남의 집 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의 윤성문 상무는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운 삼성전자·한전·포철 등 3개 대형우량주들의 종합주가지수 반영률이 35%가 넘고 이 종목들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할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8.29포인트나 상승한다』고 말했다.시장규모가 작아 아직은 특정종목 몇 개에 의해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설명이다.특히 종합과세 여파로이동중인 뭉칫돈과 외국 자본은 이들 대형우량주를 독점,다수의 소액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과 반대로 손해를 보는 경우가 허다해 체감 지수가 낮다는 분석이다. 아태투자경제연구소의 박경식 연구원은 『대중주를 대표하는 금융·건설·무역 등 트로이카주들이 언론·증권사의 추천종목으로 많이 거론됐으나 기대치 만큼 오른 종목이 드물고,일부 종목은 기관들이 팔고 나간 시점에서 뒤늦게 일반 투자자들이 대거 「상투」를 잡은 경우가 많은 점도 체감지수가 낮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연말과 현재의 업종별 종합주가지수를 비교하면 보험이 36%,전기가 27% 오른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종목별로는 1백40개만 올랐을 뿐 6백94개 종목이 떨어졌다. 특히 일반투자자들이 선호하는 1만원대 저가 대중주의 대표격인 은행주들의 주가는 지난 연말 보다 평균 1.4% 떨어졌다.하루에 70만∼90만주씩 거래되는 주당 1만4천원(94년말 기준)짜리 대우중공업 주식도 9개월째 9천∼1만1천원대를 맴돌고 있다. 또 시가총액은 지난해말1백51조원 보다 2조원 정도 늘었으나 예탁금은 오히려 3조1천억원에서 2조8천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지난해 말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도 체감지수를 낮추는 원인으로 꼽힌다. 대신증권의 김대송 상무는 『9월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은행·증권주를 사들이는 비율이 60%를 넘고 있다』며 『이는 우리 증시가 안정되고 있다는 반증이며 은행주와 같은 대중주들이 상승세를 탈 경우 실제 주가지수와 체감지수의 격차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지수 8개월만의 1천P 돌파 저변

    ◎주가 4자리수 시대/활황세 지속될듯/종합과세·금리안정 호재로/전문가들 “연내 최고치 경신” 종합주가지수 1천 포인트 시대가 다시 열리고 있다. 지난 80년 1월4일 1백으로 시작한 종합주가지수는 89년 3월31일 사상 첫 1천 포인트대를 돌파했었다.이후 4백50선(92년8월)까지 밀리다가 5년5개월만인 지난해 9월16일 1천 포인트를 회복했다.18일 다시 1천.21 포인트를 기록함으로써 사상 세번째 1천 시대가 열렸다. 86년부터 본격화된 3저(저달러·저유가·저금리) 호황을 타고 열린 첫 1천 포인트 시대는 5일 만에 폭락의 길로 들어섰다.과다한 물량공급에 따른 체증현상과 경기후퇴가 맞물리면서 주가를 부풀린 거품이 한 순간에 꺼지기 시작했다.주가를 떠받치기 위한 20여 차례의 부양책도 효험이 없었다.당시 샐러리맨이나 농민 등 너도나도 주식투자 열풍에 휘말렸으나 제반 경제여건의 뒷받침이 없이 이룬 「거품주가」는 이들에게 큰 상처만 안겼다. 지난 해는 상장기업수(7백개),시가총액(1백36조원),국민총생산(GNP)규모 등 모든 면에서 89년보다 훨씬 안정된 상태에서 1천 포인트를 돌파,기대를 모았으나 3개월을 버티지 못했다.외국자본의 급속한 유출,수급불균형,경기과열 논쟁 등이 주가를 사정없이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도 좀처럼 침체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7월 이후 외국인투자한도 확대와 경기활황,금융소득 종합과세 등의 호재를 업고 상승 국면으로 반전,지난 1월12일(1천·77) 이후 8개월 만에 1천 고지를 되찾았다. 대신증권의 하태렬 증권분석실장은 『낮은 통화증가율과 시중금리의 안정세,종합과세에 따른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 기대 등 금융부문의 변화가 1천 포인트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경기 연착륙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1년에 걸친 주가 조정국면이 마무리돼 주가는 1천1백 포인트까지는 순조롭게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태 투자경제연구소 엄길청 소장은 『현재의 증시는 경기장세가 정점에 도달하고 금융장세는 착수단계에 있으며,정부의 증시활황 유도정책 등 증시가 과열됐던 지난 88년 상황과 유사한 점이 많다』며 『그러나 아직은 1천 선을 유지하기 위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며 선도주의 조정과 금융·건설·무역 등 트로이카주의 거래수반이 예상돼 1천50∼1천80 포인트가 고비』라고 말했다. LG증권의 민광식이사는 그러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기 연착륙과 금리하락 기조를 바탕으로 제조주 및 비제조주가 동반·순환 상승을 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연내에 사상 최고치(94년 11월8일,1천1백38.75)를 깰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종합주가지수 1천시대의 투자전략은 단기적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중저가 대형주,은행·증권주 등을 값이 떨어질 때 매수를 늘리라고 권유하고 있다.또 장기적으로는 실적 호전이 지속될 업종의 대표적 우량 제조주,저가 대형 은행·증권주,내수관련 우량 건설주들을 겨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뭉칫돈 증시로 몰린다/채권·CD 종합과세로

    ◎주가 이틀새 25P 폭등 정부의 금융소득 종합과세대상 확대조치 발표 이후 금융자금이 주식시장과 부동산 쪽으로 대이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당초 종합과세를 피하기 위해 10조원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조치로 1조원 내외가 더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동안 채권 등을 이용해 절세형 상품을 개발해 온 일부 은행은 이번 조치로 상품가치가 상실돼 상품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종합과세 대상에 새로 포함된 은행권의 특정금전신탁과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등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놓인 주식시장은 발표 당일인 지난 6일 종합주가지수가 15.5 포인트나 상승한 데 이어 이틀동안 25포인트 가까이 폭등하며 즉각적이고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기 시작했다.주식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가 97년 말까지는 이루어지지 않아 이제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하기 위한 가장 안전한 투자수단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동양증권 기업분석실의 고경웅 부장은『거시경제 변수 상으로 주가상승 잠재력이 충분한 상황인 데다 주식매매 차익에 대한 비과세에 따른 투자 메리트까지 겹쳐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 증가에 대한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동서증권의 윤영찬 부장은 『이번 조치로 금융자금의 증시유입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진 것은 틀림없다』며 『그러나 채권·CD·CP 등에 묶여 있는 금융자금은 보수성향이 짙기 때문에 정부의 후속조치 때까지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도 높아 짧은 시간 내에 가시적 자금이동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각 증권사들은 금융자산 종합과세 강화가 심리적으로나 자금의 흐름상으로 증시에 어떤 식으로든 반영될 것으로 예상,추석 연휴 이후 금융자금이 서서히 증시로 유입돼 큰 폭의 종합 주가지수 상승을 점쳤다.다음 달부터는 자금의 증시 유입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 주가 25일이후 36P이상 급락/기관 매도우위·외국인매수 감소탓

    ◎3단계 금리자유화로 자금유입 중단/“새달 남북관련 호재로 급반등” 분석도 7월 증시는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와 기관 매수우위 등 오랜만의 호재로 지난 13일 종합주가지수가 9백77·29까지 치솟았다.이후 9백60포인트대에서 조정양상을 보이다가 25일부터는 내리 닷새동안 36포인트 이상 하락,29일 종합주가지수는 9백28·82로 끝났다. 증권 전문가들은 급락 주요인으로 ▲기관 매도우위의 성급한 해제,외국인 매수축소 등에 따른 거래량 급감 ▲3단계 금리자유화로 자금의 증시유입 중단 ▲기업의 내재가치를 무시한 트로이카 및 인수·합병주의 단기 거래 ▲부동산·금융실명제 보완 등 개혁입법 후퇴 등을 꼽았다.따라서 이같은 요인이 이어져 단기적으로 8월초의 주가는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이 방미 후 남북문제에 관한 획기적인 발표 가능성이 큰 데다 단기금리 인상이 일단 고비를 넘겨 반등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또 한국은행의 원화절상 불용의지가 굳고 기업의 반기실적이 발표되면 이 역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엄길청 아태투자경제연구소장은 『다음주 종합주가지수는 9백10∼9백20선에서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지만 주말 주가로 보아 9백선 붕괴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반투자가들은 무리한 선취매나 단기매매를 삼가하고 거래량이 4천만주 이상 안정권에 접어들 때 많이 떨어진 우량주나 실적 우량주 중심의 주가 재편에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개미군단」 증시에 몰린다/주가급등 영향

    ◎매매비중 69.5%로 급상승/예탁금 열흘새 3천억 늘어/지수 어제 14.8P 상승… 9백60선 탈환 6·27 선거 이후 증시가 활력을 되찾으면서 일반투자자들이 다시 몰려들고 있다. 선거 후 증시는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 시행 및 시중금리의 안정 등으로 하루 평균 10포인트 이상 오르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장세가 호전되자 그동안 뒷전에 물러섰던 일반투자가들도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세,상승 증시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특히 유동 및 잉여자금이 많이 대기 중인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증권사 지점들이 연일 일반투자자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중이다. 대우증권 압구정동지점의 권영상 차장은 『선거 전 객장은 하루 20여명의 고객으로 썰렁했으나 최근에는 70∼80여명이 몰려온다』며 『새로 주식에 투자하기 위한 고객상담도 하루 20여건에 이르러 증시가 호황이던 88년도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우증권 로얄지점(명동 소재)의 황종국 지점장은 『강북지역은 워낙 보수성이 강해 아직은 추가 및 신규투자에 겁을 먹은 고객들이 많은 편』이라며새로운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는 강남지역과는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LG증권 양재지점의 유병기씨는 『고객들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특히 부동산실명제 실시와 삼풍백화점 붕괴 이후 부동산에 대한 투자메리트가 낮아져 최근들어 부쩍 주식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객예탁금도 선거 직전 2조3백억원에서 열흘 남짓 사이에 3천3백억원이 늘어 일반투자자들의 자금유입을 반증하고 있다.LG증권 투자분석부의 황창중 과장은 『지난달 26일부터 7월1일까지 일반인들의 매매비중은 54.3%였으나 지난주에는 69.5%로 급상승했다』며 『이달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는 5천2백억원으로 매도가 매수를 앞서고 있으나 매수액이 선거 전 1조1천억원에서 현재 3조1천억원으로 2조원이 증가하는 등 매수 우위로 전환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일반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 가담에 힘입어 전날보다 14.86 포인트 오른 9백61.84로 마감됐다.거래량은 6천3백38만주,거래대금은 1조5백65억원으로 모두 연중 최고였다.
  • 증시 모처럼 “활기”/열흘만에 70P 급등… 9백40선 회복

    ◎외국인 투자 확대·금리 안정 호재/상승세 지속땐 1천P 달성 무난 증시가 모처럼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6·27선거 직전 8백70 포인트대에 머물던 종합주가지수는 불과 열흘만에 70 포인트나 뛰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7일 거래량은 연중 최고인 5천5백7만주를 기록하는 등 활기를 더해 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가 장세 회복의 결정적인 도화선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하태렬 증권분석실장은 『지난 1주일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당초 예상 보다 2천억원이 넘는 6천5백억원에 이르러 증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시장이 호전돼 외국인 자본이 꾸준히 들어오면 연말까지는 1조2천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의 윤성문 상무는 『지난 달까지 14.7%를 오르내리던 회사채 금리가 현재 14.25%로 떨어져 진정세를 보이는 점도 시중자금의 증시유입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 이틀안에 차익을 노리는 일반투자자들의 초단기매매가 활발한 점도 빼놓을수 없는 요인이다.동부증권 박광택 이사는 『기관들의 매매가 줄고 있는 데도 전체 거래량이 증가하는 것은 단기차익을 올리려는 일반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반증』이라며 『지수가 2∼3일내에 9백50∼9백60 포인트 벽을 뚫으면 얼마간 조정기간을 거치더라도 1천 포인트선 접근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밖에 ▲선거후 투자자들의 안정심리 ▲정부의 통화환수 유보 ▲기관투자가의 매수우위 유지 ▲장기침체후 반등시점 ▲금융소득 종합과세 실시전 자금유입 ▲남북경협에 거는 기대 등이 복합적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지금의 증시는 자본금 1백억∼2백억원 규모 상장사의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강한 매수세가 대형주쪽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따라서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연말 또는 내년 1·4분기 중에는 종합주가지수가 1천2백 포인트선 돌파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중기 어음할인금리 자유화/새달부터

    ◎연11∼11.5%로 오를듯/은행 취급 활성화 예상 다음 달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상업어음 할인금리가 자유화된다. 이에따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는 지금보다 2%포인트 가량 오르는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 규모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6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소기업 상업어음 할인금리를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 이내로 제한함으로써 은행들이 역마진을 우려,어음할인을 기피한다는 지적에 따라 당초 연말까지로 예정된 중소기업 상업어음 할인금리 자유화조치를 다음 달부터 조기에 실시키로 했다. 재경원과 한은은 그러나 금리를 완전히 자유화할 경우 중소기업의 금리부담이 일시에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우대금리에서 2%포인트 범위 내에서 신용도에 따라 금리를 차등 부과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기로 의견의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금리가 자유화되면 상업어음 할인금리는 현재의 연 9∼9.5%에서 연 11∼11.5%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금리보다는 공급되는 돈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 기인한다』며 『금리자유화로 금리부담은 다소 늘더라도 중소기업이 발행하거나 보유한 어음을 은행들이 적극 할인해 줄 수 있는 유인책을 강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금리가 자유화되면 지금까지 총액대출 한도제에 따라 연 9∼9.5%의 금리로 매월 18조원 정도의 지원을 받아온 우량 중소기업의 경우 금리상승으로 금융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안정대책… 전문가 의견/수요촉발 기대… 큰폭반등은 미지수/금리안정 등 뒤따라야 실질적 효과 증권 전문가들은 26일 발표된 증시 안정책이 위축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으나 큰 폭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 봤다. ◇대한투자신탁 펀드 매니저 최병구 과장=대책의 내용이 주식매수의 수요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나,당장에 많은 수요를 창출하기는 미흡하다.증권사의 신용거래 융자한도의 확대 등 대부분의 내용이 이미 알려졌기 때문이다.실질적인 효력이 나타나려면 회사채 금리가 14% 선을 밑도는 등 시중금리가 안정되고 수익증권의 판매가 늘어 기관 투자가들의 매수여력이 생기는 시점이 돼야 가능할 것 같다. ◇동서증권 송태승 투자분석 부장=한마디로 증시로 자금유입을 유도하기에는 역부족이다.투자가들은 여전히 주식을 살 돈이 부족하다.큰 폭의 반등은 기대할 수 없다.다만 일반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건설·은행주의 주가가 워낙 바닥권이어서 이들 주가의 상승을 어느 정도 견인할 가능성은 높다. ◇한진투자증권 유인채 전무=증시의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을 이뤄 기업의 실적이나 경기에 비해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무기력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수요 진작책으로 생각된다.따라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며 바닥권을 탈출한 뒤 9백20∼9백6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 북­일/전후보상·핵 덮은채 「미봉합의」/수교교섭 재개합의 안팎

    ◎「이은혜」·「핵」 등 양측 해석 제각각/관계 정상화 교섭 전망 불투명 일본 연립여당 대표단은 북한과 일본정부가 무조건 국교정상화 교섭을 재개토록 촉구한다는데 북한측과 합의하고 3일간의 평양 방문일정을 모두 마쳤다.이번 합의는 그러나 현저하게 의견을 달리하는 여러 문제들을 미봉한 절충안이다. 일본 대표단은 북한 방문에 앞서 전후보상을 인정한 지난 90년 일본의 자민,사회당과 북한 노동당의 3당공동선언을 「역사적 사실로 인식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여당대표단의 북한 방문을 주도한 자민당은 노동당측과 상당한 물밑 협의를 거친 것으로 보였다.「역사적 사실」의 의미는 「북한이 더이상 3당공동선언을 거론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해석됐다. 그러나 북한 노동당의 김용순 비서는 지난 28일 이들을 맞이하면서 『3당공동선언은 북한과 일본의 관계정상화에 관한 원칙을 밝힌 역사적인 선언』이라고 말했다.「역사적」이라는 단어가 「지나간 일」이라는 뜻이 아니라 「현재도 중요한 획기적인 일」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는 것이다.공동선언에 대한 북한의 해석이 다른데 일본은 적지않게 당황했다. 정부간 교섭의 무조건 재개에 대해서도 북한은 「이은혜문제」,「핵개발의혹」등을 거론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는 반면에 일본은 현안을 거론하는데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결국 양측은 합의문 전문에서는 일본측 입장을 반영, ▲3당공동선언에 따라 시작한 국교정상화교섭은 8회 회담으로 중단됐다고 규정,3당공동선언을 이어받는다는 직접 언급은 피했지만 마지막 항에 ▲양국 정부는 9회 회담을 곧 행한다라고 언급,앞으로 계속될 정부간 교섭이 3당공동선언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해석될 가능성을 열어놓음으로써 북한의 입장이 반영된 상태의 합의문을 내놓게 됐다. 즉 일본 여당대표단의 방북으로 양측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입장차이를 해소하지 못한 채 정부간 교섭의 재개만을 촉구한데 그친 것이다. 또 이번 방문에서는 대북한 쌀 제공과 한국형 경수로의 수용등에 대해서도 구체적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북한은 일본의 자금유입과 경수로교섭력의강화등을 도모하고,일본으로서는 대한반도 영향력 강화라는 이해의 접점을 찾아 양측 모두 교섭을 서두르고 있다.하지만 아직 한·미·일과 북한 사이에 많은 갈등 요소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선뜻 관계정상화에 이르기 어렵다는 점을 다시 확인한 셈이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합의에 대해 겉으로는 『교섭재개를 환영한다』고 말하고 있다.하지만 속으로는 전도다난한 교섭을 앞두고 무척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외무성의 한 간부는 『북한이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지 알지 못하는 것은 곤란하다.합의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수준 정도의 평가만을 내놓고 있다.일본 언론들도 북한이 한국을 젖혀두고 손을 잡으려 하는데 대해서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교정상화 교섭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북·일 4당 합의문 요지 「1990년 9월 자민당·사회당 대표가 평양을 방문해 조선 노동당과 역사적인 3당공동선언을 채택했다.이로써 91년부터 시작된 국교정상화를 위한 정부간 협상이 8차례 이루어졌다.일본과 북한은 양국 관계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양국 국민의 이익에 합치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중단되고 있는 국교정상화 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1.양국간에 존재했던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정상화를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2.양국간 대화 재개와 국교정상화를 위한 회담에는 어떠한 전제조건도 붙이지 않는다.철저한 관계개선을 위한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3.양국간 회담은 철저히 자주적이고 독자적인 입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확인한다. 4.집권당으로서 각각 자국정부로 하여금 조기에 회담을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상 합의에 근거해 4당은 양국 정부가 국교정상화를 위해 다시 제9차 회담을 신속히 개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 중기상대 정치성 모금 단속/감사원/준조세실태 내사

    ◎지자선거 자금유입 차단 감사원은 오는 6월27일로 예정된 4대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중소기업에 각종 성금이나 준조세를 요구하는 행위가 감지됨에 따라 중소기업 감독기관등을 통해 정치성 모금행위를 강력히 단속해나가기로 했다. 감사원의 고위관계자는 1일 『대통령이 중소기업에 부담을 주는 준조세를 근절하도록 몇차례 촉구했는데도 아직도 관공서에서 관할기업에 지원을 요구하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면서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불필요한 준조세를 없애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관공서나 갖가지 사적인 단체등을 통해 중소기업으로부터 여러가지 명목의 성금을 접수한다는 정보도 입수되고 있다』고 말하고 『중소기업의 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가는 사례는 철저하게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를 위해 선거일까지 각급 세무서에 보관된 중소기업의 제세공과금 납부자료와 법인세 과세신고 자료등을 수시로 입수,준조세 명목의 부담금 실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중소기업자금의 정치권 유입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이미 전국의 매출액 1천억원이상 기업을 상대로 1천만원이상의 성금이나 준조세 납부실태를 내사한 바 있다고 감사원의 한 당국자가 말했다. 감사원은 또 지난 한달동안 전국의 중소기업을 상대로 탐문조사한 결과,대부분의 기업이 소속 업종별 조합비를 비롯,협회비 기금출연 적십자회비등 30∼40여종의 준조세를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 주가 4P 하락/통화긴축 한파

    주가가 사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부동산 실명제에 따른 자금유입의 기대감도 물가안정을 위한 통화긴축 의지 앞에 무력했다. 전날 강세였던 금융주와 단기 급등한 중소형 재료주,고가 대형주가 함께 약세를 보이며 하락세를 부채질했다.반면 보험상품의 자율화와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힘입어 보험주와 1만5천원 안팎의 저가 건설주,우선주는 강세였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88 포인트 내린 9백93·44였고 거래량은 4천6백92만주,거래대금은 8천9백64억원이었다.
  • 주가 1천P 회복 눈앞/9.5P올라 9백98

    주가가 이틀째 큰 폭으로 올랐다.1천포인트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단기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고객예탁금이 급증한 데다 부동산 실명제의 실시에 따른 자금유입의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청호컴퓨터가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것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우선주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1만5천원 대의 저가 대형주와 함께 상승세를 이끌었다.반면 대형 우량주에는 「팔자」 물량이 많았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52포인트 오른 9백98.32였다.거래량 5천1백62만주,거래대금은 9천8백9억원이었다.
  •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실시발표 직후 주가 13P 급등

    ◎“부동자금 증시유입” 호재작용 부동산 실명제가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실시 방침 발표만으로도 이미 증시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연초부터 사흘간 51.3포인트나 떨어지며 주저앉던 주가를 진정 국면으로 돌려놓았다.7일에는 종합주가지수를 13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단기보다 장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아직까지 증시와 부동산 시장 간에 자금이동이 활발하지 않아 단기적으로는 큰 폭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재테크 차원에서 증권이 부동산의 대체재인데다 96년부터 시행될 금융종합과세 대상에서 주식의 매매차익이 빠져있어 실명제가 실시되면 부동자금의 증시유입 속도가 빨라져 장기적으로는 큰 호재라는 관측이 압도적이다. 신영증권 정종렬상무는 『올해는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는 시점이라 주식시장의 가장 큰 악재가 없어진 셈』이라며 『그 효과는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큰 호재가 되지 못한다는 견해도 있다.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책임연구원은 『경기 확장국면과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본격화된 시점이어서 부동산 시장이 쉽사리 냉각되지 않을 것』이라며 『실명제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지는 못한다 해도 거래는 꾸준해,증시로의 자금유입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하튼 부동산 실명제가 증시에 호재인 것은 분명하다.구체적으로 주가에 어떤 궤적을 그릴 지 주목된다.
  • 은행 지준 채우기 “비상”/부족액 4조7천억… 여신규제 강화

    ◎한은,“부족땐 유동성 조절자금 적용” 자금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은 15일 은행권에 대해 오는 22일 11월 상반월의 지준 마감때 지준 적수를 채우지 못하면 벌칙성자금인 유동성조절자금(B₂)을 매기겠다고 통보했다.이날 현재 지준 적수 부족액은 4조7천억원으로 지준마감일까지 재정집행이나 당좌대월 한도축소에 따른 자금유입 등을 감안하더라도 일부 은행들은 적수를 제대로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통화관리에 나선 것은 한국통신주식 입찰이 과열되면서 총통화증가율이 15%까지 오르고 장·단기금리도 치솟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가계대출을 중단하고 기업에 대한 당좌대월한도를 줄이는 등 여신을 대폭 축소토록 각 지점에 지시했다. 한편 통화관리가 강화되면서 장·단기금리가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이날 단기금융시장에서 금융기관끼리 주고 받는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13.5%로 전날보다 0.42% 올랐다.
  • 증시 경쟁력확보 초점/「자본시장 국제화방안」에 담긴 뜻

    ◎외국인 매수 증가 등 증시 호재 예상/핫머니 유입·주가 양극화 가속될듯 박재윤 재무부장관이 12일 국제 증권거래소연맹(FIBV) 연차총회에서 발표한 한국 자본시장의 국제화 방안은 오는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앞두고 증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시장원리를 본격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외국인에 대한 각종 제한과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주식투자 한도를 완화하는 등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증권가는 전폭적으로 환영한다.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내국인 대우,합작기업에 대한 투자한도의 완화,위탁 증거금 및 위탁수수료 체계의 개편 등은 증시로 자금을 끌어들여 매수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해주기 때문이다.이를 반영하듯 이날 주식시장은 모든 업종에서 매수주문이 폭주하며 하루 종일 강세장을 지속했다. 한진투자증권 유인채 전무는 『큰 줄기는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이처럼 구체적인 것은 처음』이라며 외국인의 투자한도를 확대하는 효과와 함께 매수기반을 두텁게하기 때문에 지난주에 나온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 조치보다 더 큰 호재라고 평가했다. 물론 국내 거주 외국인이나 외국 법인의 투자규모가 아직까지는 그리 크지 않아 당장 대규모의 자금유입은 기대하기 어렵다.특히 자본강국으로 부상한 일본의 경우 현행 26% 수준인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 때문에 그 돈이 국내로 들어오기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국제시장에서 한국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또 우리 원화의 가치가 절상 추세여서 환차익과 연계된 핫머니(높은 시세차익을 노려 떠돌아다니는 단기자금)가 유입될 가능성도 한결 높아졌다.국내 거주 외국인 투자가에 대한 내국민 대우는 그동안 투자한도에 묶여,사고 싶어도 살 수 없었던 대형 우량주에 대한 매수세를 늘리게 될 것이다. 반면 증시에 미칠 부정적인 면도 적지 않다.일반 투자자들의 주식투자가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대신경제연구소 황시웅 증권분석실장은 『가격제한 폭의 확대는 하루 주가변동 폭이 커지는 것』이라며 『위험도 함께 커지므로 일반 투자가들의 주식시장 이탈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 양극화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대한투자신탁의 펀드매니저 이종성 과장은 『국내 거주 외국인의 내국민 대우는 기업의 내재가치가 좋은 우량주 수요를 창출하는 요인이 돼 주가차별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앞으로의 투자전략으로 ▲쌍용정유·현대자동차·삼성전관 등 외국인 투자 비중이 50% 미만인 종목 ▲한국이동통신·금성사·제일은행 등 외국인들 사이에 장외 시장 프리미엄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분산투자)를 짜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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