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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여행 꿀팁…“다음 달부터 ‘이곳’에서만 스타벅스 커피 가격 오릅니다”

    日 여행 꿀팁…“다음 달부터 ‘이곳’에서만 스타벅스 커피 가격 오릅니다”

    최근 스타벅스가 북미 지역 매장에서 주문을 한 손님에게만 화장실을 개방하기로 결정해 관심이 쏠린 가운데, 스타벅스커피 재팬이 다음 달 15일부터 대도시와 공항 등에 있는 일부 매장에서만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재팬이 다음 달 15일부터 대도시와 공항 등에 있는 일부 매장에서만 가격을 인상한다. 가격이 인상되는 매장은 약 600곳으로, 일본 전체의 31%에 해당한다. 도쿄 도심인 23구 지역 소재 모든 매장과 오사카시, 나고야시 등 주요 도시의 일부 매장에서는 세전 가격 기준으로 4~28엔(약 37~263원)이 오른다. 평균 인상률은 4%다. 이와는 별개로 임대료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공항과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은 세전 가격이 13~32엔(약 122~300원) 인상된다. 평균 인상률은 6%다. 이들 매장을 제외한 곳에서는 메뉴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 스타벅스는 일본 내 모든 매장에 동일한 가격을 적용해 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입지별로 가격을 차별화하는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 일본에서는 맥도널드도 도심 매장의 가격을 더 비싸게 책정하는 등 입지별 가격 차별화를 시행 중인 외식 업체가 더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아울러 스타벅스는 그동안 카페라테 등을 주문할 때 우유를 두유로 변경할 경우 55엔(약 516원)을 받았는데, 내달 15일부터는 무료화하기로 했다. 스타벅스커피 재팬은 미국 스타벅스의 완전 자회사이며, 일본에서 2000곳에 다소 못 미치는 매장을 운영한다. 닛케이는 “스타벅스는 2022년부터 4년 연속으로 일본에서 가격을 올린다”며 “치밀한 가격 전략으로 수익을 늘리고 고객 수도 유지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최근 북미 지역 매장에서 주문을 한 손님에게만 화장실을 개방하기로 결정, 모든 방문객에게 매장을 개방하던 정책을 7년 만에 폐기했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실적 발표 행사에서 “앞으로 몇 달 안에 메뉴 구성을 최적화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2025 회계연도 말까지 음료와 식품 메뉴가 약 30%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도 핵을 가질 수 있을까…트럼프 2기서 달아오르는 ‘핵무장론’[외안대전]

    한국도 핵을 가질 수 있을까…트럼프 2기서 달아오르는 ‘핵무장론’[외안대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한국의 안보 상황에도 적잖은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한국도 핵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핵무장론’이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미가 핵협의그룹(NCG) 제도화 및 핵·재래식 통합(CNI) 운용 합의 등 일체형 확장억제 강화를 약속했지만, 트럼프 정부에서도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을지 확실치 않은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북미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군축 협상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도 자체 핵무장 등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2기 정부 주요 인사들이 북한의 현실적인 핵능력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자 보수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핵무장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고 핵 동결 및 군축 협상에 나서는 대신 대북 제재 해제,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 북미 수교, 종전 협정 등을 대가로 ‘거래’를 할 경우 우리 안보에 “끔찍한 대재앙”이 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트럼프와 김정은의 딜이 ‘나쁜 딜’로 간다면 미국에 독자 핵무장을 요구하고 관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부터 시작해 대한민국이 ‘핵보유국(nuclear power)’이 되어야 한다”며 “핵확산금지조약(NPT) 10조 예외 조항이 지구상에서 가장 정당하게 적용되는 나라가 대한민국임을 미국을 위시한 국제사회에 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NPT 10조는 주권이 침해되는 비상사태 시 NPT를 탈퇴할 수 있는 조항입니다. 나경원 의원도 “미국이 김정은과 위험한 ‘핵 거래’를 재추진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국이)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려는 지금 우리의 선택지는 분명하다”며 트럼프 2기를 핵무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 의원은 “우리도 핵을 가져야 힘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우리의 핵무장은 북핵 폐기를 위한 ‘평화적 핵무장’”이라며 “이는 결코 호전적인 발상이 아니고 오히려 북한의 셈법을 바꾸고 비핵화 협상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핵에는 핵으로 맞서는 것이 평화를 지키는 길”이라고도 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으로 임명된 엘브리지 콜비는 지난해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는 개념 자체가 허무맹랑하다”며 “우리의 적이 핵무기를 가지는 데 우리가 동맹의 핵무장을 막는다면 그게 비확산 정책의 승리인가” 말한 바 있는데 이러한 발언이 곧 트럼프 측 인사들 역시 한국의 핵보유에 열린 생각을 가진 것이란 해석도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2기가 출범한 뒤 핵잠재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그나마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커지고 있습니다. 핵잠재력 확보는 유사시 언제든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적·제도적 기반을 갖추는 것으로 NPT를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집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뽑지 않은 칼이 무섭다는 얘기가 있는데 우리가 언제든 칼을 뽑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상대에게 인식시켜야 한다”며 “핵 잠재력을 보유하는 것과 함께 선택 가능한 전략적 옵션으로 자체 핵무장을 테이블 위에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본처럼 마음만 먹으면 핵무장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만 한국이 핵잠재력을 확보하려면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한 뒤 우라늄 고농축 기술 등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지금은 이 협정에 따라 우라늄 20% 이하의 저농축만 가능하고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는 불가능합니다. 일본도 미국과의 협정에 따라 1988년 이전까지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가 불가능했는데, 오랜 협상을 거쳐 예외가 인정돼 현재는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은 3주 안에 핵무기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핵잠재력 보유론을 제기하는 인사들은 우리도 일본 수준의 핵잠재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김기현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12명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유지와 국민의 안전보장을 위한 자위권적 핵무장 촉구결의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또다시 7차 핵실험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의 위협적인 핵 무력도발을 감행하면 우리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권적 차원의 자체 핵무장을 할 것임을 정부가 대외에 선언할 것을 촉구하자는 것입니다. 다만 한국의 핵무장은 북한의 실질적인 핵 위협에 대응하는 자위권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핵무장이고, 핵 경쟁을 유발하는 목적이 아니라 전략적 차원의 핵무장이며 북한의 핵 위협이 완전히 사라질 경우 한국도 즉시 핵무장을 해제하는 평화를 지향하는 핵무장임을 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한반도 비핵화 목표가 확고하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이 핵보유국이 될 수 없듯 한국도 당장 핵무장을 주장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과의 원자력 협정도 쉽지 않은 데다 설령 미국과 협정 개정에 합의가 되더라도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반발도 불가피합니다. NPT 체제를 벗어나게 되면 감당해야 할 국제사회의 반발과 제재도 난관입니다. 물론 핵무장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이러한 ‘벽’을 동맹과의 신뢰 관계와 외교력으로 넘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통일연구원의 ‘우리 국민은 왜 자체 핵무장을 선호하는가?’ 보고서에서는 통일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23년 4~5월과 지난해 4~5월 각각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면 면접조사 결과 핵무장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높다가도 우리가 자체 핵무장을 하게 되면 경제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제공하면 그 의지가 감소하는 결과가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핵무장을 이야기하기 위해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정보와 함께 비용·편익 분석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가 가능해지더라도 재처리 시설을 과연 어디에 설치하느냐에서부터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브라이언 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처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에 보란듯이 김 위원장의 핵물질생산기지와 핵무기연수소 현지지도 소식을 공개하며 ‘핵무력 강화’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과시했습니다. 이와 관련,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양립 가능하지 않다”며 아직 미국 신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구체적으로 다듬어지지 않았다고 보고, “자체 핵무장을 통해 남북 핵 균형이 이뤄지면 미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면서 ICBM 사거리 제한 등을 목표로 북한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고 대중 견제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로 미 행정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 “7년 뒤 지구 충돌”…도시 파괴 가능한 소행성 정체

    “7년 뒤 지구 충돌”…도시 파괴 가능한 소행성 정체

    가까운 미래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1%가 넘는 소행성이 발견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최근 새롭게 발견된 소행성 ‘2024 YR4’를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7일 칠레에 위치한 ATLAS(Asteroid Terrestrial-impact Last Alert System) 망원경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존재가 확인된 2024 YR4는 지름이 40~100m인 소행성이다. 당시 2024 YR4는 지구에서 약 80만㎞ 떨어진 곳을 지나갔으나, 문제는 오는 2032년 12월 22일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ESA는 그 확률을 1.2%, NASA는 1.3%로 분석했으나 이는 역대 발견된 지구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 중 2번째에 위치할 정도로 위험하다. 물론 확률적으로 보면 지구 충돌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궤도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만약 2024 YR4가 지구에 떨어진다면 대기에서 폭발하거나 땅에 떨어져 거대한 분화구를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2024 YR4의 지름이 작아 지구와 충돌해도 인류를 멸종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500배에 달하는 에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구충돌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강조하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NASA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 책임자인 폴 초다스 박사는 “2024 YR4의 지구충돌 가능성을 1% 조금 넘을 것으로 추산하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빗나갈 확률이 99%라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속 소행성을 면밀하게 추적 관찰해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처럼 지구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그룹이 있다. UN이 승인한 국제소행성경고네트워크(IAWN)와 우주임무기획자문그룹(SMPAG)이 그것이다. 이들은 필요에 따라 소행성 충돌 가능성을 분석해 이에대한 대응 전략을 개발한다.
  • 2032년 지구 충돌?…도시 파괴 가능한 소행성 2024 YR4 발견 [아하! 우주]

    2032년 지구 충돌?…도시 파괴 가능한 소행성 2024 YR4 발견 [아하! 우주]

    가까운 미래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1%가 넘는 소행성이 발견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최근 새롭게 발견된 소행성 ‘2024 YR4’를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7일 칠레에 위치한 ATLAS(Asteroid Terrestrial-impact Last Alert System) 망원경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존재가 확인된 2024 YR4는 지름이 40~100m인 소행성이다. 당시 2024 YR4는 지구에서 약 80만㎞ 떨어진 곳을 지나갔으나, 문제는 오는 2032년 12월 22일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ESA는 그 확률을 1.2%, NASA는 1.3%로 분석했으나 이는 역대 발견된 지구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 중 2번째에 위치할 정도로 위험하다. 물론 확률적으로 보면 지구 충돌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궤도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만약 2024 YR4가 지구에 떨어진다면 대기에서 폭발하거나 땅에 떨어져 거대한 분화구를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2024 YR4의 지름이 작아 지구와 충돌해도 인류를 멸종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500배에 달하는 에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구충돌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강조하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NASA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 책임자인 폴 초다스 박사는 “2024 YR4의 지구충돌 가능성을 1% 조금 넘을 것으로 추산하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빗나갈 확률이 99%라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속 소행성을 면밀하게 추적 관찰해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처럼 지구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그룹이 있다. UN이 승인한 국제소행성경고네트워크(IAWN)와 우주임무기획자문그룹(SMPAG)이 그것이다. 이들은 필요에 따라 소행성 충돌 가능성을 분석해 이에대한 대응 전략을 개발한다.
  • “승객이 문 열어 탈출? 슬라이드 타고 엔진 향해…” 전문가의 경고

    “승객이 문 열어 탈출? 슬라이드 타고 엔진 향해…” 전문가의 경고

    지난 29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화재 사고 당시 승무원이 안내방송 등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승객들이 스스로 문을 열어 탈출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승객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위”라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정윤식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승객들이 승무원의 지시 없이 문을 열어 탈출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본인은 물론 다른 승객에게 위험을 노출시킬 수 있는 상황에 놓인다”며 “스스로 문을 여는 행위는 절대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승객은 외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으니 탈출 지시가 있기 전까지는 절대 문을 열어선 안 된다”면서 “기내 객실 화재 같은 경우 연기와 불이 눈에 보여 급한 마음에 문을 열고 탈출할 수 있지만, 절대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 등 엔진에 빨려들어가 불꽃 튈 수도”승객이 임의로 문을 열고 슬라이드를 펼쳤을 때 사람이 가동 중인 엔진에 빨려들어갈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정 교수는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비행기가 지상에 있을 때는 엔진이 저속 상태에 있어 승객이 엔진 바로 앞에 가기 전까지는 빨려들어가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같은 행위로 인해 다른 승객들이 탈출 과정에서 엔진을 향해 떨어지거나 화상을 입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정 교수는 경고했다. 정 교수는 “이번 사고 기종의 경우 슬라이드가 엔진 바로 앞과 뒤쪽에 설치돼있다”면서 “고무 튜브인 슬라이드는 가벼워서 웬만한 바람에도 밀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진이 돌아가는 상태에서 바람이 불면 슬라이드가 엔진 쪽으로 흐르면서 사람도 그 쪽으로 떨어질 수 있다”면서 “기장이 엔진을 끄는 등의 절차를 마친 뒤 탈출 지시를 내리기 전까지는 탈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휴대전화 등 승객이 손에 들고 있던 물건들이 엔진으로 빨려들어가면 조류 충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엔진 뒤쪽에서 불꽃이 나와 뒤쪽 슬라이드로 탈출하는 승객에게 화상을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승객 입장에서는 왜 안내방송을 하지 않는지 불안해할 수 있지만, 조종석에서는 기내 화재 발생 시 관련 절차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에서 승객 탈출이 이뤄지는 과정에 대해 “조종사들이 관제사와 교신하면서 구조 인력 파견 등의 절차를 수행하는 과정이 빠르면 2분, 길면 5분까지 소요된다”면서 “승무원은 기장의 지시가 있기 전까지는 벨트를 착용한 채 좌석에 앉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장이 ‘탈출하라’는 지시를 내리면 승무원은 벨트를 풀고 일어나 승객들에게 ‘앉아계십시오’ ‘지시에 따라주십시오’라 명령하고 문을 열어 슬라이드가 완전히 펴진 것을 확인한다”면서 “‘문이 열렸다’, ‘슬라이드가 열렸다’ 등의 의사소통을 거쳐 객실 사무장이 ‘탈출을 시키십시오’라고 하면 비로소 탈출이 시작된다. 이 과정도 30초 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 “‘90초 룰’, 골든타임 아냐…탈출까지 10여분”정 교수는 사고 발생 시 90초 이내에 탈출한다는 이른바 ‘90초 룰’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골든타임이 아니며, 현실적으로 지켜지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일반적으로 공중 충돌과 폭발을 제외하면 (항공기 사고 발생 시 승객들의 탈출에) 충분한 여유 시간이 있다”면서 “혼란 없이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골든타임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90초 룰’에 대해서는 “90초 안에 모든 인원이 탈출할 수 있도록 비상구의 상태 등을 인증받고 테스트를 한다”면서도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연기 탓에 승객들이 바닥을 기어나가야 하거나 노약자, 부상자 등을 부축해야 해 90초 안에 탈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월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발생한 일본항공(JAL) 여객기 화재 사고 당시에도 승객들이 전원 탈출하기까지 총 18분이 소요됐다면서, “항공사고에서 탈출까지 1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 [단독] 이륙 직전 속력내다가 급정거 ‘가슴 철렁’… 이스타항공 ‘램프리턴’ 왜?

    [단독] 이륙 직전 속력내다가 급정거 ‘가슴 철렁’… 이스타항공 ‘램프리턴’ 왜?

    제주에서 김포가는 여객기가 이륙 직전 회항하는 일이 벌어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31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제주에서 김포 가는 이스타항공 ZE206편 비행기가 이륙하려다가 기체 이상을 느껴 램프리턴(주기장으로 돌아오는 사태)했다. 문제는 이 항공편은 항공기 제설작업에 따른 연결관계로 1차적으로 이미 25분쯤 지연된 데 이어 이륙하려는 순간 다시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가뜩이나 무안공항 제주항공 사고에 이어 김해공항 에어부산 화재까지 잇단 저비용항공사들의 사고로 불안한 승객들이 회항하자 가슴이 철렁했다. 고향 제주에서 명절을 지내고 이날 서울로 가려던 제보자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갑자기 활주로에서 이륙하려고 속도를 내던 중 급정거해 승객들이 바짝 긴장했다”면서 “이윽고 항공기 정비를 해야 한다는 기내방송과 함께 회항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기장으로 돌아온 항공기는 다시 주유까지 해야 한다”면서 “결국 2시간여 지연된 오후 12시 20분쯤 이륙했다”고 덧붙였다. 이 제보자는 “최근 저비용항공사들의 잇단 사고로 불안했는데 회항하는 일을 겪고 나니 저가 항공을 이용할 마음이 싹 사라졌다”며 “아무리 바빠도 항공기 점검은 철저히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제주공항 측은 “간혹 비행기가 출발하려다가 이상을 감지해서 출발을 취소해 다시 회항해 정비를 한 뒤 이륙하는 경우가 있다”며 “항공사에서 램프리턴 사유로 ‘항공기 정비’라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상 파일럿 기장이 출발하려다 조금이라도 이상을 느끼면 출발하면 안되게 돼 있다”며 “중대한 하자나 문제가 있어서라기 보다 안전을 위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들어오려던 이스타항공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두차례 램프리턴 뒤 결항한 바 있다. 일각에선 항공기 대수가 많지 않은 저가항공사들이 무리한 비행일정을 잡아 상습적으로 지연 운항은 물론 정비시간조차 부족한 실정인데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승객들의 불안과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제주공항은 실제로 급변풍 등 기상악화를 비롯, 기체결함, 폭발물 의심 신고, 취객 난동 등 이유로 한달에 4~5건씩 램프리턴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일본 도로에 폭 40m·깊이 15m ‘대형 싱크홀’…사고 원인은?

    일본 도로에 폭 40m·깊이 15m ‘대형 싱크홀’…사고 원인은?

    일본 사이타마현 교차로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에 트럭 운전자가 추락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구조에 난항을 겪고있다. 요미우리 신문 등 현지언론은 31일 사이타마현 야시오시 교차로에 발생한 싱크홀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28일 오전 9시 50분께로 갑자기 도로가 꺼지며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마침 도로를 지나던 트럭이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에는 74세 남성 운전자가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나흘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구조되지 못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직후 운전자는 의사소통을 했지만 당일 오후부터는 연락이 끊겼다. 또한 사고 발생 다음날 새벽에도 사고 현장 인근에 또다른 싱크홀이 발생하고 두 싱크홀이 합쳐지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현지 소방당국은 30일 정오 기준 싱크홀의 최대 폭은 약 40m, 깊이는 약 15m로 이중 8m 가량이 토사에 묻힌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싱크홀의 원인이 하수도관이 파손돼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며 약 120만 명의 주민들에게 하수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지언론은 “사고 지역 반경 200m 내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면서 “소방관들은 구덩이 안으로 중장비를 투입해 흙과 잔해물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 조기석 작가와 함께한 송지오(SONGZIO)의 25SS 화보 공개

    조기석 작가와 함께한 송지오(SONGZIO)의 25SS 화보 공개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SONGZIO)가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조기석 작가와 함께한 25SS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송지오와 조기석 작가의 세 번째 협업으로 단순 패션 화보를 넘어서 송지오와 조기석의 독보적인 세계관을 결합한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송지오의 25SS 컬렉션 ‘BRIGHT STAR(성광)’을 주제로 한 이번 작품은 영원의 별이라고도 불리는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 북극성을 쫓는 소년들의 모험을 담아낸다. 움직이지도, 변하지도 않은 영원한 영감의 원천이자 희망찬 미래의 상징인 북극성은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소년들의 동경 대상이다. 순수하고 정의로운 꿈을 품고 갖은 고난과 난관을 이겨내며 자신과 동료를 소중히 지켜내는 숭고한 여정을 극적으로 표현한 이번 작품은 송지오의 25SS 컬렉션의 예술성을 극대화한다. 송지오의 25SS 컬렉션은 남성복과 여성복을 결합한 송지오의 첫 혼성 컬렉션으로 지난해 파리 패션위크에서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송지오 인터내셔널의 송재우 대표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아트 패션을 추구하는 송지오의 컬렉션을 가장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조기석 작가의 작품은 대단한 영감이 된다”라고 밝히며 2월에 추가로 공개될 여성 화보에 대한 운도 함께 띄웠다. 한편, 송지오는 전 세계 9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패션 하우스이다. 2024년에 오픈한 서울과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계획 중이다. 지난해 800억 원 매출을 달성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행보로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낸 송지오는 혁신적 비전과 높은 수준의 한국 패션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며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 ‘톱 아이돌에 성접대’ 들통…실적 폭락, 존폐 기로 놓인 후지TV

    ‘톱 아이돌에 성접대’ 들통…실적 폭락, 존폐 기로 놓인 후지TV

    최정상급 아이돌 스타에게 자사 여직원들을 동원해 성접대를 한 의혹이 불거진 일본 후지TV의 실적이 종전 전망치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광고가 줄줄이 끊기자 사장이 사임했지만 들끓는 여론은 가라앉지 않아, 후지TV는 사실상 존폐 기로에 놓였다. 31일 재팬타임즈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지TV의 지주사인 후지미디어홀딩스는 전날 후지TV의 2024사업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실적 예상치를 발표하며 순이익이 지난해 5월 제시한 전망치(290억엔) 대비 66.2% 급락한 98억엔(약 925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180억엔으로 종전 전망치 대비 절반 가량 줄었다고 재팬타임즈는 전했다. 후지TV는 일본의 대표 아이돌 그룹 ‘스마프(SMAP)’의 리더로 방송가의 최고 실력자인 나카이 마사히로(52)에게 자사 여직원을 동원해 성상납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광고가 줄줄이 끊기며 위기에 놓였다. SMAP 리더 나카이 “연예계 은퇴”일본 ‘주간문춘’은 지난달 나카이가 후지TV의 한 여성 직원에게 성상납을 강요했고, 합의의 명목으로 9000만엔(약 8억 3400만원)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나카이는 이에 대해 “합의가 이뤄져 연예 활동에 차질이 없다”며 버티다 뭇매를 맞았다. 주간문춘은 또 후지TV의 한 여성 아나운서가 ‘유력 연예인’에게 성폭력을 당할 뻔 했다고 보도했으며, 당시 현장에 나카이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나카이가 “피해자와 합의했다”면서 방송 활동을 강행하고, 후지TV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제대로 된 후속 조치가 없자 대중의 공분이 쏟아졌다. 나카이가 메인 진행자로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50여개 기업이 후지TV 광고를 중단하는 등 파장은 방송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이에 나카이는 지난 23일 자신의 팬클럽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오늘로 연예 활동을 은퇴하고, 1인 기획사도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나토 고이치 후지TV 사장도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을 발표했다.
  • [포착] 일본 도로 한복판 40m ‘대형 싱크홀’…지나가던 트럭 추락

    [포착] 일본 도로 한복판 40m ‘대형 싱크홀’…지나가던 트럭 추락

    일본 사이타마현 교차로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에 트럭 운전자가 추락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구조에 난항을 겪고있다. 요미우리 신문 등 현지언론은 31일 사이타마현 야시오시 교차로에 발생한 싱크홀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28일 오전 9시 50분께로 갑자기 도로가 꺼지며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마침 도로를 지나던 트럭이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에는 74세 남성 운전자가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나흘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구조되지 못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직후 운전자는 의사소통을 했지만 당일 오후부터는 연락이 끊겼다. 또한 사고 발생 다음날 새벽에도 사고 현장 인근에 또다른 싱크홀이 발생하고 두 싱크홀이 합쳐지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현지 소방당국은 30일 정오 기준 싱크홀의 최대 폭은 약 40m, 깊이는 약 15m로 이중 8m 가량이 토사에 묻힌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싱크홀의 원인이 하수도관이 파손돼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며 약 120만 명의 주민들에게 하수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지언론은 “사고 지역 반경 200m 내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면서 “소방관들은 구덩이 안으로 중장비를 투입해 흙과 잔해물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 전 세계인이 열광한 韓 ‘이 음식’ 수출액 역대 최대 기록 ‘깜짝’…이유는?

    전 세계인이 열광한 韓 ‘이 음식’ 수출액 역대 최대 기록 ‘깜짝’…이유는?

    떡볶이 수요 증가와 함께 ‘꿀떡 시리얼’ 등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으며 우리나라 떡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가운데, 지난해 떡류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떡류 수출액은 9140만 달러(약 1313억원)로 1억 달러에 근접했다. 떡류 수출액은 지난 2023년 7780만 달러(약 1124억원)로 최대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 17.5% 더 늘어나면서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출액은 지난 2019년(3430만 달러)과 비교하면 5년 새 세 배 수준으로 늘었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으로, 수출액은 3400만 달러(37%)다. 다음으로 네덜란드(800만 달러), 베트남(670만 달러), 일본(430만 달러), 캐나다(330만 달러) 등 순으로 수출이 많았다. 떡류 수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떡볶이 수요 증가가 꼽힌다. 떡볶이가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12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펴낸 영어사전에 ‘떡볶이’(tteokbokki)가 ‘찌개’(jjigae), ‘노래방’(noraebang) 등과 함께 신규 단어로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정간편식(HMR) 대중화와 한류 열풍 영향으로 K-분식을 찾는 사람이 늘었고, 이 중에서도 떡볶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와 유럽에서는 글루텐프리(Gluten-free·무글루텐) 제품으로 떡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떡류가 코스트코, 월마트 등 주요 유통매장에서 판매되고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서도 떡볶이 제품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해외 인플루언서를 통해 ‘꿀떡 시리얼’이 소개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꿀떡 수요가 더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꿀떡 시리얼은 꿀떡에 우유를 부어먹는 새로운 형태의 음식으로 시리얼에 우유를 말아 먹는 서양 방식에서 착안한 것이다. 특히 이를 만들 때 꿀떡을 가위로 살짝 자르면 우유가 잘 스며들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고 한다. 베트남에서도 떡볶이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국내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장 수가 늘면서 제품 입점이 증가해 판매 규모가 커지고 있다.
  • “일본이 아니라 한국이라고?”…리얼돌과 놀이공원 데이트 즐긴 男 ‘화제’

    “일본이 아니라 한국이라고?”…리얼돌과 놀이공원 데이트 즐긴 男 ‘화제’

    한 누리꾼이 리얼돌과 함께 경주월드를 방문한 뒤 올린 후기 글이 화제다. 이 누리꾼은 “모두 자신의 소중한 사람, 인형, 연인과 함께하시길”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29일 네이버 지도 앱의 경주월드 리뷰에는 리얼돌과 데이트를 한 후기 글이 올라왔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과 영상에는 리얼돌이 안전장치를 착용하고 회전하는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하늘색 머리에 짧은 단발머리를 한 리얼돌은 실제 사람처럼 옷을 입고 있었고, 입술이 붉은색을 띠는 등 화장한 모습이었다. 작성자 A씨는 경주월드에서 연인 또는 배우자와 데이트를 했으며, 예약 후 대기 시간 없이 바로 입장했다고 후기를 남겼다. 이 글은 지난 30일 오후 2시 기준 조회 수 1만회를 기록했다. A씨는 “렘(인형)과 경주월드 데이트 좋았다!”며 “겨울이라 모든 기구를 탈 순 없었지만 크라겐, 매직바이크, 에어벌룬, 범퍼카 등에 모두 태울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동심이 살아 있는 경주월드다”라고 적었다. 이어 “모두 자신의 소중한 사람, 인형, 연인과 함께하시길”이라며 “날 따뜻할 때 또 방문해야겠다. 왕복 교통비 30만원이 아깝지 않았다. 최고!!!”라고 적었다. 이날 온라인에는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리뷰 속 리얼돌을 데리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남성이 부산역 기차 플랫폼에서 리얼돌을 휠체어에 태우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추운 날씨에 다리를 드러낸 인형을 보고 “와, 너무 춥겠다고 생각했는데…”라며 순간 사람이라고 착각했다고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일본인 줄 알았는데 엘리베이터 보니까 우리나라 맞네”, “주위 시선 신경 안 쓰이나 보다”, “나도 사람인 줄 알았다. 너무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사설] 거세지는 트럼프 관세 압박, 한국 목소리는 실종

    [사설] 거세지는 트럼프 관세 압박, 한국 목소리는 실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시작한 관세전쟁이 동맹국인 한국으로도 빠르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통상 장벽이 높아지면서 재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지만 계엄·탄핵 정국의 리더십 공백에 대미 협상력이 실종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트럼프 2기 산업·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어제 인사청문회에서 “동맹들은 우리의 선량함을 이용해 왔다”며 한국의 가전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관세가 기업들이 돌아와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도록 할 것”이라며 관세라는 ‘채찍’을 앞세워 대미 투자와 미 현지 생산을 종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미 기업 월풀이 한국의 세탁기 덤핑 때문에 공장을 닫을 뻔했다며 “우리는 50%, 75%, 심지어 100% 관세를 부과했다. 내가 없었다면 그들은 문을 닫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기 때 실시한 세탁기 고율 관세 정책이 삼성전자·LG전자의 미 현지 공장 가동을 이끈 ‘성공 사례’라는 것이다. 반면 조 바이든 정부에서 시행한 보조금 정책은 폐지 수순으로 가고 있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러트닉 지명자는 반도체법 보조금을 받기로 미 정부와 확정한 계약을 이행하겠냐는 질문에 “말할 수 없다. 내가 읽지 않은 무엇을 이행할 수 없다”며 재검토를 시사했다. 앞서 백악관은 ‘반도체 인센티브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 연방 보조금 지출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가 법원의 제동으로 철회했다. 그러나 연방 자금 집행 중단 조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강한 만큼 이 조치가 현실화하는 것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일본은 새달 7일 미일 정상회담을 조율하는 등 잰걸음이다. 우리도 정·관계, 재계가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제안한 ‘통상협력 대사’를 임명해 협상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 윤봉길 의사 일본 순국지에 추모관 생긴다

    윤봉길 의사 일본 순국지에 추모관 생긴다

    광복 80주년인 올해 윤봉길(1908~1932) 의사가 순국한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 윤 의사의 업적을 기리는 추모관이 개관한다. 30일 윤봉길 추모관 추진위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추모관은 윤 의사가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군을 향해 폭탄을 던진 4월 29일에 맞춰 개장할 예정이다. 재원 문제로 좌초 위기도 있었지만 재일교포들의 도움으로 지난해 9월 가나자와 시내 중심가에 있는 전체 면적 약 291㎡의 3층 건물을 매입했다. 추모관에는 윤 의사가 가나자와시에서 보낸 생애 마지막 순간과 관련한 자료가 전시된다. 1932년 4월 29일 일왕의 생일을 맞아 중국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열린 일본군의 상하이 점령 전승 경축식에서 단상 위로 폭탄을 던진 윤 의사는 그해 5월 일본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같은 해 11월 일본 오사카로 호송돼 12월 18일 가나자와의 육군형무소로 왔고 이튿날인 19일 일본군 공병 작업장에서 총살형으로 순국했다. 그가 총살된 순국지는 현재 가나자와시의 일본 자위대 기지 안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외국어와 모국어 사이, 언어의 바다를 항해하다

    외국어와 모국어 사이, 언어의 바다를 항해하다

    독일 강연 한국어로 옮긴 ‘변신’외국서 경계인으로 살아온 작가번역된 언어, 제대로 가닿고 있나사라진 섬나라로 여행 ‘태양제도’인종·국가 넘어 ‘인간’ 의미 찾아서‘Hiruko 여행 3부작’ 마지막 작품 모국어와 외국어 사이에 놓인 커다란 바다. 다와다 요코(65)는 이 언어의 망망대해를 기꺼이 항해하는 작가다. 안온한 모국어도, 낯선 외국어도 그의 목적지는 아니다. 그저 그 바다에서 영원히 항해하는 것이 작가의 운명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와세다대에서 러시아 문학을 전공하고 독일에서 활동하는 다와다는 매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소설가다. 모국어는 일본어지만 일본어뿐만 아니라 독일어로도 글을 쓰는 그가 천착하는 주제는 분명하다. 모국어의 바깥을 유랑하면서 마주하는 마찰들, 그 말의 경계에서 작가는 장난을 친다. 그러나 마냥 장난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가 포착한 말놀이에는 어쩌면 인간의 언어가 분할되기 이전의, 그러니까 인간이 바벨탑의 죄를 짓기 전에 사용하던 언어의 희미한 빛이 담겼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낯선 나라에서 말하면 목소리가 이상하게 고립되고 벌거벗은 채로 공중에 떠다니게 됩니다. 마치 단어가 아니라 새를 내뱉는 듯한 느낌이 들지요.”(‘새의 목소리 또는 낯섦의 문제’·9쪽) 다와다가 독일 튀빙겐대에서 펼친 강연을 한국어로 옮긴 강연집 ‘변신’의 첫 문장이다. 평생 경계인으로 살며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존재였던 다와다는 그 누구보다 ‘변신’(變身)의 감각을 예리하게 벼린다. 이 문장은 언뜻 외국어로 말해야 하는 외국인의 고충처럼 보이지만, 실은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 모두에게 해당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언어의 목적은 소통이다. 하지만 우리는 제대로 소통하고 있는가.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 우리는 정확히 그가 발화한 의도 그대로 받아들이는가. 반대로 나의 말은 내가 생각한 대로 정확히 타인에게 가닿는가. 의심스럽다. 비단 한국어, 일본어, 영어, 독일어의 문제가 아니다. 발화된 언어는 그것의 외양이 어떻든 언제나 번역의 대상이 된다. 철학자 발터 베냐민(1892~1940)은 에세이 ‘번역자의 과제’에서 “번역 속에서 원작은 언어가 살아 숨 쉴 보다 높고 순수한 권역으로 성장한다”고 썼다. 언어의 힘은 번역으로 추동된다. 다와다는 연설의 마지막을 이렇게 마무리한다. “낯선 혀로 말하는 사람은 조류학자이자 한 마리의 새입니다.”(‘새의 목소리 또는 낯섦의 문제’·33쪽) 장편 ‘태양제도’는 앞선 ‘지구에 아로새겨진’과 ‘별에 어른거리는’에 이어지는 이른바 ‘Hiruko 여행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굳이 알파벳으로 이름을 쓴 주인공 Hiruko(히루코)와 그가 창조한 인공언어 ‘판스카’로 인연을 맺은 친구들이 함께 배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그들의 목적지는 Hiruko가 태어나서 자랐지만 이제는 사라진 섬나라다. 그곳이 일본임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지만 그런 건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핵심은 그들 모두가 ‘여행 중’이라는 사실이다. 에스키모 나누크는 코펜하겐 병원에서 괴팍한 의사와 성격을 교환했다. 인도인 아카슈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性) 간’ 여행길에 올랐다. 모국어와 외국어, 언어와 언어 아닌 것 사이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이어지는 토론은 대단히 철학적이다. 넘나듦의 유희를 통해 인물들은 인종과 국가 같은 것을 뛰어넘어 인간 그 자체의 의미를 향해 나아간다. 인생은 타인에게로 나아가는 기나긴 여행. 때때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병’을 앓기도 하지만 고향 같은 것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되돌아갈 곳은 없다. 자아가 망명할 곳은 언제나 타자다. “너무 긴 여행을 떠나면 어느 순간 여행 자체가 목적지가 돼.”(‘태양제도’·21쪽)
  • 유토피아를 말하는 폭군은 세상을 파괴한다, 히틀러와 스탈린처럼

    유토피아를 말하는 폭군은 세상을 파괴한다, 히틀러와 스탈린처럼

    올해는 1939년 9월 나치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시작된 제2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린 지 80년이 되는 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2차 세계대전은 독일·이탈리아·일본을 중심으로 한 추축국과 영국·프랑스·미국·소련·중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 사이에 벌어진 세계 규모의 전쟁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낳았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여러 주목할 만한 전투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동부전선에서 벌어진 독일과 소련 사이의 독소 전쟁이다. 독소 전쟁에 대해서는 세계를 위협한 파시즘 세력의 침략에 소련이 수천만 명의 생명을 희생하면서도 굳건하게 버텨 승리를 거뒀고, 연합국의 승리에도 영향을 미친 전쟁으로 해석한다. 과연 그럴까. 실제로는 아돌프 히틀러나 이오시프 스탈린 둘 다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로 어느 한쪽 손을 들어주기는 쉽지 않다. ‘누가 덜 나쁜 놈인가’를 고르는 것처럼 의미 없는 일이라고나 할까. 제2차 세계대전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책도 여러 권 출간한 전문가인 저자의 결론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이 책에서 전쟁에 연루된 범죄자와 피해자에게서 들은 1248건의 증언을 통해 독소 전쟁의 실체를 날것 그대로 보여 준다. 증언들이 일관되게 드러내는 사실은 독소 전쟁은 단순히 좋은 편과 나쁜 편이 싸운 것이 아니라 양측 모두 사악했다는 것이다. 이웃을 배신하고 약자와 소수자를 짓밟는 죄악의 시기였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히틀러와 스탈린 모두 국민을 공범으로 삼아 자기들의 죄를 희석하고, 민족과 체제의 배신자라는 이유로 수많은 이웃과 동료를 살해했다. 소셜미디어(SNS)로 인해 80여년 전처럼 독재 정치와 대중 선동이 다시 거대한 힘을 발휘하는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저자는 “전쟁은 어떤 이유로도 결코 미화될 수 없고 정당화될 수도 없다”는 점과 함께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히틀러와 스탈린이 제시한 유토피아는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당신이 한 세계의 사명을 완수할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는 확신을 선사했다.…지금 당면한 문제는 내일의 유토피아를 위해 얼마든지 무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일’은 결코 오지 않았다.…유토피아를 추구하는 폭군은 세상을 파괴할 수 있다.”
  • [세종로의 아침]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세종로의 아침]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대한민국이 왜 이런 길을 피할 수 없었다고 보시는지요?” 지난 6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이은 기자회견에서 뉴욕타임스 기자가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물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반국가적인 전복세력이 있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는데, 왜 북한, 러시아, 중국의 독재자들과 유사한 방식으로 움직였느냐”는 물음이었다. 이에 조 장관은 ‘우리 사회의 특수한 정치 문화’를 언급, 야당으로부터 계엄을 옹호하는 것 아니냐며 질타를 받기도 했다. 어떤 이유에서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정당화될 수 없는, 헌법과 국민을 무시한 이해 못 할 처사다. 그러나 “수많은 갈등과 우여곡절을 겪어 온 한국 민주주의 역사”란 조 장관의 말엔 많은 것이 함축돼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굉장히 빠르게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사이 감춰진 극단의 분열과 갈등의 정치가 한계에 다다라 폭발해 버렸다’는 지적은 꽤 와닿았다. 조 장관은 이어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극복하고 화합과 통합, 치유의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루가 다르게 몰아치는 초유의 상황들 속에서 벌써 한 달이 다 돼 가는 이 장면이 아릿하게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한국을 바라보는 외부의 적나라한 시선이 뜨끔해서였을까, 몇 문장으로 표현하기 여전히 부족한 극단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서일까. 12·3 비상계엄으로 참담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맞은 새해에도 이루 다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처지를 여러 나라에 해명하는 것도 모자라 나날이 이례적이고 헌정사를 갈아치우는 일들이 계속된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의 절차들을 잇따라 폄훼하고, 극렬 지지자들을 자극하는 메시지를 내놓는다. 분열과 갈등은 갈수록 극에 달하는 모양새다. 급기야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법원이 습격당했고, 민주주의의 자부심이던 선거는 부정선거 주장으로 얼룩지고 있다. 치유의 정치에 앞장서야 할 정치권은 지지율에 몰두해 양극화를 부추기고 즐기는 것으로도 보인다. 우리 안의 극단 정치나 출구 없는 갈등은 이미 오랜 흐름이라 해도, 대체 어떻게 감당할지 가늠도 안 되는 괴이한 현상들이 아무렇지 않게 노출되고도 있다. 부정선거와 탄핵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궤변이 정치인들의 입에서 버젓이 나왔다. 서울 한복판에 펼쳐진 ‘시진핑 퇴진’ 현수막의 충격은 설 연휴 동안 찾은 여러 지역에서 탄핵 찬성 집회에 중국이 가담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톈안먼 사태를 기리는 중국 민중가요 ‘자유의 꽃’이 ‘중공 퇴치송’이라며 전파되는 현실도 기괴하다. “중국도 셰셰, 대만도 셰셰”라 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리짜이밍’으로 칭하며 민주당을 ‘친중 정당’이라 규정해 온 것이 반중·혐중 정서에 불을 지펴 왔다. 게다가 윤 대통령이 직접 중국인이 드론을 띄워 항공모함과 국가정보원을 촬영하다 적발된 사건과 태양광 산업 등을 비상계엄 선포의 원인으로 거론했으니 지지자들에게 반중은 이미 굳건한 신념처럼 자리한 듯하다. 침묵으로 주시하고 있지만, 중국에 이런 현상들을 어떻게 설명하고 수습할지 생각하면 등골이 서늘해진다. 성조기와 함께 ‘도둑질을 멈추라’(Stop the steal)는 팻말은 또 다른 프레임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2020년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외친 정치 구호다. 중국이 개입한 부정선거 의혹을 트럼프 대통령이 밝혀줄 것이란 믿음도 깔렸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한국 민주주의의 복원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한국의 ‘특수한 정치 문화’는 위기에서마저 갈등과 분열을 극대화하고 있다.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북한과 대화하겠다면서도 한국에 대해선 일절 언급이 없다. 불확실의 늪을 반성과 통합의 정치가 사라진 한국식 민주주의가 더 어둡고 깊게 파고 있다. 우리가 국제사회에 설명해야 할 일들은 더욱 늘어만 갈 것이다. 허백윤 정치부 차장
  • 맑은 성북천엔 낭만 흐르고 힙한 카페들엔 감성 흐른다[서울펀! 동네힙!]

    맑은 성북천엔 낭만 흐르고 힙한 카페들엔 감성 흐른다[서울펀! 동네힙!]

    한적한 천변, 오리 가족들 반기고조용한 골목길 다양한 카페 손짓불상·한옥 인테리어… 日 스타일도 한성대역 가다 보면 전집과 포차밤엔 화려한 ‘미디어아트 라이츠’“안감내(성북천의 옛 이름)는 수량이 풍부하고 맑아서 동네 사람들은 큰 빨래만 생기면 그리로 들고 나갔다.… 개천 쪽으로는 수양버들이 늘어져 있어 차가 많지 않은 당시에는 타동네 사람들까지 일부러 산책을 올 정도로 한적하고 낭만적인 길이었다.” 박완서 작가의 ‘그 남자네 집’에 등장한 서울 성북구 성북천에는 한적한 낭만이 흐른다. 1960년대 서울을 그린 소설 속 동네는 서민이 사는 한옥 골목길이었다. 30일 찾아간 성북천은 고층 아파트 사이에 남은 근대 개량한옥과 빌라들로 그때의 ‘낭만적인 길’을 떠올릴 만했다. 최근 1~2년 사이엔 힙한 카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조용한 골목길에 감성을 가득 담은 공간이 모인 ‘성북천 카페거리’다. 주변 한성대, 성신여대, 고려대 인근 상권의 분주함과는 한발 떨어져 있고 성북동 베이커리거리, 누들로드보다는 독특하다. 무엇보다 2010년 하천 복원 공사를 마친 맑은 성북천이 흐른다. 한때 콘크리트로 덮였다가 자연 생태화를 마친 성북천에선 오리 가족들이 누구나 반겨 준다. 안암교 앞 카페 ‘유스리스 어덜트’는 야외 중정에 놓인 불상과 한옥 인테리어가 어우러지는 독특한 공간이다. 칼루아 베이스의 유스리스 커피와 일본식 팥빙수 안미쓰를 재해석한 디저트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소품 하나하나 예사롭지 않다. 유스리스 어덜트의 정문석(31)씨는 “성북천 변에 한옥과 양옥이 섞여 있는 건물의 구조가 눈길을 끌었다”며 “마음의 편안함을 찾는 불교 교리에 관심이 있어 불상을 주제로 인테리어를 꾸몄다”고 했다. 이어 “4년 전 처음 개업했을 때는 주변에 카페가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최근에 많이 늘었다”고 했다. 건너편 골목의 카페 ‘공유’는 서울 속 작은 도쿄다.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친구들이 의기투합해 일본 ‘시티보이’ 라이프 스타일로 꽉 채웠다. 가게 앞 빨간색 ‘정지’ 표지판을 돌아 걸으면 도쿄로 온 듯한 느낌도 든다. 재즈 음악과 함께 즐기는 고양이 모양 버터샌드도 위트 있다. 봄과 가을에는 일본 지인들과 함께 시티보이 스타일 의류와 소품을 파는 동네 플리마켓을 연다. 공유를 운영하는 이연석(32)씨는 “도쿄 요요기 공원 주변 카페를 꿈꾸며 서울의 이곳저곳을 물색하다 보니 한적하면서도 따뜻한 성북천 카페 거리가 마음에 들었다”며 “교통도 좋아 홍제천, 망원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여기까지 찾아온다”고 했다. 파란 문이 인상적인 ‘언더워터 커피 로스터스’에서는 2층 통창으로 성북천의 사계절을 즐길 수 있다. 봄이면 흩날리는 벚꽃을 감상하는 가장 좋은 장소다. 로스터가 매일 선정하는 7종류의 수준급 원두가 준비돼 있다. 손님들과 취향 공유 노트를 작성하는 카페 ‘콜렉트마이페이보릿’, 하루 마감을 하는 법으로 손님들과 이야기하는 카페 ‘마가밀’ 등은 사람 사이의 온기를 전한다. 레몬 그라니타가 청량한 ‘페페이즈굿’, 국내외 작가들의 소품과 커피를 파는 ‘51히비’도 있다. ‘르쿠에르’는 생토노레 등 눈이 즐거운 디저트 맛집이다. 성북천을 따라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방향으로 걷다 보면 음식거리인 성북천 골목형 상점가가 나온다. 가성비도 맛도 좋은 전집과 포차가 모여 있다. 혜화동과 가까운 동네에는 극단의 연습실이 있어 연극인들이 뒤풀이하러 찾기도 한다. 미림전집의 김정자(65)씨는 “우리 집은 허정도 배우나 오대수 배우 등 연극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며 “고소한 모둠전과 매일 배달받은 신선한 막걸리 맛의 궁합이 잘 맞는다”고 했다. 겨울밤의 성북천은 돈암동성당의 ‘성북 겨울 미디어아트 라이츠’로 따뜻하다. 성북구청 건너편의 천주교 돈암동 성당은 1955년 건립된 고딕양식의 석조건물로 완성도가 높아 한국의 아름다운 성당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빛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영상을 화강암 벽면에 비춰 성북천을 산책하는 이들에게 빛의 향연을 선사한다.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이브부터 지난 5일까지 운영됐다.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 오는 25일부터 6일간 오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산책로 정도로만 여겨지던 성북천에 바람마당에 이어 별빛마당, 미디어아트 등으로 예술적 감성을 입혀 가고 있다”며 “역사문화예술 자원, 인근 대학의 청년인재가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성북천 일대에 식당 및 카페는 130여곳에 이른다. 지난해 4월에는 성북천 골목형 상점가 상인회와 함께 장터, 벼룩시장을 준비한 ‘블라썸 성북천 페스티벌’도 열었다.
  • 87체제·잘파세대 신년기획 돋보여… 신조어 별도 설명해 줘야[독자권익위]

    87체제·잘파세대 신년기획 돋보여… 신조어 별도 설명해 줘야[독자권익위]

    ‘87체제’ 민주주의 위기·가치 고찰’‘트럼프2.0 폭풍’ 기획도 시의적절’역대 대통령 체포·입장 다뤄 차별화트럼프 행정명령 설명 등 보완 필요‘예술가의 명언’ 등 새 연재 기대 커’‘잘파’ 기획, 청년 변화 이해에 도움’더닝 크루거 효과·뉴스 인문학 등새 흐름 짚어주는 오피니언 인상적계엄 탓 정부정책 지체 지적 좋아공수처 한계 다뤄… 성과·보완 미흡尹 구치소 생활·식단표 상세 나열본질과 거리 멀어… 신중한 접근을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82차 회의를 열고 새해 첫달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2025년 들어 처음 열린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이 참석했다.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했다.위원들은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와 ‘트럼프 2.0 폭풍 시작됐다’, ‘잘파세대가 온다’ 등 신년 기획의 심층성 등을 높이 평가했다. 새해 새롭게 시작한 외부기고인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과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에 대해선 내용도 좋고 시의성도 갖췄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개념이나 흐름을 소개하는 오피니언도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다만 생소한 신조어는 의미를 설명해 주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한 행정명령의 의미와 맥락을 좀더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면 좋겠다는 조언도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 이후 구치소에서 어떤 옷을 입고 무엇을 먹는다거나,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의 일방적인 주장이 과도하게 등장하는 등 사안의 본질과 거리가 멀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기사에 대해선 좀더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영석 새해인데 현안이 많다. 비상계엄 이후 탄핵, 현직 대통령 최초 체포와 구속 및 기소,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서부지법 폭동, 트럼프 취임 등 1년 동안 발생할 만한 사안들이 쏟아져 나왔다. 모든 언론이 중요한 현안에 힘이 집중돼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속에서도 서울신문은 새해 기획으로 잘파세대, 87년 체제, 그리고 트럼프2.0 등 굵직한 기획 시리즈를 내놓았다. 외부 칼럼인 뉴스 인문학도 흥미롭게 읽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잘파’나 ‘갓생’ 같은 용어는 특정 집단만 쓰기 때문에 일반인에겐 낯설 수밖에 없다. 새로운 용어나 낯선 용어는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김재희 사건·사고가 엄청나게 많았다. 지금과 같은 시국일수록 사실에 근거한 심층 분석이나 사안의 본질을 깊게 다루는 기고로 승부해야 한다. 87년 체제 시리즈는 현재 대한민국 민주주의 위기와 가치를 총체적으로 고찰해 볼 수 있는 심도 있는 기획이었다. 트럼프2.0 기획 역시 북핵 문제와 북미 대화, 한미 동맹, 관세 폭탄 등 트럼프 시대에 발생할 정치, 경제, 안보 이슈를 시의적절하게 다뤘고 구성도 짜임새 있었다. 잘파세대 기획은 마치 트렌드 서적을 읽는 것처럼 일목요연하게 잘 분석해서 흥미로웠다. 다만 새해 첫 신문에 가장 비중 있는 기획으로 다루기엔 설득력이 약하고 시의성이 떨어졌다.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오히려 2일 시작한 87년 체제 기획을 1일자에 배치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모든 언론이 특정 사안에 집중하는 시기에는 차별화된 보도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속에서도 17일자에서 역대 대통령 체포와 구속 일시, 입장을 다룬 기사와 22일자에 트럼프 취임식 사진에 등장하는 주요 인사들을 하나하나 번호를 붙여 이름과 직위를 표시한 기사는 기자들의 노력과 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최승필 가장 좋았던 기사로는 고환율 문제를 다룬 16일자 ‘딥 인사이트’와 17일자 ‘뉴노멀 고환율에 발목’을 꼽고 싶다. 외환보유액 현황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역할, 외환보유액은 충분한지를 분석했다. 다만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기사에선 대외채권이 정부부채보다 많으니까 걱정 없다고 했는데, 대외채권이 얼마나 실시간으로 바뀔 수 있는지, 대외부채의 단기와 장기 비중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유동성 문제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보완이 필요한 기사로는 트럼프 행정부가 행정명령 100개를 쏟아냈다는 기사를 들고 싶다. 행정명령을 다룬 기사는 많았지만 막상 행정명령이 무엇인지, 행정명령과 법률은 어떻게 다르고 어느 쪽이 더 상위개념인지 설명은 없었다. 연중기획 87년 체제는 전체적으로 좋았지만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서울신문 기사를 보면 전문가 의견에 과도하게 의존하는데, 전문가 의견 중에 문제가 많은 경우도 있다. 가령 지방세율을 주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주장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프랑스의 지방분권이 참고가 될 수 있다는 대목도 토론이 필요하다. 교수들의 개별적인 주장을 단편적으로 나열하면 독자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 2일자를 보면 87학번 목소리를 실었는데, 당시 1학년이었던 87학번들은 87년 체제를 만든 주역이 아닌데도 그들의 목소리를 그렇게 크게 담았어야 했을까 의문이다. 87년 체제가 원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일반적인 온갖 사회문제를 87년 체제와 연관시킨 것도 과도했다. 2일자 사설에서 ‘대학은 배곯고 교육청은 돈이 넘치고… 정치 포퓰리즘 탓’이라는 제목으로 등록금 문제를 다뤘는데 현실은 매우 다르다. 대학이 적립금을 쌓아 놨다고 하는데 적립금은 쓰는 목적이 정해져 있어서 아무 데나 쓸 수가 없다. 현실을 모르는 주장이다. 현실을 제대로 다룬 분석 기사를 기대한다. 허진재 신년 기획을 유심히 봤다. 1일자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를 다뤘는데, 거대 담론보다 ‘지금, 여기’를 중심으로 심층 보도한 게 의미 있었다. 일출 사진도 인상적이었다. 강원 영월군 별마루 천문대에서 촬영했다고 돼 있는데 수고와 노력으로 좋은 사진을 찍은 것 같다. 사진 얘기를 하나 더 하자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던 지난 4일 인터넷판은 기존 편집 틀을 깨고 사진을 전면에 배치하고 그 아래에 시간대별 주요 소식을 일목요연하게 전달해 독자들이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 연재로 예술가의 명언과 뉴스 인문학을 새로 시작했는데 독자가 신문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에 충실한 내용이어서 눈에 띈다.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잘파세대 기획은 그 세대 부모를 둔 사람으로서 젊은이들의 변화를 다소나마 이해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 세대별로 그 세대가 경험한 주요 사건과 한국 디지털 기술의 역사를 정리한 그래픽은 기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다만 같은 내용이 여러 기사에 중복되는 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16일자로 윤 대통령 체포를 다루면서 ‘계엄에 떠난 외국인 투자자, 대통령 체포에 돌아왔다’는 기사가 있는데, 주식시장 움직임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사에 등장하는 전문가조차 ‘증시와 환율은 특별한 반응이 없다’고 말했는데 굳이 대통령 체포와 외국인 순매수를 연결한 건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이재현 잘파세대 기획은 새로운 젊은층의 특징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하는 기사라 흥미로웠다. 14면에서 잘파세대가 이직을 쉽게 하는 세대라 언급하고 16면에서 기업인사제도 개선과 연결한 것도 좋았다. 젊은 세대를 다룬 오피니언도 눈에 띄었다. 13일자 ‘MZ세대의 불편한 질문’은 비상계엄 당시 장병들이 상관의 명령을 그대로 따르지 않았던 걸 지적하며 그런 특성이 민주주의를 더 건강하게 한다는 긍정적인 해석이 좋았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개념이나 흐름을 소개하는 오피니언들도 인상적이었다. 8일자 ‘꼰대 문화와 옴니보어 트렌드’와 13일자 ‘더닝 크루거 효과’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20일자 뉴스 인문학’은 계엄 사태와 관련해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집단 착각’에 빠지게 되는 경로와 레거시 미디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기성 언론에서도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사용하거나 충분하지 않은 근거로 기사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뉴스와 단순 정보를 구분하는 기성 언론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17일자는 윤 대통령 구속과 관련해 구치소 생활과 식단표까지 상세히 나열했다. 중대한 사안을 너무 가볍게 소비하는 느낌을 준다. 윤 대통령이 유튜브를 통해 상황을 지켜봤다는 점을 강조한 기사에선 “요즘 기성 언론이 너무 편향돼 있다”는 표현이 그대로 인용돼 있는데 언론의 역할을 스스로 부정하는 듯한 오해를 줄 수 있다. 모두가 똑같이 뜨거운 것보다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차분하게 지적하고 분석하는 기사가 필요하다. 윤광일 87년 체제 기획에서 87학번 10명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은 건 매우 참신했다. 다만 여성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 매우 아쉬웠다. 이원집정부제나 내각제라는 용어 역시 일본식 번역을 그대로 쓸 게 아니라 준대통령제나 의회제로 바꿔 주는 게 어땠을까 싶다. 지금과 같은 양당제 상황에서 협치는 거의 불가능한데 협치를 요구하는 내용도 다소 진부했다. 공수처 관련 기사와 칼럼은 공수처의 한계가 주된 내용이었고, 그것도 다소 자극적인 표현으로 다뤄진 반면 성과와 보완 방안은 다소 미흡했다는 느낌이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이 공수처를 언급한 기사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수 진영이 ‘혐중 정서’를 키우는 걸 지적한 15일자 기사는 시의적절했다. 다만 대안으로 전문가 한 명의 인용만 나오는데, 좀더 발로 뛰는 내용을 보여 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 한국 ‘별다방’ 사랑, 일본마저 넘어섰다

    한국 ‘별다방’ 사랑, 일본마저 넘어섰다

    한국의 스타벅스 매장이 2000개를 넘어 일본의 매장 수를 처음 추월하고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30일 스타벅스 글로벌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 매장 수는 2009개로 일본(1991개)을 18개 차이로 앞섰다.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은 4만 576개이며, 이중 미국이 1만 7049개로 1위, 중국이 7685개로 2위를 차지했다. 인구를 고려하면 한국의 1인당 스타벅스 매장 수는 중국, 일본보다 많다. 2023년 말 한국 스타벅스 매장은 1893개, 일본은 1901개로 8개 차이가 났는데 1년 사이 일본은 매장 수가 90개 늘었지만, 한국은 116개 늘어 일본을 앞지르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한국은 일본보다 3년 늦은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열어 25년 만에 매장 2000개를 넘게 됐다. 2020년만 해도 한국 매장은 1508개로 일본보다 121개 적었으나 2020년 이후 매장을 500개 더 늘리는 데 4년밖에 걸리지 않아 사흘에 한 개꼴로 새로운 매장이 생긴 셈이다. 서울 지역 매장이 600개가 넘어 국내 스타벅스 매장 전체의 30%를 웃돈다. 특히 강남구는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테헤란로 등에 매장이 100개에 육박한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성장세에 대해 “매장이 직영으로 운영돼 있어 전국적으로 커피 맛과 서비스가 동일하고 매장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라며 “스마트폰 앱으로 음료를 주문하는 사이렌오더 등 다양한 고객들의 트렌드에 맞춘 변화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고, 슈크림라떼 같이 현지화한 푸드와 음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구독 서비스 ‘버디패스’를 내놨으며, 주문이 몰리는 시간대에 일부 음료를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면 더 빠르게 받을 수 있는 ‘나우 브루잉’ 서비스도 확대했다. 유로모니터는 한국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을 2023년 기준 405잔으로 추산했다. 전 세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152잔)의 2.7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수입 금액은 13억 7846만 달러(약 1조 9000억원)로 전년(12억 4217만 달러)보다 11% 증가했다. 커피가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일상 속 습관처럼 소비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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