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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만 출산이 고통스럽다고? 80년 정설 뒤집혔다 [사이언스 브런치]

    인간만 출산이 고통스럽다고? 80년 정설 뒤집혔다 [사이언스 브런치]

    통증은 개인의 주관적 영역에 속하기는 하지만 출산의 고통(산통)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심한 것 중 하나라고 알려졌다. 1940년대 영장류의 머리-골반 비율을 처음 비교 연구한 영장류학자 아돌프 슐츠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표준 측정법을 다른 동물들에게도 적용한 결과 비인간 대형유인원의 산도 입구는 신생아 크기에 비해 넓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부학, 조산학, 산과학 교과서에 관련 내용이 실리면서 ‘인간 출산이 유독 어렵고 고통스럽다’는 통념을 굳혔다. 그런데 80년 만에 이런 인간 중심적 착시를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런던대(UCL) 인류학과, 서섹스대 생태·진화학과, 스위스 취리히대 진화의학 연구소, 스페인 바르셀로나자치대 카탈로니아 고생물학연구소,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병원 구강악·안면학과, 일본 교토대 인간행동 진화기원 연구소, 미국 슬리퍼리록대 보건·재활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산도와 아기 머리 사이의 빡빡한 맞물림은 인간만의 특징이 아니라 다람쥐원숭이나 갈라고 같은 다른 여러 영장류에서도 인간과 비슷하거나 산도가 더 좁아 출산의 고통이 극심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출산에 따르는 해부학적 제약은 인간만이 아니라 영장류 전체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생태학과 진화’ 6월 30일 자에 실렸다. 직립보행 탓도, 큰 뇌 탓도 아니다몸집이 출산 어려움 결정한다인간의 출산은 영장류 가운데 유독 힘든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 근거 중 하나로 제시된 것이 ‘산과적 딜레마’ 가설이다. 두 발로 걷기 위한 적응과 점점 커지는 뇌 사이에서 일종의 진화적 맞교환으로 인해 인간의 출산이 유독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그렇지만 비(非)인간 영장류에서도 난산, 분만 합병증, 사산이 보고돼 ‘다른 영장류의 출산은 상대적으로 쉽다’는 가정에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 왔다. 더군다나 인간의 골반과 신생아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측정 방식을 그대로 다른 종에 적용하는 ‘인간 중심적’ 잣대가 비인간 영장류의 출산 제약을 실제보다 작게 평가하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신생아 머리 크기와 어미 골반 안에 실제로 비어 있는 공간 사이의 관계인 ‘두골반 맞물림’을 분석했다. 이를 위해 영장류 29종, 성체 암컷 표본 130개체를 대상으로 골반 입구와 신생아 두개골 치수를 담은 종 특이적 3차원 데이터를 확보해 연구했다. 그 결과, 비인간 영장류의 골반 입구는 인간 기준의 전통적 측정값에 근거한 기존 추정치보다 평균 11%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줄무늬밤원숭이, 양털원숭이 등 일부 종에서는 최대 18%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인원 중에서는 인간이 가장 빡빡한 맞물림을 보였다. 반면 고릴라나 오랑우탄 같은 유인원의 신생아 머리는 상대적으로 더 여유 있는 공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람쥐원숭이가 인간보다 더 난산인간 출산의 ‘특별함’은 측정 오류가장 빡빡한 두골반 맞물림은 갈라고, 타마린, 다람쥐원숭이처럼 몸집이 작은 영장류에서 나타났다. 이들 종에서는 아기의 머리가 어미의 골반 입구보다 더 컸는데 이는 출산이 골반과 연조직의 유연성 같은 적응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좁은 산도로 인한 출산의 어려움이 태아의 머리 방향, 골반 인대의 이완, 신생아 머리의 유연성 같은 적응에 의해 부분적으로 상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리아 베티 UCL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출산에 따르는 제약이 영장류 전체에 걸쳐 여러 경로로 진화했음을 의미한다”며 “나무 위 생활을 하는 영장류들은 인간 출산의 어려움을 설명하는 요인으로 거론되어 온 ‘상대적으로 큰 뇌’나 ‘직립보행’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산과적 딜레마 가설이 오류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 “러시아 제재 앞장서더니”…미사일·드론 90%서 일본 부품 나왔다 [핫이슈]

    “러시아 제재 앞장서더니”…미사일·드론 90%서 일본 부품 나왔다 [핫이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는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대부분에서 일본 기업이 만든 부품이 발견됐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이 나왔다. 대러시아 제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일본의 민수용 부품이 제3국을 거쳐 러시아 무기에 흘러 들어갔다는 지적이다. 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블라디슬라우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전날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순항·탄도미사일과 드론 가운데 약 90%에 일본 기업이 제조한 부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무기에 들어간 부품 전체의 90%가 일본산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우크라이나가 분석한 러시아 공격무기 가운데 약 90%에서 일본 기업 제품을 하나 이상 확인했다는 취지다. 블라시우크 고문은 러시아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Kh-101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 미사일에서 일본 반도체·전기 관련 대기업이 만든 전자부품을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Kh-101부터 란셋까지…일본 부품 잇따라 발견 일본산 부품은 러시아가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본떠 대량 생산하는 공격용 드론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자폭 드론 란셋과 이란이 제공한 정찰·공격용 드론 모하제르-6에도 일본 기업 제품이 들어갔다고 블라시우크 고문은 설명했다. 이들 부품은 대부분 군사용으로 특별히 개발한 제품이 아니라 민간 전자기기 등에 폭넓게 쓰이는 범용품으로 추정된다. 러시아가 직접 수입하지 않고 제3국의 유통업체와 중개상을 거쳐 확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블라시우크 고문은 우크라이나가 격추하거나 수거한 미사일·드론 잔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일본산 부품을 확인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상당수 제품이 중국이나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경유해 러시아로 들어간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기업 13곳 거론…“수출관리 더 강화해야” 블라시우크 고문은 인터뷰에서 관련 일본 기업 13곳을 거론했다. 다만 해당 업체들은 교도통신의 질의에 “확인할 수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들 기업이 러시아에 직접 제품을 공급했다는 증거도 공개되지 않았다. 문제는 민수용 부품이 여러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최종 사용처를 추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수출 기업이 러시아 판매를 중단해도 중국이나 중앙아시아 등의 중개업체가 제품을 재수출하면 기존 제재만으로는 흐름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 블라시우크 고문은 일본 정부와 기업에 수출 관리와 유통 경로 추적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가 서방과 일본의 첨단 전자부품을 계속 확보하는 한 미사일과 드론 생산도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와 수출 규제를 확대해왔다. 그러나 일본산 범용 부품이 러시아 공격무기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제재망의 허점을 막기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 하이엔드 뷰티그룹 본에스티스, VIP 고객 초청 행사 개최

    하이엔드 뷰티그룹 본에스티스, VIP 고객 초청 행사 개최

    하이엔드 뷰티그룹 본에스티스가 지난 6월 27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VIP 고객 초청 행사 ‘VONESTIS LUMIÈRE EN FLEUR’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빛처럼 꽃처럼 피어나는 아름다움의 시간’을 주제로, 본에스티스가 이어온 브랜드 철학과 고객과의 시간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LUMIÈRE EN FLEUR’는 ‘빛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라는 의미로, 행사 공간과 프로그램에는 본에스티스가 지향하는 리추얼과 아름다움에 대한 시선을 담았다. 행사는 미디어아트와 한국무용을 결합한 오프닝 퍼포먼스로 시작해 브랜드 히스토리 및 스킨케어 리추얼 소개 세션, 만찬, 축하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브랜드의 피부 관리 방식과 향후 고객 경험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본에스티스 뮤즈 송윤아는 브랜드와 함께해온 시간과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한도숙 회장을 직접 소개하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고, 참석 고객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했다. 한도숙 회장은 고객과 협력 파트너, 임직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향후 브랜드 비전과 방향성을 밝혔다. 그는 40여 년간 축적한 에스테틱 현장 경험과 피부 연구 철학을 바탕으로 제품, 스파, 교육, 연구를 아우르는 브랜드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속모델 김용빈의 축하 무대와 뷰티 세션이 진행됐다. 김용빈은 아침, 이동 시간, 취침 전으로 구분된 데일리 루틴을 설명하며 세럼, 크림, 액티베이터, 괄사 등을 활용한 피부 컨디션 관리 방식을 공유했다. 그는 일상적인 관리의 지속성이 건강한 이미지 유지에 부합한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해외 주요 파트너 및 관계자들의 참석도 확인됐다. 두바이 지역에서는 파이코어 및 RKPCBIO 엑소좀 유통을 협력 중인 루루그룹 관계자와 카스피그룹 관계자 및 가족이 참석했다. 일본 지역에서는 줄기세포 및 엑소좀 화장품 OEM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현지 관계자가 자리에 함께했다. 본에스티스는 현재 에스테틱 현장 역량을 기반으로 스킨케어 제품 라인업과 스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자체 제품 연구소와 생산 시스템을 통해 원료 및 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본에스티스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브랜드가 걸어온 시간과 향후 방향성을 함께 나누기 위해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 카카오게임즈,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 체제 출범… “글로벌 종합 게임사 도약 본격화”

    카카오게임즈,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 체제 출범… “글로벌 종합 게임사 도약 본격화”

    카카오게임즈가 재무 안정화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외연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김태환, 이시우 신임 사내이사 선임을 결의하고 공동대표 체제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대표 체제 전환은 국내외 게임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창립 초기부터 모바일 및 PC 게임 사업을 총괄하며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대형 지식재산권(IP)의 성공을 이끌어온 이시우 대표이사가 게임 사업 전반과 라이브 서비스 운영, 국내외 퍼블리싱을 책임지게 된다. 이와 동시에 업계 전략 및 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김태환 대표이사가 합류하여 중장기 비즈니스 전략 수립과 인수합병(M&A), 글로벌 사업 확장을 총괄하는 투트랙(Two-Track) 경영 체제를 구축한다. 신임 김태환 공동대표는 게임 업계에서 전략기획과 투자, 글로벌 사업 분야를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넥슨코리아에서 성과관리팀장과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하며 조직 운영 체계 고도화와 중장기 전략 수립을 담당했고 기획조정이사와 부사장을 거치며 국내외 사업 확대와 신규 성장 전략 발굴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조직 내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대한 저항이 존재하던 시기에도 특유의 소통 역량으로 구성원들을 설득해 핵심성과지표(KPI) 체계를 구축하고 경영 방식을 정착시키는 등 조직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후 넥슨재팬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와 넥슨아메리카 부사장을 거치며 글로벌 사업 운영을 직접 이끌었으며, 라인게임즈 최고전략책임자(CSO)로서 사업 전략 수립과 투자 검토를 총괄하는 등 20여년 동안 성공적인 이력을 쌓아왔다. 카카오게임즈는 김 공동대표가 축적해 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을 관통하는 거시적 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향후 투자 전략은 국내를 넘어 서구권과 일본 등 글로벌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유망 개발사 및 독창적인 IP 홀더를 타깃팅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이러한 해외 시장에서의 전략적 지분 투자와 파트너십 확대는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 행보는 이 공동대표가 이끄는 견고한 신작 라인업 및 퍼블리싱 역량과 결합해 강력한 전방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검증된 라이브 서비스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준비 중인 대형 신작들의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한편, 글로벌 거시 전략을 더해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새로운 리더십 체제 출범을 계기로 내실을 단단히 다져온 기존 사업 역량에 글로벌 전략과 사업 개발 역량이 더해지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 “홍명보씨, 당신 때문에 우리 남편이 화가 많이 났어요”…참교육 밈 확산 [핫이슈]

    “홍명보씨, 당신 때문에 우리 남편이 화가 많이 났어요”…참교육 밈 확산 [핫이슈]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하면서 축구 팬들의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은 가운데 이를 풍자한 밈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네티즌들은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속 한 장면을 소환해 손흥민 선수의 부친 손웅정 축구 감독과 연관시키며 새로운 밈을 만들어냈다. 해당 밈에 등장하는 배우는 ‘참교육’ 6화에서 학부모 우진 엄마 역을 열연한 박지연으로, 당시 시리즈에서 우진 엄마는 교사에게 ‘갑질’을 하며 “선생님 때문에 우리 애 아빠도 화가 많이 났어요”라고 불만을 토로한다. 밈 속 ‘우진 엄마’는 축구 유니폼을 입고 있고, 자막에는 “홍명보씨 당신 때문에 우리 남편이 아주 화가 많이 났어요”라고 적혀 있다. 이 장면은 우리 축구 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패배할 당시 이를 지켜보던 손 감독의 모습과 겹쳐지면서 홍 감독에 대한 불편한 대중의 심기를 보여준다. 손 감독의 모습은 유튜브 채널 ‘곽튜브’에 공개된 남아공전 영상에서 확인됐다. 전반 종료를 앞둔 시점, 곽튜브의 어깨너머 관중석에 손웅정 감독이 포착됐다. 그는 말없이 그라운드를 바라본 채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당시 홍 감독은 손흥민을 벤치에 앉혀 둔 상태였다. 손흥민에게는 월드컵 첫 선발 명단 제외의 순간이었다. 당시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홍명보의 이상한 결정에 벤치에 앉아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는 아버지의 심정이 느껴진다”, “세계적인 선수인 아들이 후보가 됐을 때 기분이 어떻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진 엄마’ 밈은 이러한 손 감독의 심정과 더불어 축구 팬들이 이번 월드컵 조기 탈락의 분노를 풍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명보 감독 신변 위협까지”가까운 일본에서는 이번 월드컵 조기 탈락으로 온 국민이 분노하는 현재 한국의 상황에 연일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9일 “홍명보 감독이 팬들로부터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도 직접 SNS를 통해 홍 감독을 비판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내에서 이번 사태를 두고 ‘대참사’, ‘사상 최악의 월드컵’ 등 강도 높은 표현이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급격히 악화하는 한국 여론의 상황을 다룬 해당 기사는 가장 많이 읽은 기사 3위에 오를 만큼 일본 내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현재 일본 주요 언론들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조기 탈락과 감독 책임론 확산, 정치권까지 번진 이번 사태를 연일 비중 있게 보도하는 모양새다. 아사히는 “이번 대회는 비교적 강팀이 적은 조 편성으로 평가되면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만큼, 탈락 충격이 더욱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 선수로 꼽히는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등 유럽파 핵심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전력과 비교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내면서 한국 국민들이 낙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축구팀의 충격적 결말, 홍 감독의 태도 논란까지한편 홍 감독은 26일 훈련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선수단의 남아공전 몸놀림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리도 당황스럽다. 선수들의 심리 상태가 너무 잘하려고 하고 이겨서 결정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강했던 것 같다”며 “정신적·심리적인 면에 날씨까지 더운 상태에서 하다 보니 잘 맞지 않았던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번 결과를 전술의 부재가 아닌 선수들과 날씨 탓으로 돌린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면서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29일 홍 감독은 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이었던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놓는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더욱 큰 논란은 이후에 벌어졌다. KBS·JTBC 등 월드컵 중계 방송사 카메라에는 홍 감독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은 모습이 잡혔다. 이에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사퇴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는 건 처음 본다”, “미안하다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다”, “기괴할 정도로 뻔뻔하다”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 홍명보 감독 사퇴에 외신도 주목…일본 언론 “한국민 분노 가라앉지 않고 있어”

    홍명보 감독 사퇴에 외신도 주목…일본 언론 “한국민 분노 가라앉지 않고 있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자 로이터 통신 등을 비롯한 해외 언론도 한국 축구가 혼란에 빠졌다며 후폭풍을 관심 있게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29일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뒤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퇴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월드컵 조기 탈락을 인사 임명 과정에서 발생한 특혜 문제 탓으로 돌렸고 홍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홍 감독의 이번 사퇴가 성적 부진 때문만이 아니라 사령탑 복귀 당시부터 선임 절차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홍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는 불투명한 선임 과정을 둘러싼 비판을 부인해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AP 통신 역시 이 대통령이 대표팀 부진과 축구협회의 인사 시스템을 비판하며 개혁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USA투데이와 영국 골닷컴 등도 홍 감독 사퇴의 변보다 이 대통령의 SNS 게시글을 더 심도 있게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홍 감독이 대회 전부터 팬과 언론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면서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32강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지만 주장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 선택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감독이 도박을 걸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본 닛칸스포츠도 “손흥민, 이강인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다”며 한국 내 비판 여론과 대통령의 이례적 질책을 함께 자세히 전했다. 일본 매체인 더월드는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지 하루 만에 홍 감독이 사임을 발표했다”면서 “월드컵 결과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한국 축구 팬의 분노는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 “하이닉스 성과급은 새발의 피”…직원 ‘1인당 95억원’ 안긴 이 회사

    “하이닉스 성과급은 새발의 피”…직원 ‘1인당 95억원’ 안긴 이 회사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불러온 반도체 붐을 타고 일본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 직원들이 1인당 100억원에 가까운 ‘주식 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키옥시아 일반 직원 약 600명이 자사 주식으로 1인당 10억엔 이상의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키옥시아는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에서 출발한 회사다. 2018년 미국 투자회사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컨소시엄이 약 20조원을 들여 인수하면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베인캐피털은 인수 후 통상 임원에게만 주어지던 스톡옵션을 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일반 직원들에게까지 나눠줬다. 일반 직원에게 대규모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당시부터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덕분에 약 600명의 직원이 회사 주식 700만주를 손에 쥐게 됐고, 이후 반도체 붐을 타고 주가가 폭등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2024년 12월 도쿄 증시에 상장될 당시만 해도 키옥시아 공모가는 주당 1455엔(약 1만 3900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반도체 업황 호조와 AI 열풍이 겹치며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았고, 지난 22일에는 연중 최고가인 11만 2700엔(약 107만원)까지 올랐다. 주식을 받은 직원 1인당 세전 기준 약 10억엔(약 95억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키옥시아는 2년 연속 매출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배 뛴 8690억엔(약 8조 2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같은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12일에는 상장 1년 반 만에 일본 증시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 여수세계섬박람회, 중국 동북 3성 요우커 몰려온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중국 동북 3성 요우커 몰려온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가 25일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창춘 관광설명회’를 열고 중국 동북 3성 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상품 소개 및 현지 홍보활동을 펼쳤다. 이번 설명회는 중국 동북지역의 주요 거점 도시인 창춘에서 현지 관계기관과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여수세계섬박람회와 전라남도·여수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융 창춘시인민정부 부비서장을 비롯해 자오단후이 지린성 관광협회장, 저우정 중한(창춘)국제협력시범구 당공위 부서기 겸 주임, 동북 3성 여행업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직위는 섬박람회 홍보영상 상영과 전라남도 관광자원 소개, 박람회 핵심 콘텐츠 설명, 맞춤형 관광상품 및 상생협력 방안 발표 등을 진행해 현지 관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전라남도와 조직위는 이날 중한(창춘)국제협력시범구 관리위원회 및 지린성 관광협회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동북 3성 지역 내 박람회 홍보와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또한 섬박람회 공식여행사 A&T와 지린성환구국제여행사는 박람회 연계 관광상품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000명 규모의 중국 관광객 송객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여행사는 지난 4월에도 중국 관광객 100여명을 여수에 송객한 바 있어, 이번 협약이 실질적인 관광상품 판매와 모객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한(창춘)국제협력시범구는 중국 동북지역의 대외 개방과 한·중 간 산업·경제·문화·관광 협력을 추진하는 국가급 국제협력 플랫폼으로, 향후 여수와 전남의 매력을 중국 현지에 알리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조형근 조직위 기획본부장은 “섬박람회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후 개최되는 첫 국제행사로서 해외 관람객 유치가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중국 창춘 관광설명회를 계기로 더 많은 중국 관광객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여수를 찾아 남도 관광의 진수를 직접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해 섬박람회를 알렸으며, 12월에는 일본 시가현에서 개최된 제39회 한·일 관광진흥협의회에 참석해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해외 관람객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명지대, 日 도쿠시마현과 글로벌 학술·문화 ‘전방위 교류’

    명지대, 日 도쿠시마현과 글로벌 학술·문화 ‘전방위 교류’

    명지대학교가 일본 도쿠시마현 및 현지 주요 대학들과 손잡고 글로벌 교육·연구 협력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명지대는 임연수 총장을 비롯한 방문단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쿠시마현청의 공식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해 실질적인 국제교류 확대 방안을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양 기관이 체결한 국제교류 협력 협약의 후속 조치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청소년 교류다. 명지대와 도쿠시마현청은 매년 여름 현청이 추천한 우수 고등학생을 명지대 서울캠퍼스로 초청하는 ‘서울 단기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참가 학생들은 한국어 교육과 문화 체험, 재학생 교류 등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키우게 된다. 현지 거점 대학들과의 학술 교류도 가시화됐다. 국립 도쿠시마대학교와는 공학·정보공학·생명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 연구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학술교류협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도쿠시마문리대학교 및 단기대학부와도 유아교육·디자인·식품영양 분야의 교육 협력과 교원 교류를 위한 협의를 마쳤다. 임연수 명지대 총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일본 지자체 및 대학과의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라며 “앞으로도 학생과 교원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국제 공동 연구를 확대해 대학의 국제화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홍명보 감독 신변 위협까지”…‘주머니에 손’ 태도에 결국 폭발한 여론 [핫이슈]

    “홍명보 감독 신변 위협까지”…‘주머니에 손’ 태도에 결국 폭발한 여론 [핫이슈]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하자 일본 언론도 연일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9일 “홍명보 감독이 팬들로부터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도 직접 SNS를 통해 홍 감독을 비판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내에서 이번 사태를 두고 ‘대참사’, ‘사상 최악의 월드컵’ 등 강도 높은 표현이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급격히 악화하는 한국 여론의 상황을 다룬 해당 기사는 가장 많이 읽은 기사 3위에 오를 만큼 일본 내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현재 일본 주요 언론들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조기 탈락과 감독 책임론 확산, 정치권까지 번진 이번 사태를 연일 비중 있게 보도하는 모양새다. 아사히는 “이번 대회는 비교적 강팀이 적은 조 편성으로 평가되면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만큼, 탈락 충격이 더욱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 선수로 꼽히는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등 유럽파 핵심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전력과 비교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내면서 한국 국민들이 낙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16강에 진출한 성과와 현재의 상황을 대비시켜 이번 탈락이 한국 축구팬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을 넘어 정치권까지 강타했다고 일관적으로 분석하는 분위기다. 한국 축구팀의 충격적 결말, 홍 감독의 태도 논란까지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북중미 대회 A조 조별리그에서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출발했지만 이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연이어 패하며 1승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홍 감독은 26일 훈련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선수단의 남아공전 몸놀림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리도 당황스럽다. 선수들의 심리 상태가 너무 잘하려고 하고 이겨서 결정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강했던 것 같다”며 “정신적·심리적인 면에 날씨까지 더운 상태에서 하다 보니 잘 맞지 않았던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번 결과를 전술의 부재가 아닌 선수들과 날씨 탓으로 돌린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면서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29일 홍 감독은 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이었던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놓는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날 사퇴 기자회견에서 단순히 입장문을 낭독한 뒤 어떠한 질문도 받지 않았다. 이에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남이 써 준 멘트를 술술 읽기만 하는 느낌”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더욱 큰 논란은 이후에 벌어졌다. KBS·JTBC 등 월드컵 중계 방송사 카메라에는 홍 감독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은 모습이 잡혔다. 이에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사퇴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는 건 처음 본다”, “미안하다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다”, “기괴할 정도로 뻔뻔하다”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부터 불공정 논란한편 홍 감독은 애초 이번 대표팀 감독에 오르는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불거져 팬들에게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당시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다른 능력 있는 외국인 감독 후보들을 외면한 채 그를 사실상 내정했다는 정황이 확인됐고, 국회 현안 질의에 홍 감독이 출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써 홍 감독은 두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실패한 한국 축구 역대 최악의 감독이 됐다. 그는 2014년 브라질 대회 때 1무 2패라는 성적을 거두는 데 그쳤다. 한국에서 월드컵 감독으로 두 번 나선 인물은 홍 감독이 유일하다.
  • SK ‘K-AI 연합체’ 50개사로 확대

    SK그룹이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업 연합체 ‘K-AI 얼라이언스’가 출범 3년 만에 50개사 규모로 확대됐다. 운영 주체도 SK텔레콤에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AI위원회로 확대해 그룹 차원의 AI 협력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SK AI위원회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서 K-AI 얼라이언스 연례행사 ‘유나이트 2026’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2023년 SK텔레콤 주도로 7개 기업이 참여해 출범한 K-AI 얼라이언스는 현재 AI 반도체·인프라·모델·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50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국내 대표 AI 연합체로 성장했다. 회원사의 35% 이상은 미국·싱가포르·일본 등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어 국내 AI 기업과 글로벌 투자자를 연결하는 창구 역할도 맡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장기 운영 전략인 ‘K-AI 얼라이언스 2.0’도 처음 공개됐다. 기존 네트워킹 중심 협력을 넘어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 AX 등 그룹 계열사와 공동 기술 개발, 사업 검증(PoC), 신규 서비스 발굴, 글로벌 고객 확보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영상 SK AI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이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K-AI 얼라이언스 참가사들이 실질적인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손열 칼럼] 반미와 탈미 사이에서

    [손열 칼럼] 반미와 탈미 사이에서

    저명한 동아시아 전문가 찰머스 존슨 교수는 2000년 저서 ‘역풍’(blowback)에서 초강대국 미국의 폭주를 통렬하게 비판하며 이듬해 9·11 테러를 예견했다. 그는 반미 테러가 자유 문명에 대한 병적인 공격이 아니라 미국이 세계 곳곳에 행한 독선과 일방주의, 강압적 행동의 결과라고 일갈했다. 독재 정권 지원, 정권 전복, 비밀 폭격,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강요에 따른 빈부격차 확대 등으로 인해 미국에 대한 비호감과 불신, 부정적 정서가 확산된 결과 반미 테러와 보복이 빈발한다는 주장이다. 9·11 이후 대테러 전쟁에 돌입한 부시 정부는 반미 테러를 선과 악의 대결, 문명과 야만의 충돌로 포장하는 오류를 범했다. 미국은 동맹국을 중심으로 “의지(意志)연합”을 결성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정부를 축출하고 이라크 침공으로 후세인 대통령을 제거했으나 내전이 장기화하면서 수렁에 빠졌다. 미국은 군사적 과잉 팽창으로 국력 소모를 겪었고, 패권국으로서 위신의 하락을 감수해야 했다. 그로부터 20년 후 트럼프 정부는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해 ‘무조건 항복’과 ‘체제 전환’을 호기롭게 외치며 전쟁을 감행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이외 어느 동맹국도 적극 돕지 않는 외로운 전쟁을 치렀고, 악전고투 끝에 가까스로 종전 합의에 이르렀다. 이러한 미국의 고립과 굴욕은 트럼프 집권 이래 자행한 일방적, 강압적, 약탈적 패권 행사의 결과라 할 수 있다. 트럼프는 그린란드, 캐나다, 베네수엘라, 쿠바 등지에서 존슨이 ‘역풍’에서 격렬하게 비판했던 정권 전복과 영토 확장 기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그 절정은 일방적 침공으로 세계 경제 대란을 초래한 이란 전쟁 110일이다. 부시 정권기 반미감정이 아랍권과 제3세계에 횡행했던 반면 트럼프 정권기 반미감정은 서방 동맹국을 중심으로 확산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폭주가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과 러시아보다 주로 아시아와 유럽의 동맹국에 가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로부터 관세 폭탄 부과, 약탈적 대미 직접투자 요구, 과도한 방위비 분담 압박에 시달려 온 동맹국들은 이란 전쟁 결정에 철저히 소외되었고 연루의 위험에 노출되었으며 전후 비용 분담 청구서를 받게 되어 공분을 느끼고 있다. 퓨리서치가 지난봄 주요 36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미국에 대한 비호감도(57%)가 호감도(37%)를 크게 앞선다. 특히 주요 나토 회원국들의 비호감도(66~71%)와 호감도(27~33%) 차이는 더 크다. 한국과 일본의 대미 비호감도는 2002년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심지어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지난 2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은 대미 의존을 줄이는 대신 대중 의존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위험성을 인지하면서도 더이상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다. 이들의 반미감정은 탈미(脫美) 정책으로 전화되어 역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하며 대미 안보의존 축소를 위해 자강을 추진하고 대미 경제의존 축소의 일환으로 중국 및 인도와 상호의존을 증진하고자 한다. 이럴 경우 미국은 여전히 압도적 힘을 갖더라도 동맹 네트워크를 통한 힘의 투사능력의 저하에 봉착할 수 있다. 한국 역시 미국의 군사력에 의존하면서도 그 힘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고, 사회 저변으로부터 점차 반미와 탈미의 역풍을 맞고 있다. 2002년 한국은 유사한 상황을 맞았다. 미군 장갑차에 의해 여중생이 사망한 사건으로 반미 역풍이 강하게 불었고 “반미주의자면 어떠냐”던 노무현 후보가 대선 승리를 쟁취했다. 노무현 정부는 대미 추수외교로부터 “균형적 실용외교”, 미군 의존으로부터 “협력적 자주국방”, 양자동맹으로부터 “동북아다자협력”으로의 전환을 선언하여 탈미적 행보를 보였지만, 동맹과 탈미의 이분법을 넘지 못한 채 좌절했다. 유사한 문제의식과 정책관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 정부는 과연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면서도 미국에 대체 불가한 동맹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상충된 목표를 위한 정교한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우승 후보 브라질도 붙어볼 만”… 日 자신감 원천은 ‘시스템’

    “우승 후보 브라질도 붙어볼 만”… 日 자신감 원천은 ‘시스템’

    AFC 국가 중 호주와 토너먼트행축구협회장 “선수, 브라질전 기대”모리야스 “우리도 승리 기회 있다”유소년 육성 20여년 일관성 지속다양한 매뉴얼·조직력 축구 강점프로 진출에 급급한 한국과 대조 일본 축구대표팀이 브라질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16강 진출 길목에서 만난다. 조별리그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일본은 브라질을 상대로도 자신감이 넘친다. 수십년간 장기전략 속에 다진 시스템의 힘이 꽃을 피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32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9개국은 초반에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전했지만 최종적으로 일본과 호주만 32강에 진출했다. 우승을 천명하며 월드컵에 나선 일본이지만 브라질은 쉽지 않은 상대다. 월드컵 5회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은 일본과의 상대 전적도 6승 2무 1패로 크게 앞선다. 그러나 일본 대표팀은 승리를 자신했다.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JFA) 회장은 28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선수들과 팀 전체는 브라질을 상대로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 이 경기를 정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도 “지난 맞대결에서 우리는 브라질에 더 이상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경기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우리에게도 승리할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평가전에서 브라질에 3-2로 승리한 바 있다. 일본이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으로 시스템을 통한 팀 전체의 실력 향상이 꼽힌다. JFA는 2005년부터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도입해 성인 대표팀까지 일관된 축구 철학과 방향성을 공유하도록 했다. 그 시스템이 20년 넘게 꾸준히 이어지면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도 2024년 한국의 육성 시스템인 MIK(Made in Korea)를 도입했지만 어린 선수들의 프로 진출이라는 단기 목표에 급급한 실정을 못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여기에 일본은 다양한 패턴을 준비해 공이 어느 방향으로 갈 확률이 높은지, 특정 상황에서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등에 대한 매뉴얼도 다양하다. 실제로 일본은 팀 전체가 같이 움직이고 상황마다 또 다르게 대응하는 세밀함을 통해 뒤처진 개인 능력을 조직력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32강 대진표가 최종 완성된 이번 월드컵은 아프리카축구연맹 소속 10개국 가운데 9개국이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하는 대이변 속에 29일 캐나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를 시작으로 열전을 치른다. 카보베르데, 콩고민주공화국, 이집트 등 깜짝 성적을 거둔 국가들이 토너먼트에서도 선전할지 주목된다. 득점왕 경쟁도 뜨겁다. 이날 요르단전을 포함해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연속 경기 득점 기록을 역대 최다인 7경기로 늘린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6골로 앞선 가운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 엘링 홀란(노르웨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이상 4골) 등 골잡이들의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로 꼽힌다.
  • 사흘 만에 세 차례 잇단 강진… 일본 열도 흔드는 ‘지진 공포’

    일본에서 최근 규모 5~7 수준의 강한 지진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1분쯤 이와테현 모리오카시 동북동쪽 약 120㎞ 해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쓰나미 우려는 없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지진이 지난 25일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던 것과 같은 지진 활동대에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규모 5 이상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6일 군마·사이타마현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고, 25일에는 이와테현 앞바다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어 26일에는 후지산 인근인 야마나시현 동부를 진앙으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해 후지카와구치코마치에서 최대 진도 6약, 오쓰키시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야마나시현 지진 이후 일각에서는 인근 후지산 화산 활동과의 연관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일본 정부는 관련성을 부인했다. 일본 지진조사위원회는 전날 임시회의에서 이번 지진은 필리핀해판이 육지판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역단층형 지진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어 진원 일대는 2012년과 2021년에도 규모 5급 지진이 발생했던 지진 다발 지역이라며 앞으로도 비슷하거나 다소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강진들을 하나의 원인으로 연결하거나 특정 대지진의 전조로 단정할 과학적 근거는 아직 없다고 평가했다. 지진조사위원회는 “큰 지진 이후에는 지진이 발생하기 쉬운 시기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연적인 변동의 범위 안에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 강력범죄 저지른 촉법소년… 만 13세로 낮춰 형사처벌 추진

    강력범죄 저지른 촉법소년… 만 13세로 낮춰 형사처벌 추진

    조건부 하향… 내일 국무회의 보고중대범죄 범위는 법무부에서 마련5년간 촉법소년 절반 만 13세 차지“처벌 강화” “맞춤형 선도” 공방도 정부가 형사미성년자, 이른바 ‘촉법소년’의 연령 상한을 중대범죄에 한해 현행 만 14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쪽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범죄를 저지른 만 13세 소년범에게도 형사책임을 묻겠다는 의미다. 28일 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성평등가족부와 법무부는 촉법소년이 살인·강도·성범죄 등 중대범죄를 저지를 경우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연령 기준을 만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성평등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절충안을 이르면 오는 30일 국무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중대범죄의 구체적 범위는 법무부가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대화협의체는 지난 3~4월 공론화를 거쳐 현행 ‘만 14세 미만’ 유지 권고안을 의결했지만, 이후 강력 소년범죄 우려와 기준 하향 여론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조건부 하향’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촉법소년 범죄는 최근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검거된 전체 촉법소년은 2021년 1만 1677명에서 2025년 2만 1095명으로 9418명(80.7%) 증가했다. 연령 기준 하향의 직접 대상인 만 13세 촉법소년은 최근 5년간 전체 촉법소년의 절반 안팎이었다. 2025년에는 1만 485명으로 49.7%를 차지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성폭력·절도·폭력 범죄 증가가 두드러졌다. 2021년과 2025년을 비교하면 성폭력은 398건에서 739건으로 85.7%, 절도는 5733건에서 1만 110건으로 76.3%, 폭력은 2750건에서 5520건으로 100.7% 늘었다. 촉법소년 범죄가 늘면서 중대범죄에는 형사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커졌다. 1953년 형법 제정 당시 마련된 기준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3~14세 청소년 범죄가 늘고, ‘14세 전에는 전과가 남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도 퍼져 있다”며 “지금은 연령 하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균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저연령 소년범죄가 심각해진 만큼 미온적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처벌 강화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했다. 반면 연령 기준 하향에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기준을 낮춘다고 촉법소년 범죄가 줄어든다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일본은 형사책임 연령을 16세에서 14세로, 소년원 송치 가능 연령을 14세에서 12세로 낮췄지만 소년범죄 감소 효과는 뚜렷하지 않았다. 처벌 강화보다 보호·교화 기능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맞춤형 선도·교화 프로그램 없이 연령만 낮춘다고 범죄가 줄 것이라는 기대는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권내건 법무법인 트리니티 변호사도 “재범 방지 대책 없는 연령 하향은 소년 전과자를 늘리고 범죄 흉포화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서울서 만난 한일 국방장관 “특수비행팀 교류·AI 협력 확대”

    서울서 만난 한일 국방장관 “특수비행팀 교류·AI 협력 확대”

    한일 국방장관이 28일 서울에서 만나 양국 공군 간 특수비행팀 교류 협력, 해군 수색구조 훈련, 첨단 과학 기술 등에 양국 간 국방 교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민감한 사안이었던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체결 문제는 공식 의제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양자 회담을 한 뒤 국방 교류 협력 강화 방안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양 장관은 “공군 이글스의 일본 기착 등을 계기로 양국 특수비행팀(블랙이글스-블루임펄스) 간 교류 협력 발전을 지속하고 다양한 해난사고 상황에 대비한 수색구조훈련을 더욱 발전시키며 AI(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기술 협력 분야에 대해 한일 간 논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장관은 상호 이해와 신뢰 증진을 통해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 한일 국방 교류 협력의 발전을 위한 소통과 노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해군 분야와 관련해 이달 초 2017년 이후 9년 만에 실시된 한일 해군 간 수색·구조훈련(SAREX)도 발전시키는 등 양국 국방 교류 협력을 정례화하고 더욱 강화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 장관은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협력을 지속해 나가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일·한미일 공조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회담 모두 발언에서 “없는 길도 자주 다니면 길이 생긴다는 말이 있듯, 새로운 한일 관계의 길이 생겨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글로벌 안보 현안 논의와 양국 국방 협력이 한층 더 발전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메시, 벌써 ‘홍명보호’ 넘었다…6호골 터뜨리며 득점 본능

    메시, 벌써 ‘홍명보호’ 넘었다…6호골 터뜨리며 득점 본능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에서만 6골을 터뜨리는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과시하며 홍명보호 체제가 두 번의 월드컵에서 넣은 골 기록을 넘어섰다. 아르헨티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J조 최종전에서 요르단을 3-1로 꺾었다. 쾌조의 3연승(승점 9)을 달린 아르헨티나는 J조 1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메시는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고 대신 훌리안 알바레스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투톱으로 나섰다. 메시가 빠졌지만 아르헨티나는 전반 19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따낸 프리킥 기회에서 조바니 로셀소가 기막힌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 사냥에 성공했다. 이어 전반 31분 마르티네스가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전반을 마치고 승기를 잡았다. 후반 15분 마르티네스와 교체된 메시는 후반 35분 페널티아크 앞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기막힌 왼발 슈팅으로 요르단의 골망을 흔들었다. 조별리그 3경기 연속 득점이자 이번 대회 6호골이다. 이는 홍명보호 1·2기 통틀어 넣은 5골을 넘어선 기록이다. 홍명보호 1기 당시인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은 러시아와 1-1, 알제리와 2-4, 벨기에와 0-1로 대회를 마쳤고 2기인 이번 월드컵에서 체코와 2-1, 멕시코와 0-1, 남아프리카공화국과 0-1로 마쳤다. 메시는 또한 2022년 대회 16강전 득점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까지 7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역대 월드컵 최다 경기 연속골’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아르헨티나는 32강에서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을 일으킨 카보베르데와 7월 4일 맞대결을 펼친다. 전력상으로는 아르헨티나가 압도하지만 첫 출전에 토너먼트 진출까지 이룬 카보베르데인 만큼 어떤 대결이 이뤄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국의 탈락과 함께 확정된 32강 토너먼트는 29일 캐나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로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이 조 2위로 32강에 진출했다면 치렀을 그 경기다. 30일에는 브라질과 일본, 독일과 파라과이, 네덜란드와 모로코 경기가 열린다.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출정한 일본과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의 맞대결, 또 다른 우승 후보 네덜란드와 아프리카 돌풍을 이끄는 큰 형님 모로코의 맞대결이 열린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 촉법소년 연령 상한, 중대범죄 한해 만 13세 미만으로

    촉법소년 연령 상한, 중대범죄 한해 만 13세 미만으로

    정부가 형사미성년자, 이른바 ‘촉법소년’의 연령 상한을 중대범죄에 한해 현행 만 14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쪽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범죄를 저지른 만 13세 소년범에게도 형사책임을 묻겠다는 의미다. 28일 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성평등가족부와 법무부는 촉법소년이 살인·강도·성범죄 등 중대범죄를 저지를 경우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연령 기준을 만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성평등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절충안을 이르면 오는 30일 국무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중대범죄의 구체적 범위는 법무부가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대화협의체는 지난 3~4월 공론화를 거쳐 현행 ‘만 14세 미만’ 유지 권고안을 의결했지만, 이후 강력 소년범죄 우려와 기준 하향 여론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조건부 하향’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촉법소년 범죄는 최근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검거된 전체 촉법소년은 2021년 1만 1677명에서 2025년 2만 1095명으로 9418명(80.7%) 증가했다. 연령 기준 하향의 직접 대상인 만 13세 촉법소년은 최근 5년간 전체 촉법소년의 절반 안팎이었다. 2025년에는 1만 485명으로 49.7%를 차지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성폭력·절도·폭력 범죄 증가가 두드러졌다. 2021년과 2025년을 비교하면 성폭력은 398건에서 739건으로 85.7%, 절도는 5733건에서 1만 110건으로 76.3%, 폭력은 2750건에서 5520건으로 100.7% 늘었다. 촉법소년 범죄가 늘면서 중대범죄에는 형사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커졌다. 1953년 형법 제정 당시 마련된 기준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3~14세 청소년 범죄가 늘고, ‘14세 전에는 전과가 남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도 퍼져 있다”며 “지금은 연령 하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균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저연령 소년범죄가 심각해진 만큼 미온적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처벌 강화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했다. 반면 연령 기준 하향에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기준을 낮춘다고 촉법소년 범죄가 줄어든다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일본은 형사책임 연령을 16세에서 14세로, 소년원 송치 가능 연령을 14세에서 12세로 낮췄지만 소년범죄 감소 효과는 뚜렷하지 않았다. 처벌 강화보다 보호·교화 기능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대나 빈곤, 가정·학교의 보호 공백 등으로 행동 통제 능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아동을 성인처럼 처벌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맞춤형 선도·교화 프로그램 없이 연령만 낮춘다고 범죄가 줄 것이라는 기대는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권내건 법무법인 트리니티 변호사도 “재범 방지 대책 없는 연령 하향은 소년 전과자를 늘리고 범죄 흉포화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초반에 잘나가던 아시아 폭망…아프리카는 출전 10개국 중 9개국 32강 진출

    초반에 잘나가던 아시아 폭망…아프리카는 출전 10개국 중 9개국 32강 진출

    사상 처음으로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초반 선전하던 아시아 출전국은 일본과 호주 외에는 모두 쓴맛을 보았지만 아프리카 출전국은 10개국 중 9개국이 32강전에 진출하는 경사를 누렸다. 한국이 28일(한국시간) 32강 진출 탈락이 확정되면서 열엿새간 조별리그를 치러 12개 조에서 1, 2위를 차지한 24개 국가와 조 3위 중 상위 8개 나라가 신설된 32강 토너먼트 진출국이 모두 가려졌다. 대회 개최국인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속한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출전국 6개국 중 개최국 3개국이 모두 32강에 진출했다. 반면 대회 초반 한국과 일본, 호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조별리그에서 선전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9개국은 조별리그가 거듭할수록 다른 나라의 승점 자판기 역할을 했다. 대회 초반 체코를 2-1로 잡으며 기세를 올렸던 한국을 비롯해 미국의 비자 제한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란은 한 번도 지지 않고 3무를 기록했지만 아쉽게도 32강 진출은 좌절됐다. 이란 축구 대표팀의 주장 메흐디 타레미는 FIFA를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그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미국 정부 규제로 발생한 우리 대표팀의 이동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았다”라며 “재앙 같은 월드컵이었다. FIFA가 이곳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불행히도 시작부터 해결하지 못했다”라고 맹비난했다.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일본과 호주만이 무난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해 32강에서 16강을 노린다. 참가국 확대로 이번 월드컵에 처음으로 얼굴을 보인 요르단과 우즈베키스탄은 3전 전패를 당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9개 참가국 중 달랑 2개국만이 32강에 진출해 폭망한 아시아 대륙과 달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국가의 대약진이 눈부셨다. 10개국이 본선에 출전해 9개국이 32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탄력과 지구력, 민첩성을 겸비한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이 출전국 확대로 가장 큰 이득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구 52만명의 섬나라로 월드컵 데뷔전에서 32강에 간 카보베르데의 신화는 이번 대회 얘깃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카보베르데 외에도 한국을 극적으로 잡고 32강에 진출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로코, 코트디부아르, 이집트가 조 2위로 일찌감치 32강행을 결정지었고 콩고민주공화국, 가나, 알제리, 세네갈은 조 3위 경쟁에서 8위 이내에 들어 32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유럽축구연맹(UEFA)과 남미축구연맹(CONMEBOL) 소속 국가들은 이름값을 했다. UEFA 소속 국가 16개 나라 중 32강 진출에 실패한 나라는 체코와 스코틀랜드, 튀르키예 등 단 3개국에 불과했다. 남미축구연맹 6개 나라 중에서는 우루과이를 제외한 5개국이 32강에 무난히 올랐으며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을 대표한 뉴질랜드는 탈락했다.
  • 섬 전체가 예식장…경남 지심도·조도, 로맨틱 테마섬으로 키운다

    섬 전체가 예식장…경남 지심도·조도, 로맨틱 테마섬으로 키운다

    경남도가 남해 조도와 거제 지심도를 자연경관을 활용한 웨딩·휴양 테마섬으로 육성하며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도는 28일 섬 고유의 생태·관광 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조도와 지심도를 로맨틱 관광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부터 섬의 특색을 살려 방문객을 유치하는 테마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거제 지심도를 웨딩·휴양 테마섬으로 지정한 데 이어 올해는 남해 조도를 같은 테마섬으로 선정했다. 지심도에서는 지난 27일 ‘2026 지심도 셀프&피크닉 웨딩’ 1회차 행사가 열렸다. 지심도는 동백나무 군락지와 일제강점기 일본군 군사시설이 남아 있는 섬으로 이번 행사에서는 동백터널과 활주로 잔디광장, 옛 국방과학연구소 용지 등 섬 전역이 웨딩 촬영 공간으로 활용됐다. 참가자들은 셀프 웨딩 스냅 촬영과 소풍을 즐겼다. 활주로 잔디광장에는 파라솔과 돗자리 등을 활용한 감성 공간이 마련됐다. 동백꽃과 빈티지 소품을 활용한 포토존도 운영됐다. 배우 겸 모델 이병욱·윤설아 커플은 이곳에서 웨딩 화보와 숏폼 콘텐츠를 제작했다. 해당 콘텐츠는 향후 지심도 관광 홍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남해군은 지난 14일 조도 다이어트보물섬센터 일원에서 ‘에코 스몰 웨딩’을 개최했다. 조도의 바다와 바람,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예비부부 2쌍과 하객, 지역 주민이 웨딩 촬영과 스몰 웨딩, 음악회 등에 참여했다. 인위적인 시설을 최소화하고 자연을 예식장으로 활용한 친환경 웨딩 콘셉트가 특징이다. 행사에는 라이브 밴드 공연과 전문 메이크업팀, 야외 케이터링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백년유자와 죽방멸치 등 남해 특산물로 구성한 웰니스 꾸러미도 제공됐다. 경남도는 이번 웨딩 프로젝트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체류형 관광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섬의 자연환경과 문화자원을 결합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관광객 체류 시간과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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