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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 허예은·강이슬 듀오 ‘챔프전’ 첫승 합작

    KB 허예은·강이슬 듀오 ‘챔프전’ 첫승 합작

    박지수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청주 KB가 2025~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1차전을 잡으며 우승을 향한 기분 좋은 첫걸음을 뗐다. KB는 22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69-56으로 꺾고 챔프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역대 여자농구 챔프전에서 1차전을 잡은 팀의 우승은 34번 중 25번(73.5%) 나왔다. 이날 박지수가 훈련 중 발목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KB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KB에는 ‘허강박’(허예은·강이슬·박지수)의 허예은과 강이슬이 건재했다. 1쿼터는 삼성생명이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퍼부은 강유림의 활약으로 18-18 접전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2쿼터 허예은이 홀로 8점을 넣는 동안 삼성생명은 전체 선수가 8점을 넣으며 균형이 깨졌다. 후반 들어 삼성생명은 KB의 외곽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KB는 적극적으로 3점슛을 던졌고 4쿼터 5분 40초를 남겨두고 68-46으로 앞서자 삼성생명은 주전 선수를 빼고 백기 투항했다. KB는 39개의 3점슛을 시도해 12개를 성공하며 외곽에 집중한 작전이 맞아떨어졌다. 강이슬이 3점슛 6개 포함 23점 6리바운드, 허예은이 3점슛 4개 포함 18점 6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강유림이 18점으로 분전했지만 에이스 이해란이 9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턴오버가 16개로 KB(5개)보다 월등히 많았다. 김완수 KB 감독은 “지수 없이도 강팀이라는 걸 느껴서 흐뭇했고 희열을 느꼈다”고 웃었다. 허예은은 “성장했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지수 언니 없이 다 같이 이룬 결과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포화 속 호황… ‘K배터리·방산’ 실적 불붙었다

    포화 속 호황… ‘K배터리·방산’ 실적 불붙었다

    고유가에 전기차·배터리 반사이익지난달 이차전지 수출액 36% 급증‘천궁-II’ LIG 전쟁 후 주가 2배 뛰어 ‘K9 자주포’ 한화도 주가 50% 올라“중동국, 한국산 미사일 사려 줄서”건설사, 수주 기대감에 주가 강세 중동전쟁이 초래한 ‘고유가·고물가·저성장’의 충격파가 한국 경제를 강타하는 상황에서도 때아닌 호황을 누리며 전쟁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는 산업군이 있다. 바로 이차전지 산업과 방위산업이다. 원유 수급이 어려워지자 이를 대체할 전기 에너지가 주목받고,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동 국가 사이에 안보를 위한 무기 수요가 커진 결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삼성SDI 주가는 전일 대비 1만 4000원(2.17%) 오른 65만 900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7만 7300원에서 1년 새 48만 1700원(271.7%) 급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48만 4500원으로 전일 대비 6500원(1.36%) 올랐다. 1년 전 33만 2000원과 비교하면 15만 2500원(45.9%) 상승했다. 고유가 여파로 전기차 판매가 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커지면서 배터리 기업의 몸값이 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삼성SDI는 BMW와 아우디에 이어 최근 메르세데스벤츠까지 고객사로 확보했다.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지난 14일 기준 100만대를 돌파했다.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자 이차전지 수출액도 덩달아 치솟았다.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36% 급증한 8억 7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역대 2위 기록을 썼다. 결국 중동전쟁 덕에 2023년부터 이어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까지 탈출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산기업도 전쟁을 호재 삼아 가치가 급등했다. ‘천궁II’(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무기체계) 개발사인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D&A) 주가는 전일 대비 11만 1000원(12.21%) 오른 10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27일만 해도 50만 9000원이었는데 중동전쟁 발발 이후 주가가 두 배 껑충 뛰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K9 자주포의 잇따른 수출 호재에 힘입어 전일 대비 2만 5000원(1.8%) 오른 141만 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9월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등극한 데 이어 최근에는 150만원대까지 뚫었다. 이는 중동전쟁으로 각국의 방공, 미사일 방어, 정밀 타격 수요가 커지면서 한국산 무기를 찾는 나라가 많아진 결과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지난달 외신 인터뷰에서 “중동 국가들이 지금 한국산 미사일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고 말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천궁II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란의 대규모 공습을 상대로 60여발을 발사해 그중 96%를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드론의 공포를 보여준 전쟁이었다면 미국·이란 전쟁은 미사일 방어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면서 “수주가 설비투자와 실적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고리가 장기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건설사 주가도 강세다. 종전 이후 이어질 재건 사업에 대한 수주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불황의 늪에 빠진 건설업이 부활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 [데스크 시각] 부동산에 눈먼 이들의 나라

    [데스크 시각] 부동산에 눈먼 이들의 나라

    대학 시절 친구가 내 관상을 봐 준 적이 있다. 너는 밥 굶을 일 없을 거야, 아주 잘살겠어. 돈 많이 벌어? 아니 돈 버는 재주는 없는데, 들어온 돈이 밖으로 나가지는 않겠다. 사주·관상에 관심 많은 평범한 무신론자로서 복채를 주지 않을 수 없었다. 학생식당으로 데려가 점심을 사 줬다. 코스피 6000 돌파 뉴스를 보며, 아끼면 잘산다는 말을 이렇게 우애 넘치게 해 줬던 친구 생각이 났다. 이런 날이 올 거라곤 정말 상상도 못 했다. 코스피 4000 넘겼다며 놀라워한 게 불과 1년 전이었다. 주식 얘기가 부쩍 자주 화제에 오른다. 얼마 전에는 안부 인사로 “○○전자 주식 좀 매수하셨어요?”라고 묻는 모습을 본 적도 있다. 주식 얘기가 늘어난 만큼 부동산은 확실히 관심에서 멀어졌다. 사실 지금도 부동산 문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 이처럼 떠돌으랴’라고 했던 시인 김소월이다. 부동산이란 누군가에게는 재테크 수단일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삶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너무나 위험해 보인다. 네타냐후는 이참에 레바논 남부를 차지할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완충지대에 분리 장벽과 정착촌을 건설하고 원주민을 광야로 내모는 건 익숙한 공식이다. 이스라엘은 줄곧 전쟁으로 지금의 국경선을 만들었고 여기서 멈출 생각도 없어 보인다. 네타냐후는 나일강부터 유프라테스강 사이에 있는 모든 영토를 차지할 권리를 여호와에게서 부여받았다는 ‘대(大)이스라엘주의’에 큰 애착을 갖고 있으며, 이를 “역사적 사명”이라고 공개 발언한 적도 있다. 네타냐후는 부동산 집착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 주는 살아 있는 사례다. 그 시각으로 우리를 돌아보면 어떤 모습이 비칠까. 주변에서 “고대사에 관심이 많다”는 사람을 만나면 겁부터 난다. 대부분 오늘의 부동산 사랑을 반만년 전까지로 확장하는 이들이다. 대형 서점 역사 분야 책을 대충 훑어봐도 ‘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라거나 ‘중국을 정복했던 고구려’와 같은 책들이 수두룩하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근본 문제는 광활한 고대 영토를 잃은 데서 비롯된다고 한다. 우리가 중국 정도의 영토를 가졌을 때는 호연지기가 있었고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는 사고 방식이다. 역시나 문제는 부동산이다. 정말 걱정스러운 것은 좌우 가리지 않고 수천년 전 부동산 문제에 집착하는 사회 지도층 인사가 은근히 있다는 것이다. 가령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광복절 축사에서 ‘환단고기’를 인용했다.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동북아역사재단이 추진하던 ‘동북아역사지도’ 제작 사업, 광주·전남·전북의 공동 학술 프로젝트였던 ‘전라도 천년사’를 무산시킨 건 여야가 따로 없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에서 이른바 ‘환빠 논쟁’을 촉발한 일이다. 다행히 청와대가 해명하면서 논란이 잦아들기는 했지만 역사학계는 말 그대로 충격을 받았다. 이 대통령이 설마 20세기 후반 판타지 부동산문학 장르인 ‘환단고기’를 역사서로 착각한다 믿고 싶지는 않지만, 이래저래 걱정이 사그라들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최근에는 ‘부동산 중심 역사관’의 선봉에 선 분이 역사 관련 공공기관장을 노린다는 소문까지 들린다. 이 분이 주동이 돼 좌초시킨 ‘동북아역사지도’와 ‘전라도 천년사’ 발간사업은 국민주권정부 1년이 다가오는데도 정상화를 위한 논의조차 없다. ‘지금 우리는 좁고 구석진 곳에서 비루하게 살지만, 고조할아버지의 고조할아버지의 고조할아버지는 만석꾼 대지주였다’는 부동산 중독은 국가 정책은 물론 학술계까지 오염시킨다. 부동산 투기 근절에 진심인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집착증 걱정 없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지금이라도 취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강국진 문화체육부장
  • ‘왕관의 수줍음’… 서울에 ‘초록 마법’

    ‘왕관의 수줍음’… 서울에 ‘초록 마법’

    서울 시내에 대형 정원이 생긴다. 서울시는 다음달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서울숲 일대에서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이자 가장 긴 180일 동안 진행한다. 조성 면적 9만㎡로 2024년 뚝섬한강공원(1만 2000㎡), 2025년 보라매공원(2만㎡)에서 열렸을 때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메인 행사장인 서울숲을 포함해 한강과 성동·광진구까지 약 10㎞ 구간이 선형 정원으로 연결된다. 서울숲에 131개, 한강 둔치에 6개, 성수동·건대입구 일대 도로 및 골목에 30개 등 총 167개의 정원이 조성된다. 기업·기관의 기부 정원이 확대된 점이 전년과 가장 큰 차이다. 호반건설과 대우건설·GS건설·계룡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등이 참여했다. 특히 호반건설은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와 함께 ‘왕관의 수줍음’(Crown Shyness)이란 작품으로 참여한다. 황 작가는 세계 최고 권위의 정원 박람회인 영국의 첼시 플라워쇼에서 2011~12년 연속 수상을 했다. ‘왕관의 수줍음’은 산작약과 꼬리진달래, 산수국, 쥐똥나무, 만병초로 꾸민 정원에 조형 벤치와 조형 테이블을 더했다.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 1월 서울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성동구 서울숲 잔디광장에 정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충청남도는 25일부터 열리는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오세훈 시장은 “보통 이벤트는 한 번 치르고 나면 사라지지만 정원 박람회는 수년 동안 지속된다. 도시 이벤트 중 가장 영속적인 투자”라며 “서울이라는 도시가 완전히 하나의 정원이라는 느낌이 들 때까지 ‘초록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 MZ 시인의 달콤씁쓸한 사랑 한잔

    MZ 시인의 달콤씁쓸한 사랑 한잔

    ‘다꾸’ 스티커·한로로 추천글표지부터 친근하게 다가와사랑·욕망 적나라하게 구사거기서 비롯된 해방감 느껴 사랑에 맛이 있다면 아마도 칵테일에 가까울 것이다. 달콤한 첫입, 그러나 이내 씁쓸해지는. 이 반복적인 기만(欺瞞)이 지겨워질 때 우리는 사랑을 ‘온 더 락’으로 주문한다. 고선경(29)의 새 시집 ‘러브 온 더 락’(창비)은 사랑이 무엇인지, 시인이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추적하고 탐구한 결과물로 읽힌다. 본인은 그리 반기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고선경에게는 ‘MZ 시인’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앞선 두 시집(‘샤워젤과 소다수’·‘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을 향한 젊은 세대의 지지와 응원이 그만큼 압도적이었다. 출판사도 이를 모르지 않는 눈치다. 창비시선 535번으로 출간된 이번 시집에는 이례적으로 다이어리를 꾸밀 때 쓰는 스티커가 동봉돼 있다. 창비시선에서 으레 떠올려지는 진지하고 근엄한 이미지를 조금 내려놓고 독자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Z세대 록스타’ 싱어송라이터 겸 소설가 한로로의 글이 시집 표지 뒷면을 장식한 것도 다분히 의도적이다. 한로로는 이렇게 적었다. “고선경의 텍스트는 당도 높다 이름난 모든 과일이 착즙된 향을 폴폴 풍긴다.” “칵테일 같은 연애를 하고 싶었어 아찔한 빛깔로 열린 열매의 내부에서 폭죽이 터지듯이 들숨과 날숨이 환하게 뒤섞이듯이 … 부끄럽지 않은 욕망이란 뭘까 복숭아 통조림 속 찰랑거리는 설탕물 같은 것”(‘러브 온 더 락’ 부분) 사랑이나 욕망과 같은 직접적인 어휘는 최대한 숨기는 게 좋은 시의 미덕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고선경은 그런 식으로 에두르지 않는다. 꼭꼭 감추고 있지만, 사실 내 안에서 들끓고 있는 그 단어를 적나라하게 구사한다. 거기서 비롯되는 해방감이 고선경의 시가 가진 힘이다. 그의 시가 젊은 세대에게 호소력을 가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을 뿐인데 너는 망고 씨앗이라도 씹은 것같이 질긴 표정을 짓는다 그래, 씨앗까지 핥아 먹는 연습을 해 … 너는 사랑을 가르쳐주지 않지만/ 나는 사랑에 실패하지 않지”(‘오키나와 러브!’ 부분) 어쩌면 세상 모든 사랑의 결말은 실패와 좌절이다. 영원한 사랑 같은 건 존재하지 않으니까. 그래도 우리는 사랑을 멈추지 않는다. 청춘일수록 더욱 그렇다. 숱한 시행착오 끝에 시인은 사랑에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 하나 있음을 알아챈 모양이다. 그저 계속 사랑하는 것. ‘너’가 ‘나’를 사랑하든 말든, 그저 내 사랑이 끝날 때까지 사랑하는 것.
  • 스마트폰·SNS 밖을 향해… 진짜 관찰을 들여다보세요

    스마트폰·SNS 밖을 향해… 진짜 관찰을 들여다보세요

    ‘관찰’에는 심오한 뜻이 내포돼 있다. 철학에서 관찰이란 감각적 층위와 인식론적 층위로 구분하며, 제대로 된 관찰이 되기 위해서는 감각 정보를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정신적 과정인 인식론적 층위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런 이유로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관찰은 모든 지식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던 게 아닐까. 생활철학 계간지 ‘뉴필로소퍼’(34호·2026 봄호)는 ‘관찰은 힘이 세다’를 주제로 이번 호를 구성했다. 각종 스마트 기기와 소셜미디어(SNS)의 영향으로 특정 대상에 오롯이 집중하는 개별적 경험이 드물어진 시대에 ‘관찰’에 집중해보자는 취지다. 영국의 기술철학자 톰 챗필드는 ‘관찰하는 자신을 관찰하기’라는 글에서 손전등과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효과적인 관찰을 설명한다. 손전등은 빛을 분산시켜 넓게 비춰주고 스포트라이트는 주변의 공간은 포기하고 미리 정한 목표에 집중하면서 주의 범위를 좁힌다. 챗필드는 “삶을 지혜롭게 살기 위해서는 두 개의 조명을 골고루 사용할 줄 아는 관찰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연이든 사회에서든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사실과 진실을 볼 줄 알아야 하지만 때로는 당장 중요치 않은 것은 배제한 채 애정을 담은 응시와 관심을 보낼 단 하나의 존재가 필요할 때가 있다는 설명이다. ‘바라본다는 것’이라는 짧은 글에서는 우리가 세상을 들여다보는 렌즈는 훈련, 욕망, 문화적 유산 등에 따라 달라지며, 그것이 각자 만나는 세상을 형성한다고 전한다. 우리가 바라본 현실은 질문의 틀에 맞춰 모습을 바꾸기 때문에 한 가지 방식의 관찰로 형성된 의견을 온전한 진실로 오인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 유엔 첫 여성 사무총장 나오나

    위기의 유엔이 21일(현지시간) 차기 사무총장을 뽑는 생중계 청문회를 시작했다. 총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냈는데 이는 현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처음 출마했던 10년 전에 13명이 경쟁했던 것과 비교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는 등 유엔의 약화한 위상을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후보 가운데 절반인 2명이 여성이어서 1945년 창설 이후 최초로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할지 관심을 끈다. 4명중 여성은 미첼 바첼레트(74) 칠레 전 대통령과 레베카 그린스판(70) 코스타리카 전 부통령이다. 출사표를 던진 나머지 두 명은 아르헨티나 출신인 라파엘 그로시(65)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마키 살(64) 세네갈 전 대통령이다. 청문회 첫 주자로 나선 바첼레트 전 대통령은 “세계가 여성 사무총장을 맞이할 준비가 되기를 바란다”며 전쟁으로 황폐해진 세계에서 회원국들이 유엔을 신뢰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린스판 전 부통령은 22일 청문회를 갖는다. 관례상 차기 총장은 1991년 이후 수장을 배출하지 못한 중남미에서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남미 출신 후보가 3명이나 나온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생중계 청문회는 구테흐스 총장 선출 때 처음 도입됐다. 당시에도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10년간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로 활동하며 쌓은 현장 경험을 내세운 구테흐스 총장이 결국 다수표를 얻은 바 있다. 1945년 창설 이후 유엔을 거친 9명의 사무총장은 모두 남성이었다.
  • 이란 핑계 댔지만 진짜 걸림돌은… 트럼프의 ‘가벼운 입’

    이란 핑계 댔지만 진짜 걸림돌은… 트럼프의 ‘가벼운 입’

    미국의 일방적인 휴전 연장과 함께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발언이 협상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역효과 자초한 잦은 말바꿈최후통첩했다가 수차례 번복·지연 2차 종전협상 참여 놓고도 오락가락이란 분열 유도하다 경계심만 높여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한 달간 이란에 대한 군사적 타격을 경고하며 최후통첩을 보냈다가 이를 번복하고 휴전 시한을 연장하는 행태를 반복해 왔다. 21일(현지시간) 오전까지만 해도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휴전 추가 연장 가능성을 일축하며 휴전 만료 전 합의가 불발되면 “(이란을) 폭격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군은 출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란을 압박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내부의 분열과 파키스탄의 요청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휴전 무기한 연장’을 전격 발표했다. ‘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는 ‘타코’라는 비아냥까지 듣는 트럼프 대통령의 ‘갈지자’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도 그는 이란 발전소와 교량 등 주요 인프라 공격을 예고했다가 시점을 늦추거나 번복한 바 있다. 또 이란과의 협상 타결이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가 다시 ‘불가능하다’고 언급하는가 하면 JD 밴스 부통령의 2차 종전 협상 참여 여부를 두고도 엇갈린 메시지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가 이란의 판단력을 흐트러뜨리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결과적으로 역효과를 낳았다고 지적한다. 이란의 경계심만 키웠고, 결국 양측의 신뢰 결여가 협상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급함과 거친 외교 스타일은 문제 해결을 가로막는 또 다른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 이행을 강제할 수 있는 확실한 장치가 없는 한 어떠한 합의에도 동의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지게 됐다”고 짚었다. 조급함과 거친 외교일부 참모 “모든 것이 완전 엉망진창”트럼프 변덕에 백악관 내부도 혼란대통령 공개 발언 협상 악영향 인정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으로 혼란한 건 백악관 내부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모들은 CNN에 대통령의 공개 발언이 이란과의 협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행정부 내 누구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계획이 무엇인지, 심지어 지금 우리가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며 “모든 것이 완전히 엉망진창”이라고 전했다.
  • [단독] 금융지주 ‘상왕’ 고문 제도 칼 뺀다

    [단독] 금융지주 ‘상왕’ 고문 제도 칼 뺀다

    금융사 지배구조를 들여다보고 있는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고문 제도에 칼을 빼 들었다. 그동안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져 온 장기 고문 계약을 최대 1년으로 끊겠다는 게 핵심이다. 전직 최고경영자(CEO)를 고문으로 앉혀 영향력을 이어 가는 구조에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고문 임기 단축과 활동 평가 도입 방안을 포함해 금융사 지도에 나섰다. 현재 일부 지주에서 길게는 5년씩 이어지는 고문 계약을 2~3년으로 줄이고, 최종적으로는 1년까지만 허용하겠다는 것이 당국의 생각이다. 퇴임 CEO의 잔존 영향력, 이른바 ‘OB 정치’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당국은 또 고문 제도의 ‘성과’도 묻기로 했다. 금감원은 고문이 실제 어떤 자문을 했고, 회사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기록으로 남기라고 금융사에 요구했다. 그동안 고문 활동은 공개되지 않거나 평가 없이 계약이 연장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금융당국이 고문 제도에 손을 대는 건 수억원대 보수를 받는 전직 CEO들이 공식 직책 없이도 지배구조에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이를 견제할 장치는 사실상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들이 수년간 고문으로 남아 인사와 조직에 관여하며 내부 라인을 유지하는 구조가 반복됐고, 이 과정에서 고문이 사실상 ‘상왕’처럼 작동해 능력보다 사람 중심 인사가 이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일각에선 고문료 규모가 이미 ‘예우’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한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과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은 각각 연 4억원 수준의 고문료를 받았다. 신한금융 조용병 전 회장은 2억 7400만원, 우리금융 손태승 전 회장은 1억 5400만원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고문료 수준과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문제는 금융지주별 경영 고문 운영 규정이 제각각이란 점이다. 금융지주별로 계약 기간과 기준도 다르다. 겉으로는 1~2년 단기 계약 구조지만 재계약을 통해 장기간 자리 보전이 가능한 구조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내규상 계약 기간을 1년 이내로 두고 있지만 연장이 가능하고 신한금융은 계약 기간을 별도로 명시하지 않고 이사회 판단에 맡겼다. 의사결정 과정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 조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이유로 들지만 판단은 이사회 내부에 맡겨진다.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지적해 온 ‘회장·이사회’의 관계성이 ‘고문·이사회’로도 이어지는 구조다. 지배구조 연차보고서나 경영공시에서도 누가 얼마나 고문을 해 왔으며, 어느 정도의 보수를 받았는지 명확히 찾아볼 수 없다. 자본시장법에 따른 보수 공개 대상은 5억원 이상 보수가 지급된 등기임원이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지주 관계자는 “경영진의 경우 회사 내 민감한 정보들을 알고 있어 해당 정보의 시의성이나 민감도가 사라질 때까지 고문직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 또 엎어진 협상… 더 꼬이는 종전

    또 엎어진 협상… 더 꼬이는 종전

    이란이 22일 열릴 것으로 관측됐던 2차 종전 협상에 불참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휴전 연장을 선언했다. 자신이 제시한 시한에 합의 타결이 사실상 무산되자 일단 휴전 상태를 유지하며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교전이 재개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대치가 지속되며 중동발 리스크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이란 정부가 예상대로 심각하게 분열돼 있는 데다 파키스탄으로부터 이란 지도부와 협상단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공격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그들의 제안이 제출되고 논의가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휴전이 만료되는 22일 저녁(한국시간 23일 오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거듭 위협했으나 이란은 응하지 않았다. 이란은 이날 미국이 휴전 협정을 지키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통해 적대적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2차 종전 협상에 불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선언도 인정하지 않겠다며 해상봉쇄가 지속될 경우 군사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전 연장 시한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무기한이 아닌 3~5일가량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이란이 일관된 제안을 내놓도록 짧은 시간을 부여했고 그렇지 않을 경우 휴전은 종료될 것”이라고 이 매체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에 이란이 불응하면서 양측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처럼 일촉즉발의 대치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려 했다며 선박 3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해협 통제권을 한층 더 강화하고 나선 것으로, 혁명수비대는 나포 과정에서 사전 경고없이 일부 선박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놓고 벼랑 끝 전술로 대립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면 이란과 절대 협상할 수 없다. 이란은 (해상봉쇄로) 하루 5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란의 재정이 붕괴되고 있고 군과 경찰은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이란을 상대로 한 공격이나 어떤 행동이 있을 경우 즉시 정해 놓은 표적에 강력한 타격을 가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다시 따끔한 맛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휴전을 연장한 것은 공격 재개 시 자국 내 반전 여론이 확산되고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지속되는 등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경제 제재, 선박 나포 등을 통한 압박을 지속하면서 이란을 굴복시키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이란이 항전 의지를 거듭 다지고 있어 출구 전략을 찾기가 한층 힘들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험 부담이 큰 치킨 게임은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준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결렬될 것으로 예상하고 전쟁 재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과 휴전 상태인 이스라엘은 이날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드론 공격 및 공습을 주고받으며 교전을 벌였다.
  • 북한이 한국에 ‘악마의 무기’ 쏜다면…K방공망, 막을 수 있을까? [밀리터리+]

    북한이 한국에 ‘악마의 무기’ 쏜다면…K방공망, 막을 수 있을까? [밀리터리+]

    최근 북한이 연이어 집속탄을 실은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우리 군의 집속탄 대응 능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안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무기다. 모(母)폭탄이 상공에서 터진 후에 그 안에 있던 자(子)폭탄, 일명 새끼 폭탄이 쏟아져 나와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한다. 2차 대전 후에 집속탄으로 사망한 민간인은 5만 5000~8만 6000명 수준에 이르며, 시리아, 예멘, 레바논 등에서 현재까지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민간인 피해가 크다 보니 일부 국가는 2010년 오슬로 조약을 통해 집속탄 사용을 금지했다. 해당 조약에는 100여개 국가가 가입했으며 집속탄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조와 보유, 이전도 금지했다. 다만 미국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와 한국과 북한은 분단 상황의 특수성을 이유로 오슬로 조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우리 군은 현재 집속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집속탄을 동원한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최근 이란은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집속탄을 실은 미사일을 발사했다. 해당 미사일은 이스라엘 최강 방공망으로 꼽히는 ‘아이언돔’을 뚫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집속탄 대응할 우리 군 무기는?우리 군은 현재 집속탄에 대응하는 시스템으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 제거하는 ‘킬 체인’(Kill Chain)을 운용하고 있다. 집속탄은 일반적으로 먼 상공이 아닌 목표 지점 인근에서 터진 후 자탄을 흩뿌리기 때문에 저고도·중고도·고고도로 촘촘하게 짜인 다층 방어 체계를 통해 공중에서 폭발하기 전에 요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공중에서 폭발하기 전 대응하는 이유는 탄두에서 수많은 자탄이 분리된 후에는 이를 일일이 요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군은 약 20km 저고도에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약 30~40km 중고도에서 대응하는 패트리엇(PAC-3)과 국산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Ⅱ, 40km 이상 고고도 대응을 위한 사드(THAAD) 등의 방공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군과 전문가들은 기존 미사일 방어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 집속탄 요격이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일각에서는 집속탄을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대량 발사하거나 다른 미사일과 섞어 쏠 경우 요격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고고도 방어 공백(40~80km)을 메울 국산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의 조기 양산과 실전 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北 “집속탄 실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성공” 주장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미사일총국은 19일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 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면서 “이번 시험 발사의 목적은 전술 탄도미사일에 적용하는 산포전투부(집속탄 탄두)와 파편 지뢰전투부의 특성과 위력을 확증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화성포-11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을 의미하며,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집속탄 탄두와 파편 지뢰 탄두를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시험 발사 결과에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최근 집속탄뿐만 아니라 탄소섬유탄(정전탄), 전자기 무기 등 최근 전장에서 주목받는 현대전 무기들도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탄은 전도가 높은 니켈과 탄소섬유를 결합해 만든 자탄으로 상대방의 전력망을 파괴할 수 있는 폭탄이다. 주로 발전소나 송전소 등을 무력화하는 데 사용된다. 북한이 시험 사실을 밝힌 전자기 무기는 EMP(전자기 펄스)탄의 일종으로 추정된다.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출해 전자 기기나 통신망, 레이더 등 적 지휘 체계를 마비시키는 현대식 무기다. 우리 군도 정전탄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전력화할 계획이다.
  • “이란과 선 그어라”…트럼프, 이라크 ‘돈줄’까지 막은 속내 [핫이슈]

    “이란과 선 그어라”…트럼프, 이라크 ‘돈줄’까지 막은 속내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번엔 이라크를 정조준했다. 군사 협력을 중단한 데 이어 달러 현금 수송까지 차단하며 친이란 민병대를 더는 방치하지 말라는 경고장을 던졌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이라크 정부에 이란과 거리를 두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이라크 내 미군 기지와 외교시설, 미국 관련 목표물을 겨냥한 공격의 배후로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를 지목했다. 이라크 정부에는 이들 무장세력을 해체하거나 최소한 확실히 통제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은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이라크 보안기관과의 협력, 대테러 공조, 군 훈련과 지원 프로그램 일부를 멈췄다. 미 국무부는 “미국 이익에 대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라크 정부가 친이란 민병대를 즉각 해체할 조치를 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군사 끊고 달러 막고…트럼프, 이라크에 선택 강요 WSJ는 미국이 군사 카드에 이어 금융 카드까지 꺼냈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는 최근 5억 달러(약 7380억원) 규모의 달러 지폐 수송을 막았다. 이 돈은 뉴욕 연방준비은행 계좌에 보관된 이라크 원유 판매 수익의 일부다. 현금 의존도가 높은 이라크 경제에선 사실상 핵심 자금줄이다. 신문은 미국이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이라크로 향하는 달러 수송을 두 차례 막았다고 전했다. 이라크는 오랫동안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줄타기해 왔다. 하지만 미·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은 더는 모호한 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NYT는 미국이 이라크에 사실상 어느 편에 설지 선택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짚었다. 문제는 친이란 민병대가 이미 이라크 권력 구조 깊숙이 파고들었다는 점이다. WSJ에 따르면 바드르 여단, 카타이브 헤즈볼라, 아사이브 알하크 같은 시아파 무장조직은 정부와 금융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일부 조직은 형식상 국가 안보체계 안으로 들어왔지만 실제로는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총리가 바뀌어도 쉽게 손대기 어려운 이유다. 미국이 달러를 압박 카드로 꺼낸 것도 이런 구조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003년 침공 이후 이라크의 원유 판매대금을 뉴욕 연방준비은행 계좌에 보관해 왔다. 이후 필요할 때마다 현금을 이라크 중앙은행으로 보냈다. WSJ는 이 체계가 이라크 경제를 떠받치는 동시에 미국이 이라크 정부를 압박하는 핵심 수단이 돼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 재무부는 2023~2024년 민병대와 연결된 이라크 은행들이 달러를 빼돌린 정황을 포착해 제재를 가한 바 있다. ◆ 문제는 ‘국가 안의 민병대’…이라크가 쉽게 못 끊는 이유 NYT는 미국과 이라크의 갈등이 최근 더 노골적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달 초 바그다드에서는 미국인 기자가 친이란 민병대에 납치됐다가 일주일 만에 풀려났다. 석방 과정에서는 미국 외교 인력 근처를 겨냥한 드론 공격도 벌어졌다. 미국 측은 이 공격을 사실상 매복성 공격으로 받아들였다고 NYT는 전했다. 미 대사관도 미국인과 미국 관련 시설을 겨냥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정치권도 흔들리고 있다. 이라크는 새 총리 선출 국면에 들어섰고 미국과 이란 모두 여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친이란 성향으로 분류되는 누리 알말리키 전 총리가 복귀하면 미국 지원을 끊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알말리키는 후보군에서 물러났지만, 친이란 시아파 진영은 다른 후보를 내세운 상태라고 WSJ는 전했다. 다만 미국의 압박이 곧바로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NYT는 친이란 민병대가 군사 조직을 넘어 정치와 경제 전반에 뿌리내렸다고 지적했다. 중동 기반 지정학 리스크 자문업체 지오폴랩스 설립자 램지 마르디니는 NYT에 “문제는 의지나 역량 부족이 아니라 이라크 국가의 경계 자체가 흐려져 있다는 점”이라며 성급한 해체 시도는 국가 붕괴 위험까지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미국이 이라크에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친이란 민병대를 계속 방치하면 군사 지원도, 달러 공급도 더는 보장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만 국가와 민병대, 정치와 무장이 뒤엉킨 이라크 현실을 감안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수는 이라크를 더 큰 혼란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성희롱 혐의’ 국회의원 수십 명, 일부는 의원직 유지”…정당별 비율 보니 [핫이슈]

    “‘성희롱 혐의’ 국회의원 수십 명, 일부는 의원직 유지”…정당별 비율 보니 [핫이슈]

    미국 하원 및 상원 의원을 대상으로 한 직장 내 성희롱 혐의가 53건, 연루된 국회의원은 최소 30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미 전국여성방위연맹(NWDL)의 조사 결과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성추행 혐의를 받았던 국회의원이 있던 지역은 13개 주(州)와 괌 등이며, 해당 지역 의원 대부분은 이미 사임했지만 9명은 여전히 해당 지역의 의석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NWDL이 확인한 거의 모든 사례는 남성 의원이 여성을 성희롱한 것이며 제기된 혐의의 77%는 의회 직원과 연관이 있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성희롱 피해자 중 3분의 1만이 자신의 사례를 공개하기 때문에 실제 성희롱 등 괴롭힘 사례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 엠마 데이비슨 트립스 NWDL 대표는 “우리가 제시하는 수치는 보수적이며 현실은 훨씬 심각하다”면서 “이 수치들은 피해 규모를 축소해서 보여주는 것일 뿐, 통계에 들어있지 않다고 해서 피해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NWDL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회의원 사이에서 성추행 등 성 비위 사건은 당파를 초월한다. 제기된 의혹의 60%는 공화당 의원이, 40%는 민주당 의원이 연루됐다. 의회 밖이나 선거 당선 이전에 제기된 의혹까지 포함한다면 미 국회의원 49명에게서 총 137건의 의혹이 제기됐다. 선거판 뒤엎은 미 국회의원 성 스캔들이번 조사는 미국 민주당의 ‘철옹성’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의 민주당 유력 예비후보였던 에릭 스왈웰 미 하원의원의 성폭행 스캔들로부터 시작됐다. 스왈웰 의원은 여성 최소 5명으로부터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 다양한 성 관련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해당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주장했으나 결국 주지사 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플로리다주 공화당 하원의원인 코리 밀스 역시 재정 비리, 폭행 및 성희롱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텍사스 공화당 소속 토니 곤잘레스 의원은 전 보좌관과의 불륜 사실을 인정한 후 같은 날 의원직을 사임했다.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미 하원은 규칙 위반 조사를 담당하는 초당파 위원회를 통해 국회의원의 부적절한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를 시작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자신의 두 딸이 의회 위원회의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규정을 강화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여성과 부적절한 행동을 당했다고 느끼는 모든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 내가 직접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원의원 또는 직원에 의해 성적 피해를 경험한 사람은 누구든 위원회에 연락해 주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다양한 보호 장치를 마련해 놓았지만 더욱 안전하고 확실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관도 안심 못 해…피바람 부는 백악관한편 미국은 밖에서 이란과 전쟁을, 안에서는 내부 인사 숙청으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로리 차베스-디레머 노동장관이 민간 부문의 자리를 위해 행정부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베스-디레머 장관은 2022년 공화당 소속으로는 오리건주에서 첫 여성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2024년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발탁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노동장관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 1월 기혼인 차베스-디레머 장관이 부하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진정서가 노동부 감찰관실에 접수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진정서에 따르면 차베스-디레머 장관은 워싱턴DC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 해당 직원을 세 차례 호출했고, 출장 중에는 호텔 룸으로 두 차례 불러들였다. 특히 지난해 10월 라스베이거스의 한 카지노 리조트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정황도 포착됐다. 더불어 그는 근무 중 음주를 했다는 혐의로 노동부 감찰관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백악관은 차베스-디레머 장관의 성과를 내세우며 그가 민간 부문으로 옮기기 위해 사임했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상 경질성 인사라는 것이 미국 언론들의 평가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을 전격 경질한 데 이어 이달 2일에는 팸 본디 법무부 장관도 갈아치웠다. 공교롭게도 경질된 장관 3명 모두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두고 미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내부 기강 잡기와 국면 전환의 희생양으로 여성 각료들을 우선 타깃 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 [포착] 테헤란 뒤덮은 “미국에 죽음을!”…이란 최신형 미사일 꺼내 든 이유

    [포착] 테헤란 뒤덮은 “미국에 죽음을!”…이란 최신형 미사일 꺼내 든 이유

    이란이 미국의 태도를 비판하며 2차 종전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도심 광장에서 미사일 퍼레이드를 열며 무력을 과시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이란이 이날 밤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여러 지역 주요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고 보도했다. 이란, 도심 곳곳서 대규모 군중 집회실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수많은 시민은 국기를 흔들며 “미국에 죽음을”이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군중 사이로 미사일 퍼레이드가 열렸는데, 외신은 이란이 보유한 가드르 탄도미사일과 코람샤르-4 탄도미사일이 광장에 전시됐다고 전했다. 가드르는 이란의 주력 미사일로 사거리가 2000㎞에 달해 이스라엘 전역과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뿐만 아니라 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에서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위협에 코람샤르-4 미사일로 응수한 이란 이에 비해 코람샤르-4는 이란이 개발한 최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사거리는 2000㎞지만 탄두 중량을 줄이면 최대 4000㎞까지 날아갈 수 있다. 특히 1500~1800㎏의 초대형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데, 이는 이란 미사일 중 가장 무거운 수준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2월 28일 개전 이후부터 매일 이란 전역의 주요 광장에서 이 같은 친정부 시위를 벌이지는 않았으나, 당국은 주요 계기마다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미사일까지 공개하며 대내외적인 무력 과시를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영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두고 휴전 연장을 전격 선언하기 직전 나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에 나오지 않으면 폭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위협했고 집회 참가자들은 “협상 불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란 국영방송(IRIB)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 직후인 22일 이란은 미국의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이란 ‘뒤통수’가 싸늘한 이유…“‘무기한 휴전’ 트럼프, 속셈 따로 있다” [핫이슈]

    이란 ‘뒤통수’가 싸늘한 이유…“‘무기한 휴전’ 트럼프, 속셈 따로 있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간) 무기한 휴전 연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이란 정부가 예상대로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는 사실과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군총사령관 및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요청에 따라 이란 지도부와 협상단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이란 공격을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의 제안이 제출되고 어느 쪽으로든 논의가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면서도 “대이란 해상봉쇄는 계속되며 그 외의 준비 태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미국의 일방적인 휴전 연장”이라며 반발했다. 이란 측 1차 협상단 대표였던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날 엑스에 “휴전 연장의 실질적인 의미는 거의 없다”면서 “미국의 해상 봉쇄 지속은 사실상 군사적 공격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이란은 군사적 대응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에 대한 강한 불신이 원인”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무기한 휴전을 선언했음에도 이란이 강경한 반응을 보이는 배경에는 강한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과 이란 간 지속적인 평화 협정 체결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신뢰의 문제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 행정부가 이란의 군사 목적 핵 개발을 제한하기 위해 우라늄 농축 능력과 비축량을 제한하는 내용의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핵 합의)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해당 합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을 포함한 러시아,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유럽연합(EU) 등과 20개월에 걸쳐 협상을 지속해 가까스로 도출한 성과였다. 지난해 6월 미국의 대이란 기습 공습인 ‘미드나잇 해머’ 작전과 지난 2월 28일 시작한 전쟁 역시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진행하던 와중에 펼쳐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관리들은 미국을 항상 경계해 왔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배신자로 여긴다”면서 “이란은 이란과 다른 세계 강대국들이 약 2년간의 협상 끝에 체결한 핵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을 기억한다”고 지적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카림 사자드푸르 선임 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미국과 이란 사이의 신뢰는 항상 낮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이란은 미국이 언제든, 심지어 협상 중에도 공격할 수 있다고 믿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도 두 차례나 그렇게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란 “휴전은 기습 공격 위한 시간벌기용”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한 휴전 카드를 꺼내든 진짜 이유가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벌기용이라고 판단한다. 모하마드 바케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의 참모인 마흐디 모하마디는 이날 SNS에 “트럼프의 휴전 연장은 의미가 없다. 패자가 조건을 결정할 수 없는 법”이라면서 “미군이 해상 봉쇄를 계속하는 것은 폭격과 다를 바 없으며 군사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의 휴전 연장은 분명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벌기용 계책”이라고 덧붙였다. 갈리바프 의장 역시 자신의 엑스에 “미국의 휴전 연장은 분명히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을 버는 술책”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트럼프, 호르무즈 역봉쇄 해제할까이란은 미국의 호르무즈 역봉쇄가 국제법 위반이며 폭격과 다름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봉쇄를 해제할 의도가 없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21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원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해협을 열어 하루 5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얻고 싶어 한다”면서 “해협이 폐쇄될 경우 이란이 감수해야 할 손실이 막대하기 때문에 실제로 (이란은) 개방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흘 전 사람들이 나에게 와서 해협을 즉시 개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이란의 지도부를 포함해 나머지를 전부 파괴하지 않는 한 이란과의 합의는 결코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란의 지도자들과 남은 영토를 파괴하지 않는 한 협상은 없다”고 언급해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 [포착] 전쟁이 낳은 ‘검은 재앙’…대규모 유출된 ‘기름’ 페르시아만에 ‘둥둥’

    [포착] 전쟁이 낳은 ‘검은 재앙’…대규모 유출된 ‘기름’ 페르시아만에 ‘둥둥’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인명과 물적 피해뿐 아니라 자연도 파괴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이란 공습으로 이 지역 석유 시설과 선박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여러 곳에서 기름 유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유럽우주국(ESA) 센티넬-2 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페르시아만 바다 곳곳에 유출된 기름이 짙은 색으로 떠 있는 것이 확인된다. 케슘섬 인근 약 8㎞ 기름띠 형성 대표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최대 도서 케슘섬 인근에는 8㎞가 넘는 길이의 기름이 유출됐다. 이에 대해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독일 대변인 니나 노엘레는 “이란 선박 샤히드 바게리호가 2월 28일 미군에게 공격받은 후 같은 지역에서 기름 유출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촬영된 또 다른 위성사진에는 이란 남부 라반섬 주변으로 유출된 기름의 모습이 담겼다. 라반섬은 이란의 주요 원유 정제 거점 중 하나로 미군은 당시 이곳을 폭격해 화재가 발생했다. 네덜란드 평화단체 팍스(PAX)의 프로젝트 책임자 빔 즈비넨부르크는 “라반에 대한 공격은 심각한 환경 비상사태”라면서 “라반섬의 최소 5곳이 피해를 입었고 그 주변에 기름 유출이 발생해 바다로 흘러갔으며 특히 보호구역인 시드바르섬까지 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반섬에서 동쪽으로 1.60㎞ 떨어진 시드바르섬은 페르시아만의 산호섬으로, 거북과 바닷새를 비롯한 다양한 야생 동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쿠웨이트 앞바다에도 기름 유출 반대로 이란의 공격으로 주변 걸프 국가에서도 기름 유출이 발생했다. 지난 6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쿠웨이트 해안 바로 앞바다에서 기름 유출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이란 혁명수비대는 “쿠웨이트를 포함한 걸프 국가들의 연료 및 석유화학 시설을 공격한 것은 이란 남서부의 한 석유화학 단지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전쟁으로 인한 기름 유출이 페르시아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정확히 측정하기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전쟁 악화로 더 많은 선박이 사고를 당하면 생태계 재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CNN은 “기름 유출은 해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수입과 식량 원천인 어류를 오염시킨다”면서 “거북, 돌고래, 고래와 같은 다양한 해양 생물에게도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 1억 명이 의존하는 지역 내 해수 담수화 시설의 여과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휴전이라더니 판이 또 꼬였다…트럼프, 이란 다시 때리나 [핫이슈]

    휴전이라더니 판이 또 꼬였다…트럼프, 이란 다시 때리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지만 협상판은 더 꼬였다. 미국이 이란 항만 봉쇄를 유지한 채 압박을 이어가자 이란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후속 협상에 막판 불참했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대이란 공습 재개 여부까지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전이 평화의 입구가 아니라 더 거친 힘겨루기의 중간 단계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백악관은 당초 JD 밴스 부통령을 파키스탄으로 보내 이란과 추가 협상을 벌일 계획이었다. 파키스탄 측도 이란 협상단이 현지로 올 것이라고 미국에 전달했다. 하지만 이란은 시한이 다가오자 막판에 입장을 뒤집었다. 에어포스투는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기지에서 대기했지만 밴스 부통령의 출국은 결국 보류됐다가 무기한 취소됐다. ◆ 오겠다더니 안 왔다…협상장 직전 뒤집은 이란 협상이 시작도 하기 전에 사실상 꼬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대이란 공격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물었다고 WSJ는 전했다.그는 이날 밴스 부통령과 안보 참모들, 스티브 위트코프, 재러드 쿠슈너 등과 잇달아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이란 권력층이 하나로 움직이지 않고 있으며 강경파가 미국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는 판단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곧장 재공습에 나서기보다 압박을 이어가는 쪽을 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의 요청을 받아 휴전은 연장하되 이란이 “통일된 협상안”을 내놓을 때까지 미군의 해상 봉쇄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CNBC 인터뷰에서는 휴전을 오래 끌고 싶지 않다며 합의가 빨리 이뤄지지 않으면 군사행동이 재개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 휴전 늘리고 봉쇄 유지…트럼프, 다시 때릴까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고위 당국자는 “압박과 위협 아래에서 이뤄지는 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항복을 강요하는 대화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WSJ도 이란 강경파가 미국의 항만 봉쇄에 분노하고 있으며 이를 끝내기 위해 최대한 높은 대가를 받아내려 한다고 전했다. 이란 입장에서는 봉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협상장에 나서는 것 자체가 굴복으로 비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실제 신경전의 핵심은 봉쇄다. WSJ는 미국이 이날 인도양에서 제재 대상 유조선을 나포하며 압박 수위를 더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의 이란 항만 봉쇄를 전쟁 행위이자 휴전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로이터도 이란 측이 미국의 압박 중단과 나포 선박 문제 해결 없이는 진지한 협상이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번 봉쇄가 협상력을 높인다고 보고 있다. WSJ는 미국의 봉쇄로 이란이 그동안 쥐고 있던 호르무즈 해협 지렛대가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는 봉쇄가 완전히 집행될 경우 이란이 하루 3억 달러, 우리 돈 4400억원 안팎의 수출 수입을 잃을 수 있다고 봤다. 반면 이런 압박이 길어질수록 세계 경제와 유가를 더 흔들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온다. 결국 이번 국면은 “휴전 연장”보다 “협상 직전 급제동”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미국은 봉쇄를 풀지 않은 채 이란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이란은 압박 속 협상은 항복이라며 버티고 있다. 협상장이 열리기도 전에 전용기부터 멈춰 선 이번 상황은 중동 휴전이 안정 국면으로 가는 신호라기보다 더 큰 충돌 가능성을 잠시 미뤄둔 상태에 가깝다는 점을 보여준다.
  • [영상] “석유 가득 들었네?”…‘타코’ 트럼프, 네이비실 투입해 또 이란 선박 나포 [핫이슈]

    [영상] “석유 가득 들었네?”…‘타코’ 트럼프, 네이비실 투입해 또 이란 선박 나포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미군이 이란과 연계된 제재 대상 선박을 또다시 나포하면서 양측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엑스에 “지난 밤사이 미군은 인도·태평양사령부 책임 구역 내에서 무국적 제재 선박인 티파니호에 대해 사고 없이 임검권을 행사하고 해상 차단 및 승선 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임검권은 소속이 밝혀지지 않은 선박이나 군함 등에 대해 공해상에서 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한다. 국방부는 “미군은 불법 네트워크를 교란하고 이란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제재 선박들이 어디서 활동하든 차단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해상 집행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미군이 헬리콥터를 타고 초대형 선박에 접근해 승선한 뒤 갑판 위에서 작전을 수행한다. 이란 선박 나포 작전은 미 해군 소속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로 확인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날 “티파니호는 이란산 원유를 운반하던 제재 대상 유조선이었다”면서 “네이비실이 나포할 당시 티파니호에는 원유가 실려 있었으며 백악관이 해당 선박과 원유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티파니호는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을 수 있다. 미군 작전 당시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 있었다”면서 “해당 선박은 원유를 거의 꽉 채운 상태에서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미 합참의장 “전 세계에서 이란 선박 제재할 것”이번 작전은 미국과 이란이 대치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떨어진 해역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앞서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지난 16일 “태평양 등 여타 작전 구역에서 이란 국적 선박이나 이란에 물적 지원을 제공하려는 모든 선박을 적극 추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군의 이러한 계획이 실행된다면 국제법 위반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미군은 이란 제재 범위를 호르무즈 해협 외부로까지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은 선박 나포를 침략 행위라고 비난하며 봉쇄가 유지되는 한 미국과 평화 회담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협상 결론 날 때까지 휴전 연장”…이란 반응은?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둔 21일 휴전 연장을 전격 선언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이란 정부가 예상대로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는 사실과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군총사령관 및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요청에 따라 이란 지도부와 협상단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이란 공격을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의 제안이 제출되고 어느 쪽으로든 논의가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면서도 “대이란 해상봉쇄는 계속되며 그 외의 준비 태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통일된 협상안을 내놓고 어떤 식으로든 논의가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한다는 발언으로 미루어 봤을 때 사실상 기한을 설정하지 않고 휴전을 선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미국의 일방적인 휴전 연장”이라며 반발했다. 이란 측 1차 협상단 대표였던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날 엑스에 “휴전 연장은 분명히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을 버는 술책이다. 휴전 연장의 실질적인 의미는 거의 없다”면서 “미국의 해상 봉쇄 지속은 사실상 군사적 공격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이란은 군사적 대응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타스님 통신도 미국의 해상 봉쇄 지속을 두고 “적대 행위의 지속을 의미한다”면서 “봉쇄가 지속되는 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무력으로 봉쇄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콘돔 못 구하면 벌어질 일…가격 대폭 인상 확정, 이란 전쟁의 나비 효과 [핫이슈]

    콘돔 못 구하면 벌어질 일…가격 대폭 인상 확정, 이란 전쟁의 나비 효과 [핫이슈]

    세계 최대 콘돔 제조업체인 말레이시아 카렉스가 제품 가격을 20~30% 인상하고, 추가 인상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공급망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고 미아 키앗 카렉스 CEO는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이란 전쟁으로 운송비가 상승하고 배송이 지연되면서 많은 고객사의 재고량이 평소보다 줄었다. 이는 콘돔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고 물가가 비싸다. 지금으로서는 고객에게 비용을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에너지 및 석유화학 제품 공급이 차질을 빚고 원자재 조달이 어려워지자 콘돔 업체들은 공급망 병목 현상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는 유사한 원자재를 사용하는 의료용 장갑 제조업체도 마찬가지다. 고 미아 키앗 CEO는 “2월 말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콘돔 제조에 사용하는 합성 고무부터 니트릴, 포장재, 알루미늄 호일, 실리콘 오일 같은 윤활제까지 모든 품목의 비용이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미국 국제개발처를 비롯한 해외 원조 예산이 대폭 감소되면서 전 세계 콘돔 재고량도 크게 감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콘돔 수요는 약 30% 증가했으며 배송 차질로 인한 공급 부족 현상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면서 “유럽 및 미국 등지로의 배송은 이전에는 한달 정도 걸렸지만 현재는 약 두달이 소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콘돔이 절실히 필요한 곳에 도착한 후에도 선박에 실려 있는 경우가 매우 많다”며 “개발도상국들은 제품이 도착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카렉스는 전 세계 콘돔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글로벌 1위 제조업체로 듀렉스 등 글로벌 브랜드에도 OEM 공급을 하는 기업이다. 콘돔 공급 흔들, 공중 보건에도 영향전문가들은 전쟁 등의 상황으로 콘돔 공급망이 흔들릴 경우 의료 접근이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성병 증가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원치 않은 임신의 증가는 교육·경제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안전하지 않은 낙태 증가 위험도 커질 수 있다. 무엇보다 콘돔 공급망이 무너질 경우 난민, 이주민, 성 노동자 등 취약 계층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미 의료·보건 접근성이 낮은 지역이라면 예방 수단마저 부족해져 감염병 확산 및 건강 불평등이 심화할 수 있다.
  • 전기차 ‘100만대 시대’… 고유가 충격에 올해 벌써 10만대 팔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의 여파로 전기차 보급이 급물살을 타면서 ‘전기차 100만대’ 시대가 열렸다. 올해 보급 속도는 역대 가장 빠르다. 지난해보다 3개월여 이른 4월 중순에 이미 연간 보급 대수 10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이달 들어 17일 만에 2만 3000여대가 신규 등록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고유가 우려가 이어지면서 소비자 선택이 전기차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5일 기준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증가세는 역대 최대치인 22만대를 보급했던 지난해 실적마저 압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만대 보급 달성 시점이 7월이었지만, 올해는 4월 중순 이미 같은 수준을 넘어섰다. 신차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처음으로 20%대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기후부는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불안, 신차 출시 확대, 가격 할인 경쟁, 정부 지원 정책 등이 맞물리며 보급 확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1~3월 말까지 전기차 보급은 8만 3533대였으나,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2만 3406대가 추가 보급되며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이에 기후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보조금 지원 물량을 확대했다. 승용차 2만대, 화물차 9000대를 추가 확보해 올해 전체 지급 규모는 승용차 28만대, 화물차 4만5000대, 승합차 3800대로 늘어났다. 보조금이 소진된 지자체에는 국비를 우선 활용하도록 해 보조금 지원이 끊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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