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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헤픈 에너지소비… 한해 15% 폭증

    ◎우리의 씀씀이 실태를 점검해본다/미·일등 선진국의 5배비율… “세계최고”/생수·콜라보다 싼 기름값에 절약정신 실종/작년 에너지수입에 1백25억불 지출 에너지소비가 너무 헤프다. 2차 석유파동이 몰아쳤던 지난 80년대초까지만 해도 기름 한방울을 아끼기 위해 온갖 절약을 다했던 우리가 지금은 산유국보다 에너지를 더 마구 쓰고 있다.돈을 달라는 대로 줄테니 원유를 팔라고 애걸을 해도 필요한 물량을 구할 수 없어 동자부장관이 원유를 사기 위해 산유국으로 구걸여행에 나서 온갖 수모를 당했던 어려움을 깡그리 잊은 듯하다. ○소득에 비해 과소비 당시 산유국에서는 기름값보다 물값이 비싸다며 신기하게 여겼으나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생수나 콜라값이 기름값보다 비싸게 됐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세계 최고다.지난 90년 이후 계속 10%를 넘어서 15%에 육박하고 있다.주요 선진국들의 경우 감소하거나 또는 늘어난다 해도 기껏해야 2∼3%에 그치는데 비해 가히 폭발적인 증가다. 이때문에 국제에너지기구인 IEA는 요즘 우리나라가 통보하는 에너지 통계수치를 반드시 확인한다.국제적인 추세와는 달리 증가율이 너무 엄청나기 때문에 혹시 소수점을 잘못 찍은게 아니냐고 반문한다는 것이다. 물론 경제발전 단계로 볼 때 우리나라는 에너지 뿐 아니라 모든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에 놓인 것은 사실이다.국민소득이 6천달러를 넘어서며 자동차·에어컨 및 각종 가전제품의 구매 및 보유가 늘어나기 때문이다.산업 역시 한창 뻗어나는 단계라 철강·석유화학·금속등 에너지를 많이 쓰는 업종의 신·증설이 잇따르는 것도 에너지 소비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수년간 물가안정 차원에서 에너지가격을 계속 내렸기 때문에 소비자들로서는 지난날 못살던 시절의 궁상을 떨어가며 절약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졌다.특히 산업체에서 많이 쓰는 벙커C유의 경우 국제경쟁력을 높여준다며 의도적으로 싸게 책정함으로써 기업의 에너지절약 의지를 오히려 퇴색시킨 점도 있다. ○자동차 급증이 주인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들을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인 경제규모나 소득수준에 비해 우리의 에너지소비는 지나치다.지난 90년 한국의 에너지소비량은 석유로 환산해서 9천3백만t으로 세계 10위를,석유소비량은 5천만t으로 역시 세계 10위를 기록했다.석유수입량은 하루 1백9만배럴로 6위였다. 같은 해 국민총생산(GNP)은 2천3백79억달러로 세계 15위,1인당 GNP는 5천5백69달러로 40위권이며 수출입액을 합한 교역규모는 1천3백49억달러로 12위이다. 89년도의 1인당 GNP와 에너지소비량을 비교해보면 한국은 4천9백68달러에 1.93t,일본은 2만2천9백92달러에 3.39t,미국 2만1천40달러에 7.91t,서독 1만9천3백71달러에 4.23t이다.세계 최대의 자원부국 미국을 제외한다면 우리가 소득은 훨씬 떨어지면서도 에너지는 분수에 넘게 많이 쓰는 편이다. ○휘발유 31%씩 증가 지난 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액은 총 1백25억9백만달러,이 가운데 석유수입액이 1백1억7천2백만달러이며 에너지 수입액은 전체 수입액의 15.3%를 차지했다.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의 에너지소비 증가 역시 15.6%로 가파른 상승커브를 지속하고 있다. 종류별로는 석유가 18.6%,전기가 18.5%,도시가스가 49.7%이다.반면 연탄은 무려 32.3%가 감소했다. 특히 전기의 경우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공급이 따르지 못해 지금 추세대로라면 오는 여름에는 제한송전의 가능성까지 있으며 자칫하면 산업활동에도 큰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저유가 정책도 문제 대표적인 소비성 유종인 휘발유의 소비는 지난 83년 이후 연평균 31%씩 증가하고 있다.물론 우리의 자동차 보급이 뒤늦기는 했지만 IEA 회원국들의 증가율 2∼3%의 10배를 넘는 수준이다.또 우리나라 승용차 1대당 연평균 주행거리는 2만3천9백31㎞로 미국의 1만5천9백㎞,일본의 1만97㎞에 비해 훨씬 길다.그만큼 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가정주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5%가 우리의 에너지 소비가 과소비라고 응답했다.그러나 스스로 절약을 실천하는 주부는 72%로 그나마 나이가 젊은 주부의 경우는 절반도 되지 않았다.이는 연료비나 전기료가 가계지출에서 별 부담이 안 된다는 60% 이상의 응답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에너지 과소비는 점점 더 심각해지는 환경오염을 방지한다는 측면에서도 깊이 반성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3차 석유파동이 지금이라도 예고없이 갑자기 닥쳐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모두가 다시한번 에너지절약에 앞장서야 할 때다.
  • 산유량 현수준 동결/OPEC장관 합의

    【빈 AP 로이터 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석유장관들은 22일 쿠웨이트를 제외한 대부분 회원국들의 원유 생산을 현 수준에서 동결키로 합의했다. 석유장관들은 22일 빈에서 열린 OPEC 이틀째 회의에서 7월부터 9월까지 3·4분기생산량을 지난 2월 합의한 2·4분기 생산량인 일산 2천2백98만2천 배럴선에서 유지키로 합의했다고 회의에 참석한 석유장관들이 밝혔다. 그러나 걸프전쟁으로 유전이 파괴된 쿠웨이트에 대해서는 현재 일산 1백20만 배럴에서 전쟁전 일산 2백만 배럴의 원상을 회복하도록 증산을 허용했다.
  • 강원도:하(새로 쓰는 북녘지리지:26·끝)

    ◎금강산·삼일포등 천혜의 경승지 즐비/기암절벽 60곳 김부자우상화 「글발」로 훼손/연3만t급 원산조선소,경비·화물선 건조 원산시의 주요 공업시설로는 갈마동에 있는 6월4일차량연합기업소(전 원산철도공장),해안동의 원산조선소,신성동의 원산화학공장,원산편직공장 등이 꼽히며 문천시의 공업시설은 문평노동자구에 있는 5월18일공장(전 문평제련소),문천강철공장,문천염료공장,문천한천공장,문천도자기공장 등이다. ○종업원은 3천여명 이밖에도 천내군의 천내시멘트연합기업소와 천내지구탄광연합기업소가 강원도를 대표하는 시설들이다. 6월4일연합기업소에서는 주로 객차와 화차를 조립,수리하고 있는데 연간 생산능력은 객차 2백량,화차 2천량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산조선소는 북한에서 손꼽히는 조선소.연간 최대 조선능력은 3만t급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3천명의 종업원들이 경비선·화물선·자망선 등을 주로 건조한다.군사용 각종 선박도 건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5월18일공장(지배인 오득래)은 아연 전기연과 금 전기은 산화연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유색금속야금기지이다. 천내리시멘트연합기업소도 시멘트 생산량으로는 북한에서 빠지지 않는 대표적 시설. 이밖에도 경공업부문으로 원산의 방직 편직,김화 고산을 비롯한 여러 군에 옷공장이 있으며 원산의 신문종이 강판지 포장종이,고산 판교의 도배지와 창호지등 제지공업도 활발한 편이다. 또한 고성의 죽세공품,세포·판교의 털가죽제품,철원·창도의 초물제품,옥평의 도자기공예품 등은 강원도의 특산품이다. 강원도의 농업은 농경지가 적어 (전체면적의 14%)알곡 생산에서는 기여도가 낮다.그대신 한우와 돼지를 기르는 축산,법동군의 토종꿀 생산,안변 통천등지의 감 생산량은 북한의 자랑거리이다. ○평양∼원산간 고속도 수산업은 주요 수산기지인 원산 통천등지에서 활발.명태 가자미 청어 낙지 이면수 등이 대표적 어종이다.고성 통천 등지의 앞바다에는 천해양식장이 있어 굴 미역 다시마 등을 생산하고 있다. 도소재지인 원산시는 해방전에도 교통의 요지였으며 현재도 평양과 고속도로로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의 주요 철길은 강원선(고원∼평강),청년이천선(세포∼평산),고암선(옥평∼고암),천내선(천내∼룡담)등. 강원선은 평양을 비롯한 북한의 서부지역과 함흥 청진등 동해안의 여러 지역을 연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요 자동차길은 원산∼통천∼고성,원산∼고산∼세포∼평장,고산∼회양∼김화,회양∼금강,원산∼법동∼판교∼이천,평강∼이천∼지하리 사이의 도로이다. 또한 원산항을 비롯한 통천항,고성항 등이 있어 해상운수도 이루어진다. 곳곳에경승·명승지 강원도에는 김강산을 비롯하여 너무나도 잘 알려진 통천군의 총석정 시중호,고성군의 삼일포등 경승지가 많다. ○송림은 천연기념물 원산시 용천리 일대에 펼쳐진 송도원유원지(명사십리 등을 포함하여 유원지로 개발)는 넓은 백사장과 해당화,주변에 울창한 송림이 어울려 여간 아름답지 않은데 북한 당국은 이 지대를 천연기념물 193호로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천혜의 이 아름다운 자연을 김일성·김정일 우상화등에 이용,크게 훼손시키고 있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송도원유원지에는 잡다한 건물을 세웠는가 하면 외국인의 눈에 띄지 않는 지역에는 소년단야영구역,대중정치문화교양구역 등등의 이름아래 특수 사상교양시설을 마구 만들었다. 천하제일의 절경 금강산도 김부자 우상화로 얼룩져 있기는 마찬가지.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계곡 폭포,기암절벽의 바위 60여곳에 「김일성동지 만세」,「주체의 향도성 김정일」등의 소위 「글발」을 새겨 놓은 것. 김정일의 김자 하나 크기가 세로 15m,가로가 10m나 된다고 한다.이 정도면 금강산의 바위들이 얼마나 훼손되고 있는지를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백두산 묘향산등 북한내 거의 모든 명산의 훼손정도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원도의 유적·유물로는 금강군의 표훈사,정양사,장연사 3층탑,금강암사자탑,정양사 3층탑,보덕암 그리고 고성군의 신계사3층탑,고산군의 석왕사,안변군의 가학루등이 대표적.이밖에 판교군의 지하리 고인돌군,철원군의 고구려무덤,고성군의 삼일포 고분군,안변군의 룡대리 고분군 등이 있으며 철원군의 거성,문천시의 철관산성 등이 있다. ○강원도 행정구역표 ▲원산시=갈마동 신성동 탑동 장산동 내원산동 방하산동 원석동 송흥동 양지동 삼봉동 해방1·2동 신풍동 와오동 평화동 용하동 관풍동 광석동 봉춘동 해안동 산제동 신흥동 봉수동 개선동 승리동 장촌동 복막동 여도동 덕성동 명석동 상동 남산동 중청동 율동 원남동 송천동 적천동 석우동 세길동 중평리 춘산리 현동리 용천리 낙수리 삼태리 석현리 장림리 영삼리 신성리 죽산리 ▲문천시=문천읍 문평노동자구 가은노동자구 가평노동자구 남창리 옥평노동자구 교성리 부방리 송죽리 신송리 용정리 고암노동자구 신안리 석전리 삼동리 삼일리 답촌리 용탄리 삼화리 덕흥리 관풍리 ▲고산군=고산읍 주천리 구읍리 위남리 성북리 부평리 용지원리 사현리 란정리 남산리 금리 구령리 신현리 설봉리 광명리 연호리 금풍리 해방리 봉연리 양사리 혁창리 죽근리 산양리 산탄리 금천리 ▲고성군=고성읍 온정리 김천리 주둔리 월비산리 순학리 봉화리 구읍리 삼일포리 장포리 해방리 운곡리 종곡리 성북리 신봉리 두포리 복송리 능동리 남애리 운전리 염성리 초구리 해금강리 고봉리 ▲금강군=금강읍 신원리 현리 현동리 하회리 소곤리 이포리 속사리 순갑리 북점리 내강리 병무리 김천리 단풍리 김풍리 풍미리 용암리 안미리 화천리 방목리 세동리 곡산리 산월리 신교리 신읍리 청두리 ▲김화군=김화읍 학방노동자구 창도리 신창리 원북리 당현리 법수리 신풍리 탑거리 성산리 건천리 수태리 구봉리 초서리 원남리 용현리 원동리 상판리 어호리 근동리 ▲법동군=법동읍 상서리 감둔리 용포리 마전리 작동리 영저리 도찬리 여해리 율동리 백일리 취암리 장안리 어유리 김구리 노탄리 김평리 구용리 건자리 해랑리 ▲선포군=선포읍 대곡리 오봉리 귀락리 유읍리 삼방리 성평리 북평리 상술리 유연리 대문리 천기리 후평리 내평리 서하리 중평리 약수리 백산리 신생리 원남리 신평리 성산리 이목리 현리 신동리 ▲안변군=안변읍 옥리 비산리 륙화리 과평리 중평리 오계리 상음리 월랑리 사평리 학천리 봉산리 배양리 배화리 송산리 수락동리 남천리 수상리 상자리 칠봉리 용대노동자구 용성리 동포리 풍화리 천삼리 화산리 앞강노동자구 남계리 미현리 모풍리 신화리 영신리 문수리 삼성리 내산리 ▲이천군=이천읍 개천리 신당리 문동동 산지리 무릉리 건설리 회산리 심동리 산참리 우미리 용정리 신흥리 학봉리 장현리 사청리 은행정리 심동리 장동리 송정리 상하리 장재리 성북리 ▲창도군=창도읍 당산리 도화리 장현리 오천리 철벽리 송거리 인패리 천리 대정리 두목리 금천리 임남리 판교리 대백리 성도리 기성리 신성리 사동리 지석리 금산리 문등리 백현리 ▲천내군=천내읍 화라노동자구 신산노동자구 승전리 회복리 동흥리 인흥리 장풍리 용담노동자구 신흥리 노운리 용루리 수치리 구포리 금성리 풍전리 당치리 염전리 신암리 ▲철원군=철원읍 유대포리 문암리 저탄리 정동리 월암리 하식점리 외학리 보막리 용학리 반석리 내문리 오동리 대전리 왕피리 상하리 입석리 마방리 밀암리 상마산리 삭령리 오탄리 검사리 회산리 유정리 독검리 마장리 부압리 도밀리 송현리 갈현리 가승리 삼가리 적동리 적산리 중강리 강산리 ▲통천군=통천읍 장진리 자산리 군산리 하수리 화통리 명고리 용천리 보호리 풍산리 이목리 대곡리 패천리 강동리 장대리 노상리 송전리 거성리 보탄리 미평리 봉호리 용수리 구읍리 신흥리 방포리 신림리 중천리 벽암리 신대리 개흥리 김란리 ▲판교군=판교읍 천암리 사동리 김평리 하린원리 상린원리 구당리 용지리 이하리 이상리 경도리 풍현리 용천리 명덕리 용포리 개련리 구봉리 지하리 지상리 군한리 용당리 용흥리 상두리 ▲평강군=평강읍 신정리 문산리 이수덕리 상원리 복계리 송포리 하주리 상갑리 남양리 화암리 낭월리 정동리 중삼리 기산리 장촌리 복만리 옥동리 문봉리 김곡리 정산리 봉래리 해방리 천암리 자원리 전승리 내천리 압동리 낭하리 하송리 상송관리 개곡리 ▲회양군=회양읍 소풍리 하교리 강돈리 전항리 광전리 교주리 신동리 신안리 구용리 송포리 추전리 포천리 봉포리 선대리 김곡리 김철리 신계리 마전리 용포리 전곡리 오낭리 기정리 도납리 신명리 명오리 ◎지명 마구바꿔 김일성일가 우상화 ○연재를 마치고 북한을 「연구」하는 사람을 일컬어 「북한학도」라고 비하한 글을 읽은 기억이 있다.유감스럽게도 연구대상으로서의 「북한학」은 자료공개를 포함한 제반 여건이 아직 「학습」수준을 넘기가 어렵다는 뜻에서 붙인 호칭으로 이해된다. 강원도를 끝으로 마무리 지은 「새로 쓰는 북녘지이지」역시 그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반세기 가까운 세월을 「김일성 카리스마」와 「폐쇄」라는 두 기둥으로 떠받쳐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비록 제한된 정보와 자료이긴 하나 나름대로 열심히 수집하고 분석하다보니 아직 북녘땅이 「김일성 인민공화국」으로 국호가 바뀌지 않은게 오히려 이상하다 할 정도로 북한은 철저하게 김일성부자 우상화의 제물이 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맨처음 「김일성종합대학」「김일성경기장」「김형직사범대학」등 학교와 공공시설에 자신과 가족의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김일성은 그 대상을 점차 확대하여 마침내는 지명에까지 손을 댄게 여실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일성은 또 자신에 대한 충성심 고취를 위해 「끝없이 충직한」추종자였던 김책의 이름을 붙여 「김책시」를 만들고 가계 우상화작업에 나서면서부터는 전처의 이름을 딴 「김정숙군」,망부의 이름을 붙인 「김형직군」 숙부의 이름을 붙인 「김형권군」등을 잇따라 「탄생」시켰다. 이처럼 노골적인 개명말고도 북한당국은 김부자를 찬양·선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상락원」에서 딴 「락원군」,이미 전권을 장악한 김정일을 상징하는 「새별군」「영광군」,그리고 앞장서서 이들 부자의 세습을 옹호·보위한다는 뜻이 담긴 「선봉군」등을 만들었다. 시·군뿐만 아니라 수많은 동·리도 이런 식으로 이름이 바뀌어 본래의 이름을 잃어버린지 이미 오래다.여기에 「김정일 카리스마」작업까지 첨가돼 근래엔 산천초목·바위마저도 시달리고 있다. 백두산 사자봉기슭 장수봉을 「정일봉」으로,천지 주변의 망천후를 역시 김정일을 뜻하는 「향도봉」으로 이름을 바꾸었으며,김강산을 비롯한 명승지의 바위마다 엄청난 크기의 각종 구호를 새겨 흉한 몰골을 만들고 있기 때문. 지난 70년대 인도네시아 식물학자가 개발했다는 「김일성화」로 한차례 호들갑을 떨었던 북한은 80년대 들어서자 일본 원예학자가 피워냈다는 「김정일화」를 들고 나와 또 법석을 피웠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북녘에는 멀지않아 「김일성돼지」「김정일닭」이 생겨나고 유서 깊은 평양이 「김정일특별시」로 그 이름을 바꾸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 유가인상 싸고 정부부처 논쟁/기획원·동자부 설전속 가격 자율화퇴색

    ◎기획원/“물가안정 깬다… 하반기로 늦추자”/동자부/원유가상승 들어 상반기 50% 주장/업계선 눈치보기… 소비자들 어리둥절 업자 자율에 맡겨진 기름값 인상을 놓고 올려야 된다 올려서는 안된다며 경제기획원과 동자부의 줄다리기가 한창이다.경제기획원이 물가안정 논리를 앞세워 인상시기를 하반기로 늦추자는데 반해 동자부는 소비절약을 위해 대폭인상을 주장하고 있다.이 때문에 언제 얼마나 오를지 소비자들만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현행 기름값이 원가보다 싸기 때문에 올릴 필요가 있다는 점은 기획원도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모처럼 수그러드는 물가를 자극할 우려 때문에 선뜻 동자부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것이다.최각규부총리겸경제기획원장관도 최근 유가인상은 하반기에나 고려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동자부는 상반기중 5%정도 올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현 기름값은 원유가격이 배럴당 16·9달러,미국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7백65원이라는 전제 아래 지난해 7월1일 책정됐다.최근의 원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7·3∼17·4달러,환율은 7백86∼7백87원으로 올랐다. 원유는 달러로 사다 원화로 팔기 때문에 환율 상승은 원유가 상승과 똑같은 인상요인으로 작용한다.올들어 4월말까지 정유사가 입은 환차손은 이미 4백억원을 넘어섰고 연말까지는 2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인상요인도 많다.우선 지난 연초의 걸프전쟁시 원유값이 급등했을 때 제품값을 그만큼 올리지 않아 정유사가 입은 3천2백억원의 손실을 보전해 줘야할 입장이다. 올해 6백억원 가량을 신규 조성키로 한 석유사업기금을 확보하는 문제도 있다.기금에서 이미 빌려준 돈도 제대로 회수되지 않는데다 신규조성액마저 한푼도 없어 이번 가격인상시 기금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 올 기금운용계획을 다 뜯어 고쳐야 할 판이다. 동자부는 석탄산업 지원에 필요한 약 2천여억원의 자금을 유가인상에 따른 석유기금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동자부는 석탄산업 지원을 위해 기획원이 운용하는 재정투융자 특별회계에 예탁한 8천5백억원의 석유기금을 내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이 역시 추경을 편성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국제 원유가의 상승추세,환율인상등 현재의 상황에서 기름값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다만 언제 얼마나 올리느냐는 것이 문제이다. 동자부 주장대로라면 인상 폭은 50% 수준이지만 기획원은 소폭을 고집하고 있다.인상 품목은 대표적인 소비성 유종인 휘발유와 경유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인상 시기는 빠르면 6월,늦어도 7월을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
  • “휘발유값 올려도 소비 안준다”/경제기획원 보고서

    ◎“유가와 무관” 연수요 30% 증가/자가용 폭증이 주인… 소형차 생산 유도를 유류절약 방안의 하나로 휘발유값 인상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절약만을 겨냥한 가격인상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는 가격인상을 통해 소비절약을 유도해야 한다는 동자부의 주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6일 경제기획원이 분석한 「유류절약을 위한 가격인상논에 대한 정책검토」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휘발유소비의 증가는 저유가정책으로 인한 수요 증대보다는 소득향상으로 자가용보유가 급증한데 직접적인 원인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보고서는 『최근 몇년간의 유류소비 추이를 볼때 휘발유소비는 가격변동과 관계없이 매년 30% 내외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소비와 가격의 상관관계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예컨대 휘발유값이 연간 21.9% 및 7.21% 떨어졌던 88년과 89년의 소비량은 각각 31.1% 및 34.7%가 늘었으나 90년과 91년에는 가격이 연간 27.9%와 4.2%가 올랐음에도 소비는 29.5%와 18.8%가 증가했다. 보고서는 오히려 휘발유소비량은 자가용승용차의 증가세와 밀접하며 이것이 소비증가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실제 휘발유소비 증가율은 88년 31.1%(자가용승용차증가율 35.6%),90년 29.5%(〃35.3%),91년 18.8%(〃33.3%)로 자가용증가율과 같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보고서는 휘발유수요의 가격탄력성이 0.17로 매우 낮아 가격을 50%올렸을 때 소비감소는 9.2%정도에 불과해 가격인상으로 절감효과를 거두기란 어렵다고 밝혔다.실제로 90년 11월 걸프사태때 가격을 28% 올렸으나 소비는 1.7%가 증가했다. 따라서 소비절약을 위해서는 가격인상보다 연료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차량의 소형화나 경량화등 연료절감형 차량생산의 유도▲버스운행제도 개선과 지하철확충등 대중교통수단의 수송분담율 제고등의 보완조치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의견에 대해 동자부는 유가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소비절약 뿐 아니라 ▲환율이 크게 올라 정유사들이 월 3백억원(지난 3월) 정도의 환차손을 보고 있고 ▲지난해 걸프전쟁 때 비싸게 들여온 원유값을 정유사에 보전해 주지 못한 금액이 3천2백억원을 웃도는데다 ▲지난 89년 이후 석탄값을 올리지 않고 해마다 정부예산과 석유기금에서 부담해온 탄값 인상재원을 올해에도 석유기금에서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내 기름값은 원유의 복합단가가 배럴당 16.9달러,달러당 환율이 7백65원이라는 전제 아래 책정됐는데 원유가는 16.7∼17.7달러 수준이고 환율은 7백85원에 이르고 있다.
  • 원유 관세율 5%로 높여/할당 관세시안 만료따라 7월부터

    정부는 오는 6월말로 시한이 종료되는 원유 할당관세 조리를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경우 원유의 관세율은 현행 1%에서 오는 7월부터 5%로 높아진다. 4일 재무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90년8월 걸프사태로 국제원유가가 폭등하자 국내유가의 안정을 위해 오는 6월말까지 시한부로 원유의 관세율을 5%에서 1%로 인하했으나 최근 국제원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유류의 소비절약 차원에서 관세율을 5%로 환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금주중 경제기획원·재무부·동자부 등 관계부처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할당관세란 물자의 수급과 원자재 가격 안정을 위해 특정 물품의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낮춰주는 제도이다. 원유의 국내도입가격은 걸프사태가 악화된 지난해초 배럴당 31달러(운임·보험료 포함)까지 치솟았으나 최근에는 배럴당 17.2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재무부 관계자는 『최근 원유도입가격이 이처럼 하락하고 있는데도 국내 물가안정을 이유로 응급조치적인 성격을 갖는 할당관세를 계속 연장하는 것은 유류과소비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싸고 넘치니 절약이 안된다(사설)

    국내의 에너지사용과 관련해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소비증가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며 이를 적절히 제어할 수단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또 정부는 1·2차 오일쇼크이후 에너지절약시책을 꾸준히 펴온 것으로 보이나 결과적으로 보면 절약시책이 얼마나 효율적이었으며 지속적이었느냐는 의문의 제기와 함께 그간의 절약시책이 국민들에게 에너지의식을 충분히 심어주지 못한 것으로 평가할수 밖에 없다. 동력자원부가 30일 확정발표한 에너지소비절약 종합대책도 이같은 배경에서 이해되고 평가돼야 할 것이다.이번의 에너지절약대책은 산업·수송·가정등 모든 부문의 문제를 망라하고 있다.또 에너지절약을 앞세운 산업구조의 개편,수송체계의 개선,물자절약등 간접에너지절약,기술개발촉진등 다각도로 접근노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정책수단들이 모두 실현될 경우 에너지소비는 효과적으로 줄일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비가 방만하게끔 된 직접적 동기는 가격정책에 있다고 보아진다.기본적으로 가격정책의 뒷받침없는 에너지소비절약 시책은 그효과가 줄어들수 밖에 없다.이런 점에서 이번 종합대책에 가격구조의 개편문제가 제시되지 못한 것은 유감스럽다. 올해 1·4분기만 하더라도 전체에너지 소비증가율은 15%다.이중 석유는 29.7%,전력은 12.3%가 늘었다.지난해의 전체에너지소비증가율 10.9,석유증가율 18.7%와 대조적이다.경제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는데 에너지소비증가는 큰 폭으로 늘어났다면 씀씀이가 헤펐다는 이야기밖에 안된다.석유소비증가가 높게 나타난것은 공업용원료인 나프타의 수요증가 탓도 있으나 그것으로 소비의 방만함이 모두 설명되지는 않는다. 에너지 다소비공장과 건물을 집중관리하고 주유소의 영업을 제한하며 네온사인 점등시간을 단축하는 것만으로 절약의 기본을 삼아서는 안되며 이같은 수단들은 한계가 있다.지금 우리의 에너지소비구조상 가장 강력한 절약시책은 가격정책이외 다른 길이 없다. 석유값이 생수값보다 싸고 10년전보다 싸며,산유국가격보다 낮은 상태에서 소비의 무절제와 에너지의식의 박약이 나온 것이다.낮은 가격구조아래서 전기가 모자란다고 절전을외쳐봤자 얼마나 절전이 이뤄지겠는가.지난해에 이어 올여름도 전기가 모자랄 것이라고 야단이다. 에너지수입 의존도는 매년 높아가 90%를 넘어섰으며 에너지수입에 쓰는 돈만도 1백25억달러가 된다. 에너지가격을 조정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물가다.그러나 물가라는 한 측면만을 고려에 넣기는 에너지소비증가가 너무나 심각하며 국제수지와 장기적인 에너지절약의 효과를 감안한다면 의외로 어려운 문제만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는 에너지의 값싼 시대와 비싼 시대를 겪어왔다.그러나 의식과 정책은 값싼 시대에 안주하고 있다.국제원유가격의 폭등때에만 반짝하는 에너지정책과 절약의식이 얼마나 속절없음을 지금 우리는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이번 에너지대책도 보완해서 항구적인 절약의식이 몸에 배도록 꾸준히 지속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서울시의회 강행추진에 각계 우려의 소리

    ◎“연회기 100일에 보좌관이라니…”/「무보수 명예직」 정신 살려 철회를/개인비서로 전락 걱정… 예산 낭비/특전 누리려는 권위주의적 발상에 충격 서울시의회가 강력한 비판여론에도 불구하고 의원유급보좌관제도 신설을 강행하려하고 있다.서울시의회는 지난 20일 운영·내무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1백32명의 5급상담 유급보좌관을 두는 것을 골자로 한 「서울시의회사무처 설치조례중 개정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데 이어 22일 본회의에 상정,통과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대해 대다수 시민들은 『시의원들이 의원활동을 한지 1년도 안돼 막대한 예산이 드는 이같은 요구를 왜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여론과 법규를 무시하면서까지 보좌관제를 도입하려는 것은 시민들을 얕보는 것이 아니냐』고 분개했다.또 관계전문가와 학계에서도 서울시 의회가 보좌관제 도입을 강행하려는데 대해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현행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대원칙을 망각한 처사라면서 특히 조례개정은 상위법인 지방자치법의 명문조항에 위배되므로 당연히 철회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서울시의회가 의원보좌관제의 도입을 강행하려는데 대한 각계의 의견을 듣는다. ◎이기옥교수 한양대교수/세미나등 활용해야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개인보좌관을 두려는 발상은 원활한 의정활동을 펴기위한다는 측면만보면 일부 타당성이 있을지 모르나 「무보수 명예직」에 상근유급직 보좌관을 두는 것 자체가 법에 어긋나며 지방재정의 현실을 감안할때 더욱 무리라는 생각이다. 이보다는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문위원제를 강화해 적극 활용한다든가 지방의회차원에서 학술단체등 각계 단체와 교류를 맺어 사안별로 이들 단체의 자문을 얻는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본다. 그리고 세미나 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으며 이는 지방의원 자신들의 자질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설사 개인보좌관제가 도입된다하더라도 이들 또한 전문가들이 아닌이상 지방의원들이 바라는 진정한 의미의 의정활동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한원택교수 성균관대 교수/스스로 법 어겨서야 지방의회가 출범해 그동안 여러측면에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이같이 그간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는 이 시점에서 서울시 의회가 개인보좌관제 도입을 강행하고 있는 것은 개인보좌관제도의 필요성마저도 희석시키고 있다는 생각이다. 현재 보좌관제 도입이 무리라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의원들이 스스로 법절차를 어기고 있다는 사실이다.필요성 이전에 제도가 고쳐져야 한다는 엄연한 사실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보좌관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과연 없어서는 안될 제도라면 이번에 그 필요성만 제기하고 올바른 수순을 밟아 추진하는게 옳다. 보좌관제도가 그렇지않아도 어려운 지방재정에 또다른 부담이 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한다면 보다 신중한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이 제도의 도입 강행때문에 지방의회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깊어지지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다. ◎신락균 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자질·양심 부족 실망 시의원 보좌관제를신설하겠다는 생각을 해낸 시의원들의 자질과 양심이 의심스럽고 실망스럽다.지방의회 의원들은 의원으로 나설때 처음부터 그 직이 무보수명예직인 것을 알고 시작했을 것이다.그런데도 중앙정치권이 하는 것을 본떠 누군가를 거느리고 싶어 하는 권위주의적 발상이어서 더욱 분개할 수 밖에 없다.그리고 회기일이 1년에 1백일을 넘을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그런 상황에서 나머지 2백65일동안 보좌관들을 무슨 명목으로 부리겠다는 것인가.결국 귀중한 국민들의 세금을 가져 가겠다는 것으로 이해될 뿐이다.전문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자세는 좋다. 그러나 지방자치라는것은 지역주민의 권익과 복리를 증진시키고 지역개발을 주업무로 하기 때문에 고도의 전문지식이 필요치 않다.전문위원을 활용하고 봉사하는 자세로 공부하면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철산 회사원/당장 도입은 무리 서울시의원들이 유급보좌관을 두려고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지방의회 제도가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현시점에서 유급보좌관제를 도입하면 예산낭비는 물론 이들을 수행비서나 개인비서 정도로 활용하게돼 당초 취지대로 의원의 활동을 보좌하는 전문인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을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는데 불편을 겪거나 전문지식이 부족한 부분은 스스로 열심히 노력함으로써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것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이 제도의 도입을 검토해야겠지만 현재로는 자문위원제도를 둬 의회의 기능을 활성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본다. ◎권순형 서울대 인류학과 3년/이해할 수 없는일 무보수 명예직인 시의원들이 시조례까지 고쳐가면서 유급개인보좌관을 두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시민복지사업등에 예산을 한푼이라도 더 쪼개써야 하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자신의 의정활동을 편하게 하겠다는 명목으로 1백32명이나 되는 유급보좌관들을 두겠다는 발상은 어떤 명분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본다. 만약 서울시의회가 이 제도를 도입하면 전국의 광역의회와 기초의회가 앞다퉈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지방의회 의원들이 민생문제보다 특권이나 누리려고 하는 풍토가 조성될것 같아 염려스럽다.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위한 지방자치의 정신을 의원개개인이 다시한번 되새겨 주길 바란다.
  • 미,리비아 해외자산 곧 동결/아랍외교관 전망

    ◎수주내 안보리에 정식 요청/“폭파범 인도문제 진전”/카다피­무바라크 회동 【튀니스·트리폴리 로이터 AP 연합】 리비아가 서방여객기 폭파용의자의 인도 불가방침을 거듭 천명한 가운데 미국은 항공로 차단과 외교관 추방 등에 이어 대리비아 제재조치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리비아의 해외자산 동결 등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랍 외교관들이 20일 말했다. 이들 외교관은 미국이 리비아의 석유수출을 동결시킬 경우 서방과 아랍주변국들에게 경제적 타격을 입힐것이기 때문에 이보다는 리비아의 해외자산 동결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으며 최근의 리비아 사태에 정통한 한 아랍 외교관도 『수주일내로 미국이 유엔에 대해 대리비아 제재를 강화하도록 요청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루 1백45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리비아에 대해 석유금수조치를 취할 경우 배럴당 4∼6달러의 국제시장 유가인상이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는데 미국이 이같은 사태를 피하기 위해 자산동결 등의 조치를 취할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시디바라니 로이터 연합 특약】 이집트를 육로로 방문한 리비아지도자 카다피와 21일 시디바라니 공군기지에서 회담한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회담도중 기자들에게 『사태해결에 희망의 빛이 보인다』고 말했다.
  • 「리비아제재」 이후 현지표정/외국인들,출국로찾기에 부산

    ◎시가는 평온… 국제석유시장 초긴장 ○…유엔 안보이의 대리비아 제재가 발효된 15일 하루 동안 리비아인들은 대부분 정상 출근했으며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택시들이 거리를 오가고 시민들은 쇼핑을 하거나 신문을 사보는 등 평상시와 다름없는 생활을 유지. 리비아인들은 유엔의 항공 봉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수입이 육상 또는 해상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인듯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들. ○…리비아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트리폴리 시민들을 대피시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부분이 아시아계인 외국인 약1백만명은 리비아에 남기로 결정해 대조. 아드자비아 근처의 파나마 정유회사에서 일하는 한 미국인은 자신을 포함한 50여명의 미국인 동료들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남아 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외국인들은 리비아를 빠져나가기 위해 트리폴리 국제공항에 아침부터 속속 도착,분주히 출국로를 모색하기도. ○…리비아는 인근 아랍국과의 항공로가 차단되자 몰타와 리비아간을 오가는 페리호 운항을 기존의 주1회에서 주5회로 늘리기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 ○…아랍세계들은 언론을 필두로 유엔의 대리비아 제재조치가 『전체 아랍을 굴복시키려는 새로운 십자군 전쟁』이라면서 강경 어조로 비난했으나 아랍 정부들은 대체로 유엔의 제재조치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대조. 특히 이라크는 아랍 세계가 단결해 유엔의 조치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스스로 유엔의 제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별다른 호응은 얻지 못한 듯. ○…세계의 유가는 리비아산 원유에 대해 유엔의 금수조치 가능성이 논의되고 이라크산 석유의 제한 수출이 재개될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도는 가운데 15일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국제적 석유거래의 기준유종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런던 선물시장에서 5월인도분이 14일보다 배럴당 10센트가 오른 18·69달러에 계약되었으며 뉴욕 상품거래소에서는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5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배럴당 6센트 오른 19·92달러에 매매되었다.
  • 휘발유소비 너무 지나치다(사설)

    세계에서 휘발유소비증가율이 가장 높은 나라.그러면서 휘발유값은 산유국보다 낮은 나라.이것이 우리나라 휘발유 소비와 가격정책의 실상이다.자동차가 크게 늘어나니 휘발유소비도 늘어날수 밖에 없고 국제원유값이 낮아지니까 휘발유가격도 낮아지는게 당연하다고 할수있다. 그러나 자동차가 늘어난 이상으로 휘발유소비가 증가하고 자동차 1대당 연간 휘발유소비율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높다고 하는 것은 자동차증가와 국제유가의 하락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올들어 2월까지 휘발유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동기보다 35%나 된다.이기간중 승용차 증가율은 32%다.지난해 승용차가 35%증가 한데비해 휘발유소비는 22%증가,승용차 증가율을 밑돌았다. 이것이 올들어서는 뒤바꿔졌으며 이같은 휘발유소비증가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동력자원부가 당초 올해 휘발유증가율을 19%로 잡은 것과 비교하면 예상밖의 증가가 아닐수 없다.이에반해 휘발유 가격은 어떠한가.ℓ당 4백97원은 프랑스의 7백45원,독일의 7백25원,일본의 7백43원보다 월등히 싸다.다만 자동차의 나라로 치부되고 있는 미국보다는 비쌀뿐이다.더욱 놀라운 일은 산유국인 영국의 5백88원 보다도 낮다는 사실이다. 이같은 소비증가와 가격과의 관계에서 보면 휘발유의 저가정책은 타당성이 적다.물가안정에 모든 정책이 우선하다보니 이러한 가격구조가 빚어지고 휘발유의 과소비가 일어난 것이다.휘발유가격은 2차오일쇼크의 영향을 받아 지난81년 ℓ당 7백40원까지 갔다가 국제원유가격의 속락으로 지금의 수준에 이르고있다. 휘발유에는 1백30%의 높은 특별소비세가 붙는다.특별소비세의 기본목적은 소비를 억제하는데 있다.그런데 휘발유에 대해서만은 그 기능이 상실되어 있다.물가안정 논리에만 얽매여 지금 그 기능을 살리지 못한다면 승용차의 급속한 증가와 함께 휘발유소비증가는 예측할수 없을 정도에 이를 것이다.정부부처나 국영기업체 일부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승용차 10부제가 시행되고 있다.에너지절약과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서다.그러나 승용차의 급속한 증가는 10부제효과를 채 넉달도 안돼 상쇄시키고 만다.또 에너지 절약효과도 당초 기대치 만큼 된다해도 그것이 주는 거부감은 여전할 뿐아니라 10부제는 어디까지나 부수적 수단일수 밖에 없고 한계가 있다. 그보다는 휘발유에 관한한 절약의 해답은 가격정책에서 찾는게 정도가 될 것이다.휘발유는 공장을 돌린다거나 수출용 화물을 실어나르는 트럭용 유류도 아니다.완벽한 소비재다.특정폼목의 소비가 폭증할때는 조세정책이나 가격정책을 동원하는 것은 상용되고 있다.하물며 1백% 외국에서 수입되고 특히 에너지 소비절약이 중요한 마당에 휘발유가격의 조정은 필요하다고 본다. 지난1년동안 석유류 수입액은 1백1억달러였고 올해는 1백13억달러로 예측되고 있다.국제수지적자문제,과소비의 억제,교통체증등의 완화등을 위해서도 휘발유가격의 조정을 당국은 검토해야 할 것이다.
  • 북한,이란에 또 미사일 판매/「노동1호」 1백50기 공급

    ◎3억불 규모… 70% 원유결제한듯/이라크공격용 분석/WP지 【워싱턴 DPA 연합】 이란은 북한으로부터 중거리 미사일 노동 1호 1백50기를 추가 구입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정보 소식통들을 인용,이같이 전하면서 노동 1호 미사일이 지난 90년 실험에서 정확도가 만족스럽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음을 상기시켰다. 따라서 이란은 이라크도시들을 공격 목표로 설정,북한제 미사일을 추가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포스트는 덧붙였다. 신문은 이번 추가 구입이 3억2천만달러 규모라고 전하면서 이란이 대금의 70%를 원유로 결제한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미정보관계자들은 이란이 지난해 북한으로부터 구입한 1백70기를 포함,모두 약 3백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보유하게 된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수호이 24및 미그 29기종의 전투기들을 구입한바 있다.
  • 한은금융경제연소장 특별기고/박재준(물가를 잡읍시다:7)

    ◎통화공급 확대는 물가를 흔든다/5% 늘리면 5년뒤 물가 4% 올라/자금난·고금리 완화는 단기적 효과에 그칠뿐 통화는 흔히 인체의 혈액에 비유된다.그만큼 통화는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준다.통화공급이 적정수준에 못미쳐 부족하게 되면 생산과 고용이 위축되고 반면에 적정수준 이상으로 과다하게 되면 물가가 상승하게 되는 것은 우리가 익히 경험하는 바다. 그러나 통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는 학자들간에 견해차이가 있다.물가상승은 기본적으로 원유·원자재·농수산물 등의 가격 상승 또는 임금·공공요금의 상승과 같은 비용요인이나 부동산투기 등 비통화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는가 하면 이러한 비통화적 요인들은 단 한번의 물가상승만 가져올 뿐 통화공급이 계속해서 증가하지 않는 한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플레로까지 발전하지는 않는 것이므로 인플레는 근본적으로 통화적 현상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통화가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경우에는 그 영향의 크기와 속도에 관하여는 학자에 따라 견해가 엇갈린다.통화론자를 대표하는 프리드만 같은 이는 통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강력하기는 하지만 그 경로가 길고도 변동적이라면서 통화증가는 대체로 1년 내지 1년반이 지나고 나면 물가를 통화증가율만큼 상승시킨다고 주장한다.이에비해 합리적 기대론자들은 오늘날과 같이 통화증가율목표를 설정·공표하는 경우에는 통화증가율의 예측이 그만큼 용이하기 때문에 통화공급은 훨씬 강하고 훨씬 빨리 인플레로 반영된다고 주장한다.말하자면 통화공급의 지속성과 예측성이 커질수록 인플레의 지속성과 예측성도 커진다는 것이다.이러한 주장이 옳다면 인플레가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물가가 안정되어 있을 때 보다 통화증가는 인플레기대심리에 더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왜냐하면 높은 인플레가 지속될수록 경제주체들이 장래의 인플레 수준을 예측함에 있어 통화증가율에 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이기 때문이다. 통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그 나라의 경제활동 수준이 현재 어떠한 상황에 있느냐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진다.한 나라 경제가 완전고용이나 잠재성장률 수준보다 낮은 상태에 있어 아직 성장여력이 있는 경우에는 통화증가는 물가상승보다는 경제성장을 부추기는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크다.그러나 그 나라 경제가 완전고용수준 또는 잠재성장수준에 가깝게 있을 때는 통화증가는 경제성장 보다는 물가상승을 가져올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경우 통화와 물가간의 관계는 어떤가? 실증분석결과는 통화증가가 단기적으로는 경제성장에 기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보다는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통화가 5% 증가할 때 물가는 1차연도에 0.65%,2차연도에 1.65%,3차연도에 2.85%,4차연도에 3.50%,5차연도에 3.85%,그리고 6차연도에는 4.00%까지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있다.이는 통화증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지속적·장기적으로 심대하다는 것을 잘 말해준다.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최근과 같은 상황에서는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다.왜냐하면 지난 86년부터 우리경제는 89년을 제외하고는 계속하여 7∼7.5% 정도로 관측되는 잠재성장률보다 훨씬 높은 성장세를 지속함으로써 완전고용상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할 때 통화공급을 늘려서 당면한 자금난과 고금리문제를 해결하고 기술개발과 경쟁력강화도 도모하자는 일부의 주장은 정당화되기 어렵다.통화공급 확대는 시중의 유동성을 증가시켜 일시적으로 자금난 완화와 시중금리 하락을 가져올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물가상승을 가속화하고 인플레기대심리를 확산시켜 종국에 가서는 통화공급확대 이전보다 시중금리가 오히려 더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또 물가상승이 가속화하면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기업인들이 멀리 앞을 내다보고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한 장기투자를 하기보다는 단기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동산이나 서비스업 등의 분야에 더욱 치중하게 될 것이다. 최근 많은 나라에서 통화공급확대가 바로 인플레의 주인이라는 경각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우리나라에서도 국민들이 장래 인플레에 대한 기대형성에 있어서 통화공급 변화율에 보다 적극적 관심과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이다.따라서 실제인플레와 인플레기대심리를 낮은 수준으로 낮추기 위하여는 통화공급에 절도를 지켜 통화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굳혀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일찍이 레닌은 자본주의경제체제를 무너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통화의 품위 곧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이는 우리에게 통화가치안정의 중요성,다시 말해 적정통화공급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는 더없는 경구가 아닐까 한다.
  • 북한의 “유전개발” 정치극 안팎

    ◎심각한 연료난에 주민불만 무마술책/핵관련 제재대비 “허위선전용” 분석도/실제론 무기수출 대가로 원유도입 혈안 북한의 석유개발사업은 실패로 끝났음이 판명되었다.그러나 북한은 김일성의 80회 생일을 맞아 마치 유전개발에 성공한 것처럼 선전하는 허위 「정치극」을 꾸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60년대초부터 유전개발을 시작했다.북한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함북의 아오지등 내륙지방과 동·서해안의 대륙붕에서 시추탐사를 실시했다.그러나 경제성 있는 유전발견에 실패했다.일본의 북한문제전문가인 아시아경제연구소의 나카가와연구원은 『조총련 사람들도 북한이 석유개발에 실패했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85년 서해안 남포 앞바다에서 유징을 발견,이 수역의 석유개발을 위해 서방 석유개발회사와 3단계에 걸친 9백만달러의 조광계약을 체결했다. 서방 석유개발회사는 1단계로 1백50만달러를 투자,시추작업을 편 결과 지난 89년에는 1일 4백25배럴의 원유가 나왔다.그러나 이 회사는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추가개발투자를 유보하고 있다.다른 서방회사들도 북한투자를 회피하고 있다.전문가들은 1일 1천배럴 이상의 원유가 나와야 경제성 있는 유전개발이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석유개발 대상지역인 아오지·명천등 내륙지역은 지층 형성시기가 신생대(7천만년전 이후)이고 숙천,남포지역 등은 고생대(2억∼6억년전)이기 때문에 석유부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한다. 북한에서는 이같이 경제성 있는 유전개발 가능성이 거의 없다.그러나 북한은 김일성의 80회 생일을 맞아 서해안에서 유전이 발견되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할 예정이라는 설이 일본에서 나돌고 있다.북한문제전문가들은 북한이 서해안에서의 소양 원유분출 사실을 과대하게 발표할 것 같다고 추측한다.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은 석유개발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북한지도부의 책략이라고 할수 있다. 북한은 최대의 공급원이었던 구소련으로부터의 원유도입이 거의 중단되고 경화부족으로 원유도입도 원만치 않아 심각한 연료난을 겪고 있다.북한지도부는 연료난에 대한 주민의 불평·불만이 높아지자 이를 무마하고 산유국에 대한 기대감을 부여하기 위해 석유개발에 성공했다는 「정치극」을 꾸미고 있다고 북한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북한의 허위정치극은 한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북한석유개발 참여를 유도할 목적도 있다.북한은 또 핵개발과 관련,대북한제재조치가 취해질 경우 「강대국들이 북한의 자원이 탐나서 제재조치를 취했다」는 논리를 주민들에게 선전할 목적도 가지고 있다고 이들은 분석한다. 북한은 더 나아가 원유도입을 위해 미사일기술을 판매하고 있다.북한은 개발이 거의 완료된 사정거리 1천㎞의 스커드미사일 생산기술을 중동국가에 이전해 주는 조건으로 원유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북한은 지난 2월 리비아와 50만t의 원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북한문제전문가인 일본 게이오대의 오코노기교수는 북한이 원유도입을 위해 분쟁지역인 중동에 미사일기술을 판매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한다.그는 『북한은 「위험한 게임」을 중단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원유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 리비아 경제봉쇄는 시의적절(해외사설)

    리비아에 대한 경제봉쇄 조치는 적절하고도 간결하며 한정된 것이다.피컬링 주유엔 미국대사는 1일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대리비아 제재를 봉쇄조치로 결정함으로써 일단락지었다. 리비아에 대한 봉쇄결정이 적절하다고는 하나 실제에 있어서는 그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의심되는 점이 많다.리비아 봉쇄조치는 상징적인 효과는 크다하겠으나 효과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대리비아 봉쇄가 영향을 준다면 아마 리비아국민들이나 리비아에서 일을 하고 있는 미국인·유럽인·아랍인들 등 외국인들이며 유엔이 목적으로 하는 카다피정부는 크게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카다피는 여전히 그동안 세계도처에 테러를 수출한 것처럼 아무런 불편없이 원유를 팔수 있을테니 말이다. 카다피는 이 때문에 그의 정신적 동지인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는 달리 유엔의 제재조치에 대응하고 국제적인 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카다피가 자행한 테러로 4백71명이라는 무고한 사람들이 공중에서 희생된 엄청난 사건이 가볍게 처리되어서는 안된다.이 공중테러로 희생된 사람들의 수는 사담후세인에 대한 걸프전에서 전사한 서방 연합군의 수보다 많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때문에 이번 카다피 독재정권에 대한 제재는 적절한 조치라고는 할 수 있겠으나 최선책은 아니라고 비판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시간이 아픔을 잊게한다고는 하지만 이번 테러리스트에 대한 응징이 그 수준이나 기대되는 성과를 생각할때 만족하다고는 할 수 없다. 유엔안보리가 카다피에 대한 제재를 결정하고 발표했을때 로커비 희생자들의 유가족들과 테러를 혐오하는 많은 사람들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최근 테러리스트 카다피에 관한 많은 국제적 테러혐의가 짙어지고 있다.그 한예로 89년 발생한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에 대한 공격이었다.이때문에 리비아와 국교정상화를 생각하고 또 아랍연맹과의 유대를 강화하려던 무바라크의 계획은 무산되었으며 카다피는 화해로 세계평화를 이루려던 이집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때문에 세계는 예측불허인 카다피에게 그의 행동에 상응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유엔안보리의 조치에 일단은 기대를 걸어 보지만 그것이 적절한 것이었던가는 계속 지켜봐야 할것이다.
  • 리비아,“아랍권 항전” 촉구/제재이행국 테러 위협

    ◎카다피,“유엔결의 무효” 거듭 주장/국제원유가 계속 상승세 【트리폴리·런던 AP 로이터 AFP 연합】 리비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리비아 제재결의에 찬성한 이사국들의 대사관에 대한 공격 사건과 관련,3일 피해국에 사과하면서 국민들의 자제를 호소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제재조치에 가담할 국가들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양면 작전을 구사했다. 리비아는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에 대한 또다른 반발로 아랍권이 공동방위 협정을 긴급 체결하는 등 서방에 총력항전토록 촉구했다. 회교대 기독교간 「종교 대결」성격을 노골화한 이같은 대응은 안보이가 트리폴리 주재 외국 공관 피습에 대해 엄중 경고한 것과 때를 같이한 것이다. 리비아는 또한 안보이 결의 이행국에 대해 석유 금수 등 경제 보복은 물론 테러도 서슴지 않을 조짐이 완연하며 결의 채택때 찬성한 국가의 외교관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음을 특히 경고하는 등 반서방 태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런던 로이터 연합】 유엔 안보리의 대리비아 제재결의로 서방측과 리비아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해산 브렌트원유가가 3일 계속 상승세를 나타냈다.이날 런던국제원유시장에서 브렌트유의 5월 선물가격은 4일 상오 1시30분(한국시간)현재 전날보다 배럴당 22세트 오른 18.55달러를 기록했는데 1주일전인 지난 3월27일의 폐장가는 배럴당 17.91달러를 기록했었다.
  • 무역수지개선과 경쟁력 강화(사설)

    올들어 3월까지의 무역수지가 개선국면을 보인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아직은 변화의 요인도 많고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느냐는데 대한 논란도 있다. 그러나 작년 3월부터 대통령이 회의를 직접 주재,1년여동안 추진해온 제조업 경쟁력 강화시책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제조업 경쟁력 강화시책이 수출업계를 지원하고 애로를 타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보다는 경제위기를 벗어나야 한다는 분위기의 조성에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따라서 앞으로의 관심은 개선을 가져온 인자들이 계속 유효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집중돼야 할 것이다. 1·4분기 전체로는 수출이 11.6% 늘어났고 수입은 6.6% 증가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원인은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안정,건설경기와 소비의 진정에 따른 수입수요의 감소를 들 수 있다.지난해 1·4분기중 수입이 23%나 증가한 점에 비춰보면 괄목할만한 진전이다. 또 지난해말부터 회복되기 시작한 수출은 엔화의 강세로 가격경쟁력이 생겨났고 동남아와 중남미 국가에대한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수출의 선행지표인 신용장 내도액도 10%를 넘어 당분간은 이같은 개선의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불안요인은 여전하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첫째로 앞으로 본격화될 임금협상문제다.임금협상 과정에서 겨우 조성된 노사협력의 분위기가 무너지고 지나친 임금인상이 실현될 경우 수출경쟁력은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다. 둘째로 우리의 주력시장인 미국과 일본의 경기다.미국의 경기는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고 일본은 국내경기의 침체로 엔화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드라이브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1·4분기중 수출증가원인의 하나가 엔화강세였다면 앞으로는 엔화약세가 우리의 수출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그럴 경우 대일시장뿐 아니라 그동안 높은 수출증가를 보였던 동남아에 대한 수출이 금세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로 국제원자재값이 계속 안정되고 국내 과소비의 진정추세가 중단돼서는 안된다는 점이다.수출이 아무리 높은 증가율을 보인다 해도 수입이 큰폭으로 줄지 않는다면 무역적자행진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불안요인의 제거는 우리 스스로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항들이다. 그러면서 꾸준히 제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가지 않으면 안된다.전체적으로는 저성장정책을 추구하고 있으나 제조업의 성장률은 높여 수출여력을 키워나가야 한다.지난해 GNP 성장이 8.4%,제조업성장은 8.5%였다.올해는 GNP성장이 7%라면 제조업성장이 9%이상은 돼야 한다.1·4분기중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의 2배 가까이 됐다 해도 38억5천만달러의 무역적자가 생겼다. 또 지금과 같은 추세로 계속해서 무역수지가 개선된다 해도 결국 올해 무역수지적자는 90억∼95억달러에 이른다.이는 우리가 노력해야 될 몫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 안보리,「제재」 결의 배경·전망

    ◎“대리비아 무력응징” 미구카드 최대관심/아랍권 반발 거세 제재강화 미지수/대선영향 고려… 부시도 저울질 계속 미국의 팬암기 폭파범 인도요구를 거부해온 리비아에 대해 유엔안보이가 31일 제재조치를 결의함에 따라 설전차원에서 맴돌던 리비아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는 가운데 향후 리비아의 대응과 미국의 무력사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보리결의는 리비아가 국제적인 수사에 협조해 정보요원인 용의자 2명을 인도하고 테러지원 포기의지를 천명할 것을 요구하면서 유예기간으로 설정된 오는 15일까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민간항공기의 리비아운행 금지와 무기금수 리비아외교관 활동제한 등 제재조치에 들어간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영국 프랑스와 함께 이번 안보리결의를 주도한 미국의 피커링유엔주재대사는 『30여개국 4백41명의 무고한 민간인승객을 살해한 2차례의 항공기폭파사건에 리비아정부가 관여했다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는 리비아의 기나긴 테러지원역사의 한부분에 불과하다고 국제평화위협에 대한 응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들 2명은 미국과 스코틀랜드에서 지난해 11월 항공기폭파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에 반해 용의자들의 무죄를 주장하는 리비아측은 몬트리올협정에 민간항공기범죄자의 경우 국외추방하지않고 발견된 장소에서 재판을 받도록 규정돼있고 범인인도협정이 체결돼있지않은 미국이나 영국의 용의자인도 요구는 주권침해이며 더군다나 국제사법재판소가 이사건에 대해 심리를 착수한 상황에서 결과를 지켜보지도 않은 채 미국이 독단적으로 안보리제재조치를 유도한 것은 국제법과 관례상 부당하다고 반발하고있다.리비아는 카다피­부시정상회담과 중립국인사들로 구성된 유엔조사위원회 설치를 제의,범죄사실이 확인될 경우 제3국으로 추방하겠다고 제의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리비아는 지난 86년 독일의 디스코장 폭파테러로 인해 미군병사 2명이 숨진데 대한 보복으로 미군전투기의 폭격세례를 받았었다.그 공포감이 워낙 크기때문에 이번에는 결국 굴복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대두되고있다.끝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최대수입원인 원유수출금지를 거쳐 무력사용으로까지 이어질지 모를 극단상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럴 경우 미국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체면손상 뿐 아니라 재판결과 리비아 고위관리의 연루사실이 드러나는 식으로 비화된다면 오히려 강도높은 제재조치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셈이 되기때문에 거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더군다나 유엔의 대리비아 제재조치에 대해서는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의 경우와는 달리 아랍권과 제3세계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에 미국이 더이상의 제재강화나 무력행동을 이끌어내기마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있다.미국의 막후설득작업에도 불구하고 표결에서 중국 등 5개국이 기권,의결정족수를 겨우 1표차로 넘었고 제재발효시한도 표결후 24시간내로 하자는 미국의 의도와 달리 2주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모로코의 필랄리외무장관은 『리비아와 미국간의 분쟁이 국제안보에 위협이 된다고는 믿지않는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의 패권주의와 횡포를 비난했다. 진퇴양난에 빠진 리비아가 만일 거부쪽을 택할경우 미국의 무력행동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그러나 미국의 대통령선거 등 변수가 없지않기 때문에 장담하기는 어렵다.리비아정부의 출국비자 발급지연설이 나도는 외국인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제2의 인간방패로 이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한국기업 리비아진출 현황/동아건설등 3개업체 근로자 4천86명 체류/착공못한 수주액 55억불… 사태 장기화땐 타격 현재 리비아에는 동아건설·대우·현대건설등 3개 국내 건설업체가 진출해 있으며 이들이 시공중인 공사규모는 모두 34건 1백15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업체별로는 동아가 리비아 대수로공사등 2건 82억달러,대우가 트리폴리의 주택 5천가구건설등 30건 31억달러,현대가 라스라노프폴리에틸렌공장건설등 2건 2억달러이다. 리비아사태가 장기화되거나 악화될 경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될 부문은 공사계약을 체결하고도 아직 착공하지 않은 공사들이다.이들 시공잔액은 동아가 46억달러,대우 7억2천만달러,현대 2억달러등 모두 55억2천만달러이다. 리비아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 근로자는 동아 2천2백여명,대우 1천15명,현대 1백85명 기타업체 6백70여명등 모두 4천86명이며 이들 업체에 고용된 태국·필리핀·방글라데시등 제3국 근로자는 모두 9천4백87명이다. 건설부는 리비아사태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진출업체에 비상식량을 확보토록 지시하는 한편 인력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리비아의 인접국인 튀니지의 제르바공항까지 전세기를 운항하고 나머지 리비아까지는 육로를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대권전열」 가다듬는 민자 각계파/각파의 움직임과 역학구도

    ◎친YS계인사 분류·대의원 포섭 착수/민주계/후보단일화 노력등 구체활동을 개시/민정계 노태우대통령의 5월전당대회 개회선언으로 총선패배에 대한 인책문제로 한때 내홍을 겪었던 민자당내 분위기가 대권경쟁 국면으로 급속히 변환되고 있다. 27일 하오 청와대회동에 이어 28일 상오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영삼대표는 대통령후보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대권을 향한 발빠른 행보를 시작했으며 이에맞서 민정계를 중심으로 한 반YS세력도 단일후보옹립의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어 민자당은 본격적인 대권레이스에 돌입했다. ▷민주계◁ 청와대회동내용을 김대표의 「승리」라고 해석하고 있는 민주계는 이날 김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모든게 끝났다』며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 김대표의 민주계는 전날 청와대회동 직후까지만 해도 「만일의 가능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으나 이날 김대표가 어느 때보다 자신에 찬 어조로 「향후 계획」을 밝히자 승리를 자축하며 대통령후보지명을 위한 전당대회에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습. 김대표측은 『당무일체를 김대표에게 넘기겠다는 노대통령의 의사표명은 대통령이 경선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하는가 하면 『후임 총장으로 이춘구의원이 선정된 것은 대통령직계가 김대표를 지원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풀이. 또 김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친YS세력이 절대 과반수를 넘는다』고 언급한 대목과 관련,『이는 김대표가 전당대회에서의 경선을 통해 무난히 지명될 것임을 시사한 발언』이라고 강조. 김대표측은 총선지원유세과정에서 드러났듯 민정계의 상당수 후보들이 김대표에게 충성을 서약했기 때문에 전당대회에서의 계파별 분류는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주장. 민주계측은 특히 김대표가 『대통령과 나는 완전히 하나』『내가 당무를 맡더라도 자주 대통령과 상의하겠다』고 밝힌 대목은 지난번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감지케 하는 것이라며 희색이 완연. 때문에 민주계는 이날 『시작은 이제부터』라며 당내 친YS인사와 반YS인사에 대한 본격적인 분류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대의원포섭작전도 병행해 준비. ▷민정계◁ 청와대회동 결과를 5월 전당대회에서 노대통령의 완전한 중립선언으로 해석하고 있는 민정계는 김대표의 행보에 대항하기 위해 후보단일화 조정문제등 「전열 정비」를 위한 구체적 활동을 개시. 김대표의 본격적인 대권몰이가 시작되면서 27일 밤 긴급회동을 갖는등 대비책 마련에 돌입한 민정계는 반YS전선구축에는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대표주자 선정문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 박태준최고위원은 청와대발표 직후 시내 모처에서 이종찬·이춘구·최재욱·오유방의원 등과 함께 청와대 발표문을 분석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 이 자리에서 박최고위원은 『노대통령이 백기를 들었다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며 후보선출때 중립을 지키겠다는 의미에 비중이 있다』고 분석했다는 후문. 박최고위원은 또 『후보단일화 문제와 관련,『나와 상관없이 여러분들이 뜻을 모으면 이를 적극 수용하겠다』며 자신의 대권도전 의지를 배제하지 않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대통령후보 경선을 줄곧 주장해온 이종찬의원은 이날 상오 신교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5월전당대회도 무방하다.자유경선원칙엔 변함이 없고 이제는 어떤 수순을 밟느냐 하는 문제만 남았다』고 말해 경선에 자신감을 피력. 이날 후임총장으로 임명된 이춘구의원은 『전당대회가 5월에 열리든 6월에 열리든 무슨차이가 있느냐』며 5월 전당대회가 김대표의 의사를 반영한 것이라는 일부 시각에 이의를 제기. 그는 『대통령이 1월 연두기자회견에서 경선한다고 밝히지 않았느냐』『경선을 못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며 거듭 반문한뒤 김대표의 당무일임건에 대해서도 『당무가 언제 YS 중심으로 되지 않은 적이 있느냐』고 말해 청와대회동 결과가 새로운 것이 별로 없다는 반응. ▷공화계◁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당사에서 있은 3최고위원들의 티타임과 청와대오찬에 불참하는등 당무를 거의 포기한 상태. 공화계는 총선참패의 후유증이 워낙 큰 탓인지 아직 전당대회에 대비하는 전열정비는 엄두도 못낸채 「초상집」같은 분위기였으나 일부 측근들은 『패장이 책임을 지기는커녕 오히려 큰소리치고 나온다』며 YS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 ▷계파별 역학구도◁ 5월 대권후보경선을 앞둔 현 시점에서 볼때 민자당내 지역구의원및 지구당위원장의 분포는 대체로 노대통령직계를 포함해 중도계 77명,신YS계 86명,반YS계 74명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세력판도는 극히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김영삼대표는 이날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이 과반수를 넘는다고 공언까지 했다. 그러나 반YS계에서도 세를 모을 경우 충분히 YS계를 누를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또 김대표를 비롯,대통령후보경선에 나설 인사들은 곧 지구당순방에 나서 지구당위원장및 대의원들을 설득·포섭할 전망이다. 계파별 세력분석과는 별도로 박태준최고·이종찬의원·김종필최고등 반YS계들이 후보단일화를 이룰수 있는가의 여부가 주목된다. 반YS계들이 도토리키재기식으로 제각각 경선에 나설 경우 지리멸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노대통령의 의중과 이춘구신임총장의 움직임도 관심의 대상이다. 노대통령이 특정후보를 지지할 때 중도계의 많은 지구당위원장들이 그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게될 이총장은 특유의 냉철한 상황판단력과 집행력으로 노대통령의 의중을 뒷받침,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노대통령과 이신임총장이 중립적인 자세를 견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이미 총선이 끝난만큼 각지구당위원장들과 지역구의원들이 노대통령등으로 부터 영향을 받기보다는 어느 대권주자가 다음 공천을 보장할수 있는지등을 저울질하며 자신들의 이해관계에따라 움직일 가능성도 없지않다. 또 경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특정후보가 큰 세를 얻는 경우 그 흐름을 추종할수도 있다. 김윤환전총장도 비록 일선에서 물러나기는 했으나 배후에서 지구당위원장등에게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표의 향배도 주목의 대상. 호남위원장과 대의원들이 의견을 통합,공동보조를 취할 공산도 있다.
  • 민자 「내일 위한 청사진」을 펼쳐보면

    ◎“이것만은 꼭” 여당서 다짐한 공약/“약속 지키게 안정의석을” 호소/소형주택 170만호·근소세 경감 “눈길”/민주화·선진경제 구현등 구체적 비전 제시/「아파트 반값」등 「실현성없는 공약」은 안해 선거공약은 실현을 전제로 했을때 비로소 가치를 지니게 된다. 그런 관점에서 야당보다는 집권여당이 제시한 공약이 우선 주목받는 것이 당연하다. 민자당은 14대 총선공약을 수차례 발표하면서 집권당의 안정의석확보만이 이의 실현을 보장한다고 밝혀왔다. 13대 국회초기에 경험했듯이 여소야대정국이 벌어진다면 야당측의 선심성·비현실적 약속과 정부·여당의 공약이 뒤엉켜 제대로 실천되는게 별로 없는 상황이 재현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민자당측 지적이다. 즉 일관성있는 약속이행을 위해서는 국정을 책임진 측이 안정세력을 구축해야 한다는 논지다. 민자당은 이번 총선초기부터 「민주대 반민주」구도에 입각한 바람선거가 통용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선거전의 특징적 양상으로 보고 정책공약을 앞세운 차분한 홍보전을 펼쳐왔다. 김영삼대표와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등 당수뇌부가 선거막바지에 이르도록 ▲96년까지 18평이하 서민주택 1백70만호건설 ▲중소기업구조 조정기금을 1조원에서 2조원으로 증액 ▲근로소득세 공제액을 연4백90만원에서 6백만원으로 인상등 굵직한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대표는 특히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민주 정치문화 정착 ▲선진경제 조기실현 ▲활기찬 농어촌 건설등 7대 정책공약을 거듭 제시하면서 『집권여당이 안정의석을 갖지 못한다면 13대초반의 「여소야대」와 같은 정치적 혼란으로 정국안정은 물론 경제회복도 물거품이 될 것이며 통일시대를 앞당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통일의 주도권이 북한으로 넘어가는 사태도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자·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19일 14대총선공약을 각각 확정,발표한 바 있다.민주당의 공약내용은 6공의 실정을 비판하면서 개혁을 요구하는 정치성 공약의 성격을 띠고 있는 반면 민자당은 96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을 1만1천달러까지 제고하는등 상대적으로 경제·민생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대조적이었다. 한편 이번 선거가 정치적 대결보다는 정책대결과 경제문제공방 등의 조용한 선거전 양상을 띨 기미를 보이자 재벌 신당인 국민당측은 「아파트반값 공급」등 실현가능성도 없는 「장미빛 공약」을 내세웠다가 민자·민주·신정·민중당등 여타 정당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맞기도 했다. 민자당 전국구로 공천돼 관심을 모은 이명박 전현대건설회장이 『정대표가 자기 땅에 아파트1동을 짓는다면 가능한 일이나 전국적인 아파트공급은 불가능하다』『아파트값 반값 인하도 전체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일부 국민에게만 특혜를 주는 꼴』이라는 등 그 허구성을 지적한 것이 대표적 사례. 정대표는 이 뿐만 아니라 충북지역 국민당 지원유세에서 군마다 전자공장을 짓겠다고 선심공약을 남발하거나,금융실명제·금리인하 등 센세이셔널한 경제정책 공약을 잇따라 제시해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나 역시 실현가능성 측면에서 비판을 감수해야했다.민자당 김종필최고위원이 『전국을 전자공장이나 아파트로 깔아놓겠다고 떠들고 다니는 것은 장난같은 소리』『나라도 못하는 일을 엄청난 은행빚을 지고 있는 기업이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냐』라고 힐난한 것이 전자를 겨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박찬종 신정당대표가 『재벌위주 경제경책의 대표적 수혜자인 정대표가 금융실명제,토지공개념 실시를 주장하는 것은 난센스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분수조차 모르는 한심한 발상』이라고 밝힌 것은 후자에 대한 총체적 반론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이처럼 선거전이 거창한 정치적 구호 보다는 경제문제를 쟁점으로 한 공방전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자 민자·민주당등 여야는 내부적으로 상대방 비난이나 대권 및 개헌등 정치공세 보다는 물가고와 농촌문제등 민생 현실문제에 대한 대안 마련에 주력해 온 것도 사실이다.특히 이미 지난달 7대과제별로 50개분야 1백80개 세부항목에 달하는 방대한 총선공약을 제시한 바 있는 민자당이 지난 17일 ▲물가안정 ▲중소기업대책 ▲서민주택건설 분야에서 추가공약을 발표한 것은 이번 선거전을 보는 유권자들의 동향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자당측은 공약개발과정에서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이라고 할 수 있는 정부와의 협의절차,즉 당정회의 등을 통한 조율작업을 거쳤다는 점에서 여타 정당의 공약에 비해 실현가능성이 확고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더욱이 예산의 뒷받침이 필요한 사업성 공약은 92년부터 시작되는 제7차 경제사회개발계획 및 제3차 국토개발계획과 연계해 포함시켰으므로 추진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민자당이 잠정 확정한 7대주제 50개분야 1백80개 세부공약중 지난 17일 수정·보완한 공약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선진경제 조기실현◁ ◇경제안정기반 구축 ▲연평균 7%수준의 경제성장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96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을 1만1천달러 수준으로 높인다.▲96년 수출입규모를 2천7백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해 세계10대 교역국으로 진입한다.◇물가안정 기반구축 ▲경제운용의 최우선 순위를 물가안정에 두어 금년 물가상승률 7%이내 억제는 물론 내년도 소비자 물가상승률 5%,도매물가는 2∼3%수준을 유지토록 한다 ▲안정적인 통화관리 및 자금흐름의 개선을 통해 총수요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금융자금이 제조업등 생산부문에 집중토록 한다 ▲올해 추경예산편성을 불허한다▲불요불급한 재정지출을 최대한 억제한다 ▲택시 및 철도요금 등 불가피한 요인을 제외한 공공요금인상을 일체 불허한다. ◇중소기업의 적극 육성 ▲금융기관의 금리합리화를 통한 예대금리차 축소,꺾기 등 불건전한 금융관행을 적극 시정해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금리부담을 경감,자금난을 해소한다 ▲군 보충역의 중소기업 파견제 대폭확대 및 안전관리사·보건관리사등 각종 법정의무고용제도의 개선으로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한다 ▲중소기업구조 조정기금을 현재 1조원에서 96년에는 2조원으로 확대조성하고 한시법인 「중소기업의 경영안정 및 구조조정촉진에 관한 법률」의 적용시한을 99년까지 연장한다. ▷쾌적한 생활환경◁ ◇주택가격 안정 및 주택난 해결 ▲92년부터 96년까지 공공부문에서는 서민층의 주거비부담을 감안해 전용 18평 이하의 소형주택 1백27만호를 건설한다 ▲생활보호대상자 등 도시영세민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2만호를 건설·공급한다 ▲현재 생활보호대상자 등 법정 영세민만 임대할 수 있는 임대주택에 각종 도시계획 철거민 등 일반 도시영세민들도 입주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한다 ▲도시서민을 위한 전월세금 융자를 금년에 4천5백억원 지원하는 동시에 매년 25%씩 확대한다. ▷기타◁ ◇세제개편 ▲근로자에 대한 소득공제한도는 현행 4백90만원에서 6백만원으로 인상한다 ▲맞벌이부부에 대한 육아비공제제도를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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