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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 아세안(사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6개 회원국은 지난 21일부터 마닐라에서 연례 외무장관회의를 열어 캄보디아 평화정착문제와 남사군도 영유권분쟁등 역내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6일간 계속될 이번 25차회의에선 자유무역지대 설치를 포함한 역내 경협방안도 중점 협의된다. 이와함께 24일 시작되는 확대외무장관 회의에는 우리나라의 이상옥외무장관을 비롯한 미국·일본·호주·뉴질랜드·캐나다·EC(유럽공동체)등 「대화 상대국」외무장관들이 동참해 아세안과의 협력증진방안을 논의한다.우리나라는 작년부터 아세안과의 관계를 부문별 대화체제에서 전면 대화체제로 격상시켜 주요 선진국들과 함께 7개 대화상대국의 일원으로 아세안 확대외무장관 회담에 참여하고 있다. 아세안 6개국은 우리와의 지리적 인접성,호혜적 경제관계및 국제무대에서의 아세안의 지위향상등으로 우리 외교와 경제통상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인구가 총3억2천만명에 달하는 아세안은 우리에게 미국·일본·EC 다음가는 4번째 큰 시장이다.작년에 우리의 대아세안 교역은 수출 71억달러,수입 61억달러등 총1백32억달러에 달했다.아세안은 연평균 7%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올해 한­아세안 교역량은 1백7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세안은 원유·LNG·고무·목재·동광·은 등 우리의 주요자원 공급원이며 값싼 노동력도 풍부히 갖고있다.작년말 현재 우리의 대아세안투자는 총 5백27건 12억8천만달러에 달한다.이는 우리 해외투자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서,아세안이 미국 다음으로 큰 투자대상지역임을 알수 있다.인도네시아의 경우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숫자가 2백30여개,이들이 고용하고 있는 현지인이 25만명이나 된다는 사실은 한­아세안간의 실질관계가 얼마나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아세안 가운데 싱가포르에 이어 태국·말레이시아는 신흥공업국(NICS)으로 부상중이고 필리핀·인도네시아는 준신흥공업국으로 발전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각국은 사실상 일본의 경제지배하에 놓여 있다.한국에 나와있는 일본인은 5천명도 안되지만 동남아에선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의 경우만 보더라도 일본인 수가 3만명이 넘는다.한국의 경제규모는 일본의 15분의1에 불과하고,한국은 일본에 비해 뾰족한 하이테크도 없다. 그러나 아세안 각국은 자신의 경제발전을 위해 한국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그들은 한국을 빈국에서 선진국 문턱까지 끌어올린 한국근대화의 1세대들로부터 생생한 경제개발의 경험을 전수받고 싶어한다.또한 한국 기술이 최고의 수준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들에겐 실용성이 크다는 점에서 한국과의 경제기술협력도 원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아세안과의 전면대화체제 수립을 계기로 한­아세안 특별협력기금을 연 2백만달러로 증액하여 각종 한­아세안협력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일본이 막대한 해외원조자금의 60∼70%를 동남아에 뿌리고 있는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흔히들 21세기는 아시아·태평양시대가 될것이라고 말한다.아태시대에 아세안의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다.아세안제국과의 관계강화와 경제협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것을 역설하는 바다.
  • 남쪽 경제학습 현장/북 부총리 일행,행보 이모저모

    ◎포철 첨단시설에 다소 놀란 표정/압연공장서 철판두께·길이 꼼꼼히 질문/“일기업 관람안시킨다” 농담에 고개 끄덕/시찰후 땀젖자 “사우나시켜 죄송” 폭소/불국사서 약수공양한후 “물만 좋구만”/사진기 휴대 문제로 한때 실랑이도 ○“담배 정신건강 좋다” ▷경주관광◁ ○…방문4일째를 맞은 김달현부총리일행은 22일 숙소인 경주 힐튼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한뒤 석굴암과 불국사를 관광. 이에 앞서 김부총리는 상오6시30분쯤 일어나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정희자 힐튼호텔 회장과 함께 옥외수영장 선재미술관 헬스클럽등을 30분간 둘러보며 산책.산책도중 김부총리가 담배피우는 것을 보고 김회장이 『몸에 해로운 담배를 왜 피우느냐』고 하자 『몸에는 해롭지만 정신건강에는 좋으니 총체적으로 괜찮은 것 아니냐』고 반문. 「소양강처녀」에 박수 ○…숙소를 출발한 김부총리일행이 8시50분께 석굴암에 도착하자 청북주지스님이 입구에서 김부총리일행을 맞이.청북스님이 『아침공양은 하셨나요』라며 김부총리에게 입구에 있는 「감로수」를 한잔 마실것을 권하자 김부총리는 한잔 마시고는 『물맛이 좋구만요』라고 응대. 또 「통일대종」앞에서 청북스님이 6천만민족의 통일염원을 담아 만든 종이니 한번 타종할 것을 청하자 김부총리는 이에 기꺼이 응해 타종하고는 『통일도 종치는 것처럼 쉽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웃음. 이날 경주시청에서는 김부총리일행의 경주관광을 안내하기위해 시청 홍보과 허숙희양을 안내원으로 수행단의 버스에 동승시켰는데 석굴암으로 가는 도중 허양에게 노래 한곡을 청해 「소양강처녀」를 부르자 열띤 박수. ○…김부총리 일행은 이날 포철방문을 마친뒤 하오 2시15분부터 15분간 천마총을 관광. 김부총리는 천마총 고분을 보고는 『이 무덤을 보니 동명왕들의 높이를 높여야겠다』고 말하고 금관·요대등을 가리키며 『순금이냐』『오리지널이냐』고 묻기도.안내원이 신라시대에 여왕이 있었다고 설명하자 『그 여왕은 선덕여왕이다』라고 대답하고는 천마도의 채색여부등 관리상태에도 관심. “릴험위해 설치했냐” ▷산업체시찰◁ ○…김부총리일행은 이날 상오 10시55분포항제철에 도착,회사측의 안내로 압연공장 열연공장 산업과학연구소등을 1시간가량 시찰. 포철시찰에서 김부총리는 『과거 제철소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면서 생산공정과 제품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펴보는등 어느때보다 큰 관심을 표명.생산관제탑 시찰때에는 각종 첨단장비와 시설에 다소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고 안내를 담당한 포철 섭외과장이 『포철에는 많은 외국의 시찰단이 방문하고 있지만 일본기업체는 관람을 시키지 않는다』고 농담하자 이해가 간다는 표정을 짓기도. 김부총리는 시찰도중 제조공정·생산량·생산된 철판의 길이·두께등을 자세히 물어 보고 특히 스테인리스강 제품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김부총리는 자동차용 강판 성형실험실을 시찰하면서 『실험한번을 하기 위해 비싼 설비를 설치했느냐』고 물었는데 관계자가 제품의 신뢰도확보와 신제품실험용으로 냉연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설비라고 설명. 제2열연공장 시찰후 제철소열기로 김부총리일행을 비롯한 시찰단 모두가 땀에 흠뻑 젖자 포철 섭외과장이 『본의아니게 사우나를 시켜드려 죄송합니다』라고 말해 일동이 폭소를 터뜨리기도. ○…포철 산업과학연구소에서 김부총리는 직접 투과전자현미경을 들여다보면서 『현장에서 제기되는 각종 어려운 문제들은 여기서 잘 해결해주고 있느냐』고 묻기도 했으며 시찰후 방명록 서명때에는 다른 데에서와 달리 일행에게도 서명을 권유하여 고명철(조선중앙통신사 기자)리성대(주 중국무역참사)등이 서명. 한편 이날 시찰에 앞서 포철측이 사내에서는 일체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사진기를 휴대할 수 없다고 하자 일행중 리춘경촬영기자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우겨 다소 실랑이가 벌여졌는데 촬영은 않고 우리측 안내원이 대신 휴대하는 것으로 타협. ○다른 단어사용 많다 ○…김부총리 일행은 시찰후 하오1시30분부터 포철 영빈관에서 포철관계자들과 양식으로 오찬. 오찬장에서 김부총리는 주로 철강과 석탄을 주제로 환담을 나누었는데 『남과 북은 서로 단어는 같으나 의미는 다른 것이 많다』면서 분광·정광등을 실례로 설명. 또 오찬중 틈틈이 김부총리는 『광양만에도 이곳처럼 큰배가 들어올 수 있느냐』고 질문해 포철에 대한 관심이 상당함을 나타냈고 김호길 포항공대 학장이 포항공대에 있는 노벨상탑이야기를 하자 『포철에는 포항공대가 있지만 우리 청진에 포항공대못지 않은 공대가 있다』고 응수. 김부총리는 또 『남북 모두 여자들이 주로 강한 것 같은데 올림픽등 체육대회에서 메달을 많이 따는 것은 주로 여자들이다』『판문점이라는 세글자를 풀어보면 각각 8획이며 그래서 38선이다』라고 말하기도. ○…김부총리 일행은 하오3시40분경 현대중공업에 도착,정세영현대그룹회장,전성원자동차사장,최수일중공업사장 등의 안내로 회사소개 브리핑을 청취한 뒤 조선사업부,플랜트사업부,해양개발부,엔진공장 등을 1시간동안 시찰. 김부총리 일행은 도착 직후 정회장과 이춘림종합상사회장및 현대계열사 사장단등 13명의 영접을 받고 문화홍보관 2층 상황실에 올라가 방명록에 서명한 다음 회사현황 소개 비디오를 시청. 김부총리일행은 이어 차량편으로 시찰코스를 둘러보았으며 사내 영빈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영빈관앞 잔디밭에 전시된 현대자동차 10여대를 살펴보았는데 특히 김부총리는 전시된 차중 엘란트라승용차의 문을 열어 보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이날 현대측에서는 김부총리에게 은제와 금도금 거북선을 각각 1점씩,수행원에게는 사진기 1대씩을 선물로 전달했으며 김부총리는 방문기념품으로 도자기 1점을 증정. ▷유공만찬◁ ○…유공정유공장 시찰이 끝난뒤 김부총리 일행은 유공사택 클럽에서 김항덕사장등 유공관계자와 이석호 울산상공회의소의장등 지역 경제인들과 한정식으로 저녁 식사. 식사중에도 김부총리는 『원유를 어떻게 보관하는가』 『보관중에 원유가 새지 않도록 어떤 시설을 갖추고 있는가』 『해상에서 LNG를 액체상태에서 기체화해서 보내는가』등 끊임없이 질문 공세. 한편 이날 유공측은 김부총리에게 남녀손목시계 1개씩을,수행원들에게는 남자용 손목시계 1개씩을 선물로 전달.
  • “나머지 수배자도 곧 항복”검찰 낙관/정보사땅사기 마무리수사 안팎

    ◎증비서류검토등 공소 미비점보완에 주력/김영호 “내가 무슨 염치로…” 변호사 선임 포기 ○“발표 서두르지 않아”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의 마무리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은 그동안 피해액의 행방을 상당부분 밝혀내는등으로 「배후설」등이 난무하던 「의혹」이 가라앉고 있는데다 미확인부분의 사용처도 속속 밝혀지자 느긋한 표정. 검찰이 수사결과를 되도록 서둘러 발표하려다 오는 24일쯤 발표하기로 한것도 『수사과정에서 제기됐던 갖가지 의혹을 거의 해명한 상황에서 지엽적으로 확인이 덜된 부분을 덮어두고 서둘러 발표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이번수사를 총 지휘하는 서울지검 특수1부 이명재부장검사는 20일 이와관련,『수배된 5명을 끝까지 추적하고 나머지 20억원의 행방까지 모두 밝혀낸뒤 구속된 7명을 기소하게될 24일쯤 사건전모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 검찰은 이에따라 그동안 수집된 영수증·회계장부등 증빙서류를 일일이 검토하고 구속된 피의자들을 불러 공소에 필요한 미비점을 보완하는 등의 막바지 정리수사를 펴는 모습. ○…검찰은 공개수배된 민영춘씨(40)등 5명의 행방과 관련,『조만간 이들 가운데 한두명의 신병을 더 확보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혀 일부수배자들로부터 자수의사가 전달돼 왔음을 강력히 시사.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등 「3정」과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5)가 제발로 들어왔듯 수사전말이 드러나고 도망가봐야 소용없다는 판단을 하게되면 나머지 수배자들도 곧 「항복」할 것』이라고 낙관하는 표정. ○…지난 8일 구속된 전 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는 『앞으로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검찰관계자가 전언. ○“내죄는 내가 아는데…” 이 관계자는 김씨가 조사를 받으면서 『내죄는 내가 아는데 무슨 염치로 변호사를 선임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나는 어차피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는등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가 정보사부지관련 사기사건에 앞서 지난 90년 성남에서도 임야를 형질변경 해주겠다며 정부소유토지처분담당직원을 사칭,15억원에 이르는 돈을 사취한 사실이 20일 밝혀지자 김씨를 수사해온 서울지검관계자들은 『김씨는 그런 사기를 하고도 남을 인물』이라고 촌평. 이 관계자는 『김씨는 지난 84년에도 검찰간부를 사칭해 음식점·구멍가게 등에서 34만원어치의 음식·술·담배 등을 무전취식한 혐의로 입건됐던 인물』이라면서 『김씨가 변한점이 있다면 사기액수가 커지고 사기대상이 음식서 나라의 땅으로 「대형화·기업화」됐다는 점일뿐』이라고 한마디. ○“사기죄 추가” 반색 ○…사문서위조혐의로 구속된 국민은행 정덕현대리(37)가 그동안 알려졌던 오피스텔 구입비 2억원말고도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일당으로부터 7억4천여만원을 더받은 사실이 밝혀지자 검찰은 『정대리도 정씨 일당과 한패임이 드러난 만큼 정대리에게 사기죄를 추가적용하는데 문제가 없어졌다』고 반기는 기색. 정대리는 특히 이 돈가운데 절반이 넘는 4억원을 압구정동과 신사동 등지의 화랑등에서 남관화백의 90호짜리한국화와 십장생도등 수천만원짜리 동·서양화와 전통공예품 72점을 사들였으며 모두 모으면 트럭 2대분에 해당한다고. 한 수사검사는 『정대리가 일정한 기준없이 이것저석 「돈되는」미술품을 마구잡이로 사들인 구매행태를 보면 예술품에 대한 조예나 고상한 취미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가격상승을 노린 투기목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논평. ○…이번 사건을 주도한 합참간부 김영호씨(52)의 개인비서격인 임환종씨(52)가 20일 자수함으로써 막바지에 이른 수사가 다시 활기를 띠는 모습. 임씨는 김씨의 심복역할을 한데다 김인수(40)·정건중씨(47)일당과의 다리역할을 한것으로 알려져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의문점을 규명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검찰은 기대. 국방부장관의 고무인과 정보사령관 명의의 합의각서를 위조한 공로(?)로 김인수씨가 명화건설 부사장까지 맡긴 임씨는 사기등 전과12범에 사건이 표면화되기 직전에도 원유순씨(49)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인물.
  • 자동차부품 절도 성행(북한 이모저모)

    ◎목탄등 「주체연료」사용 고장 빈발/최근 전문조직까지 등장,암거래 ○…요즘 북한에선 자동차부품 절도행위가 「신종 범죄」로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자동차부품 절도행위가 성행하는 까닭은 대부분의 자동차가 외제여서 부품이 부족한데다 연료부족으로 강냉이속이나 목탄 등 이른바 「주체연료」를 사용,고장이 잦기 때문이라고. 자동차부품 절도행위는 초창기엔 운전기사가 필요한 부품만을 훔쳐가는 것으로 끝났으나 최근들어서는 전문 절도단까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절도단은 고장 차량의 운전기사와 직접 술·담배·옷감 등 생필품과 부품을 교환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암시장에 장물아비를 두고 내다 팔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해 북한의 운전기사들은 차량의 주·정차때마다 부품을 도난당하지 않기 위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화물차 운전 기사들은 다른 기업소에 물건을 싣고 갈 경우 사전에 반드시 『차량 경비를 철저히 해줄 수 있는가』를 확인한 뒤 출장을 나가고 있다고. ◎연료·자재난… 「강제휴직」 늘어/무임금에 식량배급도 제한 ○…최근 북한에서는 연료·자재부족으로 각 공장·기업소의 가동률이 저하,노동자들의 강제휴직이 늘어나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특히 이같은 현상은 원유를 많이 사용하는 공장·기업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강제휴직은 「대휴제도」와는 달리 임금도 수령하지 못할뿐 아니라 식량도 하루에 3백g밖에 받을 수 없어 강제휴직을 당한 노동자는 가계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각 공장·기업소의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강제휴직을 당하지 않기 위해 간부들에게 뇌물을 주거나 남을 비방하고 모함하는 사례가 빈발,작업장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다. 또 이로 인해 지방에서는 일부 젊은 실업자들이 떼를 지어 도둑질을 하거나 패싸움을 벌이는 일이 종종 발생,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내한성 강한 신종포도나무 개발/열매도 많이 달려 ○…북한은 최근 재배·관리가 비교적 간편하고 생산성이 기존의 것보다 1.5∼2배 높은 신품종 포도나무의 시험재배에 성공했다고 정부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 호가 보도했다. 「조선포도나무」로 명명된 이 신품종 나무는 겨울철 날씨가 추운 북한지방의 기후풍토에 맞게 순화시킨 것으로 내한성이 강할 뿐 아니라 일반 포도나무보다 열매가 많이 달리고 맛도 좋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이에따라 넝쿨을 땅에 묻어줄 때 반드시 해야 하는 가지치기와 묶어주기 묻어주기 헤쳐주기 등의 작업이 필요없게 되며 푸른 가지 매어주기를 비롯한 포도재배의 일부 기술공정까지도 생략하거나 간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신문의 설명.
  • 사기 4백40억 사용처 확인/검찰,정보사땅 사기 수사

    ◎「추적」통해 증빙자료 확보 □사용내역 사채놀이 1백2억·어름할인료 83억 김인수­곽수열 60억·주택조합비 80억 김영호 49억·정영진 주택구입비 9억 국군 정보사령부 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 부장검사)는 18일 구속된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47)일당이 제일생명으로부터 사취한 4백72억7천만원 가운데 30억원을 제외한 4백40여억원의 사용처를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정씨등은 제일생명측으로부터 빼낸 6백60억원 가운데 회수된 약속어음 1백87억3천만을 제외한 4백72억7천만원을 사채놀이로 1백2억원,성무건설사장 정영진씨(31)의 주택2채 구입비용으로 9억4천만원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구속된 명화건설사장 김인수씨(40)와 수배된 곽수렬씨(45)에게 30억원씩을 주었으며 전합참 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에게는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군부대 주둔지등 2만8천여평의 매매계약금명목으로 49억5천만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돈들은 영수증과 당좌수표·근저당설정등으로 증빙자료가 확보된 것이며 어음할인 수수료 83억원과 정건중씨 일당이 중원공대설립추진비용으로 사용한 10억원,성무건설 설립비용 20억원,강남주택조합비및 이자반환비용 80억원등은 증빙자료를 확보하고 있는중』이라고 밝혔다.이밖에 성무회장 정씨의 부인 원유순씨(49)가 경기도 평촌의 유치원 구입비로 5억6천만원을,국민은행대리 정덕현씨(37)가 오피스텔 구입비로 2억원,정건중씨 일당이 술값등 유흥비 기타로 10억원을,승용차구입비로 1억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아직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30억원은 은행감독원의 추적자료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금명간 사용처를 밝혀내기로 했다. 한편 정씨일당이 사채놀이에 쓴 1백2억원의 사용내역은 ▲도원건설 20억원 ▲삼성신약 30억원 ▲반도산업 30억원 ▲원유순씨 삼촌 원민식씨에 빌려준돈 10억원 ▲대광하우징 12억원등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30억원의 사용처를 확인하는대로 20일쯤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김영호씨,안양부대땅도 사기/정·원씨 상대

    ◎계약·중도금으로 18억 챙겨/1백70억에 계약… 5월 등기이전 검찰은 김영호씨가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의 땅 2만8천여평을 정영진씨등 2명에게 팔기로 한 것이 사기단을 상대로 한 이중사기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의 혐의에 이 부분을 추가하기로 했다. 수사결과 김씨는 지난 1월28일 안양시 석수동 259의1 군부대 주둔지 2만평과 김모씨 소유의 8천평등 모두 2만8천평을 정씨와 원유순씨(49)에게 불하받도록 해 주겠다고 속이고 1백70억원에 팔기로 계약한뒤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49억5천만원을 정씨등으로부터 받아 이가운데 18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지난 5월30일 원씨등에게 이 땅을 등기이전까지 시켜주었으며 정보사부지사건이 발각돼 홍콩으로 달아나면서 계약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 아주국과 방산협력 강화/비·인니 항공기정비산업 참여/국방부

    ◎몽골엔 군화·방탄모 합작공장 정부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몽골등 아시아권국가와의 군수및 방산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13일 국방부 윤종호군수 국장(육군소장)은 『아시아권은 태평양시대의 전략요충지역으로 안전한 원유수송과 자원획득및 시장확보를 위해 한국의 생존과 직결되는 지역』이라고 전제,『유사시 이들 지역을 보급 및 정비기지화하여 전시대비 능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국장은 특히 지난해 걸프전 당시 우리측 수송기의 중간보급지가 없어 곤경에 처했던 예를 상기,장기적으로 대미협의가 필요없는 사업을 우선 선택해 우리의 방산및 군수산업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필요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국방부는 현재 ▲필리핀과는 필리핀이 「제2의 홍콩」으로 목표하고 있는 수비크기지 개발계획에의 한국참여를 비롯해 항공기정비·장갑차개조·태권도교관 교육문제를 ▲인도네시아와는 대잠수함미사일·민수용항공기·피복등을 수입하는 대신 항공기정비산업에 참여하고 ▲몽골과는 군화·피복·파이버모자의 합작공장설립 ▲태국과는 정비분야에의 참여등 구체적 협의를 진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국방부는 이같은 군수·방산협력관계를 말레이시아·싱가포르·브루나이·인도·파키스탄·미얀마·베트남등 아시아권 국가들로 확대해나가는 한편 유사시 이들 지역을 보급및 정비기지화하여 전시대비능력을 키워나가기로 했다. 특히 국방부는 이같은 협력체제를 살상무기를 제외한 모든 분야로 확대,강화해나갈 방침이다.
  • “뒷줄 끌어대기 사기꾼의 단골 수법”/정보사땅 사기 검찰수사 주변

    ◎언론에 “공개된 객관적 사실만 보도” 요청/정건중에 자금요청 변호사,사기와 무관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오는 15일쯤 종합발표할 계획이었던 검찰은 단순한 사기사건이라는 수사결론에도 불구하고 언론보도가 계속 「배후」에 관심을 기울이자 몹시 신경이 쓰이는 눈치. ○집요한 배후설에 신경 검찰은 13일 『당초 오는 15일쯤 자금행방에 대한 의혹등 모든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김인수등 관련수배자가 아직 붙잡히지 않아 주말까지는 수사가 계속돼야할 것』이라고 발표자체를 늦출 계획임을 비추면서 『그러나 일단 은행감독원의 감사자료와 관련자진술·계좌추적등을 토대로 자금행방과 관련된 「배후의혹」을 푼다는 의미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정리가 되는대로 중간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기사건 수사를 맡고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 이명재부장검사는 13일 상오 기자들과의 브리핑시간에 『검찰이 지난 일요일에 수사의 손길을 놓아버렸다는 일부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그동안의수사결과를 검토,미비점을 이번주에 집중수사하기 위해 모검사집에서 「작전회의」를 갖고 이에따라 일부검사는 일요일 검찰청사로 들어와 밤을 새워가며 조사를 벌였다』고 설명. 이부장검사는 『1주일동안의 철야수사로 일요일만이라도 청사를 탈출,기를 재충전하려는데 대해 「축소수사」운운하는것은 부당하다』고 못마땅하다는 표정. ○“일방진술 메모 유출” ○…「성무건설 정건중회장의 진술에서 현직안기부요원 민영춘씨가,정씨의 부인 원유순씨의 진술에서 청와대 K모비서관의 처제 모란엄마등이 정보사부지 불하설의 배후로 언급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검찰은 13일 상오 『이들 인물들은 조사결과 모두 가공의 인물』이라고 해명. 이 관계자는 『정씨등이 김영호씨의 「뒷줄」운운한 것은 사기꾼들이 써먹는 전형적 수법』이라고 지적하고 『내부보고용으로 정씨등의 일방적 진술을 메모한 서류들이 어떻게 유출되었는지 철저히 조사,관계직원을 엄중문책하겠다』고. 이 관계자는 또 『정씨가 언급한 청와대 경제반의 K모서기관은 자체조사결과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관계기관의 통보가 있었다』고 전언. ○검사장방문 결과 청취 ○…민주당의 박상천·강철선·이협의원은 이날 상오10시 서초동 서울지검으로 전재기검사장을 방문,이번 사건에 대한 그동안의 검찰수사결과를 두시간남짓 청취. 박의원등은 이날 미리 준비한 35개항의 질의서를 전검사장에게 전달하고 설명을 요구했으며 일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들은 뒤 『검찰수사는 축소은폐며 엉터리』라고 불만을 토로. ○…일부에서 정건중씨 일당이 설립하려던 중원공대 이사로서 정보사부지사기사건이 터진 직후 정씨측에 거액의 자금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진 채원식변호사는 검찰조사결과 사건과 관계없는 인물로 판명. 검찰은 『채변호사는 와병중으로 자신의 빚이 10억원에 이르러 보관중이던 많은 책을 중원공대에 기증하는 대가로 정씨일당에게 빚을 갚아달라는 요청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 ○추측보도 자제주문 ○…서울지검 전재기검사장은 이날 하오 이명재특수1부장실에 들러 취재차 들른 기자들에게 『언론이 추측보도를 자제해줄 것』등 언론의 협조를 간곡히 요청. 전검사장은 기자들을 보자 『언론의 도움을 얻으러 왔다』면서 『언론은 검찰조사결과 공개된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보도해달라』고 주문. 전검사장은 또 『어제 이번 사기사건과 관련된 자금추적대상을 점검해본 결과 수사종결이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늦어질 것 같다』면서 『이번 사기사건에는 50억짜리 어음이 왜 5억짜리 어음등으로 쪼개졌는지 등 논리적 근거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검찰이 의문점을 다 풀지 못했으니 언론도 인내심을 가지고 친정집같이 검찰을 도와달라』고 당부. 한편 이날 상오 모 경제신문에 원유순씨의 진술서초안이 실린 것과 관련,전검사장은 상부로부터 『보안이 생명인 검찰의 비공개 수사기록이 어떻게 언론에 유출될 수 있느냐』고 심한 질책을 받았다는 후문.
  • 기상협회/다양한 기상정보 일반서비스

    ◎66년 발족한 공익법인… 기능·이용법을 알아본다/생활·교통등 8개분야 나눠 제공/“재해예방 이점” 회원 갈수록 늘어/데이콤 「천리안」 가입하면 컴퓨터통해 자료 입수 산업구조가 다양한 현대사회에서 흔히 「날씨는 돈」으로 비유된다.그만큼 날씨가 각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빙과점을 냈다가 기상판단을 잘못해 수억원을 손해보았다는 이야기나 장마로 해수욕장 상점이 문을 닫았다는 예등은 너무도 유명하다.또 폭우나 폭설·태풍등으로 인한 피해도 커 지난 10년간 재산피해만도 9천1백억원에 이르며 인명피해면에서도 3천3백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기업 5백여개 달해 따라서 각종 기상정보를 알려주는 한국기상협회(회장 김찬영)도 그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현재 이 협회에 회원으로 가입해 기상정보서비스를 받는 기업체만도 5백여개에 이른다. 한국기상협회는 지난 66년 4월 과기처의 허가를 받아 기상청 산하 공익법인으로 출발한 국내 유일의 기상정보서비스업체.기상대에서 발표되는 각종 기상정보를 생활·교통·건설·식품·농림·공업·방제수목,교육분야등 8개 분야로 세분해 알려준다.. ○월5만원 내면 정회원 특히 월5만원을 내는 정회원에겐 매일 발표되는 일기예보는 말할것도 없고 5일정보,주간·월간·계절 기상자료와 과거 기상상태등을 팩시밀리와 우편물을 통해 제공하며 3만원의 회비를 내는 회원에게는 월별 기상자료가 배부된다.매일 배부되는 일별 기상자료에는 그날의 지역별 일기예보와 기상통보,해상날씨,지상일기도,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주변국 천기도,위성구름사진,주간 육상·해상날씨,예상기온과 강수량,지난주 기상분포도,과거 같은 기간의 최고기온·최저기온·최대풍속·일최다 강수량,기상재해등이 망라된다. 이와함께 가뭄현황과 해일전망등 산업기상정보가 실리며 일별 기온 및 강수량등도 수록된다. 월별 기상자료는 월별기상예보,순별예보,그달의 기후개요,맑음·흐림·비·안개등을 종합한 일기일수,그달의 평년 기후값,순별 평년기후값,기상재해통계,강수량 편년차 분포도,지난달의 기후값,강수일 빈도,산업기상,농사속담풀이,수상기상,항공기상,해상기상,산악기상,댐·하천주변기상,기상상식,지난달의 세계기상등을 종합해 싣는다. 이같은 기상정보는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개인용 컴퓨터에도 연결되고 있다.이용방법은 기본장비로 퍼스컴과 모뎀을 갖춘뒤 데이콤 고객상담실에 가입비 1만원과 월이용료 1만원을 내면 자동적으로 생활기상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이 데이콤의 「천리안」기상정보는 오늘,내일의 날씨·주간·월간·계절예보와 항공·교통·산악·수상·해상·생활기상등을 알려준다.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개인이 가입하는 예는 드물지만 일본·미국등의 선례를 본다면 앞으로 국내에서도 컴퓨터 통신망을 통한 기상활용의 폭은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경영이익” 사례많아 한편 한국기상협회의 기상자료를 참고해 이익을 얻은 예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일례로 코오롱그룹의 상사기획부는 지난 90년 기상이변의 범인으로 지목받는 엘니뇨현상에 대한 보고서를 최고경영층에 제출했다.패션의류,레저용품등을 생산하는 자기업들의 계절별 판매전략을 돕자는 것이 주목적이었다.보고서에 대한 검토후 관련부서에 기상변화에 따른 상품시장 동향파악을 철저히 실시하도록 지시한 결과,코오롱의 산하기업들은 그해 상품재고의 획기적인 감소효과를 얻었다는 것이다.해운업계도 날씨의 영향을 받기는 마찬가지.유공과 호남정유등의 대형 정유회사들이 기상협회의 단골고객이다.해외에서 도착한 원유를 각 해상터미널(유류저장소)로 연안수송하는 과정에서 매일매일 해상기상정보를 토대로 운송계획을 수립,석유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기 위함이다. ○휴가철 문의전화 쇄도 이외에도 「천리안」을 사용하거나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더라도 기상협회의 문의전화를 이용하면 필요한 기상정보를 무료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요즘같은 휴가철을 앞두고는 하루에 60∼70통의 문의전화가 기상협회로 걸려온다는 설명이다. 기상협회의 서남문부장은 『조금만 일기변화에 신경을 쏟으면 방지할 수 있는 재해들이 관심부족으로 그대로 재산과 인명피해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도 기상예측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 공사장 목수서 건설회장으로 “비상”/「연결고리」 김인수는 누구

    ◎부인에도 행적 안알리는 “베일속의 인물”/김영호 도피하자 자료폐기… 치밀함 보여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에서 전 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와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등을 연결해준 대가로 25억원을 챙긴뒤 잠적한 김인수씨(40)는 어떤 인물일까.김씨는 지난 3월30일부터 이번 사건이 드러나기 직전까지 「명화건설」이란 회사의 회장으로 행세해온 것으로 밝혀져 이번 사건에서의 김씨역할과 비중 등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난 김씨는 국민학교만 졸업한뒤 고향에서 농사를 짓다 지난 78년 인천으로 이사,목수일 등을 하며 공사판을 전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그러나 지난해 12월중순 공사판 주변에서 어깨너머로 알게된 부동산시세 등에 대한 정보를 활용,토지브로커 등과 사귀면서 일대 변신을 꾀한 것처럼 보인다.수배중인 토지브로커 임환종씨(52)를 통해 김영호씨를 소개받으면서 이번 사기극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검찰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1월과 3월 이번사건에서 챙긴돈으로 남산의 서울타워 1층에 사무실을 얻어 광고대행업체인 「피손하빌라」와 명화건설을 잇달아 설립한 뒤 골프잡지사를 경영하던 한창섭씨(38·여)를 사장,수배중인 임씨를 부사장으로 거느리면서 거물급 행세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가 입주한 서울타워는 체신공제조합이 운영하는 5층 건물로 정보통신 방송시설이 모여있는 1급보안시설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 회사에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의 형인 정명우씨와 부인 원유순씨가 여러번 드나들었던 것으로 출입자대장에 기재돼 김씨가 이번 사건에서도 핵심자들간의 연결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수사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1천8백만원짜리 전세집에 살면서 전세금 5백만원을 겨우 올려줄 정도였던 김씨는 지난 4월 『월4억원의 수입을 올린다』는 소문속에 최고급 자동차인 그랜저를 굴리며 졸부행세를 해왔다.그러나 부인조차 무슨일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베일속에 행동을 해왔다. 김씨는 김영호씨가 홍콩으로 달아난 직후인 지난달 20일 명화건설의 자료를 모두 폐기하고종적을 감췄다.
  • 정보사땅 사기 “배후없다” 결론/검찰 1차수사 종결

    ◎472억 행방 계속 규명키로/지불능력 과시용 2백30억 예치/사건터지자 「8억 횡령」 은폐 기도/윤 상무/정건중일당,정 대리 끌어들여 돈 인출 정보사부지관련 사기사건은 제일생명 윤성식상무(51)가 계약과정에서 8억원을 챙겼으며 30억원을 가로채려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일당·윤상무·국민은행압구정서지점 정덕현대리(37)등이 서로 얽혀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수사결론이 내려지고 있다. 또한 구속된 전 합참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가 홍콩으로 빼돌린 10억원은 성무건설 정회장의 부인 원유순씨(49)를 상대로 정보사부지매매계약이 체결된 직후인 지난 1월24일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김모씨소유의 개발제한구역안 토지 8천평을 1백75억원에 넘겨주기로 하고 받은 소개비 50억원가운데 일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날 윤상무가 정씨일당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원계약과 차액 60억원을 조성,30억원을 가로채려하면서 계약이행능력이 있음을 입증하는 방법으로 2백30억원을 국민은행압구정서지점에 입금시켰으며 이 돈이 인출될 줄은 몰랐고 구속된 성무건설사장 정영진씨(31)가 형인 정대리를 끌어들여 예치금을 빼내 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정대리는 처음 진술과는 달리 제일생명대표의 나무도장을 위조,가짜 예금청구서를 만들어 돈을 인출했으며 이같은 행위는 동생 정씨 등 정씨 일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방침이다. 이에따라 예치금을 둘러싼 제일생명측과 국민은행측 사이의 공방이 소송으로 번질 경우 제일생명측이 이길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윤상무는 이번 사건이 드러나자 지난 4월 매매대상토지의 평당가격을 2천1백만원으로 새 약정서를 만들어 자신이 30억원을 가로채려한 사실을 감추려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 사건에 정대리가 끼어들지 않았다면 정씨 일당이 예치금을 인출하지도 못했을 것이며 따라서 사기기도가 무산됐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같은 전후사정으로 미루어 배후개입의 여지는 없어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씨 일당과 정대리,윤상무의 사기과정에서의 범법행위의윤곽이 밝혀짐으로써 일단 1차수사를 종결짓고 다음주부터 매매대금으로 사기당한 4백72억원의 정확한 행방을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 “원유순씨 81억처리 싸고 일구이언”/검찰수사 4일째 이모저모

    ◎박회장,퇴원 하룻만에 재입원… 추측 무성/하영기사장 검찰출두에 호위사원 대동 ○…검찰은 이번 사기극의 전모를 밝히는 열쇠가 정씨일당이 챙긴 돈의 행방을 밝히는데 있다고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나 수사착수 4일째인 9일까지 이에대한 결과를 일체 밝히지 않고 있어 갖가지 추측만 무성. 이에대해 검찰관계자는 『전례로 볼때 돈의 행방에 관한 문제는 확인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이를 중간에 발표하게 되면 혼선만 빚게된다』며 취재진들에게 이해를 요청.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에서 정영진씨가 빼내간 2백30억원의 인출경위과 관련,정덕현대리와 제일생명 윤상무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음을 의식한듯,검찰은 이에대한 발표를 다소 미루는 눈치. 검찰관계자는 『돈이 인출된 경위는 불법인출이 틀림없으나 이 문제는 두 회사사이에 미묘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고 송사로 번질 가능성이 큰 만큼 완벽하게 정리된뒤 발표하겠다』고만 답변. ○“참으로 못믿을 사람”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의 부인 원유순씨가 검찰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기자들에게 『김영호씨가 준 81억5천만원은 겁이나서 김씨에게 되돌려주었다』고 주장하는등 검찰에서의 조사내용과 달리 주장한데 대해 검찰관계자들은 몹시 불쾌하다는 반응. 검찰 관계자는 이에대해 진위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너무도 거액이라 무서워 남편과 영진씨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원씨의 진술조서까지 공개하면서 『참으로 못믿을 사람』이라고 흥분. ○“검찰에서 밝히겠다” ○…이에앞서 이날 상오9시50분쯤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검찰청사로 들어가려던 제일생명 하사장은 청사입구에서 취재기자의 카메라 플래시가 잇따라 터지자 5∼6명의 회사 「호위대원」들을 내세워 취재진의 접근을 차단. 이를 지켜보던 하사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모든것을 검찰에서 밝히겠다』는 한마디와 함께 8층 검사실로 직행. ○…검찰은 이날 상오 제일생명 하영기사장(67)을 불러 조사한데 이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이날저녁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는 박남규회장에게 임철검사를 보내 전격적인 조사에 나섬으로써 이 회사 최고경영진들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증거를 포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검찰관계자는 그러나 『박회장측에 검찰로 나와주도록 요청했으나 박회장이 조사에 응할 수 없을만큼 몸이 불편하다고 전해와 병원으로 검사를 직접 보내 진술을 받았다』면서 『박회장을 조사한 것은 수사절차상 거치는 과정이지 개입여부에 대한 별다른 혐의점을 찾았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해명. ○별도 약정서엔 함구 ○…제일생명 하사장과 윤성식상무사이의 진술이 계속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그동안 공개된 제일생명측과 정건중일당사이에 체결된 토지매매약정서이외에 별도의 약정서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끝내 함구. 검찰관계자는 『제일생명측과 정씨 일당사이에 지난해 12월23일 1차 매매약정서를 체결한 이후 서너차례 더 별도의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별도의 약정서내용은 수사를 마무리 정리할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양상선 박남규회장이 입원해있는 서울대 병원 본관 12층 221호병실주변에는 회사직원으로 보이는 6명의 남자가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병원측에 따르면 박회장은 이번 사건이 알려지기 4일전인 지난달 30일 심장이 나쁘다며 내과병원에 입원해 정밀조사를 받았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결과가 나오자 6일 퇴원했다 하루뒤인 7일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박회장을 진찰한 서울대병원 김재규의사(31)는 『박회장은 장폐색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태가 그리 심각하지는 않다』고 소개. 검찰주변에서는 이같이 박회장의 재입원동기가 모호한데 대해 『이번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검찰의 소환에 대비해 병원으로 피신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철저한 충섬심” 과시 ○…이번 사기극의 주범인 성무건설 정건중회장과 정영진사장은 지난해 초 우연히 프로야구장에서 만나 의기가 투합돼 줄곧 함께 행동해 왔다는 것. 정사장은 정회장의 분신을 자처하며 회사운영에 깊숙히 관여했으며 검찰조사과정에서도 정회장을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라고 치켜세우는등 충성심을 과시하고 있다고 수사관계자가 전언. ○…미국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정건중씨의 주장은 검찰조사결과 사실무근으로 판명. 검찰조사결과 정씨는 원주 D고교를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친뒤 미국으로 건너가 합기도장·편의점등을 운영했을뿐 대학문턱엔 가본적이 없다고 발표.
  • 정건중 등 3인의 구속영장 요지

    피의자 정건중은 지난 73년경 도미하여 78년경 미국시민권을 취득하고,85년경부터 로스앤젤레스 소재 무역회사인 중미통상 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1년에 1,2회 정도 한국에 출입하다가 88년경부터 한국에서 뚜렷한 직업없이 상주해왔다.피의자는 나름대로 교육사업에 뜻을 두고 학교설립을 위하여 학교부지를 물색하다 우연히 알게된 부동산 브로커인 곽수렬로부터 91년 10월 초순경 자금만 있으면 국방부 관계자등을 통하여 서울 서초구 서초동 1005의6 소재 정보사부지 일부를 불하받게 해 줄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이후 정보사부지를 불하받을 자금도 없을 뿐만 아니라 당시 국방부에 부지 불하 여부에 관하여 전혀 확인한 바 없이 정보사 부지를 이용하여 대학설립자금을 조성하기로 마음먹고 평소 동생처럼 여기던 사채업에 종사하던 피의자 정영진및 부동산 브로커인 박삼화등과 정보사 부지를 불하받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성하는 방법에 관하여 상의하던 차 물주를 선정하기로 모의했다. 10월경 중원공과대학을 설립하려는 철학박사로서 정계등에 지면이많은 것처럼 행세하고 피의자 정영진은 자금동원능력이 뛰어난 사채업자인 양 행세하고,상피의자 정명우는 계약당사자로서 행세하고,위 박삼화는 정건중과 정의 처 원유순이 정계유력인사와 찍은 사진을 내보여 피의자들의 배경을 은연중 과시하면서 사실은 정보사 부지를 계약책임자인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불하받기로 한 바도 없고 또 이를 피의자들이 불하받는 것이 법률상 또는 사실상 불가능함에도 정보사 부지 불하,매매를 미끼로 거액의 금원을 피의자 정영진의 형 정덕현이 대리로 근무하는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에 예치케 했다.이어 이를 즉시 인출하거나 견질어음을 받아 이를 임의로 할인하여 피의자들의 개인용도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금원을 편취하기로 공모하였음에도 피의자들이 현재 정보사 부지를 불하받도록 공작중인데 이미 관계 당국에는 조치가 끝난 상태이고 이를 불하받으면 그중 3천평을 지목변경하여 넘겨줄 테니 이에 소요되는 부지대금과 정치자금을 은행에 예치해 두라고 하면서 만일 성사되지 못하면 위 은행에 예치된 금원을 찾아가면제일생명보험 측으로서는 아무런 재산상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그럴듯한 말로 거짓말을 했다.이를 진실로 믿은 위 윤성식과 91년 12월23일 서초구 서초동 소재 신성오피스텔 807호에서 위 정보사 부지 3천평에 관하여 매매대금은 평당 2천2백만원으로 하고,제일생명보험측은 정건중측이 지정하는 금융기관에 2백억원 이상의 금액을 제일생명보험측의 명의로 예치하고,또한 제일생명보험측은 정건중측이 전매도자와 매매계약이 용이하도록 정건중측에게 잔여금액에 대하여 어음을 발행하되,동 어음은 제일생명보험의 승인하에만 사용할 수 있고 부동산 매입자금 이외의 제3자에게 어떠한 내용으로도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부동산매매약정서를 정명우 명의로 작성했다. 1월21일경 위 신성오피스텔 사무실에서 정보사 부지 불하에 관하여 아무런 권한이 없는 위 김영호가 그날 국방부 사무실에서 국방부장관 명의를 도용하여 상피의자 정명우와 체결한 정보사부지 관련 부동산매매계약서를 윤성식에게 보여 주는등 마치 자신들이 위 부동산을 틀림없이 불하받을 수 있는것처럼 행동하면서 2월중순경 관계기관에 자금집행내용 설명이 필요하므로 어음발행 준비를 하라고 하면서 어음발행을 요구하여 2월17일 위 신성오피스텔에서 윤성식으로부터 제일생명보험 발행의 도합 액면금 4백30억원 약속어음 9매를 교부받아 이를 편취했다.
  • 1백83억 어디로 갔나/은감원 발표로 본 660억의 흐름

    ◎현금 2백30억 정대리가 인출/어음 2백억 신용금고서 할인/수십차례 유통… 할인수수료만 83억원 은행감독원의 수표추적 결과는 그동안 세인의 의혹을 증폭시켜온 정보사부지매입대금의 행방을 속시원히 밝혀내지 못했다. 이번 조사를 담당했던 권령진은행감독원 검사6국장은 사기단이 챙긴 금액중 일부가 정영진씨등 사기단주범의 예금계좌에 있는 것을 확인했으나 이는 검찰이 종합발표할 예정이며 정씨등의 자금세탁과정이 워낙 교묘해 추적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감독원 조사결과 밝혀진 예금인출과 어음발행·돈세탁과정및 돈의 행방을 알아본다. ▷예금인출◁ 제일생명과 정명우씨는 지난해 12월23일 정영진씨의 입회아래 정보사부지 3천평을 6백60억원에 매매하는 한 약정서를 체결했다. 양측은 약정서상에 본 계약을 위해 2백억원이상의 예금예치증명서를 첨부해야 한다는 조항을 삽입했고 제일생명측은 같은 날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에 윤성식상무명의로 개설된 보통예금통장에 2백70억원을 입금시켰으며 이는 그대로 계약금의 구실을 했다.정씨가 형인 정덕현대리의 예금실적을 높여주기 위해 이곳을 지급창구로 이용한 것이다. 제일생명의 입금액은 자체자금 50억원과 단자사 차입금 2백20억원으로 충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금이체를 책임진 정대리는 같은날 입금액중 2백50억원을 국민은행 석관동지점의 정명우씨 계좌로 이체하고 10억원은 압구정서지점에 있는 정씨계좌에 1백16장의 수표로 쪼개 입금시켰다. 나머지 10억원은 정대리가 수표로 인출,동생 정씨에게 전달했다. 이어 12월26일 정대리는 석관동지점의 정씨통장을 해약,새로운 통장에 1백억원을 예치하고 1백50억원은 제일생명 앞으로 3억∼9억원짜리 수표 20여장으로 쪼개 제일생명의 거래은행인 조흥은행 논현동지점에 보냈다. 올 1월7일 제일생명은 윤상무 이름으로 1백20억원,13일 하영기사장명의 1백억원,17일 하사장 명의 30억원 등으로 나눠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에 보통예금으로 예치했다. 윤상무의 예금액중 60억원은 석관동지점의 정씨 수표로 충당된 사실이 추적결과 드러남으로써 최초의 계약금 2백70억원이 대부분 재예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일생명은 하사장 통장에서 정대리가 20억원을 22일 인출,윤상무에게 수고비조로 주었다고 했으나 감독원측은 그날에는 돈을 인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2백30억원은 1월13일부터 2월13일까지 정대리가 자신이 만든 가짜통장과 위조인감을 사용하거나 무자원입출거래 등을 통해 모두 빼내 동생 등 주범들에게 건네줬다.진짜통장 3개는 제일생명이 보관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정대리는 1월에만 70∼80차례의 입출금을 반복하고 정씨 등 10여명의 이름과 통장을 사용,돈의 출처를 흐리게 했다. ▷어음발행◁ 윤상무는 2월17일 중도금및 잔액조로 총 4백30억원을 약속어음 24장으로 쪼개 발행,사기단에게 건네줬다. 이 가운데 제일생명은 5월13일 정영진씨로부터 80억원짜리와 20억원짜리는 어음으로 회수했고 40억원짜리와 30억원짜리는 현금으로 결제받았다.6월2일에는 만기도래한 어음 60억원을 결제했다. 나머지 2백억원의 어음은 3월17일부터 4월8일까지 사채업자 박모·송모씨등을 통해 신용금고에서 전액할인,수수료83억원을 뺀 1백17억원이 사기단을 통해 시중으로 흘러들어갔다. 어음할인은 충남 K상고출신인 정대리가 고교선배인 박·송사채업자에게 부탁,이들의 주도 아래 이뤄졌다. 신용금고측은 어음을 할인해 주기전에 제일생명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해당어음이 부지매입중도금 지급용임을 확인했다.이 과정에서 신용금고측이 어음의 액수가 너무 커 동일인 여신한도에 걸린다며 난색을 표하자 제일생명이 인감증명까지 첨부한 42명의 이름으로 발행한 5억원짜리 어음으로 바꿔준 것으로 밝혀졌다. ▷돈의행방◁ 정씨등은 금고에서 할인받은 현금으로 D투금등 단자사에서 기업여신과 관련해 꺾기 용도로 발행한 어음을 할인해 준뒤 이 어음을 다시 유통시켜 현금화해 은행·단자사등의 가명계좌에 넣었다 빼는 3∼4단계의 자금세탁 과정을 거쳐 출처를 감추는 수법을 사용했다. 또 정명우씨는 지난해 12월23일 국민은행 석관동지점의 입금액 2백50억원을 조흥은행에 1백35억원·제일은행 60억원·보람은행 27억원·국민은행압구정서지점에 15억원등으로 분산시켰다. 이때에도 주변인물 20여명의 실명과 가명을 써가며 효도신탁·금전신탁·자유저축예금등의 상품에 분산시켰다. 제일생명의 피해액 4백30억원 가운데 지금까지 사용처가 밝혀진 내역은 ▲김영호지급 81억5천만원 ▲김인수 25억원 ▲곽수렬 30억원 ▲정건중 9억2천만원 ▲원유순 5억6천만원 ▲정덕현 2억원 ▲성무건설 10억원 ▲어음할인수수료 83억원등 2백46억3천만원 가량이다. 그러나 나머지 1백83억7천만원 정도는 범인들의 교묘한 자금세탁과 위장분산 때문에 정확한 소재파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472억원 행방 “아직도 안개속”/어디로 흘러갔고 배상 어찌될까

    ◎수없이 「돈세탁」… 수표추적 기대/확인된 부동산 매입 31억원뿐/할인어음 보상등 법정비화 불보듯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사기사건의 윤곽이 거의 모두 드러나고 수사또한 종반에 접어들면서 이 사건에서 거래된 돈 가운데 피해액 4백72억7천만원의 처리가 어떻게 될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건관련 핵심인물들이 거의 모두 수사당국에 검거 또는 자진출도함에 따라 이들의 사기행각은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사기한 돈의 정확한 행방은 아직 제대로 잡히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생명피해액◁ 지난91년12월23일 제일생명측의 윤성식상무가 성무건설 정건중회장 박삼화·김인수씨등에게 서울 서초동 정보사부지 1만7천평가운데 3천평을 매입하는 조건으로 국민은행압구정서지점에 2백50억원을 입금했으며 이가운데 20억원은 브로커인 성무건설 정영진사장의 소개비조로 되찾아갔고 2백30억원은 은행 정덕현대리를 거쳐 사기단에 넘어갔다.이어 제일생명측은 중도금및 잔금명목으로 어음 4백30억원을 정씨등 사기단에게 추가로 건네줘 사기단에 넘어간 돈은모두 6백60억원이었다. 이가운데 어음으로 발행된 4백30억원은 ▲50억원은 부도처리 ▲20억원짜리 1장과 80억원짜리 1장 등 1백억원은 제일생명측에서 회수,폐기처분했고 ▲70억원은 사기단의 한사람인 박삼화씨등이 지급기한이 오기전에 결제했으며 ▲17억3천만원은 정영진씨가 제일생명측에 변제하는 등으로 실제 피해액은 4백72억7천만원에 이른다. ▷범인들 분배◁ 정건중씨 형제등 성무건설측은 김영호전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과 문제의 땅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김씨에게 계약금조로 76억5천만원,소개비로 5억원등 모두 81억5천만원을 주었다.정씨측은 이와함께 김씨쪽 곽수렬씨에게 30억원,김인수씨에게 25억원을 건넸다.따라서 정씨등은 4백72억7천만원 가운데 이 액수를 제외한 3백36억2천만원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이 돈이 지난 3월30일 교육부에 중원공대 설립계획 승인신청서를 낼때 출연금으로 첨부한 정건중씨의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발행 1백23억여원,정씨부인 원유순씨의 상업은행 압구정지점발행 1백억여원,정영진씨 앞으로 된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발행 1백억여원등 모두 3백24억여원의 예금잔액증명서에 나타난 금액일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사기금사용처◁ 김영호씨는 정씨측으로부터 받은 돈을 홍콩등으로의 도피자금 2천만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돌려주었다고 진술했으며 곽·김씨의 사용처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씨 등은 자신들이 차지한 3백36억2천만원 외에 김영호씨로부터 돌려받은 80억여원을 포함,4백17억원 이상을 부동산매입 등에 빼돌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씨쪽에서는 지난 4월 정영진씨와 정건중씨의 부인 원유순씨 공동명의로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159일대 임야 7천9백평을 4억여원에,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 산304일대 임야를 17억5천만원에 매입하는등 철원일대와 충남예산 등에서 모두 31억여원어치의 땅 23만여평을 매입했거나 매입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건중씨 형제와 정영진씨 등이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다거나 가족들의 설득으로 자수했다지만 이미 입을 맞췄을 가능성이 농후하고 또 제일생명 어음의 할인도 신용금고에서 할인이 가능한 1억∼5억원 단위로 다시 쪼개 받아 충남 K상고 동문사채업자만을 통하는 등 철저하고 조직적인 「돈세탁」을 해온 행적으로 볼때 돈이 어디 숨어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실정이다.다만 수표추적을 하고 있는 은행감독원과 검찰수사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처리방법◁ 제일생명의 피해액은 대부분 정씨측 사기단에 가있다고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범인들이 이번 사건관련 자금으로 구입한 사실을 밝히는 부동산 등 형체가 드러난 것도 법원의 압류를 통해 소유권행사를 막은뒤 소송절차 등을 통해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분쟁가능성◁ 수표로 사기단에 넘어간 2백30억원에 대해서는 돈이 입금된 시기만 일치할뿐 출금시기와 금액에서 국민은행측과 제일생명측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검찰의 대질신문 결과에 따라 진위가 가려질 전망이다. 이번 사건의 경우 국민은행측은 예금원장과 원래의 통장과 동일한 인감이 찍힌 예금청구서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제일생명측은 예금원장과 예금청구서에 찍힌 도장은 보관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것이며 정덕현대리가 위조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결국 신용을 생명으로 하는 금융기관이 당사자인 점 때문에 법정으로까지 비화하지 않겠느냐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이와함께 2백42억원의 어음도 정상적인 거래로 판정날 경우 발행자가 물어줘야 한다.그러나 사채시장이나 중소신용금고를 통해 현금화되고 D건설·S신약등의 담보문건이 등장하는 등 제3자 명의로 할인된 것도 있어 선의의 피해자들은 결국 거대 금융기관을 상대로 장기간의 법정투쟁을 벌여야 하는 고통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 “김영호에 당했다”「정트리오」 발뺌/잇단 자수로 활기띠는 검찰수사

    ◎“사기는 사기에 불과” 의혹설 보도에 일감/수배 김인수,“계약서만 있으면 불하” 장담/「사전 입맞추기」 대비,수사대책 강구/검찰 ○“이제 쉽게 풀릴것” 자신 ○…정보사부지 관련 거액사기 사건을 주도했던 인물들의 잠적으로 전모를 파헤치는데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던 검찰은 7일 밤과 8일새벽 핵심인물인 정명우씨와 정건중·정영진씨등 「3정」씨가 속속 자수해오자 『수사가 예상외로 빨리 끝나겠다』며 크게 고무된 분위기. 검찰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는 이들 「3정」의 신병확보가 급선무였는데 이들이 제발로 순순히 출두해 온 만큼 수사가 쉽게 풀릴 것 같다』며 자신감을 피력. 검찰은 그러나 사기극의 핵심인물인 정건중씨와 정영진씨가 미리 입을 맞춰 범죄사실의 상당 부분을 숨길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이에대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관계자가 전언. ○…핵심관련자들의 무더기 자수로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는 검찰은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배후」에 대해 보도가 계속되는데 대해 무척 피곤해하는표정. 검찰관계자들은 이에대해 『사기사건은 사기사건일 뿐』이라면서 『의혹이 있다면 수사를 통해 가려질 것이니 기다려 달라』고 언론의 앞서가기 보도에 일침. ○…정씨 일당은 김영호씨에게 지난1월21일 부지매매계약을 맺으며 76억1천만원을 준데 대해 『실제로 불하가 가능하다고 믿고 국방부에 들어가는 돈이라 생각하고 줬다』 『우리도 김영호에 당했다』는등 자신들의 행위가 사기가 아니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검찰관계자들이 전언. 검찰은 그러나 『이 주장은 전후사정으로 미뤄 믿을 수 없다』면서 정씨 일당과 김영호씨측이 짜고 벌인 사기극이라는게 그동안의 수사를 토대로 잠정적으로 내린 결론이라고. ○김영호씨 피로 역력 ○…검찰은 이날 저녁 8일 구속된 김영호씨를 서울구치소에 수감한 직후 다시 검찰로 소환,신문을 하는등 3일째 철야조사를 강행. 김씨는 이같은 마라톤식 조사와 검사신문에 지친탓인지 처음의 당당한 기색과는 달리 몹시 지쳐보였는데 구속이 집행돼 수갑을 차고 주치소로 떠날때도 수사관들에게 『수고하십시오,잘 부탁합니다』라고 인사하며 풀이 죽은 모습. ○…이번 사건에서 아직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박삼화씨(37)등도 사기과정에 상당한 역할을 한 인물들로 드러나 검찰은 「3정」씨가 자수했지만 이들의 신병확보에 애를 쓰고 있다. 이 가운데 박씨는 제일생명 윤상무가 정씨일당의 사기에 걸려들게 한 인물이며 임환종씨(51)는 김영호씨에게 토지사기를 제의한 사람으로,곽수렬씨(45)는 정보사부지를 사기의 대상으로 점찍은 인물로 각각 밝혀졌다. 특히 김인수씨(42)는 김영호씨에게 『계약서만 작성해 주면 내가 불하받게 해주겠다』고 큰소리치며 김씨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인물로 드러났다. ○제일생명,계약 변경 ○…정씨 일당과 제일생명측이 지난해 12월과 올 4월 두차례에 걸쳐 정보사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조사결과 두번째 계약에서는 제일생명측의 요구로 평당 매매가격을 조정하는등 1차계약 내용을 일부 변경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정씨 일당은 문제의 땅 3천평을 평당 2천2백만원씩에 매도하기로 약정했으나 제일생명측이 평당 가격을 깍아줄 것을 요구,올 4월 평당 1백만원을 낮춰 2천1백만원씩으로 계약을 변경했다고 검찰은 설명. ○…문제의 정보사 부지는 모두 3만2천평으로 대부분인 3만1천평이 징발된 토지라고 이날 구속된 김영호씨가 진술. 이 땅이 징발되기전 원소유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현금으로 보상받은 사람은 10년안에만 환매가 가능하고 증권으로 보상받은 사람은 언제든지 수의계약이 가능하다고 검찰관계자가 설명. ○…7일 하오8시 가장 먼저 검찰에 자수해온 정명우씨(55)는 『지난 1월21일 합참사무실로 김영호씨를 찾아갔을때 김씨가 육사동기생이 군요직에 많다면서 계약서에 국방부장관고무인을 찍었다』고 주장,자신은 사후에 범행에 가담했다고 발뺌. ○…이번 사기극의 주역으로 지목돼온 「정트리오」의 자수에는 먼저 불려와 조사를 받고 있는 가족들의 호소가 한몫 했다고. 정건중씨는 전날부터 자금전달관계로 참고인조사를 받아온 부인 원유순씨(49)가 7일 이른 아침부터 무선호출기로 몇차례 불러내 간절히 설득한 끝에 자수를 결심했다는 것. 정영진씨도 지난4일 구속된 형 정덕현대리의 호소를 전해들은 부모를 통해 자수를 결심하게 됐다고. 검찰주변에서는 이에대해 『피는 돈보다 진한 것 아니냐』고 한마디씩.
  • “81억 받았다” 진술등으로 수사 활기

    ◎미로속 가닥 잡아가는 검찰주변/친구집서 지내다 심경변화 자수/정명우씨/수배자 5명 현상금 5천만원씩/제일생명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둘러싼 사기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수사첫날인 6일 저녁부터 이번사건의 핵심인물 가운데 한사람인 전합참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에 대한 수사가 진전되고 정명우씨(55)가 7일 저녁 자수해옴에 따라 사건의 가닥이 잡혀가며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검찰은 특히 김씨로부터 『81억원을 받았다 돌려줬다』는등의 진술을 받아내는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있으나 막상 수사팀들은 『별로 얻은것이 없다』고 근심스런 표정. 이는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여겨졌던 김씨가 자신은 「곁다리」라고 주장,나머지 사기범들을 붙잡아야만 진상을 분명히 할 수있기 때문인듯. 검찰관계자들은 그러나 『핵심을 피하려는 김씨의 진술은 사기사건 피의자들에게서 자주 볼수 있는 상습적인 수법』이라면서 『더 깊이 수사하면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 ○돈세탁땐 분별곤란 ○…이번 사건에서 수표로 인출된 2백30억원의 추적은 은행감독원에서 맡고 있는데 검찰은 수표추적결과에 모든 기대를 걸고 있으면서도 반신반의하는 표정. 이는 동방제약 징코민의 메틸알코올검출사건 수사에서 보듯 그동안 수표추적수사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 수사관계자들은 뇌물등 부정적인 목적으로 유통되는 수표는 그 경로가 극히 은밀한데다 이른바 「돈세탁」을 한 경우는 부정적인 돈을 가려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고 설명. ○…검찰이 수사에서 가장 애를 먹고 있는 부분은 역시 김영호씨말고 주범으로 여겨지는 다른 사기범들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는 것. 검찰은 초동수사를 맡았던 서울 강남경찰서등의 도움을 받아 달아난 사기범 5명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나 이들이 이미 오래전에 종적을 감춘 상태여서 큰 애로를 겪고 있다.검찰은 그러나 그동안 밝혀낸 관련자들을 7일 공개수배한 만큼 주민제보등으로 이들의 신병확보에 의외의 성과를 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제일생명측이 한사람앞에 5천만원씩 모두 2억5천만원을 내걸자 놀라는모습.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열쇠가 「3정」씨 가운데 한명이라도 붙잡는 것』이라며 이들을 붙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비췄다. 특히 6일 밤 소환된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의 부인 원유순씨를 상대로 정씨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영호씨가 도피처로 중국을 택했다는 점을 놓고 밀입북하려한 의사가 있었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는데 대해 검찰은 『그러한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이고 따라서 국가보안법 위반죄의 적용여지는 없다』고 설명. ○…자수한 정씨는 사건이 발생한뒤 친구집에서 지내다 심경의 변화를 느껴 자수하게 됐다고 검찰에서 진술. 검찰은 그러나 정씨가 이번사건에 이름만 내세워진 「얼굴마담」격으로 중심인물은 아니며 특히 토지 매입자금을 건네받아 쓴 인물은 아닐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사건의 맥락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 이와함께 정씨의 친동생인 성무건설회장 건중씨도 자수해 오지 않겠느냐는 눈치. ○…수사가 진전돼 감에 따라 제일생명과 국민은행측의 공방은 일단 제일생명측의 주장이 더 수긍이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관계자들이 귀띔. 조사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예금인출부분 등에서 제일생명 윤상무 등의 진술이 더 논리에 맞으며 국민은행 정대리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전언. 이에따라 정대리는 이번 사기사건의 공범의 한 사람으로 밝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수부검사 셋 포함 ○…이번 사건의 수사팀은 서울지검특수부의 선임부서인 특수1부 이명재부장검사의 지휘아래 특수1부검사 3명과 조사부검사 1명으로 구성. 사시 11회인 이부장검사는 전임이 대검중앙수사부 과장으로 수많은 대형사건을 맡아 수사했다. 특수1부 검사는 모두 4명이나 민유대검사가 대만연수를 떠나는 바람에 1명이 줄었으며 이자리에 이사건을 고소사건으로 처음 수사했던 조사부 이호승검사와 강력부 임철검사가 보강됐다.
  • 핵심 정건중씨 학력·철박 모두 가짜/교육부가 밝힌 사기범의 이력

    ◎“졸업” 대학들 등록없는 “유령학교”/부동산등 교육성재산 전혀 없어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받고 있는 정건중씨(47)는 유치원재단이사장,중원공과대학 설립추진위원장 등을 내세워 교육자 행세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가 지난 3월 교육부에 신청한 충남 예산의 4년제 중원공대 설립계획 승인 신청서에 따르면 정씨는 미주 한글보급회 이사장,충효사상선양회 미주회장,미뉴저지주 한국충효학교 설립이사장,중원유치원 재단이사장의 직함을 밝히고 있다. 강원도 김화출신으로 구체적인 성장과 도미과정 등이 밝혀지지 않은 그는 미국에서 필그림대학(구 LA칼리지)웰즈대학 대학원을 거쳐 지난 85년 미국제성서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그러나 정씨의 이같은 학력 등은 지난 5월15일 대학설립심사위원회(위원장 김신택서울대교수)에서 실시한 중원공대 설립승인 2차 심사과정에서 허위로 밝혀졌다. 교육부에 따르면 정씨가 공부했다고 밝힌 미필그림대학,웰즈대학,국제성서대학(International Bible College)등은 미국 3천여개 대학 이름을 수록하고 있는 배런교육연감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세칭 「가짜 대학」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씨가 교육부에 제출한 학교설립을 위한 재원확보 내역도 심사위원들로부터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부지 구입등 교육용재산은 부동산이나 장기정기예금이어야 하는데 정씨의 승인신청서에는 모두 인출이 가능한 보통예금으로 되어있었다. 또 정영진씨 명의의 보통예금 잔액증명서에는 정씨의 주소가 강남구 신사동으로 되어 있으나 재산출연증서에는 송파구 잠실동으로 돼있다. 대학설립심사위원회의 박성호감사(공인회계사)는 『주소 상이부분에 대한 질문에 정씨가 당황해하며 경위를 밝히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 정건중씨,땅 23만평 사들여/지난 4·5월

    ◎안양·철원등에 시가 31억대/사취자금 행방 추적단서 될듯 정보사부지매매사기사건의 범인 정건중씨 등이 지난 4·5월 경기도 안양과 충남예산,강원도 철원군일대에 모두 23만여평(시가 31억여원상당)의 부동산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안양=조덕현기자】 경기도 안양시청에 따르면 정씨의 부인 원유순씨(49·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342의29)와 이번 사건의 범인중의 한명인 정영진씨(31·서울 송파구 잠실동 19)등 2명의 공동명의로 지난 5월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산159의1일대 임야 2만6천69㎡를 김모씨(86)등 3명으로부터 3억9천1백3만5천원에 매입했다는 것이다. 【철원=정호성기자】 강원도 철원군청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건중씨는 지난 4월17일 유모씨(40·서울 서초구 잠원동)로부터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 산304의8과 산304의16등 2곳의 임야및 목장용지를 17억5천만원에 매입키로 계약체결한데 이어 1주일후인 4월24일 안모씨(60·철원군 갈말읍)와 갈말읍 상사리 산38 임야6만여평을 매입키로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 땅값까지 완전히 챙긴 희대의 사기극/정보사땅 사건의 특징

    ◎사상최대 472억… 치밀한 조직 범죄/교제비나 뜯던 통상수법을 초월/피해금액 회수 조기검거에 달려 국군정보사령부 땅을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번 사건이 대부분의 다른 토지사기사건과 달리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이뤄져 수백억원의 대금까지 받아낸 희대의 사기사건으로 드러남에 따라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토지사기범들은 『고위층에 청탁해 땅을 불하받게 해주겠다』는 등으로 피해자를 속여 교제비와 수고비등으로 유흥비등을 뜯어내고는 달아나는 것이 상식인데도 이번 사건은 사기이면서도 거래까지 마쳐 범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사기사에 남을 정도의 성공작이라는게 검찰의 분석이다. 검찰은 특히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부동산계통에서는 알아주는 보험회사의 부동산담당상무이면서도 4백72억7천만원이라는 사상 최대규모의 피해를 당했다는 점에서 범인들이 매우 치밀하고 그럴듯하게 위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번 사건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성무건설의 정건중회장과 정영진사장,정명우씨등을 붙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검거돼야만 비로서 사건의 진상과 함께 개인인물의 전모,자금의 행방등을 분명히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교육계 주변에서 거물급행세를 하며 교육부에 대학설립신청서까지 낸 정회장과 정사장이 각본을 짜고 군무원인 김영호씨와 고위층 인물로 내세운 성무건설직원 박삼화씨(39),정사장의 형인 국민은행 정덕현대리등을 연기자로 내세워 완벽한 사기극을 성공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토지사기범들의 대부분이 일정한 주거에 머물지 않고 항상 거처를 옮겨다니며 범행을 하고 있는것처럼 이번 사건 범인들도 도피생활에는 능숙한 지능범들일 것으로 여겨 검거에 애를 먹고있다. 이들이 사취한 돈의 행방과 관련,김씨와 정대리외에 이미 신병을 확보한 정회장의 처 원유순씨(49)등에 대한 조사에서 부분적인 행방이 드러나고 있어 이부분에 대한 대체적인 윤곽도 조만간 드러날것으로 검찰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이미 제일생명으로부터 챙긴2백30억원의 수표와 2백42억7천만원의 어음이 자취를 감춘 정회장등에게 이미 배분돼 「세탁」과정을 거치고 있을 것이므로 이들에 대한 신병 확보가 늦어질 경우 피해액을 추적·회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 돈의 추적과 함께 부동산거래에는 일가견을 갖춘 제일생명측이 문제가 많았던 정보사부지의 매입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에서 돈이 빠져 나간 사실을 알고도 제일생명측이 통장을 확인하지 않은 사실,군무원 김씨의 배후에 또다른 실력자가 있는지 여부등 항간에서 제기되고 있는 갖가지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은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다. 정회장등 핵심인물들이 잡히더라도 그동안 타인명의등으로 돈을 빼돌려놓거나 돈을 챙긴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할 경우에 대비,수표추적등에도 면밀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이처럼 피해액의 변제가 어려워질 경우 엄청난 거액을 손해본 제일생명측과 돈을 입금시켰던 국민은행간에 책임공방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책임소재에 대한 법률검토작업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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