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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7개표 마감… 여 야 각당 표정

    ◎잇단 고립 대책회의… 정국운영 숙의/민자/선전 불구 「지도부 갈등」 의식 말 자제­민주/전국서 축전 쇄도… 「당선자 대회」 계획­자민련 민자당의 부진,민주·자민련의 선전과 약진으로 나타난 6·27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민자당은 28일 잇따라 수뇌부회의를 열어 대책마련에 부심한 반편 민주·자민련은 여세를 몰아 당세확장을 위한 내부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자당◁ ○…이날 상오 선거대책기획위원회와 고위선거대책회의를 잇따라 열어 「패인」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국정운영 대책을 숙의했다. 고위선거대책위원회에서 김덕룡 사무총장은 『선거를 책임지고 주도해온 사무총장으로서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에게 죄송함과 당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곤혹스러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이춘구 대표는 『당으로서는 주어진 여건하에서 최선을 다했으며 특히 공명선거에 앞장서 선거문화 개선에 기여한 점은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애써 자위했다.이대표는 『다만 정치지도자들이 개인의 정치목적을 위해 지역감정을 선동하고 지역분할구도를야기하는 것을 막으려 했으나 막지 못한게 유감』이라고 선거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범진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성명을 통해 『지방선거 결과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당으로서 당을 쇄신,더욱 분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박대변인은 그러나 당정개편 또는 당직자일괄사퇴설등에 대해서는 『그런 논의는 없었다.비약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대표는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상오 8시40분쯤 당사로 출근했으나 시종 무거운 표정이었으며 김총장등 당직자들도 대부분 사무실 문을 닫은 채 외부출입을 삼가는 모습이었다.이대표는 이날 당사 근처 음식점에서 당직자들에게 조촐한 위로오찬을 갖기에 앞서 김대통령과 한차례 전화통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도 지도부층의 「난기류」를 의식,말을 자제하는 모습이다.이기택총재가 밀어준 장경우경기도지사후보의 참패로 선거기간중 잠복했던 내분이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고위 당직자들은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당의 고전을 조심스레 점치기도 한다.민자당이야 심기일전할 게 뻔하지만 민주당은 「논공행상」이나 당리당략에 얽혀 자중지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총재가 이날 조순 서울시장당선자의 인사를 받은 뒤 아무말 없이 당사를 떠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한 측근은 『향후 거취문제 때문에 서울시내의 모호텔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혀 모종의 결단을 심사숙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근태 고문도 『이번 선거의 승리가 대선이나 총선까지 이어진다고 장담할 수 없다』면서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계속되면 코너에 몰린 여당이 어부지리를 챙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29일 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이번 선거에 대해 소회를 피력할 예정이었으나 「모양새」가 좋지 않는다 측근들의 권유로 돌연 취소했다.한편 28일 김이사장의 일산 자택에는 인사차 찾아온 당선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자민련◁ ○…마포당사는 이날 하루종일 전국에서 축전이 쇄도하는등 전날밤의 선거상황실의 열기가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새벽 2시가 넘어 귀가했던 김종필 총재는 이날 아침 일찍 다시 마포당사로 나와 기자간담회를 갖는등 「압승」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정부와 민자당은 선거 결과를 경건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야당이라고 해서 사사건건 반대만 하지는 않을 것이며 김영삼 대통령과 국가차원에서 협력해야 할 일이 있으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짐짓 여유를 보였다. 김총재는 그러나 당 홍보국이 밤을 새워 「자민련 압승 요인 분석」이라는 보도자료를 내놓았다는 소식을 전해듣자 『선거 결과에 너무 자화자찬하지 말고 겸손하라』고 꾸짖기도 했다. 한편 자민련은 29일 마포당사에서 「지방선거 당선자대회」를 열어 분위기를 다시 한번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여 야의 승인·패인 분석/지역분할주의·「공권력 투입」 등 악재­민자/DJ 지원유세로 「호남표」 결집 효과­민주/「지역바람」에 경쟁력 있는 인물 공천­자민련 여야는 28일 지방선거 결과를 나름대로 분석·평가하면서 정치판도의 변화 가능성을 다각도로 점검했다. ▷민자당◁ ○…침울한 분위기속에 이춘구대표 주재로 고위선거대책위를 열어 선거 결과를 「민심」으로 받아들이고 겸허히 수용하기로 했다.회의에서 선거 패배의 가장 큰 요인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자민련 김종필총재에 의한 「지역분할주의」였고 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이같은 「땅따먹기」식 선거양상의 원인을 민자당 스스로 제공했다는 반성론을 제기하고 있다.한 당직자는 『자민련 김총재를 쫓아냄으로써 김대중이사장이 정계복귀를 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고 이때문에 호남과 충청권이 뭉치게 됐다』고 분석했다. 당 관계자들은 선거운동 방식에서도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한다.사전에 아무런 대비도 없이 여당의 「프리미엄」으로 인식됐던 돈과 조직을 완전히 배제하면서 상상 밖의 어려운 선거를 치러야만 했다는 것이다.한 당직자는 『여당이 돈 안드는 선거를 하는 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기초 및 광역단체장,광역의원 등 3개선거운동을 하나로 묶지 못하고 「손따로 발따로」식의 선거운동을 한 것도 참패를 부채질했다고 분석하고 있다.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중앙당과 시·도지부간,또는 중앙당 내부에서 마찰을 빚었거나 지구당위원장들이 기초단체장선거에만 매달린 지역은 대부분 고배를 마셨다.그만큼 조직이 따로 놀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통신 노사분규와 관련,조계사 및 명동성당에 공권력을 투입한 것 등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 ○…지역감정에 기대서가 아니라 그만큼 현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을 지지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호남을 제외하더라도 서울에서 시장과 23개 구청장을 당선시키고 시의원의 90%이상을 민주당이 차지한 것이 바로 국민들 사이에 「반민자」기류가 팽배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박지원 대변인은 이날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현정권 2년반 동안의 실정에 대해 국민들이 가혹한 평가를 내린 것』이라며이번 선거결과가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의 당연한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지원유세는 다소 이완될 조짐을 보이던 호남표를 결속시키는 효과와 함께 정당대결구도를 굳히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자민련◁ ○…당직자들은 무엇보다 적절한 공천을 첫번째 승인으로 꼽는다.강원의 최각규 당선자와 충남의 심대평 당선자는 무소속으로 나섰어도 충분히 당선됐을 만큼 인정받는 「지역의 인물」들이라는 설명이다. 또 대전의 홍선기 당선자와 충북의 주병덕 당선자 역시 어느 당이라도 탐냈을 경력과 능력의 소유자들이라는 것이다.따라서 지역대결구도를 무시해도 경쟁력있는 후보들이 「자민련 바람」을 등에 업었으니 예상외의 표차가 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는 풀이다. 그러나 인천에서는 『선거전 초반의 우세를 후보의 고집으로 다 까먹었다』는 질책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강우혁 후보는 「바람」을 불러 모으는데 효과적인 정당연설회를 한사코 거부한데다 최대지지기반인 충남향우회를 찾으라는권고마저 철저히 무시했다는 것이다. 반면 경남에서는 중앙당 차원에서 좀 더 지원이 필요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선전한 김용균 후보에 적절한 지원이 있었다면 당선까지는 아니었어도 민자당 텃밭을 헤집어 놓는 상징적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대구의 이의익 후보는 비록 2등에 그쳤지만 민자당후보에 앞서 그래도 현상유지는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박준규 최고고문과 김복동 수석부총재,박철언 부총재등 이른바 TK(대구·경북)지역인사들을 소외시키지 않으려는 김총재의 생각인 듯하다.
  • 지역분할 3당 구도 7년만에 재현/6·27지방선거 개표결과 분석

    ◎민주 “선전”·자민련 “약진”… 「여소야대」를 도출/무소속,민자텃밭 경남·TK본산서 돌풍 6·27지방선거는 더욱 심화된 지역분할구도를 결론으로 안겨주었다.민주당과 자민련이 각각 자신의 텃밭인 호남권과 충청권을 여지없이 수중에 넣었고 「TK정서」의 본산인 대구도 예상대로 무소속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철저한 나눠먹기 이처럼 지역색이 뚜렷이 드러난 데는 아무래도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사실상 정계복귀와 김종필씨의 자민련 창당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게 중론이다.이번 선거결과는 「민자 5,민주 4,자민련 4,무소속 2」라는 광역단체장 장악숫자에서 보듯이 일단 「민자 부진,자민련 약진,민주 선전」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여소야대정국의 재현을 뜻한다.지난 88년 13대 총선후 7년만이다.하지만 기초단체장선거는 더 심했다.시장·군수 숫자에서도 민주당이 민자당을 앞질렀다.철저한 「지역 나눠먹기」의 결과이기도 하다.시·도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그만큼 민자당은 최악의 상황에 처한 것이다.민자당은 아성이라고 자부한 경남과 부산에서도 각각 10개와 2개를 무소속에게 빼앗길 정도였다.시장을 거머쥔 인천도 민주당에 구청장 4개를 내줬다.경기도 민자 13,민주 8,무소속 10의 판세로 오히려 시장·군수분포도에서는 여소야대로 나타났다. ○공천 잘못 등 질타 무엇보다 민자당은 서울을 시장은 물론 25개 구청장중 23개를 민주당에 「헌납」한 것이 가슴아픈 일인 것 같다.거기다 백중우세로 점치던 전통적 여도 강원에서 도지사선거의 참패에다 시장·군수도 반타작(전체 18개)에 그친 것을 대단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와 관련,공천 잘못을 질타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도 주목거리다. 민주당은 비록 시·도지사선거에서는 「선전」이지만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의 디딤돌로 정치적 비중이 엄청난 「서울공화국」을 완벽하게 장악했다는 점에서는 대어를 낚았다고 주장하기에 충분하다. 민주당은 특히 기초단체장선거에서 인천·경기뿐 아니라 불모지로 여기던 대전·강원·충북·경북등지에서도 교두보를 확보하는 등 짭짤한 재미도 봤다.하지만민주당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호남권의 광역·기초단체장은 물론 심지어 광역의원에까지 「민자당 끼어들기」를 허용치 않아 지역당이미지해소와는 아직도 거리가 있음을 반증했다. 자민련은 이번 선거에서 3당구도의 한 축을 확실하게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무엇보다 JP바람의 위력을 실감케 한 충북과 전통적 여권강세지역인 강원에서의 승리에 크게 고무되어 있다.자민련은 그러나 대전·충남에서는 시장·군수는 대부분 싹쓸이했으나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여타지역에서 흔적을 찾기 어려워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지역당 극복이 최대과제임을 드러냈다. ○강원 등서 교두보 이번 선거특징중의 하나는 무소속의 부상이다.『시·도지사선거에서 대구와 제주를 거머쥐었고 서울에서도 박찬종 후보가 끝까지 선전했다.기초단체장도 경남 10개,경북 14개를 비롯해 강원 7개,충북 4개,경기 8개등을 장악했다. 가장 관심을 끈 서울은 기존정당에 대한 낮은 지지도와 일본 도쿄처럼 무당파신화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점에서 개표당일까지 주목됐으나 김대중씨바람에 밀려 무소속 박찬종 후보 패배로 귀착됐다.호남표를 결집시킨 김이사장의 지원유세에 큰 힘을 얻은 조후보가 시민후보·세대교체를 앞세운 박후보를 제친 것이다.자민련의 조후보 지지선언도 도움을 줬다고 조후보진영은 판단한다. 선거막판에 터진 조후보의 전력시비공방도 그의 개인이미지에 묻혀 투표와는 별다른 상관이 없었던 것으로 읽혀졌다.반면 선거중반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박후보가 패배한 데는 여야지도부의 적극 개입에 따른 지방선거전의 변질,유신찬양시비,투표율저조등을 꼽을 수 있다.특히 박후보의 지지층인 20∼30대 유권자의 대거 기권으로 투표율이 65.9%에 그친 것도 결정적인 패인으로 분석된다. 민자당 정원식후보의 참패는 공천과 당내 경선을 둘러싼 잡음을 극복하지 못한데다 선거종반까지도 캠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등 손발이 맞지 않았고 최근들어 두드러진 서울지역의 반민자정서에 기인한다는 지적들이다. ○무소속 부상 특징 부산·경남,광주·전남북,대전·충남북등은 3김을 등에 업고 서로의 텃밭을 확인했다는 것 외에는 의미가 있을 수 없다.다만 전북의 강현욱 민자후보와 부산의 노무현 민주후보가 적진의 심장부에서 30%선의 득표를 해 지역감정해소에 실낱 같은 희망을 던져줬다는 점은 평가받을 만하다. 최대이변으로 꼽히는 강원은 경제부총리 등 경력에서 앞선 최각규 자민련후보의 인지도,강원도 무대접론 등 지역감정의 확산,영동·영서의 소지역갈등,민주당후보의 등록직전 사퇴 및 최후보 지지선언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보인다.
  • 민선단체장들에게 바란다/지역감정 봉합에 앞장서라(사설)

    6·27 4대지방선거가 무사히 끝났다.선거사상 처음으로 관권과 금권이 사라지고 34년만에 민선단체장까지 뽑음으로써 열린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이 펼쳐졌지만 우리의 마음은 어둡고 무겁다. ○풀뿌리 민주 새장 열었으나 우려한대로 망국적인 지역감정의 선동과 철저한 지역분할의 구도로 지방자치를 훼손하고 국가적통합을 위협하는 시대역행적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지역감정은 정말 극복할 수 없는 것인가.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그러나 아무리 결과가 바람직하지 않다 하더라도 국민이 선택한 이상 현실로 받아들이고 네탓 내탓을 따지기에 앞서 모두가 지역감정의 극복에 나서는 일이 급선무다.그 중에서도 지역살림살이를 새로 맡게된 민선단체장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점을 우리는 강조하고 싶다. 우리가 기회있을 때마다 지방선거에서의 지역할거주의와 지역감정자극을 경고한 것은 그것이 우리의 민주주의발전과 지방자치자체를 매몰시킬 함정이 되기 때문이었다.지방자치선거는 주민의 의사와 지역의 자율이 존중되는 지방행정의 살림꾼을 뽑는 선거에 참뜻이 있다.중앙정치의 하수인이나 파당적이익에 봉사하는 정치꾼을 뽑는 것이 아니다.지방주민보다 계파보스에 충성하는 단체장으로는 올바른 주민자치가 아니라 중앙정치의 예속화가 초래된다.무한경쟁의 지구촌시대에서 생존과 발전을 위한 특성있는 지방경영을 이끌고 지방의 협력과 경쟁속에서 국가적통합을 이룩함으로써 민족통일에 대비하는 21세기 정치의 실현이야말로 시대적 과제라 할 것이다. ○주민아닌 계파충성 안될 말 그런 점에서 이번 지역분할의 지방선거 결과는 반시대적이다.지역감정의 요소 앞에 인물이나 능력,이념이나 정책은 쟁점조차 되지 않았다.특정지역에서 그 지역 출신인사가 대표하는 정당의 후보들이 광역단체장과 기초의회까지 석권하는 사태의 부끄러운 모습이 지역마다 이루어졌다.지역감정의 선동에 흥분한 감정의 발로라면 국가적분열과 사회적불안 및 갈등마저 걱정된다. ○지방행정 탈정치화 급선무 이와 같은 현상은 신3김시대든,후삼국시대든 간에 변화의 흐름을 거스르는 걸림돌이자 지방자치의 안정적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다.세대교체 등의 퇴장압력을 받고있는 구시대인물들과 그 추종세력들은 승리를 말할 자격이 없다.지역감정을 부추킨 행위를 반성하고 결자해지의 정신으로 지금부터라도 지역할거구도를 극복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전국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을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런 점에서 당원으로서 지원유세에 나섰을 뿐 정계은퇴를 철회한 것이 아니라는 원로정치인은 조용히 원위치로 돌아가는 것이 옳을 것이다. 서울시장을 비롯해 15개 시·도지사와 2백30명의 시·군·구의 장등 민선단체장들의 탈중앙정치,자치노력이 앞으로의 자방자치발전에 필수적이다.당해 자치단체를 대표하고 그 자치단체의 사무를 지휘·감독하는 얼굴인 단체장의 책무는 막중하다.우리는 조순 서울시장당선자가 당선소감에서 민주당의 포로가 될 염려는 절대 없다고 한 독립선언을 높이 평가한다. ○중앙정부와 조화 협력해야 그가 말한 『서울시장은 민주당이 선출한 것이 아니라 시민이 선출한 것이며 서울시민을 위해 시정을 펼뿐 다른 것은 고려하지않겠다』 『특히 특정인이 원칙을 떠나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원칙은 민선 단체장의 귀감이 될만하다.아울러 그가 중앙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한 것도 우리는 주목한다.단체장은 지방에 위임된 국가기능도 아울러 처리하는 지방행정기관이기도 하다.의존은 탈피해야지만 중앙과 충돌하는 독립공화국이 아니라 국가발전의 틀속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지방단체장들이 스스로 특정정치세력으로부터의 독자성을 확보할 때 주민들의 신뢰는 높아질 것이다. 민선단체장들은 우리의 국가발전에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지역감정·지역분할주의를 청산해야 할 시대적 사명을 안고있다 하겠다.
  • 카타르 무혈 궁중쿠데타/하마드왕자가 부친 폐위/QNA통신 보도

    ◎할리파국왕도 72년 형 내쫓고 정권잡아 【도하(카타르) 로이터 AFP 연합】 할리파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65)이 26일(이하 현지시간) 그의 아들 하마드 빈 할리파 알­타니 왕자(47)에 의해 축출됐다고 카타르 관영 QNA통신이 27일 보도했다. QNA통신은 하마드 왕세자가 할리파 국왕이 외유중인 틈을 이용, 부왕을 폐위시키고 국왕에 즉위함으로써 권력 장악을 공식화했다고 전했다. 하마드 왕세자는 지난 10년 가까이 카타르 정부를 실질적으로 움직여온 국방장관을 맡아왔다. 이 통신은 하마드 왕세자가 왕실과 카타르 국민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으나 할리파 국와폐위에 관한 세부적인 내막과 그의 체류지역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카타르 방송들은 이날 국가와 함께 하마드의 업적을 찬양하는 프로그램을 편성해 방영하는 한편 그가 외국귀빈과 왕실의 다른 왕자 및 각료들을 영접하고 있는 모습을 내보냈다. 현지 목격자들은 26일 밤부터 도하의 공항이 폐쇄돼 모든 항공편의 이·착륙이 중단된 뒤 27일 상호 9시30분부터 다시 공항이 개방됐으나 아직 이 공항을 통해 이·착륙한 비행기는 없다고 전했다. ◎국왕 귀국선언 【제네바 AFP 로이터 연합】 27일 왕세자에 의해 축출된 할리파 빈 하마드 알타니카타르 국왕(63)이 자신은 카타르로 돌아가 카타르의 합법적 지도자로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스위스를 방문중인 할리파 국왕은 이날 제네바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나는 어떠한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카타르로 돌아갈 것』이며 자신의 『합법적 지위』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 쿠데타 언저리/거세불안 황태자가 전격거사/최근 부친 재집권 시도하자 축출 카타르의 하마드 빈 할리파 알 타니 황태자 겸 국방장관(47)이 27일 부친인 할리파 빈 하마드 알 타니 국왕(65)의 해외여행을 틈타 무혈 쿠데타를 일으킨 배경은 최근 끊임없이 나돌았던 부자간의 권력투쟁설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축출된 할리파국왕도 지난 72년 2월, 형인 아흐마드 당시 국왕의 부재중 무혈 궁정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경력이 있어 권력찬탈의 부전자전을 여실히 보여준다.하마드황태자는 지난 92년부터 사실상 일상적인 국정을 총괄해왔으나 할리파국왕이 최근 국정운영권을 다시 장악하려고 시도함에 따라 신변불안을 느낀 나머지 왕위를 찬탈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수십억달러 규모의 가스개발 투자에 관련된 금융가들이 카타르의 실질적인 지도자가 누구인지 불확실한 점에 대해 우려할 정도로 부자간의 갈등은 심했었다.할리파국왕은 장남이 지나치게 독주하자,파리에서 살고 있는 차남 압델 아지즈를 귀국시키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압델은 지난 92년 하마드황태자가 주도한 개각 당시 석유 및 재무장관직을 박탈당한뒤 프랑스에서 살아왔다.압델의 귀국시도에 격분한 하마드황태자는 할리파국왕에게 지난 6월18일 이집트를 시작으로 한 이번 외국여행을 연장하도록 요청하는 등 사전에 쿠데타를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 셋째아들인 압둘라 내무장관은 이날 쿠데타 직후 하마드황태자의 국왕취임 행사에 참석,가장 먼저 축하했고 재무장관인 넷째아들 모하메드는 부친과 동행중이다.나머지 아들 3명은 아직 어려서 공식직위가 없다. 하마드황태자는 국정을 관리하기 이전까지 군에서 일생을 보내왔다. 10대 후반에 영국 최고의 왕립군사학교에서 수학한뒤 카타르가 영국에서 독립하던 71년 졸업과 함께 귀국했다. 귀국한뒤 하마드는 무엇보다 카타르군을 현대화하는데 앞장서 걸프전 당시 카타르군이 카프지 전투에서 용맹성을 떨친데 기여하기도 했다. 또 국정을 장악하고부터는 그의 탁월한 성실성으로 각료들을 독려, 수십억달러의 천연가스 개발을 비롯, 산업화계획에 착수했다. ◎카타르는 어떤 나라/71년 영서 독립… 석유 33억배럴 매장/면적 1만1천㎢… 국민 95% 회교도 페르시아만 연안 아라비아반도에 위치한 카타르는 면적 1만1천㎦의 경기도만한 작은 나라다.총인구는 51만명(외국인 노동자 포함)이며 국민의 95%가 수니파 회교도. 규모는 작지만 석유매장량이 풍부하며 석유수출로 국민소득은 선진국과 비슷하다.석유매장량은 33억 배럴이며 하루 원유생산량은 37만8천배럴. 1차대전 이후 영국보호령에 편입됐다가 1971년 완전독립.한국과는 74년에 수교했다. 세습군주제로 국왕이 총리직을 겸임하고 입법권도 갖는다.자문위원회가 의회역할을 하지만 입법권은 없고 정당도 인정되지 않는다.
  • 선거결과 분석/지역분할 정치구도 더욱 심화

    ◎DJ복귀·JP 자민련 창당이 불질러/박찬종씨 세대교체론 「바람」 앞에 무력 6·27 지방선거는 더욱 심화된 지역분할구도를 결론으로 안겨주었다.이번 선거의 바로미터인 15개 광역단체장선거에서 민자당은 5곳을 얻는데 그쳤고 민주당과 자민련은 4개지역을,그리고 무소속은 2곳을 장악했다.무엇보다 민주당은 텃밭인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권 3곳을 이번에도 여지없이 수중에 넣었고 자민련도 대전과 충남·북 등 충청권 3곳이 확실한 기반임을 여실히 보여줬다.또 반민자성향이 짚은 TK정서의 본산인 대구는 예상대로 무소속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이처럼 지역색이 뚜렷이 부활된 데는 아무래도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사실상 정계복귀와 김종필씨의 민자당 탈당 뒤 자민련 창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여겨진다. 여하튼 지방선거의 정치적 의미에 대한 해석차이에도 불구,일단 숫자상으로 보면 「민자 패배,자민련 대약진,민주 승리」로 받아들이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이는 곧 여소야대 정국의 재연이기도 하다. 가장 관심을 끈 서울시장선거에서 조순 민주당후보가 승리한 데는 호남표를 결집시킨 김이사장의 지원유세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조후보의 개인적인 이미지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지지선언도 한몫했다는 게 조후보 진영의 주장이다.또 막판에 조후보의 전력시비가 커다란 쟁점이 됐지만 별다른 영향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읽혀진다.반면 선거종반까지 선두를 달리던 무소속 박찬종후보가 패배의 쓰라림을 맛본 데는 여야지도부의 적극 개입에 따른 지방선거전의 변질,유신찬양 시비,투표율 저조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박후보가 선거운동기간동안 줄곧 주장한 세대교체론도 득표와는 별 상관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아직까지 양금에 대항한다는 것은 시기상조임을 웅변적으로 설명해 주는 대목이다. 민자당 정원식후보의 참패는 당지도부 입장에서는 상당한 충격인 것 같다.후보확정이 늦어지는 등 공천과정상의 잡음과 팽배한 반민자정서를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민자당은 당초 우세로 분류했던 인천·경기,부산·경남,경북 등 5곳에서는 예상대로 시도지사를 장악했다.이들 지역의 광역단체장은 모두 민주계이거나 청와대수석으로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모셨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그러나 우세 또는 백중우세로 기대를 걸었던 강원과 충북에서는 모두 자민련후보에게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밀려나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강원은 민주당후보가 등록직전 사퇴한 데다 전국에서 민주당과 자민련의 야권공조가 유일하게 실천된 탓에 결국 민자당후보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또 유권자수가 더 많은 영동출신의 자민련후보와 영서출신의 민자당후보간의 치열한 소지역 갈등도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민자·민주·자민련후보간의 3파전으로 전개된 충북은 막판에 불어닥친 JP(김종필 자민련총재)바람을 막지 못한 데서 패배의 원인을 찾을수 있다. 하지만 대구에서 민자당후보가 4등을 했다는 것은 아무래도 대구정서가 여권에서는 엄청난 난제임을 나타내준다. 제주는 전통적으로 무소속 강세현상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도 민자·민주후보를 제치고 무소속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아 이런 현상이 재연됐다. ◎평균 투표율 68.4%… 제주 80.5% 인천 62% 27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4대 지방자치선거에서는 모두 3천1백4만8천5백66명의 유권자가운데 2천1백23만9천7백44명이 투표,68.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로 80.5%를 기록했으며,가장 낮은 지역은 62%를 기록한 인천이었다. 지난 91년 기초의회선거 투표율은 55%,광역의회선거는 58.9%,92년 총선 때는 71.9%,92년 대통령선거에서는 81.9%였다. 헌정 사상 처음인 이번 4대 지방선거에는 모두 1만5천4백18명의 후보자가 나서 평균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선출된 시·도지사 15명,기초단체장 2백30명은 다음달 1일,시·도의회의원 9백72명과 시·군·구의회의원 4천5백41명은 다음달 8일부터 3년간의 임기에 들어간다.
  • 3당 수뇌유세 마지막날(“열전” 6·27선거)

    ◎“전국민 고른지지… 막판 승세 굳혔다”­민자 이 대표/“서울·제주도 선두 탈환” 역전극 자신­민자/“승리 눈앞에… 현정권 심판만 남았다”­민주/“한표라도 더” JP 3개지역 강행군­자민련 여야는 지방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26일 당총재·대표의 기자회견과 지원유세등을 통해 서로 승리를 장담하며 지지표 확보에 안간힘을 썼다.특히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서울 강원 충북 제주 등 백중지역의 판세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최후의 「스퍼트」를 독려하는 등 긴장감 속에 결전의 날을 기다렸다. ▷민자당◁ ○…이춘구대표와 정원식 서울시장후보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6일 동안의 열전을 총정리하면서 필승의지를 다졌다. 이대표는 회견에서 시종 『전국민의 고른지지』『김대중·김종필씨의 지역감정 부각과 분열조장에 대한 국민의 냉엄한 심판』등을 강조하며 민자당의 승리를 장담했다.정후보도 『뒤늦은 출발에서 오늘의 승기를 잡기까지』등의 표현으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집권당에 맡겨달라” 이날 회견에는 김덕룡 사무총장,이세기 서울시장선거대책위원장등 선거 사령탑과 정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이명박의원 등도 배석해 분위기를 돋구었다. 이대표는 회견을 마친뒤 곧바로 자민련측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덕영 충북도지사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진천으로 달려갔다. 이대표는 진천유세에서 『정계원로라는 분들이 오로지 정치적 야심을 위해 국민을 희생·분열시키고 있다』고 김대중·김종필씨를 거듭 비난하고 『지역분할을 획책하면서 야합·흥정하는 사람들에게 지방자치의 기초를 맡길 수는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대표는 특히 『민자당의 유능하고 성실한 후보들이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하고 『지방자치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이번만큼은 집권여당에게 맡겨 달라』고 당부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이날 지원유세 활동을 중단하고 당사에 머물면서 선거대책기획위원회의를 열어 지역별 최종판세를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투·개표대책 등을 점검했다. 당직자들은 이날 정원식후보가 조순 민주당후보,우근민 제주지사후보가 무소속의 신구범후보를 각각 추월하기 시작했다는 현지 보고에 『막판 승기를 잡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그러나 김총장은 『끝까지 방심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각 시·도선거대책본부를 수시로 독려했다. ▷민주당◁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도의 표훑기에 총력을 기울였다.특히 조 순서울시장후보에 대한 전력시비등과 관련해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과 박범진 대변인,이신범 부대변인등을 허위사실 공표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등 투표당일의 기선제압을 위해 열을 올렸다. ○수도권지역 표몰이 또 외교문서변조사건과 후보전력시비등과 관련해 10여개의 논평과 성명을 발표하며 파상적인 대여공세를 폈다. 이날 아침 소집된 선거대책위에서 민주당은 최종판세점검을 통해 광주와 전남·북에 이어 서울에서도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고 분석했다.특히 한 여론조사기관의 서울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지방선거의 승리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이기택총재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이날각각 경기도와 서울에서 저녁 늦게까지 순회유세를 강행하며 막바지 바람몰이를 시도했다. 이총재는 분당과 의정부·일산등 경기지역 신도시 인구밀집지역을 순회하면서 『승리는 우리 민주당과 장경우후보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모두 투표에 참여해 현정권을 단호히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김이사장도 파고다공원과 서울역광장·명동입구·신촌·독립문·대학로·대림동 등 서울의 7개 지역을 돌며 『이제 국민의 손으로 김영삼정권을 심판할 날이 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는 이날 당사 5층 당무회의실에 선거상황실을 마련,상근요원 20여명과 전화·컴퓨터등을 배치해 개표상황모의연습을 실시하는 등 투·개표에 대비했다.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이날 아침 마포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진인사대천명의 겸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이번 선거전 들어 가장 고된 강행군을 펼쳤다. ○지방언론사와 간담 김총재는 간담회에 이어 경기도 시흥을 찾아 시장후보를 격려한뒤인천과 충북 청주,강원 원주를 잇따라 방문,시·도지사후보들을 격려하고 한표라도 더 거두기 위해 막판 지원유세를 펼친 뒤 지방언론사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총재는 혼전지역 가운데 하나인 충북 청주에서 주병덕충북지사후보와 함께 중심가인 성안길을 걸어가며 즉석연설로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지역감정 지역감정하는데 우리나라는 정치발전 단계상 개인중심·지역중심적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이는 정치선진국가도 다 거친 필연적 과정으로 그것을 비약시키고자 하는데서 잘못이 생기는 법』이라며 『그 과정을 단축시킬 방법이 바로 의원내각제』라는 논리를 폈다.
  • 선거전 쟁점 분석(“열전” 6·27선거)

    ◎「자치문제」 뒷전… 중앙당 대결양상 변질/지역등권론·내각제 제기로 공방 시작/DJ·JP 「세대교체」 거부… 입씨름 계속/조순 후보 「전력」 막바지 핫이슈로 등장 이번 지방선거도 기존의 다른 선거처럼 중앙정치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주민자치 생활자치라는 본래의 취지는 뒷전에 밀려났고 여야 정면대결의 양상으로 변질됐다. 이러한 여야간의 공방전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계복귀에서 비롯된 몇가지 정치쟁점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전개됐다.김이사장이 주장한 「지역등권론」,김종필 자민련총재의 「핫바지론」과 내각제 개헌 주장,민주당과 자민련의 연계 움직임,이를 맞받은 여권의 세대교체 주장 등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이 선거운동 기간내내 계속됐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조순후보와 무소속 박찬종후보의 전력시비는 선거전 중반부터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됐다.특히 선거전 막바지에 돌출한 외교문서 변조사건은 외무부와 민주당의 법적공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관권·금권선거시비 등 해묵은 쟁점들은 이번에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여당 프리미엄」으로 여겨졌던 관권·금권선거의 요소들을 민자당이 사실상 포기한데다 다른 정치쟁점들에 묻혀 시비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는 풀이다. 「지역등권론」은 김이사장이 정계복귀에 앞서 제기한 신종용어로 김이사장의 등장과 함께 쟁점으로 부각돼 끝까지 논란의 대상이 됐다.『특정지역 중심의 지역패권주의에 맞서기 위해서는 지역별 등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김이사장의 주장. 민자당은 연일 수뇌부 지원유세 및 대변인단의 성명·논평등을 통해 「신지역감정론」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김이사장의 이같은 주장은 지역정서를 부추기는 측면에서 김종필총재의 「핫바지론」과 어느 정도 궤를 같이 한 것도 사실이다.민주당과 자민련이 일부 지역에서 공동보조를 맞추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망국적인 지역감정이 촉발되면서 선거정국에 최대 변수로 작용했다.호남 및 충청지역에서는 「DJ」및 「JP」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그에 대한 반발로 영남지역 등에서는 맞바람이 일었던 것이다. 이런 현상은 선거초반 부산지역에서 나타났던 「반민자정서」,전북지역의 「반민주정서」등의 조짐을 제자리로 돌려놓기도 했다. 김이사장의 등권론은 민주당 내부에서 조차 심한 반발에 부딪쳐야 했다.이기택총재와 이부영부총재 등은 『손바닥 하나만 뒤집으면 지역할거주의와 같은 말』이라고 반박했다.노무현 부산시장후보는 『호남 충청 경북이 연합해 정권을 잡자는 또 하나의 지역주의』라고 비난했고,민주당 대전선거대책본부도 논쟁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지역등권론」시비는 세대교체 공방으로 이어졌다.선거중반 김영삼대통령은 미국 타임지와의 회견에서 『차기 대통령은 세대교체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김이사장과 자민련 김총재는 『인위적인 세대교체는 반대』라고 맞받아치면서 여야간에 치열한 입씨름이 계속됐다. 민자당은 『세대교체를 처음으로 주장한 사람은 김총재』라고 자민련을 비난하는 한편 『스스로 선언한 은퇴약속을 뒤집어 세대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김이사장을 연일압박했다. 김이사장과 자민련의 김총재는 내각제 개헌에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그러나 민자당은 『호남과 충청지역을 지분으로 정치생명을 연장하겠다는 70대 두 노정객의 노욕』이라고 일축했다. 이러한 여야간의 다툼은 민주당의 조순 서울시장후보와 무소속의 박찬종후보의 전력문제를 놓고 치열한 비방전으로 이어졌다.먼저 민주당이 박찬종후보가 부산일보에 유신지지 기고문을 낸 사실을 폭로했다. 박후보측은 『인민공화국에 충성한 사람』이라며 조후보를 몰아세웠다.여기에 민자당도 가세,조후보의 전력을 연일 문제 삼자 민주당은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과 이신범 부대변인을 서울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강경대응으로 맞섰다. 이와 함께 외교문서 변조 사건이 가세하면서 6·27 선거전은 상처투성이 상태로 결전의 날을 맞게 됐다.
  • 여“국정안정” 야“중간평가” 강조/여야수뇌부 「6·27필승」회견

    ◎혼전지역 돌며 마지막 득표전/16일간 선거운동 마감 여야는 6·27 4대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6일 당수뇌부의 기자회견을 통해 승리를 장담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혼전지역에 대한 수뇌부 지원유세등 마지막 총력전을 전개한 뒤 16일동안의 선거운동을 마감했다. 민자당의 이춘구대표는 이날 상오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회견에서 『야당의 지도자들은 명백하게 이번 선거를 정권다툼의 출발점으로 몰고갔다』고 비난하고 『선거과정은 비록 크게 왜곡됐으나 우리는 반드시 지방자치의 기틀을 튼튼하게 다지고 정착시켜 나갈 참된 지역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민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대표는 특히 『이번 선거가 중앙정치의 연장이 되거나 정권싸움으로 치달아서 안된다는 것은 온 국민의 한결같은 요구였다』고 지적하고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요구는 실현되지 못했고 야당지도자들에 의해 선거의 참된 의미는 훼손되고 오염됐다』고 개탄했다. 이대표는 『이러한 정당들이 지방행정기관을 장악,대권경쟁에 이용할때 주민생활안정과 지역발전은 물론,정치·경제·행정등 국정 전반에 걸친 혼란을 초래케 될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도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현정권을 심판하는 중간평가』라고 주장하고 『국민들은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켜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할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총재는 『이번 선거결과가 지역분할구도를 낳게될 것을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면서 『선거운동기간중 현정권이 부정과 타락,용공음해와 같은 구태를 재현하고 있는데 대해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는 김영삼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이므로 2년 4개월동안의 치적에 대해 엄히 평가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수도­중부 부동표 흡수 세몰이(6·27선거 D­1)

    ◎여 야,마지막 유세전 총력/선거운동 오늘 자정 마감 여야는 6·27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25일 혼전지역인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지도부의 지원유세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부동표 흡수를 위한 휴일대회전을 벌였다. 민자당은 이날 최대승부처인 서울에서 릴레이식 연설회를 가진 것을 비롯,백중지역인 충북과 강원,열세지역인 대구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15개 시·도지사 선거에서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서울등 수도권에서,자민련은 충청권에서 수뇌부의 순회지원유세를 통한 막판 세몰이에 진력했다. 민자당 이춘구 대표는 이날 충북 충주와 강원도 춘천 유세에서 『지역감정에만 호소하며 지역분열을 조장하는 구시대 정치인을 청산함으로써 우리나라 정치를 한단계 발전시키는 것이 바로 세대교체』라고 강조하고 『세대교체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집권여당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대표는 『정권욕에 눈이 어두워 지역감정을 자극해 이 나라를 분열시키고 있는 김대중·김종필씨는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두금씨의 퇴진을 촉구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대구 정당연설회에서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시대의 대세인 세대교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민자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민주당과 자민련의 연대를 강력히 비난했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경기도 안성 용인 이천 여주,강원도 원주 유세에서 『이번 선거를 현정부의 실정을 점검하는 중간평가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이사장은 서울지역 유세에서 『이번 지자제 선거가 앞으로 이 나라의 정치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투표하기 바란다』고 조순 서울시장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충남 천안과 대전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96년 총선과 97년 대통령선거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선거이며 현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주장했다.
  • 휘발유·가스값 대폭 현실화/정부/국제수지 개선·에너지 절약 유도

    ◎휘발유 교통세율 25%P 인상 정부는 국제수지 개선과 에너지 절약을 위해 하반기중 휘발유와 액화석유가스(LPG)·액화천연가스(LNG) 등을 크게 올리거나 대폭 현실화할 방침이다. 25일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국제유가의 오름세 속에서도 유류의 과소비가 억제되지 않아 경상수지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보고 소비절약과 경상수지적자 개선을 위해 휘발유의 교통세율을 올리고 LPG 도입기준가격과 LNG의 도매가격을 현실화하기로 했다. 현행 휘발유 공장도가격의 1백70%인 교통세율을 1백95%까지 올리고 LPG의 도입기준가격을 t당 1백49달러에서 1백80달러 수준으로 현실화하는 한편 LNG의 도매가격도 ㎥당 1백76원59전에서 1백89원90전으로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특히 7월 1일부터 원유의 할당관세를 2%에서 3%로 올리는 데 이어 점차 5%까지 높이고 현재 원유를 도입할 때 배럴당 1.7달러씩 부과하는 에너지특별회계의 부과금도 배럴당 2달러로 인상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90년대 들어 지난 해를 제외하고는 에너지 소비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등 에너지 과소비가 심화되고 있으며,이에 따라 원유도입량의 증가로 국제수지가 악화되고 있다』면서 『올들어 물가가 안정세에 있어 유류 등 에너지가격을 선진국수준에 맞게 현실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에너지 소비증가율은 90∼93년까지 연 9.4∼14.1%로 경제성장률(5.1∼9.5%)을 웃돌았으며 휘발유 소비의 경우 같은 기간 증가율이 연 20∼29%에 달했다.휘발유 소비자가격은 한국을 1백으로 할 때 일본(1백73),영국(1백11),프랑스(1백49),독일(1백31) 등이 모두 높아 과소비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 서울/광역표밭 판세:8·끝(“열전” 6·27선거/D­1일)

    ◎혼전속 「빅3」 서로 승리 장담/“투표율 저조 62%·9만표차 당선” 내다봐­정원식/“상승세 미흡하나 10만표차 승리”를 주장­조순/“조 후보 이탈표 흡수로 압승 거둔다” 호언­박찬종 선거일을 이틀 앞둔 25일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 등 서울시장에 출마한 「빅3」진영은 서로 당선을 장담하는 가운데 후보간의 혼전양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각 후보진영은 각종 여론조사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제각기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 정후보진영은 서울지역의 투표율이 당초 예상한 65%보다 다소 낮은 62%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선거전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데다 투표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기권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의 전체유권자 7백44만명가운데 4백61만명가량이 투표에 참여하리라는 계산이다. ○백56만표 득표 예상 정후보는 이가운데 34%인 1백56만표,조후보는 32%인 1백47만표,박후보는 26%인 1백20만표,기타 후보와 무효표가 8%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2위인 조후보와는 9만표차이로 당선된다는 분석이다. 정후보진영은 당원과 가족,자원봉사자,이북5도민,안정희 구세력중 일부가 이탈하는 것을 전제로 하더라고 이같은 수치가 나온다고 주장한다.반면 조후보는 「지역성향」득표 1백여만표와 조후보 개인에 대한 지지세력을 합치면 정후보에 2%가량 못미치는 표를 얻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박후보의 경우 지난 대선때 서울지역에서 6.5%의 득표력을 기록했으나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과 젊은 층의 증가 등을 감안할때 지난번보다 4배정도 높은 유권자를 확보할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3위라는 분석이다. ○유신찬양 시비 부담 선거초반 박후보 지지표에서 이탈한 10%포인트중 2%포인트는 지역성향에 따라 조후보로,나머지 8%포인트는 정후보로 옮겼다는게 정후보진영의 주장이다. 정후보진영은 최근 실시한 6곳의 여론조사를 근거로 분석할때 3곳은 정후보가 선두로,3곳에서는 조후보가 선두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를 종합하면 이같은 계산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민주당 조후보진영은 투표율 70%내외로 5백20만명 정도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한다.정치권의 논쟁이 가열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후보별로는 조후보가 이미 선두에 올라서 2위보다 2.3%가량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15%가량으로 분석되고 있는 부동표의 흐름을 감안하더라도 대세는 이미 조후보쪽으로 기울었다는 주장이다. ○10만표 내외서 결판 조후보진영은 조후보의 전력시비중 남노당 입당설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유신찬양시비는 30대 중반부터 40대 초반까지의 지지층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그럼에도 10만표내외의 차이로 추격을 뿌리치고 당선될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지원유세로 호남표가 결집된데다 조후보도 나름의 이미지로 5%포인트가량 독자적인 지지층을 확보했다는게 조후보진영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조후보의 지지율이 당초 예상만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막판까지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지지율 40%선 획득 무소속 박후보진영은 투표율 72%정도로 약 5백30여만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박후보가 젊은 층사이에 바람을 일으키며 이들의 참정권의식이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후보는 선거초반의 여론조사때와 마찬가지로 40%이상의 지지율을 획득,2위보다 6∼7%포인트차이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자신한다. 선거전 중반 한때 민자당과 민주당의 집중공세로 지지율이 다소 하락했으나 선거막판에 조후보의 남노당 입당설과 유신지지 등 전력시비가 부각되면서 40∼60대의 보수층표가 조후보로부터 급격히 이탈했고 20∼30대 젊은 층의 지지표는 박후보쪽으로 옮겨졌다고 주장한다. 시종일관 기존 정치권의 지역패권주의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젊은 층의 성향에 맞는 선거전략을 구사한 것이 주효했다는게 박후보진영의 분석이다.
  • 평양/대동남아 외교공세 강화

    ◎베트남·라오스 등 잇달아 방문… 유력인사 초청/당면 경제난 타개·비동맹권 지지확보 등 노려 북한이 올 상반기중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방문 및 초청외교에 열을 올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월 한달 동안에만도 라오스의 사만위나켄 민족회의 의장과 캄보디아 인민당 대표단등 동남아 3개국 5개 단체가 방북한 시실이 이를 말해준다.북한 철도부부부장 박용석의 베트남 방문등 북한 요인들의 동남아 순방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해된다. 북한은 이외에도 올 상반기중 태국·필리핀·호주·방글라데시·말레이시아·대만등 여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적극적인 협력확대를 하고 있다.이를테면 북측이 지난 2월 태국측과 총 30만t의 저급미를 외상 및 구상무역 방식으로 도입키로 잠정 합의한 사실이 단적인 사례다.또 국제담당 당비서 황장엽이 최근 네팔을 방문,수력발전등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사실도 있다. 이처럼 북한이 동남아 지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주된 이유는 정치적 동맹관계 강화라기보다는 당면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실리를 얻는데 있다는 분석이다.그동안 북한의 대외교류는 중국·러시아·동구·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으나 중국을 제외한 러시아등 여타지역의 경제적 피폐로 한계를 느껴 왔다. 바로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북측은 올 상반기부터 쌀·고무·원유등 전략물자가 풍부한 이들 동남아 국가들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더욱이 이들 아태지역 국가들은 정치적으로는 비동맹권,사회주의권,친서방권이 혼재해 있어 북한정권으로선 동구권 붕괴에 따른 외교적 손실을 보전한다는 측면도 있다. 특히 북측은 동남아 국가 중 라오스와 캄보디아에 대한 초청외교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이는 동남아국가 중 한국과 미수교국인 양국과 우리측과의 수교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물론 동남아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북측의 실리외교 강화는 군수산업제품 수출 확대도 겨냥하고 있다.
  • 특별취재팀 기자방담(“열전” 6·27선거/D­1일)

    ◎통합선거법 위력… 「돈 안쓰는 선거」 정착/“이번처럼 「돈구경」 못해본적 없다”/TV토론 열기속 유세장은 한산/공명의지에 부천시장후보 넷 구속/지역감정 촉발하는 구호 유포 여전 전국을 들끓게 했던 지방선거전이 26일로 끝난다.전국에서 1만5천여명의 후보자들이 당선 고지를 향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유권자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사상 처음 동시에 치러진 4대 지방선거였지만 전체적으로는 깨끗한 선거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아직도 지역감정 중앙정치바람 흑색선전등 고쳐야할 문제점은 남아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이번 선거현장을 취재한 전국의 지방자치기획취재팀의 방담을 통해 이번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현상과 문제점들을 짚어 본다. ­지방선거투표일이 이제 이틀앞으로 다가왔습니다.이번 선거의 의미는 역시 사상 처음으로 4개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는 점입니다.전면적인 지방화시대를 위한 선거인 셈이지요. ­이번 선거에서 분명한 변화는 「돈안쓰는 선거」가 점차 정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부산에 가보니 민자당의 한 사무처요원이 「엄살」을 피우더군요.10년이 넘게 선거를 경험해봤지만 이번 선거처럼 「돈구경」을 못해본 적이 없었다고요. ­동감입니다.「후보진영에서 흘린 자금에서 3분의 1만 유권자에게 돌아가면 성공작」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이번에는 나오지 않았잖아요.그만큼 뿌린 돈이 별로 없다 보니 중간에 새나가는 돈도 없을 수 밖에요.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도 한번 짚어 보아야 할 대목인 것 같습니다.투표일이 불과 이틀밖에 안 남았는데도 혼전지역이 많고 부동층이 40%를 넘어 각 후보진영을 안타깝게 하는 경우도 있지요. ­한 야당의원은 이런 말을 하더군요.주민들에게 「제가 누구 누굽니다」하고 인사를 건네고는 「이번에는 우리 당후보를 밀어 주셔야죠」라고 하면 주민들은 「밀어 드려야죠.그런데 후보가 누구지요」하고 되묻는다는 겁니다.그나마 시·도지사후보는 각 지역 텔레비전의 토론회가 활발히 열려 비교적 알려져 있는 있는 편이나 특히 지방의원후보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투표하는 유권자는 거의 없을것이라는 한탄이었습니다. ­이번 선거의 특징으로는 역시 유세장의 퇴조와 TV등 대중매체의 위력 발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당원에 대해 총동원령을 내린 야당의 일부 집회를 빼고는 대부분의 유세장 청중 규모가 1천명을 넘지 못했잖아요.여야가 막판 팽팽한 접전을 벌인 충북과 강원 경기도 일대 시도지사 후보연설회장을 돌아 보니 당총재 또는 대표가 참석했음에도 2백∼3백명밖에 청중이 모이지 않아 실무진이 당황해 하는 예가 많더군요. ­통합선거법으로 인해 금품살포등 선거법위반은 크게 줄어 들었으나 돈은 묶고 말은 푼다는 정신에 따라 역대 어느 선거보다 말잔치가 풍성했지요.또 선거 방법에서 PC통신 이용,자원봉사자 활동이 두드러지게 늘어난 것도 변화라고 할 수 있겠지요.그러나 선거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흑색선전 폭력등으로 크게 혼탁해지는 양상을 보였고 각 후보자들이 주로 시장통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에서 개인 유세를 하는 바람에 교통소통장애 상인들의 장사에 지장을 주는 사례도 빈발해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그동안 호남지역은 황색바람으로 일컬어지는 DJ바람의 영향으로 야당후보들이 싹쓸이하는 선거결과를 가져왔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상당히 약화된 듯해 민주당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더구나 DJ의 후보지원 유세장 청중도 예전에 비해 크게 줄었고 전북지역에서는 오히려 역DJ바람이 부는 현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선거때만 되면 후보자들이 향응을 제공하는 바람에 음식점들이 반짝경기를 누렸으나 이번에는 오히려 손님이 없어 업주들이 울상짓고 있는 실정입니다. ­수안보 온천 관광지는 관광객수가 예년에 비해 30%이상 줄었다는 상인들의 주장입니다. ­또 유세장에서의 흥청거림이 사라졌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예전 같으면 선거때마다 으레 먹자판이 뒤따랐었지만 이런 풍토가 거의 사라진 것입니다.이는 통합 선거법이 워낙 까다로운데다 선관위나 경찰들의 감시가 엄했고 대부분의 후보자와 유권자들이 자숙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밖의 변화라고 한다면 종전 여당공천자들은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있어 여러모로 유리했으나 이번 선거전에서는 이같은 풍토 또한 사라졌다는 것입니다.반대로 야당은 선거법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반응입니다.여당의 조직이 예전처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해 상대적으로 약한 야당의 조직력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음식점 손님 격감 ­어느 때보다 당국의 공명의지가 돋보였는데 경기도 부천의 경우 시장후보 4명이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무더기로 구속되는 등 찬바람이 일 정도였습니다.민자,민주등 주요후보들이 한꺼번에 구속된 것은 아마 선거사상 처음있는 일로 기록될 것입니다. ○전북 역DJ 바람 ­지방선거가 대권전초전등 중앙정치의 대리전으로 변모하고 망국적인 지역감정이 지방선거의 본질을 흐리고 있습니다.또 갈수록 후보자들의 전력시비등 흑색선전이 난무,선거풍토를 혼탁하게 했지요. ­「신판 관권선거」「공천장사」등 신종 용어까지 등장했잖아요.「관권선거」라는 말은 그전에는 여당의 전유물처럼 인식되지 않았습니까.그런데 이번에는 없어지는가 했더니 민자당 전남도지부에서 『공무원이 민주당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면서 「신판 관권선거운동」시비를 제기하기까지 했습니다.민주당이 여당행색을 한 셈이죠.그래서 민주당 공천을 따기 위해 검은 돈 거래가 있었다는 등 끊임없이 시비가 일었지요. ­「멍청도」와 「핫바지」는 이번 선거에서 충청도의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대표명사가 됐습니다.「자민련」의 유세장에서는 언제 어느곳에서든 이 말을 들을 수 있었으니까요.오죽하면 민자당의 박중배 충남도지사후보는 『자민련후보는 네사람이 됐건 아홉사람이 됐건 「멍청도」「핫바지」밖에 모르느냐』고 하더군요. ­김대중 이사장이 민주당후보의 지원유세를 본격화하면서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정치권의 최대 쟁점이 되었습니다.지방선거의 본질과는 동떨어진 정계복귀시비,세대교체,지역등권론,내각제 개헌등 이슈만도 엄청났습니다. ­사실상 이번 지방선거는 김이사장의 현실정치 참여로 「신3김구도」가 쟁점으로 등장했으며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게 중론입니다. ­호남권과 충청권,대구·경북등지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부산·경남의 지역패권을 극복하자는 게 김이사장 주장의 「지역등권론」주장의 요지입니다.그러나 그의 주장은 이기택 총재 뿐만 아니라 이부영·노무현 부총재등이 지역분할기도라면서 정면 반박,당내에서도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더욱이 김이사장의 전면 등장으로 민주당뿐 아니라 정치권 전체의 판도가 변화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김이사장과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가 손을 잡고 이총재와 이부영·노무현 부총재등 당내 반DJ파가 당을 뛰쳐 나가 여권과 보조를 맞출 것이라는 가상 시나리오가 인구에 회자하고 있습니다. ­유세때마다 김이사장은 「나와 여러분은 하나다」라는 말을 계속했습니다.물론 지역적으로 하나라는 말은 아니었지만 은연중에 호남표 결속을 유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런데 하나 눈여겨 볼 점은 전남과 전북 청중들의 반응이 다르다는 점입니다.일례로 광주의 청중들은 손을 머리위로 올려 박수를 칩니다.열렬한 환영이죠.그러나 전주의 청중들은 훨씬조용했어요. ­워낙 후보자들이 많다 보니 유권자들의 혼란은 물론 후보자들간의 흑색선전,자질시비도 있었지요. ­서울시장 「빅3」의 전력시비도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연일 유신시절 청와대 국기하강식 참석문제,6.25부역설,심지어 남로당 가입설까지 나왔지요.결국 이들 시비들을 가리는 것은 유권자들의 몫이라는 생각입니다. ­어느 지역에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각 후보는 상대후보에 대한 「음해성 선전」을 골고루 하나씩 퍼뜨렸습니다.여자문제와 건강문제,그리고 조상의 묘를 고향에서 파내 다른 지역으로 옮겼다는 내용입니다. ­부산에서는 4대선거 출마자 가운데 72%가 사기·폭력등 전과기록을 갖고 있어 전과기록공개와 함께 후보자들의 자격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자질검증론이 대두됐습니다.광주지검도 최근 광주·전남지역 입후보자중 전과 경력자가 45%에 이른다고 해당 선관위에 전과조회 결과를 통보하기도 했습니다. ○자질검증론 대두 ­후보진영간에 경력위조 공방을 벌이는 사례가 많았는데 각 후보캠프에는 상대후보가 내건 경력을 쫓아 다니며 확인하는 전문요원이 따로 있을 정도로 상대후보 약점캐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인천 남동구 시의원에 출마한 유종극씨는 지난해 10월 열린 세금비리규탄대회 장면을 찍은 사진에서 한 참석자의 얼굴을 오려낸 뒤 자신의 사진을 부착해 홍보물에 실었다가 상대진영의 고발로 구속되는 패가망신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후보자들의 실현성없는 공약남발도 많아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지요.일부후보자는 다른 후보의 공약을 그대로 배껴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후보자들이 내놓은 공약을 보면 지역예산으로는 불가능한 사업을 남발하는 부도수표형과 법개정이나 상급기관의 정책결정으로 추진가능한 사업을 해결하겠다는 월권형이 주를 이루었습니다.부산의 모후보는 출신구역도 아닌 다른 구의 그린벨트를 해제,공장 용지난과 주택 용지난 해소에 앞장서겠다는 국가적차원의 공약을 내걸기도 했지요. ­후보들의 공약사항은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 앞으로 추진여부를 점검해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지적도 있었습니다.결국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만이 본격적인 지방화시대의 승패가 달려 있다고 결론을 내려야 하겠지요.
  • 선거전 어록/말… 말… 말잔치

    ◎“이번선거 우유회사 모델 뽑는것 아니다”/“여당조직은 돈만큼 쓸수있는 공중전화”/“멍청도를 똑청도로·핫바지를 칼바지로” 선거가 말의 향연이라지만 「돈은 묶이고 입은 풀린」 이번 선거 유세전에서는 어느 때 보다 풍성한 말잔치가 펼쳐졌다. 오뉴월 뙤약볕에 자리를 지킨 청중들에게는 한줄기 소나기 같았을 후보 및 지원연사들의 걸쭉한 입담들을 정리해본다. ▷민자당◁ ▲서울시청을 대통령선거본부로 삼을 위험이 있는 인물(박찬종 후보를 지칭)에게 서울시장을 시험삼아 맡긴다면 서울시는 불과 몇년사이에 파산하고 말 것이다.(이춘구 대표·서울 도봉유세) ▲듣기좋은 노래도 한두번이다.흘러간 물은 돌이킬 수 없다.서산에 지는 해에 우리 운명을 맡길 수 없듯이 늙어지면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 당연하다.(김덕룡 사무총장·서울 잠실유세) ▲JP(김종필 자민련총재)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때 일어나고(5·16),동조하지 않아야 할 때 동조하고(3선개헌),추종하지 않아야 할 때 추종하고(유신),싸워야 할 때 싸우지 않고(5공),머물러야 할 때 머무르지 않고(민자당 탈당),퇴진해야 할 때 퇴진하지 않고 자민련을 만들었다.(임정규 부대변인·논평) ▲JP가 충청도민을 자신의 안주머니에 있는 조약돌 정도로 여겨 편리할 때 꺼내쓰려 해서는 안된다.(박중배 충남도지사후보·기자회견) ▲호남사람들은 김대중선생 한분을 위해 20∼30년 동안 헌신해 왔지만 세상에는 천리가 있다.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가을이 가면 겨울이 온다.이것은 인간이 몸부림치고 거부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김덕룡 사무총장·전남 나주유세) ▲정 민자당이 싫으면 자민련이나 민주당을 찍어라.그나마 아무일도 못하는 무소속보다는 일을 조금 더 할 수 있다.(정호용 대구시지부위원장·대구유세)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선거일인 6월27일을 기념하는 「6·27전화」를 개설,시민의 소리를 직접 듣겠다.(정원식 서울시장후보·광진구유세) ▲이번 선거는 지역의 살림꾼을 뽑는 것이지 우유회사 모델(박찬종 후보를 지칭)을 뽑는 것이 아니다.(이세기 서울시지부위원장·송파구유세) ▲내 키는 1백63㎝로 중국대륙을 호령한 등소평보다 9㎝나 더 크다.고양이가 쥐만 잘잡으면 되는 것 처럼 도지사가 도정만 잘하면되지 키나 색깔이 무슨 소용이 있나.(전석홍 전남지사후보·광양유세) ▲JP가 충청도 충청도 하지만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겨우 꼬드바리(꼴찌)해 충청도 망신시킨 것 밖에 더 있나.이제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황명수 충남도지부위원장·충남 연기유세) ▲「대구정서 대구정서」하고 대구가 마치 딴나라인 것 같이 이야기하는 정치인들은 놀부처럼 제비다리를 부러뜨려 놓고 치료하려는 사람들이다.(강재섭 의원·대구유세) ▷민주당◁ ▲3당통합에 내가 따라갔으면 최소한 2인자는 했을 것이다.민자당 대표나 국무총리를 하고 있거나 지냈을지도 모른다.(이기택 대표·부산유세에서) ▲대통령은 세차례,노벨평화상 수상은 10여차례나 떨어져 세계 낙선대회에 나가면 1등은 내차지다.(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전남 하의도에서) ▲16년간에 걸친 망명·연금·감옥생활 등으로 정상적인 나이를 먹지 못해 내나이는 사실상 54세다.(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정부 유세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빈말이라도 「내가 대통령이 됐으니 다음에는 당신(DJ)이 할 차례」라고 말하는 것이 30년 정치동지로서 점잖은 행동이다.(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청량리역 앞 유세에서) ▲김영삼 대통령을 따라가지 않은 낙동강 오리알 두개중 하나인 김정길이가 또다른 오리알 노무현을 부산시장으로 부화시키기 위해 지원유세에 나섰다.(김정길 전최고위원·부산유세에서) ▲위험하고 잘난 척만 하는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앙꼬 없는 찐빵」에 불과하다.(박지원 대변인) ▲여당조직이란 공중전화,함잡이 조직으로 돈을 넣은 만큼 통화할 수 있고 돈을 깐 만큼 걷는 조직이다.(박지원 대변인) ▷자민련◁ ▲나를 욕하는 사람들은 실향사민이 아니냐.고향이 없어 지지해 줄 사람이 없으니 자꾸 트집이다.성질고약한 말이 뒷발질하는 것으로 여기겠다.(김종필 총재·충남 금산유세) ▲가수 박미경의 노래 「이유같지 않은 이유」의 「이제 내 가슴에는 네가 설자리가 없다」처럼 김영삼대통령도 이제 국민의 가슴에 설자리가 없다.(박준규 최고고문·대구유세) ▲김대통령은 호랑이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았다고 하는데 그럼 그 안에 있던 사람이 호랑이였나.(김동길 고문·춘천유세) ▲자민련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멍청도」를 「똑청도」로,「핫바지」를 「칼바지」로 만들자.(주병덕 충북도지사후보·청원유세) ▲원주시민들이 적극 밀어준다면 머리가 깨지도록 종을 쳐 보은했다는 설화속의 치악산까치처럼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최각규 강원도지사후보·원주유세) ▲무소속후보는 동네 청상과부와 같다.남정네들이 이쪽저쪽에서 당기고 집적대니 세파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무정당후보는 혼자 정절을 지킬 수 없다.(구자춘 부총재·경북 경주 지원연설) ▷무소속◁ ▲물태우정권때는 대구에 비라도 많이 왔으나 김영삼 정권에서는 지난 겨울 0·3㎜밖에 오지않았다.(문희갑 대구시장후보·두류운동장유세) ▲6월27일 날씨가 좋아 젊은층이 모두 놀러가거나 장마로 비가 억수같이 와야 내가 낙선된다고 정당지도자란 사람들이 말한다.그렇게 보기 싫으면 아예 죽으라고 하지.(박찬종 서울시장후보·여의도유세) ▲나보고 경험이 없어 안된다고 그러는데,그러면 아내나 며느리 고를 때 애도 서너명 낳고 과부도 되어 본 경험이 있는 여자를 고르지 그러느냐.(김호길 원주시장후보·합동연설회)
  • 여야 지도부 지원유세 현장

    ◎「공천장사」 야당에 본때 보여주자­민자/“기초의원 뒷 받침 없다” 박찬종씨 맹공격­민주/부여·논산 등 텃밭서 유세… 바람 확산 진력­자민련 여야는 24·25일 이틀에 걸친 주말유세가 6·27 지방선거의 대세를 판가름한다는 절박감 아래 수뇌부를 총동원,각종 쟁점을 둘러싼 공방과 더불어 대형공약을 제시하며 막판 표몰이를 위한 유세대결을 벌였다. ▷민자당◁ ○…이춘구 대표는 이날 청주와 대전에서 지역감정 타파의 목소리를 높이며 「JP(김종필 자민련총재)바람」에 맞불을 놓았다. 이대표는 이날 청주시 중앙공원 유세에서 『정권욕에 눈이 어두워 지역감정을 자극하면서 소탐대실하는 시대착오적 야당에게는 한표도 줄 수 없다』고 김대중·김종필씨를 겨냥한 뒤 『그들은 지역감정 자극행위를 중단하고 국민앞에 사과하는 것만이 마지막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대표는 청주∼오창간 국도 8차선 확장,청주공항∼중부고속도로 연결도로 건설등 김후보가 제시해 놓은 대형공약을 확약하는 긴급 당정회의 결과를 제시하며 막판 「민심잡기」에 안간힘을 썼다. 이대표는 대전역앞 유세에서 『구시대 정치인을 청산하고 새대교체라는 역사의 대세를 이루기 위해 염홍철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이날 대전 유세에는 이 지역 유세로는 최대인파인 8천여명이 모여 대전시지부 관계자들은 들뜬 표정. ○…김덕룡 사무총장은 이날 군산을 시작으로 익산·전주등 전북지역에 대한 막판 세몰이에 나서 『너무나도 자주 말을 바꾼 김대중이사장은 정치불신의 장본인이 되고 있는 만큼 이제 쉬게 해 드려야 한다』고 김이사장의 정계은퇴를 촉구하는 등 맹공을 퍼부었다. 김총장은 『김이사장의 지역등권주의는 나라를 호남·충청·대구등 몇개로 분할시키면 호남만으로도 집권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것은 결코 호남을 위하는 길이 아니고 정도가 아닌 사도』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이사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뒤 「세번씩이나 떨어진 것은 천명이요,하늘의 뜻」이라고 말한 만큼 이제 김이사장을 우리지역 출신의 정계원로,정신적 지도자로 모시고 다른 길을 모색해 볼 때』라고 주장했다. 김총장은 또 『전북이 특정인의 지시에 의해 대세몰이에 따라가기만 하는 개성,긍지,역사도 없는 전북이 돼서는 안된다』면서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고 생각하며 공천장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이날 낮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조순 서울·신용석 인천시장후보및 장경우 경기지사후보 등과 오찬회동을 갖고 수도권에 대한 집중공략이 절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김이사장이 주로 서울을,이총재가 경기도를 맡는등 역할분담을 통한 막판 표몰이에 나서기로 했다. 이총재는 회동이 끝난뒤 곧바로 경기도 광주에서 장경우 후보를 위한 지원유세를 펼치면서 『민심이 현정권에 등을 돌렸음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심지어 현정권의 심장부인 부산·경남에서도 실망의 소리가 높았다』고 주장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경기도 성남을 거쳐 서울 동작구 서울기계공고와 효창공원,수유국민학교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서울에서의 막바지 세몰이에 진력했다. 김이사장은 『민자당이 정원식 후보보다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면서 『민자당의 진정한 후보는 누구인지를 분명히 밝히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없는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제대로 못하듯 구청장과 시의원,구의원의 뒷받침을 받지 못하는 시장 또한 시정을 정상적으로 꾸려 나갈 수 없다』며 박찬종 후보의 「시장 불가론」을 피력했다. 김이사장은 또 『박후보의 유신체제 지지 발언을 문제삼자는 것은 아니지만 4천만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시민에게 거짓말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서울시민을 태연하게 속인 사람에게는 단호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무부의 지자제 관련 문서는 정부당국이 변조한 것』이라면서 『우리 당이 입수한 문건은 조금도 거짓이 아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자신의 가장 확실한 지지기반인 충남 청양과 공주 부여 논산을 찾아 「자민련 바람」을 확산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김총재는 『나는 YS(김영삼 대통령)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엄동설한에 입이 얼어붙도록 지지를 호소하고 다녔지만 돌아온 것이 무엇이냐』면서 『이번 선거가 끝나면 내리막길을 갈 민자당에는 한표도 주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어 『모든 것을 혼자 생각하고 결정하는 대통령중심제는 이제 한계에 왔다』고 주장하고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민주적으로 할 수 있는 제도로 이나라를 바꾸어야 한다』고 의원내각제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역설했다.
  • 광역표밭 판세:7(“열전” 6·27선거/D­3일)

    ◎인천/민자 선두 질주… 민주·자민련 맹추격 민자당의 최기선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민주당의 신용석,자민련의 강우혁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그러나 부동표가 아직 30(최후보측 추산)∼50%(신·강후보측 추산)나 되는 까닭에 속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특히 야권후보 「단일화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점도 최후보가 신경을 쓰는 대목이다. 물론 최후보의 선거대책위 관계자는 『신용석 후보가 이달 중순이후 처음보다 두배 이상으로 지지율이 수직상승하고 강우혁후보도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모두 최후보와 10%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뒤집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따라서 최후보는 정례적인 정당연설회 위주로 공약및 정책을 꾸준히 제시하는 「굳히기」 전략으로 밀고 나가되 야당측의 대규모 유세가 계속될 때는 일요일인 25일쯤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후보와 김덕룡 사무총장등 중앙당직자가 대거 참석하는 「단합대회」를 열어 맞대응할 방침이다. 최후보는 여당이지만 정통 야당출신으로서의 이미지에 힘입어 일찌감치 젊은층의 높은 지지를 확보했다는 판단 아래 부동표 일부만 흡수해도 40% 이상의 압승을 거둔다는 계산이다. 초반 인지도가 낮아 고전하던 민주당의 신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 뒤 TV토론은 물론 여러 시민단체가 마련한 토론회에 잇따라 참석,얼굴이 알려지면서 지지도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고 자평한다. 자민련의 강후보는 충청출신이 인구의 30%를 넘고 지역명문인 제물포고를 졸업한 「인천사람」이라는 점,내무부 행정관료로 잔뼈가 굵은 재선의원으로서의 경륜등을 인정받아 『밑바닥에서 폭발적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후보는 신생정당에 뒤늦게 입당,조직력의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최후보가 인천시장으로 재직할 때 세무비리의혹이 터졌다는 점을 내세우고 금권·관권선거의 증거를 집중폭로,반사이익을 통해 막판뒤집기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경기/민자·민주 승리 장담… 무소속표 변수 민자당의 이인제 후보가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고 부동표는 25∼30%로 좁혀졌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민자당 이후보측은 이미 승세는 굳혔다고 장담한다.이후보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절대적 신뢰에다 문민정부 초대 노동부장관으로서의 개혁성·참신성 이미지가 부동층을 계속 파고 들어 지지도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후보에게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던 무소속 임사빈 후보의 「파괴력」에 대한 중앙당의 평가는 현지와 적지 않은 차이가 난다.중앙당은 임후보가 여권표 잠식은 커녕 이후보의 지지율을 오히려 올려 놓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후보측은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도지부위원장인 이한동 국회부의장의 적극 지원 아래 5∼10분씩의 릴레이식 유세를 펴면서 개혁적 이미지 보다는 「힘있는 여권후보」를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의 장경우 후보는 경선후유증에서 벗어나고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이기택 총재의 지원유세에 힘입어 성남·부천·안산등 수도권 위성도시를 중심으로 이후보를 1∼2%차로 추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임후보가 적잖이 이후보표를 잠식하고 「방황하던 반민자」표 가운데 다수가 제1야당인 민주당으로 접근,38%이상 득표로 당선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자민련의 김문원 후보는 의정부등 경기북부를 기반으로 김종필 총재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주장이다.민주당 장후보로의 후보단일화설에 발끈하고 있다. 무소속 임후보는 반민자성향의 구여권표와 도지사시절 다져놓은 지역유지들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이인제 후보를 거의 추격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민자당 후보경선과정이 불공정했다고 주장하면서 이후보와의 맞대결 구도를 형성하려 애쓰고 있다.
  • “빈말이라도 나에게 대통령 권해야”/여 야 수뇌부 지원유세 현장

    ◎「JP의 강원 푸대접론」 누워 침뱉기­민자 이 대표/“여서 개발공약 남발” 한풀이식 연설­자민련 김 총재 여야 수뇌부는 투표일을 나흘 앞둔 23일 전국의 유세장을 찾아 막판 대세몰이를 위한 강행군을 계속했다. ▷민자당◁ ○…이춘구 대표는 이날 강원도 강릉과 동해시에서 영동·영서의 단합을 강조하며 혼전양상에 빠진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민자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대표는 특히 자민련 최각규 후보의 출신지인 강릉유세에서 이른바 「영동정서」를 의식한듯 『압도적 지지를 당부한다』며 청중들에게 큰 절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대표는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와 최각규 지사후보를 겨냥,『손바닥만도 못한 한반도의 15분의 1을 다시 영동·영서로 가르는 동서대립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공화당 때부터 30여년동안 2인자요,경제부총리등 요직에 있던 사람들이 강원푸대접론을 얘기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는 격』이라고 공격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광주와 제주를 찾아 『능력있는 후보가 당선돼야 지역발전이이루어질 수 있다』는 논리를 펴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장은 광주공원 유세에서 『이제 과거에 집착해서 특정정당과 특정인물에 무조건적 지지를 보내는 것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강조하고 『특히 특정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생각에 현대판 매관매직까지 성행하고 있는 것은 호남인 전체를 모욕하는 기만행위』라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김총장은 또 『이번 선거전에서 DJ(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와 JP(김종필 자민련총재)가 힘을 얻으면 지역분할을 바탕으로 반드시 내각제로 자신의 야욕을 관철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지역할거주의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표를 한쪽으로 몰아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경남의 울산·양산과 경북 포항등지를 돌며 막바지 득표전을 벌였다. 전날 자신의 지역구였던 부산 해운대 집회에 3천여명의 청중이 모인데 크게 고무받은 듯 이총재는 이날 『지난 14대 대통령선거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청중 수와 열기가 대단했다』고 자평하고 『부산·경남에서도 현정권의 실정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는 것을 피부로 절감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이날 충주에 이어 서울의 도봉상고와 청량리역앞 광장,뚝섬경마장등 동북부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갖고 세대교체 주장을 반박하는 등 여권을 강력히 비난했다. 김이사장은 유세에서 『세대교체는 국민이 결정할 문제』라며 김영삼 대통령을 겨냥한 뒤 『인위적인 세대교체 주장은 나와 JP(김종필 총재)를 정치권에서 나가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영삼 대통령은 30년 정치동지로서 빈말이라도 「내가 대통령이 됐으니 다음에는 당신이 대통령 할 차례」라고 말해야 한다』며 은연중 대권 재도전 의사를 내비친뒤 『정략적인 차원에서의 세대교체 주장은 5·16 군사정권의 독재적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최각규 후보의 지지기반인 강원도 영동지방의 속초와 강릉·삼척을 찾아 막판 이탈표를 막기 위한 지원유세를 펼쳤다. 김총재는 『김대통령은 입만 열면 공명선거를 이야기하는데 지금 돈 쓰는 당이 어떤 당이냐』며 민자당을 겨냥한뒤 『민자당은 강원도에서도 도저히 실현불가능한 지역개발 공약들을 남발하고 있다』고 민자당을 향한 「한풀이」식 연설을 했다.
  • 여야 주말 대회전(“열전” 6·27선거/D­3일)

    ◎오늘 4백여곳서 유세대결 여야는 지방선거투표일을 나흘앞둔 23일 접전지역에 대한 지원유세를 강화하는 한편 24∼25일의 주말유세가 승부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막바지 대공세를 위한 총력체제를 다졌다. 선거를 사흘앞둔 24일에는 전국에서 기초단체장 합동연설회를 비롯해서 선거 사상 최대규모인 4백여개의 각종 유세가 열려 최대규모인 2백여만명의 유권자가 유세장을 찾을 전망이다. 여야는 그러나 주말유세에서 교통혼란등을 감안,대규모 군중집회는 자제하는 대신 가두캠페인 및 권역별 정당연설회를 집중,막판 뒤집기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은 25일로 예정됐던 서울 장충공원 집회를 취소하는 대신 서울시를 4개권역으로 나눠 당지도부 및 정원식 서울시장후보와 구청장·시의원후보등이 참석하는 합동대중연설회를 갖고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24일과 26일 상오 7시30분부터 9시까지 출근시간에 서울지역 44개지구당 당원 1백만명을 동원,정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홍보물 배포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 이기택총재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등에서 5∼6개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24일 이총재와 김이사장,조순 서울시장후보,신용석 인천시장후보,장경우 경기도지사후보의 5자회동을 갖고 수도권 지역에서의 막판 득표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자민련은 이번 주말 김종필 총재의 충남지원유세를 통해 승세를 굳히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여야 수뇌부는 24일 접전 또는 열세지역을 돌며 유세대결을 벌였다.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강원 강릉 동해 유세에서 『평생 상종하지 않던 김종필씨와 김대중씨는 노욕때문에 원칙과 명분없이 야합을 하고 있다』면서 두 김씨의 연합과 지방선거 대권전초전 전략을 집중 비난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광주·제주유세에서 『김대중씨는 지방자치가 왜곡되는데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이제는 호남사람을 지역감정의 볼모로부터 해방시켜줄 때』라고 김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경남 양산·울산 및 경북 포향에서 유세를 갖고『국민들의 민심은 이미 현정권을 떠났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그러한 민심이 현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는 속초·강릉·삼척 등지에서 유세를 갖고 『이번 주말에 민자당은 대대적인 금권·관권선거를 벌일 것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비난했다.
  • 여야,백중지역 집중공략(6·27선거 D­14)

    ◎수도­중부권·강원서 총력전 지방선거일을 닷새 앞둔 22일 여야는 15개 시·도를 우세지역과 열세지역 및 백중지역으로 분류,지역개발 공약발표및 지도부의 집중지원유세 등을 통해 승세굳히기와 막판뒤집기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민자당은 이날 백중지역인 서울과 강원도에 지도부 유세를 집중시켰으며 민주당은 열세를 보이고 있는 부산·경남과 인천·경기에서 유세를 가졌고 자민련도 대전·경기·충북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이날 도지사선거에서 자민련과 팽팽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강원지역을 순회하며 영동고속전철 조기완공등 대형 공약을 제시하며 득표활동을 벌였다. 이대표는 이에 앞서 원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주를 강원도 내륙지역의 핵심거점도시로 발전시키겠다』면서 오는 2004년까지 완공할 예정인 청량리∼원주간 전철복선화 사업을 2001년까지 앞당겨 조기완공하고 군부대 시외곽이전등 원주권발전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부산 유세에서 「이번선거는 정당의 인물교체를 통한 정치혁명의 의미가 있다」면서 「선거직후 세대교체문제는 정치쟁점으로 떠오를 수 밖에 없다」고 세대교체를 공론화할 뜻임을 시사했다.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충북 영동과 청주,경기 평택등에서 유세를 갖고 「정부·여당이 아무리 부정해도 이번 선거는 현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이므로 자민련후보를 당선시켜 준엄하게 심판하자」고 말했다.
  • 서울 「빅3」 유세 전략(“열전” 6·27선거/D­4일)

    ◎자녀교육·여성취업 확대 집중 제지­정원식/DJ연설 빼 박 후보 반사이익 차단­조순/출퇴근시간 「게릴라식 유세전」 주력­박찬종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 등 서울시장 후보 가운데 「빅3」는 22일 정당연설회와 길거리 유세,시장방문 등으로 막바지 세몰이를 나섰다.세후보는 이번 주말의 선거운동이 부동표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전략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세대교체 강력 촉구 ▷정원식후보◁ ○…이날 노원·송파·강동 등 세 곳에서 정당연설회를 가진데 이어 장애인협회 행사,가락동 농수산물시장,택시·버스·화물운송사업조합 방문 등으로 표다지기를 계속했다. 정후보는 갈수록 연설회에 참석하는 유권자들이 급증하는데 고무된 듯 자신있게 공약을 제시하며 목청을 높였다.특히 참석자의 대부분이 주부층임을 감안,주부층의 관심사항인 자녀교육 문제와 청소년대책,여성인력 취업확대 등의 공약을 집중적으로 제시했다. 정후보는 이날 노원구 유세에서 『지난 대선 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면서 김영삼 대통령은 나에게 빚을 졌다』고 말하고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김대통령에게 서울시의 부채를 인수하여 빚을 갚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또 송파구 유세에서는 연설하기 직전 로고송인 「마지막 승부」의 노래가 울려퍼지자 연단에 선 채 음악에 맞춰 손뼉을 치고 어깨를 들썩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송파와 강동지역 유세에서 김덕룡 사무총장과 노원유세에서 백남치 의원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을 『나이가 들어 총명이 흐려진 것인지,권력에 눈이 멀어 노추를 보이는 것인지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비난하고 『꽃노래도 한두번이고,흘러간 물은 물래방아를 돌릴 수 없다』며 세대교체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정후보 진영은 이번 선거전의 승패는 30% 정도로 추정되는 부동표의 향방에 달린 것으로 보고 24일 서울 전역에 당원 1백만명을 대거 동원,선거전단을 배포할 계획이다. 정후보 진영은 그러나 당초 25일 장충단공원에서 서울시지부 주관으로 10만명 정도를 동원,막판 기세를 올리기 위해 계획했던 대규모 군중집회는 열지 않기로 했다. 정후보는 대규모 집회가 지금까지 자신이 주장해 온 지역의 살림꾼을 뽑는 생활자치와 무관한 정치성 집회가 될 수 밖에 없고 시민을 위하겠다면서 도리어 시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며 재고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후보 진영은 대신권역별 정당연설회와 현장방문 등 지자제의 정신을 살리는 선거운동 방식을 끝까지 고수,정치적 공방에 치중한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경제시장 부각시켜 ▷조순후보◁ ○…22일 강남,서초,성동,광진구를 끝으로 서울의 광역권 유세를 모두 마쳤다.23일에는 TV토론회에 참석하고 주말에는 젊은 층과 행락인파를 겨냥해 시내 중심가와 부도심,철도역사앞,시민공원 등에서 정대철·이부영·홍사덕·이철·이해찬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리유세를 가질 예정이다. 24일에는 하오 2시부터 청량리역과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앞에서 유세를 한 뒤 국립보훈병원을 방문한다.25일에는 아침부터 도봉산과 용산가족공원,한강시민공원을 차례로 방문,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한 뒤 하오 5시에는 서울역앞에서 대규모 정당연설회를 갖는다. ○…조후보는 유세에서 「경제시장」으로서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이번 선거가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닌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임을 강조,야당표 확산에 진력한다는 전략이다.여야 맞대결로 「판」을 짜,무소속의 박후보는 「끌어내리고」 민자당 정후보의 막판 약진을 「차단하는」 양공법을 구사한다는 것이다.전력시비와 관련,전력 자체보다는 전력을 숨기거나 거짓말하는 후보의 비도덕성을 꼬집는 「하하실실」전법을 구사할 계획이다. 따라서 주타겟도 「추락하는」 박찬종후보에서 「뜨는」 정원식후보로 전환하고 「야권대표」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민과 함께 하는」 유세를 한강시민공원과 서울역앞 등에서 잇따라 갖고 막판 표다지기에 주력할 생각이다.특히 일요일인 25일 서울역앞 광장에서는 25개 구청장후보와 광역의원이 대거 참여하는 「패키지 유세」를 벌여 민주당의 「얼굴 알리기」와 「막판 세몰이」로 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반호남표를 의식,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연설은 빼고 박찬종후 보나 정원식 후보의 인신공격에 대해서는 가급적 맞대결은 피하되 「치고 빠지는」 발빠른 행마로 응수할 예정이다.이는 「양금」 대결로 비쳐지는 데 따른 박후보의 반사이익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전력 운운 중상모략” ▷박찬종후보◁ ○…강동구 풍납중학교 사거리와 삼성동 무역센터 분수대광장,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앞,모래내 시장,신촌그레이스백화점 앞 등에서 유세를 가졌다.박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유신지지등의 전력시비와 관련,『중상과 모략』이라고 반박하고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이성적 작태를 계속한다면 하늘이 외면할 것』이라고 민자·민주당 두 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박후보는 특히 조후보를 겨냥,『공정한 선거를 다짐해 놓고는 다른 사람을 내세워 나에 대한 인신공격과 음해를 퍼붓고 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이중적 태도를 시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박후보는 이어 『깨끗한 정치풍토를 마련하기 위해 세대교체와 시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시대교체론」을 제시했다.○…박후보측은 김대중 이사장의 등장으로 정당대결구도가 형성된 속에서도 다른 후보를 %면에서 두자리수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다.따라서 막판유세전략도 이같은 우위를 그대로 유지,당선으로 연결시키는 쪽으로 짜놓고 있다. 남은 문제는 20·30대 젊은 층의 투표율이다.박후보진영은 20대의 60%,30대의 40% 지지를 각각 목표로 세워두고 있다.전체유권자의 32%와 28%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이들이 평균 65%이상의 투표율만 유지해 준다면 젊은 층에서만 1백50만표 이상을 얻어 당선권인 2백22만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남은 유세를 통해 유권자의 투표참여를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또 가두유세는 대규모 집회대신 주로 출·퇴근 시간을 이용,지하철역과 터미널,대형건물,쇼핑센터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는 「게릴라식 유세전」을 편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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