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원유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군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명소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반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원인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668
  • 日경제 다시 ‘불황의 그림자’

    |도쿄 이춘규특파원|“주춤하는 소비를 살려라.” 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되고, 경기 기조 판단도 하향수정되는 등 회복기조의 일본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내각부는 16일 각료회의에 제출한 11월 경제보고를 통해 경기인식 기조 판단과 관련,“요즘 일부에 약한 움직임을 볼 수 있지만 회복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밝히며,10월까지의 “견실하게 회복하고 있다.”에서 하향수정했다. 수출과 생산의 둔화 때문이다. 경기 인식의 하향수정은 1년5개월만이다.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9월의 경기동향지수(개정치)도 5∼6개월 뒤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선행지수가 27.3%로,18개월만에 경기판단의 갈림길인 50%를 밑돌았다. 아울러 현재 일본경제는 엔·원유·원자재 등 ‘3고(高)’로 인해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등 성장 지속의 기로에 서 있다. 현재는 “일시적 조정을 받고 있다.”는 낙관론과 “내년부터 경기후퇴국면이 예상된다.”는 비관론으로 크게 갈려 있다. 하지만 낙관론자이건, 비관론자이건 개인소비가 앞으로 불투명하다는 데에는 견해가 일치한다. 따라서 개인소비를 살리기 위해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정부·여당 내에서도 속출하고 있다. 기업들은 위기감을 드러내며 통화확장정책 유지 등 정책적 배려를 정부측에 요구하고 있다. 정율감세 축소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속출하고 있다. 정율감세는 1999년 개인소비 촉진을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재정건전화 등을 위해 내년부터 2006년까지 폐지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3조 3000억엔 정도의 개인부담이 증가한다. 내년부터 환경세를 도입하려는 정부 방침에도 기업을 중심으로 “소비 진작에 장애”라며 반대론이 강하다. 적자재정을 해서라도 개인소비를 확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류인 것이다. 일본 경제는 여름까지만 해도 올림픽과 폭염 등의 특수를 타며 장기불황 탈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해, 원자재가 폭등 등 내외 악재가 겹치며 암운이 드리워졌다. 디지털카메라의 재고가 쌓이기 시작했고, 반도체도 재고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국내 휴대전화 출하 대수도 올 상반기(4∼9월)에 전년 동기비 16.1%나 감소한 2170만 8000대로 2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겨울상여금이 줄어들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특히 내년에는 연금보험료가 오르고, 세금도 오를 예정이기 때문에 개인들이 소비지출을 억제하기 시작했다는 징후들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경제 변수도 밝지만은 않다. 세계 IT(정보기술) 경기가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taein@seoul.co.kr
  • 정유·항공·철강 ‘환차익 돈벼락’

    정유·항공·철강 ‘환차익 돈벼락’

    ‘우리는 웃는다.’ 수출 기업들이 환율 하락으로 아우성을 치고 있는 반면 외화 부채가 많거나 달러 결제가 많은 정유·항공·철강업종은 앉아서 ‘돈벼락’을 맞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는 올해 2600억원대의 환차익이 발생했으며, 대한항공도 많게는 1000억원대의 짭짤한 ‘가외 소득’을 올리고 있다. 환차익은 크게 외환차익과 외화환산이익으로 나뉜다. 외환차익은 해외영업 활동으로 원화보다 달러 결제비용이 많을 때 생긴다. 외화환산이익은 외화 부채가 많은 기업에 발생하는 것으로, 달러 부채를 원화로 계산하면 평가 차익이 생겨 장부상으로 이익이 남는다. ●정유업계 ‘돈 되는 집안’ 중국 특수와 고유가에 따른 정제 마진으로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정유업계가 최근에는 환율 하락으로 ‘대박’을 이어가고 있다. 정유업종은 외화 부채가 많은 데다 원유 도입을 위한 계약시점과 결제시점까지 보통 160일 정도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환율 하락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 SK㈜는 지난 3·4분기까지 외환차익이 2274억원에 달한다. 또 외화부채가 16억달러로 이로 인한 외화환산이익도 39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수출에 따른 환 손실도 1600억원에 이른다. 환율 하락 덕분에 적지 않은 ‘불로소득’을 올린 셈이다. 관계자는 “환율 하락으로 생긴 이익은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정유사가 일방적으로 이익을 챙기는 것은 아니다.”면서 “환율이 10원가량 떨어지면 국내 가격 변동폭은 2원 정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도 짭짤한 공돈을 챙기고 있다. 올 3·4분기까지 누계 외환차익은 1090억원, 외화환산이익은 167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수출에 따른 환 손실을 반영하면 순수한 외환차익은 324억원, 외화환산이익은 89억원”이라고 밝혔다. ●항공·철강 ‘우리도 짭짤’ 대한항공은 외화부채가 50억달러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외화환산이익이 500억원, 외환차익은 100억원 발생한다. 순이익의 600억원가량이 환율 하락에 따른 ‘가외 소득’이다. 아시아나항공도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50억원의 ‘공돈’이 들어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환율 등락이 해마다 있는 만큼 단순히 올해만 비교할 것은 못된다.”면서 “수년간의 환율 변동을 살펴보면 환차익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철강업계도 웃음이 가득하다. 판매 호조와 제품값 인상 등으로 올해 정유업계와 ‘쌍끌이 호황’을 이끄는 가운데 환율 하락이란 ‘경사’까지 겹친 덕분이다. 동국제강은 올 3·4분기까지 외환차익이 24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내놓은 ‘원 시대의 새로운 선택’ 보고서에서 환율이 50원 하락할 경우 대한항공은 경상이익 2450억원, 영업이익 789억원 등 총 3239억원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원高시대 마인드를 바꾸자](상) 타격만큼 得도 있다

    [원高시대 마인드를 바꾸자](상) 타격만큼 得도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미국의 달러화 약세 정책 고수로 본격적인 ‘원고(高) 시대’를 맞고 있다.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수출에 타격이 우려되지만, 환율을 떠받치기도 역부족이다. 그렇다고 환율하락 걱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환율하락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환율방어에 더 이상 국고와 시간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원고시대에 걸맞은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환율하락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한 대안 등을 제시하는 시리즈를 3차례에 걸쳐 싣는다. ●환율하락, 이점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의 부정적 또는 긍정적인 측면 가운데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이점이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명지대 윤창현 교수는 “원유 등 수입물가가 싸지면서 물가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수입물가 하락으로 1단위를 수출해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나타내는 교역조건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그동안 싼 가격으로 경쟁했던 한계기업들이 도태되면서 수출산업의 구조조정을 유발하는 측면도 있어 환율하락은 장기적으로 보면 수출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도 “환율하락은 우리 기업들이 겪고 넘어가야 할 과정”이라면서 “다만 재작년부터 서서히 환율하락에 대비했더라면 충격은 지금보다는 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환율하락이 내수진작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사람들은 그동안 수출을 위해 환율을 떠받쳐온 것은 거품이라고 주장한다. 미래에셋증권 이덕청 이코노미스트는 “전통적으로 기업은 수출로 먹고 산다는 얘기를 해왔지만, 지금까지 근거는 뚜렷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비교적 수출이 잘되는 반도체나 휴대폰 등도 따지고 보면 일본에서 비싼 값으로 부품을 사왔기 때문에 수출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기대보다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환율이 하락하면 교역재의 값은 떨어지는 반면 비교역재(서비스산업)의 값이 비싸지기 때문에 내수확대의 여지가 생긴다.”면서 “이를 통해 실질적인 소득 및 소비증가 효과가 나타나면 자연스레 내수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강삼모 박사는 “환율하락으로 기업들이 당장은 어려움을 겪게 되겠지만, 가격경쟁체제로 이뤄져왔던 수출 패턴이 품질경쟁체제로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수진작, 기업경쟁력 확보 환율하락이 수출기업에게 다소 타격을 주는 반면 수입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물가안정에 적잖이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화증권 홍춘욱 전략팀장은 “고유가 행진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인하에 따른 수입단가 하락으로 물가는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내수기업들의 채산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고, 이를 통해 내수경기가 부양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기업들이 받는 타격은 글로벌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가를 치른다고 봐야 한다.”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은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팀장은 일본도 1980년대에 엔·달러 환율이 260엔대에서 100엔대로 급락하는 과정을 거쳤던 점을 예로 들었다. 당시 일본 기업들은 본격적인 혁신에 나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고유가시대 나무를 때자”

    “나무를 난방연료로 사용하자.” 최근 들어 연료용 나무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나무를 때면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기름에 비해 아황산가스 및 질산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등 친환경적이기 때문이다. 고유가로 에너지 수급 및 환경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바이오 에너지인 목재를 연료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나라는 산림자원이 비교적 풍부한 편이어서 재활용을 잘 하면 외화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숲의 자원화 기반이 되는 ‘숲가꾸기’를 정책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14일 산림청에 따르면 연간 숲가꾸기를 통해 얻어지는 간벌재는 67만㎥이나 이 중 17만㎥만 수거된다. 간벌재는 목재와 톱밥, 펄프용 칩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수집비용(㏊당 60만원)이 수입비용(최대 50만원)보다 더 많이 들어 간벌재의 70∼80%에 해당하는 50만㎥(약 300억원어치,5t 트럭 10만대) 정도가 산속에 버려진다. 방치된 간벌재는 산의 미관을 헤치고 산불이 발생하면 불쏘시개 역할을 해 큰 피해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간벌재를 석유나 석탄 등의 대체 연료로 개발하면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다. 겨울철 한달 간 20평 주택의 평균 온도를 18∼20도로 유지하기 위해 연료를 사용할 경우 경유는 32만 2000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화목(火木)’은 최대 3t(t당 6만원)이면 가능하다. 나무 가격은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더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반면 경유는 국제수급 요인에 따라 더 인상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바이오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북유럽은 목재를 주 연료로 쓰고 있다. 그 비율이 핀란드 20%, 스웨덴 17.3%, 오스트리아 10%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바이오에너지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농촌에 기름·목재 겸용 보일러를 보급했다. 또 전국에 17개 목재장치장이 운영되고 있어 화목의 규격화만 이뤄지면 당장 공급이 가능하다. 기업들의 기술개발도 뒤따를 것으로 보여 목재 사용은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 평창에서 펜션업을 하는 임모(53)씨는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해 한달 연료비를 50만∼100만원 정도 절약하고 있다.”면서 “나무를 때면 재도 재활용하는 등 버리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작 보일러를 사용할 경우 50% 이상 비용을 아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영균 산림청 산림자원국장도 “연간 원유 수입의 1%만 대체하더라도 2억달러 이상의 외화절감 효과가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 및 민간 참여가 본격화된다면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3분기 교역지수84.8…수출채산성 ‘바닥 여전’

    3분기 교역지수84.8…수출채산성 ‘바닥 여전’

    수출채산성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환율하락 등의 여파로 수출채산성이 더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3·4분기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00년=100)는 84.8로 전분기에 비해 0.1%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역대 최저치였던 전분기의 84.7과 비교해 미미한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사실상 보합 수준으로 간주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것으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채산성이 그만큼 나빠졌다는 얘기다. 이 지수는 2001년 95.5,2002년 95.0에 이어 지난해 89.0 등으로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이후 3분기 연속으로 지수가 하락했으나 지난 3·4분기에는 하락세가 일단 멈췄다.3·4분기중 순상품교역조건이 미미하게나마 개선된 것은 수입단가지수가 108.6으로 전분기 대비 1.0% 상승한 데 비해 수출단가지수가 92.1로 1.2% 상승, 수출단가가 수입단가보다 더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계류와 정밀기기, 전기·전자제품 등을 중심으로 중화학공업 제품의 상승세가 전기보다 크게 축소돼 수출단가의 상승폭이 둔화됐고, 수입단가 역시 원유·화공품 등 주요 원자재가 상승했으나 자본재의 하락세가 확대됨에 따라 전기보다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수출물량(수출금액/수출물량)지수는 159.4로 사상 최고치였던 전분기에 비해 3.6% 하락했으며 수입물량지수도 126.5로 2.2%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의 감소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5.2로 전분기 대비 3.4% 떨어졌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총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가리킨다. 한은 관계자는 “소득교역조건지수 악화는 통상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 가격이 높아지든지, 가격이 내리면 물량이 늘어나야 하는데 최근에는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는데 수출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3·4분기에는 8월 휴가철과 9월 추석연휴가 낀 계절적 요인으로 물량이 줄어든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KDI 조동철 박사는 “순교역조건지수가 악화되면 그만큼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최근의 환율하락으로 기업들의 수출채산성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출여건의 악화로)내년에는 수출의 성장 기여율이 1% 안팎으로 급감할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경기회생을 위해)내수의 회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세계경제 불확실성 확대 투자·방어 ‘이원화 경영’

    국내 대기업들의 내년 경영전략이 ‘우향우’로 더욱 치우칠 전망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으로 고유가 지속과 테러 확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4.3%에서 2%대로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약(弱)달러 정책에 따른 환율절상 압력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 여건은 올해보다 더 악화될 뿐 아니라 시장개방 압력도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기존 ‘보수 경영’ 틀 속에서 위기 국면을 감안한 비상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다만 신수종·승부 사업에서는 투자 확대를 지속하는 ‘공격 경영’과 돌발 사태를 방어하는 이원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대그룹 경영전략 ‘보수’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내년 경영환경을 ‘위기’로 진단하고 있다. 부시의 재선으로 세계 경제의 불안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원가절감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삼성은 내년 기준 유가(두바이유)를 배럴당 40달러,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은 4%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위기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경영계획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고유가 대책에 들어갔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생산설비와 공정을 개선하고, 연구개발(R&D)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 계획에서는 미국의 정보기술(IT)산업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 디지털TV와 휴대전화,2차전지 등 정보·전자 소재제품의 대미 수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고유가 수혜를 받는 러시아와 브라질에서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LG는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 4.1%, 기준 환율 1128원, 유가는 배럴당 40달러(두바이유)로 책정했다. 관계자는 “중동의 돌발 사태에 대비해 유가는 60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까지 폭등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특히 환율 변동폭도 클 것으로 보고 최대한 보수적 전망치를 바탕으로 매출과 수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대책 수립 분주 건설업계는 중동 건설시장에서 불확실성 하나가 사라졌다는 판단에 따라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미 대선판세가 박빙으로 이어져 정책수립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 왔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부시 당선으로 고유가가 유지되면 오일달러가 풍부한 중동지역에서의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11억 400만달러의 이라크 미수금 회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날 이란에서 2억 3000만달러 상당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대림산업도 기존의 중동지역 수주전략을 변경없이 지속해 갈 계획이다. 조선업계는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원자재값 상승과 환율 절상 등으로 수익성이 계속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원가 절감과 업무 혁신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내년 4월까지 업무혁신(PI)에 나서고,2006년 6월까지는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체제를 구현함으로써 조직 및 업무관행의 혁신도 단행할 방침이다. 정유업계는 부시의 재선으로 중동 사태가 조기 해결은 어렵다고 보고, 원활한 원유 수급을 위해 수입선 다변화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시 재선] 부시캠프 일등공신

    2004년 미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 됨에 따라 칼 로브(53) 백악관 정치보좌관, 켄 멜먼(38) 선거대책본부장 등 이른바 ‘조찬모임’에 대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근 일년 동안 로브 고문의 집에서 매주말 아침을 먹으면서 선거전략을 논의한 이들의 충고를 부시 대통령은 거의 그대로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의 언론 이미지를 관리하는 마크 매키넌, 여론조사 전문가인 매튜 다우드 등도 참가했다. 이들이야말로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사실상 일등공신인 셈이다. 막판 지원유세에 참가한 아널드 슈워제네거(57) 캘리포니아 주지사, 부시 캠프의 요청으로 지난 8월 합류한 캐런 휴즈(47) 전 백악관 공보국장 등도 부시의 재선에 한몫했다. 휴즈 전 공보국장은 부시 대통령이 심정적으로 의지하는 인물 중 한명으로 알려졌다.2002년 백악관을 떠났지만 비공식적으로 자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제유가 급락…WTI 배럴당 50.13달러

    |뉴욕 연합|나이지리아 석유노조가 파업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이라크의 지난달 석유수출이 이라크전 개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졌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지난주말보다 1.63달러(3.2%) 하락한 배럴당 50.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92달러(3.9%) 급락한 47.0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뉴욕 유가는 개장 직후 배럴당 52달러를 넘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지난달 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하루 평균 184만배럴로 이라크전 개전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미국 내 석유 공급도 증가했다는 소식에 급락세로 반전됐다. 특히 2일 실시될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승리할 경우 그동안 석유 공급선을 불안하게 만든 지정학적 요인이 상당수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뉴욕의 국제유가는 한때 지난달 4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막판에 반발 매수세가 일면서 50달러를 약간 넘은 수준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 [美대선 D-1] 전경련 “케리 집권땐 통상압력 강화 우려”

    공화당 후보인 조지 부시 대통령이 당선되면 대북 강경정책이, 민주당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집권하면 통상압력의 강화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1일 내놓은 주간 ‘FKI 이슈’ 보고서에서 “부시가 당선되면 미국경기의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통상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대북 강경정책으로 한반도 불안정이 확대될 경우 우리 경제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케리 후보의 당선 땐 미국경제 호조세 약화, 통상압력 강화 등으로 한국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나 대북 리스크가 감소되면서 한국경제에 더 큰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시 당선-교역여건 호전 보고서는 부시가 집권할 경우 미국경제가 내년에 4.2% 성장하는 등 현재의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지만 케리가 집권하면 경기활력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상정책면에서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지난해 4965억달러로 누가 당선되더라도 현재보다 강도높은 통상정책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선 뒤 서비스,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시장개방 압력이 심화되고 철강 등 주요 대미 수출품에 대한 수입규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환율정책에서는 두 후보 모두 약(弱) 달러 기조를 유지하면서 한국, 중국, 일본 등 대미 무역 흑자국을 상대로 통화절상 압력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으며, 원화절상 압박강도는 케리쪽이 더 강할 것으로 분석됐다. ●케리 당선-국제정세 불안 완화 보고서는 부시가 당선되면 대중동 강경정책이 지속되고 국제테러 위협도 높아지면서 국제정세 불안과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는 반면 케리가 집권하면 대중동 유화정책으로 국제테러가 진정되면서 유가가 안정될 것으로 진단했다. 중동산 원유에 7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로서는 유가측면에서 케리가 당선되는 쪽이 더 긍정적인 것으로 추산됐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철책선 구멍’ 철원 민심 안개속

    10·30 지방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9일 여야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막판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선거에는 기초단체장 5명, 광역의원 7명, 기초의원 35명을 각각 뽑는다. 여야의 1차적 관심사는 경기 파주와 강원 철원, 전남 강진, 전남 해남, 경남 거창 등 5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 쏠려 있다. 열린우리당은 철원 1곳, 한나라당은 파주·거창·철원 등 3곳, 민주당은 강진·해남 등 2곳에서 각각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열린우리당에서 유일한 우세지역으로 파악했던 철원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집중적인 지원 유세 등으로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의 ‘전패’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 철원조차 박빙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민주당의 텃밭인 해남과 강진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방일 전후인 지난 24일과 28일 각각 지역을 순회하며 ‘4대 개혁입법’의 차질없는 추진과 민주화 완성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해남군수 선거는 민주당 박희현 후보와 무소속 민화식 전 군수의 맞대결 양상으로, 강진군수 선거는 처음부터 민주당 황주홍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열린우리당 최동규 전략기획실장은 “당헌·당규 정비가 너무 늦어진 탓에 지역적 기반이 약했다.”면서 “철원은 현재 박빙의 승부처이고, 해남은 역부족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선거 초반 철원군수 선거의 경우 열린우리당 우세지역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비무장지대 ‘철책선 절단사건’으로 철원군 민심이 크게 악화됐고, 한나라당 박 대표가 지원유세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에 불을 지핀 뒤로는 한나라당 구인호 후보에게 다소 밀리는 게 아니냐는 인상마저 준다. 최 실장은 “휴전선 경계지역이고, 유권자 중에 군 관계자들이 적지 않아 안보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판세가 역전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여당은 지역의 커다란 이슈인 한탄강댐 건설문제를 재검토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열린우리당이 기대하던 해남과 강진군수 선거와 관련해 민주당 장전형 대변인은 “전남 강진과 해남 두 곳 모두 10%p 차이 이상으로 민주당 후보들이 열린우리당 후보에 앞서고 있어, 이길 것으로 본다.”면서 “현지에서 정부 여당에 대한 민심이 너무 좋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장담했다. ●한나라당, 파주·거창 압승 기대 한나라당은 그간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거창과 파주에서는 압승을 장담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거창과 파주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들이 단순 지지도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들을 각각 20%P,15%P 이상 큰 격차를 벌이며 앞서고 있다.”면서 “이변이 없는 한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철원지역은 한나라당 박 대표가 지난 23일에 이어 29일 일정에 없던 지원유세에 나설 만큼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휴전선 철책선에 구멍이 뚫리는데도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려 하고, 언론관계법을 개정해 비판 언론을 탄압하려는 오만방자한 ‘막가파 정권’에 민심이 얼마나 추상같은지 일깨워줘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유가 다시 상승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이석우기자|국제 유가가 서부텍사스중질유(WTI)를 중심으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일정기간 보합세를 유지하다 다시 한 단계 오르는 ‘단속적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26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WTI가격이 전날에 비해 63센트 오른 배럴당 55.17달러로 마감됐다. 미국의 유류재고량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올 겨울 미국 난방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강해진 때문이다. 이는 지난 22일 기록됐던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와 같다. 이날 WTI 11월물 장중 최고가는 배럴당 55.25달러로 22일의 사상최고가인 55.50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세계에너지기구(IEA)는 26일 이와 관련, 세계 석유수요가 2030년까지 60% 늘 것이며, 이같은 소비 증가에 맞추기 위해 3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IEA는 이날 발표한 연례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원유 수입가는 2006년에 배럴당 22달러로 내린 뒤 2010년까지 이 수준을 유지하고 이후 2030년까지 배럴당 29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고품질 원유가는 2030년까지 전 기간 평균 35달러로 추정했다. 국제 석유 수요는 매년 1.6%씩 증가,2002년 하루 7700만 배럴에서 2030년 1억 2100만 배럴로 현재보다 59% 증가하며, 수요 증가 요인의 3분의 2는 개발도상국의 수송 분야에서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클로드 만딜 IEA 사무총장은 “전세계 석유는 고갈 상태는 아니며 지구는 향후 수십년간 수요를 충당하기에 충분한 분량 이상의 에너지 자원을 갖고 있으나 수요증가에 대처하기 위해선 유정, 유조선, 송유관, 정유시설에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IEA는 에너지 수요 발생의 주요 요인인 세계 경제성장률은 2002∼2030년 연 평균 3.2%를 기록하고 세계인구는 2002년 62억명에서 2030년 80억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otus@seoul.co.kr
  • 한나라 ‘4대입법’ 위헌 검토

    “4대 법안은 하나같이 헌법에 위반된다.” “4대 국론분열법의 정략성을 낱낱이 밝히고 위헌성 문제도 제기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해 둔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는 24,26일 열린우리당의 4대 입법안의 위헌성 문제를 잇달아 제기했다. 박 대표는 지난 24일 경기 파주시장 보궐선거 지원유세에서 위헌성을 거론했다. 나아가 27일 열릴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강도 높은 톤으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한민국 정체성의 핵심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인데 여당이 밀어붙이는 4대 국론분열법은 이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게 중론”이라면서 “특히 국보법은 근본 질서를 흔들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전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4대 법안의 위헌성 여부를 심도있게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4대 법안에 맞서 단계별 대응책과 병행해 법안에 담긴 위헌성을 논리적으로 파고든다는 취지다. 율사 출신 의원들과 관련 상임위원 등이 공조해 구체적으로 법적 문제점을 검토하고 있다. 법사위의 장윤석 의원은 국보법 폐지안 가운데 정부참칭 조항 삭제가 헌법 3조의 영토 조항과 상충한다는 점 등 몇 가지 조항의 위헌 여부를 제기할 예정이다. 과거사 기본법안을 맡은 이인기 의원은 “15개의 징역 벌금조항과 9개의 과태료 조항이 헌법에 보장된 죄형법정주의나 형벌불소급 조항과 부딪친다.”고 말했다. 또 언론개혁법안의 신문사 시장 점유율 제한이 자본주의의 기본 질서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행보는 사뭇 신중하다.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지 모른다는 판단에서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법안마다 위헌 소지가 있어 당내 법률 전문가들이 체크해 법안 소위 심사 단계에서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주유소 유가담합 일제조사

    국제 원유가 상승에 편승해 휘발유 등 유류 판매가격을 담합한 혐의가 포착된 주유소들을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대대적인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 허선 경쟁국장은 26일 “특정도로 주변이나 일부 지방도시의 주유소들이 유류 판매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하고 있음을 확인,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전국 주유소들을 상대로 일제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강원 정선·춘천·가평·홍천과 경기 수원, 인천, 충북 진천, 충남 서천, 대전, 전북 정읍, 전남 목포, 경북 안강·청도·구미, 경남 통영·밀양, 울산, 부산 기장·북구, 제주 등 20여곳이며, 공정위 직원 30명이 투입됐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특정지역내 주유소들이 문서나 구두로 가격을 협의했는지 ▲담합을 주도하는 별도 모임이나 협의체가 있는지 여부를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盧대통령, 국토균형발전 정책방향 제시

    盧대통령, 국토균형발전 정책방향 제시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에 따른 정부의 후속대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대독할 시정연설에서 노 대통령은 헌재의 위헌 결정에도 불구,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의 제반 시책은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과 함께 충청권 주민들의 혼란과 재산적 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을 조속히 수립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논란이 된 헌재 결정 승복 여부에 대해서는 후속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 표명 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 방안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행정신도시 건설과 같은 구체적 정책방향은 제시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헌재의 위헌 결정은 그 내용과 효력 분석, 관련사업에 미치는 영향, 수도의 개념 등 방대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시정연설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심층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선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그러나 충청권의 혼란 차단과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청와대와 국회를 제외한 대다수 행정부처를 옮겨 행정수도 이전에 버금가는 행정신도시를 건설하고 아예 이를 ‘행정특별시’로 하는 방안 등을 주장하고 있어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행정신도시나 행정타운을 건설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은 이번 주부터 당·정·청 특별협의체를 본격 가동, 종합적인 대응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어서 정부가 행정수도 이전 관련 후속대책을 마련하기까지는 다소간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헌재의 위헌 결정과 관련, 과학기술부총리를 포함해 과학기술 관련부처와 산하기관을 충청권으로 이전, 충청권을 ‘과학기술 행정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의 충청권 발전대책을 24일 발표했다. 한나라당 정책위는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에 따른 대응방안’을 통해 “지역 특성을 살려 충청권을 과학기술 메카로 발전시킨다는 방침 아래 대덕밸리를 ‘연구개발(R&D) 특구’로 지정, 입주기업의 국세 및 지방세를 대폭 감면하는 한편 다핵 발전전략에 따라 대덕·대전은 ‘행정도시·과학기술도시’로, 아산·천안은 ‘기업도시·대학도시’로, 오송·오창·청주는 ‘생명공학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지난 23일 강원도 철원에서 가진 재·보선 지원유세에서 “여권이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않으면 나라가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여권의 즉각적인 헌재 결정 수용을 촉구했다. 진경호 구혜영기자 jade@seoul.co.kr
  • 재보선 지원유세…30일 47개 선거구서 격돌

    재보선 지원유세…30일 47개 선거구서 격돌

    ‘10·30 지방 재·보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주말인 23·24일 본격적인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번 재·보선은 기초단체장 5곳을 비롯해 서울 광진구 제3선거구 등 광역의원 7곳, 기초의원 35곳 등 모두 47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17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선거는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 이후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17대 국회 의석수에 따라 열린우리당 후보가 ‘기호 1번’, 한나라당 후보가 ‘기호 2번’을 받도록 바뀐 뒤 처음 치러지는 선거여서 여야는 소속 당 후보의 기호 홍보에도 부심하고 있다. ●여당, 중앙당 개입 가급적 자제 방침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24일 전남 강진군 강진읍 5일장과 해남군 해남읍 상가를 돌며 국영애 강진군수 후보와 민인기 해남군수 후보의 유세 지원에 나섰다. 전날에는 강원 철원군 갈말시장을 방문, 경의선 연결과 금강산 육로관광 활성화 등 남북관계 개선이 경기 북부와 강원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재·보선이 기초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선거이기 때문에 중앙당 차원의 공식 지원유세는 가급적 자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지방 재보선인 만큼 자체적으로 치르고, 중앙당은 가급적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정부·여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을 예상하면서도 5곳의 기초단체장 재·보선 지역 가운데 경기 파주와 강원 철원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야당 ‘4대 법안’ 위헌 소지 집중 부각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4일 경기 파주시를 찾아 유화선 파주시장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펼쳤다. 전날엔 철원군 동송읍과 갈말읍 5일장 등지를 누비며 구인호 군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도 25일 철원을 찾아 지원 유세를 펼칠 계획이어서 지도부가 총동원 체제다. 박 대표는 전날 철원 유세에서 여권이 헌재의 수도이전 위헌결정에 승복하지 않을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않으면 나라가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대여 공세에 불을 댕겼다. 박 대표는 “여당이 4대 법안을 밀어붙이려 하지만 이는 국가체제와 헌법을 거스르고 국론을 분열시킬 뿐”이라며 “4대법안 모두 문제가 있고 위헌 소지가 있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보법을 폐지하면 간첩과 마음 놓고 접선할 수 있고, 간첩의 돈을 받아 친북집회를 열 수 있고, 주체사상을 찬양해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데 전방 장병들은 누구를 위해 휴전선을 지켜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여권의 경제정책 실패와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법안’ 강행 처리 방침을 집중 성토해나갈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호남지역을 제외한 모든 선거구에서 소속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헌재결정 승복하고 국정쇄신하자”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에 강력 반발하던 열린우리당 내에서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이를 둘러싼 법리 논쟁이 수그러들지 주목된다.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승복’의 뜻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내에서 24일 헌재에 대한 공격을 비판하면서 철저한 자기 반성과 국정쇄신의 계기로 삼을 것을 촉구하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의 비서실장인 정장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글을 통해 여권의 승복과 국정쇄신을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아직 누구도 공식적으로 “헌재의 결정에 승복한다.”고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정 의원은 “재판에 불만이 없는 경우는 드물지만 재판 결과에 승복하고 존중하는 것은 우리의 가장 기본적 자세이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면서 “헌재 판결은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부에선 국민투표를 하자거나 헌법개정을 하자고도 하는데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며, 더욱이 헌재 재판관을 탄핵하자는 것은 신중치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부겸 의원도 자기 홈페이지에서 “수도이전 문제는 입법·행정부의 영역으로, 정책적 판단의 문제”라며 헌재의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국정의 핵심은 국민적 동의를 확보하는 데 달려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됐다.”며 헌재 결정 수용을 주문했다. 이부영 의장은 그러나 이날 전남 강진군을 방문, 당소속 후보인 국영애씨를 위한 10·30 재보선 지원유세에서 “신행정수도건설이 헌재가 근거로 제시한 듣도 보도 못한 관습헌법으로 좌절돼 여러분이 크게 걱정하고 계실 줄 안다.”며 헌재 결정에 대해 거듭 냉소적 태도를 여전히 드러냈다. 이 의장은 다만 지난 22일 밤 노영민 의원 등 충북 출신 의원 9명이 헌재 재판관을 상대로 탄핵발의를 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서는 “우리가 헌재와 정면승부하는 것처럼 보이는 측면이 있지만 우리당의 입장은 그런 것이 아니다.”고 언급, 헌재에 대한 정면 대응은 피할 뜻임을 내비쳤었다. 김현미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당에서 논의된 바 없으며, 탄핵 발의를 위한 서명작업도 논의할 예정이 없다.”며 국민들에게 헌재와 충돌로 비쳐지는 모습을 조기에 차단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3일 10·30 재보궐선거 지원유세에서 “헌재 결정을 부인하는 것은 헌법을 부인하는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3권이 분립돼 있는데 마음에 맞아야 승복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복한다는 것은 법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年수출 2000억달러 돌파… 세계 12위

    年수출 2000억달러 돌파… 세계 12위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출역사 56년만에 이뤄낸 것으로 반도체, 휴대전화, 자동차, 컴퓨터, 선박 등 5개 품목(수출비중 48%)이 주도했다. 그러나 핵심부품과 장비의 국산화율이 낮아 외형에 비해 실속은 덜하다는 지적도 많다. ●40년만에 2000배 성장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22일 “우리나라 수출이 오늘로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선언하고 “이는 수출 1억달러 달성 이래 40년간 연 평균 21.1%라는 유례없는 수출증가율을 기록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올 들어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4.4%의 증가율을 보이며 어려운 경제를 혼자서 떠받쳐 왔다. 국제 원유도입 가격이 19.0%(두바이유 배럴당 32.6달러 기준)나 오르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악재가 많았으나 중국시장의 부상, 미국경제 활성화, 환율안정 등에 힘입었다. 반도체 등 5대 품목의 수출액만도 815억 7800만달러에 달했다. 산자부는 연말까지 2500억달러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48년 1400만달러로 시작한 우리나라의 수출은 64년 1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이후 40년만에 2000배로 성장했다.2000억달러는 멕시코를 제외한 남미 38개국 전체 수출액(2119억달러)과 맞먹는 것으로 국민1인당 4167달러어치에 이른다. 세계 수출순위도 64년 90위에서 12위로 뛰었다. ●수출이 늘수록 이익률은 줄어 한국무역협회는 5대 수출품목이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 해당품목의 국제수요에 따라 수출이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부품·장비의 국산화율이 낮아 수출이 늘수록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기형적인 구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최대 수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세계시장(337억달러)의 34.5%를 점유하고 있지만 공정·조립·검사 등 장비는 일본 등에 주로 의존해 국산화율이 22%에 불과하다. 휴대전화도 카메라폰 등에 필요한 첨단부품과 원천기술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3대 생산업체의 이익률이 2.9∼20.2% 등으로 들쭉날쭉하다. 자동차·선박은 부품 국산화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나 수출단가가 낮아 이익률이 10%에 못미치고 있다. 무역연구소 김극수 연구위원은 “5대 수출품은 10대 차세대 성장산업과 연계돼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원가 절감, 브랜드 마케팅 등 고수익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고유가…정유사 대박·수입사 몰락

    고유가…정유사 대박·수입사 몰락

    석유업계가 ‘최대-최악’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국내 정유업계는 정제 마진 증가와 중국 특수의 영향으로 3·4분기에서도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반면 1997년 석유수입자유화 조치 이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석유수입사들은 7년 만에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한국석유수출입협회 회원 수는 당초 9개사로 출발했지만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은 사실상 3개업체에 불과할 정도로 영업을 포기하는 곳이 줄을 잇고 있다. ●비수기 없는 정유업계 국내 정유업계가 비수기인 3·4분기에서도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는 올 3·4분기 매출 4조 4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3조 43억원, 영업이익 2367억원)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47% 늘었다. 연간 매출은 16조원, 영업이익은 1조 5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에쓰오일도 3·4분기 매출은 2조 6000억원, 영업이익이 2800억원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매출은 9조 7000억원, 영업이익은 사상 첫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사인 현대오일뱅크와 LG칼텍스정유도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3·4분기 적자를 기록한 현대오일뱅크는 수백억원의 영업이익이 점쳐지며,LG정유는 파업에도 불구하고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김재중 연구원은 “중국 수요의 강세와 해외시장에서의 정제마진 호조로 국내 정유업계는 내년까지 계절적 비수기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안상희 연구위원은 “정유업계의 3·4분기 실적 호전은 정제 마진이 배럴당 8달러로 전분기 6.26달러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석유수입업체 영업 손뗀다 국내 대표적인 석유수입업체인 타이거오일이 지난달 석유수입업을 사실상 포기한 데 이어 삼연에너지도 지난달 말 영업권을 반납했다. 한국석유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석유수입업체로 등록한 40개사 가운데 5∼6개사만이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휴론과 코엔펙, 오일코리아 등 대형 석유수입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수입업 영업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석유수입사들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현재 2% 안팎으로 지난해 5%보다 절반 이상 떨어졌다. 석유수입사의 몰락은 출범 초부터 출혈 경쟁으로 어느 정도 예상되기도 했다. 특히 정부가 원유와 석유완제품의 관세 차이를 2%에서 4%로 확대하면서 석유수입사들의 가격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진 데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폭등세가 지속되면서 채산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결국 의무비축 물량(40일)을 충족시키지 못한 석유수입사들이 속출하면서 영업권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지구촌 原電 딜레마

    지구촌 原電 딜레마

    원자력 발전소의 확산에 따라 지구촌 핵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고유가 여파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전력원으로 원전 건설에 더욱 의존하면서 핵 테러 등 핵안전문제가 ‘발등의 불’이 된 것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동 중인 원자로 수는 31개국 439개, 건설 중인 원자로는 31개나 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력수요는 5배, 원자력 발전량은 4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핵안전의 취약성도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는 우려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18일 전세계적으로 원전 건설과 규모의 증가로 핵 테러 취약성도 함께 부각됐다는 전문가들의 시각을 전했다. 11개의 원전을 갖고 있는 중국은 2020년까지 32개를 더 건설하기로 했고,14개의 원전을 갖고 있는 인도는 앞으로 8년 동안 3배 규모인 42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원전 급증은 에너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데다가 원유 및 천연가스 공급난과 가격상승, 지구온난화로 인한 화석연료 사용규제 때문에 지금으로선 원전 말고는 에너지 공급을 위한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불붙은 원자력발전 건설 붐이 테러리즘의 발흥과 맞물려 원전이 테러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커지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이 핵물질 획득이나 핵시설 파괴를 노리고 있는 시점에 화석연료의 한계로 원자력발전에 더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국제사회의 딜레마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원전 증가에 따른 위험으로 ▲방사성 폐기물 재처리기간 중 핵무기 수준의 플루토늄 도난 ▲핵 시설 및 핵물질에 대한 테러 공격 ▲북한 등 일부 국가들의 무기화를 위한 국가차원의 핵발전소 건설 등을 꼽고 있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원전 안전조치를 위해 올해 말까지 10억달러를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신흥 원전 대국으로 부상 중인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의 경우 원전 안전이 취약한 상황이어서 우려를 더한다. 반면 세계환경운동기구 및 유럽 일부 국가들은 원전을 대체할 에너지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크게 느는 원전으로 2050년 무렵엔 우라늄 매장량이 고갈될 수 있다며 대체에너지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계대체에너지 위원회 허만 슈어 위원장은 “독일은 점진적으로 대체에너지 비율을 늘리면서 2021년까지 모든 원전의 문을 닫을 계획”이라며 “원전 아닌 대체에너지가 미래의 해답”이라고 밝혔다. 현재 원전은 전세계 발전량의 16%를 점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원유협력은 물건너가나

    원유협력은 물건너가나

    중·러 에너지 협력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자원확보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열렬한 구애’에 그다지 적극적으로 화답하지 않았다. 중국은 시베리아산 원유를 파이프라인을 건설, 중국으로 수송해 오자는 원유 협력을 제의했지만 푸틴은 “국익을 위해 극동지역(연해주)을 개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본이 제안한 앙가르스크∼나홋카 노선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중국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급증하는 석유수요를 러시아를 통해 해소해 보려고 애써 왔다. 중동석유 의존도(2003년 51%)가 절반을 넘어선 데다 2010년부터 70%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도 불안을 더하고 있다. 푸틴의 베이징 방문중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는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이 역시 구체성 없는 일반적인 합의에 그쳤다. 중국은 지난달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모스크바에 급파, 러시아산 원유확보를 위해 로비를 벌이며 급한 심사를 드러내 보였다. 외신들은 이번 회담에서의 에너지협력 문제에 대해 어정쩡한 결론이 나온 것은 두 강대국의 모호한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에너지협력 말고도 첨단무기 판매를 요청했지만 “광범위한 분야의 협력증대를 희망한다.”는 러시아의 답변을 들어야 했다. 중·러 관계에서 중국은 에너지 안보, 첨단기술 확보, 미국견제 등의 이유로 러시아를 더 필요로 한다. 그러나 푸틴의 실리외교는 사안별 중·러 협력 강화라는 카드를 선택하고 있다. 중국의 급부상에 대해 러시아는 근심스러운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견제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당분간 에너지문제 때문에 러시아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형편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에 있게 됐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