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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후 민주세력 연대” “법 어기지 말고 최선을”

    “선거후 민주세력 연대” “법 어기지 말고 최선을”

    여야는 5·31 지방선거를 7일 앞둔 24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의 후폭풍에 따른 상황을 재점검하고 그에 걸맞은 선거 전략을 세우느라 분주했다. 열린우리당은 24일 ‘민주개혁세력 연대’를 급반전 카드로 삼기 위해 내놓았다. 입원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소속 후보와 당원들에게 친필 서신을 보내 ‘병상(病床) 지원’에 나섰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광양 지원유세에서 “선거후 민주당과 당 대 당 연합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이 ‘민주개혁세력 연대’를 제안한 것은 ‘부패 지방권력 심판론’이 한나라당의 참여정부 심판론에 밀리는 양상을 보인 데다 최근 박 대표 피습사건 이후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위기 의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이 민주개혁 세력의 정치적 대변자임을 자처했지만 선거 과정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기득권을 포기하고 반(反) 한나라당 연대를 위한 구조와 틀을 만드는 것이 올바른 집권여당의 자세라고 본다.”며 전략 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사실상 ‘포스트 5·31’까지 고려한 셈법으로 이해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한 뒤 “통합에 뜻이 있다면 분당에 대한 사과부터 하고 민주당에 원대 복귀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피습 사건 이후 잇단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승기를 이어가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박 대표의 지원유세 공백을 메우려 이재오 원내대표, 원희룡·김영선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권역별로 나눠 유세에 집중하고 전여옥·한선교 등 ‘스타 의원’을 내세워 ‘파견’에 나섰다. 특히 박 대표 피습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전 지역의 막판 역전에 ‘올인’하고 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지난 23,24일 잇따라 대전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박 대표는 ‘지방선거 후보자와 당원 여러분께’라는 친필 편지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얼마 남지 않은 선거를 함께하지 못하고 병원에 있어 죄송하다.”며 “마음은 여러분과 순간순간을 함께하고 있다.”고 독려했다. 이어 “투표일까지 법을 어기지 마시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박 대표 피습의 여파로 호남에서 민주당쪽에 더욱 유리한 판세가 형성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우세한 광주·전남 분위기를 전북으로 끌어 올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종수 구혜영기자 vielee@seoul.co.kr
  • 朴대표 ‘無言유세’ 나설까?

    朴대표 ‘無言유세’ 나설까?

    5·31 지방선거 지원 유세에 참석했다가 테러를 당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입원 4일째인 23일 상처를 꿰맨 실밥 중 4바늘을 푸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염증 우려가 있던 상처의 부기가 많이 빠진 데 대해 안도하며 환하게 웃기도 하는 등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박 대표는 이날 유정복 비서실장의 간략한 당무 현황, 김기춘 여의도연구소장의 여론조사 결과 보고를 받았다. 회복세와 맞물려 당 일각에서는 박 대표의 지원유세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대전 등 일부 지역에서는 박 대표가 현지 지원유세를 해주기를 바란다는 말도 나온다. 연설은 않고 붕대를 감고 유세장에 참석만 하는 ‘무언(無言)의 유세’를 할 경우 파괴력이 엄청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여기에 5·31 지방선거, 특히 대전지역 향배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박 대표가 판세가 나아지지 않으면 의료진 등 주위의 강한 만류에도 불구, 유세를 강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박 대표는 지난 22일 선거상황 보고를 듣기 전에 “대전은요?”라고 물을 정도로 각별한 애착을 보였다. 그러나 박 대표 측근들은 이같은 가능성을 강력 부인했다. 유정복 비서실장은 “말도 안 된다.”면서 “대표가 원하더라도 극구 말리겠다.”고 말했다. ●선물로 받은 산삼 돌려보내기로 한편 박 대표는 이날 ‘익명의 시민’이 선물로 전달한 산삼을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고가의 산삼을 박 대표가 선물로 받기 부담스러워해 돌려보내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여의도IN] 與 ‘이회창 경보’

    열린우리당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행보에 경계와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 전 총재가 최근 5·31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나라당 일부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이자 정치 재개 의사를 분명히 하라는 입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상호 대변인은 22일 “최근 이 전 총재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대권 후보인지 평당원인지 명백히 하라.”면서 “원로라면 지금과 같은 행보는 달리하는 게 상식에 맞는다는 조언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측의 반응은 이 전 총재의 지원유세가 최대 접전지인 대전과 충청권의 표심 향배에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는 염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는 최근 선거대책회의에서 “3(한나라당 후보·박근혜 대표·이 전 총재)대1로 싸우는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 총재측은 “이미 정치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기회 있을 때마다 밝히지 않았나.(이번 유세는)개인적으로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측의 입장에 대해 “지나친 노파심”이라고 반박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교역조건 사상 최악

    수출품의 단가는 계속 떨어지는데 반해 원유 등 수입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00년=100)는 75.1로 전분기에 비해 4.0%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7.6%나 떨어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수치로, 이 지수가 낮을수록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은 줄어든다. 순상품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은 수출품의 단가는 떨어지는데 반해 수입단가는 계속 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출단가지수는 1분기 91.5를 나타내 전분기보다 1.5% 하락한 반면 수입단가지수는 121.8로 2.5% 상승했다. 교역조건이 나빠지면 실질 무역손실이 늘어나게 되고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악화된다. 실제로 교역조건 악화로 인해 올 1분기 실질 무역손실은 16조 3879억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에 달했다. 실질무역손실이 급증하면서 1분기 실질국민소득 증가율은 -0.1%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민 개개인의 소득 수준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수출단가 하락속에 수출물량은 크게 늘어나면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0.7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1% 늘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美·에콰도르 원유마찰 FTA협상 중단

    최근 미국계 회사의 석유채굴권을 박탈한 에콰도르에 대해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니나 무어자니 미 무역대표부(USTR) 대변인은 17일 “에콰도르의 결정은 사실상 미국 회사의 재산을 강탈한 것”이라면서 “지금 시점에서 이 나라와 더 이상의 FTA 협상은 계획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나라가 투자를 유치하고, 미국의 무역상대가 되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에 관한 협상안의 규칙들에 승복해야 한다.”면서 “양자투자협정(BIT)에 따라 미국 회사에 대해 완전한 보상을 할 의도가 있는지 등을 에콰도르 정부에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에콰도르 정부는 15일 옥시센탈 석유가 보유 중이던 아마존 지역의 유전 한 곳에 대한 운영권을 회수했다. 에콰도르 국영 페트로에콰도르의 페르난도 곤살레스 사장은 “옥시덴탈은 계약을 위반하고 우리 법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에 떠나야 한다.”면서도 “이번 조치가 에콰도르 도 석유산업 국유화 대열에 뛰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2004년 5월부터 에콰도르와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WMD 프로그램 先폐기 “리비아 따르라” 北압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과 리비아가 26년 만에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북한 핵 문제 해결과 북·미관계에도 어떠한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리비아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고 수도 트리폴리에 미국 대사관을 개설하는 등 곧 양국간 외교 관계를 전면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리비아가 2003년 12월 미국과의 합의를 통해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폐기했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리비아는 북한과 이란 같은 나라의 중요한 모델”이라면서 “2003년이 리비아 국민들에게 전환점이 됐던 것처럼 2006년은 북한과 이란 국민들에게도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그동안 보여준 행동으로 볼 때 일방적인 ‘항복’으로도 비춰질 수 있는 리비아식 해결방식을 따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비아의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핵을 포기하고도 권력을 계속 유지하고 미국과의 외교·경제적 관계도 정상화한 점이 북한 정권에 중요한 메시지가 될 수도 있다. 리비아가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빠지면서 북한과 이란, 시리아, 쿠바, 수단 등 다섯 나라만 남게 됐다. 미국은 1979년 트리폴리 주재 미국 대사관이 시위대에 의해 불타는 등 공격을 받은 뒤 1980년 리비아와의 외교관계를 끊었다. 미국은 이후 리비아를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리는 등 장기간 적대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1986년 미군 병사들이 많이 출입하는 베를린 디스코클럽 테러사건에 리비아가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고,1988년 270명의 희생자를 낸 팬암기 폭파사고에도 리비아가 개입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양국관계는 경색됐다. 미국은 이들 사건과 관련,1981년과 1986년 두차례 리비아를 폭격하기도 했다. 리비아는 미국의 제재로 주 수입원인 원유 개발 및 수출이 어려워지자 영국의 중재로 2003년 12월 미국과 WMD 프로그램 폐기에 전격 합의했다. 또 리비아는 미국이 이라크의 WMD 프로그램을 이유로 침공하자 다음 공격 목표가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의 선(先)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 선언은 국제사회에서 이른바 ‘리비아식 모델’로 주목을 받아왔다. 리비아의 핵무기 시설들은 대부분 해체돼 미국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이 리비아와의 외교 관계를 전면 정상화한 것은 WMD 프로그램 폐기에 합의한 것뿐 아니라 리비아가 주요 산유국이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이 때문에 팬암기 사건 희생자 유족들 가운데 일부는 “석유 때문에 리비아와 수교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dawn@seoul.co.kr
  • 오일샌드 한계?

    에너지 위기를 해소할 ‘미래의 석유자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캐나다의 오일샌드(油砂) 산업이 환경오염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매장지가 ‘북미의 허파’로 불리는 앨버타의 아한대림(亞寒帶林) 지역에 위치한 탓에 채굴을 위해선 대규모 삼림파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으로 들어설 정유시설은 가뜩이나 심각한 대기·수질오염을 가중시킬 게 분명하다. 저임금과 주택난으로 노동력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획기적인 환경·인력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오일샌드 산업이 근본적인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고 14일 경고했다.원유를 함유한 모래와 암석을 일컫는 오일샌드는 가공 비용이 너무 커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고유가로 경제성 문제가 해결되면서 셸 등 메이저 석유사까지 개발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문제는 채굴과 가공에 뒤따르는 대규모 환경파괴다. 원유성분을 함유한 암석을 얻으려면 거대한 중장비를 동원해 지표면을 파헤쳐야 한다. 고온의 증기를 땅속으로 주입해 액체 상태의 타르를 얻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나무들이 대규모로 남벌되고 토양과 지하수는 심각하게 오염된다. 가공공장이 내뿜는 엄청난 양의 매연과 유해물질도 하천과 대기의 질을 급속도로 떨어뜨리게 된다. 앨버타에 본부를 둔 환경기구 펨비나 협회는 “현재 하루 100만배럴인 원유생산이 25년 뒤엔 500만배럴로 늘어나게 된다.”면서 “더 많은 숲이 파괴되고 결국엔 캐나다의 허파에 거대한 구멍을 뚫어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뒤집기 vs 굳히기” 5·31열전 본격화

    ‘뒤집기냐 굳히기냐.’ 5·31 지방선거가 16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보름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여야는 ‘D-10일’인 오는 21일을 전후해 최종 판세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여당,‘초심과 낮은 자세로’ 위기감 속에 대역전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당 지도부는 초심과 ‘하심(下心·낮은 자세)’을 해법으로 내놓고 있다.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을 떠받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15일 중앙선대위원장단 2차회의도 비장한 분위기였다. 전날 경기 용인의 한 수녀원으로 피정을 다녀온 정동영 당의장은 “당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국민의 마음의 문이 열릴 때까지 더 낮추고 더 겸손하게 일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의 광주시장 후보 결정을 언급하며,“광주에서 5·18과 함께 시작하는 선거에서 대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광주에서 17,18일 이틀동안 열리는 ‘광주민주항쟁 26주기 기념행사’에 소속 의원과 광역단체장 후보가 총집결한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저희가 부족하다고 해서 공천장사와 매관매직을 하는 한나라당을 선택하는 비극적 상황이 없도록 분발하겠다.”고 호소했다. ●한나라당,‘대세 굳히기’ 한나라당은 최대 격전지인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소속 후보들이 다른 후보들을 큰 차이로 앞선다고 보고 대세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당초 열세지역으로 분류했던 대전·제주 등지에서도 소속 후보들이 약진을 거듭하는 반면 다른 후보들의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당력을 집중, 막판 역전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당의 간판인 박근혜 대표가 선거기간 중 대전·충남·제주 지역을 3차례 이상 돌며 후보들의 바람몰이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이재오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도 박 대표가 미처 찾아가지 못한 곳을 위주로 지원유세에 가세할 계획이다. 박 대표와 이 원내대표의 지원유세에는 이윤성·전여옥·한선교·이계진 의원 등 인지도 높은 방송계 출신 의원들이 대거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17일 경기·인천·서울의 영문 이니셜을 딴 ‘키스(KIS)’연합 정책공약 설명회를 갖는 등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수도권 싹쓸이’를 실현시켜낸다는 방침이다. ●군소 야당,‘정통성과 대안세력’ 민주당은 ‘호남 적자론’을 앞세워 광주와 전남·북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광주시장 전략공천 논란과 이원영 의원의 ‘광주사태 질서유지군 투입’ 발언 등을 비판하며 부동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노동당은 ‘정당지지율 15% 획득’과 ‘진보공직자 300명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또 양극화 해결의 대안세력으로서 각종 진보공약을 제시해 영호남과 수도권 등 전국에서 고른 득표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중심당은 ‘충남 올인’ 방침에 따라 심대평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충청지역 유세에 적극 나선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오일샌드 환경파괴-인력난 ‘이중고’

    에너지 위기를 해소할 ‘미래의 석유자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캐나다의 오일샌드(油砂) 산업이 환경오염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매장지가 ‘북미의 허파’로 불리는 앨버타의 아한대림(亞寒帶林) 지역에 위치한 탓에 채굴을 위해선 대규모 삼림파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으로 들어설 정유시설은 가뜩이나 심각한 대기·수질오염을 가중시킬 게 분명하다.저임금과 주택난으로 노동력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획기적인 환경·인력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오일샌드 산업이 근본적인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고 14일 경고했다. 원유를 함유한 모래와 암석을 일컫는 오일샌드는 가공 비용이 너무 커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하지만 최근 고유가로 경제성 문제가 해결되면서 셸 등 메이저 석유사까지 개발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문제는 채굴과 가공에 뒤따르는 대규모 환경파괴다.원유성분을 함유한 암석을 얻으려면 거대한 중장비를 동원해 지표면을 파헤쳐야 한다.고온의 증기를 땅속으로 주입해 액체 상태의 타르를 얻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나무들이 대규모로 남벌되고 토양과 지하수는 심각하게 오염된다.가공공장이 내뿜는 엄청난 양의 매연과 유해물질도 하천과 대기의 질을 급속도로 떨어뜨리게 된다. 앨버타에 본부를 둔 환경기구 펨비나 협회는 “현재 하루 100만배럴인 원유생산이 25년 뒤엔 500만배럴로 늘어나게 된다.”면서 “더 많은 숲이 파괴되고 결국엔 캐나다의 허파에 거대한 구멍을 뚫어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생산업자들과 지방정부는 정작 노동력 부족을 더 걱정한다.노동강도가 세고 오염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는 일이기에 숙련된 노동력을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비용의 지속적인 상승도 오일샌드 산업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오일샌드 가공과 운송에 필요한 천연가스와 디젤 가격이 고유가의 여파로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오일샌드에 경제성을 가져다준 고유가가 어느 순간 산업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차베스 ‘오일 인심’ 어디까지 “유럽 빈민에도 난방유 세일”

    유럽을 방문 중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유럽 빈민층에게 난방유를 싸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차베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연합(EU)-중남미 정상회담에 참석해 “베네수엘라는 독일과 영국에 정유시설을 갖고 있다.”면서 “겨울철 난방에 필요한 돈이 없는 극빈자를 겸손하게 돕고 싶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인심’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겨울 미국 빈민층 10만여명에게 난방유를 할인 가격으로 공급했었다. 자국 정유 회사인 ‘시트고’를 통해서 메인·메사추세츠·뉴욕주 등 북동부 3개주에 시가보다 40% 싸게 제공했다. 미 상원은 정유 회사들에 어려운 계층에게 싼 가격으로 난방유를 공급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시트고만 여기에 응했었다. 미 정치권의 요청으로 시작한 할인 사업은 점차 차베스 대통령의 반미연대로 이용되는 측면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의 지난달 초 보도에 따르면 카리브해 13개국에 할인 원유를 제공하는 등 베네수엘라의 남미 지원예산은 미국(20억달러)의 지원규모보다 많다. 난방유 저가 제공의 유혹을 받은 영국은 그러나 시큰둥한 반응이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빈 정상회담에서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는 그들의 에너지 자원을 책임감 있게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15일 영국을 방문하지만 블레어 총리는 만나지 않는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韓-UAE ‘원유 공동비축사업’ 추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자원 협력을 위해 교역규모 확대 차원을 넘어 공동이익 창출이 가능한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장기적 원유확보를 위해 ‘원유 국제공동비축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UAE를 방문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세이크 칼리파 빈 자에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원유 국제공동비축사업은 한국의 잉여비축시설에 산유국의 원유를 저장하는 사업이다. 두 정상은 앞으로 UAE의 풍부한 석유·가스 자원과 자본력, 한국의 개발경험과 기술력 및 자본을 상호 결합해 상호 보완적 협력 원칙 하에 공동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는 7박8일간의 몽골, 아제르바이잔,UAE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15일 특별기편으로 귀국한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나이지리아 송유관 폭발 200명 사망”

    “나이지리아 송유관 폭발 200명 사망”

    나이지리아의 상업 수도 라고스 외곽에서 12일 송유관이 폭발해 최대 200명 가까이 사망한 것으로 우려된다고 현지 민영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라고스에서 동쪽으로 45㎞ 떨어진 해변 마을 일라도에서 발생했으며, 폭발한 송유관은 국영 석유회사인 NNPC 소유라고 민영방송인 채널스가 전했다. 에마뉘엘 아데바요 라고스 경찰서장도 “150∼200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고스 국제적십자사도 폭발 사고를 전하면서 약 100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적십자사 관계자인 아비오던 오레비이는 절도범들이 송유관에 구멍을 내 석유를 빼내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으며, 주변에 있던 500개의 5갤런짜리 통으로 불길이 옮겨갔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2004년 라고스 근교에서 절도범들이 석유를 빼내려고 시도하다 송유관이 터져 50명 가량 숨졌으며,98년에도 남부지역에서 역시 폭발사고로 1000명 이상이 숨졌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가난한 주민들이 연료로 사용하거나 암거래 시장에 판매하려는 목적으로 송유관에 구멍을 내는 등 훼손 사례가 빈번하며, 덩달아 폭발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으로 하루 25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라고스 AP 로이터 연합뉴스
  • [14일 TV 하이라이트]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전쟁 때 매설했던 지뢰가 전쟁이 끝난 뒤에도 완전하게 제거되지 않았고, 해양 사고를 당한 유조선에서 원유가 유출됐다는 소식을 가끔 듣게 된다. 오염 물질을 가장 효과적으로 찾아내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오염물질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며, 생태계의 파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본다. ●미디어 바로보기(EBS 오후 8시20분) 지방선거를 앞두고 흔히 ‘풀뿌리 언론’이라고 불리는 지역 언론에 대해 알아본다. 지역 언론의 열악한 현실을 진단하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이와 함께 지역 언론이 중요한 이유를 짚고, 최근 지역의 여론을 잘 반영하는 등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 모습도 소개한다. ●도전!1000곡(SBS 오전 8시30분) SBS주말드라마 ‘하늘이시여’의 배득이 박해미가 출연한다. 뮤지컬 배우이기도 한 박해미는 자신만의 매력을 무대에서 펼쳐 보인다. 또 박해미가 어린 시절 첫사랑이라고 고백한 가수 박일준,1990년대 대표 여가수 김혜림,14년만에 방송 출연한 가수 박성신, 개그맨 김기수가 출연한다. ●불꽃놀이(MBC 오후 9시40분) 승우가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게 된 나경은 미래의 약점을 잡아 두 사람을 떼어놓으라 하지만, 나라는 값싼 여자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인재는 봉창을 간병할 사람이 없자 나라를 호출해 맘대로 맡기고는 출판기념회장으로 어머니 진화를 찾아간다. 진화는 봉창의 병원비를 꿔주는 대신에… ●좋은 사람 소개 시켜줘(KBS2 오전 10시45분) 대한민국 신붓감 1위, 며느릿감 1위. 모두가 탐내는 결혼상대자, 여교사. 그녀들의 커플을 향한 이유있는 도전이 시작된다. 직업 선호도 1위부터, 외모 성격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춘 퍼펙트 맨들이 그녀들 앞에 나타난다. 지적인 남성들이 보여주는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한 개인기 대혈전. ●신화창조(KBS1 오후 11시) 학생용 바이올린의 절대 강자였던 일본의 스즈키를 제치고 세계 바이올린 시장에 우뚝 선 한국의 심로 바이올린.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음색을 바탕으로 국내보다 세계에서 먼저 인정받은 국산 바이올린의 명가이다. 미국과 호주를 비롯한 35개국에 수출하여 개가를 올린 심로악기의 성공신화 속으로 들어가 본다.
  • 한은총재 “올 5%성장 힘들듯”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5% 경제성장이 사실상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5월 콜금리 목표치를 연 4.00%로 동결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초 경제성장 전망은 연간 5% 근처로, 상반기가 조금 높고 하반기는 조금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내수는 예상한 것과 별로 다르지 않지만, 원유가격이나 원화의 대외가치가 예상과 다르게 가고 있어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쪽으로 여건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오는 7월 수정전망을 할 때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한은은 그러나 경기가 다시 침체기로 빠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고 내수쪽에서도 소비가 착실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더블딥(경기가 반짝 회복후 다시 침체하는 현상)’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이 총재는 “최근 1∼2개월 사이 실물지표나 심리지표를 보면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다.”면서 “그러나 금통위의 시각은 지난해 하반기에 빨랐던 경기회복 속도가 올들어 약간 감소하거나 숨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환율하락으로 콜금리 묶어 금통위가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콜금리를 동결한 것은 연일 치솟는 국제유가도 부담이었지만, 최근 지속되는 환율 하락세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의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콜금리마저 추가로 올리면 원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6월 인상론 힘실려 콜금리를 동결한 것은 어느 정도 예상은 됐지만 이 총재가 취임 후 밝힌 대로 통화정책의 ‘선제적 대응’이라는 소신과는 모순된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이날 미국이 정책금리를 다시 0.25%포인트 올려 연 5%가 되면서 우리와의 격차가 1%포인트로 벌어진 것도 부담이다. 금리 격차에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6월에는 인상론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SK건설, 루마니아 탈황시설 준공

    SK건설, 루마니아 탈황시설 준공

    |피테슈티(루마니아) 주현진기자|SK건설이 국내 건설업체 최초로 동유럽 지역에서 일괄 수주받은 석유화학 플랜트를 완공,8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아르페킴 정유 공장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된 ‘수첨 탈황설비 플랜트’란 1차로 걸리진 원유에 수소를 첨부해 황함량을 500 이하로 떨어뜨리는 설비다. 루마니아의 정유회사인 페트롬(오엠브이가 인수)이 발주한 플랜트 설비는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스티의 북서쪽 근교 피테슈티시 아르페킴 정유공장 안에 있다. 이 탈황설비 플랜트의 하루 생산량은 약 2만 5000배럴에 달하며 공사 금액은 총 4600만달러다. 설계-구매-시공 등을 분리해 발주하는 것이 루마니아의 관행이지만 SK건설은 유럽 유수의 선진 업체들과의 경쟁을 뚫고 이례적인 일괄 턴키식으로 수주했다. 손관호 SK건설 부회장은 “지난 2004년 4월 시작한 공사는 잦은 폭우와 한파에도 애초 계약했던 공사기간보다 2개월이나 앞당겼을 뿐 아니라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마무리됐다.”면서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성해 한국 업체의 우수한 시공능력을 입증하는 한편 동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유럽 국가들은 점점 엄격해지는 유럽의 환경 기준을 맞추기 위해 향후 지속적으로 노후화된 플랜트 시설을 현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SK건설이 이번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을 앞세워 리투아니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등 동유럽 주변 국가에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손 부회장, 게오르게 콘스탄티네스쿠 페트롬사 사장, 김대식 주 루마니아 대사, 이온 카르스토유 아르제시주 주지사가 참석했다. jhj@seoul.co.kr
  • [서울광장] 에너지전쟁 이제 시작이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에너지전쟁 이제 시작이다/우득정 논설위원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159ℓ에 불과한 원유 1배럴의 현물가격이 중동산 기준으로 7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휘발유값도 조만간 ℓ당 1600원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원화 강세가 없었더라면 ℓ당 2000원을 넘는다는 얘기다.1970년대 두 차례에 걸친 오일쇼크 당시의 가격을 현 시세로 환산하면 배럴당 80달러에 이른다는 점을 들어 아직 견딜 만하다고 주장할지 모르나 천만의 말씀이다. 당시에는 4차 중동전과 이란의 혼란 등 중동지역의 일시적 불안이 국제 유가 폭등을 불렀지만 이번에는 구조적 수급 불균형이라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유가 폭등 시나리오가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해 미국 에너지정책국가위원회와 전문가들의 모의실험 결과를 인용,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과 미국의 알래스카 원유 저장시설이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으면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는다는 시나리오를 보도했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적인 투기펀드인 퀀텀펀드를 운용하는 짐 로저스는 10년내 유가가 상당기간 15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다가 오는 석유위기’의 저자인 콜린 캠벨은 이르면 올해 중 석유생산이 정점에 도달한다면서 이후 매년 2∼3%씩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미국이 핵문제로 이란을 공격하고 이란이 보복성 석유감산 조치에 돌입하면 100달러를 웃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 역시 지난 4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잉여생산 능력 부족과 중장기적인 수요 증가세를 감안하면 고유가 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된다.”고 보고했다. 고유가 행진에도 정부가 배급제 등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 시책을 펼 수 없는 이유다. 2004년 말 현재 전세계 석유 확인매장량은 1조 1886억배럴, 미확인 매장량은 1조배럴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확인매장량의 61.7%가 중동지역이고, 지난해 전세계 1일 생산량 8026만배럴의 30.7%를 중동산유국이 공급하고 있다. 산유국들의 석유채굴 가능 연수는 전세계 평균 40.5년. 중동 81.6년, 중남미 40.9년, 아프리카 33.1년, 유럽 및 유라시아 21.6년, 아시아·오세아니아 14.2년, 북미 11.8년이다. 러시아가 자원 무기화를 선언하면서 미국과 일전불사를 외치고 있는 배경이나, 남미의 베네수엘라에 이어 볼리비아가 이달 초 석유와 천연가스산업의 국유화를 선언한 배경에는 매장 석유의 고갈시기와 함께 ‘에너지동맹’이라는 세계 질서 재편 움직임이 자리잡고 있다. 미국 주도의 에너지 수급질서에 동참하느냐, 아니냐로 양분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는 최근 석유매장량 세계 2위인 이란과 석유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 인도, 그리고 베네수엘라, 유럽의 일부 국가들을 동맹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노 대통령이 지난 2004년 러시아·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중남미·아프리카에 이어 이번 주 아제르바이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산유국 중심으로 정상외교를 펼치는 것도 에너지 질서 재편과정에서 생존권을 확보하려는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 정부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3.8년분의 사용량인 30억배럴의 대형 유전탐사권을 획득했다지만 중국이나 일본, 인도의 성과에 비해서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지난해 호주는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며 정경분리 원칙을 천명했다. 최근 미국과 안보동맹을 선언한 일본도 미국의 핵 정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란의 석유자원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동물도 짝짓기 계절엔 피를 부른다. 에너지 짝짓기 시대에 피를 보지 않으려면 하루빨리 주머니를 최대한 부풀리는 길밖에 없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기업 30%, 벌어서 이자도 못낸다

    지난해 국내 기업 10개 가운데 3개는 장사를 해서 번 돈으로 이자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업체를 제외한 상장법인 가운데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넘지 못한 기업의 비율은 전체의 30.8%로 2004년(26.4%)에 비해 4.4%포인트나 상승했다.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9년의 35.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금융비용이 지난해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자보상비율이란 영업이익과 이자수익의 합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것인데,100%를 넘지 못한다는 건 기업의 수입으로 빌린 돈의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의 비율은 1996년에는 25.0%에 불과했으나 외환위기 당시인 97년,98년,99년에는 각각 34.2%,45.2%,35.6%에 달했다.이어 지난 2000년 27.1%로 급격히 떨어진 뒤 2001년 30.2%로 다소 높아졌으나 2002년 29.4%,2003년 28.6%,2004년 26.4% 등으로 계속 낮아졌다. 한은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 하락,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적자기업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의 취약기업의 비중이 다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하얗게 하얗게… 우유업계 ‘백색 경쟁’

    하얗게 하얗게… 우유업계 ‘백색 경쟁’

    우유 제품에 전통의 ‘하얀 바람’이 불고 있다. 우유는 초기에 흰색 우유가 대세를 이루다, 이후 콩우유·바나나맛우유·현미우유·딸기우유·초코우유 등 과즙과 곡물 등을 섞은 가공 우유가 주류로 오랫동안 고객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의 경우 흰우유 소비량이 전년에 비해 0.1%인 1497t이 늘어난 반면 가공 우유는 14.8%인 6만t 가량 줄었다. 지난해 6월 한국소비자보호원이 “가공 우유가 너무 달다.”는 지적과 함께 몸에 좋은 우유는 기본적으로 흰 우유라는 웰빙 트렌드가 흰 우유 확대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공 첨가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또한 흰 우유 광풍으로 연결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보조급식 가격의 상향 조정, 저소득층 우유 무료 급식을 중학생까지 확대하는 등 우유 소비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학교 급식의 활성화도 주요 이유다. 국내에서의 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성 우유는 초기 남양유업의 DHA 성분이 함유된 아인슈타인 우유와 매일유업의 뼈로 가는 칼슘우유를 시작으로 잡을 수 있다. 건강 지향적인 소비자 수요층을 확보했다. 최근의 흰 우유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것은 남양유업의 ‘맛있는 우유 GT’. 우유의 잡냄새와 잡맛을 제거하고 질소로 충전하는 신공법을 개발하는 등 최신 기술에 힘입은 바가 크다. 하루 180만개가 팔려 우유 대박상품에 올랐다. 남양유업은 또 뼈의 성장을 돕는 조골 세포를 늘리고 골밀도를 높이는 초유 성분 ‘GP-C’가 든 우유 ‘뼈건강 연구소 206’을 출시했다. 제품에는 칼슘 흡수를 촉진시키는 폴리감마글루탐산과 비타민D까지 들어있어 하루 한 컵 반이면 칼슘 하루 권장 섭취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자랑이다. ‘서울우유 MBP’는 우유 단백질인 CPP와 비타민D를 첨가했으며 뼈세포 활도에 좋은 폴리칸을 함유하는 등 뼈 건강을 위한 최고의 성분을 담았다고 서울우유측은 설명했다.MBP는 우유에서 추출된 단백질이란 뜻이다. 또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우유’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원유 가운데 최고 등급인 1등급A 원유만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생산 환경의 최적화를 위해 생산 설비를 외부와 차단시킨데다 우유의 다른 냄새를 제거하는 HEPA공법, 새로운 충전 방식인 비접촉 CLEAN 충전 공법으로 생산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맛있는 비타우유’는 우유 속 불필요한 산소를 제거해 우유의 잡맛을 없애고, 항산화 비타민A·E가 들어있고, 우유 본래의 산뜻한 맛과 영양을 살린 기능성 프리미엄 우유이다. 이인기 매일유업 마케팅1팀장은 “살균전 우유의 다른 냄새 원인 중 하나인 산소를 제거하는 공법인 LDO 기법으로 제조했다.”고 말했다. 또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우유를 마시면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은 사람들 위해 우유속 유당을 완전히 제거한 우유이다. 파스퇴르는 ‘수험생을 위한 마더스 밀크’로 흰 우유의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포스파티딜세린, 나이아신, 엽산 등을 첨가한 것이다.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테아닌, 체력증진에 효과적인 카르니틴과 멀티비타민 등이 함유돼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또 ‘내곁에 목장 유기농 우유’로 우유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제품은 3년 동안 농약 및 화학 비료 등을 쓰지 않고 재배한 유기농 원료로 만든 유기농사료를 3개월 이상 젖소에게 먹여 품질이 뛰어난 ‘유기농 원유’가 생산될 수 있도록 1년 동안 지속적으로 관리했다. 정부가 인정한 전문 인증기관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했다. 한국야쿠르트가 출시한 ‘하루우유’는 칼슘과 DHA가 강화된 프리미엄 우유로,100㎖당 칼슘이 250㎎,DHA가 10㎎이 들어 있다. 강화우유 중 칼슘과 DHA 함량이 가장 높다.180㎖ ‘하루우유’ 한 병으로 칼슘 일일 권장량의 64% 정도를 섭취할 수 있다.‘하루우유’라는 브랜드명은 야쿠르트 아줌마가 매일 사랑과 정성으로 직접 배달, 건강을 지켜주는 신선한 우유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밖에 빙그레의 ‘참 맛좋은 우유’는 신선한 1등급 원유를 사용했으며, 우유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진공상태에서 질소를 충전한 것이 특징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900㎖에 6900원… 고급화 바람도 거세다

    우유에도 최고급 바람이 강하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우유는 파스퇴르의 ‘내곁에 목장 유기농우유’로 900㎖에 무려 6900원이다. 일반 우유가 1ℓ에 1700∼1800원선인 가격대와 비교하면 4배 가량 비싸다. 유업계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1ℓ에 1만원 하는 우유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프리미엄 우유는 소비자들이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불신이 높은데다 건강과 웰빙을 추구하기 때문에 형성되고 있다. 프리미엄 우유는 깨끗한 목장에서 원유를 생산, 관리한 유기농임을 내세우거나 선선함을 강조하고 있다. 일부는 뼈에 좋은 칼슘 등의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고 주장한다. 최초로 유기농 인정을 받은 설목장의 ‘설목장우유’는 900㎖에 5300원, 자연이담의 ‘청정유기농우유’가 900㎖에 6500원, 이마트의 자체 라벨 상품인 ‘이플러스 숲골우유’는 1ℓ에 4200원에 나와 있다. 이어 ‘그날 짜서 그날 다 판다.’는 강성원우유는 1ℓ에 2850원, 온나라유통의 ‘다이아&골드우유’는 1ℓ에 2900원, 남양유업의 ‘뼈건강연구소 206’은 900㎖에 2200원에 나와 있다. 파스퇴르 관계자는 “프리미엄 우유의 경우 원유 생산량이 부족하고 업체들이 설비를 갖추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들어 선뜻 투자하기 어렵다.”며 “시장 확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수출로 번 달러, 해외여행으로 날린다

    수출을 통해 번 상품수지 흑자가 해외여행비 지출 등 서비스 부문의 적자로 몽땅 없어지는 현상이 빚어질 전망이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수출입을 통한 상품수지 흑자가 52억 3000만달러인 데 비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50억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를 서비스수지 적자가 거의 상쇄하는 수준이 됐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앞으로 계속 커질 것으로 보여 올해 전체로 적자 규모가 200억달러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수출의 발목을 잡고 고유가로 인한 원유 수입액이 급증하면서 상품수지 흑자는 증가폭이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해외여행비와 유학·연수비 대외지출액은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곧 상품수지 흑자로도 서비스수지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0년의 경우 상품수지 흑자는 170억달러였던 데 반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28억달러에 불과했다. 이후 서비스수지 적자는 2001년 39억달러,2002년 82억달러,2003년 74억달러,2004년 80억달러,2005년 131억달러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이런 가운데 상품수지 흑자도 2001년 135억달러,2002년 148억달러,2003년 220억달러,2004년 375억달러,2005년 335억달러 등으로 증가, 전체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품수지 흑자는 급감한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는 가파르게 증가, 머지않아 서비스수지 적자 절대액이 상품수지 흑자액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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