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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盧·非한나라’ 성북 집결

    반(反)노무현, 비(非)한나라당 세력이 뭉치고 있다. 결사의 매개체는 서울 성북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조순형 후보다. 이인제 의원과 새정치국민연대 장기표 대표,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인 김진홍 목사, 대표적인 보수논객 유석춘 연세대 교수에 이르기까지 조 후보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장 대표는 22일, 이 의원은 23일, 김 목사는 24일 각각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유 교수는 인터넷 기고를 통해 “조 후보는 노무현 정권의 본질을 국민에게 고발한 탄핵의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21일 석계역과 돌곶이역 등 표밭을 돌며 조 후보 지원사격을 한 한화갑 대표의 연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반노 비한’ 세력의 결집이었다. 그는 “정치가 잘못되고 지도자의 지도력이 부족할수록 조 후보 같은 정치인이 필요하다.”면서 “노 대통령과 열린당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국민들은 믿지 않는다. 열린당에 지도자가 고갈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나라당에 대해선 “미래로 나가는 정당이 아니다. 과거만 얘기하고, 열린당을 견제하지 못하고 질질 끌려가고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조재희 후보 캠프는 한나라당 최수영 후보의 전반적인 우세 속에 민주당 조 후보마저 상승세를 타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되자 ‘탈출구’를 찾느라 부심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민주당 조순형 후보를 돕겠다는 인사들의 성향을 문제 삼아 “조 후보의 정체성이 의심스럽다.”고 공격하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바다는 물을 뿌리치지 않는다.’는 뜻의 ‘해불양수(海不讓水)’란 말로 응수하면서 쉽게 공격이 먹혀드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았다. 유종필 대변인은 “선거 때 조 후보를 존경한다 해서 도와주겠다는 분들을 뿌리칠 필요는 없지 않냐. 이분들은 각각 자기 나름의 국민적 지지를 갖고 있으니 조 후보에게 국민적 지지가 모이고 있다는 방증도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민주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 후보가 선두인 한나라당 최수영 후보와의 격차를 11∼12%포인트까지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무적인 표정이다. 최대 고민은 투표율이다. 최근 재보선 투표율은 2003년 10월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47.1%를 기록한 뒤 30% 안팎에 그치고 있다. 한나라당 최 후보측은 민주당 조 후보의 추격세를 인정하면서도 현재의 당 지지도 및 후보 지지도를 감안하면 뒤집기는 불가능하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박창완 후보는 서민을 대변할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차별화 전략을 쓰고 있지만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날 성북지역을 돌아다보니 이런 논란, 저런 분석들은 그저 정치인들의 ‘전용물’에 불과한 인상이었다. 주민들은 대체로 싸늘한 반응이었다. 석계역 근처 두산아파트 상가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하는 김모(46)씨는 “하루 한차례 부녀회에서 모 정당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단지내 방송을 내보내고 있지만 주의 깊게 듣는 사람은 없다. 폭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돌곶이역 근처에서 만난 회사원 한규만(35)씨는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탄핵을 주도한 조 후보 지원으로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주위에서 투표하겠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올릴때는 껑충 내릴때는 찔끔 통계로 드러난 ‘유가 장난’

    올릴때는 껑충 내릴때는 찔끔 통계로 드러난 ‘유가 장난’

    원유가격이 상승할 때에는 휘발유 가격이 빠른 속도로 많이 오르고, 반대로 원유가격이 하락할 때에는 휘발유 가격이 더디게 조금만 내린다는 소비자들의 ‘의심’과 일치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물론 정유업계는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일 ‘휘발유 소매가격 결정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석유제품가격 자유화가 실시된 1997년 4월부터 2005년 6월까지 99개월간 휘발유 가격조정의 비대칭성 여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가격조정의 비대칭이란 석유제품 가격이 원유가격 상승과 하락에 대응해 다르게 조정되는 것을 말하는데,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가격의 조정액이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 가격의 조정액보다 더 크고, 더 빨리 진행되는 현상이다. 분석 결과 주유소가 정유회사나 대리점으로부터 인수하는 휘발유 도매가격의 경우 1개월전 및 2개월전 원유가격 변동과 도매가격 변동의 상관관계 정도를 의미하는 지표인 조정계수가 원유가격 상승시에는 1.242, 원유가격 하락시에는 0.740으로 나타났다. 특히 1개월전 원유가격 상승시 조정계수는 1.031로 신속하게 반영된 반면 원유가격 하락시에는 0.434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주유소가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휘발유 소매가격의 경우 도매가격 상승시의 소매가격 조정계수는 0.989, 도매가격 하락시 소매가격 조정계수는 0.909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휘발유의 소매가격 조정은 도매가격 변동에 비교적 신속하고 대칭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원유가격이 상승할 때 휘발유 가격이 더 많이 빨리 오르고, 반대로 원유가격이 하락할 때 휘발유 가격이 더 늦게 조금 내리는 현상은 주유소의 가격결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도매단계 시장참여자인 정유사 또는 대리점의 가격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석유협회는 “이번 보고서에서는 두바이 원유가격과 국내 휘발유 도매가격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으나 2001년부터는 원유가가 아닌 국제제품가를 기준으로 국내가격을 산정하고 있으며 국내 휘발유가 상승률도 국제가격 상승률보다 낮다.”고 반박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고유가를 틈타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서도 “지난해 국내 정유5사의 매출이 2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20% 감소했다.”면서 “국제유가 하락폭보다 휘발유가 인하폭이 적은 것도 세금 비중이 높아 유가 인하의 반영 비중이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이산가족 상봉중단 장기화 가능성

    북한이 일방적으로 중단을 선언한 이산가족 상봉이 언제나 재개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은 한반도 정세 등을 이유로 걸핏하면 이산가족 상봉 카드를 들고 나왔다. 2001년에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우리 정부의 비상경계 강화조치를 이유로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1년 2개월여 동안 멈췄고,2004년에 고 김일성 주석의 10주기 조문 불허를 트집잡아 1년 넘게 중단된 적이 있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중단카드로 남측을 압박해 왔기 때문에 관심은 언제 재개되느냐는 것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중단은 겉으로는 쌀·비료 지원유보에 연결돼 있지만 실제로는 미사일·6자회담 복귀 등과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해법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20일 “빠른 시일 내에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당분간 남북관계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장기화 가능성을 감추지 않았다. 북한이 금강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현장에서 인력을 철수하라고 추가 통보해 온 데서도 북한의 추가 조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이종석 장관은 북한이 취할 추가 조치에 대해 “예단하지 않겠다.”면서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를테면 미국 등에서 개성공단을 문제삼을 경우에 북한은 개성공단 인력 철수 등도 요구할 수도 있다. 북한은 인도적 차원의 대북 쌀·비료 지원거부에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 중단이라는 강수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재개의 분위기와는 더욱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미사일 사태가 해결될 수 있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이산가족 상봉중단 사태는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10월에 예정돼 있는 남북장관급 회담 때까지 5자회담으로 6자회담의 토대를 만들고 남북적십자 회담을 자연스럽게 열어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하반기 수출 증가율 10%대 유지”

    올 하반기 수출은 10%대의 증가율을 유지하겠지만 물가상승 압력은 점차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하반기 민간소비는 연간 4%대의 회복세를 유지하겠지만 고유가 및 원화 강세로 회복세는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다소 둔화되겠지만 세계 경제의 호조로 10%대의 증가율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로 전가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상승 압력은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은행은 또 종합부동산세 부과 등의 세제 효과가 나타나면서 하반기에 콜금리는 한 차례 정도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시장은 고유가가 지속되고, 경기 둔화 등 경제 환경의 악화가 예상되지만, 수급 호조와 기업 가치의 저평가 등으로 3분기 이후에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종합주가지수는 3분기에는 1150∼1350,4분기에는 1250∼1400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닥지수는 3분기 510∼630,4분기에는 이보다 크게 높아진 580∼700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안양천 둑 복구기준 따랐나’가 배상 관건

    ‘안양천 둑 복구기준 따랐나’가 배상 관건

    “집단소송을 제기하겠다.”(양평동 주민) “복구가 끝난 뒤 원인조사를 거쳐 보상범위를 정하겠다.”(서울시) 지난 16일 안양천 제방 붕괴로 침수피해를 본 양평동 주민들에 대한 피해 보상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주민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인 가운데 서울시가 18일 전문가들로 구성된 종합조사팀을 꾸려 정밀 조사한 뒤 책임 소재를 가려 보상 범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사는 둑 붕괴 원인으로 지목된 지하철 9호선 공사장의 물을 모두 빼낸 뒤 실시된다. 서울시는 별도로 주민들에게 침수주택 수리비(법정지원금) 100만원을 우선 지원하고, 도시가스와 전기요금 감면을 추진하는 한편 침수된 중소기업에는 최고 10억원까지 특별융자를 알선해 줄 계획이다. 그러나 피해보상과 관련해 주민과 서울시, 시공업체인 삼성물산 건설부문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공사를 위해 안양천 제방을 허물고 복구공사를 한 것이 관련 기준을 따랐는지, 아니면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이번 호우가 불가항력이었는지가 공방의 초점이다. 또 주민들 주장대로 피해 원인이 지하철 공사라고 하더라도 서울시와 시공업체인 삼성물산 건설부문 중 누가 배상책임을 질 것이냐는 문제가 남는다.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가 제시한 공사기준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잘 따랐다면 서울시가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 공사 자체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책임이다. 주민들은 손해배상 청구를 위해 18일 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날 회의에서 주민들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했다. 제방 옆 S스포츠 센터 이모씨는 “현재까지 추산된 피해액만 2억∼3억원이다. 비가 100㎜ 넘게 와도 끄떡 없었는데 부실공사 때문에 안양천 둑이 터져 피해가 났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피해보상에 불복해 집단소송으로 갈 경우 몇년이 걸릴 전망이다.1984년 일어난 마포구 망원유수지 홍수피해 소송에서 주민 3700가구가 서울시로부터 53억원을 배상받기까지는 7년이 걸렸다. 조현석 김준석 박경호 기자 hyun68@seoul.co.kr
  • 원재료·중간재 물가 ‘껑충’

    지난달 원재료·중간재 물가가 1년반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원재료·중간재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 급등했다. 이는 2004년 12월 8.2% 급등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재료·중간재 물가상승률은 3월 3.9%,4월 4.2%,5월 7.5% 등으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한은은 “천연고무와 원유 등 수입원재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나프타와 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한 중간재 물가도 올랐다.”면서 “물가상승 추세가 향후 소비자물가 등에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수입의 대(對) 국민총소득 비율은 41.5%를 기록,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GNI 대비 수입의 비중은 2002년 35.1%,2003년 36.7%,2004년 40.9%,2005년 41.5% 등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 1·4분기에는 이 수치가 43.1%까지로 높아졌다. GNI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2004년 45.4%까지로 높아졌다가 지난해는 43.9%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GNI 대비 수출입 비중이 85% 안팎에 이르는 것이며, 이는 그만큼 한국 경제의 무역 의존도가 높다는 뜻이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美·日의 미래 성장전략] 일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미래 생존 전략’ 마련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2004년 5월에는 7대 신성장산업’을 발표하더니 최근 ‘신경제 성장전략’을 마련했다. 일본 정부는 2년 전 정보가전, 연료전지, 로봇, 영화·애니메이션, 건강·복지, 환경·에너지, 비즈니스지원 등 7개 분야를 2010년까지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만 870억엔을 투입했다. 앞으로 더 늘릴 계획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원확보전쟁 시대에 대비한 ‘신국가 에너지전략’ 등 중·장기전략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쿄의 한 외국금융회사 애널리스트는 “선진국인 일본이 일종의 경제계획인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극히 예외적”이라며 “일본경제에 대해 일본 정부가 느끼는 위기감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장기불황을 극복했지만 앞으로는 장기불황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경제활성화의 정착화’가 필요하다고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구감소 시대 맞아 기술낮은 제조업 해외이전 인구감소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 확실해지면서 기술수준이 낮은 제조업의 해외이전 등 새로운 위기극복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국가채무가 800조엔대를 넘어, 해마다 막대한 재정적자가 쌓이는 것도 위기감의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일본 경제산업성은 신경제성장전략을 마련한 배경에 대해 “인구감소 사회에서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기본지침이 필요하다.”면서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제조업 분야의 기술혁신, 아시아 지역과의 연대 및 분업체제 확립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재원 1500조엔 가계금융자산 활용 일본 정부의 위기의식은 지난 40년간 일본을 상징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의 붕괴가 가까워지기 때문에 더 심해지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앞으로 10년 후에는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중국과 인도에 추월당하며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지위를 다른 나라에 넘기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진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위기의식에 따라 앞으로 경제규모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이 있는 경제,1인당 소득수준이 높은 경제, 원유가 등 외부위기나 불확실성에 강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기준이 될 ‘경제성장전략’을 마련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미래전략을 담은 내용들을 ‘경제재정운영 기본방침 2006’에 반영했다. 인구감소 시대에도 연간 2% 이상의 실질경제성장을 계속하기 위해 기술혁신강화와 서비스산업의 생산성 향상 등 정책과제를 마련했다. 재원은 1500조엔에 이르는 가계금융자산을 집중적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일본을 ‘세계 최고의 기술혁신센터’로 규정, 자동차용 고성능전지, 차세대 로봇, 친환경적인 항공기 등의 신산업군 개발을 추진토록 했다. GDP의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산업에서는 영상 등의 콘텐츠, 유통, 건강·복지, 육아지원, 관광 등을 중점지원분야로 지정해 현재 380조엔 규모인 서비스 시장의 규모를 2015년까지 70조엔을 더 늘리도록 했다. 신경제성장전략은 특히 ‘일본과 아시아국가 성장의 선순환 구조 정착’을 최우선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 주변국과의 경제연대협정 조기 체결 ▲기능분업 ▲아시아 진출 일본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일본형 예탁증권(JDR) 도입으로 아시아기업 지원 등을 구체적인 실행과제로 꼽고 있다. ●자원정보시대 신에너지 전략도 박차 일본이 자원외교 시대에 대비해 수립한 ‘신국가에너지 전략’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이 전략은 최근의 국제에너지 정세를 토대로 ‘에너지 안전보장’을 핵심과제로 분석했다. 구체적 목표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안정보장의 확립 ▲에너지·환경문제의 동시해결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확립 ▲아시아와 세계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 국제 공헌 등을 설정했다. 궁극적으로 현재 50% 정도인 일본의 석유의존도를 2030년까지는 4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도쿄의 다른 외국계 애널리스트는 “사회적 합의를 거쳐 장기적인 경제정책방향을 수립, 내·외에 제시하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위해 바람직해 보인다.”면서 “파급효과는 일본의 정국상황, 국제정세에 의해 변화가 따를 것”으로 예측했다. taein@seoul.co.kr
  • ‘세계의 화약고’ 중동분쟁 구도

    레바논 사태로 부각된 중동분쟁의 뿌리는 1948년 영국을 주축으로 한 강대국들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이스라엘의 건국이다. 민족, 종교, 영토, 에너지 4가지 요인이 얽히고 설킨 중동은 ‘세계의 화약고’란 오명을 얻게 됐다. 유엔은 1947년 11월 팔레스타인 지역 56%를 이스라엘에,42%를 아랍국가에 할당했다. 팔레스타인 지역의 대부분을 소유하던 아랍인들은 이 분할안을 거부했으나 이듬해 5월14일 이스라일이 건국됐다. ●1·2·3·4차 중동전 이집트,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요르단 아랍 5개국은 일방적 독립을 선포한 이스라엘을 공격해 1차 중동전이 발발했다. 결과는 강대국의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의 승리였다. 이 전쟁으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지역 78%를 장악했다. 일명 수에즈 전쟁이라 불리는 2차 중동전은 56년 이집트 나세르 대통령이 수에즈 운하를 국유화하고 이스라엘 선박의 운하 통과를 금지하면서 발발했다. 이스라엘은 영국, 프랑스 연합군과 함께 전쟁을 일으켰고 이집트는 패했다. 3차 중동전은 6일전쟁으로 불린다.67년 전쟁은 이스라엘 공군이 이집트 공군기지를 기습하면서 시작됐다. 승리한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구(舊)시가, 가자지구, 시나이 반도, 시리아의 골란 고원, 요르단 강 서안 지역을 차지한다. 4차 중동전은 6일전쟁으로 영토를 잃은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공격해 1973년 10월 발생했다. 역시 이스라엘이 이겼으나 아랍 산유국들이 미국과 서방에 원유 공급을 제한해 1차 오일 쇼크가 발생한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건국 이후 22년 만에 모든 땅을 빼앗기고, 난민 신세로 전락한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조직된다.PLO의 투쟁은 서방 언론으로부터 ‘테러’로 낙인찍힌다.1988년 태동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존재를 부인하면서 모든 영토의 회복을 주장했다. ●미국의 일방적인 정책이 중동의 불씨 이스라엘이 지난달 25일 자국 병사의 납치를 문제 삼아 팔레스타인을 공격한 것은 단순한 ‘샬리트 상병 구하기’가 아니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장악한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함이란 분석이 일반적이다. 민병조직을 갖고 레바논 제도 정치권에 진출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파괴해야 할 국가로 보고 있다. 레바논 침공도 단순 납치병 구출이 아니라 헤즈볼라 분쇄작전인 셈이다. 이스라엘 보호와 원유 자원 확보를 근간으로 삼고 있는 미국의 일방적인 외교정책도 중동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산업계 고유가 ‘초비상’

    환율, 원자재값 인상과 함께 사상 최고의 고유가로 산업계 전반이 연중 비상이다. 국내 수입원유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기준유가인 두바이유가 14일 전날보다 배럴당 1.57달러 오른 71.96달러로 사상 처음 70달러를 넘어서면서 산업계 전반에 주름살이 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브렌트유 8월 인도분도 배럴당 각각 77.03달러와 77.27달러를 기록하며 3대 국제유가가 연일 최고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영업익 `반토막´… 비상경영 돌입 고유가 직격탄을 맞은 업종은 유류를 직접 원료로 하는 업종이다. 화섬업계는 벤젠 등 석유화학제품의 수급 밸런스가 깨져 원가 부담이 커지자 원자재 구매선을 다양화하고 에너지 절감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인상분이 화섬제품에 반영되는 데 3개월 이상 걸리지만 고유가가 장기화되면 전반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LG화학은 2·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증가한 2조 272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3.9% 감소한 480억원에 그치는 등 영업익이 사실상 반토막났다. 연료비 비중이 매출원가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사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보통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대한항공은 연간 300억원, 아시아나는 15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사들은 유가 고공행진을 비수익 노선 폐지·감축, 유류 사용 최소화, 요금 인상 등으로 커버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고 주장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미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다 시행하고 있다.”면서 “유가가 계속 치솟으면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경유 소비자가격 사상최고 경신 주유소 휘발유가는 8주만에 ℓ당 1544원대로 복귀했다. 경유는 2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휘발유 가격의 84%에 육박했다. 석유공사는 이달부터 시행된 경유에 대한 세금 인상 이후 정유사들이 출하한 물량이 이달 둘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돼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첫째 주에 이어 다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금통위 금리 정책 딜레마

    “제발 금리 좀 인상해 주세요.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라 사는 맛이 없어요.”(ID 분노시민) “금리 좀 내리세요. 이자 때문에 도저히 못살겠소.”(ID 서민) 지난 7일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 금리)가 동결된 뒤 한국은행 자유게시판에 오른 글들이다. 항상 그렇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콜금리 수준을 결정하고 나면 이런 저런 뒷말이 무성하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부정적인 영향은 남기 때문에 금통위로서는 선택이 쉽지 않다. 요즘처럼 부동산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을 놓고도 같은 이유로 ‘금리인상’과 ‘금리동결’을 각각 요구하고 있어 금통위원들로서는 ‘딜레마’가 아닐 수 있다. 더욱이 최근 국제유가 폭등이라는 돌발악재까지 겹쳐 콜금리 인상을 염두에 뒀던 한국은행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콜금리, 어떻게 결정하나 콜금리 수준은 한은의 정책결정기구인 금통위에서 결정한다. 금통위는 한국은행 총재, 부총재, 국민경제를 대표하는 5명 등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총재, 부총재를 제외한 5명의 위원은 한은, 재정경제부, 금감위, 상공회의소, 은행연합회에서 1명씩 추천한다. 이들은 통상 매달 둘째주 목요일 회의를 갖고 콜금리 인상, 동결, 인하 여부와 변동폭을 결정한다. 각 위원들의 주장을 들은 뒤 의견을 모아 결론을 내리는데, 팽팽하게 의견이 맞서면 드물지만 표결을 거치기도 한다. 다음달(8월)에는 10일 콜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위원들의 임기는 4년(부총재는 3년)이며, 전원 상근직이다. ●고유가로 노심초사하는 한은 금통위는 올들어 지난 2월과 6월 두차례 콜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렸다. 이에 따라 현재 콜금리 수준은 4.25%로 미국 정책금리(5.25%)와는 여전히 1%포인트 차이가 난다. 이달에도 인상 가능성이 일부 거론되기는 했지만, 동결됐다. 최근 들어서는 콜금리 결정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물가, 경기상황, 환율, 유가, 부동산 상황 등 국내·외 경제변수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데 상황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동위기로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14일 두바이유 현물가가 배럴당 71.96달러로 사상 처음 70달러대를 넘는 등 3대 국제유가가 모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고유가가 대세로 굳어질 경우 한은이 원유도입단가를 배럴당 63달러로 잡고 예측한 올해 5% 성장률 달성이 무산되는 것은 물론 콜금리 추가 인상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문제는 고유가로 올 하반기뿐 아니라 내년 상반기 성장 기조까지 흔들릴 수 있고, 이렇게 되면 경기부양을 위해 콜금리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인상해도, 동결해도 문제는 남아” 어떤 카드를 선택하든 어느 정도의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친다. 당장 부동산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라는 요구가 많다. 부동산값이 오르는 것은 저금리에 따른 과잉유동성(자금이 남아돔)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금리를 올려 돈줄을 쥐게 되면 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금리동결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금리를 올리면 은행에서 빚을 내 집을 산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200조원에 이르며, 가계부채 중 90% 정도가 변동금리의 적용을 받고 있다. 결국 콜금리가 오르면 대출이자도 따라 올라 생활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더블딥(경기가 반짝 회복후 다시 침체하는 현상)에 빠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부동산값 상승이 과잉유동성과 집값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복합적으로 작용시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자부담만을 내세워 ‘금리동결’을 외치는 쪽의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다른 변수를 고려해야 하지만 부동산문제만 놓고도 이처럼 ‘인상’,‘동결’중 선택이 쉽지 않다. 더구나 경기침체를 우려해 금리인상을 반대하는 정부·집권당의 ‘압박’이 거센 것도 금통위원들에게는 부담이다. 하지만 ‘외부압력’ 등의 변수는 콜금리수준을 결정하는 데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한은측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5월 3명의 위원이 교체된 뒤 열린 세 번의 금통위에서는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관계자는 “밖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독자적인 영역인만큼 (콜금리 수준은) 금통위원들의 판단으로만 결정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제유가 80弗 시대 오나

    두바이유가 마침내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 두바이유,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브렌트유 등 3대 국제유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두바이유가가 80달러를 넘으면 국내기업 10곳 중 6곳은 조업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대한상공회의소)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3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에 비해 1.49달러 오른 70.39달러로 사상 처음 70달러를 넘어섰다.1998년 연평균 12.21달러에 비하면 5배 이상 뛰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WTI는 전날에 비해 1.75달러(2.3%) 오른 76.70달러에 마감됐다.NYMEX에서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지난 1983년 이후 처음이다.1년전과 비교해도 28%나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2.30달러(3.1%) 뛴 76.69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석유공사는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면 공세와 이란 핵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움직임,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거부,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의 송유관 파손 등 지정학적 악재가 겹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가공할 수준으로 고공비행하면서 도대체 얼마까지 오를지에 대한 전망도 분분하다. 다우존스는 석유전문가들의 말을 인용,80달러대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유가 80달러 가운데 ‘중동의 전운’이 30달러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미국에 허리케인이 겹칠 경우 90달러 진입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 투자자로 과거 조지 소로스와 파트너십을 갖기도 했던 억만장자 짐 로저스 같은 이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훨씬 더 넘어설 것이며 이 추세가 15년 가량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내놓았다. 우리 정부의 유가전망은 어김없이 빗나갔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정하면서 유가를 65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의 하반기 전망과 일치했다. 반면 68.89달러(7월3일)로 하반기를 연 두바이유가는 단숨에 70달러를 돌파하는 등 7월 평균 68.94달러를 기록중이다. 기업들은 일찌감치 하반기 유가를 70달러로 내다봤었다.(대한상의 5월 조사) 산업자원부 이원걸 제2차관은 “이란의 핵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되고 석유 수급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앞으로 두바이유 가격은 70달러 전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이 연평균 75달러에 이르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99%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60%포인트 올라간다.65달러만 돼도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0.51%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2%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이軍 레바논 침공… 중동 전면전 ‘암운’

    이軍 레바논 침공… 중동 전면전 ‘암운’

    무장단체의 자국 병사 납치로 촉발된 이스라엘의 무력 보복이 ‘두개의 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00년 5월 철군한 지 6년 만에 레바논을 침공한 이스라엘군은 13일 레바논에 대한 육해공 봉쇄에 착수하는 한편, 시리아 접경지에 주둔해 있던 레바논 공군기지까지 타격해 전면전 확전 우려를 낳았다.1973년 4차 중동전쟁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스라엘은 이날 군함을 레바논 영해로 진입시킨 뒤 항구들에 대한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또 시리아 국경과 맞붙은 베카 계곡의 레바논 공군기지마저 폭격했다. 침공 이틀 만에 이스라엘이 레바논군을 직접 공격,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수도 베이루트 국제공항 공습에 이어 항구마저 봉쇄한 것은 사실상 레바논 경제를 무력화시키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 지역에서 전운이 고조되면서 국제 원유 가격은 이날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8월 인도분 경질유는 94센트가 뛴 75.8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폐장 때는 75.78달러였다. 지난달 28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포문을 연 이스라엘군은 무장단체 하마스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레바논 남부 지역에도 지상군을 투입해 시아파 민병대 헤즈볼라와 교전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이 육·해·공군을 모두 투입했고 예비군에 대한 총동원 명령도 내렸다고 전했다. 문제는 ‘전선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헤즈볼라는 레바논뿐만 아니라 시리아로부터도 무기와 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리아는 이란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고 이란은 또 팔레스타인 집권세력인 하마스와도 연대하고 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평소 “이스라엘을 세계 지도에서 없애버리겠다.”고 공언해 왔다. 분석가들은 시리아와 이란이 개입하면 레바논 사태가 주변국과의 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과 무장단체는 표면적으로는 각각 납치 병사 석방과 1만여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재소자의 해방을 놓고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슬람 무장단체를 초토화시킬 전략적 기회로, 무장단체는 전선 확대를 통해 이스라엘 무력의 분산을 노리고 있어 전쟁 위기를 해소하기란 쉽지 않다. 핵문제로 이란과 적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도 과거와 같은 중재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백악관은 헤즈볼라의 오랜 후원자인 이란에 레바논 납치 사태의 책임을 묻고 있다. 이틀간의 공습으로 어린이 8명 등 52명이 사망하고 103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도시들에 대한 로켓 공격을 공언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데스크시각] 북한 돌출 둘러싼 미·중 흥정/이석우 국제부 차장

    북한문제가 불거져 나올 때마다 세계 이목은 중국으로 쏠렸다.6자회담이 난관에 봉착한 지난 몇 년간의 고비마다 그랬고 1998년 대포동 1호 미사일 시험발사때나 1993년과 2002년 1·2차 핵위기 때도 그랬다. 그때마다 국제사회는 중국의 영향력 발휘를 주문했고 역할을 기대했다. 중국의 북한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도 최근들어 커지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2004년 한 해 동안 북한은 대외무역의 39%, 원유 수입의 86.8%, 곡물 수입의 20.6%를 중국에 기댔다. 조지 부시 미 행정부는 출범후 전임 클린턴 행정부의 ‘제네바합의’ 등 북한문제에 대한 양자 해결 방식을 ‘실패한 정책’으로 폄하하면서 한반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인정하는 한편 책임도 지우는 다자적 해결방식을 채택했고 6자회담으로 이를 구체화했다. 북한 핵문제의 해법으로 6자회담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북한을 설득해 산파 역할을 한 중국은 주최국으로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였다.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은 국제무대에서 목소리를 높이기보다 ‘칼날을 숨기고 힘을 길러 때를 기다린다.’는 개혁·개방 이후 일관된 ‘도광양회(韜光養晦)’정책의 변화로 주목받았다. 조심스러운 태도로 막후 활동에 치중했던 자세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역할에 나선 중국의 이같은 행동은 ‘적극적인 개입과 영향력 발휘’에 중점을 둔 유소작위(有所作爲)전략이 한반도 외교에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중국의 이같은 역할 모색의 배경에는 핵과 미사일을 둘러싼 북한의 ‘돌출 행동’이 자칫 자국의 ‘아킬레스 건’을 건드리고 안보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와 조바심이 깔려 있다. 냉전종식 후 강화돼 온 미국과 일본의 군사동맹이 ‘위험한 불량국가’ 북한을 구실로 더 견고해지면서 “타이완과의 통일노력을 가로막고 내정간섭의 방향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미·일 군사동맹의 강화는 재무장 등 일본의 ‘보통국가화’ 일정을 앞당기면서 타이완의 본토 복귀에 쐐기를 박고 있다는 게 중국측 판단이다. 중국에선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으로서의 타이완의 역할을 강화하려 한다.”고 아우성이다. 일련의 움직임 모두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는 우려다. 실제 미·일은 근년들어 “타이완이 미·일 방위동맹의 범위안에 있다.”고 국방당국자 회담에서 확인하는가 하면 미사일방어(MD)체제 협력을 강화하면서 그 ‘우산’안에 타이완을 포함시켜 중국을 격분케 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에 ‘타이완 수복’은 타협·양보할 수 없이 사수해야 할 ‘사활적 국가이익’이지만 미·일이 타이완해협의 분리정책을 강화하고 ‘중국 에워싸기’를 본격화했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취임후 더 뜨거워진 타이완의 정체성 찾기와 독립 움직임이 달아오른 중국 민족주의 정서와 부딪치면서 동북아의 시한폭탄이 됐다. 이런 상황속에서 북한의 돌출행동 처리는 중·미간의 치열한 흥정의 대상이 되고 있고 한반도문제는 주변 강대국들의 ‘게임의 장’이 됐다. 북한의 체제교체(regime change), 봉쇄와 압박, 현상유지 등 각종 시나리오들이 난무하는 밀고 당기기의 힘겨루기와 흥정의 장이 됐다는 것이다. 타이완의 후견인으로서 중국 통일의 길을 막고 있는 미국에 한반도에서 중국의 협조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북한의 돌출행동을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일본의 재무장의 빗장을 여는 구실로 이용하는 미·일의 태도는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한다. 북한 미사일 발사가 군사적 충돌의 성격보다 정치적 흥정의 성격이 짙고 이를 둘러싼 열강들의 파워 게임이 불붙고 있다는 점은 한국정부와 국민이 흥분속의 격한 반응보다는 냉정함속에서 주변국들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할 이유다. 이석우 국제부 차장
  • “올 경제성장률 4.8% 전망”

    올 하반기에는 수출과 내수경기가 동시에 둔화함으로써 연간 경제성장률이 5%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10일 발간한 ‘2006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0.8%포인트 높은 4.8%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예산정책처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망치 4.7%에 비해 0.1%포인트 상향 조정됐으나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가 지난 4,5일 발표한 5.0%와 5.1%보다는 낮은 수치다. 예산정책처는 최근 금리가 잇따라 인상되고 정부가 강력하게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을 폄에 따라 잠시 회복세를 보였던 건설경기가 부진해지는 등 내수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이 추가로 경제긴축 조치를 내렸고,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등 수출 증가세마저 주춤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비자 물가도 올 상반기에는 2.4%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2.9%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무엇보다 국내 경기가 올 상반기를 정점으로 경기 순환주기상 수축국면 초기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예산정책처는 그러나 “최근 1년 여에 걸쳐 경기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일각에서 제기하듯 ‘이중침체’를 뜻하는 더블딥(double-dip)이라고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GS칼텍스 태국 유전개발 참여

    GS칼텍스 태국 유전개발 참여

    GS칼텍스가 태국 최대 육상유전인 시리키트 유전 인근에 있는 7651㎢ 크기의 탐사광구 ‘L10/43,L11/43’에 지분참여 형식으로 유전 개발에 뛰어든다. GS칼텍스는 최근 일본 MOECO사가 100% 지분 및 운영권을 소유한 이 광구의 지분 30%를 인수하고 태국 정부의 승인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지분 15%를 가진 캄보디아 블록A 광구와 4% 지분을 가진 러시아 서캄차카 해상광구 등 모두 3개의 탐사광구를 보유하게 됐다. GS칼텍스는 앞으로 MOECO사와 공동으로 올해 안에 1개 탐사정 시추를 시작으로 2010년까지 광구내 유망지역 탐사 작업을 통해 개발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GS칼텍스측은 “광구 중앙에 두꺼운 퇴적층이 잘 발달돼 있고 태국 해상의 석유생산 지역인 파타니 분지 및 GS칼텍스가 이미 참여해 원유 발견에 성공한 캄보디아 블록A가 위치한 크메르 분지와도 유사한 형태의 지질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성공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北 미사일에 유가 ‘요동’

    미사일이 유가와 금값을 쏘아올렸다. 주식시장은 물결치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26달러(1.7%) 상승한 75.19달러에 마감됐다.장중 한때 배럴당 75.40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4월21일의 최고가(75.35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1983년 NYMEX에서 원유 선물이 거래된 후 최고치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8월 인도분이 런던 원유시장에서 배럴당 1.47달러(2.0%) 오른 73.98달러로 마감돼 지난 5월2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이 본격 휴가철에 접어들어 휘발유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북한 미사일이 이란 핵문제와 더불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러잖아도 원유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해 오름세가 이어져온 구조적인 상황에서 미사일이 미국 걸프만의 정유시설과 원유 수송에 타격을 줄지 모른다는 우려가 더해져 유가상승을 부추겼다. 하지만 싱가포르 ‘퍼빈 앤드 거츠’의 에너지 애널리스트 빅터 슘은 “유가를 올리려는 핑계에 불과하다.”면서 “북한은 예전부터 노출된 재료였다.”며 평가절하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산유국도 아니고, 주요 소비국도 아니다.6일 유가는 다소 안정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WTI는 뉴욕상업거래소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74.85달러로 0.34달러가 빠지기도 했다. 추가 발사설 등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을 비롯한 국제 원자재값 오름세는 심상찮다. 5일 뉴욕 시장에서 8월물 금값은 온스당 2.2% 오른 62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9월물 구리 선물가는 4.9% 급등했다.6일에도 금 현물가는 도쿄 시장에서 한때 온스당 630.95달러까지 상승해 한달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세계 증시는 미사일 변수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하반기 경제 전망] 경기 영향 4대 변수

    [하반기 경제 전망] 경기 영향 4대 변수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세가 상반기에는 높고 하반기에는 낮은 ‘상고하저(上高下低)’ 현상이 뚜렷할 것이라는 데는 정부와 민간쪽 의견이 거의 같다. 고유가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증가율 둔화 등의 부정적인 효과가 하반기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금리인상 기조 속에 우리나라도 유동성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는 금리가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도 크다. 특히 최근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된 데서 알 수 있듯, 연말쯤 소비자물가는 3%대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물가 불안마저 예고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세의 약화를 막는 데 거시정책을 집중해야 하며, 급격한 금리 인상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반기에는 특히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경기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가와 환율 외에 금리·물가 등 우리 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주요 변수가 하반기에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해 본다. ■ 유가-두바이유 연평균 58~68달러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하반기에도 이런 움직임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원유 수급이 빠듯해진 데다 이란 핵문제, 나이지리아 사태, 미국 휘발유 시장에서의 공급 차질 등 3대 악재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바이유는 지난 3일 배럴당 68.8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바이유 가격이 연평균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면 세계 경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하반기에도 상승세는 이어져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올해 연평균 배럴당 58∼68달러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환율-원·달러 환율 940원으로 떨어져 글로벌 달러 약세 현상이 자리잡으면서 끝없는 추락 행진을 지속했던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원·달러 환율이 좀더 떨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 수출기업의 채산성은 갈수록 나빠지고,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서비스 수지 적자는 눈덩이처럼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2·4분기에 950원선에서 조정기를 거친 뒤 하반기에는 940원으로 더 떨어져 연평균 960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 금리-1~2차례 콜금리 추가인상 금리한국은행이 6월 콜금리를 인상하면서 사실상 저금리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미국을 비롯,EU, 일본도 정책금리의 인상을 추진하는 데서 알 수 있듯 금리인상 기조는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한은 이성태 총재도 취임 직후 물가에 대한 선제적인 대처를 강조했던 만큼 하반기에는 1∼2차례 콜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빚을 내 집을 산 서민들은 이자 부담이 늘고 결국 이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예상된다.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수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점에서 올 하반기 시장금리도 5%대에서 큰 변동없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물가-공공요금 인상등 불안요소 많아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1·4분기까지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지만, 환율 하락(원화강세)이 이를 상쇄했다. 하지만 지난 5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6월엔 2.6% 오르는 등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각종 공공요금이 오르는 데다 기저효과(비교 대상 기간의 상승률 등이 상대적으로 낮아 더 높아지는 것), 총수요 회복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등이 시차를 두고 작용하면서 물가가 불안해질 요소가 많다. 한은 이성태 총재는 “연말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발언대] 해외자원개발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박양수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중국이 전세계 에너지자원을 쓸어 담겠다는 기세로 전방위 자원확보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80억달러를 들여 베트남, 브라질, 호주 등 전세계 10개 국가에서 알루미늄, 구리, 아연 등 비철금속 광산 10개를 확보했다. 일본도 지난해부터 비철금속 확보에만 21억 6000만달러 이상의 거액을 투입하고 있다. 또 베네수엘라가 원유와 천연광물에 대한 국유화를 선언하는 등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각국에서 자원민족주의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전세계가 총성없는 자원전쟁에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와 광물자원의 98%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자원확보가 곧 국가적 생존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수출비중이 높은 경제구조상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손실이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크게 다가온다. 구리는 2004년 말에 비해 155%가 급등했고, 아연과 알루미늄 역시 각각 143%와 44%나 급등했다. 기름값 상승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위기의식을 느끼면서도 산업원료로 사용되는 광물가격 상승에는 다소 무감각한 경향이 있다. 이는 석유에 비해 광물이 국민 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덜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자동차, 조선, 반도체, 전자제품의 필수소재로 사용되는 광물자원의 안정적 확보는 국민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다. 광물자원은 앞으로도 산업발전이 가속화될수록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국내산업은 산업원료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광물가격이 급등할 경우 국내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특히 중소기업은 원자재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바로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채산성 악화로 연결돼 경영난에 직면하게 된다. 해외로부터 수입되는 광물을 우리 기업이 자주개발할 경우, 자원의 수급 위기 시에도 안정적 확보가 가능할 뿐 아니라, 가격이 상승할 경우 상승분만큼 생산자 이익이 창출되므로 국내산업의 안정적 경영이 보장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지금까지 17개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자원외교를 펼친 것도 우리 경제에 필요한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광업진흥공사는 대통령의 자원외교 성과로 14개국과 자원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9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7개가 후속작업 단계를 밟고 있는 진행형 사업이다. 우즈베키스탄과는 자파드노 금 프로젝트 등 3개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남미의 대표적인 자원보유국인 아르헨티나와도 성공적인 자원외교에 힘입어 LS니꼬사와 2개 사업에 공동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대통령이 방문한 몽골은 300억달러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구리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캐나다 아이반호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자원개발사업은 투기성 사업이 아니라, 과학적 탐사 및 정확한 평가와 함께 리스크관리가 요구되는 사업이며 실제 생산까지는 수년간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따라서 지속적인 자원 정상외교와 자원부국과의 자원협력을 바탕으로 좀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우리 기업들의 해외투자 진출이 확대돼야 된다. 박양수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 ‘중동 건설신화’ 다시 쓴다

    |쿠웨이트시티·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합) 류찬희기자|해외건설업체들이 ‘중동 신화’를 다시 쓰고 있다. ‘오일 머니’가 넘쳐나면서 산유국들이 다투어 원유 증산 시설과 석유화학·가스처리, 항만, 발전·변전시설 공사를 발주하면서 국내 건설업체들이 제2의 해외건설 르네상스를 맞았다. 특히 매머드급 정유 플랜트 공사와 발전소 건설 공사 수주를 놓고 국내 업체들이 기술 우위를 확보해 조만간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된다.●쿠웨이트 63억弗 공사 국내 업체 수주 유리 현대건설을 비롯한 국내 해외건설업체들은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NPC)가 오는 8월과 9월에 입찰을 실시하는 아주르 제4정유공장(New Refinery) 1∼4단계 공사 싹쓸이 수주에 나설 예정이다. 공사 금액이 무려 63억달러에 이른다. 이 공사는 현대건설,GS건설,SK건설, 대림산업, 현대중공업 등 국내 기업들끼리 공사 수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1단계 메인 설비,2단계 수소 및 탈황설비,3단계 부대시설,4단계 해상터미널 및 저장탱크 설치 공사 등 4단계로 나눠 발주된다. 각 단계별 공사 규모는 15억달러 안팎으로,1단계 공사 규모가 가장 크다. 쿠웨이트는 한국 건설업체들의 중동지역 최대 전략 요충지. 쿠웨이트 전체 턴키(설계·시공 일괄)공사 가운데 국내 기업 점유율이 51%를 넘는다. 김영택 현대건설 쿠웨이트 지사장은 “발주처인 KNPC는 현재 시공 중인 현장을 비롯해 그동안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온데다 기술 능력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자존심도 대단하다. 쿠웨이트 미나 알 아마디 정유공장 해상터미널공사(KNP-2) 5∼6번 부두 추가 건설 현장 책임자인 현대건설 김진엽 소장(상무)은 “우리 건설업체의 기술력과 경험을 인정받아 수의계약으로 따낸 공사인 만큼 자존심이 대단하다.”며 “완벽시공과 공기 단축으로 추가 공사를 따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두바이·오만 정유·발전 설비 공사 맹활약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두바이∼아부다비를 잇는 ‘비즈니스베이’와 걸프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개발붐이 후끈 달아올랐다. 세계 타워크레인의 10분의1이 두바이에 몰려 있을 정도다. 두바이 개발 현장에도 국내 건설사들이 대거 진출했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이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두바이 빌딩 건설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반도건설·성원건설 등이 주상복합 아파트 등을 지어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걸프만에서는 나키힐(Nakheel) 등 현지 개발업체가 인공섬을 만들어 해양도시를 조성 중인데, 현대건설이 준설 공사에 참여하는 등 건설 한국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히 발전소·항만 건설에서는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췄다. 현대건설이 1200MW급 제벨알리 발전소 2단계(6억 7000만달러) 복합 화력발전소를 짓고 있으며, 이보다 규모가 훨씬 큰 3단계 발전소 공사 추가 수주에도 밝은 희망이 보인다.●LG상사·GS건설 12억弗 플랜트공사 공동수주 LG상사와 GS건설은 최근 오만 국영 석유회사 산하 오만 LLC사가 발주한 12억 1000만달러 규모의 아로마틱스 플랜트 공사를 공동 수주했다세계 최대 규모의 연산 파라자일렌 80만t, 벤젠 20만t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 공사는 경쟁입찰 방식이 아닌 LG상사와 GS건설의 제안형 수의계약 공사라는 의미를 지녔다. 한편 SK건설은 지난해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회사(PIC)의 자회사인 KPPC로부터 따낸 12억 2700만달러 규모의 유화 플랜트 공사 본계약을 맺고 본격 공사를 시작했다.chani@seoul.co.kr
  • 8人 “당권을 내품에”

    8人 “당권을 내품에”

    한나라당 당권 경쟁이 불붙었다. 권영세·정형근·이재오·강재섭·전여옥·이방호·강창희·이규택(기호순) 등 8명의 주자들은 2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후보등록 후 앞다퉈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 후보들은 3일 MBC 방송토론을 시작으로 5차례의 TV합동토론회와 6차례의 전국 순회합동연설회를 통해 ‘준비된 당 대표’ 알리기에 혼신의 힘을 다할 예정이다.11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뽑는 선거에서는 대의원 9144명의 직접투표 70%, 일반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한다. ●이재오 “결국은 미래를 선택” 이재오 전 원내대표의 ‘선점효과’가 이어질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지난해 말 사립학교법 개정안 철폐 장외투쟁과 가까이는 5·31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통해 전국의 바닥표를 다져왔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특히 수도권과 충남 지역에서 강세를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직전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대중적 인지도도 높은 게 장점이다. 최근 자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강재섭 후보에 앞섰다는 자료를 공개하며 승세로 몰아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재섭 “이미 역전됐다” 강재섭 전 원내대표의 추격세도 관심이다. 강 후보측은 최근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이재오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공정한 대선후보 경선관리와 통합형 대표·안정속의 개혁의 이미지를 내걸고 상대적으로 약세인 수도권 표심 파고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강세지역인 대구·경북 지역의 표심 이탈 방지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여기에 강창희 후보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충청권이 가세할 경우 승산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권영세 “표심은 변화를 원한다” 권영세 후보의 돌풍도 주목된다.‘당의 미래를 지향하는 모임’(미래모임)의 단일후보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소장·중도개혁파의 응집력이 표로 이어질 경우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선에서 석패한 남경필·임태희 의원이 전국을 돌며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단일후보 선출과정에 참여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모두 114명으로, 전체(237명)의 절반에 육박한다. ●전여옥 “당연직 최고위원 의미없다” 전 후보는 당헌·당규상 여성몫 최고위원 한 자리가 배정돼 있어 이미 당선된 셈이다. 그러나 당연직 최고위원이 아니라 3위권 진입을 목표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5·31 지방선거 때 지원유세 요청 1순위로 떠오를 정도의 전국적 인지도가 강점이다. 특히 접전을 벌인 충청권과 제주 지역의 인기가 높다.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이란 점도 득표에 유리한 요인이다. ●남은 1자리는 어디로? 강·이 후보의 양강구도에 ‘3강’을 노리며 가세한 권 후보, 그리고 당선이 보장된 전 후보를 감안하면 사실상 ‘남은 티켓’은 1장이다. 충청권의 강창희, 경기권 이규택, 경남권 이방호 후보, 부산의 정형근 후보 모두 지역을 대표해 출마한 성격이어서 예측이 쉽지 않다. 특히 강 후보는 “중원 민심을 얻어야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충청대표론’을 내걸어 표심이 먹혀들지 주목된다. 이들 후보는 저마다 지역 고정표를 중심으로 외연 확대에 주력할 모양새다.‘메이저 리그’ 후보와의 선택적 친화력이 중요 변수다. 강창희 후보는 강재섭 후보, 이방호 후보는 이재오 후보와 ‘정서적 연대’를 이루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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