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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당 대표, 천안함 북한소행 묻는 유족에게

    여야 지도부는 26일 오전 대전 국립현충원 현충광장에서 거행되는 ‘천안함 46용사 4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새누리당에서는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인사들이 일제히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이날 오후 창당대회가 예정된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 안철수 창당공동준비위원장도 나란히 대전현충원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정의당에서는 천호선 대표가 추모행사장을 찾았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김황식 전 국무총리·이혜훈 최고위원과 민주당 소속 박원순 현 서울시장도 비가 오는 가운데 침통한 표정으로 추모행사를 지켜봤다. 특히 새누리당 후보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정 의원과 김 전 총리도 현장에서 조우해 가벼운 인사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우리 아들은 잊어도 좋은데 천안함의 교훈은 잊지 말자는 희생 장병 아버지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안보를 튼튼히 해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자”고 각각 소회를 밝혔으나 공천 관련 현안 질문에는 답변을 삼갔다. 경기지사 후보인 새누리당 남경필 원유철 의원,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소속 송영길 현 인천시장과 안희정 현 충남지사 등도 행사장을 찾았다. 그동안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에 동의하지 않았던 통합진보당에서는 오병윤 원내대표가 당을 대표해 처음으로 참석했으나 일부 희생 장병 유족들의 반발로 참석하지 못했다. 유족들은 “천안함 피격에 대한 통합진보당의 당론을 확정하기 전까지는 추모식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며 오 원내대표의 입장을 막았고, 이에 오 원내대표는 “당장 당론을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발길을 돌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수 기름 유출 사고 도선사 구속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우이산호 충돌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접안 작업을 한 도선사가 사고 발생 53일 만에 구속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전휴재 부장판사는 25일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도선사 김모(64)씨에게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김씨의 범죄 혐의가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고 증거인멸 우려도 있어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우이산호 선장 김모(38)씨, GS칼텍스 원유저장팀장 김모(55)씨에 대해서는 “업무상 과실 유무나 정도에 논란의 여지가 있고 도주, 증거인멸 우려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여수 해경은 우이산호가 원유 부두 진입 당시 평상시와 달리 약 7노트로 과속 진입한 것으로 보아 사고 책임이 도선사와 선장에게 있는 것으로 판단해 영장을 신청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클릭 6·4 지방선거] 이름 팔아라

    [클릭 6·4 지방선거] 이름 팔아라

    ‘정을 몽땅 준 남자.’ ‘원유(原油)와 철을 모두 가진 남자.’ 6·4 지방선거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후보들이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미지 메이킹’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이름을 기억하기 쉽도록 재미있게 푼 삼행시, 친숙한 이미지의 캐리커처, 젊음을 강조한 패션 등 방법도 여러 가지다. 더 많은 유권자에게 이름을 알리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는 선거의 기본 전략을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온 정몽준 의원은 참석하는 자리마다 자신을 ‘정을 몽땅 준 남자’라고 소개한다. 25일 재경호남향우회를 찾아서는 ‘알부자’라는 표현도 썼다.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라는 의미로 자신이 재벌이란 점을 유머러스하게 뒤틀어 이미지 개선에 쓴 것이다. 또 젊은 이미지를 주기 위해 정장 대신 청바지를 입고 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황식이형’이라는 별명을 지었다. 상대적으로 고령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입히겠다는 전략이다. 한때는 ‘김 총리’를 별명처럼 썼지만 지난 24일 개소식에서 “이제 과거 직함은 잊겠다”고 말해 앞으로는 ‘황식이형’이 이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는 친근한 모습으로 그려진 캐리커처도 활용하고 있다. 경기지사 경선을 뛰는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은 ‘원유와 철을 모두 가진 남자’라고 이름을 풀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에게 “경기도에는 이제 원유와 철만 있으면 된다”며 지지를 호소한다고 한다. 역시 경기지사에 도전한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이름이 ‘원해요’ 발음과 비슷하다는 점을 이용해 “모두 잘되길 원혜영” 같은 식으로 건배사를 한다. 같은 지역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슈퍼맨 정병국’이란 별명을 밀고 있다.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과 닮았다는 점에 착안해 뭐든 할 수 있는 슈퍼맨 이미지를 심는 것이다. 이병일 엠브레인 상무는 “후보들이 강점, 약점을 분석해 짠 이미지 메이킹 전략은 젊은 층 공략, 상대 후보와의 차별화, 인지도 상승 등의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野경기지사 후보 김진표>김상곤… “무상버스 공약 비현실적” 79.6%

    野경기지사 후보 김진표>김상곤… “무상버스 공약 비현실적” 79.6%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무상버스’ 공약에 대해 경기도민 10명 중 8명은 현실성 없는 공약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야권 후보 중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오차 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와 지난 22~23일 이틀에 걸쳐 공동실시한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합신당(민주당+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경기지사 예비후보군 가운데 김 의원이 18.3%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김 전 교육감은 16.5%의 지지율로 김 의원과 1.8% 포인트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원혜영 민주당 의원이 10.7%로 뒤를 이었고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은 1.0%에 그쳤다. 새누리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중에서는 남경필 의원이 31.7%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병국 의원이 6.6%, 원유철 의원 5.4%, 김영선 전 의원이 5.3%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CATI) 방식에 따라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0% 포인트, 응답률은 15.7%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박원순 비난했던 미모의 전 女아나운서 결국…

    박원순 비난했던 미모의 전 女아나운서 결국…

    새누리당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비롯한 광역단체장 후보군을 2∼5배수로 압축(컷오프) 했다. 서울시장의 경우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을 경선 주자로 남기고 앞으로 다시 정밀 여론조사를 실시해 2배수 압축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인 김재원 의원은 “서울에서 다른 후보들은 경쟁력이 월등히 떨어진다고 보고 1차에서 탈락시켰으며 다시 정밀 여론조사를 실시해 (더 압축할지 여부를) 추후 판단키로 했다”면서 “최대한 신속히 실시해 오는 27일 회의 때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에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을 했던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 강성현 영등포구 대림우리전통시장 금산인삼 대표, 이성복(전 육군중령)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1차 관문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시게 됐다. 대구의 경우는 서상기 조원진 의원, 주성영 권영진 전 의원, 이재만 전 구청장 등 5명으로 압축한 뒤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키로 했다. 광역시 가운데 부산은 서병수 박민식 의원과 권철현 전 의원으로, 인천은 유정복 의원과 안상수 전 시장, 대전은 박성효 의원과 이재선 전 의원, 노병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으로 경선 후보가 확정됐다.울산은 김기현 강길부 의원 2명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경쟁률이 가장 치열한 대구는 서상기 조원진 의원, 주성영 권영진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 5명으로 일단 정한 뒤 다시 압축할 방침이다. 광주는 이정재 시당위원장이 단독 후보로 선정됐고전남은 배종덕 전 새누리당 목포시지구당 위원장과 이중효 가천대 겸임교수가 경선을 치르게 됐다. 충북은 윤진식 의원과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경북은 김관용 지사와 권오을 전 의원, 박승호 전 포항시장,경남은 홍준표 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으로 경선 후보가 확정됐다. 또 제주는 원희룡 전 의원과 김경택 전 정무부지사, 김방훈 전 제주시장 등 3명, 세종시는 유한식 세종시장과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컷을 통과했다. 남경필 원유철 정병국 의원,김영선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맞붙은 경기도와 충남,강원은 추후 다시 회의를 열어 경선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정미홍 상임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내 경선제도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정 상임대표는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초대 민선시장인 조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 홍보담당관, 의전비서관 등을 지냈다. 정 상임대표는 지난해 1월 자신의 트위터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외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을 모두 기억해서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정보통신망법상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잇따라 손해배상 선고를 선고를 받았다. 지난 14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할 때에도 “박원순 시장의 달콤한 말과 선한 이미지의 가면을 벗기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이번주 컷오프 ‘심층 면접’

    새누리당이 광역단체장 예비 후보들 중 2~3위 아래 군소 후보를 쳐내기 위한 이른바 ‘컷오프’ 심층면접을 이번 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24일 서울신문에 “당 공천관리위가 지난 주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26일부터 광역단체장 예비 후보 58명에 대해 연쇄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컷오프 결과는 면접 이후인 다음 주쯤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예비 후보들이 치른 ‘스탠딩 면접’은 공천관리위원들과의 상견례 성격이었고 이번 면접이 여론조사와 후보자 평판, 제척 사유 등을 위주로 점수를 채점하는 ‘진짜 면접’인 셈이다. 이 관계자는 “컷오프는 여론조사 결과 나타난 경쟁력 우선순위를 원칙으로 하되 입체적 검증 면접을 통해 도덕성 등 제척 사유를 걸러낼 것”이라고 했다. 여론조사 순위를 우선으로 하되 도덕적으로 치명적인 하자가 발견되면 탈락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일부 지역은 컷오프 없이 후보자 전원이 경선행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 이 관계자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전 지역 모두 (당 경선 규정에 따라) 2명 또는 3명이 경선에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위권 지지율이 엇비슷한 곳에 대해서는 공천관리위의 고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후보 난립으로 경쟁률이 4대1이 넘어 컷오프 대상인 지역은 대구(8명), 서울(6명), 대전(5명), 울산·경기·충북·충남·제주(4명) 등 8곳이다. 이 중 전국 최고 경쟁율을 보인 새누리당 텃밭 대구는 서상기 정보위원장,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1~2위를 다투는 가운데 조원진 의원, 권영진·주성영 전 의원이 오차 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충청권도 대전시장 예비 후보 박성효 의원을 제외하고 다른 후보자들의 지지율이 비슷해 컷오프 대상을 추려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 전날 경기지사 ‘2배수 경선’을 주장했던 정병국 의원은 이날 “전체 광역단체에서 예외 없이 2배수 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경쟁 후보 원유철 의원은 “남경필 의원을 1등으로 만들자고 말씀하신 것같이 느껴진다”면서 “그런 방식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경선 흥행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원 의원은 조만간 3자 회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중앙당 공천관리위는 우선 25일 전체회의에서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 및 여성공천 지역 확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이번주 컷오프 ‘심층 면접’

    새누리당이 광역단체장 예비 후보들 중 2~3위 아래 군소 후보를 쳐내기 위한 이른바 ‘컷오프’ 심층면접을 이번 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24일 서울신문에 “당 공천관리위가 지난 주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26일부터 광역단체장 예비 후보 58명에 대해 연쇄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컷오프 결과는 면접 이후인 다음 주쯤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예비 후보들이 치른 ‘스탠딩 면접’은 공천관리위원들과의 상견례 성격이었고 이번 면접이 여론조사와 후보자 평판, 제척 사유 등을 위주로 점수를 채점하는 ‘진짜 면접’인 셈이다. 이 관계자는 “컷오프는 여론조사 결과 나타난 경쟁력 우선순위를 원칙으로 하되 입체적 검증 면접을 통해 도덕성 등 제척 사유를 걸러낼 것”이라고 했다. 여론조사 순위를 우선으로 하되 도덕적으로 치명적인 하자가 발견되면 탈락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일부 지역은 컷오프 없이 후보자 전원이 경선행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 이 관계자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전 지역 모두 (당 경선 규정에 따라) 2명 또는 3명이 경선에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위권 지지율이 엇비슷한 곳에 대해서는 공천관리위의 고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후보 난립으로 경쟁률이 4대1이 넘어 컷오프 대상인 지역은 대구(8명), 서울(6명), 대전(5명), 울산·경기·충북·충남·제주(4명) 등 8곳이다. 이 중 전국 최고 경쟁율을 보인 새누리당 텃밭 대구는 서상기 정보위원장,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1~2위를 다투는 가운데 조원진 의원, 권영진·주성영 전 의원이 오차 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충청권도 대전시장 예비 후보 박성효 의원을 제외하고 다른 후보자들의 지지율이 비슷해 컷오프 대상을 추려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 전날 경기지사 ‘2배수 경선’을 주장했던 정병국 의원은 이날 “전체 광역단체에서 예외 없이 2배수 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경쟁 후보 원유철 의원은 “남경필 의원을 1등으로 만들자고 말씀하신 것같이 느껴진다”면서 “그런 방식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경선 흥행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원 의원은 조만간 3자 회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중앙당 공천관리위는 우선 25일 전체회의에서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 및 여성공천 지역 확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기고] 22일 물의 날… 물 없어 전기 못쓰고, 전기 없어 목마른 시대/김경식 국토부 차관

    [기고] 22일 물의 날… 물 없어 전기 못쓰고, 전기 없어 목마른 시대/김경식 국토부 차관

    우리가 먹는 식수나 생활용수가 더 많을까, 아니면 에너지를 생산할 때 사용하는 물이 더 많을까. 미국의 경우 총 물 소비량 가운데 식수와 생활용수는 전체의 13%에 불과하지만, 발전소의 냉각수로 소비되는 물은 39%를 차지한다는 통계가 있다. 나라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우리가 평소에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분야에서 많은 양의 물이 소비되고 있다. 특히 인류의 생존과 문명을 떠받치고 있는 양대 축인 물과 에너지가 상호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며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어, 물 부족으로 에너지 위기가 올 수 있으며, 반대로 에너지 부족으로 물 위기가 올 수 있다. 예를 들어 물 1t을 취수하여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데는 약 0.5㎾h의 전기가 필요하고,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화력발전소에서 초당 약 35t, 원자력발전소는 초당 약 50t의 물을 냉각수로 사용한다. 화력발전의 원료인 원유와 가스 채굴 과정에서는 초당 265ℓ의 물이 필요하다. 물이 없으면 에너지를 생산하지 못하고, 에너지가 없으면 정수 및 하수처리는커녕 물을 공급하지도 못한다. 물과 에너지는 서로 별개의 자원이 아닌 것이다. 최근 환경보호를 위해 사용이 늘어나는 신재생에너지 역시 오히려 물 부족을 심화시킬 수 있다. 수소 자동차의 경우 1㎞를 달리기 위해 물 60ℓ가 필요하며, 에탄올 자동차는 1㎞를 달리기 위해 90ℓ에서 300ℓ의 물이 필요하다. 세계은행은 2035년까지 국제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은 35% 증가하고, 에너지 관련 물 소비는 8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급격한 기후변화도 물과 에너지 관리에 큰 어려움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았다. 물 부족으로 인한 에너지 문제는 이미 여러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물 부족으로 인한 에너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 물은 부족해지는데 에너지 소비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는 우리나라가 2025년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3% 수준으로 여전히 높고, 대외 에너지 의존도는 97%에 달한다. 오늘은 유엔이 정한 제22회 세계 물의 날이다. 올해는 ‘물과 에너지’를 주제로 선정해 물과 에너지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게 된다. 물과 에너지의 위기는 한 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국제사회가 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공동 과제이다. 물이 부족하고 대외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선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년 대구·경북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 물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도 그래서 중요하다.
  • 우크라 “무기사용 허용”… 군사단계로 전환

    우크라 “무기사용 허용”… 군사단계로 전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자치공화국을 러시아에 귀속시키겠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인 19일 크림반도에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계 무장세력 간 무력 충돌이 일어나 사상자가 발생하고 우크라이나 군부대가 잇달아 공격을 받는 등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에 배치된 군에 무기 사용을 허용하면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8일 크림자치공화국 수도 심페로폴의 우크라이나 군부대에 무장병력이 난입하며 총격전이 발생해 우크라이나 군인 1명 등 2명이 숨진 데 이어 다음 날에는 친러 자경단 약 200명이 세바스토폴의 우크라이나 해군기지를 급습했다. 이들은 해군기지 정문을 부수고 영내에 진입했으며 기지 본부 앞 광장에 러시아 국기를 게양했다. 우크라이나 해군 사령관 세르게이 가이두크 소장을 비롯해 50여명의 군인들이 해군기지를 떠났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아르세니 야체뉴크 우크라이나 총리는 무력 충돌을 막고자 19일 이고르 테뉴크 국방장관과 비탈리 야레마 제1부총리를 현지로 급파했다. 반면 러시아와의 합병조약 체결차 모스크바에 머물고 있는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총리는 이들의 방문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하루 전날 야체뉴크 총리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장악 이후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비상각료회의를 열어 “이제 사태는 정치 단계에서 군사 단계로 전환됐다”며 “이것은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측은 이 사건이 러시아 군인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러시아 측은 크림의 혼란을 조성하려는 세력의 짓이라며 우크라이나 정부를 겨냥했다. 이 사건 직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크림반도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자신을 방어하고 스스로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발표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가 이미 전쟁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에게 ‘허’를 찔린 데다 전운이 고조되자 서방 국가는 보다 강력한 제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는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경고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향했다. 폴란드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은 “러시아의 불법 영토 점령을 전 세계가 비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0∼21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더 강한 대응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도 러시아에 대한 군수품 수출 허가를 중단하고 해군의 러시아 방문과 합동훈련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평화적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현실적으로 푸틴 대통령을 막을 비책은 없는 상황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이번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군사적 대응 카드를 꺼내 들기가 쉽지 않아 규탄 성명과 추가 경제 제재 등에 그칠 전망이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왜 유럽이 러시아에 대해 에너지 제재라는 가장 큰 수단을 쓰지 못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가장 강력한 제재 무기는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을 금지하는 것이지만 유럽 역시 러시아의 천연가스와 원유가 필요하다는 점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망원유수지에 마포구민체육센터

    망원유수지에 마포구민체육센터

    서울 마포구가 오는 20일 망원유수지 체육공원에서 마포구민체육센터(조감도) 건립 착공식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망원동 일대에는 실내 체육관이 없어 주민들이 운동을 하려면 한강변을 걷거나 비싼 헬스장을 다닐 수밖에 없었다. 체육센터 건립은 이 지역 주민 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들어서는 체육센터는 지상 4층 건물로 건축 면적 3554㎡, 연면적 7341㎡에 이르는 규모다.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센터 건립에는 유수지라는 지형적 특성을 이용해 기둥을 세워 거주 공간을 2층 높이로 설계하는 ‘필로티 공법’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1층에는 56면 규모의 주차장과 로비, 2~4층에는 268석 규모의 관람석과 공연 무대가 딸린 종합체육관 등이 들어선다. 종합체육관에는 배드민턴 코트 12면, 농구장 2개 코트가 있다. 이 외에도 다목적 체육관, 12레인을 갖춘 볼링장, 체력단련실 등이 갖춰진다. 센터의 지붕은 구를 상징하는 황포돛배 형상으로 디자인했다. 멀리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데크 등도 설치했다. 이런 설계 작업을 위해 건축과 생활체육 전문가들이 참여한 설계자문위원회를 운영한 것은 물론 지역 주민의 의견도 폭넓게 수렴했다. 20일 열릴 착공식에서는 구 생활체육동호회, 음악동호회, 국악동호회 등의 축하 공연이 사전 행사로 열린다. 박홍섭 구청장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종합체육단지로서의 면모를 갖췄기 때문에 이 지역 실내 공공체육시설의 부족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육 활동 활성화를 통해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원유철 “경기특별자치도 설치”

    원유철 “경기특별자치도 설치”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경기특별자치도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가 통일 한국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경기도가 통일을 열어 가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기 위해 ‘경기특별자치도’ 설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경기도에서 인구 100만명이 넘거나 이에 근접하는 수원·성남·고양 등을 특례시로 설치하고, 현행보다 많은 자치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특례시를 경기도특별자치도와 통합해 경기도의 발전과 위상을 높여 가겠다는 것이 원 의원 측의 설명이다. 이어 원 의원은 현재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서울시장만 대상인 국무회의 참석 자격을 경기특별자치도지사에게도 부여하고,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에도 경기도지사가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경기특별자치도를 통해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창조경제를 꽃피우겠다”며 “제2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공천전쟁 돌입 새누리 이번엔 ‘컷오프 갈등’

    공천전쟁 돌입 새누리 이번엔 ‘컷오프 갈등’

    지난 15일로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후보자 공모가 마감되면서 지역별로 후보들은 본격적으로 ‘공천 경쟁’에 진입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전통 ‘텃밭’인 대구의 공천 경쟁률이 8대1에 이르는 등 일부 지역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군소 후보를 걸러내는 ‘컷오프’ 적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앙당에서는 ‘3배수 압축’을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벌써 일부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또 제주지역에서는 여론조사 100% 경선에 반발해 우근민 제주지사가 후보에 등록하지 않고 ‘갈등의 씨앗’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경선 레이스 초반부터 여기저기서 ‘몸살’이 예상된다. 16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서울시장 경선은 이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등 이른바 ‘2강 1중’ 외에도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 등을 포함해 총 6명이 경선 후보로 등록했다. 후보가 가장 많은 곳은 대구로 서상기·조원진 의원, 주성영·권영진·배영식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 5명을 포함해 총 8명이 깃발을 올렸다. 대전도 박성효 전 대전시장을 비롯해 노병찬 전 대전 행정부시장 등 5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그러나 당내 지지나 대중적 인지도가 부족한 군소 후보들은 경선의 첫 번째 ‘거름 종이’인 컷오프를 통과하기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시도지사 경선의 경우 ‘3배수’를 원칙으로 경쟁력이 부족한 후보는 걸러내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가능하면 경쟁력 있는 후보 간 ‘3파전 구도’로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어 경선 이후 지지율 상승을 유발하는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김재원 당 전략기획본부장은 “3배 압축의 컷오프를 적용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지역별 상황에 맞춰 경우에 따라서는 4~5배로 완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은 이미 3파전 구도가 형성돼 컷오프 범위를 예측하기가 쉽다. 경기의 경우는 남경필, 원유철, 정병국 의원이 3파전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김영선 전 의원이 가세해 4파전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 전 의원은 16일 “컷오프가 공정한 경선을 방해할 정도가 되면 안 된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대구와 같이 후보는 ‘풍년’이지만 지지율이 월등히 높은 후보는 없는 지역에서는 컷오프 과정에서 상당한 내부 갈등이 예상된다. 한편 우근민 지사는 지난 15일 경선 불참을 선언하며 “도민, 당원들과 충분히 대화하고 의견을 수렴해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우 지사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회자되고 있다. 그러자 원희룡 전 의원은 이날 “(우 지사를) 평생 저의 강력한 후견자로 모시고 싶다”고 밝히는 등 수습에 나섰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쓰레기’ 비난받은 전직 女아나운서 결국…

    쓰레기’ 비난받은 전직 女아나운서 결국…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선발하는 과정에서 ‘컷오프’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유력 후보들과 군소 후보들 간에 벌써부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컷오프는 예비 후보자 전원에게 경선의 문호를 개방하는 게 아니라 대략적으로 3배수 내에 진입하지 못하는 후보는 잘라내겠다는 뜻이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인 김재원 의원은 16일 “광역단체장 후보의 경우 3배 압축 방식의 컷오프를 적용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경선은 군소 후보들이 모두 배제된 가운데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당 최고위원의 3파전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확실시 된다. 후보 신청을 마친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 강성현 영등포구 금산인삼 대표, 이성복 전 육군중령 등은 본선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정 대표는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초대 민선시장인 조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 홍보담당관, 의전비서관 등을 지냈다. 정 대표는 지난해 1월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시장, 성남시장, 노원구청장 외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을 모두 기억해서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정보통신망법상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잇따라 손해배상 선고를 선고를 받았다. 정 대표는 이재명 시장이 자신의 트위터에서 ‘쓰레기’라고 발언했던 것을 문제삼아 반소를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이렇듯 컷오프 구도가 분명한 서울과 달리 7명의 예비후보가 나서 ’죽음의 조‘로 불리는 대구 등 여타 지역은 예측 불허인 곳이 많다. 대구는 서상기,조원진 의원을 비롯해 주성영·권영진·배영식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심현정 전 대구여성환경연대 대표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남경필·원유철·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의 4자 구도다. 대전도 박성효 의원과 육동일·이재선·정용기·노병찬·선병렬 예비후보 등 6명이 경쟁하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컷오프 탈락자가 생길 수밖에 없다. 우근민 현 지사가 최종적으로 경선 불참을 선언한 제주의 경우도 원희룡 전 의원, 김경택·양원찬·김방훈 예비후보 등 4명이 경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24년 만에 비축유 시험방출…러시아 압박용 카드?

    미국이 1990년 이후 처음으로 방출하기로 한 비축유가 유럽의 에너지 목줄을 쥐고 있는 러시아에 경고 메시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에너지부는 12일(현지시간) “전략비축유 500만 배럴을 시험적으로 방출한다”며 “입찰은 14일”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보유한 전략비축유는 총 6억 9600만 배럴로 80일가량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에너지부는 “유사시에 대비해 점검하는 차원의 시험 방출”이라면서 “지난해 여름부터 준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시장에서는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의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실제 방출하는 원유도 러시아산처럼 유황 함유량이 많은 ‘고유황 원유’임을 시장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미국 뉴욕의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의 도미니크 치리첼라 선임 파트너는 “러시아에 대한 경고 성격이 있다”면서도 “방출량이 적기 때문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움직이면) 더 강한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14일 런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또다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담판하기 직전 전략비축유 방출이 발표된 점에 주목했다. 반면 미국은 자국산 원유 수출을 금지하는 법 때문에 이번 조치가 러시아에 대한 의미 있는 조치는 아니라는 시각도 많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한국 ‘동북아 오일허브’ 만든다

    정부가 2020년까지 3660만 배럴 규모의 탱크터미널을 건설해 한국을 세계 4대 오일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석유 거래의 규제 완화와 석유트레이더 전문 영역을 신설하는 등 관련 금융 인프라도 구축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동북아 오일 허브 추진 대책을 발표했다. 오일 허브는 대규모 석유 정제·가공·저장 시설을 기반으로 석유 거래, 물류, 금융 서비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석유 거래 중심지를 의미한다. 현재 미국 걸프만, 유럽 ARA(암스테르담, 로테르담, 앤트워프), 싱가포르 등이 세계 3대 오일 허브로 꼽힌다. 정부는 오일 허브 구축을 위해 2조원 규모의 민자를 투입해 전남 여수와 울산을 중심으로 대규모 저장 시설을 구축하는 등 2020년까지 싱가포르 수준의 오일 허브를 만들 계획이다. 여수에 이미 820만 배럴 규모의 탱크터미널을 완공했고, 울산에는 2020년까지 2단계에 걸쳐 2840만 배럴 규모의 탱크터미널을 지을 예정이다. 울산 탱크터미널이 완공되면 총 3660만 배럴 규모의 상업용 저장 시설을 갖추게 된다. 정부는 여기에 정부 비축 시설 중 2000만 배럴 정도를 민간에 대여해 싱가포르를 추월하겠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오일 허브의 저장 시설 규모는 5220만 배럴이다. 정부는 글로벌 석유트레이더들을 한국으로 유치하고자 해외 석유트레이더가 국내에 법인을 설립할 때 첫 5년간 10∼22%의 법인세를 면제하고 이후 2년간은 50% 감면해 주기로 했다. 또 원유·석유 제품의 복잡한 세금 징수·환급 체계를 단순화한다. 원유를 정제한 뒤 내수용으로 사용되는 석유 제품에만 관세, 수입부과금, 유류세 등을 일괄 징수할 방침이다. 오일 허브 구축의 걸림돌로 평가받는 각종 규제도 대폭 완화한다. 석유트레이더의 금융 비용 절감을 위해 정유 시설에 대한 보세공장 특허를 주기로 했고, 석유 제품의 블렌딩 방식에 대한 규제도 수출용, 내수용 여부를 떠나 단계적으로 완화해 주기로 했다. 또 외국적 선박이 원활하게 화물을 수송할 수 있도록 국내항 간 운송 40일 전 정부에 신고해 허가를 받도록 한 제도도 허가 신청 기간을 20일로 대폭 단축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北 “리비아 석유 선적 유조선과 아무 관계없어”

    “이집트 회사 유조선…계약 맺고 국적 빌려줬으나 취소“ 북한은 13일 최근 리비아 앞바다에서 인공기를 단 ‘모닝글로리’라는 이름의 유조선이 석유를 싣고 도주한 사건과 관련해 이 선박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북한 해사감독국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현재 이 배(모닝글로리)는 우리와 전혀 관계가 없으며 이 배와 관련하여 우리에게는 그 어떤 책임도 없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모닝글로리 호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골든 이스트 로지스틱스’ 회사가 운영하는 배이며 지난달 말 북한과 이 회사의 계약에 따라 6개월간 북한 국적을 임시로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8일 리비아 정부가 모닝글로리 호의 불법 입항에 대해 북측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골든 이스트 로지스틱스’ 측에 “계약 내용을 어긴 데 대해 강하게 추궁하고 유조선이 원유를 싣지 말고 즉시 출항하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골든 이스트 로지스틱스’ 측이 모닝글로리 호가 “불법 물자 수송과 전쟁 및 분쟁,자연재해 지역 입항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계약 내용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모닝글로리 호가 취득한) 우리의 국적을 취소하고 등록을 삭제하며 모든 증서들이 무효라는 것을 리비아 정부와 국제 해사기구의 해당 기관들에 공식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또 외신들이 이 사건을 북한과 관련지어 보도한 데 대해 “일부 세력들이 이 문제를 우리와 계속 결부시키면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명백히 우리 공화국(북한)의 영상(이미지)을 깎아내리려는 불순한 정치적 목적과 관련돼 있다”고 비난했다. 모닝글로리 호는 최근 인공기를 단 채 리비아 반군이 장악한 석유 수출항인 에스시데르항에서 리비아 정부 허가 없이 석유 선적을 강행해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리비아군은 이날 국제수역으로 도주한 모닝글로리 호를 추적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리비아 의회는 지난 11일 이 사건의 책임을 물어 알리 자이단 총리를 해임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년 연속 물가 목표치 이탈… 손 놓은 한은

    2년 연속 물가 목표치 이탈… 손 놓은 한은

    물가가 전례 없는 저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목표치를 벗어난 지는 이미 한참이다. 그런데도 물가를 책임지고 있는 한국은행은 당당하다. 저물가에 적극 대처하려면 고물가 중심인 현행 물가안정목표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10일 한은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물가는 2012년 11월부터 올 2월까지 15개월째 1%대 상승에 머물고 있다. 한은이 내세운 중기(2013~2015년) 물가안정 목표는 2.5~3.5%다. 목표치의 밑단에조차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이 바람에 한은은 지난해 물가 전망을 네 차례(2.5%→2.3%→1.7%→1.2%)나 내려 잡아야 했다. 실제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1.3%다. 네 번의 전망은 모두 빗나갔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3%다. 2년 연속 목표치에서 이탈해 한은의 ‘물가 약속’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국제 원유가격과 농산물 가격 하락 등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공급 요인이 컸고 무상복지 요인도 컸다”고 해명한다. 2년째 같은 소리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한은에 주어진 가장 큰 책무가 물가인데 이렇게 큰 오차로 수차례나 틀렸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한은의 물가 전망 능력에 단단히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1998년부터 물가목표제를 채택한 이상 국내외 요인을 면밀히 살펴야 하고, 무상복지는 지지난해부터 등장한 요인인데 이를 핑계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고물가와 달리 저물가는 당장 피부로 고통이 체감되지 않는다. 하지만 저물가가 장기화되면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실질금리(명목금리-물가상승률)가 올라 빚 갚을 부담이 늘어난다. 이는 ‘소비 감소→생산·투자 감소→소득 감소→소비 감소’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고혈압보다 저혈압이 더 무섭다”는 등의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지만 한은은 지난해 5월 딱 한 차례 금리를 내리는 데 그쳤다. 지금이라도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젠 늦었다”는 주장이 더 우세하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지난해에 금리를 더 내렸어야 했는데 한은이 방치하면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를 키웠다”면서 “그렇다고 세계경제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우리 경제도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지금, 금리를 내리는 것은 잘못된 처방”이라고 진단했다. 이제는 금리를 올릴 시점을 고민할 때라는 얘기다. 한은은 물가목표제를 채택한 다른 나라들도 목표치 이탈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장민 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이 정도의 목표 이탈이면 김 총재가 (오는 13일 마지막 금통위에서) 물가목표를 지키지 못한 이유를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실장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인플레 파이팅에만 익숙했는데 선진경제 길목에 들어선 이상 저물가에도 적극 대처해야 한다”면서 “(고물가를 겨냥해 설계된) 현행 물가목표제는 저물가 대처에 한계가 있는 만큼 목표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거나 목표치의 상하한선을 없애고 단순수치 하나만 제시하는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단순목표제는 영국, 스웨덴 등이 택하고 있다. 아예 목표제를 없애자는 주장도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이 한 번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물가목표제는 차라리 폐기하고 통화정책 목표를 재설계하는 게 낫다”고 제안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與 수도권 경선전 가열

    與 수도권 경선전 가열

    지난달 25일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에 대한 지지 선언과 함께 후보직을 사퇴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친박계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진 셈이다. 이 의원은 이날 유 전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 전 장관은 형제 같은 동지”라며 “박 대통령을 함께 모시면서 같은 가치와 이념을 가지게 됐고 땀과 눈물을 함께 흘렸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도 “이 의원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동료 의원이면서 함께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정치적 동지”라고 감쌌다. 두 사람은 당 지도부,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선 “전혀 아니고 우리 둘이서 결정했다”며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의 중도 포기는 계파 내부 경쟁을 지양하자는 고육지책에서 나왔다는 게 당내 주류의 해석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후보 단일화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예비후보인 당 소속 안상수 전 시장은 이날 “본인(이 의원) 의지와 다르게 압력이나 보이지 않는 조정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경기지사를 노리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경선전도 가열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에 나선 남경필 의원을 향해 앞서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동시 압박전을 펼쳤다. 남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서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제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겠다”며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남 의원의 최대 경선 경쟁자인 원유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는 등 떠밀려 나온 후보가 맡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경기지사 경선은 아이돌 가수의 인기투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영선 전 의원도 남 의원을 향한 공개질의를 통해 압박에 가세했다. 그는 “남 의원은 평소 양비론·중간자적 입장에서 인기영합주의에 편승하는 정치 행보를 해 왔다”며 “남 의원이 경기지사가 된다면 행정가가 아니라 정치인의 행보를 이어 가면서 도정을 정쟁의 중심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병국 의원은 성명을 통해 “치열한 경선이 본선 경쟁력을 높이는 만큼 후보 청문회와 순회 토론, 원샷 경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극장에서 투표를 무대에서 강의를

    극장에서 투표를 무대에서 강의를

    #1 극장이 의회로 변한다. 관객들은 투표를 통해 극 안으로 들어온다. 리모컨을 쥔 관객들은 질문에 따라 한 표를 행사한다. 투표 결과는 스크린에 나타난다. 투표 결과에 따라 그룹을 짜고 최후에 남은 대표자 1명이 전체 의견을 수렴해 표를 던진다. 대의 민주주의 시스템을 관객이 직접 체험하면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지운 작품. “공연장에 들어간 관객들이 스스로 공연을 책임지도록 한다”는 스페인 연출가 로제 베르나트의 ‘투표는 진행 중입니다’다.(14~16일 문래예술공장) #2 자유시장 경제는 인간의 본성에 맞는 걸까. 노르웨이의 원유 사업이 예술 발전과 인간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극장에서 난데없는 경제학 강의와 프레젠테이션이 벌어진다. 사운드 퍼포먼스가 곁들여지는 노르웨이 작가 아문드 숄레 스벤의 ‘바보들을 위한 경제학’이다.(4월 2~3일 LIG아트홀 강남) 연극인지 영상인지 퍼포먼스인지 장르의 경계를 그을 수 없는 다원예술 축제, 올해 8회를 맞는 ‘페스티벌 봄 2014’(32개 작품)가 오는 14일부터 4월 13일까지 서울과 부산, 일본 요코하마에서 차례로 개막한다. ‘페스티벌 봄’은 그간 국내외 공연계의 최신 경향을 국내에 소개해 왔다. 이승효 예술감독은 “올해는 대형 작품은 지양하고 예술가 개인의 표현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장르와 결합을 통한 예술의 확장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인공위성, 로봇 등 공학·과학 분야와 접목하거나 웹툰,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 콘텐츠, 뉴미디어를 활용한 실험적 무대를 마련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 감독은 또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 우리 상황과 연관된 이야기를 내세우려다 보니 인접국인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고 밝혔다. 중국 영화감독이자 퍼포먼스 아티스트 리닝의 다큐멘터리 퍼포먼스 ‘물질생활’(22~23일 문래예술공장), 무대에서 게이이자 에이즈 보균자임을 고백하고 공연 투어 중 숨진 일본 아티스트 후루하시 테이지의 다큐멘터리 연극 ‘덤 타입’(25일 서울아트시네마), 극장 하나 없고 검열이 극심한 미얀마에서 10년간 퍼포먼스를 이어 온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모 삿의 ‘비욘드 프레셔_모 삿의 연대기’(19~20일 문래예술공장) 등이다. 세계 최초로 개인적으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송호준은 19~21일 문래예술공장에서 자신의 인공위성에 쓰인 전자 부품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랩 음악을 선보인다. 청각장애인이면서 사운드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재미교포 3세 크리스틴 선 킴도 28~29일 서울 대림미술관 구슬모아당구장에서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무료~4만원. (02)730-9616.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진해운, 에쓰오일 원유 수송 1200억원 규모 운송계약 체결

    한진해운, 에쓰오일 원유 수송 1200억원 규모 운송계약 체결

    한진해운이 앞으로 5년간 에쓰오일(S-Oil)의 원유를 수송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에쓰오일과 1200억 원 규모의 원유 장기 운송 계약 체결 서명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과 류열 에쓰오일 수석 부사장 등 관련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진해운은 최대형 원유운반선(VLCC)급 유조선 한 척을 투입해 2014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연간 192만t 규모의 원유를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라스타누라항에서 울산 온산항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이를 통해 5년 동안 약 1200억원 규모의 운임 수입을 확보하게 된다.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은 “장기 운송계약을 통해 두 회사의 파트너십이 강화된 만큼,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사의 원유 수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지난 2007년과 2010년에도 각각 2년, 3년에 걸쳐 에쓰오일의 원유를 수송한 바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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