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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해상도 안전 빨간불

    전국 최대 규모의 액체화물을 취급하는 울산항에서 최근 몇 년 새 해양사고가 급증하면서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항은 돌핀부두와 원유부이 등 해상 구조물까지 넘쳐나면서 사고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23일 울산해양항만청과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울산항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사고는 39건으로 집계됐다. 2009년 3건에서 2010년 6건, 2011년 7건, 2012년 9건, 지난해 14건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 현재 3건의 해양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항로 폭이 좁은 데다 예부선, 대형 원유운반선 등 각종 선박이 여러 항로를 오가는 열악한 해상교통 여건과 원유부이·돌핀부두 등 과다하게 설치된 해상 시설물 때문이다. 2007년 7월 21일에는 울산본항 4부두로 입항하던 인천가스호와 울산본항 8부두에서 출항하던 오션문빔호가 충돌했다. 당시 인근 원유부이에서 작업하던 유조선이 작업을 끝내고 출항해 2차 충돌은 간신히 피했다. 또 지난해 11월 10일에는 울주군 온산 앞바다에서 16만t급 유조선 C 이터너티호가 SK에너지 부이로 원유를 이송하던 중 이송관에 균열이 생겨 상당량의 기름을 유출했다. 같은 달 25일에는 동구 방어진 앞바다에서 선박 3척이 좌초해 기름을 흘렸다. 특히 울산항은 원유와 벤젠, 톨루엔, 파라자일렌 등 위험물을 하루 평균 42만t 이상 취급한다. 지난해 울산항의 전체 물동량 1억 9100만t 가운데 80.7%인 1억 5408만t이 액체화물로 조사됐다. 여기에다 석유, 가스 등 위험물을 하역할 수 있는 돌핀부두가 16개나 설치됐고 원유부이도 곳곳에 널려 지뢰밭이나 다름없다. 이를 입증하듯 2009년부터 5년간 울산항 일대에서 발생한 사고 가운데 41%가 선박 충돌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선박 화재와 좌초 등은 3~4건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해상교통 폭주와 예부선 및 기항선박의 정박지 부족 등으로 사고가 빚어지는 만큼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세계의 창] 차베스, 호민관·독재자 엇갈린 평가…마두로, 황태자서 ‘짝퉁 차베스’ 전락

    ‘민중의 호민관’, ‘남미 좌파의 거두’, ‘독재의 현신’…. 우고 차베스(1954~2013)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을 바라본 다양한 시각이다. 빈민층의 절대적 지지를 바탕으로 14년간 장기 집권한 그는 1998년 첫 번째로 대통령에 당선된 뒤 내리 세 번이나 연임에 성공한 중남미의 대표적 좌파 지도자다. 1992년 동료 장교들과 일으킨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간 뒤 “모든 것을 홀로 책임지겠다”는 책임감 있는 태도로 대중의 호감을 얻었다. 사회주의 계열 정당들과 연대해 좌파연합인 애국전선(PP)을 결성했고 이를 바탕으로 1998년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56%가 넘는 지지를 받아 대권을 거머쥐었다. 2002년, 쿠데타로 위기를 맞았지만 이틀 만에 복귀했다. 석유로 벌어들인 돈으로 ‘포퓰리즘 정책’을 밀어붙여 민심을 샀다. 형편이 어려운 좌파 국가들에 국제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원유를 공급했다. 외국 기업을 국유화하는 등 시장원칙을 무시하고 언론을 압박해 민주주의를 역행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11년 골반에서 종양이 발견된 후 세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지만 지난해 12월 암 치료를 받으러 쿠바로 떠난 뒤 사망했다. 집권 1년여 만에 반정부 시위 등으로 코너에 몰린 니콜라스 마두로(52) 대통령은 차베스의 후계자를 자처한다. 1980년대 버스 운전사 출신으로 대통령직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감옥에 갇혀 있던 차베스를 도우면서 그의 정치 인생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차베스의 변호 팀을 이끌었던 9세 연상의 변호사 실리아 플로레스와 결혼했다. 1998년 차베스의 대통령 당선 이후 국회의장, 외교장관, 부통령 등 초고속 출세 가도를 달려 ‘차베스의 황태자’로 불렸다. 외교장관 당시 차베스의 ‘입’ 역할을 맡아 미국 등과 대립각을 세웠다. 차베스가 4선에 성공한 뒤 부통령에 뽑혀 명실상부한 2인자가 됐다. 암 치료를 위해 쿠바로 떠나기 전 차베스는 “내가 살아 돌아오지 못하면 대선 때 꼭 마두로를 대통령으로 뽑아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집권 이후 내치와 외교 양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두로는 카리스마 부족 등으로 ‘차베스의 짝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세계의 창] 살인적 인플레·공포 정치 반정부 시위 확산…美 압력 등 외교도 ‘암울’

    [세계의 창] 살인적 인플레·공포 정치 반정부 시위 확산…美 압력 등 외교도 ‘암울’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고통을 상징합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맨발의 학생들이 거리를 활보하며 외쳤다. 부활절(20일)을 맞아 예수의 ‘십자가 고난’을 상징하는 맨발로 행진하며 반정부 운동의 동력을 이어 가려는 것이었다. 그들은 남미의 사회주의 리더였던 ‘차베스의 아들’을 자처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의 초상화도 불태웠다. 머리 위로는 경찰이 쏜 최루탄이 날아다녔다. 시위대는 “정부가 피해자를 테러분자로 만들어 신뢰성을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며 “우리는 작지만, 우리는 여전히 거리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고 차베스(1954~2013) 전 대통령이 사망한 지 1년여, 베네수엘라는 여전히 혼돈에 빠져있다. 지난 2월 초 한 대학에서 여학생이 성폭행당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로 촉발된 베네수엘라 소요 사태는 야권의 가세, 경기침체, 치안불안 등과 맞물려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됐다. 이후 마두로의 강한 진압으로 되레 불이 붙었다. 차베스는 14년의 재임 동안 때론 교활하게, 때론 카리스마 있게, 협박과 반대파 체포 등을 활용해 반정부 우파 세력을 무기력하게 만들었지만 후임자 마두로는 ‘공포 정치’를 고집했다. 인권단체와 피해자들은 대통령이 시위대를 억누르기 위해 방위군과 정보요원을 배치하고 무장 오토바이 부대와 장갑차까지 동원했다고 증언했다. 시위대는 끔찍한 고문도 심심찮게 벌어진다고 주장했다. 21세의 목수인 후안 마누엘 카라스코는 “시위 현장에서 근위병에게 붙잡혔는데 소총을 몸 안에 집어넣어 휘저었다”며 신체 곳곳에 난 상처를 공개했다. 그는 “소리를 지르면 그들이 나를 죽일 것이라고 생각해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며 참상을 전했다. 불안한 사회만큼이나 경제지표도 우울하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달 베네수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당초 ‘B+’에서 ‘B’로 한 단계 강등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올해 베네수엘라 경제가 마이너스(-) 1%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에 따르면 최저임금은 월 63달러로 남미 국가 중 가장 낮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인플레이션은 57.3%다. 외교 상황도 암울하다. 미국에선 오바마 행정부가 마두로 정권을 강력하게 제재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나오고 있다. 빌 넬슨 민주당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현재의 위기 상황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들은 언론 자유를 저해하는 관리들을 표적으로 하는 제재안을 제출하는 등 마두로 정권의 탄압에 대한 압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네수엘라의 혼란이 가중된 것은 경제뿐 아니라 마두로 정권의 강한 통제 탓이라는 지적도 많다. 미국 온라인 매체 팬암 포스트가 라틴 아메리카 공공정책 분석가인 후안 카를로스 이달고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기업은 최대 30%까지만 이윤을 남길 수 있고, 위반 시 최대 14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투기 방지와 가격 통제 차원이다. 인터넷 구매도 300달러를 넘지 못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11월엔 모든 기업이 근로자에게 상여금을 줘야 한다. 환율은 철저히 통제됐고, 해고도 함부로 하지 못한다. 차베스가 걸었던 포퓰리즘 공식을 마두로가 그대로 답습한 까닭이다. 야당 지도자들도 줄줄이 축출됐다. 정부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당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 반정부 시위 주도 혐의로 체포된 야당 대표 레오폴도 로페스가 대표적이다. 이달고는 “엄격한 가격 통제와 기업의 투자를 막은 결과 음식과 약이 대폭 부족해졌다”며 “강력한 제재와 탄압이 화를 불렀다”고 마두로 정권의 실정을 분석했다. 쿠바에 대한 반감 때문에 시위가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쿠바 정부와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이 ‘오일’을 대가로 마두로 정권의 광범위한 단속을 도왔다는 것이다. 쿠바는 하루 11만 5000배럴의 원유를 베네수엘라로부터 원조받는다. 이를 거래 삼아 쿠바가 베네수엘라의 군대 의사 결정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쿠바에 의해 침략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양국 비평가들 사이에서도 제기된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올 2월 이후 40여명의 사망자를 낸 반정부 시위는 실패로 돌아갔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경찰과 군대가 그의 뒤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마두로는 미국과 국제 미디어가 시위를 조장한다고 주장한다. 시위가 줄어들고 있는데도 외부에서 과대 포장한 뉴스를 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국민들은 굶주리고, 거리는 공포에 차 있다. 비평가들은 14년의 독재 통치 동안 민주적 자유가 후퇴함과 동시에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부유했던 베네수엘라의 경제 역시 퇴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나마 유일한 희망은 정부와 야권이 두 달째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를 끝내기 위해 지난 15일 두 번째로 머리를 맞댄 것이다. 루이스 알베르토 피게이레도 브라질 외교장관은 “정부와 야권의 대화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양측이 반정부 시위 사태 진상조사위원회 설치와 대법원 및 선거법원 판사 교체 등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합의 이행을 위한 회의는 이르면 이달 말쯤 열릴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라오바이싱의 힘 대륙에 부는 민초 바람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라오바이싱의 힘 대륙에 부는 민초 바람

    지난 14일 오후 4시쯤 중국 광둥(廣東)성 남서부 마오밍(茂名)시 산하의 현급 도시 화저우(化州)시. 주민 1만여명이 중심가로 몰려나와 화장장 건설 중단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12일 화저우시 정부가 올해 초 착공 당시 쓰레기 처리장이라고 밝힌 문제의 시설이 실제로는 화장장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촉발됐다. 화장장 건설 예정지는 주택가 근처로 화저우시 정부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도 하지 않은 채 건설을 강행한 것이다. 이에 분노한 주민들이 하나둘 시내 중심가로 몰려들어 항의하는 등 대규모 시위로 확산되자 화저우시 정부는 15일 화장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겠다며 ‘백기 투항’하는 바람에 시위는 일단락됐다고 관영 통신사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중국에서 민생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2011년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파라자일렌(PX) 공장 이전 요구 시위와 2012년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PX 공장 증설 반대 시위에 관련 당국의 공장폐쇄 명령이라는 ‘항복’을 받아 낸 것을 기점으로 환경오염, 토지보상 등 민생 문제에 대해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표명하고 나선 까닭이다. ●2012년부터 급격하게 늘어 특히 환경보호 시설 및 산업안전 투자가 미비한 중국에서는 일단 환경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공산이 큰 만큼 주민들이 생명권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 앞서 1일에는 광둥성 광저우(廣州)에서 1000여명의 시위대가 환경오염 유발 가능성을 제기하며 마오밍시의 PX 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이날 광저우 시위는 이틀 전 마오밍에서 1만여명의 시위대가 PX 공장 건설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과 충돌,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뒤 이뤄졌다. ‘다이’(戴)라고 밝힌 시위 주동자는 “광저우는 광둥성의 성도이기 때문에 우리의 시위는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마오밍 시위 사태와 시정부의 폭력적 진압에 대해 모르는 광저우 시민들에게 이를 알리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는 마오밍시 정부가 중국석유화공그룹(sinopec)과 합작으로 PX 공장 건설을 추진한 것이 발단이 됐다. 주민들은 화학섬유와 플라스틱병 제조 원료로 쓰이는 PX가 독성이 강한 발암물질이라고 주장하면서 공장 건설 계획 철회를 요구해 왔다. 지난해 7월 광둥성 허산(鶴山)시 정부가 주민들의 항의 시위로 370억 위안(약 6조 1645억원) 규모의 우라늄 변환과 농축, 핵원료를 제조하는 우라늄 재처리 공장 건설 계획을 취소했다. 프로젝트는 중국핵공업그룹(cnnc)이 허산시 룽완(龍灣) 공업단지에 연생산 1000만t 규모의 우라늄 재처리 공장을 건설하는 동부 연안지역 최초의 핵연료 공업원구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PX 공장 폐쇄 명령 받아내 5월에는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에서 PX 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쿤밍에서 50㎞쯤 떨어진 유명 온천지대인 안닝(安寧)에는 미얀마에서 들여 오는 원유를 정제해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쿤밍시 주민들은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PetroChina)의 석유화학제품 공장 가운데 인체에 유해한 PX 공장 설립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PX 쿤밍에서 나가라’는 등의 구호가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중국 환경보호부 등에 따르면 1996년 이후 중국 내 환경오염 관련 시위 건수는 해마다 평균 29%씩 급증했다. 2012년에는 쓰촨(四川)성 스팡(什?)시 몰리브덴·구리 합금공장 건설, 저장성 닝보시 PX 공장 증설, 장쑤(江蘇)성 치둥(啓東)시 하수처리시설 건설, 저장성 원저우(溫州)시 변전소 건설 등에 항의하는 현지 주민들의 시위에 지방정부가 굴복해 해당 사업을 접었다. ●1996년 이후 시위건수 연평균 29% 증가 사회복지제도 개선과 임금 인상, 혐오시설 건설 반대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광둥성 둥관(東莞)의 나이키 등 세계 유명 브랜드 운동화 제조업체 위위안(裕元)에서 노동자 4만여명이 지난 14일부터 사회복지제도 개선과 주택자금 지원 등을 요구하며 파업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19일 후난(湖南)성 창더(常德)시 월마트점에서 점포 폐쇄 문제를 둘러싸고 노조원 70여명이 매장을 점거하는 등 실력 행사에 나서며 시위를 벌였다. 이 노사 갈등은 국가어용노조인 중화전국총공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세계적인 대기업과 중국 소규모 노조 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해 7월에는 광둥성 잔장시 쑤이시(遂溪)현 완저우(灣州)촌 주민 1000여명이 당국의 공장건물 강제 철거에 항의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같은 달 광저우시 화두(花都)구 스링(獅嶺)진 주민 2만여명이 소각장 건설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더욱이 광저우시에서 임신한 농민공(농민 출신 노동자)이 경찰에게 폭행당한 데 항의하는 쓰촨성 출신 농민공 1000여명이 경찰차와 파출소 등 공공시설을 파괴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당국 일방통행도 시위 증가 한몫 중국에서 민생 시위가 급증하는 이유는 다롄과 닝보의 사례에서 보듯 ‘라오바이싱(百姓·서민)의 힘’이 결집되면 정부 당국의 결정도 뒤엎을 수 있다는 학습 효과 때문이다. 주민들의 생활 환경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현안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린 당국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도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마오밍시 등 지방정부 등이 사전에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경제적 효과만을 강조한 나머지 시위로 이어졌다는 게 중국 관영 언론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신화통신은 “마오밍시가 화학공장 건설로 일자리가 1만개 생기고 해마다 6억 7400만 위안의 세수 확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홍보했다”며 “그러나 이는 오히려 주민들을 진정시키기보다 시위를 촉발시켰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선 최근 관리들의 부패와 빈부격차로 박탈감을 느낀 도시 빈민들의 시위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여서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khkim@seoul.co.kr
  • 롯데 응원단장, 세월호 참사에도 응원유도… ‘뱃놀이’ 부르다니 제정신?

    롯데 응원단장, 세월호 참사에도 응원유도… ‘뱃놀이’ 부르다니 제정신?

    롯데 응원단장 세월호 지난 16일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국민이 비통에 빠진 가운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응원단장이 관중들과 함께 응원을 펼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 응원단장인 조지훈은 사고가 발생한 16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도중 단체 응원을 유도해 비난을 받고 있다. 롯데 응원단장은 앰프를 사용해 단체 응원을 이끄는가 하면 심지어 롯데의 응원가인 ‘뱃놀이’까지 부른 것으로 밝혀졌다. 선박 침몰사고가 있었던 날 부르기에는 더더욱이 부적절한 노래였다. 롯데 응원단장의 이런 행동은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응원 자제 요청에 어긋나는 행동이었다. 비난이 확산되자 롯데 응원단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제 하루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그런 의도는 아니란 거 다들 아시죠? 앞으로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변함없는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롯데 응원단장의 사과 역시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분노를 터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삼성 라이온스 응원단장 역시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삼성-두산 전에서 호각과 북소리로 단체응원을 유도한 것으로 전해져 빈축을 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유 남아도는데… 원유가 연동제 탓 가격 요지부동

    우유 남아도는데… 원유가 연동제 탓 가격 요지부동

    최근 우유가 남아돌 정도로 생산량이 늘었는데도 거꾸로 소비자들이 사먹는 우유값은 왜 올랐을까. 바로 지난해 도입한 원유(原乳)가격 연동제 때문이다. 1년에 딱 한 번씩 사료값 등 통계청이 조사한 낙농가의 생산비에 따라 원유 가격을 올리고 시판 우유 가격도 따라 올릴 수 있어 수급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지 못한다. 정부도 문제점을 인정하고 개선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16일 “지난 3월에 원유가격 연동제의 개선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발주했다”면서 “농가의 사료비가 매년 오를 텐데 그만큼 매년 우유 가격을 올리는 것은 과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6288t으로 지난해 3월(5902t)보다 6.5%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 1월에는 5.3%, 2월에는 6.4%나 많았다. 젖소의 원유 생산량은 날씨가 추우면 줄고 따뜻하면 늘어난다. 올겨울은 최근 3년 대비 평균 2.3도나 온도가 높아서 우유가 넘쳐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원유 공급의 23%를 구입하는 낙농진흥회는 미리 정해둔 쿼터 이상 생산된 원유에 대해 수매 가격을 리터(ℓ)당 561원에서 100원으로 크게 내렸다. 지난해보다 82.2%나 줄어든 원유가격은 16일부터 연말까지 적용된다. 하지만 현재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3대 우유업체가 대형마트에서 파는 우유값은 거꾸로 1ℓ당 평균 2540원으로 지난해(2323원)보다 9.3%나 올랐다. 원유가격연동제가 도입된 직후인 지난해 8~9월에 업체당 200~220원가량 올린 가격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유는 낙농가→낙농진흥회→우유업체→소비자 순으로 유통된다. 농가의 생산 원가는 1ℓ당 804.3원에 불과하고 낙농진흥회는 농가로부터 1095.4원에 우유를 사온다. 낙농진흥회는 집유비, 검사비 등 50원을 붙여 우유업체에 팔고 우유업체는 가공비, 인건비, 대리점 및 유통점 마진을 붙여 소비자 가격을 결정한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가 원유가격 연동제를 도입한 이후 원유 생산량 변동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지 못하게 돼, 우유가 남아도 가격을 내리지 못하고 우유가 모자라도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가격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최근 원유 생산량은 늘고 우유 소비는 줄어서 마트 등에서 덤으로 주는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덕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 곡물값이 떨어지면 원유가도 떨어지게 만들어야 하는데 정서상 잘 안 되니 농가에서 비용절감 노력을 잘 안 한다”면서 “우유를 많이 먹는 여름에는 원유 가격을 올리고 적게 먹는 겨울에는 가격을 인하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GS그룹 위기극복 위해 올해 3조원 이상 투자”

    “GS그룹 위기극복 위해 올해 3조원 이상 투자”

    GS그룹이 올해 3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6일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창의적 도전과 지속적인 실행을 통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기회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올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원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비록 경제전망이 불확실하더라도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사업 기회 발굴이 가능하고 기회가 왔을 때 포착하기도 쉬워진다”고 덧붙였다. GS그룹은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의 기본체질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올 투자 규모는 지난해(2조원)보다 1조원이나 늘린 것이다. STX에너지를 인수해 실사 검토작업을 벌이는 GS E&R의 북평화력발전소 건설 등 추가 투자계획이 확정되면 투자액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부문별로는 ▲GS칼텍스의 제3원유·제품부두 및 방향족공장, GS에너지의 LNG터미널 및 해외자원 개발, GS EPS 발전시설, GS 글로벌의 석유·유연탄 광구 투자 등 에너지 부문에 2조 2000억원 ▲GS리테일의 신규 점포 확장 등 유통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와 GS샵의 해외사업 강화 등을 위한 유통 부문에 6000억원 ▲GS건설의 신성장 사업 및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건설 부문 등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허 회장은 “경기가 나쁠 때는 리스크 요인이 많이 드러나기 마련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이는 위기상황에 적절히 대처하는 동시에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약진하는 공기업] 한국석유공사, 중동 광구개발 참여 에너지 영토 넓힌다

    [약진하는 공기업] 한국석유공사, 중동 광구개발 참여 에너지 영토 넓힌다

    이라크 하울러 광구 탐사 성공,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업 순항 등 한국석유공사가 중동지역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석유공사는 지난 1일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수도인 아르빌에서 하울러 탐사광구의 첫 상업적 발견 성공을 공식 선언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선포식은 2억 5800만 배럴의 매장량 확인과 함께 상업적 생산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하울러 광구는 운영권자인 오릭스사가 65%, 쿠르드자치정부 20%, 석유공사가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석유공사는 확인 매장량 가운데 공사 지분 몫에 따른 39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석유공사가 주도하고 있는 한-UAE 국제 공동 비축사업도 순항 중이다. 한국과 UAE는 2011년 11월 UAE산 원유 600만 배럴을 한국의 비축기지에 저장한다는 공동 비축사업 협의를 맺었다. 협약에 따라 지난해 9월 첫 번째 공동 비축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이 국내 처음 입항했으며, 조만간 나머지 공동 비축 원유 400만 배럴도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UAE와의 국제 공동 비축 원유사업을 통해 저장원유에 대한 우선구매권 확보로 비상 시 원유수급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UAE는 동북아 지역에서의 원유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거점을 마련하게 돼 중동지역의 탄탄한 교두보를 쌓게 됐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비운의 리비아 총리

    ‘납치에 가족 위협, 초고속 경질까지….’ 리비아 총리들이 연이어 수난을 겪고 있다. 리비아 과도정부를 이끄는 압둘라 알타니 임시 총리가 13일(현지시간) 가족들이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은 뒤 전격 사임했다고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 등이 보도했다. 총리직을 맡은 지 불과 한 달여 만이다. 알타니 총리는 이날 과도정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내가 총리직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이 나라에 어떠한 폭력 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뒤 국민의회(GNC)에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나와 나의 가족이 위험한 공격과 총격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총리 자택 인근에서 가족들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으로 몇 명이 어떻게 공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알타니 총리는 새로운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만 임시 총리직을 맡겠다며 새 정부를 구성하라는 국민의회의 요구도 거절했다. 리비아는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 축출 후 들어선 과도정부가 정권 장악에 실패하고 이슬람 반군 세력 간, 지역 민병대 간 유혈 충돌이 계속되며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다. 과도정부 대신 국민의회가 실질적인 권력 기관으로 자리 잡으며 총리 선임을 두고도 정치권 안팎에서 권력 다툼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 카다피 사망 이후 선거로 선출된 첫 총리인 무스타파 아부샤구르는 취임 25일 만인 2012년 해임됐다. 두 번째 총리인 알리 제이단은 지난해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난 뒤 최근 반정부군이 제공한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리비아 영해를 탈출한 사건으로 지난달 경질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에쓰오일 기름유출 현장 소방관들 ‘건강 이상’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의 기름 유출 사고 수습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들이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다. 11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사고 발생 이후 9일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유출된 원유 이송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 중 7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구토, 피부 발진, 구강·코 쓰라림 증상을 겪었다. 사고 수급 기간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은 90여명으로 이들 대부분이 비슷한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흘 동안 현장에서 작업한 한 소방관은 “목 안이 갑갑하고 입이 헐었으며, 피부가 붉게 부었다”고 말했다. 원유는 1급 발암물질인 벤젠 등 방향족 탄화수소가 섞여 있어 두통이나 구토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수습을 주도했던 온산소방서는 현장에 출동한 모든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하고 이상이 있는 직원은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한진重, 초대형 원유운반선 첫 수주

    한진중공업이 자사 기준으로는 최초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했다. 한진중공업으로서는 2009년 최신 설비와 세계 최대 도크(선박 건조 시설)를 갖춘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완공된 이후 초대형 유조선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한진중공업은 해외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가 영국선사인 나빅8과 함께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 다른 유럽의 선주사와 동형선 2척을 8억 달러(약 8336억원)에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길이 30m, 폭 60m, 깊이 30m로 15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하는 최신형 이중선체 선박이다. 국내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원유를 모두 실을 수 있는 크기다. 이 선박은 수빅조선소에서 건조해 2016년 하반기부터 2017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진중공업은 또 다른 유럽의 선주사와 함께 1만 1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부산 영도조선소는 부지가 협소해 초대형 유조선 수주전에 참가하고 싶어도 못했는데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완공된 이후 초대형 유조선 시장에 첫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대형상선 및 해양플랜트는 수빅조선소, 중형상선 및 특수선은 영도조선소라는 투트랙 체제를 확립해 생산 시스템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효성, 세계 최대 펌프시험센터 준공

    효성, 세계 최대 펌프시험센터 준공

    효성그룹의 펌프 및 담수설비 전문 계열사인 효성굿스프링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펌프시험센터를 준공했다. 효성굿스프링스는 8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공장 내 부지에 시간당 11만㎥ 규모의 초대형 펌프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시험센터를 건립했다고 밝혔다. 1000만 서울 시민이 하루에 사용하는 물을 24시간에 송수할 수 있는 초대형 펌프까지 시험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까지 미국·일본 경쟁업체들의 펌프 시험센터 규모는 시간당 7만∼9만㎥ 정도다. 효성굿스프링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잡았다. 효성스프링스는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0만㎥급 원자력 발전소용 펌프를 성공적으로 시험 완료한 바 있다. 초대형 펌프시험센터를 설립한 이유는 발전소·원유·가스 플랜트 등의 대형화 추세와 맞닿아 있다. 특히 이번에 만들어진 펌프시험센터는 여러 대의 테스트 설비를 갖추고 있어 시험 대기·설치 등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실제 고압 펌프는 3대의 펌프를 동시에 설치해 테스트 시간을 약 7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대형 펌프도 최소 2배 이상의 테스트 공정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시험센터 준공은 한국의 해외 플랜트 수주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효성굿스프링스는 발전·석유·담수 플랜트용 펌프 등 다양한 산업용 펌프를 생산하는 국내 1위 펌프 제조 업체로 수출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남경필 vs 정병국… 與경기지사 ‘절친 맞대결’

    남경필 vs 정병국… 與경기지사 ‘절친 맞대결’

    새누리당의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이 남경필(왼쪽) 의원 대 정병국(오른쪽) 의원의 양자 대결 구도로 확정됐다.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7일 서울 여의도 당사 전체회의에서 지난 5~6일 실시한 두 곳의 외부 여론조사 결과 원유철·정병국 의원, 김영선 전 의원 3명 가운데 정 의원이 후보로 압축됐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인 남 의원과 컷오프를 통과한 정 의원은 오는 24일 당원과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참여 선거인단 방식의 경선을 치르게 된다. 공천위 부위원장인 김재원 의원은 브리핑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 평균한 결과 정 의원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적합도 조사를 실시했고 워낙 미세한 차이였기 때문에 자세한 수치를 밝힐 수는 없다”고 전했다. 탈락한 두 사람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의 제기하지 않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후보자 압축을 했기에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전은 옛 한나라당 원조 소장파 그룹으로 20년 가까이 각별한 인연을 쌓아 온 남·정 의원의 한판 승부전이 됐다. 두 의원은 2000년엔 각각 재·초선 신분으로 한나라당 소장파 정치인 모임인 ‘미래연대’(미래를 위한 청년연대)를 이끌며 본격적으로 의기투합했다. 17대 국회에서는 ‘새정치수요모임’을 통해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 등 당내 보수·혁신 갈등을 촉발하는 등 비주류 개혁파 이미지를 굳혔다. 이후 2007년 한나라당이 여당으로 복귀한 뒤엔 각자의 길을 걸었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고, 남 의원은 당내 쇄신파 모임인 ‘민본21’을 주도했다. 정 의원은 지난 1월 경기지사 후보 출마 선언을 일찌감치 한 반면 차기 원내대표를 겨냥했던 남 의원은 중진차출론에 의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선거전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원혜영·김진표 의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등 3명을 경기지사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SK이노베이션, 하루 생산량 3200배럴 美 석유광구 2곳 직접 운영 나서

    SK이노베이션, 하루 생산량 3200배럴 美 석유광구 2곳 직접 운영 나서

    SK이노베이션이 하루 생산량 약 3200배럴 규모의 미국 석유광구 2곳을 직접 운영하겠다고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자회사인 SK E&P 아메리카가 현지 석유 생산광구 2곳의 지분을 인수해 운영권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석유 광구 운영권을 확보한 것은 처음이다. 이를 위해 미국 석유개발회사인 플리머스사에 오클라호마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생산광구 지분 75%, 케이에이 헨리사로부터 텍사스 크레인 카운티 생산광구의 지분 50%를 각각 인수했다. 총 매입 자금은 3871억원이다. 2011년부터 개발된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광구는 현재 하루 2500배럴, 2012년부터 개발된 크레인 카운티 광구는 하루 750배럴의 원유를 생산 중이다. 두 곳에서 확인된 전체 원유 매장량은 총 1890만 배럴로 우리나라가 약 9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하루 매출이 약 3억 4600만원, 연간 약 1263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원유의 양보다는 직접 광구를 운영하면서 얻을 노하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세계 3위 산유국인 미국에서 직접 석유광구를 운영하면서 최신 개발 기술을 습득한다는 것은 어디에서도 얻기 힘든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면서 “직접 투자로 끌어올릴 수 있는 사업 역량은 간접 투자 때와는 차원이 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세계 15개국에서 7개 생산광구, 15개 탐사광구 등 총 22개 광구와 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이번에 미국의 생산광구 2곳을 인수하면서 하루 원유 생산량은 현재 7만 1000배럴에서 7만 4250배럴로 늘어난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자원개발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의 최우선으로 꼽은 최태원 회장의 경영 전략에 따라 자원영토 확장을 추진 중”이라면서 “사업 경쟁력을 높인 뒤 셰일가스 등 비(非) 전통 자원 개발 능력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에쓰오일 울산공장 탱크 균열… 원유 2만~3만 배럴 ‘콸콸’

    에쓰오일 울산공장 탱크 균열… 원유 2만~3만 배럴 ‘콸콸’

    4일 오후 3시 40분쯤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72만 배럴 규모의 원유 탱크에 균열이 발생해 기름이 누출됐다. 소방서와 에쓰오일에 따르면 사고 당시 탱크에 있던 57만 배럴의 원유 가운데 2만~3만 배럴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사고는 지름 84.75m, 높이 21.9m 규모 원통 형태의 원유탱크 하단부에서 균열이 생겨 발생했다. 균열이 크지는 않지만 원유의 압력 때문에 탱크 외부로 기름이 뿜어져 나왔다. 회사와 소방당국은 유증기로 인한 폭발 위험 때문에 누출된 기름의 유증기를 가라앉히려고 거품을 뿌리는 방식으로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누출된 기름은 탱크 주변에 설치된 방유제(기름이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시설)에 의해 확산이 차단돼 공장 외부로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해경도 해안에 오일펜스를 치고 바다로 연결되는 배수로에 유흡착포를 쌓아두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회사 측은 탱크에 저장된 잔여 기름을 다른 빈 탱크로 이송하는 동시에 방유제로 누출된 기름을 모으고 있다. 탱크 내 원유를 모두 이송하는 데는 앞으로 8∼9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고현장에는 고성능화학차 등 소방차 20여대와 소방대원 70여명, 회사 직원 40여명 등이 방제작업을 벌이면서 기름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고 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회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탱크 외벽 균열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테러는 경제 논리에 따라 존재한다

    테러는 경제 논리에 따라 존재한다

    자본의 핏빛 그림자, 테러/로레타 나폴레오니 지음/이종인 옮김/시대의 창/516쪽/2만 5000원 지구촌에는 거의 매일 다양한 형태의 테러가 발생한다. 그리고 테러의 원인은 대개 정치·종교적 사안으로 밝혀지기 일쑤다. 대규모 집단과 국제적 연계로까지 진화한 테러를 향해 미국과 서방 중심의 많은 나라들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한다. 과연 테러와 테러 조직은 어떻게 생겨나고 유지되는 것일까. ‘자본의 핏빛 그림자, 테러’는 일반인들이 막연하게 추정하는 테러의 진실을 솔직하게 파헤친 책이다. 정치·종교적 원인이 아닌 경제적 측면에서 테러를 해부해 신선하다. 저자는 국제 돈세탁과 테러 자금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경제학자이자 언론인이다. 유럽과 미국의 은행, 국제기관에서 테러 조직 관련 자문을 맡고 있는 전문가답게 수천 건의 문건과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파헤친 테러의 ‘불편한 진실’이 흥미롭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 이듬해 이라크와 이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1년 뒤 이라크를 침략했다. 자신들이 지원했던 세력에 테러를 당한 미국은 그 테러를 빌미로 ‘원유 확보’를 위해 엄청난 폭탄을 퍼부었다. 저자는 바로 이 대목에서 테러의 과정을 정치적으로만 해석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그런 관점에서 이른바 ‘테러의 신경제학’을 풀어낸다. 미국·서방과 이슬람권·남미 등 제3세계의 대립이라는 축으로 흔히 인상 짓는 테러의 실상은 과연 무엇일까. 시작은 미·소 냉전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과 소련이 국경 바깥에서 제3세계 세력들에 테러라는 형태로 사주해 벌인 대리전이 시작이다. 그 과정에서 테러 조직에 기술과 자금이 건네졌고 때로는 정치·사회·종교적 대립이 교묘하게 이용됐다. 냉전이 끝난 뒤 생존을 위해 무기를 들기 시작한 테러 조직들은 이제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부상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실제로 테러 경제의 규모는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2배에 달하는 1조 5000억 달러 수준이라고 한다. 테러리스트들과 서방은 서로를 죽이기도 하고 거래를 하기도 한다. 이른바 현대적 의미의 테러, 즉 ‘모던 지하드’는 더러운 돈과 정당하지 못한 권력이 배태한 불행의 산물인 셈이다. 2004년 출간에 이어 재출간된 책이다. 서방인의 시각에서 테러에 접근한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자료 조사와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까발린 ‘테러의 그림자’가 비교적 객관성 있게 드러나는 점이 돋보인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석유공사, 이라크서 창사 이래 최대 유전 확보

    한국석유공사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유전을 확보했다. 석유공사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지역 아르빌 하울러 광구에 있는 데미르닥 구조의 원유 매장량이 2억 5800만 배럴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석유공사가 보유한 하울러 광구의 지분이 15%인 점을 감안하면 약 39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한 셈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국민이 17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에 확보한 원유는 역대 최대인 베트남 15-1광구 흑사자 구조(2001년 상업생산) 1596만 배럴의 두 배가 넘는다. 계약기간인 2034년 3월 말까지 매장량을 전부 뽑아낸다면 39억 달러(약 4조 1438억원·배럴당 100달러 기준)어치에 달한다. 석유공사 투자비 9700만 달러(약 1031억원)의 40배가 넘는 액수로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서울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하울러 광구(총면적 788㎢)에서는 데미르닥 구조를 포함해 아인 알 사프라, 제이 가우라, 바난 등 총 4개 구조에서 시추가 진행 중이다. 4개 구조 모두에서 하루 생산량 850∼1만 배럴 수준의 원유가 발견된 상태다. 하울러 광구는 운영권자인 오릭스가 65%, 쿠르드자치정부가 20%, 석유공사가 1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 지하철 연결·부산 신공항·경기 버스공영제 ‘판박이’

    서울 지하철 연결·부산 신공항·경기 버스공영제 ‘판박이’

    민선 5기 지역 공약 가운데 폐기됐거나 추진이 지지부진한 공약 중에는 이번 6·4 지방선거 후보들이 다시 들고나온 정책들이 적지 않다. 지방선거가 다가올 때마다 후보들은 대형 개발 공약을 내걸지만 상당수가 구호에 그치고 다음번 선거 때 다시 거죽만 바꾼 판박이 공약이 나오는 악순환이 확인된 셈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약 중 지하철 노선 간 직결운행 검토는 결국 백지화됐지만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들은 저마다 이와 유사한 정책들을 내놨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서울을 엑스축으로 관통하는 ‘지하철 3, 4호선의 직결운행’을 교통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황식 전 총리가 내놓은 강남~시청 10분대 연결을 위한 신분당선 조기 착공 역시 이와 비슷한 취지다. 새누리당의 부산시장 후보인 서병수 의원은 동부산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앞서 허남식 현 시장도 신재생에너지산업(기반 구축 산업)을 추진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민선 6기 때 실현 전망도 밝지 않다. 신공항 유치는 허 시장도 3선 임기 동안 추진해 왔던 과제지만 부지 선정에 대한 의견 대립으로 여태껏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역 민심을 외면할 수 없어 서 후보를 비롯해 박민식, 권철현 후보는 물론 무소속 후보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강조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공약 중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 조성은 목표를 달성치 못하고 공약 내용 일부만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부 장관 출신인 새누리당 경기지사 예비 후보 정병국 의원이 이를 다시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지사의 5대 핵심 공약이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구축 공약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지역 공약에도 포함됐지만 수조원대 예산이 소요돼 시행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13조원의 예산 중 확보된 금액이 없는 상태다. 사정이 이런데도 유사한 공약이 야권 후보들 위주로 쏟아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진표 후보는 경제성이 없는 GTX의 B, C노선은 폐지하고 A노선(동탄~수서)만 살리자고 주장하지만 이 역시 예산 확보가 난제다. 비슷한 공약으로 원혜영 후보가 버스 공영제, 김 후보가 버스 준공영제를 약속했지만 이 역시 마찬가지다. 김 지사의 남북 협력 기반 조성 사업은 성과가 구체적이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으나 이번에 경기지사에 출마한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도 통일 특구 경기도 실현 7대 정책(정 의원), DMZ생태관광벨트 조성(원 의원) 등 유사한 공약을 들고 나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누리 경기경선 4파전으로

    6·4지방선거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이 남경필 의원, 원유철 의원, 정병국 의원, 김영선 전 의원의 4파전으로 확정됐다. ‘경선후보 압축’(컷오프)을 두고 결론을 미루고 미루던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결국 컷오프 없이 4명 전원으로 경선판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장 컷오프 후폭풍을 우려해 ‘3배수 이내 원칙’을 무너뜨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4파전 확정에 따라 관심은 후보 간 ‘단일화’로 모이고 있다.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는 31일 전체회의를 열어 남 의원 등 4명을 경기지사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 김재원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은 “남 의원을 제외한 세 후보의 경우 두 차례나 정밀 여론조사를 한 결과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 있어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네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애초 경기지사 경선은 지지율에 따라 1~2명 정도 후보가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공천관리위는 지난주 다른 지역의 경선 후보를 모두 확정하면서도 경기지역에 대해서는 결론을 미루는 등 막판까지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후보 구도가 ‘1강 3중’이라 누구 하나를 쳐내기가 만만치 않은 데다, 최근 서울시장 경선에서 연출된 ‘컷오프 후폭풍’도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경선에서는 원칙 없는 컷오프 결과에 반발해 김황식 전 국무총리 측이 사흘간 ‘경선 보이콧’을 하기도 했다. 여기다 경기지사 경선에 출마한 네 후보가 모두 당 중진의원 출신이란 점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영선 전 의원의 경우는 ‘여풍(女風) 실종’ 상황인 이번 지방선거에 흔치 않은 여성 후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결과에 따라 경기지역은 앞으로 ‘합종연횡’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지난달 23일 원 의원은 선두주자인 남 의원에 대항하기 위해 나머지 세 후보 간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자신으로 단일화를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정 의원의 경우는 “컷오프 2배수가 되면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공천관리위는 이날 여성·장애인 후보에 대한 10% 가산점 부여, 대구·제주 등 경선 관련 일정을 확정했다. 또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을 클린공천감시단장으로 추천키로 의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몽준 2조·박원순 -6억 ‘극과 극’

    정몽준 2조·박원순 -6억 ‘극과 극’

    6·4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 후보들의 재산 순위는 어떻게 될까. 28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 고위 공직자 재산 변동 사항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전체 후보 가운데 ‘부동의 1위’는 서울시장 예비 후보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정 의원은 2조 430억 4302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서울시장 예비 후보인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신고한 재산은 지난해보다 9280만원 줄어든 -6억 8600만원으로 2년 연속 감소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의 배우자가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채무액이 늘었고 자녀 교육과 결혼 등으로 지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경기도지사 후보군 중에서는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38억 74만 8000만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8억 7526만원,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9억 265만 6000원을 신고했다.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5억 6000만원,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5억 4000만원,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4억 1000만원 순이었다. 인천시장 주자 가운데는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11억 9400만원, 송영길 현 인천시장이 5억 5000만원을 신고했다.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권에 출마한 현역 의원들은 수십억원대 재력가들이 많았다. 울산시장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출신 김기현 의원은 66억 5785만원, 부산시장에 출마한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은 31억 7757만원을 신고했다. 충북도지사에 도전장을 낸 윤진식 새누리당 의원은 16억 1678만원, 이시종 현 충북지사는 14억 7000만원을 신고했다. 호남권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재산은 최고 10배의 격차를 보이는 등 천차만별이었다. 전남도지사에 출마한 국토위원장 출신 주승용 의원은 44억 7391만원, 역시 전남지사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은 14억 6922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전북도지사에 도전장을 낸 유성엽 의원은 4억 576만원을 신고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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