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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도 中도 대북 마이웨이…입지 좁아진 韓

    美도 中도 대북 마이웨이…입지 좁아진 韓

    레짐체인지·美中 빅딜설까지…韓, ‘한반도 주도권’ 다잡아야 북한의 2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로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 구상’에 제동이 걸리자 한반도 주변국들이 다시 각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특히 최근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반도 운전대’를 맡겼던 미국과 중국이 북핵 문제로 격돌하면서 대북 공조 체제마저 흔들리는 양상이다. 하지만 정부로서는 남북 대화의 불씨를 살릴 방법이 마땅찮아 ‘코리아 패싱’ 논란 끝에 회복한 북핵 해결의 주도권이 다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미국은 북한과 중국에 대한 제재·압박 강도를 연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북한(문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원유 수입 봉쇄와 중국 기업 10여곳 제재 등 미국의 강력한 독자 제재가 북한과 중국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또 이례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거부했다. 북한 ICBM급 미사일에 대한 평가와 대북 제재 문제를 놓고 중·러와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미국이 안보리 논의를 거부하면 미국을 통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추진하려던 우리 정부의 계획도 실현되기 어렵다. 미국 내에서는 북한에 대한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 주장까지 나온다. 지난 5월 홍석현 대미 특사에게 미 정부가 ‘북한 정권 교체·붕괴·통일 가속화·38선 이북 진격’ 등을 하지 않겠다던 ‘4노(No) 원칙’을 강조한 것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중국은 미국의 ‘중국 책임론’에 발끈했다.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거부한다면 중국의 노력은 실질적 결과물을 얻어 낼 수 없다”면서 “이 문제는 미·북에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 독자 제재에 대해 “일방적 제재와 대화 시작의 전제조건들이 안보리 결의의 이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ICBM급 도발로 지난 4월 정상회담 이후 대북 공조 체제를 유지해 온 미·중 간에 균열이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의 외교적 입지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이날 하자고 제안했던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에 대해서도 응답을 하지 않는 등 대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당장 오는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외교 당국은 미·일의 대북 제재 강화에 대한 압박과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 배치에 대한 반발 등을 모두 막아 내야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ARF에서는 북한 ICBM급 도발이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라면서 “미·일·중 외에 북한도 자기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정말 쉽지 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대북 정책은 한·미 간 조율이 중요하며 미·중 간 문제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이 제재 국면을 지속하기보다 북·미 대화 등이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北 ICBM급 도발, 중·러 강력 제재 동참해야

    북한이 지난 28일 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의 2차 시험발사를 했다. 언제, 어디서든 ICBM급을 발사해 적을 공격할 수 있다는 김정은 정권의 호전성을 과시하기 위한 심야의 기습적 도발이었다. 2차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 4일 1차 발사 때보다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최고 고도가 2802㎞였던 1차 때보다 900㎞ 이상 높아져 정상적인 각도로 발사했다면 9000~1만㎞를 날아갈 수 있는 미사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사거리라면 미국 동부와 남부 지역을 제외한 본토의 상당한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미 군사 당국도 2차 발사된 화성14형이 ICBM이라고 즉각 인정했다. 대기권 재진입 능력이 있는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미사일인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국제사회, 특히 미국을 향해 핵과 ICBM을 실전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착착 갖춰 가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 이번 2차 발사의 의도였다는 데 있다. 불과 20여일 사이에 성능이 한 단계 높아진 화성14형을 재차 발사하고 즉각 북한이 공개한 것은 핵·미사일 개발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완성 단계에 있다는 사실이다. 북한의 의도는 분명하다. 미국으로부터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핵 공격력을 지닌 북한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이제는 그 심각한 질문에 각국이 솔직한 대답을 내놓아야 할 때에 이르렀다.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오도록 유엔을 비롯해 한·미·일 등이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가해 왔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압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북한은 ICBM을 연달아 쏘았고, 6차 핵실험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전선에서 한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산 석탄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난 상반기 중국의 대북 수출은 전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정했듯 ‘혈맹’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도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도 최근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시키고 있으며,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결의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중·러의 태도는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방조하고 감싸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중국과 러시아를 두고 “북한의 중요한 경제적 조력자로서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제재인 세컨더리 보이콧을 발동하면 미·중, 미·러 갈등이 커질 수 있다. 핵을 가진 북한이 초래할 동북아 힘의 불균형은 중·러의 이익에도 맞지 않는다. 안보리가 조만간 열린다. 새로운 대북 결의가 나오면 어깃장을 놓지 않고 중국과 러시아도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해야 한다.
  • [北, ICBM급 2차 발사] 北도발에 韓 미사일·美 사드 요격 성공 맞불… 8월 위기설 긴장

    [北, ICBM급 2차 발사] 北도발에 韓 미사일·美 사드 요격 성공 맞불… 8월 위기설 긴장

    북한이 군사당국회담·적십자회담을 제안한 우리 정부의 ‘대화의 손길’을 뿌리치고 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정세는 격랑에 휩쓸리게 됐다. 다음달에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예정돼 있어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다면 지난 4월 확산됐던 ‘8월 한반도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북한의 도발에도 대화 재개 노력을 이어온 정부 역시 무력시위를 포함해 전방위 대북 제재·압박에 나서면서 한반도의 긴장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지난 28일 밤 북한의 2차 ICBM 시험 발사는 같은 날 오전 미국 상원이 대북 원유 공급 차단 등을 포함한 ‘대북 제재 패키지법’을 통과시킨 뒤 이뤄졌다. 북한의 이번 도발이 미국의 고강도 대북 제재에 대한 무력 시위로 풀이되는 이유다. 북한은 해당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한 지난 26일 노동신문을 통해 “지금 궁지에 내몰린 미제가 제재와 봉쇄를 우리의 생존과 발전을 가로막기 위한 마지막 카드로 내들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한·미는 북한의 도발에 즉각적인 군사적 압박에 나섰다. 양국 군은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도발 6시간 뒤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하며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는 현무2와 ATACMS(에이태킴스)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2발씩 쐈다. 양국 군은 지난 5일에도 북한의 ‘화성14형’ 도발에 대응해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과거 북한의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에 전략폭격기 전개로 맞서던 방식에서 군사적 압박 강도를 한층 더 높인 셈이다. 미국 전략자산 전개도 이뤄졌다. 미국 장거리폭격기 B1B 랜서 2대는 30일 괌의 미군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경기 오산 상공에 진입한 뒤 서해 덕적도 상공 쪽으로 빠져나갔다. 당국은 ‘한국형 벙커버스터’인 신형 탄도미사일 개발 및 시험 발사 장면도 처음 공개했다. 미군은 30일(현지시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사드 요격 시험은 이번이 15번째이며, 매번 요격에 성공해 성공률 100%을 기록하고 있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은 C17 수송기가 태평양 공중에서 쏜 중거리 미사일을 알래스카주의 사드 부대가 탐지해 추적하고 요격하는 방식으로 시험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번 도발로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에 대해 노골적으로 ‘강 대 강’ 대결 의지를 표명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수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다음달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에서 북한의 인공위성위치정보(GPS) 교란 전파 발사 원점을 찾아내 타격하는 훈련 등을 실시한다. 외교 당국도 시험대에 올랐다. 당장 다음달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는 북한의 ICBM 도발이 뜨거운 이슈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 역시 ARF에서 핵미사일 정당화를 위한 외교전을 펼치겠지만 뜻대로 되지 않으면 다시 제재를 빌미로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재정발 외환위기에 휘말린 베네수엘라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재정발 외환위기에 휘말린 베네수엘라

    최근 베네수엘라는 몇 개월째 시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반정부 세력의 헬리콥터가 대법원을 공격하는 등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다. 국민들은 물자 부족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이 1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사실상 외환위기에 직면했다. 20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도만 해도 베네수엘라는 400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을 가지고 있었다. 원유가 주요 수출 품목이어서 유가 하락으로 달러 유입이 줄면 보유 외환이 감소할 수는 있지만, 세계 10위권의 원유 수출국이기 때문에 어쨌든 자원 수출로 달러를 상당하게 벌어들일 수 있는 구조다. 따라서 통상적인 경제 운영만 잘해도 외환위기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아야 한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최근은 물론이고 1980년대와 1990년대에도 빈번하게 외환위기에 직면해 왔다.우리도 1997년에 외환위기를 경험한 바 있지만, 이번 베네수엘라와는 다른 유형이었다. 1997년 우리나라 외환위기는 당시 기업들이 무리하게 국제금융시장에서 단기부채로 자금을 조달하며 투자했는데, 이것이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태에서 원리금 상환에 필요한 달러 같은 국제 유동성이 부족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결국 핵심에는 채무와 유동성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자산을 매각해 부채를 갚아 채무구조를 개선하고, 외부로부터 외환 지원을 받아 국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면 상대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는 그렇게 외환위기를 극복했고, 이전이나 이후에도 반복적인 외환위기는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외환위기의 중요한 특징은 외환위기가 재정 문제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는 세입·세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 재정을 건전화시키지 못하면 대개 유사한 위기가 반복된다. 정부가 충분한 세수를 확보하지 못한 채 재정지출을 늘리면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채권시장에는 채권 공급이 늘어난 것이어서 채권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채권 가격과 금리는 통상 반비례하기 때문에 그 결과 금리가 올라가며 해당국 통화가 일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통화가치가 강해진 영향으로 수출경쟁력이 약화되며 수출을 통한 외환 확보는 어려워지고 외환위기로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베네수엘라는 가격 보조금과 관련된 재정지출이 많았고 이것이 재정 악화의 중요한 원인이었다. 어떤 물건의 가격을 낮게 유지하거나 재정으로 임금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은 일단 시행되면 중단이 어려워 대개 장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재정 악화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이러한 정책이 베네수엘라에서 시행될 수 있었던 이유는 원유 수출을 통해 확보되는 외환과 이로 인한 재정 수입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외 여건이 좋아 원유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시절에는 원유 수출로 벌어들인 자금으로 가격 보조금 등 지속적인 재정지출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국제 원유 가격이 하락하자 어려움에 부닥칠 수밖에 없었다. 베네수엘라와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원거리에 있고 경제적인 밀접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베네수엘라 외환위기가 우리나라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베네수엘라가 어떻게 위기에 봉착하게 됐는지는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지출을 확대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재정지출의 핵심은 경기가 안 좋을 때 일시적으로 재정을 사용하고 경기가 회복된 후에는 탄력적으로 거둬들일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시장 참여자들도 공감하고 장기적인 증세 우려로 연결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특정 재화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임금이나 연금을 지급하는 형태같이 지속적인 재원 소요를 요구하는 재정지출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베네수엘라가 원유 수출에 기대어 정부 지출 재원을 조달했던 것처럼 반도체 등 특정 산업이나 업종을 중심으로 정부 재원을 조달하면서 지출은 계속 유지해야 하는 재정구조를 갖게 되면, 실제 특정 업종의 대외 경기가 악화되는 시점에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美 상원, 北 제재법 가결…트럼프 ‘사인’만 남았다

    미국 상원이 27일(현지시간)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을 찬성 98표, 반대 2표로 가결했다. 법안은 28일 백악관으로 이송될 예정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법률로 확정된다. 이번 패키지법안은 북한의 정권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원유 수입 봉쇄’뿐 아니라 김정은 정권의 돈줄을 죄는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 북한 선박과 유엔 대북제재를 거부하는 국가의 선박 운항 금지 등의 전방위적 대북 제재안을 담고 있다.다만, 미국의 독자제재 실효성은 ‘중국’에 달렸다. 북한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은 여전히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과 북한 노동자 고용을 허용해야 한다고 본다. 북한에서 소비되는 유류(연간 약 150만t)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하는 중국이 적극 나서지 않으면 효과를 내기 쉽지 않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이날도 북한의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경고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것(북한의 핵 프로그램 완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야 할 시점”이라면서 북한 핵 ICBM 개발의 임박을 시사했다. 마크 밀리 미 육군참모총장도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면서 “비군사적 해법으로 북한 위기를 해결할 시간은 여전히 있지만,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북한의 ICBM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북이 평화적으로 비핵화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앞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군사적인 선택지를 준비해 가겠다”고 말했다.미국의 안보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는 ‘새 대북제재의 청사진’이란 보고서에서 “새롭고 더 강력한 대북제재 최고의 모델은 2015년 ‘이란 핵 합의’ 체결 이전에 미국이 이란에 가한 제재(세컨더리 보이콧)”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소식통은 “새 대북제재에 중국이 계속 반대하면 미·중 간 무역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도 독자 대북제재로 중국 기업 2개를 포함해 모두 5개 단체와 개인 9명을 자산동결 대상에 추가하는 등 대북제재의 고삐를 바짝 죘다.한편 국제사회의 제재로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이 차단되면서 북한 사이버 부대가 외국 금융사의 자금을 빼돌리는 해킹 기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WSJ는 “북한이 제재로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상징적 단면”이라면서 “특히 현금자동인출기(ATM)에 악성코드를 심는 방식으로 한국 대형금융기관에 해킹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 상원, 원유차단 등 대북제재법 찬성76, 반대 1로 가결

    미 상원, 원유차단 등 대북제재법 찬성76, 반대 1로 가결

    미국 상원이 27일(현지시간) 북한의 원유 수입 봉쇄 등 전방위 제재를 담은 대북제재 패키지법을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다. 상원은 이날 찬성 76표, 반대 1표로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을 통과시켰다.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은 이들 3개국에 대한 각각의 제재 법안을 하나로 묶은 것으로,지난 25일 하원에서도 찬성 419명,반대 3명의 압도적 표차로 가결 처리됐다. 이번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을 거쳐 법률로 확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상원, 대북제재 등 패키지 법안 이르면 금주 처리

    미국 상원이 북한과 러시아, 이란 제재를 묶은 패키지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26일(현지시간) 합의했다. 밥 코커(공화당·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 법안’을 대통령에게 넘길 수 있도록 합의했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미 상원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법안을 통과시켜 8월 의회 휴회기 전에 입법 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법률로 확정된다. 패키지 법안 내 대북 제재 법안에는 북한의 원유·석유 제품 수입 봉쇄,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 북한 선박 운항 금지, 북한 온라인 상품 거래와 도박 사이트 차단 등 북한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강력한 내용이 담겼다. 이 법안은 전날 미국 하원의 절대적인 지지로 채택됐으나 한때 코커 위원장과 일부 상원의원이 “상원의 신중한 검토를 위해 대북 제재 법안을 패키지 법안에서 분리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주장해 9월 이후 처리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대북 제재를 더 늦췄다가는 ‘실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극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담당국장은 이날 “북한처럼 5차례나 핵실험을 하고도 ICBM에 탑재할 소형 핵탄두 개발을 하지 못한 나라는 없다”며 북한의 소형 핵탄두 개발도 기정사실화한 뒤 “미 국방부는 이르면 내년에 북한이 ICBM 시험을 마치고 6기 이상의 ICBM을 제조, 실전 배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다음달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북한의 참가를 중단시키도록 ARF 회원국들에 비공식적으로 요구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가맹국의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만큼 이전과는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며 수개월 전부터 회원국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여 왔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2분기 성장률 0.6%로 하락…수출은 감소, 민간소비는 개선

    2분기 성장률 0.6%로 하락…수출은 감소, 민간소비는 개선

    올해 2분기(4~6월) 경제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6%로 나타났다. 1분기(1.1%)의 절반 수준이며 다시 0%대로 떨어졌다.수출이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감소한 탓이 컸다. 하지만 민간소비는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2분기 GDP는 386조 5652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1분기보다 0.6% 늘었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5%에서 1분기에 크게 올랐지만, 다시 0%대로 내려앉았다. 분기별 성장률은 2015년 4분기(0.7%) 이후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았던 점을 감안하면 전기대비 2분기 성적표가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2분기 성장률은 2.7%로 집계됐다. 정부가 전망한 연간 성장률 3.0%를 달성하려면 올해 3∼4분기에는 각각 0.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성장률을 구체적으로 보면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가 증가했지만, 수출은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1분기보다 0.9% 늘면서 2015년 4분기(1.5%) 이후 6분기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신정부 출범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꾸준히 개선된 영향”이라며 “의류, 신발 등 준내구재 소비가 줄었지만, 가전제품, 휴대폰을 비롯한 내구재 소비는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부소비 성장률도 1.1%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1분기(1.4%) 이후 5분기에 1%대에 올라섰다. 설비투자는 5.1% 늘면서 성장률이 1분기(4.4%)보다 높아졌지만, 건설투자는 1.0%에 그쳤다. 건설투자 성장률은 1분기(6.8%)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R&D) 증가에 힘입어 0.9% 늘었다. 반면 수출은 운송장비, 석유 및 및 화학제품이 줄면서 3.0%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1분기 높은 성장률(2.1%)의 기저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수입은 기계류가 늘었지만, 원유가 줄면서 1.0% 감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실상 中기업 겨냥… 美·中 ‘北제재’ 갈등

    北·러·이란 제재안 패키지 처리 中 “세컨더리 보이콧 용납 못 해” 중국이 미국의 강력한 대북 제재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 의회는 북한의 원유 수입 봉쇄 등 강력한 대북 제재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고삐를 죄고 있지만, 중국은 미국의 대북 독자 제재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 추진 등에 반발하고 있다. 미 하원은 25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 이란에 대한 제재 법안을 패키지로 일괄 처리했다. 찬성 419명, 반대 3명으로 압도적이었다. 이번 패키지 법안은 앞으로 상원 표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치면 법률로 확정된다. 의회는 상원 표결 절차도 신속히 진행해 8월 의회 휴지기가 시작되기 전에 대통령 서명 절차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패키지 대북 제재 법안은 북한 군사·경제의 젖줄을 봉쇄하고 달러 유입 경로를 완전히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북한의 원유·석유제품 수입을 봉쇄하는 것과 더불어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 북한 및 관련 선박 운항 금지 등 전방위 제재 방안을 담았다.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북한 정권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에 있는 개인과 기업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중국을 겨냥했다. 이에 중국이 미국의 강력한 대북 제재에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미·중 간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는 이날 워싱턴 중미연구소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대북 독자 제재는 물론 중국 개인과 기관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은 미국의 국내법을 적용하는 것으로, 중국 정부는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추 대사는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와 세컨더리 보이콧은 북핵 해법과 관련, 미·중 간 협력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미국의 진정한 의도에 대한 의문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손턴 부차관보가 북·중 접경의 불법 무역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의 세관 단속 강화를 요청한 것에 대해 “미국의 관련 제의는 (북한) 문제 해결은 물론 중·미 간 상호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거부했다. 중국은 또 지부티·발트해 진입에 이어 미 공군 정찰기 ‘90m 초근접’ 위협 비행 등 ‘군사굴기’로 미국을 자극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대북 제재를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이 안보·경제뿐 아니라 군비 경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도 올해 상반기 중국의 대(對)북한 수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이날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중국의 대북 수출액은 16억 5600만 달러(약 1조 85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헤일리 유엔주재 美 대사 “미-중간 대북제재 논의 진전”

    헤일리 유엔주재 美 대사 “미-중간 대북제재 논의 진전”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제재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어왔던 미국과 중국 간 논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지난 4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 이후 대북 원유공급 차단을 포함한 고강도 제재 결의를 추진하는 미국과 그에 반대하는 중국·러시아의 이견 속 안보리 제재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25일(현지시간) 이날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수주 전 자신들의 결의안 초안을 중국 측에 넘겼으며 중국은 가능한 새로운 대북제재를 놓고 러시아와 협의 중에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헤일리 대사는 그러면서 “중국이 러시아 측과 문제를 푸는 것이 진정한 시험대”라고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대북 제재안 도출에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가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지난 4일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해 ICBM이 아닌 중거리 미사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우리는 강력한 결의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논의의 진전을 위해 다른 제재들에 관해서도 대화를 하고 있고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다른 제재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달 초 헤일리 대사는 대북 원유공급 중단, 북한 인력수출 금지, 항공·해운 제한 등의 내용이 담긴 고강도 대북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헤일리 대사는 “(그들의 제재 내용이) 약할지 강할지는 기다려 봐야 안다”면서 “하지만 그들이 어느 정도 진지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끊임없이 중국과 접촉하고 있고, 일이 진척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그들(중국, 러시아)이 어디까지 움직일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넘쳐나는 일회용컵 민·관 해법 찾는다

    최근 커피산업 성장과 편의성·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사용이 늘고 있는 일회용품 관리를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댄다. 환경부는 24일 일회용품 관리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개선 포럼을 25일부터 8월 말까지 총 4회에 걸쳐 운영한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환경공단·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등 유관기관, 환경단체와 관련업계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커피 수입량은 2005년 9만 1000t에서 2015년 13만 8000t으로 10년 사이 51.6% 증가했다. 커피 소비가 늘면서 2009년 191억개이던 일회용 컵도 2012년 260억개로 36.1% 늘었다. 일회용품 정책은 사용을 줄여 발생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회수·재활용해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25일 열리는 첫 포럼은 일회용품 사용억제 제도 개선을 주제로 그동안 추진된 감량 제도를 점검한다. 국내에서는 자원재활용법(제10조)에 따라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차 포럼에서는 일회용 컵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등을, 3차는 서울 서초구의 일회용 컵 회수 등 공공장소 수거 기반시설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다. 서초구는 지난해 5월 강남대로에 일회용 컵 전용 수거함을 설치했다. 업체가 수거함 제작 비용을 대고 수거함 외부 청소 관리인 고용이나 수거는 지자체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수거함 운영 결과 일회용 컵이 전체의 90.7%(부피 기준)를 차지해 수거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북 원유·석유제품 수출 제한… 金 돈줄 차단·北 경제고립 방점

    北 노동자 고용 외국기업도 제재…北·러시아·이란 겨냥 패키지 법안 미국 의회가 25일(현지시간) 처리하기로 한 새로운 북한 제재안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동시에 북한의 경제적 고립 가속화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대북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 제한은 북한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유 공급 중단으로 북한 내에 전기 등 모든 에너지 공급이 제한되면 북한 주민들이 동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북한 노동자의 해외 수출이 차단되고, 북한 선박은 해외 항구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는 외국 기업도 미국의 제재 대상이다. 북한 도박 사이트는 물론 북한산 농산품과 어업권 거래도 제한된다. 북한과 거래하는 제3자 제재인 ‘세컨더리 보이콧’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워싱턴의 한 대북전문가는 “이번 대북 제재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숨통을 조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것”이라면서 “중국이 이번 제재안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번 북한·러시아·이란 3개국 패키지 제재안의 특징 중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추가 제재 반대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패키지 법안의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거부권 행사를 뒤집기 위해서는 미 의회에서 3분의2의 찬성 표가 필요하다. 그래서 의회가 과반 찬성이 아닌 3분의2 찬성으로 이번 패키지 제재안을 의결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 정부가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대사의 비자 갱신을 두 달 가까이 거부했다가 나중에 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 대사는 비자 유효 기간이 지난 5월 22일이어서 3월 갱신 신청을 했지만 유효기간 만료 후 두 달 가까이 될 때까지 갱신되지 않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하원, 북·러·이란 제재법안 패키지 처리

    미국 의회가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을 골자로 하는 강력한 대북 제재안 처리에 나선다. 북한뿐 아니라 러시아, 이란 등 3개국의 제재안을 묶어 ‘패키지’로 처리할 방침이다. 의회가 대북 제재 강도를 높임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추가 조치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공화·민주 양당 하원 지도부는 25일 북한 등 3개국의 제재안을 한꺼번에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에 대한 원유와 석유제품 수출 금지,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 선박 운항 금지, 온라인 상품 거래 금지 등 전방위 대북 제재를 골자로 하는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법’(H.R.1644)은 지난 5월 4일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에서 처리가 미뤄져왔다. 따라서 패키지로 묶인 이번 대북 제재안이 미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 차례로 통과하게 되면 북한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제재 대상과 행위를 구체적으로 세분화함으로써 기존 제재안의 허술한 틈을 촘촘히 메웠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정부가 ‘의회 동의 없이’ 러시아 제재를 해제하지 못하도록 명문화한 것도 이번 패키지 제재안의 특징이다. 이번 대러 제재 법안에는 대통령이 러시아 제재를 해제하거나 완화할 때 의회 동의를 받도록 명시했다. 대러 관계 개선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소식통은 “의회가 북한·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제재 강화를 요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유럽연합(EU)도 미국의 대북 제재에 보조를 맞춘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EU 소식통을 인용, “EU 회원국들은 북한 노동자 임금이 핵개발 등으로 유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북한 노동자의 유입 금지와 송환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일요일에 공사 금지… 소음 고민 끝

    서울 서초구가 주민들의 평온한 주거환경 보장을 위해 지난달 3일 도입한 ‘공휴일·주말 공사장 소음 삼진아웃제’가 호평을 받고 있다. 서초구는 “전국 최초로 일정 규모 이상의 공사장에 대해 토요일·공휴일은 오전 9시 이전과 오후 6시 이후, 일요일은 하루 종일 공사를 중지하는 공사장 소음 삼진아웃제를 마련, 작업시간을 제한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소음 대책 실시 이후 작업시간을 3회 어긴 양재·방배동 공사장 2곳에 대해 7일간 공사 중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2회 어긴 5곳은 공사 중지 예고와 민원유발 경고장을 발부했고, 1회 어긴 13곳은 시정조치를 했다. 구는 소음 민원을 등한시한 공사업체에 대해 벌점을 부과하는 ‘부실 벌점제’도 도입, 벌점이 많은 업체는 ‘블랙리스트’에 올려 향후 관공서 발주 공사 참여를 제한할 계획이다. 한 주민은 “공사장 소음을 없앤 획기적인 대책”이라며 “주말에 귀청을 째는 듯한 소음이 사라져 너무 평화롭다”고 말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주민들의 정온한 주거환경을 위해 공사장 소음을 강력히 관리·감독해 나갈 것”이라며 “서초구에서는 일요일에 공사를 할 수 없다는 인식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창간 113주년 기획] 세계 최대 디젤발전소… 요르단 ‘만성 전력난’ 해결

    [창간 113주년 기획] 세계 최대 디젤발전소… 요르단 ‘만성 전력난’ 해결

    중형차 3571대급 엔진 38대…작년 503억원 규모 매출 올려중동의 모든 나라가 ‘오일 달러’의 축복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요르단이 그렇다. 사막과 황야뿐인 땅에서 원유라도 솟아야 할 텐데, 그렇지를 못하니 중동에 있으면서도 자원 빈국이다. 1967년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패해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을 빼앗긴 이후로는 경제가 기지개를 켤 날이 없었다. 2015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약 5600달러로 우리나라의 5분의1도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시리아 등 분쟁지역 난민이 물밀듯 유입되면서 인구가 폭증했다. 가뜩이나 나빴던 전력 사정이 더 안 좋아졌다. 한국전력의 현지 역할이 한층 중요해진 이유다. 한전은 요르단의 수도 암만과 소도시 알카트라나 등 2곳에서 이 나라 전체 전력의 21.4%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오후 암만 퀸 알리아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40㎞ 정도를 달려 다다른 알마나커 황야지대. 7만 2000평의 드넓은 땅에 ‘암만아시아’(IPP3) 발전소가 50m 높이의 기둥 수십개를 하늘로 뻗어내며 우뚝 서 있다. 가스와 중유로 돌아가는 15㎿ 용량의 디젤엔진 및 발전기 38대에 총 573㎿의 발전 능력을 보유한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디젤발전소’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실린더가 18개 장착된 18기통 디젤엔진 하나의 출력은 60만 마력에 이른다. 배기량 2000㏄급 중형차 3571대가 힘을 모았을 때 가능한 출력이다. 이런 대형 엔진 38대가 운영된다. 2015년 4월 준공된 이곳은 만성적인 전력난을 타개하려는 요르단 정부의 요청에 의해 세워졌다. 가동 이후 25년 동안 전력 구매 및 요금 지급을 현지 정부가 보증하는 이유다. 한전은 이곳에서 지난해 4429만 달러(약 503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투자금액 1억 1400만 달러의 40% 정도 되는 돈을 한 해 매출로 올린 것이다. 암만아시아 발전소에서 100㎞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면 373㎿급 규모의 알카트라나 가스복합화력발전소가 나온다. 내부에 발을 들여놓자 비행기 제트엔진과 같은 거대한 장치 2대가 가동되며 엄청난 소음을 일으키고 있었다. 엔진 추진력으로 터빈을 돌려 1차로 전기를 생산한 뒤 이 과정에서 얻어진 증기로 스팀터빈을 돌려 2차 전기를 만드는 복합화력발전소다. 우리나라의 중동 발전수출 1호인 이곳은 한전(지분율 80%)과 사우디아라비아 제넬(20%)이 합작해 2012년 2월 준공했다. 2035년까지 총 15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황수환 법인장은 “이곳 프로젝트를 따냄으로써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서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며 “특히 미국 AES, 일본 미쓰비시 등 세계적인 사업자들과의 경쟁에서 따낸 것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 2월 89㎿ 규모의 푸제이즈 풍력발전소를 착공하며 요르단에서 세 번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정동일 푸제이즈 법인장은 “내년 10월 준공 이후 20년 동안 5억 7000만 달러(약 6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암만·알카트라나(요르단) 김태균 산업부장 windsea@seoul.co.kr
  • [4차 산업혁명] 효성그룹, 빅데이터 품은 콜센터 ‘정보 창고’로

    [4차 산업혁명] 효성그룹, 빅데이터 품은 콜센터 ‘정보 창고’로

    효성그룹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빅데이터를 ‘콜센터’ 분야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과거 대부분의 콜센터가 하루 몇 만건에 달하는 고객 상담내용을 효율적으로 저장,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를 인식한 것이다. 하지만 빅데이터 기술이 도입되면서 콜센터가 ‘정보의 보물창고’로 바뀌고 있다. 특히 ‘음성인식’과 ‘텍스트 분석’ 기술이 콜센터의 빅데이터화를 이끌어 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고객과의 상담내용을 즉각적으로 텍스트로 변환 및 저장한 뒤 텍스트 분석 엔진이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고 유형화하는 것이다. 분석된 데이터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와 불만사항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효성ITX(대표 남경환)는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의 상담 및 관리 솔루션인 ‘익스트림VOC’를 선보였다. 익스트림VOC는 고객과의 음성대화를 실시간으로 텍스트 데이터로 저장해 상담내용은 물론 핵심 키워드나 이슈, 감정의 흐름까지 분석이 가능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민원에 빠르게 대응하고 양질의 상담서비스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지면서 고객 맞춤형 마케팅 또한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효성중공업PG는 효성ITX ‘서비스솔루션팀’의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변전소 자산관리솔루션(AHMS)’을 내놓았다. AHMS를 온라인상에서 실시간으로 설비의 상태를 진단하면서 설비 운전 및 고장예측을 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35년간 축적해 왔던 변전설비 운영정보와 각종 초고압 변전기기의 설계·제작 기술, 유지보수·고장·사고대응경험 등을 모두 데이터화했다. 이를 통해 전력설비의 수명 예측 및 사고를 예측하여 우선순위에 따라 부품교체나 유지보수 여부 등 최적의 일정을 제공하여 시간 및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효성의 한 관계자는 “AHMS 시스템 도입을 통해 설비 고장률을 80%가량 줄일 수 있으며, 갑작스러운 정전에 따른 조업 손실이나 위험부담금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며 “국내 500여개 민간변전소와 300여개 해외변전소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21세기의 원유라고 불리는 빅데이터를 향후 정보통신기술 시장의 핵심으로 인지하고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를 추진할 것”이라며, “효성ITX는 콜센터의 오랜 운영 노하우와 IT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 2017년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전문 기업의 원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기업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노정민 인턴기자
  • 슬슬 ‘중국산 철강 압박카드’ 꺼내는 美

    슬슬 ‘중국산 철강 압박카드’ 꺼내는 美

    미·중 간 무역과 투자 불균형 해소를 위해 맺은 ‘100일 계획’이 끝나면서 양국 간 무역 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강력한 대북 제재에 나서지 않는다며 중국 은행과 기업 등을 정조준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오는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포괄적 경제대화’가 100일 허니문을 끝낸 미·중 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제대화는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플로리다 마라라고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맺은 ‘100일 계획’을 점검하는 자리다. ‘100일 계획’은 중국이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재개하고 생명공학 제품 승인 과정을 가속화하며 금융시장을 더욱 폭넓게 개방하고, 미국은 중국이 주도하는 광역 경제권 구상인 현대판 실크로드 ‘일대일로’에 협력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지난 4월 미·중 두 정상은 첫 만남에서 의기투합했다. 미국은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협력하는 것을 전제로 양국 간 ‘통상 문제’를 강하게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 중국도 가장 껄끄러운 대미 통상 문제를 양보받으면서 두 나라의 허니문은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시진핑 주석을 ‘훌륭한 지도자, 많이 좋아한다. 우정을 쌓았다’ 등 우호적인 표현을 쓰면서 양국의 달콤한 허니문을 즐겼다. 하지만 두 나라의 허니문은 실질적으로는 오래가지 못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발사하면서 미국이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중국의 북핵 해결 노력이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며 중국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는 ‘통상 카드’를 앞세워 연일 중국에 강력한 대북 제재를 요구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을 인신매매국가 최하위 등급으로 지정했고, 중국 단둥은행 제재와 대만 무기판매에 이어 대북 무역관련 중국기업 10곳을 직접 수사하는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잇단 미국의 압박에도 대북 원유공급 중단 등 강력한 대북 제재를 반대하면서 북·미 대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경제대화에서 중국산 ‘철강’ 압박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말 발표 예정이었던 ‘수입산 철강이 (미국)안보에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번 경제대화의 결과에 따라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정부는 중국산 철강재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 120만t 미만으로 최고점 때보다 3분의1로 줄었지만, 여전히 제3국을 통해 중국산 철강재가 자국 내에 흘러들어오면서 미국의 철강 산업을 고사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경제대화에서 중국산 ‘철강’ 문제로 중국 압박에 나서려고 조사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경제대화는 통상 문제가 아니라 북핵 문제 해결에 중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미·중 간 허니문이 형식적으로도 깨질 것인지 주목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中 등 지지 ‘베를린 구상’ 北 호응 땐 남북관계 개선 분수령

    美·中 등 지지 ‘베를린 구상’ 北 호응 땐 남북관계 개선 분수령

    ‘대화로 한반도 문제 해결’ 자신감…성사 땐 남북 연락채널 복원 의미 정부는 17일 남북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을 동시에 제안하면서 강력한 남북 대화 의지를 담은 ‘베를린 구상’ 실현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실무회담 등의 진척 상황에 따라 정부는 베를린 구상에 담았던 ‘대북 4대 제안’ 중 남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 정상회담 개최 방안도 차차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우리 측 제안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의 동시 제안은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고 귀국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첫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G20을 계기로 한 중국·일본 정상과의 만남에서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정부가 주도하는 대북 정책에 대한 주변국의 지지를 확보했다. 이날 회담 제안은 이 같은 외교적 성과와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에 바탕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제안대로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이 이뤄지면 회담 개최 사실만으로도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남북은 2015년 12월 차관급 회담 이후 1년 7개월여간 한 차례도 당국 간 회담을 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로는 모든 연락 채널이 끊겼으며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마저 문을 닫았다. 이날 제안에 따라 회담이 열리면 남북 간 연락 채널이 복원된다는 의미가 된다. 이날 정부가 북측에 회담을 제안하면서 군사회담은 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로, 적십자회담은 판문점 적십자 연락사무소로 회신해달라고 요구한 것도 채널 복원 의지를 담은 조치로 풀이된다. 관건은 북한이 어떻게 반응하느냐다. 앞서 북한은 지난 15일 노동신문 논평에서 베를린 구상을 비난하면서도 “북과 남이 함께 떼여야 할 첫발자국은 당연히 북남 관계의 근본 문제인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를 해소하는 것”이라며 군사회담의 필요성에 수긍하는 듯한 입장을 내놨다. 또 인도주의적 협력사업들을 부정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아무 조건 없이 회담을 수용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게다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감행한 북한이 또다시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경우 남북 대화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이어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아울러 ICBM 시험발사 이후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원유 공급 차단 등을 포함한 신규 제재안을 논의하고 미 의회에서는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관련법이 발의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대화에 집중하면서 ‘엇박자’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한반도 평화 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 나간다는 것은 G20 정상회의 등을 통해 국제사회와 우리가 의견을 같이한 부분”이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이런 조치를 추진해나가는 것이며 그런 범위 내에서 필요한 상호 협조는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창덕궁~화성 융릉 ‘정조 능행차’ 221년 만에 완벽하게 되살린다

    창덕궁~화성 융릉 ‘정조 능행차’ 221년 만에 완벽하게 되살린다

    ‘여민동락의 길’ 주제로 재현경기 수원시 화성문화제의 가장 큰 볼거리인 ‘정조대왕 능행차’가 서울 창덕궁에서 화성 융릉에 이르는 59.2㎞ 구간에서 완벽하게 재현된다. 16일 수원시에 따르면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오는 9월 22~24일 화성행궁, 행궁광장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여민동락의 길’을 주제로 열린다. 메인 행사인 능행차 재현은 수원·화성·서울시가 공동주최한다. 수원시와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화성 연무대까지 47.6㎞에 이르는 구간에서 공동 재현한 바 있다. 을묘년(1795년) 능행차가 전 구간에서 재현된 것은 221년 만에 처음이었다. 하지만 능행차가 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장소(융릉)에서 마무리되지 못했는데 올해는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59.2㎞ 구간에서 ‘완벽 재현’한다. 능행차 재현에는 연인원 4210명, 말 720필, 취타대 15팀이 투입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첫날 창덕궁에서 시흥행궁 구간(21.24㎞)에서 행렬이 이어지고 둘째 날에는 서울 금천구청에서 연무대 구간(26.4㎞)과 화성행궁에서 융릉에 이르는 구간(11.6㎞)에서 동시에 능행차 재현이 진행된다. 올해 처음으로 이뤄지는 화성 구간 재현에는 300명, 말 100필이 동원된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연무대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하이라이트’다. 행렬단 1810명, 말 240필이 투입돼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서울 구간에서는 출궁 의식(창덕궁), 배다리 밟기 놀이(노들섬), 풍물패 대북공연(시흥행궁) 등을, 수원 구간에서는 ‘정조대왕 수원입성 환영식’, ‘출궁 의식’(화성행궁), ‘수원유수 정조맞이’ 등을 볼 수 있다. 융릉에서는 각종 제사의식을 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韓·美·日 6자 수석 “대북 제재·압박 강화 긴밀공조”

    韓·美·日 6자 수석 “대북 제재·압박 강화 긴밀공조”

    동북아협력대화 북핵 주요 의제…대북 원유 금지 등 제재안 논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한·미·일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북한 비핵화를 위해 제재·압박을 강화하는 데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외교부는 11일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북아협력대화(NEACD) 참석을 계기로 조지프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수석대표들은 최근 북한의 ICBM 시험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 대북 제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윤 특별대표는 미국이 작성한 안보리 제재 초안의 의미와 이에 대한 이사국의 입장 등을 김 본부장 등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작성한 제재안에는 대북 원유 또는 석유제품 수출 금지, 북한 노동자의 해외송출 차단 등의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대표들은 독자 제재 차원에서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적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정식 의제가 아니었음에도 북핵 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다뤄진 것처럼 이번 NEACD 회의에서도 북핵 문제가 주된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면서 “한·미·일 정상만찬회담 직후 세 나라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만난 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NEACD는 세계분쟁협력연구소가 주최하는 반관반민 회의로 6자회담 당사국 외교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미니 6자회담’으로도 불린다. 지난해 북한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외무성 당국자가 참석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북한은 다음달 초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리용호 외무상 등 고위 당국자를 파견해 ICBM 시험발사 등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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