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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제 의왕시장 후보, ‘진짜 민주 후보’ ‘반드시 민주당으로 돌아가겠다.’ 약속

    김성제 무소속 의왕시장 후보는 지난 2일 부곡도깨비 시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지지자를 위로하며 주말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한 지지자가 눈물을 흘리자 두 손을 잡고 위로하며 “그동안 저를 둘러싼 온갖 거짓과 음해에도 김성제를 믿고 지지해 주시는 여러분이 계셔서 견딜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의 크나큰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진짜 민주 후보인 제가 반드시 승리해서 사랑하는 민주당으로 돌아가 명품 도시 의왕을 완성하는 것” 뿐이라며 “어쩔 수 없이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날 수밖에 없었지만 승리해 민주당으로 꼭 돌아가겠다”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의 아내 이선희 여사는 “무소속인 저희는 중앙당의 지원이나 국회의원의 지원유세의 도움도 받을 수 없다”라며 울먹였다. 김 후보는 개발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의왕시의 균형 발전을 위해 오전동, 고천동 구도심 활성화 대책으로 노후 아파트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홍준표 “내일부터 유세 나서지 않겠다”…이유는

    홍준표 “내일부터 유세 나서지 않겠다”…이유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일 “내일부터 유세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부 광역 후보들이 이번 선거를 지역 인물 대결로 몰고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면서 “일부 후보들 의견이 타당하다는 판단이 들어 그분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내가 유세에 나서니 문(문재인 대통령)-홍(홍준표 대표) 대결로 고착화되고 지금은 문 대통령 세상인데 문-홍 대결로는 선거에 이길 수 없고, 민주당 후보는 북풍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하면서 문 대통령 뒤에 숨어버리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깜깜이 선거가 된다는 것”이라고 일부 후보들의 의견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만 이길 수 있다면 내가 무엇인들 못하겠냐”며 “이번 선거는 문-홍 대결이 아니라 지방행정을 누가 잘할 수 있느냐 하는 지방선거다”고 했다. 홍 대표는 또 “이미 제가 던진 메시지는 널리 전파돼 이번 지방선거는 북풍 선거가 아니라 민생파탄 심판 선거가 되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당 후보님들을 전폭 지지해 주시도록 간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기면 이 나라는 일당 독재 국가로 간다“면서 ”민생과 견제가 이번 선거의 본질이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당초 이날 강원·충북·경기·서울을 훑는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모두 취소한 뒤 비공개 전략회의를 가졌고, 향후 지역 유세 일정 대신 중앙당에서 전략회의를 주재하는 공중전에 주력하기로 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 북극 항로 선박 통행제한 추진… 한국, 신북방정책 이상 없나

    러, 북극 항로 선박 통행제한 추진… 한국, 신북방정책 이상 없나

    남북 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 경협 문제가 전반적으로 논의됐고, 특히 남북 경협의 동맥이 될 경의선·동해선 철도 연결이 주요 과제로 테이블에 올랐다. 반면 남북 경협을 넘어 문재인 정부가 국정 과제로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바닷길인 북극 항로는 러시아의 ‘몽니’로 이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러시아가 북극 항로를 지나는 배를 러시아 국적으로 등록한 선박 또는 러시아에서 만든 선박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러시아가 북극 항로의 문턱을 높이려는 배경에는 북극에 매장된 막대한 천연자원이 자리하고 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북극 항로가 원유·가스 등 자원을 수출하는 수송로인데 러시아 자원을, 그것도 자국 영해에서 외국 선박들만 실어나르며 이득을 보는 꼴을 더이상 보기 싫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북극 항로 이용 선박을 제한하려는 데는 해운·조선업을 육성하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의도도 숨어 있다고 분석한다. ●유엔 해양법엔 영해라도 타국 선박 통행 보장 이날 해양수산부와 북방경제협력위원회에 따르면 러시아가 북극 항로 이용 선박을 러시아 등록 및 건조 선박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단 북극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을 수송하는 배가 대상이다. 컨테이너선 등 상선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법안은 향후 개발할 북극 지역 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적용된다.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 반도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개발하는 ‘야말 프로젝트’ 등 기존 자원 개발 사업은 대상이 아니다. 해수부는 러시아가 ‘북극 LNG2’ 프로젝트를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극권 기단 반도에 연간 생산 용량 1830만t 규모의 액화 플랜트를 짓는 사업으로 러시아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삼았다.신북방정책을 총괄하는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러시아의 이번 법안이 실제로 시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한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 관계자는 “일단 선박 등록의 경우 러시아 국적으로 바꾸는 데 큰 문제가 없고, 러시아 건조 선박으로 제한하는 방안은 러시아가 천연가스 수송선을 만들 기술력이 없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만약 러시아가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 배의 북극 항로 이용을 실제로 차단한다고 해도 유엔 해양법을 어기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러시아가 북극 항로 대부분이 자국 영해를 지나기 때문에 지배권을 주장해 왔지만 유엔 해양법에서는 영해라고 할지라도 배의 통항을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향후 상선으로 법 적용을 확대하는 등 북극 항로에 대한 기득권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잇따라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북극 항로를 지나는 선박에 대한 규제를 더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 법안은 그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에 선박 등록 가능하나 취득·등록세는 비싸 해수부에 따르면 이 법안이 시행되면 북극 항로를 지나려는 우리 선박들은 당장 러시아로 국적을 바꿔야 한다. 선박 등록은 어느 나라에서든 할 수 있어서 등록 자체에 문제는 없다. 그러나 취득·등록세 등 비용이 늘어난다. 한국과 다른 해운 선진국의 원양 선박들은 세금 등 비용이 거의 없는 파나마나 몰타 등에 등록돼 있다. 러시아는 이들 국가보다 등록비가 비싸다. 현재도 북극 항로를 공짜로 지날 수 없다. 북극 항로를 이용하려는 선박은 러시아 교통부 북극항로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쇄빙선이 없는 경우 러시아에 돈을 내고 쇄빙선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쇄빙선을 갖고 있는 나라는 거의 없어서 사실상 ‘통행료’인 셈이다. 계절에 따라 북극 얼음의 상태가 달라 쇄빙선 서비스를 받으려 해도 러시아에 한참 전에 요청해야 하는 등 준비 과정도 복잡하다. 전문가들도 이번 법안을 북극 항로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러시아의 상징적 조치로 보고 있다. 홍성원 영산대 북극물류연구소장은 “북극 지역에 매장된 자원이 많기 때문에 러시아는 북극 항로를 더 지키려 할 것”이라면서 “한국과 러시아가 북극 항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서 우리가 북극 항로를 이용하려면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테르담까지 수에즈운하 뱃길보다 10일 단축 북극 항로 개척은 정부의 국정 과제인 신북방정책과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핵심 사업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부터 러시아와 북극 항로 공동 개척과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남북 경협의 로드맵인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으로 이어진다. 동해권 에너지·자원벨트를 중장기적으로 구축하고 금강산, 원산·단천, 청진·나선을 남북이 공동 개발한 뒤에 우리 동해안과 러시아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신북방정책을 구체화한 ‘9브릿지’ 사업에서도 북극 항로가 중요하다. 9브릿지 사업은 지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문 대통령이 러시아 측에 제안한 것이다.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 항로, 조선, 농업, 수산, 산업 단지 등 9개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협력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북극 항로를 새로운 물류 루트로 개척해 상업적 이용을 활성화해야 미래 북극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 또 북극 항로는 한국~유럽을 잇는 ‘신(新)실크로드’이기도 하다.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기존 바닷길보다 운송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수에즈운하를 거치면 40일(2만 2000㎞)이 걸리지만 북극 항로를 따라가면 30일(1만 5000㎞) 만에 주파한다. 최근 수에즈운하를 운영하는 이집트 정부가 통행세 할인에 나선 이유도 북극 항로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북극 항로는 현재는 북극의 얼음이 녹는 7~11월 사이 5개월가량만 이용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지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2030년에는 연중 운항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북극 항로 개척·이용을 위해 러시아와 해운·조선 분야까지 경제 협력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홍 소장은 “러시아가 잠수함 등 군함 건조 기술은 뛰어나지만 가스 수송선과 상선 등을 만드는 기술력은 부족해서 현재 북극 지역에서 나오는 자원을 수출하는 데 외국 선박과 조선 기술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한국이 러시아의 북극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원 장기 운송 계약과 수송선 건조 수주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쇄빙선 수주하면 한국 조선업 새 먹거리 될 듯 정부도 북극 항로를 통해 침체된 해운·조선업을 부활시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해운 분야에서는 북극 지역 화물을 확보하고 운송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해수부를 중심으로 2030년 이후 북극 항로의 연중 운항이 가능해질 때를 대비해 북극 항로로 수송할 정기 화물을 조사해 발굴하고 경제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북극 얼음이 녹는 정도 등을 고려해 2023년 이후 컨테이너선도 시범 운항하기로 했다. 조선 분야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기존의 발주(러시아)-수주(한국) 중심의 한·러 협력을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킨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러시아의 건조 능력 확보를 위해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러시아의 조선업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이다. 한·러 조선 협력을 통해 한국가스공사의 북극 에너지 프로젝트 참여도 모색한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쇄빙선을 우리 조선사들이 수주할 경우 한국 조선업의 새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중국 조선사들의 저가 수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조선사들이 러시아 쇄빙선 수주를 선점한다면 당장의 유동성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미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만들어 2014년 러시아로부터 총 15척의 주문을 받았고 현재까지 4척을 인도해 수주 전망도 밝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지게지고 선거운동하는 박종수 순천시의원 후보 눈길

    지게지고 선거운동하는 박종수 순천시의원 후보 눈길

    본격적인 6·13 지방선거 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박종수(무소속) 순천시의원 후보가 지게를 지고 인사를 하는 이색 선거운동을 펼쳐 눈길을 잡고 있다. 가선거구(도사·오천·남제·상사)가 지역구인 박 후보는 정치인이 아닌 일꾼이라는 이미지를 유권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직접 지게를 메고 유세현장에 뛰어들었다. 지역 일꾼이라는 의미를 더하고 선거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 높인다는 취지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재밌고 기발하다는 반응들이다. 유세 현장의 교통정리 봉사와 기존의 현수막 형식을 벗어난 공약 현수막도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최근 임대료 인상 문제가 불거진 골드클래스사태에 적극 동참하고 대응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눈길도 사로잡고 있다.박 후보는 “이름만 크게 적어 알릴수도 있지만 지역 주민들의 고통과 가장 높은 관심사를 최우선 반영하고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약을 기재했다”고 말했다. 오천지구에 밤12시까지 진료하는 달빛 어린이병원유치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어 부모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등 소통하는 행정정문가로서의 이미지를 부각 시키고 있다. 박 후보는 37년간의 순천시청 공직생활중 보건위생과장, 도사동장 2회, 6개국 국장 등을 역임했다. 화통하고 정이 많은 의리의 사나이로 알려져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수요 에세이] 국제 원유가, 지금까지는 괜찮아!/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

    [수요 에세이] 국제 원유가, 지금까지는 괜찮아!/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

    국제 원유가가 오르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60% 이상 상승해 배럴당 80달러에 근접했다. 향후 국제 석유 시장도 심상치 않아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이어 가고 세계경제가 좋아지면서 원유 수급 상황이 빡빡해지고 있다. 미국의 이란 제재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될 경우 중동 지역의 원유 수급 상황이 갑자기 나빠질 수 있다. 이럴 때 투기성 금융자본이 들어온다면 국제 원유가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토탈(Total)은 1배럴당 100달러까지 올라갈지 모른단다. 국제 원유가가 얼마나 올라갈까? 정유업계는 적절한 원유 구입 시점을 정하기 위해 고민한다. 유전 개발 사업자는 신규 유전 투자를 할지 말지를 검토하기 시작한다. 정책 담당자들은 안정적 경제 운영을 위해 정확한 예측을 하고 싶어 한다. 2014년 하반기 국제 원유가가 100달러대에서 출렁이기 시작할 때였다. 정유업계 최고경영자(CEO) 한 분과 유가 전망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는 당시 유가가 80달러대까지 내려갔는데 한 2, 3달러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지 고민이라며 필자의 의견을 물었다. 그런데 얼마 안 되어 40달러대까지 수직 하락했다. 사실 변동성이 큰 시점에 원유가가 어느 시점에 어디까지 갈지 예측하기는 정말 어렵다. 그저 현 유가를 기준으로 상정하고 수급 상황에 따라 상승 또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다음에 꼭 사족을 붙인다. ‘예기치 못한 요인에 따라 급등 가능성 상존’이라고. 그러면 저유가가 좋을까? 2015년에 중동의 석유회사 관계자와 나눈 이야기이다. 국제 원유가가 하락해 자기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한국은 좋겠다는 것이다. 필자는 우리와 같이 다변화된 경제 상황에서는 저유가도 고유가도 아닌 예측 가능한 안정적인 유가 수준을 희망한다고 답한 바 있다. 지금까지는 괜찮다. 현재의 원유가는 중동 등 산유국 입장에서 재정 수요를 충족할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소비국인 우리 입장에서도 휘발유 등 유류 가격이 아직은 물가를 위협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산유국에서 플랜트 건설 수요가 회복되면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 미국도 셰일 오일 산업이 호조를 보이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문제다. 국제 원유가가 계속 오른다면 민간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 국제수지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벌써 지난해 4월에 비해 수입물가가 4% 넘게 올랐다. 과거 경험상 우리 수입액에서 에너지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서면 경제에 큰 부담이 되었다. 미국도 최근 휘발유값이 심리적 부담선인 갤런(약 3.8리터)당 3달러 수준에 이르렀는데 국제유가가 더 오른다고 당장 셰일 증산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의 유가 흐름에 우려를 표하며 사우디가 국제 유가 안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 뜻대로 산유국들이 시장 안정화에 협조해서 국제 원유가가 다시 하향세로 돌아서길 바란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 반대로 움직인 적이 많았던 것이 우려를 낳는다. 당장 시장은 단기적으로 상승을 예상한다. 다행히 아직까지 수급 불안 같은 시장 구조적 요인보다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더 비중을 둔다. 그러나 정책은 보다 근본적인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 단기적 급등 우려에 대한 비상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저소비형 경제구조로의 전환과 같은 지속 가능성을 지향한다. 1990년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과 같은 지정학적 요인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국내 유가 완충을 했지만 미진했다. 전쟁이 끝난 후 국제석유시장은 원상 복귀했지만 우리는 국내 유가를 충분히 올리지 않아 발생했던 1조원 이상의 재정 부담을 갚기 위해 역설적으로 국내 유가를 올렸던 경험도 있다. 국내 유가가 자유화된 이 시점에는 꼭 맞지 않는 사례이지만 비상시에 좀더 정상적인 정책을 펴려면 미리 대응태세를 점검하는 것이 좋겠다.
  • 2018년도 해외박사과정 생명보험사회공헌 장학생 선발

    2018년도 해외박사과정 생명보험사회공헌 장학생 선발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해외대학의 보험전공 박사과정 유학생에 대한 ‘2018년도 해외박사과정 생명보험사회공헌 장학생’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발은 해외대학 보험전공 박사과정 유학생에 대한 장학사업을 통해 보험학자 및 글로벌 보험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 진행된다. 선발 인원 1명에게 최대 4년 대학원유학 장학금을 지급한다. 지원 자격은 대한민국 국적자(주민등록상 해외이주 신고자, 영주권자 제외)로 해외 주요대학의 보험전공 박사과정 재학생, 입학확정자(2018년도 하반기) 및 입학예정자(2019년도)다. 학부 및 석사과정 성적이 우수한 자, 생명보험 관련 논문 발표자, 보험계리사 자격소지자는 우대하며, 타 장학금 수령자는 신청이 불가하다. 선발된 장학생은 생명보험 관련 주제의 박사 학위논문을 취득해야 하며, 박사학위 취득 후 장학금 지원 기간에 상응하는 기간 동안 국내 대학 또는 기업 등에서 복무해야 한다. 또 장학생은 박사과정 중 게재 논문 등의 연구 성과물을 제출해야 하며, 위원회 주관 행사 참석, 장학생간 교류와 유대강화 등에 협력해야 한다. 지원서는 오는 6월 23일까지 등기우편이나 방문접수가 가능하다. 제출서류는 지원서 1부, 성적증명서 1부(학부/석사과정), 재학증명서 1부(혹은 졸업증명서), 자격증 사본 1부, 논문 등의 연구활동자료 1부,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추천서(재학생: 박사과정 지도교수, 입학확정자/예정자: 석사과정 지도교수) 등이다. ‘2018 해외박사과정 생명보험사회공헌 장학생 선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생명보험협회 소비자보호부 사회공헌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두로 6년 더… 씁쓸한 압승

    마두로 6년 더… 씁쓸한 압승

    美폼페이오 “부정선거 결과… 추가제재 단행”니콜라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야권은 부정선거라며 이번 대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고 미국은 마두로 정권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혀 베네수엘라의 정치·경제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93%가량 개표한 결과 연합사회당의 마두로 대통령이 67.7%를 득표해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열된 야권 진영에서 출마한 2위 후보 엔리 팔콘(더나은진보당)의 득표율 21.2%를 46.5% 포인트나 앞선 결과다.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 임기는 내년 1월부터 6년간이다. 하지만 주요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대선에 대해 야권은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마두로 대통령은 지속된 경제난으로 퇴진 요구 시위가 잇따르자 지난해 기존의 여소야대 의회를 해산했다. 새 의회를 자신에게 우호적인 인사들로 채우고 무소불위의 권한을 주자 반(反)정부 시위가 더욱 격렬해졌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유혈 진압으로 125명이 목숨을 잃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 재신임을 얻어 권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12월로 예정된 대선을 5월로 앞당기는 승부수를 던졌다.이런 상황에서 마두로의 압승은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야권의 유력 경쟁자들은 가택연금 또는 수감 상태여서 출마 자체가 불가능했고, 지난해 12월 지방선거를 보이콧한 일부 야당에 대해서는 의회가 정당 자격을 문제 삼아 사실상 대선 출마를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우파 성향의 야당 국민연합회의(MUD)는 이를 비판하며 이번 대선 불참을 선언했다. 마두로 대통령에게 필적할 만한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탓에 투표율은 46.1%에 그쳤다. 팔콘 후보는 “전국 투표소 86%에서 정부가 서민층에게 마두로에게 투표하지 않으면 복지혜택이 없어질 것이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수천건의 불만을 접수했다”면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도 이번 선거를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추가 제재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엉터리 선거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미 국무부는 비합법적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베네수엘라의 주 수입원인 원유 수출 제재를 검토 중이다. 미국은 앞서 지난해 8월에는 베네수엘라와의 금융 거래를 금지하는 단독 제재를 가했다. 세계 5위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2014년 유가 급락 이후 재정 적자와 인플레 등으로 경제난을 겪고 있고 식량을 비롯한 생필품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북미) 협상 때까지 북중 국경 삼엄해야”

    트럼프 “(북미) 협상 때까지 북중 국경 삼엄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트위터를 통해 “(북미 간)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중국은 북한과의 국경 경계를 튼튼히 하고 삼엄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중) 국경에 훨씬 많은 구멍이 생기고 (물자나 사람이) 더 많이 스며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 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중국도 계속해서 대북 제재에 충실하게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례 방중 이후 중국의 대북 원유공급이 늘고 북·중 접경에서 북한 여성 노동자들의 공급 과잉상태가 빚어지는 등 대북 제재 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최근 언론 보도를 의식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나고, 북한이 정말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다만, 그것은 오로지 (협상) 서명 이후”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中 무역협상 타결… 관세폭탄전 일단 ‘봉합’

    美·中 무역협상 타결… 관세폭탄전 일단 ‘봉합’

    공동성명에 중국 대미수입 확대 흑자폭 구체적 축소 수치는 제외 中 지식재산권 보호 원칙적 합의ZTE 제재 완화 등 민감현안 빠져 미국의 3750억 달러(약 406조원)에 이르는 대중국 무역 적자 축소를 목표로 한 무역협상이 타결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관세폭탄전이 일단 중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도 하지 못한 대중 무역 적자 해소란 성과를 거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중국으로서는 첨단 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에 대한 미국의 견제를 물리쳤으며, 구체적인 미국산 수입품 구매액 수치를 공동 성명에 넣지 않아 실리를 챙긴 것으로 자평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무역 협상 타결은 양국의 공동 승리라며 일제히 환영하는 보도를 쏟아냈다. 서방 언론은 ‘구체적이지 않고 선언적 내용만 가득한’ 공동 성명의 한계를 지적했다.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는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역전쟁을 하지 않고 서로 상계 관세를 철폐하는 데 합의했다”며 “양국은 에너지, 농산품, 의료, 첨단기술 제품, 금융 등에서 무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류 부총리는 막대한 소득이 있는 중산층을 보유한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40년 전 시작한 개혁·개방을 지난 4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보아오포럼 연설에 따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대국’ 미국과 ‘글로벌 생산공장’ 중국이란 양국의 경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대표단은 공동성명에서 “중국의 대미 상품수지 흑자를 상당폭 줄이기 위해 효과적인 조치를 하자는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상품·서비스 구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수출확대 품목으로는 ‘농산물’과 ‘에너지’를 명시했다. 특히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공동성명에 없는 미국의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무역 협력 강화 내용이 나온다. 미국은 그동안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첨단기술 제품의 중국 수출을 꺼렸다. 흑자 폭의 구체적인 축소 목표는 성명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치인 2000억 달러(약 216조원)를 합의문에 넣자고 요구했으나 중국이 완강하게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2000억 달러는 미국의 연간 농산물과 원유 수출량을 넘어서는 것으로 비현실적 목표란 지적도 있다. 미국산 반도체 수입 금지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ZTE에 대한 제재 완화 조치도 언급되지 않았다. 2주 전 1차 협상에서는 ‘중국제조 2025’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중단하라고 미국 측이 요구했으나 공동 성명에 이 부분도 빠졌다. 대신 지적재산권 보호 및 특허법 등 관련법 개정이 성명에 포함됐다. 북·미 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 행사에 우려를 나타냈던 미국이 서둘러 무역 갈등을 봉합했다는 해석도 있다. 미국 코넬대의 경제 전문가 에스워 프라사드는 북·미 회담을 언급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일시적으로나마 평화를 바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SK, 美 셰일기업에 2700억원 투자

    SK㈜가 북미 셰일원유·가스 이송 및 가공(G&P) 기업에 투자하며 글로벌 에너지사업을 확대한다. SK㈜는 북미 셰일원유·가스 G&P 기업인 ‘브라조스 미드스트림 홀딩스’(이하 브라조스)에 2억 5000만 달러(약 2700억원) 규모로 지분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G&P 사업이란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모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송하는 개더링(Gathering)과, 이송된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운송·판매하는 데 적합하도록 가공하는 프로세싱(Processing) 서비스 사업을 말한다. 북미 최대(45%) 셰일오일 생산지인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에 위치한 브라조스는 2015년 설립됐다. 고정수수료 계약이 매출의 80%가 넘어 리스크가 낮고, 평균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보유해 사업 안정성이 높은 대표적 우량 기업이라는 게 SK㈜의 설명이다. SK㈜는 지난해 또 다른 북미 셰일가스 G&P 업체인 ‘유레카 미드스트림 홀딩스’에 지분 투자를 한 데 이어 이번에 브라조스에도 지분 투자를 단행해 에너지사업 확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북미대화서 ‘김정은 스타일’ 부러웠나… 마두로, 트럼프에 화해 러브콜

    북미대화서 ‘김정은 스타일’ 부러웠나… 마두로, 트럼프에 화해 러브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북한과 미국 간 대화 방식을 본보기로 삼아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부로 유입되는 외화를 옥죄고 원유 거래를 제한하자 마두로 대통령이 유화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AFP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남부 볼리바르에서 대선 유세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 진행 과정이 워싱턴DC와 카라카스 간의 화해를 위해 매우 긍정적인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북·미 간 대화에 대해 “세계가 변화하려면 인내와 대화, 존중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은 북·미 간 형성된 긴장과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우린 핵미사일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의 제재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뜻을 내비쳤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과의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인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제헌의회 투표를 강행하고 자신의 집권을 반대하는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했다. 이에 미국은 마두로 정권의 독재를 견제한다는 명분으로 베네수엘라에 경제제재를 가했고, 그 결과 베네수엘라 재정은 파산 상태에 이르렀다. 마두로 정권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돈을 계속 찍어냈지만 자국 화폐인 볼리바르의 가치만 곤두박질쳤다. 더욱이 베네수엘라는 경제 상황이 어려운 데도 불구하고 4억 4000만 달러(약 4757억원) 규모의 원유를 수입해 전달하고 원유 배송비를 할인해 주는 등 쿠바에 최대한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오는 20일 주요 야당의 불참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반대 속에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 현지 여론조사 기관인 인테르라세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7%로 가장 높아 재선 가능성이 높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에 뿔난 EU ‘핵합의·관세폭탄’ 연합전선

    메르켈 “EU는 이란 핵합의 유지” 美핵합의 파기로 유럽기업 고통 불만 커도 대결수위 상향은 부담 英컨소시엄·이란 유전 개발 합의 미국과 유럽의 동맹에 균열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와 외국산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도화선이 됐다. 여기에 미국이 이란에 최대 압박을 강조하면서 이란과 거래하는 유럽 기업들까지 표적이 될 상황에 놓였다. 유럽연합(EU) 지도부는 유럽 경제가 입을 출혈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한편 이란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6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EU 28개 회원국 정상과의 만찬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적보다 못한 친구”라고 비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어 그는 핵합의에 대해 “통일된 유럽 전선이 필요하다. 이란이 핵합의를 준수하는 한 우리도 준수할 것임을 회원국 정상들이 재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EU가 징벌적 관세에서 영구적으로 제외될 때까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거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에 ‘최대의 압박’을 가한다며 제3자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방식으로 대이란 제재를 확대할 방침이다. 따라서 이란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해 제재 효과를 떨어뜨리는 유럽의 기업들도 미국 제재의 표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의 세계적 정유업체 토탈(Total)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서 예외를 인정받지 못하면 이란의 가스전 프로젝트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토탈은 이란의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에 50억 달러(약 5조 4000억원)의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토탈 측은 “미국의 2차 제재를 받으면 미국 은행을 통한 달러화 금융이 중단되고 전 세계 영업도 어려워지는 데다 미국 주주와 미국 내 사업도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자동차업체 르노, 독일 전기전자기업 지멘스 등 이란에 투자한 다른 대기업들도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때문에 토탈과 유사한 압력을 받고 있다. 세계 1위의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 유조선 부문의 머스크탱커 측도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부활하는 올해 11월 4일까지 이란 내 고객사와 계약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면서 핵합의 파기 이전의 원유 운송 계약은 이행해지만 이란산 원유 수송 주문은 더 받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세계 2위 해운사 스위스 MSC도 “이란과 관련된 영업이 미국의 제재로 어떤 영향을 받는지 파악하려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U는 연합 전선을 구축해 핵합의를 유지하고 미국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날 소피아 만찬 회동에서 EU 정상들은 “EU는 기후변화와 관세, 이란과 관련한 최근 미국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규정에 근거한 국제 제도를 지키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EU가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7일 EU 정상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EU의 모든 국가는 이란 핵합의가 완벽하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이란 핵합의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같은 문제들을 놓고 이란과 더 협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에 본부를 둔 다국적 에너지 개발회사 퍼가스 국제컨소시엄(PIC)과 이란 국영석유회사의 자회사인 이란남부석유회사(NISOC)는 유전 공동 개발과 원유 생산과 관련한 기본합의(HOA)를 했다.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주의 케라지 유전을 개발해 10년간 일일 평균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내용이다. 계약식에 참석한 로버트 매케어 주이란 영국대사는 “영국은 핵합의를 굳건히 지킬 것이며 핵합의에 따른 이란의 이익을 보증하는 해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에너지 애스팩츠의 애널리스트 리처드 맬린슨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이 덫에 걸렸다”며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합의 파기를 우려하면서도 세컨더리 보이콧에 반기를 들어 미국과 대결 수위를 높이는 것은 유럽이 원치 않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고유가에…수입물가 ‘껑충’

    고유가에…수입물가 ‘껑충’

    체감물가가 들썩이는 가운데 지난달 수입물가마저 3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수입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서민 경제의 주름살을 키울 것으로 우려된다.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4월 수출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지수는 85.03(2010=100·원화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1.2% 상승했다. 2014년 12월 86.54 이후 40개월 만에 최고치다. 상승률 역시 지난해 9월 1.8% 이후 최대다. 수입물가는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1년 전과 비교하면 4.0%나 뛰었다. 수입물가를 끌어올리는 최대 요인은 국제 유가다. 3월 평균 배럴당 62.74달러였던 두바이유는 지난달 평균 68.27달러로 한 달 사이 8.8%나 상승했다. 수입 품목별로는 원유 8.4%, 나프타 5.2%, 벙커C유 6.0%, 천연가스(LNG) 3.4% 등으로 상승 폭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올랐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3월 1071.89원에서 지난달 1067.76원으로 떨어져 수입물가 상승세를 누그러뜨렸다는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이란발 원유 공급 차질과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국제 유가는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적게는 배럴당 75~80달러, 많게는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린 달러 강세 현상도 물가에는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와 환율이 지금은 수입물가 변동 폭을 줄이는 ‘상쇄 효과’를 내고 있지만 앞으로는 변동 폭을 키우는 ‘승수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월드 Zoom in] 사우디·러시아 ‘석유 밀월’… 고유가 행보가 불안한 美

    본격 이란 제재 땐 입김 더 세져 “감세 효과 없어… 美경제 악재” ‘석유’를 연결고리로 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밀월이 깊어진다. 무슬람 수니파 맹주이자 손꼽히는 산유국인 사우디가 최근 ‘고유가’라는 목적 아래 미국의 적성국 러시아와 관계를 다지고 있다. 사우디는 전통적으로 안보, 경제 등 다방면에서 친미 정책을 추구해 와 미국이 오랜 우방으로 여겼지만, 이런 ‘양다리’ 행보를 보이면서 미국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사우디가 세계 1위 산유국인 러시아와 감산에 합의한 건 2016년이다. 당시 배럴당 30달러까지 폭락했던 유가는 양국 합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에는 지속적으로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제1 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은 지난 3월 26일 “우리는 1년 단위 감산 합의를 10~20년간 합의로 전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큰 그림에서는 합의했지만, 세부사항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초장기 합의는 전례가 없다. 양국의 초장기 합의 기조에, 미국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 등 국제 이슈가 맞물리면서 국제유가가 치솟았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6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0.37%(0.26달러) 오른 배럴당 70.96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정치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최근 “사우디와 러시아가 공모해 국제유가를 조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와 러시아는 세부사항에서 양국이 원유 공급 통제권을 틀어쥐고 국제유가를 좌지우지할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배럴당 100달러 선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오는 6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2019년까지 감산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영국의 정치 전문가이자 중동 전문가인 나사르 알 타미미는 중동 전문 매체 뉴아랍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3대 산유국 중 2개국의 초장기 합의는 OPEC 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이자 가장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협력은 비단 석유에 한정되지 않는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지난해 10월 러시아를 처음으로 공식 방문해 30억 달러(약 3조 255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러시아의 S400 방공 미사일 구매까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우디는 러시아와 밀착해 경제적 이득을 보면서도, 막강한 오일 머니를 미끼로 미국을 적당히 관리하고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3월 19일 3주 일정으로 방미했다. 왕세자로 책봉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은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6억 7000만 달러(약 7215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 계약을 발표했다. 그는 또 “양국 관계가 매우 거대하고 진정으로 깊다”면서 “사우디가 약속한 투자를 모두 이행하면 그 규모는 4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간 석유, 무기에만 집중했던 경제협력을 정보기술(IT), 엔터테인먼트로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그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회장 등 실리콘밸리와 할리우드 거물을 만나 투자를 제안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파기로 사우디와 러시아의 입김은 더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가 본격화되면, 이란의 원유 생산 및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고유가 국면은 미국에 불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포린폴리시는 고유가가 정유업계를 제외한 미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올여름 미국 한 가정당 석유를 구입하는 데 사용할 비용이 2년 전보다 평균 400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포린폴리시는 추산했다. 포린폴리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의 효과를 크게 떨어뜨릴 만한 액수”라면서 “저소득층에게 가는 혜택을 완전히 무산시킬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CNBC는 “처음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는 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시작된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양국의 관계는 중동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미 조지타운대의 유라시아·러시아·동유럽 연구센터의 센터장인 앤절라 스텐트 교수는 “사우디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숙적 이란의 핵개발, 예멘 내전 등에서 러시아가 사우디에 조금이나마 유리한 결정을 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사우디가 지정학적인 측면을 고려해 러시아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국제 석유재고 급감… 美셰일오일 생산 늘 듯

    국제 석유재고 급감… 美셰일오일 생산 늘 듯

    국제 석유 재고가 큰 폭 감소하면서 하반기에는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13일 해외경제포커스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2월 말 석유 재고가 28억 4000만 배럴로 전월보다 2억 6000만 배럴 감소하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목표(28억 2000만 배럴)에 근접했다고 전했다.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수요는 견고한데 주요 산유국의 감산으로 공급이 제한돼 작년 초부터 석유 재고는 감소세다. 1분기 글로벌 석유 수요는 작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며 2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OPEC 감산 이행률은 작년 11월 이후 100%를 넘었다. 앞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 지속과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수요 증가는 재고 감소 요인인 반면 미국 원유생산 증가는 재고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한은은 하반기 이후 셰일오일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4월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석유생산이 12.8% 늘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결정으로 이란 원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 재고 감소가 심화할 수도 있다고 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삼각 회오리’에 아르헨·터키 휘청… “한국엔 미풍 그칠 것”

    ‘삼각 회오리’에 아르헨·터키 휘청… “한국엔 미풍 그칠 것”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저금리 시대가 길어지며 유동성 파티를 즐기던 사이 강(强)달러, 고(高)금리, 고(高)유가로 일컬어지는 ‘3고(高)’ 현상이 들이닥친 탓이다. 당장 신흥국에 투자했던 자금들이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다음달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6월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대다수 신흥국들의 경제가 견고해 국지적인 위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치솟는 물가에 금리인상 극약처방 가장 먼저 불이 난 곳은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2주 사이에 기준 금리를 세 차례나 올렸다. 지난달 27일 27.25%에서 30.25%로 올렸고, 3일 33.25%, 4일 40%로 증가폭은 더욱 확대됐다.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환율이 지난 10일 달러당 22.6840페소로 한 달 사이 8% 넘게 급등(가치 하락)하자 채무자들의 부담을 눈앞에 두고도 극약처방을 내린 셈이다. 하지만 페소화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아르헨티나는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액은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617억 3000만 달러인데 올해에만 10% 이상을 외환시장 개입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가 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은 2001년 이후 17년 만으로, 요청 규모는 300억 달러(약 32조원) 수준이다. 화폐 가치가 떨어지기는 터키도 마찬가지다. 리라화 가치는 10일 기준 달러당 4.2리라 수준으로 사상 최저치다. 터키는 치솟는 물가를 달래기 위해 지난 4월 기준금리를 0.75% 올려 13.5%까지 끌어올렸지만 물가상승률은 3월 10.2%에서 4월 10.9%로 더 커졌다. 결국 9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리라화 폭락과 물가상승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를 내리기로 했는데, 추가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전해진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흥국은 경상수지, 재정수지 적자를 겪는 상황에서 외환보유도 넉넉지 않아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협회(IIF) 통계를 보면 달러 강세가 본격화된 지난 4월 16일 이후로 신흥국 주식과 채권에 투자됐던 자금 가운데 회수된 돈이 55억 달러에 이른다. ●美 경기호황에 신흥국 투자금 유턴 신흥국들의 통화가치가 급락한 반대편에는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미국의 경기호황으로 물가 상승 조짐이 보이자 금리인상 카드가 제시되면서 자연스레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4월 말 기준 미국의 실업률은 17년 만에 4% 벽을 깬 3.9%를 기록할 정도로 경제 흐름이 좋다.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 신흥국으로 나갔던 투자자금이 되돌아오면서 신흥국은 유동성 위기를 겪는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 올 들어 연준은 지난 3월 금리를 0.25% 포인트 올려 1.5~1.75% 금리를 설정했고, 6월에도 1.75~2.00%로 인상할 게 유력하다.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전망을 이미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9일 3%를 다시 돌파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유럽이나 일본보다 좋아 달러 강세는 적어도 올여름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동 위기가 부각되면서 유가가 치솟는 점이 신흥국에는 부담이다. 11일 기준 배럴당 브렌트유 77.12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 70.70달러로 모두 70달러 선을 넘겼다. IIF는 “아르헨티나, 터키, 남아공, 우크라이나 등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유가 상승으로 일시적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등 대다수 신흥국 경상수지 흑자 우리나라는 외환 부분이 다른 신흥국과 달리 탄탄해 큰 동요는 없을 것이라는 게 대내외 평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가 51억 8000만 달러 흑자를 보이며 73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 갔고, 외환보유액도 4월 말 3984억 2000만 달러로 세계 9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터키, 아르헨티나를 제외하면 신흥국 경상수지가 5년 전 대비 흑자 전환하거나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면서 “신흥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분석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6월 달에는 한·미 간 금리 차이가 0.5%가 나지만 우리도 곧 금리를 높일 것으로 본다”면서 “금융시장의 충격은 있겠지만 위기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월 말 미국 달러 대비 원화 절하율도 0.12%에 그쳐 10%를 넘긴 아르헨티나, 5%에 육박한 터키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하반기에는 일본이나 유로 쪽 통화의 강세 압박이 예상돼 강달러도 누그러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피 5월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6138억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강달러에는 신흥국 증시에서 매도 압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북한 이벤트가 어떻게 흘러갈지도 국내 경제에 큰 변수”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빅데이터 과학 시대가 온다

    [고든 정의 TECH+] 빅데이터 과학 시대가 온다

    인류가 생산하는 데이터의 양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많아지면서 ‘빅데이터’라는 새로운 용어가 생기고 관련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데이터가 21세기 원유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세상입니다. 이런 변화는 과학 연구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관측기기나 분석장치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이제 기가바이트(GB) 단위는 물론 테라바이트(TB) 단위의 과학 데이터들이 과학자들을 위해서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페타바이트(PB, Petabyte, 10의 15제곱)를 넘어 엑사바이트(EB, Exabyte 10의 18제곱)나 제타바이트 (ZB, Zettabyte, 10의 21제곱) 규모의 과학 데이터가 공개되어 과학 연구의 양상을 바꿀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전에는 연구자 개인이나 연구팀이 모은 소규모 데이터를 분석해서 연구가 진행되었다면 이제는 막대한 예산을 집행해 모은 거대과학 데이터가 과학자 집단을 위해 공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대규모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모두에게 공개하는 오픈 데이터(open data)가 늘어나고 데이터 크기도 계속 커지면서 직접 실험하고 관측하는 과학자 이외에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내는 과학자의 역할이 커지는 것입니다. 최근 그런 사례 가운데 하나로 거대 강입자 충돌기(LHC)의 CMS(Compact Muon Solenoi) 오픈 데이터가 있습니다. CMS 오픈 데이터는 29TB에 달하는 거대 데이터로 3억 건 이상의 입자 충돌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소수의 과학자팀이 모두 분석하기 어려운 규모이므로 이를 공개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 이득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입자를 찾았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지만, 오픈된 데이터이므로 서로 검증하기가 쉽고 오류를 쉽게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최근 이를 이용한 연구 결과들이 하나씩 등장하고 있는데, 이런 거대 입자 가속기 장치가 없는 과학자들에게도 연구할 기회를 열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대한 집단 과학 연구를 통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분석하는 일은 이제 새로운 추세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Earth BioGenome 프로젝트는 지구상 모든 진핵생물의 10%에 해당하는 150만 종의 생물체의 DNA의 정보를 수집한 거대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이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물론 유전자 데이터의 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전체 데이터 규모는 엑사바이트 급이 될 것입니다. 이는 수억 장의 DVD에 나눠 담아야 할 만큼 거대한 데이터입니다. 이런 프로젝트의 추진이 가능해진 이유는 DNA 분석 기술의 발달로 전체 염기서열을 해석하는 비용이 크게 저렴해진 데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샘플을 분석해야 되서 전체 비용이 47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계획 및 준비 단계지만, 현재 다양한 생물의 DNA 데이터 베이스가 구축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엑사바이트도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 거대한 데이터지만, 이를 다시 한 단위 뛰어넘는 제타바이트급 과학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초당 DVD 35,000장의 데이터를 생성할 거대 전파 망원경 프로젝트인 SKA (Square Kilometre Array)이 그것입니다. 호주에 건설될 SKA1 low 전파 망원경은 13만 개의 안테나에서 초당 157TB의 데이터를 생산합니다. 이는 연간 4.9ZB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로 이를 처리해 저장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입니다. SKA는 세계 20여 개국이 서로 협력해 진행되고 있으며 2024년부터 초기 관측 결과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이런 과학 빅데이터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전문가들의 영역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를 분석하고 결과를 내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얻은 결과물은 인류 전체의 자산이 됩니다. 인공 지능이나 빅데이터 기술이 알게 모르게 우리 주변으로 파고드는 것처럼 빅데이터 과학의 결과물 역시 인류의 삶과 지식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사설] 유가급등, 투자손실… ‘이란 리스크’ 대책 급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 탈퇴와 이란 경제제재 재개를 선언하면서 한국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란 현지에 투자한 대형 건설업체나 자동차 부품업체 등 국내 대기업들은 큰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이란 제재 여파로 국제 유가가 계속 급등하면 원유 확보와 이란에 대한 수출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 우리로서는 또 하나의 악재가 생긴 꼴이다. 현재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SK건설, 대림산업 등 3개 컨소시엄이 이란에서 따 놓은 공사는 8조원어치다. 모두 착공 이전 금융 조달 단계이긴 하나 리스크를 감내하고 프로젝트에 돌입할 경우 발주처로부터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할 수가 있다. 앞으로는 수주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 생길 것이다. 2500여개의 자동차 부품 업체나 정유·가스전 플랜트 등 대형 공사에 진출한 기업들의 직접적 손실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국제 유가가 하루 사이 3% 넘게 치솟았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한국은 이란산 수입 원유 가격의 대폭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과 자본 유출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세계 6위 원유 수입국인 한국으로서는 석유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 소비와 투자 위축이 불가피한 일이다. 한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 세 번째로 이란 원유를 많이 쓴다. 전체 원유 수입량의 13%가 이란산이다. 그런 이란에 미국이 ‘원유 수출 제재’를 재개하면 글로벌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임은 자명하다. 실제로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 핵합의 파기에 동조하는 나라는 거의 없겠지만, 미국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이란과의 원유 교역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가가 10% 오르면 통상 물가가 0.1% 포인트 올라 내수와 투자가 둔화한다. 글로벌 투자자 이탈은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투자자들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유가 상승에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을 잘 안다. 공급 부족 상태가 본격화하면 원유는 배럴당 10달러가량 더 올라 80달러 선까지 치솟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민관 대책반을 가동하고 나섰다니 다행이다. 그러나 미국으로부터 원유 수입 제재 예외국으로 인정받도록 해야 한다.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 예외를 인정받기까지는 적잖은 시간과 설득이 필요하니 가급적 일찍 나서는 게 좋다. 적정히 세금을 물려 에너지 절약을 유도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한국의 좌표와 입장을 잘 잡는 일이란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 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원유 찌꺼기서 금맥 캔다

    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원유 찌꺼기서 금맥 캔다

    2조 들여 석유화학 신제품 생산 2021년 가동… 해외 판매 주력 원가절감 등 경제효과 1조 기대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2조 7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신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정유사와 화학사가 손잡고 원유 찌꺼기에서 추출한 저렴한 재료로 폴리에틸렌 같은 플라스틱 소재 제품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비닐, 플라스틱의 원료인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 신설 투자합의서에 서명했다. 두 회사는 기존 합작법인인 현대케미칼에 추가 출자해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50만㎡(약 15만평) 부지에 공장을 건설한다. 원유 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HPC’는 납사를 사용하는 기존 NCC(Naphtha Cracking Center) 대비 원가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설비다. 원유 찌꺼기에서 ‘금맥’을 캐는 셈이다. NCC는 납사를 투입해 각종 플라스틱 소재가 되는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현대케미칼의 HPC는 납사를 최소로 투입하는 대신 납사보다 저렴한 탈황중질유, 액화석유가스(LPG) 등 정유 공장 부산물을 60% 이상 사용해 원가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납사 가격은 톤(t)당 500달러 안팎이다. HPC에서 주로 쓰이는 탈황중질유는 이 납사보다 20%가량 싸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기존 NCC 대비 연간 2000억원가량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케미칼은 2021년 말 상업 가동을 목표로 올 하반기 공장 설계에 들어간다. 이후 HPC 설비에서 생산된 제품 대부분을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연간 3조 8000억원의 수출 증대와 600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롯데케미칼은 설명했다. 특히 공장이 있는 충남 서산 지역에는 연인원 320만명이 공사에 참가하는 등 총 1조 7000억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설비가 가동되면 1500명 이상의 직·간접적 고용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75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간 폴리에틸렌 75만t, 폴리프로필렌 40만t 등을 생산하게 된다. HPC 설립으로 현대오일뱅크는 기존의 석유 제품 등에 이어 올레핀 계열 석유화학 제품까지 ‘정유-석유화학’의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미국과 중앙아시아, 동남아 등과 함께 지역 거점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지난해 33%에서 2022년 45%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정유사와 화학사의 장점을 결합해 국내 최초의 정유-석유화학 합작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국, 이란산 원유수입 제재 예외국 인정 추진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 및 경제 제재 복원과 관련해 정부는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예외국으로 인정받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예외국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우리 금융기관들이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또는 제삼자 제재) 대상이 돼 국제 금융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대책반 첫 회의를 열어 미 재무부와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과거 제재 때도 예외국 지위를 인정받아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했다. 지난해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1억 4787만 배럴로 전체 원유 수입량의 13.2%를 차지했다. 예외국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면 원유 수입과 이에 따른 원화 결제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현재 이란과의 교역대금 결제를 위해 이란중앙은행 명의 계좌를 운영하는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미국의 2차 제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란발 원유 공급 차질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 상승도 우려된다. 시장에서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가 적게는 배럴당 75~80달러, 많게는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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