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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가뭄에 건설장비 투입…하천 파 물 확보한다

    경남 가뭄에 건설장비 투입…하천 파 물 확보한다

    경남도가 지속되는 강수 부족으로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하천 굴착용 건설장비와 양수장비를 긴급 투입한다. 경남도는 시·군 수요조사를 거쳐 14일부터 20일까지 가뭄 지역에 백호우 27대, 덤프트럭 13대, 양수기 51대와 호스 1730m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최근 2개월간 경남지역 강수량은 162㎜로 평년의 33% 수준에 그치는 등 강수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지원 장비는 하천재해예방사업이 진행 중인 지역을 중심으로 배치한다. 백호우와 덤프트럭 등을 이용해 하천을 굴착하고 물을 확보한 뒤 양수기와 호스를 이용해 농경지 등 농업용수가 부족한 곳에 공급할 계획이다. 장비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현장에 투입한다. 시·군과 읍·면 담당자가 협업해 작업을 진행하며, 현장 여건에 따라 세부 일정과 작업시간은 조정될 수 있다. 주요 지원 지역은 함안 광정지구, 창원 진전2지구, 고성지구, 김해 진례2지구, 거창 대산1지구, 산청 남사1지구, 양산 백록·북부1·다방1지구, 사천 완사지구, 합천 대곡·미곡지구, 진주 장안지구, 통영 원산지구, 거제 수월지구, 밀양지구 등 하천재해예방사업 대상지다. 도는 지역별 용수 수급 상황과 현장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필요한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재철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지속되는 폭염과 강수 부족으로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가뭄 극복을 위해 가용 장비를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제주, 가뭄·폭염에 특별교부세 14억 5700만원 긴급 투입

    제주, 가뭄·폭염에 특별교부세 14억 5700만원 긴급 투입

    제주도가 장기화하는 가뭄과 기록적인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교부세 14억 5700만원을 긴급 투입한다. 제주도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14억 5700만원을 확보해 가뭄 대응에 8억 1600만원, 폭염 대응에 6억 4100만원을 투입한다고 14일 밝혔다. 도의회 협의를 마친 제주도는 오는 18일부터 사업별 예산 집행에 들어간다. 특히 월동당근을 시작으로 월동무·양배추·브로콜리 등 월동채소 파종과 정식이 본격화하면서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만큼 가뭄 대응 예산을 우선 집행한다. 실제 가뭄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날 기준 도내 토양 수분 관측지점 27곳 가운데 14곳(51%)이 ‘초기 가뭄(부족)’, 7곳(25%)은 가장 심각한 단계인 ‘가뭄(매우 부족)’ 상태로 나타났다. ‘매우 부족’ 지점은 열흘 전 6곳에서 7곳으로 늘었다. 월동당근 주산지인 구좌읍과 성산읍의 파종률은 현재 90%다. 월동무와 양배추, 브로콜리도 이달 중순부터 잇따라 파종·정식에 들어간다. 가뭄과 폭염에 따른 농작물 피해도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도내 더덕 재배면적 314㏊ 가운데 41%에 해당하는 130㏊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제주도는 추정했다. 구좌·성산·표선지역을 중심으로 1년생 더덕은 고사하고, 1~3년생은 잎이 마르는 등 생육 부진이 확인됐다. 도는 가뭄 대응 예산으로 농업용 수리시설 개보수와 농업용수 연계 관로 설치, 급수차 임차 등에 나선다. 물백과 양수기 등 급수장비도 추가 확보한다. 임업 분야에는 3600만원을 별도로 배정해 물백·양수기와 재해복구 물품 등을 지원한다. 폭염 대응에는 6억 4100만원이 투입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주요 지점에 공기 차단막인 에어커튼을 설치하는 데 3억원, 한림읍 재래시장과 서귀포 향토오일시장에 냉각 안개를 뿜는 쿨링포그를 설치하는 데 2억 4000만원을 쓴다. 축산 분야 폭염 예방물품 구입에 8000만원, 그늘막 유지보수에 2100만원을 배정했다. 도는 지난달 24일부터 종합상황실을 가동해 관정 904공과 저수지 5곳을 운영하고 있다. 급수탑 206개, 양수기 57대, 물백 106개, 물차 41대 등 가용 장비를 총동원해 지금까지 농업용수 4250t을 공급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확보한 특별교부세를 현장에 신속히 투입하고 관정과 급수차, 물백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가뭄 장기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농업용수 공급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농민단체는 14일 성명을 내고 “장기간 이어지는 가뭄과 폭염으로 제주 농업이 타들어 가고 있다”며 “제주도정은 땜질식 대책을 중단하고 농업재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농민들이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파종을 늦추고 있고, 이미 파종한 농가에서는 농작물이 말라가고 있다”며 “밭작물의 생육 부진과 고사 피해가 확산하고 물을 확보하기 위한 농민들의 비용과 노동 부담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민단체는 가뭄과 폭염을 일시적인 자연현상이 아닌 상시적인 농업재난으로 규정하고 농업용수 공급체계를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위해 농업용수 수요와 공급능력을 전면 조사하고 농업용 관정과 급수시설, 저류조, 용수관로 등 기존 시설의 공급능력을 점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물 부족 지역을 중심으로 중장기 농업용수 공급체계를 재설계하고 빗물과 지표수를 활용할 수 있는 농업용 저류시설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작물재해보험 제도에 대한 개선 요구도 나왔다. 이들은 “농사의 시작은 밭을 일구고 씨앗을 파종하는 것인데 농작물재해보험은 파종 즉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 비율의 출현 여부를 판단해 적용하고 있다”며 “이는 농작물재해보험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험회사의 수익성과 손해율 관리가 농민의 피해 보상보다 앞서는 구조라면 농작물재해보험 제도 자체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며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국가와 지방정부가 농업재해에 대한 책임에서 물러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6일까지 제주도 전역에 30~80㎜의 비가 내리고, 산지에는 최대 150㎜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 비는 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李대통령 “日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 책임질 것…역사부정은 반인권적”

    李대통령 “日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 책임질 것…역사부정은 반인권적”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향해 “피해자 한 분 한 분의 명예와 존엄이 온전히 회복되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지금까지도 역사를 부정하거나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반인권적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 공론화의 계기가 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첫 피해 사실 공개 증언에 대해 “떠올리기조차 어려운 기억을 세상과 나눠 주셨기에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결론을 가슴에 새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뜻을 이어받아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진실을 기억하고 피해자의 존엄을 지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존경의 표현”이라고 짚었다.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 계획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전시 성폭력 역사를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국제사회와 함께 확산시키기 위해 여성인권평화재단을 설립, 아시아 지역의 연대와 협력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축사 대독에 앞서 “이용수 할머니께서 대통령을 뵙고 싶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오늘 제가 여건이 되는 대로 뵙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머지않은 시간에 저희가 준비하겠다”고 공언했다.
  • 김철우 보성군수, 가뭄 대응 농업용수 확보 ‘총력’

    김철우 보성군수, 가뭄 대응 농업용수 확보 ‘총력’

    김철우 보성군수가 가뭄 대응 현장을 잇달아 방문해 농업용수 공급시설과 벼 생육 상황을 점검하는 등 농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이번 현장 점검은 폭염과 가뭄 장기화에 따라 본격적인 벼 출수기와 수확기를 앞두고 농업용수 공급 상황을 확인하고,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김 군수는 지난 13일 미력면 도개양수장을 찾아 하천 수위 저하에 따른 농업용수 취수 상황을 살폈다. 이어 안정적인 용수 확보를 위해 설치 중인 임시 취수보와 양수장 가동 상태를 점검하고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웅치면에서는 강산 앞뜰의 올벼쌀 재배지 벼 출수와 생육 상태를 확인하고 수확을 앞둔 농가의 영농 여건을 점검했다. 이어 강산리 마을상수도를 활용한 농업용수 비상공급 현장을 찾아 급수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물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현장 대응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보성군 관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47.8%로 가뭄 ‘주의’ 단계다. 군은 선제적인 용수 공급과 취수시설 보강을 통해 가뭄 단계가 경계·심각 단계로 악화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수율과 농작물 생육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다. 특히 군은 양수장 41개소를 가동하고 임시 취수시설 11개소, 간이양수(펌프)시설 25개소를 추가 설치해 농업용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천수답 등 용수 취약지역에는 관정·하천수와 양수 장비 등을 활용해 비상 급수를 지원하고 있다. 또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 보성소방서 등에 양수 장비 가동을 위한 신속한 전력 공급과 급수차 지원 등을 요청해 가뭄 취약지역에 필요한 용수가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관내 벼 재배면적은 9550㏊로 조생종 벼와 올벼쌀은 본격적인 수확을 앞두고 있다. 군은 수확기까지 농업용수 공급과 병해충 방제, 생육 관리를 이어가 안정적인 수확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김철우 군수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 속에서도 농업인들이 들녘을 지키며 작물을 키워내고 있다”며 “가용할 수 있는 양수장과 관정, 취수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은 가뭄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저수지 저수율과 농업용수 공급 현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읍면별 가뭄 취약지역에 대한 현장 점검과 비상 급수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 “논밭 물대라” 정부, ‘남부 가뭄 대응단’ 신설…물류기업, 급수차 긴급 수송

    “논밭 물대라” 정부, ‘남부 가뭄 대응단’ 신설…물류기업, 급수차 긴급 수송

    오늘 경남 밀양 저수율 23.7% 최악 울주 31.4%, 광주 33.8% 저수지 텅 행안부 “가용자원 총동원해 실질 지원” 행정안전부는 최근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경남과 전남광주 등 남부 지역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남부지역 가뭄 대응단’을 신설했다고 14일 밝혔다. 농업가뭄관리시스템(ADMS)에 따르면 이날 기준 경남 밀양 지역 저수율은 23.7%로 평년 73.8%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경남 전체 지역 저수율은 31.9%로 평년(70.6%)에 한참 못 미친다. 울산 울주군 저수율은 31.4%(평년 77.8%), 광주 지역 저수율도 33.8%로 평년(65.8%)보다 매우 낮아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다. 전남도 이날 저수율이 평년(63.4%)보다 낮은 40.1%에 그쳤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기존 ‘관계부처 합동 가뭄 태스크포스(TF)’를 격상해 지방 정부가 참여하는 범정부 대응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기상청,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응단은 CJ대한통운·한진·BGF로지스·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가 재난관리 물류기업과 협력해 급수차·양수기·펌프 등 가용장비를 남부지역으로 수송하고, 전국 지방정부에 가뭄 대응자원을 남부지역에 지원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또 가뭄 지역 주민 불편과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등 가용예산을 투입해 급수 대책을 추진하고, 국민 행동 요령 홍보와 캠페인을 통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물 절약 참여를 끌어낼 방침이다. 윤호중 장관은 “가뭄이 장기화할수록 현장에서 필요한 자원을 적시에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응단을 중심으로 관계기관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들도 일제히 가뭄 피해 지원에 나섰다. 국가소방동원령이 연장된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가뭄 ‘심각’ 단계로 지정된 경남 지역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부산환경공단은 지난 12~13일 경남 양산지역에 15t급 살수차 4대와 운용 인력을 긴급 지원했다. 특히 도심 열섬현상 완화를 위해 운행하던 도로 물청소차를 살수차로 일시 전환하고, 양산시와 협력해 동면 여락리·개곡리, 하북면 순지리 등 시급한 현장에 차량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농업용수 300여t을 공급했다.
  • 객석의 소년이 발레리노로…최태지·윤혜진·이영철이 보여준 발레의 유산

    객석의 소년이 발레리노로…최태지·윤혜진·이영철이 보여준 발레의 유산

    무대 위에 덩그러니 놓인 발레 바. 한 무용수가 걸어 나와 그 옆에서 몸을 풀었다. 카미유 생상스(1835~1921)가 작곡한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가 잔잔히 흐르는 동안 윤혜진(46)은 천천히 어깨를 돌리고 팔을 들어 올리다가 다리를 뻗으며 몸을 열었다. 그가 춤을 준비하는 시간 위로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의 내레이션이 얹혔다. “늘 멀리서 가장 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다”는 그는 “가장 완벽했던 무대보다 다시 용기를 내 이 연습실에 온 네 모습을 보는 게 그 어떤 공연보다 아름답고 기대된다”고 애정을 담아 읽어 내려갔다. 지난 8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열린 ‘최태지의 발레 오픈 리허설I 를르베: 다시, 무대 위로’의 첫 장면이다. 무용 특화 공연장을 표방해 온 강동아트센터가 개관 15주년을 맞아 마련한 자리다. 지난해 김주원 국립발레단장과 무용수 강경호·이은원·이현준 등이 함께한 무대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는 8일 윤혜진과 11월 14일 차진엽(48·국립현대무용단장) 두 회차에 걸쳐 준비했다. 연출을 맡은 최 전 단장의 기획 의도는 분명했다. “인공지능(AI)으로 정보를 바로 접할 수 있는 시대에 AI가 보여줄 수 없는 백스테이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발뒤꿈치를 들어 올리는 기본 동작이자 ‘다시 들어 올리다’라는 의미를 가진 ‘를르베’는 이날 무대의 부제를 그대로 설명한다. 윤혜진에게 이번 공연은 2014년 이후 처음 토슈즈를 신는 자리였다. 애초 토크만 하기로 했던 계획은 준비 과정에서 “작품도 해야지”로 바뀌었고, 그가 마지막 소속 무용단이었던 몬테카를로 발레단에서 만난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예술감독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 ‘도베 라 루나’ 공연을 허락받았다. 현역의 몸을 되찾기 위해 개인 운동과 발레 클래스, 달리기를 병행했다. “50세를 앞두고 왜 이걸 해야 하나 싶다가도, 거울 속 라인이 달라지는 순간 울컥했다”는 고백은 무대의 전제였다. 무대 위 대화는 최태지 전 단장 시절 국립발레단의 유산을 그대로 보여줬다. 단장과 준단원으로 만난 두 사람이 국립발레단 시절을 되짚는 동안, 한국 발레가 통과해 온 한 시기의 지형도가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정통 클래식을 지키면서도 마이요의 신선한 해석을 입은 드라마 발레 ‘신데렐라’와 ‘로미오와 줄리엣’을 들여왔고, 대형 발레작 ‘스파르타쿠스’까지 시도했던 시간. 그때 쌓아 둔 목록은 지금도 국립발레단의 자산으로 남아 있다. 최 전 단장의 혹독한 지도, 이영철(48) 국립발레단 발레마스터와 ‘신데렐라’, ‘스파르타쿠스’를 공연하다 벌어진 무대 실수 등 다양한 일화들은 객석을 여러 번 웃겼지만 웃음의 끝은 늘 같은 자리를 가리켰다. 오케스트라까지 참여한 무대 리허설 도중 최 전 단장이 객석에서 마이크를 잡고 윤혜진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는 대목이 대표적이다. 올림머리가 덜렁거리는 것이 보이니 다시 만지고 오라는 지시였다. 사소해 보이는 요구가 켜켜이 쌓여 단체의 기준선이 된다는 것, 예술감독의 완벽주의가 곧 발레단의 수준이 된다는 것을 선명하게 설명했다. 프로그램 구성도 촘촘했다. 이영철 발레마스터의 신작 ‘소성’은 고려청자가 가마의 시간을 견디고서야 완성되듯 무용수 역시 고통을 통과하며 만들어진다는 은유를 몸에 실었다. 마젠타 색상 조명이 청자의 비색과 겹치며 강렬한 남색과 보랏빛으로 일렁이다 끝에 이르러 옥색에 가까운 빛으로 가라앉는 색의 변화는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린 무용수들이 채운 ‘젠자노의 꽃 축제’ 파드되(유은수·이시환), ‘라 바야데르’ 감자티 바리에이션(김지영), ‘파키타’ 왈츠 바리에이션(김서윤), ‘탈리스만’ 바리에이션(박상욱), ‘실비아’ 바리에이션(김예담), ‘고집쟁이 딸’ 파드되(조희원·이은수)가 이어지면서 무대에는 신선한 에너지가 퍼졌다. 이날의 무게중심은 마지막 ‘도베 라 루나’에 있었다. 알렉산드르 스크랴빈(1872~1915)의 음악 위에 마이요가 새긴 2인무는 세 사람의 인연이 만나는 교차점이기도 하다. 윤혜진은 마이요의 ‘신데렐라’를 계기로 몬테카를로에 갔고, 안재용(34) 몬테카를로 발레단 수석무용수는 국립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고 발레의 꿈을 품었다. 한 사람의 선택이 다음 세대의 출발점이 되는 과정을 무대가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윤혜진이 이 작품의 기억을 더듬으며 연습한 시간, “가슴에 마이요를 품고” 귀국한 안재용이 달라진 버전을 짚어 주는 시간을 몸으로 풀어내 준 꼭지는 이 기획의 또 다른 강점이었다. 난해하다는 이유로 멀어지기 쉬운 현대 발레 작품에 관객이 다가서게 하는 확실한 방식이다. 객석에 감동이 퍼진 건 마지막 내레이션에서였다. 첫머리 최 전 단장의 애정 담긴 목소리에 대한 윤혜진의 화답이 이어지면서 객석 곳곳에선 조용한 훌쩍임이 퍼졌다. “춤을 추면서 가장 많이 배운 것은 기술이 아니라 버티는 마음이었다”, “믿음이 다시 춤을 추게 만들었다”, “단장님과 함께한 시간은 춤을 배운 시간을 넘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되묻는 시간이었다”는 말은 예술인이 무대에 서기까지 감당해야 하는 시간을 아는 이라면, 다시 세상으로 걸어 나오는 무게를 아는 이에게도 모두 공명했기 때문일 것이다. 무르익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 이 무대는 11월 14일 차진엽이 ‘원형하는 몸’을 토대로 ‘정성’과 ‘돌봄’을 풀어낼 두 번째 이야기를 기다려지게 한다.
  • 백승기 경기도의원 “상수도 사업, 도민 생존과 삶의 질 직결”

    백승기 경기도의원 “상수도 사업, 도민 생존과 삶의 질 직결”

    경기도의회 백승기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성2)은 지난 13일 예결위원회 위원장실에서 경기도 상수도 분야 주요 사업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도민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당부했다. 경기도는 올해 지방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상수도 비상공급망 구축,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 노후 수도시설 개량, 급수 취약지역 상수도 보급, 지방상수도 현대화 등 6개 상수도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날 백 위원장은 각 사업별 추진 현황과 예산 집행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백 위원장은 “물은 인간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자원이며,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도민의 기본적인 삶의 질을 지키는 일”이라며 상수도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반도체 공장 폐수 문제와 관련해 도민의 안전한 물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시민들이 물 문제로 불안해하지 않도록 평상시부터 상수도 시설을 철저히 관리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수도는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 대응하는 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생활 기반 시설”이라며 “특히 사업의 집행률이 저조한 시군은 긴밀히 협력해 사업 추진 과정의 문제를 신속히 해소하고, 계획된 사업이 조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백 위원장은 “예산을 확보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실제로 안전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도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예산과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제12대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기 위원장으로 선출된 백 위원장은, 도민의 소중한 세금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쓰이도록 투명하고 꼼꼼한 예산 심사를 강조해 왔다. 앞으로도 예결위원장으로서 민생 안정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예산이 적기에 집행되도록 힘쓰는 한편, 주민 안전과 직결된 주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 광복절 연휴 경남에 최대 150㎜ 비 예보…극심한 가뭄 해소 기대

    광복절 연휴 경남에 최대 150㎜ 비 예보…극심한 가뭄 해소 기대

    극심한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된 경남지역에 광복절 연휴 기간 제법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가뭄 해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부터 17일까지 부산·울산·경남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16일에는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15~16일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 50~100㎜다.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16일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오후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으며, 오전과 밤에도 시간당 20~30㎜의 비가 내릴 수 있다. 부산과 울산, 그 밖의 경남지역에도 16일 오전부터 밤사이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한 비와 함께 돌풍과 천둥·번개가 나타날 수 있고,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짧은 시간 강한 비로 계곡과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다”며 “야영이나 하천변·지하차도 출입을 자제하고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이번 비가 장기간 이어진 가뭄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경남에서는 최근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농업용수 부족이 심각해졌고, 소방당국이 전국에서 물탱크차를 동원해 농업용수 공급에 나선 상황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14일 기준 도내 18개 시·군 평균 농업용수 저수율은 32.2%로 평년 70.6%의 45.6% 수준까지 떨어졌다. 가뭄 피해 농경지도 계속 늘고 있다. 도는 벼를 비롯해 단감·배·사과 등 과수와 콩·깨·고추 등 밭작물을 중심으로 2762㏊에서 고사와 잎마름, 열과 등 가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하루 전 집계된 2400㏊보다 362㏊ 증가한 규모다. 시·군별 농업용수 가뭄 단계도 심각한 수준이다. 밀양·거제·함안·의령·창녕 등 5곳은 ‘심각’, 창원·진주·통영·김해·양산·고성·하동·산청·합천 등 9곳은 ‘경계’ 단계다. 사천·남해·거창은 ‘주의’, 함양은 ‘관심’ 단계로 경남 18개 시·군 모두 가뭄 단계에 들어가 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양산에서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 2.9㎜의 비가 내렸지만 가뭄 해소에는 역부족이었다.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정부는 지난 11일 오후 8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경남에 집결했고, 이틀간 1만 2445t의 물을 농업용수 등으로 공급했다. 경남·창원소방본부 소속 물탱크차도 793회에 걸쳐 6569t을 지원했다. 애초 13일 오후 6시 해제 예정이었던 국가소방동원령은 해제 기한을 정하지 않은 채 연장됐다. 현재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인 밀양·거제·함안·의령·창녕 등 5개 시·군에는 12개 시·도의 물탱크차 100대가 투입돼 있다. 여기에 경남·창원소방본부 소속 차량 59대도 추가로 급수 지원에 나섰다. 이번 비가 가뭄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을지는 강수량과 강수 분포에 달려 있다. 앞서 경남도는 가뭄 해소에 200㎜ 안팎의 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가뭄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8월 말까지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을 가정해 저수율이 낮은 170개 저수지에 비상급수 대책을 마련하고 84곳에서는 양수저류·직접급수 등에 돌입했다. 또 정부가 내려보낸 재난관리기금 등을 활용해 농업용수 확보, 농작물 피해 예방을 추진 중이다. 한편 연휴를 앞두고 다소 누그러졌던 폭염이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 등도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양산, 창원, 김해, 밀양, 의령, 함안, 창녕, 진주, 합천중부, 산청북부, 합천남부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 경남 가뭄 지원 나선 부산 소방관들, 우연히 발견한 화재까지 진화

    경남 가뭄 지원 나선 부산 소방관들, 우연히 발견한 화재까지 진화

    경남지역 가뭄 대응을 위한 국가소방동원령 임무를 수행하던 부산 소방관들이 우연히 오토바이 판매점 앞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진화했다. 1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시 30분쯤 부산 사하소방서 소속 박영민 소방위와 정의철 소방교는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경남 양산시 상북면에서 농업용수 지원 활동을 하던 중 인근 오토바이 판매점 앞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당시 판매점 대표는 매장 앞에 세워둔 오토바이에서 불이 나자 수돗물을 이용해 자체 진화에 나섰지만, 오토바이 하부에서 계속 불길이 올라와 완전히 끄지 못하고 있었다. 이를 발견한 두 소방관은 곧바로 소방호스를 전개해 진화에 나섰고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자칫 판매점 내부나 주변에 세워진 다른 오토바이로 불이 번질 수 있었지만 소방관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른 임무를 수행하는 중에도 주변 위험 상황을 놓치지 않고 신속하게 대응한 대원들의 현장 판단이 피해 확산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폭염에 이은 가뭄 장기화로 경남 지역 용수 부족이 심화하자, 지역 소방력만으로는 급수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정부는 지난 11일 오후 8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건 지난해 8월 강원 강릉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이후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 인력 400명이 12일 오전 9시까지 경남에 집결했고 이틀간 총 1744회에 걸쳐 1만 2445t의 물을 공급했다. 경남·창원소방본부 소속 물탱크차도 총 793회에 걸쳐 농업용수 등 6569t을 지원했다. 애초 국가소방동원령은 13일 오후 6시 해제 예정이었으나, 소방청은 검토를 거쳐 해제 기한을 명시하지 않은 채 국가소방동원령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인 밀양·거제·함안·의령·창녕 등 5개 시·군에 12개 시·도 물탱크차 100대가 계속 투입 중이다. 경남 18개 시군 평균 저수율은 14일 기준 32.2%로, 평년(70.6%)과 비교해 45.6%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 “AI 시대 필수 기반시설 데이터센터, 주민 삶에 큰 영향… 건축심의 절실”

    “AI 시대 필수 기반시설 데이터센터, 주민 삶에 큰 영향… 건축심의 절실”

    “주거 밀집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생활 환경이 너무 나빠지게 됩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에서 내뿜는 열기는 지금 같은 폭염 상황에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조유진 서울 영등포구청장) 영등포구는 데이터센터 건립 시 건축심의 의무화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데이터센터가 주거지역에 무분별하게 건설되는 것을 막을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현재 영등포에서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는 8곳이다. 완공된 데이터센터가 1곳이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 2곳이다. 이미 건설 허가를 받은 것이 1곳, 건축 허가나 심의 접수가 이뤄진 것이 4곳이나 된다. 조 구청장은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의 필수 기반시설이지만, 전기 부족과 용수 부족, 열섬 현상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주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꼭 심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는 현재 건립이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외 추가로 신청이 들어올 경우 재개발·재건축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현행법상 데이터센터가 방송통신시설로 분류돼 제1종 일반주거지역을 제외하면 건립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업자가 짓겠다고 신청하면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 구가 제도 개선을 본격 추진하는 이유다.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지자 구청장이 먼저 뛰었다. 조 구청장은 12일 제도 개선 취지를 서울시 구청장 협의회에서 설명하고, 회의 안건으로 올렸다. 그리고 다른 구청장들을 설득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조 구청장은 “다른 자치구와 협력해야 문제를 풀 수 있다”면서 “조례를 개정해 제2·3종 일반주거지역 내에도 건립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는 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준주거지역이나 준공업지역, 상업지역에 건립할 때도 건축 허가를 거부할 수 있도록 건축법 개정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 지영일 경기도의원, 중점관리저수지 관리 현황 점검…“도민에게 사랑받는 친수공간으로 거듭나야”

    지영일 경기도의원, 중점관리저수지 관리 현황 점검…“도민에게 사랑받는 친수공간으로 거듭나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지영일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도내 중점관리저수지의 수질 재악화 문제를 지적하며 근본적인 원인 규명과 함께 용인 기흥저수지의 명품 생태공원 조성을 당부했다. 지영일 의원은 8월 13일 진행된 중점관리저수지 운영 현황 업무보고에서 경기도 관내 지정 저수지의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용인 기흥저수지의 생태공원 전환을 위한 세부 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종배 경기도수자원본부 상하수과장, 박경덕 비점관리팀장 등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해 수질 개선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보고했다. ‘물환경보전법’에 의거해 지정되는 중점관리저수지는 총 저수용량 1,000만㎥ 이상 저수지 중 수질오염도가 호소 환경기준(수변휴양형 3등급, 농업용수 4등급)을 초과할 경우 기후변화대응 담당 부처 장관의 승인을 거쳐 지정된다. 지정 시 5년간 수질 개선 대책 사업비 국비 우선 지원 및 도비 지원 혜택이 주어진다. 현재 도내에는 용인 기흥, 의왕 왕송, 시흥 물왕, 군포 반월, 화성·평택 남양, 경기·충남 평택·아산 등 총 6곳이 지정되어 있다. 그러나 수질총량과 제출 자료 분석 결과, 2014년 지정 이후 5년간 수질 개선 사업이 완료된 기흥·왕송·물왕저수지 중 2026년 6월 기준 목표 수질(3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기흥저수지(TOC 기준 3등급)가 유일하며, 왕송·물왕저수지는 모두 4등급으로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이 진행 중인 반월저수지는 목표보다 높은 2등급을 기록했으나, 남양저수지는 목표에 미달하는 5등급에 머물렀다. 지영일 의원은 “집중적인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녹조와 악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5년간 국비를 투입해 개선한 수질을 유지하려면 수질 악화 요인을 복합적으로 분석하는 근본적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지 의원은 “주거 밀집지 인근 저수지는 국비 지원 사업 종료 이후에도 수질 유지·개선을 위한 지자체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유입 하천과의 연계 조사는 물론 생활하수, 축산계, 비점오염원에 대한 사전 점검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용인 기흥저수지의 생태공원화 추진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1964년 농업용수 공급 목적으로 축조된 기흥저수지(유역면적 5,300ha, 저수면적 225ha)는 도시화로 농업용 기능이 약화되었으나, 부지 소유권이 한국농어촌공사, 용인시, 민간 등으로 다원화되어 있어 일괄적인 시설 정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 의원은 “기흥저수지는 도내 3번째 규모임에도 이해관계 정립이 늦어져 광교·일산·안산호수공원 같은 명품 공원으로 거듭나지 못했다”며 “용인뿐 아니라 수원·화성과 연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대규모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지 의원은 “시대 변화에 따라 수자원의 활용 목적도 바뀌고 있다”며 “도시환경위원으로서 수질 향상과 더불어 주민 휴식 인프라를 구축해 기흥저수지를 도민의 친수공간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정현미 경기도의원 “팔당 산업용수 공급, 50년 규제 감내한 남양주 주민에게 실질적 보상 있어야”

    정현미 경기도의원 “팔당 산업용수 공급, 50년 규제 감내한 남양주 주민에게 실질적 보상 있어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정현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8)이 팔당 상수원 용수의 반도체 산업용수 공급 추진과 관련해, 반세기 동안 중첩 규제를 받아 온 남양주 조안면 등 지역 주민들을 향한 실질적인 보상 대책과 합리적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정현미 의원은 12일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인터뷰에 출연해 팔당 수계 물의 산업용수 활용 실태와 지역 주민들의 주거·재산권 침해 문제를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팔당 수계 용수의 일부는 이미 산업용수로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에 공급하는 방안이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반면 남양주시 조안면 일대는 지난 1975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특별대책지역, 수변구역 등 중첩 규제에 묶여 가공시설 설치, 숙박업·음식점 운영 등 생업 및 재산권에 심각한 제약을 받아 왔다. 정 의원은 지난해 주민과 남양주시가 제기한 헌법소원이 각하된 것에 대해 “청구 요건상의 문제로 각하됐을 뿐 규제 자체의 타당성이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며 “50년 동안 이 물을 지켜 온 지역과 주민들에게는 무엇이 돌아오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경기도와 중앙정부를 향해 세 가지 핵심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수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현행 하수처리·환경관리 수준에 맞춘 생업 규제의 합리적 개선 ▲재산권·영업권 제한을 감내해 온 주민 대상 실질적 지원·보상 체계 구축 ▲산업용수 공급이 생활·농업용수에 미치는 영향의 투명한 검증 및 지역 협의체 구성 등이다. 정 의원은 “물을 내어 주는 지역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남양주 지역의 급격한 도시 성장에 부합하는 독립적 교육행정 시스템 마련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정 의원은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의 분리·신설을 비롯해 신도시 과밀학급 해소, 원도심 및 읍·면 지역 소규모 학교 지원 등 당면한 교육 현안들을 차질 없이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 이혜원 경기도의원, 양평군 상수도 균특회계 지방이양사업 추진현황 점검

    이혜원 경기도의원, 양평군 상수도 균특회계 지방이양사업 추진현황 점검

    경기도의회 이혜원 부위원장(도시환경위원회, 국민의힘, 양평2)은 13일 양평상담소에서 양평군 상수도 분야 국·도비 보조사업과 균특회계 지방이양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2027년도 양평군 신청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 반영과 안정적인 재정지원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보고에서는 2026년도 상수도 분야 국·도비 보조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국·도비 보조사업 신청 현황, 균특회계 지방이양사업 추진 상황 및 향후 지원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양평군이 요청한 2027년도 국·도비 보조사업 중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 급수취약지역 지원, 녹물 없는 우리 집 수도관 개량 등 주민 실생활과 직결된 상수도 사업의 시급성에 공감했다. 아울러 해당 사업들이 차질 없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부위원장은 “양평은 농촌지역 특성상 상수도 기반시설 확충과 노후 시설 개선, 급수취약지역 해소 등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2027년도 양평군이 신청한 국·도비 사업들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균특회계 지방이양사업의 추진 상황과 향후 도비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균특회계 지방이양사업은 국가보조사업이 지방이양사업으로 전환된 이후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일정 기간 재정 보전이 이뤄져 왔으나, 전환보전금 지원 종료에 따라 향후 도비 지원이 축소될 경우 시·군의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상수도 사업은 주민의 일상생활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필수 기반시설 사업인 만큼 재정 여건에 따라 사업 추진이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며 “도비 지원이 줄어들 경우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 증가뿐만 아니라 노후 수도시설 개선과 생활 인프라 확충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상하수도 및 치수 분야의 지방보조사업에 대해 관련 기준에 따라 최대 50%까지 도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두고 관계자들과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아울러 지방이양사업의 경우, 2027년 이후에도 현행과 같이 70%의 도비 보조율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지방이양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도비 지원이 축소되면 결국 시·군의 부담이 커지고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생활 인프라 서비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상하수·치수 분야는 주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2027년 이후에도 도비보조율 70%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양평군이 신청한 사업들이 예산 편성 및 심의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되고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양평군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상수도 기반시설 개선과 안정적인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위원장은 앞으로도 양평군의 상수도와 생활밀착형 기반시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경기도와 양평군 간의 공조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상수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각적인 재정지원 방안을 꾸준히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 조유진 구청장 “데이터센터 주민 생활에 직접 영향… 건축심의 받아야”

    조유진 구청장 “데이터센터 주민 생활에 직접 영향… 건축심의 받아야”

    “주거 밀집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생활 환경이 너무 나빠지게 됩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에서 내뿜는 열기는 지금 같은 폭염 상황에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조유진 서울 영등포구청장) 영등포구는 데이터센터 건립 시 건축심의 의무화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데이터센터가 주거지역에 무분별하게 건설되는 것을 막을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현재 영등포에서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는 8곳이다. 완공된 데이터센터가 1곳이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 2곳이다. 이미 건설 허가를 받은 것이 1곳, 건축 허가나 심의 접수가 이뤄진 것이 4곳이나 된다. 조 구청장은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의 필수 기반 시설이지만, 전기 부족과 용수 부족, 열섬 현상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주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꼭 심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는 현재 건립이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외 추가로 신청이 들어올 경우 재개발·재건축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현행법상 데이터센터가 방송통신시설로 분류돼 제1종 일반주거지역을 제외한 곳은 건립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문에 사업자가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신청을 하면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 구가 제도 개선을 본격 추진하는 이유다.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지자 구청장이 먼저 뛰기 시작했다. 조 구청장은 12일 제도 개선 취지를 서울시 구청장 협의회에서 설명하고, 회의 안건으로 올렸다. 그리고 다른 구청장들을 설득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조 구청장은 “다른 자치구와 협력해야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시 조례를 개정해 제2·3종 일반주거지역 내에도 건립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는 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준주거지역이나 준공업지역, 상업지역에 건립할 때도 건축 허가를 거부할 수 있도록 건축법 개정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 전남광주특별시, 농업용수 가뭄대책비 55억 긴급 투입

    전남광주특별시, 농업용수 가뭄대책비 55억 긴급 투입

    전남광주특별시가 지속되는 가뭄에 따른 농업용수 부족에 대응하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45억 원과 재난관리기금 10억 원 등 총 55억 원을 확보해 시군에 긴급 지원한다. 확보한 재원은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와 용수로 말단부, 천수답, 밭작물 재배 지역 등 농업용수 공급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투입한다. 가뭄대책비는 지역별 가뭄 상황과 농업용수 공급 여건에 따라 양수기·송수 호스 등 긴급 급수장비 구입·임차와 관정 등 추가 용수원 개발, 하천수 양수와 하상 굴착, 용수로 직접 급수, 저수지 물 채우기 등 농업용수 확보와 긴급 급수에 집중 투입된다. 민형배 시장은 특별교부세와 재난관리기금, 예비비 등 가용 재원을 활용한 선제 대응을 주문하고 정부에도 가뭄 상황과 농업용수 확보의 시급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건의했다. 전남광주특별시는 그동안 가뭄 상황판단회의와 현장점검으로 농업용수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재원 확보와 현장 대응을 추진해 왔다. 특히 가뭄 취약지역은 현장조사와 예찰을 강화하고,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지역에는 가용 인력과 장비를 신속히 투입해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는 등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시군별 저수율과 농업용수 공급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예비비 등 가용 재원의 추가 투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민형배 시장은 “가뭄은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뒤 대응하기보다 상황을 미리 판단하고 필요한 용수와 재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업인이 영농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가뭄 상황을 면밀히 살펴 필요한 대책을 적기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남 가뭄 대응’ 국가소방동원령 연장…물탱크차 100대 남아 지원 계속

    ‘경남 가뭄 대응’ 국가소방동원령 연장…물탱크차 100대 남아 지원 계속

    경남지역 가뭄 대응을 위해 지난 11일 발령된 국가소방동원령이 연장된다. 13일 경남도는 “지난 11일 오후 8시 발령돼 이날 오후 6시 해제 예정이었던 국가소방동원령이 연장됐다”며 “소방 물탱크차 지원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요청을 소방청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도는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에 해당하는 시·군이 기존 3곳에서 5곳으로 늘어나는 등 가뭄 피해가 이어지자 전국 소방 물탱크차 200대의 지원 규모를 100대로 줄이는 대신 지원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소방청에 요청했다. 애초 15일까지 지원을 요청했지만 소방청은 검토를 거쳐 해제 기한을 명시하지 않은 채 국가소방동원령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인 밀양·거제·함안·의령·창녕 등 5개 시·군에 12개 시·도 물탱크차 100대가 계속 투입된다. 소방청은 “기상 상황과 강수량, 저수율 변화, 급수지원 수요 등을 살펴 국가소방동원령을 운영할 방침”이라며 “가뭄 상황이 호전되면 경남소방본부와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동원령 해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은 오는 16일까지는 지원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가뭄관리시스템에 따르면 13일 기준 경남 18개 시·군 모두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진입했다. 그동안 가뭄 단계에 포함되지 않았던 함양군도 이날 관심 단계에 들어섰다. 경계 단계였던 의령군과 창녕군이 심각 단계로 상향되면서 가장 높은 가뭄 단계인 심각 단계 시·군은 기존 3곳에서 5곳으로 늘었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30년 평년 대비 저수율에 따라 관심(70% 이하), 주의(60% 이하), 경계(50% 이하), 심각(40% 이하) 등 4단계로 구분된다. 현재 밀양·거제·함안·의령·창녕 등 5곳이 심각 단계이며 창원·진주·통영·김해·양산·고성·하동·산청·합천 등 9곳은 경계, 사천·남해·거창 등 3곳은 주의, 함양은 관심 단계다. 경남 18개 시·군의 평균 저수율은 32.8%로 평년 70.8%의 46.3% 수준까지 떨어졌다. 가뭄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 경남도는 12일 기준 벼와 단감·배·사과 등 과수, 콩·깨·고추 등 밭작물을 중심으로 2400㏊의 농경지에서 고사·잎 마름·열과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하루 전보다 피해 면적이 279㏊ 늘었다. 폭염에 이은 가뭄 장기화로 경남 지역 용수 부족이 심화하자, 지역 소방력만으로는 급수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정부는 지난 11일 오후 8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다음 날 오전 9시 경남에 집결한 소방력은 가뭄 현장에 투입돼 총 653회 출동하며 4769.3t의 물을 공급했다. 13일에도 전국 16개 소방본부 소속 물탱크차 200대와 경남·창원소방본부 차량 59대, 육군 제39보병사단과 민간 차량 등 345대가 가뭄 현장에 투입됐다. 추후 공군 제3훈련비행단과 공군교육사령부, 해군진해기지사령부도 지원할 예정이다.
  • “논밭에 물을”…전국 소방차·육해공군까지 경남 가뭄 총출동

    “논밭에 물을”…전국 소방차·육해공군까지 경남 가뭄 총출동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경남에 전국 소방 물탱크차 200대를 비롯해 산림청과 육·해·공군 차량까지 총출동해 농업용수 공급에 나섰다. 다만 농업용수 공급은 저수지가 아닌 논밭에 직접 물을 공급하는 형태여서 저수율은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다. 도내 전 시·군이 가뭄 단계에 들어서고 저수율도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가뭄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13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전국 16개 소방본부 소속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여명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경남 가뭄 현장에 투입됐다. 경남·창원소방본부 차량 59대도 급수 지원에 나섰다. 육군 제39보병사단, 민간 등도 차량을 지원하면서 이날 경남 가뭄 현장에 투입된 차량은 모두 345대로 늘었다. 차량은 경남도와 시·군 요청에 따라 급수 취약지역과 취수지를 오가며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한다. 생활용수가 부족한 지역과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큰 농촌 지역 등이 주요 지원 대상이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경남 가뭄 현장에 투입된 소방 물탱크차들은 모두 653회 출동해 4769.3t의 물을 공급했다. 농업용수를 저장하는 저수지는 갈수록 말라가고 있다. 농업가뭄관리시스템에 따르면 13일 기준 경남 18개 시·군 모두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진입했다. 그동안 가뭄 지역이 아니었던 함양군도 이날 관심 단계에 들어섰다. 경계 단계였던 의령군과 창녕군이 심각 단계로 상향되면서 가장 높은 가뭄 단계인 심각 단계 시·군은 기존 밀양·거제·함안에서 5곳으로 늘었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30년 평년 대비 저수율에 따라 관심(70% 이하), 주의(60% 이하), 경계(50% 이하), 심각(40% 이하) 등 4단계로 구분된다. 현재 밀양·거제·함안·의령·창녕 등 5곳이 ‘심각’ 단계이며 창원·진주·통영·김해·양산·고성·하동·산청·합천 등 9곳은 ‘경계’, 사천·남해·거창 등 3곳은 ‘주의’, 함양은 ‘관심’ 단계다. 경남 18개 시·군의 평균 저수율은 32.8%로 평년 70.8%의 46.3% 수준까지 떨어졌다.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커지고 있다. 도는 12일 기준 벼와 단감·배·사과 등 과수, 콩·깨·고추 등 밭작물을 중심으로 2400㏊의 농경지에서 고사와 잎마름, 열과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하루 전보다 피해 면적이 279㏊ 늘었다. 앞서 정부는 경남소방본부 자체 소방력만으로는 장기화하는 가뭄에 따른 급수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지난 11일 오후 8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것은 지난해 8월 강릉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러한 가운데 기상청이 광복절 연휴인 15~17일 비를 예보해 경남권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기상청은 경남 남해안과 동부 내륙에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클 수 있어 실제 강수량에 따라 가뭄 해소 효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가뭄 장기화에…경주시, 농업용수 확보 위해 33억원 긴급 투입

    가뭄 장기화에…경주시, 농업용수 확보 위해 33억원 긴급 투입

    경북 경주시가 장기간 가뭄이 이어지자 농업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6~7월 강수량이 평년의 28% 수준에 그치면서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2일 기준 지역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4%다. 평년 62%, 지난해 같은 기간 79%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특히 생활용수 공급원인 덕동댐(저수율 52.8%)을 제외하면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26%까지 낮아진다. 주요 저수지별로는 안강 하곡지 8%, 화산곡지 12%, 내남 박달지 10%, 강동 왕신지 20% 등이다. 이에 가뭄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농업용수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예비비 33억원을 편성해 190곳에 대한 하상굴착을 실시하고, 간이양수장 80곳을 설치·가동했다. 소방차를 포함한 급수차 20대도 투입했다. 문무대왕면에서는 임시관로 7.5㎞를 설치해 양수기와 급수차를 동원한 농업용수 공급에 나섰다. 시는 특별교부세 5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가뭄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농업용수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며 “가용 인력과 장비, 예산을 신속하게 투입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업용수 확보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농업 전문가’ 김미영 순천시의원 “가뭄에는 기다림 없다. 추경 예산 신속 집행해야”

    ‘농업 전문가’ 김미영 순천시의원 “가뭄에는 기다림 없다. 추경 예산 신속 집행해야”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농업 현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순천시의회 김미영(왕조1동) 의원이 제3차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가뭄대책 관련 예산의 신속한 집행과 추가적인 긴급대책 마련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순천농협 최초의 여성 경제상임이사 출신으로 순천농협에서 40여년간 근무했던 농업 전문가다. 김 의원은 “폭염과 부족한 강수량으로 논과 밭이 메말라가고 있고, 특히 밭작물과 과수 등은 제때 물을 공급하지 못하면 짧은 기간에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농민들에게 가뭄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한 해 농사를 좌우하고 생계를 위협하는 재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가 발생한 뒤 지원하는 사후대책보다 농작물이 고사하기 전에 물을 공급하고 피해를 막는 선제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선 읍·면·동별 저수지와 관정 수위, 농업용수 공급 상황과 농작물 피해 우려지역을 신속하게 점검하고,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부터 인력과 장비, 예산을 우선 투입하는 현장 중심의 대응체계 강화를 주문했다. 또 양수기와 송수호스, 급수차 등 가용 장비를 최대한 확보하고 기존 관정과 저수지·하천 등 활용 가능한 수원을 적극 활용해 용수 공급이 어려운 농경지에 신속하게 물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번 제3차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소규모 농업기반시설 정비사업 등 가뭄대책 관련 예산의 신속한 집행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가뭄대책은 예산을 얼마나 확보했느냐 못지않게 언제 현장에 투입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가뭄은 행정절차를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예산이 의결되면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소규모 농업기반시설 정비와 관정 개발·정비, 양수장비와 송수호스 확보, 급수 지원 등 당장 현장에서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부터 우선적으로 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복되는 가뭄에 대비한 중장기 농업용수 대책 마련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양수기와 급수차를 투입하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상습 가뭄지역을 중심으로 저수지 준설과 관정 개발·정비, 노후 농업용수시설 개선, 용수 공급망 확충과 대체수원 확보 등을 포함한 ‘순천시 중장기 농업용수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농민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집행계획만이 아닌 농작물을 살릴 물 한 방울이자 신속한 행동이다”며 “가뭄에는 기다림이 없다. 예산 집행에도 지체가 없어야 한다”고 힘 줘 말했다.
  • 전남광주특별시, 가뭄과 폭염에 농축산 피해 최소화 총력

    전남광주특별시, 가뭄과 폭염에 농축산 피해 최소화 총력

    전남광주특별시가 지속되는 가뭄과 폭염에 따른 농축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나섰다. 11일 기준 가뭄·폭염에 따른 전남광주 농작물 피해는 벼 32.3ha와 콩 21.2ha 등 17개 시군구에서 총 103.7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 분야에선 19개 시군 218개 농가에서 가축 32만 10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의 누적 강수량은 738.2mm로 평년 900.1mm의 82.0% 수준이며 지역 저수지 3206개소의 평균 저수율도 44.1%로 평년 64.7%의 68.2%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통합특별시는 저수율이 낮은 지역은 인근 양수장을 활용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소방차·산불 진화차·급수차 등을 동원해 긴급 급수를 하고 있다. 또한 현장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5일 정부에 가뭄 지역 농업용 양수기 면세유 추가 배정과 농업용 면세유 유가 연동 보조금 지원 대상 추가를 건의했다. 이와 함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농가의 농축협 피해 신고를 통해 조기에 보험금을 받도록 지원하는 한편 농업기술원과 함께 피해 농작물의 회복을 돕기 위해 엽면시비와 약제 살포 등 현장 기술 지도도 강화하고 있다. 또 축산농가에는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를 보급하고 사육 수 10% 줄이기와 조기 출하 유도 등을 통해 가축 폐사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정원진 전남광주특별시 식량원예과장은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고 있어 무엇보다 농업인의 안전과 농작물 피해 예방이 중요하다”며 “현장 예찰과 점검을 강화하고 가용 자원과 예산을 적극 활용해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광주 농업인 온열질환자는 지난 9일 현재 7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4명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70대 이상 고령층이 32명으로 전체의 45.7%를 차지함에 따라 고령층 등 취약계층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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