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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관광 월드컵 현장을 가다] 서울

    ‘시민의 힘으로 성공 월드컵을 이끈다.’ 내년 5월 31일 개막전과 6월 25일 준결승 경기가 열려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을 서울 상암경기장이 순조롭게 주요 공정을 마치고 마무리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서울시의 손님맞이 준비도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어 일찌감치 ‘성공 월드컵’을 예고하고 있다. [시민월드컵] 서울시는 이번 대회를 모든 시민이 주인공이되는 ‘시민월드컵’으로 치르기로 하고 각계각층의 참여를이끌어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건(高建) 시장이 직접 3만여명의 직능단체 회원들에게 서한을 발송,참여를 당부했는가 하면 시민·직능단체와 문화·예술·체육계 인사들이 참여한 ‘서울월드컵 시민모임’에이어 YMCA 등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문화시민운동 서울시협의회’가 발족,서울월드컵을 ‘시민의 힘’을 확인하는 대회로 만들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당초 우려와 달리 서울시의 새서울 자원봉사센터에는 연일월드컵 자원봉사 참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6일까지 이곳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홍보분야4,376명,질서〃 1만8,890명,환경〃 4,672명,교통〃 5,750명,문화·관광〃 5,204명,문화이벤트〃 5,868명과 민박 참여자 239명 등총 4만5,000여명에 이른다.특히 이들중 상당수는 외국어 등주특기를 가져 예전처럼 ‘몸으로 때우는 자원봉사’수준을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광대책] 월드컵 기간중 서울을 찾는 외국인은 줄잡아 40만명,연간으로는 460만명 선인 올해보다 최소한 12%가 늘어난 52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이들을 우리의 ‘준비된 관광벨트’로 끌어들이는 것이 관광시책의 요체. 서울시는 이를 위해 외국인들이 자국에서 서울의 모든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홍보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이미 서울시 문화·관광인터넷 홈페이지는 영·일·중국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야후(yahoo),라이코스(lycos) 등 국제적인 인터넷 서비스업체와도 연계,다양하고 풍부한 관광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또 관광명소 특화계획에 따라 볼거리,먹거리,살거리,즐길거리를 집중 개발하고 안내기능을 강화해 ‘감동적인 관광’이 되도록 한다는복안이다.서울시가 꼽은 테마별 명소는 ▲볼거리=5대 고궁,남산,한강 등 6곳 ▲먹거리=북창동,신촌 등 5곳 ▲살거리=동·남대문시장 등 5곳 ▲즐길거리=잠실 롯데월드 등 5곳이다. [교통대책] 월드컵에 대비,지난 7월부터 9인승 대형택시 400대가 운행을 시작했다.또 현재 7,847대의 택시에 적용하고있는 외국어 안내시스템을 월드컵대회 전까지 전 택시로 확대하며 사용 언어도 영·일·중국어로 늘리게 된다.이와 함께 현재 2만대 선인 콜택시를 7만대까지 늘리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콜링시스템도 보강하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을 돕기 위해 시티투어 버스의 외국어 안내기능이 강화되고 노선도 다양하게 조정된다.또 대회중에는 지하철 운행 간격을 현재 3.5∼5분에서 2.5∼3분으로 줄이며 ‘악명높은 서울의 교통체증’을 덜기 위해 별도의 대중교통수송능력 확대 및 경기장 주변 교통분산대책도 시행된다. [숙박대책] 서울시가 파악한 월드컵 숙박수요는 총 3만1,250실.서울에는 현재 관광호텔 1만9,000실을 비롯,월드컵에 대비해 공인 숙박업소로 지정한 월드인(모텔,여관 등) 1만1,799실,민박 2,234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여기에 대회 전까지관광호텔 등 4,861실이 추가 확보돼 물량은 충분하나 문제는 외국인에 적합한 시설과 언어소통 등 서비스. 서울시는 숙박업소의 시설개선을 위해 관광진흥기금 등을시설개수 자금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통역이 문제가 되는 월드인에 대해서는 통역 및 예약시스템을 무료로 지원해 주기로 했다. 또 스페인 등 특수언어권 투숙객을 위해 각 업소에 표준이용안내문과 언어권별 상세안내도도 보급된다.숙박업소의 자율참여를 북돋기 위해 외국인맞이에 모범적인 업소는 인센티브로 숙박업소 등급을 한 단계 올려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세계축구계 보물' 개장 점검중. 국제축구협회(FIFA) 관계자들이 ‘세계 축구계의 보물’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는 ‘2002월드컵’의 본무대 서울 상암경기장이 오는 11월 역사적인 개장 기념경기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여념이 없다. 경기장은 마포구 성산동515 일대에 부지 21만6,712㎡,건축면적 5만9,777㎡ 규모로 지어졌으며 일반관중석 6만1,745석과 보도석 2,100석,귀빈석 832석을 갖춘 ‘아시아 최대’의축구 전용구장이다. 현재 공정은 98%선.건축부문은 공사가 완료된 가운데 나무심기와 설비 시험 등 마무리 공정이 진행중이다. 경기장은 방패연과 황포돛대를 형상화한 조형미에 자연채광,매립지 가스를 냉·난방에 활용하는 환경친화적 기법으로지어졌다. 여기에 각종 첨단 설비가 더해져 경기장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그라운드 조명을 FIFA기준보다 높은 2,000룩스로 해 최적의 경기여건과 함께 첨단 고화질 텔레비전(HDTV)의 중계여건을 충족시켰다.자연색상이 연출되는 가로 세로 16대 9 비율의 컬러전광판에 지방 및 일본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공중파 수신 컴퓨터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경기장에는4개국어 방송이 가능한 미니 FM방송국이 설치돼 누구든 FM수신기(라디오)만 있으면 4개국어로 중계방송을 들을 수 있다. 악명높은 국제 훌리건들의 난동에도 대비하고 있다.유사시훌리건 난동을 차단하고 요인을 보호하기 위한 첨단 보안조치가중앙통제실을 통해 취해지며 경기장 곳곳에 95대의 CC-TV를 설치,취약부분을 상시 감시하는 등 역대 대회중 가장안전한 대회를 치르겠다는게 실무진들의 각오다. ■이남주 월드컵시민운동 서울회장. “내년 월드컵을 계기로 삼아 교통,화장실 등 그동안 ‘한국의 고질병’으로 지적돼 온 문제를 반드시 개선,달라진 서울의 모습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선물할 생각입니다.” 월드컵 문화시민운동 서울시협의회장에 선임된 이남주(李南周) 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은 “월드컵 시민운동이 다양한분야에 걸쳐 전개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에너지를 꼭 필요한 분야에 모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랫동안 시민운동분야에서 일해온 그는 “국가 행사가 아니었다면 이 직책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며 “월드컵 시민운동을 생활문화운동으로 전개,책임있고 성숙한 사회만들기의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우리보다 형편이 나은 일본과 공동으로 치르는 행사라 부담감이 적지 않다.그러나 생활문화운동으로 방향을 잡고 시민들의 에너지를 모아간다면 일본에 뒤지지 않는 좋은 결과를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방향으로 시민운동을 이끌 것인가. 큰 방향은 ‘시민 생활문화운동’이다.진지하게 논의를 거쳐 실효성있는 방안을 찾을 생각이다.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조사자료도 자주 제시되고 있지만 외국인이 서울에서 느끼는 가장 큰 불편은 택시 등 교통문제다. 현재 1만여대에 이르는 서울의 콜택시를 활용하면 획기적인 교통문화 개선이 가능하다고 본다.아직 콜택시의 호출시스템이 단일화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편이 큰 만큼 언제,어디서든 이용이 가능하도록 통신시스템을 통합하고 한시적으로권역별 운행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다. 화장실 문제도 짚겠다.특히 화장실문화 개선을 위해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지정한 개방 화장실의 운영실태를 철저히 감시해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생각이다. ●월드컵대회와 맞물린 운동인 만큼 축구붐과도 무관하지 않을 텐데. 물론 축구붐을 조성하는 문제도 중요하다.다른 분야 활동과 병행해 축구붐 조성 방법을 찾겠다. ●어느 정도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는가.또 기대하는 성과는. 기간이 제한된 행사인 점을 감안,교통 등 3∼4가지의 핵심적인 방향을 설정,생활문화운동을 편다면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동참하리라 본다. 심재억기자
  • 자연의 소중함 일깨우는 애니메이션

    지구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성운. 그곳에는 최첨단 과학으로 무장한 ‘디지털별’이 있다.극도로 발전한 문명탓에 살아있는 식물을 잃어버린 건조한 회색별이다. KBS2는 10월 3일 개천절을 맞아 환경보호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장편 애니메이션 ‘그린캅스’(오후 5시10분)를 방영한다. 어느날 과학 에너지로 운영되는 디지털별에 우주대마왕 매드퀸 일당이 쳐들어 온다.매드퀸은 과학 에너지를 빨아먹고사는 괴물이다.매드퀸 일당이 찰거머리를 이용해 디지털 별의 에너지를 흡수하자 별은 순식간에 초토화 되어버린다.너무 쉽게 문명을 잃어버린 디지털별 사람들은 매드퀸이 식물에너지를 먹었을 경우 폭발한다는 사실을 알아낸다.디지털별 사람들은 식물에너지를 구하기 위해 지구로 로봇K와 용사반디를 보낸다.매드퀸 일당도 그들을 좇아 지구로 들어온다. 이에 지구를 지키는 환경보호대 그린캅스가 출동하여 매드퀸 일당과 대결을 펼친다. 척박해진 디지털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식물은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민들레.로봇K와 반디는 민들레 홀씨를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애니메이션 ‘그린캅스’는 지난해 11월 KBS가 실시한 TV애니메이션 작품공모에서 당선된 작품이다.약 5억원을 들여 제작됐다. 환경보호 애니메이션답게 캐릭터들은 모두 자연에 빗대어만들어졌다.용사 ‘반디’는 ‘반딧불’에서 왔으며 그린캅스의 대원인 ‘포테’,‘어니’,‘쿠마’는 각각 감자,양파,고구마이다.어린이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농산물에대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의인화했다. KBS 편성국의 민영문PD는 “이번 개천절에 ‘그린캅스’를방영한 뒤 반응이 좋으면 분량을 늘여 정규프로그램에 편성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애니미어의 채규성 대표는 “간간히 3D 애니메이션을 섞어 작품의 질을 높였다”면서 “일본 만화에 뒤지지 않는 완성도와 작품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선묘의 주술사 황용엽 작품전

    마치 신화나 전설에 등장하는 인간의 삶을 그린 것같이느껴지는 그림.다시말해 토속종교적인 것 또는 샤머니즘적인 것을 현대적으로 표현,이른바 ‘풍경적 인간 설화’로불리는 작품.이런 것들을 생산해내는 작가 황용엽(70)의 작품전이 25일∼10월13일 선 갤러리에서 열린다. 오광수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선묘(線描)의 주술사’라고평가한 것처럼 황용엽은 70년대부터 선에 많은 비중을 두면서 회화적인 성취를 이뤘다. 그림에 등장하는 깡마른 인물상들은 자화상이나 다름없는것들로써 그가 추구하는 선적(線的) 질서의 한 요소처럼 보인다. 황이 구사하는 선묘(線描)는 그림속에서 많은 내용을 전하면서도 조형적으로 완성도가 높다는 평을 듣고 있다.그는“이번에 내놓을 작품들은 밝은 색들을 뺌으로써 단순화를시도한 것들”이라면서 “악귀를 쫓고 좋은 일을 바란다는뜻이 내포돼 있다”고 말했다. 미술평론가 최병식 경희대 교수는 “작가는 실향민으로 반세기를 애환의 그리움으로 지내다가 북녘의 소식을 접했을때 그 잿빛 빗금들의 매듭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는 독백을 한 적이 있다”면서 “일그러진 가냘픈 인물상들에서이제는 자유의지가 숨쉬고 있음이 느껴지는 것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황용엽은 공모전에 한번도 응모하지 않은 경력을 지닌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그가 받은 유일한 상은 1990년의 제1회 이중섭 미술상이 전부이다.황은 “작가에게 주는 상이니받았지 공모전만 있었더라면 수상은 불가능했다”고 말한다.출품작은 30여점.(02)734-0458유상덕기자 youni@
  • 사극 인기열풍속 현대극 “맥 못추네”

    TV드라마의 사극과 시대극의 인기 열풍 속에서 현대극은여전히 추풍낙엽 신세이다.지난주 드라마 인기순위를 살펴보면 ‘태조왕건’‘여인천하’‘명성황후’ 등 사극 3편이 상위를 점하고 있다.게다가 시대극인 ‘매화연가’의 시청률도 껑충 뛰어올랐다.‘매화연가’는 ‘오싱’과 같은 한여인의 성공담에 삼각관계라는 멜로의 긴장감과 성동일,김형자,변소정의 감초 연기가 적절히 어우러져 급격히 인기가 올랐다. 현대극은 ‘그여자네 집’과 ‘수호천사’,그리고 KBS,MBC의 일일연속극만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MBC가 전반적인 시청률 침체를 만회코자 야심차게 시작한 미니시리즈인 ‘선희진희’‘반달곰 내사랑’은 사극의 기세에 밀려 10%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KBS의 새 미니시리즈 ‘순정’도 10%가 안 되는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다. ◆현대극의 생존방식=현대극은 사극에 비해 극적 긴장감이떨어진다.인물의 성격도 현대극에서는 사극만큼 악한 인물이 등장하기 어렵다.KBS 윤흥식 주간은 “현대극의 얄팍한감성이 역사적 사실이 주는 극적 효과를 못 따라간다”고지적했다. ‘그 여자네 집’의 인기요인은 철저한 현실밀착이다.맞벌이 부부의 갈등이 갖은 논쟁과 화제를 낳으며 시청자들을끌어들이는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다.‘수호천사’는 줄거리는 만화같지만 등장 인물들의 성격이 현실감있고 생생하다는 점이 인기요인이다. ◆사극 열풍의 문제=사극은 오락적인 드라마보다는 역사에대한 관심을 높이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하지만 최근 ‘태조 왕건’이나 ‘여인천하’가 역사적 고증보다는 작가의상상력에 기반한 줄거리 전개에 치중하면서 갖은 문제점을낳고 있다.‘태조 왕건’은 삼국지의 고사를 베낀다거나 권모술수가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여인천하’ 또한선정적인 화면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방송사들은 ‘흑묘백묘’(黑猫白猫)식으로 “시청률이 좋으면 사극이든 현대극이든 무슨 상관이냐”고 말한다.MBC는 ‘상도’,SBS는 ‘대망’,KBS는 ‘제국의 아침’‘사대신검’등 대형사극을 줄줄이 준비하고 있다.하지만 사극은 현대극에 비해 제작의 어려움이 크다.촬영장소,배우 등이 현대극에 비해 제약이 심하고 제작비도 많이 든다.시청자들에게 역사관을 심어주게 되므로 충실한 고증에도 항상 신경써야 한다. 사극 ‘장녹수’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탤런트 박지영은“TV를 바보상자로 만드는 것은 시청자 자신”이라면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따지지 않고 사극이 인기를 끌면 사극이 최고라며 사극만 보는 시청자들의 편견과 이에 발맞추는 방송사의 기획이 문제”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여성감독들 충무로 ‘호령’

    충무로가 여성감독들의 기지개 켜는 소리로 떠들썩하다. 가뭄에 콩나듯 명함을 내밀던 여성감독들의 활약이 올 가을을 기점으로 크게 두드러질 전망이다.당장 10월 중순에는 임순례 감독(40)의 ‘와이키키 브라더스’(제작 명필름)와 정재은 감독(32)의 ‘고양이를 부탁해’(마술피리)가개봉을 벼르고 있다.이 두편이 흥행을 저울질할 즈음 새로크랭크인할 여성감독들의 야심작도 줄잡아 10여편이다. 90여년의 한국영화사를 통틀어 여성감독의 작품이 0.5%가 채안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놀라운 수치이다. 먼저 올 가을 간판을 올릴 두 편의 영화는 흥행성적이 적잖이 기대된다. 임 감독의 두번째 장편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나와 이미 호평을 얻었다. 정 감독의 데뷔작 ‘고양이를 부탁해’는 스무살을 맞은다섯명의 소녀 이야기를 솔직대담하게 그린 청춘드라마.신세대 스타 배두나와 이요원을 내세웠다. 최근 급부상하는 여성감독들은 뚜렷한 공통분모를 가졌다.대부분이 30대 미혼의 데뷔감독들.거기다 단편·다큐영화로 이름이 알려졌거나 서너편의 영화에서 연출부나 조감독을 하며 단숨에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점이다.한 감독 밑에서 십수년동안 ‘도제식’의 눈물젖은 빵(?)을 먹기보다는체계적인 연출공부로 실력을 다진 이들이다. 정재은 감독만 해도 그렇다.단편 ‘도형일기’로 주목받은 그는 ‘여고괴담’의 오기민 프로듀서를 도와 연출부로일하다 오씨가 창립한 영화사(마술피리)의 첫 작품을 맡게된 행운아. 청년필름이 10월말 촬영에 들어갈 멜로 ‘질투는 나의 힘’을 연출하는 박찬옥 감독(33)은 단편 ‘느린 여름’으로 단숨에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버스,정류장’(명필름)의 이미연 감독도 ‘조용한 가족’과 ‘반칙왕’의 프로듀서로,영화이력은 길지 않다. 임순례 감독의 ‘세 친구’에서 조감독이던 영화아카데미 출신 박경희 감독(36)도 조만간 ‘미소’(이픽쳐스)를 찍는다. 여성감독들의 달라진 특징은 또 있다.이들의 작품이 극장수입을 올릴 수 있는 본격 대중영화를 정조준한다는 점이다.이를 방증하듯 제작사들이 하나같이 쟁쟁하다. 공포스릴러 ‘4인용 식탁’의 이수연 감독(31)과 휴먼드라마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37)이 각각 메이저급인봄영화사와 튜브엔터테인먼트의 후원을 업고 있다.다큐영화로 유명한 변영주 감독(35)도 전경린의 소설 ‘내 생애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을 원작으로 상업영화를 준비중이다.실제로 임순례 감독은 “작품성도 중요하지만 대중에가까이 가고 싶어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만들었다”고고백했다. 여성감독들의 맹활약에 영화계는 잔뜩 고무돼 있다.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영화제작 시스템이 전문화된 지금은 남성적 지도력이나 카리스마는 불요불급하다”면서 “제작자들은 감독의 성별이 아니라 창의력을 평가할 뿐”이라고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한국형 멜로物 관습 깨겠다”. “한국형 멜로의 관습을 깨는,아주 특별한 멜로를 만들고싶어요. 최근의 멜로영화들이 일상에 지나치게 기대는 게아쉬웠거든요.이제는 일상성을 깨는 멜로가 필요하지 않겠어요.” 새 영화 ‘버스,정류장’(제작 명필름)을 연출하는 이미연 감독(38)은 “32세의 학원강사(김태욱 분)와 17세 여고생(김민정 분)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가 이같은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조교제 내용을 담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감독은 손사래를 쳤다.“여주인공의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원조교제하는 여고생을 만난 적이 있긴 해요.그러나 극중 남녀가 결코 서로를 몸의 대상으로 보지는 않죠.” 대사를 아끼고 ‘소리’를 최대한 배제할 영화에는 실제로 버스정류장이 주요 무대가 된다.남녀가 서로의 상처를알아보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음을 깨달아가고 기다리는,흔하면서도 특별한 공간이란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독특한 감수성을 살린 여성감독들의 영화가 위험부담을안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준비된 답이 나왔다.“어떤 배우와 작품이 어떻게 만나느냐가 열쇠일 뿐이죠.어느 정도완성도만 갖추게 되면 영화의 파괴력은 절로 생기는 것이고.” 프랑스 사립영화학교(ESEC)에서 연출공부를 했고 손대는 영화마다 성공해 ‘실력’과 ‘운’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손에 틀어쥐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충무로의 명(名)제작사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와는 대학동기동창이다.9월5일 크랭크인. 황수정기자
  •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 좌담회 “비판만 있고 대안이 없다”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 간담회가 29일 열렸다.3번째 열린 이날 모임에서는 대한매일의 기사 특화방안,보도 방향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간담회에는 최홍운 편집국장과자문위원 7명이 참석했다. [박명재 국민고충처리위사무처장] 언론의 수도권 중심 보도는 문제다.지금 열리고 있는 경기도 이천·광주·여주의 도자기 엑스포는 서울에서 가까우니까 크게 보도됐고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경주문화엑스포 같은 경우 세계의 행사 자체로 상당한 의미가 있었는데 보도가 거의 안됐다.지방뉴스의 전국화는,유사한 상황이나 현상에 대한 대처능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파급효과가 크다고 본다. [최홍운 편집국장] 앞으로 행정뉴스도 지방으로 눈을 돌리겠다.앞으로 편집국체제도 이에 맞게 행정팀과 전국팀을 묶는방안을 검토중이다.행정뉴스는 기존의 공급자 중심이 아닌수요자 위주로 나갈 것이다.공공부문을 특화하는 것은 정부나 공공 부문의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특화 전략이다.취재인원도 대폭으로 늘릴 방침이다. [박 처장] 행정뉴스의 경우,기사의 완성도를 높여야 차별화의 의미가 있다.단순히 양만 많다고 특화되는 건 아니다.행정의 미진한 부분을 지적해 줘야 한다.정책 추진 배경,관련당국 반응 등을 꼼꼼히 취재해줬으면 좋겠다. ♣民生행정뉴스 전면 배치를. [홍의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대표] 행뉴강화는 취지는 좋은데 행정뉴스를 행뉴면에 두지 말고 과감히 면을 할애해 1면으로 빼야한다.얼마전 행정뉴스면에 처리된 ‘119 구급대에 의사가 없다’는 기사같은 경우 행뉴면에 두지 말고 사회면이나 다른 면으로 빼도 괜찮았을 것이다. [김정탁 성균관대언론정보대학원장] 우리 언론은 정보의 양은 많지만 핵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현상만 장황하게 늘어놓고,그에 대한 원인 분석이나 처방을 제시하는데 부족하다.이를테면 경제위기가 부각되면 이것 저것 나열하는데 익숙하지만 정작,어떻게 대처해야한다는 해법을 제시하는데는 서투르다.정보의 홍수속에서 큰 틀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정리된 시각을 보여주도록 대한매일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금룡 옥션대표] 정부의 예산이 제대로 쓰이는지,당초 의도에 맞게 쓰이는지 감시하는 것도 좋은 행정뉴스의 좋은 소재가 된다고 본다.연말쯤 잘쓴 예산에 대한 칭찬,못쓴 예산에 대한 시리즈물을 다루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대한매일이 공무원상도 주고,비판도 해주면 좋겠다.예산이 남았을 경우 내년도 예산 삭감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 구조적 문제도짚어줘야. [최 국장] 행정뉴스의 완성도를 높이고 보다 나은 기사를 개발하기위해 회사안에 행정연구소같은 전문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박 처장] 부처 기사의 경우 보도자료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은 것같다.대한매일의 행정뉴스는 발표기사가 아니라 발로뛰어 만들었으면 한다. [이 대표] 정부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한 심층진단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본다.정부가 주요부처 간부를 개방직으로 채용하고 있는데 별 효과가 없다고 한다.현상만 들여다 보지말고,원인과 대책 등을 깊이있게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박 처장] 법제처에 기자를 상주시켜 수시로 바뀌는 법령을속속들이 소개해 줬으면 한다.고충처리위 일을 하다보니까그런 민원 많이 들어온다.세입자의 전기세 부담 관련만 해도 법령이 바뀌었는데 모르는 사람이 많다.지면과 인터넷에 동시에 소개하면 반응이 좋을 것이다. ♣정체성 확실한 신문돼야. [최재훈 인권과평화를 위한 국제민주연대상임간사] 대한매일이 앞으로 다른 신문과 차별화하기 위해선 좀더 색깔을 분명히하는 지면제작이 필요하다고 본다.나름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하는 신문이 돼야 고정 독자를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정영철 동국대강사] 국제문제를 기사화할땐 우리의 입장에서 주체적인 시각을 갖고 다루려는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자국시각에서 제공되고 있는 외국통신사의 기사가 여과없이 전달되는 경우가 적지않은 것같다.김정일의 러시아방문때보도에서도 그같은 것을 느꼈다. ♣‘맞춤형 신문’ 전략 세워야. [이 대표] 젊은층 겨냥해서 채용정보 면을 좀더 늘렸으면 한다.행정부,지방자치제,공기업 등 공무원 수요,채용절차,시기 등 자세히 알려주면 좋다.취업에 관심있는 젊은이들을 유인할 수 있다.인터넷에서는 푸시 전략이통하지 않는다.고객이 찾아오는 풀 전략이 필요하다.주문 생산방식의 델 컴퓨터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의미하는바가 크다.대한매일도 바이어(단순 구매자)를 커스터머(고객),나아가 클라이언트(단골)로만드는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독자제일에서 독자만족,독자흥분주의로 나가야 한다. [최 간사] 편집자문위원 칼럼과 관련해 그동안 옴부즈맨 형식으로 해달라고 해서 기사,칼럼 등에 대한 분석 위주였다. 자문위원 칼럼 쓰기 어렵다.대한매일은 조선 중앙 동아일보처럼 의도적으로 기사를 왜곡하지 않기 때문에 비판하기가어렵다.편집자문위원 칼럼들을 기존 기사에 대한 분석뿐만아니라 시론형식,대한매일이 놓치고 있는 부분,독자들에게전달하고 싶은 부분을 소화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독극물 보도 反美에 치우쳐. [차영구 국방부정책기획국장] 다른 신문의 옴부즈맨 면도 그렇지만 우리 자문위원 칼럼도 대부분 교과서에 나오는 신문은 이래야 한다,그런 면에서 이런보도는 잘못됐다는 식이다. 각 언론이 얼마전 주한미군의 독극물 방류와 관련,맥팔랜드기사와 사설 등을 썼다.미군에 대한 비판은 좋지만 정확하게 비판해야 한다.맥팔랜드 사건은 우리에게도 잘못이 있다.미군 독극물 방류 사건은 미군이 이례적으로 사죄한 사건으로조사이후 맥팔랜드도 한달 감봉처분 받았다.검찰이 약식기소해 500만원 벌금까지 냈는데 법원이 재판에 회부하면서 사건이 확대됐다.약식기소는 미군과 한국이 양해했던 부분이다. 그런데도 맥팔랜드가 출두할 수 없다고 주장한 부분만 부각시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언론이 너무 반미 감정에 치우쳐 기사를 쓴것 같다. 정리 류길상기자 ukelvin@
  • 한국영화 한여름 관객몰이

    영화가에 ‘대박’터지는 소리가 요란하다.지난 3월 개봉한 곽경택 감독의 ‘친구’(제작 시네라인Ⅱ)가 전국관객820만명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세운 이후 한국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김상진 감독의 ‘신라의 달밤’(좋은영화)이 개봉 40일만인 지난 1일 전국 365만명을 끌어모았고,곽재용 감독의 ‘엽기적인 그녀’(신씨네)도 개봉 일주일만인 2일 전국 100만명을 돌파했다.미국 할리우드 직배사쪽에서 “한국영화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며 한숨을 내쉴 정도이다.충무로 영화인들은 “한국영화가 흥행 노하우를 확실히 감잡았다”며 희희낙락하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와 ‘신라의 달밤’의 쌍끌이 관객몰이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개봉 이전에 서울관객수 8만1,000명으로 한국영화사상 최다 예매입장권판매 기록을 세운 ‘엽기적인 그녀’는 하루평균 전국관객수가 14만명을 웃돌고 있다.‘신라의 달밤’도 하루평균 4만6,000여명은 꾸준히 들고 있다.한국영화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맥을못추던 여름휴가철의 ‘통산전적’에 비춰보면,이례적이다. 이들 영화는 코미디 장르에 적당히 로맨스를 곁들였다는공통점을 갖고 있다.신씨네 기획실의 신범수씨는 “한국영화팬에게 코미디는 여전히 다양한 관객층을 두루 섭렵할수 있는 키워드”라면서 “주인공들의 독특한 캐릭터도 시선을 끄는 데 큰몫을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엽기적인그녀’에서는 여주인공인 전지현이 자기가 토한 음식을 꾸역꾸역 되삼키는 등 온갖 기행을 벌이는데 이런 ‘엽기’가 N세대의 취향에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기엔 발빠르고 치밀한 기획이 전제돼 있다.“작품성보다 기획력”이란 말이 최근 충무로에서 부쩍 힘을 얻고 있다.사회전반에 거세게 불고 있는 ‘복고’(신라의 달밤)나 ‘엽기’(엽기적인 그녀)에 의존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또 최근 영화의 관객층이 10·20대에서 그이상의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도 흥행성공의 주요원인으로 지적된다.‘친구’가 극장으로 끌어들인 중년관객층이 꾸준히 극장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와 함께 한국영화의 수준이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해석도 제기된다.영화진흥위원회영화정책연구실 김혜준 실장은 “관객의 눈높이를 정확히파악하고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 결과”라고 말했다. 남은 문제는 소재와 장르의 다양화이다.많은 영화인들은따라서 “90년대들어 인기가 뚝 떨어진 홍콩영화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한탕주의식 기획이 아니라 묵직한 주제의식을 담은 작품들도 제작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황수정기자 sjh@
  • 서울·북경 국제수채화전 주최 이석원회장

    “한국과 중국의 수채화를 비교·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31일부터 8월5일까지 서울 중구 태평로 대한매일신보사 서울갤러리에서 열리는 ‘제8회 서울·북경 국제 수채화전’을 주최하는 서울수채화협회 이석원 회장(51·서울 남부교육청 장학사). 그는 30일 “중국측 작가 40명,한국측 작가 50여명의 작품 90여점이 전시된다”면서 “전시회에서 선보일 중국측 그림들은 완성도가 매우 높은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에 중국측에서 참여하는 작가들은 베이징(北京)대,칭화(淸華)대 등 중국 명문대 교수들과 정부공인1급 미술사등 수준높은 작가들이다.이들은 북경수채화학회에 소속돼 있다.이 학회는 회원이 모두 49명이고,한 해 신입회원이 2∼3명에 불과할 정도로 회원을 엄격히 선발한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국 현대작가들의 독특한 화풍이 뚜렷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에 작품을 내놓은량뚱(梁棟)은 목가적인 풍경과 산을 주로 그린다.꿔더안(郭德菴)은 맨드라미꽃등 정물화를 자주 다룬다.콴웨이싱(關維興)은 소수민족의 인물화를 즐겨 그리고,짱커랑(張克讓)은배를 주제로 삼고 있다.친촨(秦川)은 풍경화 등을 통해 신비스런 느낌을 주는 그림에 전념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전시회 개최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중국측 작품에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추상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날로 복잡다단화되고 있는 중국사회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양국 화가의 차이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중국 작가들은 대개 투명한 물감을 사용합니다.반면 한국작가들은 투명,불투명을 가리지 않고 사용하지요.” 그는또 “요즘 한국수채화 인구가 크게 늘었다”면서 “양적인발전에 비례에 질적인 수준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다른 그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리 그릴 수있는 수채화를 가벼운 그림이라고 얕잡아 보기도 하지만 잘못된 지적입니다.흘리기,번지기,뿌리기,닦아내기 등 기법이 다양한데다 깊이 들어갈수록 어려운 것이 수채화입니다.” 그는 “오는 2003년 전시회부터는 일본의 도쿄수채화협회도 참여시킬 계획”이라면서 “세 도시간의 교류를 통해 명실공히 북동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수채화전시회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는 중국작가들의 작품은 중국측 요청에 따라 판매되지 않는다.(02)2000-9737,8유상덕기자 youni@
  • “내 음악 달라졌어요”변신 꾀한 앨범2장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 출신 포크록 가수 권진원과 라이브 발라드 가수 박상민이 나란히 새 앨범을 냈다.권진원의 5집 ‘Jinwon Street 5th’와 박상민의 8집 ’FEEL’. 권진원의 앨범은 타이틀 자체가 ‘자신의 노래를 찾아가는다섯번째 길’이란 뜻을 담고 있어 예사롭지가 않다..“먹는 시간,자는 시간조차도 이 음반과 무관하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로 음반에 몰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월 소극장 공연 100회 기념 콘서트를 포함해 노찾사 이후 수백회의 콘서트를 집약해 새 방향을 보여준다.무엇보다 수록된 10곡을 직접 작곡하고 그중 5곡은 직접 노랫말을 붙여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를 굳혔다고 볼 수 있다. 가사 내용은 연인들의 사랑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헛된욕망,사람들간의 벽 등 폭이 넓다.전체적으로 풋풋하고 맑은 정서가 여전하지만 10곡 모두 록을 기본으로 작·편곡했다. ‘살다보면’ 류의 포크록에 현대적인 분위기를 더 살린 모던 록 성격이 강하다. 박상민의 새 앨범 역시 8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내놓은 회심작이다.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마지막 녹음과정에서 처음부터 다시 작업하는 탓에 무려 9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앨범 분위기도 특유의 애절한 발라드 창법 일색이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빠른 템포와 발라드 곡을 반반씩 섞어 ‘박상민의 노래가 맞나’싶을 정도로 색다르다.“아무 곡이나 타이틀로 내세워도 될 만큼 수록곡들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이다. 타이틀곡 ‘연인’은 애절한 창법을 유감없이 발휘한 발라드곡.가수 겸 탤런트 손지창과 아내 오연수의 사랑 이야기가 내용이다.14인조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도 참여시켰다.일본 인기듀오 ‘차게& 아스카’의 노래를 포함해 일본노래 5곡도 리메이크했다. 김성호기자
  • SBS 새 주말드라마‘아버지와 아들’

    네명의 남자의 일과 사랑 그리고 좌절. ‘그래도 사랑해’의 후속으로 선보일 SBS 새 주말드라마‘아버지와 아들’(오후 8시50분)에서는 모처럼 개성 강한네 형제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둘째 재두역에 김명민,식구들의 갈등을 외면한 채 야망을 향해 돌진하는셋째 삼두역 이종수,집안의 막내로 죽은 큰형의 연인을 사랑하는 종두역에 이현재,그리고 행정고시에 붙은 상태에서익사하는 첫째 일두역에 영화 ‘썸머타임’최철호가 우정출연한다. 드라마는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네 명의 형제와 아버지의숱한 갈등과 굴곡 많은 사연을 중심으로 그들 이웃의 서민적인 이야기를 서울근교의 자연을 배경으로 전개한다. ‘아버지와 아들’은 ‘박봉숙 변호사’,서민드라마 ‘파도’의 김한영 PD와 ‘마당깊은 집’‘아들과 딸’‘여울목’등의 박진숙 작가의 합작품.김PD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립과 화해를 통해 가족의 중요성을 반추해보고 싶었다”고작품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박찬숙 작가는 “자극적이지않고 잔잔하고아름답게 정감넘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아들’의 도드라지는 특징은 한창 뜨는 인기배우가 없다는 점.둘째 아들의 애인역으로 나오는 김정은을 제외하고는 거의 신인이다.그에 비해 중견급 연기자들의폭은 아주 탄탄하다.24년만에 TV드라마에 복귀하는 ‘여로’의 장욱제를 비롯,주현 선우은숙 이경진 박혜숙 등 쟁쟁한 연기자들이 드라마의 깊이를 더한다.이에 대해 김PD는“중견급 연기자들이 신인들의 연기를 도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면서 “드라마의 시청률에 연연해 연기력도 형편없고 약속도 지키지 않는 스타를 쓰기보다는 차라리 신인들에게 등용문을 열어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스타라고 할 수 있는 김정은이 출연하기 어렵다는 소리가 들린다”면서 “이미 출연을 약속한 뒤 이런 말을 하니 곤란하지만 굳이 잡을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버지와 아들’은 오는 21일 첫 방송된다.기성 스타없이 ‘그래도 사랑해’의 시청률을 지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송하기자 songha@
  • 덧없는 삶, 그래도 진실은 있다

    6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될 ‘인생은꿈’(김광림 연출)은 스페인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페드로 칼데론 바르카의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인생은 꿈처럼 허망하다’는 칼데론의 현실인식에 바탕한 작품이지만 인생이 비록 꿈처럼 덧없어도 소중한 것이고,완전한 것에 대한 갈망과 고뇌 때문에 소중한 것들을무심하게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극은 크게 보면 두 개의 줄기로 진행된다.저주받은 불길한예언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아들을 감옥에 넣어야 했던 폴란드 왕 바실리오와 그의 아들 지그문트에 얽힌 이야기가그 하나고 또다른 줄기는 자신의 잃어버린 명예와 정체성을 찾기위해 모험에 나서는 로자우라의 이야기다. 끔직한 폭군이 될 것이란 예언을 듣고 아들을 탑에 가두는폴란드왕 바실리오, 출생의 비밀도 모른채 하인 클로탈도의 감시를 받으며 자라나는 왕자 지그문트, 모스크바 공작아스톨프에 의해 유혹당한채 버려지는 로자우라, 로자우라가 오래전 헤어진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바실리오의 하인 클로탈도가 주요 등장인물이다. 결국 2명의 자식(지그문트, 로자우라)과 2명의 아버지(바실리오,클로탈도)의 삶과 꿈, 진실과 거짓 사이의 대립과 갈등으로극이 진행되는 셈이다. 이번 무대에선 복잡하게 연결된 등장인물과 사건들이 정교하게 분석되고 있는게 특징이다.원작과는 다르게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대사들을 연극적인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코러스를 대거 도입했다. 바로크 시대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키타 리코더 바이올린 첼로 건반으로 스페인 궁정음악을 연주하며 극중에서 인형과 실제 배우의 움직임이 투영되어 보여지는 그림자극도 색다른 볼거리다. 김성호기자 kimus@
  • 우수기업 좋은광고/ 대상 ‘LG그룹 기업PR’

    대한매일신보사는 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제1회 ‘우수 기업 좋은 광고’ 수상작 시상식을 가졌다. 기업의욕을 고취하고 우수광고 제작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LG그룹의 기업PR 등 20개 작품이 선정됐다.수상작을 3차례에 나누어 소개한다. LG는 올초부터 ‘기본’‘미래’‘희망’ 등이 우리 경제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굳건히다지는 것’에 경영의 최대 역점을 뒀다. 기업이 본분에 충실하고,미래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런 맥락에서 LG는 안팎의 시대적 상황을 충실히 반영했다.올해의 광고캠페인 슬로건도 “기본을 생각합니다,미래를 생각합니다”로 정하고 ‘남녀고객편’을 시작으로 ‘LG글로벌챌린저’편,‘LG사이언스홀’편,그리고 ‘LG연암해외연구교수’편을 계속 선보였다. 이들 광고는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주역인 다음세대를위해 LG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공익활동을 통해 LG가 지켜가는 기업경영의 근본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다.특히 LG와 직접 인연을 맺은 일반고객이나 대학생,어린이,교수 등을 광고모델로 출연시켜 좀 더 친근한 이미지를 연출시켰다. 깔끔하고 독특한 레이아웃과 선명한 컬러표현으로 시선을끌어모았고, 시리즈광고로서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각 편마다 약간씩 변화를 줘 독자적인 완성도도 높였다. LG가 펼치고 있는 지면광고 시리즈는 그 어느 때보다 기업에서 필요한 시대적 요구를 충실히 반영,기업과 기업광고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기업광고의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LG구조조정본부 정상국(鄭相國) 상무는 “우리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요즘,기본과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기업의 본분을 다할 때 우리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면서 “대상 수상을 계기로 보다 나은 기업광고를 개발해,보다 나은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바리공주의 지극한 아버지 사랑

    지난해 ‘한국형 뮤지컬’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우루왕’(총감독 김명곤)이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다시 오른다.지난해 1만6,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답게 올해도 짜임새가 갖춰져 있다.국립극장측이 “‘국악뮤지컬’이란 수식어에 걸맞을만큼 음악적 완성도에 더욱 신경을 쏟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국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창극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 4개 전속단체가 함께 꾸미는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에 전통 ‘바리데기 설화’를 섞었다.동서양을 넘나드는 독창적 이야기 얼개부터 곳곳에 개성이 나타난다.배경은 옛날 태평성대를 구가하던 어느 왕국.금쪽같이 아끼던두 딸의 배신으로 미쳐버린 우루왕과,그 아버지를 낫게 하려고 ‘천지수’를 찾아 헤매는 막내딸 바리공주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다. 바리공주 역에는 국립창극단 단원인 박애리와 신인배우 이선희가,우루왕 역에는 뮤지컬배우 김성기와 판소리 이수자 왕기석이 각각 더블캐스팅됐다.명창 안숙선이 바리공주의 갈 길을 인도하는 어머니 길대부인으로 나와 폭포수처럼시원한 창을 들려준다.단체관람을 간다면 토·일요일이나공휴일이 좋다.30명 이상의 단체관객을 위해 극장측은 공연장 로비에서 무료 다과회를 갖는다.(02)2274-3507. 황수정기자 sjh@
  • 인기게임 영화팬도 사로잡을까?

    최근 인기게임을 영화로 찍는 시도가 미국 영화계에서 유행하면서 세계영화계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영화계는 이런 영화가 앞으로 영화팬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얻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더욱이 이런 관심은 올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미국 할리우드가 ‘툼레이더’‘파이널 판타지’ 등 두편의 영화를 내놓은 데 따라 한층 증폭되고 있다.사실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93년 닌텐도의 인기 게임을 바탕으로 한 ‘슈퍼마리오’를 시작으로 ‘스트리트 파이터’‘모탈 컴뱃’‘윙 커맨더’‘던전 드래곤’등 여러 편이있었다.하지만 대부분 영화적 밀도가 떨어져 흥행에서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그 까닭은 영화제작자들이 게임마니아의 일시적인 호기심만을 자극하려할 뿐 시나리오등에서 짜임새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인디아나 존스’‘제5원소’‘맨 인 블랙’‘101달마시안’등이 게임으로 만들어졌으나 대부분 시장에서 외면됐다.이는 게임으로서 완성도가형편없이 낮은 탓이었다. 이번에 나온 ‘툼레이더’(Tomb Raider·30일개봉)도 ‘빈약한 서사구조'라는 ‘고질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툼레이더’는 안젤리나 졸리를 라라 크로포트역으로 내세워 성적 매력을 발산할 뿐,게임의 묘미는 살리지 못하고있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는 감독 사이먼 웨스트로부터 제작사 파라마운트가 편집권을 빼앗은 탓도 있다. 그럼에도미국에서는 지난 15일 개봉한 이후, 주말 전미 박스오피스1위를 기록해서 툼레이더 마니아의 수자가 만만치 않음을보여줬다. ‘툼레이더’ 게임은 96년부터 세계적으로 3,000만개 이상 팔려 팬이 1억명에 이른다.게임 캐릭터인 라라 크로포트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벌거벗은 라라가 쌍권총을들고 뛰어다니는 누드 버전이 게이머들에 의해 만들어졌을만큼 폭넓은 마니아층을 거느렸다. ‘파이널 판타지’(Final Fantasy·7월28일개봉)는 게임감독 히로노부 사카구치가 영화 감독도 맡았다. 게다가 이미 화려하고 수준높은 게임 동영상으로 게이머들을 충분히매혹시켰고 여러편의 시리즈를 만드는 동안 영화화를 위한충분한 준비작업을 거쳤다. 하지만 14일 17분간 공개된 3D화면은 바람결에 날리는 머리카락의 자연스러움을 그대로살려내기는 했지만 아직 걸음걸이가 뒤뚱거리는 등 미비한점이 눈에 띄였다. 두영화가 이처럼 게임의 재미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제작자들이 게임과 영화의 본질적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게임은 쌍방향 교신이지만 영화가 되면 일방향이 되고 따라서 게임의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상호작용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영화는 이를 화려한 특수효과로 대신하려 했지만 뼈대없는화면은 맥빠진 껍데기에 그쳤다. ‘게임 디벨로퍼’의 서인철 편집장은 “영화,게임,만화,소설,애니메이션은 하나의 원작을 여러 매체로 활용하는‘원 소스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다지만 아직 시행착오단계”라면서 “무엇보다 다른 매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영화제작중인 ‘반지전쟁’등 서사구조가 크고방대한 RPG게임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빈곤한 줄거리의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창수기자 geo@
  • 2001 히트상품 본상/ 기아 카니발Ⅱ

    국내 최초의 정통 미니밴으로 레저용차량(RV)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카니발의 완성도를 한 단계 높인 제품. 고품격 스타일과 공간미학을 극대화한 실내 인테리어가 특징. 최고급 재질과 다양한 기능을 적용한 시트를 사용해 출퇴근,레저,업무용까지 활용도가 뛰어나도록 설계했다. 승객석 TV 및 후방감시 카메라 등 12가지 신기술을 적용,편의성을 높였다. 국내 최초의 직접 분사 방식인 2,900㏄ DOHC 터보 인터쿨러 디젤엔진을 장착해 동급 최고 성능을 확보했으며 미국시장 본격 진출에 대비해 세계 수준의 안전성과 품질도 갖췄다.
  • [여성 선언] 지혜로운 여성이 그립다

    1년 반 가량 진행하다가 얼마전 폐지된 ‘강력추천 고교챔프’는 교양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이 공부 외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도전해서 그것을 성취하고 다양한 삶의 길을모색해 보는 고등학생을 위한 시간이었다.그 중 ‘희망도전고고(GO ·高)’라는 코너는 친한 친구들끼리 팀을 이루어자신이 장래희망으로 생각하고 있는 직업에 도전을 해서 일정기간 동안 합숙 생활을 하며 배운 뒤 최종실력을 평가받는 내용이었다. 언젠가 경호원에 도전한 여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적이있었는데 일단 시청자들의 눈을 끌기에 충분했다.아직까지경호원이라면 남자의 일이라는 선입견이 있고 일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이는데다가 수련과정 또한 힘들 테니 도전자들의 표정에서 생생한 화면이 나올 것이라는 제작진의 판단이있었다. 기본 교양 교육을 비롯해서 기초체력,사격,호신술 등 거친훈련을 받다보니 8명으로 시작한 여학생 도전자들은 한 두명씩 포기하기 시작했고 일주일 후에는 절반만 남게 되었다.역시 제작의도대로 혹독한 훈련과정이 여실히 드러났다.그런데 나는 촬영해온 화면을 지켜보면서 가슴이 답답해졌다. 도전한 여학생들이 툭하면 우는 것이었다.뭔가 섭섭하게 대하면 여리게 보이는 사람부터 영락없이 눈물을 흘린다.교관의 “똑바로 해!”라는 말 한마디에 눈물을 글썽이는 여학생도 있다.물론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생각하면 여학생들이시시때때로 울어줘야 감동도 있고 경호원이 되는 과정이 힘들다는 것을 시청자들이 쉽게 절감할 수 있으리라는 것을모르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여성단체에서 여성을 남성과 동등하게 대우해 달라고 외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우는순간 다짐이 깨지고 마는 것이다. 여자들은 왜 그리 잘 울까?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일처리를 하다가도 뭔가 자신에게 불리한 점이 있거나 잘못이들통났을 때,수습할 길이 난감하고 난국을 헤쳐나가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여지없이 눈물이 그 자리를 메운다. 잘 우는 여자는 교묘하게 주위의 여론을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만든 뒤 인정에 호소한다. 그리고 ‘콩쥐만세’로 마무리 짓는다.이것은 비단 나이가젊은 여직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직장에서 잔뼈가굵은 여성간부라고 예외는 아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속상하다며 눈물을 훔치는 여성 간부를 한 두번 본 것이 아니다.처음 그런 모습을 봤을 때 나는적지 않게 당황했다.더욱이 부부싸움 했다며 공개적으로 직장에서 우는 경우도 있었다.부모님 앞에서 투정부리는 것도아니고 친구들 모임도 아닌데 말이다.프로페셔널로 일하면서 운다는 것은 스스로 프로이기를 포기하는 행위다.생각해보라,상사에게 꾸지람을 받았다고 우는 남성사원을 봤는가. 물론 있기는 하다.하지만 여성에 비하면 가뭄에 콩나는 것보다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데 더욱 분한 것은 아직도 우리사회는 여자가 우는 게통한다는 것이다. 일단 울면 어떤 잘못을 했든지간에 위기를 모면하고 동정표를 얻게 되니 말이다.우는 것이 무조건나쁘다는 뜻은 아니다.하지만 세상을 쉽게 살아갈 요량으로눈물을 택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성과 감성이 조화된 지혜로운 여성이 그립다. 임성민 아나운서
  • 韓通, IMT2000 서비스 연기

    일부 유럽연합(EU)국가와 일본 NTT도코모에 이어 한국통신도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의 본격적인 상용서비스 시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상철(李相哲) 한국통신 사장은 2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열린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솔루션 사업비전 설명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IMT-2000의 초기 상용서비스 규모를축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사장은 그러나 “내년 5월 월드컵에 맞춰 상징적인 차원에서 일부 제한적으로 서비스는 개시할 것”이라고 말해 본격적인 서비스는 연기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언급은 전날 일본 NTT도코모가 다음달 31일부터로예정된 상용서비스의 범위를 대폭 축소해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연기방침을 밝힌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한국통신은 3,000억원 이상으로 잡았던 초기투자 규모를 1,000억원 정도로 낮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은 그동안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에 맞서 3세대인 IMT-2000 서비스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예정대로 내년 5월 상용서비스 준비를 강행해 왔다. SK텔레콤도 공식적으로는 내년 5월 서비스 실시방침을 유지하고 있으나 국내 기술 및 부품개발 완성도가 낮으면 서비스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사실상 연기쪽으로 기울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정보보호’평가료 인상 논란

    다음 달부터 방화벽(Firewall)이나 침입탐지시스템(IDC)등 정보보호 제품을 평가받으려면 지금보다 무려 17배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정보통신부가 24일 한국정보보호센터에서 맡고 있는 정보보호시스템 평가 수수료를 8.7∼16.9배수준으로 인상키로 했기 때문이다.국내 영세 보안업체들은엄청난 인상 폭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정통부,‘너무 낮았다’ 현행 수수료는 지난 98년 2월 책정됐다.정통부는 국내 보안업체가 대부분 인큐베이팅 단계의 영세기업이어서 낮은 요금을 정했다고 말했다.정통부는이로 인해 적잖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완성도가 낮은 제품까지 평가를 신청하는 등 수요가 폭주하고 있다는 것이다.반면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 제때 평가를 받지못하는 피해를 입는다고 덧붙였다. 정통부는 단계적으로 수수료를 현실화하기 위해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그러나 가장 낮은 K1E 등급이 70만4,000원에서 1,187만8,000원으로 16.9배나 올랐다.단계적인 인상치고는 폭이 너무 크다. ■국내 보안업계,아직은 걸음마 국내 정보보안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오는 7월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시행으로 성장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이처럼 ‘무서운 아이’로 자라고있지만 아직 초보단계다.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계속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정통부에 따르면 국내 정보보호시장 규모는 99년 881억원에서 지난해 3,549억원으로 303% 증가했다. 올해는 8,839억원으로 149% 늘어날 전망이다.2년간 연평균216.7%의 성장률이다.세계시장의 성장률(5년간 30% 수준)보다 훨씬 높다. ■해당업체들,울며 겨자먹기 국내 보안업체들은 드러내놓고반발하지 못하고 있다.정부가 평가해주는 등급에 사운을 걸고 있기 때문에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유명 보안업체 S사의 한 관계자는 익명을 요구하면서 “2개 제품 평가를 준비하고 있는데 비용도 360만원 정도에서3,000만원 가까이 들게 돼 부담스럽다”면서 “너무 큰 폭으로 올라 불만이지만 약자의 입장에서 반발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지문인식업체인 시큐아이티의 이주형(李周炯) 사장은 “수수료가 선진국보다 싸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산업육성 차원에서 인상 폭을 절반 수준이라도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최인훈 ‘광장’40주년 기념 심포지엄

    최인훈문학연구회(회장 홍정선)는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소설가 최인훈(崔仁勳)씨의 「광장」발간 40주년을 기념하는 문학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문학평론가 김병익,김치수,홍정선씨,영화감독 김기덕씨 등 최씨의 지인들과 최씨가 재직해 온 서울예대의 재학생들,일반 독자 등 300여명이 참가했다. 최씨는 심포지엄에 앞서 “광장의 완성도를 위해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어휘와 문장을 다듬고 내용도 일부 손질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아 왔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에는 ‘광장의 역사적 의미’‘최인훈 소설의 전개과정’‘최인훈 문학의 실험성과 현재성’‘최인훈 문학론’등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져 그의 문학 전반을 연구·평가하는 자리가 됐다. 이송하기자 songha@
  • 북한이 자랑하는 3대 가극

    북한의 대표적인 공연물인 혁명가극 ‘피바다’가 지난 71년 초연 이래 3월 말까지 만30년동안 1,500회 공연 기록을세웠다.이는 일년에 50회씩 공연한 셈으로 세계공연사에서도 진기록에 속한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달 31일자 보도에서 ‘피바다’의 1,500회 기념공연이 평양대극장에서 진행됐다고 이례적으로 동정을 보도했다.이날 강능수 문화상과 중앙예술단체의 책임자 및 문화 예술인들이 대거 극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피바다’는 혁명가극의 효시로 일컬어지며 ‘꽃파는 처녀’‘당의 참된 딸’과 함께 3대 혁명가극이다.북한에서는 ‘밀림아 이야기하라’‘금강산의 노래’를 묶어 5대 혁명가극이라고도 하지만 3대 가극에 비해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진다.북한이 자랑하는 3대 가극에 대해 알아본다. [피바다] 원제는 혈해(血海)이며 7장4막으로 구성돼 있다.3대 혁명가극중에서도 첫손가락에 꼽힌다.북한내부에서는 김일성 주석의 주체적인 문예사상과 혁명가극 건설에 관한 방침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내린다.북한의 공연사에는 ‘혁명투쟁의 위대한 진리를 밝혀주는 불후의 고전명작’이라고소개하고 있다. ‘국악과 서양악기의 조화로 신비한 음악적 효과를 창출했다’고 북한언론이 극찬하는 배경음악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도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김위원장은 60여곡의 노래를선정하기 위해 무려 1,200여곡의 노래를 들었다고 한다. 줄거리는 일제에 의해 남편을 잃은 주인공 을남어머니가김일성 주석의 항일무장투쟁대열에 합류,혁명의 진리를 깨닫고 맏아들을 해방전투에 참여케 한다는 상투적인 내용이다. [꽃파는 처녀] 악독한 지주와 일제 순사에게 억눌려 살던꽃분이 일가의 생활상을 통해 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김일성 주석에 의해 30년대에 창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실제 첫 공연은 71년 12월에 있었다.지난 89년 제2차 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 및 예술단 교환방문을 위한 접촉과정에서 서울공연이 추진되기도 했던 작품이다. [당의 참된 딸] 71년 김정일 위원장의 지도 아래 북한인민군협주단에 의해 창작됐고 공연됐다.‘인민상 계관작품’칭호를 받았다.6·25전쟁때 나이어린 인민군 간호원 강연옥이 갖은 고난과 시련을 뚫고 임무를 수행하다 장렬하게최후를 맞는다는 줄거리로 “공산주의자의 전형을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주석기자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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