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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문화계 히트상품] ⑥ 영화 ‘추격자’

    [2008 문화계 히트상품] ⑥ 영화 ‘추격자’

    올 극장가에는 내내 침울함이 감돌았다.한국영화 점유율은 6년 만에 40%대로 떨어졌다.하지만,그 와중에도 몇몇 작품은 화제몰이에 성공했다.특히 2월 개봉한 ‘추격자’는 513만명을 동원,예상 밖의 성적을 거두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주연 배우 김윤석,하정우는 이 영화로 의심할 바 없는 충무로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충격적인 명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출장안마업을 하는 전직 형사 엄중호(김윤석)가 살인마 지영민(하정우)에게 결정적 단서인 전화번호 뒷자리를 들먹이며 “4885,너지?”라고 묻는 장면,영민이 미진(서영희)을 욕실에 감금한 채 머리를 망치와 정으로 내리치는 장면,영화의 클라이맥스였던 개미슈퍼 살인 장면 등이 관객의 뇌리 속에 강하게 들어와 박혔다. ‘추격자’ 이후 김윤석과 하정우에게는 러브콜이 쏟아졌다.김윤석은 현재 새 영화 ‘거북이 달린다’와 ‘전우치’에 출연하고 있고,하정우도 ‘국가대표’를 찍고 있다.두 사람처럼 올해는 재발견된 배우가 적지 않다. ‘과속스캔들’의 박보영,‘미쓰 홍당무’의 서우,‘강철중: 공공의 적1-1’과 ‘미인도’의 김남길,‘영화는 영화다’의 소지섭과 강지환이 뛰어난 연기력으로 새롭게 조명받았다. ‘추격자’는 나홍진 감독의 데뷔작이란 점에서도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줬다.신인 같지 않은 연출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는 유난히 신인 감독들이 돋보인 해였다.‘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과속스캔들’의 강형철 감독,‘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달콤한 거짓말’의 정정화 감독이 그렇다. 상복도 비켜 가지 않았다.‘추격자’는 주요 영화상을 휩쓸었다.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감독상 등 6관왕,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감독상 등 7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김윤석은 두 영화제에 청룡영화제까지 보태며 3개 메이저 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싹쓸이했다. ‘추격자’의 등장은 국내에만 파장을 일으킨 것이 아니다.지난 5월 칸 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받으며 해외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당시 해외 언론은 소름끼치는 연기력과 숨가쁜 스토리 전개,탄탄한 완성도를 꼽으며 시사회가 끝난 뒤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순제작비 35억원,마케팅비를 포함하여 모두 60억원 정도가 들어간 ‘추격자’는 쏠쏠한 수익도 올렸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추격자’의 총매출액은 340억원으로,순수익이 170억원에 달했다.대작 ‘좋은 놈,나쁜 놈,이상한 놈’(7월 개봉)이 관객 680만명을 불러 모으며 올 흥행 1순위를 기록했지만,200억원에 가까운 거대 제작비를 들인 까닭에 손익분기점 선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 ‘추격자’는 하나의 신드롬이 됐다.반드시 스타 감독과 배우 없이도,대규모 자본을 끌어들이지 않아도 승산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불황에 허덕이는 영화계에는 희망의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Metro] 공공·교육부문 통합대상 수상

    ‘세계디자인수도(WDC)서울’ 인터넷 홈페이지가 ‘웹어워드코리아 2008’의 공공·교육부문 통합대상을 수상했다.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웹어워드코리아가 한해 동안 개선되거나 새 단장된 홈페이지 중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우수한 웹사이트를 선정해 시상하는 이번 대상에서 서울시 산하 홈페이지를 선정했다.WDC서울 홈페이지는 2010년 세계 디자인 수도 사업 개요와 비전,추진경과,추진사업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혁신적인 인터페이스와 여백의 미를 살린 구성을 통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평가 받았다.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강동 ‘문화 중심지’로 거듭난다

    강동 ‘문화 중심지’로 거듭난다

    강동구가 문화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구청이 발주한 공사의 상당수가 문화 관련 시설이다.내년 문화인프라 투자비가 전체 예산의 20%를 웃돈다.‘문화 변방’ 이미지를 벗고,행복 도시를 만들기 위한 이해식 구청장의 강력한 의지다.18일 강동구에 따르면 내년 10월 문을 열 강일도서관을 시작으로 2010년 3월 암사도서관,12월 강동문화예술회관이 연이어 개관한다. ●문화예술회관 공연예술의 명소로 구는 강동문화예술회관을 대한민국 최고의 공연예술 명소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명일근린공원에 들어서는 강동문화예술회관은 연면적 1만 8065㎡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사업비 533억원이 투입된다.850석 규모의 대공연장(조감도)과 250석 규모의 소공연장,갤러리,카페테리아,이벤트 광장 등이 들어선다.특히 연극이나 오페라 등 예술작품을 기획·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공간 3곳도 마련된다.현재 공정률 20%로,기초 콘크리트 타설과 철근 공사가 한창이다.완성도 높은 하드웨어 구축을 위해 지난달 현장 경험이 풍부한 공연전문가 3명을 채용,공사 현장에 파견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도 중요하지만,문화·예술에 관심을 갖는 것도 매우 소중하다.”면서 “문화예술회관과 도서관 등 문화인프라 구축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 전체가 ‘문화시설 공사중’ 청소년수련관이 강일지구에 새롭게 들어선다.청소년 여가 활동의 산실로 꾸며진다.부지 2200㎡에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지어진다.다목적 체육관을 비롯해 체력단련장,프로그램실,음악실,강의실,샤워장,휴게실,수영장 등을 갖춘다.내년 1월에 착공한다.기존 명일동 청소년수련관은 시설이 낙후돼 다른 시설로 전환된다. 예술·전시 공간인 천호동 천일갤러리는 작은 도서관으로 리모델링된다.1층 ‘만남의 방’을 확장하고,바닥은 전기 패널로 보온성을 높인다.1~2층은 어린이와 유아를 위한 도서관으로 꾸민다.5000여권의 관련 책을 비치할 예정이다.내년 2월에 재개관한다. 구립도서관으로 세번째인 강일도서관은 현재 공정률 25% 수준이다.강일지구 복합청사 내의 도서관이다.암사동 주택밀집지역에 들어서는 암사도서관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24일까지 건설업체를 선정하고,내년 1월에 착공한다. 내년 6월엔 암사동 선사주거지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할 복원 사업도 진행된다.눈으로 보는 시설에서 역사체험 장소로 바뀐다.우선 선사주거지 규모가 2만 3200㎡가량 더 늘어난다. 한강을 이어주는 선사마루와 선사체험장,역사박물관,수경시설 등이 들어선다.선사주거지 옆에 암사 역사생태공원도 조성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돌아온 일지매’ 70% 준비 완료 “쪽대본은 없다”

    ‘돌아온 일지매’ 70% 준비 완료 “쪽대본은 없다”

    MBC ‘종합병원2’ 후속으로 방송될 ‘돌아온 일지매’(극본 김광식, 도영명ㆍ연출 김수영, 황인뢰)가 ‘황인뢰표 명품 활극’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치밀한 준비를 마쳤다. 총 24부작인 ‘돌아온 일지매’는 사극으로는 드물게 일본과 대만 로케이션을 일찌감치 마치고 돌아와 전국을 돌며 촬영에 매진해 현재 14부 촬영을 마무리하고 있다. 대본 역시 20부까지 준비된 상태로 제작팀은 격변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방대하게 펼쳐지는 원작의 드라마를 오랜 시간에 걸쳐 공들여 대본에 담아냈다.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대본에는 일지매가 조선을 구하기 위해 청나라로 떠난 후 벌이는 활약상이 담길 예정이다. 현재의 속도대로라면 ‘돌아온 일지매’는 1월 중순 방영 시작까지 70% 이상 사전제작을 완료할 수 있게 된다. 오랜 경험을 통해 한국 드라마 제작 과정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황인뢰 감독은 드라마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사전제작을 고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의 완성도를 갖춘 ‘명품 드라마’를 위해 촬영에 급급해 후반작업에 신경 쓰지 못하는 상황은 만들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던 것. 대본과 촬영뿐 아니라 편집, CG, 음악 등 후반작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돌아온 일지매’는 늦어도 2월 말까지 모든 촬영을 종료하고 4월 방영 종료까지 남은 시간을 100% 후반작업에 투자해 최고의 완성도를 갖춘 ‘명품 활극’을 완성시키겠다는 각오다. 한편 격변의 조선시대, 태어나자 마자 매화가지 아래 버려졌던 갓난 아이가 평민들을 구하는 의적에서 나라의 운명을 수호하는 전설적인 영웅 일지매로 변모하며 펼쳐지는 시대와 운명의 소용돌이를 그린 ‘돌아온 일지매’는 2009년 1월 중순 방영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한드’가 ‘미드 열풍’ 잠재우려면/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한드’가 ‘미드 열풍’ 잠재우려면/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우리나라 드라마의 제작 현실은 열악하다.방송을 코앞에 두고 주연이 급하게 캐스팅되기도 하고,일부 배우는 녹화현장에 나가서야 자신의 역할을 알게 된다.사전 제작은커녕 촬영 당일 쪽대본에 의지해 방송시간 직전에 편집을 마치기도 한다.‘하얀 거탑’의 경우 마지막 회는 방송시간 10분 전에 겨우 반 정도를 편집해서 넘기고,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 나머지를 편집해 넘기기도 했다.‘태왕사신기’의 경우도 편집시간이 부족해서 뉴스가 연장되기까지 했다.이런 현실을 생각하면 사실 우리 드라마를 기적적으로 잘 만들고 있다고 평가해야 할 것이다. 우리 드라마의 취약점은 스토리가 탄탄하지 못한 데 있다.구조가 취약하다 보니 우연이 남발된다.‘알고 보니 그 남자’ 식의 설정이 무한생산된다.‘사랑에 미치다’에서 교통사고를 내서 감옥에 다녀온 주인공이 취직해서 친해진 직장선배는 알고 보니 교통사고로 숨지게 했던 남자의 약혼녀다.‘풀하우스’에서 주인공은 비행기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남자에게 구토를 한다.알고 보니 그는 송혜교의 집을 산 톱스타였다.‘파리의 연인’에서 주인공이 두 명의 남자를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그 둘은 알고 보니 배다른 형제였다.‘달자의 봄’에서 주인공은 한 남자와 사귀게 되었는데 그 남자는 알고 보니 엄마가 차버린 첫사랑 남자의 아들이었다.우리 드라마 속에는 이렇듯 수많은 ‘우연 같은 운명’들이 나온다. 이런 와중에 미국드라마가 우리나라에서 열풍을 불러일으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창의적이면서 차별화한 소재,기발한 아이디어와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탄탄한 구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미국드라마를 보면 이제 더 이상 TV가 ‘바보상자’가 아니다.두뇌훈련을 하게 된다.이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미드’가 소개됐다.인기가 높아지면서 편당 1000만원을 넘길 정도로 판권가격도 올라갔다.‘그레이 아나토미’,‘CSI’시리즈,‘위기의 주부들’,‘프리즌 브레이크’,‘프렌즈’,‘섹스앤더 시티’,‘웨스트 윙’ 등 열풍을 일으킨 미국 드라마의 성공 요인은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 전략에 방향을 제시한다.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제작비 1억달러 이상인 블록버스터와 1500만달러 미만인 저예산 영화 사이의 중간급 영화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그런데 TV드라마는 중간급의 제작비를 들인 작품으로 시청자를 만족시키고 있다.여전히 사랑 타령에 목매기 일쑤인 국내 드라마에 비해 신선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극적 완성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회별로 완결성을 지녀서 짧은 영화를 보듯이 시청할 수 있다. 사실 오래전의 ‘코작’,‘초원의 집’,‘월튼네 사람들’,‘맥가이버’,‘원더우먼’,‘600만불의 사나이’ 등 인기 프로도 미국 드라마였다.드라마는 영화보다 더 대중적인 콘텐츠다.미니시리즈의 경우 최소 16회 이상을 방영하기에 습관적인 학습효과도 생긴다.또 다양한 창구를 활용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다국적 자본이 세계를 지배하는 지금,문화 콘텐츠시장에서 국적은 문제가 아니다.어떻게 문화적 할인율(cultural discount)을 극복하고 다른 시장에서 대중적인 공감대를 만들어 낼 것인가가 중요하다.탄탄한 스토리와 장르별 전환 시스템을 통해서 스토리의 대중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우리 드라마에 식상함을 느낀 젊은 시청자가 미국드라마라는 탈출구를 찾아 나서게 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우리 드라마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스타들의 고액 출연료를 질책하지만 그것이 문제의 핵심은 아니다.탄탄한 스토리를 쓸 수 있는 작가가 많지 않다는 게 핵심이다.회당 2000만원을 받는 작가의 존재가 문제가 아니다.문제는 그런 작가가 많지 않다는 데 있다.좋은 대본에 나쁜 배우 없고,나쁜 대본에 좋은 배우 없다.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작가를 키워야 한다. 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죽음의 무도’로 ‘달빛’ 가려라

    ‘죽음의 무도,달빛을 휘감을까.’ 18세 동갑내기인 김연아(군포 수리고)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체격도,태어난 시점도,그리고 피겨를 시작한 동기까지 엇비슷한 둘은 어차피 라이벌로 만나야 할 운명이다.올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이들이 또 만났다. 닮은 점도 많지만 다른 점이 더 많다.지난 9일 7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남자 싱글 세계 4위의 조니 위어(캐나다)는 “아사다가 물이라면 김연아는 불이다.”면서 “아사다의 연기가 물 흐르듯이 유연하고 달콤하다면 연아의 그것은 강력하고도 압도적”이라고 비교했다. 그의 말이 아니더라도 둘을 확실하게 구분짓는 대목은 여러 가지다.우선,김연아의 최대 강점은 빠르면서도 교과서처럼 정확하게 구사하는 ‘명품 점프’라는 점.정확한 에지 사용은 지난 시즌 강화된 반칙 규정에도 아랑곳없이 역대 선수 가운데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이에 견줘 아사다의 특기는 트리플 악셀(3회전 반).가장 높은 기본점수를 받는 이 기술은 6개 점프 가운데 유일하게 전진하면서 뛰는 점프다.한동안 완성도에서 많이 떨어진 듯했지만 지난 6차대회(NHK컵) 프리스케이팅에서 2차례나 시도하며 두둑한 점수를 벌어 역전 우승의 발판이 됐다.이번에도 아사다는 이 카드를 꺼내들 게 확실하다.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아사다는 “내가 가진 기술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면서 “지난 NHK컵에선 회전수가 부족했지만 큰 실수는 없었던 터라 이번에도 그만큼만 하고 싶다.”고 트리플 악셀로 승부를 걸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객관적 전력으로 보면,분명 이번 파이널 대회 역시 김연아의 3연패에 무게가 실린다.그러나 지난 9일 김연아 자신이 입국 당시 “다른 어느 때보다 실수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한 것처럼 ‘완벽한 연기’가 절대 관건이다.1차 대회 쇼트프로그램 더블악셀에서 착지 불안으로,프리에서는 다운 그레이드로 감점을 받은 데 이어 3차대회 플립 점프에서 ‘롱 에지(Wrong Edge)’ 판정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터.비록 시리즈 2연승에 영향을 주진 못했지만 ‘왕중왕’전인 이번 대회에서는 손톱만 한 실수라도 메달 색깔을 바꾸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만점연기’.이는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인 ‘죽음의 무도’가 아사다의 ‘달빛’을 휘어감을 유일한 방법이다. 한편 김연아와 아사다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대회장인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함께 얼음을 타며 첫 공식 훈련을 마쳤다.안개 탓으로 입국이 늦어지는 바람에 김연아보다 30분가량 늦은 오후 8시47분쯤 빙상장에 도착한 아사다는 약 15분 동안 점프를 하는 대신 빙질 적응에 주력한 뒤 대회장을 떠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KBS, 사극 사상 첫 ‘곰 전투’ 촬영 성공

    KBS, 사극 사상 첫 ‘곰 전투’ 촬영 성공

    국내 사극 사상 최초로 ‘곰 전투’ 장면이 선보여 진다. KBS 2TV는 7일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대하드라마 ‘천추태후(연출 신창석·극본 손영목)’를 통해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실제 곰을 투입한 전투 장면을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 2TV 대하 사극 ‘천추태후’는 중국의 동북공정이 계속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대 고려의 이상을 품고 거란의 침략에 맞섰던 여걸 천추태후(채시라 분)의 전투 활약을 통해 우리 민족의 자긍심과 자존을 높이고자 기획된 작품. ’천추태후’ 제작진은 “거란군이 압록강을 넘어 고려를 침공할 당시를 그려내면서 ‘요나라, 송나라가 맹수를 풀어 전쟁에 사용했다’는 역시기록을 재연해 내기 위해 실제 곰을 촬영에 투입, 최근 곰 전투 장면을 성공적으로 담아냈다.”고 알렸다. 제작진은 “당초 생생한 곰 촬영을 위해 중국 로케이션에서 대규모 촬영도 계획됐으나 제작비 부담이 워낙 커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며 “대신 차선책으로 국내 촬영에 특수 효과 삽입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남 합천 황매산에서 대규모 전투장면을 촬영 한 뒤 실제 곰의 움직임을 촬영했다.”며 “약 두달 동안 특수영상을 입히는 작업을 거치면서 완성도 높은 곰 전투장면을 완성하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천추태후’ 연출을 맡고 있는 신창석 PD는 “역사기록에 근거한 재미있는 스토리와 영상을 많이 준비했는데 ‘곰 전투 장면’은 그 중 하나”라며 “2009년 새해에는 ‘천추태후’를 통해 시청자들과 함께 고려시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천추태후’는 고려 시대 ‘잔다르크’로 불리는 천추태후의 파라만장한 일생을 다룬 사극이다. 태조왕건의 손녀딸인 천추태후는 극 중 강감찬 장군과 함께 거란의 침략에 맞서 싸워 세 차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여걸이자 대립과 정쟁의 고려 초를 진취적으로 돌파한 여태후로 그려진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팝계 ‘흑백대결’

    팝계 ‘흑백대결’

    흑백대결은 미국 대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연말 팝계는 스물일곱살 동갑내기 여가수 비욘세(사진 왼쪽)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대결로 뜨겁다.전례없이 비슷한 시기에 신보를 발표한 이들은 국내외 각종 차트에서도 엎치락뒤치락 경합을 펼치고 있다.과연 대중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데뷔 11년차 비욘세, 완숙미 돋보여 2년만에 신보 ‘아이 앰… 사샤 피어스’를 내놓은 흑인 여가수 비욘세의 새 앨범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완숙함’이다.데뷔 11년차인 그녀는 새 앨범에서 모든 수록곡의 공동 작곡자 및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뽐냈다.거의 1년동안 앨범 작업에 몰두하며 무려 60~70곡을 완성했다는 비욘세는 11곡을 추려 두 장의 콤팩트디스크(CD)에 나누어 담았다.‘사샤 피어스’는 비욘세가 직접 붙인 이름으로 자신의 분신을 일컫는다고 한다.발라드가 담겨 있는 CD ‘아이 앰’에는 스타의 극적인 삶을 즐기기 이전의 모습을,‘사샤 피어스’에서는 무대에 서서 음악을 즐기고,공격적이고 육감적으로 호소하는 가수로서의 자신을 음악으로 피력했다. 비욘세는 “작업을 하다 보니 섞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말로 CD 두 장의 차별성을 강조했지만,그녀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아이 앰’이 더 귀에 쏙 들어온다.연인에게 상처받은 여심을 노래한 ‘이프 아이 워 어 보이’는 익숙한 멜로디에 흡인력 있는 가사가 비욘세의 히트곡 ‘리슨’을 연상시키며,‘할로’는 웅장한 스케일의 발라드로 익숙한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화려한 재기´ 생일인 지난 2일 내놓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신보 ‘서커스’는 역동성에 초점을 맞췄다.무려 9년만에 빌보드지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던 ´우머나이저´는 세계의 모든 바람둥이들에게 전하는 따끔한 충고성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풍부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가 특징이다.앨범 제목과 같은 동명의 신곡 ‘서커스’는 강한 비트가 강조된 기존의 브리트니의 히트곡들과 맥락을 같이 한다.특히 브리트니는 ‘아웃 프롬 언더’와 ‘마이 베이비’ 등에서 감성적인 발라드도 선보였다.어쿠스틱 기타 반주를 중심으로 감정 과잉을 자제해 분위기를 살렸다. 그간 사생활에 얽힌 각종 추문들로 재기가 불가능해보였던 브리트니가 화려하게 컴백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번 앨범의 높은 완성도에 있다.신보에는 미국 팝계의 내로라하는 프로듀서와 작곡가들이 참여해 최고급 사운드의 향연을 펼쳤다.1990년대 팝계의 아이돌 뮤지션들을 대거 만들어낸 프로듀서 겸 작곡가 맥스 마틴을 비롯해,보아의 미국 진출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유명 프로듀싱팀 ‘블러드샤이 & 애번트´ 등이 경쟁적으로 참여했다. 브리트니는 이 앨범을 시작으로 전 세계 월드투어를 계획할 정도로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얼마나 안정적인 음악활동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팝칼럼니스트 임진모씨는 “브리트니는 최근 백인 아티스트들이 일렉트로니카 경향을 강화하는 추세에 따라 전자음악 사운드가 더욱 강해졌지만,초기에 비해서는 다소 어려워진 감이 있다.”면서 “반면 비욘세는 기존의 흑인음악과 거리를 두면서 이전보다 한결 편안한 매력이 돋보이지만,자신만의 개성은 이전보다 덜해진 측면이 있다.”고 일장일단을 분석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역시 빅뱅!”…티켓오픈 10분만에 ‘전석 매진’

    “역시 빅뱅!”…티켓오픈 10분만에 ‘전석 매진’

    내년 초 대규모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그룹 빅뱅이 티켓 오픈 10분 만에 1만 3천여석의 전석을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빅뱅은 내년 1월 31일, 2월 1일 서울 올림픽 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빅뱅의 단독콘서트 ‘2009 빅쇼(Big Show)’를 개최한다. 지난 5일 오후 8시 콘서트 티켓팅이 오픈하자 예매 사이트에 약 20만명이 동시접속했으며 10분만에 전석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빅뱅의 콘서트는 매년 예매가 진행될 때마다 관객들이 티켓예매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 인원을 분산시키기 위해 12월 5일, 9일, 11일 총 3차례에 걸쳐 예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첫 날부터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표를 미처 구하지 못한 팬들의 요청이 빗발쳤던 예년과 같을 상황이 벌어질까 걱정”이라고 행복한 고민을 털어놨다. 현재 경기 침체로 연말에 열리는 공연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예매율을 보이는데 반해 이번 빅뱅의 콘서트의 매진 기록은 이례적인 상황이라 공연관계자들도 이번 공연의 가치를 높이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뱅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공연 매출액을 26억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시상식과 각종 스케줄이 집중된 연말이 아닌 연초에 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빅뱅은 지난 2006년 데뷔 첫 해부터 콘서트를 개최한 이후 20회가 넘은 공연을 매진시켰다. 올해 3장의 앨범(미니3집, 정규2집, 일본 정규1집)을 발표하며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붉은 노을’등으로 지상파 음악 순위 1위를 3번 석권한 빅뱅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빅뱅의 성장된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사진 제공 = YG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3부는 하늘에서 쓸 ‘미완의 신화’

    2·3부는 하늘에서 쓸 ‘미완의 신화’

    작가는 갔지만,작품은 남았다.그러나 마지막 작품은 아쉽게도 채 완성되지 않았다.부족한 만큼은 신화(神話)의 어느 한 장처럼,또 다른 이들의 상상력의 몫으로 남겨졌다.지난 7월 마지막날,세상을 떠난 문단의 거목 이청준의 마지막 장편소설 ‘신화의 시대’(물레 펴냄)가 세상에 나왔다. ●노작가의 혼 담아 5년간 쓴 역작 작가는 이 작품을 ‘신화소설’이라고 부르며 5년동안에 걸쳐 꼼꼼히 작가노트를 쓰며 공을 들였다.40년 남짓 ‘서편제’,‘당신들의 천국’,‘축제’ 등 숱한 작품으로 문학성과 대중성을 함께 아우른 이청준 스스로 이 소설을 쓰면서 “이제 한 단계를 넘어선 것 같다.안 보이던 게 보인다.”고 털어놓았을 만큼 노작가의 혼과 애정,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지평이 소설 곳곳에서 묻어난다. 이청준의 고향인 전남 장흥군 진목리가 작품의 주무대다.정치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불꽃처럼 태울 준비를 하는 ‘태산이’와 인문학적 상상력을 풀어헤치고자 하는 인물 ‘종운이’가 나고 자라는 얘기가,마치 성장소설처럼 엇갈려 가면서 소설을 끌고간다. ‘이청준 평전’을 준비하고 있는 평론가 이윤옥씨는 “이 작품은 3부로 구성된 ‘신화소설’의 1부에 해당한다.”면서 “2부와 3부는 주인공과 대략적인 얼개가 작가노트에 일부 남아있지만 원고는 전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필생의 역작으로 삼아 준비했지만 미완성에 그치고 만 것이다.작가는 “3부까지 쓰면 내가 살아서 써야 할 소설은 다 된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고 이씨는 전한다.2부에서는 ‘태산이’와 ‘종운이’의 삶이 구체적으로 대비되면서 진행되고,3부에서는“둘의 삶을 베끼듯” 작가 자신이 직접 주인공으로 등장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기획 3부작 중 1부만 남겨… 완성도 충분 이제는 세상에 나올 수 없는 소설이 되어 아쉬움이야 진하지만 1부만으로도 이미 완성도는 충분하다. 이씨는 “이청준 선생께서 생전에 유언하듯 이 신화소설이 어떻게 구상됐는지 어떻게 진행되려고 했던 것인지 밝혀달라고 당부했다.”고 소개했다. ‘신화의 시대’는 엄밀한 의미로 이청준의 ‘유작(遺作)’은 아니다.2004년에 쓰여져 2006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서 계간 문예지 ‘본질과 현상’에 연재했던 작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의 타계 이후 상업적 이용을 염려한 유족이 작품의 존재 자체를 덮어왔기에 세상과 접점을 이루지 못해왔다. 이청준은 소설책의 표지 그림에 다시 한 번 ‘직접’ 등장한다.작가와 동향인 김선두(중앙대 한국화과 교수) 화백이 그린 표지 그림의 아래쪽을 보면 마을 우물가 주변에 두런두런 모여있는 여인네 가운데 한 아낙의 등에 업힌 젖먹이가 이청준이라는 설명이다.하늘에서도 씨익 웃겠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빅뱅, 연초 단독 대형콘서트 ‘빅쇼’ 개최

    빅뱅, 연초 단독 대형콘서트 ‘빅쇼’ 개최

    그룹 빅뱅이 내년 초 대규모 단독 콘서트를 연다. 빅뱅은 내년 1월 31일, 2월 1일 서울 올림픽 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빅뱅의 단독콘서트 ‘Big Show’를 개최한다. 국내에서 가장 큰 실내공연장인 체조경기장에서 1월 31일이 1회, 2월 1일 2회, 총 3회 4만여 석에 육박하는 대규모로 진행한다. 빅뱅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공연 매출액을 26억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시상식과 각종 스케줄로 바쁜 연말이 아닌 연초에 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빅뱅은 지난 2006년 데뷔 첫 해부터 콘서트를 개최한 이후 20회가 넘은 공연을 매진시켰다. 특히 첫 단독콘서트에 이어 지난해까지 콘서트 예매가 시작될 때마다 티켓 예매사이트 서버가 다운되는 등 큰 인기를 입증했다. 이번 콘서트 역시 치열한 티켓팅 전쟁이 예상케 하고 있다. 이에 빅뱅은 보다 많은 사람이 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체조경기장으로 공연장을 정했고 티켓가격도 6만6천원(부가세 포함)으로 책정했다. 빅뱅은 이번 공연장이 큰 만큼 빅뱅의 ‘BB’를 형상화한 대형 무대로 관객들과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는 콘서트를 만들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티켓 가격을 전석 6만6천원으로 통일한 것은 무대 가까이에 있는 관객이나 멀리 떨어진 관객이나 모두 즐겁게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빅뱅 멤버들의 역량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그래왔듯이 공연 수익 보다는 관객이 가장 즐겁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빅뱅 콘서트의 가장 큰 목적이다. 다양한 후원사의 도움을 받아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질의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3장의 앨범(미니3집, 정규2집, 일본 정규1집)을 발표하며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붉은 노을’등으로 지상파 음악 순위 1위를 3번 석권한 빅뱅은 이번 콘서트에서 완전히 새로운 레퍼토리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선보일 전망이다. 사진 제공 = YG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극과 극’ 드라마 출연료 누가 얼마받나?

    ‘극과 극’ 드라마 출연료 누가 얼마받나?

    TV 드라마의 위기의 가장 큰 요인으로 연기자들의 높은 출연료가 손꼽히고 있는 가운데 현재 국내 연기자들의 출연료 실태가 공개 돼 눈길을 끌었다. 1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진행된 ‘TV 드라마 위기와 출연료 정상화’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KBI 하윤금 연구원은 ‘한국 TV 연기자 출연료 제도의 합리적 대안 모색’이라는 논문을 통해 출연료 급등 현황에 대해 전했다. 우선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스타급 연기자의 출연료에 대해서 “최근 3~4년 전부터 급격하게 진행되었다.”고 전하며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해 설명했다. 자료에 의하면 2001년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배우 강수연이 SBS ‘여인천하’에서 회 당 500여 만원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출연료가 상승해 2005년 전도연이 SBS ‘프라하의 연인’으로 1,500만원을 받으며 1,000만 원대 출연료가 일반화 되기 시작했다. 특히 권상우는 2005년 ‘슬픈연가’에서 2,000만원을 받았으나 2년 뒤 출연한 ‘못된사랑’에서는 회당 5,000여 만원의 출연료를 받으며 2배 이상의 상승 폭을 보였다. 손예진 역시 ‘여름의 향기’로 스타덤에 올라 그 후 출연한 ‘연애시대’에서 2,500만원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3,000만원 이상의 출연료를 받았다. 또한 가장 높은 출연료를 받은 이는 ‘태왕사신기’의 배용준이었으며,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 또한 회 당 7,000여 만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한윤금 연구원은 “3~5년 사이에 2배에서 7배까지 상승한 것으로 상승폭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한류스타인 배용준, 송승헌, 권상우, 최지우 등의 일본 등지에서 스타 캐스팅 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나는 연기자들로 특별한 출연료 산정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스타급 배우들의 높은 출연료로 인해 많은 연기자들이 실직 상태에 있으며, 출연하는 배우들 또한 적은 출연료로 배우들 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에 대해 한국방송연기자협회 김성환 회장은 “출연료의 정상화 문제는 고액 출연료를 받는 일부 배우들의 문제”라며 “현재 탤런트 협회에 속한 배우들은 등급에 따라 출연료를 받으며 이들 중은 생계가 어려운 배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윤금 연구원은 일부 스타급 연기자들의 높은 출연료를 제외하고도 중견 연기자들의 출연료 또한 문제로 삼았다. 그는 자료를 인용해 현재 인기 중견 배우의 경우 등급제의 출연료가 아닌 높게는 회 당 700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인 연기자들의 출연료 급상승 또한 문제로 지적했다. 연기력과 시청률 파워가 검증되지 않은 신인급 배우들의 출연료를 한두 편의 흥행성적에 따라 고액의 1,000만원 이상의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출연료 거품까지 만들고 있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것. 더욱이 하윤금 연구원은 같은 소속사에 소속된 주연급 배우와 신인급 배우를 함께 출연시키는 것 외에도 제작사와 매니지먼트가 같은 경우에 일어나는 끼워팔기 또한 출연료 상승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PD 연합회에 주관으로 진행된 ‘TV 드라마 위기와 출연료 정상화’ 세미나에는 TV 드라마의 위기의 원인과 그 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으며, 이은규 한국 TV 드라마 PD 협회장 김영희 한국 PD 연합회장 김진웅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구본근 SBS 드라마 국장 김성환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수변신’ 이선균, 뮤비 촬영에 ‘관심폭발’

    ‘가수변신’ 이선균, 뮤비 촬영에 ‘관심폭발’

    배우 이선균이 자신이 부른 곡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치며 ‘가수 변신’을 가속화했다. 최근 윤상의 스페셜 음반 ‘송 북’(Song Book)에서 ‘소년’의 객원 보컬로 낙점되며 생애 첫 레코딩 작업에 임한 배우 이선균은 지난 달 22-23일 양일간 경기도 오포읍의 한 스튜디오와 서울 시내 곳곳을 돌며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했다. 앞서 진행된 스튜디오 촬영은 조용히 마무리 됐으나 서울 시내 등지를 배경으로 한 촬영에는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뮤직비디오 제작진은 “오전 10시부터 녹사평 지하철역을 시작으로 서울 곳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며 “이선균의 연기를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려들어 촬영이 지연되는 등 애를 먹기도 했다.”고 대중들의 관심을 설명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주제곡은 이선균이 부른 ‘소년’. 이 곡은 1993년 발표됐던 윤상의 2집 음반 Part Ⅱ에 수록된 곡으로 당시 김형중이 피처링에 참여했던 곡이다. 이선균은 앨범 참여의 이유에 대해 “1993년 당시 윤상의 음반 수록곡 중 소년이라는 곡을 무척 좋아한 팬이었다.”며 “즐겨들었던 추억의 곡이었는데 이번 송북 음반 참여 제의를 받고 의미있는 일이라 판단해 수락했다.”고 밝혔다. 녹음을 지휘한 제작자 손명규 씨는 “로맨티스트 이선균의 향기가 물씬 나는 음악으로 재탄생 됐다. 로맨티스트 이선균의 진가를 음악을 통해 유감없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큰 만족감을 표했다. 이선균이 정식 앨범에 자신의 노래를 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선균은 예전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로고송 녹음에 참여한 적은 한차례 있었지만 음반에 참여는 첫 도전이다. 부드러운 목소리와 숨은 가창력 탓에 많은 가요제작자들로 부터 녹음 제의를 받았온 것으로 알려진 이선균은 평소 자신이 좋아하던 뮤지션인 윤상의 앨범인지라 고심 끝에 이번 참여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의 스페셜 음반 ‘Song Book’에는 이선균 외에도 윤건, 엄정화, 소녀시대, 노영심, 조원선, 하임, 마이엔트메리, 스윗스로우, W&Whale, 정재일 등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배우로서는 이선균이 유일하다. 한편, 윤상은 이번 음반을 위해 오는 12월 중순 입국할 예정이어서 이선균과의 첫만남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준기, ‘히어로즈’로 내년 4월 안방극장 컴백

    이준기, ‘히어로즈’로 내년 4월 안방극장 컴백

    SBS 드라마 ‘일지매’ 이후 차기작을 고심중이던 배우 이준기가 내년 4월 SBS에서 방영될 ‘히어로즈’(가제)의 주인공으로 확정됐다. ’히어로즈’는 주인공이 어딘가 모자란 인간들과 함께 힘을 합쳐 비리와 비윤리, 비상식이 만연한 세상의 범죄와 맞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통쾌한 사기극이다. 타고난 천재성을 바탕으로 세상의 모든 성공을 이루며 살아온 주인공 이준기는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 이후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져 삼류 막장 인생을 살아간다. 연기자로서 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욕과 함께 차기작 선정에 신중을 기했던 이준기는 “이 작품의 주인공이 연기자로서 누구나 욕심을 낼 정도의 매력적인 인물”이라며 자신의 캐릭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재 이준기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작가와 매일같이 캐릭터에 대한 의견을 나눌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으며 캐릭터의 완성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톱모델→가수’ 이파니vs장윤주, 차별화 전략은?

    ‘톱모델→가수’ 이파니vs장윤주, 차별화 전략은?

    한국의 두 톱 모델 이파니(21)와 장윤주(27)가 나란히 가수로 전격 데뷔했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콘셉트로 차별화 전략을 선언했다. 한국 최초의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인 이파니(22)는 섹시 가수로, 세계 각 국의 런웨이를 누빈 톱 모델 장윤주는 재즈보컬리스트로 각각 도전장을 내밀었다. 과거 이소라나 박둘선, 홍진경 등 톱 모델 출신이 MC나 연기자로 변신한 사례는 있었으나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에 나선 사례는 드문 일이다. 이파니는 오늘(25일)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자신을 톱스타로 만들어 준 ‘플레이보이지’ 에서 제목을 차용한 하우스풍 타이틀 곡 ‘플레이보이’로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 17일 첫번째 정규앨범 ‘드림(Dream)’을 발매한 장윤주는 모든 곡을 연주 및 작사, 작곡하는 등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강조해 차별점을 부각시켰다. 패션계의 명성만큼 둘 다 든든한 지원자들이 조우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파니의 타이틀 곡 ‘플레이보이(Playboy)’는 SM과 JYP 소속 가수를 두루 책임져온 최기석과 진군이 공동 작곡을 맡았으며 스타일리스트로는 삐삐밴드 출신의 이윤정이 나섰다. 댄스 안무는 비의 1-3집 안무를 책임졌던 이창훈 안무가가 담당했다. 이파니의 소속사 측은 “이효리, 손담비와 한판 승부를 벌일 새로운 섹시 스타 출현을 기대해 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윤주의 지원 군단 또한 만만치 않다. 장윤주의 첫 앨범에는 베이시스 출신의 정재형이 피아노 연주를, 가수 조규찬이 보컬 디렉팅과 코러스를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장윤주의 앨범 관계자는 “스타일 관련 서적을 집필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뛰어난 감성 표현력을 인정받은 장윤주가 어쿠스틱한 사운드 위에 맑고 깨끗한 목소리를 얹어 따뜻한 음악을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음악팬들의 기대도 크다. 이파니와 장윤주가 자신들의 미니홈피를 통해 앨범 제작 모습과 뮤직비디오 현장, 녹음 모습을 두루 공개하자 음악팬들은 댓글을 통해 이들의 변신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왼) 이파니, (오른) 장윤주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한도전’ 12월 8일 ‘You&Me 콘서트’ 개최

    ‘무한도전’ 12월 8일 ‘You&Me 콘서트’ 개최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오는 12월 18일 ‘You&Me 콘서트’를 갖고 팬들과 만난다. 지난 24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만난 ’무한도전’ 제작진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연말콘서트를 위한 연습에 들어갔다.”며 “오는 18일부터 MBC 홈페이지를 통해 콘서트 티켓을 신청할 수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무한도전’ 멤버들 위주의 콘서트가 될 것”이라며 “작년처럼 연인들만이 참여할 수 있는 콘서트가 아닌 친구, 가족 등 둘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무한도전’ 팀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009년 달력을 제작해 12월 6일부터 MBC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를 시작하며, 수익금 전액은 소녀소년가장 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무한도전’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달력 촬영을 해왔다.”며 “지난해 보다 완성도 높은 달력이 탄생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MBC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BC 이흥우PD 제작노하우 ‘PD스쿨’ 출간

    한국의 방송은 포맷보다 PD를 더 주목한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른바 ‘킬러 콘텐츠’의 80%는 다름 아닌 PD라는 것이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PD 의존도는 더 심하다. 같은 포맷인데도 어떤 PD가 하면 성공하고 어떤 PD가 하면 실패한다. 심지어 동일한 프로그램을 2명의 PD가 격주로 연출하는데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완성도와 시청률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우리 방송에서 PD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그렇다면 이렇듯 중요한 역할을 하는 PD란 누구인가.‘PD스쿨’은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다. 지은이 이흥우는 MBC 예능국의 현직 PD.18년 동안 방송 제작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프로그램 제작 노하우를 들려준다.PD스쿨은 특히 한국 방송 상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현실을 예리한 시각으로 해부한 대중문화 분석서이기도 하다.PD지망생들에게 교과서 역할을 하고, 대중문화와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들에게는 ‘어떤 콘텐츠가 방송에서 먹힐 수 있는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동아일보사 펴냄,1만 3000원.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예술가는 예술로 자기주장 펼쳐야”

    “예술가는 예술로 자기주장 펼쳐야”

    전업작가로 40년간 브론즈 작업을 해온 조각가 심정수가 서울 세종로 일민미술관에서 21일부터 ‘팬텀 리얼(Phantom Real)’ 초대전을 갖는다. 그의 40년 조각가 인생을 되돌아보는 회고전이지만, 한 조각가의 역사일 뿐 아니라 1970년 이래 40년간 한국 조각의 역사이기도 하다. 심 작가는 1967년대 서울대 조소학과를 졸업한 뒤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전업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민주화와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돌파하는 데 작가들도 힘을 모아야 한다는 당시의 시대정신을 그도 외면하지 못했다. 결국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작가들과 1980년대 대표적인 미술운동 단체인 ‘현실과 발언’(1980~1989년)을 구성해 활동했다. 때문에 심 작가는 탐탁지 않게 생각하지만, 그를 지칭할 때면 으레 ‘민족민중계’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선입견 탓인지 1980년대 작품들은 암담한 정치 현실을 비판하는 강렬한 느낌이 전달되는 힘과 역동성이 강조된 것이 많다. 그러나 심 작가가 추구했던 것은 보다 근본적인 것, 독재와 분단으로 발생되는 인간 내면의 고통에 더 집중했다고 한다. 서울 양재동 시민의 숲에 놓여있는 윤봉길 의사 동상이나,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의 김창숙 선생 동상은 그 시절에 만든 것이다. 심 작가는 전시회를 앞둔 19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민중계 미술작가가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나는 민중보다는 민족미술에 더 가까웠다.”면서 “그것도 이제 다 과거의 일이 됐다.”고 담담하게 술회했다. 그는 그때나 지금이나 예술가가 정치나 파업 등에 직접 참여하기보다 작품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1990년대 그의 작품은 여전히 역동적이고 파워풀하지만 이전보다 훨씬 은유적으로 변모한다. 어린 시절부터 그를 사로잡고 있던 사선의 움직임, 비상(飛上)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 완만한 선과 구형의 비구상 작품들이 나타났다. 그동안 한국적 조각, 조형 예술이 무엇인가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들과 결합한 덕분이다. 그는 사찰이나 고분을 찾아다니고, 봉산탈춤이나 남사당패, 승무, 장승 등을 연구했다고 한다. 하찮은 농기구라도 미국, 프랑스, 독일과 다른 한국적 특징이 무엇인지 찾으려고 노력했다. 심 작가는 “나의 비상은 결국에 가서는 고구려와 신라, 백제 등 삼국시대에 많이 표현된 비천과 연결되더라.”라고 말했다. 심 작가가 평생을 지켜온 미학은 ‘예술가는 예술로서 자신의 주의와 주장을 해야 하고, 그 예술품은 개념에 앞서 예술로서의 완성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시대정신이 아무리 투철했다 해도 작품이 완성도를 가지고 있지 못한다면 후대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없다고 믿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영화제 걸작이 몰려온다

    영화제 걸작이 몰려온다

    “나 이제 담배 끊으려고.” “난 뭘 끊을까?” “너? 모두에게 너무 착하게 대하는 거.” “나쁠 거 없잖아? 다 웃고 살자는 건데.”( ‘해피 고 럭키’ 중에서) 울림이 있는 대사가 그리운 계절이다. 겨울의 초입. 허전함을 어떻게 추슬러야 할지 심란하다면 한시름 놓아도 될 듯하다. 세계적인 영화제를 휩쓴 화제작들이 속속 국내 스크린에 안착하기 때문이다.‘해피 고 럭키’를 비롯해 ‘눈먼자들의 도시’,‘추적’,‘바시르와 왈츠를’이 20일 일제히 개봉한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올해 제61회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숱한 화제를 낳았던 작품.199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포르투갈 출신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1995년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만약 세상 모든 사람들의 눈이 멀고 단 한 사람만 볼 수 있다면….’이란 기상천외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극적인 상황을 디테일하게 묘사해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이 작품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 영화화를 원치 않았던 주제 사라마구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스크린에 옮길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시티 오브 갓’,‘콘스탄트 가드너’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감독은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도 뛰어난 완성도와 높은 대중성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인간의 나약함과 강인함을 보여주는 마크 러팔로와 줄리안 무어의 명연기도 감상 포인트의 하나다. 미스터리 심리극 ‘추적’은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특별상을 받은 작품. 밀폐된 공간에서 서로를 속고 속이는 숨막히는 추격전을 담고 있다. 각각 젊음과 부를 소유한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둘러싸고 벌이는 두뇌게임이 시종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2005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해럴드 핀터가 각색에 참여했다는 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촌철살인의 대사와 희극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의 출연 배우이기도 한 케네스 브래너가 메가폰을 잡아 영국 대표 배우 주드 로와 마이클 케인의 환상 호흡을 이끌어냈다. ‘바시르와 왈츠를’은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영화제 기간 내내 끊임없는 찬사를 얻은 작품이다. 아리 폴만 감독은 자신이 실제로 겪은 1982년 레바논 전쟁의 불편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라는 외피에 담아냈다. 실사 영화로 먼저 찍은 뒤 다시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내는 지난한 작업을 거쳐야 했지만, 두 장르의 절묘한 결합으로 드라마성과 현실성 모두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이스라엘이 무장 단체를 소탕하기 위해 감행한 전쟁에서 무고한 레바논 시민들이 학살당한 참혹한 역사가 환상적인 영상에 입혀져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해피 고 럭키’는 광합성 부족으로 우울지수가 높아진 사람에게 강력 추천할 만하다.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배우 샐리 호킨스가 ‘대책없는 낙관주의자’ 주인공 포피 역을 맡아 강력한 ‘해피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 포피는 초등학교 교사로 자유분방하고 편견이 없으며 무엇보다 멋진 유머감각을 지닌 인물이다. 그녀의 서른 살 독신 생활에 끼어든 까칠한 운전교사와 키다리 매력남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네이키드’,‘비밀과 거짓말’,‘베라 드레이크’ 등을 만든 영국의 거장 마이크 리 감독은 ‘해피 고 럭키’에서 행복의 의미를 상실해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이와 함께 토론토 영화제 관객상, 벤쿠버 영화제 비평가상을 휩쓴 ‘이스턴 프라미스’가 새달 11일 개봉을 대기하고 있다. 우연히 목격한 소녀의 죽음으로 러시아 마피아 조직의 비밀을 파헤치게 되는 여인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영화제 걸작들의 잇따른 개봉으로 관객들은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늦가을에서 초겨울 사이. 특히 그저 그런 오락영화에 식상해진 관객이라면 독특한 스토리에 깊이 있는 작품성까지 만끽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일요영화] 폰부스

    [일요영화] 폰부스

    ●폰부스(KBS 1TV 명화극장 밤 1시15분) 뉴욕의 잘 나가는 미디어 에이전트 스투 세퍼드(콜린 파렐). 어느날 공중전화 부스에서 통화를 마치고 돌아서는 그의 뒤에서 벨이 울린다. 무심코 수화기를 든 스투는 전화기 저편에서 ‘이 전화를 끊으면 네 목숨도 끊긴다.´는 낯선이의 음성을 듣는다. 스투는 정신병자의 장난 전화려니 생각하고 전화를 끊으려고 한다. 하지만 전화선 저편의 상대방은 스투의 일상과 거짓말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심상치 않다는 느낌과 불안에 스투는 전화를 끊으려고 하지만, ‘전화부스에서 나오라.’고 시비를 걸던 남자가 대신 저격 당해 죽는다. 이를 목격한 스투는 극한의 공포에 사로잡힌다. 전화를 끊지도 공중전화 부스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는 스투. 그는 점점 저격수가 던진 덫에 걸려 치명적인 심리게임에 말려들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스투를 살인자로 간주하고 그에게 일제히 총을 겨눈다. 극초반에 잠시 등장하는 뉴욕 거리를 제외하고 주로 한평 남짓한 공중전화 부스에서 진행되는 ‘폰부스’는 밀폐된 공간에서 고조되는 긴장감을 십분 활용한다. 특히 이 작품에는 할리우드 최강의 제작진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 ‘의뢰인’,‘타임 투 킬’,‘8미리’ 등을 맡았던 조엘 슈마허 감독은 스릴러 영화의 거장답게 짜임새있는 연출력을 뽐냈다. 영화 ‘레퀴엠’과 ‘파이’에서 캐릭터의 불안 심리를 효과적으로 표현한 독특한 영상을 선보였던 촬영감독 매튜 리바티크는 전화부스라는 한정된 공간을 극복하고 이곳을 목숨을 건 사투가 벌어지는 무한공간으로 재창조해냈다. ‘아마겟돈’, ‘슈렉’ 등을 맡은 영화 음악가인 해리 그렉슨 윌리엄스는 도입부에 아카펠라를 도입하고 타이틀 곡으로 랩을 채택해 영화에 신선한 느낌을 불어넣었다. 할리우드의 유명 극작가 래리 코언은 1주일도 채 안 되는 시간에 ‘한 남자가 전화부스안에 갇히고 살인사건이 발생해 아내와 경찰까지 합세한다.’는 꽤 흡인력 있는 줄거리를 써나갔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리크루트’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스타 콜린 파렐과 저격수 역의 키퍼 서덜랜드의 팽팽한 연기 대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흑인 배우 포레스트 휘태커의 중량감 있는 연기도 볼 만하다. 원제 Phone Booth. 80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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