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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마크 가구 브랜드 ‘스틴스(Steens)’ 공식 론칭, 주한 덴마크 대사 축하 인터뷰

    덴마크 가구 브랜드 ‘스틴스(Steens)’ 공식 론칭, 주한 덴마크 대사 축하 인터뷰

    기능성 높이조절 책상 ‘니스툴그로우’로 국내 잘 알려진 ㈜더월은 지난 10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유아교육전을 통해 덴마크를 대표하는 어린이 침대 ‘스틴스(Steens)’를 국내에 공식 론칭했다. 이날 행사에는 토마스 리만 주한 덴마크 대사가 직접 참석해 덴마크를 대표하는 친환경 가구 브랜드 스틴스의 국내 런칭을 축하했다. 리만 대사는 북유럽 육아법과 디자인이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시점에서, 스틴스가 한국에 소개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스틴스 공식 런칭 행사장에서 나눈 리만 대사와의 1문1답이다. Q. 덴마크는 ‘북유럽풍 디자인’을 대표하는 나라다. 덴마크 가구의 글로벌 인기 비결은 무엇인가?A. 북유럽의 뛰어난 디자인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이 바로 덴마크 가구 디자인이다. 좋은 가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좋은 목재인데, 덴마크에는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훌륭한 목재가 풍부하다. 또한 겨울이 길고 추워 실내 생활이 길어질 수 밖에 없는 북유럽의 기후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내공간을 중요하고 공간의 기능과 심미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가구 디자인이 발달한 것이다. 개인 수작업의 개념을 공장의 대량생산으로 현실화 시키면서도 디자인의 가치와 기능성, 제품의 완성도를 놓치지 않는 덴마크의 모더니즘이 특히 가구산업에서 잘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Q. ‘스틴스’ 가구 회사는 어떤 곳인가?A. 스틴스는 1966년 설립된 50년 된 덴마크의 가구회사로 앞서 말한 덴마크 가구 산업의 중심에 있는 회사라 할 수 있다. 가구의 원재료인 목재에서부터 FSC 인증된 100% 북유럽(스웨덴, 핀란드)의 80년 된 나무만을 사용하며, 덴마크 가구들이 표방하는 실용성을 바탕으로 한, 가치 있는 디자인을 실현시키는 회사라 할 수 있다. Q. 덴마크에는 이미 유명한 가구 회사들이 많은데, ‘스틴스’ 만의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A. 스틴스의 침대의 특징은 아이의 성장에 따라 침대를 변경 할 수 있는 모듈화 시스템에 있다. 벙커침대에서 두 개의 싱글 아동침대로, 또 싱글 아동침대에서 하이슬리퍼로 변형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어린이의 성장과정에 따라 시기에 맞는 새로운 모습으로 공간을 재창조해 줄 수 있는 가구라는 점이 스틴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Q. 요즘 한국에서도 북유럽식 양육법이 유명하다. 덴마크의 북유럽식 양육법이란?A. 덴마크의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아이들은 숲 속에서 뛰어 노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를 덴마크 숲속유치원이라고 부르는데, 어떤 유치원은 유치원 건물도 없이 매일 아침 숲속 입구에서 만나 오후에 헤어지는 유치원도 있을 정도이다. 또한 초등학교 8학년 동안 시험도 없고, 담임선생님이 바뀌지 않는다. 아이들이 서로 경쟁하기 보다는 아이들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 연대의식을 강조하고 공부로 인한 서열도 없는 것이 특징으로, 왕따가 없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편 ㈜더월은 스틴스 벙커침대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국내에 공급하기 위해 전국의 10개 매장에서 직영으로만 판매할 예정이다. 프랜차이즈 형태가 아닌 오직 직영 매장 시스템을 통해 스틴스 침대와 함께 니스툴그로우, 피콜리노, 스반 등 유럽과 미국의 교육용 가구를 거품 없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 하고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더월 홈페이지(www.thewall.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워즈’로 무장한 개 화제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워즈’로 무장한 개 화제

    ‘스타워즈’ 시리즈 마니아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질 ‘스타워즈 개’와 일가족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브리나 리들러는 도베르만 종인 자신의 네 살 짜리 애완견 ‘바크바크’에 스타워즈 복장을 입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리들러가 제작한 애완견용 특수의상은 스타워즈 속 정예부대인 ‘스톰트루퍼’의 복장으로, 머리부터 네 발까지 모두 완벽하게 감싸는 정교함을 자랑한다. 특히 의상은 각 신체 부위에 맞춰 분리돼 입고 벗기가 편하며, 개의 몸 사이즈에 꼭 맞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특수 의상을 입은 채 들판을 달리는 등 격렬한 움직임도 가능하다. 리들러가 가장 공을 많이 들인 부분은 역시 마스크다. ‘바크바크’의 머리 사이즈를 잰 것은 물론이고, 틀을 떠서 맞춤 마스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최근 ‘바크바크’는 스타워즈 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는데, 역시 스톰트루퍼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과 한 자리에 선 이 개는 행인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애완견을 위한 스타워즈 의상을 직접 제작한 리들러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투자했다. 사실은 할로윈을 위한 의상이었는데 애완견이 매우 좋아해 계속 입히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리들러가 속한 스타워즈 팬클럽은 스타워즈 속 등장인물을 본 뜬 복장을 입고 자선기금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팬클럽 회원들은 ‘바크바크’ 역시 자선기금을 모으는데 큰 몫을 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영화 ‘광해’ 중전 은장도 프랑스가 극찬한 작품도 모두 이 손 거쳐갔습니다

    [명인·명물을 찾아서] 영화 ‘광해’ 중전 은장도 프랑스가 극찬한 작품도 모두 이 손 거쳐갔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60호 장도장 보유자 박종군(53)씨는 가족 모두 한국 장도(粧刀) 기법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온 가족이 장도를 단순한 칼이 아닌 우리 고유의 민족예술로 전승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장도는 한 뼘 정도의 크기로 칼집이 있는 작은 칼을 말한다. 75년간 장도 제작을 해온 아버지 박용기옹이 지난해 84세로 별세한 후 광양장도박물관 관장을 맡고 있다. 대학에서 불교 미술을 전공한 그는 줄곧 부모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 아버지 밑에서 35년간 한길을 걸어왔다. 박 관장의 큰아들 남중(23)씨도 장도장 이수자다. 전수 장학생인 작은아들 건영(17)군은 광양고 2학년으로 이수자가 되기 위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미술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3대에 걸쳐 장도장을 계승하고 있는 장인 집안이다. 박 관장의 아내 정윤숙(51)씨도 장도장 이수자로 전국대회에서 대상과 은상을 받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광양장도박물관은 후손들에게 장도가 갖는 소중한 정신을 일깨워 민족의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 장도 교육의 장이다. 학생들과 관광객들이 체험도 하고 작품들을 보기 위해 들르는 전남 광양시 시티투어 코스로 하루 100여명이 찾고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장도는 명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12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중전 한효주가 든 은장도가 박 관장이 직접 제작한 작품이다. SBS 드라마 ‘장옥정’에서 숙종의 첩으로 나온 김태희와 영화 ‘조선미녀 삼총사’에서 주인공인 하지원도 이곳에서 제작한 장도를 갖고 촬영했다. 광양 장도는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가브랜드위원회의, 한국을 알리는 코리아브랜드넷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을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 장도는 12㎝ 남짓이지만 1m 크기까지 다양한 종류를 제작하고 있다. 가격도 10만원대에서부터 최고 5000만원까지 판매되고 있다. 화려한 장식이 붙여진 장도는 긴 칼을 의미하는 장도가 아니고, 또한 단순한 장신구나 노리개도 아니다. 예술적 완성도와 더불어 충절과 절개의 정신이 깃든 물건이다. 박 관장은 “세상 그 많은 칼 중에 충효와 의리, 지조의 정신을 담은 칼은 우리의 장도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이 만든 칼에 항상 ‘一片心’(일편심)을 새겨 넣는다. 일편단심의 변하지 않는 마음과 굳은 정신, 외길 인생 등 인간의 바른 가치 정신을 새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도는 예로부터 4가지 용도로 쓰였다. 첫째 공예용·선물용과 둘째 국가 간 예물용이었다. 고려시대 중국 황제에게 선사한 선물이 인삼과 장도였다. 장도는 칼에다 귀금속을 혼합해서 예술로 승화한 작품이었다. 셋째는 신분과 계급을 구별하는 장신구로 사용됐다. 왕은 옥과 나전칠기가 들어간 장도, 사대부는 은장도, 평민은 동장도, 여성들은 노리개로 미를 창출하기 위해 소지하고 다녔다. 넷째 용도는 호신용이었다. 아들 성인식 때 아버지가 충·효·의·예를 갖추라는 의미에서 허리춤에 채워주고, 딸에게는 한 남편만을 섬기라는 일부종사를 가르쳤다. 사대부 여성들에게는 순결을 지키는 자결용이었다. 이처럼 많은 뜻을 담고 있는 장도는 4가지 공정으로 제작된다. 장도는 재료를 고르는 것부터 꼼꼼함이 필요한데다 섬세한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제일 먼저 금·은·동·대나무 등 재질을 선정하는 장식 작업을 한 후 상아, 은, 나전칠기 등을 재료로 하는 칼자루를 만든다. 이후 칼날 작업을 마치면 177번의 공정을 거치는 조립 작업으로 마무리한다. 자연 상태의 재질을 다듬고 두들기고 얇게 펴서 모양을 잡기까지 과정마다 손을 거쳐야 한다. 수백 번의 두드림과 손길이 더해져야 비로소 한 단계 공정이 마무리된다. 이 과정에서 직접 칼을 다듬는 손작업은 수만 번을 거친다. 단순한 판매용은 기계로 만들지만 대회 출품작이나 귀한 작품을 만들 때는 손작업만으로 진행한다. 하나의 장도를 손작업만으로 완성하려면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수개월이 걸린다. 제작 기간이 길수록 가격도 비싸 어떤 제품은 3년이 걸린 적도 있다. 박 관장은 “돈벌이로는 절대 할 수 없지만 피는 못 속인다는 말처럼 맥을 이어간다는 자긍심으로 하다 보니 3대째 전승되고 있다”며 “아들 둘 다 이러한 장인 정신을 흔쾌히 이어받아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박 관장은 “전통 공예나 무형문화재 지위를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면 자꾸 악순환이 되는 만큼 명인답게 사회적, 역사적 책임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며 “가장 문제 되는 게 전통 공예의 역사적, 예술적 단절인데 이런 사회 풍토를 고쳐서 9대, 10대 등 영원히 후손들에게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박 관장은 2008년과 2010년 프랑스 파리국제박람회에 출품한 장도를 대한 외국인들의 극찬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행사 기간 내내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문화와 예술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프랑스인들이 외치는 감탄사는 아직도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박 관장은 “한국 장도 제작의 전통과 기술을 이어받은 우리나라 유일의 장도장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한순간도 잃지 않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국악 공연도 보고 기부도 하고

    국악 공연도 보고 기부도 하고

    국립국악원이 소속 4개 예술단 및 어린이 예술단이 총출연하는 특별한 국악 나눔 공연을 개최한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23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구세군과 함께하는 송년 나눔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의 관람료 전액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공연은 국립국악원의 어린이 예술단 ‘푸르미르’를 포함해 정악, 민속, 무용, 창작악 등 총 4개 연주단이 출연하고,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민요를 선보이는 소리꾼 이희문과 거문고 명인 정대석 서울대 국악과 교수가 특별 출연한다. 첫 무대인 정악단의 ‘보허자’(步虛子)에서는 나라의 태평성대와 관객들의 장생불로를 기원하는 마음을 전하며 민속악단은 김영길, 윤서경, 배런 등 대표 아쟁 연주자 3명이 아쟁 3중주 무대를 선보인다. 무용단은 신명나는 소고춤 한 판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군다. 소리꾼 이희문도 자신만의 독특한 창작 레퍼토리를 통해 경기민요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창작악단은 ‘푸르미르’ 단원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캐럴을 메들리로 선사한다. 민속악단의 유지숙 악장 및 성악부 단원들과 정대석 명인과의 협연 무대도 준비돼 있다. 이번 공연은 자유롭게 관람료를 기부하는 ‘희망티켓’을 운영한다. 관객들은 공연 전후 로비에 비치된 구세군 자선냄비를 통해 신용카드 결제와 현금 등으로 모금에 참여할 수 있으며 어려운 이웃에게 보낼 선물도 접수한다. 국립국악원 측은 “이전까지는 전통 국악 명인들의 무대 위주로 선보였지만 올해부터는 대중적이면서도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기획했다”면서 “국악으로 관객과 함께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함을 전하고자 공연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관람 신청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에서 20일까지 선착순 400명에 한해 받는다. 취학 아동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국산 전투기 사업 지속하되 핵심기술 개발 지연 대비를”

    전문가들은 대체로 산업적 측면에서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을 지속해야 할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미국의 기술 수출 승인에 매달려 2025년까지 단시일 내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방식은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핵심 기술 개발 일정을 맞추지 못할 것에 대비한 ‘플랜B’를 세워야 하며 전투기 전력 공백 문제를 우선 해결한 뒤 시간을 들여 기술을 축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산 항공기 T50 개발에 참여했던 전영훈 골든이글공학연구소장은 “KFX 사업은 미국에의 기술 종속을 끊을 좋은 기회”라며 “선진국에도 어려운 다기능위상배열(AESA)레이더 개발 등을 단시일 내 개발해 체계 통합하겠다는 계획은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했다. 전 소장은 “우리가 이미 개발한 FA50 경공격기의 동체를 연장하고 기골을 보강한 뒤 추가 양산해 2025년 이후 공군의 전력 공백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면서 “FA50을 개조 개발하는 동안 문제가 되는 핵심 기술 개발에 좀 더 시간을 들여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진수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지난 10여년간 검토해 온 KFX의 발목을 잡는 것은 결국 매번 미국 전투기를 직구입하자는 얘기”라며 “시간과 인력,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더 들어갈 수 있지만 우리는 KFX 개발에 필요한 기술의 3분의2 정도는 확보하고 있어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핵심 기술의 적시 개발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플랜B’를 수립하고 이미 확정된 총개발비 이외의 예비 예산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면서 “군 당국이 공언한 AESA레이더가 2021년까지 개발되지 않으면 일단 미국제 레이더를 먼저 도입한 뒤 개발 시간을 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희우 충남대 종합군수체계연구소장도 “현재 시급한 것은 공군 전력 공백인 만큼 빠듯하게 잡아 놓은 기술 국산화 일정이 늦춰져도 대체 전력을 확보하는 데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면서 “국산 레이더가 어려우면 일단 완성도 높은 해외 도입 레이더로 개발에 착수하고 국산 레이더는 개발 완료 후 2차 양산부터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경태 항공안전기술원장은 “군용기는 한번 사면 30~40년 정도 해외에서 부품을 들여와 운용, 유지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기 때문에 국산 전투기 개발은 여전히 필요하다”면서 “KFX 사업은 군과 산학연 기관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고 청와대, 국회, 언론의 이해와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12시 땡 하면 예술가 변신! 오페라 무대 오른 中1 아이들

    12시 땡 하면 예술가 변신! 오페라 무대 오른 中1 아이들

    여주인공 아디나가 책을 읽던 중 큰 소리를 내며 웃자 마을 처녀 10명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그녀의 주위를 둘러싼다. 처녀들은 모두 대전 서구 만년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다. 학생들의 등장에 관객석에서는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쟤는 수경이잖아?”, “쟤 지은이지?”, “와, 현서도 나오네.” 몰려 있는 마을 처녀들 사이를 남자 주인공 네모리노가 헤집고 들어가 아디나를 향해 구애하는 순간 누군가 무대 뒤편에서 커다란 꽃을 들고 쪼르르 뛰어나온다. 네모리노의 숙적인 군인 벨코레의 부하 역을 맡은 1학년 여승민군이다. 커다란 모자를 쓰고 촐싹거리는 모습에 객석은 그야말로 ‘빵’ 터졌다. 3일 대전 동구 청소년위캔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의 묘약’의 한 장면이다. 19세기 이탈리아의 작곡가 도니체티의 대표작으로, 만년중 1학년 학생들이 연기자로 대거 출연했다. 주인공은 대전 지역 문화예술극단인 ‘오페라공작소’의 성인 배우들이 맡았지만 마을 처녀와 청년, 노인, 군인 등 조연은 학생들 몫이다. 연기자 외 1학년 학생 15명은 조연출, 무대감독보, 무대 영상, 조명, 의상, 소품, 분장 등 제작진으로 실력을 뽐냈다. 친구들의 열연에 120여명의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은 흠뻑 빠졌다. 1학년 안상균군은 “무대에 있는 친구들이 마치 내가 알던 친구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참여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이런 기회가 또 생긴다면 참여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만년중 학생들이 참여한 오페라 공연은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문예진흥원)이 주관하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탭TAP 탭TAP’ 중 하나다. 문예진흥원이 공모하고 프로그램 주관 운영단체를 선정해 해당 지역의 자유학기제 시행 중학교와 연결해 준다. 해당 학교의 중학생들은 일정 기간 주관 운영단체에서 배운 뒤 지역 공연장이나 미술관, 박물관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이른바 ‘문화가 있는 날’에 친구들과 학부모들 앞에서 결과물을 발표한다. 지난 7월 부산진여중에서 처음 시작됐다. 지난달까지 전국 8개 지역 21개 학교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내년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문화예술 프로그램 우수 모델을 만들고 이를 전체 학교에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지난달 12일부터 24일까지 오전에는 학교에서 수업한 뒤 오후에는 4시간씩 오페라를 배웠다. 공연의 결과보다 실제 프로 연기자나 연출진과 함께하는 시간 자체가 큰 경험이 됐다. 마을 처녀로 출연한 최서원양은 “처음엔 굉장히 어색하고 창피했지만 매일 연기 연습을 하다 보니 점점 익숙해졌다”면서 “전문 연기자들이 우리 수준에 맞게 춤과 노래, 연기를 가르쳐 줘 즐겁게 배웠다”고 말했다. 마을 청년 역을 맡은 정재성군은 “공부하거나 친구들과 노는 일밖에 몰랐는데, 오페라를 배우니 아주 재미있었다”며 “친구들 앞에서 공연하고 나니 보람도 느낀다”고 밝혔다. 무대 영상을 맡은 박진곤양은 지난 열흘 동안 김병문 오페라하우스 무대 영상 감독에게 ‘파이널컷’이란 프로그램을 배웠다. 이번 오페라 무대에 쓰인 손글씨를 직접 만들고 디자인까지 했다. 박양은 “문화예술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게 꿈”이라며 “이번 경험이 내 꿈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명을 맡았던 유석재군은 3개의 드럼과 40여개의 버튼이 달린 조명컨트롤러 조작법을 송성주(38) 조명강사로부터 배웠다. 오페라가 진행되는 1시간 30여분 동안 60여회 조명을 조작하느라 땀을 뻘뻘 흘리기도 했지만 큰 사고 없이 마쳤다. “기계가 좋아 꼭 해 보고 싶었는데, 송 선생님이 친절하게 가르쳐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한 유군은 “이쪽 일을 좀 더 배워 보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오페라 연출을 맡은 김형준 오페라공작소 대표는 학생들과의 공동 작업에 대해 “우리의 일을 잘 따라와 조금 놀랐다”면서 “이번 공동 작업이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부터 전국에서 전면 시행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각 학교가 1학년 1학기부터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를 선택해 진행한다. 한 학기 동안 시험을 보지 않고 진로탐색 활동이나 예술·체육 활동 등 자유학기 활동을 170시간 편성한다. 이와 관련, 체험처가 적고 프로그램이 부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문화예술 공연은 학생들이 그저 보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프로그램 성공 여부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렸다는 게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한 학교 측 이야기다. 박찬희(56) 만년중 교감은 “자유학기제를 앞두고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오페라 프로그램은 작품의 완성도와 흥행을 떠나 학생들이 직접 실제 업무를 즐기면서 배웠다는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내외 산업현장서 성능 검증된 ‘랜워드코리아’, 경제성 높은 공기압축기 제품 선보여

    국내외 산업현장서 성능 검증된 ‘랜워드코리아’, 경제성 높은 공기압축기 제품 선보여

    최첨단 설계를 반영한 최신 산업기기는 산업현장의 생산력을 끌어올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산업기기의 성능이 제품의 완성도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박, 시멘트, 철강, 엔지니어링, 전기/전자, 석유/화학, 플랜드, 철도 등의 산업분야에서는 우수한 품질을 갖춘 산업기기에 대한 니즈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이에 산업용 공기압축기 전문기업 랜워드코리아(LANDWARDKOREA)은 국내외 산업 현장에서 성능을 검증 받은 공압 시스템(Compressed Air System) 공급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랜워드코리아는 60년 전통의 글로벌기업 ELGi equipment Co,.Ltd 와 기술 제휴 및 공급계약을 통해 공압 시스템을 국내외 기업에 판매하고 있다. 우수한 품질로 전세계 산업 현장에서 환영 받고 있는 ELGi Compressed Air System는 이미 전세계에 걸쳐 200만 이상이 설치, 가동되고 있다. 현재 공급 중인 공기압축기 품목으로는 ▲Oil injected screw air compressor(급유식 스크류 콤프레샤) ▲Oil free screw air compressor(무급유식 콤프레샤) ▲Reciprocating air compressor(왕복동 콤프레샤) ▲Centrifugal type air compressor(터보 타입 콤프레샤) ▲Engine driven portable air compressor(엔진 구동 포터블 콤프레샤) ▲Railway compressor(철도기관차용 콤프레샤)등이 있다. 대표 제품으로 급유식 스크류 공기압축기인 EN Series Compressor는 섬유, 식품가공, 제지, 자동차 부품 등의 분야에 적용 가능한 컴팩트한 구조와 저소음형 기계로 에너지 효율 우수에어 앤드가 탑재돼 저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마찬가지로 급유식 압축기인 EG Series Compressor는 친환경적이며 우수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무급유식 압축기인 Two-Stage water cooled 90-315kw는 에너지 절감형으로 장기적으로 투자회수 기간이 빠르며, 설치면적과 열발생이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적용 분야는 섬유, 전기 전자, Air Separation, 식품 음료이다. 랜워드코리아 전성연 대표는 “랜워드코리아의 제품의 우수한 성능과 독자적인 노하우로 글로벌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라며 “세계적인 ELGi air compressor 제품은 물론 오랜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된 차별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개발된 경쟁력 있는 제품 공급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랜워드코리아(https://sites.google.com/site/elgikorea/)는 산업기기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인정 받아 코트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 중소기업 진흥 프로그램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를 통해 매경 바이어스 홍보물 지원, 수출 첫걸음 사업, 중남미 무역 사절단, 글로벌퓨처스클럽 등에 참여하며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촌 아티스트 함께 어울리며 스스로 성장시켜”

    “지구촌 아티스트 함께 어울리며 스스로 성장시켜”

    “라익스아카데미는 판에 박은 예술가들을 양성하는 곳이 아닙니다. 다양한 국적과 예술분야, 정치적 배경을 가진 예술가들이 함께 어울리며, 서로 배우고 소통하면서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곳입니다.” 네덜란드 라익스 아카데미의 엘리자베스 판 오데크 원장은 지난달 27일 인터뷰에서 “정해진 프로그램이나 커리큘럼이 없고, 작가가 무언가를 하도록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집중하게 한다”면서 “작가들은 스스로를 위해 도전하고 우린 그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했다. 2년간 진행되는 라익스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50명이 정원이며 절반에 해당하는 25명이 매년 새로 들어온다. 오데크 원장은 “매년 12월 공고를 하고 두 달 동안 모집해 서류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을 인터뷰한다. 정치, 종교, 문화에 관계없이 미술교육을 마치고 3~5년 이상 독립적으로 활동한 작가들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데 전 세계에서 1300명 정도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인원 중 25명은 선발이고, 25명은 초대를 한다. 오데크원장은 “우리는 완성도가 높은 작가를 찾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예술적 방향성을 지닌 작가들, 잠재력이 있는 작가를 우선적으로 선발하며 이는 결국 다양성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오데트 원장은 “한국에서 문화예술위원회가 레지던시 참여자들을 지원하는 것처럼 다른 나라에서도 공적인 조직에서 작가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네덜란드와 각국이 공동으로 지원하는 것을 지향하는데, 국가기관이 연계되면 작가들과 기관 양측이 모두 책임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암스테르담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출석만 해도 해커스 최신 토익인강이 0원, 신토익 완벽 대비까지

    출석만 해도 해커스 최신 토익인강이 0원, 신토익 완벽 대비까지

    해커스인강(www.HackersIngang.com)이 누구나 쉽게 수강료를 환급받을 수 있는 ‘미션없는 0원 토익인강’을 통해 수험생의 토익 공부 지원에 나섰다. ‘미션없는 0원 토익인강’은 오직 출석 하나만으로 ‘0원’에 토익인강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한 집중관리형 강의다. 성적에 따라 최대 200%까지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어 최대 554,635원의 환급액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출석 미션에 실패해도 그 횟수가 5회 미만일 경우에는 ‘해커스인강 5만 원 포인트’를 환급해준다. 지금 수강신청을 하면 토스/오픽 프리패스까지 0원에 들을 수 있어 보다 완벽한 취업 스펙 완성도 가능하다. 특히 토익점수 달성,성적표 제출,수강후기 작성 등 타사 환급반의 불필요한 미션과 달리, 학습의 기본이 되는 ‘출석’ 만으로 수험생들이 꾸준히 토익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끈다. 동영상강의 외에도 데일리 과제와 온라인 평가시험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해커스만의 ‘집중 관리 시스템’으로 체계적인 학습을 돕는다. 해당 강의는 교보문고 토익토플 베스트셀러 토익 리딩/리스닝 기준 1위(2005년~현재) ‘해커스 토익 리딩/리스닝’ 등 최신 출제경향을 반영한 베스트셀러 교재를 활용했으며, 해커스어학원 토익 스타강사진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학습 중 모르는 부분이 있을 경우에는 ‘1:1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질문하면 24시간 내에 빠르게 답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해커스인강에서는 지금까지 총 720만 명이 수강료 지원 혜택을 받았으며, 총 환급액은 173억 원을 돌파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국내서 가장 오래된 극영화 “청춘의 십자로”를 아시나요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국내서 가장 오래된 극영화 “청춘의 십자로”를 아시나요

    “신중하면서도 유연한 자세로, 때론 강력한 추진력으로 맡은 업무를 완수하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난 10월8일 신임 한국영자료원장에 류재림 전 서울신문 사진부장 출신이 임명됐다. 신임 류 원장은 사진기자협회로부터 “현장기자상”을 수상하는 등 30년가량 언론현장에서 근무한 베테랑이다. 신임 한국영상자료원장으로 임명된 류재림(59) 원장은 앞으로 국내 유일의 영화 아카이브로써 영상자료를 수집·보존해 후대에 물려주는 일을 맡는다. 해외 희귀자료 발굴, 훼손된 영화의 디지털 복원, 영화사 연구, 영상자료원이 운영하는 영화관·박물관·도서관을 통해 국민들에게 더욱 다양한 문화체험을 제공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의 수장이다. 언론사 사진부장 출신인 류재림 원장을 지난 11월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장실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류 원장은 앞으로 “풍부한 취재현장 경험과 전문성, 언론과의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한국영상문화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 서울신문사 사진부기자 출신으로서 한국영상자료원장을 맡은 소감은?사진 전문가가 영상자료원장으로 오게 돼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을 거다. 하지만 영화를 포함한 영상은 정지된 사진이 영사기를 통해 연속적으로 보여지는 일종의 착시다. 때문에 오랜 시간 사진을 찍고, 다룬 입장에서 영화와 영상에 대한 이해가 깊다고 자부한다. 또한 한국영상자료원은 영화 필름뿐 아니라 영화와 관계된 방대한 사진자료(포스터, 스틸사진 등)를 함께 보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의 경력과 노하우를 살려 비필름 자료에 대한 보존관리에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립해 나아갈 계획이다.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고 있다. 그래서 영상매체를 보존하는 영상자료원 역시 변화의 과도기에 있다고 본다. 이런 시대에 한국의 영화유산을 보존하고 이를 후대에 물려주는 영상자료원의 원장으로 부임하게 돼 부담감도 크다. 하지만 국가를 위해 마지막으로 헌신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3년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한국영상자료원이 뭐하는 곳인지 대중적 인지도가 미약한데 한말씀 해달라. 한마디로 영상자료원은 한국에서 제작되는 모든 영화를 보존하고 관리해 후대에 물려주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공공기관이다. 기록을 보존하는 기관을 흔히 아카이브(archive)라고 부르는데, 우리 영상자료원은 국내 유일의 영화 아카이브다. 영화필름, 포스터, 문헌자료, DVD, 영화음악LP 등을 포함한다. 아카이브의 임무는 단순히 자료를 보존하는 데만 있지 않다. 가지고 있는 자료를 우리 시대 국민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하면서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재창조하고 교육하는 역할도 가지고 있다. 영상자료원 역시 우리 국민들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영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원에는 국내외 우수, 예술, 독립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하는 영화관(시네마테크 KOFA)이 있다. 350석, 150석, 50석규모로 3개관이 있다. 또 한국영화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국영화박물관이 있다. 그리고 첨단 멀티미디어 영상도서관과, 인터넷을 통해 한국고전영화를 볼 수 있도록 VOD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이 모든 것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가기록원에 일부보관 또 상암본원에 일부 보관 중이다. 여기는 2007년 입주한 상태라 현재 건물일부를 리모델링해 재개관할 예정이다. ⇒ 부임 후 한국영상자료원의 가장 큰 현안이 뭐라고 보나.우선, 영상자료원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가 영화필름을 이원보존할 수 있는 수장고 건립이었다. 현재 일부는 국가기록원에 보존돼 있고 일부는 상암본원에 보관 중이다. 오랜 기간 노력 끝에 지난해 정부로부터 신규 수장고 건립을 위한 예산과 인력을 충원받을 수 있었다. 신축중인 건물은 경기 파주보존센터로 현재 한창 마무리공사가 진행 중이고 12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건물완공이 코앞에 있어 요즘 신경이 많이 쓰인다. 근데 단순히 건물만 짓는 것이 아니고 그 안에 들어가는 전문 설비를 구축해야 하고, 상암동과 파주로 사무공간이 분리되면서 여러 가지 경영시스템과 근무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 그리고 상암동 본원의 공간도 재구성해야 하는 일이 남아 있다.그다음엔 영상자료원, 나아가 한국고전영화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것 역시 시급한 숙제이기도 하다. 원장으로 취임하기 이전부터 영상자료원 사업을 인지하고는 있었지만, 직접 와서 세부적인 사업 내용을 보니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훌륭하고 재밌는 공익사업이 많았다. 이런 좋은 사업들을 하고 있는데, 여전히 국민들이 한국영상자료원에 대해 모른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내년부터는 다양한 신규사업을 통해 대외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 영화필름 중 가장 오래된 것들은 어떤 게 있나.가장 오래된 게 “청춘의 십자로”다. 영상만 찍힌 거라 변사가 대화를 대신해주는 식이다. 1934년 작품이다. 현재 이 작품을 제작해서 전국 순회공연 중이다. 근데 제작비가 좀 들어가 두 편 공연에 3300만원가량 들어간다. 전국적으로 지방에서 1년에 4~5번가량 공연한다. 김태형 감독이 제작한 것으로 그시절 그 상태로 필름을 틀어주며 변희봉씨가 변사역을 맡았다. 그때의 영상 입모양을 보면서 시나리오를 만든 거다. ⇒ 한국영상자료원에 시민들이 볼만한 매력있는 작품들은 뭔지. 시민들이 찾을 만한 60년대 대표적 영화로, 한국영화100선 중 의미있는 공동1위 작품이 3개 있다. “오발탄(복원중)” “하녀” “바보들의 행진”이 바로 그것이다. 또 한일수교70주년 개막작으로 자유부인을 상영했는데, 예전 서울신문에 연재했던 작품으로 그당시 수도극장에 관객이 10만명 넘었을 정도로 아주 인기있던 작품이다.그리고 여전히 많은 분들이 모르지만, 한국고전영화를 활용해 다양한 발간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고전과 관련된 대중서적과 연구자들을 위한 자료집을 꾸준히 내고 있다. 한국영화에 관심 있는 분들은 꼭 한번 봐야하는 귀중한 자료들이라고 생각한다. 영상자료원 내 사무실벽에 희귀한 사진이 걸려 있는데 그게 바로 변사가 얘기해주는 “청춘의 십자로”라는 1934년 작품이다. 한국고전영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로마의 휴일”과 같은 해외고전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약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고전영화도 매력적이다. 특히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는 “1960년대 작품”들은 지금 다시 봐도 높은 완성도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주옥같은 한국고전영화를 극장과 도서관, 박물관,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 영상콘텐츠의 디지털화 시대에 장단점이 있다면?영화의 디지털화가 우리에게 편리함을 가져다 준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영화를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감상할 수 있고, 영화 제작과 유통의 측면에서도 디지털 기술은 비용절감과 편리함 등을 가져다 줬다. 다시 말해 영화의 제작과 상영활용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많은 이득을 보았다. 하지만 이 디지털 자료들을 보존하는 영상자료원 입장에서는 아주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디지털 기술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구 보존매체로 선택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그리고 보존 측면에서 디지털은 그 기술이 날로 바뀌고 있어 여전히 불안정한 매체다. 때문에 프랑스나 미국 등 선진 아카이브들은 디지털 자료를 다시 필름으로 변환해 보존하기도 한다. 영상자료원의 기본 원칙은 ‘필름보존’이다. 아직은 필름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다. 향후 디지털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보존에 대한 안전성도 높아지고 비용도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디지털 보존에 대한 연구 개발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 일본, 독일서 온 아주 희귀자료들이 국내 반입된다는데?하나 뜻깊은 것으로는 “해연”이란 작품이다. 이규환 감독의 1948년 작품이다.이걸 일본서 국내에 들여왔다. 조미령 선생 데뷔작이란다. 해방 후 최초의 문학을 원작으로 한 “문예영화‘라는 의미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 일본 고베영화자료관 관장에 의하면 지난 7월 어느 고물상한테 사왔단다. 그걸 고베자료관에서 우리가 가져온 것이다.독일에서 발굴된 것으로, 사진이 아니고 영상물로서 오는 12월말 들어온다. 독일 노르벨트 베버 신부가 영상으로 찍은 것인데 그중 아주 일부가 다른 곳에서 DVD로 낸 게 있다. 근데 이번에 국내로 들여오는 건 전체 400분 분량으로 아주 방대한 양이다. 오리지널로 돼있는 서울의 결혼식모습, 거리풍경 등을 찍은 영상만 들어있는 무성이다.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다음달말 들어오면 전문가들이 정밀분석해서 다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는 기록영상들이 몇 편 있으나 방대한 양으로는 국내 최초다. ⇒ 내년 중점사업이 한국고전영화와 영상자료원의 공익사업을 알리는 일이라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현재 내년 예산 편성 단계이기 때문에 100% 확정되었다고 말할 순 없지만 대략적인 틀은 짜놓은 상태다. 지금까지는 여기가 좀 외곽지역이라 유동인구가 별로 없는 게 문제다. 우선, 내년 봄쯤 서울시청 앞 광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직접 찾아가 한국고전영화 관련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한국영화박물관이 마포구 상암동에 자리하고 있어 심리적인 거리가 있을 텐데, 우리가 직접 시민들에게 다가가 한국고전을 전시하는 일을 기획 중이다. 또한 한국고전영화를 활용해 젊은 관객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짧은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도 갖고 있다. 50~60대 중장년층도 중요하지만, 젊은 세대들이 흥미롭게 관심가질 수 있도록 한국고전영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일 역시 영상자료원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지난 9월에 한국영화전문독립박물관으로 승격됐다. 영화박물관으로서는 우리가 유일하다. 제2보존센터가 완공된 후 재임 중 국민을 위해 할 일이 뭔가 고민하다가 상암동이 규모가 비좁고 외진데 있다 보니 요즘 대세인 한류사업과 연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중국, 일본관광객들이 한국영화를 보고 싶어해 외국관광객들에게 홍보해보려고 한다. 시내 도심근처에 접근성 좋은 곳에 유치할 거다. 영화박물관을 한류관광객들에게 적극 알리고 보게 하려면 상암동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박물관 본원을 이전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사무실 겸 박물용으로 사용할 사무실이 필요하다. 부지확보라도 가능하다면 임기 중 최선을 다해보겠다. ⇒ 최근 언론사 사진부장단들과 간담회가 있었다는데 뭔 얘기를 나눴나.우리가 영화필름뿐 아니라 흘러간 연예인들 사진을 총정리할 필요가 있다. 신문사별로 연예인들 사진자료가 있는 걸 모아서 여기에다 보관하는 작업을 해보려고 한다.창고에 그냥 방치된 자료들을 홈페이지나 DVD같은 곳에 올려놓아 공개하고 무료로 이용하는 것이다. 여긴 수익 사업하는 곳은 아니다. 필요하면 언론사마다 협의해서 수익이 생기면 서로 나누는 방법도 고려봄직하다. 먼저 얘기된 곳이 한겨레의 “씨네21”이다. 그다음은 서울신문, 그리고 한국일보의 “주간한국” 같은 곳에 자료가 많으니 향후 적극 협의해볼 생각이다. 일부선 무료기증하기도 하고 저작권을 달라는 곳도 있어 사안별로 협의해서 적절하게 진행하면 잘될 듯하다. ⇒ 앞으로 임기가 3년이나 남았는데 향후 꼭 하고 싶은 게 있다면?여러 가지가 있지만 임기내 독자적인 박물관 건립이 숙원사업이다. 부지자리라도 마련해놓으면 다행일 듯하다. 부지 잡으면 설립계획은 순리대로 진행되지 않을까. 부지 자리는 한류와 연계해 관광객들이 많이 보러 오고갈 수 있는 자리면 좋겠다. ■ 류재림 한국영상기록원 원장은류재림 원장은 경남 창녕군 창녕읍 말흘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1학년때 상경, 연극에 관심을 가지면서 당시 예술고교인 서라벌고교에 들어가 연극을 하다 사진을 전공했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잘해 사람들 앞에 서는 걸 좋아했고, 성악 전공을 고민했을 정도로 노래를 좋아했다. 고교 시절 연극부에 들어가면서 연기에 관심을 갖게 돼 방송국 연기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던 추억도 있다. 연기자 대신 활력을 찾은 것은 사진이라는 취미였고, 순간포착이라는 사진의 매력을 경험한 후 사진에 몰입했고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1976년 대학 졸업 후 상업스튜디오 연구소, 명성그룹 홍보실 등서 10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1985년 코리아헤럴드(현 헤럴드경제) 사진부에 입사, 언론사 기자로 첫발을 내디뎠고 1988년 서울신문 편집국 사진부에 입사해 25년간 근무했다. 류재림 원장은 앞으로 영화필름보관장소인 경기파주 수장고빌딩 완공, 영상자료원과 한국고전영화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 제고, 한국고전영화와 영상자료원의 공익사업을 알리는 일, 임기내 박물관 건립사업 등 산적한 현안들을 30여년 언론사 경험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카메라 들이대면 치즈~ 웃으며 사진 찍는 견공 화제

    카메라 들이대면 치즈~ 웃으며 사진 찍는 견공 화제

    스마트폰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어디에서나 간편하게 고화질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그만큼 카메라 플래시를 받는 일도 많아졌지만 여전히 카메라 앞에만 서면 표정이 어색해지는 바람에 사진찍기가 두려운 사람도 많다. 사진찍기가 두려운 사람이라면 부러워할 만한 견공이 있어 화제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려견의 사진촬영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렸다. 골든 리트리버 종인 반려견은 앞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카메라 앞에 앉아 차분아게 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웃을 때가 아니라는 걸 아는 듯 아직은 무표정. 그런 반려견에게 주인은 이제 사진을 찍는다면서 신호를 준다. 신호를 받은 반려견은 입꼬리를 잔뜩 잡아당기며 환하게 웃는(?) 얼굴로 변신한다. 카메라를 잡은 사람이 "하나, 둘, 셋"을 외치면 "치즈~"라며 강제(?) 미소를 짓는 사람 겪이지만 웃는 얼굴의 완성도는 사람을 뺨친다. 특히 주인공이 부드러우면서도 화려한 황금빛 털을 자랑하는 골든 리트리버라 웃는 얼굴은 더욱 빛난다. 이때 셔터를 가볍게 눌러주면 환하게 웃는 반려견의 사진이 완성된다. 화제의 동영상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올랐다. 동영상은 8일 만에 조회수 310만을 넘어서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동영상에는 5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제21회 서울광고대상-심사평] 광고는 ‘기업 메시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유가치 창출

    [제21회 서울광고대상-심사평] 광고는 ‘기업 메시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유가치 창출

    기업은 그들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세상을 더 나아지게 만들고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고마운 존재다. 그런 기업이 광고라는 ‘기업 메시지’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하는 일까지 한다면 기업의 사회적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다. 올해 서울광고대상 수상작들을 보면서 기업이 광고라는 ‘기업 메시지’를 통해 우리 사회와 사람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고 얼마나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SK텔레콤 ‘연결의 무전여행’ 캠페인은 기술 차원의 ‘연결’을 넘어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과 사람의 연결’ ‘마음과 마음의 연결’의 의미를 무전여행이라는 실제 상황을 통해 전달하고 있는 점이 돋보였다. 광고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회적 키워드를 제시하고 이를 사람 사는 사회의 차원으로 확산시키고 있는 점에서 기업의 철학과 실천 의지가 잘 드러나는 캠페인이었다. 기업PR상을 수상한 두산의 ‘사람이 미래다’ 시리즈광고 역시 열세 번째 이야기를 통해 젊은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메시지의 편안함과 따뜻함이 높게 평가되었다. 이러한 점은 ‘사회적기업’의 가치와 역할을 새롭게 제시한 SK 광고에서도 잘 나타났다. 최우수상을 받은 삼성전자의 지펠 아삭 광고는 제품을 갖고 싶도록 만드는 힘이 높게 평가되었고, 우수상의 롯데백화점 광고는 광복 70년의 나라 사랑 애국정신을 실제 후원활동과 연결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KB금융그룹은 신뢰받는 금융 이미지를 ‘국민든든’이라는 카피로 잘 표현했고, 마케팅상의 LG 올레드TV 광고는 제품 특성이 비주얼로 잘 부각되는 광고였다. 부문별 우수상 수상작들 역시 컨셉트의 차별화, 존재감이 돋보이는 제품 제시, 완성도 높은 비주얼과 카피 등에서 신문광고의 장점을 잘 살린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이나 상품의 존재감을 높이고 알리는 광고의 힘이 잘 드러나는 광고들이었다. ‘세상을 더 나아지게 만들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광고’. 기업이 사회적 책임과 공유가치 창출을 위해 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바로 이 광고라는 ‘기업 메시지’를 보다 큰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서울광고대상에서 수상한 광고주, 광고회사, 광고인 모두에게 축하를 보낸다. 조병량 심사위원장
  • 국정교과서 집필진 47명 확정

    2017학년도 중·고교 입학생들이 배우게 될 역사 및 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이 전체 47명으로 구성됐다. 중학교 역사 집필진은 26명, 고교 한국사 집필진은 21명이다. 현대사 부분의 집필에는 정치·경제·헌법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23일 이런 내용의 집필진 공모 결과를 발표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교과서 집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사편찬위에 따르면 47명의 집필진은 초빙 30명, 공모 17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국사편찬위는 이달 4일부터 9일까지 엿새 동안 집필진 공모를 받았다. 교수·연구원 37명, 현장 교원 19명 등 모두 56명이 응모했다. 국사편찬위 관계자는 “현행 검정교과서는 중학교 역사 집필진이 8~20명 수준으로 평균 12.4명,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5~9명 등 평균 7.4명으로 구성됐다”며 “국정교과서 집필진이 검정교과서의 2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집필 방향에 대해서는 “최신 연구 결과 등 역사적 통설을 충분히 검토·반영하고, 학생들의 흥미와 눈높이에 맞도록 교과서의 체제를 쉽고 재미있게 구성하겠다”며 “대표 집필자를 중심으로 과목별, 시대별 집필진이 긴밀히 협조해 내용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집필진의 신상에 대해서는 비공개 방침을 확정했다. 국사편찬위는 “집필진이 최대한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집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집필진 명단 공개 시기와 방법은 집필진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강원·충남·광주교육청은 이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맞서 대안 교재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경남과 부산교육청은 24일까지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대안 교재 개발에 참여할 교육청이 확정되면 이달 중 교수와 교사, 역사학회 관계자 등 20여명으로 특별반을 꾸린다. 특별반은 교재의 집필 범위와 방향을 정하고 다음달에 집필진을 선정해 내년 말까지 교재 집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논란 딛고 성공하려면/이순녀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논란 딛고 성공하려면/이순녀 문화부장

    지난 금요일 광주에 다녀왔다. 25일 공식 개관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직접 보고 싶어서였다. 서울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1시간 50분, 그리고 광주 송정역에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부지에 자리한 전당까지 버스로 30여분이 걸렸다. 개관식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때라 준비가 거의 끝났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이곳저곳에서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연면적 16만㎡로 서울 예술의전당, 국립중앙박물관보다 큰 아시아 최대 복합문화시설 규모를 자랑하지만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인 도청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주요 시설을 지하광장 형태로 건립했기 때문에 지상 눈높이에선 건물보다 공원으로 조성된 녹지가 더 많이 보이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밖에서 볼 때와 달리 실내로 들어서니 엄청난 규모가 체감됐다. 전당은 도청 건물과 경찰청 건물 6개를 리모델링한 민주평화교류원를 비롯해 신축 건물인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 등 5개 원으로 구성돼 있다. 어린이문화원만 해도 2개층 규모에 콘텐츠연구개발실, 체험관, 도서관, 극장, 유아놀이터, 도시락 쉼터 등 10여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눈이 휘둥그레해질 만한 규모다. 아시아 작가, 기획자 대상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아시아문화자원 아카이브 구축 업무를 하는 문화정보원, 첨단 융복합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혁신적 예술 창작소인 문화창조원도 예술가들이 탐낼 만한 공간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유리문으로 이동식 벽을 설치해 빛과 소음 차단 문제가 지적됐던 예술극장 내 가변형 극장도 암막을 설치해 문제점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총 7000억원이 투입된 전당의 하드웨어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난 10년간의 지지부진한 전당 건립 과정에 비하면 상당히 완성도가 높아 보였다. 지하 공간임에도 채광이 좋아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는 데다 지하철역이 전당과 바로 연결돼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아시아문화예술의 발신지이자 국제문화 교류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향하는 전당의 물적 토대는 충분히 마련된 셈이다. 문제는 콘텐츠와 안정적인 운영이다. 지난 9월 부분 개관한 예술극장의 경우 개관 페스티벌 객석 점유율이 89%에 이르는 성과를 냈지만 내년 상반기 이후 프로그램이 정해지지 않았다. 독립적인 예술감독 체제로 운영되던 5개 원은 조만간 아시아문화원의 조직 개편에 따라 새로운 체제로 바뀔 예정인데 아시아문화예술의 최첨단을 이끄는 선도적인 역할과 지역을 기반으로 한 문화시설로서 대중성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주목된다. 운영을 국가가 할 것인지 민간 법인이 할 것인지를 두고 정치권이 줄다리기를 하다 향후 5년간 국가 소속 기관으로 운영한 후 결과에 따라 법인화 여부를 결정짓기로 한 애매한 지위도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는 걸림돌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전당 건립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찬밥 취급을 받아 왔다. 개관식에 대통령 대신 총리가 참석하는 것에 대해 서운함을 나타내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다. 애초 건립 배경이 무엇이었든 10년 만에 전당이 마침내 문을 연다. 일각의 우려처럼 ‘예산 먹는 하마’로 전락해 진짜 애물단지가 되지 않도록 전당은 콘텐츠 확보는 물론 국내외 문화관광 거점으로 키워 내 재정 자립을 꾀해야 하고, 정부도 국립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정치 논리에 휘둘리기엔 규모가 너무 크다. coral@seoul.co.kr
  • 정두언 “KFX 기술이전 무산 책임지는 사람 없다면 감사해야”

    정두언 국회 국방위원장이 17일 “오는 25일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 요구안의 의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감사 요구안 의결을 마무리해 달라는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의 요청에 이같이 대답했다. 국방위 소속 위원들은 그동안 KFX 4개 핵심 기술 이전 불발로 인한 사업 혼선의 잘잘못을 가리기 위해 감사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감사 요구가 국방위 국정감사 과정에서 강하게 제기됐던 만큼 25일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 결과 보고서를 채택하며 감사에 대해서도 결론을 짓겠다는 것이다.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KFX 사업 추진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감사 요구안이 의결될 가능성은 높다. 정 위원장도 “주철기 전 외교안보수석이 그만둔 이유가 거기(KFX 사업 차질)에 대해 책임진 것이라면 그걸로 갈음하겠지만 그게 아니라고 한다”며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 감사원 감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방위에서 의결이 통과될 경우 추후 본회의 표결을 통해 감사 실시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감사원 감사와는 별개로 KFX 사업에 대한 감시·감독 기구의 필요성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다. 국방위 소속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국방위에 KFX 리스크를 관리하는 소위를 설치해야 한다”며 “비판적 항공 기술 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주기적으로 이 사업을 평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송영근 의원도 “국방위 소위에 주기적으로 (KFX 사업에 대해) 보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KFX 개발 사업은 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제대로 감독할 상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초 이번 전체회의는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KFX 관련 예산에 대한 국방위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열린 것인 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도 진행됐다.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은 1681억원으로 요청한 KFX 사업 예산이 기획재정부에서 670억원으로 삭감된 것을 언급하며 “KFX 사업의 내년도 예산이 정부 원안대로 통과되면 개발이 2~3년 늦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도 “예산이 줄어든다는 것은 곧 개발 활동에 투입할 인력이 준다는 뜻”이라며 “근본적으로 KFX 전력화 일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전체회의에 앞선 KFX 관련 공청회에서 이희우 충남대 종합군수체계연구소장은 “기술 자주화를 처음부터 완벽하게 추진하다 보면 일정이 지연되고 리스크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문제가 되는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부분은 완성도 높은 해외 레이더로 우선 도입해 전력 공백 해결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흥행 역주행 넘보는 ‘이터널 선샤인’

    흥행 역주행 넘보는 ‘이터널 선샤인’

    판타지 멜로 ‘이터널 선샤인’이 국내 재개봉 영화사를 다시 쓸 채비를 하고 있다. 재개봉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관객 10만명을 돌파하며 상영관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1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재개봉한 이 영화를 본 관객은 전날까지 12만 2497명이다. 지난 13일 1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주말인 14일 하루에만 1만 8609명이 관람하는 등 관객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재개봉 당일 신작 틈을 비집고 일일 박스오피스에서 8위를 차지했던 ‘이터널 선샤인’은 뒷심을 발휘하며 13일에는 3위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에서는 줄곧 1위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들며 상영관도 58개에서 67개로 늘어났다. 2005년 국내 첫 개봉 당시 기록했던 17만명을 뛰어넘는 ‘역주행’도 기정사실이 돼 가고 있다. ‘이터널 선샤인’은 지난 5월 재개봉해 5만 6000여명의 관객을 모은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따돌리고 재개봉 흥행 역대 2위를 꿰찼으며 1위인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쫓고 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올해 2월 신작 못지않은 수준인 300여개 스크린을 통해 재개봉해 15만여명을 끌어모았다. ‘이터널 선샤인’의 홍보를 맡은 올댓시네마 김태주 실장은 “10년 전 개봉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이후 인생의 영화로 꼽는 관객들이 많았고, 그러한 입소문이 쌓여 온 작품”이라며 “요즘 작품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완성도와 현재 개봉작 중 이렇다 할 감성적인 영화가 없다는 점도 흥행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터널 선샤인’은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 갈수록 더욱 깊어지는 사랑을 느끼게 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마니아 팬층을 거느린 미셸 공드리 감독의 대표작이다. 사랑에 대한 통찰과 유려한 영상, 아름다운 음악이 돋보인다. 짐 캐리, 케이트 윈즐릿,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일라이저 우드의 연기도 매력적이다. 영국 가디언지가 선정한 ‘역사상 최고의 로맨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월화 대작 드라마 너무 조용한 전쟁

    월화 대작 드라마 너무 조용한 전쟁

    대작 드라마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하반기 안방극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방송사들이 야심 차게 내놓은 화제작들이 기대에 미치치 못하면서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5일 동시에 출발한 지상파 3사 월화극 시장은 아직도 잠잠한 편이다.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SBS ‘육룡이 나르샤’는 13~14% 안팎의 시청률에 머무른 채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그 뒤를 맹추격하던 MBC ‘화려한 유혹’도 10% 안팎에서 주춤한 상태다. 두 작품 모두 50부작에 달하는 대작으로 아직 12회가 방송된 상태지만 확실히 승기를 잡은 작품은 나오지 않고 있다. 대작들 사이에서 고전하던 KBS ‘발칙하게 고고’는 4%대의 시청률로 지난 10일 막을 내렸다. ●완성도 높은 명품 사극 vs 시청자 유입 어려운 전개 요즘 최고의 인기 가도를 달리는 유아인과 ‘연기 본좌’로 불리는 김명민, 그리고 신세경, 변요한 등의 청춘 스타들이 가세한 ‘육룡이 나르샤’는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바뀐 지난 6회 때 최고 시청률 15.4%를 찍은 뒤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기존 사극의 문법을 따르지 않은 ‘명품 사극’이라는 호평과 6명의 이야기가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정통 사극도 아니고 한 인물의 성장 사극도 아닌 기존의 패턴을 벗어난 사극으로 시청률을 떠나서 조선의 건국 과정을 권력자가 아닌 민초들의 시선으로 그린 역사관이 의미 있다”면서 “마치 미드(미국 드라마)처럼 미스터리 추리 구조 속에 여러 가지 사건이 겹치다 보니 중간 유입이 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작품의 완성도는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도전’과 ‘용의 눈물’ 등 조선 건국을 그린 기존 사극과의 유사성을 피하려고 우회 전략을 쓴 것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드라마 ‘정도전’과의 차별성을 위해 6명의 이야기로 만들었지만 에피소드가 하나로 모이지 못하고 논점이 이탈되는 느낌”이라면서 “정도전과 이방원의 갈등 구도 외에 3명의 가상 인물 이야기가 제대로 붙지 못하고 혁명의 당위성이라는 서사의 초점이 분산되면서 집중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드라마의 관계자는 “총 300억원의 제작비에 4개월 남짓 사전 제작까지 했던 것에 비하면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라는 평가가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반등의 기회는 남아 있다. 한 지상파 드라마국 PD는 “무협 판타지로서 신선함은 있지만 한번 헷갈리면 내용이 복잡하고 집중이 잘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배우들이 세다는 강점이 있고, 조선 건국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반전의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빠른 전개의 강한 극성 vs 기시감에 압축미 없어 강한 극성과 빠른 전개로 초반에 주목받은 MBC ‘화려한 유혹’은 주말극에서 보이던 막장 코드를 주중으로 끌어들여 중장년층 시청자의 유입을 노렸지만 아직 가시적인 효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인 은수(최강희), 형우(주상욱), 일주(차예련)의 삼각관계와 은수를 자신의 옛 연인으로 착각하는 강석현(정진영)의 이야기가 세련된 연출로 표현되고 있지만 기존 연속극의 기시감이 있고 미니시리즈 같은 압축도를 보이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윤석진 평론가는 “은수와 형우, 일주 등 세 사람의 관계가 모호하게 처리되고 공감하기 어려운 감정 과잉 때문에 세련된 화면 속에서 신파를 하고 있는 듯한 불협화음을 일으킨다”고 짚었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전체적인 구성은 흥미롭지만 다소 작위적이고 신파조의 대사가 캐릭터에 대한 몰입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KBS 4%대 학원물 종영… 오늘부터 로코로 선수 교체 대작들 사이에서 12부작 미니시리즈로 틈새시장을 노렸던 KBS ‘발칙하게 고고’는 성적 지상주의 등 10대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잘 짚었지만 출연진이 약하고 방학 때 어울리는 학원물로 편성 시점이 상대적으로 불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KBS는 16일부터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로 선수 교체를 하고 본격적인 제2라운드에 돌입한다. KBS 관계자는 “겨울에 어울리는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무겁고 어려운 이야기를 싫어하는 시청자들이 타깃”이라면서 “두 대작 사이에서 피로감을 느낀 시청자들이 과연 얼마만큼 유입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서울현대도예공모전] 대상 조광훈 ‘백조가 될 줄 알았던 미운오리 새끼들’

    [서울현대도예공모전] 대상 조광훈 ‘백조가 될 줄 알았던 미운오리 새끼들’

    국내 유일의 현대도예공모전으로 올해 34회를 맞는 서울신문 주최 서울현대도예공모전 대상에 조광훈(30) 작가의 ‘백조가 될 줄 알았던 미운오리 새끼들’이 선정됐다. 대상에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스스로 발전의 기회를 갖기 위해 꾸준히 서울도예공모전에 출품해 왔다는 작가는 지난해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데 이어 올해 대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수상작 ‘백조가 될 줄 알았던 미운오리 새끼들’은 젊은이들이 사회 구조 안에서 느끼는 힘들고 어두운 부분을 동물 형태로 의인화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네 부분으로 조합된 작품으로 각기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우수상(상금 300만원)에는 현대 도예 부문에 이기연 작가의 ‘확장된 공간’, 세라믹 부문에 손용관 작가의 ‘Auto Parts-Assembly Lamp’가 각각 선정됐다. ‘확장된 공간’은 음악에서 음표 못지않게 쉼표가 중요한 의미를 담당하듯 확장된 공간에서 작가 자신이 네거티브 공간을 포지티브 공간으로 끌어들여 전체의 공간을 확장시킨 율동적인 흐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Auto Parts-Assembly Lamp’의 경우 작가가 형태와 구조에 있어 많은 생각을 했으며 실험적이고 개성적인 발상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선작(상금 50만원)에는 현대도예(조형) 부문에 ‘상상팔경’을 출품한 김유빈씨 등 7명, 세라믹 디자인 부문에는 ‘도토리이야기’를 출품한 최정화씨 등 3명이 선정됐다. 이 밖에 조형 부문에 김유진씨 등 34명, 세라믹 부문에 박지은씨 등 12명이 입선했다.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전통 도예를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창작활동을 돕기 위해 매년 서울신문이 열고 있는 행사다. 많은 창작 도예가들을 배출한 국내 최고 권위의 공모전으로 기성세대의 고정 관념과 상업성을 배제한 순수 도예 예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심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배진환 교수를 위원장으로 우관호 홍익대 도예유리과 교수, 이기조 중앙대 공예과 교수가 맡았다. 수상작은 12일부터 1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전시된다. 시상식은 13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숙박시설·문화 콘텐츠 확충… 年 800만명 외국인 찾는 서울 관광 거점으로 탈바꿈”

    “숙박시설·문화 콘텐츠 확충… 年 800만명 외국인 찾는 서울 관광 거점으로 탈바꿈”

    “제2롯데월드와 석촌호수 등 서울 잠실 일대는 2020년 연간 8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서울 관광 거점으로 탈바꿈합니다.”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은 12일 ‘관광 송파’의 비전을 이렇게 밝히면서 “관광객이 편하게 쇼핑하고 잠실 지역에서 자고 먹으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각종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구청장은 “관광 숙박시설 확충과 도심순환형 관광버스 도입 등 외적 인프라 확충뿐 아니라 한성백제문화제의 글로벌 축제화 그리고 송파 대표공연 뮤지컬 ‘온조’의 상설 공연 등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확충하겠다”고 핵심 전략을 설명했다. 제2롯데월드타워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잠실 지역에 머물면서 ‘돈’을 쓰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먼저 석촌호수 동호 쪽에 송파관광정보센터를 만들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올림픽공원과 석촌호수, 한성백제박물관 등 관광 명소와 맛집 등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운영은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맡았다. 또 주민 명예관광보안관이 지역 주요의 불편 사항을 미리 점검하고 관광객들에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관광호텔 확보에도 나섰다. 송파구 관광호텔 객실 수는 1360실로 외국인 관광객 대비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광호텔과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 구청장은 “현재 사업계획이 승인된 호텔이 7곳 1100여실, 사업계획 승인을 준비 중인 호텔이 송파구청 옆 KT 부지 등 7곳 1900여실로 모두 14곳 3000여실이 건립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방이동 일반숙박(모텔) 단지를 관광호텔로 전환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2012년 첫 막을 올린 백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 ‘온조’는 완성도를 더 높여 내년 다섯 번째로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팩션’(사실과 허구의 영어 합성어) 사극 작품으로 2000년 전 송파 지역을 배경으로 한성백제를 건국한 고구려 주몽의 셋째 아들인 온조의 사랑과 건국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것”이라며 “내년 10월 올림픽공원 금융아트홀에서 다시 공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문화와 역사, 쇼핑과 먹거리,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춘 송파구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알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작품 완성도 높았지만 새로운 시도는 부족”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작품 완성도 높았지만 새로운 시도는 부족”

    올해로 34회를 맞는 서울도예공모전 심사를 하면서 30년 전 이 공모전에 출품하기 위해 젊은 작가로 열심히 작업했고 출품하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던 지금의 심사위원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도예작업은 그때나 지금이나 시대가 바뀌어도 같은 흙과 유약을 사용하고 가마 소성을 통해 작품을 완성하는 까다롭고 힘들며 많은 노동을 요구하는 예술 작업이다. 기술을 익히기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그렇게 익힌 기술로 성형한 흙에 보이지도 남지도 않는 불이 더해져서 마치 기억의 흔적처럼 작업의 과정으로 남는다. 이런 어려운 조건들을 잘 조합해 완성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그 힘든 작업을 마친 작가들의 수고를 먼저 높이 칭찬해 주고 싶다. 작품을 심사할 때마다 심사위원들은 도예 분야의 작업들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출품된 작품에 대한 평가의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지를 심도 있게 논의한다. 그 첫 번째 기준이 예술 분야에서 현대도예의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해마다 심사 과정에서 그 답을 찾다 보면, 30년 전에 출품됐던 작품들과 지금 여기에 있는 작품들의 차이가 무엇인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은 그 자체로 완성도가 높고 훌륭한 기술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마치 30년이란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 작업이 현대미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 좀 더 생각을 발전시키고 공격적으로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 때문이다. 심사 때마다 느끼는 것은 혹시 작가가 작품 제목을 미리 정하고 작업하는 것은 아닌지, 도예작업이라 작품의 기준이 기술력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하는 것이다. 30년 전의 도예라면 이러한 생각이 통했지만 지금 이 시대는 그렇지 않다. 현대도예는 현대 미술 분야에 속한 하나의 장르로서 가치를 가져야 하며 또 시대가 그것을 냉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을 보면 나름 흥미로운 작업들도 눈에 띄었고,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았지만 일차적인 작업과정에서 멈추었고 새로운 시도가 부족했다는 느낌이다. 더 날아올라야 하는 상황인데 조금은 정체된 것 같은 상황에서 주제를 살릴 수 있는 조형 언어 사용의 부족함을 보며 아쉬웠다. 하지만 작업 과정의 노고를 아는 사람으로서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열심히 작업하고 고민한 흔적들을 보며 출품한 모든 작가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심사위원장 배진환(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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