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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런 아우성에… 이주비·잔금 대출 푼다

    오픈런 아우성에… 이주비·잔금 대출 푼다

    대출 총량제 1.5%→ 3% 늘려 ‘숨통’투기성 비거주 1주택 전세대출 금지 최근 사회 문제로 비화한 ‘대출 오픈런’이 사라질 전망이다. 정부가 금융권이 내줄 수 있는 가계대출 한도를 늘리면서다. 약 30조원의 추가 대출 여력이 생기는 만큼 신축 아파트 중도금·잔금대출부터 재건축·재개발 이주비까지 곳곳에서 막혔던 돈줄이 풀리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3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통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기존 1.5%에서 3.0% 수준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 약 1800조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올해 늘릴 수 있는 가계대출 규모가 약 30조원에서 60조원으로 두 배 커진다. ‘부동산과 금융의 절연’을 내걸고 1.5% 목표를 세운 지 불과 4개월 만에 방향을 틀었다. 정부가 총량 목표를 다시 늘린 것은 강도 높은 관리가 곳곳에서 ‘대출 병목’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한도를 맞추기 위해 자체적으로 대출을 배분하거나 하루 접수 물량을 제한했다.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고도 잔금대출을 구하지 못하는 일이 생겼고, 일부 인터넷은행에서는 새벽부터 비대면 대출 신청자가 몰리는 ‘오픈런’까지 벌어졌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동산 대토론회에서도 이런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추가로 생긴 대출 여력은 주택 공급과 실수요에 투입된다. 재건축·재개발 이주비와 신축 주택 중도금·잔금대출은 은행의 일반 가계대출과 별도로 관리한다.  당국은 올해 하반기 입주 예정인 약 7만 가구의 대출도 늘어난 여력 안에서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딤돌·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 역시 총량에 막혀 공급이 줄어들지 않도록 한다.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높여놓은 대출 문턱도 낮아질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이 주담대 자체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는 등 은행들은 정부 규제보다 강한 자체 제한을 두고 대출을 관리해왔다. 금융위는 오는 14일 금융권과 비공개 회의를 열어 은행별 총량 목표 등을 다시 조정할 예정이다. 대출 파이만 키우는 게 아니다. 공급과 실수요를 막는다는 지적을 받았던 규제도 함께 푼다.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신축 비아파트를 사서 임대하거나 비아파트 신축을 위해 철거할 주택을 사들이는 임대사업자는 주담대가 사실상 막혀 있었지만 앞으로 LTV 6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재건축·재개발 이주비도 기존 집값이 아닌, 기존 집과 새로 지어질 집의 예상 가치 가운데 더 큰 금액을 기준으로 LTV를 계산한다. ‘결혼 페널티’도 없앤다. 결혼하면서 부부 소득이 합쳐져 미혼일 때 받을 수 있던 정책대출에서 탈락하는 문제를 고친다. 앞으로 보금자리론·디딤돌·버팀목 등에 부부 중 1명의 소득만 따지는 기준을 추가한다. 예컨대 보금자리론은 부부 합산소득 기준을 넘더라도 부부 중 1명의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면 이용할 수 있다. 집값을 다시 자극할 수 있는 대출은 계속 조인다. LTV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주택가격별 6억·4억·2억원의 주담대 한도 등 핵심 규제는 그대로 유지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처럼 특정 해에 성과급을 많이 받아 소득이 일시적으로 급증해도 대출한도가 덩달아 크게 늘지 않도록 최근 2~3년 평균소득 등을 활용해 DSR을 계산한다. 투기 수단으로 지목된 전세대출도 마찬가지다. 수도권에 집을 갖고 있으면서 다른 집에 전세로 사는 비거주 1주택자의 전세대출 보증을 제한한다. 다만 당초 규제 방침이 알려진 뒤 실수요자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을 반영해, 보유 주택에 가족이 거주하거나 본인 또는 배우자가 한 번이라도 실제 거주한 이력이 있다면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투기적 자금은 더 엄격히 관리하고 주택공급과 실수요에는 금융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오픈런 아우성에…이주비·잔금 대출 푼다

    오픈런 아우성에…이주비·잔금 대출 푼다

    최근 사회 문제로 비화한 ‘대출 오픈런’이 사라질 전망이다. 정부가 금융권이 내줄 수 있는 가계대출 한도를 늘리면서다. 약 30조원의 추가 대출 여력이 생기는 만큼 신축 아파트 중도금·잔금대출부터 재건축·재개발 이주비까지 곳곳에서 막혔던 돈줄이 풀리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3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통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기존 1.5%에서 3.0% 수준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 약 1800조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올해 늘릴 수 있는 가계대출 규모가 약 30조원에서 60조원으로 두 배 커진다. ‘부동산과 금융의 절연’을 내걸고 1.5% 목표를 세운 지 불과 4개월 만에 방향을 틀었다. 정부가 총량 목표를 다시 늘린 것은 강도 높은 관리가 곳곳에서 ‘대출 병목’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한도를 맞추기 위해 자체적으로 대출을 배분하거나 하루 접수 물량을 제한했다.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고도 잔금대출을 구하지 못하는 일이 생겼고, 일부 인터넷은행에서는 새벽부터 비대면 대출 신청자가 몰리는 ‘오픈런’까지 벌어졌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동산 대토론회에서도 이런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추가로 생긴 대출 여력은 주택 공급과 실수요에 투입된다. 재건축·재개발 이주비와 신축 주택 중도금·잔금대출은 은행의 일반 가계대출과 별도로 관리한다. 당국은 올해 하반기 입주 예정인 약 7만 가구의 대출도 늘어난 여력 안에서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딤돌·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 역시 총량에 막혀 공급이 줄어들지 않도록 한다.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높여놓은 대출 문턱도 낮아질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이 주담대 자체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는 등 은행들은 정부 규제보다 강한 자체 제한을 두고 대출을 관리해왔다. 금융위는 오는 14일 금융권과 비공개 회의를 열어 은행별 총량 목표 등을 다시 조정할 예정이다. 대출 파이만 키우는 게 아니다. 공급과 실수요를 막는다는 지적을 받았던 규제도 함께 푼다.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신축 비아파트를 사서 임대하거나 비아파트 신축을 위해 철거할 주택을 사들이는 임대사업자는 주담대가 사실상 막혀 있었지만 앞으로 LTV 6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재건축·재개발 이주비도 기존 집값이 아닌, 기존 집과 새로 지어질 집의 예상 가치 가운데 더 큰 금액을 기준으로 LTV를 계산한다. ‘결혼 페널티’도 없앤다. 결혼하면서 부부 소득이 합쳐져 미혼일 때 받을 수 있던 정책대출에서 탈락하는 문제를 고친다. 앞으로 보금자리론·디딤돌·버팀목 등에 부부 중 1명의 소득만 따지는 기준을 추가한다. 예컨대 보금자리론은 부부 합산소득 기준을 넘더라도 부부 중 1명의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면 이용할 수 있다. 집값을 다시 자극할 수 있는 대출은 계속 조인다. LTV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주택가격별 6억·4억·2억원의 주담대 한도 등 핵심 규제는 그대로 유지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처럼 특정 해에 성과급을 많이 받아 소득이 일시적으로 급증해도 대출한도가 덩달아 크게 늘지 않도록 최근 2~3년 평균소득 등을 활용해 DSR을 계산한다. 투기 수단으로 지목된 전세대출도 마찬가지다. 수도권에 집을 갖고 있으면서 다른 집에 전세로 사는 비거주 1주택자의 전세대출 보증을 제한한다. 다만 당초 규제 방침이 알려진 뒤 실수요자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을 반영해, 보유 주택에 가족이 거주하거나 본인 또는 배우자가 한 번이라도 실제 거주한 이력이 있다면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투기적 자금은 더 엄격히 관리하고 주택공급과 실수요에는 금융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가계부채 총량 증가 목표 2배 확대…“오픈런 해소 기대”[8·13 공급대책]

    가계부채 총량 증가 목표 2배 확대…“오픈런 해소 기대”[8·13 공급대책]

    ‘대출 오픈런’ 등 불편을 낳았던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치가 기존 1.5%에서 3%로 확대된다. 주택공급과 청년·실수요자 지원을 위해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발표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에서 “주택공급 촉진과 청년·실수요자 지원 필요성 등 최근 상황 변화를 감안해 올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은 3% 수준으로 관리한다”고 밝혔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전날 사전 브리핑에서 “실거주하는 분들의 주택담보대출 불편은 가급적 최소화해야 하니 (금융권이) 적정 수준의 주담대를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대출에 관해선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차주에 큰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에서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늘어난 대출여력을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주택공급 촉진과 각종 청년 주거안정 지원책, 실수요자 애로 해소 등 정책적 목적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은 지난 4월 1.5%로 발표된 바 있다. 넉 달여 만에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치가 조정된 것은 시장의 혼란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을 1.5%로 발표하고, 고강도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수차례 강조하며 목표치 수정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달 부동산 대토론회에서도 실거주 실수요자, 기존 분양권자의 잔금 대출 등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다수 나왔다. 조정 배경으로는 부동산, 주식시장의 상황 변경을 꼽았다. 신 사무처장은 “(목표치를) 1.5%로 책정했을 때와 지금의 상황이 확연하게 다르다”면서 “우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 등이 예고되면서 4∼5월 주택거래량이 많이 늘었고, 주식시장 상황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국무총리 주재 부동산 정책 대토론회에서 (대출 관련) 불편을 호소하는 국민이 많았다”며 “1.5% 목표치를 고집했으면 (실수요자들의) 불편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은행권의 자율적 대출 한도 축소 조치가 변경될지 관심이 모인다. 그는 “(정책 발표 후)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은행권과 제2금융권이 정부 기조를 알게 될 테니 더는 안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상반기 각 금융회사의 대출 총량 목표치 달성 현황을 바탕으로 남은 5개월의 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 등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부동산과 금융의 절연’ 기조는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주택공급을 적극 지원하더라도 가계부채와 투기적 대출에 대한 관리기조는 변하지 않는다”며 “핵심 규제는 일관되게 유지하고 투기적 대출에 대한 점검과 회수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대단지 아니네요”… 대출 오픈런도 헛걸음

    “대단지 아니네요”… 대출 오픈런도 헛걸음

    중소기업에 다니는 2년 차 직장인 A씨는 최근 급한 생활비를 마련하려 은행에 신용대출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했다. 월급 250만원을 꼬박꼬박 받고 연체한 적도 없지만 높아진 대출 문턱을 넘지 못했다. A씨는 “신용등급이 낮은 것도 아닌데 대출이 한 푼도 나오지 않는 게 허탈하다”며 “평범한 직장인은 급할 때 돈 빌릴 곳조차 없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30대 B씨는 지난해 서울 마포구의 한 동짜리 ‘나홀로 아파트’에 청약해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대단지보다 저렴해 첫 내 집 마련의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중도금 대출을 내준 은행에 잔금대출을 문의했다가 뜻밖의 답을 들었다. 잔금대출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B씨는 “중도금 대출까지 해준 은행에서 잔금대출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못 했다”고 했다. 강도 높은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이어지면서 은행이 고객을 ‘골라 받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은행에서는 대출 접수 시작 시각에 맞춘 ‘오픈런’까지 이어지고 있으나, 신청을 빨리한다고 무조건 대출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빌려줄 수 있는 돈은 제한됐는데 대출 수요는 몰리면서 은행들이 돈 떼일 위험이 적은 고객부터 선별해 대출을 내주고 있어서다. 실제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 와중에도 전문직 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12일 서울신문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전문직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잔액은 8조 5121억원으로 한 달 새 745억원 늘었다. 잔액은 신규 대출에서 상환액을 뺀 수치인 만큼 실제 신규 취급액은 이보다 컸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의사·변호사·변리사·회계사·세무사 등을 대상으로 별도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소득이 높고 직업이 안정적이어서 일반 고객보다 한도와 금리에서 유리한 조건을 적용받는 경우가 많다. 전문직 대출은 지난 5월 673억원, 6월 1458억원 늘어난 데 이어 대출 창구가 잇따라 좁아지며 ‘은행 셧다운’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반 고객들이 높아진 대출 문턱 앞에서 발길을 돌리는 사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고객’인 전문직에는 대출 문이 계속 열려 있었던 셈이다. 주택담보대출도 사정은 비슷하다. KB국민·신한·하나은행은 오는 9월 입주 예정인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에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 한도를 배정했다. 앞서 경기 수원시 ‘매교역 팰루시드’에도 5대 은행이 총 50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을 취급하기로 했다. 각각 3064세대, 2178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은행 입장에서 대단지는 한 번에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거래가 활발해 담보가치를 평가하기 쉽고, 대출이 부실해져도 집을 처분해 돈을 회수하기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반면 소규모 단지나 나홀로 아파트는 거래가 적어 담보가치를 평가하기 어렵고 잠재 고객도 적어 대단지보다 후순위로 밀리기 쉽다. 한정된 대출 한도를 놓고 대단지는 은행들의 선택을 받는 반면 나홀로 아파트 입주민들은 입주일이 다가와도 잔금대출을 해줄 은행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담보 물건의 위치와 조건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강남권 대단지 아파트와 다른 지역 나홀로 아파트를 같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은행들도 이유는 있다. 부실대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한정된 대출 여력을 상대적으로 안전한 고객과 담보에 배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5대 은행의 2분기 말 무수익여신 잔액은 6조 4108억원으로 지난해 말 5조 65억원보다 28.1% 급증했다. 무수익여신은 3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되는 등 이자도 받기 어려워진 부실채권을 뜻한다. 이들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사설] 새벽 6시 ‘광클’ 주담대… 총량규제가 낳은 기막힌 현실

    [사설] 새벽 6시 ‘광클’ 주담대… 총량규제가 낳은 기막힌 현실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인터넷은행의 ‘오픈런’까지 불렀다.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실수요자들이 온라인의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새벽부터 기다려 신청하는 지경이다. 오전 6시 접수를 시작해 10분 만에 하루 한도가 소진되곤 한다. 인터넷은행도 무한정 대출을 늘릴 수 없으니 잔금 지급일이 다가오는 실수요자들은 피가 마를 지경이다. 소득과 상환 능력이 아니라 얼마나 빨리 신청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선착순’ 대출이다. 금융당국이 정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는 1.5%다. 가계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5대 시중은행은 지난달 이미 연간 증액한도를 넘겼다. 주담대는 물론 신용·생활안정자금 대출까지 포함해서다. 올해 상반기 예년보다 신용대출이 크게 늘었다. 대출 한도를 미리 부여받고 수시로 대출받을 수 있는 마이너스통장이 주요 원인이었다. 증시 호황에 따른 ‘빚투’ 증가가 실수요자가 있는 주담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1년 가을에도 비슷한 문제가 빚어졌다. 코로나 당시 풀린 유동성으로 부동산 가격이 치솟자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율을 5~6%대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미 분양·매매·전세 계약을 맺은 실수요자들이 잔금대출이 막힐 위기에 처하자 4분기에 잔금·전세대출은 총량 관리에서 제외했다. 금융당국은 이번에는 잔금·이주비 대출과 청년·신혼부부 대출 등을 총량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땜질 처방을 반복할 일이 아니라 총량규제 관리 방식을 바꿔야 한다. 금융사들은 연간 목표를 제출하고 초과 시 이듬해 한도나 검사·감독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불이익을 우려한 금융사들은 일률적으로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는 데다 고소득·고자산가보다는 중·저신용자들에게 불리하다. 금융당국의 관리·집행 편의를 위한 획일주의가 아닌 실수요자를 배려하는 관리 방식이 필요하다.
  • 슈마커, 프리미엄 온라인 플랫폼 ‘슈마커 플러스’ 공식 오픈… AI 서비스로 차별화

    슈마커, 프리미엄 온라인 플랫폼 ‘슈마커 플러스’ 공식 오픈… AI 서비스로 차별화

    - 프리미엄 스니커즈·러닝화부터 AI 스타일링 추천까지 맞춤 제공- 8월 31일까지 최대 100만 포인트 리워드 등 오픈 프로모션 진행 에스엠케이티앤아이(대표 안영환)가 운영하는 슈즈 멀티숍 브랜드 ‘슈마커(SHOEMARKER)’가 프리미엄 신발 기반의 온라인 패션 플랫폼 ‘슈마커 플러스(SHOEMARKER PLUS)’를 8월 10일 공식 선보인다. 최근 소비자 트렌드가 단순 가격이나 브랜드 검색을 넘어 디자인, 기능성, 희소성까지 세분화해 제품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스니커즈와 퍼포먼스 러닝화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전문성과 콘텐츠를 고루 갖춘 쇼핑 플랫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슈마커 플러스는 이 같은 시장 트렌드에 대응해 기획된 프리미엄 온라인 플랫폼이다. 기존 슈마커몰이 다양한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공하는 종합 쇼핑몰 역할을 맡았다면, 슈마커 플러스는 주요 브랜드의 프리미엄 라인업과 신상품을 강화하고 AI 기반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더해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프리미엄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호카, 미즈노, 브룩스, 노다 등 러닝 전문 브랜드부터 스탠리, 오왈라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까지 폭넓게 선보인다. 플랫폼의 차별화 요소도 강화했다. 상품이 많을수록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찾기 어려워지는 만큼, AI 기반 개인화 추천을 통해 고객의 취향과 착용 목적에 맞는 상품을 제안하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구현했다. 전문적인 상품명이나 기능을 알지 못하더라도 AI 검색창에 매장 직원과 대화하듯 원하는 스타일이나 착용 목적을 입력하면 적합한 제품을 손쉽게 추천받을 수 있다. 또한 주요 브랜드의 신제품과 한정 유통 상품을 소개하는 ‘런칭관’도 운영한다. 런칭관에서는 제품 출시 일정을 비롯해 디자인, 소재, 기술적 특징과 브랜드 스토리 등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브랜드별 큐레이션, 러닝 가이드, 목적별 상품 추천 등 전문 콘텐츠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픈을 기념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오는 8월 10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오픈 프로모션에서는 매일 인기 상품을 특별한 가격에 선보이는 오픈런 타임딜을 운영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나이키 에어 포스 1 ‘07이 준비됐다. 또한 약 3주간 진행되는 100원 럭키드로우에서는 총 4개의 인기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나이키, 아디다스, 호카, 푸마 등 인기 브랜드를 대상으로 매주 새로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위클리 브랜드 쿠폰을 운영하며, 구매 고객 전원에게 5,000포인트를 지급하고 최대 100만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는 쇼핑 리워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슈마커 관계자는 “슈마커 플러스는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몰을 넘어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쉽고 편리하게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쇼핑 플랫폼”이라며, “AI 기반 스타일링 추천과 브랜드 큐레이션 콘텐츠를 지속 고도화해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더욱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슈마커 플러스는 8월 10일 오전 10시 공식 오픈하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데스크 시각] 사교육비와 교육교부금

    [데스크 시각] 사교육비와 교육교부금

    고등학생인 큰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던 때 일이다. 한 일본 전대물이 큰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이 사용하는 총, 주인공이 탑승하는 로봇 등이 장난감으로 나와 품귀 현상을 빚었다. 아내는 장난감 입고가 예정된 마트에 새벽녘부터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을 하기도 했다. 가격 또한 적지 않은 액수였다. 그즈음 국내 유명 완구 회사에 다니는 분과 우연히 택시를 함께 탈 일이 있었다. 장난감이 너무 비싸다고 푸념했더니 출생률이 해마다 떨어지는 상황에서 장난감 회사가 수익을 남기려면 당연한 일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아이들이 줄어들며 더 높아지는 것은 또 무엇이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사교육비가 아닐까 싶다. 관련 통계를 처음 집계한 2007년 고등학생의 한 달 평균 사교육비는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 기준으로 35만 9000원이었고 10년 만인 2017년 50만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79만 3000원을 기록했다. 큰 변수가 없다면 2030년 전후로 100만원을 넘어서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현실은 통계를 웃돈다. 주변을 보면 고등학생 기준 한 달 학원비는 과목당 30만~40만원이 보통이다. 국어, 영어, 수학은 기본, 여기에 과학 정도만 추가해도 한 달에 150만원이 소요된다. 1년이면 2000만원에 육박한다. 이 정도는 약과다. 학원에 다니면서도 과목에 따라 과외 교사를 붙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지금 쓰는 게 낫단다. 웬만한 재수종합반은 1년에 5000만원에서 6000만원이 든다나 뭐라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대입과는 아직 멀어 보이는 초등학생 학원비 수준도 고등학생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아직 둘째가 초등학생이다. 요즘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제도에 대한 이야기가 또다시 많아지고 있다. 매년 내국세의 일정 비율을 지방교육청 예산으로 자동배정하는 제도를 놓고 기획예산처와 교육부가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사실상 초중고 예산의 근간을 이루는 교육교부금은 내국세의 11.8%로 출발해 2001년 15%, 2005년 19.4%, 2008년 20%, 2020년 20.79% 등으로 꾸준히 비율이 높아져 왔다. 액수로 따지면 어마어마하다. 세수가 늘 때마다 교육교부금도 큰 걸음으로 뛰어올랐다. 본예산을 기준으로 2000년 11조원 대이던 교육교부금은 2005년 20조원, 2008년 30조원, 2013년 40조원, 2019년 50조원, 2022년 6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3년에는 75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60조원 대 후반과 70조원 대 초반을 오가는 중이다. 내년에는 반도체 특수로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교육교부금에 대한 논쟁은 초중고 학생수가 폭발적으로 늘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학교를 짓고, 교사를 충원해야 했던 반세기 전에 도입된 제도가 여전히 유효하냐는 것에 있다. 교육교부금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실제 교육 수요와 연동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00년 795만 1998명이었던 초중고 학생수는 지난해 501만 5310명으로 약 37%가 줄었다. 올해 500만명 선이 붕괴되고 2031년에는 2000년의 절반에 못 미치는 381만 1087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교부금 비율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에 당연히 반대 입장이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더라도 미래 교육을 위한 질적 투자와 교육 환경 개선 비용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재정 규모도 넉넉하지 않고 오히려 부족하다는 것이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학생수는 줄고 초중고 공교육 재정은 늘어났는데 사교육비는 왜 나날이 치솟는 것일까. 공교육은 입시교육과 달라야 한다면 내신 성적을 올리기 위해 학원에 가야 하는 현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아이들에게 들이는 돈이 아깝다는 게 아니다. 교육교부금 조정 문제를 떠나 단순한 의무 교육, 무상 교육 이상의 효능감을 초중고 공교육에서 보여 줘야 할 시점이다. 홍지민 전국부장
  • SKT, 1000만 러너 겨냥 가민·샥즈 제품 출시

    SK텔레콤은 1000만명에 달하는 국내 ‘러닝족’을 겨냥해 글로벌 위치추적장치(GPS) 스마트기기 브랜드 ‘가민’의 스마트워치 ‘포러너 70’ 및 ‘포러너 265’, 샥즈의 골전도 이어폰 ‘오픈런 프로2’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포러너 70은 SK텔레콤이 가민과 독점 제휴를 통해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선보이는 제품이다. 러닝을 처음 시작하거나 일상적인 운동 기록을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입문형 모델이다. 포러너 265는 전문적인 러닝 데이터와 훈련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새 제품들은 ‘스마트기기 할부금 할인’ 대상에 포함돼 해당 요금제 가입 고객은 월 최대 2만 4000원의 할부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9월 열리는 마라톤대회 ‘2026 무한도전 런 인(Run in) 경주’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고, 갤럭시 Z 폴드8·플립8 구매 고객 등을 대상으로 참가권 추첨 기회를 제공한다.
  • [사설] ‘아이 낳을 결심’ 했건만, 사라지는 산부인과·소아과

    [사설] ‘아이 낳을 결심’ 했건만, 사라지는 산부인과·소아과

    올해 합계출산율이 7년 만에 0.9명대 회복을 바라볼 수 있다는 청신호가 켜졌다. 1~5월 출생아는 12만 2694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5.2% 늘었다. 출산율 반등의 불씨가 되살아난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겠다는 선택이 늘어나는 사이, 정작 분만병원과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줄고 있어 우려가 크다. 지난해 분만 의료기관은 436곳으로 2015년(620곳)보다 29.7% 줄었다. 올 1분기 제주 출생아의 28%를 받은 서해산부인과가 의료진 부족으로 폐원을 예고했고 전북 진안군의료원 산부인과 진료 중단에 이어 전북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도 핵심 전문의 이탈로 운영 중단 우려가 불거졌다. 아이를 낳을 곳뿐 아니라 위급한 신생아를 살릴 의료망마저 흔들리고 있다. 소아청소년과의 붕괴는 일상이 된 ‘오픈런’이 명백히 보여 준다. 지난해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59곳이 문을 열 때 89곳이 문을 닫았다. 진료 전부터 줄을 서고 예약창이 열리자마자 접수가 끝나 타 지역 병원을 찾는 일도 낯설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의료진의 세대교체마저 끊기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레지던트 1년 차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 충원율은 20.6%에 그쳤고 산부인과도 61.4%에 머물렀다. 비수도권의 50대 이상 전문의 비중은 소아청소년과 61.9%, 산부인과 78.5%에 이른다. 젊은 의사 유입 없이 남은 의료진마저 고령화하면서 지역 분만과 소아 진료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출산지원금보다 급한 것은 아이를 안전하게 낳고 치료받을 의료 기반을 되살리는 일이다. 정부는 분만·신생아·소아 진료를 국가가 책임지는 필수 의료망으로 묶어야 한다. 24시간 인력과 적자 운영비, 의료사고 부담을 덜고 취약지역의 이송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아이를 낳겠다는 결심이 병원을 찾아 헤매는 고통으로 돌아온다면 출산율 반등도 오래갈 수 없다.
  • “북한이야 미국이야?”…‘트럼프 실물’ 영접에 美 ‘애국자 여권’ 오픈런

    “북한이야 미국이야?”…‘트럼프 실물’ 영접에 美 ‘애국자 여권’ 오픈런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미 국무부가 발행한 한정판 여권이 미국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른바 ‘애국자 여권’으로 불리는 이 여권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가 이례적으로 새겨져 있어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호응과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우린 이런 거 처음 본다”…트럼프 초상화에 지지자들 ‘열광’미 국무부는 30일(현지시간) “압도적인 수요”를 이유로 당초 한정 수량이었던 ‘애국자 여권’의 발급 규모를 25만부로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여권 내부에 담긴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는 ‘집무실 책상에 주먹을 올린’ 강인한 이미지로 표현됐다. 이는 지지자들에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슬로건을 상징하는 강력한 시각적 메시지로 작용하며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국무부 전화 상담센터에는 3만건 이상의 문의가 폭주했고 SNS와 현장 행사장 등에서도 문의가 쏟아졌다. “북한이냐?” 비판 목소리…‘개인 숭배’ 논란 재점화 하지만 이 같은 열풍 이면에는 심각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도 공존한다. 우선 현직 대통령의 초상화를 국가 공식 문서인 여권에 새긴 것 자체가 이례적이며 이는 미국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북한처럼 변해가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권위주의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도자 개인 우상화와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관련 기사의 댓글창에는 “북한이냐?”, “저나라도 망조가 들었나, 광신도들이 나라를 망치는 게야”와 같은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계속된 그의 이름과 초상을 건물과 기념물에 반영하려는 시도들과 궤를 같이한다. 앞서 워싱턴 DC의 케네디센터 명칭을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변경하려다 연방 법원의 제지로 무산된 사례가 있다. 또 조폐국이 발행할 예정인 트럼프 초상화 1달러 금화 등은 미국 사회 내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불편한 신청 방식도 막지 못한 ‘오픈런’…‘트럼프 팬덤’의 힘?특히 ‘애국자 여권’은 우편이나 온라인 신청이 불가능하며 전국의 모든 미국인이 신청할 수 있도록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국무부가 주최하는 특설 행사장 현장을 방문해야만 신청할 수 있다. 이 같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트럼프 팬덤’의 강력한 힘을 방증한다. 하지만 이 여권이 미국의 역사를 기념하는 것을 넘어, 정치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 역시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는 미국 사회 내 정치적 갈등과 ‘개인 숭배’ 논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 국수나무, 21주년 맞아 ‘산더미 애호박국수’ 출시

    국수나무, 21주년 맞아 ‘산더미 애호박국수’ 출시

    국수 전문 프랜차이즈 국수나무가 브랜드 설립 21주년을 맞아 첫 번째 협업 프로젝트 신메뉴인 ‘산더미 애호박국수’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산더미 애호박국수’는 국내산 애호박 한 개를 통째로 썰어 넣어 그릇 위에 수북하게 올린 것이 특징이다. 애호박을 주재료로 활용해 담백한 풍미를 살렸으며, 함께 제공되는 청양 다데기를 활용해 취향에 맞춰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최근 주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메뉴의 후기와 영상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국수나무는 채널A ‘셰프들의 오픈런’과 협업해 정지선·장호준·안진호 셰프와 공동 개발한 신메뉴도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메뉴 출시 이후 기존 고객과 신규 방문객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으며, 매장 방문과 배달·포장 주문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수나무 관계자는 “산더미 애호박국수는 21주년을 맞아 ‘국수나무가 이런 것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메뉴”라며 “곧 선보일 스타 셰프 콜라보 메뉴까지 이어지는 21주년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수나무는 현재 전국 54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26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국수 전문점 부문에서 4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 올리브영 美 1호점 개장… ‘온리원’ 정신으로 북미 K컬처 확산

    올리브영 美 1호점 개장… ‘온리원’ 정신으로 북미 K컬처 확산

    CJ그룹이 한류 세계화를 이끌어 온 경험과 자산을 앞세워 글로벌 K트렌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미국 주요 사업 거점을 잇달아 방문하며 글로벌 현장 경영 보폭을 넓혔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최초 올리브영 매장인 로스앤젤레스(LA) 패서디나점을 찾아 개장 준비상황을 살피며 경영진과 북미 사업 확대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홍기 CJ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 등 그룹 경영진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 미국 1호점 오픈은 매장 하나를 여는 것을 넘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내딛는 첫걸음이자 전 세계로 나아가는 시작점”이라며 “K뷰티와 K웰니스를 넘어 미국 고객들의 일상 속에 건강하고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확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패서디나점은 공식 개장 전날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며 네 개 블록, 약 400m에 달하는 대기 줄이 형성돼 화제를 모았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CJ제일제당 식품미주법인을 7년 만에 찾았다. 2019년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 인수 이후 ‘CJ 가족’이 된 구성원들에게 경영 철학을 전파하고 외부 전문가, 임직원과 함께 현지 소비 트렌드 변화와 K푸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슈완스 냉동피자 신제품 ‘크런치 타임’을 시식하고, 연내 미국 식품기업 중 최고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CJ는 식품·뷰티·스타일·편의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라이프 컴퍼니’인 만큼 원팀으로 시너지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최초·최고·차별화를 지향하는 ‘온리원’(ONLYONE)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가 가진 능력과 기회를 통해 식품 시장에서 반드시 넘버원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J가 북미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미국이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이자 글로벌 문화·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거점이라는 판단에서다. 미국에서는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K뷰티·K푸드 등 실제 소비로 이어지며 K컬처가 일상 속 문화로 확산하는 추세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과 K푸드의 대미 수출액은 각각 22억 달러(약 3조 3000억원), 18억 달러(약 2조 70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미국이 K라이프스타일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CJ는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올리브영의 서부 핵심상권을 구축한 뒤 동부와 중남부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CJ제일제당의 비비고,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케이콘(KCON) 등 그룹의 식품·엔터테인먼트 사업과의 시너지를 결집한다. 이런 콘텐츠로 K컬처 선호를 형성하고 K뷰티·K푸드 소비와 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연결하는 ‘K라이프스타일 선순환 구조’를 북미에서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한편 이 회장은 “작은 성공을 쌓아 큰 변화를 만들자”는 비전을 앞세워 젊은 임직원들과의 접점도 늘리고 있다.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등 계열사를 찾아 ‘조직을 변화시키고 CJ를 움직이는 작은 단위’라는 뜻의 ‘무빙 유닛’(Moving Unit)이란 이름으로 실무 인력들과 소규모 현장 미팅을 주도했다. 형식적인 보고보다는 실질적인 성과와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대화가 이뤄졌다. 이 회장은 실무진과 자유롭게 업무 고민을 공유하며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토론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젊은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향하는 그룹 비전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CJ 관계자는 “무빙 유닛은 회사의 비전을 현장과 공유하고, 구성원 모두가 작은 도전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운영된다”며 “조직의 규모와 관계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만드는 성과가 모여 그룹 전체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나스닥 가는 SK하이닉스에 ‘글로벌 오픈런’

    나스닥 가는 SK하이닉스에 ‘글로벌 오픈런’

    대형 투자사 “최대 70억달러 투자”IB “ADR 사고 한국 주식은 팔라”美증시 프리미엄 고려한 전략까지 증권가 “코스피 자금 이탈 제한적외인 유입·기업가치 재평가 계기”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둔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공모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은 ‘ADR을 사고 한국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은 팔라’는 투자 전략까지 제시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 단기적인 국내 자금 이탈 우려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상장 주식의 기업가치를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 공모는 기관투자자들의 주문이 몰리며 ‘몇 배’(multiple times)에 달하는 초과 청약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투자기관 대상 투자설명회에는 약 1000개 기관이 참여했고,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파트너스와 베일리 기포드, 코튜매니지먼트 등 대형 투자사들도 최대 7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리 치우 화이트오크캐피털 투자담당 이사는 “미국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주식, 특히 메모리 반도체 종목은 상대적으로 희소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자산”이라고 말했다. UBS는 ADR이 국내 상장 주식보다 프리미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고객들에게 ‘ADR 매수, 한국 주식 매도’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 주식을 투자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던 글로벌 투자자들이 ADR을 통해 SK하이닉스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만 TSMC ADR도 본국 상장 주식보다 평균 16% 높다. 다만 우리나라 증권가에서는 이런 전략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ADR 발행 물량이 전체 발행주식의 약 2.5% 수준에 불과해서다. 또 그동안 한국 증시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해외 기관과 개인 자금이 새롭게 유입되는 효과가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SK하이닉스 본주를 매도하는 수요는 있을 수 있지만 ADR과 본주 가격 차이가 벌어질 경우 결국 서로 간극을 좁혀가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에 적용돼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일 ADR 1억 7790만 주를 미국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절차를 시작했다. 지난 3일 기준으로 약 280억 달러(약 42조원) 규모다. 9일 공모가가 확정되고 10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되며 14일이 공모 대금 납입일이다. 15일에 투자자 계좌에 ADR이 들어오고, ADR 발행을 위한 국내 증시의 SK하이닉스 신주 발행일은 29일이다.
  • “임시휴업하더니”…이동건 제주 카페, 결국 문 닫은 이유

    “임시휴업하더니”…이동건 제주 카페, 결국 문 닫은 이유

    배우 이동건이 운영 중인 제주 카페가 휴업을 알렸다. 6일 이동건의 카페 공식 소셜미디어(SNS)에는 “7월 9일부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게 됐다”며 “그동안 아껴 주시고 찾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앞서 이동건의 카페는 지난 6월에도 매장 내부 공사로 인해 두 차례 임시 휴업을 공지한 바 있다. 당시 공지에는 19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고 알렸으나, 해당 게시물에 한 누리꾼은 “23일에 찾아갔지만 아직 공사 중”이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동건은 지난해 4월 14일 제주 애월읍에 카페를 오픈해 화제를 모았다. 카페는 오픈 첫날부터 오픈런과 대기가 이어질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었으며, 손님들로부터 이동건의 목격담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오픈 두 달 만에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 매장까지 열며 인기를 자랑했다. 이동건은 2023년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를 마지막으로 3년째 작품 공백기를 가지고 있다.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로 근황을 전하고 있는 이동건은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의 새 MC로 발탁돼 7월 중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동건은 2017년 배우 조윤희와 결혼해 같은 해 딸을 얻었으나 3년 만인 2020년 합의 이혼했다.
  • 11만원어치 장바구니, 올해는 14만원… 집어든 계란을 내려놨다

    11만원어치 장바구니, 올해는 14만원… 집어든 계란을 내려놨다

    똑같이 장 봤는데 비용 26% 늘어오렌지 대신 바나나로 바꿔 담고돼지고기는 수입산 냉동으로 선회직장인은 외식 대신 구내식당으로 2022년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된 이후 직장인 A씨의 장바구니는 해마다 가벼워지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에 의뢰해 우리나라 서민이 자주 구매하는 주요 식재료 10개를 선정한 결과 쌀(20㎏), 라면(1봉), 배추(1포기), 양파(㎏), 사과(1봉), 오렌지(1봉), 돼지고기(500g), 계란(1판), 우유(1ℓ), 고등어(2마리)를 담은 카트의 가격은 2022년 12월 11만 3500원에서 올해 6월 14만 3323원으로 26.3%가 올랐다. 지난해 12월(13만 3687원)과 비교해도 7.2% 인상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2% 급등했다는 2일 국가데이터처의 발표 수치와 비교해도 서민 체감 물가는 더욱 팍팍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대형유통업체와 장바구니 물가를 품목별로 분석한 결과 쌀·고등어 등은 꾸준히 올랐고, 배추·계란 등은 해마다 출렁였다. 기후·환율·질병·국제시세 등 원인도 달라 획일적인 물가대책보다는 품목별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과일을 즐기는 A씨 가족이지만 최근 사과와 오렌지 가격의 고공행진에 마트 매대 앞에서 발길을 돌리는 일이 잦다. 2022년 9990원이던 사과 1봉(4~6입)은 올해 1만 2990원으로 30%가량 올랐다. 수입산 오렌지도 고환율의 직격탄으로 같은 기간 9990원에서 1만 2990원으로 뛰었다. 그나마 저렴한 바나나로 선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유통업체 관계자는 전했다. 주요 단백질원인 고등어, 계란, 돼지고기 가격도 치솟았다. 국산 냉장 고등어는 이들 유통업체에서 2022년 5960원(2마리)이었지만 올해 9980원으로 67% 넘게 올라 ‘서민 구매 10개 품목’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돼지고기 중 삼겹살은 2022년 1만 4950원(500g)에서 올해 1만 6450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12월 1만 2900원까지 가격이 꾸준히 하락했지만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으로 올해 들어 공급이 줄었다. 이에 시민들은 수입산 냉동 상품으로 눈을 돌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5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금계란’이라고 불리는 계란 가격 상승세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장기화의 여파가 크다. 정부가 미국·태국산 계란을 수입하면서 일부 대형마트에서 ‘계란 오픈런’도 나타났다. 가격 변동도 심해 2022년 6490원이던 계란 1판(30구) 가격은 지난해 12월 849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지난달 7990원을 나타냈다. 특히 유기농이나 무항생제 등 프리미엄 계란은 판매가가 1판에 1만 5000원을 넘나든다. 배추 가격(1포기)도 2022년 12월 2590원에서 1년 뒤 1990원을 나타냈고 2025년 12월에 399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달에는 2990원에 팔렸다. 라면 가격은 그나마 정부의 물가 관리로 2022년 4100원(5개입 1봉)에서 올해 4150원으로 단 50원 올랐다. 같은 기간 2870원에서 2970원으로 소폭 오른 흰 우유(1ℓ)나 지난해 12월 3327원에서 지난달 2913원으로 내린 양파(1㎏)도 가격 변동이 안정적이었다. 직장인들은 물가 상승의 여파를 완화하려 자구책 마련에 돌입한 모습이다. 이른바 런치플레이션(점심값 인상) 탓에 한 끼 8000원대인 회사 구내식당을 이용하거나 집밥 비율을 높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에서 냉면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은 1만 2615원, 비빔밥 한 그릇은 1만 1769원이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이 주요국의 공통된 현상이라는 점에서 물가 안정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고물가는 원가 상승, 기후변화, 환율, 심지어 소비자들의 ‘더 오르기 전에 사자’는 인플레이션 심리까지 겹쳐 있는 구조적 문제”라며 “소비자들도 ‘선별적 소비’ 단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 [씨줄날줄] 유럽의 살인 폭염

    [씨줄날줄] 유럽의 살인 폭염

    1812년 나폴레옹의 러시아 정복 전쟁, 1941년 히틀러의 소련 침공, 1944년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 등의 공통점은? 모두 6월에 시작됐다는 것이다. 유럽의 여름은 선선해서 병력 기동에 유리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유럽의 여름은 견딜 만했고 여행하기도 좋았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로 북극 얼음이 녹으면서 지옥문이 열렸다. 유럽은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는 대륙이다. 특히 올해는 섭씨 40도가 넘는 역대급 폭염으로 한여름이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1300명 이상이 숨졌다. ‘선진국 대륙’인 유럽에서 많은 사망자가 나오는 것은 냉방시설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늘 덥지 않은 여름을 보내다 보니 유럽인들은 냉방 기기가 필요 없었다. 현재 유럽의 에어컨 보급률은 평균 20% 정도다. 지금이라도 에어컨을 대대적으로 보급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으나, 현실은 그리 간단치 않다. 프랑스의 경우 모두가 에어컨을 가동하면 그 열기로 온난화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반대 목소리가 엄연한 데다 건물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에어컨을 금하는 곳이 많다. 이에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하원 의원은 “엘리트층은 고급 자가용 차량과 쾌적한 사무실 속에서 지내고 있다”며 ‘위선’을 꼬집는다. 그러나 “(에어컨이 없는) 학교와의 연대를 위해 섭씨 38도의 사무실에서 더위를 견디며 일하겠다”는 에두아르 제프레 교육부 장관처럼 고집스러운 각료도 많다. 폭염을 견디지 못해 강물에 뛰어들고 선풍기 구매 ‘오픈런’을 하면서도 프랑스 국민 78%는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 에어컨이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효율의 시각에서만 보면 에어컨 앞에서 주저하는 태도가 미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어떤 경우 인간은 목숨보다 신념을 앞세우는 불가해한 측면이 있다. 이는 인공지능(AI)이 따라 할 수 없는 인간의 유일한 특성인지도 모르겠다.
  • 책 때문에 오픈런 할 줄이야… 갓생 핫플, 서울국제도서전

    책 때문에 오픈런 할 줄이야… 갓생 핫플, 서울국제도서전

    청년층 사로잡는 굿즈·부스 눈길지난해 15만명 관람 기록 넘을 듯‘AI와 인간’ 관련 세미나 등 마련김혜경 여사·文 전 대통령도 찾아과도한 상업화·투명성 문제 비판 전시장 문이 열리는 오전 10시 전부터 행사장인 서울 강남구 코엑스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온라인으로 얼리버드 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람객들은 현장 판매분을 사려 ‘오픈런’ 행렬을 이어갔다. 코엑스와 연결된 지하철 봉은사역에서는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고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전시장으로 전력 질주하는 사람들도 여럿이었다. 숱한 논란과 잡음 속에서도 명실상부 국내 최대 책 축제로 불리는 서울국제도서전이 24일 올해의 장마당을 벌였다. 지난해 전시장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인 15만명의 인파가 몰리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28일까지 이어지는 올해에도 비슷하거나 그 이상 규모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도서전 인기 이유는 장르문학 전문 출판사 안전가옥이 이번 도서전 부스에 새긴 문구들에서 읽을 수 있다. “굿즈 사려고 책 사는 게 어때서”, “아무렇게나 읽는 게 어때서”, “책이 패션인 게 어때서” 같은 문구는 최근 젊은 세대의 독서 경향과 책 소비 행태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올해도 관람객을 유인하는 한정판 ‘굿즈’의 향연이 이어졌다. 문학동네·창비·민음사 등 대형 출판사들도 도서 관련 상품들을 풀어놓고 사람들을 불렀다. 문구 편집숍 유어마인드, 오이뮤 등도 이번 도서전에 별도로 부스를 차렸는데, 출판사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식품회사 오뚜기도 참여해 라면과 스티커를 판매했다. 도서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서적들에 인파가 몰렸다. 독특한 질감을 지닌 한지를 활용해 제작한 서적들이 눈에 띄었다. 문학과지성사가 선보인 최승자 시인 첫 시선집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가 대표적이다. 진은영, 강성은, 김행숙 등 중견 여성 시인 9명이 뽑은 최승자 시인의 시를 책 한 권으로 묶었다. 민음사는 세계문학전집 500번째 책인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를, 창비는 민족시인 백석의 시 전집을 각각 한지 에디션으로 준비했다. 이번 도서전에는 한국을 포함해 총 18개국 538곳 출판사와 관련 단체가 참여한다. 주제는 ‘인간선언 호모 두두리’다. ‘호모 두두리’는 인공지능(AI) 시대에 AI가 주는 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인간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도서전은 주제에 맞춰 AI와 인간 존재를 조명하는 세미나, 강연, 전시 등 총 415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첫날 ‘글쓴이와 옮긴이’라는 제목의 세미나에서 소설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백수린, 이주혜, 정보라 작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AI가 창작의 의미를 재편하는 가운데 언어를 옮기는 번역이 무엇인지, 소설을 쓰는 것과 번역하는 것의 경계는 무엇인지에 대해 열띤 이야기가 오갔다. 한국 SF소설의 대모 김보영 작가도 이날 연사로 나서서 작품 ‘종의 기원담’을 중심에 놓고 생명의 기원과 인류의 미래에 관해 독자들과 대화했다. 흥미로운 강연은 도서전 내내 이어진다. 26일 시인 신이인·안미옥·오은과 문학평론가 전승민이 ‘시가 되는 말, 두드리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AI와 시 창작 관련 대담한다. 27일에는 소설가 은희경과 시인 황인찬이 인간과 AI가 서로 어떻게 다른 ‘몸’을 지니고 있는지 성찰한다. 소설가 천쓰홍(25일), 찬와이(27일), 베르나르 베르베르(28일) 등 해외 작가들도 한국 독자들과 만난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혜경 여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평산책방 지기인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오후 2시 부스를 찾아 관람객을 맞았다. 뜨거운 열기만큼 논란도 거세다. 도서전이 점차 상업화되며 공공성을 잃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참가사 선정 과정에 투명성 문제를 제기했던 ‘서울국제도서전의 공공성 회복을 촉구하는 출판인 모임’은 25~28일 서울시 용산구 노들섬에서 ‘서울제대로도서전’을 연다.
  • 흥행과 잡음 ‘서국도’, AI시대 인간다움을 묻다

    흥행과 잡음 ‘서국도’, AI시대 인간다움을 묻다

    18개국 538곳 출판사 참가 김연수·AI 함께 쓴 ‘주제글’시작하기전부터 갑론을박‘서국도’ 공공성 회복 촉구서울제대로도서전도 개최 인기와 관심은 유례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그만큼 잡음도 만만치 않다. 아이돌 콘서트 티케팅을 방불케 하는 열기를 과시하는 국내 최대 출판 축제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다. 28일까지 5일간 여정에는 모두 18개국의 출판사 538곳이 참가한다. 전시와 강연을 비롯한 416개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15만명의 인파가 몰리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던 지난해(참가사 535곳·프로그램 370개)보다 규모를 키웠다. 올해 전시 주제는 ‘인간선언’이다. 부제는 ‘호모 두두리’(Homo duduri)인데, ‘두두리’는 한국 신화 속 대장장이 신을 뜻한다. 인공지능(AI)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려는 게 주최 측의 의도다. 다만 도서전을 소개하는 짧은 ‘주제글’을 둘러싸고 출판계와 독자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글의 작성자로 소설가 김연수와 함께 AI 모델 ‘클로드 소네트 4.6’과 ‘제미나이 3’이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명색이 도서전인데 소개글을 AI가 쓰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과 ‘오늘날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질문’이라는 옹호가 이어졌다. 도서전을 운영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지난해 미숙한 전시 운영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개막 전 얼리버드 단계에서 전체 티켓을 모두 판매해 버리는 바람에 현장에서는 아예 구할 수 없게 돼 원성을 들었다. 올해는 현장 판매분을 준비하긴 했지만, 엄청난 열기로 ‘오픈런’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인기가 이어지며 지난 8일 열린 얼리버드 티켓은 연일 매진이고 한때 접속 대기자가 수만명에 이르기도 했다. 도서전 기간 내내 반복 관람할 수 있는 ‘두두리 패키지’는 6만 6000원임에도 ‘완판’됐다. 열풍의 원인은 단연 ‘텍스트힙’이다. 도서전은 젊은 층이 독서를 ‘힙한’ 것으로 인식하는 문화의 출발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도서전을 찾는 이들이 실제 책을 읽는 독자로 이어지는지는 의문이라는 게 출판계 일각의 목소리다. 출판사들이 관람객을 유인하는 한정판 ‘굿즈’ 판매에 열을 올리면서 전시의 본질인 책이 뒤로 밀려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모레퍼시픽·오뚜기 등 독서와는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어 보이는 기업들도 이번 도서전에 뛰어들었다. 책을 주제로 하는 만큼 도서전의 공공성을 고민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이유다. 문학과지성사는 올해 도서전에 참가는 하되, 부스 내 유료 굿즈는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다. 도서전 참가사 선정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고 논란을 제기했던 ‘서울국제도서전 공공성 회복을 촉구하는 출판인 모임’은 아예 오는 25~28일 서울 용산구 노들라운지에서 따로 ‘서울제대로도서전’을 연다. 명칭에 ‘제대로’라는 표현을 쓴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서울국제도서전을 ‘직격하는’ 전시회다. 50여개 출판사와 책방이 참여하며, 이들의 슬로건은 ‘여유 있게, 오래, 가깝게!’다. 서울국제도서전에 ‘못 가거나 안 가는’ 출판인들을 위한 ‘서울자체도서전’도 올해 2회를 맞으며 오는 24~27일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도서전에서 처음 만날 수 있는 ‘여름, 첫 책’으로는 재수 작가의 ‘그리고 보니 아름다웠지’(아침달), 정세랑 작가의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마음산책), 권오경 작가의 ‘빛의 전시’(문학과지성사), 실비아 박 작가의 ‘루미너스’(황금가지) 등이 있다. 출간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주옥같은 책을 다시 소개하는 ‘아깝다, 이 책’도 올해 처음 소개한다. 김기창 작가의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민음사), 소준철 작가의 ‘가난의 문법’(푸른숲), 김지승 작가의 ‘짐승일기’(난다) 등이 ‘아깝다, 이 책’에 꼽혔다. 올해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도서전 주빈국은 프랑스로 정해졌다.
  • 축구는 졌지만…단체응원에 BBQ치킨 점주들 ‘즐거운 비명’

    축구는 졌지만…단체응원에 BBQ치킨 점주들 ‘즐거운 비명’

    월드컵 멕시코전을 앞둔 19일 새벽 치킨 프랜차이즈 BBQ 매장 점주들은 분주한 아침을 맞았다. 경기 결과는 아쉽게 패배로 끝났지만, 아침부터 축구 경기를 함께 즐기려는 응원 열기로 소상공인들은 웃음꽃이 폈다. BBQ는 이번 멕시코전을 위해 조기 운영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체코전 당시 평일 오전임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응원 수요가 확인되면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주요 매장의 조기 운영률은 70%를 넘어섰다. 이는 체코전 당시 기록했던 50%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BBQ 관계자는 “조기 운영 결과 오후 1시 기준 매출은 평소 대비 약 4.5배 증가했으며, 체코전 당시와 비교해도 소폭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평소 영업하지 않던 오전 시간대 추가 매출이 발생했고, 사전 예약을 통한 내점 고객과 전화 주문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주요 상권 매장 중 을지로입구점은 오전 6시 30분부터 매장 문을 열고 고객을 맞이했다. 기업 단위 단체 예약이 10~15명씩 이어지며 110석 전석이 사전 마감됐다. 홍대입구점 역시 150석 규모의 대형 매장을 활용해 사전 단체 예약 60명과 워크인 고객까지 수용하며 1~2층 전석 만석을 기록했다. 여의도역점은 오피스 상권 특성을 고려해 배달·포장에 집중했는데 사전 주문만 150마리에 달했다. BBQ는 오는 25일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앱 프로모션을 통해 응원 열기를 이어간다. 매주 금요일 ‘블랙프라이드 데이’ 4000원 할인, 매일 오전 11시 ‘BBQ 오픈런’, 심야 시간대 ‘버라이어티팩’, 매일 10명을 추첨하는 ‘백원딜’ 등을 진행 중이다.
  • [씨줄날줄] 인뱅 빚투

    [씨줄날줄] 인뱅 빚투

    인터넷 전문은행(인뱅) 3사가 어제 일제히 신용대출 빗장을 걸었다. 케이뱅크는 마이너스통장 신규 개설을 7월 말까지 한시 중단하고, 카카오뱅크도 마통 한도를 2억 4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토스뱅크는 신용대출 한도를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최근 스마트폰 앞에서 펼쳐진 ‘오픈런’ 때문이었다. 지난 주말부터 월요일까지 사흘 연속 카카오뱅크의 하루 단위 대출 접수 한도가 오전 9시 전에 소진됐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도 이와 비슷한 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런이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은 물론 아니다. 코스피 랠리에 신용융자 잔고가 37조원대까지 불어나자 한국투자·NH·KB증권 등이 신규 신용거래를 잇따라 중단했다. 증권사에서 빌리지 못한 투자자들이 은행 마통으로 우회했다. 그 결과 5대 시중은행 마통 잔액이 이달 초 43조원에 육박하며 3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이에 시중은행도 한도를 줄이고 비대면 접수를 차단하자 앱으로 신청할 수 있는 인뱅으로 대출 수요가 쏠렸다. 한 곳이 막히면 다른 곳으로 빚투는 반경을 넓힌다. 빚투 수요야 아직 덜 닫힌 창구를 찾아 두드리면 그만이지만 창구 안쪽 사정은 그렇게 간단치 않다. 가장 먼저 빚투 영업을 중단한 증권사들은 엄밀히 말하자면 곳간이 바닥났다. 자기자본 범위 안에서만 신용융자를 줄 수 있는데, 코스피 랠리 속에서 빌려줄 돈이 떨어진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대출 총량 목표를 어기면 당국 점검회의에 매주 불려나가야 한다. 다른 것도 아니고 시중의 빚투 열풍에 대출 총량 목표가 허물어지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가장 복잡한 쪽은 인뱅이다. 신용대출이 핵심 사업인데 그걸 줄여야 하고, 줄이면서도 신규 대출의 30% 이상을 중·저신용자에게 할당해야 하는 의무도 지켜야 한다. 그러나 이런 인뱅의 고민과는 상관없이 내일 아침에도 앱을 켜는 빚투 손가락들은 바쁠 것 같다. 홍희경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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