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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 독서 프로그램 1180개… 아이들, 폰 대신 책 들어”

    “초중고 독서 프로그램 1180개… 아이들, 폰 대신 책 들어”

    한강 노벨상 받자 스스로 책 읽어읽고 싶을 때 손 뻗으면 되게 할 것 광주시교육청은 올해 최대 역점 사업으로 ‘다시 책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하고 글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를 만들려고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야심 차게 기획한 사업이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올해 광주 출신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덕분에 이 프로젝트는 전국적으로 관심거리가 됐다. 이 교육감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책으로’ 프로젝트는 우리 아이들의 독서 의욕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 떠올린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처음 이 프로젝트를 한다고 할 때 주변에서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과연 책을 읽겠느냐며 우려했지만, 아이들이 다양한 실력을 쌓고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한 길잡이로 책보다 나은 것은 없다는 생각에 밀어붙였다.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독서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우선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1교 1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현재 광주의 초중고교에서 운영하는 독서 교육 프로그램이 1180여개에 이른다. 프로젝트가 안착한 것이다. 이 교육감은 “독서 교육이 시작되자 학부모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아주 좋았다”며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책을 들기 시작했다며 신바람이 난 학부모들의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도 ‘다시 책으로’ 프로젝트에 힘을 보탰다. 이 교육감은 “광주 출신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자 전국에 ‘독서 열풍’이 불었으며, 아이들이 스스로 책에 관심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고 했다. 실제 지난달 광주 곳곳에서 열린 ‘서부 독서 페스티벌’에는 1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 교육감은 내년에 독서 교육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다시 책으로, 다 함께 책으로’ 프로젝트다. 올해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사업의 하나였던 ‘책으로 세계로’ 유럽 문학 기행과 같은 프로그램을 더 세밀하게 손질해 운영하고 독서 교육 우수 학교 시상, ‘꿈을 실은 독서열차’ 운영 등 다양한 독서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교육감은 “많은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책은 열린 공간이다. 괴테의 책을 읽으며 독일의 문화를 느끼고, 역사 기행문을 읽으며 과거를 경험할 수 있다”면서 “아이들이 책을 읽고 싶을 때 손만 뻗으면 가능하게 학교와 일상에서 ‘늘, 독서’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제2의 한강이 광주에서 다시 나오는 날을 기대하며 ‘다시 책으로’ 프로젝트에 열정을 쏟고 있다.
  • “마세라티·포르쉐 도난”… 허위 신고로 보험금 4억 5000만원 ‘꿀꺽’

    “마세라티·포르쉐 도난”… 허위 신고로 보험금 4억 5000만원 ‘꿀꺽’

    자신의 고급 외제 차를 도난당했다는 등 허위 신고로 수억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챙긴 남녀가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50대 A씨와 30대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자신의 고급 외제 차 2대를 도난당했다고 허위로 신고하거나 고의로 사고를 내는 등의 수법으로 보험금 4억 5000만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9년 연인 관계인 B씨와 공모해 마세라티 차량을 제주공항 인근 인적이 드문 장소에 차량을 숨긴 차량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했다. 이후 다른 차량의 번호판을 부착한 마세라티 차량을 제주도에서 부산으로 가져왔다. A씨는 보험금을 청구해 1억 4000만원가량을 받았다. 지난해 2월에는 울산 울주군에서 같은 방법으로 포르쉐 차량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해 보험금 2억원가량을 빼돌렸다. 이들은 또 지난 10월 울산 울주군 편도 4차로 도로에서 또 다른 마세라티 차량으로 도로변 연석을 고의로 부딪치는 사고를 내 1억 1000만원가량의 보험금을 추가로 빼돌렸다. 경찰은 불법 주차에 단속된 이들의 차량이 무등록 차량이라는 신고를 받은 뒤 추가 수사를 벌이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금 청구 내역과 차량 도난 신고 내역 등을 수집해 분석했다”며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종합해 추궁하자 자백했다”고 말했다.
  • 땅끝 바다로 온 그림… 그림 같은 땅끝 바다

    땅끝 바다로 온 그림… 그림 같은 땅끝 바다

    을씨년스러운 초겨울이다. 하늘은 맑은데 분위기는 스산하다. 성탄과 제야의 흥분은 사라졌고, 나라 경제와 국민의 가슴 위로 시름만 겹겹이 쌓이는 중이다. 이 춥고 음산한 계절에 멀고 먼 전남 고흥을 찾았다. 상큼한 유자 향으로 정치색 물든 머리를 말갛게 헹구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별멍’으로 가슴을 비워내려는 바람에서다. 고흥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단어는 사실상 없다. 흔히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 불리지만 그것도 고흥의 일부를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팔색조라 해야 할까. 우리 우주과학의 전초기지이면서, 문화와 예술 등 다양한 풍경이 곳곳에 스며 있다. 사람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고향을 등진 채 오랜 기간 방랑하다 탄생 100주년 만에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앉은’ 화가 천경자(1924~ 2015)와 ‘박치기왕’으로 통했던 프로레슬러 김일(1929~2006), ‘숨은 별’ 목일신(19 13~1986) 시인 등 당대의 셀럽들과 만나는 재미가 아주 각별하다. ●천경자의 ‘ 뱀’… 아픈 가족사와 연관 ‘미드나잇 인 파리’라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가 있다. 괴짜 우디 앨런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멜로와 코미디, 판타지가 두루뭉술하게 섞였다. 얼핏 ‘B급 영화’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2011년 개봉 당시 아카데미 등 미국 내 손꼽히는 영화제의 각본상은 죄다 휩쓸었을 만큼 내용이 탄탄하다. 전체 얼개는 이렇다. 홀로 프랑스 파리의 밤거리를 배회하던 길(오언 윌슨) 앞에 자정 무렵 종소리와 함께 클래식 자동차 한 대가 나타난다. 엉겁결에 차에 올라탄 길은 과거로 돌아가 한 파티장을 찾게 되고, 그 자리에서 스콧 피츠제럴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파블로 피카소와 그의 연인 아드리아나 등 전설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만나며 새로운 인생을 찾게 된다는 내용이다. 고흥에서의 느낌이 이와 비슷했다. 과장을 좀 섞긴 했지만, 고흥 읍내를 활보했던 당대의 셀럽들과 만나는 재미는 그만큼 흥미진진했다. 가장 먼저 만날 인물은 ‘찬란한 전설 천경자’ 전의 주인공 천경자다. 그의 이야기를 풀어 가려면 먼저 뱀 이야기부터 해야 한다. 내년은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다. 동양에서 뱀은 전통적으로 신성시됐다. 중국 창조 신화에선 인류의 조상 격인 복희와 여와가 뱀의 형상을 한 것으로 표현됐고, 불교에선 가장 낮은 곳을 기어 다니며 무지한 인간에게 지혜의 등불이 되는 관자재보살로 여겼다. 요즘은 다르다. 대부분 징그럽고 사악한 존재이거나, 기껏해야 애욕의 화신 정도로 여긴다. 한데 뱀을 자신의 ‘비극적 페르소나’라며 즐겨 화폭에 담은 여인이 있다. 그것도 20대 꽃다운 나이에 말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인 천경자가 바로 그다. 그는 왜 뱀에게서 화려한 슬픔과 신비한 아름다움을 보게 됐을까. 이를 살피려면 그의 고향, 고흥읍으로 가야 한다. 꼬박 100년 전인 1924년 11월 11일, 천경자는 봉황산 아래 서문리에서 태어났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천경자 100주년 기념전’의 도슨트 투어를 진행하는 이경희 해설사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렇다. 당시 그의 외가는 꽤 요족했다고 한다. 무남독녀인 천경자의 어머니와 떨어져 살기 싫었던 외할아버지는 데릴사위를 들여 외딸을 끼고 살았고, 천경자 역시 외할아버지 품에서 금지옥엽으로 자랐다. 그의 본명은 천옥자다. 일제강점기에 아버지가 ‘천전옥자’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바꿨지만, 이를 꺼렸던 그는 1941년 일본 유학 시절에 스스로 ‘거울 보는 여자’란 뜻의 ‘경자’로 바꿨다. 어릴 때 보았던 고흥의 푸른 바다, 집 정원의 화사한 꽃들, 어머니가 만든 비단 바구니의 현란한 색감 등은 생전 그의 그림의 밑바탕이 됐다. 한데 왜 하필 뱀을 자신의 페르소나로 삼았을까. 고흥보통학교(현 고흥초등학교) 시절, 그는 친구가 뱀에게 물려 죽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대문 앞에서 똬리를 틀고 있는 능구렁이 탓에 기겁을 한 일도 있다. 결정적 계기는 동생의 죽음이었다. 일제가 패망할 무렵, 아버지의 연이은 사업 실패와 노름으로 집안은 폭삭 주저앉았고, 한국전쟁 와중엔 동생 옥희가 폐병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 돈이 없어 사랑하는 아우를 눈앞에서 떠나보낸 천경자는 하라는 의사 공부를 마다하고 그림으로 세월을 보낸 자신의 죄라며 자책했다. 그가 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건 이때부터다. “누이동생도 죽고 아버지도 세상을 떠났다. 의학을 공부 못해 오만가지 저주를 받은 것이고, 두 사람을 저세상으로 보낸 나는 악이 받쳤던가, 꽃향기 찾아 스치는 뱀 두 마리로는 마음이 차지 않아 수십 마리의 무더기 뱀을 그림으로써 살 용기와 길을 찾으려고 몸부림쳤다.” 방랑과 이혼, 생활고 등으로 순탄치 않았던 자신의 삶, 하나의 주체로서 살아가기 쉽지 않았던 여성의 굴레 등이 투영된 객체가 바로 뱀이었던 거다. 천경자 기념전은 고흥분청문화박물관과 고흥아트센터 등에서 진행 중이다. 주 전시장은 분청문화박물관이다. 채색화와 드로잉, 아카이브 등 160여점이 7개 주제로 전시되고 있다. 경매가가 8억원에 달했던 ‘탱고가 흐르는 황혼’(1978)과 여성상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길례언니Ⅱ’(1982), 그를 세상에 알렸던 초기작 ‘정(靜)’(1955) 등이 눈길을 끈다. 처음 공개되거나 반세기 만에 세상으로 나온 작품도 있다. 120호 크기의 ‘제주도 풍경’은 1956년 국전에 출품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으로, 일반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화 ‘누드’는 작가가 프랑스 파리에 머물던 1969∼1970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1970년 귀국전 이후 반세기 만의 바깥나들이다. 그와 각별한 사이였던 소설가 박경리와 주고받았던 편지들, 어린 시절 사진 등의 아카이브도 인상적이다. 천경자 전시회가 열리는 박물관 1층은 분청사기 전시장이다. 추상문편병 등 230여점의 분청사기와 만날 수 있다. 고흥읍과 서문리 생가 사이 850m 구간은 ‘천경자 예술길’로 꾸몄다. 벽화 등을 제외하면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천경자의 어린 시절과 마주한다는 느낌이 꽤 각별하다. ●‘따르릉 비켜 나세요’ 만든 목일신 거리 ‘천경자 예술길’ 맞은편은 ‘목일신 문화예술 거리’다. 천경자와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시인 목일신을 기념하는 공간이다. 그의 이름은 생소해도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로 시작되는 동요 ‘자전거’를 모르는 이는 없지 싶다. 목일신이 이 시를 지은 건 초등학교 5학년 때다. 항일 독립투사이면서 초기 기독교 교회 목사였던 아버지 목치숙이 자전거를 타고 순회 목회 활동에 나서는 모습을 보며 지었다고 한다. 아직 어린 초등학생이, 조선어 수업을 탄압하던 일제강점기에 이처럼 아름다운 한글 시를 남겼다는 게 무척이나 놀랍다. “넓고 넓은 밤하늘엔 누가 누가 잠자나…”로 익숙한 ‘누가 누가 잠자나’도 그의 작품이다. 서문리 거리 곳곳이 목일신의 작품을 형상화한 벽화와 조형물 등으로 장식돼 있다. 고흥아트센터도 이 거리에 있다. 천경자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환상 여행’, 청년작가 82명이 각자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천경자 작품전 등이 열리고 있다. ●한세기 풍미한 박치기왕 김일 체육관 고흥 남단의 거금도는 박치기로 일세를 풍미한 레슬러 김일의 자취와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흑백 TV마저 귀하던 시절, 박치기 한 방으로 상대 선수를 때려눕히던 김일은 당대의 영웅이었다. 거금도 중심에 김일 기념체육관이 조성돼 있다. 보기 드문 호남아였던 그의 젊은 시절 사진과 경기 당시 입었던 옷, 신발, 챔피언 벨트, 훈장 등이 전시돼 있다. 체육관 앞은 그의 생가다. ● 해안 일주 도로·야경 놓치면 후회! 거금도 안에는 해안일주도로가 잘 조성돼 있다. 총길이는 60㎞에 달한다. 이 구간을 현지에선 ‘금산 해안경관’이라 부른다. 어엿한 고흥 8경 중 하나다. 이 길에 들면 그네들 표현처럼 “미쳐불 만한” 풍경이 이어진다. 굽이도는 길 따라 파란 바다와 섬 풍경이 번갈아 펼쳐진다. 금산생태숲 못미처 소원동산이 조성돼 있다. 전망대 겸 휴게소인데 주변 풍경이 빼어나다. 우뚝 솟은 적대봉이 녹동항의 광해(光害)를 막아 줘 호젓하게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기에도 좋고, 해돋이 풍경도 근사하다. 거금도의 바다는 이순신 장군의 바다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막바지인 1598년 8월, 절이도 해전이 이 해역에서 펼쳐졌다. 절이도는 조선시대 때 거금도를 일컫던 이름이다. 당시 이순신 장군은 조선 수군의 두 배가 넘는 100여척의 왜군을 맞아 소록도와 절이도 사이 해역에서 전투를 벌여 적선의 절반가량을 침몰시켰다. 대외적으로는 조선과 명나라 연합 수군이 벌인 첫 작전이었지만, 실제 전투에 나선 것은 조선 수군이었다. 이순신 장군은 진린 장군이 이끄는 명의 수군 앞에서 보란 듯이 대승을 거뒀다. 이제 고흥의 밤 풍경을 말할 차례다. 고흥 녹동항이 중심이다. 바다 위에 뜬 바다정원, 경관조명으로 빛나는 소록대교 등이 현란하게 어우러진다. 바다정원은 녹동항 바로 앞에 조성됐다. 홍예교 형태의 다리로 항구와 연결돼 있다. 낮에 찾아도 좋지만 경관조명으로 빛나는 밤 풍경이 한결 몽환적이다. 바다정원 옆엔 ‘고흥 스페이스 360’이 최근 새로 조성됐다. 항공우주 중심지인 고흥을 상징하는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표출된다. 우주천문과학관은 ‘이 구역에서’ 꽤 유명한 풍경전망대다. 입구에 서면 소록도, 녹동항, 거금도 등 다도해 풍경이 한눈에 담긴다. 무엇보다 좋은 건 밤하늘의 별을 관측할 때다. 800㎜ 초대형 망원경을 통해 목성 등 태양계 행성과 태양의 흑점, 달 등을 살필 수 있다. 자신의 휴대전화로 달 사진을 찍는 진기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오롯이 ‘별멍’을 즐기려면 거금도로 가야 한다. 광해가 덜해 맑은 날이면 거금도 일주도로 어디에서나 쏟아질 듯한 별들과 마주할 수 있다. 녹동항 초입에 조성된 ‘마리안느와 마가렛 나눔 연수원’도 필수 방문 코스다. 저 유명한 ‘소록도 할매’, 그러니까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 마리아네 스퇴거(한국명 고지선·90)와 마르가레트 피사레크(한국명 백수선·1935~2023)를 기념하는 공간이다. 1960년대 한국에 들어온 두 간호사는 40여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돌보며 살다, 2005년 주변에 짐이 되지 않겠다는 편지 한 장만 남기고 조용히 고국으로 돌아갔다. 소록도 관사 지대엔 이 푸른 눈의 천사들이 머물던 사택이 남아 있다.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신상 여행지 레인보우교 도 가볼 만 고흥의 ‘신상’ 여행지 한 곳 덧붙이자. 일몰 풍경으로 유명한 남양면 우도 앞에 ‘레인보우교’가 새로 놓였다. 1.32㎞의 국내 최장 연륙 인도교다. 예전 우도는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릴 때만 노둣길을 따라 오갈 수 있었는데, 이젠 무지개다리를 건너 언제나 마주할 수 있게 됐다. [여행수첩]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천경자 100주년 기념전이 열리는 동안 무료로 운영된다. 전시는 31일까지다. 오전 10시 문을 열고, 월요일은 휴관이다. 고흥아트센터 역시 무료다. -고흥 읍내 생선구이 시장은 1915년에 세워진 오랜 역사의 전통시장이다.  지난 8월 주차장이 새로 조성되고, 생선구이 전문 식당이 들어서면서 종전보다 한결 편리하고 재밌게 시장 구경을 할 수 있게 됐다. -해돌마루는 유자빵 등 디저트로 유명한 카페다. 거금도 신평리에 있다. 고흥 초입인 동강면의 ‘유자씨의 하루’도 유자빵으로 널리 알려졌다.
  • 이터널 선샤인·러브레터… 다시 찾아온 그때 명작들

    시간을 뛰어넘는 명작 재개봉 열풍이 연말연시 극장가에도 이어진다. 13일 영화계에 따르면 롯데시네마는 오는 18일 미셸 공드리 감독의 ‘이터널 선샤인’(2004)을 개봉 20주년을 맞아 단독 재개봉한다. 세계 최초로 4K 리마스터링한 버전을 스크린에 건다. 겨울이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멜로 영화로, 헤어진 연인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즐릿)에 대한 기억을 지우기로 한 조엘(짐 캐리)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1995)가 내년 1월 1일 다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자신과 이름이 같은 중학교 동창의 연인에게서 갑작스레 편지 한 통을 받은 뒤 과거를 돌이키게 된 후지이 이쓰키(나카야마 미호)가 설원에서 “오겐키데스카, 와타시와 겐키데스”(잘 지내나요, 저는 잘 지내요)라고 외치는 장면은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널리 알려진 명장면이다. 이번 재개봉판은 1999년 국내 개봉 당시 사용한 ‘세로 자막’을 입혀 향수를 자극한다. 릴리·라나 워쇼스키 자매 감독의 ‘매트릭스’(1999)는 11일 CGV에서 개봉했다. SF 장르의 새 지평을 연 이 작품은 가상 세계 매트릭스에 갇혀 살아가는 사람들을 구하려는 네오(키아누 리브스)의 모험을 그렸다. ‘세기말 감성’이 가득한 이 작품은 수많은 추종자를 양산하기도 했다. CGV는 아이맥스관에서 특히 사랑받았던 명작을 재상영하는 ‘IMAX 마스터피스’ 기획전도 선보인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2021)과 ‘듄: 파트 2’(2024),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인터스텔라’(2014)와 ‘덩케르크’(2017)를 오는 17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 ‘아키라’(1991), ‘공각기동대’(2002), ‘왕립우주군-오네아미스의 날개’(2007) 등 일본 애니메이션과 28년이 걸려 제작된 타셈 싱 감독의 ‘더 폴’(2006), 대만 거장 허우샤오셴 감독의 ‘밀레니엄 맘보’(2003) 등도 재개봉 채비를 하고 있다.
  • ‘금수저·명문대’ 청년이 총격 살해범…‘이 질환’, 마음까지 해친다

    ‘금수저·명문대’ 청년이 총격 살해범…‘이 질환’, 마음까지 해친다

    지난 4일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청년이 오랫동안 척추 질환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20대 청년으로서의 일상생활을 제대로 누릴 수 없었던데다 치료 과정에서 보험사에 대한 분노가 쌓였을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척추 질환이 20대 청년에게 초래할 수 있는 전방위적인 고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척추 질환이 망친 20대 청년의 삶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보험 부문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톰슨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루이지 맨지오니(26)가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소개하며 “미국 내 약 1600만명의 성인이 요통으로 일상 생활에 지장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맨지오니는 지난 4일 오전 6시 44분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힐튼호텔 앞 인도에서 톰슨 CEO를 권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맨지오니에 대한 현상 수배에 나서 지난 9일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의 한 맥도널드 매장에서 직원의 신고로 그를 체포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기업인 가문 출신이자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컴퓨터 공학으로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금수저 엘리트’였던 맨지오니를 고통으로 몰아넣은 것은 척추 질환으로 인한 지속된 허리 통증이었다. NYT 등에 따르면 맨지오니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자신이 겪고 있는 척추 질환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2022년 서핑을 즐기다 허리 통증이 악화됐다”, “앉을 때 다리 근육이 경련을 일으킨다” 등의 글과 함께 미국의 의료 시스템을 비판했다. 지난해 척추 수술을 받았지만 예후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친구들은 NYT에 “그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평소 즐기던 서핑은 물론 연인과의 데이트도 즐기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후 수개월간 가족 및 지인들과 연락을 끊은 채 잠적했다 범행을 저질렀다. “척추 질환 환자, 심리적 고통도 커”NYT는 허리 통증을 비롯해 그의 현재 건강 상태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허리 통증은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정신건강마저 악화시킨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소개했다. 미 스탠포드대 의과대학의 베스 다널 교수는 “허리 통증은 정서와 수면, 직장 및 사회 생활, 집안일을 수행하는 능력 등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억조차 하지 않는 일상적인 일들이 허리 통증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전투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캐나다 토론토대 의과대학의 사라 길처 부교수는 “일상적인 활동에서조차 어려움을 겪는다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조차 즐기지 못할 수 있고 이로 인한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허리 통증을 겪는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더 많이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처 부교수는 “허리 통증과 정신건강, 뇌 건강 및 여러 신체 장애 사이에는 많은 상호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콥 조셉 미시간대 신경외과 교수는 “허리 부상이 젊은 사람의 삶을 방해할 수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돼왔을 경우 환자들의 심리가 절망감으로 가득해, 치료를 받아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 질환 치료에는 스테로이드 주사와 침술, 마사지 요법 등이 동원된다. 전문가들은 척추 질환 환자들에게 계속되는 질환으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와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고 NYT는 전했다.
  •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첫 팹 공사 때 4500억 규모 지역자원 쓴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첫 팹 공사 때 4500억 규모 지역자원 쓴다

    경기 용인시는 내년 3월 시작되는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내 SK 하이닉스 첫번째 생산라인(Fab) 건축 공사 때 용인의 지역 자원 활용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SK하이닉스 측은 이와 관련해 4500억원 규모의 지역 자원 활용계획을 시에 제출했다. 이는 지난 2월 이상일 시장과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이 맺은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조치다. 협약에서 시는 팹(Fab) 착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건축허가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SK하이닉스는 건설 공사를 할 때 관내 지역업체의 자재나 장비 우선 사용, 관내 인력 우선 채용을 위한 노력을 하기로 했다. 시는 그동안 팹 건축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와 내년 3월 착공 이후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해 왔다. 시공사측은 반도체 공정시설을 구축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분야를 제외한 레미콘, 골재, 아스콘 등 건설공사 기본 자재는 지역업체에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주차장 부지 조성이나 폐기물 처리 용역, 인허가가 필요한 용역과 관련해서도 지역업체에 우선적으로 기회가 돌아가도록 할 방침이다. 철근이나 마감자재, 기계·전기설비 자재류 등 기본자재와 장비를 조달할 때도 지역업체를 우선 활용할 계획인데, 단가 차이가 발생할 때 현장에서 통용되도록 ‘용인시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을 포함한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할 방침이다. 공사 진행을 돕는 인부나 신호수, 교통통제원, 청소 용역, 경비원 등은 용인 지역 거주자를 우선 채용하고 반도체 공사에 특화된 고급 기능공 근로자 투입이 필요한 때에도 지역 인력업체와 협의해 지역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시공사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첫번째 팹은 2027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내년 3월부터 약 2년간 건축공사에 들어간다. 이 기간동안 투입되는 공사 참여자는 연인원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자재와 인력 장비 조달에 지역업체가 활용되면 용인의 지역경제에는 큰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들이 일하면서 식사비, 숙박비 등을 지출 할 것이므로 지역 상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상일 시장은 “시는 지난 2월 SK하이닉스와 맺은 협약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시작될 반도체 생산라인 건축 공사과정에서 SK하이닉스가 용인의 인력, 자재, 장비 등 지역 자원을 적극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구체화했다”며 “이 방안이 건설 현장에서 실효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륵 시가 관심을 기울여 용인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춘선 공릉숲길에서 듣는 캐럴…노원 크리스마스 마켓

    경춘선 공릉숲길에서 듣는 캐럴…노원 크리스마스 마켓

    서울 노원구가 겨울철 상권 활성화를 위한 특별 행사로 경춘선 공릉숲길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노원구 관계자는 “겨울 시작과 함께 유동 인구 감소, 경제 침체와 소비 심리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어 침체된 지역경제을 돕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밤 9시까지, 경춘선 공릉숲길 웰컴센터를 중심으로 경춘선 숲길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 조성된 ‘경춘선 공릉숲길 빛의 거리’와 ‘크리스마스트리’, ‘스노우볼’ 등 다양한 포토존이 더해져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연말 분위기와 크리스마스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기간 동안, 플리마켓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다양한 실내 장식용품과 선물용 제품들이 판매된다. 각 부스에서 캔들, 리스, 스노우볼 등 크리스마스 테마의 소품들을 만날 수 있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겨울철 추위를 녹여줄 따뜻한 식·음료와 루돌프, 트리 모양의 쿠키 등 디저트도 판매된다. 체험부스에서는 다양한 활동도 즐길 수 있다. 크리스마스 비누 만들기, 리스와 오너먼트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이다. 볼거리로는 슈퍼스타k 출신 가수 김보경의 무대를 비롯해 아카펠라, 클래식 바이올린, 색소폰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 중간에는 관객들에게 소정의 상품을 증정하는 참여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경춘선 공릉숲길의 상권 활력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했다”라며 “설레는 크리스마스를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공릉숲길에서 느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이장우♥조혜원, 내년 결혼…돌연 통보받은 ‘나혼산’ 측 반응

    이장우♥조혜원, 내년 결혼…돌연 통보받은 ‘나혼산’ 측 반응

    배우 이장우가 내년 결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장우는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시골마을 이장우’에서 배우 홍석천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결혼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이장우는 현재 8살 연하 배우 조혜원과 공개 열애 중이다. 방송에서 홍석천은 “장우 이렇게 요리도 잘하고 그러는데 장가 안 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장우는 “(결혼은) 내년에 준비하고 있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다만 이장우는 현재 출연 중인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당장 하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연예계에 따르면 ‘나 혼자 산다’ 관계자는 이장우 하차설과 관련해 “관련 내용과 관련해 논의 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장우는 지난해 ‘2023 MBC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소감을 밝히던 중 “여자 친구가 지금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결혼을 조금 미뤄야 할 거 같다. 나 ‘나 혼자 산다’ 조금만 더 해도 될까? 너무 사랑하고 장모님 감사하다”라고 조혜원과의 결혼을 간접적으로 언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앞서 ‘나 혼자 산다’ 10주년 기자 간담회에서도 “결혼할 사람이 있고, 결혼도 하고 싶지만, 이 팀을 잃고 싶지 않다”면서 프로그램과 개인적인 욕심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이장우와 조혜원은 지난 2018년 방송한 드라마 ‘하나뿐인 내 편’에 출연해 선후배 관계로 지내다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 ‘내연녀 시신 유기’ 양광준 첫 재판…공소사실 인정 여부에 “다음에 답변”

    ‘내연녀 시신 유기’ 양광준 첫 재판…공소사실 인정 여부에 “다음에 답변”

    연인이자 직장 동료인 여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강물에 버린 이른바 ‘북한강 훼손 시신 사건’의 피의자인 양광준(38)이 12일 공소사실에 대해 이렇다 할 의견을 내지 않았다. 춘천지법 형사2부(김성래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양광준의 살인, 사체손괴, 사체은닉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법정에서 검찰이 공소사실을 낭독하는 동안 양광준은 눈을 감고 자신의 범행 사실을 들었다. 양광준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여부를 다음에 답변하겠다며 한 차례 더 재판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은 재판 뒤 취재진에 “객관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한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유무 등에 대해 답변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16일 재판을 다시 열고 피고인 측의 공소사실 인부와 증거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기 과천에 있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중령(진)인 양광준은 지난 10월 25일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동료 A(33·여)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이튿날 오후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 “등산회에서 바람난 남편, 집 팔고 잠적…자녀들과 쫒겨날 판”

    “등산회에서 바람난 남편, 집 팔고 잠적…자녀들과 쫒겨날 판”

    남편이 등산회에서 한 여성을 만난 후 연락처를 바꾸고 집까지 판 뒤 잠적해 자녀들과 함께 길거리에 나앉을 처지가 됐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남편과 이혼을 준비 중이라는 아내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40년간의 결혼생활 동안 아이 셋을 낳아 번듯한 성인으로 키웠다. 남편은 은행에서 근무하다 정년퇴임 후 건강 문제로 집에서 쉬었다”고 밝혔다. 이어 “몸이 약해진 남편이 친구 권유로 동네 등산회에 가입했고 그곳에서 어떤 여자와 친해졌다. 그때부터 남편 행동이 변하기 시작했다. 저와 아이에게 무뚝뚝하게 대했고 자식이 퇴직금과 재산을 탐낸다며 화를 냈다”고 말했다. A씨는 “(남편이) 결국 집문서, 인감도장까지 챙겨 가출하고 휴대폰 번호까지 바꾼 채 잠적했다. 수소문 끝에 남편이 그 여자와 친하게 지낸다는 걸 알게 됐고, 그 여자에게 연락해 남편이 사는 곳의 위치를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있는 곳에 찾아갔지만 절대로 문을 열어주지 않더라. 심지어 자기 마음대로 집을 팔아버려 저와 자녀들은 집에서 쫓겨날 처지가 됐다”고 했다. A씨는 “집을 팔 때 대리인으로 그 여성이 왔다고 하더라. 저는 이혼 청구 소송을 결심했고 그 여성에게 위자료도 받고 싶다. 그런데 남편과 그 여자가 연인 관계라는 걸 입증할 증거가 전혀 없다. 이대로는 너무 억울한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이채원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남편이 갑자기 가출하고 만나기를 거부했기에 이혼 청구가 인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또 여성과의 관계로 인해 혼인 파탄의 책임이 인정된다면 위자료도 청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혼인 생활이 40년이 넘었고 세 자녀를 낳아서 성년이 될 때까지 키운 점 등을 고려한다면 재산분할을 50% 정도 비율로 받을 수 있을 걸로 보인다”면서 “상대가 재산분할을 해주기 싫어 집을 팔아버리거나 세를 놓을 수 있으니 가압류를 통해 재산 처분을 사전에 막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 나나 “♥채종석과 백만번 뽀뽀”…변기수 “입술 부어있다”

    나나 “♥채종석과 백만번 뽀뽀”…변기수 “입술 부어있다”

    배우 나나가 실제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모델 채종석과 함께 한 뮤직비디오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11일 가수 백지영의 유튜브 채널 ‘백지영 Baek Z Young’에는 ‘백지영과 나나가 보고 깜짝 놀란 뮤직비디오의 충격적 수위(고자극, 촬영 후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백지영의 신곡 ‘그래 맞아’ 뮤직비디오에서 농도 짙은 스킨십과 키스신을 선보인 나나와 채종석이 출연했다. 나나는 “뽀뽀는 셀 수 없이 했다. 언니(백지영)가 ‘백만번 뽀뽀’라고 티저 영상 이름을 붙여줬다”고 밝혔다. 백지영은 “키스는 한 컷도 없다. 다 뽀뽀다”라고 했다. 그러자 MC 변기수는 “의문이 풀렸다. 나나씨가 중간에 입술이 부어있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두 사람 캐스팅 과정에 대해 “여주인공이 너무 중요했는데, 고민 끝에 나나가 나왔다”고 했다. 이어 “나나와 어울리는 남성 배우를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나나가 채종석을 추천했고, 이응복 감독님이 너무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나나는 “캐스팅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남자 주인공으로 추천했다는 이야기를 종석이한테 안했다”며 “나중에 확정됐다는 말을 듣고 그때 추천 과정을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연기가 첫 도전이었던 채종석은 “현장이 긴장되지는 않았다. 상대 배우가 잘 이끌어준 게 컸다”면서 “나나 배우의 연기를 따라가기 바빴다. 제가 하는 모든 행동들에 대해 ‘편하게 하라’고 얘기해줬다”고 했다. 이어 “나나 배우 연기를 보면 되게 신기했다. 어떻게 이렇게 집중을 잘할 수 있는지. 현장에서 슛 들어가면 눈빛이 바뀌는 게 신기하고 멋있었다. ‘이 사람은 역시 배우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나나와 채종석이 실제 오랜 연인 사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두 사람의 소속사 써브라임과 에스팀 양측은 “사생활 영역”이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 한국인 최초 ‘블루카펫’ 밟은 한강, 메달 받을 때 흘러나온 곡은

    한국인 최초 ‘블루카펫’ 밟은 한강, 메달 받을 때 흘러나온 곡은

    “친애하는(Dear) 한강! 스웨덴 한림원을 대표해 따뜻한 축하를 전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를 바랍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강은 10일(현지시간) 오후 4시 스웨덴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노벨상 시상식이 콘서트홀에서 열리기 시작한 1926년 이래 한국인이 이곳에 딸린 ‘블루카펫’을 밟은 건 처음이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려 2000년 수상자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슬로 시상식에 참석했었다.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은 이날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 엘렌 맛손에게 호명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1500여명의 박수를 받으며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으로부터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한강이 받은 메달은 앞면에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얼굴이, 뒷면에는 한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문학상 수상자의 증서는 다른 수상자들의 증서와는 달리 양피지로 제작됐다. 증서에는 ‘스웨덴 한림원’(SVENSKA AKADEMIEN)과 알프레드 노벨의 이름 아래 한강의 영문 이름이 금색으로 새겨졌다. 지난해 문학상을 받은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의 증서와 같은 양식으로 삽화가 담기지는 않았다. 이날 시상식의 유일한 여성 수상자인 한강이 입을 옷에도 관심이 쏠렸다. 노벨상 시상식에서는 남성은 연미복을, 여성은 이브닝드레스를 입어야 하며 전통의상도 허용된다. 한강은 검은색 드레스에 검은색 파우치를 들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평소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온 그는 앞서 기자회견, 강연 등 ‘노벨 주간’ 모든 행사에서도 검은색 옷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식은 격식을 갖춘 가운데 한편의 클래식 공연처럼 치러졌다. 한강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입장할 때는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또 시상 사이마다 음악이 흘러나왔다. 이날 연주는 요한네스 구스타브손이 지휘하는 스톡홀름 왕립 필하모닉 관현악단이 맡았다. 또 스웨덴의 소프라노 잉엘라 브림베리가 노래했다. 시상식 초반부 노벨 재단 아스트리드 비딩 이사장의 연설이 끝나자 ‘그대, 고귀한 전당이여’(Dich, teure halle)가 울려 퍼졌다.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2막에서 여주인공 엘리자베트가 연인 탄호이저의 귀환에 들떠 부르는 노래다. 한강이 메달을 받은 직후에는 영국의 여성 오보에 연주자 겸 작곡가 루스 깁스(1921~1999)가 작곡한 ‘암바르발리아’(Ambarvalia)가 연주됐다.
  • 크리스마스, 동작엔 음악이 내린다

    크리스마스, 동작엔 음악이 내린다

    서울 동작구가 오는 25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동작 크리스마스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중음악은 물론 클래식, 성악, 팝페라, 캐롤 등 남녀노유 동작구민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로 구성했다. 오후 4시 40분부터 ‘상도 은빛 오케스트라’의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2024년 노들가요제 대상·금상·은상 수상자 ▲색소폰 콰르텟 ▲성악·전자바이올린 앙상블 ▲동광교회 할렐루야 성가대 ▲대디보이스 ▲동작구립소년소녀합창단 등이 무대에 오른다. 초대가수 인순이, 숙행 등의 공연도 준비했다. 음악회는 동작 동행 네트워크 동행인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 및 구민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석 무료로 운영하며, 공연 후에는 기념품 증정 등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동작구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동작문화원 방문·전화, QR코드, 동작구청 통합예약 시스템을 통해 신청자를 모집했으며 9일 조기 마감됐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가족, 연인, 친구들과 이번 음악회에 참석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시길 바란다. 소외된 이웃 없이 구민 모두 행복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류승범 “효진 양에게 전화가 와서…” 전연인 이름 불렀다

    류승범 “효진 양에게 전화가 와서…” 전연인 이름 불렀다

    배우 류승범이 전 연인이었던 배우 공효진을 쿨하게 언급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의 주연 배우 류승범과 배두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류승범은 지난 2010년 MBC 드라마 ‘파스타’에 특별 출연했던 일과 관련해 “실제로 저 옆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는데 (공)효진 양에게 전화가 와서 잠시 좀 해달라고 하더라. 30분만 하면 된다고 해서 저녁 먹던 팀이랑 가서 찍고 온 거다. 바로 옆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고 말했다. 뮤지와 김태균이 “공효진 씨가 호출하신 거냐”, “그러면 평상복으로 그냥 출연하신 거겠다. 그런데 멋있지 않나. 평소에 워낙 잘 입으시니까. 예전 모습인데 패피(패션피플)로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그냥 지인들과 식사를 하실 때도 멋있게”라고 하자, 류승범은 “저게 뭐 특별한가”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류승범과 공효진은 약 10년간 열애를 이어갔으나 2012년 결별했다. 류승범은 2020년 10세 연하의 슬로바키아 출신 화가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공효진은 2022년 10세 연하의 가수 케빈 오와 결혼했다.
  • 장성규 “방귀 뀌었다가” 역대급 대변 실수…서장훈 반응이

    장성규 “방귀 뀌었다가” 역대급 대변 실수…서장훈 반응이

    방송인 장성규가 침대에서 대변 실수를 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용대와 만난 장성규는 “아내는 형을 어디까지 이해해 주냐”는 질문에 “한 번 놀랐던 일이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장성규는 “연인 사이에 방귀 트는 게 어렵잖아. 그래도 남자는 보통 빨리 트지. 나는 일찍 방귀를 터서 그런 거에 대한 쑥스러움이 없었어. 그래서 언제든 최고의 방귀를 뀌고 싶었어. 아내 반응이 귀엽거든. 방귀 뀌면 웃으면서 짓는 표정이 있는데, 그게 좋아서 일부러 더 크게 뀌기도 했어”라며 아내를 웃겨주는 자신의 방식을 전했다. 이어 그는 “30대 중반에 대장내시경을 한 번 받았거든. 검사받고 죽을 먹은 뒤에 ‘이제 위가 괜찮겠지’ 하고 밤에 야식을 먹었어. 먹다가 큰 방귀가 하나 올 것 같더라고. 그래서 아내를 즐겁게 해주고 싶어서 침대에 누워 있다가 분위기가 조용해지고, 아내가 잘 들을 수 있겠다 싶은 타이밍에 크게 방귀를 뀌었지. 그런데 소리가 이상했어”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용대가 “설마...”라고 놀라자, 장성규는 “그 순간 이건 방귀가 아니란 느낌이 확 들었어. 냄새도 보통이 아니었지. 이불을 젖히고 보니까 약간 갈색으로 변해 있더라고”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듣던 서장훈은 “쉽게 말해 침대에 똥을 싼 거네?”라며 폭소를 터뜨렸다. 장성규는 “내가 얼마나 민망했겠어. 사실 마흔 살이 돼서 똥을 싸는 일이 쉽지 않잖아. 그런데 아내가 ‘오늘 대장내시경 처음 해서 그런 거니까 괜찮아’라며 물티슈를 가져와 이불을 닦아줬어. 그때 정말 감동했지”라고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에 서장훈은 “장성규 결혼 잘했네”라며 아내의 배려심을 칭찬했다.
  • 비단에 수 놓은 듯, 겨울에도 신비로운 금수산 [두시기행문]

    비단에 수 놓은 듯, 겨울에도 신비로운 금수산 [두시기행문]

    멀리서 보면 산의 능선이 마치 미녀가 누워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미녀봉’이라고도 불리던 금수산은 충북 단양군 적성면과 제천 수산면에 걸쳐 있다. 소백산맥의 기저를 이루는 산으로 남쪽 계곡으로 남한강이 감입곡류(골짜기를 따라 구불구불 흐름) 한다. 또한 금수산의 능강계곡은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이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산 중턱에는 가뭄이나 장마에도 수량이 일정한 용소(龍沼)와 매년 3~4월쯤 주민들이 산신제를 지내는 제단이 있다. 금수산의 높이는 1015.8m로 산기슭에는 푸른 숲이 우거져 있는데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자 명산이다. 약 500년 전까지는 백암산이라 불리다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임할 때 그 경치가 비단에 수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현재의 금수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금수산은 계절별로 절경을 볼 수 있지만 여성의 기운이 강해 이곳에 사는 남성은 단명한다는 이야기도 내려온다. 그래서 오래전 품달촌이라 불리는 곳에 남근석이 설치해 기운을 눌렀다고 한다. 이후 신혼부부가 초야를 이루면 귀남을 낳고 득남하지 못하는 연인은 남근석에서 마음을 가다듬으면 아기를 낳는다는 전설이 있다. 언뜻 보기만 하면 부끄러울 수 있는 남근석이지만 금수산의 속사정을 알게 된다면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금수산의 겨울 산행은 어디에 내놓아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빼어나다. 바윗길과 계단길을 오르다 보면 어느덧 탁 트인 풍경을 만날 수 있는데 아름답다는 말로 표현하기도 부족한 경쾌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제는 나뭇잎이 없는 나뭇가지의 빈자리를 상고대가 대신하고, 소나무에 소복하게 쌓인 눈들은 마치 그림을 그린 것처럼 신비롭다. 상고대는 서리나 눈들이 나무나 풀 등에 들러붙어 얼어붙는 것으로 너무나 아름다워 이를 보기 위해 산을 찾는 많은 산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금수산의 정상에 오르면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다. 소백산 비로봉, 연화봉, 830봉 등과 월악산의 영봉 그리고 청풍호의 모습도 눈에 담을 수 있다. 다만 겨울 산행의 경우 여러 가지의 이유로 조심해야 한다. 항상 체온을 잘 유지하고 안전장비 등을 구비해야 하며 혼자가 아닌 일행과 함께 방문하는 것이 좋다. 조금이라도 안전이 위협된다 생각되면 즉시 하산하거나 도움을 받아야 한다.
  • 무기징역 선고에 손뼉 치며 “감사합니다” 조롱…‘생중계 백주대로 살인’ 유튜버 [전국부 사건창고]

    무기징역 선고에 손뼉 치며 “감사합니다” 조롱…‘생중계 백주대로 살인’ 유튜버 [전국부 사건창고]

    ‘조폭’ 출신 유튜버 살인, 수십만 시청‘돈 벌기’ 촉발된 쌍방 고소·수사 82건애인 이별 통보도 “그×이 조롱해서”“오늘 목숨 걸고 간다.” 남성 유튜버 조모(50)씨는 지난 5월 9일 아침 부산법원으로 가면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었다. 조씨는 상호 비방 방송으로 갈등을 빚던 부산지역 남성 유튜버 홍모(56)씨로부터 폭행당한 걸 고소해 오전 11시 예정 재판에 출석하러 가던 길이었다. 그는 재판 6시간 전 경기 오산을 출발해 부산에 내려왔다. 조씨는 부산으로 오는 중에도 방송을 하면서 “재판부에 제출할 홍씨 엄벌 탄원서”라고 수차례 들어 보이고 낭독까지 했다. 부산역에 도착한 조씨는 “부산, 제2의 내 고향. 이제 시작이다. 파이팅 팬분들, 112 신고 준비하라”고 말했다. 홍씨는 이 방송을 보고 조씨의 위치를 실시간 파악하면서 뒤쫓고 있었다. 조씨는 “법원 앞입니다”라고 방송했다. 그때가 오전 9시 46분이다. 그는 “법원에 들어가서 안전한 곳에 있으려고…저 안에서 (홍씨가) 때릴 수 있겠나”라고 방송했다. 그가 겁 나서 그런 건지, 예감을 하고 방송한 건지는 몰라도 법원 건너편 횡단보도 앞에 서는 순간, 실제로 홍씨의 ‘대낮 살인극’이 벌어졌다. 4분 후 홍씨는 조씨 뒤쪽으로 접근한 뒤 흉기로 등을 한 차례 찌르고 발로 차 넘어뜨렸다. 홍씨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었다. 조씨가 일어나자 홍씨는 왼쪽 가슴을 찔렀다. 조씨는 “악, 하지 마”라는 단말마를 뱉으며 다시 쓰러졌다. 홍씨는 무차별 공격했다. 조씨의 몸에서는 자창 등 12곳이 발견됐다. 홍씨는 범행 전날 아침 교제 중이던 여성과 문자메시지로 다투다 이별을 통보받았다. 판결문은 ‘홍씨는 조씨가 자신과 연인을 지속적으로 조롱하는 유튜브 방송을 해서 헤어지게 했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폭행 재판’ 가며 생중계하다 피살체포 후에도 글 “바다 못 봐 아쉽다”‘벌레, 악귀’…“미안함 없다” 뻔뻔그는 조씨와 끊임없는 고소와 수사로 적개심이 쌓이자 살해하기로 맘먹었다. 조씨가 재판에 출석하는 것을 알고 하루 전 도주에 필요한 승용차를 렌트하고 흉기 두 자루를 구입해 조수석 앞에 놓았다. 당일 조씨의 방송을 보며 추적했다. 조씨가 법원 주변에 온 것을 알고 차를 몰아 조씨를 찾아낸 뒤 빨간색 점퍼에 숨기고 간 흉기를 유동 인구 많은 백주대로에서 마구 휘둘렀다. 범행에 17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조씨의 유튜브 방송에 범행 장면이 담겼다. “이러다가 X 되는 상황인 것 같다. 아우, 긴장되네”라고 말을 하는 순간에 홍씨의 습격을 당했고, 비명과 함께 고통스러운 목소리가 들리더니 서서히 멀어져갔다. 이를 실시간 시청한 구독자는 130여명에 달했다. 범행 이후에는 삽시간에 퍼져 수십만명이 시청했다. 흉기에 찔린 조씨는 행인들의 신고로 119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1시간여 만에 사망했다. 홍씨는 경주로 도망갔다 범행 1시간 40분 만에 붙잡혔다. 경찰에 체포되자 그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그동안 나를 아껴주고 응원해준 구독자들께 죄송하다. 타인의 행복을 깨려는 자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는 글을 올렸다. 말미에 ‘경주에서 검거됐다. 바다를 못 본 게 조금 아쉽다’는 글도 덧붙였다. 홍씨는 경찰에서 “어머니 산소가 망상에 있고, 살인이 미수에 그쳐도 징역 10년 이상 받는다면 내 인생 끝났다고 생각해 마지막으로 바다에 가서 소주라도 한잔할 마음으로 경주에 갔다”고 진술했다. 홍씨는 지난달 20일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장기석) 심리로 열린 1심에서 ‘죄책감이 없다’는 지적과 함께 무기징역을 선고받자 “감사합니다”라고 손뼉을 쳤다. 또 조씨 유족이 “내 동생을 살려내라”고 울부짖자 욕설을 퍼부으면서 퇴정했다. 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무기징역 “우발적 범행 아니다”“동생 살려내라”는 유족에 욕설그는 2020년쯤부터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등산, 음악 재생 등 일상적 얘기와 함께 과거 ‘조직폭력배’ 경험담 등 자극적 방송으로 구독자(9100여명)와 후원금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자신과 비슷한 콘텐츠를 방송하거나 구독자가 겹치는 유튜버들을 공격했다. 이 중에 유튜버 조씨와의 갈등은 극도로 첨예했다. 특히 홍씨가 지난해 7월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조씨와 맞서면서 둘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방송은 비방과 조롱 범벅이었다. 홍씨는 그즈음 자기 집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조씨를 겨냥해 “옆에 있으면 아구통을 그냥 확, 눈구녕을 그냥”, “맞다이(맞짱) 한 번 깔까. 너는 그냥 3초면 기절시킨다니까”, “자신 있어? 나는 콜할게, (너도) 빨리 콜해”, “이게 상대를 봐가면서 까불어야지”, “뭘 알고 주접을 떨어라, 이 ××야” 등 상스러운 욕설과 저주를 연방 퍼부었다. 또 “망한 인생, 정말 슬픈 인생이야. 또 생중계하냐, 이 ××야. 술 ××고, ×××이 같은 ××야”라며 조씨를 조롱하고 비방했다. 홍씨가 지난 3월까지 조씨를 비방 방송한 것은 모두 24차례에 이르렀다. 급기야 홍씨는 지난 2월 조씨를 상해 혐의로 허위 고소했다. 고소장에 ‘그달 15일 부산 모 경찰서 앞에서 조씨를 우연히 만났는데 몸싸움하다 주먹으로 맞아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적었으나 그 반대였다. 홍씨는 조씨가 경찰서에 출석하는 것을 알고 주변에 대기하다 나타나자 폭행한 것이다. 이에 조씨는 홍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홍씨는 중한 처벌이 걱정되자 방송에서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제안했으나 조씨는 거부했다. 오히려 그는 이 사실을 자기 유튜브 방송에서 공개하고 홍씨를 조롱했다. 판결문은 조씨가 홍씨를 고소해 수사 및 재판 중인 사건이 68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홍씨도 조씨를 14차례 고소했다. 끝내 홍씨는 2월의 고소 사건으로 재판에 출석하던 조씨를 상대로 살인을 자행했다. 홍씨는 검경 수사 과정에서 “이 ×을 죽인 것에 일말의 미안함도 없다. 벌레, 아니 악귀를 죽인 것”이라고 진술했다. 재판에서는 “우연히 조씨를 마주친 뒤 격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방송법’ 규제 안 받아‘협조’ ‘자정’ 외 없는 ‘아노미’재판부는 “범행 전날 홍씨가 자기 딸에게 ‘집주인에게 보증금 받아라’ 등 신변정리를 부탁한 행적을 볼 때 도저히 우발적 범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물리쳤다. 조씨가 유튜브로 본인을 생중계해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고, 렌터카를 정차하고 조씨를 쫓아가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공격하고, 경주로 달아나 짜장면과 커피를 사 먹고 체포된 직후 유튜브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점도 계획적인 범행의 증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홍씨는 보복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조씨가 유튜브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어서 범행 장면이 그대로 중계돼 많은 국민에게 충격과 공포감을 안겨줬다. 유사 사건 재발위험도 있다”며 “조씨의 유튜브를 보며 재판에 참석하는 것을 알고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범행을 저질렀는데도 피해자를 ‘벌레’나 ‘악귀’로 지칭하는 등 범행의 중대함을 깨닫지 못하고 변명으로 일관한다”고 했다. 이어 “조씨와 단둘이 살던 노모는 아들을 잃었다. 유족은 홍씨의 죄에 상응하는 엄벌을 원하고 있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최종술 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자극적인 유튜브 방송을 막는 방법은 방통위 심의 결과를 유튜브 측과 협조해 채널을 폐쇄하거나, 방송 관련 살인 등 범죄가 발생하면 형법 등으로 처벌하는 정도다. 둘 다 사후 처방”이라며 “지금 현실에서는 예방하기는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경찰이 범죄 예방 차원에서 모니터링해 문제 있는 방송을 찾고, 관계 기관이 운영자와 시청자의 자정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 불 꺼진 광산의 대변신…50만명 홀린 ‘무릉별유천지’

    불 꺼진 광산의 대변신…50만명 홀린 ‘무릉별유천지’

    채굴을 마쳐 인적이 끊긴 폐광이 관광지로 탈바꿈한 사례가 종종 나온다. 강원 동해시 삼화동 무릉별유천지가 대표적이다. 무릉별유천지는 1968년부터 2017년까지 50년 가까이 석회석을 캤던 시멘트 광산 부지를 활용해 만든 관광지로 2021년 11월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TV·드라마서 봤던 거기가 여기무릉별유천지는 지난 10월 누적 방문객 50만명을 돌파했다. 개장한 지 2년 11개월만이다. 개장 첫해인 2021년 8339명, 2022년 13만 8141명, 2023년 17만 8539명이 찾았고, 올해 들어서는 18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개장 초기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고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입장 수익은 77억원이 넘는다. 손미진 동해시 별유천지운영팀장은 “방문객 수가 매년 기록을 경신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10월까지 전년 대비 20% 정도 늘어 연말까지 가면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릉별유천지는 워낙 생경한 모습이어서 ‘지옥에서 온 판사’, ‘7인의 탈출’, ‘사랑의 불시착’ 등 드라마 배경으로 등장하고, ‘펜트하우스’, ‘바퀴달린 집’, ‘1박2일’, ‘소시탐탐’ 등 TV 예능 프로그램 촬영지로도 쓰였다. 에메랄드빛 호수 위로 진한 라벤더향무릉별유천지가 인기를 끄는 비결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이다. 에메랄드빛을 띠는 청옥호와 금곡호가 보랏빛 물결이 넘실이 거리는 라벤더정원과 어우러져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한다. 청옥호와 금곡호가 에메랄드처럼 은은한 녹색을 띠는 것은 석회 성분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넓지는 않지만 깊이가 최고 30m에 이른다. 2만㎡ 규모의 라벤더정원에는 잉글리시 라벤더 등 1만 3000주의 라벤더가 식재됐다. 봄철에는 라벤더 축제가 열려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라벤더정원 주변에는 족욕탕이 있어 피로를 풀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무릉별유천지에서는 놀이시설도 만날 수 있다. 독수리 날개 아래에 매달려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스카이글라이더를 가장 많이 찾는다. 125m의 고도차와 시속 80㎞가 넘는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옛 채석장 내 임시도로를 내달리는 오프로드 루지, 곡선형 고공 레일에 매달려 무동력으로 내려오는 알파인코스터, 솔숲에 조성한 롤러코스터형 집라인도 스릴 넘친다. 총면적이 93만4890㎡에 이르는 무릉별유천지를 도는 무릉별열차도 운행한다. 동해시는 수변 산책로와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 관광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순기 동해시 무릉사업단장은 “친구, 연인, 가족 단위 관광객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선들이 놀고 갔다던 무릉계곡무릉별유천지 인근에도 가볼 곳이 많다. 무릉계곡은 동해시를 대표하는 계곡으로 길이가 호암소에서 용추폭포까지 약 4㎞가량이다. 수백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은 무릉반석이 인상적이다. 돌 위에는 매월당 김시습 등이 남긴 글씨가 새겨져 있다. ‘무릉선원(武陵仙源) 중대천석(中臺泉石) 두타동천(頭陀洞天)’이 대표적이다. 무릉반석을 지나 올라가면 창검처럼 뾰족 솟아 있는 베틀바위가 나온다. 이름 그대로 베틀 모양을 하고 있다. 하늘나라에서 질서를 위반해 내려온 선녀가 삼베 세 필을 짜고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져 온다. ‘한국의 장자제’라고 불릴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 베틀바위를 오르내리는 등반코스는 14.9㎞이고, 소요시간은 4시 20분이다.
  • 출판계 최대 출협 “윤석열은 범죄자, 사고능력 상실 비정상인” 대통령 사퇴 촉구

    출판계 최대 출협 “윤석열은 범죄자, 사고능력 상실 비정상인” 대통령 사퇴 촉구

    800여개 출판사가 모인 국내 최대 출판협의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6일 성명을 내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출협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을 보호하는 군대를 국회와 언론 출판,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장악하는 데 동원해 국회의 정치활동을 저지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막는 불법적인 행위를 기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란을 획책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위협한 범죄자임은 물론, 망상과 음모론에 빠져 사고능력을 상실한 비정상인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비상계엄이라는 단어도 역사에서나 볼 수 있는 단어라고 믿어 왔다”며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12·3 폭거는 우리 국민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가치와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변화시켜 온 국민으로서 갖는 자부심 모두를 짓밟는 행위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협은 “윤석열 대통령은 그 폭거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자연인으로서의 판단 능력과 가치관조차 되돌릴 수 없는 지경으로 의심받고 있다는 사실 또한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상의탈의 키스’ 나나♥채종석, ‘실제 연인’이었다

    ‘상의탈의 키스’ 나나♥채종석, ‘실제 연인’이었다

    최근 백지영 ‘그래 맞아’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농도 짙은 커플 연기를 펼친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와 모델 채종석이 실제 연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양측 소속사는 “사생활의 영역”이라며 말을 아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나나와 채종석은 이미 오래전부터 만남을 시작해 현재까지 열애를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연상연하 커플로 1991년 9월생인 나나가 1997년 1월생인 채종석보다 6살 연상이다. 이들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해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당시 나나와 채종석은 발리에서 ‘럽스타그램’ 흔적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채종석을 비롯해 그의 비연예인 친구들도 나나를 ‘팔로우’하며 돈독한 열애를 드러냈다. 나나 또한 이들을 ‘맞팔’했으나 현재는 팔로우들을 정리했다. 최근에는 백지영 신곡 ‘그래 맞아’ 뮤직비디오에 동반 출연하며 ‘실제 커플’ 연기를 펼쳤다. 나나는 지난 3일 인스타그램에 채종석과 모닥불 앞에서 키스하는 등 높은 수위가 담긴 뮤직비디오 현장 속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나나는 ‘그래 맞아’ 메이킹 필름에 출연해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에 집중해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나나는 지난 10월 7일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된 한 브랜드 행사에 채종석과 함께 나란히 참석해 포토월에 섰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나나와 채종석의 열애가 브랜드 동반 참석과 뮤직비디오 출연까지 이어진 것이 아니냐”고 했다. 양측 소속사 써브라임·에스팀은 “배우의 사생활 영역이라 확인이 어렵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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