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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철♥모모 열애’ 나연 발언 재조명 “난 알고 있어”[종합]

    ‘김희철♥모모 열애’ 나연 발언 재조명 “난 알고 있어”[종합]

    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과 그룹 트와이스의 모모가 열애를 인정했다. 슈퍼주니어 소속사 레이블SJ와 트와이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2일 “두 사람은 평소 친한 연예계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 최근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만나는 사이가 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김희철과 모모가 2년째 열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김희철은 1983년생, 모모는 1996년생으로 두 사람은 13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공식 연인이 됐다. 두 사람은 2019년 8월에도 열애설에 휩싸였으나 “친한 선후배일 뿐”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5개월 만에 제기된 두 번째 열애설을 인정하면서 2020년 새해 첫 공식커플이 됐다. 김희철, 모모는 SBS ‘꽃놀이패’,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JTBC ‘아는 형님’ 등의 예능에서 만나 남다른 케미를 보여줬다. 김희철은 트와이스 데뷔 때부터 모모의 팬이라고 밝히며 공개적으로 호감을 드러내왔다. 이에 화답해 모모는 김희철, 민경훈의 ‘나비잠’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열애를 인정하며 ‘아는 형님’에 트와이스가 출연했을 당시 나연이 했던 말도 재조명 받고 있다. ‘희철’로 2행시 짓기에 나선 나연은 “희철아 나는 알고 있어. 사실 모모는..”이라고 말했고 김희철은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이와 함께 ‘너 설마?’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나연은 “철부지”라고 2행시를 마무리 지었다. 김희철은 지난 2005년 슈퍼주니어로 데뷔해 가수 활동은 물론 예능인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모모는 지난 2015년 그룹 트와이스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경자년(庚子年), 둥근 해가 떴습니다 - 김해 천문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경자년(庚子年), 둥근 해가 떴습니다 - 김해 천문대

    #김해천문대 #수로왕허황옥 #일출명소 “쥐의 해, 경자년(庚子年)” 2020년은 12지간, 혹은 십이간지 순서에 따르면 쥐의 해다. 흔히들 입으로 따라 외던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라는 12지간 순서 중에서도 올해 경자년(庚子年)은 제일 처음 등장하는 ‘자(子)’의 해인 것이다. 한 마디로 올해부터 다시 12간지가 새로이 돌기 시작한다는 말이다.또한 ‘자(子)’라는 말은 처음을 뜻하는 말이기도 해서 오후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를 가르켜 ‘자시(子時)’라고도 부르며 ‘자정(子正)’은 정확히 0시 00분을 뜻한다. 이모저모를 살펴보아도 올 2020년은 무엇인가가 시작되는 해가 분명하다. 새로이 다가서는 햇님을 맞으러 가자. 김해 천문대 일출이다. 김해 천문대 일출은 예로부터 김해 근방에서는 유명하였다. 이유인즉슨 바로 김해 천문대가 인근에서는 가장 별자리가 잘 보이는 분성산 정상에 있을 뿐만 아니라 풍수지리학적으로도 훌륭해서 새로운 기운을 받기에는 안성맞춤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한마디로 김해시 분성산 산꼭대기의 모양은 하늘에서 바라보면 흡사 산이 알을 품은 듯한 모양이어서 모든 기운이 여기에 다 모여든다는 것이다. #봉하마을 #쇼핑먹거리명소 #별탐험체험김해천문대는 1998년 밀레니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천체와 우주에 대한 일반인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며, 시민들에게 낭만과 추억을 선사하기 위하여 추진되어 2002년 2월 1일에 개관하였다. 천문대의 형상이 알을 닮은 것은 기원전에 김해지역에서 형성되었던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이 알에서 태어난 것에서 유래되었다. 얼마 전인 2019년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인도에서 언급한 ‘고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이 바로 김수로왕의 왕비다.당시 첨단 항해장비가 없던 그 시절 배를 타고 가락국으로 올 때는 별을 보고 항해해 왔을 것으로 충분히 추측할 수 있다. 한편 가락국의 왕자가 진례 토성 위의 상봉에 별을 관측하기 위한 ‘비비단’ 이라는 첨성대를 쌓았다는 역사적인 사실 또한 이 지역에서는 전해오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을 들춰보면 분명 김해지역에 있던 가야는 해나 별에 대하여 매우 깊은 관계가 있던 국가였음을 추정할 수 있다. 바로 오랜 천문학적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건립한 김해천문대는 천체관측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그리고 우주의 신비한 천체와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만끽 경험할 수 있는 과학문화공간으로 경남권에서는 자리를 잘 잡고 있다.또한 전시실의 내부에는 사계절 별자리와 별자리에 얽힌 재미있는 신화이야기를 보여주는 별자리여행, 지구의 자전을 증명할 수 있는 장치인 푸코진자를 비롯해 10개의 천문 교육 전시기구가 있는데, 이러한 기구들은 관람객이 직접 작동시켜 볼 수도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는 항상 인기 만점인 공간이기도 하다. <김해 천문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5개 만점) -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2. 누구와 함께? - 일출은 연인, 가족끼리 / 김해천문대 방문은 아이들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 경남 김해시 가야테마길 254(어방동) - 인제대학교 후문을 지나 가야랜드 주차장 근처까지 오면 김해천문대 이정표가 보임. 도보로 천문대 15분 정도 올라가면 됨. 4. 김해 천문대 방문의 특징은? - 지방에 위치한 의외로 훌륭한 천문대 시설과 교육 프로그램. 5. 방문 전 유의 사항은? - 김해 천문대를 방문하기 전 다양한 프로그램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후,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한다. 6. 김해 천문대에서 꼭 볼 곳은? - 천체투영실, 관측동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구룡포 먹거리는? - 김해에는 유명한 의류 아울렛매장이 있어서 먹거리, 쇼핑거리가 넉넉하다. 우동 ‘명성제면’, ‘대동할매국수’, ‘떡팔이네 떡볶이’, ‘사계절 밀면’, ‘김정식의 삼일뒷고기’.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ghast.or.kr/view/sub_view/subview/main 9. 주변에 더 방문할 곳은? - ‘봉하마을’,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수로왕릉’, ‘김해국립박물관’,‘화포천습지 생태공원’, ‘대청공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김해 천문대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좀 더 서둘러 가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동차를 타고 가는 경우 차가 많이 막혀 일출을 놓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산정상은 기온이 낮아 아이들과 함께 가는 경우 옷을 아주 든든하게 잘 준비해서 갈 것!. 산정상의 일출도 아름답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2020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균열 아카이브즈

    [2020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균열 아카이브즈

    목캔디가 담긴 플라스틱 상자 겉에는 다른 관객들을 위해 두 개 이상은 가지고 가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공연장 로비 내의 누구도 그 경고문을 신경 쓰지 않았다. 마른 남자가 플라스틱 상자에 팔을 욱여넣고 한줌 크게 쥐었다. 왁스를 먹인 캔디의 껍질에서는 부드러운 소리가 났다. 살라는 저것들을 협찬해준 사측의 직원을 만나본 적이 있다. 여자는 성마르게 생겼지만 웃을 때는 잇몸이 모두 보이도록 입을 벌렸다. 여자의 치아는 살라가 여자를 만날 때마다 점점 미묘하게 비뚤어졌기 때문에, 그녀는 여자가 치아교정을 했었고 지금은 유지 장치도 제대로 끼지 않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여자에게는 종종 불소 냄새가 났다. 여자의 가방은 치과에 다녀온 날이면 평소보다 무거워 보였다. 이른 아침의 기상일보는 오늘이 겨울 들어 가장 춥고 눈 내리는 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살라는 문득 그녀가 집의 수도꼭지를 너무 꽉 조이고 나왔음을 깨달았다. 동파되고 말 거야. 살라가 당황해하는 것과는 별개로 공연장 내부는 점차 소란스러워졌다. 로비 안에 들어온 관객의 수보다 그들의 발자국이 더 많았다. 입구부터 길게 깔아 놓은 붉은색의 카펫도 눈 젖은 발자국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연 시간이 가까워 오자, 관객들이 어셔에게 그들의 겉옷과 소지품을 맡기기 시작했고 근처에 두꺼운 프로그램 북을 사기 위한 줄이 세워졌다. 아이들은 프로그램 북으로 서로의 머리를 가격하고 놀았다. 관객 몇몇은 공연장 입구 옆에 위치한 음반 가게에서 미리 음악을 들어 보기도 했다. 어떤 관객은 다른 독주회를 중계해주는 모니터 앞에 서서 팔짱을 끼고 있었다. 그러나 살라는 알고 있었다. 오늘 이 시간의 관객들은 저런 독주회에 일말의 관심도 없다. 저들은 카라얀을 보러 왔다. 카라얀이 마지막으로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였기 때문에 티켓 값은 끔찍할 정도로 비쌌다. 모든 좌석이 매진되었기 때문에 티켓을 사지 못한 사람들은 공연을 생중계해주는 모니터라도 차지하기 위해 집을 나섰을 것이다. 살라가 그녀의 발치를 맴도는 남아를 보호자에게 보내고 나니 독주회 홀에서 관객들이 빠져나오고 있었다. 이윽고 오케스트라 홀의 문이 열렸고 어셔들이 재빨리 줄을 정리했다. 홀의 내부는 조금 어두웠다. 남자들이 여자보다 앞서 걸음을 재촉했다. 홀에는 남자인 네가 먼저 들어가야 한다. 그곳은 어둡기 때문이야. 그들은 그렇게 배웠을 것이다. 살라가 아는 어셔와 눈인사를 했다. 그리고 뭔가 쏟아지고 엎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살라는 반사적으로 몸을 돌려 소음의 근원지를 향해 빠르게 걸어갔다. 목캔디를 담은 박스가 엎어져 모조리 쏟아져 있었다. 무리하게 까치발을 들어 팔을 집어넣었던 것이 분명한 아이가 빨개진 얼굴로 울기 시작했다. 아이는 두꺼운 바지를 입었다. 바닥에 엎어진 무릎이 아픈 게 아니었다. 바닥에 미끄러진 것을 부끄러워할 나이였다. 아이의 보호자가 아이를 안아 달랬다. 살라는 목캔디를 주워 담을 수 없었다. 그녀가 이런 상황을 정확히 교육받은 적은 없다. 하지만 살라의 상식으로도 잘 벗겨지는, 왁스를 먹인 공연장용 목캔디가 구정물이 묻은 바닥에 굴러다닌다면, 그것은 절대 주워 담아서는 안 되는 물건이 되어버린다. 사정이 어떻게 되었든 입장은 멈추지 않았다. 상황을 전해 들은 청소부가 바닥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공연이 시작하기 삼십분 전이었다. * 살라가 홀 뒤편인 음향조절시설로 들어갔을 때는 모든 것이 준비된 상태였다. 붉은 의자에 앉은 관객들은 헛기침을 하거나 돌아다니는 아이를 붙잡아 앉혔다. 헤드셋을 쓴 관리자들이 음향시설을 조절했고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저마다 악기를 만지작거렸다. 요란하게 울리는 금관악기 소리와 낮게 웅성이는 관객들의 목소리는 돌림노래처럼 이어졌다. 서로 알은체하며 악수하는 관객 두세 명이 크게 웃었다. 난 악기 조율소리가 제일 좋더라. 관객들은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었다. 살라는 잠시 관객들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그녀에게 가장 익숙한 버튼을 눌렀다. 살라가 버튼을 누름으로써 그녀의 월급에 작은 수당이 더해질 수 있다. 그것은 휴대폰 벨소리를 재생하는 역할이었다. 관객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바지춤을 뒤졌다. 휴대폰을 보관하고 온 관객들도 마찬가지였다. 휴대폰을 소지하고 온 관객들은 황급히 휴대폰을 끄거나, 정말로 꺼졌는지를 확인했다. 초대석에 앉은 어떤 남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위를 살폈다. 살라는 그 남성관객의 옆모습을 얼핏 목격할 수 있었다. 찡그린 것 같았다. 그러나 잘 보이지 않았고, 남자가 다시 앉기도 전에 홀 내부의 조명들이 어두워졌다. 이윽고 카라얀이 입장했다. 도저히 끝날 것 같지 않은 박수소리를 들으며 살라는 파이프를 떠올렸다. 집의 수도관들은 지금쯤 단단히 얼었을까? 균열처럼 연속되는 성에들이 물을 막고 있을까? 카라얀은 박수를 갈무리하고 뒤돌았다. 그리고 지휘봉을 치켜들었다. 현악기와 목관악기가 가장 첫마디를 시작했고 이어 피아노가 보조선율로 들어왔다. 현악기의 소리는 점차 작아졌다. 오케스트라 가장 앞쪽에 앉은 현악기 연주자들이 정지했다. 악보를 넘기는 행동도 하지 않았고 목관악기 파트가 주선율을 장악할수록 카라얀의 팔이 부드럽게 움직였다. 곧 피아노와 목관악기의 역할이 바뀌고 현악기가 자리를 차지했다. 겨울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은 겪은 적 없는 쓸쓸함을 선사한다고, 어떤 음악평론가가 주장한 적이 있었다.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은 단조에서 빛을 발하지 않겠습니까? 혹자는 차이콥스키를 러시아 최고의 음악가로 꼽지만 그건 라흐마니노프의 정서를 전혀 읽어내지 못하는 사람이나 하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 광고가 반을 차지하는 프로그램 북을 살라는 끝까지 읽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 끝난 후, 바로 차이콥스키의 심포니 5번을 지휘한 카라얀을 보면 그 음악평론가가 단숨에 새로운 평론을 써내려갈 것을 알았다. 예정에 없는 곡이었기 때문에 관객들은 지니고 있던 프로그램 북을 넘겨보고 싶은 충동과 싸워야 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겨울의 공연장 홀 안에서는 아무도 소음을 내선 안 됐다. 그건 공연 시간에 늦은 사람이 마음대로 홀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과 같은 일이었다. 이어 살라가 유일하게 제목과 음악가를 모두 알고 있는 라벨의 볼레로가, 그리고 익숙하지만 제목은 알 수 없는 곡들이 연주되었다. 살라는 인터미션이 다가오자 조용히 홀 밖으로 나갔다. 살라가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중계 모니터에 밀도 높게 붙어 있는 관객들이나, 새 독주회에 입장하는 관객들이 아닌, 캔디를 채우러 온 여자였다. 여자의 무채색 코트는 녹은 눈 탓에 비루할 정도로 젖어 있었다. 젖은 머리카락은 넘기면 넘길수록 여자의 이마에 달라붙었고 여자는 외양을 정리할 새도 없이 빈 캔디 박스에 새 캔디들을 쏟아부었다. 플라스틱 통에서 작은 벼락소리가 났다. 그리고 여자가 살라를 바라보았다. 날씨가 좋지 않네요. 여자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었다. 여자가 발갛게 붓고 젖은 손가락을 코트 주머니에 밀어넣었다. 그리고 주먹 쥔 손을 내놓았다. 사탕 좀 드시겠어요? 여자의 손에는 갖가지의 사탕이 담겨 있었다. 기침을 예방하는 공연장용 캔디는 아니었다. 살라는 여자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두 손을 모아 사탕을 받았다. 여자의 치아는 저번보다 더 뒤틀려 있었다. 살라는 짙은 색의 껍질의 캔디를 까서 입에 넣었다. 예상대로 인공적인 맛이었기에 도저히 어떤 과일 맛인지 추리할 수 없었다. 그녀가 사탕을 입 안에서 굴리는 것과 동시에 오케스트라 홀 문이 열렸다. 살라가 여자에게 사탕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할 틈도 없이 그녀의 어깨가 빠르고 강하게 붙잡혔다. 여자의 얼굴이 빙글 돌았다. 당신이지요? 중년의 남성이었다. 살라가 대답하지 않자 남자는 살라의 어깨를 붙든 손에 힘을 더욱 강하게 실었다. 어셔들이 황급히 남자를 말렸지만 남자는 듣지 않았다. 당신이 벨을 울렸어. 겨우 살라에게서 남자를 떼어낸 어셔들이 숨을 골랐다. 매니저가 달려와 살라에게 눈빛을 보냈다. 대체 무슨 일이야, 따위의 물음이 확실했지만 그녀도 알지 못했다. 살라의 입 안에서 사탕이 굴러갔고 달콤한 즙이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매니저는 남자를 사무실로 데려가기 위해 살라와 그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사무실에서 이야기 하실까요? 벨을 울렸다고, 당신이. 남자는 매니저 어깨 너머에 있는 살라에게 검지를 치켜들었다. 당신이 울린 거야. 남자는 매니저와 함께 사무실로 향하는 것을 선택했지만 그는 중간중간 살라를 돌아보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그때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당장에라도 그녀에게 달려들 것만 같은 제스처를 취했다. 살라가 침을 삼켰다. 작아진 사탕과 함께. * 세면대의 물은 나오지 않았다. 온수를 틀어보기도 하고, 언 수도관에 끓인 생수를 붓기도 해봤지만 헛수고였다. 살라는 생수와 그것으로 끓인 물을 섞어 세수했다. 윗물은 너무 뜨거웠고 아랫물은 너무 차가웠다. 물기를 채 닦지 않은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살라는 거울을 바라본 상태로 잠깐 생각해야 했다. 왜 내 얼굴이 빨갛지? 그리고 몇 초 후 깨달았다. 코피가 나고 있었다. 그녀는 얼굴을 세면대에 박은 상태로 숨을 내뿜었다. 고기의 핏물을 빼고 난 그릇이 이런 모습이었다. 살라는 뒤집힌 양말을 다시 뒤집어 원상태로 만들었다. 공연장에서 일한다는 것은 누군가의 옷장이 단조로워진다는 뜻일지도 모른다고, 살라는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녀에게 그것은 기꺼운 일에 가까웠다. 아무도 그녀의 옷차림을 지적하지 않는다. 모두가 유니폼을 입고, 비슷한 색의 양말을 신었다. 그녀는 세탁물을 정리한 후 고지서 봉투를 뜯기 시작했다. 거주자님께, 로 시작하는 봉투는 뜯지 않았다. 그것은 고지서를 빙자한 기부금 홍보물일 가능성이 높았다. 코피는 멎었지만 살라는 여전히 약간 어지러웠다. 그녀는 계산기를 두드렸다. 월세와 공과금을 지불하고 나면 그녀에게는 겨우 최소 생계비가 남아 있었다. 살라는 반사적으로 공연장 구석구석의 아름다움을 떠올렸다. 그러나 그녀는 그곳의 조각품이나 장식품들, 심지어 바닥에 깔린 마감재 한 조각의 가치를 알아채기 어려웠다. 글쎄, 아름답다는 건 비싸다는 뜻 아닐까. 그녀의 동료 중 하나는 쾌활하게 말했었다. 살라는 필사적으로 그 역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마침내, 그녀가 계산기에 마지막 숫자를 두들겼을 때 그녀는 떠올리고 말았다. 살라는 꼭 그런 움직임으로 공연장 내부에 벨소리를 울려왔었다. 벨을 재생하는 버튼은 부드러웠지만 동시에 묵직했다. 살라가 버튼을 누를 때면, 그녀는 그녀도 모르는 기쁨에 살짝 빠져들곤 했다. 누구보다 잘 교육받은 관객들이 살라의 손짓 한 번에 당황했다. 맡겼거나 챙겨오지도 않은 휴대폰을 찾느라 빈 허벅지를 찰싹 때리기도 했다. 안전한 유리창 너머로 살라는 그들을 천천히 내려다보았다. 그러나 그 관객이 살라의 어깨를 붙잡았을 때 그녀는 아무런 생각도 행동도 할 수 없었다. 살라는 계산기를 제자리에 집어넣었다. 계산을 마저 하기가 꺼려졌다. 그녀는 두려움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인정하지는 않았다. 그녀의 월급은 일정했고 지불해야 할 돈도 일정할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녀는 해야 할 일을 했다. 반듯하게. 매니저는 살라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살라는 휴대폰을 쥔 상태로 잠들었지만 아침까지 그녀에게 온 메시지나, 부재 중 전화는 없었다. 그렇다면 별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가 공연장으로 출근하자마자, 그녀는 느꼈다. 그녀의 추론은 어딘가 잘못되었다. 하지만 벨은, 벨을 울리는 건 규정에 있잖아요? 그래도 하필 그 벨이었어. 살라, 넌 그 벨을 울린 거야. 매니저는 살라를 맞은편에 앉힌 후 말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요. 벨은 늘 같은 걸 써왔어요. 기억 안 나세요? 살라, 제발. 그냥 가서 죄송하다고 해. 내가 바라는 건 그게 전부야. 이해가 안 되는데요…. 네가 관객에게 피해를 입혔어. 그렇게만 알아둬. 나가도 좋아. 살라는 입을 잠깐 벙긋거렸지만 곧 일어나야 했다. 매니저는 서류를 들춰보고 있었다. 그녀가 사무실을 나왔을 때 그녀는 사기를 당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관객에게 사과를 할 때까지 살라는 공연장 일을 할 수 없었다. 아무도 그녀에게 맡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프로그램 북조차 만질 수 없었고 그녀와 면식이 있던 어셔들은 어색하게 웃었다. 그동안 고생했으니까 조금 쉬어도 좋잖아. 모두가 비슷한 말을 했다. 살라는 가끔 길 잃은 관객들을 제자리로 돌려보내곤 했다. 그게 전부였다. 목캔디는 주기적으로 채워졌고 여자는 목캔디를 두고 와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헛발걸음을 몇 번 했다. 살라는 아주 멀리서 공연장 내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제 몇 개 남지 않은 사탕을 까서 입에 넣었다. 여전히 무슨 맛인지 알 수 없었으나 이제는 궁금하지도 않았다. 살라는 그녀 곁을 지나가는 어셔에게 가볍게 눈인사를 했다. 그러나 그 어셔는 금방 그녀의 눈을 피했다. 그러고는 자신이 이끌고 온 신입 어셔들을 교육하는 것에 열중했다. 여러분 모두 공연장 지리를 외워야 합니다. 신입 어셔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그것이니까요. 신입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무언가를 기억하려는 듯 두리번거리던 신입이 살라를 쳐다보았다. 말간 눈이었다. 살라는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살라는 길을 잃지 않는다. 그녀가 신입 티를 벗기 전부터 그녀는 길을 잃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살라는 지금 그녀가 어디를 향해 걷는지 알 수 없었다. 검정색의 굽 낮은 단화가 뒤꿈치를 사정없이 찔러올 때까지 그녀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살라는 많은 동료들을 지나쳤다. 가장 처음 얼굴이 뭉개지고 그다음은 목소리가 흐려졌다. 살라는 거의 울기 직전이었다. 그러나 누구도 살라를 부르거나 알은체하지 않았다. 겨우 걸음을 멈췄을 때, 그녀는 익숙한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다. 어디에서나 목캔디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소리 나지 않는 목캔디는 공연장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살라가 빠르게 중얼거렸다. 기억하고 계시네요. 다정한 목소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더할 나위 없이 다정하다고, 살라는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에서 굳이 빠져나오려고 하지 않았다. 여자가 잇몸을 내보이며 활짝 웃었다. 오늘은 누가 무슨 공연을 하지요? 여자가 주머니를 뒤적이며 물었다. 눈 탓에 흠뻑 젖었던 그 코트 같았다. 그러나 오늘의 코트는 아주 잘 말라 있었고 어쩐지 좋은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했다. 살라는 입을 벙긋거렸다. 오늘은, 어. 그러니까, 오늘은…. 아, 사탕을 모두 먹어버린 것 같아요. … 모르겠어요. 의사가 그렇게 먹지 말라고 했는데도요. 어쩌면 좋지? 모르겠어요…. 여자는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옆구리에 끼고 온 공연장용 목캔디 박스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한 주먹만큼의 캔디를 꺼냈다. 살라는 손을 펼치지도, 여자에게 다가서지도 않았다. 여자는 넉살 좋게 살라의 손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 안에 목캔디를 가득 담아주었다. 여자는 살라에게 인사했다. 다음에는 꼭 드릴게요. 새 사탕이요. 여자는 빠른 걸음으로 살라에게서 멀어졌다. 살라는 한참이나 목캔디를 받든 자세로 서 있었다. 누군가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처럼 낮은 자세였다. * 그다음날도 살라는 공연장 근처를 맴돌았다. 달라진 것이라고 더이상 그녀가 공연장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신입 어셔임이 분명한 이들이 홀 안을 배회했다.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라고는 길 잃은 고객 관리였지만 신입들은 모두 특유의 빛나는 눈으로 주변을 살폈다. 꾹 깨문 입술에서는 약간의 긴장감마저 느껴졌다. 살라가 신입과 눈이 마주치면 신입은 멋쩍게 웃었다. 마치 살라를 알고 있는 것처럼. 그녀는 얼른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신입이 고객을 잘못된 방향으로 안내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살라는 나서야만 했다. 분명하게 느껴지는 콧잔등의 땀이나 빨개진 귀, 떨리는 목소리. 살라는 그것을 뒤로하고 고객을 올바른 장소로 안내하기 위해 발걸음을 뗐다. 그리고 누군가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순간 그녀는 내장이 아래로, 더 아래로 떨어지는 것처럼 오싹해졌다. 저희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살라의 어깨를 두드린 것은 고객도, 매니저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한 번 식은 피가 데워질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만 같았다. 다른 어셔가 고객을 데려갔고 살라는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다. 내가 할 수 있었어, 따위의 말이 하고 싶은 것이 아니었다. 그녀가 느끼는 감정은 그것보다 더 단순했다. 살라, 쉬어야 하는 거 아냐? 어셔가 물었지만 살라는 대답하지 않았다. 여기에 있으면 안 돼. 그는 사람 좋게 웃어 보였다. 여기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이야. 그렇지? 살라는 그의 태도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그녀도 그런 말투나, 몸짓을 직접 실행해야 했다. 무릎을 굽히고 눈을 마주치고 주머니에서는 사탕이나 껌을 꺼냈다. 아니면 프로그램 북을 펼쳐 가장 사진이 많은 페이지로 상대방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살라는 말했었다. 울지 마. 엄마를 찾아줄게. 아빠를 찾아줄게. 그러나 살라는 아이가 아니었다. 그리고, 넌 내 매니저가 아니야. 모두가 네 매니저야. 살라, 정신 차려. 그녀의 말에 그가 대답했다. 그의 말에는 어떠한 대꾸도 필요하지 않았다. 그냥 사과하면 끝날 일을. 그는 그대로 뒤돌아 갈 길을 가기 시작했다. 그는 분명히 그렇게 말했다. 무겁고 눅눅한 히터바람이 살라의 머리카락 몇 올을 흔들었다. 공연시간이 다가왔다는 것을 살라는 알 수 있었다. 어떤 일은 관성처럼 작용했다. 관객들의 발소리나 웅성거림 외에도 그녀가 공연이 시작되었음을 알아차릴 방법은 많았다. 겉옷과 소지품을 맡긴 관객들이 오케스트라 홀로, 독주회 홀로 입장했고 잠시 후 단발성적인 소란이 홀을 뒤덮었다. 어셔 중 하나가 벨소리를 재생했으리라. 살라는 두꺼운 문 너머로 지휘자가 보인다고 생각했다. 어떤 공연인지, 누구의 지휘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가 카라얀만큼 유명하지 않다면 그는 꽤 예의 바르게 인사했을 것이다. 불쾌한 관객 탓에 연주를 멈추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는 가벼운 목례 후에 멋지게 뒤돌아 지휘봉을 치켜들 것이다. 그리고 연주가 시작되었고……. 공연을 생중계해주는 모니터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악장이 끝나기도 전에 모니터 앞을 떠나는 사람, 젖은 손을 바지춤에 비비는 사람. 어떤 아이는 보호자의 엉덩이에 끊임없이 자신의 머리를 박았다. 그러나 보호자는 아이에게 신경 쓸 생각이 없어 보였다. 보호자는 성가신듯 아이의 머리를 밀어냈다. 하지 말라니까. 하지 말랬지. 하지… 그리고 살라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물었다. 저기요. 지금 연주하는 곡이 뭐예요? 살라는 입을 조금 벌렸다. 당장 발음이 샐 것처럼 흉부에 공기가 들어차기 시작했지만 도저히 내뱉을 수 없었다. 그러게요. 모르겠네요. 살라는 그렇게 말할 수 없었다. 뭔지 몰라요? 보호자는 살라의 차림새를 다시 한번 살폈다. 살라의 차림새는 어셔가 분명했다. 보호자는 그녀의 대답을 더 기다리기 싫다는 듯이 프로그램 북을 판매하는 곳으로 걸음을 돌렸다. 아이는 이제 보호자의 손가락을 잡아당겼다. 아파. 아프다고. 볼레로, 라벨의 볼레로요. 살라가 찢어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나 보호자는 듣지 못했다. 볼레로로 말할 것 같으면, 글쎄요. 저는 라벨의 음악을 딱히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수학자들의 기호에는 딱 들어맞은 셈입니다. 우리는 수학의 기원으로 올라가는 무모한 행동은 하지 않겠습니다. 볼레로는 구조입니다, 이 음악에는 주선율이 흐릅니다. 이제부터 그것을 A라고 지칭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편곡하여 반복한 선율을 A’ 라고 부를 것이고요. 볼레로는 기본적으로 A와 A’ 선율의 반복입니다. 형태와 악기만 조금씩 바꿔서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그것이 볼레로의…. * 주말이 찾아오자 살라는 여분의 돈을 더 지불한 후 수도관 수리공을 불렀다. 수리공은 수도관이 아주 꽝꽝 얼었기 때문에 수도관을 모두 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알겠다고 대답했다. 수리공에게 몇 개의 전화번호를 얻은 후, 그녀는 시장에서 채소 몇 종류와 붉은 고기를 사왔다. 그녀는 그것들을 모두 끓여 먹었다. 그다음주에 살라는 그 관객에게 사과하기로 결심했다. 매니저는 기꺼이 관객에게 연락을 넣겠다고 대답했다. 살라는 말끔한 카펫이 깔린 공연장을 배회했다. 캐나다의 거장 건축가가 설계하고 건축을 지도했다는 공연장은 신문기사를 인용하자면, 모던했다. 그 누구도 거스르지 않을 만한 곡선은 매끄러웠고 바닥은 차가웠다. 내부는 반짝이거나, 반짝이지 않았다. 그게 모던이었다. 살라는 현대적인 소파에서 시간을 죽였다. 마침내 그 관객이 사무실로 들어갔고 살라는 약간의 간격을 두고 따라 들어갔다. 관객은 매니저의 맞은편에 앉아 있었다. 매니저는 공식적인 서류 작업을 위해 함께 있겠다고 했지만 관객은 그것을 정중히 거절했다.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매니저는 사무실을 떠났다. 살라는 아침에 발톱을 깎고 오지 않은 것을 약간 후회했다. 단화 안의 발톱이 유독 무거웠고 거슬렸다. 발톱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었지만 살라는 사과를 잊지 않았다.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벨을 울린 것 말입니까? 네. 벨을 울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제가 울렸습니다. 그게 고객님께 피해를 입혔다면…. 제가 무슨 피해를 입었는지 아십니까? 살라는 고개를 들어 남자를 바라보았다. 햇빛을 직접적으로 받은 남자의 얼굴은 저번에 봤던 것보다 훨씬 늙어 있었다. 노골적인 자연광 탓일지도 몰랐다. 살라는 매니저에게 그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 들은 바가 없으므로, 말을 얼버무려야 했다. 포괄적인 사과에 대해 배운 적이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기억나지 않았다. … 어떤 사과로도 복구가 안 될 피해로 알고 있습니다. 그녀의 대답에 남자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순간 살라는 그를 기억해냈다. 그는 그녀가 홀에 벨을 울리자마자 화가 나 일어났던 그 남자였다. 그 옆모습이 확실했다. 당신은 전혀 모르는군. 남자는 그대로 사무실을 나갔다. 그가 문을 세게 닫았기 때문에 문고리, 경첩, 책상 위의 액자, 모든 것이 흔들렸다. 살라가 얼굴을 감싸쥐었다. 그리고 조용히 울었다.
  • 새해 극장가 주인공은 ‘동물’

    새해 극장가 주인공은 ‘동물’

    경자년 새해를 맞아 각종 동물 영화가 극장가를 찾는다. 할리우드 영화 ‘닥터 두리틀’을 시작으로 한국 영화 ‘해치지 않아’와 ‘미스터 주: 사라진 VIP’까지 이번 달에만 3편의 영화가 개봉한다. 오는 8일 개봉하는 ‘닥터 두리틀’은 마블코믹스 영화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연을 맡았다. 동물들과 소통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두리틀이 동물들과 함께 모험을 떠난다. 라미 말렉(고릴라 치치 역)을 비롯해 톰 홀랜드(개), 마리옹 코티야르(여우), 설리나 고메즈(기린), 에마 톰슨(앵무새)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동물 목소리를 맡았다. 101분, 전체관람가.15일 개봉하는 ‘해치지 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에 놓인 동물원을 구하려는 직원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동물원 ‘동산파크’에 신임 원장으로 부임한 변호사 태수(안재홍)는 팔려 간 동물을 대신해 직원들에게 동물 탈을 쓰고 동물인 척하자고 제안한다. ‘달콤, 살벌한 연인’(2006), ‘이층의 악당’(2010)을 연출한 손재곤 감독이 간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117분, 12세 관람가.‘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동물의 말을 알아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은 후 사라진 대통령을 찾고자 군견 알리와 함께 합동 수사를 펼친다. 드라마 ‘스카이 캐슬’로 주가가 오른 배우 김서형이 민 국장 역을, 예능 프로그램으로 눈도장을 찍은 모델 배정남이 의욕만 앞서는 태주 후배 만식으로 출연한다. 22일 개봉, 114분, 12세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304억원 호가 피카소 유화 찢은 남성 재판에 넘겨져

    304억원 호가 피카소 유화 찢은 남성 재판에 넘겨져

    영국의 20세 남성이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테이트 모던 갤러리에 전시된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훼손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캠버웰 그린 행정순회법원은 북런던에 거주하는 샤킬 마세이(20)가 피카소의 1944년작 유화 ‘여인의 흉상’을 찢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정작 본인은 30일 재판 도중 혐의를 부인했다고 영국 BBC가 31일 전했다. 갤러리는 일단 훼손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이 작품을 전시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30일 인너 런던 왕립법원에서 재판 전 심리가 열릴 때까지 구금될 예정이다. 테이트 모던 갤러리에 따르면 이 그림은 피카소가 나치 독일의 점령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4년 5월 프랑스 파리에 머물던 때 연인 도라 마르를 그린 것이다. 갤러리는 작품이 어느 정도 훼손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다만 관람객들에게 갤러리를 계속 개방한다고 밝혔다. BBC는 이 작품의 가치가 2000만 파운드(약 304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바람난 신부에게 복수하려 결혼식장서 불륜영상 튼 신랑

    [여기는 중국] 바람난 신부에게 복수하려 결혼식장서 불륜영상 튼 신랑

    행복만 가득해야 할 결혼식장이 복수의 장으로 변해버렸다. 시나닷컴과 빈과일보 등 중화권 매체는 26일(현지시간) 중국 푸젠성의 한 결혼식장에서 신부의 불륜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많은 하객의 축복 속에 나란히 선 신랑과 신부의 예식은 여느 결혼식과 다름없이 물 흐르듯 진행되고 있었다. 주례에 앞서 사회자는 신랑과 신부의 ‘성장 동영상’을 감상하겠다는 말을 전했고 행복한 표정의 신랑과 신부는 서로를 마주 보고 섰다. 그때, 신랑 신부의 성장 동영상 대신 낯 뜨거운 불륜 동영상이 결혼식장 벽면을 가득 채웠다. 신랑은 “내가 모를 줄 알았느냐”며 신부의 어깨를 밀쳤고, 신부는 신랑에게 부케를 집어 던지면서 식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몸싸움을 벌이는 신랑과 신부를 하객들이 뜯어말리고 신랑의 아버지는 욕설을 퍼붓는 촌극도 연출됐다.빈과일보에 따르면 신랑과 신부는 2년 전 연인 관계로 발전해 6개월 전 결혼을 약속했다. 그러나 신랑이 가정폭력을 행사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그때 신부의 형부가 중재에 나서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신랑은 아파트와 자동차를 마련하고, 신부 오빠의 일자리를 찾도록 돕는 조건으로 다시 결혼을 승낙받았다. 얼마 후, 신랑은 신혼집을 수리하면서 설치한 감시카메라에서 신부가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됐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상대 남성의 정체였다. 신부의 불륜 상대는 다름 아닌 신부의 형부였다. 두 사람은 신랑의 가정폭력 문제를 해결하면서 감정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부의 언니는 임신 6개월 차 임산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신랑은 당장이라도 결혼을 엎어버리고 싶었지만, 복수를 위해 이를 갈며 예식 날만을 기다렸다는 전언이다. 그리고 식장에서 신부와 그녀의 형부의 불륜 사실이 담긴 5분 분량의 동영상을 폭로했다. 사건 이후 신부는 신랑에게 인터넷에 유포된 동영상을 모두 삭제하라고 요구했으며, 신랑은 결혼을 위해 18만8000위안(약 3100만 원)을 지출했다며 억울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27년 전 헤어진 美 연인, 마지막으로 만났던 도넛가게서 결혼

    [월드피플+] 27년 전 헤어진 美 연인, 마지막으로 만났던 도넛가게서 결혼

    오래전 헤어졌다 재회한 연인이 도넛 가게에서 특별한 결혼식을 올렸다. AP통신 등은 미국의 한 도넛 가게에서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헤어진 연인이 이별한 바로 그 도넛 가게에서 27년 만에 부부가 됐다고 전했다. 27일(현지시간) 오후 1시,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시의 던킨도너츠 매장에 결혼식 축가가 울려 퍼졌다. 여전히 영업 중이었던 가게에는 가족과 친구 등 하객은 물론 단골손님까지 모여 한 중년 남녀의 결혼식을 지켜봤다. 가수 겸 연기자로 활동 중인 신부 발레리 스니드는 “던킨도너츠에서 결혼해본 사람이 있을까? 우리 결혼이 어쩌면 유행의 시작일지 모른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신랑 제이슨 로이는 “여기서 결혼해야만 했다”며 자신들의 결혼에 얽힌 사연을 풀어냈다.1991년 스물한 살이었던 두 사람은 친구네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다. 두 젊은 남녀는 신부의 말대로 '미친 듯이' 서로를 사랑했다. 여자의 21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남자는 도넛 가게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두고 용기를 내어 청혼했다. 대학에 진학해 연기를 계속할 생각인 여자친구를 부양하기 위해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그랬듯 해군에 입대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청혼은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 여자는 “그의 청혼에 우쭐했고 압도당했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나를 돌보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걱정이 앞섰던 여자는 “왜 그렇게 자신을 압박하느냐”라고 남자를 힐난했고 두 사람 사이에 오해가 싹텄다. 여자는 “잘못된 말을 했다. 그를 뭉개버렸다. 만약 남자친구가 같이 도망가자고 했다면 어땠을지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그렇게 두 사람은 도넛 가게에서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이별하고 말았다. 두 번의 우연한 만남이 있고 난 뒤 25년간 단 한 차례도 만날 수 없었고, 그렇게 엇갈린 두 사람은 각자 가정을 꾸렸다. 남자는 해군에 입대한 뒤 결혼해 세 명의 아이를 낳았고, 여자 역시 남편과 함께 플로리다로 이주했다.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 어느덧 2018년. 결혼 후에도 뉴욕과 보스턴 등을 돌며 뮤지컬을 하는 등 배우 생활을 계속하던 여자가 고향에서 공연을 펼치게 됐다. 소식을 전해 들은 남자는 한걸음에 달려가 공연장 맨 앞줄에 자리를 잡았다. 그때의 설렘이 여전한 듯 신랑은 “정말 떨렸다. 너무 떨렸다”라고 말했다. 25년 만에 객석 맨 앞에 앉아 자신을 기다리는 남자를 본 여자 역시 떨리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헤드라이트를 보는 사슴처럼 밖을 계속 내다봤다”라고 수줍어했다. 누군지 묻는 동료에게는 “25년 전 만났던 남자친구”라고 설명했다.다시 만난 두 사람은 모두 이혼 상태였고, 또다시 사랑에 빠졌다. 3개월 후 여자는 매사추세츠로 다시 이사했고 남자는 2019년을 하루 앞둔 어느 날 여자에게 두 번째 청혼을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 청혼이 받아들여졌다. 결국 27년 전 마지막으로 만났던 도넛 가게에서 신랑과 신부로 서게 된 두 사람은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영원을 약속했다. 신랑은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고, 신부는 “하루하루가 축복이다. 그가 없는 내 삶은 상상할 수 없다”라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기안84 저격, 전현무 사내연애 언급 “인사도 없이 사라져”

    기안84 저격, 전현무 사내연애 언급 “인사도 없이 사라져”

    ‘나 혼자 산다’ 기안84 헨리가 ‘2019 MBC 방송연예대상’의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29일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2019 MBC 방송연예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MC는 전현무와 화사, 피오가 맡았다.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나 혼자 산다’의 기안84와 헨리는 무대에 올라 쑥스러운 모습으로 소감을 남겼다. 헨리는 “다들 우리 둘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이번에 형이랑 아주 많은 추억들 만들었다. 이 추억들 우리만 느낀 게 아니라 시청자 분들과 다 같이 느껴 행복하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여러분들 행복하게 만들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안84는 “원래는 그 때는 현무 형도 계시고 어른들도 있어서 이 프로그램의 막내가 될 줄 알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제가 제일 오래 됐더라”라며 “사람처럼 살게 된 데에 많은 도움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안84는 박나래에 대해 “프로그램을 하면서 링거를 맞으러 두 번 갔다. 술을 좀 줄여야 한다”고 걱정했고 “근데 현무 형도 링거를 맞았다. 인사도 없이 로우킥 한 대 맞고 사라지셨다. 사람 인생이 정답이 없어서 재밌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기안84는 “사실 헨리랑 여름부터 많은 일이 있었는데 사람이 살다보면 이게 아무리 방송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을 때도 있고 사랑스러울 때도 있다”라며 “형제는 아니지만 싸우면서 정이 들어가는 것 같다. 이렇게 아옹다옹하면서 우리 멤버들과 장가갈 때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기안84는 “사내연애는 하지 말라. 하긴 할 사람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다”고 전현무를 저격하기도 했다. 앞서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연인이 됐던 한혜진과 결별해 올초부터 잠정 하차한 바 있다. 한편 이 날 대상의 영예는 ‘나 혼자 산다’의 박나래에게 돌아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밀가루 공장에 취직했냐고? 친구야, 이게 ‘갬성’이라니까

    밀가루 공장에 취직했냐고? 친구야, 이게 ‘갬성’이라니까

    밀가루 포대 연상 12만원짜리 ‘곰표 패딩’ 출시 5분 만에 품절된 한정판 ‘참이슬 백팩’ 뉴트로·펀슈머 열풍 겹쳐 젊은 세대에 인기 중고 거래 사이트서 가격 3~4배 치솟기도“많이들 쳐다봐요. 곁눈질로 보는 사람들도 있고, 보고 킥킥대며 웃는 사람들도 있고요.” 직장인 이어진(28)씨는 요즘 옷 입는 재미에 푹 빠졌다. 거의 매일 같은 옷을 입는다. 연인과 데이트를 하거나 친구를 만날 때, 출퇴근을 할 때도 어김없이 이 옷을 걸친다. 입고 밖에 나가면 시선이 쏟아지지만 이씨는 그런 주목이 싫지 않다. 지인들은 이씨의 옷을 ‘밀가루 패딩’이라고 부르며 즐거워했다. “어색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네?”라는 주변 반응에 이씨는 어깨가 으쓱해졌다. 그는 “투박한 포대 자루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참신했다”면서 “특히 패딩에 적힌 ‘곰표’라는 글자가 예스러운 한글로 적혀 있어서 더 마음을 끌었다”고 말했다. 이씨가 입는 외투는 대한제분의 ‘곰표’ 밀가루와 온라인 쇼핑몰 ‘4XR’이 협업해 만든 상품이다. 밀가루를 상징하는 흰색 패딩에 ‘곰표’ 로고를 크게 넣은 것이 특징이다. ‘곰표 패딩’이라 불리는 이 옷은 지난달 15일 판매를 시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대한제분 곰표의 마케팅 담당자는 “곰표와 4XR 각 브랜드 고유의 속성을 유지한 채 서로 어우러져 새로운 재미 요소를 만들어 내며 20~30대의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얼핏 보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전혀 다른 분야인 식품과 패션의 ‘컬래버’(협업을 뜻하는 ‘컬래버레이션’의 줄임말)로 탄생한 일명 ‘푸드(음식) 패션’이 ‘인싸템’(유행을 선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인사이더’와 물건을 뜻하는 ‘아이템’이 합쳐진 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세대(1980~1994년 태어난 세대로 지금의 20~30대)가 푸드 패션에 열광한다.●사고 싶어도 없어서 못 사는 ‘인싸템’ 대학생 윤하민(23)씨도 곰표 패딩을 보자마자 12만원을 질렀다. 윤씨는 “많은 사람이 검은색 롱패딩을 입고 다녀서 겨울옷은 특색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곰표 패딩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와 찾아봤다”면서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디자인의 옷이 아니었다. 이색적이어서 구매했다”고 말했다. 윤씨를 본 어른들은 “밀가루 공장에 취직했느냐”고 물었다. 또래 친구들은 윤씨를 ‘인싸’로 인정했다. 한 친구도 ‘인싸각’(‘인사이더’와 어떤 일이 일어날 조짐을 뜻하는 ‘각’이 합쳐진 말)이라며 윤씨를 따라 곰표 패딩을 구입했다. 윤씨는 “곰표 패딩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어디서 샀는지 물어보는 DM(개인 메시지)도 받았다”고 했다.곰표 패딩뿐만 아니라 ‘참이슬 백팩’도 ‘레어템’(희귀한 상품을 가리키는 말) 대접을 받았다. 개성과 재미를 표현할 수 있어서 좋다는 게 밀레니얼세대의 반응이다. 참이슬 백팩은 한정판 상품으로 출시됐다. 참이슬 팩소주 모양을 그대로 옮겨 디자인한 가방으로,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참이슬 소주로 유명한 ‘하이트진로’의 합작품이다. 지난달 25일 오후 6시부터 무신사 홈페이지에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5분 만에 한정품 400개가 모두 팔렸다. 그중 한 개를 사업가 양승규(27)씨가 어렵게 손에 넣었다. 판매 시작 1시간 전부터 손목을 풀며 대기한 양씨는 “오후 6시가 되자마자 마우스를 재빨리 움직여 구매에 성공했다”면서 “마치 대학 때 수강 신청하는 느낌이었다”고 가슴 졸였던 그날을 떠올렸다. 양씨가 지불한 참이슬 백팩 가격은 4만 9000원이었다. 하지만 품절 후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3~4배가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30만원대로 치솟기도 했다. 양씨도 이 가방을 산 지 일주일 만에 14만원에 재판매했다고 한다. 그는 “한정품이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무신사 홍보팀 관계자는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면서도 “최근 ‘펀슈머’라는 말이 있을 만큼 젊은층은 소비를 통해 재미를 추구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주 회사와 패션 플랫폼이라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업체 간 협업으로 20~30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자 참이슬 백팩을 기획했다고 했다. 펀슈머란 재미와 소비자를 뜻하는 영어 단어를 합친 말이다.●20·30 소유욕 자극하는 컬래버 한정판 경남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이치우(30)씨의 인싸템은 패딩도, 백팩도 아닌 2년 전 산 티셔츠다. 푸드 패션이 올해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스포츠 의류 브랜드 ‘휠라’는 2017년 음료 브랜드 ‘펩시’와 손잡고 티셔츠를 만들었다. 이씨는 이 셔츠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는 “콜라랑 파란색을 좋아하는 나를 잘 표현하는 티셔츠라 바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휠라는 2017년 펩시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식품뿐만 아니라 패션, 게임 등 다양한 업계와 협업을 많이 해 왔다. 휠라코리아의 마케팅 담당자는 “컬래버 아이템을 선호하는 소비자는 ‘나만 갖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한정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인데 만일 수량을 늘려 모두가 살 수 있는 상품이 된다면 재미가 반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부산 지역 유일한 소주 제조사인 ‘대선주조’와 부산에서 탄생한 신발 기업 지패션코리아의 신발 브랜드 ‘콜카’도 손을 잡고 지난 7월 ‘대선 슬리퍼’(대선X콜카 레트로 슬리퍼)를 선보였다. 판매용 제품은 아니었다. 온·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1600켤레가 지급됐고, 사회 공헌 차원에서 3000여 켤레를 장애인 단체와 봉사 단체 등에 기부했다. 콜카스니커즈의 홍보 담당자는 “패션계가 아닌 다른 분야와의 협업은 처음”이라면서 “대선주조처럼 큰 기업과 콜카처럼 현재 성장 중인 기업이 함께 ‘윈윈’(상생)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중장년에겐 ‘추억’… 젊은 세대에겐 ‘개성’ 푸드 패션 유행은 희소성이 있고 독특한 물건을 선호하는 젊은층의 소비 성향이 ‘뉴트로’(Newtro·새로움과 복고의 합성어) 열풍과 만난 결과다. 오래된 철공소와 인쇄소, 노포가 몰려 있는 서울 중구 을지로 골목이 ‘힙지로’(최신 유행에 밝다는 뜻의 ‘힙’과 을지로의 합성어)로 불리며 젊은 세대의 ‘갬성’(감성을 가리키는 신조어)을 자극하는 명소가 된 것도 뉴트로 열풍의 영향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전통적이고 오래된 물건에서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중장년층 세대와 달리 밀레니얼세대는 신선한 느낌을 받고 새로운 경험을 한다”면서 “요즘 유행하는 컬래버 상품들은 젊은 세대들에게 ‘옛날부터 있었지만, 지금까지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한 사람들은 뉴트로 열풍이 오래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씨는 “옷, 신발, 가방 등 상품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건물 인테리어 등 여러 분야도 뉴트로를 가미한다. 지난 10월 음식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에서 공개했던 무료 서체인 ‘을지로체’도 마찬가지”라면서 “10대들도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씨도 “개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디자인만 괜찮다면 뉴트로 유행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남 수술, 더 안타까운 이유 “새 신랑인데..”

    강남 수술, 더 안타까운 이유 “새 신랑인데..”

    ‘2019 SBS 연예대상’ 강남이 최근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2019 SBS 연예대상’이 28일 밤 9시 김성주, 박나래, 조정식의 진행으로 생방송됐다. 이날 강남은 김완선과 함께 우수상 시상을 위해 참석했다. 특히 강남은 김완선과 함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에 맞춰 스텝을 밟으며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강남은 어딘가 불편한 듯했는데, 이에 대해 강남은 “제가 수술을 했다. 퇴원한지 일주일도 안돼서 열심히 춤을 못 췄다. 죄송하다”며 미안해했다. 한편, 강남과 이상화는 지난해 SBS ‘정글의 법칙 in 라스트 인도양’ 편에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해 지난 10월 결혼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판빙빙, 이번엔 임신설 ‘공항 사진 봤더니..’

    판빙빙, 이번엔 임신설 ‘공항 사진 봤더니..’

    중국 톱스타 판빙빙이 임신설이 휩싸였다. 최근 한 매체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판빙빙의 사진 한 장 때문에 판빙빙 임신설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판빙빙은 전날 중국 베이징 공항에 나타났고, 주변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다. 그중 몇몇 장이 인터넷에 공개됐는데, 배 부분이 유달리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처럼 보였다. 이날 판빙빙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되는 영화 ‘355’에 녹음을 위해 출국하는 길이었다고 전해진다. 한편 판빙빙은 지난해 한 중국인 앵커의 탈세 의혹 제기 후 세무 당국의 조사를 받고 거액의 벌금을 납부했다. 중국 내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와중, 지난 6월에는 연인인 배우 리천과 결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기업 회장의 아이를 가졌다는 소문이 퍼졌지만 이를 부인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이완♥이보미, 신부님 소개로 만나 결혼 ‘12월의 부부’ [종합]

    이완♥이보미, 신부님 소개로 만나 결혼 ‘12월의 부부’ [종합]

    배우 이완과 프로골퍼 이보미가 오늘(28일)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28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해 초 성당에서 신부님의 소개로 만나 ‘골프’라는 공통 관심사로 이어져 연인으로서 사랑을 키워왔다. 이완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는 이에 지난 9월 “가족과 친지들만 모시고 작은 예식을 치를 예정”이라며 “축복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완은 최근 결혼을 앞두고 이보미에게 정성 어린 영상편지 프로포즈를 전하기도 했다. 골프선수 최나연은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연이즈백’에서 ‘그녀들의 베트남 마지막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최나연과 박인비, 김하늘, 신지애, 유소연, 이보미 등 7명이 베트남 다낭으로 여행을 갔다. 선수들은 절친 이보미를 위해 깜짝 브라이덜 샤워를 준비했고, 이 과정에서 예비 신랑 이완의 영상편지가 흘러나오는 장면이 포착댔다. 이완은 영상편지에서 “안녕 오빠야”라며 “이 영상 볼 때 쯤이면 노래 부르던 프러포즈도 받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겠구나. 결혼한다고 이렇게 동생 분 친구 분들이 파티도 해주고 정말 영광인 것 같다”고 인사했다. 이완은 “올해 수고 많았고 내년에는 남자친구가 아닌 남편으로서 보미가 경기 더 잘 할 수 있도록 오빠가 많이 노력하고 도와줄게”라고 이보미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완의 다정한 편지에 이보미는 감동 받은 듯 고개를 숙였다. 한편 배우 김태희의 동생인 이완은 2004년 드라마 ‘천국의 계단’으로 데뷔했다. ‘백설공주’(2004) ‘인순이는 예쁘다’(2007) ‘우리 갑순이’(2016~2017)와 영화 ‘연평해전’(감독 김학순·2015)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보미는 2007년 KLPGA에 데뷔했다. 2010년 KLPGA 투어에서 다승왕, 상금왕, 최저 타수상을 거머쥐었다. 2011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으며, 2015년 시즌 7승과 함께 2억3000엔(약 19억원)으로 남녀 일본 프로무대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상금을 경신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재중, 1월 14일 미니앨범 발매 ‘4년 만에 컴백’ [공식]

    김재중, 1월 14일 미니앨범 발매 ‘4년 만에 컴백’ [공식]

    가수 김재중이 컴백을 확정했다.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글로벌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하며 변함없는 영향력을 이어오고 있는 김재중은 1월 14일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애요’로 돌아온다.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27일 공식 SNS를 통해 김재중의 새 미니앨범의 발매일과 함께 앨범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공개된 콘셉트 이미지 속 김재중은 한쪽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바닥에 앉아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다. 어딘가 아련해 보이는 그의 모습과 함께 센티멘털한 분위기가 더해져 쓸쓸하고도 공허한 감성을 극대화한다. 이로써 김재중은 신보에 대한 궁금증을 더더욱 증폭시키며 본격적으로 컴백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김재중의 새 앨범은 지난 2016년 정규 2집 ‘녹스(NO.X)’ 발매 이후 약 4년 만이다. 김재중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어 지은 이번 앨범명 ‘애요’는 사랑 애, 노래 요 ‘사랑을 부르다’라는 의미로 사랑의 설렘부터 이별까지 다양한 감정이 담겨 많은 이들의 마음을 보듬어 줄 발라드 위주의 네 트랙을 담아냈다. 이번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여리디여린 사랑은’ 사랑했던 연인과 함께한 애틋했던 과거의 시간과 보고픈 게 이제는 슬퍼진 현재 상황을 대비하여 노래하는 곡으로 김재중의 애절하고 슬픈 목소리가 더해져 완성되었다. 보컬의 힘과 감정이 온전히 느껴져 리스너들에게 사랑의 감정을 회상하게 만들고 눈물짓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뜨겁게 사랑하고 또 사랑에 아파했던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솔직하고도 애틋한 마음을 담은 가사들이 담긴 곡들이 돋보이는 김재중의 이번 미니앨범 ‘애요’는 그가 노래하고자 하는 다채로운 사랑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전과 다른 김재중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신보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 관계자는 “감성적이고 섬세한 보컬리스트로 사랑받는 김재중이 오는 1월 오랜 기다림 끝에 그만의 감성이 가득 더해진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그만의 곡 해석을 기반으로 폭넓은 음악적 확장과 함께 김재중만의 섬세한 발라드 감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미니앨범을 통해 리스너들이 편한 마음으로 그의 음악을 느끼며 사랑의 감정에 온전히 충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다비치, ‘사랑의 불시착’ OST 29일 발매..설렘 담아

    다비치, ‘사랑의 불시착’ OST 29일 발매..설렘 담아

    여성듀오 다비치가 따뜻한 사랑의 감정을 담은 tvN ‘사랑의 불시착’ OST를 선보인다.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측은 오는 29일 오후 6시 세번째 OST인 ‘노을’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최근 ‘사랑의 불시착’은 리정혁(현빈 분)과 윤세리(손예진 분)의 ‘심쿵 엔딩 키스신’을 비롯해 그림 같은 투샷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방송된 4회는 가구 평균 8.5%, 최고 9.5%까지 치솟아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하고 있어, 이와 함께 OST 역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이처럼 화제의 드라마로 떠오른 ‘사랑의 불시착’의 새 OST ‘노을’은 이번주 5, 6회 방송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곡으로, 리정혁과 윤세리 두 남녀 주인공의 애틋한 로맨스를 더욱 극대화시켜주는 곡이다. ‘노을’은 묵묵히 나를 아껴주는 누군가에게 그 고마움을 다 돌려주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표현한 노래로, 언제나 저녁쯤이면 찾아오는 노을처럼 늘 그 자리를 지켜주겠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몽환적이면서도 따뜻한 어쿠스틱 악기 연주와 모던록적 요소가 적절히 가미된 발라드 곡이며, 청하의 ‘Snapping’, 마마무 ‘Hip’ 등 올해 가요계를 휩쓴 다수의 인기곡을 만들어낸 박우상 작곡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히트곡 탄생을 예감케 한다. 특히 다비치가 올해 ‘너에게 못했던 내 마지막 말은,’ ‘나의 오랜 연인에게’ 등의 곡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주요 음원차트를 싹쓸이했던 만큼, 이번 ‘노을’ 역시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의 절대 극비 로맨스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한편 ‘사랑의 불시착’ OST Part 3 다비치 ‘노을’은 오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 등을 통해 발매된다. 사진 = CJ ENM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도티 영수증 공개, 의도치 않게 열애 공개? “여자 분과 갔다”

    도티 영수증 공개, 의도치 않게 열애 공개? “여자 분과 갔다”

    도티 영수증이 공개되면서 열애설이 제기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문제적 남자 : 브레인 유랑단’(이하 ‘문제적 남자’)에서는 출연진들이 SK 텔레콤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과팀과 문과팀은 카드 명세서를 토대로 해당 카드의 주인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에 대해 추측했다. 이과팀은 해당 카드의 주인이 남성이라고 추측했다. 해당 카드 결제 내역 중 고급 레스토랑과 영화관 등에서 사용한 내역을 보고 연인과의 데이트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추측한 것. 해당 카드의 주인은 도티였고, 그는 “모르는 척 하느라 힘들었다”고 했다. 이후 출연자들은 “싱글 스파냐 커플 스파냐”, “고급 레스토랑은 누구랑 간 거냐, 연애 중인 거냐”고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도티는 열애중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청문회를 방불케하는 질문에 “여자 분이랑 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tvN ‘문제적 남자’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16년… 처음엔 겨울 낭만, 요즘은 운동 성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16년… 처음엔 겨울 낭만, 요즘은 운동 성지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김영선(41)씨는 10년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얼음을 탄다. 올해도 지난 20일 개장한 이곳을 가장 먼저 찾았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나 모처럼 시내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나들이 나온 가족들 틈바구니에서 열심히 얼음을 지쳤다. 2010년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기억이 떠올랐다. 정빙시간이 끝난 뒤 호각 소리에 빙판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인파에 김씨는그만 망연자실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인파에 익숙해지면서 요령이 생겼다. 한 타임 주어진 60분의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김씨는 “공간이 좁아서 빨리 탈 수는 없지만 한겨울 서울시내에서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이만큼 몸을 써가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곳이 또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2010년 죽을 고비를 넘겼다. 평소 비만에다 혈압이 높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뇌출혈 때문에 병원에 실려갔다. 다행히 상태가 심각하지 않았고 후유증도 없어 입원 일주일 만에 다시 병원 문을 무사히 나설 수 있었다.그러나 김씨는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른 자신이 후회스러웠다. 자신의 몸에 순종하기로 마음을 고쳐 먹었다. 술과 담배는 아예 끊었다. 대신 짬 나는 대로 운동에 매달렸다. ‘칼퇴근’ 후 수영장으로 직행했다. 6개월 뒤 약 10㎏이 빠졌다. 몸무게를 줄였더니 몸과 마음까지 가벼워졌다. 그러나 수영은 시간을 너무 잡아먹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동대문까지 걸어가 돌아오는 청계천 수로길은 너무 지루했다. 그러고 보니 사무실 북쪽에는 인왕산이, 남쪽에는 남산이 있다. 산은 오르지 못해도 자락길이나 숲속길을 이용하니 잰걸음으로 다녀오기엔 딱이었다. 덕수궁을 거쳐 남산길을 오른 뒤 식물원을 찍고 명동을 거쳐 돌아오니 딱 1시간 10분이 걸렸다. 사직공원 옆에서 시작해 세검정 윤동주기념관을 돌아 다시 돌아오는 인왕산 자락길과 시간이 엇비슷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히 반복돼 지루하지도 않았다. 수영에 버금갈 정도의 효과를 봤다. 그런데 겨울이 문제였다. 계곡에서 불어대는 칼바람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겨우 추스른 건강을 되레 망칠 수 있다는 염려도 들었다. 서울시청 앞을 지나다 문득 스케이트장이 눈에 띄었다. 김씨는 거기서 ‘대안’을 찾았다. 산에 오르는 만큼의 효과는 거두지 못하지만 모처럼 몸에 익힌 운동 리듬을 잇는 데는 그만한 게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게 벌써 10년 전이다. 김씨는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놀이문화는 누군가에게는 그 이상의 것으로 다가올 수 있다”면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역시 건강한 사람들에겐 놀이터에 불과하지만 저처럼 건강의 ‘묘수’를 찾는 이들에겐 훌륭한 ‘처방전’이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매년 12월 20일을 전후로 개장해 이듬해 2월 중순까지, 약 2개월 동안 문을 여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처음 운영된 건 2004년으로 올해가 벌써 16년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 촛불시위가 절정에 다다르던 2016년 겨울을 제외하곤 줄곧 학생과 소외계층 등을 위한 서울의 대표적인 스포츠레저 시설, 더 나아가 문화복지 시설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 지난해까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이용객 연인원은 234만여명에 달한다. 한 해 평균 14만 7143명이 이곳에서 얼음을 탄 셈이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체육회 체육진흥부 여가스포츠팀의 임진수 주임은 “79일 동안 운영했던 2008년에는 가장 많은, 무려 28만여명이 서울광장에서 스케이트를 탔다”면서 “이용객의 70%는 주로 학생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초기에는 단순히 호기심에 이곳을 찾아 놀이 개념의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이 더 많았다면 요즘에는 단체 강습을 받는 등 단순한 레저를 뛰어넘어 제대로 된 생활체육으로서의 스케이트를 즐기는 겨울운동 ‘마니아’층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는 1개반 75명 정원의 강습반이 운영되고 있다. 임 주임은 “평일인 월~목요일 하루에 4개반을, 주말인 토~일요일에는 오전 2개반을 상대로 스케이트를 가르친다”면서 “강사진도 스케이트 지도자 자격증 보유자, 빙상 선수 출신 전공자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2265㎡ 넓이의 메인 링크 한켠에 최근 인기가 높아진 컬링장도 조성했다. 120㎡ 넓이의 길쭉한 컬링장에도 강습반을 만들어 주로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겨울체육의 지식을 보다 폭넓게 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에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만 있는 게 아니다. 한강대교 밑 인공섬으로, 중지도라 불리던 노들섬에 조성된 노들마당 스케이트장도 있다. 지난 9월 28일 개장한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내에 지어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보다 하루 늦은 지난 21일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 도시재생실 공공재생과 하광수 주임은 “우리가 관리·운영하는 이 스케이트장은 규모는 서울광장보다 조금 작지만 50~60년대 꽁꽁 언 한강에서 썰매나 스케이트를 타던 모습을 50여년 만에 훌륭하게 재현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노들마당 스케이트장은 내년 2월 16일까지 58일 동안 운영된다. 송파구 서울올림픽공원 내 평화의 광장 스케이트장도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활체육을 책임지고 있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조성해 운영하는 이곳은 지난해 3만 5000명이 다녀갈 만큼 서울 강동지역의 명소가 됐다. 이 스케이트장은 오는 31일 개장해 내년 2월 6일까지 대한민국 생활스케이트의 요람으로 거듭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신소율, 김지철 프러포즈에 눈물→집 문서 화답 “같이 살래?”

    신소율, 김지철 프러포즈에 눈물→집 문서 화답 “같이 살래?”

    신소율♥김지철 커플의 프러포즈가 공개됐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을 통해 배우 신소율(34)과 뮤지컬 배우 김지철(31)의 러브스토리가 전파를 탔다. 신소율은 “공연을 보러 갔다가 지인을 통해 김지철을 만났는데 너무 좋아서 먼저 번호를 달라고 했다”고 첫 대시를 먼저 했다고 밝혔다. 이어 “번호로 문자를 먼저 보냈는데 답이 안 왔다. 여자친구가 있겠구나 해서 포기했는데 나중에 제 SNS에 ‘좋아요’를 누른 것을 실시간으로 보고 다시 연락했다”고 말했다. 김지철은 “처음 연락이 왔을 때 여배우고 부담스러웠다”며 “나중에 소율씨의 SNS를 보는데 실수로 ‘좋아요’가 눌러졌다. 그때 ‘새로운 공연 하시는데 보러가도 될까요’라고 문자가 왔다”고 말했다. 적극 여왕 신소율은 두 번째 공연을 보고 뒤풀이에서 맥주를 한 잔 하고 집에 데려다 주는 그에게 “사귀자”고 먼저 말했다고. 그렇게 연인이 된 사람은 순대국밥 집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옆 테이블에 회식 중이던 연예부 기자들에게 들켜 공개 연인이 됐다. 이날 방송에는 결혼식 4일 전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김지철의 긴장된 모습이 공개됐다. 김지철은 “신소율은 이벤트를 정말 싫어하는데 결혼식 전에는 해야할 것 같다”며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신소율이 카페로 들어오자 김지철은 준비한 피아노곡에 노래를 불렀고, 얼굴을 붉히던 신소율은 눈물을 터뜨렸다. 김지철은 손편지에 “내가 만약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전 감정이란 단어를 잃어버린 자존심 센 사람으로 남았을 거예요. 사람은 가까워질수록 실수하고 소홀해지는 것 같아요. 날 위해 신경 써주고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제가 당신과 당신 가족, 다 지키고 사랑할게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신소율은 눈물을 쏟은 이유에 대해 “서프라이즈를 싫어하는 이유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데 뭔가 훅 들어오면 눈물이 터진다”며 “프러포즈를 준비한 것 같아서 정색하려고 했는데 카메라가 보여서 참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신소율의 화답 프러포즈는 화끈했다. “마침 오늘 은행을 다녀왔다”는 신소율은 집문서를 꽃다발과 전하며 “나와 같이 이 대출을 갚으며 이 집에서 살아주시겠어요”라고 프러포즈 했다. 스튜디오에 있던 MC와 게스트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김지철은 집문서 프러포즈에 대해 “제 명의는 아니지만 행복했다”며 “당장 돈 벌기 위해 공연을 알아봐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필모♥서수연, 아들과 함께한 크리스마스 ‘아빠 붕어빵’

    이필모♥서수연, 아들과 함께한 크리스마스 ‘아빠 붕어빵’

    서수연이 아들과 함께한 사진을 공개했다. 배우 이필모 아내 서수연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첫 번째 크리스마스 너와 함께”라는 문구와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서수연은 아들 담호와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이담호는 아빠 이필모와 붕어빵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서수연은 TV조선 ‘연애의 맛’을 통해 이필모와 연인으로 발전, 지난 2월 결혼 후 9월 득남했다. 사진 = 서울신문DB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열린세상] 당신이 크리스마스에 싱글인 이유/남시훈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열린세상] 당신이 크리스마스에 싱글인 이유/남시훈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크리스마스는 종교적 기념일이자 연인들의 기념일이다. 누군가는 연인들과 함께 데이트를 즐기고, 누군가는 방구석에서 한탄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의 문제점을 고민해야 하는 법. ‘나는 왜 올해 싱글일까’라는 질문을 던져 본다. 커플이 아닌 싱글인 이유는 아주 다양하다. 누구나 자기만의 사정이 있을 것이다. 외모, 돈, 시간. 많은 이유가 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싱글인 상태가 만족스럽고 편안해서 연애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고, 커플이 되고 싶지만 다른 이유로 인해 연애를 못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서 생각을 조금 확장하면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 나의 균형 상태는 무엇인가. 균형 상태라고 하면 다른 상태로 넘어가지 않고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이다. 연애를 안 하는 사람들은 싱글 상태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커플 상태로 나가려고 하지 않으니 보통은 싱글 상태가 균형이다. 반면 싱글 상태가 균형이라도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커플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다. 커플이 균형 상태라면 지금 싱글일지라도 본인이 이성적인 매력이 있어서 커플이 될 기회가 더 자주 찾아오고 커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커플 상태가 균형인데 우연히 파트너와 맘이 잘 맞지 않아서 깨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처럼 싱글 상태가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그가 다시 커플로 곧 돌아갈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주변의 다양한 요인들이 결부돼 있기 때문이다. 연애를 못 하는 사람의 균형 상태가 어디인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 사람의 연애 역사를 통해 예측할 수는 있지만 그 예측은 한계가 있다. 정말 인기 많고 연애 세포가 살아 있는 사람이라도 매번 극적인 이유로 연애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한 사람이 소개팅이나 연애 시도를 수십, 수백 번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연애 성공률과 연애 기간은 그 사람의 연애 능력으로 수렴하게 되겠지만, 그렇게 자주 도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우연이나 외부적인 요소가 상당한 영향을 준다. 크리스마스에 잠시 시간이 남아 이 글을 본 커플들에게도 질문해 본다. 지금 본인이 커플인 것은 자신이 커플이 될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인가. 아니면 여러 우연이 겹쳐서 마음이 잘 맞는 지금 파트너를 만났기 때문인가. 나는 능력이 있고 노력해서 지금 커플이 된 것이라고 본인의 파트너 앞에서 말할 수 있는가. 아니면 힘들었을 때 파트너를 만나게 해 준 어떤 우연과 그렇게 만난 파트너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가. 이처럼 본인이 싱글인가 커플인가 하는 문제는 본인의 능력과 노력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연애의 예를 들어 설명했지만, 사람들의 삶의 다른 여러 가지 모습들도 그렇다. 누군가의 상태는 그 사람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 부드럽게 변하면서 결정되지 않는다. 어느 학교를 갈지, 어떤 직장에 취직할지, 어떤 사람을 만날지 이런 중요한 순간들이 있으며 그 순간의 결과에는 본인의 능력과 노력 외에 우연과 행운, 국가적 상황과 외부적 요인도 상당한 영향을 준다. 그런 것들에 의해 평생 수입이 크게 움직인다. 마치 우연히 만난 누군가와 커플이 되고 결혼을 하는 것처럼. 그래서 더 적게 가진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 모든 결과가 우연이라면 모두의 결과를 똑같게 만들어야 한다. 모든 결과가 필연이라면 적게 가진 사람에 대한 배려는 불필요하다. 우연과 필연이 섞여 있기에, 많이 가진 사람이 적게 가진 사람을 적당한 수준에서 도와줘야 한다. 그리고 그런 일을 개인들의 자발적인 의지에 맡길 수가 없기에 정부가 개입해야 하며, 많이 가진 개인들은 본인의 행운에 감사하며 적당한 정부의 개입은 받아들여야 한다. 본인이 커플이 되고 싶어 하는 싱글이라면 내가 얻은 다른 것은 다른 어떤 누군가가 그토록 원하던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본인이 커플이라면 본인 옆에 있는 파트너와 함께 있도록 도와준 우연에 감사하고, 그런 우연을 얻지 못한 사람들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마음을 갖도록 하자. 크리스마스는 종교적 기념일이고 연인들의 기념일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날이기도 하다.
  • 첫판서 탈락해도 7200만원… ‘돈 잔치’ 총성 울린 호주오픈

    첫판서 탈락해도 7200만원… ‘돈 잔치’ 총성 울린 호주오픈

    탄생 초기엔 백인 상류층만의 ‘귀족 운동’이었던 골프와 테니스는 그 밖에도 공통점이 많다. 둘 다 개인 스포츠인 데다 선수들이 각 대회마다 걸린 상금을 챙기는 ‘투어’ 형식으로 열린다는 점도 같다.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함께 참가하는 ‘오픈대회’가 있다는 점까지 비슷하다. 상금의 분배 방식도 비슷하다. 총상금은 출전 선수들에게 차등 분배되는데, 비율은 보통 20%를 성적이 가장 좋은 1위 혹은 우승자가 가져가고 2위부터는 차등 분배된다. 막연한 선입견과는 달리 일정 수준 이상의 테니스 대회는 골프 대회보다 상금이 훨씬 더 많다. 4대 메이저 종목으로 얘기를 옮기면 차이는 더 도드라진다. 지난 6월 제118회 US오픈 골프 챔피언십에 걸린 총상금은 1250만 달러(약 145억 5000만원)였다. 이에 견줘 올해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마지막으로 열린 US오픈 테니스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약 4.6배 늘어난 5723만 달러(약 667억원)이다. 골프 메이저대회에서 올해 가장 상금이 많았던 US오픈 총상금이 2010년의 750만 달러(약 87억원)보다 불과 1.6배 증가한 1250만 달러(약 146억원)였던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 테니스 메이저대회 상금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렇게 많지 않았다. 2010년 US오픈 상금은 2362만 달러로, 우리 돈 약 275억원이었다. 10년 새 2.5배 가까이 늘었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호주오픈 등 나머지 대회들도 거의 같은 비율로 총상금이 늘어났다. 역사적으로 대립 관계에 있던 나라들이 개최하는 데다 100년 이상씩의 대회 역사를 다투는 만큼 자존심 경쟁이 심하다. 또 골프에 견줘 경기장을 찾는 관중의 수도 훨씬 많고 따라서 중계권료도 비싸다. 올해 호주오픈에는 대회 기간인 2주일 동안 연인원 11만여명이 대회장인 멜버른 파크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는 이가 많으면 돈이 두둑한 후원사가 몰리기 마련. 이 대회에는 롤렉스 시계와 한국의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16개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들이 스폰서로 참여해 대회의 덩치를 키웠다. 후원사의 입장에서 보면 테니스 메이저대회는 남자부, 여자부가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는 이점도 있다. 테니스 메이저대회의 총상금 경쟁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역시 총성은 첫 메이저대회 주자인 호주오픈 측에서 먼저 울렸다. 내년 1월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 조직위원회는 24일 “2020년 대회 총상금은 7100만 호주달러(약 570억원)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 대회보다 13.6%가 오른 규모”라고 발표했다. 남녀 단식 우승자는 똑같이 412만 호주달러(약 33억 2000만원)를 가져간다.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해도 우리 돈 7200만원에 해당하는 9만 호주달러를 챙길 수 있다. 설령 예선 1회전에서 패하더라도 2만 호주달러(약 1600만원)를 만질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먹튀 방지법’도 생겨났다. 2017년 11월 4대 메이저대회 조직위원회의 모임인 ‘그랜드슬램보드’는 이른바 ‘50-50’ 규정을 신설했다. 1회전 시작 전 기권하면 상금의 50%만 지급하고 나머지 50%는 대기 순번 ‘러키 루저’에게 준다는 규정이다. 불성실한 경기로 1회전 기권을 선언하고 상금만 챙겨 가는 ‘꼼수’를 막겠다는 고육책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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