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인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제복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사촌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돼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KBS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635
  • [강남순의 낮꿈꾸기] 고독 연습, 함께 - 살아감의 예식

    [강남순의 낮꿈꾸기] 고독 연습, 함께 - 살아감의 예식

    1942년에 나온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Nighthawks)은 인간이 느끼는 외로움과 고립의 감정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외로움이란 나이, 문화, 시대와 상관없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경험하고 씨름하는 감정이다. 또한 외로움은 개인적인 주제만이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철학적 주제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사태 한가운데에서 모든 뉴스가 우리의 외면 세계에 쏠리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외면세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내면세계다. 고립, 외로움 그리고 고독의 경험은 내면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다.●고립 상태에 있다고 외로움 느끼는 것 아니다 나치의 반유대주의를 피해 1933년 독일에서 프랑스를 거쳐 1941년 미국으로 망명한 해나 아렌트는 1951년 유명한 ‘전체주의의 기원’이라는 책을 낸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아렌트는 이 책을 고립(isolation), 외로움(loneliness) 그리고 고독(solitude)이라는 세 개념에 대한 논의로 매듭짓는다. 자신의 정치철학의 화두를 ‘아모르 문디’ 즉 ‘세계 사랑’으로 삼았던 아렌트는 이 세계의 변화는 ‘위로부터’가 아니라 ‘아래로부터’ 즉 개인들로부터 시작한다고 본다. 그리고 고립, 외로움, 고독은 개인들의 내면세계는 물론 사회정치세계인 외면세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전체주의나 독재적 상황과는 무관한 것 같은 21세기 한국에서, 이 세 용어는 매우 개인적이기만 한 것일 뿐 사회·정치적 함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세 가지 경험은 표면적으로 보면 비슷한 것 같지만 실제로 개인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매우 다르며 ‘함께-살아감’이라는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고립’은 물리적으로 혼자 있음을 나타내는 중성적인 것이기도 하고 사회정치적인 영역에서 누구와도 함께 행동할 수 없는 부정적인 상태를 말하기도 한다. 외로움은 인간의 삶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데, 고립과 외로움은 다르다. 고립의 상태에 있다고 해서 모두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고립에는 창의적 고립도 있고 파괴적 고립도 있기 때문이다. 창의적 고립은 자발적이며 자신만의 작업을 하기 위해 스스로 ‘퇴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로부터의 이러한 ‘자의적 퇴거’는 세계와의 연결성을 유지하는 ‘잠정적 고립’이다. 또한 모든 고립이 외로움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외로움을 느끼지 않더라도 함께할 사람이 없기에 어떠한 행동을 취할 수 없는 상태의 고립이 있다. 즉 나의 행동에 ‘함께’ 동조하고 연대하는 사람이 없을 때의 경험이다. 공포와 두려움을 권력 유지의 무기로 삼는 정치나 종교는 개인들이 고립의 상황에 처하도록 하면서 고립감이 주는 두려움을 이용해 그들을 조종하게 된다. ●종교집단은 두려움을 도구로 맹종 ‘요구’ 외로움은 자신이 어딘가에, 누군가에, 또한 무엇인가에 속하지 않았다는 경험으로부터 야기된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나 동료 등 자신의 삶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반자의 부재’를 느낄 때 인간은 지독한 외로움을 경험한다. 외로움은 아무리 주변에 사람이 많고, 많은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진정한 교제와 소통을 하는 사람은 없다는 경험이기 때문이다. 여타의 관계들에 대한 기대감들이 결국 ‘공허한 기대감’이라는 자각에 이르렀을 때 외로움은 가중된다. 외로움의 경험이 줄 수 있는 가장 부정적인 측면은 바로 ‘자기 신뢰의 상실’이다. 고립의 정황이 외로움으로 이어질 때 인간은 사회정치적으로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 전체에서 두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이 외로움의 경험은 테크놀로지의 발달이나 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더욱 심화되며 마치 ‘존재론적 질병’처럼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을 고통스럽게 한다. 아렌트는 이러한 종류의 고립과 외로움은 공포와 두려움의 토대가 되며 따라서 전체주의적 국가의 본질을 이루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표면적으로 정치적 전체주의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고립과 외로움을 무기로 써서 사람들을 동원해 종교적, 정치적 선동을 하는 경우들이 비일비재하다. 소위 ‘태극기부대’에 동원되는 이들 또는 ‘기독교’라는 종교적 깃발 아래 신천지와 같은 종교집단에 빠지는 이들, 현 정부를 악마화하는 광화문 집회에 앉아서 선동 지휘하는 ‘지도자’의 발언에 ‘할렐루야’와 ‘아멘’의 함성을 내며 앉아 있는 이들의 경우이다. 이들은 고립이나 외로움이 아닌 ‘소속감’을 느끼게 되고 ‘함께’ 행동할 수 있는 동지가 있는 것 같은 ‘왜곡된 의식’ 속에 빠지게 된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특정한 종교 집단의 문제가 표면으로 불거졌는데 그 집단만이 아니라 많은 왜곡된 종교집단들은 개인이 겪는 고립과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을 도구로 이용해 집단에 맹종하게 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외로운 사람은 언제나 모든 것을 가장 최악으로 돌린다.” 종교 개혁자 마르틴 루터의 말이다. 권력 지향만을 우선으로 하는 정치가나 종교 지도자는 사람들의 이러한 두려움과 공포를 권력 확장을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 사람들은 고립과 외로움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종교지도자나 정치지도자들의 선동에 빠지곤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경험하는 고립과 외로움의 경험을 창의적인 경험으로 전이할 수는 없는 것인가. 아렌트는 그것을 ‘고독’(solitude)이라고 본다. 자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면서 ‘외로움’을 ‘고독’으로 전환하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다. 외로움과 고독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외로움이 세상이나 주변 사람들뿐 아니라 자신으로부터도 소외되는 것이라면 고독이란 ‘자기 자신과 함께 있음’의 상태이다. 동시에 이 세계와 타자와의 관계를 유지한다. 모든 사유는 바로 고독의 공간에서만이 가능하다. 고독은 ‘나와 나 자신과의 대화’를 가능하게 하며 그 대화가 바로 사유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독의 공간에서의 사유란 왜 중요한가. 아렌트는 고독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비판적 사유의 중요성을 개인적 삶만이 아니라 사회정치적 문제로 연결하고 더 나아가 ‘인류에 대한 범죄’와 연결시킨다. ‘악이란 비판적 사유의 부재’라는 ‘악’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준 아렌트는, 그 ‘비판적 사유의 부재’가 바로 나치의 유대인 학살과 같은 ‘인류에 대한 범죄’를 가능하게 했다고 본다. 따라서 사유함이란 개인의 삶만이 아니라 사회정치적인 삶에서도 결정적으로 중요한 인간의 책임적 행위다. 사유를 통해 올바른 판단을 하고, 그 판단을 통해 개인적 또는 사회적 행동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유·판단·행동’의 사이클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적인 자리는 바로 ‘고독’의 시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고립감과 외로움을 ‘고독의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우선적 전제조건은 자기 신뢰와 자기 사랑이다. 자기 신뢰를 통해 자신과 또 다른 자기와의 대화인 비판적 사유가 가능하게 된다. 자기 신뢰와 자기 사랑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타자 사랑을 할 수 없다. 고립과 외로움의 세계를 벗어나서 타자들과의 진정한 관계, 함께-살아감의 세계는 비판적 사유를 하는 개별인들에 의해 비로소 가능하다. ●넬슨 만델라는 창의적 고립인 고독으로 전환 넬슨 만델라는 사회로부터 고립된 공간인 감옥에서 27년 6개월을 살았다. 그러나 그 ‘타의적 고립’을 파괴적인 고립이 아니라 창의적 고립인 ‘고독’으로 전환한다. 그가 감옥에 있는 동안 물리적으로는 세계로부터 고립돼 있었지만 그의 내면세계는 자기 자신, 타자 그리고 이 세계와 연결돼 있었다. 외적인 고립이 정신세계를 파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자기만의 정원을 끊임없이 가꾸는 것이다. 그는 오랜 고립의 시간에 끊임없는 독서와 자기 성찰을 통해서 더 나은 세계를 향한 ‘낮꿈 꾸기’를 멈추지 않았다. 고립과 외로움이 줄 수 있는 파괴성을 넘어서서 비판적 사유와 성찰이 일어나는 ‘고독’의 시공간을 창출하면서 27년 6개월이라는 길고 긴 고립의 시간 동안 새롭게 변화된 세계에 대한 낮꿈을 일구어 내었다. 새로운 시작은 이러한 고독의 시간을 의도적으로 만들고 자기 신뢰와 자기 사랑을 지켜 내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 타자, 세계에 대한 성찰을 계속하는 것을 통해서 가능하다. 고독의 시간에 자신과 만나는 것은 타자와 ‘함께-살아감’의 중요한 토대가 되기에, 함께-살아감의 소중한 예식이다. ‘고독 연습’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이다. 글 텍사스 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라디오 하차’ 이혜성 “가시 돋친 말에 상처, 시청자들에 위로”

    ‘라디오 하차’ 이혜성 “가시 돋친 말에 상처, 시청자들에 위로”

    이혜성 KBS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라디오에서 하차하는 심경을 전했다. 지난 8일 이혜성은 KBS 2FM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이하 ‘설밤’) 마지막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이혜성은 “‘설밤’을 여기서 마무리 짓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며 “마음은 무겁지만 너무 슬퍼하지 않고, 1분 1초를 아껴가면서 여러분에게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혜성은 “모두가 잠들 준비를 하는 시간이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이 시간, 낮에는 혜성이라는 이름으로, 밤에는 혜디란 이름으로 생활한 지 약 1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1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지만 휘몰아치는 소용돌이 속에서도 ‘설밤’ 가족들은 늘 내편이었고, 가시 돋친 말에 상처 받은 날 한결같이 감싸안아줬다”며 “이자리를 떠나도 ‘설밤’의 흔적은 내 일상 곳곳에 남을 것이다. ‘설밤’의 선곡들로 채워진 내 플레이리스트, 우연히 흘러나오는 로고송을 들을 때마다 흥얼거리는 내 모습, 새벽의 이 모습이 좋아서 밤새는 나의 모습들, 이곳에서 인생의 한 페이지를 꽉 채운 덕분에 나는 다시 단단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해도 많이 받고 상처 받는 말도 들을 때 ‘혜디한테 그러지 마요’ 그러면서 토닥토닥 해주셨는데 그게 많이 기억 남을 것 같다”고 청취자들에게 감사를 덧붙였다.앞서 KBS는 지난 7일 이혜성 아나운서가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하던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를 개인 사정으로 하차한다고 밝혔다. 이혜성의 하차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각에서는 이혜성이 연인인 방송인 전현무와 결혼을 준비하기 위해 하차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 전현무 소속사 SM C&C 측은 “전현무와 이혜성 아나운서의 결혼설은 사실무근”이라며 “결혼 계획은 전혀 들은 바 없다. 현재로서는 예쁘게 잘 만나고 있다”고 부인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현무 연인 이혜성 아나운서, KBS에 사표 제출…결혼설 부인

    전현무 연인 이혜성 아나운서, KBS에 사표 제출…결혼설 부인

    방송인 전현무씨의 연인으로 알려져 있는 이혜성 KBS 아나운서가 사표를 제출했다. 8일 KBS 등에 따르면 이혜성 아나운서는 7일 일신상의 사유로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 향후 활동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이혜성 아나운서는 약 1년간 진행한 KBS쿨FM(89.1㎒)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에서도 하차한 바 있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6년 K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연예가중계’,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 등의 진행을 맡았다. 전현무씨의 연인으로 잘 알려진 이혜성 아나운서의 퇴사와 관련해 결혼 준비 때문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전현무 측은 이를 부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숱한 비하와 혐오에도…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삶

    숱한 비하와 혐오에도…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삶

    시절과 기분/김봉곤 지음/창비/364쪽/1만 4000원“덜 사랑하세요”가 대세인 시절이다. 너를 더 사랑하는 것은 나를 덜 사랑하는 일로 치환되는 시절. 이른바 ‘퍼주는 연애’가 낮은 자존감의 발로로 이해되는 시절.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두 차례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김봉곤(35) 작가의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그런 시류와는 정확히 대척점에 있다.그의 두 번째 소설집 ‘시절과 기분’은 사랑한 시절과 기분에 관한 얘기다. 그러나 그 시절들은 어느 한 계절임과 동시에, 다른 시절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다. 영어 시제로 말하면 ‘현재완료’쯤 된다고 해야 하나. 첫 소설집인 ‘여름, 스피드’(2018)가 열렬히 사랑한 특정 시점에 관한 얘기라면 ‘시절과 기분’은 그 시절이 아우르는 스펙트럼에 관한 스토리다. 사랑의 시작은 계절로 치면 항상 초여름이다. 열기에 달떠 그의 땀도, 나의 땀도 달콤하기만 하다. 그를 사랑하는 나의 모습까지도 사랑하며, 그를 기다리는 일은 절대 지루하지 않다. 전술 복습이랄 게 없는 ‘첫사랑’은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이후의 사랑부터는 앞뒤의 사랑이 겹치며 달겨든다. “정말로 딱 한발만 뒷걸음질해서 볼게요”(‘나의 여름 사람에게’ 125쪽)라며 사랑 앞에서 주춤거리는 창준 같은 이 앞에서 나에게 실패를 안겨줬던 첫 연인을 떠올리는 건 당연하다. 그럼에도 “무엇보다 당신을 실-감하고 싶다”(130쪽)며 다시 발걸음을 내딛는 게 김봉곤의 화자들이 가진 주체성이다. 10년 세월을 넘어, 다른 이의 연인이 돼서도 내 곁에 머물렀던 이에게 이별을 고하며 하는 말도 마찬가지다. “너가 나한테 조금이라도 더 연인일 때 꼭 말하고 싶어.”(‘마이 리틀 러버’, 261쪽) 김봉곤은 커밍아웃한 첫 게이 소설가다. 소설 속 주인공들도 다 게이 커플이다. 책의 앞과 뒤를 장식하는 표제작 ‘시절과 기분’과 ‘그런 생활’은 다른 종류의 사랑도 함께 다룬다는 점에서 독특한 지점에 있다. 뒤늦게 ‘나’가 쓴 책을 통해 게이였음을 알았을 전 여자친구와 살갑게 조우하긴 해도 극적인 고백은 일어나지 않는다.(‘시절과 기분’) “니 진짜로 그애랑 그런 생활을 했나?”(279쪽)라고 묻는 엄마하고도, 나 몰래 데이팅 앱으로 인스턴트 만남을 계속해 온 애인과도 극적인 화해는 불가하다.(‘그런 생활’) 그러나 그런 생활과 그런 사람, 그런 나를 껴안는 힘이 화자들에게는 있고, 그들 감정의 결을 작가는 세심하게 펼쳐 놓았다. 김봉곤 소설의 힘이다. 작가는 책 말미에 ‘나 그리고 우리의 목소리에 피로를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잘 안다’로 시작하는 말을 남겨 놓았다. ‘나 그리고 우리’는 퀴어 또는 게이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숱한 비하와 혐오와 부정과 번복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건 다름아닌,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삶이기 때문이다’(359쪽)라고 썼다. ‘피로’라는 말의 폭력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지점이다. 이윽고 ‘작가의 말’ 마지막은 이렇다. ‘나는 나의 삶을 쓴다. 그것이 내 모든 것이다.’(360쪽) 이른 더위가 밀려온 5월만큼 뜨거운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소방관들, 전국서 3만 3064명 긴급 이송

    소방관들, 전국서 3만 3064명 긴급 이송

    생활치료센터 등 파견, 방역·지원업무도 의용소방대원 연인원 9만 338명 활약 마스크 배포·격리자 지원 등 일손 도와 “대구 지역은 심각하다. 소방의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때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지난 2월 21일 시도 본부장 영상회의에서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동원령 1호에 따르면 국가 긴급상황 시 화재·구급 차량과 구조 인원을 소방력의 5% 이내에서 동원할 수 있다. 대구 신천지에서 추가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했고, 누적 확진환자 수가 200명을 넘어 시민들 속으로 점차 코로나19의 공포가 스며들 때였다. 대구 지역 소방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지자 정 청장이 내린 결정이었다. 이후 동원령 2호(소방력의 10% 이내)까지 발령되면서 구급대원 294명, 구급차 147대가 대구로 향했다. 소방청은 7일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로 상향된 지난 1월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100일간의 활동을 정리해 발표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대구 지역으로 몰려든 구급차들은 지원이 종료된 4월 2일까지 42일간 총 7548명(확진환자 6608명, 의심환자 940명)을 이송했다. 대구를 포함해 코로나19 확진환자 9794명, 의심환자 2만 2113명 등 모두 3만 3064명이 소방관들의 도움을 받았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응급의료 상담은 총 2만 6942건(재외국민 포함) 이뤄졌다. 119구급대는 구급 이송뿐만 아니라 방역 활동과 지원 업무에도 나섰다. 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 18곳과 확진환자 접촉자가 생활하는 임시생활시설 19곳에 운영 인력이 1명씩 파견돼 응급환자 이송 체계를 구축했다. 의용소방대원들도 코로나19 대응 현장 곳곳을 누볐다. 마스크 공장 555곳에서 3757명, 약국 1만 5752곳에서 1만 9466명 그리고 격리자 생필품 지원을 위해 6만 7115명이 일손을 돕는 등 연인원 9만 338명이 활약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슈뢰더 전 총리 때문에 혼인 파탄”…김소연씨 전 남편 주장

    “슈뢰더 전 총리 때문에 혼인 파탄”…김소연씨 전 남편 주장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재혼한 김소연씨의 전 남편 측이 “슈뢰더 전 총리 때문에 김소연씨와의 혼인 관계가 파탄났다”고 주장했다. 김소연씨의 전 남편인 A씨 측은 7일 서울가정법원 가사4단독 조아라 판사 심리로 열린 슈뢰더 전 총리를 상대로 한 위자료 소송 첫 재판에서 ‘김소연과 피고의 부정행위로 인해 혼인이 파탄됐으니 위자료를 청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재판은 A씨가 슈뢰더 전 총리를 상대로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A씨의 대리인은 “슈뢰더 전 총리 측에서 여러 합의서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슈뢰더 전 총리가 (김소연씨와) 이혼해 달라고 원고(전 남편)에게 매달리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합의서를 일방적으로 전달한 것”이라며 “합의서대로 조율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혼 자체는) 원고가 딸을 위해 대승적으로 결단한 것”이라면서 “(사건이) 언론에 계속 나와 딸이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딸과 피고가 더는 만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이혼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슈뢰더 전 총리 측은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씨의 관계가 혼인 파탄의 원인이 아니다”라면서 “두 사람은 업무상 이유로 상당 기간 만난 비즈니스 관계다. 구체적으로 언제부터가 파탄의 원인인지 전 남편 측에서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전 남편 A씨 측은 “김소연씨의 인터뷰를 보더라도 2017년 봄 무렵 (슈뢰더 전 총리와) 관계의 변화가 있었고, 여름부터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했는데 이는 이혼하기 전”이라면서 “피고의 부정행위로 혼인이 파탄됐다는 점을 입증하고자 김소연씨를 증인으로 신청한다”고 요청했다. A씨와 김씨는 2017년 합의이혼을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당시 합의이혼 조건이 김소연씨와 슈뢰더 전 총리가 결별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씨는 2018년 1월 연인 관계를 공식화했고, 그 해 결혼했다. 김소연씨는 소송이 제기되자 “우리 부부는 수년간 사실상의 별거 상태로 살았다”면서 “이혼 조건에 서로 합의해 적법하게 이혼이 완료됐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경호 경기도 의원, 가평 연인산도립공원 내 주민 집단이주 논의

    김경호 경기도 의원, 가평 연인산도립공원 내 주민 집단이주 논의

    김경호(더불어민주당·가평) 경기도의회 의원은 6일 도의회 가평상담소에서 경기도 축산산림국 공원녹지과장 및 관계 공무원과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연인산도립공원 내 주민 집단이주 대책을 논의했다. 연인산도립공원은 2005년 도립공원으로 지정 후 콘도시설, 집단시설 조성, 계곡 정비를 위해 거주 주민의 집단이주를 계획했지만 일부만 시행되고 현재 주민 이주가 중단된 상태다. 이에 김의원은 취임 이후 도정질문 등을 통해 현재 연인산도립공원 물안골 내에 주민은 집단 이주하도록 하고 100억원의 이주비용과 사업비를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중산리 마을지구 주민들이 함께 이주를 요구하면서 김 의원 주관으로 경기도 관련부서, 남정우 주민이주대책위원장과 대책을 논의하게 됐다. 이날 남 위원장은 “공원으로 조성돼 주민들이 살기가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주민들은 집단이주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경기도 공원녹지과장은 “주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고 있으나 여러가지 사안에 맞물려 있어 어려운 점은 있지만 주민들의 의견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김 의원은 “도립공원이 위탁으로 운영돼 엉망이었지만 경기도가 직영한 지 2년 만에 물안골 지역 집단 이주를 진행시키고 주민 집단 민원에 많은 노력을 보여줘 감사하다”며 “경기도가 당초에 계획한 대로 공원 내 주민들을 집단 이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름답지만 아름답지 않은 앨런식 뉴욕 찬가

    아름답지만 아름답지 않은 앨런식 뉴욕 찬가

    양녀 성추행 논란 속에 6일 국내 개봉 익숙한 우연의 반복… 전형성 못 벗어어떤 이들에게 우디 앨런이라는 이름은 하나의 장르다. ‘미드나잇 인 파리’(2011), ‘카페 소사시어티’(2014) 등의 필모그래피를 거치며 환상적인 우연, 엇갈리는 로맨스 등을 다루는 데 탁월한 면모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메가폰을 잡은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을 기점으로 그 이름은 더이상 영예롭지 않다. 앨런이 양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면서 영화의 북미 개봉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주연배우들은 더는 앨런과 작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주인공이었던 티모테 샬라메는 영화 출연료를 성폭력 공동 대응 단체에 전액 기부했다. 6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도 논란이 일었으나 수입·배급사 측은 포스터에 앨런의 이름 대신 ‘미드나잇 인 파리 제작진’이라는 홍보 카피를 넣는 걸로 대신했다. 영화는 뉴욕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뉴요커 개츠비(티모테 샬라메 분)가 여자친구 애슐리(엘르 패닝 분)와 뉴욕을 찾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대학생 기자인 애슐리는 뉴욕에서 유명 영화감독인 롤란 폴라드(리브 슈라이버 분)를 인터뷰할 기회를 얻었다. 이래저래 즐거운 나들이임에 틀림없지만 이 커플, 동상이몽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개츠비가 애슐리와 함께 뉴욕의 명소를 방문할 생각에 부풀어 있는 한편 애슐리는 취재 생각에 여념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짧게 끝나리라던 폴라드와의 인터뷰는 그의 느닷없는 제안에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 앨런의 팬이라면 이쯤 해서 ‘미드나잇 인 파리’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미드나잇 인 파리’ 속 길(오언 윌슨 분)이 파리라는 도시를 사랑하듯, 개츠비의 뉴욕 사랑은 유별난 데가 있다. 아름다운 도시가 주는 매력을 연인과 함께 누리려 하지만, 신통치 않다는 점도 똑같다. 좋아하는 도시를 혼자 배회하다 마주치는 찰나의 순간, 빛나는 우연들의 향연도 마찬가지다. 옛 친구의 영화 촬영장에서 옛 여자친구의 여동생과 엉겁결에 키스하는 장면을 촬영하게 되고, 취재 욕심에 들뜬 초보 대학생 기자가 뭇 셀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되는 순간들 말이다. 그 들뜬 분위기가 이채롭지 않다면 당신은 앨런의 팬일까, 안티일까. 9년 전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는 앨런이 그린 우연의 세계가 아름다웠지만 환상의 재탕은 더이상 환상적이지 않다. 서사 구조의 답습이 주는 아쉬움은 청춘스타들을 보는 재미로 달랜다. 티모테 샬라메는 물론 옛 여자친구의 여동생 역의 셀레나 고메즈는 신비로운 의문의 캐릭터 역을 잘 소화했다. 엘르 패닝은 다소 전형적이라는 느낌이지만 배우의 탓이기보단 영화 자체가 납작한 탓인 듯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멈춰선 숲, 숨이 되다… 버려진 길, 쉼이 되다

    멈춰선 숲, 숨이 되다… 버려진 길, 쉼이 되다

    멀찌감치 떨어져 티어가르텐을 품다… 호수 위 나뭇잎 소리에 취해 노를 젓다… 신선한 공기 한 줌·따스한 햇살에 감사할 줄이야… 새로운 일상과 삶을 통해 새로운 자아를 찾으려는 시도일까요. 요즘 외지에서 살아 보기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서울신문은 뒤늦게 만난 ‘뜻밖의’ 연인을 따라 독일 베를린으로 건너간 이동미 여행작가와 함께 ‘베를리너로 살기’를 연재합니다. 베를린은 살아 보기 좋은 도시입니다. 물가가 싸고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넘어온 젊은이들이 베를린에 모여 사는 이유일 겁니다. 흔히 뉴욕이 미국이 아니듯 베를린은 독일이 아니라고들 하지요. 이 작가는 앞으로 3주에 한 번씩 베를린에서 이웃 도시와 이웃 나라를 오가며 새로운 일상과 영감을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갈 수 있는 곳이 공원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게 공원이라서 또 얼마나 다행인지. 베를리너들의 유별난 사랑을 받는 공원으로 가 봤다. 모두가 그곳에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록다운(제재) 두 달째. 독일 베를린은 3월 초 한 유명 클럽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한국이 신천지가 문제였다면, 베를린은 테크노 문화의 성지답게 클럽이 진원지가 됐다. 가장 먼저 폐쇄 조치를 당한 곳도 바와 클럽이었다. 지난 두 달 동안 생필품을 사야 하는 슈퍼마켓과 약국만 갈 수 있었다. 프랑스 파리는 외출을 하려면 허가증을 받아야 하고, 조깅도 한 시간 내로 제한한다고 들었다. 그에 비하면 베를린은 유럽에서 상황이 나은 편이다. 조깅은 원하는 만큼 할 수 있고 한집에 사는 사람이 아니어도 1.5m 간격을 유지하면 지인 한 명과 함께 걷거나 공원 벤치에 앉을 수 있다(3인 이상은 금지). 이런 방침도 초반엔 혼선이 많았다. 공원 벤치에 앉는 건 괜찮지만 앉아서 맥주를 마시는 건 안 되고, 공원을 걷는 건 괜찮지만 잔디밭에 앉을 수는 없었다. 일주일쯤 뒤엔 방침이 또 바뀌었다. 잔디에 혼자 혹은 가족 단위로 앉는 게 가능해졌다. 단 사람들과의 거리를 5m 간격으로 유지해야 한다. 사람들은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 각자의 방법으로 이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다. 이렇게라도 밖에 나갈 수 있고 신선한 공기와 햇살을 쬘 수 있는 것이 다행일 따름이다. 베를린에 사는 사람들은 큰 불만 없이 시의 방침을 잘 따랐다. 최근 메르켈 총리는 정부의 방침에 적극 따라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의료시설의 부족난을 겪지 않고 낮은 곡선 만들기에 성공한 독일은 최근 록다운 체제에서 조금씩 완화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는 작은 숍들이 문을 열기 시작했고 한 달 동안 완전히 영업을 중단했던 레스토랑도 지금은 배달과 픽업 서비스를 하고 있다. 사람들의 이동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버스와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 쓰는 것이 규제화됐다. 그래도 불필요한 이동을 삼가고 되도록이면 집에 있어야 하는 건 똑같다. 이런 와중에 날씨는 눈치도 없이 왜 이렇게 좋은지. 4월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화창한 날씨가 한 달 내내 계속됐다. 날이 좋아서 공원으로 매일 출근 중이다. 갈 수 있는 곳이 공원밖에 없지만 그게 공원이라서 또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베를리너들의 극진한 공원 사랑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 공원뿐 아니라 강, 호수, 숲에 대한 애착이 유별나다. 비만 오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갈 데라곤 공원밖에 없는 것처럼 항상 나와 앉아 있다. 맥주 한 병 들고 혹은 와인을 나눠 마시며 기나긴 오후를 베를리너답게 보낸다. 며칠 전 박물관 섬 근처의 대형 아시아 마켓에 한국 식재료를 사러 갔다가 잠시 주변을 산책했다. 상업시설이 몰려 있는 번화가는 문 닫은 빌딩들로 삭막했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으니 더 그랬다. 하지만 베를리너 돔 앞으로 걸어가니 넓은 잔디밭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이 명소가 건너다보이는 몽비주 공원에도 사람이 많았다. 한국의 TV 프로그램 ‘비긴 어게인’의 베를린 편에 버스킹 장소로 나왔던 곳이다. 여름에는 모래사장이 깔린 비치 바가 들어서고, 웃통 벗고 일광욕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늘 관광객이 많아서 공원이라기보단 내겐 한강 잔디밭 같은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숲을 방불케 하는 큰 나무와 자연으로 둘러싸인 베를린의 진짜 공원을 만나면 그 매력에 곧 빠져들게 된다.●베를린의 녹색 심장, 티어가르텐 베를린에는 크고 작은 공원이 2500개 있다. 베를린을 처음 오는 여행자라면 도시 중심부에 있는 티어가르텐을 가장 먼저 들르게 될 것이다. 미국 뉴욕에 센트럴파크가 있듯이 베를린에는 티어가르텐 공원이 있다.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됐다.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공원 크기만 63만여평에 달한다. 공원 한가운데에 있는 전승기념탑 꼭대기에 올라가면 거대한 브로콜리처럼 뻗어 있는 티어가르텐의 방대한 숲을 볼 수 있다. 도시는 그 평평한 숲 너머에서 경계를 이룬다. 이 전승기념탑을 중심으로 동쪽 끝으로 가면 브란덴부르크 문이, 서쪽 끝으로 가면 샤를로텐부르크궁이 나온다. 북쪽에는 대통령 관저인 벨뷔궁전이 있고 남쪽으로 가면 동물원과 포츠다머 플라츠로 갈라진다. 베를린의 중요한 랜드마크가 모두 티어가르텐과 만나고 있는 것이다. 한번 걷기 시작하면 2시간은 거뜬히 걸린다. 많은 조각상과 작은 연못들, 잘 정돈된 잔디가 펼쳐지는가 하면 거대한 나무기둥이 도열한 길을 설레는 마음으로 걸을 수 있다. 공원 안에서 유난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도 있다. 배를 탈 수 있는 호수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비어가든, ‘카페 노이암제’이다. 여름이면 이 비어가든에는 거의 빈자리가 없다. 호수에서는 배도 빌려 탈 수 있다. 베를린에 사는 한 친구는 한국에서 친구들이 올 때마다 무조건 이곳으로 데려와 노를 젓게 한다. 베를린 초보 여행자들은 처음엔 어디로 배를 몰아야 할지 갈팡질팡하지만 양팔 뻐근하게 노를 젓다 보면 티어가르텐 호수의 매력에 끌려들어 간다. “베를린에서 어디가 가장 좋았어?” 물으면 의외로 친구들은 이 호수에서 나뭇잎 소리를 듣고 노 젓던 시간을 고백한다. 바쁜 일상을 잊고 초록에 둘러싸여 있던, 그 평화로운 시간에 모두가 위로받고 갔다. 몇 해 전 취재차 베를린에 왔을 땐 티어가르텐 바로 옆에 있는 호텔에서 묵었다. 최고급 빈티지 가구와 디자인으로 꾸며진 다스 스투에 호텔이다. 베를린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부티크 호텔로 꼽히는 그곳에서 제일 인기 있는 방은 동물원이 보이는 방이다. 내 방에선 기린이 보였다. 사람들은 동물이 보이는 전망을 갖기 위해 기꺼이 돈을 더 지불한다. 그러곤 깨닫겠지. 막상 발코니에 앉으면 동물원에서 풍겨 나오는 똥 냄새 때문에 10분도 앉아 있기 힘들다는 걸. 하지만 피곤한 불평 대신 모두가 웃어넘길 수 있다. 호텔에서 가장 좋았던 건 일어나자마자 티어가르텐 공원으로 들어가 걸었던 이른 아침이다. 고요하고 신비로운 아침 햇살에 한참을 걷고 또 걸었다. 티어가르텐에 산다는 야생 여우를 만날 것 같은, 그런 아침이었다. “알렉산더 플라츠에 여우가 나타났대.” 며칠 전 아침 신문을 읽던 남자친구가 말했다. 도로에 차가 사라지고 사람들이 집에 갇히자 베를린에선 야생 여우들이 거리를 돌아다녔다. 사실 베를린의 공원에는 여우와 멧돼지, 토끼 등 꽤 많은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다. 한밤중에 클러버들이 동네 거리에서 여우를 마주쳤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크로이츠베르크에 사는 한 남자는 동네 이웃처럼 종종 마주치는 여우가 있는데, 전에는 멀리 피해서 돌아가던 그 여우가 요즘은 그냥 자기 앞을 가로질러 간다는 내용으로 신문 인터뷰를 했다. 코로나 시대에 인간들이 사라지자 텅 빈 도시를 되찾은 건 야생 동물이었다.●무너진 베를린 장벽 아래 생긴 마우어파크 티어가르텐과 함께 베를린에서 유명한 또 하나의 공원은 마우어파크다. 여행자에게는 베를린에서 가장 큰 벼룩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규모도 크지만 단순하게 중고 물건만 사고파는 게 아니라 많은 거리 공연과 버스킹이 펼쳐지고 다양한 먹거리 포장마차가 생겨 즐겁다. ‘가라오케 쇼’라고 부르는 노래공연 대회도 유명하다. 원형의 야외무대에서 저마다 노래자랑을 하는 건데, 베를린 특유의 자유로움과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다. 일요일의 축제장 같은 이 벼룩시장도 지금은 두 달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마우어 장벽에 새로운 그래피티를 그리는 아티스트들은 여전히 열심이다. 빠른 주기로 작가들이 그림을 지우고 덧그리기 때문에 이곳의 그래피티는 유독 오래가지 못한다. 하지만 화장지를 들고 있는 골룸 그림만은 코로나 시간과 함께 아직 남아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코로나 시대가 끝나면 젊은 아티스트들은 이 벽에 무엇을 제일 먼저 그리게 될까. 28년 동안 베를린 장벽이 세워져 있었고 장벽이 무너진 후에도 한동안 버려져 있던 이곳은 1994년에 시민들의 공원으로 완성됐다. 남아 있는 장벽 아래의 넓은 언덕 기슭에는 이제 사람들이 앉아 해를 쬔다. 젊은 가족이 많이 사는 프란즐러베르크 동네의 친근한 공원답게 작은 동물 농장과 놀이터,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인공 암벽 등도 있다.●버려진 폐공항을 그대로, 템펠호프 공원 “어라? 이곳이 공원이라고?” 별다른 정보 없이 템펠호프 공원에 도착한다면 이런 생각을 먼저 하게 될 것이다. 베를린에서 가장 공원 같지 않은 공원, 어쩌면 가장 아름답지 않은 공원에 꼽힐 이곳은 그러나 베를린 시민들이 함께 힘을 합쳐 지켜낸, 가장 베를린스러운 공원이기도 하다. 템펠호프는 2008년까지 군용 공항으로 쓰이다가 2010년 시민들의 공원으로 개방됐다. 베를린시에서 대규모 주택단지로 만들려고 했지만 시민의 반대로 이루지 못했다.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초기 정책과 달리 실제 계획안에는 적정 주택이 터무니없이 적었고, 책정된 임대료도 평균보다 높았다. 시민들은 적극적인 투표로 정부 개발을 무산시키고 공원으로 지켰다. 공원이 됐다고 해서 새로 만들거나 고친 것도 없었다. 활주로도 기존 공항의 것 그대로이고 관제탑 같은 건물도 그대로 남았다. 360도로 탁 트인 사방으로는 높은 건물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빌딩숲으로 둘러싸인 서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광경이라 더 낯설고 광활하다. 시민들은 이 활주로에서 자전거도 타고, 카이트서핑도 하고, 풀숲에 들어가 명상도 한다. 이 못생긴 공원이 매력적인 건 특별한 건축 시도나 디자인 없이도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공원으로서의 역할을 온전히 다하고 있다는 것. 개발하지 않고 남겨둔 곳, 템펠호프는 결국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공원이 됐다.●노이쾰른의 숨어 있는 귀족 정원, 쾨너파크 베를린의 홍대 같은 동네인 크로이츠베르크에서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노이쾰른이 나온다. 가난한 아티스트들이 집값 싼 동네를 찾아 처음 미테에서 크로이츠베르크로, 크로이츠베르크에서 더 밀려난 곳이 노이쾰른이다. 베를린 중심지보다 치안이 안 좋다고는 해도, 노이쾰른만큼 요즘 베를린을 잘 보여주는 핫한 동네도 없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주체 못 하는 끼를 발산하고, 숨은 클럽과 바가 모여 있으며, 온갖 그래피티와 자유로움이 넘쳐난다. 이런 거침없는 동네 분위기와는 달리 노이쾰른 땅 7m 아래에는 시간을 초월한 궁전식 공원이 숨어 있다. 베를린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공원이라 불리는, 쾨너파크다. 노이쾰른에 살지 않는 이상 현지인도 잘 모르는 이 땅 밑 공원에는 프랑스에 있어야 할 것 같은 아름다운 조각상들과 분수대, 잘 가꾼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공원이 되기 오래전 이 지하는 커다란 자갈 구덩이 밭이었다. 당시 땅의 주인이었던 프란츠 쾨너가 자신의 성을 후대 공원 이름에 넣는 것을 조건으로 시에 넘겨주었고, 당대의 유명 건축가가 네오 바로크 건축 양식으로 이곳을 완성했다. 공원으로 내려가면 삼면이 거대한 옹벽으로 돼 있어 비밀스러운 느낌이 드는 동시에 베르사유궁의 미니 정원을 걷는 듯한 우아함도 느낄 수 있다. 베를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은 샤를로텐부르크성 앞에 있지만, 노이쾰른의 이 느닷없는 지하 정원에서 훨씬 더 신화적이고 은밀한 시간을 만나게 된다. 사람들은 오늘도 가까운 공원에 나와 앉아 있다. 베를린의 공원에서만큼은 코로나19로 닫혀버린 일상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 dongmi01@gmail.com
  • 체육계 첫 ‘미투’ 재고소에도… 결국 불기소로 끝났다

    체육계 첫 ‘미투’ 재고소에도… 결국 불기소로 끝났다

    체조협회 前간부 ‘연인 주장’ 첫 공판 “허위 사실 아니다” 혐의 모두 부인 국내 체육계 첫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대한체조협회 전 고위 간부 A씨가 피해자의 재고소로 인한 검찰 수사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6일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서창원)는 A씨의 상습강제추행 및 상습강간미수 혐의에 대해 지난달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체조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인 이모(49)씨는 A씨를 자신을 추행한 인물로 지목했었다. 2014년 이씨는 2011년부터 3년간 “A씨로부터 성추행과 강간미수 피해를 당했다”며 대한체육회에 탄원서를 냈고 이후 협회 감사도 진행됐다. 이후 2017년 5월 A씨를 강간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나 검찰은 공소시효가 지났고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씨는 지난해 4월 A씨를 재고소했다. 공소시효가 지나도 범행이 상습적이었다면 형사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에도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씨 변호인 측은 “검찰이 상습성에 대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별개로 이날 A씨에 대한 허위사실적시 및 명예훼손에 관한 첫 공판이 열렸다. A씨는 이씨의 피해 사실 폭로 뒤 자신과 이씨가 연인 관계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A씨 측은 “(연인 관계라는 주장은) 허위가 아니다. 이를 사람들에게 말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요트여행 플랫폼 ‘요트립’ 공식 베타 론칭

    요트여행 플랫폼 ‘요트립’ 공식 베타 론칭

    관광 레저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블랜드인 코리아(Blend In Korea)’가 요트 해양전문 전문 플랫폼을 지난 5월 1일 베타 오픈했다. 스타트업 기업인 블랜드인 코리아는 이 플랫폼을 통해 국내 요트 여행 관련 실시간 검색 및 예약, 결제 정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요트립은 ‘요트(Yacht)’와 ‘트립(Trip)’의 합성어로 전국의 다양한 요트와 관련된 해양관광정보 및 해양레러 액티비티를 모두 제공하는 종합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요트립 솔루션은 요트선주와 해양관광업체에게 요트투어 중개서비스를 제공하고, 예약, 스케줄, 결제내역까지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전용서비스이다. 요트립에서 파트너사 계정 인증을 받으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국(강릉,여수,부산,제주,통영)서비스가 가능하며 30여개 프로그램으로 50여 대의 요트를 준비하고 있다. 요트립은 선뜻 다가가기 어려웠던 기존의 요트 관광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춰줬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스마트한 요트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견인하는 것이 포인트다. 덕분에 요트 여행을 제공하는 레저 기업과 고객 모두에게 윈-윈 효과를 가져다줄 전망이다. 특히, 29~35세 젊은 층으로 모험심이 강한 욜로족, 프라이빗한 가족, 연인, 친구, 동호인 모임등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이 주로 대상이다. 실제로 요트립은 쉽고 빠른 요트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자체 매뉴얼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해당 매뉴얼은 1:1 맞춤 요트 여행 컨설팅부터 예약, 결제 등 체계적인 요트 투어 관리시스템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여행에서 파생된 색다른 콘텐츠를 만끽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매력적이다. 각 지역별 특화 상품을 기획, 동호회모임, 워크숍, 낚시투어, 돌고래투어 등 프라이빗한 요트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것이 메리트다. 그뿐만 아니라 침대, 주방, 샤워실, BBQ그릴, 냉장고가 구비된 이색적인 경험의 요트 바캉스 여행도 안내한다. 저렴한 비용으로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함께 떠나는 요트 여행, 요트 전체를 임대하여 럭셔리하게 즐기는 풀 패키지 요트 여행도 가능하다. 이정빈 블랜드인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국인 방문객 뿐만 아니라 여행객의 이동이 전반적으로 현저히 줄었으나, 사태가 진정되고 활성화에 대비하여 기존에 운영되어 온 외국인 인바운드 사업을 요트립과 연계하여 최대한 많은 방문객을 끌어올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라며“풍부한 경험을 갖춘 여행업 전문가들 주도 아래 고객 만족은 물론 안전을 중심으로 더욱 재미있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에 주력하여 각 지역 별 해양로컬투어 및 액티비티 프로그램 기획, 운영도 적극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부산 파트너사에서 아시아 최초로 엘바45(elba45)프랑스 명품요트를 부산 입고했다. 또한 요트립과 베타오픈 기념으로 인플루엔서 요트파티 이벤트를 공동 주최 예정이다.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요트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블랜드인 코리아는 개별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로컬 여행에 대한 정보, 상품 소개 및 콘텐츠 제공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이다. 한국관광공사 인증 기업, 관광 벤처 기업으로 다년간의 관광업 실무경력자가 다수 상주하여 새로운 경험의 해양관광 콘텐츠를 발굴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체육계 첫 미투’ 재고소 사건 불기소 결론

    검찰, ‘체육계 첫 미투’ 재고소 사건 불기소 결론

    체육계 첫 ‘미투’ 재고소 사건검찰, “범행 상습성 증거 불충분” 불기소 결론국내 체육계 첫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대한체조협회 전 고위 간부 A씨가 피해자의 재고소로 인한 검찰 수사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6일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서창원)는 A씨의 상습강제추행 및 상습강간미수 혐의에 대해 지난달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체조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인 이모(49)씨는 A씨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했었다. 2014년 이씨는 2011년부터 3년간 “A씨로부터 성추행과 강간미수 피해를 당했다”며 대한체육회에 탄원서를 냈고 이후 협회 감사도 진행됐다. 이후 2017년 5월 A씨를 강간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나, 검찰은 공소시효가 지났고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씨는 지난해 4월 A씨를 재고소했다. 이씨 측은 공소시효가 지났어도 범행이 상습적이었다는 점을 들어 A씨를 다시 고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에도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검찰 측은 “불기소 이유 공개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이씨 변호인 측은 “범행의 상습성에 대한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면서 “항고를 하면 되겠지만 이씨가 오랜 시간 이 사건으로 힘들어하고 있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별개로 이날 A씨에 대한 허위사실적시 및 명예훼손에 관한 공판이 처음으로 열렸다. A씨는 이씨가 피해 사실을 폭로한 뒤 자신과 이씨가 연인관계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A씨 측은 “(연인관계라는 주장은) 허위가 아니다. 이를 사람들에게 말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자원봉사자 45만명, 땀과 열정이 빚은 ‘K방역’

    자원봉사자 45만명, 땀과 열정이 빚은 ‘K방역’

    농산물 구매·화분 전달 아이디어 확산도 봉사센터에 각국서 사례 공유 요청 쇄도성공적인 코로나19 ‘K방역’ 뒤에는 연인원 45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열정이 있었다. 4일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달 21일까지 자원봉사에 참여한 이들은 43만 5107명(연인원 기준)에 이른다. 방역소독에 동참한 이들이 19만여명이었고, 마스크 등 물품 제작에 나선 이들도 11만여명이나 됐다. 약국 지원에 1만 7741명, 자가격리자 지원에 2225명, 심리방역 상담 활동에 5894명이 참여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힘을 보탰다. 권미영 봉사센터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월 말까지 통계를 취합하면 45만명이 훌쩍 넘을 것”이라며 “면 마스크 제작과 마스크 양보 캠페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이 빛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앙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하고 자원봉사를 원하는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를 필요로 하는 곳을 연계해 주는 일을 하는 행정안전부 산하 재단법인이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현장 자원봉사자들의 아이디어가 모범사례로 전국에 확산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면 마스크 만들기나 마스크 양보하기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또 전북 전주시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지역 농가에서 구매한 열무와 얼갈이로 김치를 담가 전국에 판매한 뒤 수익금으로 다시 농산물을 구매해 지역 저소득층에게 나눠줬다. 대전 대덕구 자원봉사센터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기부품을 전달받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부산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응원 메시지를 적은 꽃 화분을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하는 ‘안녕, 봄이 배달 왔어요’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심리방역 차원에서 서로 격려를 해주자는 해시태그 캠페인을 벌이고, 자원봉사활동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온라인 아카이브 서비스’도 시작했다. 한국의 성공적 코로나19 대응의 한 요소로 자원봉사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센터에서는 요즘 한국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해 달라는 요청이 밀려든다. 조만간 세계자원봉사협회 등 외국 자원봉사단체와 화상회의를 여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세계자원봉사협회 니콜 시릴로 회장은 최근 회원단체들에 보낸 서한에서 면 마스크 만들기 등 한국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권 센터장은 “한국은 자원봉사기본법을 제정했고 전국 광역·기초 자치단체에 자원봉사센터를 설치한 전 세계에 흔치 않은 사례”라면서 “최근 외국에서 한국의 자원봉사 시스템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코로나19 100일 K자원봉사도 빛났다... 41만 5107명 참여

    성공적인 코로나19 ‘K방역’ 뒤에는 연인원 45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열정이 있었다. 4일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달 21일까지 자원봉사에 참여한 이들은 43만 5107명(연인원 기준)에 이른다. 방역소독에 동참한 이들이 19만여명이었고, 마스크 등 물품 제작에 나선 이들도 11만여명이나 됐다. 약국 지원에 1만 7741명, 자가격리자 지원에 2225명, 심리방역 상담 활동에 5894명이 참여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힘을 보탰다. 권미영 봉사센터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월 말까지 통계를 취합하면 45만명이 훌쩍 넘을 것”이라며 “면 마스크 제작과 마스크 양보 캠페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이 빛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앙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하고 자원봉사를 원하는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를 필요로 하는 곳을 연계해 주는 일을 하는 행정안전부 산하 재단법인이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현장 자원봉사자들의 아이디어가 모범사례로 전국에 확산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면 마스크 만들기나 마스크 양보하기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또 전북 전주시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지역 농가에서 구매한 열무와 얼갈이로 김치를 담가 전국에 판매한 뒤 수익금으로 다시 농산물을 구매해 지역 저소득층에게 나눠줬다. 대전 대덕구 자원봉사센터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기부품을 전달받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부산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응원 메시지를 적은 꽃 화분을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하는 ‘안녕, 봄이 배달 왔어요’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심리방역 차원에서 서로 격려를 해주자는 해시태그 캠페인을 벌이고, 자원봉사활동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온라인 아카이브 서비스’도 시작했다. 한국의 성공적 코로나19 대응의 한 요소로 자원봉사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센터에서는 요즘 한국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해 달라는 요청이 밀려든다. 조만간 세계자원봉사협회 등 외국 자원봉사단체와 화상회의를 여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세계자원봉사협회 니콜 시릴로 회장은 최근 회원단체들에 보낸 서한에서 면 마스크 만들기 등 한국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권 센터장은 “한국은 자원봉사기본법을 제정했고 전국 광역·기초 자치단체에 자원봉사센터를 설치한 전 세계에 흔치 않은 사례”라면서 “최근 외국에서 한국의 자원봉사 시스템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곽민정♥문성곤, 달달 럽스타그램 “인생에서 가장 예쁜 시기”

    곽민정♥문성곤, 달달 럽스타그램 “인생에서 가장 예쁜 시기”

    피겨스케이팅선수 출신 곽민정과 문성곤 프로농구 선수의 열애가 화제다. 3일 문성곤 인스타그램에는 연인 곽민정과 함께 찍은 사진이 여러 장 공개돼 있다. 문성곤은 곽민정과 다정한 포즈로 찍은 사진과 함께 “♥”, “고생 많았어요~”, “인생에서 가장 예쁜 시기” 등 애정 가득한 글도 함께 적었다. 문성곤, 곽민정은 1년 넘게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문성곤은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다. 양가 부모님께 인사도 드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양실내빙상장이 KGC인삼공사의 홈구장인 안양실내체육관과 붙어 있는 만큼 두 사람은 자주 만나게 되면서 사랑을 키워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성곤은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지명됐다. 군 제대 이후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으며 2019-20시즌에는 업그레이드된 수비력을 발휘해 최우수수비상 및 수비 5걸을 차지했다. 곽민정은 2010 밴쿠버올림픽에 출전한 바 있다. 이후 2015년 현역에서 은퇴해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에는 평창올림픽 해설위원을 맡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 2차 사생활 폭로글 등장... “나도 성병 피해자”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 2차 사생활 폭로글 등장... “나도 성병 피해자”

    인기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에 대한 2차 사생활 폭로가 나왔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약사 유튜버 OOOO 2차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평소 유튜버 약쿠르트의 팬이었다고 말한 해당 네티즌은 지난 2월말 도시락을 전달하기 위해 집을 방문했다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성관계를 갖게 된 뒤 첫 번째 폭로자가 밝힌 증상과 같은 증상을 보여 산부인과에 내원하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약쿠르트의 사생활 폭로 사건이 발생했고 이후 그는 회피하기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네티즌은 자신이 해당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추가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사건 발생 후 진심을 믿어달라며 평생 사죄하고 책임지겠다는 빈말을 하는 동시에 첫 피해자와 관련해 고소나 해명을 하고 싶지 않고 그냥 조용히 넘어가고 싶다는 말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쿠르트의) 비뇨기과 검사결과 유레아플라즈 마라이티쿰은 양성, 헤르페스는 음성이 나왔다며 이 검사 결과지를 갖고 자신이 100% 잘못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공식 입장을 낼 거라고 말하면서 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며 “제 앞에서 자신의 삼촌이 변호사이며 이미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라고 말했다”고도 말했다. 또한 “(약쿠르트가) 계속 격앙된 행동을 하며 말로 2차 가해를 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이렇게 아프고 힘든데 넌 나한테 그러면 안 된다는 협박 같은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었다”고 주장했다. “전문의 의견으로 남자는 소변검사로만 바이러스 검출이 안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비뇨기과 검사결과지보다 내 검사결과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 네티즌은 “결론은 검사 결과 첫 번째 피해자와 일치하는 유레아플라스 마라이티쿰, 헤르페스2형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전했다.글을 쓴 네티즌은 “약사라는 직업으로 공익적인 이익을 만들어왔던 사람이 병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자신의 쾌락을 위해 병을 옮기고 다녔고 반성하지 않고 사과나 배상 보다 법적인 문제부터 알아보고 대책을 세운 뒤 적반하장으로 협박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며 약쿠르트가 보낸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메세지에는 최초 폭로자 등을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신상을 유추할 수 있는 정보나 악의적인 루머, 기사 등이 공개되면 명예훼손 등 법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도 담겼다. 해당 글에는 최초 폭로자의 댓글이 달렸다. 그는 2차 폭로글을 작성한 네티즌에게 “용기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나에 대한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면 나도 모든 증거를 동원해 고소하겠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화비축기지로 떠나는 특별한 영화 나들이

    문화비축기지로 떠나는 특별한 영화 나들이

    서울시가 가정의 달을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마련한다.서울시는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에서 오는 8~10일 3일 동안 ‘문화탱크 산속영화관: 자동차극장’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낮 12시부터 문화비축기지 블로그를 통해 선착순으로 사전 예약을 받는다. 8일에는 ‘댄싱 베토벤’, 9일에는 ‘파바로티’, 10일에는 ‘다시 태어나도 우리’ 등 문화예술 영화 3편이 각각 상영된다. 문화비축기지 내 문화마당에서 가로 18m, 세로 7m 규모의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회당 모두 150대의 차량이 동시에 입장 가능하다. 장애인차량의 경우 화면과 가까운 구역에 우선 배치 예정이다. 손소독제와 체온계를 비치하고 화장실 이용 시 거리를 두도록 안내해 감염을 방지할 예정이다. 사람들이 밀집할 수 있는 카페나 푸드트럭 등은 운영하지 않는다. 남길순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격려을 전하기 위해 가족, 연인, 친구 등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의 여가생활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도시공원이 앞장서서 새로운 시도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쏟아진 마스크 인파… ‘황금연휴 방역’ 총력전

    쏟아진 마스크 인파… ‘황금연휴 방역’ 총력전

    황금연휴 첫날인 3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도착장. 항공기에서 내린 여행객들이 4~5분마다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마스크는 착용했지만 들뜬 표정은 감출 수 없었다.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왔다는 김모(44)씨는 “연휴를 맞아 지난 두 달간 대구에서 숨죽이며 지내느라 지친 가족들을 위해 제주로 여행을 왔다”면서 “마스크를 벗지 않고 최대한 조심하며 제주의 봄을 즐겨 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박모(32)씨는 “당초 이번 연휴에 친구들과 필리핀으로 여행을 가기로 계획했는데 코로나19로 취소돼 제주로 여행지를 바꿨다”면서 “코로나19에 안전한 곳이어서 안심이 되지만 여행객이 몰리는 재래시장 등은 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다녀간 뒤 한산했던 제주 함덕해수욕장에도 인파들이 넘쳤다. 한꺼번에 렌터카들이 밀려들면서 온종일 교통체증을 빚었다. 서울에서 왔다는 이모(38)씨는 “항공권과 숙박 등을 예약해 놔 여행을 강행했다”며 “바닷가나 올레길 등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는 곳만 다니기로 했다”고 말했다. 해변에는 마스크를 끼지 않은 나들이객들도 더러 보였다. 한 여행객은 “제주가 초여름 날씨여서 너무 답답해 마스크를 착용하기 힘들어 벗었다”면서 “내일은 30도라는데 마스크를 끼고 여행하는 게 큰 고역일 것”이라고 했다.유명 관광지 주변 식당 등에서는 여행객이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았다. 중문관광단지 한 식당 업주는 “식사시간대에 손님이 한꺼번에 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종업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낀 채 서빙하고 고객들에게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토박이인 김모(56)씨는 “자제해 달라고 했는데도 여행객이 몰려와 불안하다”면서 “누가 무증상 감염자인지도 모를 일이어서 연휴 기간 가급적 돌아다니지 않고 집에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4만여명을 시작으로 5일까지 제주에는 당초 예상한 18만명보다 더 늘어난 2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만 5000명의 67~70% 수준이다. 강원 지역 주요 유원지와 관광지에도 나들이객들로 크게 붐볐다.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 국립공원에는 이날 2만여명이 찾았고 동해안 해수욕장에도 가족, 연인 등 관광객들이 몰렸다. 전남 순천 송광사, 구례 화엄사, 해남 대흥사, 장성 백양사 등 전남 유명 사찰에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신도 등의 방문이 이어졌다. 광주·전남 지역 휴양림과 봄꽃 관광지 등도 시민들로 북적거렸다.이에 방역 당국은 연휴 기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까 봐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는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도는 이날 예고한 대로 제주공항에서 입도객들에게 기존 37.5도에서 37.3도로 낮춘 발열감지 기준을 적용했다. 렌터카회사에서는 방역 수칙 이행 서약서를 받았다. 강원도는 강원셀프클린숍에 참여한 2100개의 중·대형 호텔·리조트와 소규모 숙박시설, 커피전문점 등에 손세정제·소독제 등을 지원했다. 강릉, 동해, 속초, 춘천, 원주 등 5곳에서는 발열체크 의무대상 업소를 운영한다. 배종면(제주대 의대 교수) 제주 감염병 관리지원단장은 “우리나라 확진환자 중 30%가 무증상이며 이번 연휴를 맞아 무증상 확진환자가 전국의 관광지를 찾을 수 있다”면서 “연휴 기간 소규모 집단 감염이라도 발생하면 5월 중 학생들의 등교 등도 물건너가게 돼 나들이객은 물론 관광업소 종사자 등 전 국민이 개인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전국종합
  • 송승헌, 유역비 게시물에 ‘좋아요’? “재결합설은 NO”

    송승헌, 유역비 게시물에 ‘좋아요’? “재결합설은 NO”

    배우 송승헌이 전 연인인 중국 배우 유역비 웨이보 게시물이 ‘좋아요’를 눌렀다가 재결합설에 휩싸였다. 30일 송승헌 소속사 킹콩by스타쉽 측은 두 사람의 재결합설에 대해 “스태프가 웨이보에 송승헌의 새 드라마 포스터를 올리다가 실수로 유역비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면서 “유역비와 재결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 송승헌 웨이보 계정이 유역비의 셀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 매체들은 두 사람의 재결합설을 주장했다. 하지만 송승헌 측이 이를 빠르게 부인하면서 헤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송승현과 유역비는 2015년 한중 합작영화 ‘제3의 사랑’의 남녀주인공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2018년 결별했다. 한편, 송승헌은 오는 5월 25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 출연한다. 유역비는 할리우드 영화 ‘뮬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집에서 공연 관람하는 ‘방구석 콘서트’ 시작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집에서 공연 관람하는 ‘방구석 콘서트’ 시작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집에서 생중계로 공연을 관람하는 비대면 문화공연인 경남 방구석 콘서트 ‘으랏차차’가 다음달 4일 오후 7시 30분 첫 공연을 한다.경남문화예술회관은 코로나19 피해 예술인과 예술단체에 도움을 주고, 예술로 도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진행하는 비대면 콘서트 첫 공연으로 5월 4일 클랙식 공연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클래식 향연으로 펼쳐질 이번 으랏차차 첫 공연에는 이상챔버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유한나, 비라스. 경남 첼리스타, 통영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두루지야 앙상블, 앙상블이랑, 마이스터 쳄버앙상블, 통영관악합주단 등 9팀이 출연해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으랏차차 공연은 경남문화예술회관·경남도청(갱남피셜)·MBC경남(entertain, Music pop)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된다. MBC경남에서는 녹화방송도 한다. 경남 방구석 콘서트 ‘으랏차차’는 6월 8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유튜브 방송 생중계를 통해 클래식, 음악, 전통예술, 무용, 연극, 기타 등 모두 6개 장르에 걸쳐 공연을 선보인다.경남문화예술회관은 지난 1일 추가경정예산이 확정돼 경남 방구석 콘서트를 추진했다. 도는 방구석 콘서트에 참여할 지역 예술인과 예술단체를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모집한 결과 96팀이 지원해 48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연팀에는 최대 400만원의 공연료를 지원한다. 경남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연휴를 맞아 여전히 집단감염 우려 등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코로나19로 답답함과 피로감을 느끼는 시민들에게 방구석 콘서트가 유익한 공연 관람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위로